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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드론 등 미래사업 척척… ‘한국형 스타베이스’ 꿈꾸는 고흥

    우주·드론 등 미래사업 척척… ‘한국형 스타베이스’ 꿈꾸는 고흥

    고속철 등 3대 교통 인프라 구축4인 가구에 월 60만원 에너지 연금드론산단에 25개 기업 유치 목표2030년까지 인구 10만명 비전 실현공영민(72) 전남광주 고흥군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국 기초단체장 중 최고 수준인 84.34%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공 군수는 역대 최고 득표율과 최다 득표수를 동시에 기록하는 등 고흥군 선거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2030년까지 153만㎡ 규모의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해 2만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한 그는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 고흥만에 준공되는 13만㎡ 규모의 드론산업단지에 25개 기업을 유치해 1500여명의 일자리를 추가로 만들어 대한민국 우주·항공 중심도시의 지위를 확고히 다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공 군수는 “우주, 드론, 스마트팜이라는 3대 미래전략산업과 3대 교통인프라(고속도로·고속철도·4차선 확장) 추진 등을 통해 ‘2030년 고흥 인구 10만 달성’이라는 비전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국 최다 득표율을 기록할 만큼 높은 지지를 받았다. “민선 8기 취임 이후 편 가르기 없는 군민 통합의 고흥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 바탕 위에서 고흥의 변화 발전과 군민 행복을 위해 1400여 공직자들과 쉼 없이 달려온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것 같다. 우주·드론·스마트팜 전략산업과 고흥~광주 간 고속도로, 고흥역과 녹동역을 만드는 우주선 철도, 고흥읍에서 나로우주센터까지 가는 국도 15호선 4차선 확장 등 고흥의 미래를 바꿀 굵직한 사업들이 하나둘 가시화하면서 “고흥이 정말 달라지고 있고,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다”는 군민의 희망과 확신이 압도적인 지지로 이어졌다고 본다.” -전남광주특별시 출범에 따른 필수 사업과 고흥군의 비전은. “4년여 동안 우주, 드론, 스마트팜이라는 3대 미래전략산업과 고속도로·고속철도·4차선 확장의 3대 교통인프라 확충, 4인 가구 기준 월 60만원의 신재생에너지 연금의 지급 등을 통해 2030년 고흥 인구 10만 비전 실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특별법에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특례가 다수 반영돼 신재생에너지가 특별시의 주력산업으로 추진된다. 당초 계획했던 4GW의 해상풍력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이익공유제형 1GW 영농형 태양광을 특별시 제1호 출자사업으로 함께 추진해 고흥이 신재생에너지 중심도시로 도약해 나가도록 할 것이다. 군에서 추진하는 3대 미래전략산업과 3대 교통인프라,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의 굵직한 사업들을 특별시와 함께한다면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고 지역 균형 발전도 이루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드론 특화 산업단지 경쟁력이 어느 정도인가. “고흥은 국내 가장 넓은 드론 공역과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 등 전국 최고의 드론 관련 인프라를 갖춘 명실상부한 ‘드론 중심도시’다. 도심항공교통(UA M)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해 고흥에서 남해안 관광벨트와 제주를 오가는 드론 택시를 관광 상품화하고 환자 이송, 산불 감시·진화 등 드론을 공공용으로 활용할 것이다. 오는 10월 드론 특화산단 내에 친환경 항공기용 전기추진시스템 평가센터가 준공되면 드론 생산부터 시험 평가, 인증까지 원스톱으로 이루어져 고흥이 드론 산업의 거점이 된다. 고흥은 드론 UAM을 관광용, 공공용, 산업용, 물류 배송용 등 다양하게 활용하는 드론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젊은 귀농·귀촌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스마트팜 정책 방향은. “2022년 11월 고흥만에 준공한 기존 스마트팜 혁신밸리 33만㎡ 주변으로 200만~230만㎡의 대규모 고흥형 농수축산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확대 조성해 대한민국 스마트팜 확산 거점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지금까지 정부로부터 126만㎡의 농수축산 스마트팜 공모사업을 유치했다. 지난해에는 해양수산부 주관 ‘스마트 수산업 혁신 선도지구’ 조성 사업에 최종 선정돼 1900억원이 2030년까지 투자된다. 스마트 수산업 혁신 선도지구 조성사업은 고흥만에 33만㎡ 규모로 인공지능(AI)이 결합한 스마트 양식 시스템을 구축하고 빅데이터를 축적해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스마트 수산업 전국 확산 거점이 될 것이다.” -관광객 1200만 시대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고흥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천혜의 비경이 있지만 즐길 거리와 숙박업소가 부족해 관련 시설을 확충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손잡은 ㈜LF의 2800억원 규모 골프장과 리조트 조성은 토지 매입이 완료돼 군 관리 계획을 준비 중이다. ㈜씨앤아일랜드의 5000억원 규모 ‘고흥 해양예술랜드 관광단지’는 환경영향평가를 마치고, 관광단지 지정 승인 신청을 앞두고 있다. 드론 택시를 관광 상품화해 고흥에서 남해안 관광벨트를 오가게 할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반값 여행, 철도 관광객 유치를 위한 우주과학열차 등 다양한 관광 상품을 운영해 관광객을 유치할 것이다. 이렇게 해서 지난해 기록한 관광객 888만명을 2030년까지 1200만명으로 늘리겠다.” -농수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해외 시장 개척에도 힘을 쏟고 있는데. “저는 군수라기보다는 고흥군의 세일즈맨이라는 생각으로 민선 8기 동안 직접 수출개척단을 이끌고 우리 농수산물의 해외 판로 개척에 주력했다. 그 결과 유럽, 중국, 일본 등 총 11개국을 방문해 24개 현지 유통사와 만나고 1억 1330만 달러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 전남 군 단위 최초로 2023년부터 3년 연속 농수산물 수출액 1억 달러를 달성했고, 지난해 농수산물 수출액 18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전국 ‘군 단위’ 중 수출 1위를 기록했다. 해외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는 특산 제품 개발로 수출 성과를 더욱 확대해 농어민들은 생산에만 전념하고 판로는 군에서 개척하는 체계를 확실히 정착해 나가겠다.” -2030년 인구 10만 달성을 약속했는데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장 큰 변화는. “우주·드론·스마트팜 3대 미래전략산업이 대부분 완성되면 고흥에는 많은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청년과 기업이 찾아오는 곳으로 변화한다. 광주~고흥 고속도로 등 교통인프라가 구축되면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신재생에너지 연금 확대와 정주 여건 개선, 의료·복지 서비스 확충을 통해 군민의 삶의 질도 한층 높아질 것이다. 2030년 군민들은 사람이 모이고, 기업이 유치되고, 청년들이 정착하는 ‘한국형 스타베이스’로 발돋움한 ‘우주항공 복합도시 고흥’을 직접 볼 수 있을 것이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1954년 전남광주 고흥군 풍양면 태생으로 7급 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했다.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의 요직을 거친 ‘경제·행정 전문가’로 불린다. 제8대 제주발전연구원장,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민선 7기 고흥군수에 낙선했으나 8기 재도전에 성공했다. 고흥군의 가장 고질적 병폐인 갈라치기를 없애는 등 군민 통합과 군정을 중단 없이 이끌어 달라는 군민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으면서 제9회 지방선거에서 전국 기초단체장 중 최고 수준인 84.34%라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재선했다.
  • “앞으로 5년 골든타임… 시스템반도체로 다변화해야”[월요인터뷰]

    “앞으로 5년 골든타임… 시스템반도체로 다변화해야”[월요인터뷰]

    HBM 슈퍼사이클 3~4년 전망중국, 범용D램·낸드플래시 위협적시스템반도체 설계도 이미 韓 앞서온디바이스 AI 칩 국산화해야스마트폰·車·로봇·공장 경쟁력 원천엔비디아 세계 지배 이유는 CUDAAI 인프라 투자 과열 우려 있지만2000년 닷컴 버블 때와는 다를 것3G 이통 선제 인프라 거대한 결실호남 ‘제2 반도체 기지’ 프로젝트정부 신속 행정·인프라로 뒷받침미래 투자는 기업들에 맡기면 돼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반도체 산업이 역대급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을 맞이했다. AI 반도체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핵심 공급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뒤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국내 주식시장도 활황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AI 거품론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호황이 일시적 특수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지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국내 1세대 시스템반도체 개발자이자 산학연을 아우른 전문가인 김용석(67) 가천대 반도체대학 석좌교수는 “앞으로 5년이 골든타임”이라며 “메모리 호황을 기회로 삼아 HBM 이후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도 엔비디아 같은 기업이 나오려면 반도체 생태계를 시스템반도체로 다변화하고, 자동차·로봇·공장 등에 온디바이스 AI(기기 자체에서 AI를 구동하는 기술) 반도체를 국산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산업통상부가 추진하는 AI 반도체 M.AX 얼라이언스 위원장을 맡아 이 과제를 총괄하고 있다. 지난 9일 경기 성남시 가천대 연구실에서 그를 만났다. -AI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얼마나 지속될까. “전문가들은 앞으로 3~4년을 한계로 본다. HBM 호황에 취해 있다간 지금의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중국이 만만치 않다. 첨단 미세공정이 필요 없는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중국은 가장 즉각적이고 파괴적인 위협이 될 것이다. 시스템반도체 설계 분야는 이미 우리나라를 앞선 지 오래됐다. 캠브리콘, 무어스레드와 같이 중국이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전략적으로 키우는 AI 반도체 스타트업의 성장도 놀랍다.” -이번 호황이 지속적인 발전으로 이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중국은 이미 10년 전 ‘제조 2025’를 제시하고 첨단산업을 집중 육성했다. 현재 중국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기업)는 한국을 양적, 질적인 면에서 모두 앞서고 있다. 그동안 시스템 반도체 설계 능력을 꾸준히 키워왔고, 앞으로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HBM 초격차를 유지하면서 반도체 생태계를 메모리에서 시스템반도체로 다변화해야 한다.” -한국은 메모리반도체 강자인데, 시스템반도체로 다변화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스마트폰, PC, 자동차 등의 경쟁력은 결국 시스템반도체에서 나온다. 애플과 테슬라가 왜 직접 칩을 개발하는지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 우리만의 기능과 성능을 넣으려면 시스템반도체를 직접 개발하는 게 좋다. 만약 삼성 갤럭시에 들어가는 엑시노스(삼성전자가 설계한 스마트폰용 시스템반도체)가 없다면 퀄컴(미국 팹리스 기업)이 부르는 게 값이 된다. 엑시노스가 있기에 협상이 가능한 것이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엔비디아 같은 기업은 나오지 못했다.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엔비디아가 세계를 지배하는 이유는 GPU(그래픽·연산용 반도체) 칩 성능 때문만은 아니다. 2006년 개발한 개발자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CUDA가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개발자들은 CUDA에 종속돼 있다. 우리나라가 소프트웨어 역량이 떨어지는 것도 이유다. 제품을 만드는 기업에서 시스템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하려는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 -AI 인프라 투자 과열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는 단기적 과열 우려가 있지만, 하이퍼스케일러(AI 데이터센터를 짓고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기업들)의 기초체력 덕분에 2000년 닷컴 버블과는 다를 것이다. 지금은 IMT-2000(3G 이동통신) 초기와 비슷하다. 당시에도 투자 과열과 거품론이 있었지만 선제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한 덕분에 스마트폰 생태계와 모바일 혁명이라는 거대한 결실을 맺었다.” -정부는 지난달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경기 용인에 이어 호남을 ‘제2의 반도체 기지’로 조성한다는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삼성과 SK하이닉스는 이미 용인에 팹(공장) 10기를 계획하고 있다. 정부는 신속한 원스톱 행정 지원과 국가 책임의 인프라 조성에 최우선으로 나서야 한다. 또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기업들의 미래 투자가 비수도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급하게 서두를 일은 아니다. 기업에 맡기면 된다. 전력과 용수는 돈으로 해결되지만, 진짜 문제는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다. 인재들이 비수도권 지역에 계속 머물게 하려면 교육 환경은 물론 문화·예술 등 인프라까지 갖춰야 한다.” -삼성의 현 상태를 평가한다면. “강력한 반도체 슈퍼 사이클과 AI 시장의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 독보적인 초격차 경쟁력이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끄는 혁신 문화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긴 어렵다. AI 및 차세대 반도체 분야에서 판도를 바꾸는 원천 기술을 선점하려면 지금과 같은 호황기에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최근 노조의 성과급 제도화 요구나 DS(반도체)·DX(제품) 사업 부문 간 격차, 비메모리(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 부문의 소외감 등 조직 내 갈등 요인도 해소해야 한다.” -혁신을 지속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실패를 용인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내가 처음 삼성에 입사했을 때 비디오카세트(VCR)가 신제품으로 나오던 아날로그 시대였다. 반도체(DS) 부문이 아닌 제품을 만드는 DX 부문으로 입사했는데, 미국 모토로라에서 스카우트돼서 온 과장급 선배가 ‘앞으로는 제품을 만드는 곳에서 칩을 직접 설계해서 쓰게 될 것’이라며 반도체 설계를 제안했다. 당시만 해도 반도체 설계는 반도체 회사에서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통념을 깨고 국내 처음으로 시스템반도체 설계를 시작한 것이다.” 김 교수는 1998년부터 이동통신 소프트웨어 분야로 옮겨 개발했던 통신 칩(모뎀) 11개를 액자에 넣어 보관했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만든 이 칩들은 모두 상용화에 실패한 것들이다. 퀄컴이 독보적으로 잘하고 있었지만, 삼성에서도 직접 해보자며 자체 개발을 시작했던 것이다. 비록 당시엔 실패했지만 도전이 이어지면서 지금의 엑시노스로 결실을 맺었다. 상용화에 실패했는데도 나는 임원으로 승진했다. 당시 삼성은 ‘이 기술만큼은 반드시 확보하자’는 목표가 있으면 실패하더라도 도전을 인정했다.” -인재 유출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점심시간에 식당에 가면 수많은 한국인 연구자들을 만날 수 있다. 박사급이면 미국 빅테크 기업에선 연봉 100만 달러(약 15억원) 정도를 받는다. 한국에선 1억 5000만원 정도다. 보수도 중요하지만 미국 빅테크 기업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커리어 때문이다. 국내 기업은 아직도 연공서열을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아무리 능력 있고 뛰어나도 젊은 직원을 파격적으로 대우해주지 못한다. 오픈AI, 구글, 애플에선 가능하다. 우수한 엔지니어는 정년 없이 계속해서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고, 단 한 명이라도 사장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 최고 엔지니어가 나와야 한다.” -반도체교육원에선 학생들에게 어떤 것을 가르치나.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 취업준비생까지 전 세대를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한다.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젠슨 황이나 엔비디아, TSMC를 이야기할 정도다. 지난해와 재작년에 초등학생들과 SK하이닉스 팹을 견학했는데 학생들의 관심이 예상보다 훨씬 크다는 걸 실감했다. 초·중학생한테 반도체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 우선 반도체를 재미있는 분야로 느끼게 하고, 훗날 진로를 선택할 때 자연스럽게 이공계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김용석 가천대 석좌교수는 1959년 태어나 성균관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정보통신대학원과 동국대 정보통신공학과에서 각각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3년 삼성전자 종합연구소에 입사해 31년간 근무하며 국내 처음으로 시스템반도체 설계를 시작했으며, TV·오디오·이동통신 칩을 개발했다. 2010년 스마트폰 시스템소프트웨어 팀장을 맡아 갤럭시 S1~S4 개발에 참여했다. 10년간 삼성전자 임원(상무)을 지내고 퇴직한 뒤 2014년부터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로 11년간 재직했다. 현재 가천대 반도체대학 석좌교수 겸 반도체교육원장이며, 산업통상부 AI반도체 M.AX 얼라이언스 위원장을 맡고 있다.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상, 장관상 등 다수의 정부 표창을 받았다. 저서로는 ‘AI 반도체 전쟁’ 등이 있다.
  • 글로벌 車업계 생존 구조조정에 한국은 ‘하투’, 中은 급성장

    글로벌 車업계 생존 구조조정에 한국은 ‘하투’, 中은 급성장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수요 위축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의 패러다임 전환, 중국 기업들이 주도하는 전동화 중심 시장 재편으로 ‘구조조정 칼바람’을 맞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산업 전환을 외면하고 구시대적인 ‘하투’(여름 파업 투쟁)에만 머물러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2위 자동차 제조사인 폭스바겐그룹은 자동차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전 세계 직원 65만 7000명의 15%에 해당하는 10만명 이상을 감원하고, 전체 자동차 모델 라인업을 최대 50%까지 축소하기로 했다. 독일 내 공장 4곳도 폐쇄한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비용 절감을 위해 독일 내 공장을 독일·프랑스 합작 방산업체인 KNDS에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며, 아우디도 2029년까지 7500명 규모의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다. 일본 닛산은 차량 조립 거점인 오파마 공장을 2028년에 폐쇄할 계획이고, 미국 미시시피주 공장의 전기차 생산 계획도 철회했다. 유럽 시장의 간판 모델 ‘캐시카이’의 순수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도 중단했다. 미국의 프리미엄 전기차 업체 루시드 모터스도 전체 인력의 약 18%(약 1500명)를 감원하기로 했다. 업체들은 미래차 전환 대처에 미숙했고 글로벌 고금리 기조로 전기차 수요(캐즘)가 둔화됐다. 폭스바겐, 닛산 등은 중국의 저가·물량 공세에 시장을 내주며 타격을 입었다. 구조조정 다음 수순은 피지컬 AI 재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GM은 미시간주 전기차 공장 ‘팩토리 제로’에서 1300명의 노동자를 일시 해고했고, 그 자리에 50대의 조립 라인용 로봇 팔을 설치했다. 생산 단가 절감이 목표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약진 중이다. 체리 자동차는 닛산이 철수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로스린 공장과 부지를 최근 인수했다. BYD는 올해 말 생산을 개시하는 헝가리 공장에 이어 유럽 내 두 번째 자동차 공장 인수를 남유럽 쪽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1분기에 중국 완성차의 해외 판매는 222만여 대로 전년 동기 대비 56.7% 증가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 하이브리드차와 수소전기차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SDV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판매 감소와 관세 부담 속에서 지난 2분기 현대차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3.8% 감소한 3조 1033억원 가량일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한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는 순이익의 30% 수준 성과급 지급과 정년 연장, AI 로봇 도입에 따른 고용 보장과 완전월급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13일부터 부분 파업에 들어간다. 현대모비스, 현대로템 등 주요 계열사 노조도 임금 및 단체 협약 교섭에서 사측을 압박하는 등 그룹 전체로 파업 전선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대차그룹은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축이었는데, 인건비가 늘어나고 스마트 공장 체제가 지연된다면 대중국 경쟁력 격차를 메우기가 쉽지 않게 될 것”이라며 “회사 입장에서 결국 국내 생산을 줄이고 해외 생산을 늘리게 돼 국내에서 추가 고용이 더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으니 지속적으로 노조를 설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애플서 하던 것 시연해봐”…이직 면접서 ‘황당 질문’한 오픈AI 임원 고소당해

    “애플서 하던 것 시연해봐”…이직 면접서 ‘황당 질문’한 오픈AI 임원 고소당해

    인공지능(AI) 개발을 두고 경쟁 중인 미국의 애플이 챗GPT를 개발한 오픈AI를 상대로 이직한 직원들을 통해 회사 기밀을 훔쳤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미 CNBC 방송 등은 한때 아이폰에 탑재하는 AI 개발을 위해 협력하던 두 회사의 관계는 애플이 지난 10일 자사의 전 직원이었던 탕 탄 오픈AI 하드웨어 최고책임자(CHO)를 기술 유출 혐의로 고소하면서 파탄 났다고 전했다. 애플은 자사에서 25년간 일하며 아이폰 디자인 담당 부사장까지 지낸 탕 CHO가 이직을 원하는 애플 재직자에게 내부 정보를 캐묻고, 티타늄을 활용한 첨단 금속 가공·마감 기술 등을 훔쳤다고 고소했다. 애플은 소장에서 “그는 여전히 애플에 재직 중인 구직자들에게 면접 시 ‘실제 부품‘을 가져와 ‘설명 및 시연’을 하도록 지시했으며, 이를 통해 자신과 오픈AI 팀이 애플의 기밀 정보를 더 많이 빼낼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탕 CHO와 함께 애플이 고소한 또 다른 오픈AI 직원 역시 애플에서 전직했는데, 그는 노트북을 훔치고 이직자들에게 보안 절차 회피 방법을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오픈AI는 오는 11월 화면 없는 스마트 스피커와 같은 하드웨어 기기를 출시할 예정인데 애플은 여기에 자사 기술이 도용된다고 의심하고 있다. 애플은 오픈AI가 자사의 지식재산권을 도용해 금속 마감 기술뿐 아니라 영업 기밀 등 미공개 기술로 하드웨어 제품을 준비 중이라고 보고 있다. 오픈AI 측은 “우리는 다른 회사의 영업 비밀에 관심이 없다”며 “전 세계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데 계속 집중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샘 알트먼 오픈 AI 최고경영자는 올가을 출시 예정인 하드웨어 제품을 두고 “세상에서 가장 멋진 기술”이라고 밝혔다. 오픈AI는 애플과 2024년 아이폰의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에 챗GPT를 활용하도록 협업했으나 지난해 하드웨어 산업 진출 계획을 발표하면서 관계가 틀어졌다. 올가을 출시 예정인 애플의 업데이트된 시리 서비스는 오픈AI 대신 구글의 AI인 제미나이를 사용한다. 한편 애플의 소송은 지난 6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준비 중인 오픈AI의 증시 상장 계획에도 차질을 낳을 전망이다.
  • 세계 4위 ‘中 CXMT’ 삼전닉스 추격 본격화…6.5조원 투자 승부수

    세계 4위 ‘中 CXMT’ 삼전닉스 추격 본격화…6.5조원 투자 승부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중국 CXMT(창신메모리)가 차세대 D램 개발과 생산 확대를 통한 추격 전략을 공식화했다. CXMT는 D램 분야에서 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CXMT는 지난 9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투자설명서를 제출했다. IPO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셈이다. CXMT가 정부 지원을 넘어 자체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글로벌 메모리 시장 경쟁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CXMT는 투자설명서에서 생산능력 기준으로 중국 내 1위이자 세계 4위 D램 업체라고 소개했다. 주요 경쟁사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을 꼽았다. 다만 “글로벌 선두 3개 업체와는 여전히 일정한 격차가 존재한다”고 명시했다. 이에 생산능력 확대와 연구개발(R&D) 투자 등으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CXMT의 IPO 조달 계획은 295억 위안(약 6조 5000억원)이다. 생산라인 기술 업그레이드, D램 기술 고도화, 차세대 D램 선행기술 연구개발 등에 투입한다. 또 고대역폭메모리(HBM)보다 DDR5·LPDDR5X 등 범용 D램 제품군을 성장시키겠다고 제시했다. HBM 분야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글로벌 3강을 유지하는 만큼, 비교적 경쟁력이 있는 범용 D램을 앞세우겠다는 의미다. 최근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로 범용 D램 역시 수요와 수익성이 함께 높아지는 상황이다. 특히 글로벌 3강이 HBM에 집중하면서 범용 D램 수요를 완벽히 채우지 못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CXMT가 정부 지원과 민간 자본을 활용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을 향한 추격에 속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 김용범 “반도체 생산능력은 기업·국가의 전략자산…공급 부족 경쟁자 키워”

    김용범 “반도체 생산능력은 기업·국가의 전략자산…공급 부족 경쟁자 키워”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12일 “국내 메모리 기업들이 그 수요(반도체)를 충분히 뒷받침할 생산 능력을 적시에 확보하지 못한다면 수요 증가는 역설적으로 새로운 경쟁자를 키우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실장은 “AI(인공지능) 혁명으로 메모리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대한민국 메모리 산업에 큰 기회”라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현재 필요한 전략으로 경쟁자가 성장할 수 있는 공급 공백 자체를 만들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전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때는 생산 능력 증가 속도가 시장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절대 생산량이 늘어나더라도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며 최근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등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반박했다. 김 실장은 “대한민국의 팹(공장) 증설은 국가적 프로젝트”라고 지적했다. 그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평택 첨단 팹 증설, 800조원 규모의 호남권 제2 클러스터 투자 계획은 단순한 기업의 설비 투자로만 보기 어렵다”며 “대한민국 산업사에서 보기 드문 초대형 생산 기반 투자이자 미래 생산 능력을 선점하기 위한 국가적 프로젝트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이처럼 기업이 빠르게 투자 및 생산할 수 있도록 정부가 시간을 벌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의 역할은 기업을 대신해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장기적인 전략 투자를 이어갈 수 있도록 기업 스스로 풀 수 없는 병목을 적기에 제거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력망과 송전망을 계획대로 구축하고 안정적인 용수를 공급하며 국가산단과 교통망을 때맞춰 조성해야 한다”며 “인허가와 환경 절차는 예측 가능하고 신속하게 운영되어야 하며 전문 인력과 소재·부품·장비 산업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김 실장은 “따라서 국내 메모리 기업의 팹 증설은 단순한 성장 투자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의 기술 우위를 시장 경쟁력으로 연결하고 글로벌 공급망에서 확보한 전략적 지위를 지키기 위한 투자”라고 밝혔다.
  • NHN KCP, 글로벌 오픈소스 재단 ‘AAIF’ 합류… AI 에이전트 결제 표준화 기여

    NHN KCP, 글로벌 오픈소스 재단 ‘AAIF’ 합류… AI 에이전트 결제 표준화 기여

    - 리눅스 재단 산하 에이전틱 AI 파운데이션(AAIF) 멤버로 가입해 AI결제 논의 참여- 오픈AI·앤트로픽·MS 등 200개 이상 글로벌 기업·기관과 AI 에이전트 생태계 협력 AI 에이전트가 커머스 환경에서 상품 탐색부터 구매, 최종 결제까지 전 과정을 스스로 수행하는 시대로 진화함에 따라, 글로벌 결제 인프라의 상호운용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국내 기업의 글로벌 표준화 행보가 본격화된다. 종합결제기업 NHN KCP(대표이사 박준석)는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리눅스 재단(Linux Foundation) 산하의 글로벌 오픈소스 재단인 ‘에이전틱 AI 파운데이션(AAIF, Agentic AI Foundation)’에 멤버로 가입하고, 글로벌 AI 결제 표준화 논의에 공식 참여한다고 밝혔다. AAIF는 에이전틱 AI가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서비스 환경으로 확산되는 흐름에 맞춰 개방형·상호운용 인프라의 중립적 운영을 지원하는 재단이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Google), 아마존웹서비스(AWS), 스트라이프(Stripe) 등 200여 개 글로벌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며 AI 에이전트 생태계의 표준화 논의를 이끌고 있다. NHN KCP는 이번 가입을 계기로 AAIF 내 주요 워킹그룹에 참여해 차세대 AI 에이전트 기반 결제 생태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회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온·오프라인 통합 결제 인프라와 글로벌 크로스보더 결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NHN KCP는 이러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에이전트가 국내외 다양한 커머스 환경에서 끊김 없이 결제를 연동할 수 있도록 상호운용성 표준 모델 제안과 기술 고도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NHN KCP 박준석 대표이사는 “AI 에이전트가 소비와 결제의 주체로 부상하는 차세대 커머스 환경에서는 스테이블코인 등 국경과 플랫폼을 초월해 적용 가능한 안전한 범용 결제 프로토콜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AAIF 합류를 통해 글로벌 스탠다드 확립에 기여하는 한편, 검증된 혁신 기술들을 국내에 발 빠르게 적용하여 AI 시대의 결제 패러다임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NHN KCP는 최근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아발란체(Avalanche) 개발사 아바랩스(Ava Labs)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결제 특화 메인넷 구축에 나서는 등 차세대 디지털 결제 인프라 확장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SK하이닉스 220만원대인데 “185만원 간다” 대체 무슨 말?…충격의 리포트 [내가샀다]

    SK하이닉스 220만원대인데 “185만원 간다” 대체 무슨 말?…충격의 리포트 [내가샀다]

    SK하이닉스 주가가 200만원대에서 강하게 버티고 있는 가운데 목표주가를 현재보다 낮은 185만원으로 제시한 증권가 보고서가 나와 투자자들이 술렁이고 있다. 사실상 ‘매도’ 의견으로도 해석되는데, 보고서는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은 전날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은 ‘보유’, 목표주가는 185만원을 제시했다. 앞서 지난 5월 12일 상향 조정했던 목표가를 그대로 유지한 것인데, 보고서 작성일인 8일 SK하이닉스 종가는 207만 6000원이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이어 보고서가 나온 9일 5.30% 급등해 218만 6000원에 마감했으며, 10일 3%대 오르며 220만원대에 안착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동력이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서버 향 D램,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는 아직 공급 부족 시황에 있지만, 주문을 제공하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경쟁적인 인프라 투자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메타가 자체 구축한 AI 인프라를 활용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사례로 제시했다. 메타의 이러한 구상은 남는 컴퓨팅 용량을 외부에 판매한다는 점에서 AI 과잉 투자론으로 해석됐고 ‘삼전닉스’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주의 급락을 초래했다. “메타 사례, AI 인프라 투자 둔화 보여줘”“AI 랠리 다운사이클 진입 시 후유증 클 것”이 연구원은 “내년 메모리와 CPU 가격 상승 기대, 에이전트 AI 신모델들의 스펙 상향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최소 30~40% 이상 설비투자 증가가 필요해 보인다”면서도 “오히려 향후 투자 속도 조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현재 반도체 기업의 실적 전망과는 괴리가 있다”고 짚었다. 특히 이번 AI 랠리 사이클 이후 공급 과잉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놨다. 그는 “AI 특수를 계기로 중국 업체들이 주요 PC, 모바일 OEM 공급망에 본격 진입하는 것 같다”면서 “메모리 상위 경쟁사들 간에 더 이상 수익성 격차도 없어, 향후 다운 사이클 진입 시 후유증이 클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반도체주의 급락은 수요 둔화를 반영한 것이며, 연말 이후 실적 모멘텀이 꺾이는 탓에 내년 이후의 밸류에이션은 싸지 않다고 덧붙였다. 목표주가를 현재 가격보다 낮춘 보고서는 이례적이지만, 연일 ‘삼전닉스’에 대한 눈높이를 상향 조정하던 증권가가 목표주가를 오히려 낮춘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 9일 삼성전자에 대해 “하반기에 주당순이익(EPS) 상승률이 둔화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3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키움증권은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중앙처리장치(CPU), 기판 등 부품 가격 상승으로 PC와 스마트폰의 판매 가격 인상이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며 가격 인상으로 인한 수요 감소 탓에 하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률이 기대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낮다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및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시장 점유율 상승 기대감과 중국 메모리 업체 시장 점유율 상승 우려를 염두에 두고 주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증권가는 아직 ‘삼전닉스’의 목표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KB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20만원을 유지했으며, 대신증권은 지난 7일 목표주가를 390만원으로 올렸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이 연구원 또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3만원을 유지했으며, KB증권은 AI 과잉 투자 등의 우려는 “소음에 불과하다”며 목표주가를 60만원으로 올렸다.
  • 마포구 “AI 활용법 똑소리 나게 알려드려요”

    마포구 “AI 활용법 똑소리 나게 알려드려요”

    서울 마포구는 스마트폰과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역량을 높이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8월부터 마포구평생학습센터에서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디지털 문해 교육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스마트폰 기초’ 강의는 스마트폰의 기본 작동법부터 일상에 필요한 정보 검색 활용법까지 알차게 다룬다. 교육은 화요일반과 목요일반으로 나눠 진행한다. 화요일반은 8월 11일부터 9월 29일까지다. 목요일반은 8월 6일부터 10월 1일까지 매주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총 8회 운영된다. 구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주민들도 쉽게 신청할 수 있도록 7월 13일부터 전화 접수로 신청을 받는다. 신청은 마포구 평생학습과로 문의하면 된다. 모집 인원은 화요일반 20명, 목요일반 15명이다. 스마트폰 교육을 처음 수강하는 마포구민을 우선 선발하며, 이후 스마트폰 교육을 처음 듣는 타지역 주민, 2026년 상반기 이전 참여자 순으로 선발한다. 이와 함께 디지털 문해 교육 ‘스마트폰과 일상 속 AI 활용’도 8월 11일부터 9월 29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3시까지 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신청 기간과 방법, 선발기준은 스마트폰 기초 교육과 동일하다. 구는 스마트폰과 PC를 기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주민을 대상으로 ‘쉽게 배우는 AI’ 교육도 마련했다. 교육은 8월 14일부터 10월 16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3시까지 총 8회 운영한다. 참여자들은 챗GPT(ChatGPT), 제미나이(Gemini), 구글 플로우(Google Flow) 등 다양한 생성형 AI를 활용해 이미지와 영상, 음악을 제작하는 방법을 실습 중심으로 배우게 된다. 모집 인원은 12명이며, 신청은 7월 13일부터 마포구평생학습포털에서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유동균 구청장은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은 일상생활과 사회 전반에서 필수적인 역량이 되고 있다”며 “마포구는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구민의 디지털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 정부, ‘5극 3특’ 이끌 산단 10개 선정…엣지AIDC 부산·AX실증 포항·청주·구미

    정부, ‘5극 3특’ 이끌 산단 10개 선정…엣지AIDC 부산·AX실증 포항·청주·구미

    문화·R&D에 부산·인천·원주 마산·아산부곡·충주, 무탄소 산단으로 5G 특화망 인프라 구축은 창원 부산 명지녹산이 공장 내부·병원 등 현장 가까이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를 설치하는 엣지 AIDC 실증 시범 산업단지로 선정됐다. 제조업 AI 대전환(M.AX) 확산을 위한 AX 실증 산단에는 포항·청주·구미 산단이 주도권을 잡게 됐다. 첨단 통신·데이터 인프라 조성에 필요한 5G 특화망 인프라 구축 사업은 창원 산단이, 친환경·무탄소 산단으로 바꾸는 스마트에너지플랫폼 사업에는 마산·아산부곡·충주 산단이 이름을 올렸다. 산업통상부는 10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6년 산업단지 지원사업’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산업단지의 M.AX, 탄소중립 전환(GX), 근로환경 개선, 혁신역량 강화 등을 이끌 10개 사업, 76개 과제에는 총 904억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산업부는 “전국 각지의 혁신 역량을 갖춘 우수한 산단을 최종 대상지로 확정했다”며 “하반기부터 산단 중심으로 지역 성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엣지 AIDC 실증 산단으로 선정된 부산 명지녹산에는 140억원의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M.AX 확산 일환인 스마트물류 플랫폼 사업은 마산·충주 산단에서 진행한다. 공장 에너지관리시스템(FEMS)에 에너지·온실가스 측정 실증사업장을 더한 ‘FEMS+’ 구축 사업은 경남·충북·부산·울산·충남·전북·대구·경북 지역 14개 기업이 맡는다. 통합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한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사업(대전·전주·사천·마산·부산·순천 산단), 디지털 기반 자원순환 시범사업(여수·포항 산단)도 본격 추진된다. 문화·연구개발(R&D) 분야로는 부산과 인천, 원주 산단이 문화선도산단 조성 사업 대상으로 뽑혔다. 산업부는 “회색빛 산단이 청년친화형 공간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 집적지 경쟁력 강화 사업은 지역별 산학연 실정에 맞는 41개 컨소시엄을 선정해 하반기 중 혁신 R&D에 착수한다. 산업부는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하는 지역 산단이 한층 더 두터운 지원을 받게 됐다”며 “선정된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산업단지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거점으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는 5개의 초광역 경제권을 만들어 3개의 특별자치도(제주·강원·전북)와 함께 지역에 새로운 성장엔진을 심는 국가균형발전 전략인 ‘5극 3특’을 추진하고 있다.
  • 오케스트로, 과기정통부 ‘2026년 우수 기업부설연구소’ 지정

    오케스트로, 과기정통부 ‘2026년 우수 기업부설연구소’ 지정

    - 오케스트로 인공지능연구소, 과기정통부 ‘2026년 우수 기업부설연구소’ 지정- 총 4개 기업부설연구소 운영… 등록 특허 86건‧누적 출원 110건- 콘체르토 AI 중심 차세대 AI 인프라 연구 강화… 글로벌 시장 확장 추진 국내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시장을 선도하는 오케스트로 그룹의 핵심 연구소가 정부로부터 독자적인 기술력과 연구개발 역량을 공식 인정받았다. 오케스트로 그룹(의장 김민준)은 자사 제1기업부설연구소인 인공지능연구소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6년 상반기 우수 기업부설연구소’로 지정됐다고 10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우수 기업부설연구소 지정 제도는 연구개발 역량과 기술혁신 성과가 뛰어난 기업연구소를 발굴해 기술 경쟁력 제고와 질적 성장을 지원하는 제도다. 오케스트로 인공지능연구소는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운영 기술을 중심으로 축적해 온 독자적인 기술력과 고도화된 연구개발 체계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케스트로 그룹은 매년 매출의 상당 부분을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하며 핵심 기술의 국산화와 내재화에 주력해 왔다. 현재 총 4개의 기업부설연구소를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AI 인프라, 클라우드, 인공지능 분야의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등록 특허 86건, 누적 특허 출원 110건을 기록하며 자체 기술 기반의 대규모 R&D 성과를 축적해 가고 있다. 이러한 전방위적 연구개발 투자는 기업의 핵심 솔루션 전반을 아우르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라인업 구축으로 이어졌다. 오케스트로 그룹은 ▲서버 가상화 솔루션 ‘콘트라베이스(CONTRABASS)’ ▲클라우드 네이티브 운영관리 플랫폼 ‘비올라(VIOLA)’ ▲멀티 클라우드 통합 관리 솔루션 ‘오케스트로 CMP(OKESTRO CMP)’ ▲데브옵스 통합 관리 플랫폼 ‘트럼본(TROMBONE)’ ▲생성형 AI 솔루션 ‘클라리넷(CLARINET)’ 등을 시장에 선보이며 국내 유일의 AI·클라우드 풀스택 기업으로 입지를 다졌다.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국산 인프라 전환 기술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확대되는 탈VM웨어 전환 수요에 대응해 콘트라베이스 기반의 마이그레이션·복제 기술을 고도화했으며, 기존 외산 가상화 환경을 국산 클라우드 인프라로 안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AI 분야에서는 AI 추론 운영 플랫폼 ‘콘체르토 AI(CONCERTO A.I.)’를 선보이며 연구개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콘체르토 AI는 에이전트형 AI 확산으로 늘어나는 추론 트래픽에 대응해 GPU·NPU 등 가속기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AI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추론 병목과 응답 지연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케스트로 그룹은 이번 지정을 계기로 소버린 AI 클라우드와 차세대 AI 인프라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에서 검증된 기술을 일본·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R&D 로드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오케스트로 그룹 김민준 의장은 “이번 우수 기업부설연구소 지정은 오케스트로 그룹이 AI·클라우드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고 독보적인 연구개발 역량을 축적해 온 노력을 인정받은 성과”라며 “콘체르토 AI로 대표되는 AI 인프라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소버린 AI 생태계와 국가 기술 주권을 뒷받침하는 연구개발 중심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몽골산 ‘캐시미어’·희토류 수입 관세 없앴다… 韓 화장품·의약품 수출길 활짝

    몽골산 ‘캐시미어’·희토류 수입 관세 없앴다… 韓 화장품·의약품 수출길 활짝

    발효 즉시 한국 72%, 몽골 86% 무관세 광물·화물차·자동차부품 즉시 관세철폐 라면·조미김 5년 내 철폐…사과·배 즉시 K뷰티·푸드 수출 ‘날개’…자원 확보 유리 인프라·건설·금융, 현지 투자 기반 확대 한국과 몽골이 9일 이재명 대통령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원칙적 타결을 하면서 교역·투자 등 양국 간 경제 협력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고비’ 브랜드로 유명한 몽골산 캐시미어는 수입 관세가 즉시 철폐되면서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장비·전기차 모터에 들어가는 희토류와 전력망 증설에 필요한 구리 등 광물 관세도 없애 협력을 강화한다. 몽골로 수출하는 한국 화장품·과일·의약품·화물차 등은 즉시 무관세로 바뀌면서 한류 열풍에 올라탄 수출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몽골, 자원 부국… 구리 등 핵심 원자재 경제적 확보로 광물 공급망 안정 기여”산업통상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한-몽골 CEPA 타결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원칙적 타결’은 양국이 상품 시장 개방과 원산지 기준 등 협정의 주요 내용에 대해 합의를 마쳐 사실상 협상이 종료됐지만, 일부 기술적 사항에 대한 논의를 실무 협의를 통해 마무리한다는 의미다. 몽골이 양자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한 건 2016년 발효된 일본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한-몽 교역액은 지난해 기준 6억 9000만 달러(약 1조원) 규모다. 한국의 대몽골 수출은 자동차·기계·소비재 중심으로 6억 6000만 달러, 수입은 3000만 달러로 한국 수출이 교역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양국은 상품 시장 개방에서 품목 수와 수입액 기준 양국 모두 90% 이상을 개방했다. 자유화율은 한국이 품목 수 96.3%, 수입액 94.5%, 몽골은 품목 수 94.4%, 수입액 90.9%다. 발효 즉시 한국 품목의 71.9%, 몽골 품목의 86.5%에 대해 무관세가 적용된다. 산업부는 이번 CEPA의 성과로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가속화, 유통 협력 강화 및 K소비재 진출, 산업·투자 협력 다변화를 꼽았다. 몽골은 구리·희토류·리튬·몰리브덴 등을 보유한 자원 부국으로, 한국이 이들 광물에 부과하던 2~5%의 수입 관세를 즉시 철폐했다. 산업부는 “우리 기업이 핵심 원자재를 경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돼 광물 공급망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몽골산 광물 수입 비중은 0.04%로 정부는 광물 수입선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양국은 경제 협력 분야에서 에너지·광물 분야 협력의 근거를 명문화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문을 연 몽골 내 희소금속협력센터를 비롯해 그간 추진해 온 양국의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장품 대몽 수출 2년 만에 45% 급증야채도 관세 철폐… 가격경쟁력 쑥쑥몽골은 이미 CU·GS25 등 한국 편의점과 이마트 등 유통 기업이 현지에 폭넓게 진출해 있는 가운데 K소비재에 대한 관세도 철폐했다. 한류 영향으로 수출이 급성장하고 있는 몽골로의 화장품 관세는 즉시 철폐됐다. 대몽골 화장품 수출은 2023년 3100만 달러(468억원)에서 지난해 4500만 달러(680억원)로 2년 만에 45.2% 급증했다. 사과·배·포도 등 신선 과일과 오이·토마토 등 야채에 붙던 20% 관세도 즉시 사라져 몽골로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라면과 조미김에 부과하던 5% 관세는 5년 내 없애기로 했다. 특히 주력 수출품에 대해서는 유연한 원산지 기준에 합의해 제조 과정에서 일부 역외산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한국산 원산지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 수출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협상 타결로 K뷰티·푸드 등에 대한 수출 여건이 크게 개선되면서 몽골 내 한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 상승과 함께 몽골 소비자의 접근성도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으로 들어오는 몽골산 제품 가격도 관세가 즉시 철폐되거나 단계적으로 사라지면서 저렴해진다. 특히 몽골의 주력 수출 품목인 캐시미어 의류에 대한 13% 관세를 즉시 철폐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염소고기와 치즈·버터 등 유제품 관세는 국내 민감성을 고려해 10년 뒤 없애고 잣은 10t까지만 무관세를 적용하는 할당 관세를 적용해 개방하기로 했다. 국내 농가들에 민감한 쌀, 천연꿀 등은 양허에서 제외했다. 화물차·건설중장비 관세 즉시 철폐인프라 건설·금융·의료 협력 명문화양국은 상품 교역을 넘어 인프라 건설, 금융,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 협력도 협정에 명문화했다. 관세율 5%인 화물차·건설 중장비 등 인프라 관련 품목의 관세가 철폐되며 자동차 부품, 중고차, 의약품 관세도 즉시 또는 단기적으로 철폐된다. 신차의 경우 즉시 관세가 사라지며 4~6년식 중고차에 대한 관세도 5년 내 없앤다. 산업부는 “중고차 수리·정비 수요 증가에 따라 수출이 늘고 있는 자동차 부품 관세가 즉시 사라져 수출 물량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약품은 몽골 내 열악한 의료 인프라로 수입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화물차·건설 중장비 등 인프라 관련 품목의 관세가 철폐돼 몽골의 인프라 수요와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맞물려 실질적인 협력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협정은 양국의 주요 수출품에 대한 관세 철폐뿐 아니라 공급망·유통·인프라·금융·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한 포괄적 통상 협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 협상을 시작했지만 몽골이 일본과 FTA를 체결한 이후 몽골 내 FTA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1년 7개월간 협상이 중단되는 등 교착 상태에 빠졌다가 정상회담을 계기로 지난달 협상을 재개해 적극 협상을 벌여 시장 개방에 극적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시장 개방을 놓고 이견을 보이던 양측은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엥흐바야르 자담바 몽골 경제개발부 장관이 세 차례에 걸쳐 직접 상품 양허 협상에 나서면서 합의에 이르렀다. 여 본부장은 “이번 CEPA 원칙적 타결이 양국 경제 관계의 도약과 실질 협력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남은 실무 협의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협정의 조속한 정식 서명과 발효를 위한 후속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유통물류 협력 MOU…국장급 회의 신설한-몽골 수출상담회 700만 달러 계약산업부는 이날 양국 정상 임석 하에 몽골 식량농업경공업부와 ‘유통 물류 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국장급 정례 협의체인 유통 물류 정책회의를 신설해 상품 공동 개발, 유통 물류 인프라 구축, 인력 교류 등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현지 진출 기업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한다. 아울러 산업부와 대한상공회의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울란바토르 호텔에서 양국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 행사를 열었다. 포럼을 계기로 핵심 광물·에너지, 소비재·유통, 디지털·AI 분야 등에서 21건의 MOU도 체결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몽골국립지질조사소와 광물·에너지 분야 연구팀을 구성하고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남양유업은 몽골 막시무스 유통과 K푸드 유통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향후 3년간 약 100억원 규모의 대몽골 수출에 협력한다. 부대 행사로 열린 수출 상담회에는 우리 기업 20여개사와 몽골 기업 60여개사가 참여해 약 700만 달러 규모의 계약과 MOU를 맺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유통·소비재 분야와 핵심 광물 공급망을 중심으로 양국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몽골을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울란바토르 시내 정부 청사에서 열린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우정을 바탕으로 한국과 몽골의 정치적 신뢰를 공고히 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원칙적 타결에 이른 CEPA를 바탕으로 경제는 물론 개발 협력, 보건·의료 등 여러 분야에서 상생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열린세상] 교육교부금법 개정과 고등교육 투자

    [열린세상] 교육교부금법 개정과 고등교육 투자

    근처에 더 큰 학교가 있는데 멀쩡한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짓는다. 최고 인테리어에 에어컨을 세게 틀어 초여름에 겉옷을 걸치고 수업을 한다. 창고에는 포장도 뜯지 않은 교육용 태블릿PC 등이 쌓여 있다. 한 교육청은 2021년부터 2년간 초중고 신입생에게 입학지원금 명목으로 무려 960억원을 쏟았다. 같은 기간 다른 교육청은 행정직 공무원 등에게 노트북을 46억원어치 사주었다. 2018~2022년 전국의 교육청에서 현금성 복지 지원이 무려 3조원 이상 발생했다. 예산 낭비 사례가 끊이지 않자 일부 교육청은 효과도 없는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문제의 근원은 낡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있다. 이에 따르면 교부금은 해당 연도의 학생 수 대신 내국세 총액의 20.79%와 교육세 세입액 일부로 정해진다. 최근 반도체 호황으로 법인세·소득세·증권거래세가 급증하면서 자동적으로 천문학적인 액수가 추가될 것이다. 미래 국부 창출을 위한 재원을 만들어 대비해도 부족한데 너무 구시대적이다. 이 제도는 1972년 학생 수가 급증하던 시기 교육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도입되었지만 50여년 만에 학생 수가 네 토막 난 수준이라 손질이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 국회나 감사원에서는 학령 인구의 감소세에 비해 교육 재정의 증가세가 과도하다고 지적해 왔다. 과거 10년 사이 초중고 학생 수는 596만명(2016년)에서 492만명(2026년)으로 100만명 이상 줄었다. 그러나 교부금은 오히려 약 43조원에서 약 71조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덕분에 2015~2022년 초중고 학생 1인당 정부 교육 지출은 72.1% 증가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3.5%)의 5배를 넘어 49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는 초중고 학생 1명당 교부금이 1550만원으로 최고 수준이라고 하는데 그만큼 교육 효과가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은 없다. 오히려 ‘수포자’의 양산, 공교육의 해체, 심지어 교권의 붕괴가 현실이 아닌가. 현재 국회와 기획예산처에서는 논란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을 고치려 동분서주하는 중이다. 핵심은 내국세 정률 연동 방식을 손질하는 한편 해당 연도의 경제성장률이나 학령인구 증감률 등을 반영하는 산정 방식의 도입으로 보인다. 그러나 교육계는 교부금의 상당 부분이 인건비 등이고 교부금 조정이 교육 환경을 악화시킬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전년 대비 교부금 총액이 줄어들지 않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달래는 중이다. 이와 동시에 중요한 방향은 교부금이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대학 교육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개혁하는 것이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2021년 53조 2300억원에서 2026년 71조 6687억원으로 18조 4387억원(34.6%) 증가했다. 2026년 기준 초중고를 위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교육부 예산 총지출의 67.4%를 차지하는 엄청난 규모다. 이에 비해 국립대학 및 국립대학법인 운영지원 등이 포함된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는 16조 3909억원에 불과하다. 초중고 예산의 4분의1도 안 되는 초라한 규모이고 OECD 평균의 3분의2에 그치는 수준이란다. 전 세계에 인공지능(AI) 광풍이 부는 시대, 국가 경쟁력의 향상을 기대하기가 무색한 것 아닌가. 물론 학령인구의 감소는 대학도 피할 수 없는 대세다. 그래도 고등교육에 대한 재정수요는 국립대학과 국립대학법인 운영으로 과학 기술 등에 대한 연구역량 강화를 통한 미래 대비, 국가 산업의 혁신, 지역 산업수요의 대응, 평생교육 강화 등과 종합적으로 연계해 결정할 중요한 대상이다. 특히 반도체 호황에 따른 ‘추가 세수’가 현금성 퍼주기 공약을 남발한 교육감 선거 결과로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일은 피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학령인구 구조변화와 고등교육 재정수요 확대를 대승적으로 반영해 교육 재정의 균형적인 배분을 전반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이준한 인천대 기획부총장
  • 이재용은 선밸리, 최태원은 나스닥… 글로벌 AI ‘맨투맨 세일즈’ 나선다

    이재용은 선밸리, 최태원은 나스닥… 글로벌 AI ‘맨투맨 세일즈’ 나선다

    이, 파운드리 한진만 사장과 동행빅테크 기업 만나 추가 수주 총력최, 10일 상장 기념식서 오프닝벨밸류업 기대… 젠슨 황 재회도 관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같은 시기 미국을 찾아 글로벌 고객사와 파트너사를 상대로 네트워킹 및 세일즈 활동을 펼친다. 인공지능(AI) 생태계를 둘러싼 글로벌 합종연횡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투톱을 이끄는 두 총수가 직접 AI 반도체 영토 확장에 나선 것이다. 9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열리는 ‘억만장자들의 사교 모임’인 ‘선밸리 콘퍼런스’ 일정을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을 책임지는 한진만 사장과 동행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대만 TSMC의 생산 한계와 미국 인텔의 추격으로 파운드리 시장이 새 국면을 맞은 가운데, 이 회장이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와의 접점을 넓히며 추가 수주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테슬라로부터 23조원 규모의 AI 칩 생산 계약을 수주했고 최근에는 앤트로픽과 AI 칩 생산 협력을 논의 중으로, 파운드리 사업의 흑자 전환을 위해 추가 수주가 절실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양산을 목표로 AI PC용 가속기 ‘가이아’를 개발하며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시장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AI PC 시장 공략의 성패 역시 유의미한 고객사 확보에 달려 있다. 콘퍼런스에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선밸리 콘퍼런스에 대해 “AI가 모든 대화를 지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상장을 계기로 미국을 찾는다. 최 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리는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기념식에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ADR 상장으로 SK하이닉스는 약 245억 달러(약 37조원)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외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 중 역대 두 번째 규모다. 블룸버그통신은 ADR 수요예측에 공모 물량의 7배가 넘는 청약이 몰렸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최 회장은 글로벌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 SK하이닉스의 AI 메모리 경쟁력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설명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의 AI 메모리를 넘어 고객 맞춤형 AI 메모리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새로운 평가를 받겠다는 구상이다. 최 회장이 이번 방미 기간에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와 추가 회동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업계에서는 AI 경쟁의 무게중심이 모델 개발에서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구축으로 이동하면서 글로벌 기업 간 합종연횡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고 본다. 두 재계 총수의 이번 방미 역시 글로벌 빅테크와 차세대 AI 인프라를 둘러싼 협력을 구체화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울산, 대한민국 산업 AX 핵심 거점으로”

    “울산, 대한민국 산업 AX 핵심 거점으로”

    대한민국 제조업의 중심인 울산이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산업 AI 전환(AX)’을 통해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울산시는 9일 시청에서 ‘울산 제조산업 AX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민관 협력 기구인 ‘울산산업 AX 협의체’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상욱 울산시장, 하정우 전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 안현실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 부총장, 현대자동차, HD현대중공업, SK에너지,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울산대 등 13개 기업·대학·연구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산업 AX 실증연구단지 조성을 위한 기반 시설 구축과 데이터 공유에 힘을 모은다. 특히 제조산업에 특화된 소형언어모형(sLLM)과 현장 설비에 AI를 접목하는 피지컬 AI 공동 연구개발·실증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전문 인력 양성과 지역 디지털 일자리 창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새로 출범한 협의체는 사업 발굴과 정책 자문을 전담하며 울산을 대한민국 산업 AI 전환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SK텔레콤과 지역 대학은 AI 데이터센터 특화 교육과정 개발과 인턴십 운영 등 취업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 추경호 ‘경제 살리기’ 강행군…서울선 예산협의, 대구선 비상경제 회의

    추경호 ‘경제 살리기’ 강행군…서울선 예산협의, 대구선 비상경제 회의

    추경호 대구시장은 9일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민간 중심의 경제 회복과 산업구조 대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에서 지역 국회의원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진 뒤 오후에는 대구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추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산격청사에서 제1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대구 경제가 매우 어렵고 그 침체가 상당히 오래 지속됐다”면서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불감증이 생길까 우려돼 비상한 각오로 경제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인공지능(AI)·로봇·반도체 등 산업 분야 전문가와 교수, 경제·산업 관계기관, 대구상공회의소,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 등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대구 경제 정책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민관 협력형 논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비상경제대책회의는 추 시장이 후보 시절 내건 주요 공약이다. 그는 회의를 구성한 배경에 대해 “선거 과정에서도 공무원과 지역사회가 현재의 경제 상황을 정말 비상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는지 고민이 많았다”면서 “정치권과 공직사회, 지역사회 모두 누적된 경제적 문제에 관해서 비상한 각오로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회의를 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구의 가장 큰 현안이 경제고 또 시민들께서 어떻게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가 많아져서 떠나는 청년이 없고 떠났던 청년들도 다시 돌아오는 대구가 되길 바라고 있다”며 “여기에 좋은 기업도 오고 전통 주력 산업도 새로운 경제 환경에 대비해 경쟁력을 높이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산업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바람이 많다”고 부연했다. 추 시장은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선 산업구조 개편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구조적 문제를 정밀하게 진단하고 경제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할 시점”이라며 “산업구조 전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선 ▲대구 경제의 현주소와 대응 방향 ▲비상경제대책회의 운영 계획 ▲투자기금 조례 제정 ▲‘버팀이음 프로젝트’ 추진 방안 등 4개 안건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대구 경제가 현재 기계·금속·섬유 등 전통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인해 만성적인 저성장에 머무른 데다, 건설경기 부진까지 겹쳐 역성장 국면에 돌입했다고 진단했다. 소비 심리는 일부 회복되고 있지만 상가 공실 증가 등으로 체감 경기는 여전히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AI·로봇·반도체·모빌리티·의료 등 첨단산업으로의 전환과 앵커기업 유치, 전통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추 시장은 “대구경제 대개조를 위해 민간 전문가들의 정책 제언을 공무원들이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검토하도록 시정을 운영할 테니 현장 전문가들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구체적인 실행전략을 마음껏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추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지역 국회의원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내년도 국비 확보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추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권 대규모 투자를 포함한 정부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지역 차별적 요소와 정치적 고려에 의해 결정된 매우 바람직하지 않은 안”이라며 “AI, 반도체, 로봇, 미래모빌리티 등 대구 미래산업 육성은 한순간도 멈출 수 없다”고 했다.
  • 해남서 ‘한국 마늘 산업 박람회’ 개막

    해남서 ‘한국 마늘 산업 박람회’ 개막

    마늘 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2026년 제2회 한국 마늘 산업 박람회’가 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 우슬체육공원 일원에서 개막했다. 사흘간 열리는 박람회는 한국마늘연합회가 주최하고 전국마늘생산자협회와 해남군이 공동 주관해 국산 마늘의 경쟁력 강화와 생산자 실익 증대를 목적으로 마련됐다. 박람회 첫날인 9일에는 전국의 농업 전문가와 관계자, 생산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2026 양파·마늘 심포지엄’이 열려 마늘 수급 전망과 수급 관리 기능 고도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둘째 날인 10일 생산자 화합의 날에는 전국 20개 시군 100여 농가가 출품한 우수 마늘 전시와 품종별 심사를 진행해 우수 농가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등을 수여한다. 또 전국 마늘 생산자대회와 개막식, 생산자 화합행사, ‘너마늘 위한 가요제’ 등 생산자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11일 소비자의 날에는 마늘 판매 이벤트와 명인 쿠킹쇼, 체험형 마늘 요리 클래스 등 소비자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마늘의 우수성과 다양한 활용법을 홍보한다. 이와 함께 마늘 무료 나눔, 품종 맞히기 이벤트, 가공제품 홍보·전시 등 관람객 참여형 부대행사도 열린다. 행사 기간 상설 전시장에서는 우수 마늘 전시관과 농기계·농자재 전시관, 마늘 가공식품 기업 홍보관, 마늘 직거래 장터, 해남군 특산물 판매장, 마늘 레스토랑과 푸드트럭 등을 운영한다. 특히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농기계와 스마트농업 기술 시연을 통해 미래 농업기술을 소개한다. 정원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식량원예과장은 “박람회는 첨단 농업기술과 유통, 소비를 연계해 마늘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라며 “​안정적 수급 관리와 경쟁력 있는 마늘 산업 육성으로 농업 발전과 농업인 소득 증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건설업계 “3대 메가 프로젝트, 역사적 기회…스마트 건설로 미래 경쟁력 확보”

    건설업계 “3대 메가 프로젝트, 역사적 기회…스마트 건설로 미래 경쟁력 확보”

    건설업계가 인공지능(AI)과 스마트 건설 기술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안전한 건설 현장을 조성하는 데 힘을 모으자고 다짐했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26 건설의 날’ 기념식을 갖고 ‘미래를 짓는 K-건설’을 주제로 건설산업의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기념식에는 한성숙 국무총리가 취임 후 첫 경제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대한민국 대도약의 3대 메가 프로젝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며 “무엇보다 건설에 가장 큰 미래가 보이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단지와 교통망은 물론이고,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인프라 등 핵심 기반 시설은 건설인 여러분의 주도적 참여를 통해서만 실현될 수 있다”며 “정부는 건설업 AI 기술개발, 인재 양성, 해외 진출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와 산업생태계 조성을 적극 지원해 가겠다”고 약속했다. 한 총리는 특히 “스마트 건설의 미래는 우리에게 제시된 굉장히 중요한 방향성”이라며 “그 모든 출발점은 사람의 안전과 공정한 절차에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건설산업이 저성장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며 “주택 공급 확대와 스마트 건설 기술 확산, 해외 건설 경쟁력 강화는 물론 국민이 신뢰하는 안전한 건설 현장 조성을 위한 산업 체질 개선에도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한승구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은 “인공지능(AI)과 로봇, 드론 등 첨단기술을 적극 도입해 생산성과 안전을 동시에 혁신하고, 스마트 건설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추진하는 4000조 원 규모의 3대 메가 프로젝트는 건설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라며 “과감한 규제개혁과 전략적 투자, 제도적 지원을 통해 건설산업을 대한민국 미래 성장의 중심축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건설이 청년 인재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매력적인 산업으로 거듭나고 자부심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탈바꿈해야 한다”며 “인공지능과 로봇, 드론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현장에 적극 도입해 생산성을 넓히고 이를 통해 만성적인 인력 구조, 생산성 저하, 안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스마트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 회장은 이어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중대재해 근절을 실현해야 한다”며 “안전은 매몰되는 비용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현장의 존엄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고금리와 투자 위축, 공사비 상승과 과도한 규제는 기업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며 “과감한 규제 개혁과 제도적 지원, 전략적인 투자를 아끼지 말아달라”고 정부에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전국 건설 관련 고교생과 대학생 등 미래 건설인 350명이 참석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여야 국회의원과 건설단체장, 유관기관장, 정부 포상 수상자와 가족, 주요 건설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 등 1000여명도 자리했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AI와 건설로봇, 디지털 안전관리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미래 K-건설 특별전’도 열렸다. 한 회장이 인사말을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자 휴머노이드 로봇이 기념사 원고를 들고나와 한 회장에게 건네는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 볼품없는 동네에서 세상을 바꾼 곳으로…실리콘밸리 혁신의 기원 [한ZOOM]

    볼품없는 동네에서 세상을 바꾼 곳으로…실리콘밸리 혁신의 기원 [한ZOOM]

    2017년 여름 미국 실리콘밸리를 처음 방문했을 때 구글, 에어비앤비, 아이데오 등 세계를 바꾼 혁신 기업들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그러나 막상 도착했을 때 그 기대는 조금은 맥없이 무너졌다. 자유로운 분위기의 카페테리아와 자전거, 잔디밭에 앉아 대화하는 풍경은 인상적이었지만, 한국의 웅장한 대기업 사옥들과 비교하면 오히려 소박하고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만약 이곳이 실리콘밸리라는 사실을 모른 채 방문했다면, 누구도 여기서 거대한 변화가 시작된다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당시 한국에는 생소했던, 스스로를 ‘커피계의 애플’이라 칭하던 블루보틀 매장도 마찬가지였다. 커피를 즐기지 않는 탓도 있었겠지만, 인테리어는 놀라울 정도로 단출했다. 그런데 사람들은 줄을 서서 기다렸고, 전 세계 미디어는 이 작은 카페를 혁신의 상징처럼 다뤘다. 그래서 오히려 궁금증이 커졌다. 어쩌다가 평범해 보이는 이 땅에서 세상을 바꾼 혁신의 바람이 일어났을까. 왜 이곳에서 만들어진 것들은 처음엔 보잘것없어 보이면서도 결국 전 세계를 움직이는 힘을 갖게 되는 것일까. ●골드러시에서 시작된 DNA 실리콘밸리 뿌리의 시작점은 1849년 캘리포니아 ‘골드러시’(Gold Rush)였다. 황금을 찾아 전국에서 몰려든 사람들은 이 지역에 독특한 기질을 새겨 넣었다. 일확천금을 꿈꾸며 대륙을 횡단해 온 이주자들의 도전 정신, 기존의 질서를 버리고 새로운 가능성에 기꺼이 베팅하는 문화, 실패를 거름 삼아 다시 도전하는 분위기다. 이곳은 미 대륙에서 더 이상 나아갈 길이 없는 서쪽 끝이었다. 물러설 곳이 없으니 스스로 길을 만드는 수밖에 없었다. ●스탠퍼드와 터먼, 그리고 차고 하나 실리콘밸리의 직접적인 모태는 스탠퍼드 대학교다. 1891년 철도 재벌 릴런드 스탠퍼드가 동부에 있는 명문대 수준의 대학을 서부 지역에 세우겠다는 취지로 설립했다. 물론 설립 초기 스탠퍼드 대학교는 변방의 학교에 불과했다. 스탠퍼드대의 변화는 프레드릭 터먼 전기공학과 교수의 등장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훗날 ‘실리콘밸리의 아버지’라 불리게 된 그는 졸업생들에게 창업을 독려하고, 사재를 털어 투자의 길을 열어 주었다. 그의 제자였던 윌리엄 휴렛과 데이비드 패커드는 1939년 팰로 알토의 차고에서 ‘휴렛패커드’(HP)를 창업했고, 그 차고는 지금도 실리콘밸리의 탄생지로 남아 있다. 터먼 교수는 한국의 KAIST 설립에도 깊이 관여했는데, 실리콘밸리를 만든 씨앗이 우리나라에도 이어져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냉전이 쏘아 올린 자본 물론 대학의 학구열만으로는 부족했다. 결정적인 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냉전’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소련의 군비 경쟁이 심화하면서 미 국방부와 항공우주국(NASA)은 막대한 연구 예산을 쏟아부었다. 전자, 통신, 반도체 분야가 중심이 됐고, 스탠퍼드 대학교를 포함한 캘리포니아 서부 지역이 최대 수혜지가 됐다. 1956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윌리엄 쇼클리가 팰로 알토에 세운 ‘쇼클리 반도체 연구소’는 실리콘밸리 반도체 산업의 촉매가 됐다. 이후 쇼클리의 독단에 반발한 8명의 핵심 연구원이 1957년 독립해 세운 ‘페어차일드 반도체’는 실리콘밸리의 모태가 됐고, 다시 여기서 독립한 고든 무어와 로버트 노이스가 1968년 ‘인텔’(Intel)을 창업했다. ●히피가 컴퓨터를 만났을 때 혹자는 여기에 1960년대 히피 문화를 더하기도 한다.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고 기존 체제를 거부하며 기존 문화로부터의 탈피를 외치던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기술은 ‘해방의 도구’로 다가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컴퓨터가 개인의 손에 들어오면 거래 권력이 분산된다”는 신념은 ‘개인용 컴퓨터’(PC)의 정신적 토대가 됐다. 스티브 잡스는 바로 이 문화의 상징적인 인물이었다. 제도권 대학의 틀을 거부하고 선(禪) 사상에 심취했던 그는 결이 다른 기술과 인문학의 접점을 만들었다. “기술은 아름답고 인간적이어야 한다”는 그의 철학은 상아탑과 군사 경쟁 위에 인문학적 상상력을 더한 결과물이었고, 그것이 전 인류의 일상을 바꾼 혁신의 시작이었다. ●아무것도 없는, 그런데 모든 것이 있는 2017년의 그때 스탠퍼드 캠퍼스와 그 회사들은 왜 그토록 평범해 보였을까. 아마도 그것이 바로 실리콘밸리의 본질이기 때문일 것이다. 거창한 겉모습이 아닌 본질이 중요한 곳, 차고에서 시작해 잔디밭에서 대화하고 카페테리아에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곳이다. 골드러시의 도전 정신, 스탠퍼드의 창업 문화, 냉전의 자본, 그리고 히피의 상상력까지. 이 네 가지 요소가 한데 어우러진 결과가 바로 실리콘밸리였다.
  • 전석훈 경기도의원, 성남하이테크밸리서 혁신 센터 실태 점검 및 간담회 개최

    전석훈 경기도의원, 성남하이테크밸리서 혁신 센터 실태 점검 및 간담회 개최

    제조업 현장에서 실제 로봇을 구동하고 공정을 최적화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가 경기도 제조 혁신의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의회 전석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3)은 지난 8일 성남하이테크밸리에 위치한 ‘경기도 피지컬 AI LAB’ 현장을 방문해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경기도 피지컬 AI 확산센터 구축 및 운영 사업」의 활성화를 논의하기 위한 관계기관 및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전 의원이 추진해 온 ‘피지컬 AI 산업 육성 정책’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수렴해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현장에는 경기도와 성남시 관계 공무원을 비롯해 입주 스타트업 6개사 및 성남하이테크밸리 소재 20여 개 제조기업 관계자가 참석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전 의원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현재 3600여 개의 전통 제조기업이 밀집한 성남하이테크밸리는 급격한 디지털 전환 흐름 속에서 기술력과 자본 부족으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 제조기업들이 피지컬 AI와 로봇 기술을 현장에 즉각 도입하기에는 진입 장벽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참석자들은 제조업의 생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 실증 사업의 대폭 확대 ▲공동 연구개발(R&D) 자금 지원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AI·로봇 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전 의원은 “AI가 모니터 안에서 판단만 내리던 단계를 넘어, 이제는 실제 로봇이 스스로 움직이고 복잡한 제조 공정을 완벽히 수행하는 ‘피지컬 AI’의 시대가 도래했다”라며 “성남하이테크밸리는 이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실험하고 성공시킬 수 있는 대한민국 최적의 테스트베드”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제조기업들의 생존과 성장은 경기도 경제 생태계의 최우선 가치이며, 지난 1년간 피지컬 AI LAB의 기반을 닦아온 만큼, 이제는 단순 연구를 넘어 현장 기업들이 돈을 벌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실제적 확산과 실증 지원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피지컬 AI는 단순한 로봇 산업 한 분야가 아니라, 꺼져가는 지역 경제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미래 산업의 핵심”이라며 “경기도에서 성남하이테크밸리가 대한민국 피지컬 AI 혁신의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즉시 관련 조례를 정비하고 대대적인 예산 지원 방안을 도의회 차원에서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전 의원의 주도로 문을 연 ‘경기도 피지컬 AI LAB’은 스타트업의 기술 연구와 실증을 지원하는 거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그는 이번 간담회에서 수렴된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경기도 AI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입법 및 정책적 보완 조치에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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