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AGAIN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2030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BBC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34
  • [김성수의 맛있는 영어 English]웃기는 영어(11)

    Life Essay for Wrighting 영어학습지 세일을 위해 가방을 들고 길을 나서는데, 리어카에 카세트 테이프를 틀고 다니며 파는 카세트 장사의 스피커에서 이미자의 ‘동백아가씨’가 구슬프게 들려왔다.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순간 묘한 감정이 다가왔다. 영어교재를 판매하러 다니는 내 가방에 들어있는 카세트 꾸러미와 리어카에 쌓여있는 카세트 더미를 보며 지금의 내 처지가 거리의 카세트 장사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회한의 미소와 더불어 많은 생각이 머리를 어지럽혔다(With a smile of regret on,I was obsessed with floating ideas or thoughts). 당시의 방문학습 선생님이란 말이 선생님이었지, 집집으로 찾아다니며 영어 교재를 파는 거리의 세일즈맨이란 표현이 더 적절했기에 스친 생각이었다. 영어교육 자료도 없고, 교육지침도 없고, 학습목표와 교육을 위한 철학도 부재인 상태의 회사와 그 속에서 헤매는 나와 수많은 동료들…. 어찌할 것인가? 이대로 가방만 들고 다니다간 나는 그야말로 테이프 장사로 인생을 마감할 것이 아닌가? 거리의 테이프 장사와 마주친 그날 이후 영어교육에 대한 많은 책을 뒤지고 진정한 선생님이 되기 위한 조직과 철학을 갖기 위해 노력에 노력을 더했다. 나의 생각과 행동은 변했고 나를 기점으로 주변에서 영어교육 및 철학과 관련한 다방면에서 조금씩의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자부심을 지닌 선생님의 길이 조금씩 열렸다. 그런 이유로 나는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좋아한다. 눈물이 나도록….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커다란 힘과 구호가 아니다(What changes the world is not brutal force or a slogan).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것들과 그것을 관찰하고, 그것들에 긍정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열린 사고와 실천력이 세상과 나를 변화시키는 힘인 것이다. 웃기는 영어(11) Taxi Deivers’ Favorits JokesA woman places an ad in the personal column of the newspaper.It reads,“Looking for a man who won’t beat me,who won‘t run around on me,and who is a fantastic lover.” The woman waits a week but gets no reply.Then,one day,her doorbell rings.She goes to the door,opens it,and sees no one there.She closes the door and is about to walk away when the bell rings again. She opens the door and once again sees no one there.Then she looks down and sees a man with no arms and no legs sitting on her doorstep.“I’m here to answer the ad,” he says. The woman doesn‘t know quite what to say,so the man continues,“You see,I can’t beat you and I can‘t run around on you.” “Yes,” says the woman,“but the ad also said that I wanted a fantastic lover.” The man looks up and says,“I rang the doorbell,didn’t I?” (Words and Phrases) place∼in…:∼을…에 두다, ad:광고 personal column:(신문의)개인소식란 read “”:“” 라고 쓰여 있다. look for∼:∼을 찾다, beat:때리다 run around on∼:∼을 쫓아 뛰어다니다 fantastic:환상적인 reply:응답, ring:울리다 be about to∼:막∼하려고 하다 look down:아래를 내려다보다 on one’s doorstep:∼에게 가까이에 continue:계속 말하다 look up:올려다보다 (해석) 한 여자가 신문의 개인 동정란에 광고를 냈습니다. 그 광고에는 “날 때리지 않고, 날 쫓아 뛰어다니지 않을 남자지만 환상적인 연인인 사람을 구함”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그 여자는 일주일을 기다렸지만 아무 응답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현관의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현관으로 가 문을 열었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문을 닫고 막 떠나가려고 하는데, 초인종이 다시 울렸습니다. 문을 열었지만 다시 한 번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팔다리가 없는 한 남자가 그녀 가까이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저 광고에 응하려고 여기 왔는데요.”라고 그 남자가 말했습니다. 그 여자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몰라 하는데, 남자가 계속 말했습니다.“알다시피, 저는 당신을 때릴 수도 없고 당신을 쫓아 뛰어다닐 수도 없습니다.” “그래요.”라고 여자가 말했습니다.“그러나 광고에는 또한 제가 환상적인 연인을 구한다고 했는데요.” 남자가 위를 올려다보며 말했습니다.“제가 현관의 초인종을 눌렀지 않았습니까?” (해설) 상대를 쫓아다니며 때리지 않을 “환상적인” 연인을 구한다는 여자의 광고를 보고, 팔다리가 없는 남자가 그 여잘 찾아갔습니다. 초인종이 울리고 여자가 나와 보았지만 처음에는 이 남자를 보지 못했습니다. 초인종이 다시 울리고 나와서야 이 남자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 남자가 자신이 팔다리가 없어 여자를 때리지도 쫓아다니지도 못한다고 얘기하자, 여자가 그 말은 수긍하지만 남자가 광고에서 말한 환상적인 연인이 어떻게 되겠느냐고 강한 의문을 표시했습니다. 이런 의문에 대해, 그 남자는 자기가 초인종을 어떻게 눌렀는지 생각해보면 자기가 환상적인 연인이 되지 않겠느냐고 여자에게 반문하고 있습니다. 절대문법4 자리매김학습 영어는 같은 단어라도 자리에 따라서 의미가 달라지는 언어이다. 따라서 문장을 구성하고 있는 단어의 위치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영어 문장은 동사를 기준으로 앞뒤에 위치하는 단어들의 역할과 특성에 따라 다양한 구조로 변형될 수 있다. 지난 시간에는 명사가 문장의 주어와 목적어, 보어 자리에 올 수 있음을 배웠다. 오늘은 명사의 의미를 보다 확장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단어들에 대해 살펴보자. I made a kite. ⇒나는 만들었다. (무엇을)어떤 연 주어자리(명사) 동사 목적어 자리(관사+명사) 이 문장에서 주어 자리와 목적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명사이다. 동사를 기준으로 앞뒤에 올 수 있는 자리의 특성에 맞게 명사가 위치한다. 그런데 목적어 자리에 있는 명사 kite는 관사 a의 수식을 받을 수 있다는 명사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때 명사 kite의 의미를 보다 확실하게 해 줄 수 있는 말을 붙여 주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명사 앞에 모습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형용사를 놓으면 의미가 보다 구체적으로 살아날 수 있게 된다. I made a big kite. ⇒나는 만들었다. (무엇을)어떤 큰 연 주어자리(명사) 동사 목적어자리(관사+형용사+명사) 형용사는 주로 명사 앞에 놓여 명사를 수식하게 되어 명사의 의미를 보다 구체적으로 나타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명사 뒤에 놓여 명사의 상태를 보충 설명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다음 문장을 통해 간단하게 정리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Brian noticed a strange sound. 위의 문장은 결국 ‘누가?’ Brain이 알아차렸다. ‘무엇을?’ 어떤 이상한 소리를 이렇게 의미가 동사: noticed 형용사: strange 명사수식: sound 시제: 과거 주어: 명사 Brian 목적어: 명사 sound 새겨지게 된다. 영어 문장을 통해 절대 문법의 개념을 확대하게 되면 이처럼 동사를 중심으로 앞뒤에 위치하는 단어의 특성과 역할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어 문장의 의미를 순서대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 마포, 축제의 도가니에 ‘풍덩’

    “더위를 축제의 열기로 날려버리자.”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홍섭)에서 규모있는 축제가 연달아 개최된다. 구는 4일 ‘제8회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이 오는 12일부터 28일까지 홍대 주변에서 펼쳐지고,20일에는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 공원에서 ‘한여름밤의 마포가족음악회’가 열린다고 밝혔다. 프린지(fringe)는 ‘언저리’‘주변’이란 뜻으로, 올해로 여덟번째 열리는 ‘프린지 페스티벌’은 연극·무용·마임·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독립예인들이 참여하는 독립예술축제다. ‘몽유열정가’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25개의 소극장·라이브클럽·갤러리 등이 함께하며, 걷고 싶은 거리 전역에서 다양한 공연과 예술작품 전시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다. ▲고성방가(음악축제)▲내부공사(미술전시축제)▲암중모색(아시아독립영화제)▲이구동성(무대예술제)▲중구난방(거리예술제) 등 특색있게 이름 붙여진 5개 프로그램도 관객들을 유혹한다. 올해는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 홍콩·타이완·싱가포르·일본·호주 등 6개국에서 302개의 단체와 예술가가 참가해 국제적 행사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프린지네트워크(02-325-0110) 홈페이지(www.seoulfringe.net)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프린지페스티벌 기간 동안 ‘한여름밤의 마포가족음악회’도 개최될 예정이다. ‘Again 2002,Run To 2006 In MAPO’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는 2002년 월드컵의 감동을 되살리고,2006년 독일월드컵 본선진출을 기념해 개최된다. 20일 오후 7시30분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 공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탁재훈·유니·박상민·한서경·리아 등 인기가수가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또 구민노래자랑에서 대상을 차지한 수상자도 무대에서 노래실력을 뽐내게 된다. 사회는 2002년 월드컵 당시 홍보대사로 활동했던 김흥국씨가 맡게 된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올 여름 마지막 더위를 그보다 더 뜨거운 축제의 열기로 날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마포가 역동하는 서울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시선집중 김종국

    김종국의 3집 타이틀곡 ‘제자리 걸음’이 3주 연속 1위로 올랐다. 윤도현의 ‘사랑했나봐’는 2위,MC몽의 ‘I Love U Oh Thank U’가 3위를 차지하면서 상위권에서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KCM의 ‘Smile Again’과 ‘너에게 전하는 아홉가지 바램’은 각각 8위와 9위, 버즈(Buzz)의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은 13위에 랭크됐다. 김현정의 ‘아파요’와 클론의 ‘내 사랑 송이’는 15위와 16위로 이번주에 새롭게 차트에 진입했다. 김종국의 ‘제자리 걸음’을 컬러링으로 다운받으려면 휴대폰으로 ‘##90’, 코드번호 5자리 ‘00434’, 통화버튼을 차례로 누르면 된다.
  • [컬러링 인기순위] 김종국 ‘제자리 걸음’ 2주째 1위

    김종국의 3집 타이틀 곡 ‘제자리 걸음’이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국내 정상급의 음악가들이 참여한 이번 앨범은 발매 한달만에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김종국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애절하게 느껴지는 ‘제자리 걸음´은 올 여름 최고의 기대곡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KCM의 ‘너에게 전하는 아홉가지 바램´과 ‘Smile Again´이 각각 8위와 9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빅마마의 ‘여자´가 14위, 보아의 새앨범 중 ‘Girls On Top´도 20위에 랭크되었다. 김종국의 ‘제자리 걸음’을 컬러링으로 다운받으려면 휴대전화로 ‘##90’과 코드번호 5자리 ‘00434’와 통화버튼을 누르면 된다.
  • [컬러링 인기순위] 1위서 ‘제자리 걸음’?

    [컬러링 인기순위] 1위서 ‘제자리 걸음’?

    김종국의 3집 타이틀곡 ‘제자리 걸음’이 1위로 오르면서 후반기 가요계 핵폭풍으로 떠올랐다. 김종국의 3집 수록곡들이 그냥 흘려버릴 수 없이 높은 완성도를 갖추고 있고, 들을수록 마음을 사로잡는 중독성, 여기에 몇 번만 들어도 따라 부를 수 있는 대중성까지 겸비하고 있다 그밖에 윤도현의 ‘사랑했나봐’가 2위,KCM의 ‘너에게 전하는 아홉가지 바램’이 3위,‘Smile Again’이 4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정의 ‘한숨만’이 6위, 온리유 OST(feat. 한채영)의 ‘사랑할게’가 15위 신규진입. 김종국의 ‘제자리 걸음’을 컬러링으로 다운받으려면 휴대전화로 ‘##90’과 코드번호 다섯자리 ‘00434’와 통화버튼을 누르면 된다.
  • 컬러링 윤도현 ‘사랑했나봐’ 7주째 정상

    2005년 상반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곡으로 꼽히는 윤도현의 타이틀곡 ‘사랑했나봐’가 7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와 더불어 윤도현은 각종 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 가요계 데뷔 이후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KCM의 ‘Smile Again’이 4위,‘너에게 전하는 아홉가지 바램’이 10위로 금주에 신규진입함으로써 향후 KCM의 바람몰이가 기대된다. 그밖에 MC몽의 ‘I Love U Oh Thank U’가 2위, 장윤정의 ‘짠짜라’가 3위로 상위권에서 꾸준히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윤도현의 ‘사랑했나봐’를 컬러링으로 다운받으려면 휴대전화로 ‘##90’과 코드번호 5자리 ‘00407’과 통화버튼을 누르면 된다.
  • 김성수의 ‘맛있는 영어’ English

    ■웃기는 영어(4) Taxi Drivers’ Favorite Jokes A little boy and a little girl are playing.The little boy pulls down his shorts and says,“I have one of these and you don’t.” The little girl starts crying and crying and runs home to her mother. The next day the boy and girl are playing together again.Once again the boy points to his private parts and says,“I have one of these and you don’t.” But the little girl just keeps on playing.“How come,” says the boy,“you’re not crying today?” “My mother told me,” says the little girl,pulling up her dress,“that with one of these I can get as many of those as I want.” (Words and Phrases) play: 놀다 pull down∼:∼을 끌어내리다 shorts: 반바지 start ∼ing:∼하기 시작하다 the next day:다음날 point to ∼:∼을 가리키다 private parts:음부 keep on ∼ing:∼하기를 계속하다 how come:왜(how come 다음에는 평서문의 어순이 옴) pull up ∼:∼을 끌어올리다 as many ∼ as I want: 내가 원하는 만큼 많은 ∼ (해석) 꼬마 머슴애와 꼬마 계집애가 놀고 있었습니다. 꼬마 머슴애가 반바지를 끌어내리고 말했습니다.“난 이런 게 있는데, 넌 없지.” 꼬마 계집애가 울음보를 터트리면서 집으로 엄마한테 달려갔습니다. 다음날 머슴애와 계집애가 다시 함께 놀았습니다. 다시 한 번 머슴애가 은밀한 곳을 가리키면서 말했습니다,“난 이런 게 있는데, 넌 없지.” 그러나 꼬마 계집애가 그냥 계속 놀기만 했습니다. 머슴애가 “오늘은 왜 울지 않는 거야?” 치마를 걷어 올리면서, 꼬마 계집애가 말했습니다,“엄마가 그러는데, 난 이걸 갖고 원하는 만큼 거시길 많이 가질 수 있거든.” (해설) 남자라면 어렸을 적 이 유머와 같은 놀이를 한 번쯤은 했을 것입니다. 자기만 고추(one of these)가 있다는 걸 여자애에게 자랑해본 적이 없습니까? 이런 자랑에 분해 울고 있는 여자애한테 현명한 엄마가 해준 한마디 조언이 참 재미있습니다. 고추도 아닌 걸 갖고 고추를 원하는 만큼 많이 가질 수 있다는 조언은 동서양을 떠나, 남성에 대한 여성의 ‘우월성’을 보여주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But the girl just keeps on playing 오늘은 버터걸이 뜨거운 차에 혀 덴 얘기를 해보는 거죠. But the girl ▶버터걸이죠. just ▶자스(jus)민 티(t)를 마시다가 혀가 데었죠. 왜 하필 혀냐? 그때 그때 달라요. keeps ▶그래서 혀에 깁스(keeps)를 했죠. on ▶놀러온(on) 친구한테 절실하게 말하죠. playing ▶“나 깁스 풀래(play) 잉(ing)~ㅠㅠ” ■영작문 두려워말라(2) 지난 호에서 우리는 영작문을 잘 하려면 영작할 내용을 영미인의 사고방식대로 정리해야 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다음은 2005년 6월13일자 연합뉴스의 기사 일부인데, 이 내용을 영어로 옮긴다고 가정해 보세요.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매출액 500억원 이상 8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78.6%인 66개사가 ‘직원 기 살리기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 중 92.4%가 기 살리기 프로그램 실시 후 생산성 향상, 이직률 감소, 조직 분위기 쇄신 등의 효과를 거뒀다고 답했다. 위 내용을 word-for-word 형식으로 영어로 번역하려다 보면, 금방 영어답지 않은 글이 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한 결과,…하다.”와 같은 표현이 영어에 없으며, 또한 “∼가 …등의 효과를 거두다.”라는 표현보다는 “∼이 … 등의 효과를 가져 오다.”라는 표현이 영미인의 사고에 더욱 부합하는 사고방식입니다. 따라서 위 내용을 영어로 옮기려면, 다음과 같이 내용을 전개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합니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매출액이 500억원 이상인 84개의 기업을 조사하고, 전체의 78.6%인 66개사가 ‘직원 기 살리기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는 결과를 13일 밝혔다. 이 중 92.4%가 기 살리기 프로그램이 생산성 향상, 직원 이직률 감소, 조직 분위기 쇄신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고 답했다. 이렇게 한 다음, 위 내용을 영어로 word-for-word 형식으로 옮겨보면 영작이 훨씬 쉽게 됨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The employment·personnel portal site(www.incruit.com) investigated 84 corporations with more than 50 billion won sales,and disclosed on June 13 that out of them,64 corporations,which was 78.6 percent,are running the program for boosting the morale of their employees.It was also reported that 92.4 percent of these 64 corporations agreed that the spirit-boosting program has brought positive effects such as the increase of production rate,the decrease of unemployment rate,and refreshing the atmosphere of organizations. ■ 절대문법을 알려주마(4) ‘동사’야 너 어디로 가니 언어 사용의 목적은 의사소통을 위한 것이고, 의사소통의 목적은 의미를 통한 정보 전달에 있다. 따라서 언어를 배우는 일차적인 과정은 의미를 이해하고 전달하는 방식을 아는 것이다. 영어는 동사를 중심으로 한 앞·뒤의 자리에 어떤 단어가 위치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언어이다. 예를 들어 ‘I can can a can in a can.’이라는 문장을 보자.can의 위치에 따라 첫 can은 ‘할 수 있다.’의 의미를, 두번째는 ‘따다.’, 세번째는 ‘깡통’, 네번째를 ‘통’의 뜻을 갖는다. 그래서 ‘나는 통에 있는 깡통을 딸 수 있다.’로 해석되는 것이다. 영어를 학습할 때 우리가 제일 먼저 머리에 떠올려야 하는 개념은 “영어는 동사가 자리를 결정한다.”는 말이다. 그러면 동사를 중심으로 각 단어의 자리가 결정되었을 때 의미는 어떻게 확장되는지를 알아보자. 언어는 그 언어가 사용되는 심리적·물리적 환경을 반영하여 형성된다. 문화에 따른 생활양식, 사고방식 및 습관까지 담고 있다는 의미이다. 한국어는 주어가 행하는 동작의 행위들이 덜 구체적인 사실들로부터 구체적인 사실들로 의미가 전개된다. 그러나 영어는 구체적인 사실들로부터 덜 구체적인 사실들로 의미가 확장되는 언어이다. ‘나는 어제 친구들과 식당에서 햄버거를 먹었다.’의 우리말은 상황 설명이 나온 뒤에 비로소 동작이 나온다. 반면 영어는 ‘I ate a hamburger at the restaurant with my friends yesterday.’ 식으로 동작이 앞서고 동작을 설명하는 말이 뒤따라 온다. 또 한국어에서는 사람을 지칭할 때 ‘홍길동’과 같이 성, 이름 순으로 얘기하지만, 영어에서는 ‘길동 홍’처럼 이름, 성 순서로 보다 더 구체적인 사실이 앞에 오게 된다. 이러한 경우는 주소를 쓸 때도 마찬가지이다. (한국인들이 주소를 쓰는 경우의 예)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 OO 빌딩 7층 (영미인들이 주소를 쓰는 경우의 예)12345 Main St.Los Angeles.California.USA 영미인들은 우리와 달리 구체적인 장소부터 덜 구체적이고 범위가 큰 장소 순서로 주소를 적는 것이다. 이것을 알면 우리가 영어 문장을 읽고 쓸 때 의미 전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는 분명해진다. 주어를 중심으로 동사의 동작을 행하는 내용들이 구체적인 사실에서부터 덜 구체적인 사실들로 의미가 전개된다는 개념을 머리에 갖고 영어문장을 대하면 되는 것이다. 다음편에는 이러한 사고의 개념이 언어사용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구체적인 문장을 통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김성수 회장은 -1976년 전남대 건축학과 졸 -1989년 전화 학습 관리법, 오디오 심화학습법 도입 -어머니 교실 1000여회 개최 -㈜무무 잉글리시 회장
  • ‘Again1983’ 꿈★은 살아있다

    ‘어게인(Again) 1983.’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축구대회를 앞두고 그저 축구팬들의 막연한 기대감 또는 구호로만 여겨졌던 ‘멕시코 4강 신화’가 마치 판에 박은 듯 재현되고 있다. 우승 후보들의 집합조인 ‘죽음의 F조’에 속한 ‘2005년의 청소년팀’은 16일 아프리카 최강자인 나이지리아에 종료 직전 3분 사이 두 골을 넣으며 2-1의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일궈냈다. 지난 13일 비교적 해볼 만한 상대로 여기던 스위스와의 첫 경기에서 후반 내내 강하게 압박하고도 1-2로 패배한 이후 건진 귀중한 승리로 마치 박종환 감독이 이끌었던 ‘1983년의 청소년팀’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박종환호’ 역시 ‘죽음의 A조’ 첫 경기에서 스코틀랜드전을 시종 우세하게 이끌면서도 0-2로 패한 뒤 두번째 개최국이자 우승 후보였던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종료 1분전 스트라이커 신연호(현 호남대 감독)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2-1 승리를 해냈다. 현재까지 첫 경기를 아깝게 진 뒤 두 번째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낸 상황이나 최악의 조 편성이 이뤄진 점, 또 이미 네덜란드에서 일고 있는 ‘태극전사(Taeguk warriors) 신드롬’ 등이 22년전과 너무도 흡사하다. 남은 것은 마지막 경기.‘박종환호’는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호주마저 2-1로 꺾고 8강에 진출했고, 내친 김에 루벤 소사, 게라르도 등 세계적 스트라이커가 있는 우루과이와 연장 승부끝에 신연호가 기적 같은 역전골을 터뜨리며 팀을 4강으로 밀어올렸다. 비록 준결승전에서 브라질에 1-2로 아깝게 패배했지만, 세계 강호들을 차례 차례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붉은악마 꼬레 신드롬’을 몰고 왔다. 이제 ‘박성화호’로서는 18일 밤 브라질마저 시원하게 꺾고 22년전 선배들이 닦아놓은 영광의 길을 그대로 밟으며 4강 신화 재현할 일만 남은 것이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Sing Sing 콘서트

    ●이승철,‘진성’콘서트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39)이 18∼19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진성’(眞聲)을 테마로 8000여석 규모의 대형 콘서트를 연다. 가수 인생 20년을 정리하는 의미의 이번 콘서트에서 그는 지난 5월 중순 발매된 데뷔 20주년 기념 음반 ‘A Walk to Remember’에 담긴 신곡은 물론,‘희야’ ‘마지막 콘서트’ ‘소녀시대’ ‘검은 고양이’ ‘오직 너뿐인 나를’ 등 히트곡들을 들려준다. 이승철은 이번 공연에 정몽준 대한축구협회회장, 이명박 서울시장, 김승우-김남주 부부, 이재룡-유호정 부부, 장진영, 전도연, 염정아 등 배우, 박찬욱 감독 등 평소 친분이 있는 인사들을 초청했다.1544-1555. ●김범수, 앙코르 콘서트 ‘보고싶다’의 김범수(26)가 19일 서울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2005 김범수 앙코르 콘서트-The End Of Memory’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 3월 콘서트때 팬들이 보여준 성원에 보답하는 취지로 마련한 것. 이번 콘서트에서는 이벤트를 줄이는 대신 ‘김범수와 팬들과 대화의 시간’ 등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팬들과의 거리를 좁히는 데 의미를 둘 예정. 김범수는 이번 공연에서 리메이크 음반 ‘Again’의 수록곡과 드라마 ‘해신’의 장보고 테마곡 ‘니가 날 떠나’ 등 노래를 준비했다. 윤도현, 박화요비, 여자솔로 BMK, 남자솔로 KCM 등이 게스트로 나선다.(02)780-0603.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김성수의 ‘맛있는 영어’ English]

    ■웃기는 영어(3) Taxi Drivers’ Favorite Jokes A bus stops,and two Italian men get on.They seat themselves,and engage in animated conversation.The lady sitting behind them ignores their conversation at first,but her attention is galvanized when she hears one of the men say the following: “Emma come first.Den I come.Den two asses come together.I come once-a-more.Two asses,they come together again.I come again and pee twice.Den I come one lasta time.” “You foul-mouthed swine,” sputters the lady indignantly.In this country we don’t talk about our sex lives in public.” “Hey,coola down lady,” said the man.“Who talkin abouta sexa? I’ma justa tellun my frienda how to spella Mississippi.” (Words and Phrases) engage in ∼: ∼을 시작하다 animated: 활기찬 ignore: 무시하다 be galvanized: 자극되다 come: (俗) 사정하다 ass: 나귀, 바보 pee: 오줌 누다 foul-mouthed: 입버릇이 상스러운 swine: 비열한 놈, 색골 sputter: 지껄여대다 indignantly: 분연히 cool down: 진정하다 (해석) 버스 한 대가 멈추자, 이탈리아 사람 두 명이 올라탔습니다. 자리에 앉자 이들은 활기찬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뒤에 앉아 있던 여자가 처음에는 이들의 대화를 무시했지만, 두 남자 중 한 명이 다음과 같이 말하자 신경이 곤두섰습니다. “Emma가 처음에 쌌어. 그 다음 내가 싸고. 그 다음 두 멍청이가 같이 쌌어. 내가 한 번 더 쌌지. 두 바보가 다시 함께 쌌어. 내가 다시 싸고, 두 번 오줌을 갈겨 댔어. 그런 다음 내가 한 번 마지막으로 쌌어.” “이 입 지저분한 색골 같으니.”라고 여자가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이 나라에서는 대중 앞에서 성생활을 말하지 않아요.”“헤이, 진정하세요, 아줌마”라고 남자가 말했습니다.“누가 섹스에 대해 말한다고 그래요? 내가 친구에게 단지 Mississippi를 어떻게 쓰는지 말해주고 있을 뿐인데요.” (해설) 이 유머를 이해하려면, 이탈리아 사람들이 영어를 할 때, 간혹 자음 뒤에 ‘어’를 넣어 발음한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합니다. 한 남자가 다른 남자에게 단어 Mississippi를 어떻게 철자하는지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이 사람이 원래 하고자 한 말은 이렇다. “M comes first.Then I comes.Then two S’s come together.I comes once more.Two S’s,they come together again.I comes again and p twice.Then I comes one last time.(M자가 먼저 와. 그 다음 I자가 와. 그 다음엔 S자 두 개가 한꺼번에 와.I자가 한 번 더 오고. 두 S자가 다시 한 번 더 오고.I자가 한 번 더 오고 p자가 두 번 와. 그 다음 I자가 한 번 마지막으로 와). 알파벳 M의 이탈리아어식 발음이 여자 이름 Emma로 들리는 데다가, 문맥상 come이 ‘사정하다’라는 뜻으로 잘못 이해되어, 여자가 화를 낸 것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위 유머는 이탈리아어의 모국어 발음 영향과 동사 come이 가진 중의적인 뜻에 의해 만들어진 익살입니다. 단어 Mississippi를 어떻게 철자하는지 알려주는 “짧은” 영어 설명이 혼음 묘사로 비쳐진 경우입니다. ■ In this country we don’t talk about our sex lives 지금부터 불량학생들의 3가지 행동패턴에 대해 이야기할 거죠. 첫번째, 담배를 피워 건강을 해치곤 하죠. 지금부터 저의 해석에 토를 달면 안되는 거죠. ‘In this country´ 아이(I) &(n) 디스(담배) 즉, 아이가 담배를 피며 멋을 부리는 거죠. 상당히 컨추리(country)하고 촌스러운 모습이죠. ‘we don’t talk about´ 두번째, 돈도 뺏는 상황이죠. “돈내놔” “없어” “위(we)주머니 톡까봐(talk about)” “아우(our)~” ‘our sex lives´ 세번째, 간단하죠 섹스 라이브(sex lives) 테이프 가져오는 거죠. 그러면 여기저기서 소리나죠. “스(s)~~~~~” 이러면 절대 안되겠죠. ■ 영작문 두려워말라(1) 영작문,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영어를 수십년간 배운 사람들도 영어다운 글을 쉽게 쓰지 못합니다. 그러나 영작문에 필요한 전략과 기술을 하나하나 익히면, 불가능하게 느껴지기만 했던 영작문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영작문을 잘하기 위해서는 다음 단계가 우선적으로 개발되어야 합니다. 단계 1:글의 목적에 맞는 내용 구성. 단계 2:영어 화자의 사고방식 전개에 맞는 글의 내용 전개. 단계 3:문법에 맞는 영어 표현으로 내용 옮기기. 단계 4:글의 목적과 상황에 부합되도록 표현 가다듬기 단계 1은 모든 글쓰기에 필요한 기본입니다. 우리말 글쓰기가 제대로 되는데, 영어로는 잘 쓰지 못한다고 하는 사람은 글쓰기의 기본이 갖추어져 있지만 영어로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 대부분이 자신이 단계 3과 관련된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지, 단계 2와 관련된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들은 한국인의 사고방식 또는 이의 전개가 영미인의 사고방식 또는 이의 전개와 가끔 다르다는 사실을 간과합니다. 영작을 할 때 자기가 써놓은 우리말 글을 word-for-word 형식으로 옮기려고 합니다. 두 언어의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이런 노력은 성공할 수 없습니다. ■ 절대문법을 알려주마 단어야 네 자리를 지켜라 영어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어떤 단어를 어디에 놓을 것인가를 아는 것이다. 따라서 절대 문법의 가장 큰 특징은 단어가 놓일 또는 놓인 자리를 습득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다음 주어진 문장을 통해 영어 단어의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아보기로 하자. The old man planted tulips in his garden.(O) →그 노인은 심었습니다 튤립을 그의 정원에(O) The old man tulips planted in his garden.(X) →그 노인은 튤립을 심었습니다 그의 정원에(O) Tulips the old man planted in his garden.(X) →튤립을 그 노인은 심었습니다 그의 정원에(O) 영어에서는 세 개의 문장 중 첫 번째만이 올바른 문장이다. 그러나 한국어에서는 세 개의 문장 모두 정보를 전달하는 데 문제가 없는 문법에 맞는 문장들이다. 한국어와 영어의 이러한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그것은 영어는 단어가 위치한 자리에 따라 역할이 달라지면서 의미가 생기는 위치중심 언어인 반면, 우리말은 조사만 바르게 정해주면 그 자리가 어디든 의미 전달에는 문제가 없는 형태중심 언어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영어는 단어의 자리에 따라 뜻과 구조가 다르다. (2)한국어는 조사에 따라 뜻이 다르다. 따라서 영어를 배운다는 것은 단어가 놓일 자리를 익히는 것이고, 한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조사의 쓰임을 익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영어 절대 문법의 핵심은 자리 인식이다. 영어 단어의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음 문장에서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다. The old man plants some plants. →그 노인은 심습니다 몇몇 식물을 똑같은 철자의 plants가 그 자리에 따라 다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림으로 나타낸 것을 보면 더욱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주어                 동사           목적어 The old man     plants     some plants. 똑 같은 철자의 앞 plants는 주어 다음의 자리 즉, 동사 자리(심습니다)를 차지하고, 뒤의 plants는 목적어 자리(식물)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같이 영어는 같은 단어라 할지라도 놓인 자리에 따라 역할과 의미가 달라지는 것이다. 따라서 영어문법을 배운다는 것은 문장에서 단어가 놓일 자리를 정확하게 알고, 그에 따른 역할과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다. 김성수 회장은 -1976년 전남대 건축학과 졸 -1989년 전화 학습 관리법, 오디오 심화학습법 도입 -어머니 교실 1000여회 개최 -㈜무무 잉글리시 회장
  • [2006독일월드컵] “수비 빈틈부터 메워라”

    [2006독일월드컵] “수비 빈틈부터 메워라”

    ‘Again 2002-이제부터 시작이다.’ ‘본프레레호’가 통산 7회,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위업을 달성하며 독일에 안착했다.6회 연속 본선 진출은 지금까지 세계에서 8번밖에 없었을 정도의 대기록이다. 이미 2002월드컵 4강을 이룩한 한국 축구가 사실상 ‘세계 축구 빅10’ 반열에 오른 셈이다. 이에 따라 오는 8월17일 상암벌에서 열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는 ‘6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과 4강 신화 재현’을 위한 성대한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러한 객관적 성과에 안주할 수만은 없다. 월드컵 예선을 거치며 본프레레 감독의 순발력 있는 전술 운용의 부재를 비롯해 신구 세대교체, 협회의 지원, 원정경기 무기력 등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기 때문이다. 일단 공격 라인은 ‘축구 천재’ 박주영(20·FC서울)의 가세로 다양한 전술 및 인력 운용의 가능성을 넓혔다. 박주영은 중앙·좌·우 등 모든 포지션을 소화해내는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미 세계 톱클래스로 손꼽히는 박지성(24·PSV에인트호벤)과 안정환(29·요코하마 마리노스), 정경호(25·광주) 등과의 신구 조화도 잘 이뤄진 것으로 평가된다. 관건은 중앙 미드필드진과 수비라인의 안정감 부족. 왼쪽 윙백 김동진(24·FC서울)이 회복 기미를 보였지만 유럽 최고 수준의 왼쪽 윙백인 이영표(28·PSV에인트호벤)가 대표팀에서 ‘평범한 오른쪽 윙백’으로만 쓰이는 것과 노쇠한 유상철(34·울산)의 계속 기용 여부도 딜레마다. 더욱이 수비라인은 지난 2002월드컵 ‘홍명보-최진철-김태영’ 스리백을 자꾸 생각나게 할 정도로 안정감이 떨어진다.‘늦깎이’ 김한윤(31·부천)을 발굴해냈듯 흙 속의 진주를 찾는 노력을 계속하는 한편 쿠웨이트전 후반에 실험했듯 ‘스리백’과 ‘포백’의 혼용에 대한 조직력을 다져야 할 것이다. 앞으로 남은 1년 동안 무엇을, 어떻게 보완하고 어떤 선수를 발굴해 얼마만큼 단련시킬지에 따라 내년 7월 이후 한국 축구가 받아들 월드컵 성적표가 달라질 것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2집 앨범‘It’s unique’ 낸 빅마마

    2집 앨범‘It’s unique’ 낸 빅마마

    조화로운, 편안한, 부드러운, 솔직한, 사람 냄새나는…. 이런 느낌들을 한 데 버무려 노래에 녹이면,‘빅마마표 음악’에 얼추 가까지 가지 않을까? 빅마마. 외모 지상주의를 꼬집으며, 노래 실력 하나로 가요계에 새바람을 일으켰던 그녀들이 이번엔 핵폭풍을 만들어낼 태세다.2년 3개월 만에 2집 앨범 ‘It’s unique’를 손에 들고 팬들 곁으로 돌아온 것. 새 음반은 지난달 하순 발매를 시작한 이후 줄곧 전국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인 한터차트에서 판매량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8일에는 MBC ‘수요예술무대’가 이례적으로 마련한 1시간짜리 특집 미니 콘서트를 통해 공식 방송 활동도 재개했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홀 대공연장 녹화 현장에서 만난 빅마마는 음악적으로는 물론 외모적으로 한층 성숙해져 있었다. “이번 앨범을 통해 더욱 빅마마스러워지려 노력했어요. 전체적으로 풍요로움을 주면서도,‘여백의 미’라고 할까…‘쉼표’ 하나를 더 집어넣었죠.” 이번 앨범은 1집때 보여줬던 ‘빅마마표 음악’의 냄새가 더욱 진하게 풍긴다. 신연아(33), 이지영(27), 이영현(25), 박민혜(24) 4명의 멤버가 내는 ‘사구동성(四口同聲)’은 더욱 완벽한 화음으로 발휘됐다. 하지만 무작정 강한 것 만이 아닌, 부드러워야 할 때는 더 부드러워졌다. 솔로곡도 추가해 변화감을 줬다. 무엇보다 빅마마의 손으로 빚어낸 작품이라는 것. 리더 신연아가 전체 프로듀싱을 맡고, 수록곡의 절반 이상을 멤버들이 작곡했다. 타이틀곡은 ‘여자’. 사랑의 상처를 입은 여자의 마음을 그린 이 노래는 빅마마의 트레이드 마크인 감미롭고 달콤한 화음이 잘 녹아있다.‘어게인(Again)’은 경쾌한 펑키 리듬이 흥겹고,‘소리’는 정통 발라드의 진수를 보여준다. 여자들의 소소한 일상을 떠올리게 하는 ‘처녀들의 수다’는 피아노와 트럼펫 선율 속에 네 멤버의 개성 넘친 음색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특히 이번 앨범은 빅마마의 많은 음악적 고민속에서 탄생됐다. 지난 3월 ‘소리’라는 곡을 타이틀로 앨범을 다 만들어 놓고도 이미 제작된 10만 여장을 모두 폐기처분 한 것. 이들은 “수억원에 이르는 손해는 중요치 않았다.”고 말한다.1집과 차별성이 별로 없고,2년여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 만든 빅마마의 새 앨범이라고 자부하기에는 도무지 성이 차지 않았던 것. “애초의 앨범엔 솔로곡이 하나도 없었어요. 때문에 너무 ‘꽉차서’ 부담스러울 정도의 느낌이었죠. 듣는 사람이 지루해할 것 같더라고요.” 결국 이미 녹음된 5곡을 과감히 버리고 계획에 없던 네 멤버 각자의 솔로곡을 집어넣었다.‘팀플레이’를 위해 꼭꼭 숨겨 놓았던 개개인의 개성과 매력을 마음껏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거라고도 생각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그래도 성이 차지 않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기자에게 “할 만큼 했다. 대만족이다.”라고 잘라 말한다. 2년 동안 만든 앨범을 두 달 만에 뒤집은 데는 대중의 변화 요구를 의식한 결과로 비춰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은 손사래부터 친다.“음반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대중들이 어디에 있는지 몰라요. 우리가 좋아하는 게 바로 대중이 좋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죠.”본인들도 가수 이전에 ‘대중’이었지 않냐며 한 목소리를 낸다. 2집 활동은 단독 공연 위주가 될 것이라는 빅마마.“다음 3집 앨범을 통해서는 록사운드가 많이 가미된 모던록 스타일의 음악을 선보이고 싶다.”면서도 중요한 한 마디를 덧붙인다. “다음에는 ‘사회적 획일성’을 꼬집을 거에요. 하나의 유행에 일방적으로 끌려가고, 사고방식도 획일적으로 변해가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점점 사라져가는 개인의 개성과 사회적 다양성의 문제를 메시지로 담을 거예요.”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Sing Sing 콘서트]

    [Sing Sing 콘서트]

    ●홍경민 25∼27일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 새천년홀에서 전국 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공연을 연다.‘To My Friend’라는 제목처럼 이번 공연의 컨셉트는 친구. 총 3부로 구성된 공연에서 그와 음악적, 인간적으로 맺어진 친구들이 총출동한다. 락스톤으로 활동하는 박경훈, 석원용이 이번 콘서트의 세션을 맡았으며 김장훈, 캔 등이 출연해 홍경민과 얽힌 추억담을 들려주고 함께 노래도 부른다.(02)522-9933. ●김범수 27일 오후 5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Memory of soul’ 콘서트를 연다. 최근 리메이크 앨범 ‘Again’으로 또 한번 가창력을 인정받은 그는 10인조 밴드와 10인조 오케스트라,5인조 코러스 등과 함께 풍성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가장 눈에 띄는 무대는 드라마에 삽입된 자신의 노래를 선보이는 자리.2003년 ‘다모’의 ‘비가’,2004년 ‘천국의 계단’의 ‘보고싶다’,2005년 ‘해신’의 ‘니가 날 떠나’를 드라마 명장면과 함께 들려줄 예정이다. 게스트로 평소 친분이 두터운 박효신, 휘성, 성시경, 이현섭 등이 출연한다.(02)780-0603. ●루시드 폴 ‘맑고 투명한 가을’이라는 이름처럼 꾸밈없고 감성적인 무대를 4월1∼3일 백암아트홀에서 마련한다. 루시드 폴은 모던록밴드 미선이의 싱어송라이터였던 조윤석이 만든 1인프로젝트그룹. 미선이 시절부터 독특한 선율로 많은 팬들의 심금을 울렸던 그가 최근 새 앨범을 발매하고 3년 만에 갖는 공연이다. 게다가 반듯한 극장에서 갖는 첫 정식 공연이기에 그에게나 팬들에게나 뜻깊다.(02)473-1024.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天上의 레이 찰스 그래미 휩쓸다

    지난해 6월 7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솔·R&B의 거장 레이 찰스가 13일 오후 8시(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센터에서 열린 제47회 그래미 시상식을 휩쓸었다. 레이 찰스는 마지막 앨범이자 첫 듀엣 앨범인 ‘지니어스 러브스 컴퍼니(Genius Loves Company)’로 ‘올해의 앨범’‘올해의 레코드’‘최우수 팝 보컬 앨범’ 등 총 8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히어 위 고 어게인(Here We Go Again)’을 함께 부른 노라 존스는 ‘최고의 여성 팝 보컬’상과 ‘최고의 팝 협연 보컬’상을 받았다. 8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어셔와 앨리샤 키스는 ‘컨페션스(Confessions)’와 ‘더 다이어리 오브 앨리샤 키스(The Diary of Alicia Keys)’로 각각 3관왕과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은 ‘마이 부(My Boo)’를 함께 불러 ‘최우수 R&B 듀오 또는 보컬’상을 수상했다. 신작 앨범에서 이라크 전쟁을 강하게 비판한 아일랜드 그룹 U2는 ‘최우수 록 듀오 또는 보컬 공연’상을 포함해 3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으며 펑크밴드 그린데이 또한 부시 행정부를 비판한 ‘아메리칸 이디엇(American Idiot)’으로 ‘최우수 록앨범’상을 차지했다. 레이 찰스와 더불어 가장 많은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됐던 신예 랩퍼 카니예 웨스트는 ‘더 칼리지 드롭아웃(The College Dropout)’으로 ‘최우수 랩 앨범’ 등 3개 부문 수상에 그쳤다. 한편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은 베스트셀러 회고록 ‘나의 인생(My Life)’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최우수 구술 앨범상’을 받았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성그룹 ④-무역·중화학·서비스 CEO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성그룹 ④-무역·중화학·서비스 CEO

    “삼성물산의 역사는 삼성그룹의 역사입니다.”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인 삼성물산의 지난해 매출은 9조 6963억원으로 주력인 삼성전자 57조 6324억원의 6분의 1에 불과하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 4.0%를 비롯해 삼성석유화학, 삼성정밀화학, 삼성카드, 삼성SDS, 제일기획 등 숱한 관계사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주식 1.38%를 보유하고 있고 등기임원(회장)으로 직접 챙기고 있는 데서도 그 비중을 짐작할 수 있다. 이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활동하는 삼성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물산, 제일모직, 호텔신라, 삼성에버랜드뿐이다. 국내 종합상사 1호인 삼성물산은 84년 3위,1998∼2000년,2002년에 2위를 기록했던 것을 제외하면 종합상사의 매출기준이 달라진 2003년까지 줄곧 매출 1위 기업 자리를 지켜왔다. ●‘그룹의 역사’ 삼성물산과 인재들 고 이병철 회장이 28세였던 1938년 3월1일 대구시 서문시장 인근 수동(현 인교동)에서 250여평 규모로 출발한 삼성상회가 삼성물산의 전신이다. 이 회장은 이에앞서 경남 마산에서 정미소사업으로 큰 돈을 벌었지만 ‘부동산 투자’에서 다 날리고 자본금 3만원으로 상회를 시작했다. 삼성(三星)의 삼은 우리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로 크고 많고 강한 것을, 성은 밝고 높고 영원히 깨끗이 빛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첫 사업은 대구일대에서 생산되는 사과 등 청과물과 포항의 건어물 등을 만주와 중국으로 수출하는 일이었다.‘라면부터 미사일까지’ 취급한다는 종합상사의 70년전 버전인 셈이다. 삼성물산은 삼성의 대표기업답게 거쳐간 인물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초창기 삼성상회의 지배인으로 영입된 이순근씨는 이병철 회장의 와세다대 동문이다. 그는 정계에 투신했다 월북, 농림상까지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거의 모든 경영을 이순근씨에게 맡겼는데 오늘날 ‘전문경영인’ 체제를 일찌감치 시험한 것이다. 서울로 거처를 옮긴 지 1년 만인 1948년 종로2가 ‘영보빌딩’ 근처 2층건물에 삼성물산공사로 간판을 걸 당시에는 효성그룹 창업주인 조홍제 회장이 전무를, 김생기씨가 상무를 맡았다.1949년 11월 마른오징어 3만근을 배에 싣고 홍콩으로 떠난 조홍제씨가 교포무역상과 챤넬양행으로부터 오징어를 담보로 각각 면사 50근을 외상매입한 것이 국내 최초의 D/P(Document against Payment Base) 거래로 꼽힌다. 조홍제 회장은 62년 효성물산, 한국타이어를 갖고 삼성을 떠난다. 김생기씨도 삼성에서 독립, 영진물산·영진식품·혜성개발 등을 일궈냈다. 삼성물산 창립멤버로 60∼61년 사장을 역임한 고 허정구씨도 눈에 띈다.LG그룹 구인회 창업주의 사돈인 고 허만정씨의 장남인 허씨는 이후 삼양통상을 설립했다.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허동수 GS칼텍스정유 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아버지다. 70년에 대표이사를 지낸 정상희 사장은 3·5대 국회의원과 삼호무역 회장을 역임했고 신세계 이명희 회장의 남편인 정재은 명예회장의 아버지다. 이병철 회장과 고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을 이어준 신현확 전 국무총리는 86년 이병철 회장의 요청으로 삼성물산 회장으로 영입됐다. 홍 회장의 공백을 메우며 이건희 회장 체제가 자리를 잡은 91년까지 물산 회장과 삼성미술문화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이필곤 전 부회장도 삼성물산 대표이사를 두차례(85∼93년,95∼97년)나 지낸 대표적인 ‘물산맨’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의 자동차사업 진출을 진두지휘하다 사업진출 차질에 대한 ‘책임’을 지고 중국으로 물러난 뒤 삼성을 떠났다. 서울시 부시장을 거쳐 현재 알티전자 회장과 삼성 CEO 출신들의 모임인 ‘성대회’ 회장을 맡고 있다.93∼95년 사장을 역임한 신세길씨는 현재 서울반도체 회장이다. 현명관 부회장은 아직도 물산의 비상근 회장 직함을 갖고 있다. 삼성물산은 2001∼2004년 배종렬 사장을 끝으로 공동대표체제가 굳혀졌다. 건설부문의 이상대(58) 사장은 충남 서천생으로 경복고와 고려대 정외과를 졸업했다.73년 제일합섬으로 입사한 뒤 대부분 삼성건설에서 일했다. 건설이 삼성물산에 합병되면서 97년 삼성물산 전략기획실장으로 일했고 2000년부터 주택부문 대표를 맡았다. 이 사장의 경복고 2년 선배인 상사부문 정우택(60) 사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포항제철을 거쳐 77년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휴스턴 지점장, 카자흐스탄 법인장 등 줄곧 상사부문에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병철의 세번째 회사 제일모직 1954년 9월 설립된 제일모직은 삼성상회, 제일제당(53년)에 이은 삼성의 세번째 회사다. 긴 역사만큼이나 숱한 인재들을 배출했는데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김인주 구조본 차장, 최도석 삼성전자 경영총괄 사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 안복현 삼성BP화학 사장,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 등이 제일모직에서 잔뼈가 굵었다. 지난해 제일모직 대표이사로 부임한 제진훈(58) 사장은 경남 산청생으로 진주고와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제일모직에 입사한 ‘모직맨’이다. 제일모직에는 올초 상무보로 승진한 이건희 회장의 차녀 서현씨와 남편 김재열 상무가 같이 일하고 있다. ●‘봄날’을 기다리는 화학·중공업 80년 유공 인수 실패,90년대 중반 자동차 사업의 좌절 등으로 자동차·중공업∼정유·석유화학·화학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중화학그룹’을 도모했던 삼성의 꿈은 사실상 좌절됐다. 오늘날 삼성을 대표하는 업종은 전자와 금융이다. 하지만 화학·중공업 계열사들의 ‘절치부심’이 예사롭지 않다. 화학·중공업 계열사 CEO가운데 비교적 많이 알려진 CEO는 허태학(61) 삼성석유화학 사장이다. 경남 고성생으로 진주농림고와 경상대 농학과를 졸업한 뒤 69년 중앙개발(현 삼성에버랜드)에 입사했다. 허 사장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진학마저도 조부의 강한 반대에 부딪힐 정도로 보수적인 농촌출신으로 한때 덴마크의 달라스나 그룬트비히 같은 농촌 계몽자를 꿈꾸었다고 한다. 호텔신라 총지배인, 삼성에버랜드 사장, 호텔신라 사장을 거쳐 2003년 삼성석화에 자리를 잡았다. 에버랜드 사장시절에는 ‘캐리비안베이’라는 테마파크를 조성, 리조트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93∼2002년 삼성에버랜드는 이재용 상무에게 경영권을 넘겨주기 위한 ‘징검다리’로 부상하면서 구설수도 따랐다. 허 사장은 96년 에버랜드의 전환사채(CB)를 이 상무에게 저가로 발행한 것과 관련, 최근 징역 5년을 구형 받았지만 지금도 공공연히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이건희 회장을 꼽을 정도로 삼성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삼성 CEO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할 정도로 ‘자기 PR’에도 열심이다. 삼성과 고 이병철 회장에게 큰 상처를 줬던 삼성정밀화학(옛 한국비료)은 제일합섬, 에버랜드, 삼성전자, 삼성종합화학, 삼성중공업, 삼성카드, 삼성자동차 등 가장 많은 회사를 옮겨 다닌 것으로 유명한 이용순(59) 사장이 2003년부터 맡고 있다.64년 8월 27일 설립된 ‘한비’는 유명한 ‘사카린 밀수사건’을 계기로 67년 10월 삼성이 주식의 51%를 국가에 헌납한 회사다. 한비는 이후 산업은행이 대주주로 공사형태로 운영됐지만 방만한 경영 등으로 위기를 맞자 94년 다시 삼성의 품으로 돌아왔다. 고홍식(58) 삼성토탈 사장은 삼성 사장단 가운데 몇 안되는 호남 출신으로 광주일고와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유난히 영남출신 CEO가 많은 삼성에서는 전주 출신의 배정충(60) 삼성생명 사장, 전남 구례생인 양인모(65) 삼성엔지니어링 부회장과 고 사장이 호남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LG전자 김쌍수 부회장이 기계공학과 1년 선배다. 72년 삼성에 입사한 고 사장은 줄곧 제일합섬에서 일하다 92년 비서실 경영팀장,93년 신경영실천위원회 팀장 등을 맡으며 그룹 전반의 일을 익히기 시작했다.95년 삼성종합화학 소속으로 화학소그룹 전략기획실장을 맡으며 화학계열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갔다.2001년부터 삼성종합화학 CEO를 맡으며 97년 당시 부채비율 800%로 ‘회생불능’이었던 삼성종합화학을 프랑스 토탈과의 합작과 고효율 경영으로 지난해 매출 2조 8000억원, 영업이익 5700억원(이익률 21%)이라는 ‘알짜기업’으로 변신시켰다. 순차입금 비율은 20%로 뚝 떨어졌다. 스스로 “화학이 곧 내 인생”이라는 고 사장은 2010년 이익 1조원 돌파를 목표로 삼성그룹 내에서 비교적 위상이 처지는 화학 사업의 ‘중흥’을 노리고 있다. 2006년 세계 1위 조선업체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현장경영’,‘극한원가’,‘질적인 1위’를 부르짖는 김징완(59) 사장의 지휘하에 부활을 꿈꾸고 있다. 경북 달성생인 김 사장은 현풍고와 고려대 사학과를 마치고 73년 제일모직에 입사했다. 중공업과는 88년부터 인연을 맺어 2001년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생산성 높은 조선소를 만들고 싶었던 이병철 회장은 일본 IHI사와의 합작을 통해 경남 통영시 안정리에 150만평 규모의 조선소를 세울 계획이었다. 하지만 오일쇼크의 여파로 계획은 차질을 빚었고 썩 내키지 않던 거제의 우진조선을 인수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또 하나의 ‘초일류’, 삼성 서비스 삼성에버랜드가 언론에 크게 부각될 때는 대부분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와 관련돼 있다. 그도 그럴것이 에버랜드는 이건희 회장(3.72%)은 물론, 이재용 상무 25.10%,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보, 이윤형씨 등 세딸이 나란히 8.37%의 지분을 갖고 있다. 고 이병철 회장의 4녀인 덕희씨의 남편인 이종기 전 삼성화재 회장(0.48%), 맏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남편인 조운해 전 고려병원장도 0.08% 지분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는 국내 최대, 세계 6위권의 테마파크와 골프장, 빌딩관리 등 자산관리, 단체급식 등 유통, 조경 등 환경사업을 영위하며 지난해 매출 1조원 1600억원, 순이익 800억원대를 거둘 정도로 탄탄한 경영을 자랑한다. 박노빈(59) 사장은 보성고와 서울대 수학과를 마치고 74년 제일제당으로 입사,91년 삼성중공업을 거쳐 93년부터 에버랜드에 발을 담갔다. 사업 구상이후 무려 7년이 지난 79년 개관한 호텔신라는 초기 경기하락과 오일쇼크까지 겹쳐 적자에 허덕였다. 이병철 회장은 호암자전에서 “홍진기 회장의 총 지휘하에 손영희 사장이 경영을 맡고 장녀 인희가 고문이 돼 음식조리 등 안살림을 챙기고나서부터야 경영이 호전됐다.”고 회고했다. 경복고와 서울대 응용화학과를 졸업하고 줄곧 삼성물산에서 해외영업을 담당한 이만수(55) 사장이 2003년부터 경영을 맡고 있다.2001년 호텔신라로 들어와 지난해 상무보 승진에 이어 올초 상무로 승진한 이부진씨도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삼성의 서비스 사업 가운데 가장 독특한 영역인 보안업체 에스원은 2002년부터 이우희(58) 사장이 맡고 있다. 삼성가의 고향인 경남 의령 출신으로 삼성내 거의 유일한 이건희 회장의 친척이다. 이 사장은 부산고와 부산대 법학과를 마치고 제일제당에 입사했다.94년부터 계속 비서실 인사팀장으로 일해왔다. 국내 최대 광고회사인 제일기획 배동만(61) 사장은 보성고와 고려대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73년 중앙일보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제일제당, 호텔신라를 거쳐 비서실 홍보팀장, 에스원 대표이사를 역임한 뒤 2001년 제일기획 사장으로 부임했다. 지난해부터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에서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 초창기 사업동지 이병철·조홍제 세간에는 삼성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과 효성 창업주인 고 조홍제 회장이 경남 진주의 지수보통학교를 다녔고 삼성을 공동 창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조 회장은 지수보통학교를 다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910년생인 이 회장은 서당을 다니다 1922년 3월 지수보통학교 3학년에 편입했다. 이 회장의 고향은 의령군 중곡면 중교리지만 진주시 지수면과는 인접해있다. 지수에는 이 회장의 둘째누이 분시씨가 결혼해 살고 있었다. 알려진 것과 달리 이 회장은 지수보통학교를 졸업한 것이 아니라 그해 9월 서울의 수송보통학교로 전학했고 25∼29년에는 중동학교를 다녔다. 1906년생으로 이 회장의 형인 병각씨와 동갑인 조 회장은 서당에서 한학을 배우다 상경,1922년 중동학교 초등과 1,2,3학년 과정을 이수하고 이듬해 협성실업학교 초등과 4,5,6학년 과정을 마쳤다. 효성 관계자는 “언제부터인지 선대회장과 삼성 이병철 회장,LG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이 지수보통학교 동문으로 소개됐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29년 도일,30년 와세다(早稻田)대 전문학부 정경과로 입학했고 조 회장은 27년 와세다대 공업전문학부에 입학했지만 29년 일본 호세이(法政)대 경제학부에 다시 입학한다. 둘의 동업관계에 대한 회고도 조금씩 다르다. 이 회장의 자서전인 호암자전은 48년 서울 종로2가에 삼성물산공사를 세울 당시 전무가 조홍제 회장, 상무가 김생기 전 영진약품 회장이었으며 설립자본금의 75%는 이 회장이, 나머지 25%는 조 회장, 김 회장, 이오석, 문철호, 김일옥씨가 분담했다고 밝혔다. 반면 조 회장의 회고록 ‘나의 회고’에는 48년 말 평소 안면이 있던 이 회장이 명륜동 조 회장의 집을 찾아와 사업얘기를 하던 차에 조 회장이 사업자금 800만원을 빌려준 것으로 나온다.2개월 뒤쯤 조 회장은 200만원을 더 투자해 1000만원을 채웠다. 이 회장이 이미 투자한 돈은 700만원이었다고 나와있다. 한국전쟁으로 잠시 헤어졌던 둘은 51년 이 회장이 당시 가족이 피난가 있던 마산에 들렀다가 조 회장을 만나 부산에 새로 차린 삼성물산에 와서 일하기를 권하면서 다시 이어졌다. 조 회장 역시 이와 비슷하게 기억했다. 호암자전은 또 조 회장과의 결별에 대한 별도 언급없이 63년 3월 2일 효성물산과 한국타이어, 한일나일론을 양도했다고만 명시했다. 나의 회고는 60년 3월초 일본 도쿄에서 골프를 치던 도중 이 회장이 결별 의사를 밝혔다고 소개한다. 이날 두 사람은 서로의 지분에 대해 언쟁을 가졌다. 둘의 재산분배는 62년 8월 이 회장의 자택에서 다시 논의된다. 조 회장은 “내 지분이 삼성 전체의 3분의 1쯤 되니 제일제당을 떼어달라.”고 제의하고 이 회장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지분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고 갈등이 점점 커지다 64년에야 결론이 난다. 조 회장은 자신이 분배받은 재산(한국타이어와 한일나일론의 삼성 지분 50%, 효성물산)은 3억원 정도로 자기 몫의 10분의 1도 안됐다고 밝혔다. 분가하면서의 불화는 한동안 재계 인사들에게 회자됐었다. 그러나 지난 84년 먼저 세상을 떠난 조 회장의 빈소를 이 회장이 찾아와 한참동안 머물며 ‘앙금’이 없었음을 내외에 알렸다.3년뒤인 87년 이 회장도 영면했다. ukelvin@seoul.co.kr ■ 삼성물산 역대 대표이사 1938년 이병철 회장 1960년 허정구 사장(LG창업주 구인회 회장의 사돈 허만정씨의 장남, 삼양통상 창업주) 1961년 박도언 사장 1963년 김선필 사장 1966년 안동선 사장 1967년 김진하 전무 1967년 박태암 사장 1967년 성상영 사장 1968년 정수창 사장(전 두산그룹 회장) 1970년 정상희 사장(이명희 신세계 회장 시아버지) 1971년 김정렬 사장 1974년 이은택 사장 1977년 손상모 사장(전 동부그룹 부회장) 1978년 송세창 사장(전 나산그룹 부회장) 1981년 경주현 사장(전 삼성종합화학 회장) 1984년 배상욱 사장 1985년 이필곤 사장 1993년 신세길 사장(현 서울반도체 회장) 1995년 이필곤 부회장(현 알티전자 회장) 1997년 현명관 부회장(현 전경련 부회장) 2000년 이상대 사장(현 건설부문) 2001년 배종렬 사장 2004년 정우택 사장(현 상사부문)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최광숙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재즈 신데렐라’ 노라 존스 한국 온다

    ‘재즈 신데렐라’ 노라 존스 한국 온다

    단 2장의 앨범으로 전세계 음악팬들을 사로잡은 미국 ‘팝·재즈계의 신데렐라’ 노라 존스가 한국에 온다.3월5일 오후 7시30분 서울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첫 내한 무대를 열고 휴식처럼 편안하고 포근한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2001년 21살의 나이에 발표한 데뷔 앨범 ‘Come Away With Me’로 전세계 20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고 이듬해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신인 아티스트’‘올해의 앨범’ 등 무려 8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던 노라 존스. 지난해 발표한 2집 앨범 ‘Feels Like Home’으로 올해 그래미 시상식에서도 5개 부문과 고(故) 레이 찰스의 유작 앨범 ‘Genious Loves Company’에 수록된 듀엣곡 ‘Here We Go Again’으로 2개 부문 등 총 7개 부문의 후보로 올라 ‘2년생 징크스’를 깨는 저력을 과시했다. 2년 가까이 공을 들인 노라 존스의 내한은 2월27일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3월14일까지 총 9개국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성사됐다. 1979년 뉴욕에서 태어난 노라 존스는 어렸을 때부터 음악에 천부적인 소질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아버지는 비틀스 멤버들에게 인도의 전통악기 ‘시타’ 연주법을 가르쳤던 인도 음악의 거장 라비 샹카. 음악적 재능과 관심을 물려받은 존스가 재즈에 깊이 빠진 것은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에서 만난 제시 해리스, 리 알렉산더, 댄 리이저 등과 그룹을 결성해 만든 데모 테이프 한 장으로 블루 노트와 계약을 맺게 되면서 그녀의 인생도 바뀌었다. 존스의 음악이 가진 매력은 듣는 이에게 평안과 안식을 준다는 점. 나이답지 않은 원숙한 목소리로 속삭이듯 부르는 노래는 세계 대중의 공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데뷔 시절부터 함께해온 일명 ‘핸섬 밴드’를 대동하고 내한 무대에 서며 최고 히트곡 ‘Don’t Know Why’를 비롯해 2집 수록곡들을 선뵐 예정이다.5만∼15만원. 공연 전과 후 열리는 파티 참석권을 포함한 플래티넘 패키지(25만원)도 마련돼 있다.(02)541-6234. 때맞춰 EMI에서는 그녀의 공연 실황을 담은 DVD를 출시했다. 지난해 8월 컨트리 음악의 본고장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가진 공연을 담은 것으로 보너스 트랙과 뮤직비디오 포함, 총 22곡이 실려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이경기의 스크린1인치]유령! 얼굴 좀 보여 봐봐봐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무대로 미모의 소프라노 여가수와 정체를 알 수 없는 마스크 신사의 간절하면서도 파국이 예상되는 러브 스토리. ‘오페라의 유령’이 2004년 연말 전 세계 흥행가의 뉴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 연극, 오페라 등으로 이미 널리 알려진 이 소재는 이번에는 ‘배트맨과 로빈’ ‘폴링 다운’ 등으로 우리에게도 낯익은 조엘 슈마허 감독이 록 오페라 형식으로 각색해 화려하고 기품 있는 영상 무대극을 선사해 주고 있다. 1861년 파리 오페라 극장. 천상의 목소리를 자랑하던 이가 불의의 얼굴 화상을 입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뒤 늘상 오페라 극장 2층 5번 박스에 단골로 착석하고 있다. 그는 오페라 ‘한니발’의 프리마돈나 크리스틴을 보고 단번에 사랑에 빠진다. 그렇지만 크리스틴은 미남 청년 라울의 뜨거운 애정을 받고 있는 상태. 분노한 ‘오페라의 유령’은 여러 악의적인 사건을 만들어 내지만 크리스틴의 사랑을 차지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은둔해 있는 마궁에 분신과도 같은 마스크만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져 버린다는 것이 기둥 즐거리. 극중 ‘오페라의 유령’이 크리스틴을 납치하여 마궁(魔宮)으로 노를 저어 가는 장면에서 울려 퍼지는 멜로디가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 “꿈결에서 그가 나를 위해 노래를 불러 주고 있네요. 나를 불러 주는 그 목소리,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오페라의 유령’을 발견할 수 있지요.”라는 노랫말이다. 이 노래로 파페라 샛별로 부상한 주인공이 사라 브라이트만. 흥미로운 점은 1910년 프랑스 추리 작가 가스롱 르루가 발표한 동명 소설을 1986년 10월 뮤지컬로 각색할 때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당시 2번째 부인인 사라에게 뜨거운 사랑의 감정을 드러내기 위해 이 주제곡을 취입시켜 밀리언셀러로 만든 후일담을 남겼다. 원작에서는 선천적인 기형을 갖고 있는 악한(惡漢) 에릭이 오페라단의 미모의 프리마돈나를 짝사랑하고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자 온갖 악행을 벌이다 어느날 홀연히 종적을 감추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학 전문가들은 공포스러운 존재인 ‘유령’을 통해 인간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름다움, 추함, 선과 악 그리고 죽음과 삶의 의미를 골고루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한다.‘오페라의 유령’은 흉측한 외모의 괴한이 미녀의 사랑을 갈구한다는 것에서 동화 ‘미녀와 야수’를 떠올리게 하고 있는 동시에 선과 악을 동시에 갖고 있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 피의 복수를 꾀하고 있다는 점에서 드라큘라나 프랑켄슈타인을 연상시킨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86년 영국 공연 이후 88년 뉴욕 브로드웨이로 진출해 오페라계의 아카데미라는 애칭을 듣고 있는 토니상 가운데 작품·남우·감독 등 7개상을 석권했다. 오페레타 형식으로 각색한 주역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뮤지컬계의 미다스 손’으로 칭송 받고 있는 작곡가.73년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서 오케스트라 지휘를 맡은 것을 시발로 해서 ‘캐츠’‘에비타’ ‘코니와 칼라’ 등의 뮤지컬을 히트시켰다. 타이틀 곡외에 수십개의 촛불을 배경으로 ‘오페라의 유령’이 불러 주는 ‘Music of the Night’을 비롯해 크리스틴과 라울이 듀엣으로 불러 주는 연가 ‘Wishing You Were Somehow Here Again’ 등의 삽입곡은 음악 애호가들의 환대를 받고 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미스틱 리버’에서 숀 펜의 딸 키티역을 맡았던 에미 로섬이 히로인 크리스틴역을 맡아 영화와 오페라계를 주도할 21세기 유망주로 조명 받고 있다.
  • [문화마당] ‘알바’와 ‘바이토’/김욱동 서강대 교수·문학평론가

    몇 해 전 일본을 여행할 때 도쿄 시내 길거리에서 ‘바이토 모집’이라는 간판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한 적이 있다. 이런 간판을 내걸고 있는 곳이 하나같이 가게인 점으로 미루어보아 아마 사람을 모집하고 있는 것임에 틀림없었다. 그러나 과연 어떤 사람을 모집한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도무지 알 길이 없었다.나중에 알게 된 일이었지만 아르바이트할 사람을 모집한다는 광고였다.일본 사람들은 ‘아르바이트’(Arbeit)라는 독일어에서 생선 대가리를 잘라내듯 앞 음절을 잘라내 버리고 ‘바이트’라는 뒤 음절을 취해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요즈음 우리나라에서도 길거리를 가다 보면 ‘알바 모집’이라는 간판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학생들이 주고받는 대화에서도 이 말을 자주 듣는다.‘알바’란 ‘바이토’와 마찬가지로 아르바이트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을 가리킴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본디 ‘아르바이트’라는 독일어는 생업,노동,작업 또는 연구 등을 뜻하는 말이다.부업이라는 뜻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영어의 ‘워크’라는 말과 마찬가지로 본격적인 일을 가리키는 말이다.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이 말이 일본이나 한국 같은 아시아에 와서는 부업이라는 뜻으로 그 격이 뚝 떨어져 버린다. 그런데 같은 독일어를 취해 쓰면서도 왜 일본 사람들은 ‘바이토’라고 하고,우리나라 사람들은 ‘알바’라고 하는 것일까? 언어학적으로 보자면 ‘알바’보다는 ‘바이토’가 더 이치에 맞는다.의미의 무게가 ‘아르’보다는 ‘바이트’ 쪽에 실려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음절 단위로 보더라도 ‘아르’와 ‘바이트’로 분철할 수는 있어도 ‘알바’(아르바)로는 분철할 수 없다.이렇게 문법 규칙을 어기면서까지 ‘알바’라고 하는 것은 의미니 음절이니 가리지 않고 무조건 앞쪽을 택하고 보는 우리네 언어 습관 때문이다. 몇 해 전 우리나라 영화관에서 ‘어게인스트’라는 제목의 할리우드 영화가 크게 히트한 적이 있다.아무래도 영어 전치사 하나로 제목을 삼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이 전치사는 반대,대립,적대 관계 등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충돌이나 불리 따위의 뜻을 나타내는 말이다. 서양어의 전치사란 우리말의 조사처럼 홀로 설 수 없고 반드시 다른 말과 함께 사용되어야 한다.아니나 다를까 이 영화의 원래 제목을 확인해 보니 ‘어게인스트 올 디 오즈’(Against All the Odds)라고 되어 있었다.그러니까 ‘온갖 역경을 딛고’라는 뜻이다. 그 때서야 비로소 왜 그 영화의 제목을 그렇게 붙였는지 이해가 되었다.그런데도 영화 수입자는 가장 핵심적인 뒤쪽 낱말은 모두 빼 버린 채 맨 앞의 전치사 한 토막만을 취해 와 제목으로 삼았던 것이다. 비단 영화 제목만이 아니다.몇 해 전에는 ‘위스’(With)라는 여성 잡지가 관심을 끌었다. 그런데 이 잡지의 제호도 뜻이 통하지 않는다.동반,접촉,일치 등과 함께 수단이나 도구 따위를 나타내는 이 전치사도 ‘어게인스트’처럼 혼자만으로는 아무런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우리나라에는 국어를 연구하기 위한 기관으로 국립국어연구원이 있다.국어연구원은 맞춤법뿐만 아니라 국어와 함께 자주 사용하는 외래어나 외국어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김욱동 서강대 교수·문학평론가
  • R&B 거장의 마지막 열창/레이 찰스 유작 앨범 출시

    ‘거장다운 마무리’.지난 6월 타계한 ‘솔·R&B의 대부’ 레이 찰스의 유작 앨범이 출시됐다.타이틀은 ‘Genius Loves Company’.그가 세상을 뜨기 3개월 전에 제작됐다.자신의 운명을 예견했던 것처럼,평소 사랑하고 존경했던 후배·동료 가수 12명을 모아 좋아하는 노래를 함께 불렀다.그렇게 해서 그의 마지막 앨범이자 최초의 듀엣 앨범이 탄생됐다. 그는 “… 내 자신의 듀엣 앨범만은 없었다.이제 내가 사랑하는 친구들 그리고 내가 존경하는 아티스트들과 내 스튜디오에서 나와 함께 라이브로 노래를 해도 좋을 때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참여한 뮤지션들은 설명이 필요없는 인물들.신예 노라 존스에서부터 다이애나 크롤,제임스 테일러,엘튼 존,나탈리 콜,보니 레잇,윌리 넬슨,마이클 맥도널드,BB 킹,글래디스 나이트,밴 모리슨까지.이들이 받은 그래미상을 합하면 모두 79개나 될 정도다.최고의 가수들이 만나 빚어내는 하모니는 깊고 색다른 맛을 전한다.노라 존스와 함께 부른 그의 1967년 작 ‘Here We Go Again’은 할아버지와 손녀가 함께 부른 듯한 정겨운 느낌의 노래다.나탈리 콜과 호흡을 맞춘 ‘Fever’는 정열적이고,윌리 넬슨과 듀엣을 이룬 ‘It Was A Very Good Year’에는 노장들의 노련함이 배어 있다.엘튼 존의 히트곡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는 가장 마지막에 녹음한 작품.언뜻 쇠약한 모습이 엿보이기도 하지만 거장의 마지막 열창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EMI.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새 음반]

    계속되는 복고 열풍.마이클 볼튼과 보이스 투 멘은 리메이크 앨범으로,엘튼 존과 카펜터스는 베스트 음반으로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마이클 볼튼 VINTAGE 전세계 52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90년대 최고 팝스타 가운데 한 사람인 마이클 볼튼의 새 앨범.앨범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이 40∼60년대 팝 스탠더드 넘버 11곡을 리메이크해서 담았다.‘All The Way’를 비롯해 우리에게 친숙한 ‘When I Fall in Love’ ‘Summer Time’ 등의 노래가 호소력 짙은 곡으로 다시 태어났다.EMI. ●보이즈 투 멘 Throwback Vol.1 3인조로 ‘구조조정’된 뒤 들고 온 첫 번째 앨범.마이클 잭슨의 최고 히트작 ‘스릴러’에 수록됐던 ‘Human Nature’를 비롯해 홀 앤 오츠의 ‘Sara Smile’ ‘You Make Me Feel Brand New’ 등 70∼80년대 팝 명곡들을 멋진 화음으로 풀어냈다.첫 트랙에 실린 ‘Let It Whip’을 펑크 스타일로 살렸으며,9번 트랙에 실린 ‘Time Will Reveal’에서는 이들의 ‘전매특허’인 아카펠라의 진수를 다시 느낄 수 있다.소니뮤직. ●엘튼 존 Greatest Hits 17일 한국 팬들과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갖는 엘튼 존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앨범.아시아 콘서트 투어를 기념하여 발매됐으며 두 장의 CD와 한 장의 DVD로 구성된 디럭스 패키지다.지금까지 발표된 30여장의 앨범에서 뽑은 34곡을 리마스터링해서 실었으며,화려한 공연 실황을 담은 32곡의 영상이 수록돼 있다. 영문·한글가사,해설지,다채로운 사진이 담겨 있는 북클릿이 함께 담겨 있어 소장 가치를 더해준다.유니버설. ●카펜터스 Yesterday Once More 거식증을 앓다가 사망한 카렌 카펜터스 사후 20주년을 기념하는 아시아 한정판.1969년부터 1983년까지 발표됐던 이들의 감미로운 히트 넘버 28곡을 두 장의 CD에 담았다.‘Yesterday Once More’ ‘Top Of The World’ 등 익숙한 곡들에서부터 ‘There’s A kind Of Hush’ ‘I Just Fall In Love Again’ 등 카펜터스 골드 앨범에 없었던 10곡이 추가로 실려 있다.유니버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