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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창원사업장 친환경 스마트 탈바꿈

    LG전자, 창원사업장 친환경 스마트 탈바꿈

    LG전자에 경남 창원사업장은 ‘가전의 메카’와도 같은 곳이다. LG전자 글로벌 생활가전 출하량의 3분의1이 여기에서 생산된다. 이곳이 2023년까지 친환경 스마트 공장으로 탈바꿈한다. 생산 능력은 50% 늘리면서 에너지 비용은 40%를 줄이는 게 목표다.LG전자는 27일 “올 연말부터 총 6000억원을 투자해 창원1사업장을 스마트 공장으로 재건축한다”고 밝혔다. 1976년에 준공한 창원1사업장은 연간 생산능력이 200만대에 이르는 LG전자 생활가전의 핵심 기지다. 향후 연면적 33만 6000㎡(대지면적 25만 6324㎡) 규모의 스마트 공장으로 바뀌면 연간 생산능력은 300만대로 지금보다 50% 증가한다. 또 개별 건물로 분산돼 있는 냉장고, 전자레인지, 정수기 등의 생산라인이 한 건물에 통합된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 기반의 통합 관제 시스템에 제품 종류와 생산 물량을 지정하면 자재 공급, 생산 계획 등이 자동으로 편성된다. LG전자는 낡은 시설이 최첨단 친환경으로 바뀌면서 전기료, 유류비 등 연간 에너지 비용이 40%까지 줄 것으로 봤다. 특히 공장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체 공장 소비 전력의 5~6%를 충당할 계획이다. 창원1사업장의 생산라인과 설비는 새로 매입한 인근 공장으로 내년 3월에 이전된다. 오인식 LG전자 창원생산기술실장은 “스마트 공장은 완공을 앞둔 창원 연구개발(R&D) 센터와 연계돼 글로벌 시장 공략의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며 “스마트 공장 완공 뒤에도 매년 250명씩 인력을 충원해 현재 1·2공장의 직원수 8000여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목소리 알아듣는 사물, 편리한 생활의 대가는

    목소리 알아듣는 사물, 편리한 생활의 대가는

    보이스 퍼스트 패러다임/호모 디지쿠스(강정수 외 9인) 지음/아마존의 나비/240쪽/1만 2800원2013년 개봉한 영화 ‘Her’에서 남자 주인공 테오도르는 목소리 인공지능(AI) ‘사만다’와 사랑에 빠진다. 실제 보이지 않지만 테오도르가 가는 모든 곳에 함께하며 그가 원하는 것을 그 어떤 사람보다 잘 이해해 주는 사만다에게 위안을 얻는다. AI와 공존하는 미래 세계를 낭만적으로 표현한 이 영화의 장면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7 국제가전제품박람회’(CES)는 여기저기서 정보기술(IT) 기업 아마존의 히트작 “알렉사”를 부르는 소리로 가득했다. 그러나 전시장에 알렉사의 부스는 찾아볼 수 없었다. 알렉사는 냉장고와 TV, 조명 등 각종 가전제품 속에 있었다. 10년 전 탄생한 애플의 아이폰은 사람들이 정보를 소비하는 공간과 습관을 한순간에 뒤바꿔 놓으며 ‘모바일 퍼스트’ 시대를 열었다. 이제는 손가락조차 까딱할 필요 없이 말만 하면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보이스 퍼스트’의 시대가 왔다. IT, 예술, 법률 등 9명의 전문가가 모인 ‘호모 디지쿠스’는 목소리로 사물을 제어하는 기술이 앞으로 어떻게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킬 것인지 분석하고 토론했다. 편리한 삶을 누리는 대가로 주변의 모든 사물로부터 관찰당하며 프라이버시를 포기해야 하는지는 풀어야 할 중대한 과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일자리 빼앗는다는 로봇이 ‘협업하는 동료’가 되다

    일자리 빼앗는다는 로봇이 ‘협업하는 동료’가 되다

    “로봇 팔에 달린 카메라가 바코드를 인식하기 때문에 택배 라인에서 무거운 물건들을 선별해 나를 수 있습니다. 가벼운 물품을 처리하는 근로자와 나란히 서서 협업을 하는 겁니다.”지난 1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개막한 ‘2017 로보월드’의 한화테크윈 부스에서 만난 송유진 대리는 “올 4월에 출시된 산업용 협동로봇 HCR이 이미 플라스틱 사출, 프레스 등 위험 업무에서 일반 근로자와 함께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보월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의 로봇 전시회다. 전시장에서는 연말에 출시될 로봇 팔 ‘2D(평면) HCR’이 연신 작은 물건들을 날랐다. 관계자가 로봇 팔에 손을 대자 제어화면에 ‘충돌이 감지됐다’는 경고 문구가 뜨면서 동작을 바로 멈췄다. 또 로봇이 나르던 물건을 공중에서 손으로 쳐내자 로봇은 곧바로 ‘작업 실패’를 인식하고, 돌아가 새 물건을 집었다. 옆에는 입체 영상을 인지하는 ‘3D(입체) HCR’이 원통형 나뭇조각을 나르고 있었다. 송 대리는 “3D 로봇은 내년에 출시될 예정인데, 개별 포장 없이 대량으로 들어오는 원료나 제품을 분류하는 데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전시회의 가장 큰 특징은 협동로봇의 확산과 대기업의 본격적인 진출이었다.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사회적 문제 의식을 반영한 협동로봇은 근로자를 가장 효율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사용자는 간단하게 로봇 팔의 동작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게 됐고, 로봇은 다관절로 정밀작업이 가능해졌다. 가까운 곳에서 일을 하는 근로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장치도 장착됐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참여로 자본집약적인 로봇 산업에서 국제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전시회에서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4개 모델을 출시했다. 이병서 대표이사는 제품 설명회에서 “로봇 시장에서 선도 업체의 입지를 확보하고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말쯤 경기 수원 공장을 준공하고, 연내 제품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도 밝혔다. 본격적인 판매는 내년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1984년 현대중공업의 로봇사업팀으로 시작해 지난 4월 독립한 현대로보틱스(세계 7위)도 지난달 31일 출범식을 열고 2021년까지 매출액 5000억원 규모의 세계 5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최근 대구에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면서 연간 생산량은 기존의 4800여대에서 8000여대로 크게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루프벤처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약 13조원) 중 사람과의 협동로봇 시장(2146억원)은 1.7%에 불과하다. 하지만 향후 68%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2년에는 6조 566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대기업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진 이유다. 한국은 근로자 1만명당 로봇 수 531대다. 밀집도에서 세계 1위다. 2위 싱가포르(398), 3위 일본(305)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다. 하지만 산업용 로봇 개발 및 생산은 스위스, 일본, 독일 등이 이끌고 있다. 아직 국내 로봇 기업의 92.6%가 중소기업으로 글로벌 경쟁에 나설 만한 대기업(3.3%)과 중견기업(4.1%)이 절대적으로 적다. 최근 들어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곳이 중국이다. 지난해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는 세계 4위 로봇기업인 독일 쿠카를 51억 달러(약 5조 7000억원)에 인수했다. 미국의 용접로봇 업체 파스린, 이탈리아 로봇업체 지마틱, 독일의 화학공정 설비업체 크라우스마파이도 지난해 중국 업체에 인수됐다. 국제로봇연맹(IFR)은 중국의 산업용 로봇 수요가 2015년 6만 9000대에서 2019년 16만대까지 늘고, 전 세계 수요 대비 비중은 27%에서 40%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일자리 킬러’로 여겨지던 산업용 로봇에 대해 활발한 산업활동으로 제조업 일자리 감소폭을 줄인다는 긍정적 평가가 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의 총아로 불리는 로봇 산업이 이륙하는 시점에서 민관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말귀 못 알아듣네” ‘사오정’ AI 스피커

    기대 이하 성능에 소비자 ‘분통’ 음성 인식 기능에 솔깃해 구매한 인공지능(AI) 스피커가 정작 말귀를 못 알아들어 소비자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8일 주요 AI 스피커 4개 제품(KT 기가지니, SKT 누구, 아마존 에코, 구글 홈) 이용자 300명을 대상으로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구매 전 가장 기대했던 기능으로 ‘쉽고 편한 음성 인식’ 46.3%, ‘일상 대화’ 23.0% 등 10명 중 7명꼴로 AI 기능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구매 후 느낀 불편한 점(중복 응답)으로 ‘일상 환경에서 음성 인식 미흡’ 56.7%, ‘자연스러운 대화 곤란’ 45.7%, ‘외부 소음을 음성 명령으로 오인’ 37.0% 등을 꼽았다. 가장 불만족스러운 기능은 ‘일상 대화’(4점 만점에 2.78점), 가장 만족도가 높은 기능은 날씨·교통 정보(3.15점)로 조사됐다. 자주 이용하는 기능(중복 응답)으로는 음악 재생 71.3%, 날씨·교통 정보 41.0%, 인터넷 정보검색 40.3%, 타이머·일정 관리 35.7% 등의 순이었다. AI 스피커란 이용자의 음성 명령을 인식해 음악, 날씨, 뉴스, 쇼핑, 사물인터넷(IoT) 등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전 제품이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 대리도 비서 둔다… 기업용 AI ‘브리티’ 출시

    김 대리도 비서 둔다… 기업용 AI ‘브리티’ 출시

    기기 관계없이 문자·음성 지원 전화상담 등 업무시스템 연계 챗봇과 달리 복잡한 질문 파악 다이어트를 하는 김 대리가 점심시간을 앞두고 인공지능(AI) 솔루션 ‘브리티’에게 저칼로리 점심 메뉴를 묻자 “구내식당에 된장찌개가 나옵니다”라는 답변과 함께 컴퓨터 화면에 구내식당 메뉴 사진이 나온다. 또 오후 업무 중에 김 대리가 “브리티, 지난달 영업1부 실적이 얼마지”라고 묻자 “영업1부 지난달 실적은 100억원입니다”라고 답한다. 화면에는 각 부서의 실적을 나타낸 그래프가 나온다. 임원에게만 붙던 비서가 말단 사원에게도 생긴 셈이다.이른바 ‘기업용 대화형 AI 플랫폼’이다.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등 기존의 AI 비서가 거실에서 음성으로 각종 가전기기를 제어하는 개인용 비서라면 브리티는 기업 인트라넷에 연결해 음성 명령으로 생산정보, 인사정보, 고객지원정보 등을 알려 준다. 5일 삼성SDS가 서울 송파구 잠실 본사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기업용 대화형 AI 플랫폼인 ‘브리티’를 공개하면서 관련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LG CNS가 최근 멀티 클라우드 기반의 AI 빅데이터 플랫폼 ‘DAP’을 출시했고, SK C&C도 6일 IBM의 AI 왓슨과 협력한 에이브릴의 한국어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브리티는 자연어로 추론, 학습이 가능하다. 문자, 음성 대화를 모두 지원하고 메신저 형태의 회사 일정, 연락처 관리, 출장 등 인사관리와 전화상담이 가능하다. 특히 복잡한 중문의 질문이나 갑작스런 화제 전환에도 사용자의 질문 의도를 분석해 적확한 답변을 한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를 추천해 달라. 비밀번호 변경은 어떻게 하죠’라고 전혀 무관한 주제를 물었을 때 챗봇은 질문 하나만 처리하지만 브리티는 개인정보 관리를 안내한 뒤 “원하는 혜택을 알려 주세요”라고 본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한다. 기업 고객이 브리티를 사용하면 카카오톡, 라인 등 기존 모바일 메신저는 물론 PC, 전화, 스마트폰 등 하드웨어에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다. 기업마다 다른 모델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다른 AI 대비 3분의1로 단축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삼성SDS는 지난 5월부터 사내 인트라넷에서 브리티를 사용하며 검증을 마쳤다. 삼성SDS는 최근 AI 기술 개발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조직, 전문인력 확충에도 적극적이다. 홍원표 삼성SDS 사장은 “대화형 AI가 더 똑똑해지고 복잡한 상황을 감당할 정도가 됐다”며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LG “AI·IoT 늘려 스마트홈 선도”

    LG “AI·IoT 늘려 스마트홈 선도”

    LG전자가 인공지능(AI) 가전,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스마트홈’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2020년까지 연간 투자규모를 지금의 2배로 확대한다. 연구개발(R&D) 인력도 지금의 1.5배로 늘린다. 이를 바탕으로 AI 가전 라인업을 확충하는 한편 ‘딥러닝’, ‘음성인식’ 등 스마트홈 기술 역량에서 업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다는 목표다.LG전자에서 생활가전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송대현 H&A사업본부장(사장)은 2일(현지시간) 국제가전박람회 ‘IFA 2017’이 열리고 있는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생활가전 사업 전략을 밝혔다. 송 사장은 우선 “(다른 IFA 2017 참가기업들의 부스를 둘러본 결과) 올해는 AI 음성인식 기반의 스마트홈을 완성하는 방향으로 (산업 트렌드가)가고 있다고 느꼈다”고 평가했다. 그는 “로봇은 AI와 결합할 부분이 많아 시간이 지날수록 활용 범위와 역할이 늘어날 것”이라며 “그저 보여주기식보다는 우리 삶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생활 로봇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그동안 IoT와 로봇을 활용해 스마트홈의 영역을 집 밖으로 확장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7월 말 인천공항에 도입한 안내로봇과 청소로봇이 대표적인 사례다. LG전자는 스마트홈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출시하는 전 제품에 와이파이와 스마트 진단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제품에 이상이 발생할 가능성을 예측하는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생활가전과 연동되는 음성인식 허브 기기의 범위도 넓히고 있다. 올 4월 음성인식 AI 스피커 ‘스마트씽큐 허브’를 출시한 데 이어, 5월 AI 스피커 ‘구글 홈’ 등을 탑재한 허브 기기를 선보였고 이달에는 아마존의 AI 스피커 ‘에코’ 등 ‘알렉사’를 탑재한 기기로 서비스 범위를 넓힌다. 송 사장은 기업 인수합병(M&A)과 관련해 “우리와 시너지 효과가 나는 부분이 있다면 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며 “분야는 제한돼 있지 않고, 기업 간 거래(B2B) 분야를 많이 보고 있다. 우리가 없는 유통이나 독특한 기술을 가진 기업들을 열심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윤부근 “배 가라앉는 건 순식간…무섭고 두렵다”

    윤부근 “배 가라앉는 건 순식간…무섭고 두렵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이 이재용 부회장의 1심 실형 선고에 따른 총수 공백 상황에 대해 “비전을 위한 구조개편이나 인수·합병(M&A)이 중단돼 무섭고 두렵다”고 심경을 밝혔다. 실제 이 부회장의 부재로 인공지능(AI) 관련 M&A가 무산된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윤 사장은 ‘국제가전전시회(IFA) 2017’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웨스틴 그랜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단장이 부재 중이어서 미래를 위한 투자라든지 사업구조 재편에 애로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2월 이 부회장의 구속 후에 삼성전자를 이끄는 3인 대표이사 체제(권오현 부회장·윤부근 사장·신종균 사장)에 대해 “정보기술(IT) 업계의 엄청난 변화 가운데 저희(3인 대표이사)가 사업구조 재편이나 M&A를 하는 건 상당히 어렵다”며 “워낙 변화가 빨라 배가 가라앉는 것은 순식간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잠도 못자고 참 무섭다”고 전했다. 그는 실제 최근 협상을 진행하던 AI 부문의 M&A가 막바지에서 무산된 사례가 있다며 “이사회 산하 경영위원회가 사업 재편 및 대형 M&A 등 의사결정을 하는데,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3월 미래전략실 폐지 이후 사라진 ‘사장단회의’와 비슷한 조직이 있냐고 묻자 “없다”고 간명하게 답했다. 윤 사장은 1심 선고 전날인 지난달 24일 이 부회장을 면회했다고 밝히며 “(이 부회장은) 비즈니스에 관련된 얘기를 했고 ‘1등’에 대한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제 사업에 대해서는 제가 주인이라고 생각하지만 부회장에 비하면 1000분의1도 안 된다”며 “그런 오너십이 오늘의 삼성을 이뤘는데, 지금 그게 부재 중인 것”이라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말로 합시다… ‘음성인식 AI’ 가전시장 큰 싸움

    말로 합시다… ‘음성인식 AI’ 가전시장 큰 싸움

    삼성 ‘새로운 일상’ 슬로건 걸고 ‘빅스비’ 냉장고 음성 통제 시연 시간 절반 줄인 세탁기도 선보여 LG ‘스마트씽큐’ 장착 스마트폰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제어 빌트인 전시 매장 2배 이상 늘려 미국의 CES, 스페인의 MWC와 함께 세계 3대 가전·정보통신 박람회로 꼽히는 ‘IFA 2017’이 1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독일 베를린 시티큐브 전시장에서 열린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 이번 박람회의 핵심은 인공지능(AI)으로, 모든 가전 제품을 인터넷으로 제어하는 ‘스마트홈’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스마트홈 기술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가전, 디스플레이 상품들을 내놓고 유럽시장 교두보 확보에 나섰다.삼성전자는 ‘새로운 일상’(Your New Normal)이란 슬로건을 내걸었다. 스마트홈 시대를 열겠다는 의미다. 매장 면적 1만 1084㎡로, ‘삼성 타운’이라고 이름 붙였다. 핵심 전시장인 ‘스마트홈존’에는 자체 개발한 AI 솔루션 ‘빅스비’를 통해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음성으로 통제하는 장면을 시연할 예정이다. 패밀리허브 냉장고 자체로도 도어에 달린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른 전자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모든 가전에 스마트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향후 빅스비를 장착한 스마트폰 등으로 음성으로 집 안의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전시회에서 빅스비와 함께 선보이는 ‘삼성커넥트’는 기기의 종류, 운영 체제에 상관없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연결된 모든 제품을 ‘통합 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아직은 어떤 AI 솔루션이 표준이 될지 모르는 초기 시장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여러 방식으로 스마트홈을 개발 중이다.LG전자는 자체 개발한 AI 스피커 ‘스마트씽큐 허브’뿐 아니라 AI 스피커 시장을 선도하는 ‘아마존 알렉사’ 및 ‘구글홈’과 가전 제품을 연동시켜 선보인다. 자체 개발한 AI 솔루션 ‘스마트씽큐’를 장착한 스마트폰으로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오븐 등 가전제품을 제어한다. LG전자는 올해 신제품부터 모든 전자제품에 무선랜(WiFi)을 탑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홈을 제어하는 플랫폼이 냉장고, AI 스피커, 휴대전화 등 어떤 기기가 될 것이냐를 놓고 업체 간에 싸움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프리미엄 가전도 볼거리다. 특히 고급 제품의 수요가 높은 유럽 시장을 타깃으로 한 전시회여서 업체 입장에서는 절호의 기회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와 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 ‘LG 스튜디오’를 선보인다. 빌트인 가전 전시 면적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렸고, 전시관 2층에는 영국 설치 미술가 제이슨 브루지스와 별도의 전시존도 꾸몄다. 문을 두드리면 냉장고 안이 보이는 ‘노크온 매직 스페이스 냉장고’, 스마트 인버터 기술을 적용한 ‘광파오븐’, 스팀 기능을 갖춘 ‘쿼드워시 식기세척기’ 등이 주력 상품이다. 삼성전자는 무선 핸드스틱 청소기 ‘파워건’을 처음 선보인다. 업계 최고 수준인 최대 150W의 흡입력으로 현재의 최강자인 영국 다이슨 제품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드럼세탁기 ‘퀵드라이브’는 드럼 세탁기의 상하 낙차, 전자동 세탁기의 회전판 방식을 합친 신기술 ‘큐드럼’으로 옷감의 손상은 최소화하고 세탁 시간은 절반 가까이 줄였다. 대형 디스플레이 분야에선 삼성전자의 ‘QLED’(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 진영과 LG전자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진영의 주도권 다툼이 예상된다. 올레드 시장을 선도하는 LG전자는 백라이트 없이 픽셀 1개마다 끄거나 밝히는 올레드 TV가 정확한 색상을 구현하는 데 최적이라는 설명이다. LG전자는 9월부터 오디오 명가 ‘뱅앤올룹슨’에 올레드 TV를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기존 55인치, 65인치, 75인치 제품에 이어 지난달 출시한 88인치 QLED TV까지 모든 제품을 전시한다.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콘텐츠 기준을 만족시킬 만큼 색상 표현 능력이 높고 화면이 밝아 자연과 유사한 화면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은 가전제품 시장에서 하이얼 등 중국 업체의 빠른 추격을 따돌리면서도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밀레, 다이슨 등 전통 강자들을 넘어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삼성 ‘빅스비’ 스마트스피커 내년 출시

    삼성 ‘빅스비’ 스마트스피커 내년 출시

    “알렉사(아마존의 인공지능 비서)가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삼성전자 스마트 스피커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입니다.”패트릭 쇼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부사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피에르 호텔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삼성전자는 어떤 기기에서든 대규모 혁명을 주도할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 출신으로 유럽 최대 통신사인 보다폰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로 왔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무선 제품 전략 및 신사업 기획 업무를 하고 있다. 쇼메 부사장은 아직 스마트 스피커 시장은 걸음마 단계라고 진단했다. 그는 “3~5년 후엔 수십억대의 인공지능(AI) 기기가 생길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다양한 부품과 완제품 생산 능력, 세계적인 브랜드 인지도, 협력사 및 유통 채널과의 친밀도 등을 바탕으로 미래 사물인터넷(IoT) 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I 스피커는 개척자인 알렉사가 탑재된 아마존의 ‘에코’에 이어 지난해 ‘구글 홈’이 가세했고 최근 애플이 ‘홈팟’을 선보이면서 가전 분야에서 가장 뜨거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금까지 1000만대가 넘는 에코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AI 비서 ‘빅스비’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를 내년에 출시한다. 쇼메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1년에도 수억대의 스마트폰을 팔고 있고 소비자들에게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자신이 있다”며 “결국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계 간에 매끄러운 상호작용을 가능케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카카오톡으로 조명·냉난방하는 AI 아파트 나온다

    스마트폰 메신저 ‘카카오톡’을 이용해 집안의 온도를 확인하고 보일러를 작동시키거나 거실의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아파트가 지어진다.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인터넷 기업 카카오와 손잡고 AI로 조명과 냉난방 등을 간편하게 제어하는 이른바 ‘AI 아파트’를 선보인다고 각각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GS건설은 지난 25일 카카오와 ‘차세대 AI 아파트 구현을 위한 기술협약(MOU)’을 체결했고 포스코건설도 같은 날 카카오와 자사 ‘더샵’ 아파트에 탑재될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MOU를 맺었다. ●음성으로 가스 조절·가전 작동 등 가능 GS건설은 이번 협약을 통해 개발하는 AI 시스템을 서울 서초 반포주공1단지 1·2·4지구 재건축 사업을 수주할 경우 처음 적용할 계획이다. 또 포스코건설의 AI 아파트 ‘대화형 스마트 더샵’은 내년 분양 단지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카카오와 두 건설회사가 개발하는 아파트는 AI 비서가 스마트홈 서비스로 내장되는 형태다. 사람에게 말을 걸듯 AI에 음성으로 가스 조절, 보안 통제, 가전 기기 작동, 관리비 결제 등 다양한 집안일을 시킬 수 있게 된다. 카카오택시, 인터넷 쇼핑, 날씨, 뉴스,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의 각종 서비스를 AI 비서와 연동해 편의성도 높인다. ●입주민이면 누구나 스마트홈 기능 사용 카카오는 GS건설과 포스코건설에 아파트에 적용할 AI 플랫폼 ‘카카오 아이(I)’를 제공하기로 했다. 카카오 아이는 음성 인식, 시각 인지, 대화형 조작 체계, 자동 콘텐츠 추천 등 AI 기능을 고루 제공하는 서비스로 차량, 주택, 스피커 등 여러 상품의 AI 기능 구현에 쓰인다. GS건설은 “기존에 건설사들이 사물인터넷(IoT)을 구현해 온 ‘통신사 플랫폼 연계’ 방식이 아니라 GS건설의 자회사를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자이 입주민은 누구나 인공지능 스마트홈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입주민의 생활습관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맞춤형’ 연계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이재용 1심서 징역 5년 선고…삼성에 미치는 영향은?

    이재용 1심서 징역 5년 선고…삼성에 미치는 영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법원으로부터 유죄 선고를 받으면서 삼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지난 2월 이 부회장 구속으로 시작된 ‘사령탑 부재’ 사태가 장기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삼성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한층 더 커진 셈이다. 이미 지난 6개월간 그래 왔듯이 당장 눈에 띄는 경영상 변화나 영업실적의 출렁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그룹 계열사들이 안정적인 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만 봐도 이 부회장 구속 이후인 올 2분기에 사상 최대 규모인 14조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반도체 분야 설비투자에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인 12조 5200억원을 집행했다. 표면적으로 보면 ‘총수가 없으니 더 잘 돌아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삼성 내부에서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당장 활발히 굴러가던 M&A(인수·합병)가 사실상 중단됐다. 삼성전자는 2015년 3건, 지난해엔 6건의 주요 M&A가 있었지만 올해는 사실상 ‘올스톱’이다. 2014년엔 캐나다 모바일 클라우드 솔루션업체 ‘프린터온’, 미국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개발회사 ‘스마트싱스’ 등을 사들였고, 2015년에도 미국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 ‘루프페이’, 미국 상업용 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업체 ‘예스코 일렉트로닉스’ 등을 품에 안았다. 작년에도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업체 ‘조이언트’, 미국 럭셔리 가전 브랜드 ‘데이코’,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기업인 ‘비브랩스’를 인수한 데 이어 미국 자동차 전장(전자장비)업체 ‘하만’을 사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선 주요 M&A가 단 1건도 없다. 지난달 문자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보유한 그리스 스타트업 ‘이노틱스’를 인수했지만 직원 7명 규모의 소규모 회사다. 삼성 내부에서는 변화 속도가 특히 빠른 IT(정보기술) 업계에서 이런 전략적 의사결정의 부재가 장기화하면 기업 경쟁력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커넥티드 카 등 첨단 기술 패권을 두고 펼쳐지는 치열한 기업 간 전장에서 순식간에 도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의 해외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경영활동도 공백기가 연장될 수밖에 없게 됐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래리 페이지 구글 창업자 등과 만나 교류해왔다. 이런 개인적 인맥을 활용한 경영은 가시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아도 막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데 이런 인맥 자산도 당분간 활용할 수 없게 됐다.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미전실)마저 해체됐다는 점은 총수 부재 리스크를 더 키우는 요소다. 의사결정 과정이 투명하지 않고 책임 소재가 뚜렷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긴 했지만 과거에는 미전실이 주요 의사결정을 내려왔기 때문이다. 사장단 인사도 2년 연속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삼성 그룹은 지난해 11월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며 통상 12월에 하던 사장단 인사를 건너뛰었다. 앞으로 진행될 항소심 등 일정을 고려하면 올해 12월에도 사장단 인사는 힘들다는 게 삼성 안팎의 시각이다. 부실 계열사에 대한 정리 작업도 늦춰지게 됐다. 미전실 경영진단팀을 중심으로 한 삼성그룹의 감사는 부실 계열사를 가려내 과감한 구조조정, 사업구조 전환, 부실 털어내기 등으로 계열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장치였다. 그러나 미전실이 해체된 데다 총수마저 자리를 비우면서 앞으로도 한동안 가동되기 어려워졌다. 재계에서는 유죄 판결이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의 평판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크다. 실질적으로는 미국에서 ‘해외부패방지법’(FCAP)에 따라 거액의 벌금을 물고 사업 기회를 박탈당할 수도 있다. 이 법은 미국 기업이 해외에서 뇌물을 제공할 경우 이 같은 제재를 내리도록 했는데 삼성전자는 미국 상장 법인은 아니지만 2008년 법 개정으로 적용 대상이 확대돼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 부회장에 대한 유죄 판결이 FCPA 제재로 이어질 경우 과징금을 내야 하는 것은 물론, 미국 연방정부와 사업이 금지되는 등 미국 내 공공조달 사업에서 퇴출된다. 미국 외에 중국, 인도, 영국, 브라질 등에서도 강도 높은 부패방지법을 운용 중이어서 글로벌 사업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 향후 M&A를 추진할 때 피인수 대상 기업의 임직원들이 반발하거나 유능한 핵심인재들이 이탈할 수도 있다. ‘부패 기업에서 일하고 싶지 않다’며 M&A에 반대하거나 다른 회사로 옮길 수 있다는 얘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똑똑해진 스마트워치… 올가을 손목 전쟁

    똑똑해진 스마트워치… 올가을 손목 전쟁

    스마트워치가 올가을 새로운 진화를 선보인다. 주요 기업들이 내놓을 신제품들은 성능, 가격, 디자인 등 각각의 강점들이 업그레이드돼 격차가 줄고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애플과 핏빗, 삼성전자 등 글로벌 업체들의 매출 순위가 분기별로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미밴드’ 시리즈를 앞세운 샤오미의 돌풍이 무섭다.애플은 신제품 ‘애플워치3’ 출시를 앞두고 최종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9월 ‘애플워치2’를 발표한 지 1년여 만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4G LTE 유심이 탑재된다는 것. 아이폰 없이 애플워치만으로 통화와 문자 송·수신, 음악 스트리밍을 할 수 있다. 지난해 애플은 배터리 문제로 LTE 통신 탑재를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신제품은 수면, 혈당체크 등 ‘헬스 추적’ 기능이 강화됐다. 피를 뽑지 않고 혈당 수치를 추적할 수 있는 센서를 넣기 위해 애플은 전문기업까지 인수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스마트워치에 특화된 운영체제(OS) ‘워치OS4’도 곧 배포된다. 워치OS4에는 애플의 인공지능(AI) 비서 ‘시리’가 각종 정보를 화면에 표시해 주는 ‘시리 페이스’가 실린다. 만화경 페이스, 토이 스토리 캐릭터 페이스가 새로 지원되고 애플 뮤직앱 이용, 스포츠·건강 장비 사용을 위한 블루투스 연결 등이 가능하다. 다만 자체 통신기능 탑재로 전력 소모가 많아진 게 단점으로 꼽힌다. 미국의 애플 전문 매체 맥루머스는 “애플 워치3의 디자인이 완전히 새롭게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지만, 기존의 사각형을 거의 유지하리라는 관측도 있다.스마트워치 분야의 개척자인 핏빗은 올 4분기 중 GPS 기능을 추가한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새 제품은 ‘힉스’(Higgs)라는 코드명으로 불리고 있다. 핏빗은 지난해부터 고급형 애플워치와 가성비 높은 미밴드 사이에 끼인 형국이라 새 모델의 성공 여부에 회사의 명운이 걸려 있다. 전작 ‘알타hr’에서는 자동 운동 모니터링이 가능한 ‘스마트 트랙’ 기능이 생겨 ‘피트니스 트래커’로서 아쉬웠던 부분이 채워졌다. 운동에 관심 많은 사람에게 필요한 심박수 모니터링 센서도 도입됐다. 관련 부가 기능이 얼마나 업그레이드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잠시 고전했던 삼성전자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재기를 노릴 전망이다. 앞선 모델 ‘기어S3’의 스포츠 기능을 한층 세분화해서, 스마트워치와 피트니스 밴드의 기능을 모두 담은 ‘기어 스포츠’를 다음달 1일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7’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외신들은 운동 기능이 추가된 웨어러블로 삼성전자가 애플워치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의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일립티컬 ▲로잉머신 종목 모드에 ▲수영 ▲롤러스케이트 ▲요가, 필라테스 ▲야구 ▲테니스 등이 추가됐다. 또 자전거 타기 종목 안에서도 실내 사이클링, 그룹 사이클링, 산악자전거 등으로 기능이 나눠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공개된 회로도를 보면 디스플레이도 한층 커졌다. 스마트폰과 연동하지 않아도 통화할 수 있는 기능, 방수·방진, 삼성페이, 음악 스트리밍 등 기어S3에서 제공했던 기능도 그대로 탑재될 전망이다. AI 비서 ‘빅스비’는 탑재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분기 애플을 누르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샤오미는 단순 스포츠 기능에 충실한 미밴드 시리즈로 무섭게 질주 중이다. 피트니스 트래커계의 최강자로 꼽히며 인도를 비롯한 세계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피트니스 관리에 최적화된 기능, 단순한 디자인, 애플워치 대비 20분의1 수준 가격(약 2만 6000원)은 소비자층을 파고들었다. 곧 출시될 미밴드3가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면서도 기존의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을 얼마나 유지할지가 관건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스마트워치 시장은 2014년 460만대에서 2015년 2080만대로 급증했다가 지난해 2100만대로 성장세가 주춤했다. 그러나 올해 2970만대까지 성장한 후 2022년쯤 사상 첫 1억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지난 2분기 전 세계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 점유율은 샤오미가 17.1%로 1위에 올랐고 핏빗(15.7%), 애플(13.0%)이 뒤를 이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유아용품부터 가전까지 모든 걸 빌려드립니다”

    “유아용품부터 가전까지 모든 걸 빌려드립니다”

    국내 렌터카업체 1위인 롯데렌탈이 렌털 서비스의 대상 품목을 생활 전반으로 확대한 새 플랫폼을 내놨다.롯데렌탈은 레저·패션·가전제품 등을 빌려주는 통합 렌털 플랫폼 ‘묘미’(MYOMEE)를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묘미는 그동안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제품이나 자동차, 패션 등 일부 품목에 한해서 제공됐던 렌털서비스를 유아동용품, 레저·스포츠용품, 가전용품 등 생애주기에 맞게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한 형태의 플랫폼이다. 제품별로 짧게는 2일부터 길게는 연간 단위로 대여할 수 있으며, 이후 상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매달 새 상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패키지 구독권’ 등도 갖춰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42가지의 사용자 유형을 분류해 고객 성향에 따라 맞춤형 상품을 추천해 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도 갖췄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고객들의 이용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사용자 유형이 점점 세분화돼 개인별 큐레이션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서비스 영역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렌탈은 앞으로 ‘중소기업 상생관’ 등을 만들어 품질은 우수하지만, 홍보가 부족해 소비자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상품을 들여놓을 계획이다. 최창희 롯데렌탈 소비재 렌탈부문장 상무는 “이미 ‘소유’에서 ‘공유’로 소비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면서 “묘미는 고객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업계에는 새로운 판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손 위에서도 집안에서도… AI비서, 일상 쟁탈전

    손 위에서도 집안에서도… AI비서, 일상 쟁탈전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의 하반기 프리미엄폰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삼성전자 ‘빅스비’, 구글 ‘어시스턴트’, 애플 ‘시리’ 등 ‘인공지능(AI) 비서’들이 벌이는 ‘손바닥 전쟁’이 뜨겁다. ‘에코’(아마존), ‘구글 홈’ 등 스피커 형태로 만들어진 AI 비서들이 거실 점령에 나섰고, ‘미니 버전’ AI 스피커는 침실 공략이 한창이다. 카메라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모델도 등장했다.AI 비서는 주식, 날씨 등 간단한 질문에 답을 하거나 알맞은 패션·음악·요리 등을 권하고, 온라인 쇼핑몰을 연결하며, 가전기기를 원격으로 작동하고, 습도나 온도 등 주택 환경을 제어하는 핵심제어장치 역할을 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글로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이유다. 스마트폰 AI 비서의 경우, 삼성전자의 ‘빅스비’가 오는 23일 공개될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에서 어떤 진화를 보여주느냐가 관심사다. 지난 5월 한국어 버전으로 처음 선보인 빅스비는 7월부터 영어 버전 서비스도 시작했다. 우선은 날씨, 계산기, 카메라 등 스마트폰 앱을 음성으로 구동하는 인터페이스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카메라로 특정 제품을 인지하면 즉시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고, 번역도 된다. 또 사용자의 언어 습관을 학습해 명령을 점점 더 잘 수행하도록 스스로 진화한다. 일명 ‘딥 러닝’ 기술이다.올 상반기 LG전자의 전략 상품 ‘G6’에 영어 버전으로 탑재돼 국내에 첫선을 보였던 어시스턴트는 오는 31일 출시될 ‘V30’에서는 한국어 버전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오는 10월 어시스턴트를 넣은 자체 제작 프리미엄 스마트폰 ‘픽셀2’를 내놓는다. 세계 1위의 검색 엔진과 음성 인식 기술, 풍부한 앱 등과 연동이 가능한 게 강점이다.오는 9월 이후 출시될 애플 ‘아이폰8’에도 대폭 업그레이드된 시리가 들어갈 예정이다. AI 음성비서의 원조격으로, 사용자들의 높은 신뢰도를 갖고 있다. 다만, 어시스턴트를 아이폰에서도 쓸 수 있게 되면서 차별화가 필요해졌다. 애플은 최근 신규 운영체제인 ‘iOS11’을 내놓아 시리의 성능을 한층 더 향상시켰다. 독자적인 AI 전용 칩인 ‘애플 뉴럴 엔진’도 개발하고 있다. 강화된 시리는 사용자의 행동패턴 및 관심사를 더욱 정확하게 포착하고 언어 인식 및 번역 능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AI 스피커의 거실 전쟁에서 주도권을 쥔 강자는 2014년 11월에 출시된 아마존 에코다. 아마존의 AI 음성인식 솔루션 ‘알렉사’를 탑재했다. 지난해까지 820만대 이상이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4월 출시된 ‘에코룩’은 AI 스피커에 카메라를 장착해 사용자를 360도로 3차원(3D) 스캔하고, 머신 러닝 및 스타일리스트의 의견을 종합해 패션을 평가하거나 새로운 스타일을 추천해 준다. 구글은 대항마로 AI 스피커 ‘구글 홈’을 내놓았고, 애플은 지난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시리를 넣은 ‘홈팟’을 선보였다. 오는 12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이 제품들이 10만원을 훌쩍 넘는 데 반해 샤오미가 지난달 중국 시장에 내놓은 ‘미(Mi) AI 스피커’는 4만 9800원이다. 삼성전자가 80억 달러(약 9조 1000억원)를 들여 인수한 하만의 자회사 하만카돈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인공지능 솔루션 ‘코타나’를 탑재한 AI 스피커 ‘인보크’를 곧 출시한다. 페이스북도 내년에 AI 스피커를 출시할 계획인데, 음성 인식보다 13~15인치 터치 스크린을 이용해 ‘디스플레이 조작’ 기능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제품으로는 ‘누구’(SK텔레콤), ‘기가 지니’(KT) 등이 있고 네이버도 자체 개발한 AI 음성인식 솔루션 ‘클로바’를 탑재한 AI 스피커 ‘웨이브’를 곧 출시한다. 공식 출시는 아니지만 11일 네이버 뮤직의 ‘무제한 듣기 1년 이용권’을 구매할 경우 선착순으로 웨이브를 선물하는 이벤트를 열면서 제품을 공개한다. LG유플러스도 올해 내에 AI 스피커를 출시할 계획이다. 침실 공략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미니 제품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다는 게 장점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3월 에코 축소판인 ‘에코 닷’을 출시했고,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지난 8일 ‘누구 미니’를 내놓은 가운데 곧 ‘카카오 미니’도 출시된다. 업계 관계자는 “AI 비서가 스스로 생각하며 환경을 제어하는 중앙제어장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머니 속과 집안 공간 곳곳을 선점하려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국내 업체들은 한국어 지원 및 국내에 특화된 빅데이터를 장점으로 글로벌 업체들의 진출에 대비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더워” “재료 주문해”… 말귀 알아 듣는 가전

    “더워” “재료 주문해”… 말귀 알아 듣는 가전

    단지 “더워”라고 얘기해도 작동하는 에어컨, 고장 나면 스스로 원격진단을 의뢰하는 세탁기, 부족한 식재료를 주문할 수 있는 냉장고 등 인공지능(AI)을 장착한 똑똑한 가전제품 전쟁이 한창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산(産)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일본 및 중국 업체가 추격하고 있다.LG전자는 올해부터 모든 가전제품에 자체 개발한 AI 딥러닝 기술 ‘딥씽큐’를 장착하고 있다. 올해 초 가전업계 최초로 선보인 인공지능 ‘휘센 듀얼 에어컨’(왼쪽)이 시작이었는데, 지난 9일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새 제품을 내놓았다. 에어컨 설정 온도가 25도인 상황에서 사용자가 “LG 휘센, 이제 추워”라고 말하면 “희망 온도를 높일까요”라고 묻는다. 이어 사용자가 “1도 높여줘”라고 하면 “26도로 높였습니다”고 응답하고 작동한다. 스스로 진화하기 때문에 대화를 많이 할수록 사용자의 사투리, 말버릇 등을 더 정확히 알아듣는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에는 자연어를 이해하는 정도였는데 음성 데이터가 수년간 축적되면서 대화의 맥락을 파악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내놓은 AI 스피커 ‘스마트씽큐 허브 2.0’는 가전제품의 중앙제어장치 격이다. 사용자가 “세탁 시작해”라고 명령하면 세탁기를 바로 작동시키고 “세탁 언제 끝나”라고 물으면 “20분 남았습니다”는 식으로 답한다.삼성전자 역시 각종 전자제품에 자체 개발한 음성 인식 AI 솔루션인 ‘빅스비’를 탑재하고 있다.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 냉장고’(오른쪽)가 대표적인데 날씨나 일정을 물어보면 답을 하고 , 음성으로 인터넷을 검색할 수 있다. 냉장고 문에 있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요리법을 찾거나 부족한 식재료를 주문할 수 있다. 최근 삼성페이로 구매하고 결제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장 자주 이용하는 가전제품인 냉장고가 각종 집안일을 제어하는 역할까지 하도록 발전시킬 것”이라며 “예를 들어 요리를 하다 주방이 더러워지면 음성으로 청소로봇을 작동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플렉스워시 세탁기’는 아예 세탁기 스스로 원격 진단을 의뢰하고 수리 조치를 받는 기능을 넣었다. 계절이나 사용환경 정보를 분석해 최적의 세탁 코스도 스스로 설정한다. 외출 중이라면 세탁기가 어떤 세탁 코스를 선택했고, 빨래 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얼마인지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전 가전제품에 빅스비를 장착할 계획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UNIST, 주가 예측·질병 진단 인공지능 기술개발 나서

    UNIST, 주가 예측·질병 진단 인공지능 기술개발 나서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주가 예측과 질병 진단 등에 활용될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나선다. UNIST는 국가전략프로젝트 세부과제인 ‘차세대 AI 기술(차세대 학습·추론) 연구 주관기관’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올해부터 최대 5년간 150여억원이 투자되는 이 연구는 최재식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를 책임자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려대, 연세의료원, AI 관련 기업인 AI트릭스가 협업한다.이번 연구는 AI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특정 결론을 내린 이유를 알아내는 것이다. AI가 의료기록을 분석해 췌장암이나 치매 등을 진단하면 그렇게 진단한 이유를 밝혀내는 것이다. 이유가 밝혀지면 AI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주식거래 예측과 원자재 가격 변동 예측 등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연구가 성공하면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업 등 울산의 주요 산업과 밀접한 석유 등 원자재 가격 등을 예측해 지역산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의 중점 사업인 동북아오일허브사업, 바이오메디컬육성사업 등과도 연계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울산시도 4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최 교수는 “사람의 말이나 시각자료로 설명하는 방식을 모방하는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WPT·5G이통산업…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은 경북이 선도”

    “WPT·5G이통산업…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은 경북이 선도”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은 정보기술(IT) 산업 최대 집적지인 경북도가 이끈다.’ 경북도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산업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4차 산업혁명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등 ICT와 인공지능(AI), 로봇, 생명과학 등이 결합된 혁신적 변화를 일컫는다.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네트워크로 연결되고(IoT), 연결로 축적된 막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빅데이터), 이를 토대로 인간의 행동패턴을 예측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특성을 지녔다.도는 2023년까지 총사업비 3670억원을 투입하는 ICT 융합 산업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사업은 ▲무선전력전송 기술(WPT) 개발 ▲웨어러블 디바이스(기기, 장치, 도구) 핵심 부품 및 요소기술 개발 ▲스마트 기기 강소기업 육성 ▲5세대(5G) 미래이동통신산업 선도 등 크게 4개 분야로 나뉜다. 모두 국책사업으로 진행된다. ●국내 첫 무선전력전송 산업 기반 구축 도는 이들 미래성장동력·산업엔진 분야를 선점해 새로운 먹거리 산업 창출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무선전력전송 기술 개발 사업은 도가 2020년까지 5년 동안 총 192억원(국비 100억원, 지방비 92억원)을 투입해 국내 처음으로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무선전력전송 산업기술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경북테크노파크(경북TP)가 주관하고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다. 무선전력전송 기술은 전기에너지를 마이크로파로 변환시켜 전파전송의 원리를 이용해 무선으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실용화되면 전선이 없어지기 때문에 가전기기를 아무 데나 놓고 사용할 수 있다. 가전은 물론 IT, 로봇, 자동차, 의료 등 산업 전반에 적용할 수 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의 혈액과 같은 핵심 기술로 인식, 세계적으로 기술 개발 투자가 급증하는 추세다.●전자·철강·바이오와 융합 고부가 창출 무선전력전송 기술은 향후 구미 전자산업, 포항 철강 및 소재, 경산 자동차, 영천 항공산업, 안동 바이오 등 도내 첨단 산업과 융합 또는 연계돼 제품의 부가가치 제고뿐만 아니라 지역 산업을 고도화하는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경북은 2020년까지 국내 WPT 시장의 30%를 점유해 연 3000억원의 매출과 300여명의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핵심 부품 및 요소기술 개발 사업은 2021년까지 5년간 추진된다. 경북도와 미래창조과학부·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진행한다. 사업비는 1278억원이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신체에 착용·부착해 정보를 입력·출력·처리하는 스마트 기기’로 모바일, 의료, 건강, 의류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 ●웨어러블 기기 시장 年 21% 급성장 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가 연구개발을 전담하고,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이 인프라를 구축한다. 경북도 등은 구미 금오테크노밸리에 168억원을 들여 사업화지원센터를 지은 뒤 인체 부착형 스마트기기 플랫폼 분야의 핵심 부품 개발 및 기업 지원을 한다. 현재 글로벌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시장형성 초기 단계지만 연평균 21.5%의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로 내년에는 연간 8500만대 출하량이 예측되며, 스마트폰 시장 규모의 약 28%에 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스마트기기 강소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2021년까지 국비 등 1000억원을 들여 관련 기반이 잘 갖춰진 구미를 중심으로 ‘경북스마트기기융합밸리지원센터’를 구축한다. 스마트밸리지원센터는 대기업 의존형 IT 기업 체질을 기술혁신 강소기업으로 개선하도록 적극 유도한다. 가상현실(VR)·loT·웨어러블, 의료·헬스케어, 전장부품 시험·인증 및 실증테스트베드,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제품화를 지원한다. ●VR·전장부품 인증 등 통해 제품화 지원 또 지능형 디바이스 핵심 요소 기술 개발과 공공분야 지능형 디바이스(사회안전, 약자보호 등) 확산 사업을 펼친다. 도는 이들 분야에서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은 국내 스미트기기 대표적 집적지로 ICT 융합 하드웨어(HW) 기반이 잘 구축돼 있고 관련 연구인프라가 집적화돼 있다. 구미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도레이첨단소재, 도레이케미칼, 엘지이노텍, LS전선, 삼성전자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은 중견 협력업체들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 글로벌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8000억 달러 정도로, 2021년에는 1조 40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5G 미래이동통신산업 육성을 위해 2019~2023년 5년간 1200억원을 투입한다.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인 5G는 롱텀에벌루션(LTE)보다 세 가지(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측면에서 차별화한 성능을 제공한다. 20Gbps(초당 10억 비트) 이상 초고속 성능으로 영화 한 편을 내려받는 시간을 기존의 수분 단위에서 수초 단위로 줄여 준다. 1㎳(1000분의 1초) 이하 저지연 성능을 통해 초고화질(UHD) 이상의 실시간 중계, 원격 제어, 자동차 자율주행의 조건이 된다. ㎢당 100만대 이상의 단말을 지원하는 초연결 성능으로 IoT 기기가 쏟아내는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다. 5G는 단순한 이통 기술을 넘어 자동차, 공장, 에너지, 헬스 등 산업 인프라 기능까지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내년 강원 평창에서 열릴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기술 시연에 성공하면 국제이동통신 시장에서 기술 표준화를 선도해 2020년 세계 최초로 5G 상용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따라서 경북이 정부 정책과 연계된 이번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5G 미래이동통신산업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도는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5G 관련 기업들의 제품 테스트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주기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을 비롯해 5G 이동통신 융·복합 디바이스 개발, 전문인력 양성, 기술 공동연구 비즈니스 지원센터 운영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관련 연구용역을 올 하반기에 마무리한다. ●2~4G 테스트베드 갖춰 5G 상용화 유리 경북은 5G 조기 상용화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 유일하게 2~4G에 이르는 모바일 테스트베드를 구축했고, 스마트 디바이스 수출에 필요한 ‘해외통신사업자 인증랩’ 기반도 갖췄기 때문이다. 인증랩은 스마트폰·웨어러블 기기·loT 기기 등 스마트 디바이스를 수출하는 기업체들이 해외에 나가지 않고 지역에서 해외통신사업자 인증 획득이 가능한 서비스다. 기업체들은 제품 개발 기간 단축은 물론 인증비용 절감, 기술·디자인 유출 방지 등 각종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도는 이 밖에 방사광 가속기를 활용한 신약 개발, 차세대 백신, 한의 신약 등 바이오 헬스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포스텍에 인공지능연구센터를 구축해 스마트팩토리, 자동차, 스마트기기 등 산업과 연결해 고부가가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도록 지원한다. 도는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지난 5월 각계각층 전문가, 기업가 등 63명으로 ‘경북도 4차 산업혁명 전략위원회’를 출범시켰고, 도청 간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 비전 스쿨’을 개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쏟고 있다. 강병일 경북도 ICT융합산업과장은 “경북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해 전국에서 가장 발 빠르게 정부와 ICT 융합 산업 육성을 위한 협업체계를 구축했으며, 지역 산·학·연·관 협약을 통한 전략적인 대처에 나서고 있다”면서 “IT 산업의 메카이자 과학기술의 산실인 경북이 4차 산업혁명을 명실상부하게 주도해 영광을 기필코 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말만 하면 뚝딱…똑똑한 우리집

    말만 하면 뚝딱…똑똑한 우리집

    미세먼지 심한 날엔 공기청정기가 자동으로‘문 개폐 알림’ 도둑 걱정 없어…사투리도 알아듣는 스마트홈가정용 사물인터넷(IoT)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업들의 합종연횡이 춘추전국시대를 연상케 하고 있다. ‘홈 IoT’는 콘센트, TV, 세탁기, 냉장고 등을 하나의 체계로 연동시켜 사용자가 한 개의 기기만으로 전부를 작동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쉽게 말해 스마트폰 앱을 구동해 원격으로 집안의 온도·습도를 조절하거나 엘리베이터를 부르고, 전등을 켜고, 출입문을 열 수 있다. 사용자 입장에선 많은 제품이 연결될수록 편리해지기 때문에 건설사, 전자제품 제조업체, 이동통신업체 등 기업들은 자사의 취약점을 연합과 제휴로 보완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SK텔레콤, 현대건설과 스마트홈 구축 SK텔레콤은 현대건설과 협력해 서울 목동, 경기 평택, 충남 당진 등 3개 단지에 음성인식으로 작동하는 스마트홈을 설치했다. 이미 20만 가구를 구축 대상으로 확보했다. 스마트폰 앱이나 월패드(벽에 설치된 조작 모니터) 등으로 집안의 가전제품을 제어하고 가스 누출 여부나 미세먼지 수준 등을 알려 준다. 지난 3월에는 경기 분당에 ‘IoT 오픈하우스’를 만들어 벤처기업에 기술 및 상용화 컨설팅을 제공하며 ‘열린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에서 자녀의 위치를 알려 주는 ‘키코’, 도난이나 파손 등 차량 충격이나 배터리 상태 등을 차주의 스마트폰으로 알려 주는 ‘IoT 블랙박스’ 등이 출시됐다.●KT, AI비서 ‘기가지니’로 원격조종 KT는 음성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인공지능(AI) 디바이스 ‘기가지니’가 강점이다. “지니야, 우리 집 에너지 얼마나 썼어?”라고 물으면 TV 화면에 전기, 수도, 가스 사용량과 예상 월 사용량을 보여 준다. “지니야, 에어컨 희망온도를 29도로 높여 줘”라고 말하면 에어컨이 작동한다. 부산 영도구 롯데캐슬에 시범적으로 도입했고 내년까지 20만 가구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사투리 억양 등도 인식한다. 스마트폰 앱(홈매니저)으로 제어하는 홈 IoT는 건강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헬스밴드를 구입하면 올레TV와 연계해 운동 자세를 교정해 주고, 특정 부위 감량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헬스바이크 기계나 골프 퍼팅 기기와도 연동할 수 있다.●LG유플러스, 앱으로 밥솥 등 가전 작동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에 들어 있는 ‘IoT@home’ 앱으로 에어컨, 냉장고, 로봇청소기, 세탁기 등을 작동할 수 있게 했다. LG전자, 삼성전자와 손잡고 가전제품들을 연동시켰고, 쿠쿠전자와 협력해 밥솥 및 공기청정기도 포함했다.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 경기 의정부, 인천 청라, 경기 화성 등 4곳에 체험 매장이 있다. 대우건설, SH공사 등 25개 건설사와 협력해 건축 단계부터 홈 IoT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파트는 공기 질을 측정하고 공기청정기를 자동 작동하는 기능이, 1인 가구가 대다수인 오피스텔은 방범 기능이나 문 개폐 알림 서비스가 인기”라고 말했다. 이동통신사들은 홈 IoT 기기를 구입하면 월 사용료를 받는다. SK텔레콤은 기기 한 개당 등록비 5500원을 낼 경우 월 사용료는 면제해 준다. KT는 기본 서비스로 3년 약정 월 5500원의 ‘베이직팩’이 있으며 가스 안전기, 플러그, 열림감지기 등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연동 기기 수 무제한 요금으로 ‘모두담아’(1만 2100원)가 있다. 휴대전화, 인터넷 등과 결합해 추가 할인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기기 연동 자체 중점 이동통신사가 홈 IoT의 네트워크에 집중한다면 전자제품 제조사는 기기의 연동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삼성전자는 아트멜, 브로드컴, 델, 인텔 윈드리버 등 글로벌 기업들과 2014년 7월 오픈 커넥티비티 파운데이션을 만들었다. 제조사와 상관없이 스마트폰, PC, 웨어러블 기기 등 수십억개의 사물인터넷 기기 간 연결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 3월 출시된 ‘플렉스 워시’ 세탁기는 스마트폰 조작을 넘어 ‘지능형 원격 서비스’를 제공한다. IoT 앱인 ‘삼성 커넥트’로 작동시키는 것은 물론 제품 스스로 원격 진단과 간단한 조치가 가능하고 계절·사용 환경 정보를 분석해 최적의 세탁 옵션을 설정한다. ●LG전자, 누수·연기센서 등 5종 공개 LG전자는 스마트폰의 ‘스마트씽큐’ 앱과 가전기기들을 연동시켰다. 올해부터 생산된 가전제품의 경우 모두 연결할 수 있다. 특히 생태계 확장을 위해 국내외 업체가 생산한 IoT 센서 5종을 지난 24일 공개했다. 보일러, 싱크대, 배수관 등에 부착하는 누수 센서는 물이 샐 경우, 연기 센서는 흡연이나 음식물 조리로 인한 연기를 10초 이상 감지하면 스마트폰으로 알려 준다. 일산화탄소, 문 열림, 움직임 센서 등도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확장성과 개방화 전략을 통해 보다 많은 협력사와 지속적으로 파트너십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지역경제 활성화 강원 포럼] “데이터센터 70% 수도권에… 클라우드, 입지와 무관”

    [지역경제 활성화 강원 포럼] “데이터센터 70% 수도권에… 클라우드, 입지와 무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성공 전략은 폭증하는 데이터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가 관건인데, 친환경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그 답이 있습니다.”이재호 한국정보화진흥원(NIA) 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 성공전략 친환경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인프라’라는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 클라우드, 초연결망 등이 중요해졌다”며 “폭증하는 데이터와 이를 처리하는 컴퓨팅 파워 수요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에 따르면 2012년 국내데이터 센터는 114개였으나 올해 145개까지 증가했다. 이 중 70.6%가 수도권에 존재한다. 하지만 데이터센터는 ‘전기 먹는 하마’라는 오명이 생기면서 ‘반드시 수도권에 있어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이 지점에서 친환경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자연환경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는 지역에 4차 산업혁명 단지를 만드는 게 바로 성공적인 국가전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세계 최고 인터넷 기업인 구글은 핀란드 데이터센터에 해수를 활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미국 캘리포니아만에 심해 데이터센터 시범운영 연구를 추진 중이다. 페이스북 역시 북극에서 96㎞ 떨어진 스웨덴 북부 룰레오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뒀다. 이 본부장은 효율적인 친환경 데이터센터 추진 전략으로 ▲자연환경을 최대한 이용한 데이터센터 ▲안정적 전력공급 ▲저렴한 토지비, 세금 감면 등 수도권 대비 저렴한 비용구조 ▲통신망, 서버, 시설운영 등 양질의 인력 공급 등을 꼽았다. 춘천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무풍에어컨 돌풍 부른 ‘사용자 배려 디자인’

    무풍에어컨 돌풍 부른 ‘사용자 배려 디자인’

    “시원한 건 좋지만 찬바람이 맨살에 직접 닿는 건 싫어요.” 19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의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 내 ‘홈 익스피리언스 랩’. 실제 가정집처럼 꾸며 놓은 174㎡(약 53평) 공간은 프리미엄 디자인 제품으로 유명해진 삼성전자 ‘무풍 에어컨’의 산실이다. 거실, 주방, 침실에 에어컨, TV, 냉장고, 오븐 등 최신형 가전제품이 구비된 이곳에서 삼성전자는 제품을 직접 써 본 소비자들의 지적과 요구 사항을 하나하나 반영해 왔다. 무풍 에어컨은 찬바람을 직접 쐬는 것을 싫어하는 소비자의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5년여의 노력 끝에 지난해 1월 내놓은 제품이다. 바람이 몸에 닿지 않아도 시원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에서 탄생했다.●“무풍에어컨 바람문, 개기월식 모티브” 삼성전자는 이날 자사 연구개발의 핵심인 서울R&D캠퍼스 내 디자인경영센터를 취재진에 공개했다. 서울R&D캠퍼스는 디자인경영센터를 비롯해 소프트웨어센터, 디지털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연구소 등 미래 사업의 핵심 조직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2015년 11월 문을 열었다. 5만 3000㎡ 부지 6개 연구동에서 5000여명의 연구진이 근무하고 있다. 이 가운데 30%에 이르는 1500여명이 디자인경영센터에 소속된 디자이너들이다. 이돈태 디자인경영센터 부센터장(전무)은 “2005년 초일류 디자인을 위한 ‘밀라노 디자인 선언’ 이후 기술과 디자인의 접목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며 “이곳은 ‘사용자에서 출발해 내일을 담아낸다’는 삼성전자의 디자인 철학이 일관되게 담긴 디자인의 심장부”라고 말했다. 송현주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무풍 에어컨은 메탈로 이뤄진 13만 5000개의 마이크로홀을 통해 냉기가 초당 0.15m 이하로 느리게 흘러나와 ‘바람 없는 바람’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뒤로 3도 기울어진 본체 디자인에도 과학이 숨어 있다고 송 상무는 설명했다. “활을 쏠 때 각도에 따라 비거리가 달라지는 것처럼 ‘3도 차이’로 냉기가 더 멀리 퍼져 단시간 내 냉방이 이뤄지는 것이죠.” 3개의 원형 바람문은 개기월식을 모티브로 했다. ●“AI·IoT 관련 새제품 영역 연구 중” 삼성전자는 보편적인 디자인 개발을 기본으로 하되 지역별 특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세탁기 ‘액티브워시’의 애벌빨래 기능은 우리나라가 아닌 인도 소비자에게서 콘셉트를 따와 동남아, 미국 소비자들까지 공감하게 한 사례다. 이 전무는 “디자인의 외관적 요소는 글로벌 시장에서 상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 세계 고객들이 ‘과연 그럴까?’라고 반문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관련 새 제품 영역과 디자인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가 최근 “삼성은 스스로 뭘 디자인하는지 모른다”고 쓴소리를 한 데 대해 송 상무는 “가전인 만큼 존재감보다는 공간 속에 조화롭게 어울리는 가치가 더 중요하다는 게 우리의 철학”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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