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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모바일 와이맥스 아메리카 대륙 벨트 구축’ 선언

    삼성전자, ‘모바일 와이맥스 아메리카 대륙 벨트 구축’ 선언

    한국이 세계시장에서 주도 중인 4세대(4G) 이동통신 기술인 ‘모바일 와이맥스’가 아메리카 대륙 을 본격 공략한다.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3일까지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북미 최대 통신전문 전시회인 CTIA 2009에서 ‘모바일 와이맥스 아메리카 대륙 벨트 구축’ 이라는 목표를 공개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클리어와이어에 모바일 와이맥스 전국 상용서비스를 위한 시스템 장비와 단말 등을 공급 중이다.두 회사는 지난 9월 미국 최초의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를 미국 동부 볼티모어 지역에서 시작했었다.  최근 클리어와이어는 2010년까지 총 80개 도시에 1억2000만명의 인구를 커버하는 모바일 와이맥스 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발표하고, 통신업계 경험이 풍부한 윌리암 모러우를 새 CEO로 영입하는 등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의 이러한 기세를 모아 모바일 와이맥스 진출 국가를 먼저 캐나다와 멕시코로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중남미를 포함한 미주 전역으로 확산해 나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CTIA 전시회 기간에 북미와 중남미에 기반을 둔 다양한 통신 관련 사업자들과 모바일 와이맥스 상용 혹은 시범 서비스 추진 관련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김운섭 부사장은 “현재 북미에서는 클리어와이어와 인텔, 컴캐스트 등 투자사들의 긴밀한 협력으로 모바일 와이맥스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산악과 도서 지역이 많고 인구 밀도가 낮은 중남미 지역에서도 모바일 와이맥스는 모바일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위한 최적의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특히 정부와 많은 국내 기업들이 함께 모바일 와이맥스 아메리카 벨트 구축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어 앞으로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아메리카 대륙의 많은 사업자들은 2.3GHz, 2.5GHz, 3.5GHz 등 각기 다른 주파수를 이용해 고정형 와이맥스 서비스를 제공 중이거나,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와이맥스 포럼으로부터 세 주파수 대역의 국제 인증을 획득한 바 있어 시장 공략에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CTIA 기간에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를 지원하는 다양한 기지국 라인업과 함께 모바일 와이맥스 MID ‘몬디(Mondi)’ 등 다양한 형태의 단말 제품을 함께 전시하며 모바일 와이맥스 선두 업체의 위상을 과시했다.  특히 모바일 와이맥스를 이용한 ‘원격감시 서비스’ 시연은 모바일 와이맥스를 국가 공공 서비스에도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시켜주며 큰 호응을 얻었다.  통신업계 전문가들은 아메리카 대륙, 특히 중남미 지역에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가 도입된다면 저렴한 비용으로 극심한 교육 격차와 빈부 격차를 해결하고, 국제 교역을 위한 통신 인프라가 한층 보강되어 중남미 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대한민국 극&극] 최대 지역구 서울 강남甲 vs 최소 지역구 경북 영천

    [대한민국 극&극] 최대 지역구 서울 강남甲 vs 최소 지역구 경북 영천

    ‘남의 떡이 커 보인다.’고 했다. 남의 지역구를 부러워하는 국회의원들에게 딱 들어맞는 말이다. 산 넘고 물 건너 찾아가 만나는 유권자가 여남은 명도 안 될 때, 시골 지역구 의원은 도시 의원이 부럽다. 그러나 15층짜리 거대한 아파트를 대하는 도시 의원의 가슴은 답답하기만 하다. 한 동(棟) 한 동이 100가구, 200가구가 넘는, 그야말로 ‘표밭’이지만 도대체 ‘표심(標心)’을 제대로 만날 수 없다. 한 도시지역 의원은 29일 “농촌이나 산골은 좀 고생스럽더라도 찾아가기만 하면 유권자도 만나고 생색도 나지 않느냐.”고 말했다. 도시에서는 굳게 닫힌 아파트 철문을 열기 위해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에 나오는 특별한 주문이라도 외워야 할 판이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그것이 노하우이고 당선의 열쇠”라고 말했다. 그래서 ‘철문 속의 표심’을 읽기 위해 편법에 불법까지 동원되기도 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유권자 정보를 수집해 나이, 직업, 본적, 학력, 가족사항, 정치성향, 종교부터 활동모임 내역까지 세세하게 적은 리스트를 쥐고 있는 의원들도 있다. 그러나 ‘몸으로 뛰어야만 하는’ 산간지역 의원에게는 모든 것이 ‘배부른 투정’일 뿐이다. 여권의 한 중진의원은 “솔직히 말해 선거운동 기간 지역구를 한 바퀴도 못 돌고 끝날 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동 트고 해질 때까지 100가구를 찾아가기가 어려운 날도 있다고 한다. 논으로 밭으로 일을 나간 유권자를 찾아내는 일도 쉽지 않다. “도시에서야 ‘스펙’과 ‘경력’만으로 버티는 의원들이 많지 않으냐. 시골에서는 ‘발바닥’ 없이는 생존이 어렵다.”는 의원도 있다. 저마다 다른, 그들의 ‘고충’을 들여다본다. ■ 서울 강남甲 국회의원 선거구 가운데 유권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곳은 역시 도시 지역이다. 서울 강남갑이 24만 3349명으로 가장 많다. 부산 해운대·기장갑이 23만 2983명으로 두번째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미세한 지역구 조정이 있기 전까지는 해운대·기장갑이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이었다. 유권자 밀도가 높은 도시지역이다 보니 두 지역의 공통점도 많지만 지역의 특수성으로 인한 차이점도 있다. ●의정보고서 한번에 3000만~4000만원 공통점이라면 우편요금 부담이 벅차다는 것이다. 유권자가 많으니 가구 수도 많고 그만큼 의정보고서 발송비가 만만치 않다. 한나라당 이종구(강남갑) 의원은 11만 7864가구인 지역구에 의정보고서 한 차례 보내는 데 3000만~4000만원이 든다. 그러니 다른 지역구에서 1년에 2, 3차례 의정보고서를 발송하는 것과는 달리 1년에 한 차례만 발송하는 것도 버겁다고 했다. 이 의원 쪽 관계자는 29일 “국고에서 일정 부분 보조되는 부분도 있지만 의정보고서 비용이 항상 빠듯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서병수(해운대·기장갑) 의원도 “10만 가구가 넘다 보니 1년에 한 차례 이상 의정보고서 보내기는 정말 힘들다.”고 밝혔다. ●사람은 많지만 사람구경 하기는 힘든 곳 두 지역 모두 사람은 많지만 아이러니하게 선거 유세 때 모이는 사람은 별로 없다. 아파트 밀집지역이 많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강남갑의 경우 거의 대부분이 대규모 아파트 밀집지역이다. 이 의원은 지난 18대 총선 때도 주말이면 주택가를 돌며 유세 행군을 벌였지만 ‘아파트 숲’에 싸인 동네에서 주민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이 의원은 “그저 아파트 안에서 ‘내 유세를 듣고 있겠지.’라는 기대감을 갖고 연설한다.”고 털어놨다. 유세 거점인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 앞에서도 유세를 듣는 청중은 20명을 넘지 않는다고 한다. 지난 총선에서 선거를 도운 한 관계자는 “유동 인구는 많지만 이 의원의 유세에 관심없이 그저 지나가는 사람들뿐”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 역시 아파트 밀집 지역인 해운대구의 미니 신도시인 센텀시티에서 유세할 당시를 회고하며 “사람 구경하기 힘든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 지은 아파트라 주차장이 모두 지하에 있다. 승용차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도 있을 텐데 지하에서 바로 아파트로 올라가 버리니 참 막막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서 의원의 지역구는 아파트 밀집지역과 일반 주택지역이 혼재돼 유세 때는 평균적으로 200여명의 청중이 꾸준히 나온다는 전언이다. ●강남갑… ‘강남시민’의 자부심 두 지역의 차이점도 있다. 강남갑에는 중산층과 상류층이 많이 모여 있다 보니 유권자의 수준도 두드러진다. 학력과 소득, 문화 수준은 물론 주민들의 자부심도 남다르다. 지방의 국회의원들이 지역 행사에 가면 ‘금배지’의 위력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강남갑은 예외다. 유권자들 상당수가 국회의원에 ‘꿀리지 않는’ 사회적 지위를 갖추고 있다. 그러니 국회의원에게 딱히 민원을 제기할 것도 많지 않다. 다만 수십억원에 이르는 고가의 아파트와 주택이 즐비하다 보니 종합부동산세나 재건축 사업 등에 불만을 제기하는 경우는 많다. 그래도 국회의원이라면 수도 없이 밀려드는 경조사 참석 요청은 드문 편이다. 이 의원 쪽은 “참석해 달라고 하면 가겠지만 요청이 없으니 굳이 찾아 가기도 머쓱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해운대·기장갑… 지역구 안의 양극화 골치 해운대·기장갑은 특이한 지역구 중 하나다. 같은 지역구 안에서 ‘부자동네’와 ‘가난한 동네’가 확연히 구별된다. 센텀시티와 신시가지가 들어선 좌동·우동·중동은 아파트 가격도 서울 못지않다. 서 의원 쪽의 한 관계자는 “센텀시티 아파트값은 서울 서초동 못지않다.”고 전했다. 이곳은 벡스코가 위치한 곳으로 문화·체육 시설에 대한 요구가 많고 해운대가 관광특구여서 전시와 컨벤션 시설 확충에 대한 수요도 많다. 반면 재송·반송·반여동은 수해민이나 철거민이 모여들면서 정착한, 정책이주지역이 많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곳이다. 당연히 도로와 주차장, 상·하수도 등 도시 기반시설이 열악해 서 의원이 항상 관심을 두는 지역이다. 그는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이곳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지역구 사무실도 이곳에 둬 낙후된 동네 사정을 더 가까이에서 보고 관심을 가지려고 했다. 하지만 마땅한 사무실을 찾지 못했다. 워낙 개발이 더딘 곳이라 규모가 작더라도 쓸만한 사무실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그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 지역에 석대·반송·안평역 등 부산지하철 3호선이 2010년 개통되는 등 사정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경북 영천 전국에서 유권자가 가장 적은 지역구는 경북 영천이다. 유권자가 8만 5759명에 그친다. 서울 강남갑과 비교하면 3분의1에 불과하다. 사람이 적다고 지역구 면적이 좁은 건 아니다. 1000만명 이상이 모여 사는 서울 면적의 1.5배나 된다. ●한 집 사이 30분 걸리기도 면적은 넓은데 유권자가 적다 보니 유권자 접촉에 들어가는 품이 만만치 않다고 이 지역 출신인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이 29일 귀띔했다. 국회 의정 활동을 위해 거처로 잡은 경기 고양시 집에서 출발해 영천에 도착, 지역구를 돌아보자면 분 단위로 촉박하게 일정을 잡아도 1박2일이 기본이다. 정 의원은 “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주민들의 집을 직접 찾아 다니기도 한다.”면서 “한 집 들렀다가 옆집으로 이동하는 데만 30분씩 걸릴 때도 있다.”고 말했다. 발품을 팔다가 새로운 정책을 개발하기도 했다. ‘영천지역 단일요금제’가 광활한 지역구 탐방에서 얻은 정 의원의 아이디어 작품이다. 당초 거리별로 버스 요금을 내야 했는데, 지난해 12월부터 단일요금제를 시행하면서 주민 부담을 덜어주게 됐다. ●55세 국회의원은 ‘청년뻘’ 영천에는 농가가 대부분이다. 주민은 주로 노년층이다. 40~50대가 각 읍·면·동의 청년회장을 맡고 있을 정도다. 그러다 보니 올해 55세인 정 의원은 ‘팔팔한’ 청년에 속한다. 그래서 정 의원은 ‘어르신’인 주민들에게 ‘정 의원님’이 아니라 ‘정 의원’으로 불린다. 정 의원은 “모두 옆집 살림을 훤히 알 정도로 인맥이 좁은 곳이라 국회의원이랍시고 존칭을 받는 게 더 어색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더 열심히 챙겨야 할 대소사가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이 ‘문중’ 챙기기다. ‘영일 정씨’ 문중을 비롯해 영천을 본관으로 하는 문중의 종친회에는 빠짐없이 찾아가 인사해야 한다. 대부분 혈연 관계로 엮여 있어 지역 주민들의 관혼상제도 빠뜨릴 수 없다. 다들 잘 아는 사이이기 때문에 소홀히 여기면 “누구는 챙기고 누구는 빼먹었다.”며 서운한 소리를 들어야 한다. 대신 정 의원은 식사 대접과 화환 제공은 금물이라는 철칙을 갖고 있다. 주민들이 워낙 서로 잘 알다보니 유난히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 하차하는 정치인이 많았기 때문이다. ●난처한 민원에 미안함 느끼기도 여의도 국회에 특별한 의정 활동이 없으면 꼬박꼬박 영천을 찾는 정 의원에게 지역 의정보고회는 굵직한 정치포럼의 토론 때 보다 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시간이다. 지역 주민 대부분이 전문 정치인에 버금갈 정도로 정 의원의 의정활동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설과 추석을 앞두고 의정보고회를 열면 보통 200~300명씩 모인다. 표정들도 진지하다. 주민들의 집을 찾아가 보면 의정보고서를 순서대로 차곡차곡 모아 둔 곳이 제법 많다. 주민들의 민원도 많은 편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있으면 주민들은 곧바로 의원실에 전화를 건다. 한 주민은 최근 “아들이 실직했는데 정 의원이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이니 주택공사나 토지공사에 취직시켜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정 의원으로서는 난처한 일이다. 그는 “주민들과 그만큼 가깝게 소통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지만 부탁을 들어줄 수 없을 때 미안함을 느껴야 하는 부담이 있다.”고 털어놨다. 인구가 적어 좋은 점도 있다. 정 의원의 보좌관들은 우표값이 덜 드는 점을 꼽는다. 의정보고서를 발간하면, 이를 모든 가구에 한 부씩 발송해야 한다. 가구수가 적다 보니 한 부에 310원 정도 들어가는 우표값 지출을 줄일 수 있다. 우표값을 아낀 만큼 주민을 위해 더 유용한 곳에 쓸 수 있다는 게 정 의원 쪽의 설명이다. ●유권자 유출로 심각한 고민 최대 고민은 유권자들이 자꾸만 도회지로 빠져나가는 것이다. 주민 수가 적고 고령화 되다 보니 교육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고 문화 생활을 누릴 공간이 전무하다. 신작 영화 한 편 보려고 극장을 찾아가자면 시외버스를 타고 대구까지 1시간이나 이동해야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젊은 사람들이 아예 대구로 생활 터전을 옮겨 떠나는 일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정 의원은 이를 막기 위해 영천에 일반 및 국가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동대구와 영천을 잇는 대구선 복선 전철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도 민원은 발생한다.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는 지하철 역이나 경전철을 서로 자기 지역과 아파트 단지에 가깝게 설치하려고 민원을 제기한다. 하지만 영천 주민은 정반대다. “왜 우리 과수원에 전철이 지나가게 하느냐.”, “왜 우리 문중 산사에 철도를 설치하느냐.”라는 읍소가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대 정교수 승진 54%가 탈락

    서울대에 난리가 났다. 올해 서울대 정교수 승진 심사에서 절반 이상이 탈락하거나 스스로 심사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정교수 승진과 정년보장 등 승진 심사가 대폭 강화된 결과로 보인다. 정교수 승진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교수 사회에 던지는 충격이 크다. 다른 대학들도 ‘한번 교수는 영원한 교수’라는 기존의 교수 임용 관행을 깨려는 기폭제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서울대 승진심사에서 탈락한 교수들이 다른 대학으로 옮기는 사례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교수사회의 연쇄 이동도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7일 서울대에 따르면 올해 1학기 정교수 승진 심사대상 부교수 61명 가운데 28명만 승진이 결정됐다. 승진율이 45.9%다. 나머지 33명은 본인이 심사를 유보하거나 단과대 또는 대학본부 심사단계에서 떨어졌다. 탈락한 교수들은 1회에 한해 재계약을 하거나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학교를 떠나야 한다. 부교수 승진 대상 조교수도 42명 중 28명(66.7%)이 심사를 통과하는 데 그쳤다. 서울대의 최근 3년간 정교수 승진율은 2006년 72.8%에서 2007년 63.9%, 2008년 53.8%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서울대는 이번 심사에서 학과장 추천서를 지난해보다 자세히 평가토록 하는 등 절차를 더욱 강화했으며, 지난해 1학기 심사 때부터 외부인사 2명을 포함한 별도의 정년보장심사위를 구성하는 등 심사기준을 높여왔다. 이 때문에 단과대 심사 기준이 엄격한 자연대, 의대 등의 경우 본인이 아예 심사를 유보한 경우가 탈락한 사례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대 김명환 교무처장은 “앞으로 추천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심사를 강화할 방침”이라면서 “정년보장과 승진을 구분해 인사 결정을 내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량적 평가에서 불리한 인문·사회대 교수들을 중심으로 반발 기류가 만만치 않다. 다른 대학들은 이번 서울대 사태가 미칠 후폭풍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탈락한 교수들이 다른 대학으로 대거 이동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서울 S대의 한 교수는 “서울대 승진심사에서 탈락한 교수라 하더라도 심사기준이 까다롭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우리 대학 교수들보다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면서 “서울대 탈락 교수가 대거 다른 대학으로 몰릴 경우 교수직 연쇄이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2006년 서남표 총장이 부임하면서 정년직 심사를 강화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경우 심사에서 탈락한 교수들 몇몇이 고액의 스카우트 비용을 받고 서울 소재 대학 및 지방대로 자리를 옮겼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일부 대학에서 ‘카이스트가 버린 사람을 데려온다.’는 반발이 있었지만 연구 실적을 내놓고 당당히 입성하더라.”고 전했다. 이런 점 때문에 대학간 교수 이동은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번 자리잡으면 끝까지 한 대학에 뿌리내리는 불합리한 풍토가 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대학교육연구소 박거용 소장은 “교수평가 지표는 강의, 연구, 사회봉사 등 세 가지로 집약된다. 그러나 평가기준을 정확히 세우고 투명하게 공개해야 반발을 잠재울 수 있다.”면서 “SCI급 논문 수 등 외국 기준에만 의존하는 것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박건형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LG전자, ‘디자인 영재’ 조기 육성한다

    LG전자가 ‘디자인 영재’ 조기 발굴과 ‘디자인 인턴’ 채용에 적극 나섰다.  LG전자는 디자인을 전공하고 잠재력 있는 대학 2~3학년을 세계적 디자이너로 육성하는 ‘영재급 디자이너 육성 프로그램’을 도입했다.‘영재급 디자이너’는 ▲ 차별화된 개성으로 독특한 디자인을 만들고 ▲ 남다른 실험정신으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창조하며 ▲ 강한 열정과 신념으로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나가는 자질을 갖춘 인재다.  LG전자는 지난해 4월 최초로 20여명의 ‘영재급 디자이너 후보군’을 선발, 창의력을 평가하는 ‘개별 프로젝트’와 실무 차원의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공동 워크샵’을 실시해왔다.  이 후보군은 4월부터 두 달간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6월 ‘영재급 디자이너’를 선발한다.최종 선발된 영재들은 본인이 원하면 LG전자 입사가 확정되며, 해외연수, 세미나, 교육 등의 기회와 LG전자 ‘수퍼디자이너’ 들의 개별 멘토링을 통해 지속적으로 역량을 개발하게 된다.  LG전자는 올해에도 이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영재급 디자이너 대상 인원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  LG전자는 올 상반기에 대학 4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실기테스트 등을 통해 20여명의 ‘디자인 인턴사원’도 채용할 예정이다.이들은 하계 방학중 2~4주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거치게 되며, 우수한 인재는 신입사원으로 채용된다.  LG전자 남용 부회장은 글로벌 톱 3 달성을 위한 6대 변화관리 과제 중의 하나로 ‘기술과 디자인 혁신’을 꼽았으며 “불황기일수록 디자인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며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디자인경영센터장 배원복 부사장은 “디자인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우수 디자이너의 발굴 및 육성을 통해 세계적인 디자인 역량을 보유하고, 고객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초콜릿, 샤인폰 같은 디자인 경쟁력이 높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2006년부터 디자이너 중 새로운 사업기회를 포착하고 미래의 변화를 예측해 글로벌 시장에서 히트할 수 있는 제품 컨셉트를 만들어 내는 ‘수퍼디자이너’를 선발하고 있으며, 현재 명의 수퍼디자이너를 보유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오바마 “경기 호전 기미… 인내심 갖고 극복”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경제상황이 진전되기 시작한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인내심을 갖고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자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 10~20년 내에 이번과 같은 경기침체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고,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자신이 제출한 예산안 통과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말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저녁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취임 후 두번째로 가진 황금시간대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종합대책을 수립했다.”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책임있는 주택소유자를 도우며, 대출을 재개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경기 진전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지만 “회복까지는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하다.”며 성급한 기대를 경계했다.오바마 대통령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상황에 빠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우선 연방정부가 의회에 제출한 3조 5500억달러(약 4828조원) 규모의 2010 회계연도 예산안이 통과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화당과 일부 민주당 의원들까지 반대하고 나선 예산안에 대해 “원안대로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에너지와 교육, 건강보험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와 공격적인 재정적자 축소 노력 등 네가지 기본원칙은 양보할 수 없다.”고 국민들에게 직접 지지를 호소했다.오바마 대통령은 또 AIG와 같은 보험사 등 비은행권 금융기관에 대한 정부의 감독권한 부여를 골자로 한 재무부의 입법추진 방침과 관련, “그런 권한을 부여하는데 대해 미국민과 의회가 강력한 지지를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달러를 대체할 새로운 기축통화가 필요하다는 중국 중앙은행 총재의 발언에 대해 “투자자들은 미국이 글로벌 경제 회복과 미래 발전을 선도할 능력이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달러화는 매우 강하다.”며 새로운 기축통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원 예산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의 켄트 콘라드(노스다코타) 의원은 오바마 행정부의 예산안 내용 중 수십억달러를 삭감한 수정안을 제출, 25일 표결에 부칠 계획이라고 밝혔다.kmkim@seoul.co.kr
  • KT, IT서포터즈 400여명 3기 활동 시작

    KT, IT서포터즈 400여명 3기 활동 시작

    KT는 24일 정보격차 해소와 디지털 지식기반 사회 선도를 위해 IT서포터즈 3기의 출범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IT서포터즈는 업무에서 떠나 IT나눔 활동만을 전담하는 400명의 KT 직원으로 구성된 봉사조직이다. 지난 2007년 2월 출범 이후 휴전선 마을에서 마라도까지 전국 방방곡곡에서 총 11만906회 활동에 60만9468명의 국민에게 IT 혜택을 줬다.  특히 올해는 경제난 극복에 일조하기 위해 사회적 비용 절감 활동과 중소기업 대상 IT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며,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이달초 모집했던 ‘IT서포터즈 인턴사원’ 78명도 함께 활동한다.  사회적 비용 절감 활동으로는 금융결제원과 연계한 인터넷 뱅킹, 전자정부 활용 교육을 시행하고, 최근 경제위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위한 홈페이지 관리, IT활용 컨설팅을 시행할 계획이다.또 지난해 장애인고용촉진공단과 함께 진행했던 경제적 자립 지원을 위한 IT교육이나 전국 22개 폴리텍 대학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정보통신 특강 등의 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노태석 KT 홈고객부문장은 “KT는 합병 등 경영환경과 시장의 변화 속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IT서포터즈의 IT나눔 활동은 우리나라가 지금의 경제난을 딛고, IT강국으로 다시 한번 도약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 IT서포터즈는 2007년 한국자원봉사대상, 지속가능경영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2008년에는 대학생이 뽑은 가장 기억에 남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잡코리아)에 선정되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뉴스 다큐 시선] 점자의 세계

    [뉴스 다큐 시선] 점자의 세계

    시각장애인들은 올록볼록한 6개의 점을 사용해 읽고 씁니다. 그들은 매끈한 종이 위에 잉크로 쓴 글자를 묵자(墨字)라고 부릅니다. 맹인들에겐 이 묵자야말로 침묵하는 글자, 보이지 않는 글자입니다. 점자에는 세상과 소통하려는 맹인들의 열정이 담겨 있습니다. 종이 위에 솟은 점들이 반질반질해질 때까지 손때와 땀을 묻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6개의 점을 통해 세상을 보는 사람들, 그들의 열손가락을 따라가 봤습니다. ‘도도도독’ ‘탁탁탁’ ‘톡, 톡’ 서울 강북구 수유동 한빛맹학교 3학년1반 교실에서 들려오는 경쾌한 소리다. 오전 10시10분, 2교시 영어수업이 한창이다. 오늘은 음식 이름을 영어로 적고 발음해 보는 시간이다. 아이들은 검은 점판과 뾰족한 점필을 꺼내 알파벳을 찍기 시작했다. 시선은 책상이 아닌 허공을 향해 있었다. 점판에 종이를 끼운 다음 아이들은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으로 점을 찍어 나간다. 읽을 때는 종이를 뒤집어 볼록하게 튀어나온 점을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더듬어 읽는다. 최성문 교사가 “로스트 비프. r, o, a…f. ‘구운 쇠고기’라고 한글 뜻도 써보세요.”라고 말한다. 빠른 속도로 점필을 놀리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지윤이(9)는 머뭇거리기 일쑤다. 지윤이가 “f가 몇 번이었지?”라고 혼잣말을 하자, 옆에 있던 준성(8)이가 냉큼 “1, 2, 4!”라고 알려준다. 6점의 위치번호를 가르쳐 준 것. 지윤이의 표정이 금세 밝아졌다. ‘프레시 피시(fresh fish)’에서도 알파벳을 까먹은 지윤이는 “h는 몇 번이야.”라고 묻는다. 준성이는 “1, 2, 5”라고 소리쳐 답해 준다. ●머리 희끗한 60대 정용설씨 주경야독 7살 때 뇌수술을 받은 뒤 후유증으로 시력을 잃은 지윤이는 맹학교에 1년 늦게 입학했다. 다른 아이보다 점자를 늦게 익힌 탓에 실력이 반 친구들에 비해 처지는 편이다. 지윤이는 “점자를 처음 배울 때는 ‘아야어여’ 모음이 어려웠어요. 시험을 많이 보면서 괜찮아졌는데 영어 점자는 또 다르니까 헷갈려요.”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또 다른 교실에서는 머리가 희끗한 60대 노인과 30대 남성이 더듬더듬 점자책을 읽고 있었다. 어른이 된 후 시력을 잃은 중도실명자들을 위한 직업재활학급이다. 점자는 물론 침구, 안마 등의 과목을 2년간 이수한 뒤 직업안마사의 길을 걸을 수 있는 교육과정이다. 서민택(36)씨와 정용설(60)씨는 이달 초 한빛맹학교에 입학했다. 2005년 각막혼탁 판정을 받고 시력을 완전히 상실한 서씨는 “5년 전부터 혼자 책을 보면서 점자를 조금씩 배웠어요. 손끝의 감각을 익혀 보려고 했지만, 말처럼 쉽지 않네요.”라면서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서씨의 꿈은 시각장애인을 위해 교회를 세우고 목회활동을 하는 것이다. 그는 “30년 넘게 정안인(正眼人·비시각장애인)으로 살았기 때문에 굳이 점자를 익히지 않아도 생활에 지장은 없어요. 하지만 맹인의 삶을 이해하려면 점자와 안마업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정용설씨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체력검사를 하는데 100m 달리기 결승지점의 깃발이 보이지 않았단다. 그 후로 시력이 차츰 나빠져 중학교를 중퇴하고 농사를 지었다. 바쁘게 일하다 보니 점자를 배울 필요성을 못 느꼈던 정씨는 나이가 들자 공부 욕심이 생겼다. 그러던 차에 2007년 성북복지관에서 처음 점자를 접하게 됐다. 정씨는 “점자를 배우는 재미가 쏠쏠하긴 한데 나같이 손에 감각 없는 늙은이한테는 어려워. 젊은 애들이 한 달 걸려 읽을 책을 우리는 석 달 동안 읽어야 해.”라고 말했다. 푸념을 늘어놓는 동안에도 그는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뭉툭하게 닳아버린 몽당연필 같은 손가락 끝으로 일본어 교과서를 천천히 읽어 내려갔다. ●묵자도서 워드파일 입력후 점자로 번역 지윤이와 정용설씨가 보는 점자책은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질까. 서울 강동구 암사동의 한국점자도서관을 찾아가 궁금증을 풀었다. 1969년 세워진 도서관은 점자도서를 제작하고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매달 30~40권의 책이 제작에 들어간다. 첫 단계는 4층 자료입력실에서 이뤄진다. 입력봉사자들이 묵자도서의 내용을 일일이 키보드로 쳐서 워드파일로 저장한다. 보통 한 명이 한 권을 입력하는 데 1~6개월이 걸린다. 입력된 파일은 점역 소프트웨어를 통해 1초 만에 점자로 번역된다. 점역교정사가 점자 맞춤법에 맞게 교정을 보고 나면 제판 단계로 넘어간다. 1층 인쇄실에서 알루미늄 판에 기계로 점자를 새긴다. 판 사이에 종이를 끼운 뒤 롤러로 밀어 요철을 만든다. 그 종이를 모아서 제본하면 한 권의 점자책이 완성된다. 한 권을 만드는 데 최소 4~6개월이 걸린다. 지난해 8월 출간된 황석영의 ‘개밥바라기별’은 올 2월에 완성됐다. 베스트셀러인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는 지난해 11월에 출간됐지만 현재 자료 입력 중이다. 6~7월은 돼야 점자책으로 볼 수 있다. 시각장애인들은 6개월 늦게 신간을 받아보는 셈이다. ●박경리의 ‘토지’ 무려 99권 차지수 정보서비스 팀장은 “일반 묵자책 1권이 점자책 3~4권으로 불어난다.”고 말했다. 점자는 초성, 중성, 종성을 풀어쓰기 때문에 한 면에 들어가는 글자가 많지 않다. 일반도서 30쪽 분량이 점자도서 150쪽에 육박한다. 조정래 대하소설 ‘한강’은 10권이지만 점자책으로는 총 60권 분량이다. 총 21권인 박경리의 ‘토지’는 무려 99권에 달한다. 따라서 점자책이 부피가 크고 무거울 것 같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가볍다. 가벼운 백상지를 쓰기 때문에 책 한 권이 120g에 불과하다. 점자는 음악을 표현하는 데도 쓰인다. 한빛맹학교 3층에 있는 관악합주실은 매주 수·금요일이면 아름다운 악기소리로 가득 찬다. 40명의 시각장애인 학생단원으로 구성된 ‘한빛 브라스앙상블’의 연습날이기 때문이다. 김용복 감독의 지휘로 단원들이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OST 음반을 연주했다. 팀파니, 큰북 등으로 구성된 타악기 파트와 트럼펫, 트럼본, 튜바 등의 관악기 파트가 감미롭고 조화로운 연주를 보여 줬다. 멜로디를 담당하는 ‘퍼스트 트럼펫’ 노종훈(18)군의 연주는 단연 돋보였다. 노군은 맨 앞줄에 앉아 구슬땀을 흘리며 악기를 불었다. 트럼펫 소리는 청아했다. 중1 때 음악을 시작한 노군은 트럼펫에 흥미와 소질을 보이면서 올해 한빛맹학교 음악전공과에 진학했다. 고3 때 점자 악보를 접하면서 그의 연주가 확 달라졌다. 이전에는 녹음된 테이프를 듣고 음을 무작정 외워야 했다. 그러나 5선보와 음표 등을 6점으로 표기한 점자악보를 읽을 수 있게 되면서 악보에 적힌 표현기법을 고스란히 살려 연주할 수 있게 됐다. 노군은 “소리에 깊이가 묻어나기 시작했어요. 악보에 드러난 작곡가의 의도까지 표현할 수 있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여전히 악보 읽는 게 서툰 그는 매주 3시간 음악점자 수업을 듣는다. 노군은 “음악교사가 되어 시각장애인은 물론 정안인에게도 음악을 가르치고 싶어요. 그러려면 악보를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죠.”라며 미소를 지었다. 한빛맹학교에서 음악이론 강의를 맡은 이명신(40) 강사는 “악보는 음악과 소통하는 유일한 방법이자 도구입니다. 글을 모르고 문학에 대해 말할 수 없듯이 악보를 모르면 음악을 안다고 하기 어렵지요. 특히 맹인 음악가에게 점자악보는 자신의 음악을 발견하고 찾아가는 길이 돼줍니다.”라고 말했다. 글ㆍ사진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루이 브라유, 세계 최초 6점체계 창안… 송암 박두성, 한글 점자 ‘훈맹정음’ 반포 루이 브라유(Louis Braille)는 1824년 세계 최초로 6점 체계의 점자를 만들어 보급한 ‘점자의 아버지’다. 그로부터 약 100년 뒤인 1926년 한글 점자를 창안한 송암 박두성은 ‘맹인의 세종대왕’으로 불린다. 루이 브라유는 1809년 프랑스 파리 인근의 시골마을 쿠브레에서 태어났다. 브라유는 세 살 때 마구 제작자였던 아버지의 작업실에서 송곳으로 왼쪽 눈을 찔렸다. 이 사고로 오른쪽 눈도 감염돼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파리왕립맹학교에 들어간 브라유는 12살 때 바르비에 장교가 군사용으로 고안한 12개의 점자를 접했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자신의 눈을 멀게 한 아버지의 송곳을 이용해 6개 점자를 창안했다. 6점 체계는 손가락을 움직이지 않고 한번에 모든 점의 위치를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브라유는 직접 만든 점자가 채택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43세 때 결핵으로 숨을 거뒀다. 그의 이름인 브라유(braille)는 ‘점자’라는 뜻으로 불리고 있다. 한국 맹인들에게 빛을 가져다 준 송암 박두성은 1888년 인천 강화에서 태어났다. 그는 1913년 조선총독부 제생원 맹아부에 들어가 시각장애인 교육에 평생을 바쳤다. 일본어 점자책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던 박두성은 한글 점자의 필요성을 깨닫고 1920년 점자 연구에 착수했다. 1926년 조선어 점자연구회를 조직하고 ‘훈맹정음’을 창안, 반포했다. 박두성은 연구에 몰두한 나머지 실명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그가 ‘맹인의 세종대왕’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유다. 한결같이 맹인교육에 헌신했던 박두성은 1963년 세상을 떠났다. 올해로 루이 브라유 탄생 200주년을 맞았다. 우정사업본부는 1월4일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송암이 훈맹정음을 반포한 11월4일은 ‘점자의 날’로 기려지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과학高도 입학사정관제 도입 추진

    교육과학기술부가 사교육비 경감차원에서 과학고 입시에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22일 “영재학교에서 우수한 아이들을 흡수해 과학고의 이류화 현상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어 과학고의 입시와 연구 및 교육과정 개선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입시의 경우, 현행 다단계 전형방식을 유지하자는 입장과 사교육비 부담완화 등을 위해 개선하자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카이스트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 등 전국적으로 영재학교는 4곳이 있으며 과학고는 18곳이 있다.교과부는 이와 관련해 지난 18일 각 시·도교육청의 과학고 담당자 간담회를 개최한 데 이어 19일에는 과학고 교장·교감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과학고의 우수학생 선발을 위해서는 올림피아드 성적과 영재교육원 수료 실적을 반영하는 특별전형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함께 사교육비 부담경감을 위해 이 특별전형을 없애야 한다는 폐지론 등이 함께 나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교과부는 이같은 과학고의 입학사정관제 도입여부에 대해 확정된 것은 하나도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과학고 입시 제도 변경은 시·도교육감이 결정하는 사안이나 교과부가 정책 권고를 할 수 있다. 과학고 입시에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될 경우, 입시전형 변경사항을 시행 10개월 전 공지토록 한 규정을 감안하면 새 입시안은 현재 중2 학생이 진학하는 2011학년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앞서 서남표 KAIST 총장은 지난 5일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에 입학사정관을 두고 농어촌 지역의 잠재력 있는 학생을 발굴해 정원의 10%가량을 뽑는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각종 올림피아드(경시대회) 준비에 따른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뜻이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네오위즈ENC-게임파크홀딩스, 개발자 양성 위한 MOU

    네오위즈ENC-게임파크홀딩스, 개발자 양성 위한 MOU

    네오위즈ENC와 게임파크홀딩스가 한국형 휴대용 게임기기 개발자 양성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체계화된 휴대용 게임개발 교육과 전문가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커리큘럼 개발에 함께 나선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휴대용 게임기기 발전을 위한 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게임파크 홀딩스는 ‘GP2X’ 시리즈 용 게임 제작도구 제공 등 휴대용 게임기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며, 네오위즈ENC는 관련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사는 네오위즈ENC의 ‘게임R&D연구소’를 통해 휴대용 게임기기 신기술 개발과 인력양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오창훈 네오위즈ENC 대표는 “상호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하여 한국형 휴대용 게임기기 시작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범홍 게임파크홀딩스 대표는 “이번 MOU 체결은 오는 4월 출시될 ‘GP2X-Wiz’ 기기에 높은 수준의 게임소프트웨어 개발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캠퍼스 라이프]

    ●대구보건대학 새봄을 맞아 최근 개관한 인당아트홀에서 다채로운 공연을 잇따라 개최한다. 28, 29일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의 특별공연과 다음달 4, 5일 국내 최고의 리듬 앤드 블루스(R&B) 가수 조규찬의 콘서트를 갖는다. ●울산대 지방대 가운데 처음 서울의 자매대학에서 다니는 재학생들을 위한 기숙사인 울산대 서울청운학사를 최근 준공했다. 법인 지원금 20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3730㎡ 규모로 건립됐으며 110명의 학생들이 생활할 수 있다. ●강원대 한국과학재단과 독일연구협의회(DFG)가 주관하는 한·독 국제전략연구그룹 사업 참여자로 선정돼 최근 연구활동에 들어갔다. 독일 바이로이트대와 공동 진행하며 ‘산지경관의 생태계 서비스 평가’에 대한 학제 연구 및 교육사업으로 한국과학재단과 DFG로부터 9년 간 모두 10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주관 연구기관인 강원대 외에도 서울대, 연세대, 국립산림과학원 등이 공동 참여한다. ●경상대 20일 오후 2시 공과대 113호 강의실에서 나노구조 생체에너지 융합연구단 개소식을 한다. 이 연구단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유망 융합기술 파이어니어 사업의 하나로 지정돼 설립된다. 앞으로 6년 동안 60억원을 지원받아 사람의 몸 안에서 전기를 생산(발전)하고 생산된 전기를 몸안에서 충전·저장하는 신개념의 융합형 전원 시스템을 개발해 국제 원천특허를 획득하는 게 목표다. 아직 세계적으로 시도된 적이 없는 기술로 24명의 연구원과 10명의 연구보조원이 연구에 참여한다. ●포스텍(포항공과대) 뇌연구센터는 ‘세계 뇌(腦) 주간(World Brain Awa reness Week)’을 맞아 20일 생명공학연구센터에서 ‘뇌와 인식’이란 주제로 공개 강연을 개최한다. 포스텍 정홍(전자전기공학과) 교수의 ‘뇌는 어떻게 사물을 인식하는가’ 김경태(생명과학과) 교수의 ‘뇌를 알면 공부가 즐거워진다’라는 주제 강연과 탐방 행사 등으로 진행된다.
  • ‘한국공학상’ 나정웅·최병규·박관화 교수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17일 ‘제8회 한국공학상’ 수상자로 KAIST 나정웅(68·전자분야) 교수와 KAIST 최병규(60·산업공학분야) 교수, 서울대 박관화(66·식품분야) 교수 등 3명을 선정했다. 한림원 등은 또 ‘제12회 젊은과학자상’ 수상자로 서울대 김영훈(39·수학분야) 교수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강성준(34·물리학분야) 선임연구원, 포스텍 최희철(39·화학분야) 교수, 서울대 백성희(40·생명과학분야) 교수 등 4명을 선정했다. 나 교수는 전자파의 공진산란을 실험적으로 발견하고, 지하 100m에 있는 직경 2m 정도의 땅굴을 찾을 수 있는 시추공 전자파 레이더를 개발해 휴전선의 제4땅굴을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 교수는 기계가공 및 제조시스템 운영의 자동화, 정보화, 지능화 분야를 연구해 대형 선박 프로펠러 가공 시스템, 컴퓨터원용제조(CAM) 시스템 기술 등을 개발했다. 또 다른 수상자인 박 교수는 식품공학에 효소를 이용하는 분야를 독자적으로 개척해 새로운 탄수화물 효소를 개발했다. 기능성 맞춤형 전분 및 탄수화물 소재를 제조할 수 있는 첨단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한국공학상 수상자는 대통령 상장과 5000만원의 상금을, 젊은과학자상 수상자는 대통령 상장과 5년간 매년 3000만원의 연구장려금을 받는다. 시상식은 18일 오전 11시30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장관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입학사정관제 도입 무엇이 문제인가] (상) 문제점과 보완책

    [입학사정관제 도입 무엇이 문제인가] (상) 문제점과 보완책

    올해 1만여명을 뽑는 입학사정관제의 전형이 짧은 기간과 턱없이 부족한 입학사정관으로 자칫 부실해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15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에 따르면 2010학년도 대입에서 입학사정관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해서 선발하는 인원은 전체 모집인원 37만 8000여명 가운데 1만명선이 될 전망이다. 인원으로만 보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기존의 점수 위주의 도식적 선발 흐름을 깨뜨릴 혁명적 대입전형이란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대학들이 제대로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너도나도 입학사정관 전형인원을 늘려 객관성, 공정성 시비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걱정스러운 대목은 짧은 전형기간이다. 2010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은 오는 9월9일부터 12월8일까지 91일이다. 이 기간 동안에 입학사정관들이 수많은 지원자의 서류를 검토하고 학생 인터뷰 및 학교 방문 등을 하려면 ‘무늬만 사정관제’ 전형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올해 150명의 일반고생을 입학사정관을 활용해 뽑겠다고 밝힌 카이스트(KAIST)의 경우, 입학사정관 전형안 확정에서부터 최종 선발까지 4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월에 입학사정관전형안을 확정하고 5~6월에는 전국 일반고교로부터 추천을 받는다. 이어 7월부터는 입학사정관이 학교 현장을 방문해 학생, 담임교사, 학교장을 면담하고 심층면접을 거쳐 8월에 최종 합격자 150명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올해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대학들의 경우, 구체적 입학사정관제 전형안을 확정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카이스트처럼 미리 준비하지 않을 경우, 심사가 부실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대학 관계자들은 “제대로 평가를 하려면 기존 정량평가 중심의 대입전형시점을 현재보다 더 앞당겨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입학사정관의 숫자 부족도 문제다. 교과부가 지난해 12월 현재 파악한 입학사정관은 모두 173명. 정규직 17명에 비정규직이 156명이다. 추가 채용 예정인 사정관 45명을 합해도 218명이 된다. 대교협은 입학사정관 1명이 담당할 수 있는 지원자 수는 300명을 넘지 않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올해 각 대학들이 입학사정관제를 활용해 선발하려는 신입생 정원이 1만명선인 점을 감안하면, 10배수가 지원할 경우 사정관들이 검토해야 할 지원자 서류만 해도 10만장이 된다. 비정규직 입학사정관과 채용예정분까지 합쳐 218명이 모두 심사하더라도 최대 심사가능 인원은 6만 5400명이다. 지난해보다 올해 입학사정관 전형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이같은 숫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지난해의 경우, 입학사정관 전형 경쟁률이 최소 5.5대1(부산대)에서 최대 73.7대1(건국대)이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3개월짜리 입학사정관 전문연수 과정을 이달 중으로 신청받아 기관을 확정해 4~6월 중으로 이 과정을 마친 사람을 각 대학에서 7월에 선발하게 되면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전·현대표 갈등이 자살로 내몰았나 입학사정관제…218명이 학생 10만명 면접 고시생 헝그리vs럭셔리,외제차 몰고 촌각 아껴 국가공무원법은 공무원 차별법? 양도세 중과폭탄 제거에 부동산 시장 살까 에이즈 공포에 떠는 제천 르포…검사문의 폭주 불황 직격탄 의왕 컨테이너 기지 “지옥이 따로없다”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슬럼독 밀리어네어

    TV의 퀴즈프로그램에 참가한 18살 소년 자말이 거액의 상금을 목전에 두고 있다. 프로그램의 진행자는 자말에게 의혹의 눈길을 보낸다. 빈민가에서 힘겹게 자랐으며,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소년이 어떻게 어려운 문제를 척척 풀 수 있단 말인가. 숨겨진 부정행위를 캐내려는 경찰이 자말을 끌고가 모진 고문을 가하지만, 그의 대답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답을 알고 있었기에 문제를 모두 맞혔다.”는 것. 경찰 앞에 앉은 자말은 주어진 문제의 답과 연결된 기막힌 사연들을 하나씩 들려 준다. 2009년 미국 아카데미에서 최우수작품상을 포함해 8개 부문의 상을 거머쥔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비카스 스와루프의 소설 ‘Q & A’을 각색한 영화다. ‘Q & A’는 분명 흥미롭고 재미있지만, 각색하자면 여러 난점을 극복해야 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시간과 공간이 뒤죽박죽 섞여 있으며, 수많은 에피소드들이 가지런히 이어지지 않고 들쑥날쑥 독립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각색을 맡은 사이먼 뷰포이는 이를 슬기롭게 해결했다. 출신과 이름을 바꾸어 주인공에게 보다 명쾌하고 단순한 성격을 부여했고, 감동적인 로맨스를 중심에 배치해 영화의 줄거리와 주인공의 행동이 일관성을 얻도록 해놓았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연출한 대니 보일은 1990년대에 ‘쉘로우 그레이브’와 ‘트레인스포팅’을 선보이면서 영국영화의 희망으로 불리던 감독이다. 근래 발표한 ‘밀리언즈’와 ‘선샤인’을 두고 기력이 다했다고 성급하게 평가한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건 보일의 저력을 모르고 한 소리였다. ‘슬럼독 밀리어네어’와 ‘쉘로우 그레이브’, ‘밀리언즈’는 전혀 다른 인물들을 다루다 결국엔 비슷한 결론을 맺는, 형제 같은 작품이다. 뜻밖의 행운, 갑자기 주어진 거액의 돈으로 시작하는 세 영화는 낯선 운명과 인간의 관계를 밀도 깊게 묘사하는 데 성공한다. 중요한 건 ‘어떻게 사느냐.’이며, ‘무엇을 얻느냐.’는 그것의 결과일 뿐이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주체 못할 행운에 관한 코미디가 아니고, 개천에서 나온 용을 그린 드라마도 아니며, 돈다발을 놓고 벌어지는 스릴러는 더욱 아니다. ‘Q & A’의 마지막 문구가 “행운은 내면에서 오는 것이니까요.”임을 유념해야 한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주인공이 어마어마한 행운의 남자가 된 게 ‘운명’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자말은 운명을 받아 들이기보다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고 일군 사람이다. 약속을 지키는 사람, 진실 앞에 정직했던 사람, 낙관적인 의지로 비극을 이겨 낸 사람이기에 그는 행운을 얻었다. 물론 현실에선 그 반대의 경우가 더 많겠지만, 영화란 게 어차피 ‘꿈이 실현되는 이상적인 판타지의 공간’이지 않나. 향후 모던 클래식으로 자리할 확률이 높은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미국 아카데미의 변화를 상징하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올해 아카데미에서 ‘슬럼독 밀리어네어’와 경쟁한 작품들의 배경은 하나 같이 쟁쟁했다. 거대한 배급사, 명망 높은 제작자, 아카데미상과 친숙한 감독, 배우들 앞에서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배우와 제작진은 초라할 정도였다. 마침내 가장 소박한 작품에 승리의 월계관이 수여되는 순간, 영화는 미래를 점치기 힘든 격랑의 상황에 들어섰다. 과장해서 말하자면,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예술성과 대중성으로 나뉜 (눈에 보이지 않는) 두 진영 간의 오랜 싸움에 한 종지부를 찍은 작품이다. 유럽산 예술영화의 진한 향취를 기대한 관객은 이 영화의 떠들썩하면서도 매끈한 외양에 당황할 것이고, 오락영화에 익숙한 관객은 쉬운 예술영화의 가능성을 새롭게 인식할 것이다. ‘슬럼독 밀리어네어’처럼 예술성과 오락성 가운데 어디에도 치우지지 않은 작품이 한동안 영화계를 이끌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게 맞다. 원제 ‘Slumdog Millionaire’, 감독 대니 보일, 19일 개봉. <영화평론가>
  • 6년간 방치된 ‘에이즈 性접촉’

    6년간 방치된 ‘에이즈 性접촉’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감염된 20대 남자가 6년여간 충북 제천에서 여성 수십명과 무차별적으로 성 접촉을 가진 것으로 드러나 지역사회가 에이즈 공포에 휩싸였다. 이 감염자와 성관계를 가진 여성들이 감염 사실을 모른 채 다른 남성과 성 접촉을 가짐으로써 에이즈가 연쇄적으로 확산되는 악순환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보건당국의 에이즈 감염자 관리수준은 약 복용 확인과 보건교육에 그쳐 에이즈 관리가 극도로 허술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에이즈 감염된 뒤 수십명과 성접촉 충북 제천경찰서는 청주병무청 신체검사 과정에서 에이즈 감염자로 판명된 전모(25)씨가 2003년부터 택시기사를 하며 여성 수십명과 성관계를 가져왔다고 13일 밝혔다. 전씨는 2003년 8월 제천보건소에 감염자로 등록됐다. 경찰은 “전씨와 성관계를 맺은 여성은 유흥업소 종사자뿐만 아니라 가정주부와 다른 지역 여성, 남성들도 있다.”며 “전씨의 휴대전화에 내장된 전화번호를 통해 여성 70여명의 신원 확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의 신원을 파악, 혹시 있을지 모를 에이즈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경찰은 전씨를 여성속옷 절도범으로 붙잡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이날 에이즈 전파 매개행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조사에서 전씨가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분석한 결과, 콘돔 착용 등 감염 예방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전씨가 비교적 치료를 잘 받아왔고, 주기적인 검사결과 에이즈 바이러스 미검출 수준이었다.”며 “다른 사람에게 에이즈를 옮겼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보건당국 관리 구멍 숭숭 질병관리본부의 말과 달리 전씨는 지난해 7월 이후 보건소와의 연락을 끊었다. 에이즈 감염자들의 무분별한 성관계는 허술한 관리 체계가 큰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에이즈 감염자로 판명나면 거주지 보건소에 등록돼 관리를 받고 있지만 현행 지침이 느슨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일단 보건소는 감염자에게 치료를 받도록 전문병원을 소개한 뒤 최초 1년 동안은 3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전화나 방문 등을 통해 치료를 받고 있는지 확인한다. 1년이 지나면 보건소 실정에 따라 간격을 조정해 환자상태를 확인하는 게 고작이다. 무분별한 성관계가 우려될 경우 수시로 상담하도록 돼 있지만, 감염자들이 보건소 방문을 꺼려 관리가 사실상 어렵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전씨의 경우도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문 같은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리 강화에 미온적 제천보건소 관계자는 “환자가 잠적하면 사실상 관리할 방법이 없다.”며 “관리체계 강화의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감염자가 치료를 거부하면 경찰 협조를 통해 강제 치료가 가능토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인권보호를 이유로 강제 치료가 되지 않으면서 에이즈 관리체계가 느슨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도 에이즈 감염자 관리체계 강화에 반대하고 있다. 격리치료나 직업제한 등으로 감염자들의 사회활동이 제한되면 감염자들이 음지로 숨어 관리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남정구 질병관리본부 연구관은 “에이즈 감염자들을 격리하는 나라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의 사회활동을 제한하면 감염자들이 치료나 검사를 꺼려 결국 에이즈 확산을 부추길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정우택 충북도지사는 이날 제천시를 방문, “에이즈 보균자 관리에 맹점이 있는 현행 관련법을 강화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제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마포FM 위기 딛고 ‘온에어’

    마포FM 위기 딛고 ‘온에어’

    ●성금 모으고 무보수 제작 참여 동네 주민들이 문닫을 위기에 놓인 지역 라디오 방송국을 살렸다. 경제위기로 정부의 보조금이 폐지되는 바람에 정겨웠던 동네 방송이 중단 위기에 처하자 주민들이 성금을 모으고, 돈 한푼 안 받으며 제작에 참여한 것이다. 먹고살기 어려운 시절에 진정한 ‘라디오 스타’는 보통 서민들이었다. 10일 오전 11시2분 서울 마포구에 있는 라디오 방송국 ‘마포FM’의 방송진행 부스에 빨간 온에어(On Air·방송중) 등이 켜졌다. “당다당…마~포 FM” 라디오 FM 방송 100.7㎒에서 ‘톡톡마포’의 경쾌한 시그널이 흘러나왔다. 전날과 똑같은 시간대의 똑같은 프로그램이지만, 이날 첫 방송을 앞둔 주민 DJ와 리포터, 게스트는 숨소리를 죽이고 출연 순서를 기다렸다. 진행을 맡은 할머니 DJ 최양순씨는 “올해 제 나이가 예순 여덟인데, 우리 동네 소식을 전하는 라디오 방송이 오래오래 계속 남아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지원했다.”고 멘트를 했다. 흥겨운 가요가 여운을 남기고 끝나자 동네 주부 리포터가 올해 38년 교직생활을 명예롭게 은퇴한 대흥동 노교사 소식을 전했다. 주민 DJ와 리포터는 지난 6주간 방송국에서 라디오 진행 교육을 받았다. 중단 직전에 놓인 방송을 계속하겠다며 모인 80여명의 지원자 중 추려진 20명의 보통 사람들이었다. 마포FM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톡톡마포’ ‘릴레이초대석’ ‘통장님, 우리 통장님’ ‘우리 동네 발전 프로젝트’ ‘저 할 말 있어요.’ 등 13개. 주민들은 기술 파트를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에 지난 9일부터 PD, DJ, 진행자, 게스트 등으로 참여하고 있다. ●주민들 기획·섭외·PD·진행까지 2005년 문을 연 소출력 라디오 방송 마포FM은 지난해 말 존폐의 기로에 섰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올해부터 전국 8개 지역 라디오 방송에 대한 지원금을 모두 없애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소출력 방송이란 반경 5㎞에만 전해지는 지역방송이다. ●구청서 보조금 지원키로 80여명의 직원들에게는 청천벽력이었다. 방송을 즐기던 주민들도 “꼭 그렇게 해야 하나.”라며 아쉬워 했다. 상업광고 등도 여의치 않자 젊은 PD들은 “차라리 문을 닫자.”고 했다. 방송국 한달 평균 운영비는 대략 1500만원. 방통위에서 매월 500만원씩 지원받고, 나머지는 회원들의 후원금, 구청 보조금으로 충당하기 때문에 방통위 보조금이 없으면 사실상 운영이 힘들다. 송덕호 마포FM 방송본부장은 ‘지역공동체 라디오 살리기’를 위한 토론회를 여는 등 동분서주했다. 직원들은 여의도 국회 앞 ‘1인 시위’도 했다. “정말 포기해야 하나 했을 때 기적이 일어났다.”고 송 본부장은 설명했다. 마포구 주민들이 딱한 소문을 듣고 자발적으로 나선 것이다. 성금을 모으고 기획, 섭외, 원고작성, 방송 진행까지 무보수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구청 살림을 줄이고 있던 마포구청도 예년처럼 연 2700만원의 보조금을 약속했다. 특히 1980년대 ‘떠나지마’라는 곡으로 사랑을 받았던 가수 전원석씨도 DJ로 참여했다. 그의 방송은 마포FM 홈페이지 인터넷으로도 청취할 수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마포FM 위기 딛고 ‘온에어’

    ●성금 모으고 무보수 제작 참여 동네 주민들이 문닫을 위기에 놓인 지역 라디오 방송국을 살렸다. 경제위기로 정부의 보조금이 폐지되는 바람에 정겨웠던 동네 방송이 중단 위기에 처하자 주민들이 성금을 모으고, 돈 한푼 안 받으며 제작에 참여한 것이다. 먹고살기 어려운 시절에 진정한 ‘라디오 스타’는 보통 서민들이었다. 10일 오전 11시2분 서울 마포구에 있는 라디오 방송국 ‘마포FM’의 방송진행 부스에 빨간 온에어(On Air·방송중) 등이 켜졌다. “당다당…마~포 FM” 라디오 FM 방송 100.7㎒에서 ‘톡톡마포’의 경쾌한 시그널이 흘러나왔다. 전날과 똑같은 시간대의 똑같은 프로그램이지만, 이날 첫 방송을 앞둔 주민 DJ와 리포터, 게스트는 숨소리를 죽이고 출연 순서를 기다렸다. 진행을 맡은 할머니 DJ 최양순씨는 “올해 제 나이가 예순 여덟인데, 우리 동네 소식을 전하는 라디오 방송이 오래오래 계속 남아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지원했다.”고 멘트를 했다. 흥겨운 가요가 여운을 남기고 끝나자 동네 주부 리포터가 올해 38년 교직생활을 명예롭게 은퇴한 대흥동 노교사 소식을 전했다. 주민 DJ와 리포터는 지난 6주간 방송국에서 라디오 진행 교육을 받았다. 중단 직전에 놓인 방송을 계속하겠다며 모인 80여명의 지원자 중 추려진 20명의 보통 사람들이었다. 마포FM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톡톡마포’ ‘릴레이초대석’ ‘통장님, 우리 통장님’ ‘우리 동네 발전 프로젝트’ ‘저 할 말 있어요.’ 등 13개. 주민들은 기술 파트를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에 지난 9일부터 PD, DJ, 진행자, 게스트 등으로 참여하고 있다. ●주민들 기획·섭외·PD·진행까지 2005년 문을 연 소출력 라디오 방송 마포FM은 지난해 말 존폐의 기로에 섰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올해부터 전국 8개 지역 라디오 방송에 대한 지원금을 모두 없애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소출력 방송이란 반경 5㎞에만 전해지는 지역방송이다. ●구청서 보조금 지원키로 80여명의 직원들에게는 청천벽력이었다. 방송을 즐기던 주민들도 “꼭 그렇게 해야 하나.”라며 아쉬워 했다. 상업광고 등도 여의치 않자 젊은 PD들은 “차라리 문을 닫자.”고 했다. 방송국 한달 평균 운영비는 대략 1500만원. 방통위에서 매월 500만원씩 지원받고, 나머지는 회원들의 후원금, 구청 보조금으로 충당하기 때문에 방통위 보조금이 없으면 사실상 운영이 힘들다. 송덕호 마포FM 방송본부장은 ‘지역공동체 라디오 살리기’를 위한 토론회를 여는 등 동분서주했다. 직원들은 여의도 국회 앞 ‘1인 시위’도 했다. “정말 포기해야 하나 했을 때 기적이 일어났다.”고 송 본부장은 설명했다. 마포구 주민들이 딱한 소문을 듣고 자발적으로 나선 것이다. 성금을 모으고 기획, 섭외, 원고작성, 방송 진행까지 무보수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구청 살림을 줄이고 있던 마포구청도 예년처럼 연 2700만원의 보조금을 약속했다. 특히 1980년대 ‘떠나지마’라는 곡으로 사랑을 받았던 가수 전원석씨도 DJ로 참여했다. 그의 방송은 마포FM 홈페이지 인터넷으로도 청취할 수 있다. 글 / 서울신문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영상 /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홍대 미대 실기고사 단계 폐지

    홍대 미대 실기고사 단계 폐지

    입학사정관제 전형이 대학가로 확산되고 있다. 일부 대학의 미대는 실기시험을 폐지하는 등 입학전형에 일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활용하는 대학에 최고 30억원까지 지원하겠다며 ‘당근’을 제시하고 있는 데다 카이스트(KAIST)에서 일반고생 150명을 입학사정관들의 심층면접으로 선발하겠다며 정부의 ‘공교육 살리기’에 구체적으로 화답한 이후 생긴 일련의 현상들이다. 홍익대학교는 11일 2010학년도 미대 입시 자율전공 전형(100명 선발)에서 실기고사를 완전 폐지하고 2013학년도에는 미대 입시 모든 전형에서 실기고사를 완전 폐지한다고 밝혔다. 그림을 잘 그리는 학생보다는 창의적 사고를 하는 학생들을 뽑기 위해서다. 그동안 미대입시에서 실기고사를 둘러싼 폐해가 많았던 터여서 다른 예체능대학들의 동참 여부가 주목된다. 홍대는 2009학년도 미술대학 자율전공 입시에서는 총점의 10%를 차지하는 면접전형에서 실기 평가를 시행했으나 2010학년도부터는 이를 미술전문 입학사정관이 참여하는 다면심층평가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점차 실기평가를 활용하는 모집인원을 단계적으로 축소해 올해 중3이 치르는 2013학년도 미대 입시에서는 신입생 860명 전원을 실기고사 없이 선발하겠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이날 2010학년도 입시에서 총정원 3772명의 23.5%에 해당하는 886명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009학년도에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된 180명의 5배에 가까운 숫자다. 886명은 ‘학생부 우수자 전형’(450명), ‘과학영재 전형’(110명), ‘세계선도 전형’(200명), ‘월드KU 전형’(50명), ‘사회공헌자 전형’(30명), ‘체육특기자 전형’(46명) 등으로 나뉜다. 한국외국어대도 2010학년도 입학전형에서 총 678명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한다. 수시 2학기 모집에서 5개 특별전형의 모집인원 425명 전원, 정시전형의 정원외 특별전형인 농어촌학생특별전형(135명), 전문계고교졸업자특별전형(51명), 기회균등선발전형(67명) 등 253명이다. 이는 전년도 76명보다 약 9배 늘어난 인원이다. 한양대는 2010학년도 입시에서 입학정원 5201명의 19.8%인 1031명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뽑는다. 수시 모집인원 1564명 중 606명, 정시 모집인원 3637명 중 425명으로 나뉜다. 한양대는 이와 함께 학생부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학업우수자 전형 대상을 지난해보다 54%가량 많은 190명으로 늘리고, 공학인재 전형을 통해서도 67% 많은 80명을 뽑기로 했다. 건국대는 오는 2011학년도 입시에서 정원 3350명의 30%에 해당하는 1005명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대는 2009학년도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로 신입생 100여명을 뽑은 데 이어 올해 입시(2010학년도)에서는 350명을 선발한다. 김승훈 김민희 유대근기자 hunnam@seoul.co.kr
  • KT-교과부,학생 인터넷 요금 전액 지원키로

    KT는 10일 교육과학기술부와 초중고교생 초고속인터넷 지원사업 관련 협정을 체결, 올해 16만명의 학생을 선발해 인터넷 요금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KT는 해당 서비스 요금(부가세 포함 3만3000원)을 40% 이상 할인된 1만8700원(부가세 포함)에 제공한다.  교과부는 소외 청소년의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KT와 함께 이 사업을 전개해 왔으며,2011년까지 매년 360억원의 정부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KT는 올해부터 우수 교육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인터넷 활용교육을 병행해 청소년때부터 건전한 인터넷 사용습관을 익힐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선정 방법 등 세부 지원 내용은 교과부에서 결정한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이공계 장학금 줬더니 醫師 공부

    카이스트(KAIST) 생명공학과의 한 교수는 5일 석사과정 학생으로부터 “학교를 그만두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오는 8월에 의학전문대학원 시험을 볼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 교수는 “생물학 관련 수업 중에 졸업 이후의 계획을 물어본 적이 있는데, 5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의학전문대학원을 생각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카이스트의 현주소라며 혀를 끌끌 찼다. ‘이공계 성적우수자=치의학·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진학’이 갈수록 공식화되고 있다. 카이스트의 올해 졸업생 620명 가운데 약 13%에 해당하는 82명이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다. 이공계 육성을 명목으로 카이스트 학생들이 매년 지원받는 장학금은 136억원이 넘는다. 이공계를 지원하는 돈이 예비 의사를 육성하는 자금으로 쓰이고 있는 셈이다. ‘국가 과학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공계 지원 특별법’의 수혜자들이 졸업하기 시작하면서 상당수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진학하는 움직임도 연장선상에서 해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고사 직전의 이공계를 살리기 위한 방안이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카이스트측은 학생들의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에 대해 ‘개인의 선택’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서남표 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의사가 되는 것도 사회에 공헌하는 것인 만큼 구태여 막을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부의 위기감은 심각하다. 2005년 31명이었던 카이스트 졸업생의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은 2006년 35명, 2007년 49명, 2008년 50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카이스트의 한 보직교수는 “학기말이면 의학전문대학원 준비 학원 광고와 스터디 모집을 알리는 포스터로 학교가 도배된다.”면서 “10년을 연구에 투자한 박사과정 학생들조차 이 흐름에 동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이공계 출신의 불투명한 장래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한 학생은 “생물학, 화학 전공자의 경우 마음만 먹으면 의학전문대학원 합격은 따 놓은 당상인 만큼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은) 당연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카이스트가 ‘세계 최고의 의과중심대학’으로 변질되고 있다.”면서 “이공계 국비장학생을 키워 의료인력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04년 제정된 ‘이공계지원특별법’ 수혜자들의 의학전문대학원 진출도 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한 관계자는 “정확한 집계는 불가능하지만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자 중 특별법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상당수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수한 신입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이 지원되기 때문에 향후 특별법 장학생들의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별법에 따라 장학금을 받는 학생은 매년 3800여명 규모로 올해 예산만 897억원에 이른다. 교과부 측은 “재학중에 자퇴하거나 과를 옮기는 것에 대해서는 제한조항을 두고 있지만, 졸업 후 진로를 결정하기 위해 선택하는 부분은 사실상 무방비”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공계특별법의 효율성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은 “1학년 때부터 장학금을 주면, 그 후의 선택에 대해서는 통제 불가능”이라며 “전공과 향후 진로를 확실히 정한 고학년을 중심으로 지원 대상을 선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건형 박창규 박성국기자 kitsch@seoul.co.kr
  • [인사]

    ■행정안전부 ◇파견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 박창수<서기관>△국가균형발전위원회 박명균 ■지식경제부 ◇과장급 파견 △외국인투자지원센터 오승철△미래기획위원회 박형민△FTA대책본부 정석진△녹색성장기획단 에너지정책팀장 도경환 ■국토해양부 ◇승진 △해양환경정책관 서병규△한강홍수통제소장 홍형표△국민임대주택건설기획단장 이충재<부이사관>△기획담당관 김경욱△건설정책과장 박민우△기술정책〃 김일평△기술기준〃 김진숙△수자원정책〃 김석현△해운정책〃 정도안△종합교통정책〃 구본환△광역도시도로〃 김수곤△도시환경〃 김정렬△남해해양조사사무소장 김영배△항공안전본부 기획총괄과장 박현철◇전보△마산지방해양항만청장 김석구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감사부장 이의용△경영지원〃 김호기 ■한국장애인개발원 △정책연구실장 이용복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대학원장 서태경△교무부원장 오윤△학생〃 김선국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장 한설희△본부대학 자율전공학부장 안희돈△일우헌 관장 손동권△언어교육원장 한정임△공학교육혁신센터 공학교육연구소장 이재효△법학전문대학원 교학부장 김병연 ■성신여대 △간호대학장 송지호△법과〃 정연주△학생처장 김봉수 ■아주대 △평생교육원장(평생교육센터장 겸임) 최운실△중앙전산원장(AIMSⅡ추진본부장 〃) 이정태△공동기기센터장 모선일△법학연구소장 조상제△여성리더십센터장 윤우일△교수학습지원〃(e-Learning센터장 겸임) 이규미△교육평가인증〃 김주후△보건진료소장 정윤석△학생상담센터장 이민규△여대생커리어개발〃 김혜숙△대학원 에너지시스템학부장 이순일△정보및컴퓨터공학부장 조영종△응용화학생명공학부장 이석현 ■동국대 의료원 ◇기관장 △의학전문대학원장(의과대학장 겸직) 심재철△의료부원장(일산행정처장 〃) 김영길△경주행정처장 최진식△의료원 전략경영실장 채석래△경주병원장 이경섭<일산병원>△진료부장 민응기△교육연구〃 조헌<경주병원>△진료부장 서정일△교육연구〃 이동욱△건강증진센터장 김성우 ■삼성생명과학연구소 ◇센터장 △분자의학연구 한태희△임상의학연구 및 분자세포영상 김병태△의학유전체연구 김종원△실험동물연구 홍성화(서울) 한명준(수원) ■삼성증권 ◇부장 승진 △구의 고영만△과천 권오열△거제 김성일△영업부 김재길△강릉 김한규△송파 나욱수△분당 나종광△테헤란 박경희△신사 박종우△경주 박창호△순천 송종복△수지 안승찬△천안 유직열△강동 이강혁△정자역 이원해△안동 이종훈△영업부 정동원△목동 정범하△갤러리아 정세종△압구정 정이환△갤러리아 최돈영△영통 최종범△해운대 최태환△춘천 한상훈<본사>△브랜드전략파트 곽훈△MIS솔루션파트 김도형△리서치센터 김호진△정보전략파트 김희선△감사파트 배재철△결제파트 백창호△Compliance파트 서원교△IB솔루션파트 우경민△자산관리지원파트 이재문△경영혁신파트 장재영◇디렉터△QF파트 김형근△M&A파트 이상현◇선임변호사△IB컨설팅파트 서대식 ■신영증권 ◇이사 승진 △법인영업부 장재혁△해외사업부 이인교 ■코래드 △대표이사 윤원준 ■유니드 ◇승진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 정의승△인천공장 공장장(상무) 박병우△CA사업부장(상무보) 이종탁◇전보△OCI (광주)유한공사 총경리(상무보) 최송학 ■ 하이원리조트 ◇승진 <매니저>△홍보실장 김현종△사업감사팀 유채상△인사기획팀장 박승렬△테이블영업F〃 김현철△머신영업〃 박석우△건설관리〃 유원효△시설관리〃 함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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