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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전 ‘마지막 공판’ 나온 尹, ‘딱 한 곳’ 응시하더니… [포착]

    대선 전 ‘마지막 공판’ 나온 尹, ‘딱 한 곳’ 응시하더니… [포착]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선거 전 마지막 재판에 출석했다. 다만 여전히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26일 오전 10시 15분부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혐의 사건 5차 공판을 열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오전 10시쯤 지법 2층 서관 입구에 도착해 검은색 승합차에서 내렸다. 짙은 남색 계열의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윤 전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국민께 할 말이 있는지’, ‘불법 계엄을 사과할 생각이 없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여전히 침묵했다. ‘검찰의 비화폰 압수수색영장 발부 요청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부정선거 관련 영화는 왜 봤는지’ 등을 묻는 말에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윤 전 대통령은 오전 재판을 마치고 법원을 빠져나올 때도 지지자들을 응시하고 웃음을 지을 뿐이었다. ‘국민의힘에서 외부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대선에도 부정선거가 있을 것이라고 보는지’, ‘대선 전 탈당을 왜 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을 지켰다. ‘YOON AGAIN(윤 어게인)’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법원에 모인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 “지하로 모셔라” 등의 구호를 크게 외쳤다. 윤 전 대통령이 법원에 취재진이 설치한 포토라인을 통과한 건 이날이 세 번째다. 2차 공판 때까지는 법원 허가에 따라 지하 주차장을 통해 비공개 출입했으나, 지난 12일 3차 재판부터는 일반 피고인과 마찬가지로 지상 출입구를 통해 출석하고 있다. 이날 재판은 대통령 선거일인 6월 3일에 앞서 열리는 마지막 재판으로, 다음 재판은 대선 이후인 6월 9일에 열린다.
  • “광화문에서 빌 클린턴 봤어요”…깜짝 ‘비공개’ 방한 [포착]

    “광화문에서 빌 클린턴 봤어요”…깜짝 ‘비공개’ 방한 [포착]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최근 비공개로 한국을 찾았다. 앞서 이날 소셜미디어(SNS)에는 서울 광화문과 인사동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을 목격했다는 글이 다수 게시되기도 했다. 목격자들이 올린 사진에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경호 및 수행원으로 보이는 인물들과 서울 한복판을 걷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한국 정부 고위급 인사와 공식 회동하는 일정을 잡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방한 기간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 머물며 국내 재계 인사들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지지자, ‘선거 개입’ 주장 이번 클린턴 전 대통령 방한을 두고 일각에서는 ‘선거 개입설’ 등 음모론을 제기했다.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를 신봉하는 극우성향의 인플루언서 로라 루머는 최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클린턴 전 대통령 방한 소식을 알리며, 한국 대선 개입설을 퍼뜨렸다. 그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한국 대선을 불과 16일 앞두고 방한해 모금 행사를 열 예정”이라며 “누구를 위한 모금인지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대선 결과에 달린 중국의 이해관계 및 클린턴 가문과 중국의 오랜 연결고리 속에서 이번 방문이 아시아 정치 지형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라고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중국의 이익을 위해 한국 대선에 개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었다. MBK 김병주 회장 면담설도 루머는 또한 클린턴 전 대통령이 동북아 1위 사모펀드 운영사(PEF)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미국 이름 마이클 병주 김)과 김 회장의 서울 자택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루머는 김 회장을 ‘한국 최대 부자’라고 소개했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왜 김 회장을 만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MBK 측은 “확인하기 어렵다”라고 답했다. 김 회장은 국적이 미국이며, 작년 미국 포브스지의 추산에 따르면 보유 자산 가치가 97억달러(13조 5000억원)에 달한다. 해당 포브스 집계에서 김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15억 달러)에 이어 국내 두 번째 거부로 꼽혔다. 한편 클린턴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1993년 7월과 1996년 4월 한국을 공식 방문했다. 마지막 공식 방한은 1998년 11월 20일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때였다.
  • “5·18 제45주년…5월 광주가 ‘5월의 친구’를 환영합니다”

    “5·18 제45주년…5월 광주가 ‘5월의 친구’를 환영합니다”

    ‘오월광주’가 대한민국과 전세계 민주시민을 반갑게 맞이한다. 광주시는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를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오월 민주주의 대축제’로 펼친다고 11일 밝혔다. 1980년 이후 광주를 찾아주고, 불러준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특별한 손님맞이다. 광주시는 오는 17~18일 대중교통 전면 무료를 비롯해 5·18전야제 ‘오월텐트촌’ 운영, ‘소년의 길’ 투어, 주먹밥 무료나눔과 49개 제과점이 참여하는 빵 나눔세일, 세계인권도시포럼 등 총 145개의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올해 5·18기념행사는 ‘아! 오월, 다시 만난 오월(Ah May, The May We Meet Again)’을 구호로 내걸었다. 전야제가 열리는 17일엔 오전 10시30분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5·18민주유공자와 유가족, 시민 등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애도하는 ‘5·18민주화운동 추모식’이 진행된다. 이어 오전 11시부터는 1980년 당시 시민자치의 나눔공동체 대동세상을 구현하는 ‘시민난장’이 5·18민주광장과 동구 금남로1~3가 차 없는 거리, 동구 중앙로 일대에서 열린다. 시민난장 프로그램 중 하나인 ‘오월연극제’는 전일빌딩245 9층 다목적강당에서 1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5·18을 알려온 광주의 대표 극단들의 연극을 선보인다. 놀이패 신명의 ‘언젠가 봄날에’, 극단 토박이의 ‘오! 금남식당’, 극단 깍지의 ‘망대’, 푸른연극마을의 ‘나와 어머니와 망월’이 상연된다. 국가폭력과 재난 참사 희생자들의 아픔과 함께하는 ‘민주주의 대합창’은 17일 오후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5·18민주광장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부산 ‘박종철합창단’, 안산 ‘4·16합창단’, 서울 ‘이소선합창단’과 ‘6·15합창단’, 광주의 ‘1987합창단’, ‘흥사단기러기합창단’, ‘푸른솔합창단’이 함께 한다. 오후 4시부터는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참여해 80년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금남로로 횃불행진 했던 민족민주화성회를 재현하는 ‘민주평화대행진’이 진행된다. 올해는 참가단체별로 5곳(광주고·북동성당·조선대·전남대·광주역)에서 출발하며, 출발지별로 현수막과 피켓·깃발 등을 준비해 전야제가 열리는 금남로로 집결한다. 오후 5시부터는 5·18기념행사의 꽃인 ‘전야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금남로4가역 교차로 4면을 이용한 무대가 준비된다. 이번 전야제는 민주주의의 연원인 ‘오월 광주’를 찾는 전국의 민주시민들의 열망을 모아 새로운 세계를 맞이하는 ‘민주주의 대축제’로 준비되며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오월광주 특별체험 기획행사로 17~18일 이틀간 광주지역 대중교통(시내버스·도시철도) 및 교통약자이동차량 무료 이용 확대, 17일 중앙초등학교에서 ‘오월 텐트촌’ 운영, ‘소년의 길’ 조성, 주먹밥 나눔 및 빵 할인행사를 추진한다. 광주시민은 물론, 광주를 찾은 방문객들이 일상 속에서 5·18의 연대와 나눔정신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튿날인 18일 오전 10시에는 국가보훈부 주관으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다. 5·18민주광장에서는 오후 5시 ‘민주의 종 타종식’이, 오후 7시 ‘2025 광주인권상 시상식’이 개최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많은 이들이 80년 광주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구했다고 말하지만 광주는 80년 5월 고립됐던 광주를 손잡아준 많은 이들 덕분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꽃피울 수 있었음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계엄과 탄핵을 넘어 새로운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길목에서 맞는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이 어느 때보다 특별한 이유”라며 “걷고, 타고, 먹으며, 민주·인권·평화의 광주정신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한 만큼 오월친구들의 광주방문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 전광훈 ‘대선 출마’ 선언에 박지원 “낭보…제일 반가워”

    전광훈 ‘대선 출마’ 선언에 박지원 “낭보…제일 반가워”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대선 출마 선언에 “제일 반가운 보도”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전 목사의 대선 출마 소식을 공유하며 “혼자 기뻐하기에는 너무 과한 욕심이라 판단, 전 국민께 공유하오니 박수갈채 바란다. 낭보 중의 낭보”라며 이같이 전했다. 박 의원은 “자유통일당 당원 1호 윤석열! Yoon Again! 대통령 후보 전광훈”이라고 했다. 전광훈 목사는 전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개최한 ‘4·19 광화문 혁명 국민 대회’에 참석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전 목사는 “공수처·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해체, 헌법재판관들 척결, 여의도 국회 해체 이 모든 것을 집행할 사람은 나 하나밖에 없다”며 “그래서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내가 한 번 맛을 보여주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를 당선시키면 당선시켰지 국민의힘 후보 8명은 절대로 당선시키지 않겠다”며 “우리의 존재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전 목사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뒤의 대통령을 만들 능력은 없어도 방해할 능력은 있다”며 “자유통일당으로 모셔 오겠다”고 했다. 다만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자칫 보수 지지자들의 표가 분산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 결국 현실이 된 尹 사저 정치… ‘윤 어게인’ 핵심들 불러 회동

    결국 현실이 된 尹 사저 정치… ‘윤 어게인’ 핵심들 불러 회동

    창당 시도한 김계리·배의철 초청“윤버지” 사진 공유… 윤심 실린 듯전광훈 “국힘 탈당시키면 모실 것”당내 “무덤 파” 민주 “죄책감 없어”尹 피고인석 모습 오늘 처음 공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동 사저에서 사실상 정치 행보를 하며 6·3 대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시도를 이어 가고 있다. 국민의힘이 경선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우려했던 윤 전 대통령의 ‘비협조’가 현실이 된 것이다. ‘윤 어게인’(Yoon Again) 윤석열 신당 창당을 시도했던 김계리 변호사는 지난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윤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17일 신당 창당 공보방으로 논란을 일으킨 배의철 변호사도 함께했다. 김 변호사는 사진을 공유하며 “내 손으로 뽑은 나의 첫 대통령. 윤버지(윤석열 아버지)”라고 썼다. 배 변호사는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논란 끝에 이를 중단했다. 김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당시 사건을 맡은 변호인단 중 한 명으로 “나는 대통령에게 계몽됐다”고 말했었다. 두 사람 모두 ‘국민변호인단’으로 활동하며 신당 창당을 물밑에서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윤 전 대통령이 신당 논란의 핵심 당사자들을 직접 사저로 초청하고 사진 공개를 허용하면서 신당 논란에 ‘윤심’(윤석열의 의중)이 작용한 것이란 해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구(舊) 여권의 한 관계자는 “관저에서는 참모들이 말릴 수라도 있었으나 사저 생활부터는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광화문 탄핵 반대 집회를 이끌었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을) 탈당시키면 자유통일당에 모셔 오겠다”며 대선 직접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전 목사는 19일 집회에서 “8명의 국민의힘 후보가 ‘광화문’하고 가까이하지 말라고 계속 발광을 떨고 있다”며 “그래서 나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 한번 내가 맛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올 게 왔다’는 분위기다. 당내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는 만큼 대선 기간을 조용히 보낼 것이란 기대와 ‘사저 정치’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공존했다. 한 의원은 “우리 후보들이 애를 쓰는데 윤 전 대통령이 ‘윤석열 대 이재명’으로 무덤을 파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 냈다. 한민수 대변인은 20일 논평에서 “윤 전 대통령은 배·김 변호사를 사저에서 만나 윤 어게인 신당 창당을 배후 조종이라도 한 것이냐”며 “대한민국의 주권자 국민을 배신한 행위로 대통령직에서 쫓겨난 윤석열은 여전히 일말의 죄책감도 없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 심리로 열리는 형사재판 2차 공판에 출석한다. 이날 공판에선 피고인석에 앉은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이 처음으로 언론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재판부의 법정 촬영 허가에 따라 재판 시작 전까지 모습이 공개된다. 다만 이번에도 지하주차장 출입을 허용해 법정에 들어서는 모습은 외부에 노출되지 않는다. 1차 공판에서 93분 셀프 변론을 했던 윤 전 대통령이 어떤 발언을 쏟아 낼지도 관심이다. 2차 공판에서는 조성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과 김형기 특수전사령부 1특전대대장에 대한 윤 전 대통령 측의 반대신문이 예정돼 있다.
  •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尹, 자유통일당으로 모셔 올 것”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尹, 자유통일당으로 모셔 올 것”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19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윤 어게인’(Yoon Again)을 외치며 집회를 열었다.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11시쯤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광화문 국민대회’를 진행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부는 궂은 날씨에도 오후 3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1만 5000명이 모였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윤 어게인”, “윤석열은 돌아온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전 목사는 무대에 올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헌법재판소, 국회 등의 해체를 언급하며 “이 모든 것을 집행할 사람은 나 하나밖에 없다. 그래서 내가 대통령 후보에 출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통일당 후보로 대선에 나가겠다며 “8명의 국민의힘 예비 후보들이 광화문하고는 가까이하지 말라고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8명은 절대로 당선 안 시킨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자유통일당으로 모셔 오겠다”고 덧붙였다.
  • 변호인단 ‘윤어게인 신당’ 잠정 보류… 尹 “하나로 합쳐야 할 때” 만류

    변호인단 ‘윤어게인 신당’ 잠정 보류… 尹 “하나로 합쳐야 할 때” 만류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호인단이 17일 윤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신당 창당을 예고했다가 반나절도 안 돼 잠정 보류하는 일이 벌어졌다. 윤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단 소속 배의철·김계리 변호사는 이날 ‘윤어게인(Yoon Again) 신당 제안 관련 기자회견 취소’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내일(18일) 기자회견을 놓고 너무 많은 오해와 억측들이 난무해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 있기에 대통령의 말씀에 따라 기자회견을 일단 유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 이후 10여일이 넘는 시간 동안 자유 진영의 수많은 시민사회단체를 만나 의견을 수렴했다”면서 “대통령 변호인단의 청년 변호사 5명이 자유 진영 전체에 ‘윤어게인 신당’을 제안해 국민들의 열망을 담을 그릇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 기자회견을 예고하자 대통령이 우리 청년을 만류했다”며 “대통령은 ‘자유와 책임’에 따라 스스로 판단하고 패기 있게 행동하라 말씀하셨지만 지금은 힘을 하나로 합쳐야 할 때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힘으로부터의 압박도 오늘 하루 빗발쳤다”고 했다. 배 변호사는 기자 대상 공보방에서 ‘창당이 보류냐, 회견만 보류냐’라는 질문에는 “창당이 보류”라고 답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단 소속 배 변호사는 이날 오후 ‘윤어게인 신당 내외신 공보방’이라는 제목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만들고 “대통령 변호인단 소속 변호사 5명이 18일 신당 관련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이에 친윤(친윤석열)계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소셜미디어(SNS)에 “신당 창당은 보수 진영 전체는 물론이고 윤 전 대통령에게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패착”이라며 “순진한 청년들을 내세워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를 위해 ‘윤심’(윤 전 대통령의 의중) 팔이를 하는 행위가 아니길 바란다”고 적었다. 다만 이들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자유 진영이 하나돼 승리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을 찾겠다”면서 향후 정치적 행보에 나설 여지를 남겨 두기도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오는 21일 두 번째 공판에서 취재진의 법정 촬영을 허가했다. 지난 14일 열린 첫 공판 때는 재판부가 촬영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아 일각에서 특혜 논란이 일기도 했다.
  • “대통령 말씀…” 尹변호인단, ‘윤 AGAIN’ 신당 창당 돌연 보류

    “대통령 말씀…” 尹변호인단, ‘윤 AGAIN’ 신당 창당 돌연 보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인단이 17일 윤 전 대통령 이름을 딴 신당 창당을 추진하다 돌연 보류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나는 계몽됐다”라며 ‘계몽령’ 주장을 펼쳤던 김계리, 배의철 변호사는 이날 오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윤 어게인’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가 4시간여 만에 일정을 취소했다. 이들 변호사는 “조기 대선 국면에서 신당 제안이 대통령님 의중이나 뜻 혹은 영향력 행사 등에 대한 여러 오해를 낳을 수 있어 기자회견으로 이를 공식화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윤 전 대통령이 “지금은 힘을 하나로 합쳐야 할 때”라며 기자회견을 만류했다고도 전했다. 신당 창당 시도 배경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담을 수 없는 2030과 자유진영의 목소리를 담아 정권재창출과 단일화를 향해 연대하고자 함이었다”면서도 “대통령님의 말씀에 따라 기자회견을 일단 유보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석동현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은 (신당 창당에) 일절 관여하거나 참여하지 않는다”며 “대통령 변호인들의 변호 업무와 정당은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서는 “탄핵에 분노한 청년 세대들이 무언가라도 해야겠다는 절박한 몸짓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아크로비스타 상가에 나타난 尹… 김성훈 경호 속 30분 산책

    아크로비스타 상가에 나타난 尹… 김성훈 경호 속 30분 산책

    사저 복귀 이후 첫 외부 활동 포착주민에 “대통령 5년 하나, 3년 하나”관저 퇴거 땐 청년 포옹·주먹 불끈 김문수·나경원, 청년과 ‘햄버거 회동’단일화엔 “생각한 적 없어” 선 그어강성 반탄 윤상현도 “15일 출마 선언”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886일 만에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저로 복귀하며 “어차피 뭐 (대통령) 5년 하나, 3년 하나”라고 주민들에게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용산 관저를 나오면서는 “새로운 길을 찾겠다”며 ‘사저 정치’의 시작을 공식화했다. 윤 전 대통령이 6·3 대선의 상수로 자리잡으며 보수 주자들의 ‘윤심’(尹心) 연대 가능성도 주목된다. 윤 전 대통령은 13일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지하 1층 상가에서 경호팀 5명 정도를 대동하고 오후 2시 10분쯤부터 30분가량 걸었고 오후 5시쯤에도 같은 곳을 산책했다. 윤 전 대통령은 남색 패딩 점퍼에 운동화 차림의 편한 복장을 했고, 머리는 손질된 모습이었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이 사저로 복귀한 후 첫 외부 활동이다. 윤 전 대통령 산책에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도 동행하며 밀착 경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경호법에 따르면 파면 등으로 임기 만료 전 퇴임한 대통령도 경호·경비와 관련된 예우는 유지된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사저로 복귀해 입주민들에게 “다 이기고 돌아온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법률대리인단을 통해 공개한 메시지에서는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며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관저에서 퇴거하며 지지 청년들과 포옹하고 주먹을 불끈 쥐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지자가 건넨 ‘대한민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Korea Great Again)라고 쓰인 빨간 모자를 쓰고 사람들과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 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영향력 행사를 예고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면 이후 윤 전 대통령은 관저에서 이철우 경북지사, 나경원·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보수 스피커 전한길씨 등을 만나는 등 정치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입장에 섰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나 의원은 함께 외부 일정을 소화하며 보조를 맞추는 모습이다. 김 전 장관과 나 의원은 전날 나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 앞 햄버거 가게에서 청년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11일에는 보수 청년단체가 주최한 ‘연금개악 규탄집회’에도 함께 참석했다. 김 전 장관과 나 의원 모두 탄핵 반대 여론을 주도했던 만큼 추후에 연대 또는 단일화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하지만 경선 후보 등록 전이라 양측 모두 단일화에는 선을 그었다. 김 전 장관은 햄버거 회동 이후 “어떤 목적의 만남이 아니다”라며 “단일화는 염두에 둔 적 없다”고 말했다. 강경 행보를 보여 온 윤 의원도 대선에 출마할 계획이다. 윤 의원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주변 지지자들의 권유가 있어 결심을 했다”며 “15일 후보 등록과 함께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관저 앞에서 尹과 포옹한 대학생…“대통령실 요청받아”

    관저 앞에서 尹과 포옹한 대학생…“대통령실 요청받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로 복귀한 가운데 관저 정문 앞에서 기다리던 청년 대학생과 포옹하는 모습이 주목받았다. 차량에서 내린 윤 전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넥타이를 매지 않은 모습으로 등장해 ‘과잠’(대학교 학과 점퍼)을 입은 청년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포옹하고 악수했다. 이날 이 장면은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전국 40여개 대학 학생 연대인 ‘자유대학’ 소속 대학생들과 대통령실이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을 밝힌 건 자유대학 대표인 한양대 재학생 김준희씨였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관저를 떠나기 1시간 40여분 전부터 진행한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 밝혔다. 자유대학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에서 모여 ‘윤 어게인’(YOON AGAIN)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한남동 관저 앞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방송을 하던 김씨는 “앞쪽에 배치해 주신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인간 띠를 사저까지 한다고 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관계자들께서 관저 쪽으로 와 달라고 부탁을 받아서 이쪽으로 오게 됐다”고 했다. 대화를 이어가던 김씨는 다시 한번 “일단은 오늘 그냥 대통령실 쪽에서 저희더러 와 달라고 해 주신 거 같다. 감사하게 앞쪽에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고 했다. 김씨의 발언이 나오기 전 라이브방송을 진행하던 또 다른 자유대학 운영자는 “연락 다 해 둔 상태다. (과잠 입은 학생들) 다 올 거다.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했다. 마이크를 통해 현장을 정리하는 관계자의 목소리에서도 관저 앞에 청년들을 배치하려는 노력이 드러났다. 이 관계자는 “2030 청년들 앞으로 오셔서 신분증을 지참하시고 청년들은 들어갈 때 꼭 (윤 어게인) 피켓 들고 들어가 달라”고 했다. 여기서 ‘들어가는 곳’은 경찰 펜스로 출입을 제한한 대통령 관저 정문 앞이었다. 이어 “청년들만 남고 나머지는 서 계실 필요 없다. 건너편으로 가시던가 한남대교 입구에 서 있어 달라”며 “여기 계셔 봐야 아무 의미 없다”고 했다. 잠시 후 라이브 방송에선 신분증을 보여주고 펜스를 통과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자유대학 청년들은 경광봉을 든 경호처 직원들의 인도로 이동했다. 주머니와 가방 속 소지품 검사를 할 때면 경호처 직원이 이들의 손에 들려 있는 카메라를 대신 들어주기도 했다. 자유대학의 라이브 방송은 이날 오후 5시 7분쯤 정문 앞에서 4분여간 과잠 입은 청년 등과 인사를 나누는 윤 전 대통령을 비추며 오열하는 소리와 함께 끝이 났다.
  • 尹 퇴거에 한남동·서초동 ‘찬반 집회’…“윤 어게인” vs “윤석열 구속하라”

    尹 퇴거에 한남동·서초동 ‘찬반 집회’…“윤 어게인” vs “윤석열 구속하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저 복귀가 이뤄진 11일 한남동 관저와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인근 곳곳은 윤 전 대통령을 환영하거나 규탄하는 찬반 집회 참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퇴근하는 시민들과 일대 주민들은 집회 소음이나 교통 혼잡으로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경찰 등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한남동 관저 인근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500여명이 모였다. 유튜버 신의한수가 관저 인근 볼보빌딩 앞에서 연 응원 집회에서 사회자는 “40대까지 신분증을 준비해달라”면서 “윤 전 대통령이 직접 악수할 수도 있다. 윤 전 대통령 측 요청이기 때문에 50, 60, 70대는 (관저 앞에는) 입장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윤 전 대통령은 오후 5시 8분쯤 관저 정문에서 걸어나와 손 인사를 한 뒤 대학교 과잠을 입은 청년 지지자 10여명들과 포옹하거나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 “윤 어게인”을 연호했고, 눈물을 흘리는 일부 지지자도 있었다. 지지자로부터 ‘Make Korea Great Again(다시 한국을 위대하게)’라고 적힌 빨간색 캡 모자를 윤 전 대통령이 받아 쓰기도 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 1500명이 한남동 일대에 모였다. 약 6분 뒤인 오후 5시 14분쯤 윤 전 대통령은 검은색 카니발에 탑승했다. 일부 지지자가 차량 행렬을 향해 달려가자 윤 전 대통령은 차창을 내리고 지지자들에 손을 흔들었다. 옆에 앉은 김건희 여사가 보이기도 했다. 비슷한 시각 서초 사저인 아크로비스타 앞은 서울중앙지방법원 100m 인근이어서 집회가 제한되지만, 지지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지지자들과 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정문 인근에서 대치하고 욕설을 외치차, 경찰은 아크로비스타 인근에 질서유지선을 설치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은 오후 5시 30분쯤 아크로비스타 정문에 도착했다. 관저에 입주한 지 886일 만에 서초동 사저로 복귀한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지 않고 김 여사와 차량에서 내렸다. 이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천천히 이동했다. 중년 여성으로부터 꽃다발을 건네받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윤 어게인’이라고 적힌 손팻말이나 태극기를 흔들었고, “윤석열, 대통령”을 외치는 이들도 있었다. 반면 이날 반대 집회에서는 “윤석열을 구속하라”는 구호를 연호했다. 윤 전 대통령이 머무는 서초동 사저 인근에서 찬반 집회가 계속되면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4일부터 윤 전 대통령은 피고인 신분으로 형사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 경찰은 한남동 관저 인근에 기동대 4개 부대 약 260명, 서초동 사저 인근에 기동대 4개 부대·1개 제대 약 280명을 배치하고 경비를 강화한 상태다.
  • 尹 사저 귀가 완료… 주민들과 일일이 인사, 꽃다발 건네받기도

    尹 사저 귀가 완료… 주민들과 일일이 인사, 꽃다발 건네받기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 일주일만인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로 되돌아갔다. 이날 오후 관저 일대는 윤 전 대통령을 반기는 지지자들과 불편을 우려하는 주민들로 양분된 분위기였다. 단지 내부에는 입주자 동대표 일동 명의로 ‘대통령 내외분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내걸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는 윤 전 대통령을 환영하는 꽃바구니들도 줄지어 놓여있었다. 윤 대통령의 이동이 임박해지자 일대의 인파도 점차 늘어났다. 오후 4시 50분쯤에는 이삿짐차 여러대가 아파트 단지로 들어서자 “대통령 짐인가보다”라고 수군대는 목소리도 들렸다. 경찰이 아파트 단지 인근 도로마다 검정색 울타리를 치고 인간 띠를 형성하며 출입을 통제하자 여기저기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태극기와 ‘윤 어게인(YOON AGAIN)’ 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든 윤대통령 지지자들은 경찰 앞에 바짝 붙어 “왜 길을 막느냐”고 항의했다. 오후 5시 30분쯤 윤 전 대통령을 태운 검은색 카니발 차량이 모습을 드러냈다. 차량은 단지로 들어서며 속도를 낮췄고, 윤 전 대통령은 창문을 내리고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윤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은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서지 않고 지상에서 멈춰섰다. 넥타이를 매지 않은 짙은 남색 정장과 흰 와이셔츠 차림의 윤 전 대통령과 흰 셔츠와 검정색 투피스 차림의 김건희 여사가 차에서 내리자 지지자들은 환호하며 태극기를 흔들어댔다. 울먹이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윤 전 대통령 내외는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고 인사를 하며 10여분간 아파트 로비에서 머물렀다. 윤 전 대통령은 한 주민이 건넨 꽃다발을 받아들기도 했다. 오후 5시 45분쯤 윤 전 대통령 내외가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지지자들도 대부분 흩어지며 소동은 일단락 됐다. 그러나 주민 대다수는 당분간 계속될 집회와 시위로 인한 소음, 교통 혼잡 등에 대한 걱정을 내비쳤다. 출입을 통제하는 경찰에게 “제발 문 열어줘요”라고 소리지르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입주민 최모(19)씨는 “몇시간 전에 병원에 가려 집을 나설 때까지만 해도 통제가 없었는데 돌아와보니 집 주위가 모두 막혀 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교통도 복잡하고 집회 시위 소음 때문에 시끄러워서 불편이 클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입주민 이모(39·여)씨는 “오늘 윤 전 대통령이 되돌아온다고 해서 충돌이 있을까봐 걱정했는데 예상보다 평화롭게 마무리 돼 다행”이라면서도 “당분간은 불편할 것 같아서 친정에서 지내야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 “대통령 내외분 수고하셨습니다” 현수막 내건 아크로비스타

    “대통령 내외분 수고하셨습니다” 현수막 내건 아크로비스타

    헌법재판소의 재판관 전원일치로 파면 결정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를 떠나는 11일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거주할 사저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건물에는 “대통령 내외분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아크로비스타 제12기 입주자 동대표 일동’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노고를 기리는 내용의 현수막을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이동 중 볼 수 있는 위치에 걸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5시쯤 아크로비스타 사저로 이동할 계획이다. 사저 인근 인도 곳곳엔 지지자들이 내건 ‘윤 어게인!(Yoon Again!), 다시 대한민국!’, ‘다시 윤석열로 뭉쳐서 윤석열로 일어나자’ 등 문구가 쓰인 현수막도 보였다. 건물 입구 앞에 주차된 트럭 짐칸엔 지지자들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화환 20여개도 실려 있었다. 화환 리본에는 ‘대통령님 힘내세요’ 등 문구가 쓰여 있었다. 경찰은 윤 전 대통령 환영·반대 집회가 예정된 오후 사저 인근에 기동대 2대 부대를 배치해 대비할 예정이다. 한남동 관저 일대에선 이날도 맞불 집회가 열렸다. ‘자유민주주의 무조건 지키자’ 등 피켓을 든 20명가량의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관저 떠나는 길을 배웅하겠다며 자리를 지켰다. 이들 일부는 퇴거 촉구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이재명 오늘 구속될텐데 어떡하냐”고 조롱조의 말을 하기도 했다. 이에 퇴거 촉구 집회 참가자들은 “윤석열 파면됐는데 어떡하냐”고 받아쳤다. 유튜버들끼리 서로 고성과 욕설을 내뱉으며 한때 소란이 일었기도 헀으나, 큰 충돌로 번지지는 않았다. 파면 전까지 윤 전 대통령 탄핵 집회를 주도해온 촛불행동의 권오혁 공동대표는 관저 인근 볼보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을 합법화하려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내란 세력을 진압하려면 ‘윤건희 일당’을 구속시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윤건희 구속 선봉대’ 발족을 알렸다.
  • 트럼프 “샤워를 다시 위대하게”… ‘가정 수압 제한’ 철폐 행정명령

    트럼프 “샤워를 다시 위대하게”… ‘가정 수압 제한’ 철폐 행정명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가정의 샤워기 수압 제한을 철폐하는 내용의 ‘미국의 샤워를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s Showers Great Again) 행정명령에 서명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자원 절약을 위해 가정에서 쓰는 샤워기, 변기, 싱크대, 식기세척기 등의 수압을 제한하는 연방 규정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만들었던 것으로 트럼프 1기 때 폐지됐다. 하지만 전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이를 원상 복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녹기만 하는 종이 빨대를 없앤 것과 마찬가지로 수압 제한 폐지가 ‘상식의 회복’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수압을 제한하면 물이 조금씩 나와 결국 더 오래 씻게 되기 때문에 물 절약 효과가 거의 없다고 거듭 지적한 바 있다. 행정명령서에는 “시장 실패가 소비자 권리 침해를 정당화할 수 없다. 미국인은 스스로 물값을 내야 하며 연방정부의 간섭 없이 샤워기 헤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적혀 있다. 그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돈을 많이 들여 새집을 샀는데 부동산 개발업자가 물을 쓸 수 없다고 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나는 아름다운 머릿결을 유지하기 위해 샤워기 아래 15분 동안 서 있어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부터 수압에 대해 여러 차례 불만을 토로해 왔다. 그는 2019년 “수압이 부족해 사람들은 변기를 한 번이 아니라 10~15번씩 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6월 한 행사장에선 “나는 샤워할 때 멋진 머리카락에 거품이 풍성하게 나야 한다”며 “최고의 제품을 사서 머리 전체에 듬뿍 바르지만 물을 틀면 망할 물이 뚝뚝 떨어질 뿐이다. 정말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 비만 노동자·우울한 공장…중국, AI 영상으로 트럼프 조롱

    비만 노동자·우울한 공장…중국, AI 영상으로 트럼프 조롱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전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을 조롱하는 AI(인공지능) 영상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중국이 미국 노동자의 AI 영상으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조롱했다고 보도했다. 소셜미디어 틱톡과 엑스 등을 통해 순식간에 공유된 32초짜리 영상에는 한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재봉틀로 옷을 만드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비만인인데 모두 우울한 표정으로 느릿느릿하게 작업한다. 특히 영상 마지막에는 대선 기간 중 트럼프 대통령의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자막을 달아 AI 영상의 제작 의도가 엿보인다. 곧 수십 년 동안 해외로 아웃소싱된 값싼 일자리가 미국으로 돌아오면 어떻게 될지 조롱을 담아 영상으로 제작한 것이다. 여기에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재봉틀로 모자를 만드는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의 합성 이미지도 함께 올라왔다.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이 AI 영상이 처음 중국 틱톡 계정에 올라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으로 촉발된 세계 관세 전쟁이 격화하는 와중에 공개된 것에 주목했다. 실제로 9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해 추가 ‘맞불 관세’를 발표한 중국에 대해서 관세를 125%로 올리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한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면서 기본관세율 10%만 적용하는 방침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 재봉틀로 ‘MAGA 모자’ 만드는 트럼프?…中 AI 영상으로 조롱 [핫이슈]

    재봉틀로 ‘MAGA 모자’ 만드는 트럼프?…中 AI 영상으로 조롱 [핫이슈]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전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을 조롱하는 AI(인공지능) 영상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중국이 미국 노동자의 AI 영상으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조롱했다고 보도했다. 소셜미디어 틱톡과 엑스 등을 통해 순식간에 공유된 32초짜리 영상에는 한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재봉틀로 옷을 만드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비만인인데 모두 우울한 표정으로 느릿느릿하게 작업한다. 특히 영상 마지막에는 대선 기간 중 트럼프 대통령의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자막을 달아 AI 영상의 제작 의도가 엿보인다. 곧 수십 년 동안 해외로 아웃소싱된 값싼 일자리가 미국으로 돌아오면 어떻게 될지 조롱을 담아 영상으로 제작한 것이다. 여기에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재봉틀로 모자를 만드는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의 합성 이미지도 함께 올라왔다. 외신은 이 AI 영상이 처음 중국 틱톡 계정에 올라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으로 촉발된 세계 관세 전쟁이 격화하는 와중에 공개된 것에 주목했다. 실제로 9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해 추가 ‘맞불 관세’를 발표한 중국에 대해서 관세를 125%로 올리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한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면서 기본관세율 10%만 적용하는 방침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 “영차” 삽질하는 트럼프… 수령 200년 ‘잭슨 목련’ 뽑은 자리에 어린 ‘마가놀리아’

    “영차” 삽질하는 트럼프… 수령 200년 ‘잭슨 목련’ 뽑은 자리에 어린 ‘마가놀리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안전 문제로 백악관 남쪽 잔디밭인 사우스론에서 제거된 수령 200년 목련 나무를 대체할 새 나무를 심는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백악관은 이날 나무 심기에 대한 언론 취재를 허용하지 않았지만,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짧은 영상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양손으로 삽을 들고 “이제 백악관에 아름다운 나무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백악관에서 오랜 기간 경내 관리 업무를 맡아온 데일 해니에 대해 “데일은 53년 동안 여기 있었다. 그는 환상적이다”라며 그를 소개했다. 붉은색 넥타이에 푸른색 정장 차림의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삽으로 흙을 퍼담아 옆으로 옮기면서 나무 심기에 힘들 보탰다. 백악관은 해당 영상 소개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새 ‘마가놀리아’(MAGAnolia) 묘목을 심었다”고 설명했다. ‘마가놀리아’는 대선 기간 때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슬로건이었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a Great Again)의 약자인 ‘MAGA’와 목련(Magnolia)를 합성한 표현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그러면서 수령 12년 된 이 묘목은 ‘잭슨 목련’(Jackson Magnolia)의 직계 후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자신이 소유한 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린 글에서 ‘잭슨 목련’으로 알려진 거의 200년 된 나무가 문제로 떠올랐다며 제거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것은 끝이 있다. 이 나무는 끔찍한 상태고 안전상으로 매우 위험해서 이제 제거돼야 한다”며 “제거 작업은 다음주에 진행될 예정이고, 매우 아름다운 다른 나무로 대체될 것”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이 나무의 역사적인 목재는 백악관 직원들이 보존하고, 다른 고귀한 용도로 사용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AP통신에 따르면 제거된 목련은 백악관 남쪽 건물 현관 근처에 있었다. 백악관을 방문하는 외국 정상들이 환영받는 장소이며 대통령이 전용 헬기인 마린원을 타려 출발하는 곳이기도 하다. 미국 제7대 대통령인 앤드루 잭슨(1829년~1837년 재임)이 대통령 취임 몇 달 전 사망한 레이철 여사를 그리워하며 사저가 있던 테네시주 허미티지에서 씨앗을 가져와 심었다는 얘기가 전해져 내려와 ‘잭슨 목련’으로 불렸다.
  • “딴 데서 사업할래”… ‘美 관세 폭탄’에 뿔난 펭귄 밈 확산

    “딴 데서 사업할래”… ‘美 관세 폭탄’에 뿔난 펭귄 밈 확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로 세계 증시가 연쇄 폭락하는 등 후폭풍이 커지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사람이 살지 않는 남극 인근 무인도에까지 관세를 매긴 사실을 조롱하는 온라인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최근 한 소셜미디어(SNS) 이용자는 펭귄들이 ‘관세 반대’ 팻말을 들고 시위하거나 트럼프가 “관세를 내라”고 소리치자 펭귄이 “사업을 다른 곳으로 옮긴다”고 맞받아치는 이미지를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구호를 패러디한 ‘미국은 꺼지라고 해’(Make America Go Away) 모자를 쓴 펭귄 사진도 등장했다. 펭귄들이 사는 허드 맥도널드 제도는 호주 서부에서 남서쪽으로 3200㎞ 떨어져 있다. 대부분 빙하로 뒤덮여 있는 무인도다.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일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이 섬에도 10% 관세를 부과한다고 선언했다. 이번 관세 부과가 얼마나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는지 보여 주는 대표적 사례로 회자됐다. SNS에서는 펭귄들이 테슬라 차량에 불을 지르고 갈매기들에게 ‘자동차에 배설물을 투하하라’고 가르치는 그림도 공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반감을 담았다.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이 백악관의 집무실에서 펭귄 한 마리를 앉혀 놓고 손사래를 치며 훈계하는 사진도 올라왔다. 게시자는 “펭귄이 정장까지 입었는데 허드 맥도널드 제도는 관세를 피하지 못했다. ‘고맙다’고 말하지 않아서 그런가”라며 비꼬았다. 지난 2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 밴스 부통령과 논쟁을 벌인 사건을 빗댄 것이다. 미국의 정치학자이자 컨설팅기업 유라시아그룹 대표인 이언 브레머는 엑스(X)에 펭귄들이 가득 들어찬 사진을 올린 뒤 “트럼프의 10% 관세에 항의해 허드 맥도널드 제도에서도 전례 없는 주민 시위가 벌어졌다”며 조롱에 동참했다.
  • “트럼프, 손 떼라” 美전역 1200건 집회

    “트럼프, 손 떼라” 美전역 1200건 집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반대하는 시위가 5일(현지시간) 미국 전역과 유럽 주요 도시에서 펼쳐졌다. 연방 정부조직 축소와 연방공무원 대폭 감축, 글로벌 관세 드라이브, 이민자 추방, 다양성(DEI) 정책 폐기, 대러시아 유화 기조 등 트럼프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2기 행정부 출범 두 달여 만에 봇물 터지듯 분출했다. AP 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DC를 비롯해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덴버, 애틀랜타, 마이애미, 앵커리지 등 50개주 전역에서 시민권 단체, 노동조합, LBGTQ+(성소수자) 옹호 단체, 참전용사 단체 등 150여개 민간 단체 주도로 50만명 이상이 참가한 1200건 이상의 집회, 행진이 벌어졌다. 이번 전국 시위 제목은 ‘손을 떼라’는 의미인 ‘핸즈 오프’(Hands Off)다. 이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최대 규모 ‘반트럼프 시위’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미 정치 심장부인 워싱턴DC에선 백악관에서 워싱턴 기념탑 주변까지 1.6㎞ 남짓 거리 행진에 수만명이 참여했다. 주최 측은 당초 1만여명의 군중을 예상했으나 이날 오후 5배가량 많은 인원이 운집한 것으로 추산했다. 백악관은 이날 시위로 인해 앞서 예정됐던 백악관 정원 투어를 연기했다. 뉴욕 맨해튼 5번가의 시위대 행진은 거의 20블록에 걸쳐 이어졌다. 워싱턴DC 집회 참가자들은 북소리에 맞춰 “트럼프와 머스크는 나가야 한다”, “나는 연방직원을 사랑한다”, “좌파, 우파가 아니라 옳고 그름의 문제”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했다. 특히 대대적인 연방정부 조직 감축을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사진도 트럼프 사진만큼 많아 그에 대한 반감을 가늠할 수 있었다. 반려견에게 ‘정부효율부에 대항하는 개들’(dogs against DOGE)이란 구호가 적힌 옷을 입힌 이도 있었다. 진보단체 ‘무브온’ 대변인인 브리트 자코비치는 “사람들은 트럼프가 낙태권, 시민권은 물론 메디케어, 연방 인력, 소셜 연금, 광범위한 미국경제에서 손을 떼길 바란다”고 했다. 뉴욕에서 달려온 농부 잭 베렌즈(28)는 “억만장자와 부자가 우리 정치 시스템을 통제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WP에 전했다. 스미스소니언 협회 전 직원인 하워드 배스는 “닉슨 대통령 시절 시위 목표가 ‘반베트남전쟁’ 하나였다면 지금은 항의할 목표가 수백개”라며 “내 옛 친구들은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날 미국뿐 아니라,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국내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앞서 지난 2일 상호관세 발표의 충격파로 월가에선 이틀 연속 폭락 장세가 이어지며 총 6조 6000억 달러(약 9652조원) 이상 시가총액이 증발하는 등 경제 불확실성 위험이 커졌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관세 정책으로 더 강해질 것’이라고 장담하며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주말 골프를 즐겼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것은 경제 혁명이며, 우리는 이길 것”이라며 “버텨내라. 쉽지 않겠지만 마지막 결과는 역사적일 것이다.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일자리와 기업들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이미 5조 달러(약 7300조원) 이상 투자가 들어왔고 수치는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약 6㎞ 떨어진 곳에서도 약 400명 규모 시위가 열렸는데, ‘증시는 폭락하는데 트럼프는 골프를 친다’는 팻말을 든 이들도 포착됐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1월 46%에서 4월 54%까지 크게 늘었다.
  • 정부, 긴급 경제안보전략TF… 트럼프 상호관세 대응책 논의

    정부, 긴급 경제안보전략TF… 트럼프 상호관세 대응책 논의

    美, 韓에 상호관세 25%…中 34%·日 24%알루미늄·자동차·의약품·반도체 등 미적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한국산 수입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정부가 긴급 회의를 열고 대응 방향을 논의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에서 긴급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미국이 상호관세를 발표된 직후 최대한 빠르게 우리 정부의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앞서 한 대행은 지난달 25일 그동안 경제부총리가 주재해온 대외경제현안간담회를 자신이 주재하는 경제안보전략TF로 격상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 증가에 대한 대응력을 제고하고, 통상과 안보 이슈 간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민·관 공동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전 안덕근 장관 주재로 미국 관세 조치 대책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주요 경제단체와 업종별 협회·단체, 국책 연구기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회의에서 정부는 미국이 발표한 25%의 상호관세가 우리 업계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Make America Wealthy Again) 행사에서 전 세계 무역 상대국을 대상으로 최저 10%에서 최고 49%에 이르는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을 ‘미국 해방의 날’로 칭하면서 현재 무역 상대국에 비해 낮게 책정돼 있는 미국의 관세율을 상대국이 미국에 부과하는 관세율과 동등한 수준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국의 상호관세율은 25%로 베트남(46%), 중국(34%), 대만(32%), 인도(26%) 등보다는 낮지만, 일본·말레이시아(24%), 유럽연합(EU·20%), 영국(10%) 등보다는 높다. 이에 따라 수출 중심의 경제체제인 한국도 비상이 걸리게 됐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대미 수출액은 전년도보다 10.4% 증가한 1278억 달러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는 557억 달러 흑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백악관은 이날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철강과 알루미늄, 자동차 등 기존에 다른 관세가 부과된 품목은 상호관세가 추가로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상호관세 미(未)적용 대상으로 이들 품목 이외에 구리·의약품·반도체·목재, 향후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 품목, 금괴, 에너지 및 미국에서 구할 수 없는 특정 광물 등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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