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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태양의후예…특수부대 대접 좀 해주시지 말입니다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태양의후예…특수부대 대접 좀 해주시지 말입니다

    특전사 파병부대 장교와 해외 의료봉사단의 여의사가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독특한 스토리로 연일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시청자, 특히 여성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에 붙잡아 놓으며 이른바 ‘태후 신드롬’을 이끌어 가고 있는 일등공신은 역시 주인공인 ‘유시진 대위(송중기 분)’다. 유시진 대위는 훤칠한 키와 외모, 다부진 근육, 그리고 육사 출신의 엘리트 특수부대 팀장이라는 설정으로 등장한다. 유 대위는 시내에 데이트 나왔다가 헬기를 타고 부대로 복귀하는가 하면, 시종일관 폼 나는 군복과 장비를 착용하고 나오며, 자신이 옳다고 판단하면 별 세 개인 특전사령관의 명령도 무시하고 무전기까지 꺼버리는 패기를 보여주며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러한 패기와 호연지기(浩然之氣)는 ‘상남자’ 특수부대 대원이라면 당연히 갖춰야 할 것이겠지만, 실제 특전사는 이러한 호연지기는 고사하고 온갖 규정과 규제에 묶여 점차 야성을 잃어가며 ‘보이스카우트’ 대접을 받고 있다면 과연 믿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사제 장비는 쓰지 말라“ 9.11 테러 이후 세계 각지에서 테러와의 전쟁이 시작되면서 각국은 대테러 작전 수행을 위한 특수부대 강화에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 있으며, 최근 IS 테러리즘이 세계 각지에서 창궐하며 대테러 특수부대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특수부대원 개개인의 초인적인 정신력이 특수부대의 전투력을 가늠하는 척도였다면, 군사과학기술이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현대의 특수전은 속된 말로 ‘장비빨’이 얼마나 받쳐 주느냐에 따라 특수작전의 성패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장비의 수준이 특수부대의 전력 수준을 평가하는데 있어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다. 문제는 ‘안 되면 되게 하라’ 정신으로 정신력에서만큼은 세계적으로도 탑클래스로 평가받던 대한민국 특전사가 ‘장비빨’에 밀려 점차 전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특전사 훈련 사진과 다른 선진국들의 특수부대 훈련 사진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군대나 무기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쉽게 찾아낼 수 있는 차이점이 하나 있다. 바로 장비다. 다른 나라의 특수부대, 특히 특수전 분야에서 독보적인 국가로 평가받는 미국의 특수부대를 잘 살펴보면 대원 개개인의 총기나 헬멧, 조끼, 심지어 전투복까지 다른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미군 델타포스(Delta force)나 네이비씰(Navy SEAL) 대원들은 같은 팀이라도 사용하고 있는 총기가 모두 제각각인데, 미군 제식소총인 M4 카빈을 비롯해 독일과 벨기에서 특별히 주문한 HK416이나 SCAR, 심지어 러시아제 AK-47을 개조한 총기를 쓰는 대원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가장 많이 쓰이는 M4 카빈의 경우 대원 개개인의 취향에 맞춰 총열, 개머리판, 조준장비, 탄창, 심지어 몸통까지 커스텀해서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복장이나 보호장구, 군장도 마찬가지다. 전술조끼나 방탄복도 본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고, 보급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별도로 사제 장비를 구입해 쓰거나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지급해 줄 것을 요청할 수도 있으며, 보급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장비를 구할 수 없는 경우 직접 해외에서 제품을 구해 장병에게 전달해주는 비영리 민간단체(Troops Direct)까지 있다. 그렇다보니 미군 특수부대원 1명이 몸에 두르고 있는 장비의 가격을 뽑아보면 준대형 세단 한 대 가격을 가볍게 웃도는 경우가 많다. 개개인에 맞게 환골탈태 수준으로 개조한 소총과 권총에 1000만~1500만원 이상, 최신 방탄복과 헬멧, 피복류에 300~500만원이 들어간다. 여기에 첨단 통신장비와 휴대용 저격수 탐지 시스템 등의 생존 장구류까지 합치면 병사 개인당 장비의 가격은 수천만 원을 넘어간다. 이러한 경향은 미국뿐만 아니라 최근 이슬람 테러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데, 선진국 특수부대 가운데 이러한 흐름에서 유일하게 역행하는 부대가 딱 하나 있다. 바로 대한민국 특전사이다. 특전사는 지난해부터 국가공인기관으로부터 인증 또는 검증받지 아니한 규격, 국방부 요구조건에 미충족하는 저급, 저질제품의 사용 및 유입을 차단한다는 이유로 대원 개개인의 사제 장비 사용과 부대 반입을 엄격히 금지하기 시작했다. 나이프나 멀티툴, 모자 등 일부 품목에서는 제한을 두지 않았지만, 총기 부품이나 방탄 장구류, 야간 투시 장비 등의 반입을 금지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령부 차원에서 이러한 규제가 심해지면서 일선 부대에서 사제 장비를 사용하는 사례가 급속도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보급되는 레일과 조준장비가 개개인에게 맞지 않거나, 총기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성능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부착했던 각종 부품과 부수장비를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특수전사령부에서 이러한 지침을 내린 이유는 간단하다. 규정 때문이다. 군은 군수품 표준화업무규정에 따라 모든 무기체계와 장비를 표준화하여 사용하고 있다. 이는 국방기술품질원 등 전문기관에서 검증된 규격과 형상의 무기체계를 운용함으로써 사용자 운용 편의성과 군수보급상 이점을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규정은 비정규 작전을 수행하는 특전사 대원들로부터 거센 반감을 사고 있다. 가령 특전사 대원들의 표준 개인화기인 K-1A 소총의 예를 들어보자. 특전사 대원들 사이에서는 K-1A 소총의 접철식 개머리판 대신 M4 카빈에 쓰이는 신축식 개머리판을 부착하고, 사제 레일 시스템을 달아 여기에 자신에게 맞는 배율 조준경과 도트사이트, 수직 손잡이 등을 추가해 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제 개머리판은 더욱 안정적인 견착을 가능케 해 중거리 사격에서 명중률을 높여주고, 2개의 광학조준장비는 가까운 표적이나 먼 표적에 대해 빠른 조준 전환을 도와줌으로써 신속한 사격이 가능케 해준다. 그런데 규정대로라면 이러한 개조는 불법이며, 총기에 부착된 모든 부수기재는 떼어내거나 부대에서 보급되는 장비를 달아야 한다. 특히 전술훈련평가 때는 이러한 장비가 다른 팀 또는 다른 부대와의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 하여 부착을 더욱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훈련이 있을 때 특전사 대원들이 아무것도 달리지 않은 ‘맨총’을 자주 들고 나왔던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각종 장비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총기를 들고 언론사 사진에 찍히면 스스로 규정위반을 인증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전역을 앞두고 있다는 한 특전부사관은 사령관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를 통해 대원들이 사비를 털어 장비를 사는 이유가 무엇인지 하소연하고 있고, 주요 군사전문매체와 언론도 이와 관련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특전사령부는 그 어떤 입장 변화도 보이지 않고 있다. 주눅 드는 특수부대 "How about you and your Korean Boy Scouts go back home, and train with your mama's?(너희 한국 보이스카우트들은 집에 돌아가서 엄마랑 훈련하지 그래?)“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주인공의 팀과 연합훈련 중이던 미군 델타포스 팀장이 주인공 팀에게 던진 조롱이다. 물론 실제로 동맹군 사이에서 이런 수준의 폭언이 오가는 경우는 없지만, 미군 입장에서 지금의 한국군 특전사가 ‘보이스우트’처럼 보이지 말라는 보장도 없다. 보이스카우트는 주로 ‘엄마’들의 손에 이끌려 가입하고, 조직에서 정해준 유니폼과 규정에 따라 움직이며 각종 행사에서 ‘엄마’들의 치맛바람이 상당히 작용하는 편이니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지금의 특전사는 ‘육군본부’라는 ‘엄마’의 치맛바람에 묶여 있는 ‘보이스카우트’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특수부대는 일반 부대와 편제와 운영, 전술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독립된 지휘체계와 군수보급체계를 갖춰야 한다. 미국의 경우 사성장군이 지휘관인 별도의 특수작전사령부(SOCOM·Special Operations Command)가 존재하며, 미 육군의 그린베레, 해군의 네이비씰, 공군의 24특수전술대대 등의 작전지휘와 보급을 모두 특수작전사령부에서 담당한다. 그러나 한국군 특전사는 평시 육군본부의 통제 하에 있기 때문에 훈련과 보급 면에서 특수전과는 거리가 먼 육군본부의 규정을 그대로 따라야 한다. 최근 실시되고 있는 한미연합 특수전 훈련 현장에서 전해지는 소식들을 종합해보면 함께 훈련하는 미군 입에서 ‘보이스카우트’라는 비아냥이 나올 법도 하다. 사실, 일반 국민들이 생각하기에 특전사는 정말 폼 나고 멋진 조직이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속 특전사 대원의 모습을 보면 정말 멋있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표적과 표적 사이를 걸어가는 교관을 피해 실탄 사격 훈련을 하고, 외출 나온 대위가 긴급 복귀를 위해 병원 옥상에서 헬기를 타고 가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드라마 속 허구일 뿐, 실제 현장에서 전해지는 특전사의 실태는 드라마 속 내용과 거리가 좀 멀다. 교관을 앞에 두고 전진하면서 폼 나게 사격 훈련하는 대신 공포탄 탄피도 잃어버릴까봐 총기에 탄피받이 붙이고 탄피 주우러 다녀야 하고, 훈련 도중 불쑥불쑥 나타나는 평가관과 통제관에서 상황 브리핑도 해야 한다. 여주인공을 뒤로 하고 폼 나게 헬기로 출동하는 대신 훈련장까지 버스로 이동해야 한다.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올해 키 리졸브/독수리연습 기간 중 한미연합 특수작전 훈련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리스트들과 치열한 실전을 경험했던 미군 특수부대원들이 이 모습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특전사는 간부로 이루어진 비정규전 전문 프로 집단이다. 특전사 대원 하나 하나는 강도 높은 훈련과 수련으로 다져진 야수들이며, 이 야수들은 유사시 적진 한가운데에서 일당백으로 싸우는 최정예 전투원들이다. 적진에 홀로 고립되어 1대 다수로 싸우려면 그 전술은 변칙적이어야 하고 비상식적이어야 한다. 우리는 이것을 비정규전이라 부른다. 정규전을 수행하는 일반 육군 부대의 규정, 그리고 부대 운영 원칙을 비정규전 부대인 특전사에 적용하는 것은 야영 전문가들을 앉혀 놓고 보이스카우트 교육을 진행하는 것과 다름없다. 특전대원들의 잃어버린 야성을 깨우기 위해서라도 이제 적어도 특수부대에서만큼은 규정과 방침에서 유연성을 좀 갖는 것이 어떨까?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 finmil@nate.com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알파고가 부른 대학가 소프트웨어 열풍

    알파고가 부른 대학가 소프트웨어 열풍

    학교선 교양필수과목 확대 추세 산학협력 프로그램 덩달아 주목 “지난 15일 자연계열, 공학계열, 전기전자컴퓨터계열의 신입생 60여명과 1시간 동안 신입생 집단 면담을 했는데, 자연계열 학생들도 상당수가 인공지능(AI) 연구에 관심을 보이더군요. 이번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결로 소프트웨어 분야가 제대로 뜬 것 같아요.” 김선호(51·여)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멘토(신입생의 학업·진로 면담을 담당하는 직원)는 27일 “내년 2학년에 올라갈 때 컴퓨터학부로 가기를 원하는 한 학생은 그동안 전자전기공학부를 희망하는 부모와 의견 충돌이 있었는데, ‘알파고 대국’을 계기로 부모의 마음이 쉽게 돌아섰다고 한다”고 사례를 소개했다. 알파고의 영향으로 대학가에 소프트웨어 열풍이 불고 있다. 전공을 막론하고 코딩, 프로그래밍 등을 익히는가 하면 관련 동아리 등은 인기 상한가를 치고 있다. 패션 정보 관련 인터넷 기업의 창업을 꿈꾸는 최준호(26·경희대 경영학과 3학년 휴학)씨는 이번 학기에 코딩 동아리 ‘코드러그’에 가입했다. 최씨는 “창업 이후 인터넷 개발자와 원활한 소통을 하기 위해 나 역시 기본적인 코딩 지식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학기 가입 신청자의 70%가량이 컴퓨터 비전공자라고 한다”고 전했다. 최근 신입회원 1187명을 선발한 전국 대학 연합 프로그래밍교육 동아리 ‘멋쟁이 사자처럼’에는 58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려 5대1 가까운 경쟁률을 보이는 등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의 지원자가 쇄도했다. 회원 안준형(31)씨는 “노트북만 있으면 머릿속에 그려 온 아이디어를 직접 결과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 비전공자들이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며 “매년 지원자의 90% 정도가 프로그래밍 비전문가인데, 기획력이나 아이디어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세대 인재개발원 관계자는 “창업 동아리들도 최근 프로그래밍 등을 자체적으로 공부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측에서도 소프트웨어 관련 교육을 확대하는 추세다. 성균관대는 올해부터 ‘소프트웨어 기초’, ‘프로그래밍 기초’ 과목을 전 학과 신입생 필수과목으로 지정했다. 건국대도 소프트웨어 융합 과목인 ‘컴퓨팅적 사고’를 기초 교양필수과목으로 신설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2017학년도 입학생부터 코딩을 교양필수과목으로 이수하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등 전국 25개 대학교와 삼성이 협력해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를 가르치고 채용 우대 혜택을 주는 SCSC 프로그램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경희대 전자정보대학 관계자는 “신학기를 맞아 이달에 6개 단과대학을 대상으로 4회에 걸쳐 설명회를 했는데, 의외로 많은 학생이 참석해 부쩍 높아진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원하는 것만 골라 즐기는 푸껫 DIY 자유여행④Island 나만 알고 싶은 파라다이스

    원하는 것만 골라 즐기는 푸껫 DIY 자유여행④Island 나만 알고 싶은 파라다이스

    ●VS. for Island 나만 알고 싶은 파라다이스 ‘007 제임스 본드섬’으로 이름 높은 팡아만Pang Nga Bay. 하지만 팡아만 구역은 실로 아주 넓은 구역을 아우른다. 그중 꼬야오Koh Yao는 꼬야오노이Koh Yao Noi와 꼬야오야이Koh Yao Yai로 이뤄진 100% 청정구역을 자랑하는 섬이다. 둘 중에 섬 크기는 더 작지만 꼬야오노이가 리조트 시설이며 각종 여행할 것들이 다채로워 자연 속에서 태국 문화와 함께 쉬려는 휴양객들이 많이 찾는다. 아직까지 여행자로 북적이지 않는 이 낙원 같은 섬은 꽁꽁 숨겨 두고 나만 알고 싶은 욕심이 드는 곳이다. Check List! ·꼬야오노이를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건기인 11월부터 4월이다 ·섬에서의 이동은 취향과 여행 인원수에 따라 오토바이, 툭툭, 썽테우를 빌리면 된다. 보통 반나절에 오토바이는 B200~300, 툭툭은 B300~400 정도 ·친환경적 액티비티는 현지 주민이 제공하는 홈스테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꼬야오노이 어디에서든 흔히 관찰되는 4종류의 코뿔새Hornbill를 꼭 찾아볼 것 ·섬에서 ATM이나 은행은 찾기 어려우니 섬으로 향하기 전 미리 현금을 뽑아 둘 것 푸껫에서 꼬야오노이로 푸껫 국제공항과 가까운 방롱항Bang Rong Pier(East Coast Pier)까지는 차로 20분 거리. 방롱항에서 꼬야오노이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 롱테일 보트로 이동시 약 1시간이 소요되며 가격은 1인당 편도 B120. 스피드 보트를 이용할 경우 1인당 편도 B200다. 자세한 스케줄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www.rocknrowthailand.com/koh_yao.html ▶Secret Point 작지만 긴 행복 꼬야오노이Koh Yao Noi ‘작고 긴 섬’이라는 뜻의 꼬야오노이는 팡아만의 중간, 푸껫과 끄라비 사이에 위치해 있다. 푸껫 공항에서 차로 20분, 방롱항에서 스피드 보트로 30~40분을 달려야 도착하는 보물 같은 이 섬은 동쪽에 아름다운 해변이 조성돼 있고 서쪽으로는 고무나무 숲, 맹그로브 숲이 울창하다. 실제 꼬야오노이가 서양 여행자로부터 큰 사랑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02년 무렵부터였다. 국제보호협회로부터 여행지 보존 부문에서 월드 레가시 어워드World Legacy Award를 수상하고 <내셔널 지오그래픽> 여행 잡지가 현지 주민이 제공하는 친환경적 홈스테이를 집중 조명하면서부터 청정 자연 환경을 자랑하는 꼬야오노이의 매력이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섬의 모습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별로 없을 정도다. 주민들은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전통 방식 그대로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며 여행자들은 조금은 불편하지만 때묻지 않은 ‘에덴동산’을 기꺼이 즐기러 섬에 들어온다. 꼬야오노이 주민 대부분은 타이무슬림Thai-Muslims으로 고무, 코코넛, 캐슈넛을 생산하거나 어업에 종사한다. 여행자가 즐기는 액티비티도 주민의 삶과 연장선에 있다. 태국의 여느 휴양지와 마찬가지로 쿠킹클래스나 무에타이를 배워 볼 수도 있고 카약, 하이킹, 스노클링과 해수욕을 즐길 수도 있다. 하지만 보다 의미 있는 푸껫 자유여행을 원하는 여행자들은 주민들이 제공하는 홈스테이에서 고무 재배, 코코넛 재배, 어업 체험에 나서기도 한다. 1. 미나스 쿠킹 클래스Mina’s Cooking Class 꼬야오노이 섬 자체에서 제공되는 홈스테이처럼 미나 선생님이 제공하는 쿠킹클래스 역시 본인의 집에서 진행된다. 한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태국 향신료와 채소, 식재료를 주방에 예쁘게 펼쳐 놓고 그만의 철학적인 표현으로 태국 음식, 요리에 대해 성실히 설명해 준다. 설명을 들은 후 직접 재료를 다듬고 함께 미나의 주방에서 요리를 해서 다 같이 식사를 하는 코스. 아침 코스는 10:30~13:00로 미나가 직접 만든 음료와 점심 식사가 제공되며 오후 코스는 15:30~18:00로 저녁 식사가 제공된다. 모두 5가지 정도의 태국 요리를 만들며 강습 후에는 미나의 비법이 꼼꼼히 담긴 태국요리 레시피북도 받을 수 있다. 6/4 Moo 2, Ko Yao Noi, Phang Nga +66 87 88 73 161 www.minas-cooking-classes.com 2. K.Y.N 무에타이 짐K.Y.N Muay Thai Gym무에타이 챔피언이 운영하는 전문 무에타이 교육장이 꼬야오노이에 위치한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 두 차례 무에타이 강습이 있으며 요청시 개인 레슨도 받을 수 있다. K.Y.N Muay Thai Gym, 34/8 Moo 5, Lam Sai, Koh Yao Noi, Phang Nga +66 822 894 276 ▶Best Selling Point 푸껫에서 제임스 본드섬 안 가면 서운하지! 팡아만Pang Nga Bay 푸껫 여행에서 피피섬 하루 투어와 더불어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팡아만 해상국립공원 투어다. 팡아만 지역은 130여 개 섬으로 이뤄진 해상 국립공원으로 석회암과 기암괴석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배를 타고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좋은 볼거리가 된다. 이곳에는 각양각색의 종유동굴이 많아 동굴 탐사 투어에 참가해 구경할 수 있다. 팡아만 해상 국립공원의 섬 중에서도 가장 눈에 익은 바위는 일명 ‘007 제임스 본드섬’이라고 부른다. 원래 이름은 까오 핑칸섬으로 ‘못처럼 생긴 섬’이라는 뜻이지만 영화 <007시리즈>의 촬영장소로 알려지면서 붙은 별명이 더 유명해졌다. 팡아만을 제대로 보고 즐기려면, 작은 카누를 타고 섬 곳곳을 둘러보는 것이 더 좋다. ▶Secret Resort 1섬을 위한, 섬을 향한 파라다이스 꼬야오Paradise Koh Yao 1박 2일 혹은 2박 3일의 짧은 머무름이 영화라면 주인공은 투숙객이더라도, 파라다이스 꼬야오 리조트에 도착한 순간부터 ‘바다와 바다에 점점이 솟은 수많은 섬’은 그 영화의 절대적인 배경이자 모든 즐거움의 근본이 된다. 아름답게 가꾼 프라이빗 비치에는 당장 달려가 눕고 싶은 해먹과 선베드, 커다란 야자수에 고정시킨 2인용 그네가 바다와 섬들을 향해, 바다를 잘 즐길 수 있게 놓여 있다. 리조트의 모든 레스토랑, 바는 물론이고 마사지 베드와 요가 파빌리온도 오직 바다와 섬에 집중하도록 설계된 듯하다. 이용 가능한 럭셔리Affordable Luxury, 자연친화적인 시크함Shabby-Chic Meets Nature이라는 두 가지 테마를 견지하고 리조트의 구성, 객실 인테리어, 공용공간 설계와 직원 유니폼까지 일관성 있게 디자인한 점도 눈에 띄는 요소다. 객실은 모두 다섯 가지 타입으로 구성된다. 기본 룸인 슈페리어 스튜디오The Superior Studios, 자쿠지 스튜디오The Jacuzzi Studios, 야외 자쿠지 딜럭스 스튜디오The Plunge Pool Deluxe Studios, 해변 쪽으로 늘어선 풀빌라Pool Villa와 힐탑 풀빌라Hilltop Pool Villa까지. 지나치게 럭셔리하거나 비싼 가격대의 리조트가 아니고, 편리함을 강조한 객실과 공용 공간, 또 일부 객실은 프라이빗을 강조해 가족여행자부터 허니문까지 다양한 여행자의 취향을 아우를 수 있는 리조트다. 리조트의 설계와 공용 공간이 바다와 바다에서 보이는 군도를 조망하는 데 집중했다면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액티비티는 꼬야오노이의 천혜자연, 주민들의 생활과 문화, 신나는 해양 레저 등 다채로운 체험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아침의 요가 레슨Sunrise Yoga(06:30~07:30)이나 나만의 기념품을 얻을 수 있는 바틱 페인팅Batik Painting, 동물원에서나 볼 법한 코뿔새Hornbill를 비롯해 리조트 내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새를 만나는 조류관찰 체험Bird Watching 등은 리조트의 리셉션에서 예약만 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꼬야오노이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다 깊이 느끼려면 열대우림 숲 하이킹, 리조트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기암절벽을 오르는 암벽 등반, 인근 섬으로의 카야킹 & 스노클링 투어 등을 신청해 이용하는 것도 리조트를 100배 즐기는 방법이다. 파라다이스 꼬야오Paradise Koh Yao Boutique Beach Resort The Paradise Koh Yao, 24 Moo 4, Koh Yao Noi 82160, Thailand +66 76 584-450 www.paradise-kohyao.com 파라다이스 꼬야오노이에서 스피드 보트 예약하기 푸껫 국제공항에서 수하물 픽업부터 파라다이스 꼬야오노이의 리조트 체크인까지 풀 서비스를 제공한다. 편도는 1인당 B2,600, 왕복은 1인당 B5,200. 푸껫의 요트 헤븐Yacht Haven에서 갈 경우 편도는 1인당 B2,400, 왕복은 1인당 B4,800 안전 규정 푸껫에서부터 꼬야오노이까지는 날이 궂으면 상당히 인상적인(!) 항해의 경험을 하게 되므로 스콜이 내리는 것을 대비해 최대한 간편한 옷가지와 소품만을 소지하는 것이 좋다. 안전 규정상 밤에는 각종 페리를 운항하지 않는다. 기상 악화시에는 페리 운항이 전면 취소된다. ▶Secret Resort 2믹스 & 매치의 도발 카시아 푸껫Cassia Phuket 미래지향적 건축물 안에 컬러풀한 스트리트 아트로 치장한 호텔. 세계적인 럭셔리 리조트 반얀트리가 만들었지만 다이닝을 비롯해 모두 셀프서비스다. 고객을 받들어 모시는 호스피탤리티가 아닌, 보다 친근하고 캐주얼한 서비스까지, 카시아 푸껫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믹스 & 매치’가 정답이다. 카시아는 호텔과 고급 아파트를 결합한 독특한 레지던스다. 총 221개의 객실은 거실과 부엌은 물론 1~2개의 침실을 단층 혹은 복층 구조로 갖추고 있어 여행 동반자나, 취향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다. 부엌에는 모든 조리시설은 물론이고 식기와 주방기구까지 완비돼 있어 투숙하는 동안 객실 안에서 직접 요리를 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여행자가 ‘태국 여행’에 기대하는 요소들을 외면하지 않았다는 것도 카시아 푸껫을 주목하는 이유. 카시아 푸껫과 맞닿은 방따오 비치Bang Tao Beach와 바로 연결된 두 개의 야외 수영장과 식재료 및 음료, DJ가 상주해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스트리트 바Street Bar, 태국 마사지는 물론이고 네일케어도 가능한 칠칠 스파Chill Chill Spa, 가족여행자를 위한 키즈 클럽 플레이 플레이Play Play 등 다채로운 부대시설을 자랑한다. 카시아 푸껫에 묵는 내내 유쾌한 요소들이 넘쳐난다. 카시아 푸껫의 첫인상이기도 한 컬러풀한 벽화로 장식한 로비와 객실은 태국의 신예 아티스트와의 협업한 결과물이다. 나이키와 지샥G-Shock 등 유명 브랜드와 협업한 티키와우Tikkiwow, Pichet Rujivararat는 카시아 푸껫의 아이콘인 시암 파이팅 피시Siamese Fighting Fish, 태국 남쪽 지방의 노라 댄스Nora Dance와 같이 태국 고유의 문화를 소재로 흥미로운 벽화를 호텔 곳곳에 선보였다. 또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방콕 벽화로 수많은 팔로워를 거느린 루킷Rukkit Kuanhawate도 로비의 기둥 벽화나 객실에 자신의 그림을 남겼다. 무엇보다 카시아 푸껫의 가장 캐주얼하면서도 특징적인 요소는 카시아만의 F&B 서비스다. 카시아의 아침은 특별하다. 매일 아침 7시30분이면 전날 투숙객이 주문한 메뉴가 모든 객실로 배달되는 티핀 브렉퍼스트Tiffin Breakfast가 제공된다. 아시아식, 서양식, 채식 중 선택 가능하다. 맥주 등의 주류와 음료, 각종 식재료와 베이커리, 레토르트 식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호텔 안 24시간 편의점이자, 커피나 스무디 등의 음료를 서빙하는 카페인 마켓 23도 특색 있다. ‘골라서 가져가는Grab and Go’ 콘셉트로 가벼운 스낵부터 근사한 정찬까지 객실에서 원하는 대로 세팅해서 먹을 수도 있고 수영장 옆에서 풀사이드 바비큐Poolside BBQ로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바비큐의 경우 직접 요리하는 코스와 호텔에서 요리해 주는 코스의 가격이 다른 것도 합리적인 포인트다. 카시아 푸껫Cassia Phuket 33, 33/27 Moo 4, Srisoonthorn Road Cherngtalay, Amphur Talang Phuket 83110, Thailand +65 6849 5888 www.cassia.com 에디터 천소현 기자 글 Travie writer 신중숙 사진 김아람 취재협조 태국정부관광청 www.visitthailand.or.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4·13 총선 핫클릭] 알파고가 공천했나 비례 1번은 이공계

    [4·13 총선 핫클릭] 알파고가 공천했나 비례 1번은 이공계

    4·13총선을 앞두고 발표된 여야 3당의 비례대표 공천 명단은 공교롭게도 모두 비례대표 1번에 과학·수학 이공계 출신의 여성 후보를 배치한 모습이다. 최근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 간 세기의 대국 이후 전 국민적 관심사가 된 ‘알파고 열풍’이 각 당의 비례대표 공천에도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새누리… IoT·클라우드 전문가 송희경 새누리당은 비례대표 1번에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기술 전문가인 송희경(52·여) 전 KT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사업단장을 배정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송 전 단장에 대해 “워킹맘이자 박근혜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창조경제의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더민주… 인기 저자 겸 수학 교수 박경미 더불어민주당은 ‘수학비타민’과 ‘수학콘서트’ 등 인기 수학 교양서 저자로 알려진 박경미(51·여)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를 비례대표 1번에 배정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박 교수에 대해 “최근 알파고 바둑 대결로 인공지능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늘어 그 학문적 베이스인 수학 전문가를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30년 외길 고체물리학자 신용현 국민의당은 공채 여성 연구원 1호로 30여년간 한 우물을 판 고체물리학자 신용현(55·여)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을 비례대표 1번에 배치했다. 김영환 인재영입위원장은 신 원장이 고사를 하자 “비례대표 1번을 여성 과학기술인으로 내세우는 것은 대한민국에서 100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라며 그를 설득했다고 했다. 특히 국민의당의 경우 비례대표 당선권을 6번 안팎으로 보는 당내 상황에서 비례대표 2번에 오세정(63)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를 배정해 당선 안정권의 3분의1을 이공계 인사로 채워 넣었다. 그러나 그동안 기초과학계를 홀대해 온 여야 정치권이 시류에 편승하는 공천을 했을 뿐 앞으로 구체적인 실천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도 지난 2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소외계층을 비례에 하나 집어넣으면 더민주가 소외계층에 잘해 줬다고 생각하느냐. 평소에 전혀 관계없는 행동을 하는 정치인들이 좀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콘크리트공·청원경찰 AI 대체 가능성 높다

    콘크리트공·청원경찰 AI 대체 가능성 높다

    일반의사 등 일부 전문직도 포함 예술가·변호사는 대체 확률 낮아 콘크리트공, 청원경찰, 조세행정사무원 등의 직업이 인공지능(AI)이나 로봇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반의사, 관제사, 손해사정인 등 일부 전문직도 대체 가능성이 높았다. 반면 예술가, 변호사, 연예인 등 사회적 지능이나 감성이 필요한 직업은 대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우리나라 주요 직업 406개 가운데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로 직무가 대체될 확률이 높은 직업을 분석해 24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대체될 수 있는 직업 1∼5위는 콘크리트공, 정육·도축원, 고무·플라스틱제품 조립원, 청원경찰, 조세행정사무원이었다. 이 직업들은 단순 반복적이고 정교함이 떨어지는 동작을 하거나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또 통상 전문직으로 분류되는 손해사정인(40위), 일반의사(55위), 관제사(79위)도 인공지능에 의한 직무대체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류됐다. 특히 손해사정인은 인공지능이 수리적 계산에서 인간보다 월등히 뛰어나다는 점이 지적됐다. IBM 인공지능시스템 왓슨 등의 사례에서 인공지능은 병 진단과 약 처방 등에서 일반의사를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깊이 있는 지식과 경험, 정밀한 수술 실력이 필요한 전문의사의 직무대체 확률은 338위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화가·조각가, 사진작가사, 작곡가, 연예인 등 감성에 기초한 예술 관련 직업은 대체 확률이 낮았다. 판검사(306위), 변호사(279위) 등도 직무대체가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박가열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우리 사회가 인공지능과 로봇을 중심으로 한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려면 교육 패러다임을 창의성과 감성, 사회적 협력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학 특집 - 경희대학교] 5대 연계협력 클러스터 추진…세계적 학술 기관 거듭난다

    [대학 특집 - 경희대학교] 5대 연계협력 클러스터 추진…세계적 학술 기관 거듭난다

    경희대가 학술과 실천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갈 5대 연계협력 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헬스 ·미래과학·인류문명·문화예술·사회체육 등 5개 분야에서 융복합 프로그램을 개발, 세계적 수준의 학술 기관으로 성장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미래지향적 학문단위인 5대 연계협력 클러스터는 경희대가 2016년 한 해 동안 추진하는 ‘함께하는 대학 혁신 대장정’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다. 대외적으로는 문명사적 대전환에 적극 대응하고, 대내적으로는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교육·학습 및 연구 환경을 마련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연계협력 클러스터가 정상 궤도에 오르면, 교양 및 전공 교육의 특성화는 물론 경희대 전체의 균형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헬스클러스터… 서울시,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손잡고 본격 추진 경희대는 연계협력 클러스터를 출범시키기 위해 2011년 이후 구성원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관련 기획과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와 함께 경기도, 서울시, 용인시, 삼성전자,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여성벤처협회 등 지자체, 기업과 손잡고 다양한 형태의 협력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5대 연계협력 클러스터를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대학의 정체성과 주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기업·정부·지역사회·세계와 상생할 수 있는 자생 모델을 만들어내자는 의지가 깔려 있다. 이를 통해 대학의 미래, 지구사회의 미래를 창출하자는 것이다. 5대 연계협력 클러스터 중 바이오헬스와 미래과학 부문이 앞서나가고 있다.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는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 제고에 기여하는 글로벌 수준의 연구 성과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학내 연구 역량을 결집하고 밖으로는 관·산·학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는 미국 하버드대의 글로벌 헬스 인스티튜트(GHI)를 선진 모델로 삼되 교육·연구·실천 프로그램을 통합하는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는 서울시와 ‘홍릉 바이오의료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동시에 삼성전자와 함께 바이오헬스 분야 산업을 특화하고자 한다. 홍릉 바이오의료 클러스터는 ▲농촌경제연구원 건물 활용 사업 참여 ▲바이오헬스분야 특화 산학협력관 건립 ▲헬스 케어 로봇 실증단지 사업 유치 참여 ▲동서 신약 국제공동 R&D 및 스마트 에이징 사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된다. 삼성전자와 협력하는 사업은 ▲바이오헬스 분야 특화 산학협력관 건립 및 공동 활동 ▲바이오헬스 분야 연계 학과 추진 ▲바이오헬스 분야 세계적 석학 석좌교수 임용 및 세계적 수준의 강의 개발과 공유 ▲건강노화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바이오헬스 분야 교수의 연구년 기간 산학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추진되고 있다. ●미래과학클러스터… 공학·순수과학·생명공학·인문학 등 학제 간 통합 미래과학 클러스터는 공학·순수과학·생명공학·인문학·예술 등 관련 학문 분야를 통합하는 것을 시작으로, 대학·연구소·기업·정부·지방자치단체 등과 적극 협력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축한다. 미래과학 클러스터는 4대 핵심 분야, 즉 플렉서블 나노소자·디스플레이·미래형 에너지·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 및 모바일 라이프케어에 대한 체계적 육성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융복합 학술 기관을 지향한다. 우선 ‘경희 수퍼 컴퓨팅 센터’(KHSCC)와 ‘차세대 융합 신소재 센터’가 구축된다. 이와 함께 융합대학원 설립, 삼성전자 인재양성프로그램 운영, 삼성 융합 SW 코스 운영 등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인류문명, 문화예술, 사회체육 분야의 연계협력 클러스터도 기획되고 있다. 인류문명 클러스터는 지구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 문명, 지구(우주)에 대한 새로운 보편가치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문명 전환, 지속가능한 인류 평화를 주제로 글로벌 인재 양성 기관 및 글로벌 지식 공동체를 구현할 계획이다. 대학다운 미래대학은 융복합 학술 역량, 기초 교양과 전공 실용 교육의 조화, 세계시민성을 갖춘 인재 양성, 대학의 사회적·지구적 책임 구현과 같은 핵심 요건을 충족시켜야만 가능하다. 경희가 추진하는 연계협력 클러스터가 바로 위와 같은 핵심 요건을 두루 갖춰나가고 있다. 경희대는 연계협력 클러스터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대내외 분위기가 성숙되고 있다고 판단한다. 우선 학문의 전문화, 세분화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 확산되고 있으며 후마니타스칼리지를 비롯 단과대와 연구소가 융복합 교육과 연구를 시도해온 것도 추진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 관·산·학 협력이 동시다발로 이뤄지고 있으며 세계대학총장회(IAUP), UNAI·UNITA와 같은 유엔 산하 교육 유관 기관, 해외 대학 등과의 교류 협력도 활성화되고 있다. 미래지향적 학문단위인 5대 연계협력클러스터가 미래 융복합 분야를 선도하면서 경희의 학술·실천 역량을 세계적으로 확대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워터 마피아’ 판치는 현실판 ‘매드맥스’

    [송혜민의 월드why] ‘워터 마피아’ 판치는 현실판 ‘매드맥스’

    인도 북부 대도시 델리에 사는 맘타 데비는 커다란 플라스틱 물통을 들고 초조한 눈빛으로 거리에 서서 누군가를 기다렸다. 자갈길을 지나 거대한 물탱크가 들어왔고, 데비는 다른 주민들과 함께 탱크로 달려가 플라스틱으로 된 파이프를 낚아챘다. 물통에 물을 가득 담으려는 찰나, 오토바이를 탄 남성이 다가와 “이 물탱크는 15일에 단 한 차례만 사용할 수 있다. 우리가 쓰기에도 모자라다!”고 소리치며 미처 다 채우지 못한 물통에서 거세게 파이프를 낚아챘다. 이 남성의 정체는 ‘워터 마피아’다. 데비가 살고 있는 델리 지역 가구의 25% 정도만이 집과 외부를 연결하는 물탱크나 물파이프를 가지고 있다. 나머지 75%는 외부에서 일방적으로 공급되는 물을 사용해야 한다. 심각한 수자원 부족 때문이다. 정부가 나서서 주기적으로 물 공급에 나서고 있기는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양이다 보니, 불법적으로 지하수를 갈취해 서민들에게 파는 워터 마피아가 판을 친다. 물을 장악하고 이를 통해 권력을 갖는 영화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2015)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인간의 도시화와 산업화로 지하수의 고갈 및 오염이 발생하고, 뒤이어 씻고 마실 물이 부족해지자 이를 무기이자 방패로 삼은 집단이 암암리에 권력을 행사하는 현상은 더 이상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신종 범죄집단 워터 마피아는 대부분 지하수를 몰래 시추하거나 갈취하는 방법으로 물을 얻는다. 특히 물 부족 현상이 극심한 델리 지역에는 워터 마피아가 불법으로 지하수를 퍼내기 위해 만든, 깊은 우물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범죄 집단에 의해 수로 중간에서 물이 ‘증발’해버리면 델리 주민들이 정부로부터 무료로 지원받는 물의 양이 줄어든다. 물이 부족한 주민들은 비싼 돈을 주고 워터 마피아로부터 물을 사들인다. 이는 그마저 물을 살 돈이 있는 주민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워터 마피아의 활개는 가난한 이를 더욱 가난하게 만든다. 실제로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의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델리에 거주하는 주민 A의 월 평균 수입은 한화로 약 15만원인데, 이중 워터 마피아나 개인 소유 우물을 통해 물을 구입하는데 쓰는 비용은 3만 3000원 상당으로, 전체 수입의 22% 가량을 차지한다. 그녀는 “물을 사는데 쓰는 돈을 내 아이를 위해 쓴다면 더욱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만약 이에 대해 항의하면 그들은 수로를 완전히 끊어놓을 것이다. 그들에게는 그저 이것이 사업의 일부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분노를 토해냈다. 더 큰 문제는 거액을 들여 물을 산 이후에도 존재한다. 대부분의 워터 마피아나 우물을 소유한 개인이 시추한 물은 정제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판매되는데, 이 물은 각종 중금속에 오염된 경우가 많다. 식수로는 엄두도 낼 수 없는 정도다. 간신히 손을 씻는 정도로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이러한 물을 잘못 사용했다가는 심각한 피부병 등 각종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수자원 부족으로 인한 기이한 현상은 워터 마피아에서 그치지 않는다. 인도 남부의 뭄바이 인근에서는 넉넉지 않은 살림에도 불구하고 여러 명의 아내를 둔 남성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모두 물 때문이다. 식수나 생활수를 한 번 얻기 위해서는 땡볕 아래서 몇 시간을 걸어가는 것도 모자라 줄을 서서 기다리기까지 해야 하는데, 이미 자녀까지 있는 가장은 일자리를 뿌리치고 물을 기르러 갈 여유가 없다. 때문에 남성들은 ‘물 심부름을 한다’는 유일한 조건으로 여러 명의 아내를 얻는 것이다. 이쯤 되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 서울의 젖줄이라 부르는 한강처럼, 사실 인도에도 규모가 상당한 강이 존재한다. 특히 워터 마피아가 장악한 델리는 인류 역사의 중요한 무대인 갠지스 강(江)과 갠지스 강의 지류인 야무나 강, 인더스 강의 5대 지류 중 가장 긴 수틀레지 강 등을 주요 수자원으로 삼는다. 강이 완전히 마르지 않는 이상 이들 강을 식수 공급에 이용하면 될 일인데, 이 역시 여의치 않다. 인디펜던트는 델리 주위를 흐르는 강이 주민들의 생명수가 될 수 없는 이유로 주 정부의 잘못된 행정 및 도시의 폭발적인 인구증가를 꼽았다. 강물을 곧바로 식수로 이용할 수 없으니 정수하는 기술을 도입하고, 워터 마피아 등 불법 물 매매가 성행하는 것을 막아야 하는데 정부가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세계 물 보호단체 ‘워터 에이드‘(WaterAid)가 2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전역에서 주기적인 물 공급을 필요로 하는 인구는 7600만 명에 이르는데, 2013년 인도 정부가 주민들에게 제공한 물은 하루 7억 5700만ℓ수준으로, 1700만 명 정도가 사용할 수 있는 양에 불과했다. 인도 정부의 무능함이 지적되는 부분이다. 인도 정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자책하고 있다. 델리 주 상감 비하르 의회 대변인은 워터 마피아의 행각과 관련해 “부도덕한 행동”이라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지금 델리 주민들에게 마실 물조차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여전히 농업 비중이 높은 인도에서, 자녀의 증가는 노동력의 증가라는 인식이 인구 증가를 막지 못했다. 인류 문명의 시초가 된 강줄기를 가졌음에도 인도인들이 목마름에 시름하는 원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인도 전역에서 지속되는 수자원 부족 현상이 엘니뇨 현상(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발생하는 기후 현상)의 징후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영화 ‘매드맥스’는 주인공들이 물을 이용해 권력을 장악한 독재자를 처단하는 권선징악의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어야만 했다. 인도의 현실이 희생 없는 ‘평화로운 해피엔딩’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의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초등학생 한자 교육, 어떻게?… “쉽고 재미있게 접근해야”

    초등학생 한자 교육, 어떻게?… “쉽고 재미있게 접근해야”

    지난해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는 문제를 놓고 교육부와 교육계 안팎에서 논란이 거셌다. 결국 교육부는 초등학교 한자 교육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올해 연말까지 마련하겠다고 보류했다. 이같은 상황에도 초등학생들의 한자 교육에 대한 필요성은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한자능력검정시험에 도전하는 초등학생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초등학생들이 한자 공부에 흥미를 갖기는 쉽지 않다. 새로운 문자의 뜻과 음을 이해하고 외워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한자를 암기과목으로 인식하게 되는 순간 아이들이 흥미를 잃어 자기주도적인 학습이 불가능해진다”고 지적한다. 초등학생들에게 쉽고 재미있는 접근 방법을 통해 한자를 교육해야 한다는 얘기다. EBS 초목달 ‘천하무적 한자’의 경우 어려운 한자를 퀴즈나 게임, 미션, 노래(랩) 등으로 배울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 앱을 이용해 편리하게 언제 어디서든 학습이 가능하기도 하다. 특히 초등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한자능력검정시험 7급과 8급 시험 대비 맞춤 코스가 마련됐다. 한자의 어원은 물론 쓰기, 실력점검까지 올인원 학습이 가능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출석 및 평가에 성실히 임하면 수강료를 50% 환급 받을 수 있어 동기부여 효과도 기대해볼 만하다. 한편 EBS초목달은 천하무적 한자뿐만 아니라, 영어, 중국어, 수학까지 초등학생들의 목표달성을 위한 다양한 인터넷 강의를 서비스하고 있다.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알파고 인기…올해 소프트웨어학과 뜰까?

    알파고 인기…올해 소프트웨어학과 뜰까?

    최근 이세돌 9단과 알파고가 벌인 세기의 대국으로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프트웨어 학과들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소프트웨어 산업에 대한 지원 기대 속에 올해 경쟁률이 다소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소프트웨어학과는 대부분 기존 컴퓨터공학과에서 전공을 세분화해 신설된 사례가 많다. 성균관대는 2011학년도에 특성화학과로 소프트웨어학과를 개설해 높은 경쟁률로 인기를 끌었다. 중앙대는 2015학년도에 소프트웨어 특성화 전공을 신설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와의 업무협약을 맺고 파격적인 혜택으로 신입생을 모집했다. 한국항공대도 항공 소프트웨어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항공전자 및 정보통신공학부로부터 분리해 소프트웨어학과를 신설했다. 숭실대도 2015학년도에 소프트웨어학부와 스마트시스템소프트웨어학과를 신설하는 등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에 힘을 모으고 있다. 소프트웨어 대부분이 특성화학과로 육성돼 장학금 혜택과 대기업과의 산학 협력, 글로벌 교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매해 높은 경쟁률을 자랑한다. 입시업체인 유웨이 중앙교육은 23일 이와 관련 “최근 스마트 폰 보급을 계기로 소프트웨어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원자가 늘어났다”며 “올해는 알파고에 대한 관심으로 경쟁률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도 올해 초 “향후 몇 년간은 소프트웨어 분야에 대한 고급 인력이 부족할 전망”이라며 “전공이 아니더라도 인문 사회 예체능 계열 학생들도 소프트웨어를 필수 교양 과목으로 지정된 대학도 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소프트웨어 학과의 인기는 더욱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려면 꼭 소프트웨어학과에 진학해야 할까. 유웨이 관계자는 “유사학과에 진학해 소프트웨어를 전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 학과에 진학하려면 우선 적성과 흥미를 갖추는 일이 중요하다.소프트웨어 개발은 창의적인 발상과 새로운 분야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야 하므로, 평소 창의적이고 호기심 많은 자연계열 학생이라면 지원할 만 하다. 또한 소프트웨어 학과는 공학계열이므로 공학 및 과학에 대한 흥미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특히 컴퓨터에 대한 제반 지식과 기능을 다루기 때문에 기계에 흥미가 있어야 하고 컴퓨터 다루는 것을 좋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핫뉴스] “백미러 접어라”…운전기사 발로 찬 재벌3세 ▶[핫뉴스] 오세훈 여동생, 더민주에 비례 신청했다 돌연…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종사 출신 콜롬비아 대사, T50 타보더니 ‘엄지 척’

    조종사 출신 콜롬비아 대사, T50 타보더니 ‘엄지 척’

    중남미 지역 수출 활로 열릴지 주목 공군 장성 출신인 주한 콜롬비아 대사가 22일 국산 초음속 훈련기 T50을 타 본 뒤 극찬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T50 훈련기의 해외 수출을 추진하는 가운데 중남미 지역으로 수출 활로를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티토 피니야(60) 주한 콜롬비아 대사는 이날 오후 광주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서 216비행교육대대 교관 양정환(37) 소령이 조종하는 T50 후방석에 탑승해 서해 상공에서 1시간 동안 다양한 공중 기동을 체험했다. 콜롬비아 공군사령관(중장)을 지낸 피니야 대사는 약 8000시간의 비행 기록을 보유한 베테랑 전투기 조종사 출신이다. 공군은 6·25 참전국이기도 한 콜롬비아에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계기라고 판단해 피니야 대사의 비행 체험 요청을 수락했다. 피니야 대사는 비행을 마친 뒤 “T50을 직접 타 보니 조종하기도 수월해 조종 교육생에게 최적화된 항공기라고 생각한다”면서 “비행 기회를 준 한국 공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공군 관계자는 “이번 비행을 계기로 양국 간 군사교류와 협력이 증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T50은 최고속도가 마하 1.5(시속 1836㎞)로 1400㎞의 항속거리를 자랑하며 미국 공군이 내년을 목표로 추진하는 고등훈련기 구매사업(TX)의 후보 기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31) 가상현실의 부활, 저커버그를 움직인 천재 팔머 럭키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31) 가상현실의 부활, 저커버그를 움직인 천재 팔머 럭키

     IT 거인과의 만남  2014년 1월,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는 오큘러스 VR(Oculus VR)이라는 스타트업을 방문하였다. 이 회사는 팔머 럭키라는 청년이 19살에 창업해 채 2년이 되지 않은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 벤처 기업이었다. 저커버그는 회사를 둘러보다 팔머 럭키가 만들고 있던 VR 헤드셋(HMD, 11회 ‘웨어러블의 탄생’ 참조)을 써보더니 탄성을 질렀다. 그로부터 2개월 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가상현실의 리더인 오큘러스를 인수하겠다는 포스팅을 올렸다. 아직 변변한 제품도 없는 신생 기업에 2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소식에 일각에서는 페이스북의 돈놀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저커버그는 “모바일은 현재의 플랫폼이고, 이제는 미래의 플랫폼을 준비해야 한다”라며 팔머 럭키와 손을 잡았다.  21살의 팔머 럭키는 죽었던 가상현실을 되살린 천재로 소개되면서 매스컴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2015년 1월에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세상을 바꾸는 젊은이 ‘30세 이하 30명’(30 under 30)의 표지를 장식하였다. 그 해 연말에는 미국의 ‘40세 이하 갑부 기업인’에 최연소 기록을 갈아 치우며 26위로 등극하였다. 시사 주간지 타임지는 그의 성공을 커버스토리로 다루며 가상현실의 미래에 대한 특집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그 후에도 팔머 럭키는 헐렁한 하와이안 티셔츠에 샌들을 신고 다니며 작업실에서 헤드셋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평소 예의 바르고 긍정적인 젊은이로 평이 자자한 그의 주변에는 이전부터 ‘귀인’들이 많이 몰려들었다. 포브스지는 그의 이름이 행운을 뜻하는 럭키와 비슷해서 그렇다고 농담을 했다. 그의 성공 비결을 들여다보자.   천재와의 만남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태어난 럭키와 3명의 동생들은 정규 교육 대신 집에서 홈스쿨링으로 공부를 하였다. 용감한 부모님 덕분에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며 자랐다.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홈스쿨이 아니었으면 지금의 오큘러스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10대 때는 PC 게임과 비디오 게임에 빠져 살다시피 했다. 어떻게 하면 더 신나게 게임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모니터 속 세상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매트릭스와 같은 공상과학 영화와 책을 보면서 가상현실에 눈을 뜨기 시작했던 것이다. 인터넷 강의와 지역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전자 공학을 배우며 게임기를 만들기도 했다. 아이폰을 수리해서 번 돈으로 50개가 넘는 가상현실 헤드셋을 사보았지만 하나같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마침내 그는 차고의 한쪽 구석에서 뚝딱거리며 직접 헤드셋을 만들기 시작했다. 2011년, 18살이 되던 해 테이프와 실리콘이 덕지덕지 붙은 첫 번째 시제품이 탄생했다. 다음해, 6번째 시제품이 완성되었고 현실과 가상 세계를 이어준다는 의미로 ‘리프트(Rift)’라고 이름을 붙였다. 평소 시제품의 결과를 올리던 인터넷 모임의 한 회원이 리프트를 한번 사용해 볼 수 있는지 물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가 그렇게도 탐내던 게임 업계의 살아있는 전설 존 카맥이었다. 명작 게임 ‘둠(Doom)’과 ‘퀘이크(Quake)’를 만든 천재 프로그래머이자 이드 소프트웨어의 창업자인 그가 연락해온 것이다. 두 달 후 존 카맥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게임 엑스포 E3에서 리프트로 둠 3을 선보였고 관객들은 환호했다. 2013년에 존 카맥은 이드 소프트웨어를 떠나 오큘러스 VR의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자리를 옮겨 가상현실의 전도사가 되었다.  창업의 길  입소문은 참 빠르다. E3에서 리프트가 소개된 뒤 게임 회사 가이카이의 최고 제품 책임자인 브랜든 이리브가 투자를 하겠다고 나섰다. 롱비치의 힐튼 호텔에서 만나 리프트의 시연을 하는 날이었다. 약속 시간이 한참 지나 헐렁한 티셔츠에 샌들을 신고 옆구리에는 헤드셋 박스를 든 럭키가 나타났다. 데모를 하던 중 브랜든 이리브는 리프트를 머리에 쓰고 연신 “오마이 갓”을 외쳤다. 2012년 6월 라틴어로 눈이란 뜻을 가진 ‘오큘러스 VR’이 설립되었다. E3에서 존 카맥의 발표 이후 창업까지 채 한 달이 걸리지 않았다. 럭키는 자신이 경영자로는 소질이 없다며 브랜든 이리브를 CEO로 모셔왔다. 자신은 아무런 타이틀도 없이 다시 연구실로 들어갔다.  그 해 8월에는 가상현실 기기 200~300개를 만들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 모금 캠페인을 시작하였다. 2시간 만에 목표 금액인 25만 달러를 달성했고 최종 모금액은 애초 예상의 10배에 이르는 2백4십만 달러를 넘어섰다. 럭키는 사석에서 “그 캠페인으로 돈을 벌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 목표는 부품 값, 제작비, 킥스타터 수수료를 제하고 피자와 맥주로 자축하기 위해 10 달러 정도를 남기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 이후 본격적인 투자가 이어졌다. 2013년에는 세계적인 벤처 캐피털사인 ‘안데르센 호로비츠’를 통해 1차 펀딩 라운드에서 천6백만 달러, 2차 라운드에서 7천500만 달러의 투자를 성사시켰다. 이곳에 또 한 명의 숨은 조력자가 있었다. 펀딩을 담당했던 투자사의 크리스 딕슨은 페이스북의 마커 저커버그에게 오큘러스 VR을 소개했고 이 인연은 마침내 20억 달러의 초대형 인수로 이어졌다. 이 모든 것이 오큘러스 리프트가 세상에 나온 후 4년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차고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  어떻게 이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는지 오큘러스 리프트 속으로 들어가 보자. 지금까지의 VR 헤드셋은 어두운 방에서 고정된 TV를 보는 느낌이었다. 럭키는 실제 세상처럼 가상현실에서도 고개를 돌리면 바라보는 곳에 있는 적들에게 총을 쏘며 게임을 하고 싶었다. 마침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가속도 센서, 자이로 센서와 같이 움직임을 측정하는 부품을 쉽게 구할 수 있었다. 머리가 움직이는 방향을 알아낸 다음 그 방향의 영상을 눈앞의 디스플레이에 뿌려 주었다. 그러자 헤드셋을 쓰고 사방을 둘러보니 바라보는 곳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18살의 럭키는 차고에서 가상현실 헤드 트레킹(VR Head Tracking) 기술을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사용자가 고개를 돌려 다른 쪽을 바라보는 0.02초 사이에 이 모든 것을 처리해야 했다. 머리의 움직임과 화면의 움직임에 시차가 커지면 어지러움을 느끼게 된다. CPU/GPU와 같은 컴퓨터 칩의 성능이 좋아지고 디스플레이의 응답속도가 빨라지면서 ‘사이버 멀미’(Cybersickness) 문제는 점차 나아지고 있다.  럭키는 지금까지의 답답한 화면 대신 탁 트인 시야의 실감 나는 가상현실을 만들고 싶어졌다. 고민 끝에 화면을 반으로 나누고 그 앞에 돋보기와 같은 ‘어안렌즈’(fish eye lens)를 달아 입체 영상을 만들었다. 화면이 커지고 시야각이 넓어졌다. 여기서 또 문제가 생겼다. 어안렌즈를 사용하다 보니 볼록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화면이 틀어져 보였다. 지금까지는 여러 개의 렌즈를 사용한 고가의 광학 장치로 이 문제를 해결해 왔다. 럭키의 아이디어가 또 한번 빛을 발한다. 그는 값비싼 광학 장비 대신 영상 처리 소프트웨어 기술로 왜곡된 화면을 반듯하게 만들었다. 드디어 럭키는 가상현실 속으로 뛰어들어 신나게 게임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존 카맥, 브랜든 이리브 그리고 마크 저커버그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 바로 이 오클러스 리프트였다. 18세 소년을 통해 다시 빛을 본 가상현실이 세상을 뒤흔들고 있다. 다음에는 또 한번의 IT 대전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과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김지연 R&D경영연구소 소장 jyk9088@gmail.com  <지난 칼럼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kimjy_it ▶[핫뉴스]김종인 “그따위 대접받는 정당 가서 일해주고 싶은 생각 없다” ▶[핫뉴스] “당신 딸이 내 남편과 불륜” 폭로했다가 되레
  • 육아는 TV예능과 달라…자녀와 유대감 쌓는 5가지 방법

    육아는 TV예능과 달라…자녀와 유대감 쌓는 5가지 방법

    아버지와 자녀의 유대관계가 깊을수록 자녀가 학교생활을 더 잘한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아기 때부터 양육에 참여를 많이 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자녀가 3살이 되었을 때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문제 해결 능력이 우세하고 IQ가 3점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교육부에서 실시한 연구에서는 양육에 적극적인 아버지를 둔 자녀가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어울렸을 뿐 아니라 성적도 높았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남성의 양육 참여 시간은 평일 주말 각각 0.96시간, 2.13시간이다. 아버지와 자녀가 유대감을 돈독히 하기 위해서는 일단 같이 보내는 시간이 길어야 하는데, TV 프로그램에서처럼 아빠와 자녀가 함께 1박 2일로 여행을 떠난다는 건 ‘큰맘 먹어야’ 가능한 일이고 엄마 없이 48시간을 보내야 하는 상황은 ‘큰일 난’ 일이다. 아랍에미리트의 영문 일간지 걸프뉴스는 최근 ‘자녀와 유대감을 쌓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 5가지’를 소개했다. 라이트하우스 아라비아 커뮤니티 클리닉의 임상심리학자 존 로렌스의 조언을 받았다. 1. 긍정적인 신체 접촉을 하세요자녀와 애착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안아주기, 잡아주기, 흔들어주기 등 긍정적인 신체접촉이다. 이 순간에 자녀의 뇌에선 유대감과 애착을 형성하는 신경화학적 활동이 일어난다. 부모가 발전시킨 애착안정감은 자녀 인생의 모든 사회적 관계의 기초가 된다. 2. 감정을 표현하세요좋은 감정이든 나쁜 감정이든 아빠들은 감정표현에 약하다. 자녀에게 매일매일 얼마나 사랑하는 지 상기시켜주자. 사랑한다 말하고 뽀뽀하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다. 반대로 아이들이 옳지 않은 했을 땐 어떤 기분이 드는 지도 알려준다. 3. 자녀의 질문을 환영하세요아이들의 ‘왜?’라는 질문을 귀찮게 여기는 아빠들이 많다. 그러나 아이들이 질문을 하도록 격려해야 한다. 아이들은 질문을 함으로써 자신의 의견을 형성한다. 4. 저녁밥은 꼭 함께 먹어요아빠들은 일이 끝난 뒤에 야근이나 회식 등을 이유로 저녁밥도 밖에서 먹고 들어오는 날이 허다하다. 하루에 한 끼라도 자녀와 함께 식탁에 앉아 식사하도록 하자. 같이 음식을 나눠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것도 아이에겐 소중한 일과다. 5. 자녀에게 도와달라고 하세요‘내가 빨리 해버리고 말지’ 하며 자녀가 충분히 할 수 있는 일도 대신 다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이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아이는 자신이 쓸모 있다고 느끼며 자신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게 된다. 사진=포토리아/ KBS 캡쳐 윤나래 중동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슈퍼맨 부모’가 되기 위한 최고의 방법 5가지

    ‘슈퍼맨 부모’가 되기 위한 최고의 방법 5가지

    아버지와 자녀의 유대관계가 깊을수록 자녀가 학교생활을 더 잘한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아기 때부터 양육에 참여를 많이 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자녀가 3살이 되었을 때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문제 해결 능력이 우세하고 IQ가 3점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교육부에서 실시한 연구에서는 양육에 적극적인 아버지를 둔 자녀가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어울렸을 뿐 아니라 성적도 높았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남성의 양육 참여 시간은 평일 주말 각각 0.96시간, 2.13시간이다. 아버지와 자녀가 유대감을 돈독히 하기 위해서는 일단 같이 보내는 시간이 길어야 하는데, TV 프로그램에서처럼 아빠와 자녀가 함께 1박 2일로 여행을 떠난다는 건 ‘큰맘 먹어야’ 가능한 일이고 엄마 없이 48시간을 보내야 하는 상황은 ‘큰일 난’ 일이다. 아랍에미리트의 영문 일간지 걸프뉴스는 최근 ‘자녀와 유대감을 쌓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 5가지’를 소개했다. 라이트하우스 아라비아 커뮤니티 클리닉의 임상심리학자 존 로렌스의 조언을 받았다. 1. 긍정적인 신체 접촉을 하세요자녀와 애착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안아주기, 잡아주기, 흔들어주기 등 긍정적인 신체접촉이다. 이 순간에 자녀의 뇌에선 유대감과 애착을 형성하는 신경화학적 활동이 일어난다. 부모가 발전시킨 애착안정감은 자녀 인생의 모든 사회적 관계의 기초가 된다. 2. 감정을 표현하세요좋은 감정이든 나쁜 감정이든 아빠들은 감정표현에 약하다. 자녀에게 매일매일 얼마나 사랑하는 지 상기시켜주자. 사랑한다 말하고 뽀뽀하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다. 반대로 아이들이 옳지 않은 했을 땐 어떤 기분이 드는 지도 알려준다. 3. 자녀의 질문을 환영하세요아이들의 ‘왜?’라는 질문을 귀찮게 여기는 아빠들이 많다. 그러나 아이들이 질문을 하도록 격려해야 한다. 아이들은 질문을 함으로써 자신의 의견을 형성한다. 4. 저녁밥은 꼭 함께 먹어요아빠들은 일이 끝난 뒤에 야근이나 회식 등을 이유로 저녁밥도 밖에서 먹고 들어오는 날이 허다하다. 하루에 한 끼라도 자녀와 함께 식탁에 앉아 식사하도록 하자. 같이 음식을 나눠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것도 아이에겐 소중한 일과다. 5. 자녀에게 도와달라고 하세요‘내가 빨리 해버리고 말지’ 하며 자녀가 충분히 할 수 있는 일도 대신 다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이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아이는 자신이 쓸모 있다고 느끼며 자신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게 된다. 윤나래 중동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공부 비결은 웃음?…“웃으면 효과 더 커”

    공부 비결은 웃음?…“웃으면 효과 더 커”

    자,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사람을 떠올려 봅시다. 그 사람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나요? 혹시 잔뜩 진지한 얼굴을 한 채 두꺼운 책에 시선을 떼지 않고 있지는 않은가요? 만일 그렇다면, 당신은 학창 시절에 우울했던 경험과 힘겹게 공부해왔던 기억을 투영시키고 있을 겁니다. 이러한 기억 탓에 공부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엄청난 스트레스가 된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 월간 경제 매거진 INC닷컴은 여러 연구논문과 전문가의 조언을 인용해 새로운 것을 빨리 습득하려면 공부에 집중하느라 찡그린 얼굴이 되는 것보다 웃으면서 즐겁게 배우는 것이 효율이 더 크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학습에 웃음을 도입하면 효율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 나이와 상관없이 즐기면서 배우면 학습 속도가 빨라진다 웃음을 집어넣은 학습의 효과는 어렸을 때부터 현저하게 나타난다고 행동 과학자이자 유명 작가인 수잔 바인셍크 박사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밝혔습니다. 수잔 바인셍크 박사는 해당 게시글에서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를 공개하고 있는데 대부분 부모가 공감할지도 모릅니다. “당신이 생후 18개월 된 딸에게 태블릿 PC로 학습용 게임을 하게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당신은 서너 개의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이하 앱)을 내려받아 아이에게 어느 것을 하게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음악을 사용해 숫자와 문자의 개념을 배울 수 있는 꽤 진지한 앱이 좋을까? 아니면 유치한 동물이 끊임없이 등장해 화면 속을 돌아다니며 아이를 웃게 하는 앱이 좋을까? 많은 사람이 더 진지한 앱을 더 교육적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과학은 그와 반대로 아이를 최대한 웃게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는 바인셍크 박사가 걸음마를 배우는 시기에 있는 아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학습시킨 결과를 비교한 한 연구논문을 인용하면서 밝힌 내용입니다. 이 연구에서 한 그룹은 학습 동안 웃는 요소가 있어 웃으며 배웠고 나머지 그룹은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학습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바인셍크 박사는 “웃으면서 학습한 아이들은 웃음 없이 학습한 이들보다 더 많은 학습 목표를 달성했습니다”라고 설명합니다. 이는 실제로 아이에게 TV나 태블릿 화면으로 무엇을 보여줘야 좋을지 고민하는 부모들에게는 흥미로운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일 아이가 아니더라도 즐기면서 공부하면 학습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것일까요? 이런 의문에 많은 연구논문은 “그렇다”라고 답합니다. 한 연구논문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수업에 농담과 유머 요소를 넣으면 학습 효과가 오르는 것을 입증했으며, 학술지 ‘컬리지 티칭’(College Teaching)에 발표된 한 연구는 수강자를 웃게 하는 강의야말로 학습 효과가 높인다고 주장합니다. 이외에도 웃음은 성인의 기억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연구논문이 있습니다. 심지어 우리는 현실을 그대로 전하는 뉴스보다 재미있고 우화에 가까운 뉴스를 더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고등학교 영어 교사인 사라 헨더슨은 교육정보 사이트 에듀토피아(Edutopia)에서 “퓨리서치센터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더 데일리 쇼’(The Daily Show)나 ‘더 콜버트 리포트’(The Colbert Report)와 같이 유머러스한 뉴스 프로그램을 보는 사람 쪽이 신문이나 CNN, 폭스 뉴스 등 네트워크 방송사 등에서 뉴스를 읽거나 본 사람보다 내용을 잘 기억하고 있었습니다”라고 지적합니다. ■ 과학이 보여주는 유머를 이용한 학습 효과 그렇다면 웃음이 정보의 이해와 기억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에듀토피아에서 블로그를 운영 중인 헨더슨 교사는 “유머는 뇌의 도파민 보상체계를 체계적으로 활성화하는 것이 신경과학 연구로 밝혀지고 있습니다”고 말합니다. 또 “도파민은 목표지향적인 동기와 장기 기억 모두에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인지 연구를 비롯해 유치원생부터 대학생에 이르는 모든 학습자의 기억력을 향상하게 하려면 학습에 유머를 적절하게 개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교육 연구도 있습니다”라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당신이 다음에 무언가를 학습할 때는 필기구와 노트만 챙겨서는 안 될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공부를 즐겁게 할 수 있는지 잠시 생각해봅시다. 예를 들어 단어를 기억하기 쉽게 짤막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것도 하나의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이 더 즐겁게 공부할 수 있다면 아마도 그 효과는 더 커질 것입니다. 사진=ⓒ포토리아(맨위부터 순서대로), 트위터, 에듀토피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와우! 과학] 더 진화하는 구글의 AI…심층회선신경망으로 능력 공유

    [와우! 과학] 더 진화하는 구글의 AI…심층회선신경망으로 능력 공유

    최근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이 큰 화제입니다. 사람들은 관심은 대국 자체에도 쏠려있지만, 더 나아가 인공지능의 발달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걱정 역시 적지 않습니다. 인공지능이 결국 사람을 대체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죠. 특히 앞으로는 과거에는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고 생각되었던 지식 노동 분야도 대체 되어 많은 사람이 직장을 잃게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각이 많습니다. 구글이 개발하는 인공지능의 적용 범위는 화이트칼라 직종에 국한되지는 않습니다. 그보다 먼저 자율 주행이나 복잡한 동작을 할 수 있는 로봇의 등장으로 인해 블루칼라에 해당하는 직종을 지금보다 더 고도로 자동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최근 구글 리서치 블로그를 통해 공개된 새로운 로봇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로봇은 아틀라스 같은 인간형 로봇이 아니라 우리에게 친숙한 산업용 로봇팔처럼 생겼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산업용 로봇과는 달리 정해진 작업만 반복하는 게 아니라 매우 다양한 사물을 인지하고 그에 맞는 동작을 할 수 있습니다. 더 놀라운 점은 그런 로봇 여러 대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심층 회선 신경망 (Deep CNN. Convolutional neural network)로 연결된 하나의 기계라는 점입니다. 이것이 왜 놀라운지 설명하려면 기계와 인간의 차이를 설명해야 합니다. 인간의 경우 하나의 작업에 숙련되려면 스스로 연습하던 남에게 배우든 간에 자신이 노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서로 연결된 심층 회선 신경망은 (이는 딥 러닝의 기법 가운데 하나로 여러 단계에 걸쳐 특징을 추출해 학습하는 방식입니다) 로봇 A의 지식과 경험을 바로 로봇 B에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다수의 학생이 같이 공부하면서 서로 지식을 공유해 더 빨리 배울 수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인간에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번 테스트에서 구글 연구소에 있는 14대의 로봇은 카메라로 인지한 다양한 사물을 집어 들어 옮기는 극히 단순한 과제를 수행했습니다. 단, 인간이 사전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학습을 통해 학습해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사용되는 신경망은 서로 연결되어 계속해서 피드백을 줄 수 있습니다. 연구 결과 이렇게 서로 연결된 로봇들은 단독으로 학습하는 로봇보다 18~34% 정도 실패 확률이 감소하고 학습 시간이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이런 집단 학습 능력은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이 빠르게 작업을 배울 수 있도록 활용될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처럼 단순한 작업뿐 아니라 훨씬 복잡하고 유연한 사고를 요구하는 숙련된 작업까지 로봇이 대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인공지능의 능력에 대해 과도하게 걱정할 이유는 없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80만 번의 시도를 통해 학습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양한 사물을 100% 완벽하게 잡지 못했습니다. 인간이라면 단번에 직관적으로 어떻게 물건을 잡아야 하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공지능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어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노동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 인공지능이 유토피아를 만드는지 아니면 디스토피아를 만드는지는 지금 우리가 어떻게 대비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인공지능에 대해서 과도한 우려를 할 필요는 없지만, 지금 교육 및 경제 부분에서 대비하지 못한다면 원치 않은 미래가 펼쳐질지 모르는 일입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구글의 새 AI 로봇 공개…신경망 네트워크로 능력 공유

    구글의 새 AI 로봇 공개…신경망 네트워크로 능력 공유

    최근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이 큰 화제입니다. 사람들은 관심은 대국 자체에도 쏠려있지만, 더 나아가 인공지능의 발달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걱정 역시 적지 않습니다. 인공지능이 결국 사람을 대체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죠. 특히 앞으로는 과거에는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고 생각되었던 지식 노동 분야도 대체 되어 많은 사람이 직장을 잃게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각이 많습니다. 구글이 개발하는 인공지능의 적용 범위는 화이트칼라 직종에 국한되지는 않습니다. 그보다 먼저 자율 주행이나 복잡한 동작을 할 수 있는 로봇의 등장으로 인해 블루칼라에 해당하는 직종을 지금보다 더 고도로 자동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최근 구글 리서치 블로그를 통해 공개된 새로운 로봇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로봇은 아틀라스 같은 인간형 로봇이 아니라 우리에게 친숙한 산업용 로봇팔처럼 생겼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산업용 로봇과는 달리 정해진 작업만 반복하는 게 아니라 매우 다양한 사물을 인지하고 그에 맞는 동작을 할 수 있습니다. 더 놀라운 점은 그런 로봇 여러 대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심층 회선 신경망 (Deep CNN. Convolutional neural network)로 연결된 하나의 기계라는 점입니다. 이것이 왜 놀라운지 설명하려면 기계와 인간의 차이를 설명해야 합니다. 인간의 경우 하나의 작업에 숙련되려면 스스로 연습하던 남에게 배우든 간에 자신이 노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서로 연결된 심층 회선 신경망은 (이는 딥 러닝의 기법 가운데 하나로 여러 단계에 걸쳐 특징을 추출해 학습하는 방식입니다) 로봇 A의 지식과 경험을 바로 로봇 B에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다수의 학생이 같이 공부하면서 서로 지식을 공유해 더 빨리 배울 수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인간에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번 테스트에서 구글 연구소에 있는 14대의 로봇은 카메라로 인지한 다양한 사물을 집어 들어 옮기는 극히 단순한 과제를 수행했습니다. 단, 인간이 사전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학습을 통해 학습해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사용되는 신경망은 서로 연결되어 계속해서 피드백을 줄 수 있습니다. 연구 결과 이렇게 서로 연결된 로봇들은 단독으로 학습하는 로봇보다 18~34% 정도 실패 확률이 감소하고 학습 시간이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이런 집단 학습 능력은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이 빠르게 작업을 배울 수 있도록 활용될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처럼 단순한 작업뿐 아니라 훨씬 복잡하고 유연한 사고를 요구하는 숙련된 작업까지 로봇이 대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인공지능의 능력에 대해 과도하게 걱정할 이유는 없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80만 번의 시도를 통해 학습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양한 사물을 100% 완벽하게 잡지 못했습니다. 인간이라면 단번에 직관적으로 어떻게 물건을 잡아야 하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공지능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어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노동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 인공지능이 유토피아를 만드는지 아니면 디스토피아를 만드는지는 지금 우리가 어떻게 대비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인공지능에 대해서 과도한 우려를 할 필요는 없지만, 지금 교육 및 경제 부분에서 대비하지 못한다면 원치 않은 미래가 펼쳐질지 모르는 일입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아랍 S다이어리] 올해 전세계 참교사는 팔레스타인 출신…교육 걱정

    [아랍 S다이어리] 올해 전세계 참교사는 팔레스타인 출신…교육 걱정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한 장면에서처럼 지금 시대에 매가 부러질 때까지 교사가 학생 엉덩이를 때린다면 뒷일은 불을 보듯 뻔하다. 교실의 어떤 학생이 동영상을 찍어 SNS에 올려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아니면 맞은 학생의 학부모가 교실로 와서 교사의 멱살을 쥐어 잡거나 애초에 맞던 학생들이 교사를 구타해 더 큰 사회적 논란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 그러나 1988년도를 사실적으로 묘사해 공감을 산 이 드라마에서 학생들은 매 맞는 걸 그저 숙명처럼 받아들일 뿐이다. 당시 일명 ‘사랑의 매’는 교사 권위의 상징이었다. 학생들이 매질에 감히 대들지 못할 만큼 교사의 권위는 절대적이었다. 오늘날 사랑의 매는 퇴물이 되었고 교사는 ‘꼰대’가 됐다. 교사라는 직업에 희망은 없다며 고개를 가로젓는 이들이 많다. 이를 방증하듯 고등학생들의 희망직업 1순위는 더 이상 교사가 아니다. ‘2015년 학교 진로교육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육부가 조사를 시작한 2007년 이래 처음으로 교사(교육 전문가 및 관련직)가 선호하는 직업 1위에서 2위로 밀려났다. 자녀가 교사가 되길 바라는 학부모 역시 줄어들었다. 교사들의 직업 만족도는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꼴찌로 나타났다. 교사의 36.6%가 직업을 다시 선택한다면 ‘교사는 하고 싶지 않다’고 대답했다.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한다’는 응답도 20.1%나 됐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교권보호위원회에 접수된 교권침해 사례는 총 2만9541건으로, 특히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사건은 2009년 11건에서 지난해 107건으로 급증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최근 교권침해 행위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법령 개정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스승에 대한 존경심이 법으로 보장된다면 교사로서는 불명예스러운 일이 아닐까 싶다. 더 획기적인 방법은 없는 것일까? 교권의 추락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비영리 교육재단인 바키 GEMS 재단이 지난 2013년 우리나라를 포함한 21개국의 교사 위상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중국을 제외한 대개의 나라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전문 직종이라고 꼽는 의사보다 위상이 낮은 직업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미국과 브라질은 교사는 도서관 사서와 유사한 위상을 가진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자녀가 교사가 되는 것을 장려하겠냐는 질문에는 중국의 부모 50%가 긍정적으로 답한 반면 이스라엘은 8%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우리나라는 교사라는 직업의 위상이 높은 축에 속했지만 학생들이 교사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55%나 됐다. 부모가 모두 교사였던 바키 재단 창립자 서니 바키는 이 결과를 토대로 전세계 교사들의 위상이 위기에 놓여있음을 확인하고 교사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지난해부터 ‘세계 교사상(Global Teacher Prize)’을 만들어 매년 헌신적인 교사 한 명을 뽑아 100만 달러(약 12억 원)를 시상하고 있다. 지난해 인천에서 열린 세계교육포럼에 참석한 바키 재단 대표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의 높은 국제학업성취도(PISA) 성적은 훌륭한 교사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5월 말부터 10월까지 교사추천기간 동안 ‘세계 교사상’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해달라고 전했다. 물론 학생들의 성적이 수상자를 꼽는 기준은 아니다. 그는 학생들을 얼마나 혁신적으로 가르치고 건강한 세계시민이 되도록 격려하는 지가 중요한 평가 잣대라고 덧붙였다. 천편일률적인 교과과목 수업에, 인성교육마저 과외를 받는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서는 매번 고배를 마시는 노벨상만큼이나 받기 어려운 상이 될 것만 같아 씁쓸하다. 지난해 첫 수상자는 미국 교사였고 13일(현지시간) 발표된 올해 수상자로는 팔레스타인 교사가 호명됐다. 교사들을 위한 행사라서 정숙하고 딱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두바이에서 열린 이날 시상식에 앞서 레드 카펫 행진에는 파리니티 초프라 등 인기 발리우드 배우는 물론 할리우드 배우 셀마 헤이엑과 매튜 매커너히도 등장해 현장을 달궜다. 갈라쇼에서는 우리나라 가수 에릭 남이 초청돼 노래를 불렀다.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영상 축전도 공개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10명의 최종 후보 교사는 스티븐 호킹 박사가, 이중 한 명의 수상자를 호명한 인물은 프란치스코 교황이었다. 두바이는 ‘세계 교사상’을 통해 전세계 교사들을 고무시키고, 후보에 오른 교사들을 전세계로부터 존경 받게 하는 동시에 시상식 자체를 하나의 지구촌 축제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두바이의 아이디어에 ‘참 잘했어요’ 도장이라도 찍어주고 싶다. 윤나래 중동 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이세돌의 외로운 싸움 진정한 인간 승리”

    인간이 세운 질서 무너진 느낌도 13일 이세돌(33) 9단이 구글의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3연패 끝에 귀중한 첫 승을 따내자 많은 시민은 안도의 한숨과 함께 이 9단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5차례 대국의 전체 전적은 ‘패’로 귀결됐지만 슈퍼컴퓨터가 인간의 창의성을 완전히 넘어설 수는 없다는 게 입증됐다는 반응도 나왔다. 인공지능과의 현명한 동거 방법을 찾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는 의견도 있었다. 회사원 이모(40)씨는 “이 9단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것을 보면서 슈퍼컴퓨터가 인간을 부분적으로 능가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결국엔 인간의 도전이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최소한 창의성만큼은 인간의 고유한 특질이라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직장인 최상진(29)씨는 “원치 않는 ‘인간 대표 타이틀’ 때문에 이 9단이 정말 외로운 싸움을 했는데 진정한 인간 승리를 했다”며 “대국을 거듭할수록 경기 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보고 알파고가 점점 고전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5차전에는 이 9단이 압도적으로 승리를 했으면 좋겠다”며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 9단의 승리에 대해 대학원생 최모(25·여)씨는 “스티븐 호킹은 ‘100년 안에 로봇이 인간을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인간이 기술의 주도권을 놓지 않으면 좋은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긴급 구호·구조가 필요한 재난 현장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데 인공지능이 도움을 주도록 개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3연속 패배의 충격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정모(62)씨는 “오늘 이기기는 했지만 세 번 내리 지는 것을 보면서 인간이 역사를 통해 세워 놓은 질서가 무너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이 9단이 1995년 처음 승단한 후 9단으로 올라서기 위해 겪었던 희로애락의 역사가 알파고의 등장으로 하루아침에 무색해진 것 같았다”고 밝혔다. 손명옥(65·여)씨는 “알파고가 바둑계의 상식에서 벗어난 수를 둔 것을 보니 인공지능이 계속 발달하면서 ‘로봇 사이코패스’까지 나오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첫 승을 따냈지만 1년 후에도 같은 결과가 나올지 미지수라는 의견도 있었다. 알파고와 관련한 인터넷 유머도 계속 올라왔다. 알파고가 사실은 과학고나 외국어고 같은 바둑 명문 특목고라거나 강남 8학군 학부모들이 내년도 대학교 논술시험 주제를 알파고로 예상하고 벌써부터 특별교육에 돌입했다는 게시물도 있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세돌의 외로운 싸움 진정한 인간 승리”

    인간이 세운 질서 무너진 느낌도 13일 이세돌(33) 9단이 구글의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3연패 끝에 귀중한 첫 승을 따내자 많은 시민은 안도의 한숨과 함께 이 9단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5차례 대국의 전체 전적은 ‘패’로 귀결됐지만 슈퍼컴퓨터가 인간의 창의성을 완전히 넘어설 수는 없다는 게 입증됐다는 반응도 나왔다. 인공지능과의 현명한 동거 방법을 찾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는 의견도 있었다. 회사원 이모(40)씨는 “이 9단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것을 보면서 슈퍼컴퓨터가 인간을 부분적으로 능가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결국엔 인간의 도전이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최소한 창의성만큼은 인간의 고유한 특질이라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직장인 최상진(29)씨는 “원치 않는 ‘인간 대표 타이틀’ 때문에 이 9단이 정말 외로운 싸움을 했는데 진정한 인간 승리를 했다”며 “대국을 거듭할수록 경기 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보고 알파고가 점점 고전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5차전에는 이 9단이 압도적으로 승리를 했으면 좋겠다”며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 9단의 승리에 대해 대학원생 최모(25·여)씨는 “스티븐 호킹은 ‘100년 안에 로봇이 인간을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인간이 기술의 주도권을 놓지 않으면 좋은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긴급 구호·구조가 필요한 재난 현장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데 인공지능이 도움을 주도록 개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3연속 패배의 충격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정모(62)씨는 “오늘 이기기는 했지만 세 번 내리 지는 것을 보면서 인간이 역사를 통해 세워 놓은 질서가 무너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이 9단이 1995년 처음 승단한 후 9단으로 올라서기 위해 겪었던 희로애락의 역사가 알파고의 등장으로 하루아침에 무색해진 것 같았다”고 밝혔다. 손명옥(65·여)씨는 “알파고가 바둑계의 상식에서 벗어난 수를 둔 것을 보니 인공지능이 계속 발달하면서 ‘로봇 사이코패스’까지 나오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첫 승을 따냈지만 1년 후에도 같은 결과가 나올지 미지수라는 의견도 있었다. 알파고와 관련한 인터넷 유머도 계속 올라왔다. 알파고가 사실은 과학고나 외국어고 같은 바둑 명문 특목고라거나 강남 8학군 학부모들이 내년도 대학교 논술시험 주제를 알파고로 예상하고 벌써부터 특별교육에 돌입했다는 게시물도 있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워킹맘 대신 아이 돌보고 교육까지… ‘보모로봇’ 연말쯤 나온다

    워킹맘 대신 아이 돌보고 교육까지… ‘보모로봇’ 연말쯤 나온다

    아이와 대화 가능·사물 인식…세계 최초 가정환경에서 이용 맞벌이 가정에서 엄마를 대신해 아이들을 돌보고 교육하는 인공지능(AI) 로봇이 올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7월 로봇 개발 벤처기업인 ‘써로마인드 로보틱스’를 설립하고 ‘보모로봇’을 개발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장 교수는 “세계 최초로 가정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는 움직이는 인공지능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르면 올해 안에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로봇의 공식 이름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이 로봇의 시나리오는 ‘맞벌이 가정에서 생활하는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를 가정하고 짜였다. 아이와 기초적인 대화가 가능한 이 로봇은 사람의 얼굴과 사물을 인식할 수 있다. 아이의 계획을 입력할 수 있어 등교 시간에 맞춰 아이를 깨우거나 필요한 준비물을 안내하고 챙겨 주는 것까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아이가 체육 준비물인 축구공을 챙기지 않으면 축구공의 위치를 알려 주며 가져가라고 말하는 식이다. 카메라 센서 등을 통해 집 안의 장애물을 피하고, 사람과 1m 간격을 유지하며 따라다닐 수도 있다.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인 ‘머신러닝’ 기술도 도입됐다. 이 로봇은 애니메이션 ‘뽀로로’ 영상을 아이에게 보여 주며 영어교육을 할 수 있는데, 미리 입력된 뽀로로 수백편을 바탕으로 로봇이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 내고 답할 수 있다. 엄마와 아이의 대화를 자동으로 녹음하고 이를 학습해 아이와 대화하기도 한다. 장 교수는 “상용화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시제품은 이미 나온 상태”라며 “투자를 논의하고 있어 연말 정도엔 무언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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