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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시플러스]

    ●인천국제공항공사(airport.or.kr) 신입사원 58명을 모집한다.모집분야는 ▲법·행정·경영·경제·관제 분야의 사무직 ▲토목·건축·환경 분야의 시설직 ▲기계·통신전자·전기 분야의 기술직 등 5급 일반직 55명과 보안검색 업무를 맡을 계약직 3명이다. 일반직과 계약직 모두 1976년 이후에 출생한 사람만 응시할 수 있다.1차 서류전형,2차 필기시험,3차 면접을 통해 최종 결정된다.필기시험은 일반직의 경우 일반상식과 전공 2과목,계약직은 일반상식 1과목을 치른다.28일까지 홈페이지를 이용해 인터넷으로 접수한다.(02)1577-2600. ●충남 당진군(dangjin.go.kr) 토목직 9급과 기능직 10급의 지방공무원을 1명씩 뽑는다.토목직은 토목기사 이상 자격증 소지자,기능직은 사무자동화산업기사 또는 정보처리기능사 등의 자격증 소지자만 응시할 수 있다.응시연령은 18세 이상 32세까지.지원서는 26일까지 군청 자치행정과로 직접 방문접수해야 한다.(041)350-3152∼3.˝
  • [방황하는 과학영재] ③정부가 나서라- 벤처·대기업·학계 휩쓴 KAIST 인맥

    ‘NHN,새롬기술(솔본의 옛이름),핸디소프트….’ 코스닥시장의 황제주이거나 한때 코스닥의 샛별로 군림했던 벤처 기업이다.하지만 이들 업체의 창업주가 카이스트 출신임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이해진,오상수,안영경씨는 모두 카이스트 전산학과 석사과정을 마쳤다.NHN 이 전 대표는 국내 최대 검색엔진 회사로 키워 청년 재벌이 됐다. 부도는 났지만 국내 벤처기업의 ‘원조’로 불리는 메디슨의 이민화씨도 이 학교에서 1986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내 최대 과학기술단지인 대전 대덕연구단지 연구원 가운데 상당수가 카이스트 출신이고 세계적인 기업 삼성전자 핵심 연구원도 이 학교 출신이 많다.이문용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연구소장과 임형규 삼성전자 전사 최고기술경영자(CTO·사장)는 77년,78년 이 학교에서 각각 석사학위를 받았다. 카이스트에서 석·박사를 취득한 장흥순 터보테크 사장은 벤처기업협회장으로 벤처기업계를 이끄는 수장이다. 카이스트는 대학원 중심 대학으로 설령 다른 대학을 나왔더라도 우수 인재들이 카이스트 석·박사과정을 밟을 정도로 국내 이공계의 대표라는 데 이견이 없다.학부과정은 85년 개설됐다. 최고의 화제를 불러온 카이스트 출신은 지난 3월15일 SK텔레콤 상무로 발탁된 윤송이(28)씨.국내 최연소 박사기록 보유자로 서울과학고를 2년 만에 졸업하고 카이스트를 7학기 만에 수석 졸업한 천재소녀로 유명하다.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윤씨는 과거 SBS 드라마 ‘카이스트’에서 탤런트 이나영이 열연한 천재공학도의 실제 모델이다. 분야는 다르지만 이상천 영남대 총장,카이스트 총동창회장인 김호식 전 해양수산부 장관,김대욱 전 공군참모총장 등도 카이스트 석·박사 출신이다. 또 실험실습을 통해 내공을 쌓아온 이 대학 출신들은 국내 이공계 대학교수의 2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과학분야를 이끌고 있다. 외국에서도 카이스트 박사출신들이 지난해에만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와 영국 워릭대 등 명문대 교수로 4명이 임용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홍창선 총장은 “국가경쟁력과 직결되는 이공계는 전국체전이 아닌 올림픽에서 1등을 하는 것처럼 국제적인 스타들이 필요하다.”면서 “우리 대학은 전 세계의 이공계 대학에서도 톱에 드는 수준으로 국내보다 오히려 외국에서 더 많이 알아주고 있다.”고 자랑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서희부대 영외활동 중단

    이라크내 이슬람 종파인 시아파와 수니파의 반미연합전선 형성으로 이라크 치안상황이 급격히 악화된 가운데 합동참모본부가 남부 나시리야에 주둔 중인 서희(공병)·제마(의무)부대에 영외활동을 전면 중단할 것을 긴급지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6일 현지 정세가 안정될 때까지 서희·제마 부대원의 영외출입을 전면 금지하고 출입자 검문검색 강화 등 주둔지 경계강화 조치를 취하라고 현지부대에 지시했다고 7일 밝혔다.합참 관계자는 “영외출입 전면금지는 사실상 영외활동 중단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나시리야에는 서희부대원 379명과 제마부대원 85명이 전후복구 및 의료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서희부대는 53명,제마부대는 22명의 특전사 요원이 경계임무를 맡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이라크에 ‘한국女風’

    “이라크에서도 ‘여풍(女風)당당’.” 오는 4월 말 한국군의 파병이 이뤄지는 이라크 키르쿠크 현지에서는 한국 여성들의 활약상이 남성들 못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성들에 대한 보호 본능이 유독 강한 이슬람 국가의 관습상 우리 군의 작전임무 수행에 여성이 남성보다 더 적합한 임무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실제로 이라크에서는 남성들이 모르는 여성에게 말을 거는 것은 물론 유심히 쳐다보는 것도 금기시될 만큼 여성들에게 정중하게 대해야 한다. 군 당국도 이같은 현지 관습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게 작전 수행에 중요하다고 보고 여성인력 활용 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중이다. 우선 3월 중 40∼50명가량 선발할 아랍어 통역요원(군무원 5급 상당)도 가급적 여성을 많이 확보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현지에서 ‘검색요원’으로 활동할 여군도 당초 10명에서 14명으로 늘려 선발한 상태이다. 국방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이라크에 파병중인 30여개 국가 중 태국의 경우 통역·검색 등을 여성에게 거의 전담시키고 있는데 현지 관습을 최대한 이해한 덕분인지 지금껏 단 한 건의 테러도 당하지 않고 있다.”면서 “현지에 대한 관습을 제대로 이해하는 게 파병부대의 성패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지리정보시스템 中·베트남 공략/KT 사내벤처1호 김장수 한통데이타 사장

    KT의 사내벤처 1호로 설립된 한국통신데이타(사장 김장수)가 지리정보시스템(GIS)을 무기로 국내시장에서 기반을 굳힌 데 이어 세계 시장공략에 나섰다. 김 사장은 “올해를 중국·베트남 등 해외에서 매출을 올리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19일 밝혔다.그는 “중국 차이나유니콤에 GIS 통신 솔루션과 무선인터넷 위치기반서비스(LBS) 솔루션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지난 99년 GIS분야 전문업체인 한통데이타가 설립된 지 6년 만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국내에서는 시스템통합(SI)업체와 컨소시엄으로 프로젝트를 주로 수주했다. 김 사장이 과감하게 중국진출을 선언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 대기업집단과 합작한 북경지오소프트가 현지 3개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지난해 말 총 6000억원 규모의 석탄안전 GIS 표준화업체로 선정되면서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한통데이타는 북경지오소프트의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주주. 또하나의 자랑인 LBS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위치정보를 파악,불법 카드결제 등을 곧바로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GIS 전용 엔진인 ‘제우스(ZEUS)’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제우스’는 최근 5년간 국내 GIS 엔진시장에서 30% 가량을 점유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64%나 늘린 270억원으로 잡았다.한통데이타는 국내 이동통신 3사와도 사업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지난해 말 LG텔레콤과 위치검색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KTF와 SK텔레콤과도 이달 중에 계약을 맺는다.불법카드 결제 알림서비스(세이프 카드)도 다음달까지 3개 이동통신사와 계약하는 대로 본격 추진한다. 김 사장은 경북대 전산학과와 KAIST 전산학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지난 87년 한국통신(현 KT)에 입사,줄곧 GIS 연구개발분야에서 일해왔다. 정기홍기자
  • “한국드라마에 빠져 직업까지 바꿨어요”드라마 기자 아베 유코 씨

    |도쿄 황성기특파원|한국 드라마 붐의 뿌리를 키운 자양분이라고 할까.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일본인이라면 그의 이름 넉자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카리스마적 존재라 불러도 괜찮을 법하다. NHK가 위성방송을 통해 방송한 ‘겨울연가(KBS 제작·일본 제목은 겨울 소나타)’로 폭발한 한국 드라마 인기의 이면에는 그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9월 한국 드라마를 소개하는 전문기자로 변신한 아베 유코(安部裕子·36)가 한국 드라마를 만난 것은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축구를 좋아해 위성채널을 계약했는데 덤으로 아시아 방송을 보게 됐어요.그때 방송됐던 게 ‘별은 내 가슴에’(MBC 97년 방송)였는데 드라마에 출연한 안재욱을 보고 “이 사람 뭐야?” 했어요.일본에는 없는 헤어스타일이나 생김새였으니까요.그렇지만 궁금해도 정보가 전혀 없었어요.” 호기심은 맹렬한 정보 욕심으로 이어졌다.재일동포 친구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스스로 한국의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해 궁금증을 채워 나갔다.그러나 혼자만 그런 알찬 정보를 알고 있기엔 성이 차지 않았다.이듬해 한국 드라마를 알리고 정보를 교환하는 홈페이지 ‘한국 드라마 팬(www.fureai.or.jp/~juve10/)’을 개설한다. ●촬영지 관광 가이드 활동도 당시 50건 정도에 불과하던 하루 조회 건수는 지금 1만건에 이를 만큼 개인 사이트로는 대인기다.총 조회 건수도 최근 200만건(25일 현재 201만 4127건)을 돌파했다. 작년 3월 위성채널을 통해 방송됐던 ‘가을동화’(KBS 제작)가 일본인들의 한국 드라마 인기에 불을 붙인 뒤부터 바빠지기 시작했다.작년에 이어 올해 낸 ‘한국 TV & 시네마 LIFE’는 4만 5000부를 찍어냈다. 주부,인재파견회사의 면접관을 겸하고 있던 그녀는 “밀려드는 한국 드라마 일거리에 전념하기 위해” 곧 회사를 그만둔다.지금은 기자 일과 한국 드라마를 찍었던 촬영지를 여행하는 일본인 투어의 전문해설가로서 한국을 드나들고 있다. ●드라마로 한국문화와 친해져요 한국과 마찬가지로 요즘 일본인들에게 인기있는 드라마는 ‘대장금’.“시대극이라 꺼리는 팬들도 ‘옛날에는 한국은 저랬구나.’고 말할 만큼 알기 쉽게 조선시대를 그리고 있고,한 편의 드라마에 반드시 극적인 위기 구출의 스토리가 있어 재밌어 한다.”고 설명한다. 일본 드라마에는 공공연한 불륜이나 혼전 동거의 소재가 작년부터 한국 TV에 본격 등장한 점이 흥미롭다고 한다.“한국 드라마에는 선악의 대결,빈부의 차,신데렐라 스토리가 많아요.일본인들 눈에는 마치 한국에는 재벌 아들과 고아의 사랑밖에 없는 듯 느끼게 하는 요소예요.” 한국 드라마 붐이 일본인에게 미친 영향은 무엇일까.“아직도 한국이 ‘무섭다.’는 일본인들이 생각보다 꽤 많아요.이런 분들이 ‘겨울연가’를 보고 배용준에 관심을 갖고 배용준을 좋아하다 보니 한국에 흥미를 느끼고,한국말을 배우고 한국에 가고 싶다는 분들도 있어요.문화로 접하는 한국이,다른 무엇보다 쉽게 한국을 받아들이게 해주는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한 가지,한국측에서 드라마 판권료를 너무 올려 일본 방송국들이 구입을 꺼리는 점이 아쉽다는 아베는 “한국 드라마 인기가 지속됐으면 하는” 소박한 꿈의 소유자이다. marry04@
  • 가을 채용박람회 봇물

    가을철 채용박람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온·오프라인에서 예비 직장인뿐 아니라 이직 희망자를 위한 다채로운 설명회가 마련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잡코리아는 한국인터넷기업협회와 공동으로 16일까지 ‘인터넷기업 채용박람회’를 연다.온라인 박람회는 잡코리아 홈페이지(internet.jobkorea.co.kr)를 통해 진행된다. 오프라인 박람회는 오는 15∼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특히 오프라인 박람회는 이직을 원하는 직장인의 편의를 위해 오후 4시부터 9시 개최된다.박람회장을 방문한 구직자와 기업 인사담당자가 화상으로 면접을 볼 수 있는 화상면접관도 설치된다.이밖에 잡코리아는 22∼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바이오벤처협회와 공동으로 ‘바이오전문인력 채용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다음달 8일까지 인터넷 검색포털 야후코리아와 함께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연다.대기업관,외국계기업 채용관,석·박사 채용관,전역장교 채용관 등으로 이뤄진다. 면접 전략과 이력서 작성법 등을 제공하는 취업 가이드관도 마련된다.이와 함께 지방 대학생들에게 취업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대전,부산 등 6개 지역을 돌며 설명회를 갖는다. 서울지방노동청과 인터넷포털 다음 취업센터(jobfair.daum.net)는 25일까지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진행한다.오는 9∼10일에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에서 오프라인 채용박람회도 연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창살뜯긴 무기고… M16 소총3정 도난/ 경남 하동 예비군관리대대

    경남지역의 한 예비군 관리대대에서 보관 중이던 M16 A1 소총 3정이 도난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육군은 30일 “경남 하동군 모 예비군중대가 전날 밤 10시 48분쯤 예비군 향방 훈련을 마치고 무기고에 반납된 총기류를 점검하던 중 M16 A1 소총 3정이 없어진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무기고와 다른 곳에 보관 중이던 실탄과 탄창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대 영내에 4개 동으로 구성된 무기고에는 예비군 훈련용 M16 및 카빈소총 수천 정이 보관돼 있는데,총기가 분실된 14평 규모의 블록건물은 환기창 쇠창살이 뜯겨져 있었고,환기창 밑에는 디딤돌 2개가 놓여 있었다.또 무기고 외곽에 설치된 철망의 상단도 훼손돼 있었다.무기고 울타리 정면에는 평소 병사들이 2인1조로 배치돼 24시간 경계근무를 서면서 20∼30분 단위로 무기고 주변을 순찰해 왔다. 육군은 이 부대 대대장이 무기고를 최종 점검했다고 진술한 지난 26일 오후부터 29일 사이에 총기가 없어진 것으로 보고 있으나,정확한 도난 시점은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육군 수사당국은 외부인이 무기고 침입을 위해서는 대대 정문과 외곽 철조망,무기고 울타리 등을 통과해야 하는 점 등을 들어 내부자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경찰과 함께 경남일대의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이 부대는 상근예비역 160여명과 현역 병사 52명,부사관 및 장교 10명 등이 배치돼 하동군 거주 예비군들을 관리하는 임무를 맡아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지식창고] www.ODsay.com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오디세이아의 주인공 오디세우스는 신의 노여움을 사 고향으로 돌아가는데 10년이라는 세월을 소모한다. 오디세이(www.ODsay.com)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목적지까지 찾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종합 대중교통 정보 포털사이트이다.사이트명은 오디세이아를 연상케 하면서도,출발지(Origin)와 도착지(Destination),말하다(SAY)를 합성해서 만들었다.사용자가 지도나 문자 입력을 통해 출발지와 목적지를 정하면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방법과 소요 예상시간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는 서울과 인천·대구·부산 등 6대 광역시 중심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앞으로 전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오디세이를 서비스하고 있는 아로장보기술측은 “시외버스와 마을버스 등과의 연계를 통해서 모든 대중 교통 수단을 통합한 대중교통 종합안내 시스템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는 사이트로 웹서브웨이(www.websubway.co.kr)도 가 볼만하다.대중교통 관련 사이트는 버스와 기차노선,시간표등을 제공하는 서울고속터미널(www.exterminal.co.kr),철도청(www.korail.go.kr) 등이 있다.티켓 예매도 가능하다.한국도로공사(www.freeway.co.kr)는 고속도로나 국도의 교통 상황을 문자·동영상으로 제공한다.주유소나 휴게소,구간별 통행요금도 알 수 있다. 투어익스프레스(www.tourexpress.com)는 비행기를 이용할 때 편리한 사이트.국내선·국외선을 고르고 출발 일자,출발지,도착지를 선택하면 항공사별 요금이 가격순으로 정렬된다. 잔여 좌석 여부도 실시간으로 알 수 있고 예매도 할 수 있다.대한항공(www.koreanair.co.kr)이나 아시아나항공(flyasiana.com)에서 직접 검색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채수범기자 lokavid@
  • 대구지하철 대참사/ 쓰레기더미서 유해 4구 발견

    대구지하철 화재 현장에서 수거된 잔해물에서 25일 희생자의 시체 일부를 포함해 실종자 신원확인이 가능한 단서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이에 따라 실종자 유가족들이 대구시 사고대책본부에 몰려와 거칠게 항의하는 등 반발하고 있어 중앙로역 사고현장 훼손에 대한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경찰 합동감식팀은 이날 실종자 유가족과 공동으로 대구시 동구 방촌동 안심차량기지 야적장에서 잔해물 더미 300여부대를 풀어헤친 뒤 정밀검색을 벌였다. 이 검색에서 왼쪽·오른쪽 발등 각 1개씩,오른쪽 손등,불에 타 확인이 불가능한 신체일부 등 시체 4구와 틀니 1개,뼛조각 2개,머리카락 뭉치 7개 등을 찾아냈다. 시커멓게 불에 탄 채 발견된 유해는 한눈에도 실종자 시체임을 쉽게 알 수 있을 정도여서 현장수습이 졸속으로 이뤄졌음을 증명했다. 또 모자와 불에 탄 휴대폰,옷가지,안경테,머리띠 등 유류품 100여점도 찾아냈다. 이 유류품들에 대한 정밀 감식은 잔해물 부대가 대구 안심차량기지에 방치돼 땅에 묻힐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대한매일 2월23일자 1면 보도)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합동감식팀은 “발견된 유해는 각기 다른 사람의 것으로 보이며 손등은 어린이 시체의 일부로 추정된다.”면서 “유해는 유전자 검사를 하고 유류품은 실종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소유자 확인작업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잔해물에서 유해가 나오자 이를 지켜보던 유가족들은 “경찰이 사고현장에 대한 초동 수색을 얼마나 엉성하게 했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라며 “문제의 잔해물을 매립해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따졌다. 유가족들은 이어 대구시민회관에 마련된 사고대책본부로 몰려와 “쓰레기로 처리한 잔해물에서 시체가 발견된 것에 대해 조해녕 시장이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대구시는 이날 윤진태 대구지하철공사 사장을 해임하고 김영창 종합건설본부장을 사장 권한대행으로 임명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지하철공사 감사부서 직원들의 녹취록 조작과 관련,지하철공사 경영진이나 간부들이 개입됐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또 종합사령팀 운전사령이 기관사에게 ‘전동차 전원을 끄라(마스컨키를 빼라).’고 수차례 되풀이한 것이 승객들의 대피를 막는 원인이 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와 관련된 구체적 정황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대구 황경근 강원식 김상화기자 kkhwang@kdaily.com ◆실종자가족 “”정황증거 인정”” 대구지하철 안심차량기지에 보관된 잔해물 부대에서 사망자의 시체 부위를 포함한 신원확인 단서가 될 유류품이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실종자 문제 처리가 난항을 겪게 될 전망이다.대구 지하철 사고대책본부에 신고된 실종자는 모두 520명.이중 248명은 사망·부상 등으로 사실관계가 확인됐으나 나머지 320명은 미확인 상태다. 사고전동차에서 수습된 시체는 25일 현재 128구.90% 정도가 수습된 단계다.하지만 200여구에 가까운 실종자는 흔적도 찾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실종자 가족은 화재로 철구조물까지 녹일 정도의 높은 온도가 상당기간 지속된 밀폐공간에서 일부 시체는 잿가루로 변했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이를 감안해 정황증거가 증명되면 사망으로 인정하는 ‘인정사망제’를 도입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이날 발견된 유류품과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에도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이날까지 실종자 휴대전화 위치확인을 요청한 222건 가운데 159건의 통화시간대와 위치를 확인한 결과 71건이 사고 당시 중앙로역 지점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같은 정황증거조차 없는 실종자 가족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이들의 발발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이들은 대구시가 사고 다음날부터 현장 보존은커녕 물청소를 하면서 많은 증거를 훼손시켰다며 법정다툼도 불사하겠다는 자세다. 대구 한찬규 송한수기자 cghan@
  • 2004대입전형 특집/실업고 정원외 특별전형 첫 허용

    ◆대입전형 특징·내용 2004학년도 대입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수시 1·2모집의 확대와 함께 실업고 출신의 정원외 특별전형의 첫 허용을 꼽을 수 있다. 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공계열과 의약계열에 대한 교차지원이 억제되는 데다 수시모집에서 학교생활기록부의 비중이 커진 점이다. ●수시모집,크게 늘었다 수시 1·2학기의 정원은 전체의 38.8%로 지난해에 비해 7.8% 포인트나 증가했다.대학들이 우수한 수험생을 미리 확보하는 한편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해야 하는 수시모집의 규정을 적극 활용,미충원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수시 1학기는 오는 6월3∼16일 사이에 대학이 정한다.전형 및 합격자 발표는 고교 수업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방학 기간인 7월14일∼8월19일에 실시된다.또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수시 2학기 모집은 9월1일∼12월1일로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과 일반학생 전형 등 비교적 다양한 전형이 시행된다.수능성적은 전형요소가 아닌 자격기준으로만 활용된다. ●정시모집,나눠 뽑는 곳 많다전체 모집정원은 지난해의 69.0%에 비해 크게 감소,61.2%인 24만 2244명을 모집한다.‘가’군은 87개 대학이 12월16∼31일에 전형을 실시해 전체 정원의 24.6%인 9만 7291명을,‘나’군은 내년 1월2일∼17일에 110개 대학이 21.4%인 8만 4882명을,‘다’군은 2004년 1월18∼2월5일에 100개 대학이 15.2%인 6만 71명을 선발한다. 줄어든 수험생을 마지막까지 확보하기 위해 분할모집을 하는 대학은 지난해 69개교에서 91개교로 크게 늘어났다.경북대·고려대 충남 캠퍼스와 단국대·전주대·충북대·한국항공대 등이 29개교가 분할모집에 뛰어들었다. ●특별전형,다양하다 전체 모집인원의 36.6%인 14만 4942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만 9896명이 늘었다.특기자 전형에서는 체육 분야 2559명,어학분야 1218명 등 8848명을,취업자 전형에서는 75개 대학이 5602명을 뽑는다.대학별 독자적 기준 전형은 내신성적 우수자 1만 791명과 학교장 추천 1만 9890명 등 모두 10만 3297명을 선발한다.농어촌학생 특별전형으로는 187개교에서 1만 422명,재외국민 및 외국인 특별전형은 159개교에서 6276명을 모집한다. ●수능,영역별 성적 중요하다 수능 5개 영역 성적을 반영하는 곳은 131개교로 지난해 128개교보다 약간 증가했다.제2외국어 반영 대학은 23개교로 지난해의 30개교보다 감소했다.일부 영역반영은 69개교로 지난해 65개교에 비해 늘었다.전체영역 반영 중 일부 영역에 가중치를 주는 곳은 30개교로 지난해에 비해 2개 대학이 줄었다.수능 등급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채택하는 대학은 수시모집에서는 48개교,정시모집에서는 16개교이다. 지난해 수능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은 광주여대와 금강대·예원대·진주산업대·청운대·탐라대·호남신대 등 7개교이다. ●과목·계열별 석차 비중 크다 정시모집의 학생부 외형 반영비율은 평균 36.3%로 지난해 39.42%보다 다소 낮아졌다.수험생들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기본점수를 뺀 실질반영비율도 평균 8.21%로 지난해에 비해 0.57%포인트 낮다.학생부 반영비율이 50% 이상인 대학은 34개교,40∼49%는 110개교,30∼39%는 37개교,30% 미만은 16개교다.교과목의 전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은 54개교,대학지정 교과목 반영대학은 106개교,학생선택 교과목 반영대학은 25개교,대학지정과 학생선택 교과목을 혼합 반영하는 대학은 12개교이다.학업성취도인 평어(수∼가)를 쓰는 대학은 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 등 87개교로 지난해에 비해 3개교 줄었다.반면 과목 또는 계열별 석차를 활용하는 대학은 서울대·포항공대 등 105개교로 10개교나 늘었다. ●논술·면접,신경써야 한다 정시모집에 논술을 치르는 대학은 건국대·경희대·숙명여대 등 26개교로 지난해에 비해 2개교 증가했다.면접·구술 점수를 총점에 반영하는 대학은 52개교로 4개교 줄었다. 통합교과적 논술은 9개교,일반논술형은 14개교,복합논술형은 3개교이다.면접 반영비율은 5% 이하가 14개교,6∼10%가 22개교,11∼15%가 2개교,16% 이상이 14개교이다. ●교차지원 어렵다 이공계열을 활성화시키고 수능 응시계열간 경쟁의 공정성을 위해 올해도 교차지원이 억제됐다.실제 이공계열의 경우 조건없이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은 13개교에 불과한 반면 49개교는 교차불허 또는 가산점 부여 등 동일계 지원자를 우대한다.의약계열은 1개교만이 조건없이 교차지원을 허용할 뿐 50개교는 교차지원을 불허하거나 동일계 지원에 가산점을 준다. ●대학에 따라 제2외국어도 필요 정시모집에 제2외국어 영역을 쓰는 대학은 경북대와 숙명여대 등 22개교로 지난해 30개교 보다 8개교나 줄었다.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박홍기기자 hkpark@kdaily.com ◆대입 유의사항 2004학년도 대입에서도 지난해처럼 수시 1학기나 수시 2학기 모집에 지원,합격하면 반드시 1개 대학에 등록해야 한다.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수시 1학기에 합격하면 수시 2학기나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수시 2학기에 합격하면 정시모집의 지원이 불가능하다. 특히 올해 수시모집 비율이 크게 늘어났다고 여러 곳에 원서를 냈다가 원하지 않는 대학에 합격,낭패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정시모집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같은 군에 있는 대학에 대한 복수지원은 엄격히 금지된다.그러나 한 대학이 2∼3개 군으로 분할해 모집할 경우,같은 대학이라도 군별로 지원할 수 있다.복수지원 및 이중등록 금지원칙은 교육대를 포함,일반 대학에만 적용된다.산업대와 전문대,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육·해·공군사관학교·한국과학기술대·한국종합예술학교·경찰대 등은 금지원칙에 적용을 받지 않는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04년 3월 말까지 대학별 입시 지원·응시·합격·등록사항 등을 취합,같은 해 8월까지 전산검색을 마친 뒤 복수지원과 이중등록 규정을 위반한 합격생을 가려내 입학을 취소할 방침이다.
  • 지하철 선진국들의 안전대책

    미국.일본.독일.프랑스 등 지하철 역사가 오래 된 선진국들에서는 지하철 차량 내부 시설에서부터 지하역사 건설과정에 이르기까지 대형 참사의 가능성을 원천제거하고 있다. 차량과 차량 내부 시설에는 불에 잘 타지 않는 재질을 사용하는 외에 스프링클러가 완벽하게 작동되고 있고 지하역사에는 유독가스 배출 터빈이 돌아가고 있다. 그리고 어떤 비상사태에도 신속히 대처하는 중앙통제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미 국 미국,일본,독일,프랑스 등 지하철 역사가 오래 된 선진국들에서는 지하철 차량 내부 시설에서부터 지하역사 건설과정에 이르기까지 대형참사의 가능성을 원천제거하고 있다.차량과 차량내부 시설에는 불에 잘 타지 않는 재질을 사용하는 외에 스프링클러가 완벽하게 작동되고 있고 지하역사에는 유독가스 배출터빈이 돌아가고 있다.그리고 어떤 비상사태에도 신속히 대처하는 중앙통제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워싱턴 일대의 ‘메트로’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지하철 중 하나로 꼽힌다.특히 대형 터널을 연상케 하는지하철 역사는 탁 트인 조경과 환한 조명으로 범죄자들이 숨을 공간을 처음부터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지하철 차량마다 비상시에 대비한 통신 수단과 장비들을 갖추고 승객들이 객차에서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하고 있다.각 차량의 뒤쪽에는 지하철 운전자와 승객이 연락할 수 있는 전화 박스가 설치돼 있으며 동시에 각 지하철 역사 및 중앙의 통제시스템과 연결된다. 또한 비상 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각 차량의 중앙에는 출입문을 열 수 있는 개폐 장치가 설치됐으며 문이 열리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비상장구 등도 갖추고 있다.차량간 통행은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아예 금지됐으며 비상 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모든 지하철 운행은 자동적으로 중단되는 시스템도 갖췄다.동시에 지하철 차량 및 각 역사와 관내 경찰 및 소방서와의 핫 라인이 설치돼 항상 출동대기 상태로 있다.객차에는 소방화기를 의무적으로 갖춰야 하며 비상시 승객들이 철로에서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철로 오른쪽에 특별히 고안된 ‘대피 도로’도 만들어져 있다. 승객들이 철로를 건너다니지 못하도록 외부에는 울타리가 쳐져 있으며 객차나 어떠한 차량이 울타리를 건드릴 경우 중앙 통제시스템에는 경보와 함께 운행중인 모든 지하철이 멈추도록 설계됐다. 게다가 지하철 역사는 환한 조명에다 기둥이 없는 설계로 폐쇄회로를 통해 가상의 범죄자들을 철저히 감시할 수 있게 설계됐다. 9·11 테러 이후에는 보안 요원들의 배치가 증강됐으며 특히 지난 7일 테러 경보가 오렌지 코드로 격상된 뒤로는 지하철 역사 주변에서 경찰의 순찰도 늘었다. 뉴욕타임스는 뉴욕경찰이 9·11 테러 이후 1995년 일본 도쿄에서 발생한 사린 가스 테러 기도를 연구사례로 삼아 대비책을 마련중이라고 최근 보도했다.뉴욕 경찰의 정예 특수요원인 ‘헤라클레스 팀’의 지하철 역사내 순찰과 함께 소매치기 등 각종 범죄들을 예방하는 사복요원들의 배치도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90년대 초반까지 연간 2만건을 넘던 범죄는 지난해 3500건 수준으로 격감했다.그러나 워싱턴 메트로 관계자는 승객이 지하철 역사내에 총기 등의위험물질을 반입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는 없다며 다만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사상자 수를 최대한 줄이는 시스템은 완벽히 갖췄다고 자부했다. 뉴욕의 경찰 관계자들도 총연장이 1만㎞가 넘고 468개의 역사를 통해 하루 480만명이 이용하는 뉴욕의 지하철 모든 곳을 감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전했다.다만 경계를 강화하고 기존의 비상 시스템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으로 사고를 예방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mip@kdaily.com ◆일 본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은 75년 전인 1927년 도쿄의 아사쿠사(淺草)∼우에노(上野) 구간의 첫 지하철을 개통한 지하철의 선진국답게 안전대책도 비교적 내실있게 다져놓은 편이다. 특히 도쿄,오사카(大阪)를 비롯한 전국 11개 도시에 뻗쳐 있는 일본 지하철의 하루 평균 수송 승객이 전체 인구의 10% 정도인 1300만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일본은 평소 지하철 안전대책에 세심한 신경을 쓰고 있다. 일본에서도 이번 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처럼 정신이상자가 방화를 한다면 이를 저지하기는힘들겠지만,방화가 대형참사로 이어질 개연성은 한국과 비교해 현저히 낮다고 볼 수 있다.일본은 지난 1968년 지하철 히비야(日比谷)선에서 일어난 차량 화재 사고를 계기로 본격적인 지하철 안전대책 마련에 착수했다.그 이후 35년동안 일본에서는 지하철 차량의 화재사고가 없었다.일본이 지하철 차량 화재를 방지할 수 있었던 것은 차량 및 차량 내부의 재질을 불에 연소되지 않는 소재로 전면 교체했기 때문이다. 차량의 경우에는 알루미늄,좌석은 난연성(難燃性) 섬유,바닥은 난연성 수지 등 모두 불에 잘 타지 않는 소재로 만들었다.실제로 일본 소방당국이 실험한 결과,좌석에 붙은 불은 다른 곳으로 옮겨 붙지 않은 채 발화지점에서만 타다 20분 정도면 꺼졌다.이에 따라 이번 대구 사고의 참사 원인으로 지목되는 유독가스가 대량 발생할 가능성을 일본 지하철 차량에서는 근본적으로 제거한 셈이다. 한편 한국 어학연수 경험이 있는 일본 언론인은 “일본에는 플랫폼에 역무원이 나와 지하철 전동차가 역내에 들어와서 나갈 때까지 확인하며,역무원들은 반드시 손전등을 들고 있게 되어 있다.한국 지하철에서는 그런 모습을 본 기억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본이 지하철 화재의 ‘안전지대’만은 아니다.일본은 지하철과 연계된 상가,백화점 등이 유난히 많기 때문에 한번 대형화재가 나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또 2년 전 개통한 도쿄 순환선인 오에도(大江戶)선의 경우에는 7층짜리 건물 깊이로 지하철을 건설해 놨기 때문에 화재시 정전이 된다면,승객들이 계단을 뛰어오르는 데만 2분 정도가 걸려 대피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19일 대구 지하철 방화참사를 계기로 전국 지하철을 대상으로 피난통로 확보 여부 등 방재상태를 긴급 점검했는데 특히 오에도선에 대해서는 화재 발생시 신속한 대피가 가능한지 여부를 집중 점검했다. marry01@kdaily.com ◆독 일 |베를린 연합|지하철이 운행된 지 100년이 넘는 독일의 경우 각종 재해로 사상자가 발생한 사례는 없다.지난 1902년에 처음 운행된 베를린 지하철의 경우 1972년 알렉산더 광장역에서 차량 12대가 전소된 사건이 있었으나 사상자는 없었다.1996년 5월 메링담역과 할레세스역 사이 구간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승객 2명이 가볍게 부상하는 데 그쳤다. 인구 340만명의 베를린에는 현재 9개 노선,총연장 151㎞의 지하철망에서 1391대의 객차가 운행중이다.지난해 공공교통 수송 연인원 9억 300만명 가운데 지하철이 40%가 넘는 4억 명을 수송했다. 독일 지하철 차량은 항공기의 화재 보호 기준에 맞춰 불에 타지 않는 불연성 또는 불이 잘 붙지 않는 난연성 재료를 사용해 제작토록 돼 있다.차체는 알루미늄으로,바닥과 천장재 등 기본 재료는 모두 쉽게 불이 붙지 않는다. 모든 차량에 화재 감지장치,자동 스프링클러,휴대용 소화기 등이 비치돼 있다.또 차량과 터널,역사에는 환기 및 가스 배출장치도 설치돼 있다. 차량의 경우 화재시 자동 브레이크가 작동토록 돼 있으나 터널속에 머무르지 않고 일단 다음 역까지 간 다음에야 정지하도록 설계해 피해를 줄이도록 했다.터널 곳곳에 비상시 반대편 차선에서도 소방대나 구조대가 접근하고 승객들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비상통로가 마련돼 있다.또 정전시 비상 전력원으로 가동되는 안내등이 터널내에 설치돼 있다.베를린 지하철 170개 역의 승강장에는 모두 521대의 ‘비상 및 정보 기둥’이 설치돼 있다.어른 키 높이만한 기둥 모양의 이 설비에는 화재가 일어날 경우 현장근무 직원이나 승객들이 누르면 바로 중앙 통제실과 연결되는 신고기가 있다.이 신고기는 도난이나 일반사고 시에도 이용할 수 있다. 기둥 아래를 비롯해 역 구내 주요 장소에 작은 소화기가 있어 누구나 이를 이용해 불을 끌 수 있다.기둥에는 또 예컨대 선로에 사람이 떨어졌을 경우 이를 먼저 본 이용객들이 누르면 역 구내 진입 지하철 차량에 자동으로 긴급 제동이 걸리게 되는 장치도 있다.중앙통제실 직원은 폐쇄회로 TV를 통해 신고자와 주변 상황을 살펴보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이같은 시민들의 지하철 재난 신고와 예방활동 참여는 현장에서뿐 아니라 베를린 지하철 박물관이나 학교 교육 등을 통해서도 평소에 이뤄지고 있다.지하철 당국은 화재 등 각종 재난사건 발생시 소방서,경찰 등 유관기관에 즉시 통보가 되는 정보시스템으로 연결돼 있다. ◆프랑스 |파리 연합|10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수도권 승객을 포함해 연간 15억명 이상을 수송하고 있는 프랑스 파리 지하철은 화재를 지하철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큰 재난 중의 하나로 보고 평소에 화재 방지 대책을 시행중이다. 특히 2001년 9·11테러 사건 이후에는 테러 범죄조직은 물론 사회 불만세력,정신이상자 등의 예상치 못한 공격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보고 강화된 재해 방지 대책을 시행중이다.파리 지하철 운행기관인 파리교통공사(RATP)는 지하철 차량 및 지하에 위치한 역 구내의 화재를 막기 위해 화재 예방 및 환기 개선 계획을 꾸준히 시행중이다.RATP는 화재시 연기 배출 방법에 대한 안내책자 발간,지속적인 환기 개선 장비 구축 등을 통해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질식에 의한 사상자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RATP는 특히 9·11테러 이후 수많은 대중이 이용하는 지하철이 테러 공격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지하철 구내 감시와 승객 소지 화물에 대한 검색을 대폭 강화했다. RATP는 파리 경찰청,내무부 등과 연계해 많을 경우 역 별로 수십명의 경찰과 안전요원들을 배치해 지하철 역 구내 및 열차 내를 순찰케 하고 있다. 휴대용 전자검색 장비 등을 동원해 승객들이 소지한 가방,수화물 등에 대한 검색을 대폭 강화했으며 열차 안이나 역 구내에서 발견되는 의심스러운 화물,쓰레기 봉투,가방 등에 대해서는 승객들의 접근을 일절 금지한 채 전문 처리반으로 하여금 해체,처리토록 하고 있다.물론 승객들에게도 의심스러운 짐꾸러미나 화물 등을 발견했을 때의 대처 요령을 방송,안내책자 등을 통해 수시로 환기시키고 있다.또 안전사고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지하철 역내 공사장에 대해 보안조치를 강화했으며 일반 승객이나 시민의 접근 금지 구역을 추가로 확대했다. RATP는 그러나 예상치 못한 테러공격에 대한 대비는 일반 시민들의 협조와 공동노력 없이는 효과적일 수 없다고 보고 수시로 대비 요령을 홍보하고 있다. RATP는 9·11테러 이후 지하철,지하철 연계버스,역 구내 등 곳곳에 ‘모두 조심합시다.’라는 홍보물을 부착했다.
  • 對美 항공화물 8~12시간전 통보/“테러방지차원” 수출·항공업계 비상

    미국이 해운에 이어 미국행 모든 항공기에 대해 오는 10월부터 적재 8∼12시간 전에 화물정보를 미 관세청에 사전 통보하는 것을 의무화하기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우리나라는 반도체와 휴대폰 등의 수출주력 상품을 포함한 수출 물량의 30%(가격기준) 가량을 항공 운송으로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어 국내 수출업체와 항공사 등의 대미 화물 선적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관세청과 무역협회에 따르면 미국 관세청은 항공 화물을 사전 검색,위험 화물이 미국으로 반입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수출통관 관련 시행규칙 개정안을 지난달 30일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수출국의 항공사는 서류 등의 특송화물은 항공기 출발 8시간 전에,일반화물은 12시간 전에 각각 항공화물정보를 컴퓨터시스템을 통해 미 세관에 제출토록 했다. 지금은 항공기가 미국에 도착한 뒤 4시간 이내에 항공화물 정보를 미 세관에 제출하면 된다. 개정안은 또 미 세관은 항공사로부터 정보를 넘겨받은 뒤 ‘유보’ 또는 ‘보완지시’가 있는 화물은 항공기 탑재자체를 불허하도록 명시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 제도가 시행되면 국내 항공사는 인천·부산공항 등을 통해 미국으로 화물을 운송할 때 이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KAL)은 상황의 심각성을 감안,지난 11∼13일 서울과 인천공항 및 부산에서 ‘항공화물 품질강화를 위한 설명회’를 가졌다. 대한항공은 설명회 자료에서 “사전 운송정보가 결여된 화물의 지연 출발이 불가피하고,공항으로의 화물 조기 반입에 따른 운송시간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업체들이 규정을 지키더라도 물류비 증가는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미국은 관련 규정 및 시스템을 정비해 10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나 3개월간의 유예기간을 둔 뒤 전면적인 시행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무역협회 하주사무국 김길섭 부장은 “물량 기준으로는 수출품의 99.8%가 선박을 이용하지만 반도체·휴대폰 등이 항공기로 수출되기 때문에 가격 기준으로는 항공화물이 30%쯤 된다.”면서 “미국이 테러 방지 차원에서 해운에 이어 항공화물까지 사전 통보를 의무화하기로 해 수출업체의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해운화물에 대해 지난 2일부터 선적 24시간 이전 적하목록 제출을 의무화했다. 오승호기자 osh@kdaily.com ◆무역업계 반응 무역업체들은 가뜩이나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미국의 ‘항공화물 사전 통보 의무화’ 조치는 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반도체·휴대폰을 항공화물로 수출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당일 선적,당일 도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그러나 항공화물 정보를 항공기 출발 8∼12시간 전에 미 세관에 신고를 하게 되면 미국에 도착하는 시점이 하루 늦어질 수 밖에 없어 외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릴까 걱정하고 있다. 반도체를 수출하는 암코코리아(옛 아남반도체) 관계자는 “수출제품의 99%를 항공화물로 보내는데 이런 조치가 강행되면 재고관리 비용은 물론 적기에 수출하는 것이 어려워진다.”면서 “특히 반도체는 테스트를 거치자 마자 시장을 선점해야 하기 때문에 빠른 수송이 필수적인데 앞으로 바이어들이 중국·타이완 등 경쟁업체로 눈을 돌릴 경우 국가경쟁력에도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산항을 이용하는 대미 수출업체들도 화물의 적기 수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일부 수출업체들은 선적 기일을 맞출 수 있도록 제품생산을 앞당기는 등 자구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김성수기자 sskim@
  • 빈 라덴 “對美 자살테러 감행하라”

    오사마 빈 라덴은 11일 미국이 이스라엘을 확장시키려는 십자군전쟁을 획책하고 있지만 성전(지하드)을 통해 이같은 미국의 기도를 격퇴할 수 있다며 이슬람 교도들은 대미 항전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빈 라덴,“신의 가호로 승리할 것” 빈 라덴은 이날 방영된 메시지에서 이슬람 세계는 지금 이슬람의 옛 수도를 점령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꼭두각시가 될 위성국가를 세우려 기도하는 십자군의 전쟁 준비에 맞닥뜨려 있으며 이는 이스라엘을 확장시키려는 준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심리전과 대규모 공습에 의존하고 있으나 아프가니스탄에서 그랬듯이 많은 참호를 파고 위장하는 방법을 통해 대규모 공습을 무력화시킬 수 있으며 적(미국)을 피곤하고 오랜 전쟁으로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아프간의 토라보라라는 작은 지역에서도 승리하지 못한 방법으로 미국이 어떻게 이슬람 전체를 상대로 한 전투에서 이길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빈 라덴은 또 미국은 많은 인명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시가전을 가장 두려워한다며 그래서 적들에대한 순교자적 공격(자살테러 공격을 의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러한 공격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에 이제까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재난을 안겨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라크의 이슬람인들을 죽이기 위한 전쟁을 지지하거나 군사기지를 제공하는 이슬람 정권은 모두 이슬람의 적이며 배교자들이라고 말한 뒤 모든 이슬람인들은 이런 정권에 맞서 싸우는 한편 부정한 전쟁을 일으키려는 미국을 상대로 한 성전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미,빈 라덴 목소리 맞다 미국은 빈 라덴의 녹음 메시지가 그의 진짜 육성이라면서, 이라크 지지와 대미 항전을 촉구하는 그의 메시지가 “테러동맹의 급증”을 예고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미 정부의 최고위 관계자가 11일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좋게 말하면 이것은 테러리스트가 무자비한 독재자와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고,나쁘게 말하면 이는 테러 동맹의 급증을 과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빈 라덴의 녹음 테이프는 그와 알 카에다 조직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BBC방송의 안보전문가 프랭크 가드너는 이 테이프만으로 이라크와 알 카에다의 연계를 주장하는 것은 무리라고 이같은 미국의 견해를 일축했다. 유세진기자 yujin@kdaily.com ※숨가쁜 걸프만 ▲12일 이라크 전쟁 발발시 터키 방위 계획을 둘러싼 나토 회원국간 이견조정 실패. ▲유엔 무기사찰단,이라크에서 발견된 겨자가스와 포탄 파괴 작업 착수. ▲아랍에미리트,전함과 기계화 여단 쿠웨이트에 파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특사,바그다드에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면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안보리서 미·영 주도의 이라크 개전 결의안에 거부권 행사 시사. ▲알 자지라 방송,오사마 빈 라덴의 성전촉구 메시지 방송. ▲오사마 빈 라덴 메시지 방송 뒤 국제유가 27개월만에 최고치 기록. ▲이라크,미국의 이라크와 알 카에다 연계 주장은 이라크 공격 구실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 ▲미·영 전폭기 10·11일 이라크 남부지역 지대공미사일 발사대 공습. ▲이라크 민간 시설물에 대한 인간방패를 지원하는 외국인 14명 바그다드 도착. ▲프랑스,이라크 무기사찰 강화안 유엔에 발송.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미군 지상전 개전후 48시간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살해 계획 수립 보도. ◆美전역 또 테러공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에 대항해 ‘순교’를 촉구한 오사마 빈 라덴의 육성 테이프가 11일(현지시간) 미 전역에 전해지면서 미국을 겨냥한 추가 테러공격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라크 전쟁을 앞둔 시점에서 두번째로 높은 경계 수준인 ‘오렌지 코드’가 내려지고 정보당국의 책임자들이 한 목소리로 9·11 테러 이후 ‘최고의 위협’이라고 지적하자 워싱턴과 뉴욕 등 공격대상이 될만한 지역에서는 보안검색이 크게 강화됐다. 미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의 제2의 테러 임박경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수도 워싱턴 DC 등지에서는 방공미사일 발사대가 배치되는 등 고도의 테러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조지 테닛 CIA 국장은 상원 정보위에 출석,알 카에다가 미국과 아라비아 반도에서 새로운 테러 음모를 획책중이며 방사성 분산장치와 독가스,화학물질 등 ‘더러운 폭탄’을 이용해 이번 주 테러를 감행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호텔과 지하철 등이 생화학 공격의 목표가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로버트 뮐러 FBI 국장은 미국 내에서 수백명의 이슬람 급진세력들이 암약중이며, 이 가운데 가장 큰 위협은 신분을 확인하지 못한 알 카에다 세포들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알 카에다를 비롯한 국제 테러조직의 생화학 방사능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워싱턴 등에서 비상구급 장비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은 만일의 테러에 대비해 서로 떨어진 위치에서 업무를 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이날 지대공 스팅어미사일이 장착된 전투용 보병차량인 ‘험비(Humvee)’가 감시 레이더와 함께 워싱턴의 국방부청사와 다른 군사시설 주변에 배치되는 ‘어벤저(Avenger)’ 방공망이 지난 9·11테러 이후 처음으로 가동됐다고 보도했다.어벤저 방공망은 험비 차량에 장착돼 있어 이동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순식간에 8발의 스팅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또한 워싱턴과 뉴욕 상공에 대한 전투기들의 정찰활동도 예방차원에서 격상됐고 미 관세청은 자체 블랙호크 헬기를 동원한 워싱턴 상공 감시활동을 강화했다고 미관리들이 전했다. mip@
  • 복지40~80/경비행기 조종 68세 안재홍씨 “어릴적의 飛行 꿈 이루니 인생이 다시 젊어졌어요”

    활주로 한쪽에 멈춰서서 활주로와 비행기의 축을 맞춘다.엔진출력을 높인다.엔진소리가 가슴을 때린다.프로펠러가 힘차게 돌면서 비행기가 달려나간다.계기판의 엔진 rpm은 어느새 6900을 가리킨다.활주로를 내달리던 비행기는 시속 90㎞에 이른다.조종간을 당기자 비행기가 하늘로 구친다.살아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다.한마리 새가 된 느낌이다.조종석에 앉아 발아래 펼쳐지는 풍경을 바라보면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것만 같다. 칠순을 앞둔 안재홍(68)씨는 취미로 초경량항공기를 즐긴다.남들은 무섭다고 손사레를 치지만 비행이 좋아서 돈들이고 시간들여서 즐기고 있는 것이다.젊은 사람들도 쉽사리 즐길 수 없는 레저다. 일본 교토에서 태어나 성장한 안씨는 태평양전쟁 말기 미공군 B29의 공습을 피해 큐슈로 피난을 갔다.그곳엔 일본군의 비밀 공군기지가 있었다.어린 소년은 마을 뒷동산에 올라 비행기가 뜨고내리는 것을 보면서 언젠가 조종사가 되리라 마음먹었다.미공군의 공습으로 죽을 뻔한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폭격과 기총소사를 해대는 비행기는안씨에게 공포와 선망의 대상이었다. 안씨는 일본이 패전한 1945년 12월 조국땅을 밟았다.부모님의 손을 잡고 정착한 곳이 전북.아버지는 맨손이었다.혼란기여서 제대로 교육을 받을 수도 없었다.간신히 중학교를 졸업하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군대에 다녀온 뒤 어깨너머로 배운 운전솜씨로 택시운전을 시작했다.착실하게 돈을 모아 택시 2대를 구입하기도 했다.이후 서울 화양동에 정착,선물가게를 운영하면서 세딸을 키웠다. 안씨는 지난 99년 선물가게를 처분하고 은퇴했다.얼마되지 않는 예금과 자신의 집에서 나오는 월세로 생활비는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은퇴한 직후 안씨는 생활의 큰 변화를 느꼈다.갑자기 늙어버린 것이었다.자녀들과도 대화가 없어졌다.대화를 하고 싶어도 공통 관심사가 없었기 때문에 불가능했다.안씨는 컴퓨터를 배우기로 결심했다.관련 책을 구입,독학으로 시작했다.세딸들과 대화가 가능해졌다. 집에서 놀자니 몸이 근질근질해졌다.친구들은 고스톱이나 치고 술잔이나 기울이면서 시간을 죽였다.그게 싫었다.순간 떠오른게 있었다.‘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비행기조종을 배우자.’ 인터넷에서 관련 홈페이지를 검색한 뒤 지난해 2월 경기 안산에 있는 한국비행교육원을 찾았다.세딸들이 해외여행 다녀오라고 모아준 돈으로 비행강습료 200만원을 충당했다.교육 10개월만인 지난해 12월 첫 단독비행에 성공했다.지금까지 비행시간은 총 29시간.내친 김에 100시간을 채워 교관자격증을 딸 계획이다. “비행을 배운 뒤부터 인생이 바뀌었습니다.우선 젊어졌어요.시간의 역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안씨는 비행에 대한 책도 많이 읽고 있다.이제는 젊은 사람을 만나도 화제가 풍부해져서 좋다고 말했다. 안씨는 현재 한국비행교육원에서 명예교관을 맡고 있다.아직 비행을 가르칠만한 실력은 안되지만 고령에도 불구하고 비행에 열중하는 것을 보고 수석교관인 김서일씨가 명예교관 자격을 준 것이다. “착륙에 성공한 뒤에 오는 안도감은 희열을 느끼게 해줍니다.균형감각을 기르는 데는 비행이 최곱니다.” 안씨는 유서와 시신기증서를 항상 품에 안고 다닌다.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비행 관련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내 남은 재는 지상에 흔적을 남기지 않고 들꽃들의 거름이 되길 바란다.뭔가 묻어야 한다면 그동안의 나의 잘못과 편견들을 묻어주길 바란다.비싼 수의나 관을 사용하지 말고,장례를 치르고 남은 돈은 고통받는 곳에 보내주길 간곡히 희망한다.”(안씨의 유서 일부) 김용수기자 dragon@kdaily.com ◆경비행기 배우려면 초경량항공기를 즐기려면 우선 비행스쿨을 찾아야 한다.개인이 비행기를 구입해서 즐길 수도 있지만 관리가 힘들고 기종에 따라 3000만~1억원인 구입비용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초경량항공기는 격렬한 몸동작이 없는 반면 고도의 집중력과 운동신경이 요구되기 때문에 노년층도 즐겁게 배울 수 있다. 전국에 비행클럽이 30여개 있으며 수도권에는 인천·안산·화성·양평 등에 있다.특히 화성시 송산면 어섬 일대에 비행클럽이 몰려 있다.지난해까지만 해도 안산시 초지동에 비행클럽이 많았지만 비행장이 폐쇄되는 바람에 대부분의 비행클럽이 어섬으로 이전했다. 비행클럽에 등록하면 20시간 교육을 받게된다.처음에는 비행이론과 택싱(지상 주행) 등 기초적인 것을 배우게 되며 차츰 수평비행,상승,하강,선회 등을 배우게 된다.비행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이착륙을 마스터하면 솔로비행에 도전한다.대개 20시간 교육을 받으면 솔로비행을 할 수 있다.교육비용은 기종과 비행스쿨에 따라 250만~350만원 정도다. 비행을 정식으로 배우기 전에 비행스쿨에서 체험비행을 해볼 수도 있다.10분에 3만~5만원 정도 든다.비행교관과 함께 비행하면서 비행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알아볼 수 있다.체험비행을 해본 뒤 비행스쿨에 등록하면 된다. 20시간을 배운 뒤 솔로비행에 성공하고 비행자격증을 따면 비행스쿨에서 비행기를 렌트해서 비행을 즐길 수 있다.렌트비용은 기종에 따라 연료비를 포함해서 1시간에 8만~15만원 정도다.이때 친구나 가족들을 태워줄 수도 있다. 기종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처음 배우는 사람은 ‘엑스에어’ 기종이 무난하다.배우기 쉽고 비행 안정성이 뛰어나 가장 많이 보급돼 있다.비행스쿨에 등록하기 전에 보험가입 여부 등을 잘 알아봐야 한다. 김용수기자
  • IT특집/이동통신 “멤버십서비스 돈 받는다”

    SK텔레콤,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의 회원제(멤버십제)가 오는 6월부터 큰 폭으로 달라진다. 정보통신부가 지난달 가입자에 대한 가격할인,이벤트 등의 혜택이 지나치고 회원과 비회원간의 차별이 크다는 지적에 따라,혜택 폭을 줄이고 차별을 해소한 것이 바뀐 내용의 요지이다.이통 3사는 전산시스템 구축,서비스 내용 변경 등을 상반기에 마무리할 예정이어서 아직은 기존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멤버십 가입자는 바뀐 내용을 제대로 알면 짭짤한 부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각사 상품은 상품 종류는 연령층 등을 고려한 기존의 체제가 그대로 유지된다. SK텔레콤은 리더스클럽(일반),TTL(대학생),ⓣing(청소년),UTO(직장인),CARA(여성) 등 5개이다.KTF도 멤버스일반(일반), NA(대학생),BiGi(청소년) Main(직장인), Drama(여성) 등 5개를 운영 중이다.LG텔레콤은 3개의 Khai 시리즈를 내놓고 있다.특히 Khai홀맨은 13∼18세의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삼아 출시한 서비스이다. 이들 멤버십은 외식업체,놀이공원,극장,헤어스튜디오 등의 업체와 제휴해 회원에게 이용료의 일정비율(또는 일정액)을 할인해 준다.또 1년에 한두번씩 전년도 사용액에 따라 혜택을 조정한다. ●어떻게 달라지나 가입자 입장에서는 서비스 이용한도 및 할인한도가 다소 감소하면서 혜택도 줄어든다.하지만 멤버십제는 자신에게 유익한 서비스를 잘만 선택하면 기대이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각사는 5월까지 종전의 서비스를 그대로 적용할 예정이어서 이전의 혜택을 최대한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우선 바뀐 것은 자신이 가입한 통신요금제와 상관없이 멤버십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예컨대 35세 남성 직장인이 KTF의 Main요금제(25∼35세 직장인)에 가입하면서 서비스는 자사 여성전용인 Drama 멤버십을 이용할 수 있다. 또 멤버십 가입자에겐 전화사용량에 따라 적립되는 마일리지 중 일부(3사 모두 2000점)를 이번부터 멤버십 연회비로 공제하고,멤버십 비가입자에게도 일정 마일리지 점수를 추가해줘 기존의 차별요소를 해소시켰다. SK텔레콤은 1000점,KTF와 LG텔레콤 200점을 비회원에게 적립해 준다. 따라서 멤버십에가입만 하고 사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으므로 자신이 어떤 서비스를 이용할 것인지 따져본 뒤 가입하는 게 좋다. 멤버십 이용한도는 통화량 등 가입자의 매출 기여도에 따라 4∼5단계로 나눴다.3개사는 1단계인 30만원 미만을 통화하면 연간 3만원의 이용혜택을 준다.KTF는 최고 102만원이상을 사용하면 10만원의 혜택을 주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골프나 증권,피부관리,성형수술 등 과소비나 계층간 위화감을 조장하는 항목은 멤버십 제휴서비스에서 제외된다. 각사가 운영중인 멤버십 전용공간인 SK텔레콤의 ‘TTL존’과 KTF의 ‘드라마 하우스’,공항 고객전용 라운지 등도 정보검색 등을 유료화되거나 고객지원센터로 바뀌게 된다. 정기홍기자 hong@
  • 인터넷 대란/원인과 문제점

    25일 발생한 사상 초유의 유·무선 인터넷 접속마비 사태는 IT(정보기술)강국의 명성을 무색케 하는 사이버 보안의 후진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번 사태는 국내에 최상위 DNS(도메인 네임시스템) 서버가 5개뿐이어서 트래픽을 분산시키는데 어려움이 있는데도 불구,정부나 사업자나 모두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데서 비롯됐다. ●예견된 인재(人災) ‘인터넷 대란’의 주범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데이터베이스용 서버 프로그램인 MS-SQL 서버의 취약점을 노린 신종 웜 바이러스의 확산 때문이었다. 정보통신부는 물론 전문가들도 이같은 사태가 특정 포트를 이용해 MS-SQL 서버를 공격하는 웜이 급속히 확산된 탓이라고 밝혔다. 안철수연구소측은 “신종 웜 바이러스가 DNS 서버에 접속을 지속적으로 한꺼번에 시도하면서 과부하로 시스템이 다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웜은 보안 패치를 하지 않은 불특정 다수의 SQL 서버에 감염되며, 해당 서버는 감염되는 순간 한꺼번에 또다른 SQL서버 256개에 전파하기 위해 KT 등 국내 5개 DNS 서버에 위치검색 요청 신호를 발생시키는 방식으로 엄청난 통신량을 유발했다. 이로 인해 결국 국내 5개 DNS서버를 모두 마비상태에 빠뜨리는 대란을 불러왔다. 전문가들은 이 웜은 SQL 서버를 판매한 MS가 이미 6개월 전부터 배포한 보안패치를 업데이트만 했더라도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각 ISP(인터넷 서비스 제공자)나 서버 관리자들이 진작 했어야 할 패치를 하지 않아 피해가 커진 것 아니냐.”는 책임 추궁과 함께 ‘보안 불감증’이 이번 인터넷 대란으로까지 이어진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지적됐다. ●국지적 불통사태 장기화 가능성 사태 발생 시각이 인터넷 사용이 비교적 적은 토요일 오후였기 때문에 피해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만약 평일에 터졌다면 은행,주식시장은 물론이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각종 온·오프라인 서비스가 마비돼 수조원의 피해를 가져왔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국지적으로 상당한 후유증을 불러 올 전망이다.KT·하나로통신·두루넷 등 주요 ISP들은 수시간만에 망을 복구했지만 부분적인 지연 및 접속불능 상태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기간망의 경우 문제가 해결됐으나 감염된 MS-SQL 서버들이 가입자망 부분에 아직 남아 계속 ‘일방적으로’ 패킷을 뿌리면서 네트워크의 트래픽을 폭증시키기 때문이다. 가입자쪽에 감염된 MS-SQL 서버가 단 한 대라도 있을 경우 해당 게이트웨이나 라우터에 물려 있는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VDSL(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케이블 모뎀 혹은 인트라넷 사용자 전원이 폭증하는 트래픽의 영향을 받게 돼 국지적인 불통사태를 맞을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정기홍기자 hong@kdaily.com ***인터넷 용어풀이 이번 인터넷 접속불능과 관련된 용어를 알아 본다. ●DNS(Domain Name System) 네트워크상에서 도메인 이름을 관리하는 시스템.인터넷 주소의 지정단위인 도메인은 마침표와 알파벳,숫자의 문자열로 이뤄져 있다. 예를 들어 기업체는 com,교육기관은 edu,정부기관은 gov 등이다.국가의 경우 한국은 kr,캐나다는 ca,일본은 jp,영국은 uk로 표시한다. DNS는 이처럼 문자로 된 도메인이나 호스트명을 컴퓨터가 인식할 수 있는 숫자인 IP주소로 해석해 준다. 예컨대 도메인 네임이 www.kdaily.com인 대한매일의 경우 DNS를 통해 10.242.xxx.xxx같은 IP주소로 전환된다. ●SQL(Structured Query Language) 데이터베이스(DB)의 조작과 관리에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웹사이트나 시스템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수백만,수천만건의 데이터를 저장·관리하고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다. 1973년 처음 개발됐다.74년 IBM 새너제이연구소에서 이를 개선,상용화할 수 있도록 했다.초기에는 IBM DB시스템인 DB2에서만 사용됐으나 현재 MS SQL 서버,오라클 9i 등에서도 이용한다. 문제의 MS SQL 서버는 MS에서 개발,판매하는 데이터베이스 저장·관리 시스템.KT의 MS-SQL 서버를 DNS와 연결해 문자로 된 도메인과 IP주소를 짝지어 놓은 데이터를 입력해 놨다.이 SQL 서버가 웜에 감염되면서 불특정 IP주소로 이상 패킷(데이터묶음)을 보내 결국 사이트를 마비시키게 된 것이다. 최여경기자 kid@kdaily.com “”MS프로그램 취약성 노출”” 세계 각국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중단되자 리눅스는 25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의 SQL서버가 가진 취약성 때문에 발생한 사고라며 MS를 비난했다. 리눅스는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을 통해 이같이 비난하고 이번 인터넷 마비사태는 MS의 SQL서버인 ‘서버 2000소프트웨어’의 결함을 이용한 웜 바이러스가 침투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리눅스는 이 점을 지적하며 ‘사파이어’ 또는 ‘슬래머’로 명명된 웜 바이러스가 지난해 7월 MS SQL서버에서 발견된 보안상 허점을 이용해 인터넷 사이트를 마비상태로 몰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눅스는 또 “웜 바이러스는 MS SQL서버2000에서 약점을 찾기 위해 버퍼 오버플로 현상을 이용한다.”면서 “SQL2000 서버의 약점은 지난해 7월 넥스트 제너레이션 시큐리티 소프트웨어에 의해 이미 발견됐다.”고 강조했다. MS는 ‘서버2000소프트웨어’에서 취약성이 발견되자 즉시 사용자들에게 패치를 무료로 제공했지만 MS 서버를 사용하는 모든 컴퓨터가 이 패치를 실행시킨 것은 아니었다.리눅스도 칼럼에서 얼마나 많은시스템 관리자들이 이 패치를 적용했는지 알 수 없다고 주장하며 메일 박스에 인터넷 블록포트 1434를 파괴하는 MS SQL 웜바이러스에 대한 보고들로 가득찼다고 전했다. 사태가 확산되자 MS도 이날 컴퓨터 바이러스가 자사 SQL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서버를 공격,일부 인터넷 사이트 접속이 늦어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MS의 매트 필라 대변인은 “슬래머(Slammer)라고 불리는 웜 바이러스가 인터넷 과부하를 일으켜 인터넷 접속 문제를 야기시켰다.”면서 이번 바이러스를 확산시킨 근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경찰청 자치경찰제案 전면수정/경찰 ‘예산·인사·사무’ 지자체 이양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경찰 수사권 독립의 전제조건으로 자치경찰제 도입을 천명함에 따라 자치경찰제 도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자치경찰제 도입에 미온적이었던 경찰청은 20일 “당선자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더이상 미룰 수 없는 대세”라며 도입 방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청은 인수위의 요구대로 자치경찰제의 핵심인 예산,인사,사무 등 3대 권한을 자치단체에 이양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국가경찰의 골격을 유지하고 일부 지방사무만 넘긴다는 기존 방침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자치경찰제의 본질은 치안업무 대부분을 자치경찰이 맡고,자치경찰이 감당할 수 없는 불가피한 업무만 국가경찰이 담당하는 것”이라면서 “경찰 조직과 업무는 물론 국민생활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치경찰제란? 지방자치단체의 권한과 책임하에 지방경찰이 지역주민의 요구에 따라 치안임무를 수행하는 제도다.자치단체장이 치안에 대해서도 선거를 통해 심판을 받게 된다.이에 따라주민의 의사가 치안행정에 적극 반영되고,경찰업무의 무게중심은 지역주민의 일상생활과 안전으로 이동한다.기초단체보다는 광역단체가 지방경찰을 맡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인수위의 요구 인수위는 지난 15일 경찰청 업무보고에서 “자치단체와 지방경찰의 관계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자치경찰의 인사와 예산을 자치단체에 이양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인수위는 또 경찰업무를 국가경찰사무와 자치경찰사무로만 구분한 경찰청에 사법경찰사무와 행정사무로 분류할 것과 사법경찰의 보직변경 방법을 연구할 것을 지시했다.사법경찰사무는 국가경찰이 맡고 지역 특성에 맡는 행정사무는 자치경찰이 담당하는 방안을 강구하라는 뜻이다.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이황우 교수는 “자치경찰은 방범,교통,일반 수사 등 자치사무에 대해 자율적으로 경찰권을 행사하고,국가경찰은 광역 사건·사고,대규모 집회와 정보·보안 업무를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청 방안 경찰청은 인수위가 ‘온전한 자치경찰제’를 요구하고 있다고파악한다.따라서 조직폭력,마약,사이버범죄 등 전국 단위 수사 기능을 제외한 민생치안과 직결된 모든 기능을 지방경찰에 이양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광역단체장이 자치경찰의 예산권과 경감 이하 경찰관의 인사권을 갖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현행법상 경정(사무관급) 이상은 대통령이 임명한다.광역단체장을 견제하기 위해 시·도에 경찰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이다. ●해결 과제 ‘주민의 요구에 맞는 치안 서비스’라는 이상에도 불구하고 자치경찰제가 시행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자치경찰이 자치단체장의 ‘사병’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국가경찰인 지방청장과 경찰서장의 지시를 광역단체장의 휘하에 있는 일선 경찰관이 일사불란하게 따를지 의문이고,국가 안보와 직결된 고급정보가 시·도지사에게 집중될 수도 있다. 부유한 자치단체에는 파출소와 경찰인력이 대폭 확대되는 반면 가난한 지역에는 축소되는 치안서비스의 불균형도 우려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kdaily.com ◆시민생활 어떻게 변하나 자치경찰제가 실시되면국가 소유였던 경찰이 주민의 손에 넘어가게 돼 주민의 치안서비스 요구가 경찰 행정에 적극 반영된다. 주민은 자기 지역 경찰의 잘잘못과 서비스 정도를 따지고,지방선거를 통해 평가한다.때문에 지역 경찰은 정부와 중앙경찰청의 지시보다는 주민의 의견을 중시하지 않을 수 없다. 항상 경찰의 단속 대상이었던 주민이 경찰의 감시자로 거듭남에 따라 경찰 관련 비리가 줄고 경찰 행정도 투명해지는 이점이 있다. 특히 경찰청이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음주운전 일제단속,기소중지자 검거를 위한 일제검문검색 등 획일적·전국적 단속은 사라진다.대신 지역의 특성에 맡게 단속을 하게 된다.또 자치단체장과 지역경찰 책임자의 소신과 철학에 따라 치안 업무의 비중이 달라지며,법률이 허락하는 범위내에서 집행의 강도도 차이가 난다. 주민이 세금 증가를 감수하고 양질의 치안 서비스를 얻기 원한다면 파출소와 경찰관이 대폭 증가할 수도 있다.치안 서비스가 좋은 지역으로 이주하는 현상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자치경찰제가 실시되면 일정 계급 이하의 자치경찰관은 다른 시·도로의 전출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지금처럼 진급을 위해 모든 경찰관이 서울로 향하는 현상과 이에 따른 ‘주말 부부’ 현상이 해소될 전망이다.승진이 자치경찰 내부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경찰관은 해당 지역에서 봉사행정을 펼치면 얼마든지 승진 기회를 얻는다. 이창구기자 ◆외국 사례 지방자치제도가 발달한 선진국은 대부분 독자적인 수사권을 갖는 자치경찰제를 실시하고 있다.경찰의 역사 자체가 지역 치안 개념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우리처럼 국가경찰의 업무와 권한을 지역경찰로 이관하는 진통을 겪지 않았다. ●영국 기초자치단체 단위의 자치경찰을 유지해오다 1964년 광역자치경찰제로 조정했다. 내무부 직속의 중앙경찰기구로는 수도경찰청,과학수사연구소,경찰대학 등이 있다. 도(County) 단위로 설치된 지방경찰청은 독립된 지방경찰위원회의 관리를 받는다.지방경찰청장은 지방경찰위원회가 임면한다.경찰예산은 도가 25%,중앙정부가 75%를 부담한다. ●미국 경찰기관이 총 15만 513개로 연방경찰 395개,주(State)경찰 49개,시·읍경찰 1만 1989개,군(County)경찰 3080개로 구성된다. 기초자치단체 단위로 독자적인 경찰조직을 갖고 있다. 주의 경찰국장은 주지사가 임명하지만,군의 보안관은 단체장 임명 또는 주민직선으로 선출한다.도시경찰은 단체장이 임명한다.예산은 해당 자치단체가 모두 부담한다. ●일본 패전 후 연합국사령부의 지시에 따라 공안위원회제도와 함께 미국식 자치경찰제를 시(市)·정(町)·촌(村) 단위에 도입했다가 1954년부터 광역단체인 도(都)·도(道)·부(府)·현(縣) 단위의 자치경찰제가 시행되고 있다. 국가경찰인 경찰청은 국가 공안과 교육·통신·범죄감식·통계·장비 업무를 담당한다.국가공안위원회가 경찰청을 관리한다.자치경찰은 지휘명령권이 없는 지사가 감독하며,각급 공안위원회가 경찰을 관리한다. 자치경찰이 예산을 모두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취약한 지역은 경찰보조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독일 주(州)헌법에 따라 주 단위로 경찰을 운영한다.연방경찰로는 연방헌법보호국,연방국경수비대,연방수사국이 있다. 주 내무부에 소속된 주 경찰은 치안경찰,수사경찰,기동경찰,수상경찰로 나뉜다. 이창구기자
  • 광진구 ‘노인 정보화교실’ 탐방-“우리도 인터넷 고수”

    인터넷 세상이다.대통령 선거문화까지 변화시켰을 정도로 인터넷이 세상을바꾸고 있다.인터넷을 모르면 정보화 사회에서 장님이나 마찬가지다.흔히 노인들은 정보화사회의 소외계층으로 분류되곤 한다.그러나 젊은이들의 전유물이라는 컴퓨터와 인터넷을 배워 노후를 젊고 풍요롭게 사는 노인들도 많다.30일 오전 11시.서울 광진구 구의2동 아차산경로당 3층에 있는‘노인 정보화교실’.밖은 영하의 날씨지만 교육실 안은 컴퓨터를 배우려는 노인들의 열기로 뜨겁다. 이날 교육과정은 바이러스 퇴치법.18개의 좌석은 노인들로 꽉 찼다.할머니 3명도 열심히 마우스를 움직이며 자판을 두드린다. ●경로당에서 컴퓨터 교육받아 이곳은 서울 광진구가 노인인구의 급증과 노인들의 욕구변화에 부응,전국최초로 경로당에서 컴퓨터 교육을 시키는 현장이다.잡담이나 고스톱을 즐기는 경로당 문화에서 탈피,노인들을 생산적이고 미래지향적인‘정보의 바다’로 이끌기 위한 구청측의 배려다. 이곳에서는 2개월 과정으로 컴퓨터와 인터넷 기초과정을 가르친다.지금까지 1000여명이 교육을 받았다. 난생 처음 컴퓨터 교육을 받다 보니 웃지 못할 해프닝도 많다.강사가 “마우스를 흔들어주세요.”라고 하면 실제로 마우스를 들어서 흔들어대는 노인들도 있다.춘곤증을 못이겨 코를 골며 자는 어르신들도 많지만 강사는 감히 깨우지 못한다. 점심때 술을 마셔 술냄새를 피우는 할아버지는 애교에 속한다.집에서 먹을것을 잔뜩 싸와서 “공부하지 말고 산에 놀러가자.”고 조르는 할머니도 있다. ●컴퓨터는 신구세대를 엮어주는 가교 노인들이 컴퓨터를 배우고 난 뒤의 가장 큰 변화는 2세,3세와 대화가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젊은이들 대화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컴퓨터와 인터넷을 알게 돼 자녀 및 손자들의 이야기에 당당하게 끼어들 수 있게 됐다. 또 손자·손녀들의 학교 숙제를 대신해주기도 하고 자녀들과 이메일을 주고받기도 한다. 장석룡(73·wichun@empal.com)씨는 “캐나다에 이민가 있는 둘째 내외와 이메일을 주고 받는다.”면서 “손자 손녀의 안부를 수시로 묻기도 해 하루하루가 매우 즐겁다.”고 말했다. ●인터넷 고수도 많아 노인 네티즌이라고 깔봐선 안된다.고수들도 상당히 많다.서순영(65·ssyends@hanmail.net)씨는 ‘고수’로 통한다. 서씨는 인터넷뱅킹,인터넷 홈쇼핑,전자메일,정보검색 등 다양한 네티즌 생활을 하고 있다.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친구들에게 이메일로 보내주기도 한다.MP3로 음악파일을 다운받아 디스크에 복사한 뒤 음악감상을 즐기기도 한다.운영체제도 최신형인 윈도XP를 쓴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건강식품 등을 가장 싼 값에 쇼핑한다.자신이 다니는교회의 회계업무를 컴퓨터로 완벽하게 해내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지난 5월에는 구청이 개최한 정보검색대회에 젊은이들과 나란히 출전,장려상을받기도 했다. 서씨는 “인터넷을 즐기면서 젊게 사니까 20년 동안 달고 다니던 당뇨병을이겨내고 있다.”며 “몸과 마음이 젊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노인 ‘왕따’시키는 포털 사이트 노인 네티즌들의 가장 큰 불만은 일부 포털사이트가 노인들을 가입시켜주지 않는 것이다.마치 고급 디스코테크에서 ‘물관리’를 위해 ‘아저씨’들을 입장시키지 않는 것과 같다. 오현승(65)씨는 “음악 사이트에 가입하기 위해 생년월일 등을 기입하고 가입신청을 했는데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가입시켜 주지 않았다.”며 울화통을 터뜨렸다. 주운성(71)씨는 “채팅 방 몇곳에 들어가봤지만 왕따당했다.”고 말했다. ●성인 사이트도 자주 들러 노인들도 성인 사이트를 즐긴다.유명 사이트 이름을 잘못 입력하면 곧바로 성인 사이트에 접속되기 때문에 성인사이트에 쉽게 노출돼 있다.일부러 사이트 이름을 알아내서 찾아가기도 한다. 김모(69)씨는 “노인들도 성에 대해 관심이 많은 만큼 성인 사이트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면서 “회춘 효과도 있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게임을 즐기는 노인들도 많다.젊은이들을 상대로 밤새워 인터넷 고스톱을 치며 ‘사이버 머니’를 싹쓸이하기도 한다.생면부지의 상대와 온라인 바둑을즐기기도 한다. 백청석(62·kpa256@orgio.net)씨는 “인터넷을 통해 노인들도 사고가 바뀌고있다.”면서 “정부도 노인복지를 물질적인 측면에서 정신적인 측면으로방향전환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컴퓨터 강사 채인석씨 “노인들이 처음 교육장을 찾을 때에는 걱정을 많이 하십니다.그러나 교육과정이 끝날 때쯤에는 더 배우고 싶어 아쉬워하죠. 서울 광진구 구의2동 아차산경로당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가르치고 있는 강사 채인석(30)씨.채씨는 노인들이 2개월 과정을 수료한 뒤에도 일반 사설학원을 찾는 등 정보화에 대한 욕구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저에게 컴퓨터를 배웠던 노인들이 이메일로 안부를 물어올 때가 가장 흐뭇합니다.” 노인들이 강습 초기에는 자판을 제대로 치지 못해 오타투성이지만 수료후에는 제법 재밌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온다는 것이다. 채씨는 ‘왕초보’노인들에게 컴퓨터 켜는 법,마우스 활용법 등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가르친다.그러나 2개월 후에는 이메일,문서작성,인터넷 검색등 제법 훌륭한 실력을 갖추게 된다.탄탄한 실력을 갖추기 위해 재수강하는노인들도 많다. “할아버지들이 제일 많이 찾는 사이트는 여행과 건강 관련 사이트입니다.자녀들이 여행을 많이 보내드렸으면 좋겠습니다.할머니들은 인터넷 홈쇼핑에 관심이 많지요.” 채씨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포털 사이트가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또 노인들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컴퓨터강습 자원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개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급격한 고령화사회를 맞아 노인들의 욕구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이제경로당에서 고스톱이나 치면서 시간을 죽이는 노인들은 줄고 있습니다.정부도 젊게 사는 노인들을 위한 새로운 지원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해야 합니다.” 김용수기자
  • 취업대란/ 대기업 바늘구멍… 中企는 구인난

    ■취업시장 양극화 대기업 취업시장이 사상 최악의 극심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반면 중소업체는 만성적 구인난에 시달려 취업시장이 양극화 현상을 더하고 있다.대졸 신입사원을 채용중인 INI스틸은 20여명 모집에 6958명이 지원,348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올 하반기 채용을 한 대기업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특히 석·박사급 고급인력의 취업전선에도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지난달 원서접수를 끝낸 롯데그룹에는 400여명 모집에 해외유학파 400여명,석·박사가 3000여명이 몰렸다.152대 1의 경쟁률을 보인 팬택&큐리텔에는 유학파 620명,전문자격증 소지자 301명이 지원했다.그러나 올해 중소기업의 인력부족률은 지난해의 두배가 넘는 9.36%에 달해 전국 12만개 중소기업에서 20만여명이 모자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두달 전인 9월만 해도 취업시장은 ‘장밋빛’이었다.대부분 기업들이 채용인력을 예년보다 늘려 잡아 채용규모가 4만명에 이르렀다.그러나 10월 들어 각종 경기불안 요인이 노출되면서 취업시장은 한파를 맞았다.고학력자들이 서류전형에서 탈락하거나 가산점을 못받는 사례가 적지 않다. ◆고급 인력도 ‘속수무책’ S대학원에서 경영정보시스템(MIS)을 전공한 이모(29)씨는 올들어 무려 40여개 회사에 지원했다.학점이 3.8점에 토익점수는 800점대이지만 서류전형에서 한 곳도 통과하지 못했다.그는 “이 정도면 서류전형을 통과하기에 손색이 없는데도 번번이 탈락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최모(33)씨는 K대 공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뒤 미국에서 MBA(경영학석사)를 딴 엘리트.올 하반기에만 20차례 이상 이력서를 제출했다.그러나 1차를 통과한 경우는 고작 세번이었다.모두 서류전형에서 탈락했다.“미국 생활에서 다진 영어실력에 공학석사 학위와 MBA까지 있어 쉽게 합격할 줄 알았지만 취업이 쉽지 않았다.”는 최씨는 결국 중소기업의 문을 두드려야 했다.이처럼 고학력 인력은 직무 경력이 적은 탓에 기업에서 채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왜 취업난인가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오는 2010년까지 약 330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매년 평균 42만명의 일자리가 생겨나는셈이다.그러나 매년 배출되는 대학졸업자는 50만명.고교 졸업 후 노동시장에 진출하는 인력까지 포함하면 노동시장은 절대적인 공급 초과다. 여기에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취업이 어려워지자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해외에 유학갔던 인력들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취업 희망자 중에 석·박사 학위 소지자나 공인회계사,MBA 등이 특히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게다가 불투명한 경기 전망 탓에 기업들은 채용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줄이는 등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헤드헌팅업체인 닥터파인드의 변희철 사장은 “기업들의 채용 규모가 감소하는 반면 구직자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상당수의 기업이 근무경력이 없는 석·박사급출신을 부담스러워하고 있어 고급인력 취업난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돌파구를 찾아라 대기업들이 비정규직 채용을 확대하는 추세임을 염두에 둬야 한다.핵심정규직과 전문계약직은 대부분 경력자들이 자리를 메우고 있기 때문에 신규 구직자들은 임시직,파견직 등 비정규직으로 경력을 쌓는 것이 바람직하다.또 전문가들은 요즘같은 취업난에서는 자신의 역량을 냉철히 평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대기업에 사무직으로 들어가는 것이 최선이 아니라는 것이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1746개 중소기업 중 77.7%인 1356개 업체가 하반기 채용계획을 갖고 있다.이 중 유망중소기업 20개 업체는 하반기 채용인원을 지난해보다 59.8% 늘릴 예정이다. 리크루트 이정주 사장은 “20∼50명을 뽑는데 수천명이 몰리는 곳에 굳이 발을 들여놓고 열등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면서 “주체적으로 기업을 취사선택하고 취직 이후에는 성공담을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여경기자 kid@ ■대기업 하반기 막바지 공채 하반기 기업공채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이달에 공채하는 대기업은 대한항공,국민은행,한국전력공사,롯데제과,하이마트 등이다.대한항공은 일반직,운항관리사,항공기술직 등 대졸 신입사원 120명을 공개 채용한다.지원서는 20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recruit.koreanair.co.kr)를 통해 받는다.모집분야는 일반직 80명,운항관리사 10명,항공기술직 30명.국민은행은 입행 4년 뒤에 MBA를 보내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신입행원 공채를 한다.지난해 11월 합병 이후 처음 100명 안팎의 신입행원을 뽑는다.지원서는 16일 오후 1시까지 국민은행 인터넷 홈페이지(www.kbstar.com)에서 받는다. 한국전력공사는 대학교에 원서 600장을 배포해 추천을 받는 추천채용 방식으로 신입사원을 모집한다.원서마감은 11월15일. 식품업계의 경우 롯데제과 공채만 남겨 두고 있다.11월 말∼12월에 영업직을 중심으로 공채를 한다. 유통업체에서는 하이마트가 31일까지 신입,경력사원을 뽑는다.올 상반기 유통업체들의 지방출점과 신규 오픈으로 인력충원이 많았으나 하반기에는 점포 확대 계획이 적어 채용인원이 상당히 줄었다. 한미약품은 15일까지 영업부 신입사원을 모집한다.대상은 의약부와 병원부로 74년 이후 출생한 대졸 이상자다.홈페이지(www.hanmi.co.kr)에서 입사지원서를 내려받아 우편접수를 하면 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I.E 및 차량품질 경력사원을 16일까지 모집한다.대졸 이상 해당경력 3년 이상자로 토익 750점이나 영어권국가 체류 2년 이상자이다.홈페이지(www.renaultsamsungm.com)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채용전문업체 관계자는 “올 하반기 대기업들의 공채가 마무리되면서 기업들은 필요 인원만 소수로 선발하는 수시채용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지난달에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채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경기침체로 공채를 계획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정은주기자 ejung@ ■인력난 中企 조업중단 위기 인천시 남동구에 있는 반도체장비 제조업체인 P기업은 올 1년 내내 채용공고를 내고 있다.지난해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공장을 인천으로 옮기면서 생산직 사원 80여명 중 절반 가량이 빠져 나갔기 때문이다. 인사담당자는 “생산직에 지원하는 사람이 드물 뿐 아니라 뽑아 놓아도 힘들다며 사표를 내기 일쑤여서 좀처럼 충원이 힘들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중소기업들이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아우성이다.취업시즌을 맞아 ‘취업난 속 구인난’이라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사람을 구할 수 없어 조업을 중단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중소기업청과 산업연구원(KIET)이 최근 종업원수 5∼300명 규모 8460개 중소기업의 인력실태를 조사한 결과 올해 인력부족률은 지난해의 2배가 넘는 평균 9.36%였다.전국적으로 중소기업 12만곳에서 20만 4900명이 부족한 것으로 추정됐다.규모가 적고 지방에 있는 기업일수록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생산직 인력의 경우 지난해(4만 7000명)의 3배 규모인 15만 6000여명이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판매관리직(6.82%),사무관리직(4.14%),서비스직(3.01%) 등이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특히 고학력 출신들은 7300명이나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기업 취업을 기피하는 사회풍조(33.7%)와 낮은 임금(25.4%),열악한 작업환경(13.3%)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게다가 전문가들은 중소기업들이 내년에 최악의 인력난을 겪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내년에는 산업기능요원 8000명이 처음으로 감축되는 데다 올해 신고받은 25만 6000여명의 불법체류 노동자들이 3월까지 자진 출국해야 하기 때문이다.또 내년 7월부터 주5일 근무제가 본격 시행될 경우 근무환경이 열악한 중소기업의 ‘인력 탈출’ 현상은 가속화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제혜택과 고용조건 개선 등 중소기업의 부족인력을 메워주는 인력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인크루트 이광석 사장 “독자적 틈새 전략짜야” “급변하는 취업전선에서는 틈새를 찾아 자신만의 성공전략을 펴야 합니다.대기업만 선호할 것이 아니라 실무적인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중소업체로 눈을 돌리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 이광석(李光錫) 사장은 올 하반기의 취업전략을 이같이 제시했다. 그는 “고학력자의 경쟁 합류로 일반 대졸 구직자들의 취업난은 갈수록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특히 현재의 추세로 볼 때 고학력자가 결코 유리하지 않으므로 구직자들은 나름의 독특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원 2년보다 1년의 실무 경력을 더욱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경력사원 못지않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객관적인 자료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예컨대 각종 공모전 입상이나 자격증 취득,프로젝트 참가 경력 등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또 막연히 대기업만 쳐다보지 말고 코스닥 등록업체 등 유망 중소기업에 꾸준히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지역적인 문제에 자유롭다면,지방에 있는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도 관심을 갖는 등 폭넓은 구직활동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유망 중소기업의 경우 연고채용이 많으므로 온·오프라인 인맥을 총동원해 구직 활동을 펼치는 것이 좋다.”고 귀띔했다. 이어 “잦은 이직을 우려하는 기업들이 많은 만큼 성실성과 끈기있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면서 “의연하게 도전하면 좋은 결실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인터넷취업사이트 활용 10계명 1.검증받은 3∼4개 사이트를 함께 검색한다. 2.취업정보 스크랩,맞춤채용정보 기능 등 필요한 정보만 선별한다. 3.이력서는 수시로 업데이트한다. 4.지원분야나 기업에 맞는 이력서를 각각 작성해 놓는다. 5.살아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게시판,커뮤니티 등을 꼼꼼히 체크한다. 6.취업가능지수 진단,인·적성검사를 통해 자신의 경쟁력을 확인한다. 7.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유료·옵션서비스에 자신을 노출한다. 8.동영상 자기소개서,실시간 면접 기능 등 독특한 서비스를 적극 활용한다. 9.인터넷 채용 박람회를 활용한다. 10.늘 취업동향을 체크하고 적절한 전략을 세우자. 스카우트(scout.co.kr)·리크루트(recruit.co.k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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