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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한 가격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 중도금 무이자까지

    착한 가격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 중도금 무이자까지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가 거품을 확 뺀 분양가와 소비자들의 가격부담을 대폭 덜어낸 금융혜택으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의 분양가는 3.3㎡당 817만원부터다. 지난해 남양주시 전체의 평균 분양가(1,189만원)와 비교해도 200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지역에서 3.3㎡당 평균 800만원대의 가격에 대형 건설사의 메이저 브랜드 단지를 살 수 있다는 점에 수요층의 문의가 폭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건설은 또 하나의 ‘통 큰’ 결정을 했다.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의 중도금(60%)에 대해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중도금 대출시 발생하는 수백만 원의 이자를 전액 면제함으로써 실질적으로 분양가를 더 낮추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포스코건설은 10%의 계약금 역시 2차로 나누어 1차 계약금을 1,000만원으로 고정했다. 초기 목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수요자들의 경제사정을 배려한 것이다.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 분양관계자는 “지역 10년 만의 신규 분양 단지인 만큼 새 아파트를 기다리셨을 많은 분들을 위해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 분양가뿐 아니라 중도금 무이자 혜택까지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며 “가격은 저렴하지만 포스코건설의 다양한 설계 노하우를 집약해 단지의 완성도는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포스코건설은 평면 설계부터 시스템, 조경까지 다양한 특화 아이디어를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에 적용할 계획이다. 우선 모든 세대가 수요 선호도 높은 중소 평형으로 구성되는 이 단지는 타입별로 4베이와 알파룸, 팬트리, 대형 드레스룸 등의 특화 평면을 적용해 중대형 타입 못지 않은 공간감을 제공한다. 새 아파트가 부족한 지역 특성상 우수하고 트렌디한 평면을 통해 노후 주택에 살고 있는 일대 수요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최근 론칭한 AiQ home 시스템이 적용되는 점도 눈에 띈다. 카카오와의 기술제휴로 적용된 카카오홈 서비스와 스마트폰 원패스 시스템 등을 통해 입주민의 편의성을 대폭 높였으며 외부인의 침입 등을 감지할 수 있는 동체 감지기로 보다 안전한 단지 내 생활여건을 갖췄다. 또 특허상품인 향균 황토덕트를 적용하고 환기, 공기청정, 초미세먼지 제거기능까지 갖춘 빌트인 청정환기 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미세먼지 등 대기문제에 대해서도 효과적으로 대응했다. 커뮤니티시설로는 1,153세대의 단지 규모에 어울리는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한데 집약해 ‘올인원 커뮤니티’를 조성함으로써 다양한 연령층의 입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건강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의 모델하우스는 구리시 인창동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하! 우주] 이스라엘 달 탐사선, 착륙 실패…이유는 ‘통신두절로 추락’

    [아하! 우주] 이스라엘 달 탐사선, 착륙 실패…이유는 ‘통신두절로 추락’

    이스라엘의 달 탐사선이 11일 오후 10시(한국시간 12일 새벽 4시)쯤 역사적인 달 표면 착륙에 시도했으나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이스라엘의 비영리 민간기업 스페이스일(SpaceIL)과 국영기업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이 공동 개발한 달 탐사선 ‘베레시트’는 이날 오후 10시25분(한국시간 오전 4시25분) 달 표면을 향해 하강하다가 지면에 충돌해 최초의 민간 주도 달 착륙 우주선이 되려던 꿈을 접게 됐다. 이에 따라 네 번째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가 되고자 했던 이스라엘의 꿈 역시 물거품이 됐다.베레시트 관제실은 “우주선이 달 표면에서 149m 상공에 도달했을 때 통신이 끊기고 말았다”고 밝혔다. 오페르 도론 IAI 대표는 “우리는 불행하게도 착륙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달 궤도에 진입한 7번째 국가이자 달 표면에 접근한 4번째 국가”라며 “이것만으로도 엄청난 성과”라고 자부했다. 이스라엘 예후드 소재의 스페이스일 관제실에서 착륙 실황을 지켜보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첫 시도에서 실패했다면 다시 도전하면 된다”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히브리어로 ‘창세기’라는 의미인 소형 무인 우주선 베레시트는 지난 2월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으며, 우주 궤도에 진입해 지구를 6번 돌면서 천체 중력을 이용해 달에 접근, 2019년 4월 5일 달 궤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저가의 우주탐사 실현을 목표로 하는 이스라엘의 베레시트 미션은 발사를 포함해 총 1억 달러(한화 약 1140억 원)의 계산서가 작성됐다고 프로젝트팀이 밝혔다.높이 1.5m, 무게 585㎏의 베레시트는 다리 4개가 부착된 탁자 모양의 착륙선으로, 달 자기장 측정 장치, 성경과 함께 이스라엘 국기·국가를 비롯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유대인 학살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육성 증언이 담긴 CD가 실렸다. 베레시트의 달 착륙 실패로 달에 성공적인 착륙을 한 국가는 당분간 세 우주강국인 미국, 러시아, 중국의 목록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무섭게 질주하던 中 스타트업 추락… 줄줄이 경영난·파산 먹구름

    무섭게 질주하던 中 스타트업 추락… 줄줄이 경영난·파산 먹구름

    온라인 부동산 중개업체 ‘아이우지우’(愛屋及烏)는 중국 스타트업(창업기업) 업계의 떠오르는 샛별이었다. 2014년 설립 이후 아이우지우의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14억 인구의 부동산 거래를 상정하면 성장성에는 온통 ‘장밋빛’ 일색이었던 까닭이다. 불과 1년 반이라는 짧은 기간에 다섯 번이나 잇따라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단숨에 3억 500만 달러(약 3465억원)를 끌어모았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발표한 ‘2016년 세계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 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도 누렸다. 하지만 영광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부동산 거래 특성상 규모가 큰 만큼 소비자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외면한 데다 부동산 시장 침체라는 직격탄마저 맞았다. 결국 지난 1월 사업을 중단하고 청산절차를 밟았다. 중국 굴지의 금융그룹 핑안(平安)보험이 투자한 부동산 중개 플랫폼 핑안팡(平安房)도 아이우지우와 함께 서비스를 종료했다. 정보기술(IT)시장조사 업체 CB 인사이트는 “이들 업체는 부동산에 금융과 인터넷 서비스를 접목했지만 통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무섭게 질주하던’ 중국의 스타트업 업계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거대한 중국 시장과 손쉬운 자금 유치를 기반으로 성장세에 탄력을 붙였던 스타트업 업체들이 혁신 기술의 부재와 미중 무역전쟁, 중국 경기 둔화세 등 여러 가지 악재를 만나며 성장성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공유 자전거업체 오포(小黃車·ofo)의 몰락이 대표적이다. 2014년 창업 당시 23살이던 창업자 다이웨이(戴威)는 “버스와 지하철에서 내린 시민이 마지막 1㎞를 갈 수 있는 교통 수단을 제공하겠다”고 야심 찬 포부를 밝혔다. 길거리에 세워진 자전거를 언제든 필요할 때 타고 아무데나 내려서 놓고 가는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현실화시켜 중국 스타트업의 ‘얼굴’로 자리매김했다. 알리바바(阿里巴巴)와 샤오미(小米) 등 중국 ‘IT 공룡’들이 앞다퉈 오포에 투자하며 기업가치는 30억 달러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낮은 수익모델 탓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협력 업체들에 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면서 시장에 파산 소식이 나돌았다. 이에 보증금 반환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1500만명을 넘어섰다. 보증금이 1인당 99위안인 것을 감안하면 보증금 반환 규모는 거의 15억 위안(약 2500억원)에 이른다. 오포는 그러나 성명을 통해 파산 절차를 밟고 있지 않다면서 채무 관련 소송과 협의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며 파산설을 부인했다고 중국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지난 3일 보도했다. 오포의 경쟁자였던 모바이크(摩拜單車·mobike) 역시 비슷한 ‘운명’에 처했다. 음식배달업체 메이퇀뎬핑(美團點評)에 인수되면서 도산은 겨우 면했지만 싱가포르 사업을 접었을 정도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온라인 대출업체 모다이(modai)를 비롯해 우후죽순 생겨나던 개인 간 거래(P2P) 업체들도 줄줄이 파산하면서 투자금 반환 시위가 일어나는 등 핀테크(기술+금융) 분야에서 사회문제로까지 등장했다. SCMP는 “중국의 자본은 너무 많았지만, 좋은 아이디어는 너무 적었다”며 “유사한 아이디어에 투자금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상당수 투자금은 이제 회수할 수 없는 처지에 몰렸다”고 지적했다.중국 스타트업이 몰락하고 있는 이유는 진정한 기술 혁신보다는 단순한 아이디어와 광활한 중국 시장에 지나치게 의존한 탓이다. 류자룽 중국 자오상(招商)은행 카드사업총괄 부장은 “중국 스타트업 기술이 세계를 선도한다는 것은 허풍”이라며 “일부 성공한 회사들도 (기술력이 뛰어나다기보다) 중국 시장이 컸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단순한 아이디어에 너무 많은 자본이 투입됐으며, 결국 순식간에 증발해 버렸다”고 지적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도 이들 업체의 경영난 가중에 한몫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용과 강제적인 기술 이전을 정조준하면서 남의 기술을 그대로 가져와 자신의 것처럼 포장하는 일이 불가능해졌다. SCMP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제가 침체했고, 자국 시장에만 의존해 온 스타트업들이 희생자가 됐다”면서 “그동안 중국의 기적이자 자존심의 원천으로 여겨지던 중국 스타트업 업계가 ‘진실의 순간’을 마주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게임 등의 시장이 포화상태에 빠진 점도 스타트업 업계의 전망을 어둡게 했다. 중국 스타트업 업계를 잔뜩 부풀렸던 버블(거품)이 빠지면서 ‘좋은 시절’은 끝났다는 것이다. 시장조사 전문가인 윌리엄 리는 “최근 수년간 중국 스타트업은 쏟아져 들어오는 투자 자금을 만끽했지만 이젠 그런 좋은 시절은 지났다”며 “수익을 내지 못하는 스타트업들은 비용 통제를 위해 감원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국 스타트업 업계가 경영난에 봉착함에 따라 직원들은 혹사당하고 있다. 스타트업 업체들이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일주일에 6일씩 일하는 ‘996룰’을 요구하고 있다. 이 경우 직원들의 근무 시간은 무려 주 72시간이라는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셈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유짠(有贊)의 주닝(朱寧)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17일 직원들에게 “996룰을 지켜 달라”는 새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메시지에서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華爲) 회장은 ‘일과 가정이 양립하기 어렵다’는 화웨이 직원 말에 ‘이혼하면 해결된다’는 조언을 했다”며 “직원들의 이혼은 원하지 않지만, 화웨이의 이러한 문화는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정보다는 회사 일에 시간을 할애해 달라고 강제한 것이다. 996룰은 사실 스타트업 직원들이 과거 잘나갈 때 만든 문화다. 당시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나서 장시간 근무를 했다. 그러나 상당수 스타트업이 경영난을 겪으며 회사 측이 직원들에게 996룰을 강요하는 데 악용되고 있다. 대다수의 스타트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고 기존 직원들마저 내보내며 인력을 줄인 여파다. 이에 중국 IT기업들과 스타트업의 장시간 노동을 반대하는 ‘안티 996룰’ 캠페인이 사회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깃허브에서 안티996룰 캠페인이 시작됐고, 이는 일주일간 깃허브에서 두 번째로 많이 공유됐다고 전했다. 이날 기준으로 캠페인 관련 저장소는 16만명의 ‘스타’(star, 좋아요)’를 얻었으며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도 주요 이슈로 떠오르며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중국 스타트업 시장은 2013년부터 급성장했다. 중국 정부가 적극 지원한 데다 알리바바와 텅쉰(騰訊·Tecent) 같은 1세대 스타트업들의 성공사례가 나오면서 투자 자금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이에 힘입어 중국 스타트업들은 2015~2017년 ‘이지 머니’(손쉬운 자금 조달)를 만끽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2013년만 해도 하루 평균 6900개 사가 설립되던 스타트업이 지난해엔 하루 평균 1만 8400개 사로 167% 급증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자 위축이 가속화됐다. 중국 리서치기업인 제로2IPO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스타트업 시장의 투자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7.5%, 전달보다 31.7%나 급감한 294억 위안에 그쳤다. 전체 투자 건수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63.5%나 곤두박질쳤다. 시장조사업체인 프레퀸도 지난해 4분기 중국 스타트업 시장 투자 건수와 펀딩 규모가 각각 713건과 183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12%씩 감소했다고 밝혔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무서운 질주’ 중국 스타트업들, 어떻게 몰락하고 있나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무서운 질주’ 중국 스타트업들, 어떻게 몰락하고 있나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온라인 부동산 중개업체 ‘아이우지우’(愛屋及烏)는 중국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계 떠오르는 샛별이었다. 아이우지우의 행보는 2014년 설립 이후 거침이 없었다. 14억 인구의 부동산 거래를 생각하면 성장성에는 온통 ‘장밋빛’ 일색이었던 까닭이다. 불과 1년 반이라는 짧은 기간에 다섯 번이나 잇따라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단숨에 3억 500만 달러(약 3465억원)를 끌어모았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발표한 ‘2016년 세계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 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도 누렸다. 하지만 영광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부동산 거래 특성상 규모가 큰 만큼 소비자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외면한 데다 부동산 시장 침체라는 직격탄마저 맞았다. 결국 지난 1월 사업을 중단하고 청산절차를 밟았다. 중국 굴지의 금융그룹 핑안(平安)보험이 투자한 부동산 중개 플랫폼 핑안팡(平安房)도 아이우지우와 함께 서비스를 종료했다. 정보기술(IT)시장조사 업체 CB 인사이트는 “이들 업체는 부동산에 금융과 인터넷 서비스를 접목했지만 통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무섭게 질주하던’ 중국의 스타트업계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거대한 중국 시장과 손쉬운 자금 유치를 기반으로 성장세에 탄력을 붙였던 스타트업체들이 혁신 기술의 부재와 미중 무역전쟁, 중국 경기 둔화세 등 여러 가지 악재를 만나며 성장성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공유 자전거업체 오포(小黃車·ofo)의 몰락이 대표적이다. 2014년 창업 당시 23살이던 창업자 다이웨이(戴威)는 “버스와 지하철에서 내린 시민이 마지막 1㎞를 갈 수 있는 교통 수단을 제공하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길거리에 세워진 자전거를 언제든 필요할 때 타고 아무 데나 내려서 놓고 가는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현실화시켜 중국 스타트업의 ‘얼굴’로 자리매김했다. 알리바바(阿里巴巴)와 샤오미(小米) 등 중국 ‘정보기술(IT) 공룡’들이 앞다퉈 오포에 투자하며 기업가치는 30억 달러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낮은 수익모델 탓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협력 업체들에 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면서 시장에 파산 소식이 나돌았다. 이에 보증금 반환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1500만 명을 넘어섰다. 보증금이 1인당 99위안을 감안하면 보증금이 반환 규모는 거의 15억 위안(약 2500억원)에 이른다. 오포는 그러나 성명을 통해 파산 절차를 밟고 있지 않다면서 채무 관련 소송과 협의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며 파산설을 부인했다고 중국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지난 3일 보도했다. 오포의 경쟁자였던 모바이크(摩拜單車·mobike) 역시 비슷한 ‘운명’에 처했다. 음식배달업체 메이퇀뎬핑(美團點評)에 인수되면서 도산은 겨우 면했지만 싱가포르 사업을 접었을 정도로 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온라인 대출업체 모다이(modai)를 비롯해 우후죽순 생겨나던 개인 간 거래(P2P) 업체들이 줄줄이 파산하면서 투자금 반환 시위가 일어나는 등 핀테크(기술+금융) 분야에서는 사회문제로 등장했다. SCMP는 “중국의 자본은 너무 많았지만, 좋은 아이디어는 너무 적었다”며 “유사한 아이디어에 투자금이 한꺼번에 몰린 결과 상당수 투자금은 이제 회수할 수 없는 처지에 몰렸다”고 지적했다. 중국 스타트업이 몰락하고 있는 것은 진정한 기술 혁신보다는 단순한 아이디어와 광활한 중국 시장에 지나치게 의존한 탓이다. 류자룽 중국 자오상(招商)은행 카드사업총괄 부장은 “중국 스타트업 기술이 세계를 선도한다는 것은 허풍”이라며 “일부 성공한 회사들도 (기술력이 뛰어나다기보다) 중국 시장이 컸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단순한 아이디어에 너무 많은 자본이 투입됐으며, 결국 순식간에 증발해버렸다”고 지적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도 이들 업체의 경영난 가중에 한몫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용과 강제적인 기술 이전을 정조준하면서 남의 기술을 그대로 가져와 자신의 것처럼 포장하는 일이 불가능해졌다. SCMP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제가 침체했고, 자국 시장에만 의존해온 스타트업들이 희생자가 됐다”면서 “그동안 중국의 기적이자 자존심의 원천으로 여겨지던 중국 스타트업 업계가 ‘진실의 순간’을 마주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게임 등 시장이 포화상태에 빠진 점도 스타트업계의 전망을 어둡게 했다. 중국 스타트업계를 잔뜩 부풀려졌던 버블(거품)이 터지면서 ‘좋은 시절’은 끝났다는 것이다. 시장조사 전문가인 윌리엄 리는 “최근 수년간 중국 스타트업은 쏟아져 들어오는 투자 자금을 만끽했지만, 이제 그런 좋은 시절은 지났다”며 “수익을 내지 못하는 스타트업들은 비용 통제를 위해 감원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이 스타트업계가 경영난에 봉착함에 따라 직원들은 혹사당하고 있다. 스타트업체들이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일주일에 6일씩 일하는 ‘996룰’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직원들의 근무 시간은 무려 주 72시간이라는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유짠(有贊)의 주닝(朱寧)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17일 직원들에게 “996룰을 지켜달라”는 새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메시지에서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華爲) 회장은 ‘일과 가정이 양립하기 어렵다’는 화웨이 직원 말에 ‘이혼하면 해결된다’는 조언을 했다”며 “직원들의 이혼은 원하지 않지만, 화웨이의 이러한 문화는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정보다는 회사 일에 시간을 할애해 달라고 강제하고 있는 것이다. 996룰은 사실 스타트업 직원들이 과저 잘 나갈 때 만든 문화다. 당시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나서 장시간 근무를 했다. 그러나 상당수 스타트업이 경영난을 겪으며 회사 측이 직원들에게 996룰을 강요하는데 악용되고 있다. 대다수의 스타트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고 기존 직원들 마저 내보내며 인력을 줄인 여파다. 이에 중국 IT기업들과 스타트업의 장시간 노동을 반대하는 ‘안티 996룰’ 캠페인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깃허브에서 안티996룰 캠페인이 시작됐고, 이는 일주일 간 깃허브에서 두 번째로 많이 공유됐다고 전했다. 이날 기준으로 캠페인 관련 저장소는 16만명의 ‘스타’(star, 좋아요)’를 얻었으며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도 주요 이슈로 떠오르며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중국 스타트업 시장은 지난 2013년부터 급성장했다. 중국 정부가 적극 지원한 데다 알리바바와 텅쉰(騰訊·Tecent) 같은 1세대 스타트업들의 성공사례가 나오면서 투자 자금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이에 힘입어 중국 스타트업들은 2015~2017년 ‘이지 머니’(손쉬운 자금 조달)를 만끽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2013년만 해도 하루 평균 6900개 사가 설립되던 스타트업이 지난해엔 하루 평균 1만 8400개 사로 167% 급증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자 위축이 가속화됐다. 중국 리서치기업인 제로2IPO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스타트업 시장의 투자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7.5%, 전달보다 31.7%나 급감한 294억 위안에 그쳤다. 전체 투자 건수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63.5%나 곤두박질쳤다. 시장조사업체인 프레퀸도 지난해 4분기 중국 스타트업 시장 투자 건수와 펀딩 규모가 각각 713건과 183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12%씩 감소했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말 많은 ‘KF-X’ 사업…조급증을 버려라

    [밀리터리 인사이드] 말 많은 ‘KF-X’ 사업…조급증을 버려라

    KF-X 오는 9월 80% 이상 형상 설계 완료기술 개발 조급증…‘장비 구입’ 극한 주장까지수십년간 실패해온 일본도 예산 논란 직면그러나 레이더·엔진·스텔스 기술 자체 개발‘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방위사업청이 지난 18일 2021년 ‘시제기’ 생산을 완료하겠다고 공언하면서 구체적인 사업 일정표가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시제기는 항공기를 대량 생산하기 전에 원형을 만들어 성능을 시험하는 기체를 말합니다. KF-X의 설계는 현재 15% 가량 진행됐고 오는 9월이면 80% 이상 완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체 개발을 맡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실물 크기의 모형을 제작해 오는 10월 열리는 서울국제항공우주·방위산업전시회(ADEX)에서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하지만 한편에선 우려도 많습니다. 인도네시아가 공동개발국으로 참여하고 있긴 하지만 사실상 우리가 독자 개발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예정대로 사업이 진행될지 우려하는 시각입니다. 벌써부터 해외에서 첨단 장비를 사들여 조립하는 게 경제성이나 효율성 측면에서 더 낫지 않느냐는 주장까지 나옵니다. ●“4.5세대 전투기 개발 의미있나” 커지는 잡음 엄밀히 따지자면 KF-X는 4.5세대 전투기로, 개발을 완료해도 이미 실전에 투입된 첨단 전투기인 미국의 ‘F-22’, ‘F-35’, 러시아의 ‘Su-57’ 등 5세대 전투기 성능엔 미치지 못 합니다. 쉽게 표현하자면 기계식 4세대 전투기와 스텔스기로 개발하는 5세대 전투기의 중간쯤 되는 성능을 목표로 합니다. 이런 점에서 일각에선 “미국이 이미 6세대 무인전투기 개발에 나선 마당에 4.5세대 전투기 개발에 집중하면 너무 시대에 뒤쳐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이런 우려를 제기하는 분들께 일본의 사례를 전하려 합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일본은 F-15의 자국 면허생산 버전인 ‘F-15J’와 미국과 공동개발한 ‘F-2’ 등을 주력 기종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30년 F-2 퇴역에 대비해 야심차게 ‘F-3’를 개발해왔습니다. 작년엔 10조~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막대한 개발 비용 때문에 사업을 포기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일본 방위성이 “결정된 바 없다. 미국 등과 공동개발도 고려하고 있다”고 해명하긴 했지만 일본 내부는 물론 우리 국민들에게도 충격파가 적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표면적인 논란으로 일본이 그동안 기울인 노력들이 모두 물거품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의 전투기 생산 과정은 효율성을 중시하는 이들의 입장에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방식이었습니다. 한 예로 F-15J의 생산에는 일본 방위산업체 1100여곳이 참가했고 생산단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정부가 미국의 동급 ‘F-15C/D’ 판매 가격의 3배에 이르는 높은 비용을 부담할 정도였습니다. 완제품에 가까운 형태로 수입해 단순 조립만 해도 되는데, 일본 정부는 묵묵히 지원을 이어갔습니다. ●일본, 예산 투입 논란에도 기술 개발 지속 일본은 또 F-35A 42대를 미국에서 23조 8000억원에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가 40대를 도입하는 데 들이는 비용인 7조 4000억원의 3배에 이르는 금액입니다. 4대만 완제품으로 도입하고 나머지 38대는 미쓰비시 중공업 공장에서 부품을 조립하는 방식으로 계약했습니다. 아시다시피 미쓰비시 중공업은 F-3 개발을 맡은 방산업체입니다. 아시아 지역의 정비창을 독점하고 정비 비용을 줄인다는 계산도 있었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첨단기술 확보였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일본은 2016년 스텔스기 생산을 위해 기술을 시험하는 실증기 ‘X-2’를 공개했습니다. 실험 수준이긴 하지만 일본 방위장비청은 “스텔스 기술을 확보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개발 당국은 F-22 등 고성능 전투기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인 엔진 1개당 최대 15t의 추력을 확보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순간적으로 성능을 높이는 ‘애프터 버너’ 기능을 사용했을 때 엔진 추력이고, 실제 추력은 11t이지만 자체 기술로 전투기 엔진을 개발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한 부분입니다.일본은 첨단 전투기에 꼭 필요한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기술을 이미 1990년대에 개발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전투기용으로 상용화된 AESA 레이더는 일본의 주력전투기 F-2에 장착됐습니다. AESA 레이더는 일반 기계식 레이더보다 탐지 거리가 긴 것은 물론 여러 목표를 한꺼번에 포착할 수 있고 탐색, 전자전, 무기 유도 등 여러 기능을 동시에 운용할 수 있어 첨단 항공기에 필수적인 장비로 꼽힙니다. 작년에는 더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일본 방위장비청은 지난해 11월 도쿄에서 개최한 ‘국제항공우주전’에서 ‘질화갈륨’(GaN)을 사용하는 신형 AESA 레이더를 공개했습니다. 이 기술은 탐지거리가 1000㎞를 넘는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최신 육상레이더 ‘LMSSR’에도 사용하는 기술입니다. 우리가 ‘막대한 예산과 엄청난 시간을 투자하고도 F-3 개발 사업이 좌초됐다’고 비판하기엔 남긴 족적이 너무 뚜렷합니다. 너무 비효율적으로, 고집스럽게 항공기 개발을 시도한 일본의 사례를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는 겁니다. ●KF-X는 이제 ‘걸음마’ 단계…조급증 버려야 KF-X에는 8조 8000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됩니다. 2015년 사업을 시작해 이제 5년차를 맞았습니다. 2026년 6월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벌써부터 설왕설래가 많습니다.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도록 채찍질하는 것은 옳지만, 사업 자체를 엎거나 궤도를 완전히 수정해야 한다는 극한 주장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AESA 레이더 개발은 지난해 6월 기본설계(PDR)를 끝냈고 이제 상세설계(CDR)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KAI는 지난 2월 시제기의 동체 앞쪽 구조물인 ‘벌크헤드’ 가공을 시작했습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것으로, 결코 성공이나 실패를 논할 단계가 아닙니다. 수십년간 실패를 거듭했지만, 절대 실패했다고 인정하지 않는 일본을 봐야 합니다. 정부가 해야 할 일도 있습니다.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가 작년 미납금 3300억원 중 급히 1320억원을 냈지만 여전히 1980억원이 지급되지 않은 상태라 국민들의 우려가 큽니다.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이 지난 6일 직접 국방부를 찾아 사업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고 하지만, 투자금 문제를 완벽히 해결하지 못한다면 해마다 잡음이 끊이질 않을 겁니다. 국민 신뢰를 높이려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최교일 방문 ‘파라다이스’…미국 사이트엔 ‘성인 유흥업소’

    최교일 방문 ‘파라다이스’…미국 사이트엔 ‘성인 유흥업소’

    자유한국당 최교일(경북 영주·문경·예천) 국회의원이 2016년 미국 뉴욕 출장 중 현지 가이드를 대동하고 스트립바에 갔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 의원은 “스트립바가 아니었다”고 강하게 반박했지만 당시 가이드는 클럽의 주소와 상호명을 대며 상세한 기억을 전했다. 자신을 20년 이상 경력의 미국 현지 가이드라고 소개한 대니얼 조씨는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시 보좌관이 ‘이런 데 가도 되냐’며 만류했지만 최 의원이 ‘이런 문화도 체험해야 한다’며 밀어붙였다. 맨해튼에서 식사하고 차를 32가쪽 코리아타운 맨해튼으로 돌려서 33가에 있는 ‘파라다이스’ 스트립바에 갔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그렇게 한 개인을 이름까지 밝히면서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그쪽에서 먼저 그렇게 자수하듯이 먼저 반박자료를 내고 한 거에 대해서 참 조금 의아스럽다”고도 했다. 앞서 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미국 법에 스트립바는 술을 팔 수 없어서 우리가 갔던 곳은 스트립바가 아니며 팁을 준 기억도 없다”고 해명했다. 최 의원은 “2016년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지역 내 모 오페라단의 요청으로 오페라단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뉴욕 카네기홀 공연 홍보를 위해 뉴욕에 갔고, 가이드에게 식사 후 술을 한 잔 할 수 있는 주점을 알아봐달라고 한 사실은 있다. 하지만 스트립쇼를 하는 곳으로 가자고 한 사실이 없다”면서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최 의원은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해당 주점은 누구나 출입이 가능하고 공개된 합법적인 장소이며, 술 한잔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불미스러운 일도 없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러나 조씨는 “‘파라다이스’라는 미국의 전형적인 스트립바였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무희들이 춤추는 주변에 앉아서 술을 시켜먹는 그런 곳”이라면서 “최 의원은 같이 간 8명의 의원에게 1달러짜리를 바꿔주면서 1달러씩 직접 팁으로 주라고 했다”고 반박했다.검색 결과 조씨가 말한 파라다이스 클럽에 대해 미국 ‘클럽 존(Club Zone)’ 사이트는 “당신의 판타지를 실현시킬 수 있는 맨해튼에 위치한 유일한 판타지 성인 테마파크”라는 설명과 함께 샴페인 거품목욕, 탑리스 당구(Topless Billiards·상반신 누드 당구) 등의 이벤트가 열린다고 적혀 있다. 장소 정보 사이트 ‘옐프(YELP)’에도 ‘성인 유흥(Adult Entertainment)’이라고 분류됐다. 현재는 문을 닫은 상태로 같은 장소에 ‘릭 캬바레(Rick Cabaret)’라는 스트립 클럽이 새로 생겼음을 알 수 있다. 조씨는 “자기 돈으로 와서 스트립바를 가든지 더한 것을 가면 저는 상관하지 않겠지만 분명히 국민이 낸 그러한 돈으로 비행기를 타고 와서 일정에 없는 것들을 하는 것 자체가 마음 속에 분노가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제보를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평화당은 같은날 논평을 통해 “무희는 있었지만 스트립쇼인지는 모른다는 낯부끄러운 일에 변명까지 하고 있는데 후안무치”라면서 “검사장 까지 지낸 사람이 할 말은 아니다. 자유한국당은 가짜단식, 실없는 대선불복주장, 청와대 의총만 하지 말고 윤리위 제소 등 당 차원의 신속한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열린세상] 가상화폐를 넘어 진화하는 플랫폼, 블록체인/이상근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가상화폐를 넘어 진화하는 플랫폼, 블록체인/이상근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가상화폐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싸이월드의 ‘도토리’ 같은 개념이다. 지난해 말 가상화폐 돌풍이 전 세계를 휩쓸었다. 특히 국내 젊은이들은 그들의 소중한 돈을 끊임없이 가상화폐에 투자했다. 이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각국 정부는 가상화폐를 규제했고, 투기로 인한 가상화폐의 가격 거품이 사그라졌다. 조지 소로스의 명언처럼 허상의 실체가 대중들에게 노출되자마자 햇빛에 닿은 이슬처럼 거짓말같이 사라지고 만 것이다. 하지만 냉전의 산물로 탄생한 군사용 인터넷 기술이 혁신적인 브라우저 기술을 만나 현대인의 새로운 삶을 창조한 것처럼 블록체인 기술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기술로 앞으로의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블록체인이란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생성하는 일련의 디지털 정보를 하나의 블록으로 만들고, 이렇게 생성된 블록이 순차적으로 연결(Chain)되는 것을 의미한다. 블록체인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의 중앙화된 시스템보다 보안성이 뛰어나며, 내부의 도덕적 해이로 인한 폐해를 막을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장점을 살린다면 부동산, 은행, 유통업체 등 거래의 안전을 담보해 주던 중개 기관들을 블록체인이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중에서 필자는 전자투표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다면 확산 효과가 클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 6ㆍ13 지방선거뿐만 아니라 대선이나 총선에서도 매번 언급되는 것은 부정선거 시비와 투·개표로 인한 비용의 문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게 되면 투표 종료와 함께 누구나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정 투표의 가능성 자체를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유권자는 투표 정보를 블록에 기록해 암호화한 후 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자 모두에게 전송하게 된다. 만약 하나의 정보가 수정되거나 삭제되면 그 정보가 저장된 다른 참여자에게도 알려지기 때문에 투표 결과의 조작 가능성은 희박하다. 실제 스페인의 신생 정당 ‘포데모스’가 당내 의사결정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활용한 전자투표를 도입했고, 시민 참여 활동을 적극 독려하며 전국에 당원 35만명을 보유하는 스페인 정치권의 태풍의 눈으로 급속하게 성장했다. 최근 불법 공유 만화 사이트인 ‘밤토끼’ 운영자의 검거 사실이 지면을 장식했다. 하지만 밤토끼가 사라져도 불법 웹툰의 유통은 근절되지 않았다. 웹툰인사이트에 따르면 웹툰의 불법 공유 피해 규모가 2017년 전체 추산 2392억원에 달한다. 이런 디지털 콘텐츠의 불법 유통을 해결하려고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서비스가 탄생했다. 필름과 사진으로 잘 알려진 코닥은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코닥원’을 만들었다. 코닥원은 작가와 구매자의 정보를 블록체인에 남겨 불법 유통 과정을 파악해 콘텐츠 생태계의 건전화를 도모할 수 있는 블록체인 모델이다. 이를 통해 창작자들은 저작권을 보호받고, 창작에 더욱 집중을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월마트는 최근 중국 현지 업체의 불량한 위생 상태로 골머리를 앓았던 돼지고기 유통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다. 축산업자가 키우는 돼지의 정보, 도축시기, 보관환경, 운송차량 등 다양한 정보 이력을 블록체인망에 실시간으로 저장하는 형태다. 월마트는 해당 기술로 전체 돼지고기 유통 과정을 파악하는 데 최소 수주 소요됐던 기간을 불과 몇 분으로 단축했다. 월마트의 소비자 또한 이러한 정보를 볼 수 있으므로 제품에 대해 신뢰를 높이는 효과도 가져왔다. 현재 블록체인의 기술을 성공이냐 실패로 가름하기는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기술의 발전 속도는 매우 빠르다. KDB 리포트는 블록체인 기술은 세계적으로 2025년쯤 대규모 상용화가 예상되는바 우리나라도 정부의 집중 육성 정책과 기업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기술 선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을 새로운 산업으로 육성해 전문인력을 육성해야 할 것이며, 민간에서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머지않아 블록체인 기술을 우리 일생생활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 [6·13지방선거 부천시장] 이승호 바른미래당 후보 “추진중인 부천내 도시재생사업·재개발사업 전면 중단하고 재검토해야”

    [6·13지방선거 부천시장] 이승호 바른미래당 후보 “추진중인 부천내 도시재생사업·재개발사업 전면 중단하고 재검토해야”

    이승호 바른미래당 경기 부천시장 후보는 24일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토건분야는 전면 중단해야 하고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시장에 당선되면 가장 먼저 시장 집무실을 현 5층에서 1층으로 옮기고 36개 동을 순회하는 이동시청사를 운영해 소통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인재영입 1호로 당시 부천원미을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정치 입문 후 전 국민의당에서 정책위 부의장과 제2창당위 정당혁신위 간사 등을 맡아 정치혁신을 위해 노력했다. 이념과 지역을 뛰어넘는 동서화합의 바른미래당이 출범하는 데 앞장섰다. 현재 바른미래당 경기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다음은 이 후보와의 일문일답. ⇒ 왜 부천시장이 되려고 하나. —36년간 군 생활을 마무리하고 제2의 고향으로 부천에 정착했다. 2016년 20대 총선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하면서 부천정치에 대해 고민해왔다. 부천은 연 1조 8000억원 예산을 운용하는 경기도 5대 도시다. 그런데도 범죄도시로, 미세먼지도시로, 교통과 주차지옥도시로, 베드타운으로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군 경험을 통해 체득한 행정력과 리더십으로 부천 발전을 위해 열정을 쏟아보고 싶다. 사람이 살만한 도시, 살고 싶은 도시, 꿈과 희망이 넘치는 미래가 있는 부천을 만들고 싶어 출마했다.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은. —현재 부천시가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과 재개발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재검토해야 한다. 대장동 친환경 산업단지와 영상문화산업단지 조성, 중동특구개발, 문예예술회관 건립, 오정동 군부대 일대 도시재생사업, 종합운동장역세권 개발 등 37곳의 재개발 계획을 다시 짜야 한다. 또 광명~서울 고속도로 건설에서 부천구간 가운데 동부천IC를 설치하는 게 문제가 있다. 동부천IC는 구로 항동쪽으로 바꿔야 한다. 부천 통과 전 구간을 지하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 등 관련 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 다음은 경제와 일자리 문제다. 비싼 땅값으로 대기업들은 이미 부천을 다 떠났다. 부천시 예산중 10% 이상을 ‘부천 지역화폐(카드와 지폐형)’를 발행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 연 1800억원 규모다. 요즘 중동·상동일대 뒷골목 먹거리타운에 손님이 확 줄었다. 전국적으로 성남·괴산·옥천 등 56곳에서 실시하고 있는데 상당히 반응이 좋다. ⇒핵심정책 톱3를 든다면. —먼저 시가 시민들과 소통이 안되는 게 큰 문제다. 시장 집무실을 현재 5층에서 1층으로 옮겨 시민들과 적극 소통할 생각이다. 36개 동을 순회하는 이동시청사를 운영하겠다. 2년 이상 거주 시민의 출산의료비를 전액 지원하고 3세까지 영유아 연금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민과 기업이 연금재단을 만들어 자금을 모아 지원할 생각이다. 연 50억~100억원가량 예산이 필요하다. 기존 도시재생계획과, 재개발계획 등 모든 개발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주차와 교통·환경 등 종합적이며 특화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부천시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해 운용할 예정이다. ⇒현재 대장동 친환경산업단지를 추진 중이다. 농업생태공원으로 조성하자는 주장이 있는데. —대장동 친환경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건 반대한다. 70만평규모인데 말로만 친환경이지 또 하나의 공장단지가 조성되는 것에 불과하다. 지난 10년간 대장동 들녘 개발 논의가 있어 왔지만 시민과 소통이 부족했다. 마지막 남은 자연을 훼손해 개발해야 하는 것에 설득력이 부족하다.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 대장동 구상은 당장 빼먹기 좋은 곶감처럼 산업단지로 조성하기보다는 미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게 특화해야 한다. 순천만 갯벌이나 광명동굴, 시흥갯벌처럼 특화된 아이템을 발굴해야 한다. 친환경 국가농업단지와 친환경공원을 조성해 수도권 최고 힐링코스로 조성하고 싶다. ⇒상동 영상문화산업부지에 신세계복합산업단지 조성이 물거품됐다. 향후 어떻게 활용할 건지. —도심내 이만한 땅이 없다. 상동 영상산업단지 11만 5000평 부지에 스타트업 팩캠퍼스를 조성하겠다. 이곳에서 시가 모든 행정지원을 해준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드론, 자율주행 자동차, 3D프린터, 블록체인, 비트코인 등 4차산업을 유치할 생각이다. 청년뿐 아니라 전문능력을 가진 실버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창업자들을 지원하겠다. ⇒부천은 문화특별시라 할 정도로 다양한 축제가 있다. 그런데 가장 전통소리인 판소리 문화의 저변화가 안돼 있다. —문화특별시라는 별칭을 사용하고 있는 부천에 다양한 축제가 있긴 한데 시민이 문화를 즐기는 프로그램이 부족하다. 특히 국악예술분야와 관련된 부분은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판소리뿐 아니라 전통문화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 쓴소리 한마디 하자면 시립예술단과 합창단 운영비가 연 80억원이 투입되고 있다. 사실상 부천시민이 몇명이나 가서 관람하는지 잘 살펴봐야 할 것이다. 여기에 시민혈세를 줄게 아니라 독립재단으로 만들어 자기들이 먹고 살게 독립시켜야 한다. ⇒정치입문 계기는. —2011년 부천 9공수특전여단장으로 재직시 인연을 맺은 부천 지인들이 20대 4·13총선출마를 강력히 권유했다. 20대 총선에서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인재영입 1호로, 부천원미을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현재 바른미래당 경기도당위원장과 부천원미을 지역위원장의 당직을 맡고 있다. 장안대학교 초빙조교수로 후학 양성 중이다. ⇒가장 중시하는 정치행정 철학은. —정치든 행정이든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 정치와 행정의 본질은 국민과 시민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국민과 시민의 필요를 살피고 그 필요를 채워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균형과 조화도 중요한 가치다.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어우러져 사는 세상에서 힘없는 약자도 잘 살 수 있도록 정치인은 균형을 이뤄 조화롭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모두 함께 잘 사는 세상, 꿈과 희망이 넘치는 세상, 반칙이 없고 원칙이 중요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 ⇒시장 후보로서 장점은 뭔가. —정치적 빚이 하나도 없어 뚜렷한 소신을 갖고 부천을 위해 일할 수 있다. 누구보다 확고한 애국·애향심과 국가관을 가진 반듯한 정치인이라 자부한다. 또 풍부한 군행정 경험과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아 학문을 바탕으로 한 행정 능력도 있다. 52만 육군을 작전지원했던 육본 작전처장과, 9공수 특전여단장을 비롯해 전후방에서 지휘관과 참모를 역임했다. 이때 체득한 소통과 화합, 강한 리더십이 강점이라고 본다. ⇒시장에 나서는 각오 한마디 해달라 . —국민들은 정치적으로 현명한 집단지성을 갖고 있다. 독주하는 정부·여당과 부천 정치 상황을 시민들이 방관하고 있지 않을 것이다. 견제와 균형을 맞추는 선택을 할 것이라 믿는다. 제가 시장이 되면 시민들의 마음에 드는 행정을 펼칠 자신이 있다. 부천도 이제 지난 8년간 독주체제를 바꿔야 할 시점이다. 우리 시민들이 현명한 판단으로 바꿔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대기오염 때문에 ‘산소 칵테일’ 마시는 몽골인들

    대기오염 때문에 ‘산소 칵테일’ 마시는 몽골인들

    몽골에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심각해지자 ‘산소 칵테일’과 ‘허파 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유엔아동기구(UNICEF)에 따르면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는 인도 뉴델리와 중국 베이징을 누르고 2016년 세계 최악의 대기오염 도시로 꼽혔다. 지난 1월 울란바토르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대기 오염 안전 기준보다 133배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원인은 바로 석탄 난로. 겨울철이면 기온이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울란바토르에서 저소득 계층은 요리를 하고 난로를 피우기 위해 석탄을 땐다. UNICEF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10년 간 울란바토르 주민들의 호흡기 질환 감염 수치는 세 배 가까이 증가했고, 폐렴은 5살 이하 아동의 주 사망 원인이 됐다. 산소 칵테일은 마스크, 공기정화기 등과 함께 몽골 사람들이 이런 대기오염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마련한 방편이다. 산소 칵테일은 일반 음료와 비슷하게 생겼다. 몽골의 쇼핑 센터나 마트 등에선 '인생은 공기'(Life is Air)라는 이름의 스프레이를 2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특수 빨대를 이용해 이 스프레이를 음료에 뿌리면 '부드럽고 달콤한' 산소 칵테일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가게나 약국에서는 커피 머신처럼 생긴 기계에서 산소를 거품 형태로 추출해 판매한다. 1달러만 주면 산소 거품이 가득 찬 칵테일을 맛볼 수 있다. 판매원들은 “산소 칵테일 한 잔을 마시면 울창한 숲에서 2~3시간 동안 산책하는 것과 효과가 난다”면서 “산소를 음료 형태로 마시면 우리 몸에 더 빨리 흡수된다”고 말했다. ‘허파 차’는 폐, 허파를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는 차다. ‘허파 차’ CEO 바타 찬찰둘람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허파 차는 우리 몸 속 독소를 다 빠져나가게 하고, 찻잎에 포함된 성분이 면역 시스템을 강화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WHO에 따르면 여기엔 아무런 과학적 근거가 없다. 마리아 네이라 WHO 공중보건국장은 “대기오염으로 인해 생긴 폐와 심장의 문제는 근본적으로 오염을 줄여야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오염에 노출되는 걸 막아야지, 산소 칵테일이나 허파 차로는 아무 효과가 없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몽골 정부가 대기오염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지난 2008년에서 2016년까지 몽골 정부는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는데 1억 2000만 달러(약 1300억원)를 썼지만, 학교나 병원 등에 공기정화기를 제공하는 데 그쳤다. 스모그를 반대하는 부모 모임(Parents Against Smog) 운동가들은 정부에서 저소득 계층을 대상으로 환경 친화적인 난로로 교체하는 등 적절한 단열 시스템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미국. 캐나다, 한국에서 확산되는 ‘광록병’ 인간감염 위험 없다

    미국. 캐나다, 한국에서 확산되는 ‘광록병’ 인간감염 위험 없다

    광우병은 변형 프리온 단백질 때문에 소의 뇌가 스펀지처럼 변해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입에 거품을 물면서 쓰러져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하는 전염성 질환이다.사슴과 엘크, 무스처럼 사슴류에게도 이와 유사한 ‘광록병’이라는 것이 있는데 최근 광록병에 걸린 사슴들이 미국 22개주와 캐나다, 한국, 노르웨이, 핀란드에서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보건 당국에서는 사람에게 전염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 같은 가운데 미국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알러지 및 감염병연구소(NIAID) 연구팀은 만성소모성질환(CWD), 일명 광록병이 종을 뛰어 넘어 감염시킬 가능성은 없다는 연구결과를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러스학’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1967년 미국 콜로라도의 사슴 목장에서 처음 발견된 CWD의 정확한 명칭은 ‘만성 소모성 질환’으로 사슴, 엘크, 무스와 같은 사슴류에서 주로 발견되며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일으켜 결국 폐사되는 질병이다. 뇌가 스폰지처럼 변해 구멍이 뚫리는 신경질환인 전염성 해면양뇌증(TSE) 일종이며 광우병 증상과 비슷하기 때문에 흔히 ‘사슴 광우병’이나 ‘광록병’으로 더 잘 알려져있다. 미국은 올해 1월 기준으로 22개주에서 CWD 사례가 보고됐으며 해당 지역에서 감염률은 사슴 10마리당 1마리 꼴로 나타나 지역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고 있다. 연구팀은 다람쥐 원숭이와 짧은 꼬리원숭이 14마리에게 CWD에 감염된 사슴과 엘크 등에서 추출한 물질을 주입한 뒤 감염시킨 뒤 광록병의 잠복기인 11~13년 동안 정밀 관찰하고 RT-QUIC라는 분석법으로 뇌 조직을 검사하고 혈청검사를 실시한 결과 종간(種間) 감염 가능성에 대한 증거를 전혀 찾을 수 없었다. 브랜트 레이스 NIH 박사는 “실험 대상이 된 원숭이들의 경우는 인간을 감염시키는 프리온 단백질에는 감염되지만 광록병을 일으킨 바이러스에는 감염되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로 종간 감염 가능성은 없지만 광록병에 걸린 동물의 고기나 뿔, 내장, 혈액과 같은 부산물을 섭취해서는 안된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순식간에 불어난 홍수 속, ‘목숨 건 차량 질주’

    순식간에 불어난 홍수 속, ‘목숨 건 차량 질주’

    급격히 불어난 홍수로 물에 잠길 뻔 했던 차량 한 대의 ‘목숨건 질주’ 영상이 화제다. 조금만 지체했더라면 물귀신이 됐을 뻔한 사연을 지난 5일(현지시각) 외신 라이브릭이 보도했다. 영상 속, 사막으로 보이는 곳에 다수의 차들과 사람들이 몰려 있다. 위쪽으로부터 홍수로 불어난 물이 빠른 속도로 다가 오고 있다. 곧 차들을 덮칠 기세다. 차량 운전자들과 사람들이 물이 없는 쪽으로 피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몰려있는 차량 반대편 쪽에 트럭 한 대가 고립돼 있다. 이미 물을 건널 수 없는 상황이다. 방법은 단 하나. 물이 내려가는 쪽을 향해 질주하는 수 밖에 없다. 단, 물보다 빠른 속도로 달려서 반대편 쪽으로 넘어가야 한다. 절대절명의 위기다. 이러한 긴박한 상황을 인지한 차량 운전자는 엄청난 속도로 물의 흐름과 경쟁을 시작한다. 힘차게 내려오는 물줄기는 순식간에 두 줄기로 나눠져 곧 한지점에서 합류하려 한다. 그렇게 된다면 차량의 질주도 물거품이 된다. 물에 잠겨 같이 떠내려가기 때문이다. 결국, 차가 낼수 있는 최고의 속도로 질주한 차량은 물의 합류지점을 물과 동시에 지나쳐 간신히 물 밖으로 나온다. 영상을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하마터면 차량과 함께 물귀신이 될 뻔한 운전자는 하나 뿐인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지혜로운 ‘순간 판단’ 덕이다. 이 영상은 온라인에 게재된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9만 여 명이 넘은 누리꾼이 방문했고 “정말 대단한 운전실력이다”, “007시리즈 제임스 본드 저리가라네”, “정말 아슬아슬한 순간이다” 등 많은 반응을 보였다.사진·영상=Daily World Virtual/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굴욕당한 중국 핵잠수함 이번엔 확실한 굴기?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굴욕당한 중국 핵잠수함 이번엔 확실한 굴기?

    오성홍기(五星紅旗)를 당당히 내건 중국의 최신형 핵잠수함이 지난달 12일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동중국해에서 갑작스레 수면 위로 떠오르는 굴욕을 맞봤다. ‘093A형’으로 불리는 중국의 ‘상(商)급’ 핵잠수함은 이날 양국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釣魚島) 열도 인근 해역에 진입했다가 잠수함의 소음이 너무 심해 일본 해상자위대에 꼬리를 잡히는 바람에 이틀 간 쫓겨 다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잠수함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은 ‘항복’을 뜻하는 만큼 G2로 부상한 중국으로서는 쉽사리 잊혀지기 어려운 능멸을 당한 셈이다. SCMP는 “생존을 위해 최대한 은밀하고 조용히 움직이는 잠수함이 다른 나라 해군 함정 앞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사실상 항복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당시 잠수함이 오성홍기를 매단 채 부상한 것이 센카쿠열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서라는 일각의 시각도 있지만, 전문가들의 견해는 이와 다르다. 앤서니 웡(黃東) 마카오국제군사학회 회장은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서라면 센카쿠열도에서 수면으로 떠올랐어야지 왜 공해상에서 부상했느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잠수함은 물 속에서 아무도 모르게 움직이는 것이 기본이다. 수상함보다 자체 방어능력이 취약한 잠수함은 적에게 움직임이 포착되면 더 이상 작전수행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번에 발각된 093A형 잠수함은 과거 ‘091형’인 ‘한(漢)급’ 핵잠수함의 소음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이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도양과 서태평양에서 작전 중인 중국 해군의 핵잠수함은 2006년 취역한 ‘093형’ 2척과 이를 개량한 093A형 2척 등으로 이뤄져 있다. 최신형 093A형은 미 해군의 주력인 로스앤젤레스급 핵잠수함에 대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이번 사건으로 한계가 드러났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2004년 091형 잠수함이 센카쿠열도 인근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에게 발각됐을 당시에도 추격을 받았지만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은 채 중국 영해로 되돌아온 전례가 있다. 이에 따라 중국 해군은 미 해군의 기술적 지원을 받는 일본 해상자위대의 잠수함 탐지·추적 능력에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2015년 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오키나와를 거점으로 난세이(南西)제도의 태평양 쪽을 광범위하게 탐지할 수 있는 잠수함 음향감시시스템(SOSUS)을 부설했다. 최신형 SOSUS의 가동으로 미·일은 서해와 동중국해에서 태평양으로 빠져나가는 중국 잠수함의 대부분을 탐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감지되지 않아 은밀하게 기동하는 스텔스 잠수함 기술에서 미국을 따라잡았다는 주장을 펴 주목된다. 마웨이밍(馬偉明) 해군 소장은 최근 중국 관영 중앙방송(CCTV)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엔진 출력을 전기로 변환하는 통합전기추진체계(IEPS)와 림 구동 펌프 제트(Rim-driven Pump-jet) 엔진이 중국 해군의 최신형 핵잠수함에 장착됐다”며 “이들은 세계를 선도하는 기술로 비슷한 기술을 개발해 온 미국을 크게 앞선다”고 강조했다. 림 구동 펌프 제트는 둥근 원통 모양의 전기 모터 내부에서 회전 날개를 돌려 추진력을 만드는 방식이다. 축이 없고 물거품을 적게 만들어 기존 엔진보다 훨씬 조용하다. 지금까지 중국 잠수함은 소음이 커 쉽게 꼬리가 잡힌다는 조롱을 받았으나 이런 첨단 기술의 적용으로 이제 상황이 바뀌었다는 게 중국 군사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콜린 코 싱가포르 난양대 교수는 “중국이 스텔스 잠수함의 운용으로 작전 및 전략 능력을 높이면 중국의 해양 군사력은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신 공격형 핵잠수함인 ‘095형’과 탄도미사일 장착 잠수함인 ‘096형’에 스텔스 잠수함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의 최신 스텔스 잠수함 등에는 첨단무기인 ‘전자총’도 장착될 공산이 크다. 마 소장은 “새로운 추진 시스템의 궁극적인 목표는 전자총을 장착하는 데 필요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총은 강력한 전자기파를 발사해 전자 장비를 무력화시키는 에너지 무기를 뜻한다. 전자총은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크루즈 미사일, 극초음속 비행체 등의 위협에 맞설 수 있는 까닭에 미국과 러시아, 인도 등도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해군은 이와 함께 핵잠수함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잠수함 지휘관의 실전 대응능력을 높이는 방안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핵잠수함에 적용되는 컴퓨터는 민간 기업 등에서 쓰는 최첨단 컴퓨터에 한참 뒤처진다. 실제 전투가 벌어졌을 때 초래되는 충격과 열, 전자기 방해 등에 견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구성이 우선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소나(SONAR·수중음파탐지기)가 받아들이는 신호를 해석하고 판단을 내리는 일은 거의 전적으로 승무원이 맡아서 한다. 하지만 급속히 발전하는 AI를 핵잠수함에 도입해야 할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소나는 물론 잠수함의 센서, 첩보위성, 해저 음파탐지기 등에서 수집되는 정보의 양이 갈수록 방대해지는 데다 AI가 잠수함 지휘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역이 확대되기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소나에서 받아들인 신호를 제대로 해석하기 위해서는 해수의 염분과 수온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이런 작업에서 AI가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적의 위협을 탐지하는 능력도 AI가 인간보다 더 빠르다. AI는 감정을 지니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인간 지휘관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 깊고 어두운 바닷속에서 수개월 간 잠수함 내부의 좁은 공간에서 지내야 하는 만큼 핵잠수함 지휘관은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실제 전투의 결정적인 순간에 오판을 내리게 할 우려가 있다. AI는 감정의 흔들림 없이 냉철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구글의 AI 알파고가 바둑에서 보여준 것처럼 인간 지휘관이 생각해 낼 수 없는 독창적인 전략을 제시할 수도 있다. 주민(朱民) 중국과학원 연구원은 ”AI는 최근 수년간 중국 잠수함 기술 연구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 중 하나“라면서 ”AI는 수중 전쟁의 양상을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미 해군의 잠수함 기술 연구에 관여하는 조 마리노는 “중국이나 러시아가 스텔스, 센서, 무기 등과 결합한 AI에서 우위를 차지한다면 미국의 수중 지배력에 심각한 위협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도 잠수함에 AI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AI를 실제 적용하기에는 적지 않은 장애물이 있다는 견해도 있다. 알파고가 나온 후 2년 만에 처음 크기의 10분의 1로 줄었다고 하지만, AI는 아직 대용량 컴퓨터가 필요하다. 잠수함의 좁은 공간에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전투 시 충격과 열에 견딜 정도의 내구성도 필요하다. 핵잠수함 AI를 연구하는 한 과학자는 ”이는 코끼리를 구두 상자 안에 넣는 것과 비슷하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실제 전투에서 AI가 자의적인 판단을 내릴 때 발생할 위험도 고려해야 할 요인이다. 주민 연구원은 ”제어가 안 되는 AI가 한 대륙을 파괴할 정도의 핵무기를 지닌 잠수함을 장악한다면 그 결과는 어떨지 상상이 안 간다“면서 ”이는 핵잠수함에 AI를 도입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위험 요소“라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경주서 까마귀 86마리 떼죽음…“갑자기 땅으로 떨어졌다”

    경주서 까마귀 86마리 떼죽음…“갑자기 땅으로 떨어졌다”

    경북 경주시 외동읍 모화리 주민 A씨는 지난 17일 오전 10시쯤 길을 가다가 까마귀 수십 마리가 갑자기 땅으로 투두둑 떨어지는 장면을 봤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떨어진 까마귀들은 모두 죽어 있었다. A씨는 곧바로 외동읍사무소에 신고했다.경주시가 현장에서 발견한 까마귀는 모두 86마리. 외동읍과 가까운 울산에는 해마다 까마귀 약 10만 마리가 시베리아에서 날아와 겨울을 나곤 한다. 이 중 상당수가 낮에 인근의 경주, 포항, 영천 등으로 날아가 먹이를 구한다. 야생 조류가 떼죽음을 당했기에 경주시는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가능성을 우려해 대구지방환경청, 국립환경과학원 등과 함께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독극물을 먹고 죽었을 가능성도 우려할 만한 상황이다. 그러나 경주시는 까마귀 사체 5마리를 간이검사한 결과 AI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독극물 중독 때 새 주둥이 주변에 나타나는 거품이 발견되지도 않았다. 경주시와 대구환경청은 까마귀들이 감전으로 죽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까마귀떼가 떨어진 곳은 전깃줄 아래였다. 새가 전깃줄 한 가닥에만 올라앉으면 전기가 통하지 않지만 두 가닥에 동시에 닿으면 감전될 수 있다. 까마귀는 비교적 큰 새라서 날개를 펴는 과정에서 전선 두 가닥에 동시에 닿을 수 있다. 게다가 17일 경주에는 비가 내려 감전되기 쉬운 상황이었다. 또 한꺼번에 수십 마리가 땅으로 떨어졌다는 주민 신고도 감전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외교에 관한 모든 길을 열다 - 외교사료관(外交史料館)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외교에 관한 모든 길을 열다 - 외교사료관(外交史料館)

    “모든 외교는 수단을 달리한 전쟁의 연속이다.” 중국의 저명한 정치가인 주은래(周恩來 :저우언라이, 1898~1976)는 일찌감치 국가간 외교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고 있었다. 즉, 매일 매일 한반도를 둘러싼 눈에 보이지 않는 외교 전쟁들이 동북아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말이다. 또한 한반도의 국제정치학적 위상에 대한 고찰은 이미 국제정치학 대가인 존 미어세이머(John Mearsheimer)의 입를 통해 한번 더 확인할 수도 있다. 그는 “한국은 한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지정학적 환경에 살고 있다”라면서 “국민 모두가 영리하게 전략적으로 사고해야 한다”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외교의 길을 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외교 기록의 전부를 보여주는 곳, 외교안보연구원에 있는 외교사료관으로 가 보자. 외교사료관의 전시물들은 박제된 유품이 아니라 현재도 유효한 외교기록물들이다. 말 그대로 살아있는 문서이자 지금도 그 영향력을 미치는 역사의 증거품들이다. 방문객의 입장에서는 그냥 놀라울 따름이다. 진짜 대한민국의 외교 기록 그 자체여서 관람객들은 그저 감탄하면서 역사적 사실들을 확인만 하면 된다. 이 곳의 명칭, 즉 외교사료관이라는 이름에서도 우리는 여기가 그냥 평범한 외교전시물을 보여주는 박물관 정도의 관람장소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외교사료관은 대한민국 외교 사료를 보관 전시하는 곳이다. 2006년에 설립되어 총면적 6086㎡, 지하1층 지상 3층 규모의 전시관으로 <한미 수호통상조약 미국 측 전권 위임장>, <휴전 협정서 및 임시 보충협정서> <6.15 남북공동선언> 등 중요 외교 관련 사료를 보관 전시하고 있다. 또한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이라는 헌법적 근거를 바탕으로 30년이 지난 외교 문서를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업무도 담당하는 곳이다. 이 중에서 외교사료관 내 지하1층과 지상 1층이 외교사 전시실로서 주로 일반인들이 외교관련 사료들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곳이다. 우리나라 최초 근대조약이 체결된 19세기말부터 현재까지 주요한 외교문서와 영상물을 비롯, 외교사료(사진, 여권, 훈장, 기념품 등) 총 800여점을 소장하고 있는 곳이다. 또한 1층에는 일반인들이 외교 문서들을 열람할 수 있는 문서 열람실이 있으며 2층과 3층은 마이크로 필름 1000여개 외에 6만 여개의 외교문서를 보관하는 서고로 사용되고 있다. 2018년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격동의 외교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의 현재 모습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외교사료관에 찾는 것도 좋을 듯하다. <외교사료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 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가성비 최강의 장소. 적극 추천! 2. 누구와 함께? - 혼자. 조용히 나라의 안위를 걱정하면서. 3. 가는 방법은? - 서초구청 옆 외교안보연구원 내. 4. 감탄하는 점은? - 진짜 외교 문서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서울 내에 숨겨진 가성비 최강의 전시관. 6. 꼭 봐야할 장소는? - 1층 외교사료관 7. 주의할 점은? - 들어가는 입구에서 안내를 받고, 방문객 안내증을 받아야 함.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diplomaticarchives.mofa.go.kr/dev/main_index.do 9. 관람 정보는? - 반드시 <외교사료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개관일과 시간을 확인해 볼 것. 프로그램 견학 신청도 가능.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외교사료관은 정부 기관에서 운영하는 검증된 공간이다. 국민의 입장에서 당당히 외교 문서 및 기록들을 살펴보는 것도 민주주의의 정신이기도 하다. 초강력 방문 추천!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NH투자·미래에셋 공모주 성적 ‘우수’

    NH투자·미래에셋 공모주 성적 ‘우수’

    한투·신한금융투자 성적 ‘부진’ 공모가 거품 탓 IPO 위축 우려올해 코스닥에 입성한 공모주 성적은 다소 부진했다. 전체 공모주 39개 중 절반에 가까운 19개 기업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공모가 이하의 주가로 투자자들은 손실을 봤다. 금융권에서는 “상장은 시장의 시작”임에도 “증권사들이 공모가를 높게 잡아 투자자들의 몫까지 가져가는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공모가 거품’ 탓에 코스닥 기업공개(IPO) 시장의 위축도 걱정했다. 서울신문이 올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들의 공모가와 현재 주가를 비교해 봤다. 상장 주관사인 증권사들의 성적이 갈렸다. 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KIND)에 따르면 26일 기준으로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주관한 코스닥 공모주 중에서 주가가 하락한 비율이 높았다. 한투는 올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11개 종목 상장을 주관했는데, 이 중 9개(81.8%) 종목의 주가가 공모가보다 낮았다. 특히 3개사는 공모가 대비 현재 주가가 30% 이상 떨어졌다. 신한투자금융이 상장을 주관한 3개 기업은 현재 주가가 모두 공모가보다 하락했다. NH투자증권의 기업평가가 엄격했는지 주관한 5개 공모주의 주가가 모두 공모가보다 높았다. 미래에셋대우의 기업 밸류도 적정했다는 평가다. 상장을 주관한 7개 기업 중 1개 기업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공모가 이하의 주가 형성에 대해 증권가는 업황과 정치외교적 상황에 따라 주가가 변동했다고 해명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4차산업 혁명과 관련된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 등이 호황이었고 (한투가) 주관한 업종은 반도체 장비와 바이오로 다소 부진했다”며 “최근에 상장한 펄어비스나 덕우전자는 올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사드 우려에 중국 회사나 중국 매출이 높은 화장품 업체 주가가 떨어졌다”며 “필옵틱스 같은 OLED 장비 종목은 실적은 나쁘지 않지만, 수주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서 주가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필옵틱스(공모가 4만 8000원)는 상장 며칠 뒤 6만원까지 뛰었다가 약 30%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수요 예측으로 시장 평가가 공모가에 반영되지만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상장하는 기업은 자금을 많이 조달하고자 하는 욕심에, 증권사들은 수수료 욕심에 기업 평가를 왜곡시킬 수도 있다고 했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 실적이 가장 좋거나 시장의 기대치가 가장 높을 때 공모가 주로 이루어져 상장 이후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공모가보다 주가가 낮은 현상이 반복되면 IPO 시장 자체가 얼어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커피 위에 바퀴벌레가?…어느 카페의 3D 라떼아트 화제

    커피 위에 바퀴벌레가?…어느 카페의 3D 라떼아트 화제

    대만의 한 카페가 창의적인 라떼아트 작품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스트는 대만 가오슝시에 있는 ‘마이 커피’(My Cofi)라는 카페의 라떼아트 작품들을 소개했다. 이 카페는 고객이 데려온 반려동물의 모습을 우유 거품으로 똑같이 그려내는가 하면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같은 다양한 작품으로 입소문이 났다. 무엇보다 이 카페의 작품들이 주목을 받는 것은 그 형태 때문이다. 일반적인 라떼 아트가 커피잔 표면에 단순한 무늬나 모양을 낸 것과 다르게 3D 형태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특히 영상에 소개된 작품 중 바퀴벌레를 묘사한 라떼아트 작품은 실제 커피 위에 바퀴벌레 한 마리가 올라가 있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들게 한다. 사진·영상=Shanghaiist/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단짠데이트. 이름에 담긴 의미는? ‘세 번째 주인공은..’

    단짠데이트. 이름에 담긴 의미는? ‘세 번째 주인공은..’

    ‘단짠 데이트’의 세 번째 싱글이 베일을 벗는다. 10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 ‘러브 & 푸드(Love & Food)’를 주제로 한국과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인디씬의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들이 함께한 프로젝트 앨범 ‘단짠데이트’의 세 번째 싱글이 공개된다. 세 번째 맛을 보여줄 한국의 대표 인디 주인공은 감성발라드 곡 “거기서 거기”로 데뷔, 새벽의 감성을 노래하는 여성 싱어송라이터 듀오 매일의 새벽이다. 보컬 현새롬, 건반 이영주로 구성된 매일의 새벽은 연인과 마주하며 느끼는 설렘을 담아낸 ‘아메리카노’를 통해 달콤 쌉싸름한 커피 내음 가득한 피아노의 선율과 부드러운 라떼를 연상케 하는 보컬의 음색을 뽐낸다. 매일의 새벽과 발걸음을 맞추는 싱가포르의 아티느트는 포크, 재즈,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여성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진 탠(JEAN TAN)이다. 진 탠의 ‘웨이팅 포 러브(Waiting For Love)’는 어쿠스틱 기타 선율 위 누군가를 애틋하게 생각하고 기다리는 듯한 노랫말이 인상적인 곡이다. 매일의 새벽과 진 탠 두 팀은 단짠 데이트 프로젝트에서 우유거품과도 같은 부드러운 매력을 선보인다. 이처럼 두 주인공을 통해 ‘단짠 데이트’의 세 번째 싱글은 부드럽고 감미로운 매력이 어우러져 아름답게 완성됐다. ‘단짠 데이트’는 지난해 인디씬의 ‘어벤저스’, ‘차원이 다른 여름 시즌송’ 등 다양한 수식어를 만들며 인디씬 음악 마니아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젤리 데이트’에 이은 리웨이뮤직앤미디어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앞서 와블과 베카, 지어반과 후바 부바스의 음원이 공개됐으며, 앞으로 곽푸른하늘과 조이스 추의 음악이 팬들을 찾을 예정이다. 특히 ‘단짠 데이트’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싱가포르 국립청소년위원회(The National Youth Council)에서 우수 문화지원사업에 선정, 지난 6월 싱가포르 최대 규모의 음악 축제인 ‘샤인 페스티벌(SHINE FESTIVAL)’에서 현지 팬들을 만났다. 참여 아티스트들은 오는 10월에는 한국을 찾아 홍대 잔다리페스타에서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단짠 데이트’에 참여한 매일의 새벽과 진 탠의 음악들은 10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현섭 PB의 생활 속 재테크] ‘4차 산업혁명’ 펀드 활기… 적립식·중장기 투자 찬스

    4차 산업혁명이 글로벌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자동화 로봇, 자율주행, 3D 프린팅, 바이오 등 첨단 정보통신(IT) 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되어 혁신적 변화가 나타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뜻한다. 2007년에는 시가총액 기준 1~2위가 에너지 업종, 3위가 전력장비, 4위가 통신, 5위가 금융이었던 세계 주식시장이 현재는 1위에서 5위까지 IT 업종 기업이 차지하는 구조로 변했다. 과거 2000년대 초 IT 버블 붕괴로 글로벌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던 적이 있었다. 당시는 기초체력(펀더멘털)과 실적이 수반되지 않은 상황에서 막연한 성장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주식들이 급락한 닷컴 버블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4차 산업혁명은 우리의 생활 속에 현실화하고 있으며 그와 관련된 기업들의 매출이 발생되고 실적이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제 4차 산업혁명의 초기 단계라고 말하고 있다.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인텔, 애플, 삼성과 같은 세계적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한국 IT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로봇산업에 투자하는 펀드, 자율주행차 부문에 투자하는 펀드 등 다양한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펀드들이 출시되어 있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실감하면서도 투자하지 못해 소외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난달 미국 증시를 주도했던 기술주에 대해 거품 논란이 제기되면서 고평가 논란으로 상투에서 투자하는 것이 아닐까 걱정되는 투자자들은 위 펀드에 적립식으로 투자할 수 있을 것이다. 적립식 투자는 목표 수익률을 정해놓고 적립식으로 펀드에 자동이체를 하는 것이다. 중간에 주가지수가 하락한다면 자동이체 이외에 더 매수를 할 수 있다. 계속 상승장이라면 목표 수익률에 도달했을 때 환매를 하고, 하락을 한다 해도 싼 가격으로 주식을 많이 담을 수 있으므로 U자 반등 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3000만원 한도로 올해까지 가입 가능한 비과세 해외 주식펀드를 활용하여 4차 산업혁명 관련 해외 펀드를 가입한다면 비과세 혜택까지 기대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트렌드에 대한 중장기 투자 전망은 밝다고 생각한다. 이 큰 흐름에 소외되지 말고 중장기 투자를 통해 수익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강남스타PB센터 팀장
  • 中, 英 총선 끝난 뒤 잠 못 이룬다는데…

    中, 英 총선 끝난 뒤 잠 못 이룬다는데…

    보수당 참패로 끝난 영국 총선 결과에 중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 협상을 앞두고 테리사 메이 총리가 강력한 협상권을 달라며 띄운 조기 총선 승부수가 오히려 자충수가 되는 바람에 영국과 중국 관계에 역풍이 예상되기 때문이다.BBC방송에 따르면 영국 전역에서 지난 8일 실시된 조기 총선에 대한 개표(최종) 결과 보수당은 하원 의석 650석 가운데 318석을 얻었다. 제1당을 유지했지만, 기존 의석(331석)에서 13석을 더 잃어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없는 이른바 ‘헝(hung) 의회’가 출현함에 따라 의석을 50~60석까지 늘려 브렉시트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려던 메이 총리의 당초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반면 제1야당인 노동당은 262석을 획득해 기존 의석보다 30석을 더 늘어났다. 제2야당 스코틀랜드국민당은 35석을 얻는 데 그쳐 종전보다 21석을 더 잃는 바람에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가 사실상 물 건너갔다. 이에 따라 보수당은 연립정부를 꾸릴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연정 출범으로 무역장벽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연정에 따른 정치 불안정도 커져 ‘찰떡궁합’인 영국과 중국 관계에 균열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과 영국 보수당 정부와 관계는 현재 ‘밀월 시대’를 맞고 있다. 중국이 미국 주도의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설립할 당시 서구 국가들이 가입을 주저하자 주요 7개국(G7) 중 영국이 앞장서서 AIIB에 가입함으로써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룩셈부르크 등의 줄 이은 참여를 이끌었다. 중국은 ‘영국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중국은 또한 영국이 EU를 성공적으로 탈퇴하면 EU의 정치적 위상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 까닭에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위상이 오히려 강화되는 반사적 이득에 대한 기대도 컸다. 그런 만큼 중국은 메이 총리의 보수당이 압도적인 다수당이 돼 브렉시트가 연착륙하기를 어느 나라보다 바랐다. 영국이 브렉시트를 결정했을 때 중국이 ‘쌍수를 들고’ 환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과반 의석(326석)보다 8석 모자란 보수당은 현재 10석을 얻은 중도우파인 민주통합당과 손을 잡을 공산이 크다. 문제는 민주통합당이 보수당보다 해외 투자 등에 대해 더욱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역장벽이 더 강화될 우려가 크다는 얘기다. 중국이 영국 보수당 정부의 과반 획득 실패를 누구보다 아쉬워하는 대목이 바로 이 부분이라고 SCMP가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제주 재래닭 전멸 위기… AI 살처분에 종 사라지나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제주 전통 재래닭도 살처분해 종(種) 보존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7일 축산시설 3개동에서 사육 중인 제주 재래닭 572마리를 전량 살처분했다.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정의한 제주 재래닭은 동남아시아나 중국을 통해 유입된 후 제주섬에 고립돼 순수혈통을 이어 온 이른바 ‘갈라파고스 닭’으로, 기원전 2000년 전부터 우리나라에서 사육한 육지 재래닭과 다르다. 제주시 이호동 한 단독주택에서 첫 AI 의심신고가 접수된 이후 가금류 이동은 없었지만, 예방적 차원에서 선제적인 살처분을 실시했다. 축산진흥원은 1986년 제주 재래닭 26마리를 시작으로 종을 번식시켰다. 이후 사육시설을 3개동으로 넓히면서 규모를 500여 마리로 키워 왔다. 이날 살처분으로 축산진흥원 내 재래닭은 모두 자취를 감추었다. 축산진흥원은 AI 등에 대비해 재래닭을 제지역 농가 7곳에 분산시켜 사육 중이다. 사육농가는 애월읍과 조천읍, 남원읍, 안덕면, 색달동 등 제주섬 동서남북으로 골고루 흩어져 있다. 애월읍 상가리 농장의 경우 이번 AI 발생농장 인근에 위치해 예방적 차원의 살처분이 이뤄졌다. 서귀포 남원과 색달에서도 AI 의심신고가 접수되면서 살처분 상황에 처했다. 제주시 조천읍 중산간에 위치한 한진그룹 소유 제동목장에서도 제주 재래닭을 사육한다. 제동목장은 반경 2.5㎞ 이내에는 관련 사육농가도 없고 AI 해제 기간에도 방역이 엄격하게 이뤄져 왔다. 제주도 관계자는 “AI가 제주도 전역으로 퍼져 보존 농가의 재래닭이 전멸하지 않은 한 종 보존은 가능하다”며 “제동목장은 감염 가능성이 낮아 종 보존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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