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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선거 원년으로] 범여권, 中·러 연계개발 주력… 이명박은 대운하

    [정책선거 원년으로] 범여권, 中·러 연계개발 주력… 이명박은 대운하

    국토개발·건설과 관련된 역대 대통령 선거의 단골 공약은 ‘지역 균형발전’과 ‘수도권 집중 완화’다. 국토개발·건설 분야에서는 각 후보의 정책 비전이 드러나는 편이라 ‘큰 그림’이 많이 제시된다. 그러나 대선 때마다 반복적으로 균형발전과 수도권 집중 해소책이 제시됐지만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국토개발공약은 다른 정책분야들과 유기적으로 연계되지 못하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없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17대 대선 후보들의 국토개발·건설 관련 공약을 전체적으로 비교해보면, 범여권 후보들은 중국횡단철도(TCR)나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계, 한반도 상생경제, 항공우주 7대 강국, 한반도 시대, 환황해 경제권과 환동해 경제권, 한반도의 국제 물류 중심지화 및 세계적 관광지대화 등 한반도 전체를 중심에 두고 있다. 대륙을 연결하며 국토개발의 시야를 넓히는 가운데 발전의 근거를 찾는다는 것이다. 반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국토개발·건설 공약은 ‘대운하 건설’로 종합되고 있어 국내 개발 차원에 시각이 머물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볼 수 있다. ●‘孫·鄭·李의 장기계획´ 실현성 제고 과제로 국토개발과 건설 이슈는 국가발전의 견인차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각 후보의 공약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비전이다. 그래서 국내 차원의 균형발전과 분산을 강조하던 데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과 사회·경제적 발전의 원동력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을 제시하는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정동영·이해찬 후보의 공약이 나름대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 여부를 놓고 국민들을 대상으로 설득력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도 한반도의 국제 물류 중심지화 및 세계적 관광지대화를 내세웠지만 다른 후보에 비해 구체성이 더 떨어진다. 지역밀착형 노동중심 혁신 클러스터 구축 공약은 노동 공약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던 과거 공약과 달리 노동자들의 삶의 터전인 지역의 발전을 어떻게 촉발시키고 기여할 것인가를 구체화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다만 지역경제발전협의체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갖춰져야 할 운영원리를 제시해야 하는 게 과제다. ●이명박 외엔 교통공약 찾아볼 수 없어 역대 대선에서 후보들은 물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규모 교통시설 건설, 대도시 교통난 해소, 대중교통 활성화 등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17대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서는 이런 교통분야의 공약을 아직까지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명박 후보만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해서 광역교통 연합체인 수도권 광역교통 행정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다. 이런 공약은 역대 대통령 선거 때마다 나왔던 공약이었고, 수도권 집중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이 없이는 미봉책 수준을 넘지 못할 수도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대통합민주신당을 비롯한 다른 후보들은 교통분야 역시 민생분야임을 깨닫고 정책생산에 나서야 할 것이다. 오수길 한국디지털대 교수 ■후보별 공약 점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운하 건설 공약은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만약 대통령으로 당선되더라도 공약 실현 과정 내내 시비가 이어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한 공약으로, 사회적 통합을 결여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당 내에서도 ‘내수시장 위주의 공약’이라거나 ‘미래지향적이지 못한 토목공사’라는 비판이 커지면서 재검토 또는 수정을 시사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명박, 대운하 사회통합 미흡 이명박 후보가 최근에 밝힌 재개발 및 재건축 완화, 용적률 상향조정, 전매제한 단축 등의 입장, 그리고 수도권 광역도로망 및 광역철도망의 조속한 완성 등의 공약은 경부운하 건설을 통해 국가 전체를 균형 있게 발전시킬 수 있다는 ‘균형’을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다. 수도권 위주의 국토개발과 건설을 지속하려는 것이라면, 현재까지 참여정부의 국가균형발전정책이 상당부분 성공한 것으로 보는 것인지, 시장원리에 따라 어차피 균형보다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인지를 밝혀야 한다. 이명박 후보의 공약은 그래도 상당부분 구체성을 갖추고 있는데, 여권 후보들의 공약은 아직 구체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들 모두 이명박 후보의 공약에 대해 ‘토목공사’로는 국가발전을 이뤄낼 수 없다고 비판하면서 나름대로 각자의 중·장기적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적 실현가능성은 불분명한 상태다. 경제개발의 원동력을 남북 공동의 국토개발에서 찾고 있기 때문이다. 여권 후보들이 내세우는, 남북이 공동으로 나서야 하는 새로운 국가발전의 비전은 정치적 실현 가능성에 대한 로드맵과 병행돼야 할 것이다. 그리고 중·장기적인 사회·경제적 편익까지도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여권 후보들이 제시하고 있는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감수해야 할 비용이나 예상치 못할 위험들을 고려하면, 그에 따른 편익이 훨씬 높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인프라 구축 등에 들어갈 비용의 조달 방법, 정치적 비용을 줄이기 위한 국내 정치적 합의과정과 남북의 합의과정에 대한 로드맵도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한다. 나아가 세계경제체제에 편입된 이상 안정적인 일자리는 늘지 않을 수도 있으며, 다른 대안들을 모색해야 한다는 설득도 비전 제시와 함께 이뤄질 수 있음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범여권, 공약 구체성, 실현 가능성 결여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후보는 토목공사가 아니라 창조적 국토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글로벌 비즈니스 포털로서의 광역수도권, 글로벌 물류 및 대일 비즈니스 포털로서의 광역영남권, 동북아 브레인 포털로서의 광역중부권, 대중 비즈니스 포털로서의 광역남부권 등 광역대도시권의 건설을 주장한다. 인천, 태안-안면, 새만금, 압해-화원, 광양-남해, 부산-진해 등 6대 개방특구 조성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정동영 후보는 이명박 후보의 공약을 ‘개발독재시대형 토건국가 중심’의 정책이라고 규정하고,‘삶의 질 성장을 위한 지속가능발전’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마련한 것이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위한 7대 공약’인데, 개발독재 시기의 건설 분야와 이후 성장한 제조업 분야를 뛰어넘을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인 것은 ‘항공우주 7대강국 도약’ 비전이다.‘AIR-7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헬기를 포함한 중소형 대중항공기를 독자적으로 개발·운영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대중항공의 동북아 거점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해찬 후보는 ‘한반도 시대’를 추진하기 위한 4대 전략으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 경제공동체 형성, 한강·임진강·서해안 평화공동수역 조성,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지대화 등을 내세운다. 이 가운데 한반도 경제공동체 형성을 위한 핵심과제로는 개성공단 3단계 조기완공, 북한 4대 경제특구 활성화, 북한 고속도로망 건설추진, 남북한 연계 관광사업 추진, 남·북·중·러 북방경제협력체제 구축 등을 제시하고 있다. 개성공단을 모델로 남포, 평양, 신의주를 특구로 개발하고 북한 동해안의 금강산, 원산, 단천, 나진·선봉이 개발되면, 미국-일본-남북한-러시아가 연결되는 환동해경제권이 완성돼 동해안 일대의 발전이 일어난다는 구상이다.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후보는 경의선과 동해선을 개통, 대륙횡단철도와 연결해 21세기 철의 실크로드를 만들어 아시아와 유럽으로 시장을 다변화하고, 중국·몽골·러시아·중앙아시아와의 직교역을 활성화하며, 러시아 석유와 시베리아 천연가스를 한반도종단 수송관으로 연결해 활용하고, 또 대륙과 해양을 잇는 국제물류중심지로서의 한반도를 건설한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한정된 국토와 환경용량을 소모하는 방식의 경제성장은 영원할 수 없고 대규모 개발 사업으로는 한반도의 미래를 책임질 수 없다고 비판하며,‘생태적 경제 비전’을 제시한다. 이와 관련되는 것이 ‘노동중심 혁신 클러스터’라 할 수 있다. 울산 자동차산업, 포항 제철산업, 광양 석유화학산업, 창원 기계산업, 대구 섬유산업, 수원 반도체산업 등 지역경제의 핵심 축으로 특화된 공단들에 주목한다. 기존의 지역단위 노사정위원회를 발전시켜 노사정-금융-대학이 참여하는 지역경제발전협의체를 가동하고 특화된 공단의 지역경제적 특성을 살려 지역밀착형 노동중심 혁신 클러스터를 활성화시킨다는 것이다. ■손학규 “본고사 찬성 아니다”… 교육분야 입장 밝혀와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대통령 경선 후보 측은 11일 ‘손 후보가 본고사 부활을 찬성한다.’는 본지의 보도<11일자 4면>와 관련, 자료를 보내와 “본고사든 수능시험이든 대학이 결정할 수 있는 자율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손 후보 측은 ‘기여입학제 찬성’에 대해서는 “찬성한다고 얘기한 적이 없으며, 국민정서상 도입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일관성있게 유지해왔다.”고 밝혔다. 자립형 사립고 설립 자율과 관련해 “자립형 사립고 설립 자율은 지방에 국한된 것”이라면서 “자사고만을 의미하지 않고 대안학교와 특성화고 등을 지방에 설립할 때 규제를 적극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 中 부부 “아이 이름 ‘@’로 짓고 싶어요”

    中 부부 “아이 이름 ‘@’로 짓고 싶어요”

    최근 중국에서 아이 이름을 ‘@’로 짓는 등 이름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중국 ‘차이나닷컴(china.com)’은 지난 16일 “교육부가 중국의 언어생활 실태조사를 발표하는 중 인명에 ‘@’를 쓰겠다는 부부가 있었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인명용 글자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성명구조가 점차 변화함에 따라 4글자 이상의 이름과 독특한 이름이 점차 늘고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오이에이’(赵一A, 성은 ‘赵’ 이름은 ‘一A’)등의 알파벳과 결합한 이름과 ‘아오스루이나왕’(奥斯锐娜王)등의 유럽식 이름도 등장했고 심지어 신생아 이름에 ’@’를 넣겠다는 부부도 있었다. 이 부부는 “현재 전세계 이메일에 통용되고 있는 ‘@’기호를 중국어로 번역하면 ‘그를 사랑한다’(爱他,ai ta)의 뜻을 가지고 있다.”며 작명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올초 중국 정부는 아라비아 숫자나 외국어 혹은 기호 등은 이름에 사용할 수 없다고 발표해 이 기호가 아이 이름이 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인명용 한자 문제에 대해 중국인 대다수는 규제를 희망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자신의 이름에 대한 권리 침해”라는 이유로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있다.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의 미래 어디로] 고령화·기후변화 대비…생명·환경산업 키워야

    [한국의 미래 어디로] 고령화·기후변화 대비…생명·환경산업 키워야

    앞으로 10년 뒤에 무엇이 우리나라를 먹여살릴까. 우리가 안고 있는 과제들은 앞으로 어떻게 진화할 것이며, 새로 나타나는 도전은 무엇일까. 우리는 불투명하고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지금부터 어떤 전략을 짜서 준비해나가야 할 것인가. 서울신문은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과 우천식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을 초청해 창간기념 대담을 갖고 10년 과제와 대응전략을 짚어봤다. 우 위원은 2030년까지의 과제와 대응방안을 진단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해 내놓은 ‘비전 2030’ 보고서 작성에 민간책임자로 참여했다. ●정문건 부사장 앞으로 10년은 한마디로 도전과 긴장으로 점철된 10년이 될 것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세계 경제가 저금리와 과잉유동성에 힘입어 호황을 누려왔지만 앞으로 금리는 상승하고 유동성은 축소돼 금융시장은 불안해질 겁니다. 중국 경제불안이 현재화되고, 기후변화 대응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잠재성장률 4%대의 성장세가 유지되면 2017년 국민소득은 3만달러를 넘을 테지만, 우리나라 경제규모는 세계 11위에서 12위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양극화 문제도 그다지 개선되지 못할 겁니다. ●우천식 선임연구위원 비전 2030에서는 2020년까지 선진국 진입의 안정된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제시했습니다.2017년은 새로운 전환의 기반공사를 판가름하는 시기가 될 겁니다. 앞으로 10년 동안 도전과 긴장이 지금보다도 더 응축된 형태로 나타날 것으로 봅니다. 지난 10년이 외환위기로 푹 가라앉았다가 갑자기 반동하는 조정기였다면, 앞으로는 외부 충격으로 우리 경제가 갑자기 붕괴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충격을 흡수하는 내부 역량을 어느 정도까지 확장하느냐가 앞으로 10년을 결정할 것입니다. ●정 부사장 한국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려면 우선 한국경제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를 재점검해야 합니다. 둘째로 앞으로 10년 동안 먹고 살 수 있는 신수종산업을 찾아야 합니다. 요즘 정보통신(IT) 산업의 융합이 회자되고 있습니다.IT산업이 확장기를 거쳐 성숙기에 들어갔다는 말이지요. 새로운 기술혁신이 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기존 기술을 서로 융합해서 다른 제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셋째로 2017년이 되면 고령화사회에 진입한다고 하지만, 기업에서 쓸 수 있는 25∼55세 인력은 2009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글로벌 혁신인재를 교육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부 기능을 재정립해야 합니다. 복지수요가 늘어나면서 재정수요는 팽창할 수 밖에 없고, 통일 변수도 가시화될 겁니다. 그때 재정 내실화를 어떻게 유지해 나갈 겁니까. 지금 같은 정부 기능으로는 한국경제의 업그레이드가 어렵습니다. ●우 위원 세계적인 프랑스의 석학 자크 아탈리 박사는 한국이 직면할 3대 위협으로 저성장속 양극화, 고령화, 북한으로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국가정체성 문제가 대두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가 직면할 5대 과제로는 첫째가 성장동력이고, 둘째가 사회안전망입니다. 사회안전망은 돈을 퍼붓는다고 될 일이 아니고, 이념을 떠나 실용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셋째는 세계화의 문제인데, 세계 경제에 일부분만 접속돼 있어서는 안 됩니다. 몇몇 기업을 빼고는 대부분 섬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넷째로 1만달러 시대의 인재는 많지만 3만달러 시대의 인재는 적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 뿐 아니라 정치까지 포괄하는 큰 개념으로서 사회자본을 짜는 일입니다. 저출산·고령화를 방치해도 안 되겠지만 대책을 세우더라도 투입비용에 대한 효과가 있는지, 제대로된 처방인지는 또다른 문제라고 봅니다. ●정 부사장 외환위기 이후 도입된 제도들은 모두 임시방편이었습니다. 기업·금융·정부·노동시장·사회경제 시스템 등 전반에 걸쳐 영미식 시장제도를 한꺼번에 이식하려 했다는 얘기지요.10년 동안 세계의 모든 자본주의 모델을 다 실험했지만,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 제도를 찾지 못했다고 봅니다. ●우 위원 우리나라가 미국 경제를 지향해서 제2의 미국식이 될까, 아니면 유럽식이 될까요?이는 철학적 기반과도 관련이 있는 겁니다.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아이덴터티(정체성)를 찾아야 합니다. 여지껏은 먹고 사는데 바빴지만 앞으로는 본격적으로 이 문제를 다뤄야 합니다. 하지만 이를 다룰만한 지적 리더십이 형성돼 있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순수한 복지국가형이 작동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프랑스와 독일에서 입증됐지요. 시장에서는 신자유주의적 논리 밖에 없지만 그것 만으로는 안되기 때문에 사회안전망을 효율적으로 구축해야 합니다. 시장경쟁 단계에서는 자유무역협정(FTA)을 해야 하고 규제도 완화돼야 합니다. 하지만 경쟁은 필연적으로 구조조정을 초래하기 때문에 개인보호도 강화해야 합니다. 비전 2030에서는 이런 두개의 축을 동시에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제 쓸데없는 이념논쟁은 끝내야 합니다. ●정 부사장 정부와 기업 차원이 아니라 개인들은 어떻게 10년 뒤를 준비해 나가야 할까요. 이제는 세컨드 라이프(제2의 인생)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은퇴 후 살아갈 기간이 굉장히 길어지기 때문에 생애 소득 플랜을 짜야 합니다.IT 이후에는 무엇으로 먹고 살아야 할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해답은 ‘고령화’와 ‘기후 변화’라는 두 단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초고령화시대에 접어들면 의료기술과 생명과학 기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됩니다.20세기가 물리학의 시대였다면,21세기는 생물학의 시대가 올 수밖에 없습니다. 물리학의 시대에는 자연을 이기는 하드웨어 제품들이 주를 이뤘다면, 생물학의 시대에는 자연을 이용하고 자연 친화적인 기술이 주인공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생명공학, 환경에너지 산업이 신수종 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IT분야에서 우리가 해왔던 노력을 앞으로는 에너지·생명공학·환경 분야에 투자해야 합니다. 기업에 맡겨서는 안 되고 정부도 나서서 향도역할을 해나가야 합니다. 미국은 세금으로 우주개발, 첨단 군사무기개발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런 면에서 취약합니다. ●우 위원 인재 문제가 중요한데요,BNIC(BT·NT·IT·Congo(인지과학)) 융합기술 분야에서 전문가가 거의 없습니다. 미래기술과 차세대 동력기술을 아무리 얘기해도 사람이 없으면 소용이 없겠지요. 향후 10년동안의 경제산업은 중간재·자본재·부품소재 등에서 탄력을 받느냐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중국으로부터 역수입되고 있는 상황이고, 막을 도리도 없습니다. 이 분야까지 침식당하면 우리나라는 허리가 동강나고 머리와 다리만 남게 됩니다. 치명적인 양극화를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기회가 남아 있습니다.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에 진입하려면 과학기술을 정비하는 게 최대 관건입니다. ●정 부사장 일본 경제는 최근 부활하고 중국이 추월해 오면서 우리나라는 샌드위치 신세가 됐습니다. 어떻게 보면 외환위기 당시와 비슷한 꼴이 됐습니다. 앞으로 미국에서 민주당이 집권하면 미국과 중국간 무역 전쟁에 돌입할 겁니다. 미·일 경제전쟁에서 우리가 반사이익을 얻어냈듯 미중간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반사이익을 챙겨야 합니다. 서방국가와의 FTA는 일본과 중국에 앞서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원교근공 전술이라고나 할까요. 미국의 공대에서는 전통적인 공대 교수를 줄이고 생물학 분야를 전공한 교수로 바꾸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구조조정이 일어났나요? ●우 위원 미국,EU 등과 FTA를 강화하고, 중간재·자본재 비즈니스 분야에서 중국 진출의 거점이 된다면 우리가 미·중간의 경제 긴장관계에서 완충역할을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인재양성에서 GKBN(Global Korean Brain Network) 개념을 정립해야 합니다. 안에서 인재를 찾지 못하면 밖으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근무하는 한국인은 단 두 명뿐이랍니다. 이런 분야에 있는 사람은 우리나라에 들어와도 오래 버티지를 못합니다. 정리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열린세상] 공무원의 액션 바이러스/문인철 정치경제평론가

    [열린세상] 공무원의 액션 바이러스/문인철 정치경제평론가

    연일 정치판과 매스컴은 검증이다, 통합이다 하면서 떠들썩하다. 뭐 그리 법석이냐며 못마땅해하는 분도 있겠지만, 이해해줘야 한다. 마을 이장을 뽑더라도 한바탕 회오리바람이 불기 마련인데, 하물며 한 나라의 지도자를 뽑는 대통령 선거인데 조용하겠는가. 이 정도의 야단법석은 당연한 것이다. 어떤 언론에서는 소모적인 소란으로 치부하기도 한다. 자신들의 구도대로 대선을 진행하려는 의도가 뻔히 보이는 수작이다. 한나라당 후보들은 정책토론회를 거치면서 공약을 제시하였다. 반면 여권에서는 거의 매일 대통령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출마 선언만 했을 뿐이지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다. 1980년 이후 대선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공약이 있는데 ‘규제완화’ 또는 ‘규제철폐’가 바로 그것이다. 현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에게도 규제완화의 공약이 빠지지 않았다. 향후 공약을 제시할 여권의 후보들도 공약에 규제완화가 들어갈 것은 뻔하다. 물론 과거에도 새로 출범한 정권마다 경제동력과 기업가정신을 좌절시키는 규제를 없애고자 노력하였다. 실제로 규제완화의 성과도 있었다. 문제는 대선을 치를 때마다 규제완화가 공약으로 계속 반복된다는 것이다. 여전히 규제완화는 경제문제의 주요 화두인 것이다. 인류역사상 정부가 존재하면서도 규제가 전혀 없는 자유방임(laissez-faire)은 경제학 교과서에서나 등장하는 체제이다. 경제사적으로는 예외적으로 자유방임시절이 존재한 적이 있긴 했다. 영국에서 산업혁명기의 약 40여년과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직후의 약 12년이다. 산업혁명이 최고조일 때 영국정부는 뒷북만 칠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규제하고자 해도 혁명적으로 변화하는 기술과 생산량의 증가를 예측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예측이 가능해야 지원을 하든, 규제를 하든 할 것이니까 말이다. 독립 후의 미국은 좀 다른 경우이다. 중앙정부가 있었지만 상징성만 존재했지 실권이 없었다. 그래서 정부체제가 갖추어지기 전 처음 12년 동안 자유방임이 된 것이다. 하지만 이 두 경우도 아주 짧은 기간일 뿐이다. 이렇듯 이 두 경우 외에는 정부규제가 없는 세상이란 상상조차 불가능하다. 산업혁명 등의 경제적 혁명기는 혁명기라는 명칭 자체로서 정부규제가 어려웠다는 것이 이해된다. 그러나 세계의 각 나라들과 우리나라 각 정권들이 규제완화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것은 공무원의 특성을 알아야만 이해가 된다. 단순하게 생각해 보자. 공무원이 존재하는 한 규제는 피할 수 없다. 공무원의 주요 업무가 인·허가이기 때문이다. 공무원들은 행동하고 싶어한다. 명분은 얼마든지 있다. 시장작용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또는 시장실패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이다. 공무원은 행동하지 않으면 존재 이유가 없다. 그래서 그들은 행동하지 않는 것을 두려워한다. 일종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통용되는 용어는 아니지만 ‘액션 바이러스’이다. 즉, 공무원은 액션 바이러스에 의해 규제강화를 위한 액션을 지속하려는 의지에 늘 사로잡혀 있다. 과거 각 정권들이 출범시마다 규제철폐를 부르짖었지만 공무원의 비협조로 큰 성과를 보지 못했다. 바로 공무원의 ‘액션 바이러스’ 때문이다. 규제완화를 통해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려 한다면 액션 바이러스를 제거하지 않고는 절대 불가능하다. 교육이나 지시를 통해 변화시킬 수 있는 바이러스 종류가 아니다. 결국 규제완화를 하려면 규제담당 공무원 직책을 없애야만 가능하다 하겠다. 대통령 선거는 미비한 제도나 정책을 대폭 개선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공무원의 액션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획기적인 대책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문인철 정치경제평론가
  •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서남표 KAIST 총장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서남표 KAIST 총장

    국과학기술원(KAIST)발 대학입시 개혁안이 우리나라 교육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세계 10위권 이공계 대학 도약을 목표로 개혁 기치를 높이 든 서남표(71) KAIST 총장의 새로운 입시안 발표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고의 수월성(秀越性)을 추구하는 대학임에도 인성평가를 중요한 선발 요소로 삼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신입생 학력저하 우려도 제기된다. 그러나 서 총장은 “어느 제도도 완벽한 제도는 없었다.”고 반박하면서 “인성평가는 절대로 평균치를 갖고 줄 세우지 않겠다.”는 구체안도 내놓았다. 또한 내년부터는 처음으로 학생당 연간 최고 1500만원의 등록금을 받겠다는 계획도 밝혔다.23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서 총장을 만났다. ▶감사의 외유성 해외출장 문제로 어제 하루종일 국회 운영위에 출석했는데, 소감이 어떠십니까. “미국 정부에서 일할 때도 의회 출석을 많이 해봤어요. 분위기는 좀 다르더군요. 출장 문제는 안 갔으면 좋을 일이지요. 대의명분이 없으니까요. 그러나 정부가 이번 일로 쓸데없는 규정을 만들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재발 방지는 좋지만, 자꾸 규제를 만들다보면 정작 해야 할 일을 못하게 되거든요.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는 결실도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서 총장이 보기에 한국은 해외에 나가는 것을 낭비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국제화가 시급하다고 외치면서 해외여행을 죄악시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더구나 한국은 작은 나라라 1시간만 나가도 외국이 아니냐는 것이다. 낭비 사례는 윤리 도덕 면에서 해결해야지, 법으로만 하자면 사회개혁은 어렵지 않겠냐고 했다. ▶총장에 취임한 지 10개월쯤 됐는데 KAIST 발전구상안은 계획대로 실현되고 있는지요. “큰 틀에서 내부 개혁은 어느정도 마쳤고, 이제는 아래 단계에서 학과별로 어떻게 하면 일을 잘 할 수 있을지 토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했던 일을 타성적으로 계속할 것이 아니라, 버릴 건 버리고 전략적 방향을 설정하여 새 분야를 찾는 작업입니다.” 그동안 시행한 개혁은 파격적이다. 교육 면에서 1학년부터 전과목 영어수업 등을 도입했고, 성적별로 받기로 한 등록금 액수를 연간 1500만원으로 책정했다. 몇몇 연구분야에서 세계적 수월성을 확보하기 위해 융합연구소(KI) 7개를 세웠다. 학과장에게 인사권을 모두 넘기고 교수가 부임 7년 안에 종신교수직(Tenure)을 받지 못하면 학교를 떠나도록 하는 인사개혁도 단행했다. ▶전임 로플린 총장은 거센 내부 저항에 부딪혔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까. “그런 얘기를 신문에서 본 적이 있어요? 토론을 통해 교수협의회까지 지지해 주고 있는걸요. 로플린 총장은 의사소통이 잘 안 됐던 거지요. 문화가 달랐으니까요. 다만 현재 안 풀리는 것은 ‘발전5개년계획’인데, 정부 지원을 현재 연간 1100억원에서 두 배로 늘리는 게 핵심이라 정부를 설득 중입니다.” 서 총장은 교수 대 대학원생 비율이 5대1, 학부생 숫자가 학년당 1000명은 돼야 세계적 대학과 경쟁을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려면 교수 300명, 학부생 정원 300명씩을 늘려야 한다. 연간 1100억원은 결코 많은 게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는 국내 연구개발투자비의 1% 규모. 한국 유학생이 해외에 쏟아붓는 돈을 생각하면 이만큼 효율성이 높은 투자는 없을 거란 얘기다. ▶인성평가를 강화한 입시개혁안에 기대와 우려가 많은 것 같습니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습니다. 가장 성공적인 학생선발 기준은 졸업생이 20년 후 사회지도자가 될 수 있는가입니다. 사회공헌에 성공적인 사람들을 보면 여러가지 다양한 면이 있어요. 우리는 쿠키 커터식(붕어빵식) 교육에다 좁은 문을 만들어놓고 그 문을 통과한 사람만 합격시키는데, 현재 사회공헌자들이 다 그 문을 통과했느냐 하면 아니란 말이죠. 더구나 KAIST에 지원할 수준의 학생들에게 세세한 성적 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미스테이크는 어느 제도나 있어요. ▶당장 10월부터 적용할텐데 인성평가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겁니까. 새 제도를 도입한다니까 학부모들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느냐고 물어요. 이건 준비 못하는 겁니다. 우선 학생을 학교가 잘 알아야 하겠고, 똑똑한가·창의력·적극성·긍정성·독립성 등을 가졌나를 볼 겁니다. 절대로 항목별 점수를 합쳐 평균치가 높은 순서로 뽑지는 않을 거예요. 다른 항목에서 점수가 낮더라도 한 항목에서 100점을 받았다면, 그 학생의 가능성을 보는 거죠.” 아인슈타인이 아닌 바에야 러프 다이아몬드(Rough Diamond)를 찾겠다는 거다. 면접은 교수 3명이 하루종일 학생 15명을 하게 된다. 교수 100명이 1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 ▶이런 방식을 택한 건 그동안 KAIST제도에 미스테이크가 많았다고 본 겁니까. “꼭 그렇진 않지만, 산업계에서 KAIST 출신들이 똑똑하긴 한데 리더십 자질이 부족하다고 말하더군요. 그리고 제가 국내 모든 과학고와 영재고를 다 가봤는데, 학교가 구속이 너무 많아요. 새벽 5시30분부터 밤 12시까지 공부만 시키거나, 심지어 내 강연 때 학생들이 졸까봐 교사가 학생들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감독하는 학교도 있었어요. 이렇게 학생들을 묶어놔서야 자유로운 사고력, 대학가서 공부할 여력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이게 고교 책임이라기보다는 그런 입시제도를 운영하는 대학에도 책임이 있단 말이죠. 우리의 개혁이 다른 대학에도 파급돼 고교 교육을 혁신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고교 교육뿐만 아니라 국내 일류 대학이 국제비교에서는 전혀 경쟁력이 없어 걱정이 많은데요. “이것도 남 탓만 할 게 아니라 대학 내부를 봐야 돼요.MIT와 우리의 가장 큰 차이는 교수간 경쟁이 심하다는 거예요.MIT는 대학원의 경우 교수가 스스로 연구비를 조달하여 학생 돈을 줘가며 공부시킵니다. 연구비가 없으면 학생이 없죠. 학생은 또 그만큼 공부에 의무감도 가집니다. 또 대학 간에도 우수한 교수는 서로 빼가려 합니다. 일 잘하는 교수는 보수도 달라요. 똑같이 월급 받고, 학생 받는 제도로는 열심히 하기 어렵습니다.” 국가연구개발 체제에 대한 혁신 의견을 묻자, 생각은 많지만 답변 않겠다고 했다.KAIST 개혁이 우선 과제라는 것이다. 그밖의 질문에선 거침없는 답변으로 최고 석학의 권위를 느끼게 했다. ■ 그가 걸어온 길 1936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났다. 서울사대부고 재학 중, 서울대 교수 출신으로 미국 유학 중이던 부친의 초청을 받아 가족이민을 갔다.MIT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카네기멜론대학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1964). 1970년 MIT 기계공학과 부교수로 부임해 대학 생산기술연구소장, 기계공학과 학과장, 석좌교수를 거치며 학자로서는 물론, 행정가로서도 뛰어난 활약을 하였다. 1984∼88년에는 대통령 추천·상원 인준직인 미국과학재단(NSF)의 공학담당 부총재를 역임, 미국 공학연구개발을 이끌었다.MIT 기계공학과장 때는 교수의 40%를 물갈이하고 이중 절반을 타 과 전공 교수로 채우는 개혁을 단행했다. 차세대 유통혁명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RFID(전자태그)는 이때 그가 정보통신·기계공학·로봇공학 전공교수에게 연구비를 주어 시작한 융합 프로젝트의 산물이다. 그 자신 ‘공리적 설계이론’의 창시자로 마찰공학, 제조과학기술, 설계과학 분야에서 세계적 인정을 받고 있다.NSF 올해의 국가공학자상(1987), 호암상 공학상(1997),CIRP최고영예상(2006) 등 수상. yshin@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tpgod@seoul.co.kr
  • [서울시교육청 ‘통합논술 교실’ 지상중계] (5) 주제별강의 및 첨삭 Ⅱ

    [서울시교육청 ‘통합논술 교실’ 지상중계] (5) 주제별강의 및 첨삭 Ⅱ

    ●문항 2: 30%,500∼600자 제시문 (가)는 이산화황의 배출 허용량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도입함으로써 기대할 수 있는 효과를 제시문 (나)에서 설명한 가격 기구(price system)의 기능에 근거하여 설명하라. (가)미국에서 1970년에 입법된 청정 대기 법안(The Clean Air Act)은 촉매 변환 장치 설치와 하수(下水) 처리의 의무화와 같은, 기업과 개인들이 공해를 줄이기 위해 해야 할 노력들에 대한 상세한 지침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의 시행 이후 미국의 인구는 30% 정도 증가하고 경제 규모 역시 두 배 이상으로 커졌지만 미국 전체의 대기 오염은 같은 기간 동안 3분의1 이상 감소하였다. 미국 정부는 1990년 이 법안을 수정하면서 시장원리에 근거한 해결 방법들을 도입하였다. 이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석탄을 원료로 사용하는 발전소가 배출하는, 산성비의 주요 원인인 이산화황의 배출을 감소시키는 프로그램이다. ☞ 서울시교육청 논술강의 녹취록&논술교재(5회) 바로가기 수정 전의 제도 하에서는 모든 발전소들이 이산화황의 배출을 줄이는 집진기(集塵機) 등의 설치를 의무화하였다. 집진기의 설치 비용은 상당 부분 전력 소비자들에게 전가되어 전력 소비량 자체를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 이에 반해 새로운 프로그램은 각 발전소가 이전에 사용한 석탄의 양을 기준으로 각 발전소가 배출할 수 있는 이산화황의 배출량을 결정한 후, 특정 기간 동안 각 발전소에 주어진 허용량만큼의 이산화황을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다. 모든 발전소는 주어진 허용량을 초과하는 이산화황을 배출할 수 없지만 각 발전소는 자신의 허용량을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다. 즉, 허용량보다 적은 이산화황을 배출하는 발전소는 사용하지 않는 허용량을 팔 수 있고, 더 많은 양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여분의 허용량을 구입해야 한다. 이 프로그램이 1994년도에 시행된 이후로 허용량의 가격은 큰 폭으로 변해왔으며 이산화황 1톤을 배출할 수 있는 권리는 2004년에 260달러에 거래되었다. 이 프로그램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 프로그램이 이전 규제에 의한 방법에 비해 훨씬 효과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허용량을 파는 발전소들이 환경을 오염시킬 권리를 이용하여 돈을 벌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 프로그램의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크루그만·웰스,‘경제학’ (나) 시장이란 소비자와 생산자가 만나 재화와 용역을 거래하는 ‘장소’를 말한다. 계획 경제 하에서도 모든 거래는 시장에서 이루어지지만 자본주의 경제 체제, 혹은 시장경제 체제에서 말하는 가격 기구(price system)의 분배 기능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시장경제 체제에서는 누가 무엇을 얼마나 생산할 것인지, 누가 무엇을 얼마나 소비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은 가격 기구를 통해 시장에서 결정된다. 시장에서 자발적인 거래가 이루어지면, 상품의 가치를 시장가격보다 높게 평가하는 소비자들이 그 상품을 소비하고, 시장가격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는 생산자들이 그 상품을 공급하게 된다. 따라서 모든 거래 참여자들은 제품의 사적(私的) 가치와 시장 가격의 차이에 해당하는 편익(便益)을 추가로 얻을 수 있으며 이윤을 극대화하는 생산자는 자발적으로 생산 비용을 낮추려는 유인(誘因)이 생기게 된다. 한편 시장가격은 거래 참여자들이 생각하는 제품의 사적 가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주어진 가격에서 물건을 판 사람들의 경우 그 물건의 사적 가치가 시장 가격보다 높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반대로 물건을 구입한 사람들이 평가하는 제품의 사적 가치는 시장 가격보다 낮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시장 가격은 소비자와 생산자들이 생각하는 그 제품의 가치를 반영하게 된다. 오늘은 서강대 문제를 풀어보자. 문항을 볼 때 가장 먼저 봐야 할 것은 문제를 읽고 지문내용을 보면 도움이 많이 된다. 문항 2번을 보자. 요구하는 질문이 몇 개인가? 우선 ‘∼도입함으로써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하나다. 즉, 답을 쓸 때 기대하는 효과를 반드시 서술해야 한다. 그럼 두번째 문제는 뭘까? ‘기능’이 두번째 질문이다. 문제에서 반드시 요구하는 제약조건, 혹은 답에 있어서 제한 조건이 있다. 여기서는 효과와 가격 기능을 이용해서 쓰라는 얘기다. 제시문이 ‘가’와 ‘나’가 있다. 읽어봐라. 자, 보자.‘가’의 내용은 뭔가?(학생:청정대기법안에 대한 얘기요.) 법안의 핵심은 뭔가?(이산화황의 배출량을 정해놓은 거요.) 정해놓는 다음에는 어떻게 하나?(허용량을 사고 판다.) 그렇다. 그럼 제시문 ‘나’의 내용은 뭘까? 시장에 대한 것이다. 뭔가 거래가 이뤄질 수 있는 것을 시장이라고 한다. 어떤 원리로 사고파나.(시장가격·수요와 공급) 그건 너무 일반적이고, 자기가 생각하는 가격과 맞으면 사고 파는 거다. 그게 바로 시장이다. 이제 ‘가’‘나’를 어떻게 연결할지 생각해보자. 마켓이라는 것은 수요와 공급이 오가는 곳, 시장이다. 수요는 내가 물건을 사려는 것, 멋진 말로 구매의향을 수요라고 한다. 공급은 물건을 파는 것이다. 만든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그럼 원리는 간단하다. 예를 들어 캐럴 인형을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10만원이라도 산다. 반면 캐럴 인형을 싫어하는 사람은 100원에 팔아도 살까말까다. 그럼 수요는 누구 맘 속에 있나. 수요의 힘은 사고자 하는 사람의 마음속에 있다. 그냥 사는 게 아니라 싼 걸 산다. 최소비용이면 가장 좋다. 그럼 내가 캐럴 인형을 판다면 비싸게 팔고 싶겠지? 공급의 원칙은 최대 이윤이다. 수요와 공급이 왜 어렵냐면 한 사람은 싸게 사려고 하고, 한 사람은 비싸게 팔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서로 만나는 점이 있겠죠? 그러나 만나는 과정이 힘들다. 그러다 보니 싸우기도 하고 갈등도 생긴다. 그걸 설명한 게 제시문 ‘나’다. 그래프로 그리면 가격은 P, 양은 Q, 위로 올라가면 갈수록 세지는 건 가격, 옆으로 갈수록 늘어나는 건 양이다(그림 참고). 이제 우리가 수요자가 되자. 우리가 좋아하는 과자가 있다. 이게 1억원이다. 이거 먹으려면 전세 팔아야 한다. 그런데 과자 가격이 5000만원이다. 못 먹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전에 비해 두 개 먹을 수 있다.10만원이면 어떤가. 월급 타면 먹을 수 있다.1000원이면 더 많이, 공짜면 밥 대신 먹는다. 연결하면 대략 이렇게 우하향하는 수요곡선이 나온다. 반면에 공급곡선을 보자. 내가 과자공장 사장인데 내가 만든 과자 외에 세상 모든 과자가 사라졌다고 치자. 내가 1억원에 만들면 많이 팔고 싶겠지.1억원이면 무한대로 팔고 싶다.5000만원에 팔라고 하면 안 팔고 싶다.1000원이면 대충 팔고, 공짜로 팔라고 하면 안 판다. 그러면 이런 곡선이 나온다. 그럼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점에서 균형가격과 양이 결정된다. 여기까지는 잘 안다. 이걸 더 활용해 보자. 이 때 이윤이 어떻게 될까. 이윤은 파이라고 한다. 이윤은 가격×양이다. 이 때 수요 곡선이 평행이동하면서 불건전한 상황이 벌어졌다. 수요가 언제 증가하느냐. 사람들이 돈이 많아질 때, 기호가 변할 때, 인구변동이 생길 경우 등에 수요가 늘어난다. 이렇게 수요가 변동하면 가격이 당연히 올라간다. 그럼 수요증가로 인해 기업이윤은 당연히 증가하겠지? P´×Q´로 계산하면 면적이 늘어난다. 이윤이 P´×Q´로 증가했다면 이거 자체가 GDP가 성장한 걸까. 아닐까? 성장한 거다. 빗금친 부분이 늘어난 것이다. 결국 이윤이 증가하느냐, 감소하느냐, 다른 얘기로 하면 환경에 대한 복지가 증가하느냐, 감소하느냐 면적을 통해 여러분이 찾아내야 한다. 이게 진정한 통합형, 수리형에서 말하는 경제적인 논술문제다. 그냥 감각적으로 ‘늘어서 좋아요. 줄어서 좋아요’, 이렇게 말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머릿속에는 이 그래프와 메커니즘이 들어가 있어야 하고, 말로 풀어쓸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 그림을 보면서 여러분들은 소비는 미덕인가, 아닌가, 수요는 증가하는 것이 좋은가, 나쁜가를 대답할 수 있고, 원론적인 얘기를 할 수 있다. 외환위기 때 왜 어려웠나. 수요가 줄어 GDP(국내총생산)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경기불황이라고 한다. 경기를 좋게 만들려면 소비를 증가시키는 수밖에 없다. 소비 증가에 대한 여러분의 논리, 소비를 줄여 경기를 조정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칠 때 이 그래프가 다시 사용될 수 있다. 이번에 현대차에서 노사분규가 일어났다. 어떻게 생각하나.(안타깝다) 너무 추상적이다. 잘했나, 못했나.(못했다) 왜 못했나? 다 이걸로 설명할 수 있다. 노사분규 일으킨 이유가 뭔가. 월급 때문이다. 노조측은 월급을 올려주면 GDP가 증가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거다. 한편 거꾸로 생각할 수 있다. 노조원의 월급을 올려주면 비정규직이나 하청업체 직원 월급은 줄어들죠? 그럼 GDP가 감소될 수도 있다. ●학생1 ‘가’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만약 어떤 발전소가 이산화황의 배출을 줄이면 1t당 260달러를 얻을 수 있으니까 이윤을 극대화하고자 한다면 이산화황 배출을 줄일 것이고, 그러면 전체적인 이산화황 배출이 감소돼 환경공해도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생2 이산화황 배출량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하면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덜 쓰니까 이산화황 배출이 남을 수 있지 않을까. 이걸 대기업에 팔면 이익을 볼 수 있다. 대기업에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이 더 높게 책정돼 이윤이 더 발생하고, 결국 GDP가 느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이산화황 배출 허용치를 팔아서 자금을 축적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대기업이 주로 자금을 많이 가져가고 있는 양극화 현상도 해소할 수 있고, 중소기업의 고용도 높여서 경제가 궁극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다. 핵심을 고민해 보자.2번째 질문의 핵심은 무엇인가. 경제적 이익이 먼저냐, 환경 이익이 먼저냐. 그걸 한 번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는 뉘앙스가 있다.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다면 ‘가’는 목적 자체가 이산화황을 줄이는 게 목적이다. 환경이냐, 개발이냐로 볼 수도 있다. 어떻게 하면 이산화황을 줄일 수 있고 이 방법이 정당하냐, 정당하지 않냐는 것을 물어볼 수 있죠. 환경문제도 윤리적인 문제로 접근 가능하다. 이런 관점으로 쓸 수 있는 게 통합논술이다. 한 가지 아이디어가 아니라 두세 가지 아이디어를 활용할 수 있는 게 통합논술적인 접근법이다. 이걸 사회문화적으로도 쓸 수도 있다. 환경문화, 즉 탈산업화를 통해, 정보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하면 사회문화를 활용한 것이다. 다양한 답이 나올 수 있다. 여러분이 이 얘기, 저 얘기 섞어가며 직접 써 보는 것이 중요하다. 정규희 서울 용화여고 사회교사 정리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이번 강의에서는 이화여대 2007학년도 수시1학기 모집 일반우수자 전형 논술고사(인문계열)에 대한 설명도 있었습니다. 지면관계상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올렸으니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주에는 ‘논리적 판단 및 창의적 발상’ 강의가 이어집니다.
  • 방통융합 ‘장외 명분쌓기’ 후끈

    방송통신위원회 설치법안이 연내 마무리될 가능성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마저도 확신하지 못하는 가운데 방통융합 관련 각종 토론회와 좌담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가 시작되기 전까지 방송쪽과 통신쪽이 자기 중심적인 ‘여론몰이’에 치중하고 있다. 미디어미래연구소(소장 김국진)는 오는 7일 ‘방통융합이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방송위원장을 지낸 강대인 건국대 교수의 정년퇴임에 맞춰 기획됐다. 건국대 김학천 명예교수와 오지철 케이블TV방송협회장이 축사를 하고, 고려대 마동훈 교수가 사회를 맡는 가운데 강 교수가 같은 주제로 강연발제를 한다. 이 자리에서는 방송의 독립성 등 통신 쪽보다는 방송쪽 입장에서 방통융합의 과제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미디어미래연구소 김 소장과 전북대 김승수 교수, 열린우리당 노웅래 의원,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 강원대 정윤식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통방융합’에 편향된 좌담회가 열렸다. KAIST 경영대학이 주최한 좌담회에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로스쿨의 제임스 스페타 교수와 윤창번 하나로텔레콤 전 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해 ‘방송통신통합법과 규제기구 일원화 문제’를 주제로 논의했다. 기업지배구조와 지적재산권 분야 전문가인 스페타 교수는 “한국 미디어시장도 ‘탈규제’와 ‘공정경쟁’이라는 개념이 도입돼야 할 시점”이라고 역설했다.윤 전 회장도 “통방융합의 대세에서 키는 통신이 잡고 있다.”면서 “통신이 규모나 서비스의 종류, 모든 면에서 현재의 방송을 압도하고 있고 성격, 형태에서도 방송보다는 외연이 훨씬 크다.”고 주장했다. 조화보다는 대립의 구도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함혜리의 8년 체험 ‘프렌치 리포트’] (12) 파리선 개똥을 조심하세요

    [함혜리의 8년 체험 ‘프렌치 리포트’] (12) 파리선 개똥을 조심하세요

    파리에 오면 모두들 아름답고 낭만적인 도시의 풍경에 넋을 잃는다. 안개가 자욱한 날에는 꿈 속을 걷는 듯하다. 이쪽을 보면 그림엽서요, 저쪽을 보면 영화 속의 한 장면이다. 이러다 보면 갑자기 발에 뭔가 ‘물컹’하고 밟히는 것이 있을 것이다. 개똥이다. 국제적인 관광도시이자 멋과 낭만이 넘치는 예술의 도시 파리에서 개똥이 웬말이냐고 하시겠지만 한번쯤 가본 사람이라면 모두 다 공감할 것이다. 국적과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파리에 처음 온 외지인이 신고식을 하는 방법은 동일하다. 거리에서 개똥을 밟는 것이다. 미국 드라마 ‘섹스앤더시티’에서 주인공 캐리가 꿈에 그리던 파리에 와서 개똥을 밟는 장면이 괜히 들어간 게 아니다. 이렇게 신고식을 치러야 비로소 파리지앵이라고 명함을 내밀 수 있다.‘개똥을 밟으면 행운이 온다.’고 선배 파리지앵들이 위로하지만 역시 기분은 불쾌하다. ●파리시내 개 배설물만 하루 16t 프랑스인들은 개를 무척 좋아해서 가족처럼 아끼고 사랑한다. 덩치 큰 라브라도부터 작고 귀여운 요크셔테리어나 성격좋은 시추 등 자신의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을 하는 파리지앵들의 모습은 참 낭만적이다. 햇볕이 따뜻한 오후 시간에 애완견을 데리고 나와 함께 수다를 떠는 할머니들의 모습은 평화와 여유 그 자체다. 그런데 실상은 다르다. 파리 사람들이 애완견을 데리고 산보하는 주목적은 용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대부분의 프랑스인들은 개의 용변을 거리에서 처리하도록 한다. 개 배설물 때문에 집안이 더럽혀지는 것을 피하고, 집에 갇혀 있던 ‘투투(귀여운 강아지나 개를 일컫는 말)’가 바깥 바람을 쏘이며 운동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다. 문제는 배설물이다. ●연간 수백만명 관광객에 골칫거리 프랑스인들이 키우는 개는 전국에 800만마리 정도 된다. 파리시의 경우 애완견 수는 20만마리에 달한다. 파리시 통계에 따르면 이 개들이 하루 약 16t, 연간 5840t의 배설물을 보도에 방출한다. 파리시는 특수 차량까지 동원해서 열심히 청소를 하지만 3t가량은 방치된다고 한다. 연간 수백만명의 관광객을 맞아야 하는 파리시의 입장에서 여간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개 배설물은 도시미관을 해치고, 행인들에게 불쾌감을 줄 뿐 아니라 안전사고를 일으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연평균 650건의 낙상사고가 개똥 때문에 발생한다는 통계도 있다. 때문에 파리시에서는 20여년 전부터 정색을 하고 개똥과의 전쟁을 벌여오고 있다. 우선 의식개혁 정책을 보자. 아름다운 도시를 자랑하면서도 애완견의 배설물로 길거리 더럽히는 것을 그다지 부끄러워하지 않는 파리 시민들이 무척 많다. 파리시가 시민을 대상으로 계도를 시작한 것은 1984년이다. 유인물 배포와 거리 게시판을 이용해 각종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애완견의 배설물을 치우도록 유도했다. 산책을 나가기 전에는 반드시 개똥 수거용 봉지를 지참토록 하고, 보도 위가 아니라 보도변 청소용 물이 흐르는 도랑에서 ‘일을 보도록’ 하라는 등의 내용을 담아 ‘개주인을 위한 지침서’도 만들었다.‘파리를 사랑한다면 이것만은 하지 말아 주세요.’라는 호소성 슬로건까지 채택했다. 심지어는 공원의 풀밭에서 개똥을 갖고 노는 어린 아이, 지팡이를 더듬으며 개똥 위를 지나가는 시각 장애인 등 코믹하면서도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내용을 담은 포스터도 제작했다. 그런데도 자기 주장이 매우 강하고 간섭받기 싫어하는 파리지앵들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의식개혁을 위한 홍보사업이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1992년에 지방위생법규에 벌금제도를 도입하기에 이른다. 법적인 규제정책과 의식개혁 홍보를 동시에 펼치기로 한 것이다. 이를 보여주는 것이 파리의 주택가 보도의 가로등에 설치된 간판들이다.1999년 파리시는 거리의 가로등 450곳에 개똥 수거하는 그림과 함께 ‘나는 내가 사는 구역을 사랑한다. 그래서 줍는다(J’AIME MON QUARTIER,JE RAMASSE).’라고 적힌 소형 간판을 설치했다. 이 간판에는 지방위생법규 99조 2항에 의거, 개똥을 치우지 않는 경우 최고 457유로(57만원 정도)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경고문구가 들어있다. 2002년 4월부터는 파리시장령으로 주인이 반드시 수거할 것을 의무화했다. 파리 청소과 직원이 청소실행 감독관이라는 직함으로 시내를 순회하다가 위반사례를 적발하면 그 자리에서 조서를 작성해 경찰 재판소에 보내도록 하는 등 강경한 조치를 내렸다. ●파리 시장령으로 배변수거 의무화 개똥 청소를 위한 인력과 설비, 장비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파리는 빗자루와 물로 도시를 쓸고 닦는다. 파리시청 청소과 소속의 청소부 4400명은 매일 아침 빗자루로 청소를 한 뒤 도로변의 중수도 파이프를 통해 나오는 물로 오물을 씻어내는 작업을 하는데 이 때 개똥을 하수구로 흘려 보낸다. 길다란 집게를 단 개똥수거 오토바이가 인도와 녹지를 수시로 순회하며 오물을 치운다. 시내 일부 도로변과 개 출입이 허용된 녹지공간을 개똥 수거용 비닐봉지 설치구역으로 지정해 ‘투투넷’이라는 지급기를 설치했다. 개들의 권리를 존중해 전용 배변구역도 지정했다. 도로상 주차 공간의 일부, 폭이 넓은 보도상의 화단 옆, 그리고 산책로의 잔디 한 구석과 인도 옆이나 녹지공간 안에 특별히 설치된 배변공간에서 견공들은 눈치 안보고 용변을 볼 수 있다. 역시 ‘애완견의 천국’다운 발상이다. 이런 제도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개똥은 여전히 파리의 또 다른 상징물로 남아 있다.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부동산 잊고 주식·해외 펀드 주목”

    ‘국내 주식과 해외 펀드에 주목하라.’ 지난해 재테크 전략은 부동산에서 시작해서 부동산으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폭발적인 가격 상승으로 큰 차익을 안겨줬다. 그러나 새해에는 좀 더 신중해야 한다. 오를 만큼 올랐고 부동산 가격 억제 정책이 시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새해에는 아직 저평가된 국내 주식 시장과 중국, 인도 등 해외 펀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시중은행 프라이빗뱅킹(PB·거액 자산을 종합 관리해 주는 것) 담당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 저평가 프라이빗 뱅커들은 올해 코스피 지수가 1600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나은행 김창수 재테크팀장은 “현재의 유가 수준을 유지하고, 예상대로 기업 이익이 증가되면 KOSPI 지수는 1650 이상까지 올라갈 것”이라면서 “대신 투자 시기와 대상을 분산하면서 위험을 낮추고, 대형 성장주나 블루칩투자 펀드, 스타일 펀드 등에 투자하는 게 유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업은행 도곡팰리스지점 오영국 PB팀장도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한 만큼, 자금의 흐름은 주식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중국, 인도, 베트남 펀드 유망 국민은행 청담PB센터 김형철 팀장은 “고성장세를 지속하면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호재를 띠고 있는 중국,IT산업을 중심으로 세계 아웃소싱 기지로 성장하고 있는 인도 시장 펀드가 유망 투자 대상”이라고 말했다. 오영국 팀장도 “최근 고수익을 나타내고 있는 인디아펀드나 베트남펀드 등 해외 펀드의 고공 행진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미국, 호주, 유럽 등의 상업용 빌딩에 투자해 임대수입과 자본차익을 얻는 글로벌 부동산 펀드, 미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금 관련 펀드도 유망한 투자처로 손꼽혔다.●부동산 비중 축소… 확정금리형과 실적배당형 분산 투자 우리은행 강남 Two-Chairs 박승안 PB팀장은 “지난해 국내 부동산 자산 비중은 2003년보다 3%나 상승한 78%를 기록, 미국(39%)이나 일본(42%)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부동산 버블 붕괴에 대비해 부동산 자산 비중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선진형 자산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창수 팀장도 “올해는 정부의 은행대출 규제와 각종 부동산 대책용 세제가 현실화될 것”이라면서 “가격 하락의 요인도 많아서 불안한 보합 내지 큰 폭의 변동도 가능한 만큼,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올해는 기대 수익률은 낮추고 리스크 관리에 더 신경써야 한다는 게 PB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장기보다는 단기, 집중보다는 분산 투자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을 권하고 있다. 요즘 같은 저금리 환경에서는 확정금리형과 실적배당형 상품을 함께 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저금리 구조에서 은행 정기예금에 자산을 18년 투자하면 자산 가치가 50%로 감소한다는 통계까지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이촌PB센터 김정도 팀장은 “은행 확정금리형 상품과 실적배당 상품의 투자 비율은 100에서 본인 나이를 뺀 만큼을 실적 배당으로 돌리는 게 좋다.”면서 “펀드도 국내 60%, 해외 40% 정도로 나눠 투자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野 이익단체 행사 연루 ‘논란’

    게임기 제조업체와 상품권 발행업체 96개사로 이뤄진 이익단체인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KAIA)가 지난달 국회 한나라당 보좌진을 상대로 공청회를 개최한 것을 놓고 부적절한 회동이냐, 아니냐 논란이 일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정부가 경품용 상품권 폐기 정책을 확정하는 등 사행성 게임 근절대책 수립이 막바지에 접어들던 시기에 협회측이 정치권을 상대로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시키려 했다는 로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는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박형준 의원이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은 ‘부산국제디지털 문화축제’에 1억원을 협찬했던 곳으로 최근 상품권 업체를 대신해 정·관계 로비를 벌인 정황이 검찰에 포착돼 수사를 받고 있는 단체다. 협회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게임산업의 현 실태와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로 이 협회는 서울 여의도에 있는 사무실에서 한나라당 문광위 소속 의원 보좌관들을 초청해 공청회를 열었다.참석자들은 “행사 공문은 지난달 초에 당 문광위 간사인 최구식 의원실로 보내졌고 당 문광위 소속 10개 의원실이 모두 참가했다.”고 밝혔다. 협회측은 공청회에서 경품 지급을 불허하고 상품권의 환전량을 축소하는 것을 골자로 한 업계 자정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국내 아케이드 게임관련 정책에 대해 ‘비현실적인 전시성 행정’,‘진흥에 반하는 규제위주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게임물 등급위원회 운영을 위한 대안책으로 기술심의에 직접 협회가 관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민원성 내용이 담겨 있었다. 로비 의혹에 대해 협회측 관계자는 “바다 이야기 파문은 8월 중순 무렵 터졌고 협회는 경품용 상품권 환전량을 줄이자고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모든 것은 검찰 수사에서 밝혀지지 않겠느냐.”며 부인했다. 당시 행사에 참가했던 한나라당 의원 관계자는 “협회측이 사행성 게임문제에 대한 보좌진의 이해를 돕자는 차원에서 마련한 행사다.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참가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인사]

    ■ 중앙인사위원회 ◇과장급 전보 △성과후생국 직무분석과장 朴宰民◇서기관 승진△혁신인사기획관실 尹炳日 李璟聲△정책총괄과 劉承周△임용관리과 梁允奎△인재기획과 徐周鉉△능력발전과 房順東■ 교육인적자원부 ◇서기관 △교원정책혁신추진팀장 金光豪◇사무관△정책홍보관리실 이선우△평생학습국 배동인△교육인적자원부(규제개혁기획단) 정오채■ 외교통상부 △전라남도 국제관계자문대사 申國昊■ 보건복지부 ◇부이사관 승진△혁신인사기획팀장 주정미△사회복지정책본부 장애인정책〃 김강립△보건의료정책본부 보건정책〃 전병율△보험연금정책본부 연금정책〃 조기원△보건산업육성사업단 보건산업정책〃 김정석■ 산림청 ◇4급 승진 △산림항공관리본부 산림항공과장 千世旭■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소포사업팀장 사호선△남울산우체국장 조용환△마산우체국장 김장성△창원우체국장 김용일△천안우체국장 변상기△서대구우체국장 배중섭△원주우편집중국장 최상국 ■ 한국철도공사 (본사) △비서팀장 尹重漢△기획조정본부 전략기획팀장 金弘載△〃 국제철도〃 金光模(수도권북부지사)△성북역장 金福煥(강원지사)△경영관리팀장 崔德律■ 대한지적공사 ◇1급 승진 △본사 사업개발팀장 金泰勳△지적연수원 교육지원팀장 申哲淳◇2급 승진△광주·전남본부 총무팀장 崔洪燦◇본사 팀장 전보△지적재조사팀장 曺秉鉉△총무〃 韓又正◇본부 팀장 전보△서울본부 총무팀장 尹光洙△부산본부 〃 姜相和△인천본부 〃 姜鎬雄△경기본부 〃 金英植△대전·충남본부 〃 崔昌奎△울산·경남본부 〃 文柄洙◇지사장 전보△충북본부 옥천군 지사장 金用培△〃 단양군 〃 韓容煥 ■ 산재의료관리원 ◇전보 △의료지원팀장 河鍾浩△인천중앙병원 관리부장 李亨錫△안산중앙병원 〃 具滋雲△대전중앙병원 원무부장 吳憲燮■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조정실장 조성봉△기업연구본부장 황인학 ■ MBC플러스 △방송본부장 徐正塤■ 세계일보 ◇승진 △사회부 대구주재 국장 文鍾奎 △〃 경남주재 부국장 安元俊△〃 울산주재 부장대우 劉載權◇전보△문화체육부 문화전문기자 曺龍鎬△〃 종교〃 丁成洙■ 남양유업 ◇승진 △상무이사 한현근(자재) 성장경(홍보)△상무(보) 장치훈(중앙연구소장)■ STX조선 ◇승진 △기술본부장 전무 신성수△해외 프로젝트팀 부상무 최차갑 ■ 우림건설 ◇이사 전보 △금융지원실 박준홍△개발기획실 정복동△개발사업 1실 한태성 ■ 우리투자증권 △AI팀장 姜炳周■ 국민대 △대학원 교학팀 및 대학원 총괄행정팀장 실장 孫幸哲△교무팀장 부장 張昌壽△구매팀장 부장 林東範△평생교육원 및 보육교사교육원 교학팀장 부장 李承輝△관재팀장 부장 金昌淑△교육대학원 및 사범대 교학팀장 부장 金泰石△언어교육원 부장 金眞珠■ 세종대 △기획처장 이원우△교무〃 서차영△입학〃 정규엽△학생지원〃 박주혁△대외협력〃 전의찬△총무〃 이선홍△관리〃 박정호△연구산학협력〃 이경태△전산정보원장 최석림■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본원) ◇본부장△경영혁신본부 洪性桂△기술안전본부 嚴龍基◇팀장△감사팀 康鉉明△홍보팀 權純傑△경영지원팀 李侑相△정보관리팀 盧庚男△사고조사연구팀 姜信千△안전교육팀 南基敏△기술사업팀 曺官培◇파트리더(PL)△경영혁신본부 朴永鎭△기술안전본부 元鎭奉△기술사업팀 李昌鎔(지원) ◇지원장△서울 崔一燮△서울북부 朴正勳△서울동부 李東熙△서울서부 具陽會△경기 韓仁鐸△경기북부 表漢敎△경기동부 林康燮△경기서부 李大永△인천 林昌洙△강원 洪性敏△대전 張鎭模△충북 金鐘緖△천안 李在熙△부산 金鐘浩△대구 黃秀哲△구미 具香會△울산 張鉉淑△경남 柳炳鎬△광주 鄭泰勉△전북 許允燮△제주 林成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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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무조정실 ◇승진 (부이사관)△일반행정심의관실 행정자치팀장 韓俓浩(과장)△재경금융심의관실 연구기획과장 沈宗燮△정책상황실 정책3팀장 金達源(서기관)△총괄심의관실 총무팀 李虎模△산업심의관실 權慧麟 ■ 교육인적자원부 ◇국장급△명예퇴직 鄭永宣△교원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 柳宣圭△대학지원국장 黃寅哲△재정기획관 邊昌律△경기도 부교육감 金華鎭△의원면직 金王福△교육인적자원연수원장 任承彬△교육인적자원부(국가균형발전위원회) 禹承求△대구시 부교육감 尹龍植△강원대 사무국장 李相範△제주대 〃 李鍾奉△교육인적자원부(바른역사정립기획단) 李起龍◇과장급△평가지원과장 金圭泰△강원대 삼척캠퍼스 행정본부장 李宗南△금오공과대 총무과장 金翼秀△대학구조개혁팀장 任昶彬△감사총괄담당관 李成熙△민원조사〃 全喜斗△기획감사〃 河守鎬△법무규제개혁팀장 承隆培△정책상황〃 孔炳永△교육단체지원과장 朴杓鎭△교원평가추진팀장 朴柱澔△교육복지정책과장 尹仁載△정책조정〃 林俊熙△사립대학지원〃 丁炳杰△울산국립대건설추진단 韓承一△지식정보기반과장 柳正燮△국제교육협력〃 徐裕美△NURI추진팀장 丘然熙△국제교육진흥원 李桂英△교육인적자원부 吳碩煥 崔仁燁△제주도교육청 金錫均△경북대 金炳圭△서울대 趙泳畿△전남대 행정관리단장 邊光和△한국방송통신대 李萬熙△강릉대 朴容範△강원대 李鍾哲△경북대 孫大植△군산대 朴商俊△목포대 金三銓△부경대 權鶴滿△부산대 李啓周△전북대 金大圭△교육인적자원부 柳雄相△감사관실 金大成△정책홍보관리실 李皇源△대학지원국 金煥植△인적자원정책국 廉基成 蔡在恩△군산대 柳殷鍾△부산대 姜大洋△대구교대 총무과장 權正榮△원주대 총무과장 金徹雲△교육인적자원부 崔銀姬△부산광역시교육청 崔成有△경북대 朱達植△목포대 田在善△부산대 李相哲△전남대 李龍彩△목포대 趙廷綱△제주대 高祺澤△한국해양대 趙光晧 李午宰△감사관실 金應澈 ■ 법무부 ◇서기관 승진 △법무부 비서관 李鍾云△〃 송무과 元容仁△법무연수원 일반연수과장 金 圭△서울남부지검 조사과장(검사 직무대리) 崔錫奉△〃 검사직무대리 金根模△의정부지검 사건과장 權五準△인천지검 사건〃(내정) 金鳳泰△인천지검 집행〃 朴惟洙△수원지검 검사직무대리 姜達秀△춘천지검 사건과장 嚴翼三△대전지검 총무〃 李云淵△홍성지청 사무〃 宣時洪△청주지검 집행〃 李院炯△춘천지검 수사〃 安民泰△대구지검 공판〃 金枓明△부산지검 마약수사〃 李京燮△부산동부지청 총무〃 盧奉根△광주지검 집행〃 李得秀△〃 검사직무대리 崔昌來△〃 사건과장(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 파견) 崔俊泳◇4급 전보△대검 범죄정보기획관실 白雲起△서울고검 소송사무제2과장 白承和△대전고검 사건〃 李錫永△대구고검 사건〃 薛鎭雄△광주고검 사건〃 李洪喆△서울중앙지검 집행제2〃 安秉郁△〃 증거물〃 鄭亨永△〃 피해자지원〃 金貞玉△〃 수사제1〃 李元俊△〃 수사제2〃 金奉培△〃 조사〃 鞠應燮△〃 조직범죄수사〃(검사 직무대리) 金鎭宇△〃 공판〃 朴柱殷△서울동부지검 총무〃 洪性煥△〃 공판〃 李秉大△서울남부지검 총무〃 金桓泳△〃 집행〃 韓義洙△〃 공판〃 李白龍△서울북부지검 조사〃(검사 직무대리) 張璣和△〃 수사〃 朴秉宇△서울서부지검 사건〃 李勳鎬△의정부지검 총무〃 姜泰植△〃 집행〃 李在寬△〃 수사〃 申仁燮△고양지청 사무〃 金桂煥△인천지검 총무〃 安昌煥△〃 조사〃 權赫轍△〃 수사〃 鄭然翼△〃 공판송무〃 丁金聲△수원지검 조사〃 朴容敏△성남지원 사무〃 陳善熙△여주지청 사무〃 柳南鎭△강릉지청 사무〃 鄭德亮△대전지검 수사〃 朴炳勳△청주지검 총무〃 李相億△〃 사건〃 都桂祿△대구지검 집행〃 朴鍾宅△〃 사건〃 崔周榮△부산지검 사건〃 羅福贊△〃 집행〃 崔璨模△〃 수사지원〃(검사 직무대리) 金鍾一△〃 조직범죄수사〃 姜相基△〃 공판〃 崔賢奎△부산동부지청 수사〃 崔玎鎬△창원지검 집행〃 李鍾聲△〃 검사직무대리 鄭炳鎬△광주지검 총무과장 申鉉允△〃 수사〃 金炅壎△〃 공판〃 車蓮浩△목포지청 사무〃 黃龍河△순천지청 사무〃 李炯玖△인천지검 사건〃(국외훈련) 劉承俊(행정직) ◇부이사관 승진△혁신인사기획관 金完植△재정기획관 尹景洙◇부이사관 전보△총무과장 林永秀◇서기관 승진△재정기획관실 高昌憲△시설관리담당관실 金賢洙◇서기관 전보△성과관리팀장 張昌錫△복지지원과장 韓俊燮△법무연수원 총무과장 李銀植△감사관실 權寧範△총무과 文權点△혁신인사기획관실 金泰福(교정공무원직) ◇부이사관 승진△서울구치소 부소장 李圭峻◇부이사관 전보△서울지방교정청장 직무대리 梁仁權△광주〃 〃 趙鍾潤△법무부 교정심의관 朴吉永△대전교도소장 朴泰奉△부산구치소장 정종욱△인천〃 安東珠△영등포〃 李尙雨△청송교도소장 崔相允 ■ 정보통신부 △장관정책보좌관 金容秀 ■ 건설교통부 ◇부이사관 전보 △건설교통인재개발원장 박기풍 △부산지방항공청장 정내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도태호 ■ 환경부 ◇국장급 전보 △자연보전국장 高允和△원주지방환경청장 申東元 ■ 기획예산처 ◇국장급 전보 △재정정책기획관 李秀元 △전략기획관 姜鎬人 △균형발전재정기획관 權海相 △재정운용기획관 李庸傑 △산업재정기획단장 金東 ◇국장급 전출 △대통령비서실 金大棋 ◇과장급 전보 △홍보관리팀장 安秉洲 △재정기준과장 許点旭 △민간투자제도과장 趙容滿 △성과관리제도팀장 李泰成 △총사업비관리팀장 金東一 ■ 법제처 ◇부이사관 전보 △행정심판관리국 심판심의관 권수철◇국장급(부이사관) 승진△행정법제국 법제심의관 趙榮珪△법제지원단장 林松鶴 ■ 국세청 ◇국장급 전보 △감사관 李炳坮△국제조세관리관 洪哲根△개인납세국장 許宗九△법인납세〃 車泰均△부동산납세관리〃 金南文△서울지방국세청 조사2〃 蔡慶洙△서울지방국세청 조사3〃 洪誠昱△중부지방국세청 납세지원〃 孔用杓△중부지방국세청 세원관리〃 李浚星△중부지방국세청 조사2〃 金 珖△중부지방국세청 조사3〃 李承宰△대전지방국세청장 康一亨△광주〃 權春基△대구〃 金浩起△부산〃 鄭祥坤△국세공무원교육원장 姜成泰 ◇과장 전보△총무과장 金連根 ◇부이사관 전보 △국세청 세원정보과장 朴且錫 △서울지방〃 납세자보호담당관 金悳中 △중부지방국세청 〃 金起周 △광주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金永根 △국세공무원교육원 국세교육1과장 許章旭 ◇과장급 전보 △국세청 전산기획담당관 李柄烈 △〃 정보개발1담당관 嚴宣根 △〃 국제협력담당관 宋成權 △〃 국제세원관리담당관 徐允植 △〃 국제세원정보TF팀장 崔震久 △〃 법무과장 徐鎭旭 △〃 심사1과장 李瑾榮 △〃 부가가치세과장 成潤慶 △〃 법인세과장 金明燮 △〃원천세과장 崔鉉敏 △〃 부동산거래관리과장 申世均 △〃 조사1과장 金銀浩△〃 조사2과장 金永基 △서울지방국세청 개인납세1과장 申鉉于 △〃 개인납세2과장 金成俊 △〃 법인납세과장 姜正武 △〃 조사1국 2과장 趙春衍 △〃 조사1국 3과장 李承湖 △〃 조사2국 2과장 金敬洙 △〃 조사3국 2과장 文明斗 △〃 조사3국 3과장 朴永太 △〃 조사3국 4과장 金光政 △〃 조사4국 2과장 金鍾淑 △〃 조사4국 4과장 鄭利鍾 △〃 국제조사2과장 李榮周 △〃 국제조사3과장 任成彬 △종로세무서장 安承澯 △남대문〃 裵仁弘 △용산〃 李林洛 △성북〃 張寅模△서대문〃 安道凞 △강서〃 孫榮滿 △양천〃 崔炳南 △삼성〃 朴聖基 △역삼〃 琴聖淵 △반포〃 申雄湜 △서초〃 沈在鍊 △성동〃 金萬浩 △동대문〃 鄭埰敦 △강동〃 姜鎭玩 △송파〃 金正鈺△중부지방국세청 감사관 崔東洙 △〃 총무과장 權奇榮 △〃 징세과장 方春錫△〃 개인납세1과장 李運昌 △〃 개인납세2과장 陳亨陽 △〃 조사1국 3과장 具暾會 △〃 조사2국 1과장 李己衡 △〃 조사2국 2과장 金錫和 △〃 조사2국 3과장 安東范 △〃 조사2국 4과장 金錫玲 △〃 조사3국 1과장 朴大圭 △〃 조사3국 2과장 鄭會洙 △〃 조사3국 3과장 張永柱 △인천세무서장 羅德洙 △북인천〃 李奉烈 △남인천〃 李相瑞 △안양〃 李鍾旗 △용인〃 韓仁煥 △안산〃 池七星 △시흥〃 金長壽 △수원〃 鄭煥萬 △성남〃崔鍾萬 △평택〃 安奉潤 △의정부〃 宋淵植 △이천〃 沈棋淑 △남양주〃 梁昇麟 △고양〃 安熙昇 △파주〃 洪正煥 △대전지방국세청 납세지원국장 金暢世 △〃 세원관리국장 崔萬鎬 △〃 조사2국장 吳政均 △대전세무서장 房九萬 △서대전〃 金在八 △청주〃 金碩禧 △천안〃 尹始赫 △영동〃 魯且根 △광주지방국세청 납세지원국장 鄭鎬京 △〃 세원관리국장 李英謨 △〃 조사1국장 朴要柱 △광주세무서장 金東均 △북광주〃金榮植 △서광주〃 金主炫 △전주〃李明熙 △익산〃 李夏潤 △대구지방국세청 세원관리국장 趙炳淇 △〃 조사2국장 李炫東 △동대구세무서장 朴正賢 △서대구〃 李斗三 △북대구〃 都珍浩 △구미〃 朴武漢 △경산〃 林敬久 △부산지방국세청 납세지원국장 鄭廷壽 △중부산세무서장 文永道 △서부산〃 朴庄浩 △북부산〃 盧在成 △동래〃 趙東浩 △금정〃 姜渭濟 △동울산〃 陳鏡沃 △국세공무원교육원 국세교육2과장 崔南翼 △국세종합상담센터장 昔浩榮 △국세청 劉連根 △〃 朴晩成 △국세청 비서관 吳好善 △원주세무서장 申東福 △홍천〃 金鍾斗 △영월〃 鄭克采 △삼척〃 朴外羲△속초〃 金容均 △강릉〃 李鶴永 △제천〃 朴壽榮 △공주〃 金世東 △논산〃韓正洙 △보령〃 崔興柱 △홍성〃 金忠國 △예산〃 金健中 △서산〃 崔英默 △군산〃 張南弘 △북전주〃 金文植 △여수〃 姜聲準 △순천〃 朴喜弘 △정읍〃 宋宇喆 △남원〃 朴興淳 △나주〃 姜錫遠 △해남〃 成点洙 △경주〃 朴武錫 △포항〃 申潤鍾 △안동〃 車基善 △김천〃 權景相 △상주〃 河永杓 △영주〃 姜仁求 △영덕〃 崔贊五 △마산〃沈相熹 △울산〃 李鍾汶 △진주〃 金容奭 △제주〃 金烽來 △거창〃 鄭鎭泰 ■ 관세청 ◇과장급 전보△관세고객지원센터장 朴炳晋△정보기획과장 朴喆九△김포세관장 柳時律△마산〃 朴天萬△제주〃 兪相鎭△관세평가분류원장 유병찬 ■ 기상청 ◇과장급 전보 △관측국 관측황사정책과장 李凞薰△제주기상청장 全尙植△기상교육담당관 朴寬榮△예보국 기상위성과장 徐愛淑△기후국 기상산업진흥〃 梁一奎△부산기상청 울산기상대장 李東翰△광주〃 전주〃 金炳甲△대전〃 인천〃 金湜泳◇과장급 승진△예보국 예보총괄관실 예보관 金東浩△부산기상청 대구기상대장 金琪洛△대전〃 수원〃 李秉烈△강원〃 기후정보과장 李精鎬◇4급 전보△관측국 측기관리과 朴秉權△총무과 李明洙△부산기상청 기후정보과 孫喆熙△제주〃 예보과장 金學松◇4급 승진△정책홍보관리관실 재정기획관실 金性均△예보국 예보총괄관실 태풍예보담당관 兪熺東△〃 〃 예보관실 金南吉△정보화관리관실 정보화담당관실 李美善 ■ 서울시교육청(일반직) ◇승진 (지방부이사관)△총무과장 梁鍾滿△교육연수원 鄭在郁△학교보건진흥원장 金秀東(지방서기관)△공보담당관 吳大錫△감사담당관실 趙興紀△학생교육원 서무과장 張明吉△총무과 宋南植(지방보건사무관)△학교체육보건과 崔秉綠◇전보 (지방이사관)△총무과 李秉鋪(지방부이사관)△정독도서관장 兪汪濬△총무과 李淑姬(지방서기관)△감사담당관 鄭然弘△강남 관리국장 朴長和△학생교육원 총무부장 朴相浩△서울특별시 교육협력관 파견 金東善(지방교육행정사무관)△총무과 曺炯燮△예산법무담당관실 薛寅煥△행정관리〃 任甲植△혁신복지〃 趙永權△재무과 李權榮 崔相烈△교육연구정보원 서무과장 張明洙△동부교육청 관리과장 金峻熙△수도여고 金泳根△신목고 金栗△영등포여고 徐武熙△청량고 朴貞信△성동여자실업고 裵萬坤△총무과 林泰佑 黃善五 李明子(지방사서사무관)△동대문도서관 자료봉사과장 林潤喆△양천〃 〃 李淑熙△정독〃 〃 金貞蓮△영등포평생학습관 평생학습지원과장 禹炳憲 ■ 단국대 (서울캠퍼스)△기획조정실장 安順喆△대외협력〃 金會瑞△국제문화교류처장 鄭善珠△예술조형대학장 金赫洙△사회과학〃 趙基用△사범〃 李鍾喆△음악〃 鄭學秀△정보통신원장 崔天源△국제어학원장 金珍鎬△단대신문사 주간 康乃元△영자신문사 주간 吳民錫 (천안캠퍼스)△교무처장 李聖揆△학생지원〃 姜信旭△산업정보대학원장 南輔祐△인문과학대학장 韓詩俊△경상〃 金炳淳△생명자원과학〃 徐正根△치과〃 千在植 ■ AIG손해보험 △영업총괄 전무 알버트 김(한국명 김형석) ■ ㈜애드라인 △사장 李相敏 ■ 한국HP ◇테크놀로지 솔루션그룹△전무 함기호△상무 조영환△이사 권익균 ■ 동양메이저 ◇승진△부사장 朴鍾萬△상무 李基烈△상무보 姜錫和 高在熙◇전보△상무 金宰弘 ■ 동양시멘트 ◇승진△상무 辛在洪 金昌植△상무보 金鍾五◇전보△상무 崔慶德 李根盛 李昌基 金榮勳
  • [인사]

    ■ 행정자치부 ◇국장급 파견 △자치경찰제 실무추진단장 全熙宰 ■ 문화관광부 ◇부이사관(3급) 승진 △정책홍보관리실 혁신인사기획관 金映汕 △문화산업국 문화산업정책과장 柳炳赫 △문화미디어국 문화미디어산업진흥과장 李宇盛 △관광국 관광정책과장 羅棕珉 △관광레저도시추진기획단 기획총괄팀장 尹原中■ 산업자원부 ◇국장급 △기술표준정책부장 南仁錫 ◇팀장급 △전력산업팀장 成允模△자유무역협정팀장 金準東△중부광산보안사무소장 朴亨愚△안전정책팀장 金賢鎰△전기용품안전팀장 裵昇鎭△생활용품안전팀장 李年宰△기술규제대응팀장 金在宇△표준기술기획팀장 申一燮△에너지물류표준팀장 尹鍾九△소재나노표준팀장 金武洪△문화서비스표준팀장 金慧燦△표준기술지원팀장 安鍾一△기계건설표준팀장 金益洙△전기전자표준팀장 崔金鎬■ 공정거래위원회 ◇국장급 △시장감시본부장 朱舜埴 △소비자〃 李銅焄 ◇과장급△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 총괄과장 金淳鍾 △기업협력단 협력정책팀장 金吉泰■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 의료정보센터장 鄭天基△임상의학연구소 연구실험부장 朴聖燮△중앙실험실장 金演洙△전임상실험〃 鄭斗賢△임상연구〃 金泰裕△임상연구지원〃 張仁鎭■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인사담당 상무이사 채혁■ 기은SG자산운용 △AI운용본부장 宋溱鎬■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무총장 서신일
  • 서울 국제금융센터 착공

    서울을 동북아 국제금융 허브로 발전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서울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SIFC)’가 5일 착공됐다. 서울시는 이날 세계적 금융ㆍ보험그룹 AIG와 함께 여의도 옛 중소기업전시장 부지(현재 주차장)에서 SIFC 기공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명박 서울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가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SIFC는 1만여평 부지에 최고 54층(높이 270m)짜리 오피스타워 등 오피스 건물 3개동과 호텔 1개 동 등 최첨단 건물 4개 동으로 구성되며, 오는 2011∼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서울시가 땅을 99년간 장기 임대하고,AIG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건설·운영을 맡는다.1조 40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다. 완공 후에는 서울시가 AIG로부터 매년 80억원 이상을 임대료로 받기로 했다.99년이 지나면 AIG는 건물·토지를 모두 서울시에 기부채납하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SIFC에 국제적 금융기업이나 컨설팅 회사, 법률 회사 등 금융 관련 서비스업체는 물론 다국적기업의 아시아 지역본부를 유치해 동북아 금융허브로 육성할 방침”이라면서 “중앙정부 및 민간기업과 협조해 규제 완화, 외국인의 기업 활동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환경·생명] 아시아는 지금 ‘환경의 역습’ 몸살

    [환경·생명] 아시아는 지금 ‘환경의 역습’ 몸살

    아시아 국가들이 환경 몸살을 앓고 있다. 세계 최대의 싼샤 댐을 완공하며 개발의 기염을 토한 중국은 이른바 ‘환경 후폭풍’에 대한 걱정이 태산이다. 양쯔강 유역의 풍토병인 ‘주혈흡충병’이 확산될 우려와 함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과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이은 신종 전염병이 창궐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팽배하다. 필리핀의 농촌 지역은 농작물을 대량으로 수확하기 위해 뿌린 고독성 농약에 거의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고, 금광·구리광산 등 각종 광산 채굴로 인한 환경훼손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오래 전 선진국 반열에 오른 일본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1950년대 들이닥친 ‘미나마타 병’의 어두운 그림자로부터 여태 짓눌림을 당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대기와 물, 토양 그리고 자연생태계를 희생해 가며 경제적 부를 축적하긴 했지만 환경성 질환에 대처해야 하는 새로운 도전에 맞닥뜨린 상태다. 아이들 네 명 중 한 명이 아토피를 앓은 적이 있다는 통계는 급박한 현실을 단적으로 설명해 준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환경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환경보건학회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이 공동주최하는 ‘아태 지역에서의 환경보건 이슈 전망’이란 국제학술대회가 6월2∼3일 부산에서 열린다. 환경보건학회 최경호(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총무이사는 “이번 학술대회는 캐나다와 호주, 타이완, 일본, 미국, 필리핀, 중국 등지의 저명한 전문가들이 참여해 환경보건에 대한 각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공동 대처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라면서 “환경독성과 건강상의 장해, 환경보건정책 등에 대한 집중적인 토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중국·일본·필리핀 전문가들이 발표할 주제발표문을 사전에 입수, 이들이 생생하게 털어놓은 각 나라의 환경보건 실상과 고민 등을 옮긴다. ■ 중국 ●원보 NGO활동가(국제시민단체 ‘태평양환경’의 중국담당) 중국은 급속한 경제성장의 대가로 환경·보건상의 큰 희생을 치르고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의료·건강 관련 비용지출이 2003년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0.3%로,GDP 성장률을 웃돌 정도다. 환경질 악화에 따른 환경·보건 위험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우선 대기오염과 모래폭풍(san dstorm)이다. 대기질이 나빠져 호흡기 관련 질환으로 연간 30만명의 중국인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오염이 극심한 지역은 폐암발생률이 여타 지역보다 8.8배나 높은 실정이다. 수천년 전부터 시작된 모래폭풍은 갈수록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1990년까지는 15년마다 한번꼴로 일어났지만 2000년엔 15차례,2001년 18차례나 발생했다. 올해엔 시기가 앞당겨져 이미 2월말부터 시작됐다. 해양오염도 심각하다. 지난해 100차례가 넘는 적조(red tide)가 랴오닝성 등 연안 지역에서 발생했다. 어느 때보다 빈도가 높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수은(Hg) 배출국이다. 연간 600t이 넘는 수은이 호수와 강물, 바다를 오염시켰다. 상어처럼 먹이사슬을 올라갈수록 물고기의 수은농축이 아주 심해지지만, 그래도 소비량은 많다. 광둥성의 한 호텔에선 상어지느러미로 만든 샥스핀 요리 한 그릇에 600위안(7만여원)을 받지만 하루평균 50그릇,10㎏ 정도가 팔린다. 광저우 시의 한해 소비량만 수백t에 이른다. 전염병 위험도 크다.1980년 이후 모두 35종의 신종 전염병이 발생했다.8개월마다 한 종꼴이다. 조류독감의 위험은 아직도 분명한 ‘현재진행형’이다. 습지 파괴로 먹이처를 잃은 철새들이 농경지를 찾아 병든 가금류와 접촉한 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대규모 야생동물 매매시장도 인체에 대한 질병 전염의 위험을 부추기고 있다. 거래되는 야생동물은 거의 없는 것이 없다.‘짖는 사슴’과 흰코사향고양이, 사막다람쥐, 고슴도치, 멧돼지 같은 야생동물이 개·토끼 같은 집짐승과 함께 팔리고 있다.2003년 사스 발생 직후 광저우 매매시장에서만 84만마리의 야생동물이 몰수되기도 했다. 싼샤 댐 완공으로 공공보건 측면의 재앙도 위험성이 점증하고 있다. 가장 심각한 위험은 주혈흡충병(住血吸蟲病·Schistosomiasis)이다. 싼샤 댐이 물을 담게 되면 3100만명이 영향권에 들게 되는데, 양쯔강 유역의 풍토병인 주혈흡충병의 확산이 우려된다. 이 병은 중국 당국의 40년 제압계획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살아남아 있다. 또한 싼샤 댐은 양쯔강의 흐름을 정체시켜 오염된 강물의 자연정화 능력 또한 크게 떨어뜨릴 것이다. ■ 필리핀 ●아나 령 교수(필리핀 세인트루이스 대학) 필리핀은 이제 생물다양성의 위기지대(hot-spot)로 전락했다. 과거엔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불리는 갈라파고스 섬을 10개 넘게 모아놓은 곳으로 비견됐다. 서식하는 동·식물의 절반가량이 필리핀에서만 서식하는 종이기도 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과거 500년 동안 원시림의 93%가 사라지는 등 생물다양성은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전문가들은 이 추세가 계속되면 짧게는 10년, 길게는 15년 이내에 필리핀은 회복할 수 없는 상태로 빠져 들 것이란 경고를 내놓고 있다. 환경보건과 관련한 최근의 현안은 ▲광산개발 ▲농약살포 ▲미군기지 오염 ▲수출가공구 산업단지 문제 등으로 모아진다. 필리핀의 금·구리 생산량은 각각 세계 2위와 3위인데, 채굴지 인근 주민들의 건강영향이 심각하다. 특히 어린 학생들의 혈중 중금속 농도가 대조집단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급박한 위험이 가시화했다. 대량수확을 위한 농작지에서의 농약 살포도 큰 문제다. 지난해 필리핀 농촌지역 가구를 상대로 농약살포 및 노출 실태를 조사했는데, 사실상 거의 무방비 상태였다. 농부들이 농약노출의 위험으로부터 자기를 지키는 수단은 고무장화가 유일했다. 마스크나 장갑 등 다른 장비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농약을 살포하는 도중에 엎질러 피해를 본 경우도 조사대상 농부의 98%를 넘어섰다.1주일에 두세 번씩, 그것도 밀폐된 공간에서 농약을 뿌리는 바람에 농부는 물론 아이들도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수빅만과 클라크공군기지로부터 미군은 떠났지만 오염 후유증은 여전히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수십명의 아이들에게서 소아백혈병과 중추신경마비, 선천성심장병 같은 증상들이 나타났다. 외국 기업체가 들어와 있는 수출가공구의 환경위험은 또 다른 현안이다. 반도체·컴퓨터 산업시설엔 여성 근로자가 대부분인데, 수많은 독성 화학물질에 그대로 노출돼 있을 만큼 환경이 열악하다. 필리핀의 환경보건을 위협하는 요인은 세 가지다. 정부의 세계화 정책, 환경오염에 대한 규제 미흡, 그리고 대중들의 경각심 부족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일본 ●미네시 사카모토 박사(일본 국립미나마타병연구소) 미나마타병은 1956년 구마모토 현 미나마타 시의 한 비료공장에서 수은이 함유된 폐수를 흘려보내 연안이 오염되고, 주민들이 오염된 어패류를 섭취하면서 발생한 괴질이다. 이 수은중독 사건은 환경오염이 인체건강에 어떤 피해를 끼치는지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다. 구마모토 현과 니가타 현에서 대량 사망자가 발생했다. 구마모토 현은 2265명이 병에 걸려 1552명이 숨지고 2004년말 현재 713명이 생존해 있다. 니가타 현에선 690명 가운데 430명이 사망하고 260명이 아직 살아 있다. 생존자들은 대부분 모태에서 수은에 노출된 선천성 미나마타 병자들이다. 최근 유해화학물질이 후손들에게 유전돼 생식적인 변화를 일으키는지가 국제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 연구소는 수은의 생식독성을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그동안의 연구결과 미나마타병이 뚜렷한 성비(性比) 불균형 현상을 초래한 것을 확인했다. 우선 미나마타 시의 남자아이 출생률이 현저하게 떨어진 사실이 관찰됐다.1953∼1970년 18년 동안 미나마타 시에서 여아 초과 현상이 네 차례 관찰됐다.(그래프 참조)1955년과 1957∼1959년이다. 미나마타 병은 1955∼1959년이 가장 극심한 시기였다. 이런 현상은 시 전체 인구통계에서도 드러났지만 구체적으로는 산모가 미나마타 병에 걸렸을 경우 가장 큰 성비 차이를 나타냈다. 여아 1인당 남아 출생자가 0.7명에도 못미쳤다. 남아의 사산율이 높아진 사실도 동시에 관찰됐다. 미나마타 병이 발생하기 전후엔 미나마타 시의 여아 1인에 대한 남아 사산율이 1.2명 정도로 여타 지방과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하지만 1955∼59년 사이엔 여아 1인당 1.75명으로, 사산율이 급증했다. 그러나 아직 어떻게 이런 성비 불균형이 초래됐는지는 규명되지 않았다. 수은 중독은 임신 후반기, 태아의 두뇌가 성장하는 시기가 가장 취약하다. 수은은 산모보다 태아에게 훨씬 더 많이 축적되므로 태아에게 수은이 노출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이 경주돼야 한다. 어패류를 자주, 많이 섭취하는 인구집단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 [열린세상] 개성공단 평화론 대 민주주의 평화론/전봉근 외교안보연 안보통일연구부장

    개성공단과 북한인권을 놓고 한·미 정부 간 한바탕 원색적인 설전이 벌어졌다. 미국의 제이 레프코위츠 북한인권 특사와 통일부 간에 벌어진 일이다. 양국이 정치외교 현안에 대하여 노골적으로 상대를 비판하여 대북공조 틀을 무색케 만드는 일은 이례적이다. 레프코위츠 특사의 발언은 최근 미국의 대외정책 원칙으로 부각된 ‘민주주의 평화론’을 반영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한국정부는 소위 ‘개성공단 평화론’을 내세우고 있다. 개성공단사업은 현재 우리 정부와 국민이 최대 역점을 두는 남북경협 사업이다. 그리고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 남북경협의 제도화, 북한의 개혁개방 유도, 국내 중소기업의 활로 모색 등을 위한 다목적의 전략적 대북사업이다. 개성공단에는 이미 2만 8000평 규모의 시범단지가 완공되어 11개의 우리 중소기업이 가동되고 있으며, 공장근로자와 건설근로자 등 북한주민 6500여명이 매일 출근하고 있다. 아직 통행·통관·통신에 대한 규제와 전략물자 수출통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서울 근접성·한글 통용·성실한 노동력·월 57달러의 임금과 같은 이점으로 인하여 공장부지 분양시에는 기업간 경쟁이 치열하다. 개성공단이 향후 3단계 개발사업을 거쳐 완성된다면, 서울에서 불과 1시간 거리에 공장부지 800만평, 배후도시 1200만평 규모로 창원공단과 창원시에 버금가는 공단이 들어서게 된다. 그런데 개성공단 건설에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은 바로 북핵 문제이며 북한의 부정적 이미지이다. 특히 미국 일부에서 북한의 핵개발, 인권침해, 각종 불법행위를 이유로 남북경협의 대표격인 개성공단사업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개성공단사업을 통한 외화 획득이 북한의 핵능력과 주민 통제를 오히려 강화시킬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러한 ‘민주주의 평화론’은 민주주의 국가, 인권국가는 평화지향적이지만 독재국가, 반인권국가는 공격적이라는 오랜 서구의 평화론에서 유래한다. 민주주의 평화론자들은 핵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도 북한의 민주화와 체제전환이 우선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북한주민의 인권개선은 우리에게도 중요한 대북 정책과제이다. 한편, 민주화와 인권의 토양이 사실상 전무하고 먹고살기 위한 생존에 허덕이는 북한주민에게 이런 주장이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 평화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개성공단사업을 통해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북한의 변화와 개혁개방이 확산되고, 개성주민의 삶이 개선되기를 기대한다. 이런 움직임은 미약하나마 이미 시작되었다. 개성지역의 군부대와 진지가 후방으로 이동되었고, 매달 수천명의 인원과 수백대의 차량이 남북군사당국의 협조 하에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을 오가고 있다. 수천명 남북한 근로자와 공무원이 현장에서 같이 일하며,50년 분단의 시간차를 하나씩 넘고 있다. 북한 사무원들은 시장경제적 경영과 회계를 배우고, 근로자들은 초과근무와 성과급 등 자본주의식 업무행태를 배운다. 개성공단 평화론은 ‘올리브나무와 렉서스’와 ‘세계는 평평하다’로 잘 알려진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이 제시한 ‘공급망(Supply-chain) 평화이론’과도 통한다. 경제적 상호의존관계가 심화되어 생산요소를 상호공급하는 관계로 발전한다면, 분쟁 발생시 그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서로 전쟁을 회피한다는 주장이다. 북한의 군사적 요충지가 평화와 공존의 실험장으로 바뀌고 있다. 며칠전 휴전선에서 불과 10㎞ 떨어진 군사접경지역 파주에서 외국기업과 합작투자로 세계 최첨단의 LCD공장이 완공되었다는 기사가 있었다.‘개성공단 평화론’의 첫번째 수혜자가 탄생한 것이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개성공단사업은 북한의 핵능력과 인권탄압 강화가 아니라 한반도의 ‘칼’을 ‘쟁기’로 만들고 북한의 개혁개방을 촉진한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봉근 외교안보연 안보통일연구부장
  • 강남권 재건축사업 ‘풍선게임’ 이번엔 입주권값 ‘껑충’

    강남권 재건축사업 ‘풍선게임’ 이번엔 입주권값 ‘껑충’

    강남 재건축 사업에 숨통이 막히면서 이미 분양한 입주권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 한쪽을 누르면 다른 한쪽이 올라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단지가 대치동 아이파크 아파트. 지난 3일 입주와 함께 불기 시작한 ‘도곡 렉슬광풍’이 단지 건너편 재건축 아파트 아이파크 분양권으로 옮겨가고 있다. 렉슬은 대치 주공 1단지, 아이파크는 대치 주공 2단지 재건축이다. 768가구 규모의 현대아이파크는 오는 2007년초 입주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17억∼18억원선에 호가되던 54평형의 입주권이 24일 현재 21억 5000만원에 호가되는 등 평당 3981만 4000원으로 올랐다.32평형 입주권이 24일 현재 11억 2000만원,44평형이 16억 2000만원,46평형 17억 3000만원에 호가되고 있다. 인근 공인 관계자는 “도곡렉슬 50평형(22억 8000만원)이 평당 4560만원이어서 아이파크도 그만큼은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입주가 1년 남았지만 값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각 올해 8월과 9월 입주 예정으로 역삼동 개나리 아파트를 재건축 중인 삼성래미안(438가구)과 현대아이파크(541가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역삼 개나리 아이파크 44평형 입주권이 2월 말 현재 13억 5000을 기록했다. 지난 2004년 초 분양 당시 가격은 8억 7565만원. 개나리 래미안 44평형 입주권은 13억원이다. 현대건설이 재건축하는 삼성동 AID차관 아파트의 경우 오는 2009년 1월 입주 예정이지만 33평형 입주권이 2월 말 현재 8억 5000만∼9억원선에서 매매되고 있다. 최근 일반 분양된 이 단지의 33평형 분양가는 6억 5400만원이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 팀장은 “살지도 못하는 재건축 입주권에 프리미엄이 많이 붙고 있는 것은 강남에 살고자하는 대기 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반증”이라면서 “재건축 규제로 강남 일반 아파트와 재건축 입주권의 가격이 오르는 풍선효과는 재건축 규제가 계속되는 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베리타스·한국법학교육원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언어논리 제시문 독해 올해 입법고시의 출제경향에서 볼 수 있듯이, 비교적 난해한 제시문에 대한 정확하고도 신속한 독해능력이 수험생에게 강력히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어느 정도 독해가 뒷받침된다면, 제시문의 서술상 특징에 따라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충분히 찾아낼 수 있다. 일례로 다음의 글처럼 둘 이상의 대상을 두고 글이 전개되는 경우에는 대상 사이의 인과·대응관계가 제대로 연결되고 있는지, 두 대상을 하나의 기준에 의해 비교·대조하고 있는지를 주의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문제유형 가운데 하나이므로 개념을 확실히 잡고 있으면 큰 도움이 된다. 문제-제시문에서 이끌어낼 수 있는 사실을 모두 고르시오. 근대 이후의 권력은 나병과 페스트에 대한 대응들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두 개의 모델로 구분된다. 나병에 대해서는 추방, 자격상실, 유배, 거부, 박탈 등의 거리두기 메커니즘이 동원되었다. 반면 페스트에 대해서는 공중보건의학과 같은 앎의 시선, 앎의 권력을 통한 페스트 환자 끌어안기라는 통제의 모델이 채택되었다. 광기를 관찰하는 시선의 힘이 근대 정신의학의 출현을 가져왔듯, 전염병에 걸린 환자를 관찰하는 시선의 힘은 근대 공중보건의학의 출현을 가져왔다. 정신의학이나 공중보건의학 모두 사람의 생명에 관여하는 지식-앎 권력이다. 사람의 생명을 관찰하고 조절하고자 하는 생명권력은 이렇게 하여 출현하였다. 생명을 대상과 목표로 삼고 있는 생명권력은 종(種)으로서의 인간 전체, 국민 전체를 생물학적으로 조절하려는 권력의 야심을 의미한다. 과거 군주의 절대권력은 생명에 대하여 ‘살게 내버려두고 죽게 만드는’ 권력이었다. 앎-권력의 지배구조는 17∼18세기에는 인간의 육체를 감시하고 규제하는 규율권력(pouvoir disciplinaire)의 출현을 가져왔다. 규율권력은 페스트의 모델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전염병의 통제나 팬옵티콘(Panopticon)식으로 설계된 감옥에서 구현되는 감시와 훈련, 곧 규율에 입각한 권력이다. 생명권력은 ‘죽게 내버려두고 살게 만드는’ 권력이다. 생명 가운데 누구를 살리고 누구를 죽게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재량을 휘두르는 권리인 것이다. 생명권력은 인종주의의 외양을 지니게 된다. ㄱ:전염병에 걸린 사람을 관찰하는 시선의 힘이 근대 정신의학을 출현시켰고, 광기를 관찰하는 시선의 힘은 근대 공중보건의학의 출현을 가져왔다. ㄴ:과거 군주의 절대권력은 생명체에 대하여 죽음의 위협을 가함으로써 권력을 유지했다. ㄷ:페스트와는 달리 나병에 대해서는 거부, 박탈, 통제, 추방 등의 메커니즘이 사용되었다. ㄹ:생명권력은 절대권력보다 인종주의적 속성이 뚜렷하다. ㅁ:규율권력은 앎-권력의 지배구조를 탄생시켰다. (1)ㄱ,ㄴ (2)ㄴ (3)ㄴ,ㄷ (4)ㄷ,ㄹ,ㅁ (5)ㄹ,ㅁ ●해설 ㄱ:제2단락에서 ‘광기를 관찰하는 시선의 힘→근대 정신의학의 출현, 전염병에 걸린 환자를 관찰하는 시선의 힘→근대 공중보건의학의 출현’의 관계로 대응시키고 있다. ㄴ:제3단락에서 ‘절대권력은 생명에 대하여 살게 내버려두고 죽게 만드는 권력이며, 생명권력은 죽게 내버려두고 살게 만드는 권력이다.’ ㄷ:제1단락에서 ‘나병은 추방, 자격상실, 유배, 거부, 박탈 등의 거리두기 메커니즘이 동원되었고, 페스트에 대해서는 통제의 모델이 채택되었다.’ ㄹ:제3단락의 끝 문장에 생명권력은 인종주의 외양을 지닌다고 진술되어 있으나, 절대권력의 인종주의적 속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된 바가 없으므로 대조시킬 수 없다. ㅁ:제3단락에서 ‘앎-권력의 지배구조는 규율권력(pouvoir disciplinaire)의 출현을 가져왔다.’ 정답:(2)
  • Hi - Seoul 잉글리시

    #1. 혼혈인 군대 입대 가능 Koreans with a mixed heritage born later than 1987 are allowed to enter the military for the first time this year. 1987년 이후 출생 혼혈인들도 올해부터 처음으로 군대에 입대할 수 있게 됩니다. In accordance with the law,the volunteers would become active service members or perform alternative duties to benefit the country. 혼혈인들은 개정된 병역법 시행령에 따라 본인이 원할 경우 현역사병이나 공익 근무 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습니다. Until now,Military Manpower Administration believed the mixed-bred people would not successfully adapt themselves live in the barracks due to their differences in appearance and skin. 지금까지 국방부는 겉모습과 피부색이 다른 혼혈인의 군대 적응 여부를 우려해 제2 국민역으로 판정했었습니다. But MMA decided to remove the restriction out of concerns that this prejudiced assumption could lead to another. 그러나 이번에 더 많은 차별을 낳을 이번 규제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2. 집안일 도우미 로봇 등장 Robots that can perform house chores such as cleaning, reading books and teaching beginner-level English to children will be available to the public starting October. 청소하거나 아이들에게 책 읽어 주기, 기초 영어 가르쳐 주기 등의 기능을 가진 집안일 도우미 로봇이 10월부터 시판될 것으로 보입니다. The robots will cost about one million won each. 로봇의 가격은 대당 100만원선이 될 예정입니다. In March and July prototypes will be made and 650 household with broadband network will be selected and will be supplied the robots. 정통부는 우선 3월과 7월 각각 시제품을 내놓고, 초고속 인터넷 네트워크가 설치된 650가구를 선정해 배포할 예정입니다. ●어휘풀이 *heritage 혈통 *volunteer 자원자 *alternative 대안의 *adapt 적응시키다 *barracks 병사(兵舍) *restriction 규제 *prejudice 편견(을 갖게 하다) *beginner-level 초보적인 *available 이용가능한 *cost (비용이)∼들다 *prototype 시제품 *household 가구 ■ 제공 tbs 교통방송, FM 95.1 MHz, ‘Hi Seoul’(9:06∼9:09), ‘I Love Seoul’(21:06∼21:09)
  • 강남 ‘부자 축’ 옮겨가나

    강남 ‘부자 축’ 옮겨가나

    잇따른 서울 강남 아파트 규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격이 연일 상종가를 치는 아파트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가격인상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곳은 3일 입주를 시작한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 렉슬’아파트. 이 아파트 33평형 시세는 최고 12억원. 평당 가격이 3000만원을 넘어서면서 30평형대 아파트값을 10억원대로 끌어올렸다. 타워팰리스, 센트레빌 아파트로 대표되던 강남 부자 아파트의 상징 축(軸)이 렉슬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도곡렉슬 “중소형·교육환경 장점” 도곡렉슬 광풍이 부는 것은 강남 진출을 원하는 중산층들의 수요 때문으로 보인다.26·33평형이 1537가구,43·50·51·68평형이 1465가구로 중소형 비율이 더 많다. 요즘 대형 평형 위주로 지어지는 강남 트렌드와는 차별된다. 재건축 규제로 강남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기 어렵다는 점도 렉슬 주가를 끌어올리는 이유다. 새 아파트인데다 강남 8학군을 배정받을 수 있는 교육 환경도 인기를 부채질하고 있다.16만 8600만평 부지에 현대·GS·쌍용 등 대형건설 3사가 34개 동을 나눠 지었다. 주차장은 모두 지하에 있고 각종 테마공원, 호수, 산책코스 등 조경이 눈에 띈다. 매봉공원과 바로 연결돼 있어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일부 동은 앞산 조망권을 누릴 수 있다. 도곡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당장 2월 중순까지 주소지를 이곳으로 이전해야 이 지역 학군으로 배정받을 수 있어 입주도 하기 전에 거래가 활발했다.”면서 “렉슬상가안에 이 아파트를 거래하는 중개업소만 50개에 이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형평형 위주 타워팰리스 대형 평형 위주인 동부 센트레빌이나 타워팰리스는 강남 진출을 원하는 중산층이 엄두내기 어려운 단지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렉슬은 중소형이 많아 수요층이 두껍고 손 바뀜이 자주 일어난다. 그래서 그런지 평당 가격이 이미 타워팰리스를 앞질렀다.404가구인 도곡렉슬 50평형은 최고 21억 65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1월 입주한 대치 동부센트레빌과 타워팰리스 사이에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 최고가 기준 센트레빌 53평형이 22억 5000만원, 타워팰리스 57평형이 18억 5000만원이다. 강남 부자의 상징 축이 옮겨가는 게 아니냐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타워팰리스와 센트레빌이 도곡역에 붙어있다면 렉슬은 한티역에 가깝다. 부동산중개업소는 최근의 현상을 놓고 “강남 부자의 축이 대치역에서 도곡밸리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한다. ●30평대 10억 바람 일으킨 주인공 렉슬 33평형은 지난 2003년 분양 당시 5억 8500만원이었지만 꾸준히 올라 3일 현재 11억∼12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타워팰리스도 지난 8·31이전부터 32평형이 10억원을 넘어선 뒤 계속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재건축을 기대하는 인근 대치 은마아파트 34평형이 최근 10억 7500만원에 팔린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란 평이 나온다. 렉슬 광풍은 도곡·대치에서 끝나지 않고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날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삼성동 AID차관 재건축 아파트의 33평형 분양권은 3년 후 입주인데도 불구하고 8억원을 호가한다. 올해와 내년 입주할 예정인 잠실 시영 3·4단지의 30평형대 분양권도 이미 8억원을 넘어섰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대형 평형이 인기 트렌드로 자리잡은 강남에서 30평대 아파트 값이 치솟는 것은 강남 진출을 희망하는 중산층이 그만큼 많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8·31 후속 대책에서도 재건축 규제를 강화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강남 대체 신도시를 적극 개발해 사람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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