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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식창고] www.weiv.co.kr

    웬만큼 품을 팔지 않으면 변화하는 대중음악의 흐름을 따라 잡기가 어렵다.그런가 하면 괜찮은 음반을 하나 사고 싶기는 한데 망설여진다.사전에 정보를 알 수 없을까? 이런 저런 고충을 덜어주는 웹진이 바로 웨이브(www.weiv.co.kr). weiv라니? 혹 wave의 오자가 아닐까? 홈페이지를 열면 궁금증은 곧 가신다.대중음악의 조류를 뜻하는 ‘wave’의 발음기호이기도 하고 view를 거꾸로 한 철자인데 합하면 ‘대중음악의 조류를 거꾸로 보기’ 혹은 ‘기존의 관점과는 다른 새롭고 대안적인 관점으로 읽기’라는 뜻이라는 설명에서 의욕이 넘쳐난다. 지난 99년 8월16일 “음악에 관한 정보를 함께 나눈다는 목표 아래 기본적으로 비영리 방식으로 운영한다.”는 모토를 내걸고 온라인에 출생신고를 했다.매달 1일,16일 업데이트를 하고 있는데 매번 20꼭지를 달고 있다.돈벌기보다는 그저 대중음악이라면 ‘죽고 못사는’ 동호인들의 자발적 결사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수준을 우습게 보면 큰 코 다친다.전문적인 음악 평론가와 그에 못지않은 내공의 소유자들이 모던 록,클래식 록 등을 중심으로 힙합,솔,R&B,재즈 등 국내외 대중음악의 ‘웨이브’를 소개한다.대중음악에 대한 단상,대중음악 미디어에 대한 메타 비평,인터넷 음악 사이트 소개 등도 싣고 있다. 주 메뉴는 음반 리뷰인데 벌써 730여편의 앨범 리뷰를 갖추고 마니아들을 즐겁게 맞는다.가장 큰 장점은 리뷰리스트가 ABC와 가나다 순으로 정리돼 있어 언제든지 쉽게 꺼내볼 수 있다는 것.단순한 새 앨범 리뷰만이 아니라 ‘테마 리뷰’를 곁들여 과거의 작품들도 분석해준다.이밖에 음악 관련 책이나 영화 등도 곁들여 전방위 소식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중음악 평론가 신현준씨가 콘텐츠 플래너로 맹활약하면서 웹진의 내실을 다져주고 있다.신씨는 최근 ‘1970년대,1980년대,1990년대를 잇는 열개의 다리들’이라는 제목의 시리즈로 들국화,신중현과 엽전들 등 한국 대중음악사에 큰 획을 그은 이들을 조명해 눈길을 끈다. 이종수기자 vielee@
  • NBC인기드라마 ‘웨스트 윙’ 3년연속 에미상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 NBC-TV 인기 드라마 ‘웨스트 윙'이 제5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드라마'로 선정돼 3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웨스트 윙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의 ‘부적절한 관계'로 더욱 알려진 명소다. 미국 대통령 비서진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묘사한 아론 소로킨감독의 백악관 드라마 웨스트 윙은 22일 저녁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 에미상 시상식에서 올해 시청자들의 큰 인기를 모았던 ‘식스 피트 언더(HBO)'를 가까스로 따돌리고 프라임 타임 드라마상을 받았다. 드라마에서 대통령 공보비서역을 맡은 앨리슨 재니는 아미 브렌너먼(저징아미)과 ABC-TV 스릴러물 ‘앨리아스'에서 열연한 제니 가너 등 라이벌들을 제치고 최우수 여배우로 뽑혔다. 재니는 최근 2년 연속 같은 역할로 조연 여우상을 수상했다. NBC는 또 시트콤 ‘프렌즈'가 최우수 코미디 시리즈로 선정돼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프렌즈의 최우수 코미디상 수상은 8년 방영만에 이번이 처음이다.이 작품에 출연한 제니퍼 애니스턴은 과거 두차례 같은 역할로 조연 배우 후보에 오른끝에 코미디 여우상을 받았으며 남자 코미디 배우상은 ‘누구나 레이몬드를 사랑해(Everybody loves Reymond)'의 레이 로마노가 차지했다.
  • EBS 어린이프로‘숨은 진주’수두룩

    “흑흑…만화 곰돌이가 끝났어요”최근 아이를 둔 주부들끼리 정보를 나누는 PC통신속 주부동호회 어린이방은이같은 엄마들의 흐느낌(?)으로 얼룩졌다.곰돌이란 지난달 27일 종영한 EBS만화 ‘곰돌이와 숲속 친구들’.비디오,그림책,각종 교구 등 어린이용 교재의 홍수를 뻔히 보면서도 만만찮은 가격때문에 선뜻 주머니를 열지 못했던젊은 엄마들은 아이에게 ‘곰돌이…’를 보여주며 지갑의 숨통도 틔우고 양질의 교재에 대한 갈증도 푼 셈이다. 조기교육 바람이 날로 거세지며 사교육비가 허리를 휘게 하는 요즘이지만 비싼 돈 들이지 않고도 엄마와 아이가 함께 즐기며 배울수 있는 유아교육 프로그램의 보고 EBS가 바로 곁에 있다는 건 아는 이만 아는 사실.통신과 인터넷을 통해 입소문으로 번진 ‘빌 아저씨의 과학 이야기’를 필두로,‘미운오리새끼 페오’,‘곰돌이…’ 등 화제작을 잇달아 선보인 ‘만화극장’까지,사교육비 지출을 확 줄여줄 EBS의 ‘숨은 진주’ 몇편을 소개한다. ■빌 아저씨의 과학 이야기 맥가이버 같은 재주꾼 빌 아저씨가 기발한 실험과 관찰로 우리 주변 물리현상들의 원리를 규명해보인다.과학이 실험실속 골치아픈 학문이 아니라 우리 생활속에 자연스레 녹아있는 원리라는 걸 일러주는 프로.예를 들어 풍선을 입으로 불지 않고도 부풀릴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빌 아저씨는 주방에서 패트병,식초,베이킹 소다를 끌어모은다.병속에식초를 붓고 풍선속에 베이킹 소다를 넣은 뒤 풍선을 패트병 입구에 씌워 거꾸로 세우면 소다가 식초와 합쳐지며 이산화탄소가 발생,풍선이 부풀어오르는 것.미국 시애틀의 공영방송사 KCTS가 미국 국립과학재단과 공동제작한 이 프로는 화려한 뮤직비디오,그래픽,특수효과로 눈이 지루할새가 없다.월∼수오후 6시55분. ■꼬마 거북 프랭클린·원시소년 크로 EBS의 만화들은 유행하고 있는 텔레토비,젤라비,노디,피카추 등 유아용 프로들과 견줘 질적으로 앞서면 앞섰지 뒤질것 없는 수작들.앞서의 ‘곰돌이…’나 ‘…프랭클린’ 등의 비디오를 아마존 같은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하려면 1시간짜리 하나에 만원씩은 줘야 한다.‘만화극장’ 시리즈로 편성된 ‘…프랭클린’(수∼토 하오 4시20분)은귀여운 거북이 프랭클린이 날마다 일으키는 해프닝들을 통해 차츰 세상에 적응,성장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애니메이션.‘만화로 배워요’ 시리즈인 ‘…크로’(월,화 오후 5시)는 원시시대를 배경으로 고아가 된 크로마뇽인 소년 크로가 한단계 더 미개한 네안데르탈인 집에 입양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통해 과학원리를 깨우치게끔 만들어졌다.크로의 친구였던 매머드 필이 빙하속에 갇혔다가 20세기 과학자 세실­마이크에 의해 해동되면서 수만년전얘기를 둘에게 털어놓는 수법으로 선사시대와 현재를 가로지르는게 재미있다. ■컴퓨터는 내친구 본격 정보화시대의 개막을 맞아 여기저기서 컴퓨터 관련서적이 쏟아져 나오고 학원도 우후죽순이지만 이 프로 하나면 훨씬 저렴하게 컴퓨터의 ABC를 마스터 할수 있다.월요일 하드웨어,화요일 소프트웨어,수요일 멀티미디어,목요일 인터넷 등 요일별로 조목조목 컴퓨터를 해부한다.쉽고부담없는 초급자용.월∼목 오후 5시40분. 손정숙기자 jssohn@
  • [21세기 여성시대] (6)언론인

    ‘여성과 언론’.어느 분야 못지 않게 높았던 언론계 ‘금녀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이대로라면 ‘여기자’,‘여성 언론인’이라는 말은 21세기에는 사어(死語)가 될 것이 분명하다. 언제부터인가 언론분야에 맹렬 여성들의도전이 이어지면서 일기 시작한 변화의 물결은 강인한 프로정신으로 무장한일군의 ‘아마조네스 펜(Pen)그룹’을 형성하고 있다.세계 여성들의 언론 진출 현황과 전망을 살펴본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방송인 CNN의 ‘간판기자’부터 여기자로 바뀌었다.크리스티안 아만포(40).그녀는 90년대 최고의 종군기자라는 세평을 얻을 정도로 늘상 세계 화약고의 중심에 서서 뉴스를 전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세계 정치를 좌지우지하는 백악관 출입기자중에서 대통령이 가장 두려워 하는 존재도 역시 여기자다.UPI통신의 ‘할머니 기자’인 헬렌 토머스(79)는 39년간을 백악관 출입기자로 활동하고 있다.토머스는 지난해 자신이 취재했던 8명의 역대 대통령들에 대한 취재파일을 자서전 형식으로 출간,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얼마전 미국최대의 일간지 USA투데이는 82년 창간이래 첫 여성편집국장으로 카린 저긴슨(50)을 임명,화제를 뿌렸다.실제 신문 제작의 최고 지휘권을 여성에게 부여한 사례는 미국에서도 흔치 않다.그만큼 언론분야에서 여성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또 미 ABC방송의 바바라 월터스는 ‘인터뷰의 여왕’으로 명실공히 ABC 방송국의 스타 앵커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토크쇼의 여왕’인 오프라 윈프리 역시 여성전용 케이블TV인 옥시젠에서 연출가겸 토크쇼 사회자로 명성을날리며 미국 최대의 파워 우먼중 한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렇다면 최초의 여성 저널리스트로 모습을 드러낸 이는 누구였을까.미국에서는 1775년 볼티모어에서 최초의 여성 우체국장을 지냈던 마리 캐서린 고다드를 여성 저널리스트 역사의 첫번째 인물로 꼽고 있다. 인쇄업자와 출판업자로 출발한 고다드는 이후 펜실베이니아에서 지역신문인 ‘프로비덴스 가제트’를 발행했다.그러나 고다드는 발행인이었지 소위 직접 글을 쓰는 논객은 아니었다.1800년대 인종주의에 대항하며 노예제도를 반대했던 마리아 스튜어트는 최초의 흑인 여성 저널리스트로 많은 저술과 연설등으로 당대 이름을 남겼다. 링컨 대통령 관련 인물보도로 명성이 높은 아이다 타벨(1857∼1944)은 미저널리스트 가운데서도 가장 존경받는 언론인 가운데 한명.‘아이다 타벨’식 인물 심층보도 저널리즘을 탄생시킬 정도로 그녀가 저널리스트사에 남긴자취는 크다. 여성으로서 맨처음 플리처상을 수상한 이는 앤 오하레 맥코믹(1880∼1954). 32년 동안 뉴욕타임즈에서 근무한 그녀는 당시 루스벨트 대통령을 비롯,세계정상들과의 인터뷰로 자신의 명성을 날렸다. 이외 1,2차 세계대전 당시 미 정부가 최초로 정식 파견했던 첫 여성 종군기자 페기 헐을 비롯,독일 베를린의 시카고 트리뷴지 특파원으로 히틀러를 인터뷰했던 지그리트 슐츠 등이 20세기 이전 맹활약했던 여성 저널리스트로 명단에 올라있다. 이경옥기자 ok@ *CNN·ABC의 한국인 앵커 세계적인 방송사인 미국의 CNN과 ABC를 보다 보면 동양계 여성앵커들이 간혹 눈에 띈다.특히 이 가운데 주요뉴스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고있는 CNN의메이 리(33)와 ABC의 주주 장(34).그들은 한국인이다. 지난 87년 같은 해 언론계에 입문,30대 초반의 비슷한 나이로 초년병의 티를 채 벗지 못했지만 백인들이 판치는 미국 방송계에서 소수민족의 여성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앵커의 반열에 올라섰다. 매일 저녁 CNN을 통해 아시아 소식을 지구촌 곳곳에 생생히 전하고 있는 메이 리(May Lee).이름에서 풍기는 뉘앙스 때문에 중국인처럼 느껴 질 수 있지만 그녀는 이미현이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한국 여성이다. 방송기자를 꿈꾸던 그녀는 지난 87년 미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KPIX-TV라는 한 지역방송에서 입문,이후 성장지인 오하이오주 데이튼 WKEF-TV의 앵커로 잠시 활동했다. 영어외에 일본어에도 능통한 그녀는 92년, 일본 NHK의 영어방송 앵커로 자리를 옮긴다.물론 한국말도 웬만한 수준은 넘어선다. 뛰어난 자질을 인정받은 메이 리는 95년 CNN도쿄지국 특파원으로 발탁돼 정치 문화 경제분야를 주로 담당하며 그해 외국언론 가운데 최초로 독가스 테러사건을보도,주가를 올렸다. 이듬해에는 미 해군의 일본소녀 강간사건을 특종,일약 유명해졌다.현재 주중에는 CNN인터내셔널의 아시아 투나잇과 아시안에디션의 뉴스캐스터를,주말에는 인사이드 아시아를 맡고 있다. 취미는 피아노와 첼로연주. 주주 장(Juju Chang),지난 4월말부터 매주 월∼금요일 오전에 방송되는 월드뉴스 나우와 월드뉴스 디스 모닝의 공동앵커를 맡고 있는 그녀는 이민 2세.4살때 가족과 함께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미국으로 건너가 ABC방송 일선 기자를 거쳐 세계적인 앵커가 됐다. 엔지니어가 꿈이었던 그녀는 웅변대회에 나가 상을 탄뒤 중국계 앵커우먼코니 정의 영향을 받아 언론 진출의 꿈을 키웠다.명문 스탠퍼드대학을 우등졸업한 뒤 지난 87년 ABC에 입사했다.재학중에는 에드윈 코트렐 정치학상을수상했다. 앵커가 되기 전까지 기자로서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지난 91년 걸프전 취재를 시작으로 미국 대선,케냐 미대사관 폭탄테러 체르노빌 원전사고 피해등굵직굵직한 사건현장에서 뛰었다. 91∼95년에는 월드뉴스 투나잇 프로의 PD로일하면서 여성 건강관련 시리즈물을 기획, 듀퐁상을 수상하는 등 백인남성들이 중심인 미국 언론계에서 확고한 자리를 굳혀 나갔다.남편 닐 샤피로도 NBC 뉴스쇼 책임PD로 있는 언론인 가족. 김병헌기자 bh123@
  • 대중문학으로 재조명 받는 추리문학 진단/역사/우리나라 추리소설

    소설은 재미 있어야 한다는 오락적 기능을 강조할 때,우리는 먼저 추리소설을 떠올린다.수수께끼를 풀어나가면서 느끼는 지적 유희의 쾌감이 어떤 다른소설보다도 크기 때문이다. 최근 정전(正典)장르에 의해 주변부로 밀려나 있던 비(非)정전 하위 장르들이 주목받으면서 추리소설도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추리소설이 발달한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대중문학 그 중에서도 특히 추리소설이나 공포소설 같은 미스터리가 폭넓게 읽힌다.또 우리와는 달리 장르의구분이 무의미한 만큼 대중소설 작가라고 해서 평론가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거나 무시당하는 일이 없다.그 작품들은 물론 일정한 수준을 유지한다. 대표적인 추리소설가로 으레 언급되는 작가가 ‘쥐덫’으로 널리 알려진 영국의 애거사 크리스티다.크리스티의 작품은 셰익스피어보다도 14개가 더 많은 103개 국어로 번역돼 5억부 이상 팔렸다.크리스티가 생전에 발표한 추리소설은 모두 86권.특히 ‘빅4’로 꼽히는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오리엔트 특급살인’‘ABC살인사건’‘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비롯해 피해자가범인이라는 식으로 전개되는 ‘예고살인’ 등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자신의 소설을 압도하는 기이한 실종사건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크리스티는이른바 ‘골든 에이지’ 추리소설의 대표작가로 견고한 독자층을 형성하고있다.골든 에이지는 1920∼40년대 추리소설의 전성기를 일컫는 말로,누가 범죄를 저질렀는가를 밝히는 수수께끼 플롯에 치중하는 작품을 가리키기도 한다. 중세를 다룬 현대소설인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도 대표적인 추리소설로 빼놓을 수 없다.‘장미의 이름’은 모종의 임무를 띠고 이탈리아의한 수도원에 잠입한 영국의 수도사 윌리엄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교황이 아비뇽에 유폐되면서 교권이 무너지고 유럽에 창궐한 페스트의 여파로 농민반란이 뒤따르는 등 중세 봉건제의 토대가 심하게 흔들리던 시대,교회의 반발로 이단심판이 본격화돼 마녀사냥이 벌어지던 시대를 그렸다.에코가 14세기중세를 무대로 한 까닭은 주인공인 윌리엄 수도사의 분석적인 사고가 14세기초 영국의 스콜라 철학자 오컴의 윌리엄이 등장한 이후에야 가능했기 때문이다.오컴의 윌리엄은 유명론(唯名論)의 주창자로 기호해석에 관한 진보적인이론을 전개한 인물이다. 이처럼 비교적 완성도 높은 추리 장르의 소설들은 최근에도 잇따라 출간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우선 꼽을 수 있는 것이 움베르토 에코에게 적잖은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진 영국 추리작가 엘리스 피터스(본명 에디스 파지터)의 ‘캐드펠 시리즈’다.최근 제10권 ‘고행의 순례자’(북하우스)까지 나온이 시리즈의 배경은 12세기 초 중세 영국 미들랜드 지방의 시루즈베리.인간고통의 내면을 끈질기게 탐구함으로써 중세인의 사상의 궤적을 좇는다. 이시리즈는 중세의 의상과 색채,소리를 생생하게 묘사,12세기 영국인들의 삶과분위기를 실감나게 살려냈다는 평을 얻고 있다. 그러나 엘리스 피터스가 각광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레이먼드 챈들러 계열의 하드보일드(hard-boiled) 소설이 ‘타락’했기 때문이다. 하드보일드는 1920년대 말 미국에 처음으로 등장한 소설의 한 유형으로 프랑스에서는 ‘흑색소설(roman noir)’의장르에 포함된다.추리소설에 있어서하드보일드는 범인을 찾는 과정은 다른 추리소설과 비슷하지만,주인공이 지적인 추리가 아니라 행동과 완력을 통해 범인을 밝힌다는 점에서 색다르다. 때로는 범인이 스스로 실토하는 경우도 있어 모험소설과 추리소설의 경계를아슬아슬하게 지나가기도 한다.개성이 강한 등장인물과 복잡한 플롯,장식적인 배경 등이 특징으로 골든 에이지와 함께 대표적인 추리소설 장르로 꼽힌다. 이 하드보일드 스타일은 ‘에드거 앨런 포의 창조적 계승’으로 찬사를 받았지만 80,90년대에 들어 스스로의 한계를 감당하지 못하고 문학으로서의 역할을 포기하고 말았다.충격만을 위한 잔혹,반전을 위해 존재하는 반전 등이 그주된 요인이다. 반면 엘리스 피터스가 주도하는 현대 영국 추리소설은 문학적 측면을 크게강조한다.미국의 레이먼드 챈들러가 하드보일드 미스터리의 영역을 개척해현대 미국 미스터리의 원형을 구축한 작가라면,엘리스 피터스는 전후 미국추리소설에 밀려 잠시 주춤했던 영국 미스터리계를 일으켜 세운 인물이다. 또 국내에 새로 소개된 추리소설로 시선을 끌만한 것으로는 미국 여성작가셰리 홀먼(34)의 역사 미스터리소설 ‘도둑맞은 혀’(문학사상사)가 있다.중세 성지 순례단이 순례 여행중 겪는 의문의 사건들을 추적하는 내용으로,실존 인물인 펠릭스 파브리 수사가 지은 ‘펠릭스 파브리 수도사의 여행기’를토대로 한 작품이다. 이집트와 시나이 산, 성 카타리나의 유골이 있는 고대수도원 등지를 직접 답사해 소설에 생동감을 불어 넣었다. 추리소설의 효시라고 할 에드거 앨런 포와 뒤이어 등장한 코넌 도일과 길버트 체스터튼이 미스터리의 토양을 일궜다면,1920년대 이후의 애거사 크리스티나 엘러리 퀸은 추리소설의 황금시대를 연 작가들이다.도서출판 청년사에서는 ‘코넌 도일의 정통적 계승자’‘미국 추리소설 그 자체’란 평을 듣는엘러리 퀸이 가려 뽑은 세계 초(超)단편 추리소설 걸작선 ‘미니 미스터리’(청년사)를 최근 내놓았다.이 책에는 세계 유명 추리작가의 작품 뿐 아니라 안톤 체홉,찰스 디킨스,기 드 모파상,마크 트웨인,잭 런던 등 거장들이쓴 추리소설도 발굴해 싣고 있어 눈길을 끈다.또 민음사에서는 애거사 크리스티의 최신작 ‘빛이 남아 있는 동안’을 오는 12월에 펴낼 예정이다. 한편 국내 추리소설로는 추리소설선집 ‘99 올해의 추리소설 아웃사이더’(신원문화사)가 나와 있다.김성종·이상우·노원 등 원로 작가에서부터 신진작가까지 한국의 대표적인 추리작가들이 망라돼 있다. 김종면기자 jmkim@ 일본에서 지난해 세금을 가장 많이 낸 작가는 추리소설가 니시무라 교타로(西村京泰郞)라고 한다.선진국일수록 또 사회가 고도로 발달할수록 추리소설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미국이나 일본,영국 등 등 추리문학 선진국의 경우추리소설은 생활문화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추리소설이란 말은 150여년의 역사를 거치면서 나라마다 다양한 용어로 불려 왔다.영미에서는 탐정소설(detective story 혹은 mystery story)로,프랑스에서는 경찰소설(roman policier)이란 말로 통용됐다.특히 경찰의 수사력에 역사적 배경을 둔 프랑스의 ‘로망 폴리시에’는 중국식 추리소설이라 할 ‘공안(公案)소설’과도 일맥상통한다.최근의 국제적인 추세를 보면 범죄소설(crime novel)이라는 말이 가장 널리 쓰이고 있다. 탐정소설이라는 용어는 추리소설이 일본에 처음 도입된 메이지 말기에 일본인이 만들어낸 신조어다. 추리소설은 소설의 발달과 더불어 탄생했다.소설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신화나 설화,민담,전설 등의 구비문학 혹은 ‘천일야화’에까지 이른다.추리소설의 기원 역시 멀리는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왕’에서 가깝게는 볼테르의 ‘자디그’까지 소급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근대적 의미의 추리소설은 미국 작가 에드거 앨런 포의‘모르그가의 살인’(1841)에서부터 출발한다.그 뒤 19세기 말 영국의 코넌도일에 와서 하나의 양식으로 굳어졌다- 우리나라 추리소설 우리의 추리문학은 어떤가.누구나 명탐정 셜록 홈즈나 괴도 루팡의 이름을들먹거리지만 정작 추리소설에 대해서는 편견과 무지를 보이고 있다. 우리 문단에서 추리소설에 관심을 보인 것은 1918년 코넌 도일의 작품 ‘충복’이 ‘태서문예신보’에 번역·수록되면서부터.1930년대 들어서는 외국작품 소개와 함께 국내의 순수 창작물도 여러 편 선보였다.당시 우리 추리문학의 대부였던 아인(雅人) 김내성이 일본어로 쓴 ‘타원형 거울’(1935)이대표적인 예다.그는 ‘마인(魔人)’‘가상범인’‘백가면’‘살인예술가’등을 발표하며 추리작가로서의 독보적인 위치를 굳혔다. 그러나 60년이 넘는 한국 추리소설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우리 추리문학의현주소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영미권의 정통 추리소설도,일본작가 모리무라세이이치(森村誠一)류의 사회파 추리소설도 찾아보기 힘들다.어정쩡한 형태의 ‘불륜’ 추리소설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을 뿐이다. 순문학 내지 고급문학에 기울어져 있는 사람들은 추리소설이란 장르를 애써 외면하려고 한다.작가나 출판사들 또한 문학작품에 ‘추리소설’이라는 꼬리표를 붙이기를 달가워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이러한 문학적 자기비하 현상이 계속되는 한 한국 추리문학의 앞날은 기대하기 어렵다. 한국의 추리소설이 호응을 얻기 위해서는 독창적인 추리적 재미를 만들어내야 한다.코넌 도일의 작품을 노골적으로 베낀 이인화의 ‘영원한 제국’ 같은 유사 추리소설은 더이상 나와서는 안된다.변호사였던 존 그리샴,국제담당기자였던 프레드릭 포사이드,호텔맨이었던 모리무라 세이이치,의사였던 로빈쿡 등이 확실한 ‘전공’을 갖고 추리소설을 썼듯이 현대의 추리작가에게는무엇보다 고도로 전문화된 지식이 요구된다. - 국내 선보인 캐드펠 시리즈 ?성녀의 유골 ?99번째 주검 ?수도사의 두건 ?성 베드로 축일장 ?죽음의 혼례 ?얼음 속의 처녀 ?성소의 참새 ?귀신들린 아이 ?죽은 자의 몸값 ?고행의 순례자 - 읽을만한 추리소설 ?애거사 크리스티:쥐덫 ?움베르토 에코:장미의 이름 ?패트리샤 콘웰:악의 경전 ?로빈 쿡 :미필적 고의 ?엘러리 퀸:재앙의 거리 ?모리무라 세이이치:인간의 증명 ?존 그리샴:거리의 변호사 ?프레드릭 포사이드:재칼의 날 ?이안 맥완:암스테르담 ?김성종:제5열
  • 숱한 화제속 ‘사인펠드’ 대단원

    ◎평균 3,000만명 시청 美 최고인기 코믹드라마/최종회 30초 강고료 24억/주인공 1회 출연료 14억 【워싱턴〓金在暎 특파원】 자기도취적인 뉴욕의 30대 초반 베이비붐 세대 4명의 일상생활을 코믹하게 그린 미국 최고인기 TV 드라마 ‘사인펠트’가 8천만명 이상의 시청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4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89년부터 NBC­TV에 등장한 이주간 시츄에이션 코미디는 한국전 참전미군의 병영생활을 소재로 한 코메디 ‘매쉬(M.A.S.H.)’가 83년 종영할 때의 1억6백만명 보다는 고별시청자가 적었지만 피날레에 대한 국내외 팬과 언론의 관심은 훨씬 컸다.마지막 회분이 촬영에 들어간 지난 4월 타임과 뉴스위크지는 실명과 극명이 같은 주인공 제리 사인펠트를 비롯 4명의 주요인물을 표지인물로 다뤘다.또 사인펠트의 폭소 코미디와 현학적 대사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왔던 뉴욕타임즈는 사설로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매년 1월부터 5월까지 목요일밤에 방영된 연 22회의 시리즈물 사인펠트는 미국에서만 평균 3천만명이 시청해왔는데이같은 시청율은 케이블 채널 홍수시대에서 경이적인 인기도였다.미국 문화를 ‘깔보는’ 프랑스에서도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는다’라는 철학적 모토를 가진 이 코미디의 시청자가 상당수에 달하는 등 해외팬들이 많다.극에 나오는 맨해튼의 식당,‘나치’ 수프,‘주니어민트’ 껌은 매상이 엄청나게 늘었다. 밤 9시의 황금시간대 1시간을 독차지해온 사인펠트는 피날레 프로그램에 이례적으로 105분을 할애했으며 30초당 단위 광고료로 사상 최대기록인 1백70만달러(24억원)가 붙었다.이로써 NBC방송은 이날 밤 4천만달러의 광고료를 올렸다. 사인펠트의 최종회 방영을 맞아 경쟁사인 ABC의 수요일 주간극 ‘다마와 그레그’는 하루전인 13일 극 속에 모든 시민이 사인펠트를 시청하기 위해 집안으로 들어가 시가지가 텅텅 비어있는 틈을 타 다마­그레그 커플이 뉴욕거리에서 옥외정사를 갖는 장면을 내보냈다.고전 연속극을 재방하는 TV랜드 케이블 채널은 14일 밤 9시의 같은 시간에 정규프로 대신 “사인펠트가 끝난후 정규프로를 방영할 것”이라는 자막 메시지만 보여줬다. 사인펠트 바로 앞뒤 시간에 방송되는 극들도 자인펠트 후광으로 뜻밖의 인기를 누려 그 자리를 차지하려는 경쟁이 심했었다.지난해 6월에는 NBC와 배우들 간에 출연료를 둘러싸고 싸움이 붙었다.결국 1회당 주인공 사인펠트는 1백만달러(연 2천2백만달러·3백10억원),조연급인 제이슨 알렉산더(극명 조지),줄리아 루이스­드레이퍼스(엘렌,여) 및 마이클 리처즈(크래머) 등은 각각 60만달러씩 받기로 합의했다.조연급들이 연봉으로 무려 1천3백만달러를 받은 것이다.제리 사인펠트는 지적인 대사로 유명한 이 극의 극작가겸 제작자이기도 한데 지난해 연말 1회당 2백만달러(28억원)를 줄테니 제작을 계속하자는 NBC의 간청을 뿌리치고 자신이 키운 사인펠트를 종영하기로 결정,큰 센세이션을 일으켰었다.
  • 재방송이 시청률 떨어뜨린다/미국 BJK&E 미디어그룹 연구결과

    ◎장기적으론 광고판매량까지 하락 NBC·ABC·CBS·FOX 등 미국 4대 네트워크의 시청률 저하현상이 재방송으로 인해 가속화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미국 BJK&E 미디어그룹이 실시한 재방송의 영향에 관한 연구에 따른 것으로,지난해부터 장기화하고 있는 광고불황의 여파로 재방송 편성이 늘고 있는 우리나라의 공중파TV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않은 부분. 미국은 편성주기상 12월과 1월·3월에 재방송 분량이 많아지는데 96년 겨울시즌의 경우 정규 시리즈 프로그램 시간의 28%가 재방송분이었다.10년전의 재방송 비율이 8%였던 것에 비하면 4배 이상이나 늘어났다는 것.올해 3월에도 재방송 비율이 25%를 차지,10년전의 재방송 비율 16%에 비해 9% 포인트가 늘어났다. 이같은 재방송 편성의 증가가 전체 시청률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이 BJK&E 미디어그룹의 분석이다.실제로 96∼97년 시즌 4대 네트워크 프로그램의 재방송 프로그램 시청률은 처음으로 방송된 초방시청률과 비교할 때 12월엔 12%,1월엔 15%가 각각 낮았다.그리고 3∼4월부터 재방송된 36개 시리즈가 5월에 올린 시청률은 지난해 10월부터 2월까지의 초방때의 평균시청률보다도 떨어지는 것이었다. 이는 결국 편성시즌 중간의 재방송이 정상적인 시청패턴에 혼란을 가져와 시청자들로 하여금 점점 더 여러 채널을 떠돌아 다니게 만들었다는 분석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광고불황에 따른 제작비 절감 차원에서 재방송을 늘릴 경우 시청률 하락현상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방송사의 광고판매량을 떨어뜨리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최근들어 제작비가 안들어간다는 이유만으로 재방송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을 보이는 국내 방송사들이 조심해야할 부분도 바로 이 점이다.
  • 「멜로이」시리즈·「최할리…」·「진학클리닉」(새로나온 CD롬)

    ◎쌍용정보통신 「멜로이」시리즈/유치원생·초등학생 학습용/100% 애니메이션 화면자랑 쌍용정보통신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 게임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논리력을 키울 수 있는 학습용 CD롬 「엘로이의 곤충소동」과 「엘로이의 악당소동」을 내놓았다. 어드벤처 게임형식의 CD로 주인공 엘로이가 다양한 난관에 부딪치며 문제를 해결해가면서 논리적 사고력과 추리력을 기르도록 만들었다. 기초과학상식과 인터넷 사용법도 함께 배울 수 있다. 특히 100% 컴퓨터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완성도 높은 화면과 예쁘고 귀여운 캐릭터로 어린이가 쉽게 친숙해질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각각 3만3천원.(02)262­8436. ◎휴먼컴퓨터 「최할리와 ABC 펠리꾸」/인기 VJ 최할리 영어선생님 변신/컴퓨터 서툰 어린이 마우스만으로 OK 인기 VJ(비디오자키) 최할리가 선생님으로 나오는 어린이 영어교육 CD롬 「최할리와 ABC 펠리꾸」가 휴먼컴퓨터에서 나왔다. 「ABC송」,「반짝 반짝 작은 별」 등 20곡의 동요를 영어로 담고 있다. 컴퓨터조작이 서툰 어린이를위해 한번만 마우스를 클릭하면 노래와 영어단어를 배울 수 있게 만들었으며 노래가사와 꼭 맞는 애니메이션을 통해 반복학습할 수 있다. 영어 단어게임과 퍼즐식 그림맞추기 게임을 넣어 오락을 하듯 공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5만5천원.(비디오·카세트테이프,배낭포함).(02)561­4581. ◎교보통신 「진학클리닉」/대학별 예상점수 등 대입정보 총망라 교보정보통신은 97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험생에게 정확한 입시정보를 제공해주는 입시 가이드 CD롬 「OK 진학클리닉」을 다음 달에 내놓는다. 이 CD롬은 지원대학의 입시요강에 따른 응시자의 취득점수산출과 함께 입시전문학원인 종로학원에서 제공한 대학 및 학과별 지원가능 예상점수를 싣고 있어 수험생이 이를 토대로 지원하도록 만들었다. 3만원.(02)762­1091.
  • 세계 유명기업들 작년 성적표(미 포천지 평가)

    ◎미 AT&T·디즈니 “짭짤”… 독 BMW 새차 인기/포드차 판매 저조… 타임워너,TBS 인수 부담 세계 굴지의 기업들은 지난해에도 부침을 계속했다.미국 전신전화회사인 AT&T·월트 디즈니·BMW사 등은 「잘나간 기업」으로 선정됐다.그러나 타임워너·포드자동차·베어링사 등은 「불운한 해」를 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지가 선정한 잘나간 기업과 불운했던 기업들을 소개한다. ○잘나간 기업 ▷AT&T사◁ 가장 알찬 한해를 보낸 회사로 선정됐다.작년에 ▲장거리전화 등 전화부문 ▲통신장비 제조부문 ▲컴퓨터부문 등 3개사로 성공적으로 분리한 덕분이다.광범위한 정보통신 부문중에서 상충되는 부문이 생겨 성장의 탄력성을 잃어버린다는 게 분할을 추진한 이유이다.AT&T의 분리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분할을 발표한 날 주가가 11%나 급등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올해에는 성장의 탄력성을 높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TV방송사업의 진출을 통해서다.내용은 「디렉TV(위성을 통해 가정에서 수백개의 TV화면을 고화질,고음질로 즐길수 있는 TV영상서비스)」사에 1억3천만달러를 출자한다는 것.이 사업 자체가 아직 걸음마단계여서 성공여부는 지켜볼 일이다. ▷월트디즈니사◁ 미국의 복합 영상오락산업그룹.지난해 8월 ABC방송과의 합병에 성공했다.합병은 할리우드의 슈퍼 대리인 마이클 오비츠를 고용,경영에 성공한 케이스이다. 아직 성공을 장담하기 이르지만 시작치고는 고무적이다.그동안 디즈니사의 주가가 30% 급등했을 뿐 아니라 결합이 「이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디즈니의 영화·만화를 ABC방송망을 통해 공급할수 있어 오락적인 면에서 고객들에게 끊임없이 만족을 제공할수 있기 때문이다. 96년에는 대형 출판사를 인수하고 케이블 네트워크인 니켈로디온(5센트짜리극장)을 성공시킨 제럴드 레이보운을 스카우트,디즈니와 ABC케이블 네트워크를 맡겨 경영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계획이다.반면 디즈니사가 제작한 만화영화 「포카혼타스」와 3차원 입체영상의 컴퓨터 애니메이션 영화 「토이 스토리」의 흥행은 기대에 못미쳤다. ▷BMW◁ 독일의 자동차메이커.신세대를 겨냥한 「뉴 BMW Z3 로드스터」가 날개돋친듯 팔려나간 덕택이다.2인승 스포츠카인 로드스터는 개발중일 때 「미스터리 카」로 불리며 관심을 모으다가 94년에 로드스터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유선형의 길고 매끈한 앞모습에 짧고 심플하며 뒷바퀴의 위치를 뒤로 옮겨 실제 길이보다 길어보이도록 한 게 특징.뛰어난 승차감과 막강한 엔진파워가 강점이다.007시리즈 「골든아이」에서 제임스 본드가 탄 차로 날렵한 기동성을 발휘,주목을 받았다. ○불운한 기업 ▷타임워너◁ 미국의 미디어산업그룹.작년 제럴드 레빈회장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CNN의 모기업인 터너방송국(TBS)을 전격적으로 인수한 덕분이다. 합병한 「타임워너­터너」사는 연 매출액이 1백90억달러로 먼저 합병한 「월트 디즈니­ABC」사(1백64억달러)보다 덩치가 더 크다.디즈니사에 미디어업계 1위 자리를 내줄수 없다는 자존심과 24시간 뉴스채널과 수많은 필름을 보유한 TBS의 소프트웨어를 장악하겠다는 의지가 작용했다. 그러나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계약을성사시키기 위해 너무 많은 출혈을 했다.75억달러짜리 매매계약을 성사시키는 데 5천만달러라는 거액의 중개료를 지불했기 때문이다.여기에다 정확한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터너방송국의 빚도 청산해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포드자동차◁ 미국의 자동차메이커.신형 「토러스」의 판매가 지지부진한 탓이다.고객들의 시대감각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한게 이유이다. 지난 80년대 중반에 선보인 「토러스」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미끈한 항공기스타일로,가장 잘팔리는 차의 수천가지 특징에서 최대공약수를 구한 「베스트 인 클래스」의 개념을 도입한 게 크게 어필했다. 따라서 포드는 연간 10억달러의 적자에서 6개월만에 흑자로 돌아섰다.구형 토러스의 인기를 등에 업으려는 안일한 경영사고가 낳은 사례이다. ▷베어링사◁ 1762년에 설립된 영국 최고의 굼융그룹. 가장재수없는 기업중의 하나이다. 지난해 파산, 네덜란드의 금융그룹인 ING에 인수됐기 때문이다. 전 베어링은행의 외환전문딜러인 닉 리슨이 작년 2월 일본 니케이 주가지수 선문거래의실패로 14억달러를 날려버린 탓이다.
  • 공보처/정부 3개부처 올 업무계획 주요 내용

    ◎개혁방향 제시 「논리집」 10종 발간/PC 통신 등 활용 대국민 국정홍보 강화/신한국 이미지 심을 영화·오락게임 개발 공보처는 올해 업무계획을 국내적으로는 「역사 바로세우기」를 기반으로 국정홍보에 내실을 기하고 대외적으로는 「신한국」의 국가이미지를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국민과 호흡하는 국정홍보 ▲정부부처 홍보의 중요성 인식 확산=공무원에 대한 주요시책 교육을 강화하여 전공무원을 홍보요원화하고 부처별 홍보활동평가제를 도입한다. ▲6대 국정운영과제 홍보=김영삼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밝힌 국정운영과제를 각 부처의 96 국정과제와 민생·생활개혁 법령 제·개정내용에 포함시켜 시행한다.통일원과 외무부·국방부가 주관하는 브리핑을 활성화,국민의 안보의식을 강화하고 통일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다각적인 홍보를 시행한다. ▲국정홍보의 현장화·전문화·세련화=국민과의 대화를 조직적으로 시행,대국민 직접홍보를 강화한다.PC통신의 「열린 정부 알림마당」 등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첨단 홍보기법을 적극 개발·활용한다. ◇역사 바로세우기를 기반으로 내실화한 개혁홍보 ▲「역사 바로세우기」철학 홍보=여론주도층을 대상으로 「역사 바로세우기」실천철학을 확산시키고 안전한 나라,편안한 나라,문화의 나라를 만들기 위한 가치관정립에 역점을 둔다. ▲「삶의 질」향상을 위한 개혁확산홍보=개혁과제와 방향에 관한 10종의 논리집 시리즈를 발간,개혁의 비전을 제시한다.「문민정부 개혁백서」 등 다양한 홍보자료를 제작한다. ○생활·의식개혁 모색 ▲민간주도의 공동체의식개혁 실천사업 지속 지원=30개이상의 민간단체와 학원폭력 추방,교통질서,환경보존 등 민주공동체실천사업 중심으로 생활개혁·의식개혁사업을 개발한다. ◇깨끗한 정치를 위한 유권자 의식혁명 ▲15대 총선을 계기로 의식혁명캠페인 전개=「유권자 의식혁명」을 위한 캐치프레이즈를 공모,신문과 방송·스티커 등을 통해 확산시킨다.깨끗한 선거분위기 조성을 위한 2회의 여론조사를 벌인다. ▲유권자 의식혁명 지방확산 홍보=자발적인 실천캠페인을 벌이는 의식혁명개혁 시민운동단체를 육성·지원한다. ◇신한국 국가 이미지 적극 홍보 ▲해외이미지 관리 대책=범정부적 해외홍보 총괄기구인 대외홍보위원회를 본격화시킨다.재외공관과 현지에 진출한 상사대표 등으로 민·관홍보협의체를 운영,국가·기업·상품의 이미지를 높인다.한국을 주제로 한 소설과 영화·만화·컴퓨터게임을 개발한다. ▲외신서비스 강화=정부차원의 외신지원반을 구성,서울과 도쿄·현지본사를 연결한 3각 서비스체제를 구축하고 주요부처의 브리핑을 확대한다. ○언론인 교육 기관 추진 ◇언론의 질을 높이는 여건조성 ▲신문발행부수공사(ABC)제도 정착=첫번째 보고서를 5월에 발간하고 참여사를 점진적으로 늘린다.선진국의 언론인 연수전문기관과 교류·협력을 지원하고 언론인 대상 전문교육기관 설립을 추진한다. ▲오보로 인한 국민피해구제 강화=언론중재위에 중재결정권을 부여하고 지방중재부에 전문인력을 배치하는 등 언론중재제도를 활성화시킨다.부처별로 사안별·부처별 발표창구를 일원화하는 등 오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수립·시행한다. ◇세계화에 부응한 선진방송체제 구축 ▲21세기에 대비한 방송체제=케이블TV의 시청가구수를 올해말까지 1백50만가구로 늘리고,종합유선방송국의 복수소유를 허용하는 등 케이블TV 육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 ▲영상소프트웨어 진흥=범정부차원의 영상산업발전지원협의회를 운영,금융·세제혜택 등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는 한편 방송영상종합보관소를 설립하고 방송프로그램제작단지를 조성한다.
  • 조 공참총장 일행 「블랙호크」헬기 참변

    ◎“과실아닌 기체결함 가능성”/순항장치 취약… 미사 은폐 흔적/미TV 보도 【워싱턴 연합】 지난 3월초 조근해 당시 공군참모총장 부부등 탑승자 6명을 몰사케 한 미제 UH60 헬리콥터(일명 블랙호크)는 치명적 결함이 있는 문제의 기종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부 당국은 당시 제조사인 미시코르스키에서 급파된 전문가들의 협조로 사고원인을 조사한 결과 「조종사의 과실이 컸다」고 발표했으나 많은 군과 민간 전문가들은 원천적인 기체결함 가능성을 강력히 제기하면서 이같은 발표에 의구심을 표명했었다. 이와 관련,미ABC 계열인 WJLA­TV는 시코르스키사 주도로 행해져 사고조사 결과 발표가 기체결함 등 문제점을 은폐한 흔적이 역력하다고 폭로해 주목된다. WJLA­TV(채널 7)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특별취재팀이 블랙호크 헬기 추락사고를 파헤친 결과를 시리즈로 보도하면서 전자부문전문 방산업체인 CSC사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UH60 헬기의 순항 자동조정장치인 「비행자동통제시스템」에 전자자기파 간섭(EMI)이 가해질 경우 작동에 이상이 생겨 기체가 추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CSC는 이에 따라 시코르스키사에 이같은 결함을 극복할 수 있는 안전 장치에 관한 기술지원을 제공했으며 미국방부도 60억달러의 예산을 들여 안전조치를 취한바 있다고 이 자료에서 덧붙였다. 미전기전자엔지니어협회(IEEE)도 80년 이후 추락한 미군 블랙호크 헬기 29대를 조사한 결과 최소한 5대가 EMI로 인해 참사를 당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면서 지난 86년 미육군이 자체 테스트한 결과 조사대상 42대중 무려 40대에서 블랙호크가 레이더기지나 고압선 또는 송신탑 인근을 지나거나 기내에서 무전기나 휴대용 전화기를 사용할 경우 EMI에 의해 타격을 받을 수 있음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의회는 기체결함 시비에 휩싸여 있는 블랙호크 헬기를 생산중단시키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26일 방한 하벨 체코대통령/세계적인 극작가로도 명성

    ◎공산체제 비판한 「청중」이 대표작/90년 국내초연… 수필가로도 유명 오는 26∼28일 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하는 바츨라프 하벨 체코슬로바키아 대통령은 세계적 명성을 지닌 극작가로 그의 책과 연극이 국내에 이미 소개된바 있다. 지난 90년 극단 완자무늬에서 그의 희곡 「청중」을 김태수씨 연출로 공연했고 그의 수필집 「인간에 대한 예의」가 도서출판 하늘과 땅에서 출판됐다. 또한 지난해 「연극의 해」개막식 때는 한국 연극인들에게 동료연극인으로서 따뜻한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따라서 하벨대통령의 방한은 정치적으로 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뜻깊은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바츨라프 하벨은 체코의 민주화와 변혁의 상징적 존재이기 이전부터 체코의 공산체제를 비판하는 희곡을 무대에 올린 극작가로서 존경받아왔다.「가든파티」「비망록」「청중」등 그의 많은 작품들은 체코 내에서 뿐만아니라 서바에서도 번역출판되고 무대에도 올려졌었다.그의 정치적 입문과 성취가 반체제 작가활동에서 비롯된 만큼 그의 문학세계를 알아보는 일은뜻깊다. 프라하의 부유한 가정출신으로 공산당 집권하에 고등교육의 기회마저 박탈당했던 하벨은 체코기술고등학교를 마치고 문학과 연극계통의 간행물에 평론을 실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프라하의 ABC극장,나 자브라들리극장 등에서 무대기술자,문학고문 등으로 일하며 쓴 「가든파티」가 63년 초연되어 극작가로 입문한 하벨은 이후 작품 「비망록」「집중의 어려움」등의 공연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체코작가협회에서도 비민주적 관행을 비판하는데 앞장섰던 그는 19 68년 소련의 체코 침공이후 반체제작가로 지목되어 박해를 당하고 결국 그의 작품들은 금서로 지정되고 작품활동마저 금지당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는 투옥과 정부당국의 외국망명 압력에도 불구하고 조국에 남아 반체제적 작품을 계속 써서 「에디스 엑스페디스」란 시리즈를 비공식 유포시키며 체코 민주화의 선봉이 됐다. 일반적으로 사회적 혹은 정치적 체제를 묘사한 것으로만 간주되기 쉬운 그의 작품들은 실상은 「의지보다도 더 강한 책임으로부터 비롯되는 운명의 비극과책임이 부과한 역할로부터 벗어나려는 인간의 부질없는 노력」이라는 인류사의 한 시기에 있어서의 보편적인 제재들을 다루고 있다.즉 하벨은 자유를 택한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에 입각하여 시간과 공간에 가장 밀접히 연관된 연극이란 장르를 통해 인간 본연의 실체가 권력자들과 인간 자신들에 의해서 위기에 처하게 된 지역에서 모든 인간이 진실되게 살아가는 문제와 책임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75년에 발표된 그의 대표작 「청중」은 전체주의 밑에서 서로 분열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결국 그들 모두가 체제의 희생자들임을 깨닫게 하는 작품이다. 하벨은 또한 훌륭한 수필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공식적인 규제와 검열을 받는 연극의 특성 때문에 주로 수필이라는 장르로써 정치적 신념을 대변·발표해 왔던 것이다. 문화계에서는 이번 그의 방문이 그의 작품들을 국내에 활발히 소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소,단거리핵 폐기 “동행”예상/부시 선언에 대한 모스크바 입장

    ◎경원 연계돼 결국 「무장해제」 수용할듯/“장거리핵 포함”주장,미에 역공 가능성 부시 미 대통령의 대규모 핵무기감축제의에 대해 소련은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지난 8월 불발쿠데타직후 모든 핵무기를 폐기하자고 주장했던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27일 부시 대통령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반응과 함께 『소련도 상응한 핵무기 감축조치를 취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보였다. 딕 체니 미 국방장관은 ABC­TV와의 회견에서 예프게니 샤포슈니코프 소 국방장관도 환영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현재 소련은 정치경제적제반 조건이 사실상 부시 대통령의 제의를 거절하기 힘든 입장이다. 우선 지난 8월 정변이후 가속화된 연방해체 분위기속에서 연방내 핵무기의 통제자체가 힘들게 됐다. 러시아공화국이 핵사용권을 가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공화국간 이에 대한 분명한 합의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체니 장관은 미 행정부가 핵무기감축제의를 최초로 검토하기 시작한 시점이 소련의 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간직후라고 밝혀 이 제의가 쿠데타이후 소련내 상황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밝혔다. 즉 연방해체 분위기와 민족문제,공화국간 영토분쟁속에서 소련이 현재수준으로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는 지적이었다. 소련은 악화일로에 있는 경제사정으로 어차피 대규모군축이 불가피하고 미국과 과거같은 핵무기경쟁을 벌이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소련과도 내각인 국가경제위원회는 27일 국방예산중 56억루블의 국방예산을 삭감키로 결정했다. 이같은 국방예산감축이 곧바로 핵무기 감축으로 이어진다는 언급은 없지만 재정적자가 2천억 루블에 이르는 상황에서 핵무기감축은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부시 대통령의 제안에는 소련이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들도 포함돼 있다. 지상 및 해상발사,잠수함 배치 단거리핵무기 폐기는 소련이 비교적 공동보조를 취할 가능성이 높지만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등 장거리 핵미사일감축부분은 소련이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소련은 지상배치 단거리핵무기가 전략의 핵심역할을맡아온 반면 미 전략은 장거리 및 해상발사탄도미사일 위주로 짜여져 있다. 미국은 지상배치 단거리핵미사일과 ICBM의 동시 폐기를 제의하면서 소련핵무기의 주력인 SS­18,SS­24,25를 폐기하라는 주문을 소련측에 내놓았다. 그러나 미국은 소련이 가장 두려워하는 잠수함배치 장거리 미사일은 계속 보유하겠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미국이 잠수함 탑재 장거리 핵탄두미사일을 포기 않는 한 소련도 10탄두장착 SS시리즈 미사일의 폐기를 받아들이기는 힘들 것이라는게 군사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지만 미국은 체니장관이 ABC­TV와 회견에서 밝혔듯이 소련의 반응여하에 따라 핵무기감축제의 내용을 『부분적으로 수정할 수 있다』는 식의 위협을 가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도 언급했듯이 미국은 과거 전쟁억지력의 중추였던 핵무기는 과감히 줄여나가되 이를 거의 빈사상태에 빠진 소련경제의 지원문제와 결부시켜 철저히 소련을 「무장해제」시키겠다는 전략인 듯하다. 현재 소련의 경제사정으로 미루어 소련도 단기적으로 지상배치 단거리핵무기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 미국과 다소 이견을 보이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군축문제 전반에서 미국의 의도대로 따르지 않겠느냐는 게 많은 군사전문가들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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