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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한 사이언스] 우리 뇌 속 GPS 작동 비밀 풀렸다

    [달콤한 사이언스] 우리 뇌 속 GPS 작동 비밀 풀렸다

    상당수의 운전자가 차에 현재의 위치가 어디인지 그리고 목표 장소까지 어떻게 가야 하는지 알려주는 내비게이션을 두고 있다. 사람의 머릿속에도 이런 내비게이션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세포가 있다. 지도나 GPS 같은 기능을 하는 장소세포 일명 ‘GPS 세포’는 자신의 몸이 현재 어느 위치에 있는지 인지하도록 한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세바스티앵 로이어 박사와 고려대 심리학과 최준식 교수 공동연구팀은 공간과 사건을 인식하고 기억하는 장소세포가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처음으로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20일자에 실렸다. ●해마 속 세포, 내 몸 어딨는지 알려줘 장소세포는 기억과 관련한 해마 부위에 있는 신경세포로 행동인지신경과학 분야의 가장 주목받는 연구 주제로 알려져 있다. 1971년 장소세포의 존재가 처음 밝혀졌고 2014년에는 장소세포를 발견한 과학자들에게 노벨생리의학상이 돌아가기도 했다. 하지만 장소세포의 존재 이외에 공간 속에서 위치를 어떻게 인지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기능과 메커니즘이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해마에 미세전극을 삽입한 생쥐가 거칠거나 부드러운 혹은 울퉁불퉁한 바닥 등 다양한 재질로 만든 러닝머신을 걷도록 하면서 뇌 신경활동을 기록했다. 그 결과 장소세포는 공간적 정보와 비공간적 감각정보를 기록하는 두 종류로 이뤄져 해마의 상하층으로 질서정연하게 배열된 것을 밝혀냈다. 지금까지 장소세포는 단일한 형태와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면서 수평적 위치에 따라 다른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연구에서 깊이에 따른 수직적 분포에 따라 기능을 달리한다는 것을 새롭게 찾아냈다. ●기억 관련 질병 치료·AI 개발 활용 로이어 박사는 “이번 연구는 동물과 인간에게서 기억이라는 기능을 담당하는 해마가 장소와 관련된 추상적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이해하는 데 한발 더 다가섰다”며 “치매나 기억상실증 같은 기억 관련 질환들의 치료법을 개발하거나 새로운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연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문재인 “미래부 축소”… 안철수 “교육부 폐지”… 유승민 “여가부 폐지”

    문재인 “미래부 축소”… 안철수 “교육부 폐지”… 유승민 “여가부 폐지”

    조기 대선을 앞두고 관가가 대규모 조직 개편설로 술렁이고 있다. 정부 조직 개편은 5년 주기로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반복돼 왔지만, 이번에는 여야 어느 쪽이 집권하든 박근혜 정부의 흔적 지우기 차원에서 대규모 개편이 예상된다.#여야 누가 집권하든 박근혜 흔적 지우기 예상 실제 정부 조직 개편은 보수에서 진보로, 진보에서 보수로 정권이 교체되는 시기에 큰 폭으로 이뤄졌다. 이명박 정부는 10년 만에 재등장한 보수 정부로서 민주당 정부와의 차별화를 위해 전면적인 개혁을 시도했으며, 역대 정부 최대의 축소지향 통폐합을 단행해 중앙행정기관 11개를 감축했다. 때문에 보수 정부가 재집권하더라도 박근혜 정부와의 거리두기를 위한 정치적 목적의 광범위한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선 주자들은 정부 부처에 불안감을 줄 것을 우려해 명시적인 ‘조직 개편안’ 공약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정책 구상과 정당 소속 연구원의 보고서 등에 비춰 볼 때 현 시점에선 미래창조과학부와 기획재정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국민안전처, 중소기업청 개편이 유력해 보인다. 특히 현 정부의 국정비전인 ‘창조경제’를 뒷받침해 온 미래창조과학부는 개편 1순위로 거론된다. 미래부는 과학기술 업무와 과거 정보통신부가 담당하던 정보통신기술(ICT) 업무를 통합해 박근혜 대통령이 신설한 부처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집권 시 미래부를 과학기술을 전담하는 과기부로 개편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지난 13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도 ‘ICT·방송통신 분야 정부조직개편 방향 정책토론회’를 열고 이 분야의 정부 조직 개편안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역시 미래부 조직 개편을 고민하고 있다.#안희정, 국가연구개발심의委 확대 계획 교육부도 조직개편 칼바람을 맞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문 전 대표는 교육부의 기능을 대폭 축소해 중등교육까지는 지방교육청에서 관장하게 하고, 교육부는 대학교육만 책임지게 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교육정책을 세우는 일은 국가교육위원회를 신설해 맡기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나아가 교육부를 아예 폐지해 국가교육위원회와 교육지원처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교사와 학부모, 여야 정치권이 국가교육위원회에 참여해 장기 교육정책을 만들고, 이 정책을 교육지원처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한다. “여성이 겪는 양육과 노동 문제, 보육과 교육에 관한 문제가 각각의 부처 고유 업무로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여가부의 존재로 오히려 각 부처에서 적극적으로 여성 정책을 못 펴는 게 아닌지 생각된다”는 이유에서다. ‘처’와 ‘청’ 단위에서는 국민안전처와 중소기업청의 변화가 예상된다. 문 전 대표는 최근 국민안전처에서 소방방재청과 해양경찰청을 독립시켜 현장 중심의 국가위기관리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소방방재청과 해경은 세월호 참사 이후 해체돼 2014년 11월 안전처 산하 해양경비안전본부와 중앙소방본부로 재편됐다. 중소기업청은 부로 승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문 전 대표는 중소벤처기업부로, 유 의원은 창업중소기업부로 승격시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창업·벤처 관련 업무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컨트롤타워를 세운다는 측면에서 취지는 비슷하다. 이밖에 문 전 대표는 대통령 직속 일자리 위원회를 만들고 국가정보원을 ‘해외안보정보원’으로 개편해 외국 정보업무만 남기겠다고 공약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를 가칭 ‘국가연구개발심의위원회’로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미래부의 조속한 세종시 이전도 주장하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 측은 정부 조직 개편 언급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부처별 화학적 결합과 기능 조정까지 고려를” 대선까지 남은 시간은 수개월, 정부 조직 개편은 조직을 단순히 합치는 게 아니라 각 부처 조직원들의 화합적 결합과 기능 조정까지 고려해야 하는 일이다. 그러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두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치적 고려에 따라 충분한 의사소통 없이 개편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정부 조직 개편 빛과 그림자] “일 좀 할 만하면 떼고 붙이고… 공무원 5년마다 왜 가시방석 앉히나”

    [정부 조직 개편 빛과 그림자] “일 좀 할 만하면 떼고 붙이고… 공무원 5년마다 왜 가시방석 앉히나”

    새로운 정부 출범은 늘 정부 조직 개편과 함께 시작됐다. 공약 실천을 위해 또는 새로운 틀을 짠다는 이유로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대적으로 조직 개편이 단행됐다. 특히 올해는 ‘벚꽃 대선’이 치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공직사회 안팎에서는 정부 조직 개편 논의가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서울신문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행정학과 교수 20명으로부터 차기 정부 조직 개편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행정학자들은 대부분 5년마다 반복되는 정부 조직 개편이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와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등 박근혜 정부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부 조직개편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지난 정부와 억지 차별화 피해야” 19일 서울신문이 행정학자 20명에게 ‘차기 정부의 정부 조직 개편 방안’에 대해 의견을 물어본 결과 절반인 10명은 정부 조직 개편에 대해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현행 유지’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소폭의 개편이 필요하다는 ‘일부 개편’ 응답이 7명, ‘전면 개편’을 해야 한다는 의견은 3명에 그쳤다. 전 세계적으로 ‘스트롱맨’(강한 지도자)들이 득세하고 북핵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 국가 전체 전략을 세워야 하지만 무조건 조직 개편만이 답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수영 서울대 교수는 “차기 정부의 정부 조직 개편은 현행 유지를 하되 불가피한 경우에만 최소한의 수준에서 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5년마다 이뤄지는 조직 개편 작업을 보면 사전 준비가 충실하지 않았다. 선거 임박한 시점에 자문단이 모여 얕은 수준의 고민으로 덜 성숙된 과정에서 나오는 개편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경우 1789년 처음 만든 재무부가 아직도 그 이름으로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5년마다 하는 조직 개편은 국민에게 지난 정부와 차별화된 상징적인 걸 보여주기 위해 벌이는 소모적인 일이 아닌가 싶다. 박근혜 정부도 조직 개편 때문에 몇 개월을 허송세월했다”고 덧붙였다. 박희봉 중앙대 교수도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부 조직 개편을 해야 외형적으로 새로운 많은 일을 한다는 홍보 효과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면서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조직 개편을 크게 안 하는 것이 좋다. 선진국일수록 개편을 안 하고 후진국일수록 개편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강제상 경희대 교수는 “기껏 5년 동안 안정화시켜 놓은 정부 조직을 움직인다면 공무원을 흔드는 꼴이 되고, 정치적 이득 외에 행정적 합리성은 전혀 없다”면서 “정권이 바뀌더라도 인수위원회를 꾸릴 시간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물리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굳이 손을 대야 한다면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만든 부처 등으로 제한해야 하고, 조직과 인사 등 정부 고유 기능을 하는 부처 등은 손대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허만형 중앙대 교수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조직 개편을 거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대표적으로 문제 있는 정부 조직 개편이 이명박 정부 때 지식경제부, 박근혜 정부 때 미래부”라면서 “정 바꾸고 싶다면 위원회를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 오철호 숭실대 교수는 “하드웨어적인 조직 개편이 마치 큰 성과를 낼 것 같은 환상이 있지만 세계적으로 성과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조직 개편이 전리품처럼 돼서는 안 된다. 정부혁신의 포커스는 구조적인 설계가 아니라 운영방식에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근세 성균관대 교수는 “우리나라 정부 조직 시스템은 경제성장 중심으로 모든 기능이 집중된 ‘박정희식 행정 시스템’의 연장이다. 21세기에는 저출산 고령화, 통일, 기후변화, 4차 산업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면서도 “성과에 관한 분석 없이 새 정부가 들어서면 부처 조직 개편이 관례화됐는데 취임한 뒤 6개월 정도 지나서 어느 정도 스터디를 한 뒤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정부 조직은 사회환경 따라 변해야 한다” 그러나 임도빈 서울대 교수는 “정부 조직이라는 건 생물체와 같아 사회 환경에 따라 변화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5년 이상 두면 환경 변화에 적응을 못 하는 것이다. 그냥 놔두면 보수화되고 최소한의 일을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현재 나오는 조직 개편 논의는 대부분 정치적 이익 집단 내지 그 부처의 이기주의가 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행정적 합리성이 먼저 고려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문석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부가 어떤 목적을 갖고서 정책을 추진하는 데 효과적인 구조가 있다면 그 목적에 따라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목적이라거나 정책이나 목적을 분명하게 밝히지 않고 구조적으로 합치고 분리하고 그런 것만 추진한다면 공무원들에게 상당한 혼란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효과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면 안 된다”면서 “특정 부처를 개편해야 한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순서가 뒤바뀐 것 같다. 타당성 분석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진재구 청주대 교수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하면 정당 정책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적합한 정부 조직이 필요하다”면서 “대통령 후보들이 표를 얻기 위해 국민들을 떠보려 정부 조직 개편안을 흘리고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집권한 이후 정당정책을 구현할 밑그림을 차분히 그려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승빈 명지대 교수는 “조직 개편은 분권형 정부 조직, 새로운 산업 고려 등의 관점에서 논의해야 한다”면서 “차기 정부는 인수위 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당장은 어렵겠지만 빠른 시일 내에 사회 공론화 과정을 거쳐 전면적인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육부 ·문체부·안전처 개편 대상으로 꼽아 차기 정부에서 조직 개편 1순위로 꼽은 부처는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였다. 교수 20명 가운데 13명이 미래부를 꼽았다. 미래부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인 ‘창조경제’를 주도한 부처로 많은 학자들이 여러 부처를 합쳐 놓았지만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박근혜 정부에서 여론의 도마에 올랐던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국민안전처도 적지 않은 교수가 개편 대상으로 꼽았다. 문명재 연세대 교수는 “정부 조직은 기본적으로 손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하지만 미래부와 안전처 등은 물리적으로 한데 묶여 있어 오히려 시너지가 나지 않는 조직인 만큼 개편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윤원 중앙대 교수는 “개편해야 할 부처이자 강화해야 할 부처가 미래부”라면서 “미래부의 이름을 바꿔 새로운 먹거리를 창조할 수 있는 부처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최대 이슈인 사회 갈등을 풀 수 있도록 사회부총리 제도를 제대로 살려야 한다”면서 “교육부의 권한을 과감하게 줄여 지방 교육청으로 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도빈 교수는 “미래부는 ‘박근혜표’ 부처, 정치적인 부처다.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정체불명 부처로 없애야 한다”면서 “인사처의 경우 차라리 청와대 인사수석실 기능을 가지고 와서 예전 총무처처럼 인사 검증하는 관리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여성가족부가 독립 부처로 존재하는 게 맞느냐 하는 문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태범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국민안전처는 초기 안전 재난의 내각 컨트롤타워로서 조직 설계 자체가 엉성하다”면서 “재난의 핵심이 소방, 방재 쪽인데 일반 행정가 중심의 조직이어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안전처의 경우 소방본부와 해양경비본부가 현장 중심 부서이기 때문에 외청으로 분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사혁신처·행자부 기능 통합 의견도 차기 정부에서 강화해야 할 분야로는 국민안전과 부패방지, 과학기술, 복지, 통일 등과 관련된 부처라는 의견이 많았다. 4차 혁명에 대비한 미래산업과 국민 안전과 직결된 소방, 경찰, 해양은 물론 메르스,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등 각종 질병 관리와 관련한 부처에 대한 강화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창원 한성대 교수는 “우리나라는 행정조직이 권력 부처는 강하고, 일반 시민에게 봉사하는 서비스 조직은 힘이 약하다”면서 “국민의 안전과 관계된 경찰과 소방 등의 조직은 확대하고, 정부 조직에서 막강한 권한인 인사, 조직, 예산을 총리실 산하로 해 상호 유기적으로 견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도 외청으로 분리해 힘을 키워 주고, 기획재정부 산하에 있는 통계청은 따로 떨어져 나와 모든 부처 업무를 지원하는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향수 건국대 교수는 “앞으로 4차 혁명과 인공지능(AI) 등 기술 육성이나 과학정책 지원, 외교통상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문체부도 최순실과 중복해서 보면 안 된다. 앞으로의 먹거리는 문화나 관광”이라고 지적했다. 이환범 영남대 교수는 “미국 인사관리국(OPM)의 경우 인사 기능과 조직 기능이 같이 있어 함께 유기적으로 갈 수 있는데 세월호 사태 이후 인사혁신처와 행정자치부로 분리됐다”면서 “두 기능이 합쳐져야 공무원들을 체계적으로 조직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임승빈 교수는 “차기 정부에서는 4차 산업과 관련된 과학기술분야와 우주산업 등 국가기술위원회와 함께 질병관리, 해양경찰 등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성 단국대 교수는 “문화체육관광부, 미래창조과학부 등 이름이 7자 이상인 부처는 이름이 긴 만큼이나 정책 고객이 한 명 이상이기 때문에 개편이 필요하다”면서 “교육부는 위원회 형태로 바꾸는 것이 맞고, 기획재정부는 재정금융과 기획예산으로 나눠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기고] 사람과 사회를 위한 지능정보기술/김도환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기고] 사람과 사회를 위한 지능정보기술/김도환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어느 날 혼자 외롭게 사는 할머니에게 팔뚝만 한 작은 로봇 하나가 배달된다. 로봇은 자기를 소개하면서 할머니 이름은 무엇이냐고 묻는다. 얼떨결에 자기 이름을 알려 주면서 할머니와 로봇의 첫 만남이 시작된다. 이 로봇은 할머니 곁에서 재롱을 부리기도 하고, 눈을 맞추면서 할머니 표정을 읽고 기분에 맞추어 여러 가지 얘기를 한다. 언제부터인지 혼자 사는 할머니 집에 말소리가 끊이지 않고, 웃음소리도 나면서 사람 사는 집 같아진다. 얼마 전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일본의 대화하는 로봇 사례다.사물인터넷(IoT)에 의해 온갖 정보가 수집되고, 클라우드에 대량의 정보들이 저장되고, 빅데이터 분석이 사회 각 분야로 확산되면서 정보통신기술(ICT)은 빠르게 발전했다. 최근에는 기계가 인간처럼 상황을 인지하고 스스로 학습하면서 추론까지 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이 정보통신기술과 결합한 지능정보기술이 우리의 삶을 조금씩 바꿔 나가고 있다. 새로운 기술은 우리 생활을 이롭게 할 때 사람을 위한 기술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국내 모 병원에서는 IBM이 개발한 인공지능 왓슨의 암진료 서비스를 도입해 지난해 말 처음으로 암진료에 성공했다. 인공지능 서비스 인기에 힘입어 지금까지 100여건의 암진료를 시행했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이 가운데 담당 의사와 왓슨의 처방이 다른 경우가 4건 발생했는데 모든 환자가 고민 끝에 왓슨의 처방을 선택했다고 한다. 지능정보기술이 사람을 위한 기술로 구현되는 모습을 읽을 수 있다. 지능정보기술은 개인뿐 아니라 사회를 위한 기술로 진화될 때 진정한 힘을 발휘한다. 사회를 위한 기술은 각 사회공동체가 처한 공통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모든 구성원들에게 더 큰 이익으로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 5년 이내에 지능정보기술의 집합체인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가 확실시된다. 인간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사회적 순기능까지 발휘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견한다. 지능정보기술이 사람뿐 아니라 사회를 위한 기술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먼 훗날 지능정보기술이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특이점의 단계를 우려하는 전문가도 있지만, 지능정보사회는 돌이킬 수 없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다. 지능정보기술이 사람을 위한 기술로 발전하고, 사회를 위한 기술로 진화하도록 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인간과 기계가 더불어 사는 새로운 경험은 우리에게 새로운 사회적 규범을 요구한다. 과거에는 사람들이 같이 생활하면서 지켜야 할 행위의 기준이 앞으로는 사람과 기계가 함께 살면서 지켜야 할 행위의 기준으로 확장돼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지능정보사회의 새로운 규범은 반드시 사회적 합의를 통해 형성돼야 한다. 지난해 말 정부는 ‘제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지능정보사회 중장기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지능정보기술로 인한 산업구조의 변화뿐 아니라, 고용 구조의 변화, 삶의 모습과 환경의 변화까지 담고 있다. 사람과 사회를 위한 지능정보기술의 가치를 국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의 지렛대 역할을 하면서 미래 세대에게 올바른 이정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 그들이 온다… 풀스크린·AI 비서와 함께

    그들이 온다… 풀스크린·AI 비서와 함께

    올해 주요 스마트폰들이 속속 베일을 벗고 있다. 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7)를 시작으로 글로벌 제조사들의 전략 스마트폰들이 공개된다. 인공지능(AI)과 생체인식, 풀 스크린 등 스마트폰에 담길 첨단 기술들에 업계의 시선이 모인다.올해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LG전자의 ‘G6’를 시작으로 기존 16:9 화면비보다 세로로 길쭉한 18:9 화면비가 트렌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18:9 화면비는 동영상을 감상할 때 몰입감을 높일 수 있고, 화면이 정사각형 두 개로 나뉘어 다양한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OS) 7.0 누가(Nougat)가 지원하는 듀얼 스크린 기능을 활용한 멀티태스킹에 적합하다. 이 같은 넓은 화면을 구현하기 위해 주요 제조사들은 베젤(테두리)를 최소화하고 전면 홈버튼을 없애는 ‘풀 스크린’으로 디스플레이를 설계하고 있다.18:9 화면비를 활용한 새로운 UX는 LG전자의 G6를 통해 엿볼 수 있다. LG전자는 ‘풀 비전’으로 명명한 18:9 화면비를 활용한 G6의 UX를 16일 공개했다. 화면을 반으로 나눈 두 개의 화면을 활용해 한쪽 화면에서는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많이 쓰는 1:1 비율의 사진을 촬영하고, 다른 쪽 화면에는 최근 찍은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전화 수신과 주소록, 갤러리, 뮤직 플레이어, 캘린더 등의 애플리케이션(앱) 디자인도 1:1로 분할했다. 예를 들어 왼쪽 화면으로 2월 전체 달력을 보면서 오른쪽 화면으로 16일의 일정을 입력하는 식이다. 음성인식 AI 비서는 올해 스마트폰 업계의 중요한 승부처다. 삼성전자는 AI 비서 ‘빅스비’(Bixby)를 갤럭시S8에 탑재하며 애플은 하반기 공개할 신형 아이폰에 탑재할 ‘시리’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말 공개될 빅스비는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등 총 7~8개 언어를 지원하며, 음성뿐 아니라 이미지와 텍스트까지 인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물이나 글씨를 촬영하면 빅스비가 이를 스캔해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음성 명령에 따라 쇼핑, 번역 등의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음성 위주의 가상비서에 ‘눈’을 달아주는 셈”이라고 소개했다. 이 기술은 증강현실(AR) 안경이나 가상현실(VR) 단말에 적용될 수 있어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또 음식 주문과 택시 호출, 쇼핑 등 다양한 앱이 빅스비와 연결돼 음성명령으로 이 앱들을 구동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난해 10월 공개한 스마트폰 ‘픽셀’을 시작으로 LG전자의 G6와 ‘LG 워치’로 확대해 개방형 AI 생태계를 강력하게 구축하고 있다. 반면 영어와 독일어만 지원해 사용 가능한 언어가 부족하다는 게 한계다. 구글과 LG전자의 긴밀한 협업으로 G6와 LG워치에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됐지만, 정작 국내 소비자들은 당분간 한국어로 구글 어시스턴트를 이용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 중 안드로이드 이용자의 비중이 90%에 달하는 국내 시장을 등한시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그러나 구글 어시스턴트의 지원 언어 확대가 시간문제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IT업계에서는 이르면 6~7월 중에는 한국어 버전이 출시돼 국내 G6 이용자들이 구글 어시스턴트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점치는 이들도 있다. 지문 인식을 넘어 진화된 생체 인식 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외신들은 아이폰8이 안면인식 3D 스캐너를 탑재해 안면인식 기능을 구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이폰의 안면인식 기능은 기존의 지문인식을 대체해 잠금해제와 애플페이의 보안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갤럭시노트7에 탑재했던 홍채인식 기능을 갤럭시S8에도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소닉기어 블루투스 헤드폰 ‘에어폰5(Airphone V)’ 국내 론칭

    소닉기어 블루투스 헤드폰 ‘에어폰5(Airphone V)’ 국내 론칭

    ㈜다름인터내셔널(이하 다름)이 글로벌 오디오 기기 소닉기어(SonicGear)의 대표 블루투스 헤드폰인 ‘에어폰5(Airphone V)’를 국내 정식 론칭한다. 다름인터내셔널은 실내 및 야외에서 블루투스의 편안함을 즐길 수 있고, 컬러풀함과 앙증맞음을 두루 갖춘 블루투스 헤드폰 에어폰5(Airphone V)를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어폰 5(Airphone V) 블루투스 헤드폰은 뛰어난 가성비와 높은 이동성, 간단한 사용법이 특징이다. 간단한 조작방법으로 블루투스 헤드폰을 처음 사용하는 사용자도 손쉽게 무선의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접이식 방법을 채택하여 수납의 편안함을 제공하며 실내와 실외에서 모두 고품질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런닝, 낚시, 등산,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하다. 컬러풀한 2가지 색상(블랙그레이/그레이퍼플)으로 디자인 감각도 더했다. 40mm 드라이버로 선명하고 파워풀한 베이스 음향을 지원하며, 여러가지 블루투스 프로파일(HSP,HFP,A2DP,DI,AVRCP)로 다양한 음원을 감상하기에 적합하다. 마이크 내장형 방식으로 음악 감상 중에 걸려오는 전화를 수신할 수 있어 번거롭게 헤드셋을 벗을 필요 없이 바로 통화가 가능하다. 수신음 또한 깨끗해 뛰어난 통화 음질을 제공한다. 3.5mm AUX 단자를 이용해 PC, MP3, 테블릿, 게임기와 같이 블루투스 기능이 없는 다양한 외부 음향기기에도 활용할 수 있으며, 최대 대기시간 100시간, 연속 음악 재생 최대 9시간, 연속 통화시간 최대 10시간의 파워풀한 성능을 자랑한다. 다름인터내셔널의 관계자는 “소닉기어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보증기간 1년을 보장한다”며 “기본기와 이동성에 충실한 에어폰5 블루투스 헤드폰은 기본적인 기능 뿐만 아니라 특수 기능까지 갖춰 사용자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최적의 선택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현지인처럼 살아 보는 ‘에어비앤비’ 부실 관리·범죄 노출 우려에 불안감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현지인처럼 살아 보는 ‘에어비앤비’ 부실 관리·범죄 노출 우려에 불안감

    지난 5일, 일본 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커뮤니티에 ‘후쿠오카에서 지인이 자살 사건에 휘말려 경찰서에 있다. 도와 달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사람은 “지인이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일본 후쿠오카 근처의 집을 예약했는데,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현관에 어떤 사람이 목을 매달고 자살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에어비앤비로 일본 여행 숙소를 예약했다가 낭패를 본 여행객은 별 탈 없이 조사를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행객이 발견한 시신이 숙소 주인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이 사건은 ‘에어비앤비 괴담’으로 번지게 됐다. 여행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용해 봤을 에어비앤비(Airbnb)는 2008년 8월 미국에서 오픈한 세계 최대 숙박 공유 서비스다. 자신의 집이나 방, 별장 등 사람이 지낼 수 있는 모든 공간을 임대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다. 한국을 비롯해 190여개국의 3만 4000여개 도시에서 60만여개의 숙소가 등록돼 있으며, 2017년 새해 전야에는 전 세계 200만명의 여행객이 에어비앤비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을 정도로, 에어비앤비는 여행업계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유력업체가 됐다. 에어비앤비의 장점은 다양하다. 숙박 제공자가 임의로 가격을 정하기 때문에 가격 면에서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다. 에어비앤비의 수익구조는 에어비앤비가 숙박 예약을 중개해 주고 수수료를 받는 형태로 이뤄져 있다. 이러한 구조는 숙박 제공자와 이용자가 직접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가격 협상을 가능하게 한다는 장점도 있다. 뭐니 뭐니 해도 에어비앤비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현지화’다. 작은 시골 동네부터 도시 뒷골목의 주택까지, 이용자에게 원하는 기간 동안 철저하게 현지인처럼 살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대도시 한가운데 있는 호텔만 이용해야 했던 과거의 여행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바로 에어비앤비다. ●시신 목격부터 몰래카메라까지 하지만 ‘에어비앤비 괴담’ 사례에서 보듯,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에어비앤비에 숙소를 제공하겠다고 내놓은 사람들은 소규모 사업자 또는 일반 개인이다. 문제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에어비앤비가 일일이 관리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러다 보니 철저하게 숙박 제공자의 사진과 이용자의 후기에만 의존해 숙소를 골라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다양한 피해 사례가 속출한다. 201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여행을 즐기던 영국인 커플은 에어비앤비로 예약한 캘리포니아의 한 아파트 숙소에서 고성능 원격조종이 가능한 몰래카메라를 발견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당시 이들이 에어비앤비 숙소를 이용해 여행을 한 시기가 2년 전인 2013년이었는데, 몰카 사건을 바로 밝히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다른 에어비앤비 이용자들은 자신도 같은 숙소에서 같은 일을 겪은 것은 아닌지 불안에 떨어야 했다. 부정적인 영향은 이를 이용하는 개인에게만 미치는 것이 아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나타난 에어비앤비의 부작용 사례를 보도했다. 암스테르담시는 2014년 유럽에서 최초로 에어비앤비와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1월부터는 암스테르담시 당국이 집 공유 확대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에어비앤비는 집주인으로부터 세금을 걷어 시 당국에 송금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객이 많아지는 효과만큼은 확실했다. 암스테르담으로 몰려드는 여행객이 많아지면 중개 수수료를 받는 에어비앤비도, 에어비앤비로부터 세금을 받는 암스테르담시 당국도 이익이었다. 문제는 암스테르담에 거주하던 원래의 거주자들이었다. 에어비앤비의 ‘활약’은 암스테르담에 뚜렷한 젠트리피케이션(낙후됐던 구도심이 번성해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유도했다. 부동산 가격이 올랐고 거주민들이 편안한 복장을 하고 수시로 들르던 동네 슈퍼마켓은 여행객을 위한 자전거 대여점으로 바뀌었다. 임대 아파트에 살던 사람들은 ‘에어비앤비에 방을 내놓았다’는 집주인의 말에 쫓겨나야 했다. 에어비앤비 등이 유발한 젠트리피케이션에 따른 부작용은 이미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런던과 파리, 베를린과 리스본 등 유럽은 물론이고 몬트리올과 부에노스아이레스, 멕시코시티 등 아메리카 대륙에서도 유사한 피해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젠트리피케이션 등 부작용 대책 세워야 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에서는 외국인 집주인이 항의 댓글을 남길까 봐, 혹은 에어비앤비로부터 댓글 삭제 조치를 받을까 봐 한국인만 해석할 수 있는 말로 적어 놓은 후기를 쉽게 볼 수 있다. ‘집주인이 인종차별을 한다’, ‘화장실과 방이 엄청 낡았다’ 등 부정적인 댓글이 대부분이다. 반면 외국에서 한국인을 포함한 여행객을 대상으로 셰어하우스 숙박업을 하는 사람들은 한국인들의 ‘악의적인 후기와 별점’에 치를 떤다. 외국의 한 호스트는 “가이드라인에 보일러 켜는 법을 다 설명해 놓았는데, 사용자가 보일러를 켜지 않고 잤으면서 ‘추워서 잠을 못 잘 정도’라는 후기를 남겨 놓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에어비앤비의 순기능이 발현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요소는 신뢰다. 에어비앤비의 모토처럼, 사람(호스트)과 사람(게스트)이 이어지는 데 신뢰만큼 필요한 것이 또 있을까. 더불어 에어비앤비는 젠트리피케이션과 같은 사회적 부작용을 완화시킬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에어비앤비와 호스트, 게스트가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지름길일 것이다. huimin0217@seoul.co.kr
  • [열린세상] 유니콘 전성시대/유효상 차의과학대학 융합경영대학원장

    [열린세상] 유니콘 전성시대/유효상 차의과학대학 융합경영대학원장

    요즘은 세상이 온통 ‘4차 산업혁명’이란 단어에 몰입돼 있다는 느낌이다. 경제인들이나 관련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정치인, 정부 각료, 일반 국민도 심심치 않게 이 생소하고, 어려운 용어를 쉽게 입에 올리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란 원래 제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경쟁력을 키운다는 개념으로 몇 년 전 독일에서 처음 사용됐다.그러나 지금은 증기기관 발명과 기계화의 1차 산업혁명, 전기를 이용한 대량생산의 2차 산업혁명, 인터넷과 자동화 시스템의 3차 산업혁명에 이어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 로봇, 생명과학 등 첨단기술의 융복합화를 통한 실재(Physical)와 가상(Cyber)의 혁신적 통합 시스템을 일컫고 있다. 아직은 개념이 모호하고 추상적이어서 전문가들도 각자의 입장에 따라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해석을 달리하고 있다. 동화나 만화에서 그려지는 엄청난 미래가 불과 2~3년 만에 나타날 거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4차 산업혁명은 전혀 의미 없는 말장난에 불과하다는 전문가도 있으며 제러미 리프킨이 주장한 3차 산업혁명의 연장이라고 용어를 수정해야 한다는 학자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변호사, 회계사, 의사를 비롯해 자율주행자동차, 스마트 팩토리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혁신적 기술과 제품, 그리고 생산 시스템 구축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결과물이 나오고는 있더라도,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며 산업혁명이라고 불릴 만큼의 획기적 변화를 체감할 수는 없다. 사실 4차 산업혁명에는 과거 1·2·3차 산업혁명과는 달리 특별히 새롭게 등장한 첨단기술은 없으며 단지 장난감 ‘레고’처럼 기존 기술들을 효율적으로 융합하고 복합화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만들고 플랫폼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한편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많은 전문가가 세계 경제는 장기적으로 성장이 멈추고 저성장이 고착화될 거라는 뉴노멀 시대를 예고했고, 최근에는 또다시 누리엘 루비니 교수 등이 저성장 속에서도 불확실성의 증대로 인해 혼란이 가중될 거라는 좀더 비관적인 뉴앱노멀 시대의 도래를 선언했다. 이렇게 전 세계는 비관적인 전망과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다소 희망적인 미래가 뒤섞여 모두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이야말로 경제위기에서 벗어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독일, 미국, 일본, 중국 등 경제 대국은 물론 개발도상국들도 국가 차원에서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혼란과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4차 산업혁명의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으며 초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특이한 기업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험한 능력의 뿔을 지닌 전설 속의 동물 ‘유니콘’으로 불리는 이들 기업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일컫는데, 2017년 현재 전 세계적으로 241개가 있다. 과거에 성공한 기업들이 기술, 제품의 성능, 기능 향상에 집중했다면 4차 산업혁명의 승자인 유니콘 기업들은 대부분 스마트폰, SNS,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IoT) 등을 다양하게 융복합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고객에게 제공될 가치를 중심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기업, 정부, 언론, 교육기관, 의료기관 등 모든 시스템을 혁신하고 있다. ‘무인택시’와 ‘하늘을 나는 택시’를 개발하고 있는 ‘우버’, ‘슈퍼볼’ 30초짜리 광고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맞선 에어비앤비, 인공지능(AI)과 패션 사업을 연결한 ‘스티치 픽스’, 창업 5년 만에 30조원 규모로 상장하는 ‘스냅’ 등 수많은 유니콘들이 우리가 꿈꾸는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언제나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이 있고 그 변화의 물결을 감지하고 빠르게 대비하는 기업도 있다. 그러나 변화를 감지하고도 변화를 무시하는 기업도 있으며, 아예 변화를 감지하지 못해 몰락하는 기업도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시작됐고, 유니콘들의 전쟁이 한창이다. 우리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
  • “오늘 날씨는 어때?” 내 말 알아듣는 AI 비서…스마트워치 부활 부를까

    “오늘 날씨는 어때?” 내 말 알아듣는 AI 비서…스마트워치 부활 부를까

    LG워치, 안드로이드 웨어 2.0 탑재 폰 연동 없이 앱 다운·간편 결제 가능 음성인식 AI비서, 입력 불편함 해소 독립·편리성 강화… 업계 훈풍 기대음성으로 명령하면 음악을 재생하거나 날씨를 알려주는 인공지능(AI) 비서가 스마트워치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작은 디스플레이의 화면을 힘들게 터치해 애플리케이션(앱)을 구동해야 했던 스마트워치의 불편함을 상당 부분 덜어줄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 없이도 앱을 내려받거나 단독으로 전화 통화가 가능해지는 등 최근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을 대체할 만큼 유용하지 않다”는 혹평을 걷어차기 위해 진화하고 있다. 2015년 ‘애플워치’의 출시와 함께 급성장하다 불과 1년 만에 침체에 빠진 스마트워치 시장에 다시 훈풍이 불지 정보기술(IT)업계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올해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의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구글의 스마트워치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웨어 2.0’이 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베일을 벗었다. LG전자는 이날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웨어 2.0을 탑재한 차세대 스마트워치 ‘LG워치’ 2종(LG워치 스포츠·디자인)을 공개했다. LG워치를 통해 드러난 안드로이드 웨어 2.0의 특징은 스마트워치의 독립성과 편리성 강화다. 자체 롱텀에볼루션(LTE) 통신기능을 갖춰 스마트폰과 연동하지 않고도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반의 ‘안드로이드 페이’를 탑재해 스마트워치만으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화면에 키보드를 띄워 문자를 입력하거나 손글씨를 쓰면 문자로 전환되는 등 다양한 입력 방식을 추가했다. 음성인식 AI 비서도 주목받는 기능이다. 구글의 대화형 AI인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돼 음성 명령으로 필요한 정보를 얻거나 앱을 구동할 수 있다. 음악 재생과 날씨 확인, 길찾기 등 주요 기능을 실행하는 데 음성명령이 인터페이스로 자리잡으면 작은 화면에서 입력하는 불편함이라는 ‘아킬레스건’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은 지난해 침체에 빠졌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2015년 2080만대에서 2016년 2110만대로 불과 1.4% 성장하는 데 그쳤다. 스마트워치 시장의 침체는 이용자들이 스마트폰과 별도로 스마트워치를 구입할 만큼의 매력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작은 화면에서의 앱 구동과 문자 입력이 불편한 데다 배터리 용량도 부족하고, 전용 앱 생태계가 확산되지 못해 ‘킬러 콘텐츠’도 부족하다. 스마트폰과의 연동 없이는 운동량 측정 등 제한된 기능만 사용할 수 있어 스마트워치 이용자들은 여전히 스마트폰에 의존해야 한다.글로벌 제조사들은 올해 이 같은 한계를 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중요한 승부처는 AI 비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지난해 말 인공지능 스마트워치 OS를 보유한 크로놀로직스를 인수했으며 중국어 음성인식 기술을 보유한 중국 스마트워치 벤처기업 몹보이에도 투자하고 있다. 스마트워치 제조사 iMCO는 지난해 아마존의 AI 비서 ‘알렉사’와 연동해 가전기기 제어와 음식 주문 등을 할 수 있는 ‘코워치’를 내놓았다. 대화형 AI ‘시리’를 애플워치에 탑재한 애플과 올해 ‘갤럭시S8’에 대화형 AI를 탑재하는 삼성전자도 강력한 경쟁자로 꼽을 수 있다. 자체 통신기능과 간편결제, 고속충전,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능 등도 스마트워치 시장의 부활을 이끌 열쇠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기어S3’에 LTE 통신기능과 삼성페이 등 스마트폰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을 탑재했다. 이날 공개된 ‘LG 워치 스포츠’는 GPS를 탑재해 스마트폰 없이 위치 확인과 길찾기가 가능하다. IT업계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워치는 이용자들이 기기를 사용하면서 느꼈던 이질감을 없애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면서 “음성인식 AI 비서와 자체 통신기능 등은 스마트워치를 사용하는 불편함을 없애 스마트워치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현장행정] “강남, 코엑스 일대 한국판 타임스퀘어로 개발”

    [현장행정] “강남, 코엑스 일대 한국판 타임스퀘어로 개발”

    “오는 2020년까지 한류 성지인 강남을 세계적인 관광 메카로 만들겠습니다.”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은 9일 논현2문화센터 강당에서 열린 올해 예산보고회에서 강남을 글로벌 관광거점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과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착공이라는 초대형 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도 선진 기술과 한류 요소를 대거 가미해 세계적인 관광 메카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내놨다. 재정자립도가 70%에 육박하는 ‘부자 동네’이지만 끊임없는 신성장 동력 개발을 통한 지역 발전을 꾀하는 것이다. 이날 삼성·논현·청담 지역 주민 300여명을 상대로 실시한 보고회를 시작으로 이달 중 총 9개 지역에서 관내 주민들을 만나 지역별 역점 사업을 직접 설명한다. 신 구청장은 “지난 연말 강남이 국내 최초로 옥외광고물자유표시구역 1호에 선정되면서 코엑스 무역센터 일대를 한국판 타임스퀘어 격인 관광명소로도 육성할 수 있는 물꼬가 트였다”고 소개했다. 연내 무역센터 주변 밀레니엄광장, 인터컨티넨탈호텔, 현대백화점 등 11곳에 옥외광고물을 방영할 수 있는 전광판 52기를 설치한다. 그는 “늦어도 올해 연말부터 초대형 옥외전광판에서 화려하게 뿜어져 나오는 빛, 그 황홀한 장관을 무역센터 일대에서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52개의 전광판은 한류와 만나 시너지를 창출한다. 신 구청장은 옥외광고물자유표시구역 조성에 발맞춰 코엑스 밀레니엄광장에 삼성역 코너를 중심으로 케이팝 스퀘어를 조성해 한류 팬들을 끌어모은다는 구상이다. 인근 SM타운 코엑스 아티움 벽면에는 국내 최대 발광다이오드(LED) 디지털 전광판을 설치하고 빌딩 내부에 있는 아이돌 스타들과 실시간 소통하는 채널도 마련한다. 전광판에는 홀로그램, 증강현실(AI), 쌍방향 디스플레이 등 기술이 적용된다. 옥외광고물자유표시구역 조성사업은 세계 최고 높이의 초대형 복합시설인 현대차 GBC와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사업이 마무리되는 2020년이 되면 2단계로 올라선다. 신 구청장은 “현대차 GBC 빌딩은 1층부터 105층까지 대형 전광판 기능을 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돼 그 자체가 장관을 연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상지 전체에 미디어아트가 적용되는 2023년 3단계 완성기에는 옥외광고와 디지털 문화예술이 결합된 세계적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구청장은 “인프라 구축과 콘텐츠 개발뿐 아니라 강남을 찾는 관광객을 온 구민이 친절과 미소로 맞이하는 분위기도 중요하다”면서 “이와 관련한 연중 캠페인도 올해부터 전개해 강남을 관광 메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북한은 지금] 2017년 북한 최신유행 제품 베스트10은?

    [북한은 지금] 2017년 북한 최신유행 제품 베스트10은?

    당연한 얘기지만, 북한 역시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다. 삶에 편리한 것, 새로운 것, 멋진 것, 재미있는 것에 대한 추구가 없을 수 없다. 2017년 현재 북한에서 유행하고 있는 최신 트랜드는 무엇일까. 10위부터 1위까지 순위를 살펴봤다. 익히 예상할 수 있는 것부터 의외의 것까지 다양하다. 10위는 USB다. 과거 북한 주민들은 정권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한국 드라마가 담긴 cd를 즐겨봤다. 하지만 북한 정권의 지속적인 감시와 기습적인 가택 수색으로 cd의 인기가 시들해졌다. 녹화기에 담긴 cd는 단속이 들어오면 재빠르게 대처할 수 없다. 최근 북한 주민들은 USB를 통해 한국 드라마를 본다. USB는 cd와 달리 숨기기가 편하다는 이점이 있다. USB와 함께 태블릿pc, 노트북의 인기 또한 높아지고 있다. 9위는 태양열 전지판이다. 전기 공급이 열악한 북한에서 중국을 통해 반입된 태양열 전지판은 주민들의 일상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북한 주민들은 태양열 전지판을 통해 얻은 전기로 밥을 해먹고 난방을 하며 온수로 활용한다. 8위는 한국산 여성 청결제다. 북한은 여성의 청결을 위한 제품이 생산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자궁 질병과 염증으로 인한 가려움에 시달리고 있다. 북한에 한국산 여성 청결제가 전파되기 시작한 것은 중국에 파견된 여성 근로자들 때문이다. 파견 근로자들이 밀수를 통해 한국산 여성 청결제를 북한으로 들여보냈다. 7위는 피임기구다. 북한은 성교육을 받지 않는다. 성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 또한 부족하다. 때문에 많은 주민들이 성 관련 질병에 쉽게 노출된다. 최근 북한 내 피임기구 사용이 늘고 있다. 피임기구는 북한 국경경비대 군인들이 가장 먼저 북한에 전파했다. 북한 군인들은 군 복무 중 여성들과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맺는다. 북한은 군 복무 중 미혼 여성을 임신시키면 생활 제대가 되어 만기 제대로 인정해주지 않는다. 사회생활에도 문제가 생긴다. 이를 막기 위해 북한 군인들이 다량의 피임기구를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여왔다. 이후 북한 시장에서 피임기구가 판매됐고, 최근 젊은 남녀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 6위는 장화다. 북한은 장마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피해를 봤다. 작년 7월부터 장화의 수요가 급증한 이유다. 특히 한국산 장화가 인기다. 탈북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 장화는 꼿꼿한 재질로 오랫동안 신기에 불편한 반면 한국산 장화는 물이 새지 않고 부드러워 5년 이상 신을 수 있다. 북한에서 한국산 장화는 장마철 뿐 아니라 비가 올 때 신는 편한 신발로 인식되고 있다. 5위는 온실 재배다. 북한은 추운 날씨 탓에 사계절 채소 재배가 불가능하다. 특히 비닐하우스가 부족해서 초봄이나 겨울에 싱싱한 채소를 맛보기 힘들다. 최근 북한 주민들은 중국산 비닐하우스를 설치해 온실 재배를 시작했다. 덕분에 오이, 고추, 가지 등을 사철 먹을 수 있게 됐다. 현재 온실 재배를 전문으로 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4위는 스노우 체인이다. 북한 겨울 평균 온도는 영하 20도를 넘나든다. 강추위와 폭설은 북한 겨울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겨울에 접어들면서 북한에 빙판길 차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북한 운전기사들은 빙판길에 대비해 미리 스노우 채인을 장착한다. 특히 외국산 스노우 체인이 인기다. 북한산 체인에 비해 외국산 체인이 가격이 10배 이상 높다. 그럼에도 외국산 체인을 사용하는 이유는 가격 대비 내구성이 좋기 때문이다. 3위는 한국산 화장품이다. 2월에 접어들면서 결혼식을 진행하는 가정이 많다. 신부에게 보내는 최고의 예단은 한국산 화장품이다. 물론 북한에도 화장품 공장이 있다. 하지만 한국산에 비해 피부 효과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2위는 스타킹이다. 북한은 사계절 정치 행사가 이어진다. 추운 겨울에도 행사용 치마를 입어야 한다. 북한에서 스타킹은 긴양말 혹은 걸개바지로 통한다. 각종 정치 행사를 앞두고 기능성 스타킹 요구가 급증하면서 중국을 통해 들여온 수입산 스타킹이 인기다. 수입산 스타킹은 북한 제품에 비해 다리라인을 예쁘게 잡아주어 많은 여성들의 선호한다. 1위는 스마트폰 케이스다. 북한에도 스마트폰 열풍이 불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스마트폰 케이스가 생산되고 있다. 실제로 평양 순안공항 신청사에서 뒷면에 아리랑이라고 적힌 화려한 색의 케이스와 지갑형 케이스가 판매되고 있다. 신준식 통신원 irbtsjs@gmail.com
  • 15초 만에 코로 맥주 완샷하는 남성 화제

    15초 만에 코로 맥주 완샷하는 남성 화제

    코로 맥주를 들이키는 것이 가능할까?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중국 간쑤성 란저우 지역의 기인 ‘코로 맥주 마시는 남성’에 대해 소개했다. 영상에는 짧은 머리의 한 남성이 15초 만에 코로 맥주를 들이키는 놀라운 모습이 담겨 있다. 그가 잔의 맥주를 모두 들이키자 사람들이 환호와 박수를 보낸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코로 맥주를 마시는 것이 가능할까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그저 놀라울 따름”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한편 중국 선양시 따동구에 사는 주관 할아버지(80)는 코로 물을 비롯한 맥주, 고량주, 커피 등을 마실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주 할아버지의 기관지에는 코로 액체가 들어올 때 저절로 닫히는 신기한 기능이 있다고 전했다. 사진·영상= Liveleak / daily mail new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당신은 ‘에어비앤비’를 믿습니까?

    [송혜민의 월드why] 당신은 ‘에어비앤비’를 믿습니까?

    지난 5일, 일본 여행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커뮤니티에 ‘후쿠오카에서 지인이 자살사건에 휘말려 경찰서에 있다. 도와달라’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사람은 “지인이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일본 후쿠오카 근처의 집을 예약했는데,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현관에 어떤 사람이 목을 매달고 자살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에어비앤비로 일본 여행 숙소를 예약했다가 낭패를 본 여행객은 별 탈 없이 조사를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행객이 발견한 시신이 숙소 주인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이 사건은 ‘에어비앤비 괴담’으로 번지게 됐다. 여행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용해 봤을 에어비앤비(Airbnb)는 2008년 8월 미국에서 오픈한 세계 최대 숙박 공유 서비스다. 자신의 집이나 방, 별장 등 사람이 지낼 수 있는 모든 공간을 임대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다. 한국을 비롯해 190여 개국의 3만 4000여개 도시에서 60만여 개의 숙소가 등록돼 있으며, 2017년 새해 전야에는 전 세계 200만 명의 여행객이 에어비앤비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을 정도로, 에어비앤비는 여행업계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유력업체가 됐다. 에어비앤비의 장점은 다양하다. 숙박 제공자가 임의로 가격을 정하기 때문에 가격 면에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다. 에어비앤비의 수익구조는 에어비앤비가 숙박 예약을 중개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형태로 이뤄져 있다. 이러한 구조는 숙박 제공자와 이용자가 직접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가격 협상을 가능케 한다는 장점도 있다. 뭐니뭐니 해도 에어비앤비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현지화’다. 작은 시골 동네부터 도시 뒷골목의 주택까지, 이용자에게 원하는 기간 동안 철저하게 현지인처럼 살아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대도시 한 가운데 있는 호텔만 이용해야 했던 과거의 여행과는 완전히 차별화 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바로 에어비앤비다. ◆시신 목격부터 몰래 카메라까지…에어비앤비의 그림자 하지만 ‘에어비앤비 괴담’ 사례에서 보듯,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에어비앤비에 숙소를 제공하겠다고 내놓은 사람들은 소규모 사업자 또는 일반 개인이다. 문제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에어비앤비가 일일이 관리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러다보니 철저하게 숙박 제공자의 사진과 이용자의 후기에만 의존해 숙소를 골라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다양한 피해 사례가 속출한다. 201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여행을 즐기던 영국인 커플이 에어비앤비로 예약한 캘리포니아의 한 아파트 숙소에서 고성능 원격 조종이 가능한 몰래카메라를 발견했다고 밝혀 논란이 인 바 있다. 더 큰 문제는 당시 이들이 에어비앤비 숙소를 이용해 여행을 한 시기가 2년 전인 2013년이었는데, 몰카 사건을 바로 밝히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다른 에어비앤비 이용자들은 자신도 같은 숙소에서 같은 일을 겪은 것은 아닌지 불안에 떨어야 했다. 부정적인 영향은 이를 이용하는 개인에게만 미치는 것이 아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나타난 에어비앤비의 부작용 사례를 보도했다. 암스테르담시는 2014년 유럽에서 최초로 에어비앤비와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1월부터는 암스테르담시 당국이 집 공유 확대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에어비앤비는 집주인으로부터 세금을 걷어 시 당국에 송금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객이 많아지는 효과만큼은 확실했다. 암스테르담으로 몰려드는 여행객들이 많아지면 중개 수수료를 받는 에어비앤비도, 에어비앤비를 통해 세금을 받는 암스테르담시 당국도 이익이었다. 문제는 암스테르담에 거주하던 원래의 거주자들이었다. 에어비앤비의 ‘활약’은 암스테르담에 뚜렷한 젠트리피케이션(낙후됐던 구도심이 번성해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유도했다. 부동산 가격이 올랐고 거주민들이 편안한 복장을 하고 수시로 들르던 동네 슈퍼마켓은 여행객들을 위한 자전거 대여점으로 바뀌었다. 임대 아파트에 살던 사람들은 ‘에어비앤비에 방을 내놓았다’는 집주인의 말에 쫓겨나야 했다. 에어비앤비 등이 유발한 젠트리피케이션에 따른 부작용은 이미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런던과 파리, 베를린과 리스본 등 유럽은 물론이고 몬트리올과 부에노스아이레스, 멕시코시티 등 아메리카 대륙에서도 유사한 피해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에어비앤비의 순기능…관건은 ‘신뢰’ 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에서는 외국인 집주인이 항의 댓글을 남길까봐, 혹은 에어비앤비로부터 댓글 삭제 조치를 받을까봐 한국인만 해석할 수 있는 말로 적어놓은 후기를 쉽게 볼 수 있다. 집주인이 인종차별을 한다, 화장실과 방이 엄청 낡았다 등 부정적인 댓글이 대부분이다. 반면 외국에서 한국인을 포함한 여행객을 대상으로 쉐어하우스 숙박업을 하는 사람들은 한국인들의 ‘악의적인 후기와 별점’에 치를 떤다. 외국의 한 호스트는 “가이드라인에 보일러 켜는 법을 다 설명해 놓았는데, 사용자가 보일러를 켜지 않고 잤으면서 ‘추워서 잠을 못 잘 정도’라는 후기를 남겨 놓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런 갈등은 비단 한국인 호스트와 게스트 사이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에어비앤비의 순기능이 발현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요소는 신뢰다. 에어비앤비의 모토처럼, 사람(호스트)과 사람(게스트)이 이어지는데 신뢰만큼 필요한 것이 또 있을까. 더불어 에어비앤비는 젠트리피케이션과 같은 사회적 부작용을 완화시킬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에어비앤비와 호스트, 게스트가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지름길일 것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살 빼줘” “머리 좋아져”…기능성 계란 나온다

    한때 ‘부의 상징’이었던 달걀 프라이 반찬은, 영양 만점에 저렴하기까지 해 최고의 밥 반찬이 됐다가 최근엔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가격이 폭등해 ‘금란’으로 불리기도 했다. 앞으로는 ‘기능성 음식’이라는 별칭이 불을 수도 있겠다. 국내 연구진이 곡물을 천연 발효시켜 사료 첨가제로 만든 뒤 닭에게 먹여 달걀의 영양 성분을 강화하거나 추가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살 빼주는 달걀, 면역력을 높여주는 달걀, 머리 좋아지게 해주는 달걀 등 각종 기능성 달걀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국제농업기술대학원 김도만·박태섭 교수 공동연구팀은 ‘리조푸스’(Rhizopus)균으로 메밀을 발효시켜 닭에게 먹이면 달걀 생산량이 늘어나고 달걀에 L카르티닌과 가바(GABA) 성분이 풍부해진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농학 및 식품학 분야 국제학술지 ‘식품농업과학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리조푸스는 거미줄곰팡이의 일종으로, 먹걸리나 고량주를 발표시킬 때 사용한다. 연구팀은 이것을 강원 평창지역 특산물인 메밀에 주입한 뒤 28도에서 5~7일 동안 발효시켰다. 닭 40마리를 2개 집단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발효된 메밀이 포함된 사료를 먹이고 다른 그룹에는 일반 사료를 먹이며 한 달 동안 관찰했다. 그 결과 발효 메밀이 섞인 사료를 먹은 닭들의 생산량이 다른 그룹에 비해 8.2%가 늘었다. 달걀 노른자 내 L카르티닌 함량은 13.6%, 가바 함량은 8.4%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L카르티닌은 몸속 지방산을 분해하고, 가바는 혈압조절과 면역력 강화 등에 도움을 준다. 김 교수는 “기존 기능성 달걀은 화학 처리나 성분 주입으로 만들었는데, 사료의 전처리만으로도 부가가치가 높은 다양한 기능성 식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재난 상황시 ‘부처 칸막이’ 사라진다

    지진·AI 등 범부처 대응 가능 앞으로 지진이나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등 개별 부처 단위로는 대응이 어려운 현안이 발생했을 때 관련 부처들이 공동으로 행정자치부에 조직·인력 조정을 요구할 수 있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특정 현안이 터졌을 때 관련 부처 간 협의를 거쳐 공동으로 기구개편안이나 소요정원안을 마련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기관의 조직과 정원에 관한 통칙 일부개정령안’(조직정원통칙)을 입법예고했다고 2일 밝혔다. 개정안은 법제처 심사 등 정부 내 절차를 거쳐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행 조직정원통칙에는 각 부처가 소관 사항에 대해서만 행자부에 기구·정원을 요구할 수 있다. 소관 부처가 분명하지 않은 경우에는 행자부 장관이 부처별 직제요구안을 제출받지 않고도 직제 제정 또는 개정에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동안은 여러 부처가 관련된 긴급 현안이 발생하면 가장 관련성이 높은 부처가 중심이 되는 게 아니라 정부조직을 담당하는 행자부가 개별 부처의 요구를 받아 조직 개편과 인력 충원을 해 왔다. 이로 인해 각 부처의 조직과 인력이 중복되거나 사각지대가 발생했다. 예를 들어 AI가 확산되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축이 돼 관련 부처들과 함께 범부처 단위의 조직 개편·인력 확충 방안을 마련하도록 한다는 얘기다. 범부처 단위의 대응이 필요한 현안으로는 저출산, 재난, 사이버정보 보안, 감염병 관리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해당 부처가 지방자치단체·법인·단체 등과의 업무 연계 및 협력·지원 방안을 요구할 수 있다는 내용도 개정안에 명시됐다. 범부처 간 협력에서 나아가 지방정부나 공공기관, 위탁법인 등이 힘을 합쳐 현안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행자부 관계자는 “행자부가 각 부처의 모든 현안을 파악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며 “조직정원통칙 개정안이 적용되면 실제 일선에서 업무를 관장하는 부처 간 협의를 통해 조직·인력의 기능이 중복되는 것을 막고, 가장 효율적인 기구개편안과 소요정원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재난 피해자 무료 심리상담 민관 합동 ‘지원협의회’ 구성

    국민안전처는 재난으로 심리적인 충격을 받은 국민에게 체계적인 무료 심리상담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민관이 참여하는 ‘중앙재난 심리회복지원협의회’를 구성한다고 31일 밝혔다. 협의회에는 안전처,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 대한적십자사 등이 참여한다. 평소에는 기관별로 보유한 자원을 공유하며 관련 정책을 조정하는 기능을 하고, 대규모 재난이 발생했을 때는 지휘체계를 일원화해 심리상담에 참여하는 기관의 협업을 지원한다. 앞서 안전처는 관계기관과 협업해 지난해 9월 지진이 발생한 경주 지역 주민 3800여명과 조류인플루엔자(AI)로 가금류를 살처분하는 데 참여한 농장주 1200여명 등을 대상으로 무료 심리상담을 지원했다. 김희겸 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은 “재난 피해자에게 심리적 지지를 해 마음의 상처를 나누고, 증상이 심한 사람들은 전문 의료기관에서 맞춤형 치료를 받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협의회가 가동되는 3월부터는 더 효율적인 지원 시스템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LG폰에 구글 안드로이드 7.0·웨어 2.0·어시스턴트 최초 탑재

    LG폰에 구글 안드로이드 7.0·웨어 2.0·어시스턴트 최초 탑재

    최근 LG전자의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가 구글의 새 모바일 운영체제(OS)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채택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1일 IT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다음 달 26일 공개하는 전략 스마트폰 G6에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다.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대화형 가상비서 서비스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구글이 지난해 주도적으로 기획·생산한 픽셀과 픽셀XL에 이어 G6가 처음이다.구글이 자사 핵심 서비스를 LG전자에 세계 최초로 내어준 셈이다. 구글과 LG전자의 긴밀한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LG전자는 작년 9월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에 구글의 최신 모바일 OS인 안드로이드 7.0 누가를 세계 최초로 탑재했다.이 OS 덕분에 V20에서는 애플리케이션 콘텐츠를 통합 검색하는 ‘인앱스’(In Apps) 기능이 가능했다. LG전자는 또 다음 달 초 출시할 새 스마트워치 ‘LG워치 스포츠’와 ‘LG워치 스타일’에 구글의 최신 웨어러블 전용 OS인 안드로이드 웨어 2.0을 세계 최초로 탑재할 예정이다. 이 OS는 구글이 지난해 5월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16’에서 처음 소개한 것으로,스마트폰 없이 독립적으로 앱을 구동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와 구글이 가깝게 지내다 보니 업계 안팎에서는 구글이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부문(MC 사업본부)을 전격 인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종종 제기된다. 마침 MC 사업본부가 잇단 영업손실로 LG전자 전체 실적에 부담을 주는 상황이지만,LG전자는 MC 사업본부 매각설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다. 두 회사는 현재로썬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관계로 볼 수 있다. 우선 LG전자는 구글의 최신 OS와 서비스를 들여와 모바일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특히 이번에 G6에 탑재되는 구글 어시스턴트는 애플의 ‘시리’(Siri),삼성전자의 ‘빅스비’(Bixby) 등 AI 가상비서가 트렌드를 이루는 와중에 LG전자에 천군만마와 같은 서비스로 평가된다.구글에도 LG전자는 나름 필요한 존재다. 구글이 자사 최신 OS와 서비스를 출시 초반 어느 정도 기술력이 되는 모바일 기기에서 시험하고 안정화,최적화하기에 LG전자 제품만 한 것도 없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프리미엄폰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점유율 15% 이상으로,삼성전자,애플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와의 접점도 상당히 넓은 편이다. LG전자는 구글과 대립각을 세울 일도 거의 없다. 이런 상호보완적인 관계 덕분에 두 회사의 긴밀한 협업은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한 전자회사 관계자는 “구글의 도움은 LG전자에 양날의 칼 같은 것일 수 있다. LG전자는 구글의 역습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갤럭시 S8 유출 사진 봐보니...문자 인식 카메라로 검색, 번역 가능할 듯

    갤럭시 S8 유출 사진 봐보니...문자 인식 카메라로 검색, 번역 가능할 듯

    이르면 3~4월 출시될 전망인 삼성전자의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의 실물로 추정되는 사진이 처음으로 유출됐다. 지난해 출시됐다가 단종된 ‘갤럭시 노트7’과 전체적으로 비슷한 모양인 가운데, 문자인식 카메라로 검색과 번역 등의 기능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27일 미국의 정보통신 전문매체 ‘벤처비트(VentureBeat)’는 갤럭시S8의 시제품으로 추정되는 유출 사진을 공개했다. 전면은 블랙컬러, 후면은 실버컬러로 돼 있고 이어폰 잭이 존재한다. 애플의 ‘아이폰7’처럼 이어폰 잭을 없앨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으나 삼성전자는 잭을 그대로 두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폰 잭을 없애면 스마트폰을 더 얇게 만들 수 있고 디자인 완성도와 방수 기능을 높일 수 있지만, 고객에게 추가 비용을 안기는 단점이 있다. 아이폰7의 경우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인 ‘에어팟’을 함께 출시했으나 국내 출시 가격이 21만원으로 상당히 비싼 데다 잃어버릴 우려가 크다. 지문 인식 등의 기능을 하던 전면 하단의 홈버튼이 없어진 것도 눈에 띈다. 대신 지문 인식 센서가 후면 카메라 옆에 붙어 있다. 카메라는 전면 800만 화소, 후면 1200만 화소로 갤럭시 S7과 비슷해보인다. 그러나 후면 카메라는 촬영을 통해 사물 뿐 아니라 문자를 인식하고, 검색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이른바 ‘시각적 검색 기능’을 갖추고 있다. 카메라로 사물이나 글씨를 촬영하면 갤럭시S8의 인공지능(AI) ‘빅스비(Bixby)’가 이를 스캔해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등의 작업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피스 추천해 줘요” 손안의 ‘퍼스널 쇼퍼’

    “원피스 추천해 줘요” 손안의 ‘퍼스널 쇼퍼’

    “친구 결혼식에 입고 갈 만한 원피스를 추천해 주세요. 길이는 90㎝ 정도로요.” 채팅창에 단정하고 색이 밝지 않은 원피스 사진 여러 장이 올라온다. “A라인 원피스 위주로 보여 주세요.” 사진들 중 세 장이 추려지고, 이용자는 세 번째 사진을 클릭한다. 채팅창에 주소를 입력하자 결제창이 뜨고, 간편결제 비밀번호 6자리를 누른다.채팅창에서 대화를 나누듯 상품을 추천받아 주문하고 결제까지 하는 ‘대화형 커머스’가 올해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확산된다. 지난해 네이버와 인터파크, 11번가가 관련 서비스를 내놓은 데 이어 올봄에는 48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카카오톡이 뛰어든다.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AI)이 고객을 응대하는 수준으로 진화하면 이용자들은 전화를 걸거나 일일이 검색하지 않고 텍스트 몇 줄만으로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손쉽게 찾아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게 됐다. 카카오는 올 1분기 중 카카오톡의 기업 계정인 ‘플러스친구’에서 대화형 커머스를 내놓는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지난 24일 “플러스친구가 주문과 예약, 예매, 상담과 구매가 가능한 만능 플랫폼이 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유명 피자 프랜차이즈의 플러스친구 계정과 친구를 맺으면 채팅창 안에서 추천 메뉴와 할인 쿠폰을 받아 보고 집 주소를 입력해 결제까지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올봄 피자와 치킨, 햄버거 등 20여개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시작으로 티켓 예매와 예약,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콘텐츠 등 비즈니스 전반으로 확대된다. 이 같은 대화형 커머스는 미국과 중국, 일본 등에서는 지난해에 이미 본격화됐다. 중국 최대 메신저 ‘위챗’과 미국의 메신저 ‘킥’(Kik)은 쇼핑과 예약, 예매 등의 서비스들을 채팅창 안에서 제공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비즈니스 온 메신저’, 라인(LINE)의 ‘비즈니스 커넥트’도 이 같은 흐름에 동참했다. 라인을 통해서 일본에서는 피자 주문과 주식 트레이딩, 계좌 확인 등이, 인도네시아에서는 오토바이 택시 호출이 채팅창 안에서 가능하다. 전화나 검색으로 해 오던 상품 주문을 텍스트로 옮겨 오려는 것은 텍스트를 이용한 소통이 전화보다 편리한 이른바 ‘모바일 네이티브’(Mobile native) 세대가 소비의 중심으로 떠오른 것과 맞물린 흐름이다. 황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원하는 제품을 직접 검색하지 않고 메신저에 질문하는 방식으로 요청해 마치 퍼스널 쇼퍼(personal shopper)가 있는 것처럼 나에게 맞는 제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면서 “모바일 메신저는 개인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넘어 기업과 고객이 소통하는 수단으로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인공지능이 채팅과 결합한 ‘챗봇’(채팅로봇)이 접목되면 대화형 커머스는 문자 그대로의 ‘대화형’으로 진화하게 된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4월 인공지능 챗봇과 개발 도구를 공개했다. 페이스북의 챗봇은 “아내에게 줄 꽃다발을 추천해 줘”라는 텍스트로 꽃다발을 주문하고 비행기 표를 예약하거나 아침 주요 뉴스를 찾아볼 수 있다. 라인은 지난해 11월 AI와 상담원 채팅을 결합한 ‘라인 커스토머 커넥트’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해 오는 3월 정식 서비스로 확대한다. 국내에서 대화형 커머스에 챗봇을 도입한 대표적인 사례는 ‘네이버 톡톡’이다. 네이버 톡톡은 네이버의 쇼핑 플랫폼인 윈도 시리즈에서 판매자와 고객을 연결하는 메신저로, 판매자 부재 시 상품 주문과 배송 상황, 인기상품 추천 등 간단한 질문에 자동으로 응답한다. 500여개 업체가 챗봇을 활용하고 있으며 챗봇과 대화한 고객의 12.4%가 실제로 제품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상반기 중 네이버톡톡의 챗봇 기능을 쇼핑 윈도의 모든 입점 업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도 장기적으로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 챗봇을 결합해 플러스친구를 통한 대화형 커머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미시마 부자싸움의 결말은?…대전격투게임 ‘철권 7’ 홍보 영상

    미시마 부자싸움의 결말은?…대전격투게임 ‘철권 7’ 홍보 영상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대전격투게임 철권 시리즈의 최신 작품 ‘철권 7’ 한글판 국내 정식 발매일이 전세계 동시 발매일인 오는 6월 1일(PS4, Xbox One)과 2일(PC)로 결정되었다고 지난 24일 발표했다. ‘철권 7’은 전세계 시리즈 누적 판매량 4,400만장을 자랑하는 철권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1994년의 ‘철권’부터 그려왔던 미시마 가문의 운명이 이번 작품에서 그 결말을 드러낸다.자연스럽게 배틀로 이어지는 스토리 모드에서도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다양한 수수께끼들이 베일을 벗는다. 또한 ‘철권 왕’인 미시마 헤이하치에게 대적하는 존재로,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최강의 자객 ‘권의 극에 달한 자’ 고우키(해외명 아쿠마)도 게임에 참전한다. 배틀 시스템 또한 강화됐다. ‘레이지 아츠’, ‘파워 크러쉬’ 등 역동적이고 직감적인 새로운 배틀 시스템이 추가돼 보다 극한의 배틀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온라인 토너먼트 모드도 새롭게 구성됐다. 최대 8명이 참가할 수 있는 토너먼트를 이용자가 직접 운영할 수 있으며 최근 격투 게임 대회에 자주 적용되는 규칙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도 대응한다. 토너먼트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다른 이용자와 대화를 나누며 관전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사진·영상=BANDAI NAMCO Entertainment Asia/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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