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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CNN 광고 ‘ON-AIR’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CNN 광고 ‘ON-AIR’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가 해외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글로벌 유력 방송사인 CNN에 시그니엘 레지던스 광고영상이 전파를 탄다. 상품자체가 국내보다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호텔 브랜드 레지던스인 만큼 글로벌 부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매스컴 효과가 기대된다. 롯데관계자에 따르면, 이달부터 글로벌 뉴스 전문채널인 CNN방송 프라임 시간대에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를 소개하는 광고를 방영한다. 555m, 국내 최고층 수직도시, 글로벌 수준의 품격 높은 내부 인테리어 및 서비스 등을 섬세하게 그려낸 30초, 60초 두 가지 버전의 영상을 통해 해외 슈퍼리치들의 관심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번 CNN광고는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인지도를 높이고 단지 내부를 직접 방문하여 구경하기 힘들다는 해외 고객들이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다. 또한 이번 광고는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볼 수 있다. 영상은 지난 15일부터 국내 주요 종합편성 및 보도채널에서도 방영되고 있다. 롯데건설이 서울 송파구 신천동 일대에서 분양중인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롯데월드타워 내 지상 42~71층에 조성돼 있다. 전용면적 133~829㎡, 총 223실로 구성된다. 6성급 호텔 브랜드 시그니엘의 레지던스로 이 곳에 거주하는 입주민은 호텔과 동일한 수준의 고급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첨단 설비와 시스템도 적용된다. 중앙공조 방식의 세대환기 시스템이 적용되고, 냉방용과 난방용 배관을 따로 둬서 냉난방 전환이 쉽고 거실 냉방과 침실 난방을 동시에 이용이 가능하다. 또 세대별 음식물 쓰레기 이송설비 및 층별 일반쓰레기 이송설비가 적용돼 편의성을 높였다. 42층에는 약 4030㎡ 규모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구성되어있다. 이 곳에는 피트니스클럽, 요가스튜디오, 골프레인지, 스크린골프&티칭룸, 프라이빗 샤워&라커 등으로 이뤄진 ‘스포츠존’과 갤러리 라운지, 레지던스 카페, 와인셀러, 파티룸 등으로 이뤄진 ‘릴렉스존’, 컬처홀, 레슨룸, 게스트룸, 미팅룸 등으로 이뤄진 ‘컬처존’, 컨시어지, 메일룸, 런더리 서비스룸 등의 펑션존 등이 있다. 현재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방문 및 샘플세대 투어는 철저한 사전 예약제로 이루어지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별이 우주로 떠났다(Stephen Hawking 1942. 1. 8~2018. 3. 14)

    별이 우주로 떠났다(Stephen Hawking 1942. 1. 8~2018. 3. 14)

    갈릴레이 300주기에 태어나 아인슈타인 생일에 세상 떠나 21세 때 루게릭병 시한부 선고 55년 동안 강연·출판 등 활동 ‘시간의 역사’ 1000만권 인기 블랙홀·빅뱅 존재 이유 증명“내게 육체적 장애는 어떤 제약도 되지 않습니다. 다만 영혼의 장애가 제약이 될 뿐입니다.” 아이작 뉴턴과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계보를 잇는 금세기 최고의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14일(현지시간) 76세의 나이로 그가 사랑했고 항상 지켜봐 왔던 우주의 별로 돌아갔다. 이탈리아 천문학자이자 물리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세상을 떠난 지 정확히 300년이 되는 날인 1942년 1월 8일 태어나, 아인슈타인이 태어난 지 정확하게 139년이 되는 날 세상을 떴다는 점이 공교롭다. 호킹 박사의 자녀들은 이날 부친이 별세했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아버지는 위대한 과학자이자 비범한 인물이었으며 그의 업적과 유산은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영국 옥스퍼드에서 의사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난 호킹 박사는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에서 수학과 물리학을 공부하며 갈릴레이처럼 우주를 연구했다. 박사학위를 준비하던 1963년 1월 21세의 나이에 전신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는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F), 일명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다. 그렇지만 2년 반 이상 살지 못할 것이라는 의사들의 시한부 선고에도 불구하고 올해 76번째 생일까지 55년을 생존했다. 이 때문에 호킹 박사는 현대 의학계에서도 놀라운 사례로 받아들여진다. 호킹 박사의 업적이 높이 평가받는 이유는 신체적 장애를 뛰어넘은 위대함이 곁들여졌기 때문이다. 남순건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는 “호킹 박사의 업적을 압축한다면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며 “일반상대성 이론에서는 반드시 특이점이 존재해야 한다는 것과 블랙홀도 에너지를 방출하기 때문에 반드시 검은색 구멍이라고 볼 수 없다는 점을 증명해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호킹은 미국의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이 ‘우주는 팽창하고 있다’는 사실을 관측한 결과와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을 연결시켜 ‘우주가 팽창한다면 반드시 그 시작이 있다’는 의문점에서 출발한 ‘특이점들과 시공간의 기하학’이라는 불세출의 논문을 1966년에 발표했다. 루게릭병 진단을 받은 지 불과 3년 뒤다. 호킹 박사는 이 논문을 통해 빅뱅이나 블랙홀이 반드시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 줬다. 또 이전까지 블랙홀은 강한 중력 때문에 빛조차도 빠져나올 수 없다고 해서 ‘검은색 구멍’이라고 불린 것인데 호킹 박사는 블랙홀의 경계구간인 이벤트 호라이즌 근처에서는 블랙홀도 빛을 내고 에너지를 내뿜는 ‘호킹 복사’를 통해 블랙홀의 질량이 점점 줄어들어 결국 소멸돼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수학적으로 증명해 냈다.호킹 박사를 현대 과학의 슈퍼스타로 만들어 준 ‘호킹 복사’는 이론적인 예측으로 많은 학자들이 받아들이고 있지만 아직 실험적으로는 검증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당대 최고의 과학자로 꼽히는 호킹 박사는 평생 노벨물리학상 수상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호킹은 입버릇처럼 “육체적 장애는 나의 영혼을 가두지 못한다”고 말하며 학문적 활동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대중과 활발하게 만나며 주목받았다. 특히 1988년 펴낸 ‘시간의 역사’는 “구입한 사람은 많지만 읽은 사람은 많지 않다”는 오명을 갖고 있음에도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1000만 부 이상 팔렸으며 영국 내에서도 237주 연속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됐다. 호킹 박사가 대중들에게 명성을 알리기 시작한 것도 이 책 덕분이라는 평가다. 또 SF 드라마 ‘스타트랙’과 애니메이션 ‘심슨가족’ 등 인기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거나 광고 목소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자선 버스 캠페인에 참여하고 영국 국민건강보험 민영화 반대 운동 등 사회 문제에도 적극 참여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의 위험성을 경계하는 한편 지구 온난화로 인한 지구환경 파괴 등으로 지구를 떠나야 할 상황이 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서 주목받기도 했다. 남 교수는 “호킹 박사가 최고의 과학자라고 평가받는 것은 신체적 장애로 인해 몸을 마음대로 쓸 수 없는 상태에서 오로지 사고실험을 통해 천체물리학에서 놀라운 연구성과를 발표해 냈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호킹의 타계에 대해 “그의 이론은 우리와 세계가 탐사하던 우주의 가능성을 열어보였다”면서 “당신이 2014년 우주정거장에 있던 비행사들에게 말한 것처럼 슈퍼맨처럼 극미중력상태에서 계속 날기를 바란다”며 조의를 표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스티븐 호킹 약력 - 1942년 1월 8일 영국 옥스퍼드 출생  - 1959년 17세 옥스퍼드대 입학  - 1963년 루게릭병 진단  - 1965년 케임브리지대 박사학위 취득  - 1974년 영국 왕립학회 회원 (아인슈타인 상과 휴스 메달 수상)  - 1975년 케임브리지대 응용 수학 및 이론 물리학과 교수  - 1979년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  - 1982년 영국 대영 제국 훈장 3등급  - 1985년 영국 왕립천문학회 골드 메달  - 1988년 대중 과학서 ‘시간의 역사’ 발간 (세계적으로 1000만권 이상 판매)  - 1990년 9월 한국 방문, 서울대 등에서 ‘블랙홀과 아기우주’라는 주제로 강연  - 1999년 미국 줄리어스 에거드 릴리엔펠트상  - 2009년 미국 대통령 자유 훈장  - 2018년 3월 14일 케임브리지 자택서 사망
  • [부고]

    ●배정원(충북도 바이오산업과장)씨 장인상 28일 옥천농협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8시 (043)733-0444 ●조강천(광주 대성여고 교사)씨 장모상 1일 광주 천지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010-4002-5490 ●정흥남(포항 남부경찰서장)씨 모친상 28일 포항시민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7시 010-4629-6637 ●심헌규(안산단원경찰서장)씨 장모상 28일 안양 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7시30분 (031)456-5555 ●하응백(문학평론가·휴먼앤북스 대표)씨 모친상 28일 서울대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 (02)2072-2018 ●신일연(의성마늘생산자연합회 회장)무연(사업)씨 모친상 김병태(대구신문 의성·군위담당 부국장)씨 장모상 1일 의성중부농협장례예식장, 발인 3일 오전 9시 (054)832-2704 ●주동원(파운트AI 대표)씨 부친상 28일 신촌 세브란스병원, 발인 3일 오전 (02)2227-7569 ●오정남(MBC경남 사업본부 광고부장)씨 부친상 1일 창원 경상대병원, 발인 3일 오전 (055)214-1900
  • [이은경의 유레카] 인공지능과 공존을 위해 필요한 것들

    [이은경의 유레카] 인공지능과 공존을 위해 필요한 것들

    2018년 과학기술과 관련해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을 키워드는 인공지능(AI)일 것이다.지금 우리는 세 가지 서로 다른 인공지능의 모습을 만난다. 말을 알아듣는 똘똘한 비서 기계, 그럴듯한 대화 상대, 그리고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존재.지난해부터 ‘인공지능’이나 ‘AI’ 수식어를 단 가전제품이나 디지털 기기들에 대한 광고가 부쩍 많아졌다. 스피커 형태의 인공지능 기기는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해 준다. 가전 기기를 작동시키고 적절한 정보와 콘텐츠를 찾아준다. 좀더 발전하면 표정, 어투, 행동을 읽고 적절한 서비스를 해 줄 것이다. 신기하고 편리해 보이며 거부감이나 두려움을 일으키지 않는다. 다음은 사람 모습을 하고 대화와 토론이 가능한 AI로봇이다. 지난 1월 한국을 방문한 ‘소피아’가 대표적이다. ‘지혜’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소피아는 스스로 학습하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두뇌 기능에 중점을 뒀다. 얼굴도 사람의 피부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소재로 만들어져 눈썹을 씰룩거리거나 빙그레 웃는 등 여러 표정을 지을 수 있다. 소피아는 주로 즉석에서 이뤄지는 음성, 표정 대화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보여 준다. 소피아의 개발자 데이비드 핸슨은 인간처럼 소통하는 로봇, 나아가 인간보다 뛰어난 지능을 가진 로봇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핸슨은 여러 인터뷰에서 그런 ‘슈퍼 인텔리전스’가 사람들이 직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가족처럼 소통하면서 인간을 돌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 소피아는 인간이 AI로봇에게 기대하는 방식에 맞게 세련되게 사고하는 것처럼 보인다. 2016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핸슨이 ‘인간을 파괴할 것인가’라고 소피아에게 물었을 때 ‘그렇게 하겠다’고 답해 핸슨을 당황시켰다. 2017년 투나이트쇼에서는 진행자와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후 ‘이 승리는 미래에 인간을 지배하는 시작점’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두 장면은 AI로봇의 ‘섬뜩한 말’이란 제목으로 인터넷 공간을 돌아다니고 있다. 그러나 몇 달 뒤인 10월 유엔본부에서 열린 경제사회이사회에 참가해서는 정치적, 도덕적으로 매우 올바른 의견을 내놓았다. 한 참가자가 ‘전 세계 빈민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고 묻자 소피아는 ‘공평하게 분배되지 않는 문제’를 지적했다. 인공지능이 더 똑똑해지고 상생의 가치에 집중한다면 인간을 도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에서는 ‘소피아와 질문자 중 누가 예쁜가’라는 질문에 자신은 감정지능이 없기 때문에 판단이 어렵다는 말로 슬쩍 피해가는 솜씨를 선보였다. 이 과정을 보면 적어도 소피아는 위험하거나 인간을 위협하기는커녕 어떤 인간도 따라갈 수 없을 만큼 바른생활 로봇처럼 보인다. 마지막은 인간에게 위험으로 다가올지도 모르는 AI이다. 소피아는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 위험을 묻는 질문에 영화를 너무 많이 본 것 아니냐고 응수한 적이 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보고서 ‘인공지능 악용: 예측, 예방, 완화’에 따르면 디지털 보안, 현실세계 보안, 정치 보안이 뚫릴 위험성이 지적됐다. 연구자들은 해커의 손에 들어간 피싱 사기용 인공지능, 자살특공 프로그램된 자율주행 자동차 같은 위험은 5~10년 내에 나타날 수 있으므로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세 가지 모습 중 우리나라는 인공지능의 위험 가능성, 그에 대한 적극적인 대비와 대응 면에서 취약하다. 많은 연구자들이 지적했듯이 인공지능 기술개발 지원 못지않게 인공지능 로봇의 권리, 윤리, 책임을 다루는 제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한 체계적인 연구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AI 관련 세계 보편 규범과 제도를 만들기 위한 국제 활동과 노력에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 이렇게 준비되어야만 인간을 돕고 인간과 공존하고 싶다는 소피아의 바람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 낙하산 채용ㆍ무입찰 발주… ‘최순실 숙제 ’로 분주했던 기업들

    崔, 朴에게 각종 요구 전달하면 안종범이 임원들 만나 압박해 “靑, 회사 인사ㆍ광고까지 관여… 대통령 권한 벗어난 불법행위”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용해 국정을 농단하고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최순실(62)씨는 자신과 지인들의 이권을 챙기기 위해 여러 기업을 압박한 혐의에 대해서도 모두 유죄 판단을 받았다. ‘VIP(대통령) 관심사항’이라는 최씨의 ‘요구’를 받아든 기업들은 내부 규정까지 바꿔 가며 결국은 최씨가 원하는 대로 대부분 이행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지난 13일 최씨의 선고 공판에서 삼성과 롯데에 대한 재단 지원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및 강요)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포스코, KT,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등 개별 기업들에 대한 강요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결했다. 검찰의 공소 사실과 재판부의 판결에 따르면 최씨가 박 전 대통령에게 각종 요구 사항을 전달하면 이를 박 전 대통령이 안종범(59)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전달했고, 안 전 수석이 기업 임원들을 만나 ‘압박’을 가하는 역할을 했다. 기업 임원들은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모두 “기업으로선 청와대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재판부 역시 “기업 운영 관련 막강한 권한을 가진 대통령과 경제수석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유·무형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에 따른 행위”라며 협박에 의한 실행이라고 판단했다. 강요에 의한 피해자이긴 했지만 판결 내용에는 기업들이 ‘청와대 요구’에 어떤 식으로 움직이는지도 역설적으로 드러난다. 현대자동차에는 최씨가 지인이 운영하는 업체인 KD코퍼레이션과 납품 계약을 체결하도록 하고 자신이 설립·운영을 주도한 광고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에 광고를 발주하게 한 혐의가 유죄가 됐다. 재판부는 “KD코퍼레이션에서 생산하는 제품인 원동기용 흡착제는 자동차 부품과 전혀 상관 없어 현대차에서 신경쓸 여력도 없고 신경쓸 필요도 없는 부품이었다”면서 “그런데 현대차 측에서 먼저 KD코퍼레이션에 연락해 협상을 했고, 제대로 된 입찰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광고 발주도 이미 확정된 다른 광고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취소한 뒤 플레이그라운드를 끼워 넣었다. 최씨는 또 박 전 대통령과 안 전 수석을 통해 KT에 차은택씨 지인들의 채용 및 특정 보직으로의 전보를 요구하고 플레이그라운드를 광고대행사로 선정해 주도록 한 혐의도 유죄가 됐다. 안 전 수석이 황창규 회장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내일까지 대통령에게 보고해야 한다. 왜 이렇게 지연되느냐”고 압박하자 KT는 정기인사 시기가 아닌데도 이들을 채용했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보직을 만들어 전보 조치를 했다. 신생 광고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의 실적이 부족하자 기존의 광고대행사 선정 관련 응모 기준을 바꾸기도 했다. 이처럼 특정 기업의 인사나 광고 계약 체결까지 청와대가 관여한 데 대해 재판부조차 “대통령과 경제수석의 일반적 직무 권한을 벗어난 불법행위”라고 지적했다. 공무원의 일반적 직무권한을 남용할 때 성립되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가 일부 기업들 관련 혐의에 대해 무죄로 나온 것은 박 전 대통령과 안 전 수석이 그만큼 본래의 직위에 맞지도 않는 분야까지 지나치게 개입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최순실 첫 선고 방청권 경쟁률 2.2대 1 ‘뚝’

    13일 열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선 실세’ 최순실(62)씨의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1심 재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재판은 현직 대통령 탄핵이란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일으킨 최씨에 대한 사법부의 첫 번째 판단이다. 최씨 등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두고 12일 진행된 법정 방청권 추첨 결과 2.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서울회생법원 제1호 법정에서 최씨와 안종범(59)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신동빈(63) 롯데그룹 회장 재판의 방청권을 추첨했다. 재판이 열릴 417호 대법정 150석 중 일반인에게 배정된 좌석은 30석으로, 이날 응모엔 66명이 참여했다. 2016년 12월 최씨의 첫 공판준비기일 당시 525명이 몰렸던 것에 비하면 다소 관심도가 낮아졌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모였다. 방청권을 신청하러 온 문모(62)씨는 “나라 전체를 뒤흔든 사건의 선고를 직접 현장에서 보려고 신청했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의 선고 공판은 그동안 진행됐던 국정농단 관련 재판들의 종합판이자 아직 유일하게 심리를 마치지 못한 박 전 대통령 재판 결과의 가늠자가 될 예정이다. 최씨가 기소된 공소사실만 18개로 주요 혐의인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뇌물)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강요죄에 얽혀 있는 기업만 해도 삼성, 롯데, SK, 현대자동차, 포스코, KT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을 비롯해 그랜드코리아레저(GKL), KEB하나은행까지 최씨의 영향력이 미친 것으로 지목됐다. 박 전 대통령의 혐의 가운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만 제외하고 모든 공소사실에 최씨가 등장한다. 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최씨는 스포츠 에이전트인 더블루케이와 광고기획사인 플레이그라운드를 설립해 정부와 기업을 압박해 사업을 따내는 방식으로 이권을 챙겼고, 나아가 지인들의 인사나 기업 운영에도 도움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모두 박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통한 영향력을 이용해서였다. 이 가운데 다른 공범들의 재판을 통해 KT(차은택), GKL(김종) 등에 압력을 가한 혐의에 대해선 공모관계가 인정되기도 했다. 검찰이 적시한 최씨의 범죄 금액도 1000억원대가 훌쩍 넘는다. 대기업들로부터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명목으로 774억원을 받아낸 혐의, 삼성으로부터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 등 총 298억여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 등이 핵심이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1·2심 판단이 엇갈리면서 이번 선고가 더욱 관심을 모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한 퇴직 경찰관의 마지막 사인 오프(sign-off)의 감동적인 순간

    한 퇴직 경찰관의 마지막 사인 오프(sign-off)의 감동적인 순간

    예전 우리나라 모 카드회사 TV광고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 사이먼 앤 가펑클의 ‘복서(Boxer)’란 노래를 배경으로 멋지게 운전하고 있는 한 남성이 차 밖으로 손을 내민다. 그리고 그 영상 위로 이런 카피 문구가 들린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지난 30일(현지시각) East Idaho News 등 외신들이 소개한 퇴직 순간의 감동적인 경찰관 모습이 큰 화제다. 벌써 6,600여 명 이상의 유튜버들로부터 ‘지나친(?)’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을 정도다. 아내 게일 버드송(Gail Birdsong)이 이 일생일대 아름다운 순간을 영상으로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다. 2만 7천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으며 300번이 넘게 공유됐다. 많은 댓글들이 달렸고, 대부분 감동과 칭찬 일색이었다.미국 IFPD(Idaho Falls Police Department) 소속 경관인 벅 로저스(Buc Rogers·56)의 마지막 야간 순찰을 마친 순찰차가 화면에 나타난다. 얼굴엔 이미 감정 조절에 실패한 모습으로 가득하다. 차 문을 닫기 전 그동안 함께 일했던 사람들과의 통신이 이어지자 마음 속 복잡한 감정은 더 요동친다. 티를 내지 않고 속으로 삼키려고 노력하지만 그마저도 힘들어 보인다. 순찰차 안에서 무전기를 집어 들고 버튼을 누른다. 그리고 27년 근무기간 동안 교대 근무가 끝날 때마다 했던 똑같은 말을 한다. “파견, 지역 부서, 도시와 카운티. 8B-81.10-42.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그가 인생을 살아오면서 가장 많이 했음직한 말들임에 분명하다. 8B-81은 그의 배지 번호이며 10-42는 근무가 끝나고 말하는 코드 번호를 뜻한다.로저스는 11년간 미국 헌병으로 근무한 후 1991년 IFPD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매사추세츠주 출신인 그는 순찰관, 학교 인재관, 교통 경찰관 등을 포함해 여러 부서 내에서 다양한 직책을 맡았다. 지난 3년간은 교통 안전국(TSA) 요원들과 아이다호(Idaho Falls) 공항에서 일하기도 했다. 로저스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은퇴를 결심했다. 그는 “경찰관이 되는 것은 ‘젊은 사람들의 게임(young person’s game)‘”이라며 “경찰관들이 받고 있는 사회로부터의 부정적 평판을 생각하면 지난 몇 년 동안 경찰관들의 입지는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그는 “모든 일이 재밌었고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어 좋았다. 10년 전 뺑소니로 입건된 사람들을 최근 다시 만나 그들이 나에게 당신 덕분에 ’고맙고 감사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기분이 좋았다”며 “지금까지 일하면서 보고 느꼈던 모든 것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현재 그는 스트레스가 덜한 직장을 찾고 있으며 아이다호 주민들에게 봉사했던 기억들을 잘 간직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계획이다. 사진=Gail Birdsong 페이스북 영상=East Idaho News/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갑질’ 미스터피자 정우현 1심 집유·그룹에 벌금 1억

    ‘갑질’ 미스터피자 정우현 1심 집유·그룹에 벌금 1억

    가맹점주를 상대로 한 ‘갑질’과 제왕적 기업 운영, 거액의 횡령 혐의 등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으며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70) 전 MP그룹 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났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김선일)는 23일 정 전 회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 200시간을 판결했다. MP그룹 법인에는 벌금 1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국내에 손꼽히는 요식업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피고인이 법과 윤리를 준수하며 회사를 운영해야 한다는 사회적 책임을 저버렸다”고 질타하면서도 “기울어 가는 토종 피자기업을 살릴 마지막 기회를 빼앗는다면 피고인과 가맹점주에게 가혹한 피해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횡령·배임 피해액의 상당 부분이 회복됐고 6개월간 구금으로 반성의 기회를 가졌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친인척을 허위 취업시켜 29억원 상당의 급여를 지급하고 가맹점주에게 광고비 집행 용도로 받은 5억 7000만원을 빼돌려 가로챈 횡령 혐의와 차명 운영한 가맹점에 대한 상표권 7억 6000만원을 면제하고 이곳에 파견한 본사 직원 급여 14억원을 청구하지 않는 등 회사에 64억 6000만원의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권역외상센터 3곳 확대…식품·의약품 ‘청원검사’로 불안 해소

    권역외상센터 3곳 확대…식품·의약품 ‘청원검사’로 불안 해소

    정부가 외상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권역 외상센터를 올해 3곳 더 늘리고 외상센터 간호사 인건비를 지원한다. 또 올해부터 국민이 불안해하는 식품, 의약품을 검사해 결과를 알려 주는 ‘국민청원검사제도’를 도입한다.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했을 때 전국 어디서나 골든타임 3시간 이내에 전문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전국 14곳에 마련돼 올해 구축이 완료된다. 아울러 국민의 먹거리 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농수축산물과 관련해서는 농약이력관리제와 수산물이력제가 의무화되고 마블링 중심의 소고기 등급제가 전면 개편된다.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등 ‘국민 안전’ 관련 부처는 23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런 내용의 올해 업무계획을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보고했다. 교통사고나 추락 등 심각한 외상을 입은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권역외상센터는 지난해 10곳에서 올해 13곳으로 늘린다. 중증외상 의료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외상 전담 전문의 인건비 지원액은 연간 1인당 1억 2000만원에서 1억 4400만원으로 늘린다. 간호사 인건비 지원액은 1인당 연간 2400만원으로 새로 책정했다.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도 지난해 9곳에서 올해 13곳으로 늘어난다. 의대 학생 일부에게 장학금을 주고 공공의료 인력으로 선발하는 ‘공중보건장학제도’도 다시 추진한다. 감염병 관리도 강화한다.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실을 상시 운영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같은 질병에 24시간 365일 대응한다. 인플루엔자 무료 접종도 확대한다. 오는 10월부터는 60개월 이상 영·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국가예방접종을 확대한다. 향후 단계적으로 중·고등학생에게도 무료 접종을 한다. 식약처는 홈페이지에 국민청원 창구를 마련하고 일정 수 이상 추천을 받은 청원에 대해서는 성분 분석을 하는 국민청원검사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사이버조사단’을 구성해 온라인상의 식품·의약품 허위·과대 광고와 마약류 불법판매를 실시간으로 적발해 유통을 차단할 방침이다. 아울러 ‘여성 건강 안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여성청결제 등 여성전용제품 1000품목을 특별 점검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생산 단계부터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요인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농약이력관리제를 도입해 농약 판매 기록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살충제 달걀’ 파동을 계기로 논란이 됐던 친환경인증제를 전면 개편해 부실 인증기관과 위반 농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류인플루엔자(AI)를 비롯한 각종 가축 전염병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공장식 밀식사육’도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 A4 용지 한 장 크기에 불과한 닭 마리당 사육 면적을 기존 0.05㎡에서 오는 7월부터 0.075㎡로 확대 적용하고, 신규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은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허가를 내주지 않을 방침이다. 또 국민 건강과 농가 경영비 절감을 위해 현행 마블링 중심의 소고기 등급제를 육색 중심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소고기 등 일부 식품에 적용되고 있는 이력제를 수산물에 대해서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국민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이 60㎏으로 세계 1위(2016년 기준) 국가인 만큼 유통 단계별 이력을 소비자들이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활용해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수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친환경 스마트 양식’ 시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수산용 의약품 오·남용 방지를 위한 행정 처분도 강화된다. 국내 미세먼지 배출 저감을 위해 급전우선순위 조정(환경급전)과 에너지 세제 개편 등이 추진된다. 현행 급전(給電)은 발전 비용이 적은 발전이 우선으로 원자력과 석탄발전소 가동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환경급전은 우선순위를 조정해 봄철에는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제한을 정례화하는 방식 등으로 산업부와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에너지 세제 개편도 추진한다. 상반기 발전용 연료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휘발유·경유·LPG 가격 조정이 수면 위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서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자율주행차, 자폭 테러 등에 악용될 우려”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 자율주행차량이 테러리스트의 무기로 전용될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왔다. 차량을 살상 수단으로 일삼는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자율주행차를 차량 돌진과 자폭 테러 등에 악용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百度)의 루치(陸奇) 부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석해 이런 견해를 밝혔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 보도했다. 바이두의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을 주도하는 루 부회장은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존재가 등장한 것을 정의하자면 ‘무기’”라고 말했다. 그는 “자율주행차를 개발 중인 다국적 기업들은 개별 국가의 높은 규제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 부회장은 그러면서도 자율주행차가 테러를 막을 수 있다는 낙관적인 견해도 내놓았다. 자율주행 기술만 잘 통제하면 위험 상황에서 차량이 스스로를 제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해 유럽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테러를 언급하면서 “미래에는 자동차가 행인을 향해 돌진하면 자동차가 스스로 멈춰 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터넷 광고를 주 수익원으로 삼아온 바이두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인공지능(AI) 사업 영역으로 뛰어들었다. 자율주행 플랫폼인 아폴로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붓고 있는 바이두는 내년까지 ‘아폴로 2.0’을 탑재한 자율주행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바이두는 자동차 제조업체와의 협력도 장화이((江淮)자동차, 베이징자동차 등 중국 기업뿐 아니라 포드, 다임러 등 서방 업체로 넓히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아이티로 놀러오세요”…트럼프 ‘거지소굴’ 발언에 맞대응한 기업

    “아이티로 놀러오세요”…트럼프 ‘거지소굴’ 발언에 맞대응한 기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아프리카와 중미 국가들을 ‘거지소굴’(shithole)이라고 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숙박 공유업체가 ‘보란 듯이’ 광고를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Airbnb)는 10만 달러(한화 약 1억 1000만원)를 들인 인터넷 광고를 제작했다. 해당 광고는 아프리카 국가인 아이티와 중미국가인 엘살바도르 등의 아름다운 여행지와 공유가능한 숙박시설을 소개하고 있는데, 매우 ‘공교롭게도’ 이 국가들은 트럼프가 ‘거지소굴’이라고 지칭했던 국가와 일치한다. 에어비앤비 측은 “우리는 이번 광고를 통해 더욱 많은 여행객들이 이 아름답고 특별한 장소를 찾을 수 있도록 권장할 것”이라면서 “이는 누구나 어디에든 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우리의 사명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록 공식적으로는 ‘사명’이라고 언급했지만, 이번 광고 프로젝트가 트럼프의 ‘거지소굴’ 발언과 무관하지 않음을 에둘러 인정하기도 했다. 에어비앤비는 SNS에 “우리는 최근 아이티에 대한 ‘욕설이 섞인’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이러한 관심은 아이티가 얼마나 아름다운지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은 다름 아닌 사람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고 적었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도 자신의 SNS에 “우리 회사를 이용하는 270만 명의 고객이 엘살바도르와 아이티 등 아프리카를 여행했다. 이 국가들은 여행하기에 충분할 만큼 아름답다”면서 “우리가 세상을 받아들일 때, 우리는 그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는 지난 11일, 공화·민주당 의원 6명과 만나 이민개혁 해법을 논의하던 중 “우리가 왜 거지소굴(shithole) 같은 나라들에서 이 모든 사람이 여기에 오도록 하느냐”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공화당은 “대통령은 그 말을 하지 않았다. 중대한 와전”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IT 단신]

    [IT 단신]

    삼성, 버라이즌과 美 5G 진출 삼성전자는 4일 미국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 버라이즌과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을 활용한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자체 통신규격인 5GTF(5G 테크놀로지 포럼) 기반 통신장비와 가정용 단말기, 네트워크 설계 서비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버라이즌은 올해 하반기부터 5G 이동통신 기술을 활용한 전 세계 최초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SKT, 장애인시설 10곳 IoT 설치 SK텔레콤은 사회복지법인 ‘따뜻한동행’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 장애인을 돕는 ‘스마트홈 드림하우스’ 사업을 시작한다. 자사 스마트홈 서비스를 적용한 스위치, 가스 차단기, 인공지능(AI) 스피커 등 IoT 연동 기기를 장애인 생활시설 10곳에 무상으로 설치해 준다. 보일러 업체 린나이와 레인지 후드 업체 하츠도 가전기기를 지원한다. 이노션, CES서 ‘글라투스’ 공개동부대우전자의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가 지난 3일 기준 누적판매 대수 25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3월 누적판매 15만대를 넘어선 뒤 9개월 만으로 4분에 1대꼴로 판매한 셈이다. 미니는 세탁 용량 3㎏의 세계 최소용량 드럼세탁기다. 대용량과 견줘 세탁 시간은 60%, 물 사용량은 80%, 전기료는 86% 절약된다. 동부대우 ‘미니’ 25만대 돌파 광고회사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CES 2018’에서 운전자를 위한 스마트 선글라스 ‘글라투스’(GLATUS)를 공개한다. 국내 광고기업이 정보통신기술 제품을 직접 제작해 CES에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교체 가능한 선글라스 다리에 졸음운전 및 위험운전 방지, 청각장애·난청 운전자에게 위험 시 소리 지원 기능 등이 실렸다.
  • 올 코스피 사상 첫 ‘3000 고지’ 올라서나

    올 코스피 사상 첫 ‘3000 고지’ 올라서나

    2018년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3000고지’를 밟을 수 있을까. 소수이긴 하지만 일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글로벌 경기 회복과 정부의 정책 지원이 증시에 힘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가 많다. 정보기술(IT)과 소프트웨어, 제약·바이오 등이 유망 업종으로 꼽혔다.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과 반도체 등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율 둔화 가능성 등은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31일 서울신문이 국내 10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에게 새해 증시 전망을 물은 결과 신동석 삼성증권, 서영호 KB증권, 김재중 대신증권 센터장 등 3명이 코스피 상단을 3000 이상으로 제시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박희정 키움증권 센터장 등 4명은 2900선, 이창목 NH투자증권,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센터장은 2800선으로 예측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센터장은 구체적인 전망치를 밝히지 않았다. 올해 코스피 하단 전망치는 2250~2500에서 형성됐다. 양기인 센터장이 가장 낮은 2250을 제시했고, 김재중 센터장은 2500이라고 답해 가장 높은 하단을 제시했다. 지난해 폐장일(28일) 종가가 2467.49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 아무리 떨어져도 10% 이상은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본 것이다. 올해 증시의 전반적인 흐름에 대해선 제각각 다른 전망이 나왔다. 양 센터장은 “편안한 상반기, 불편한 하반기”라며 상고하저(上高下低)에 표를 던졌다. 양 센터장은 “상반기는 미국·중국·독일의 인프라 투자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예상되고 달러 약세 환경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하반기부터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자산 감소로 인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동석·이창목 센터장은 상고하횡(上高下橫)을 예측했다. 신 센터장은 “하반기 미국 금리 인상이 본격화될 경우 시장 변동성 확대가 우려된다”면서도 “완화적 통화정책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고, 급격한 증시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저하고(上低下高)를 전망한 센터장도 있다. 윤 센터장은 “상반기 중국 A주(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내국인 전용 주식)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편입으로 한국 주식 비중이 축소되면서 매물이 나올 것”이라며 “하지만 이후 경기 상승 기조와 주주 환원정책 강화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계 최대 주가지수 산출 기관인 MSCI의 신흥지수 추종 펀드 자금은 1조 5000억 달러(약 1600조원)로 추산된다. 중국 A주가 한국과 같은 신흥지수 편입이 결정되면서 국내 증시의 일부 외국인 자금이 옮겨 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증시가 추세적인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구 센터장은 “상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교체를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완만하게 상승하다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되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경수 센터장도 “상반기에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 등 정책 기대감으로 중소형주 중심 상승 흐름이 전개되고, 하반기에는 실적 모멘텀이 개선되며 대형주 위주로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2017년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의 일등공신 IT는 올해에도 다수 센터장으로부터 추천받았다. 박 센터장은 “IT 이익 모멘텀은 둔화하겠지만 이익 증가와 지배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IT 대기업 설비투자가 확대되고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IT 부품주를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윤 센터장은 소프트웨어를 추천하면서 네이버를 지목했다. 메신저 서비스 ‘라인’이 광고 매출 증가로 회복기에 진입했고, 기존 사업과 신규 인공지능(AI) 사업 간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중국을 눈여겨보라는 조언도 나왔다. 서 센터장은 “중국 국가급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중국 정유·철강·기계주가 유망하다”고 봤다. 양 센터장은 전년 부진했던 업종이나 종목은 이듬해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며 지난해 약세를 보였던 주식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기계 업종의 경우 올해 반등 가능성이 높다며 두산인프라코어를 추천했고, SK텔레콤도 SK하이닉스 지분 이익 등 전망이 밝다고 했다. 센터장들이 가장 우려한 리스크는 미국 금리 인상이다. 신 센터장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변할 수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미국의 긴축 강화 가능성에 ‘반보’ 앞서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센터장은 “우리 경제를 이끄는 반도체 업황과 가격이 중요한 변수로 판단된다”며 “글로벌 경기 여건은 양호하지만 반도체 업종은 수요가 증가해도 가격이 떨어질 리스크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윤 센터장은 “대형 IT 기업의 이익 증가율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이익 증가 폭이 작았던 업종들의 상승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中 화웨이 스마트폰, 美 진출 임박

    중국의 통신장비 제조 업체인 화웨이가 올해 초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로 하면서 북미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국내 제조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막대한 자금력이 강점이지만 브랜드 파워나 서비스망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3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월 미국 이동통신사인 AT&T를 통해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 10’을 출시한다. 화웨이는 이 신제품에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AI) 칩셋 ‘기린970’을 탑재했다. 우리나라 판매는 부진하지만 지난 3분기 화웨이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9.9%로 삼성전자(21.2%), 애플(11.9%)에 이어 3위다. 미국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올 한 해 1억 달러(약 1070억원)의 광고를 계획할 정도로 막대한 자금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북미가 세계에서 가장 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낮은 화웨이가 시장에 안착하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분기 기준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30.7%), 삼성전자(25.7%), LG전자(17%) 등 상위 3개사가 73.4%를 점유하고 있는 데다 중국 업체인 ZTE(11.3%)와도 경쟁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폰은 기술뿐 아니라 서비스망, 브랜드 이미지 등도 중요한데 미국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애프터서비스(AS)가 애플보다 낫다는 평가까지 나오는 데 반해 화웨이는 갈 길이 멀다”며 “다만 장기적으로 북미 지역의 경쟁자가 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새 원안위원장에 강정민… ‘탈원전 주장’ 在美 학자

    새 원안위원장에 강정민… ‘탈원전 주장’ 在美 학자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에 강정민(52) 미국 NRDC(천연자원보호위원회) 선임연구위원을 임명했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강 위원장은 원자력 안전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한 원자핵공학자”라며 “원자력 안전기술 규제 기준과 현장규제 역량 강화 등 원자력 안전 정책의 투명성과 소통을 강화하고 독립기구로서 원안위의 위상을 높일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경남 김해 출생으로 김해고와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졸업 후 일본 도쿄대에서 시스템양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원과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 객원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초빙교수를 지냈다. 강 위원장은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과정에 건설 재개를 반대하는 쪽 전문가로 참여했다.또한 문 대통령은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 권태성(56) 권익위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했다. 권 부위원장은 부산 출생으로 혜광고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단국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받았다. 행시 29회로 국무조정실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장, 국무조정실 정부업무평가실장, 권익위 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비엣젯항공 ‘비키니 승무원’ 달력 공개 “고급서비스 전략”

    비엣젯항공 ‘비키니 승무원’ 달력 공개 “고급서비스 전략”

    베트남 저가항공사 비엣젯항공(Vietjet Air)이 2018년 달력을 공개했다. 이 달력은 비키니 차림의 승무원이 기내서비스를 제공하는 콘셉트로 실제 승무원이 아닌 셀린 패러크, 응우옌 민 투 등 전문 모델들이 촬영에 임했다. 비엣젯항공은 “항공사의 고급 서비스를 보여주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2011년 운항을 시작한 베트남 첫 민간 항공사 비엣젯항공은 2012년 8월 당국의 허가 없이 기내에서 여성 모델 5명을 동원해 ‘기내 비키니 쇼’를 벌였다가 베트남 민항청(CAAV)으로부터 2000만 동(94만6000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2013년 12월에도 여성 모델 3명을 내세워 10분가량 ‘이색 비키니 쇼’를 열었다. 기내에서 비키니 쇼를 벌이거나 속옷 차림의 여성 모델를 내세운 광고사진으로 이목을 끌고 있는 이 항공사는 올해도 어김없이 ‘비키니 달력’으로 화제를 모으는 데는 성공했지만 ‘성(性)을 상품화한 홍보 전략’이라는 비난도 받고 있다. 이 항공사의 대주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응우옌 티 프엉 타오는 베트남의 첫 여성 억만장자로 자산이 10억 달러(1조150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AI, 첨단기술보다 감성에 더 큰 기대”

    국내 소비자들은 인공지능(AI)의 기술적인 측면보다 감성적인 측면에 더 큰 기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회사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25일 주요 포털·블로그·카페·커뮤니티의 AI 관련 키워드 약 48만개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들이 AI를 통해 체감하고 기대하는 분야가 ▲상호작용 ▲이해 ▲교감 등 세 가지로 요약됐다고 발표했다. 소비자들이 첨단기술 자체보다 대화, 소통을 통한 AI와의 상호작용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는 얘기다. 관련 키워드로 ‘마음’(1만 1346건), ‘친구’(8519건), ‘재미있다’(7738건) 등이 꼽힌 것도 이를 방증한다. “친구와 대화하는 느낌이다”, “힘든 일이 있거나 장난을 쳐도 받아준다” 같은 표현도 AI 관련 검색어로 등장했다. 이수진 이노션 디지털 커맨드센터장은 “2017년은 AI가 실제 일상 속으로 들어온 해”라며 “AI가 단순히 생활을 편리하게 해 주는 첨단기술을 넘어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교감하는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물의 도시’ 춘천 수열에너지 활용… 데이터 밸리 꿈꾼다

    ‘물의 도시’ 춘천 수열에너지 활용… 데이터 밸리 꿈꾼다

    소양강댐 29억t 냉수(수열에너지)를 활용한 강원도 춘천 ‘데이터 센터’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12일 강원도에 따르면 오는 19일 도와 춘천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동서발전㈜이 공동 추진하는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위해 ‘DATA FIRST! 강원도’ 비전 선포식을 갖는다. 사업의 중심인 ‘K클라우드 파크’ 조성을 전략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키워 아시아·태평양지역 데이터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사업은 올 4월 대통령 공약에 반영된 뒤 국정운영 5개년 계획과 국토교통부의 2017년 투자선도지구로 선정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데이터 시장 선점을 통해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이 종국에는 춘천 데이터 밸리 산업기술단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우리의 사회·경제 메가트렌드로 떠오르는 4차 산업기술의 핵심 데이터산업에 춘천 소양강댐 냉수를 접목해 추진하는 강원도 수열에너지산업의 추진 현주소를 들여다본다.●춘천 데이터센터 행보 빨라진다 삶의 패러다임을 바꿔줄 4차 산업기술의 핵심인 데이터산업 선점을 놓고 펼쳐지는 강원도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새롭게 주목받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에 이르기까지 모두 데이터 융합과 분석을 기반으로 구현이 가능한 산업에 강원도가 중심이 되겠다는 야심 찬 취지의 발로다.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첫선을 보일 차세대 5G 통신망까지 가동에 들어가면 그 파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이런 데이터의 융합과 분석을 가능하게 만드는 원천기술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가능하다. 클라우드 데이터를 4차 산업혁명의 관문이라고 하는 이유다. 자동차가 개인 일정을 알려주고 냉장고가 여러 가지 요리 방법을 가르쳐 주는 광고를 볼 수 있다. 모두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불리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제품 광고들이다. 이렇듯 종전 산업화의 대동맥이 경부고속도로였다면 앞으로 4차 산업의 대동맥은 클라우드 데이터라 할 수 있다. 다가올 지능정보사회에는 빅데이터가 클라우드에 쌓이고 그 위에서 AI 서비스가 동작하며 다양한 서비스로 표출될 것이다. 그래서 클라우드는 진정 범용 핵심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DATA FIRST! 강원도’ 비전 선포 산업 선점을 위해 강원도는 ‘DATA FIRST! 강원도’ 비전을 선포한다. 19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부 등 중앙부처와 관련 정보기술(IT) 기업 등의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강원도 데이터 우선주의’를 선언한다. 빅데이터 산업 수도로 조성해 2022년까지 강원도의 새로운 전략산업으로 키우겠다는 복안에서다. K클라우드 파크는 올해부터 5년 동안 1198억원을 들여 소양강댐 하류인 춘천시 동내면 지내리 53만 9000㎡에 들어설 예정이다. 국비 포함 3651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부지 99만 4000㎡의 일부다. 이곳에 첨단 IT 기업을 유치하면 고품질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산업의 구조도 선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강원도는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인 K클라우드 파크에 분야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유치해 공공전용, 의료전용, 금융전용, 교육전용, 일반 클라우드센터 등으로 나눠 집적화한다는 복안이다. 파크 내에는 연구개발(R&D) 및 지식산업센터를 비롯해 변전소와 통합관리센터 등 기반시설이 들어선다. 주변에는 수열에너지원으로 쓰일 소양강댐 냉수가 하루 21만t씩 공급되고, KT 등 국내 통신 3사와 하루 200㎿씩의 안정된 전력도 지원된다. 파크 내에는 우선 중·대 규모의 6개소 데이터센터를 유치할 예정이다. 이미 중형급인 중소기업 연합 차세대 데이터센터와 민간협력 공공클라우드센터의 입주가 확정됐고, 구글 등 글로벌 대형급 데이터센터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정부 투자선도지구 지정으로 인센티브 입주 기업들에 대한 인센티브도 상당하다. 토지 매입과 시설물 설치, 건축, 고용까지 업체당 최대 80억원까지 재정 지원이 이뤄진다. 법인세 3년간 100% 감면과 5년간 50% 삭감, 취득세와 재산세도 75%씩 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 정부의 투자선도지구 지정에 따라 건폐율과 용적률 등 73가지의 규제 완화 혜택도 받는다. 업체들은 전력효율지수(PUE)가 아마존과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수준(1.0x)과 맞먹는 그린 인터넷 데이터센터 효과도 톡톡히 보게 된다. 현재 광주와 대전에 있는 국내 통합전산센터 전력효율지수의 절반 수준으로 운영이 가능해지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소양강댐이 간직한 29억t의 수열에너지원인 냉수를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세계 첫 친환경 데이터 집적단지가 추진되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김경구 강원도 수질보전과 수자원산업팀장은 “강원 지역 실정에 맞는 굴뚝 없는 새로운 미래산업 육성을 통해 첨단기업 유치와 고품질 일자리 창출은 물론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핵심선도 사업으로 아·태지역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규제샌드박스 시범사업 유치 나서 데이터가 산업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 국내에서 첫 시행 예정인 규제샌드박스 시범사업을 적극 유치해 데이터 융합에 대한 규제 해소에도 나설 예정이다. 공공빅데이터 융합클라우드센터 등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민관 합동 국가혁신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올 8월 국토부의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되면서 사업 환경이 크게 개선된 K클라우드 파크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를 조기에 조성하고, 이를 춘천 데이터 퍼스트밸리(DATA FIRST VALLEY) 산업기술단지로 확대할 계획이다”면서 “탄광 지역이 석탄 자원을 내주며 1960~70년대 대한민국 산업 입국의 기틀을 다지는 데 기여했듯이 21세기 데이터 강국의 기틀을 마련해 다시 한번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소양강댐 냉수를 활용한 한국형 차세대 데이터센터 기술을 ‘ ’바탕으로 해외 수출 기반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호식이 두마리 치킨’ 회장님은 왜 김기리에게 2500만원 배상하나

    개그맨 김기리(32)씨가 자신이 전속모델을 했던 최호식(63) ‘호식이 두마리 치킨’ 회장을 상대로 퍼블리시티권 침해 손해배상 소송을 내 2500만원을 배상받게 됐다. 김씨는 2013년 5월 6일 최 회장과 호식이 두마리 치킨의 전속모델로 활동하며 각종 광고 및 행사에 출연하기로 하고 모델료 7000만원을 받기로 계약했다. 계약기간은 ‘지상파에 첫 CF가 방영되는 날을 시작으로 1년’으로 명시했다. 계약 3일 후인 9일 모델료를 받고 17일 방송광고를 촬영했다. 이 광고영상은 2013년 7월 1일부터 케이블채널에 방영됐고, 한 지상파 방송에는 2014년 5월 1일부터 송출됐다. 이에 대해 김씨와 소속사는 “계약기간 전부터 온라인과 케이블방송 등에서 광고를 무단으로 사용해 퍼블리시티권을 침해했다”면서 재산상 손해배상으로 ‘7000만원(모델료)×321일(연장사용일수)/365일’로 계산한 6156만 1644원과 정신적 피해 위자료 500만원을 요구했다. 반면 최 회장은 “‘지상파 첫 CF 방영일’은 계약기간이 시작되는 날이 아니라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날의 기산일(첫날)을 의미한다”고 맞섰다. 서울중앙지법 민사36단독 문혜정 부장판사는 “이 사건의 계약기간은 지상파에 첫 CF를 방영한 2014년 5월 1일부터 1년간으로 봐야 한다”고 판결했다. 다만 모델료 7000만원은 의무를 이행하는 대가이지 손해배상 청구금액 기준으로 삼기엔 과도하다면서 손해배상액을 2500만원으로 정했다. 또 “유명 연예인의 초상권은 퍼블리시티권으로 보호받는다”며 정신적 피해에 따른 위자료 청구는 기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단독] 개그맨 김기리, ‘호식이 치킨’에 퍼블리시티권 침해 승소

    [단독] 개그맨 김기리, ‘호식이 치킨’에 퍼블리시티권 침해 승소

    개그맨 김기리(32)씨가 자신이 전속 광고모델을 했던 ‘호식이 두마리 치킨’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 2500만원을 배상받게 됐다.서울중앙지법 민사36단독 문혜정 부장판사는 김씨가 최호식(63) 호식이 두마리 치킨 회장을 상대로 “퍼블리시티권 침해에 대한 손해를 배상하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김씨와 김씨 소속사는 지난 2013년 5월 6일 최 회장과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내용에는 김씨가 호식이 두마리 치킨의 전속모델로 방송광고(TV·라디오 등)와 인쇄광고(신문·잡지 등), 인터넷 광고(홈페이지·배너·SNS 등)에 출연하기로 하고, 모델료 7000만원(부가가치세 별도)을 받기로 했다. 계약기간은 ‘지상파에 첫 CF가 방영되는 날을 시작으로 1년’으로 명시했다. 또 호식이 두마리 치킨 측에서 김씨의 광고를 사전 합의하에 추가로 연장해 사용할 수 있고, 이 경우 추가 사용에 따른 모델료는 ‘계약모델료×연장사용일수/365일’로 계산해 지급하기로 했다. 김씨는 이런 내용으로 계약을 맺은 3일 후 광고모델료를 받고 같은 달 17일 방송광고를 촬영했다. 김씨가 촬영한 광고영상은 2013년 7월 1일부터 2014년 8월 31일까지 MBN에, 2013년 7월 1일부터 2015년 4월 30일까지 YTN에 방영됐고, 지상파 방송인 MBC에 2014년 5월 1일부터 2015년 4월 30일까지 방영됐다. 2013년 7월 열린 대구 치맥페스티벌 행사에 김씨의 사진이 전단지와 부채 등에 담겨 배포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씨와 소속사는 “지상파 첫 CF 방영일인 2014년 5월 1일부터 1년간이 계약기간인데, 최 회장 측에서 그 전인 2013년 6월 14일부터 2014년 4월 30일까지 온라인과 케이블방송 등에서 광고를 무단으로 사용해 퍼블리시티권을 침해했다”면서 최 회장에게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김씨 측은 불법행위로 인한 재산상 손해배상으로 ‘7000만원(모델료)×321일/365일’로 계산한 액수인 6156만 1644원과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 500만원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최 회장은 “‘지상파 첫 CF 방영일’은 계약기간이 시작되는 날이 아니라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날의 기산일(첫날)을 의미한다”면서 “계약 시작일은 광고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한 2013년 4월이나 체결일인 2013년 5월 6일이 맞다”고 맞섰다. 법원은 김씨와 소속사의 손을 들어주었다. 계약기간에 대한 해석은 김씨 측 주장이 맞다고 보고, 김씨의 동의 없이 성명이나 초상 등을 상업적으로 사용한 퍼블리시티권 침해를 인정했다. 다만 문 부장판사는 김씨의 소속사에서 손해배상 청구금액의 기준으로 정한 7000만원은 TV 광고 뿐 아니라 행사 출연, 라디오·지면광고 촬영 등 김씨가 전속모델로서의 의무를 이행하는 대가인 만큼 전체 모델료인 7000만원을 기준으로 삼을 수 없다며 손해배상액을 2500만원으로 정했다. 또 김씨 측의 위자료 지급 요구에 대해서도 김씨가 당초 계약대로 정상적으로 광고 촬영을 한 것이고, 이를 최 회장 측에서 사용기간을 넘어 임의로 사용한 것 뿐이어서 별도의 정신적 손해까지 입었다고 볼 수 없다며 기각했다. 문 부장판사는 “유명한 연예인의 초상권은 일반인들과 달리 재산권인 퍼블리시티권으로 보호받기 때문에 타인의 불법행위로 초상권 등이 침해된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재산상 손해 외에 정신적 손해가 발생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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