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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호주] 고속도로 달리는 운전자 다리 사이에서 최강 독사가 쑤욱~

    [여기는 호주] 고속도로 달리는 운전자 다리 사이에서 최강 독사가 쑤욱~

    시속 100㎞로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갑자기 다리 사이에 독사가 나타나 다리를 휘감는다면 어떤 기분일까? 8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ABC뉴스 보도에 의하면 지난달 15일 호주 북동부 퀸즈랜드 주 도슨 고속도로를 운전하던 트럭 운전자에게 이같은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글래드스톤 주민인 지미(27)라는 이 트럭 운전자는 당시 시속 100㎞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중이었다. 그때 갑자기 다리 사이에 독사 ‘브라운 스네이크’가 혀를 날름거리며 나타났다. 독사는 지미의 다리를 휘감고는 서서히 의자까지 올라오는 중이었다. 너무나 놀란 지미가 브레이크를 잡으려고 다리를 움직이는 순간 독사는 더욱 다리를 휘감고 올라왔다. 그는 안전벨트와 마침 차안에 두었던 업무용 칼로 조심스럽게 독사를 밀쳐내면서 독사의 오른쪽 목 부분을 칼로 찔러 죽였다. 그러나 그는 이미 뱀에게 물린 듯이 심장이 심하게 뛰고 패닉이 오기 시작했다. 지미는 가능한 빨리 병원에 도착하기 위해 속력을 내 운전하기 시작했다. 마침 과속차량을 단속하던 도로 경찰이 지미의 차량을 발견하고는 그의 차량을 세웠다. 지미는 경찰에게 “내 심장이 뛰는 소리가 들리지 않느냐”며 독사에 물린 상황과 화물칸에 놓은 죽은 독사를 보여주었다. 경찰은 즉시 응급구조대를 호출했다. 응급구조대의 확인결과 다행히 지미는 독사에 물린게 아니라 독사에 물렸을 수도 있다는 공포로 쇼크가 온 상태였다. 경찰과 응급구조대의 도움으로 안정을 회복한 지미는 “뱀에 물리지 않아 너무 다행이다. 도로 경찰을 만난 것이 이렇게 반갑기는 처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충격을 받은 운전자의 모습은 경찰 바디캠에 고스란히 녹화되어 지난 7일에 공개 되었다. 퀸즈랜드 대학교 뱀 전문가인 브라이언 프라이는 “운전자는 충격을 받을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호주에서 ‘브라운 스네이크’(Brown snake)라고 불리는 이 독사는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맹독을 가진 독사중 하나이다. 프라이는 “이 독사에 물리면 15분 내에 사망할 수도 있으며, 물리고 나도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순식간에 독이 퍼지면서 사망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호주 전역에서 서식하고 주택 주변에서도 발견되며 한해 2명 정도가 이 독사에 사망한다. 경찰은 “호주에서 이 뱀은 자연보호법의 보호를 받는 동물로 이번 같은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손상을 입히는 경우 처벌을 받게 된다”고 발표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코 납작해진 美 항공기…JFK공항에 아찔한 불시착

    코 납작해진 美 항공기…JFK공항에 아찔한 불시착

    승객 43명을 태우고 뉴욕으로 향하던 미국 델타항공 여객기의 코가 납작해졌다. ABC7은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에서 출발해 뉴욕으로 향하던 델타항공 1076편 여객기가 비상 착륙했다고 전했다. 보도 영상을 보면 여객기 ‘노즈콘’(비행기나 미사일 등의 맨 앞 원뿔형 부분)이 움푹 찌그러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항공사 관계자는 “플로리다 팜비치국제공항에서 이륙해 뉴욕 라과디아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던 여객기가 JFK공항에 불시착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고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 43명과 승무원 모두 무사하다고 덧붙였다.사고 원인을 두고는 얘기가 분분하다. 매체별로 항공사 입장도 다르게 보도됐다. ABC7은 델타항공이 이번 사고 원인을 새떼 충돌로 보고 있다고 전했고, CBS뉴욕은 새떼 충돌을 언급했던 항공사가 우박 때문으로 입장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일단 미연방항공국(FAA)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현지언론은 이번 사고 후 ‘허드슨강의 기적’을 떠올렸다. 허드슨강의 기적은 2009년 1월 15일 새떼와 충돌해 엔진이 멈춘 여객기가 허드슨강에 불시착한 사건을 가리킨다.당시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이륙해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US에어웨이즈 항공기는 이륙 2분 만에 새떼와 충돌했다. 조류가 빨려 들어가면서 양쪽 엔진에 모두 불이 붙었다. 그러나 침착한 기장의 대처로 단 한 명의 인명 피해 없이 승객 153명 전원이 구조됐다. 세계 항공사에 기록될만한 기적을 만든 기장의 이야기는 2016년 영화로 만들어졌다. 한편 여객기가 이착륙할 때 흔히 발생하는 버드 스트라이크 사고는 조종사들이 가장 경계하는 것 중 하나로 알려졌다. 1kg이 채 되지 않는 작은 새라도 시속 370㎞로 운항하는 비행기에 부딪히면 약 5t의 충격을 받아 기체에 엄청난 충격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새가 엔진으로 빨려 들어가면 화재나 추락 등 승객 생명을 위협하는 대형 사고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한 살 아이에 ‘기침 테러’ 美 백인 여교사, 실직자 됐다 (영상)

    한 살 아이에 ‘기침 테러’ 美 백인 여교사, 실직자 됐다 (영상)

    최근 미국에서 한 살배기 남자아이에게 고의로 기침한 여교사가 실직자 신세가 됐으며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BC7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오크 그로브 교육구는 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한 살배기 아이에게 기침한 것으로 알려진 여성은 더는 교직원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른바 ‘기침 테러’로 불리는 이번 사건은 지난달 12일 새너제이 산호세에 있는 요거트 전문 매장에서 일어났다.당시 피해 아동의 어머니 모레야 모라는 이 매장에서 60대로 추정되는 한 백인 여성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달라고 요청했다. 백인 여성은 처음에 요청에 수긍했지만, 아이어머니가 함께 온 여성의 어머니와 스페인어로 대화하기 시작하자 태도를 바꿔 언쟁을 벌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후 이 백인 여성은 갑자기 마스크를 턱 아래로 내리더니 아이어머니가 끌고 있던 유모차에 타고 있던 아이에게 고의로 두세 차례 기침하고 이내 매장 밖으로 사라졌다.그 모습은 당시 매장 CCTV에도 고스란히 기록됐다. 문제는 이날 이후 아이에게서 열 증세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에 아이어머니는 SNS를 통해 이 사실을 공개하고 입수한 영상도 공유했다. 그 후 사회적 공분을 산 문제의 백인 여성은 오크 그로브 교육구에 소속된 특수교육 교사라는 것이 확인됐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도 경찰이 가져온 사진 목록에서 문제의 여성 얼굴을 정확히 짚었다. 논란이 확산하자 당시 교육구 측은 문제의 여성이 교직원임을 인정하고 현재 휴직 중이라고 해명했다. 그 결과, 해당 여성을 해고하고 교사 자격증을 박탈하라는 온라인 청원까지 올라와 많은 사람이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교육구 측은 서둘러 문제의 여성이 더는 교직원이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문제의 교사가 해고된 것인지, 스스로 사직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 코로나 확진자 300만 넘어...보건당국, 경고음 잇따라

    美, 코로나 확진자 300만 넘어...보건당국, 경고음 잇따라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6일(현지시간) 300만명을 넘었다. 특히 이달에만 25만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환자가 급증하면서 보건당국이 초긴장하고 있다. 통계집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00만 7237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추정 인구(약 3억 2900만명)를 감안한다면 100명당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셈이다. 지난 4월 중순 하루 신규 확진자가 3만 6000명대로 정점을 찍은 뒤 2만명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달 말부터 남·서부지역인 플로리다와 텍사스,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난 1~3일 신규 환자자가 사흘 연속 5만명대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의 확산세에 아랑곳하지 않고 경제 재개를 고집하고 있고, 독일기념일 연휴였던 지난 주말 수많은 인파가 해변에 몰리는 등 개인 방역 체계가 무너지면서 보건당국은 일제히 우려와 경고를 쏟아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국립보건원(NIH) 주최 대담에서 “우리는 아직도 무릎 깊이의 1차 대유행 파도 속에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파우치 소장은 “미국 감염자 평균연령은 몇 달 전보다 15세 낮아졌다”면서 “젊은 층은 무증상 감염이 많아 얼마든지 감염원이 될 수 있다”며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 중요성을 강조했다. 로셸 윌렌스키 하버드 의대 교수도 이날 CNN에 “미국이 (코로나19로) 자유낙하하고 있다”면서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은 자기 행동의 영향에 대해 순진하거나 단순히 무시하기로 체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섣부른 경제 재개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면서 일부 지역은 식당과 체육관 등의 문을 다시 걸어 잠갔다. 애리조나 피닉스의 케이트 가예고 시장은 전날 ABC에 “우리는 너무 일찍 문을 열었다”고 주 정부의 방역 실패를 비판했다. 플로리다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가 식당과 체육관 등의 문을 닫게 했고, 캘리포니아도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한 카운티에서 식당과 술집의 실내 영업을 중단토록 했다. 애리조나주는 술집과 체육관, 영화관, 테마파크 등을 최소 30일간 폐쇄키로 했으며, 텍사스 오스틴의 스티브 애들러 시장은 자택 대피령 발령도 고려하겠다고 경고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기념 사진 찍다가…美 50대 여성, 그랜드캐니언서 추락사

    기념 사진 찍다가…美 50대 여성, 그랜드캐니언서 추락사

    미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그랜드캐니언에서 관광객이 기념 사진을 찍다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BC 뉴스 등 현지언론은 한 여성이 등산 후 가족과 사진을 찍던 중 약 30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3일 오후. 이날 애리조나 주 출신의 여성 마리아 살가도 로페즈(59)는 그랜드캐니언에서도 최고의 경치를 감상하기 좋은 사우스 림 매더포인트 인근에서 사진을 찍던 중 발을 헛디뎌 아래로 추락했다.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 측은 "숨진 여성이 지정된 산책로를 벗어나 사진을 찍다가 변을 당했다"면서 "이날 늦게 30m 절벽 아래에서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공원 측에 따르면 그랜드캐니언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다가 지난달 5일 다시 문을 열었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캘리포니아 출신의 49세 여성이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숨져 이번이 올해 두번째 사망 사고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그랜드캐니언에서는 매년 사망자가 발생하는데 지난 2018년에는 17명, 지난해에도 4명이 숨졌다. 이번 사례처럼 주로 위험한 위치에서 무리하게 사진을 찍으려다 실족하는 사고가 많다. 현지언론은 그랜드캐니언에서 매년 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이유로 관리 인력 부족과 관광객의 안전 불감증을 들고 있다. 필 프랜시스 미국국립공원보존연합회 회장은 과거 NBC와의 인터뷰에서 “관광객은 많은데 공원 관리 인력은 줄어들었다”면서 "그랜드캐니언은 계절에 따라 극한의 더위와 추위가 반복된다. 그러나 이런 날씨 패턴조차 모르고 오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으며 절벽 끝으로 가지 말고 지정된 관람 동선 안에서 움직이라"고 당부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FDA 국장, “코로나 99% 무해” 트럼프 발언에 동조 안 해

    FDA 국장, “코로나 99% 무해” 트럼프 발언에 동조 안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99% 무해하다’고 말한 것과 관련, 미 보건 당국자가 해당 발언에 동조하지 않았다. 5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이날 CNN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과 인터뷰에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독립기념일 축하 연설에서 한 코로나19 발언과 관련, 진행자가 의견을 묻자 이런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연설에서 “우리는 많은 진전을 만들어냈고 우리의 전략은 잘 굴러가고 있다”며 코로나19 대응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거듭했다. 또 약 4000만명을 검사했다며 “그만큼 검사를 한 결과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지만 99%는 완전히 무해(harmless)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발언은 근거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한 국장은 “우리는 국내에서 발병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우리는 모두 그것과 관련된 그래프를 봤다. 그리고 아직 너무 이르기 때문에 거기에 무슨 인과관계가 있는지 추측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행자가 코로나19 감염자의 약 3분의 1이 무증상자라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추정치를 제시하며 대통령의 발언이 틀린 것 아니냐고 거듭 묻자 “나는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 얘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말하려는 것은 우리는 백악관 태스크포스에 자료를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 자료들은 우리에게 이것이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CDC는 5월 말 코로나19의 심각성과 전파력 차이에 따른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 감염자의 35%는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추정치를 내놓은 바 있다. 한 국장은 또한 ABC 방송의 ‘디스 위크’와 인터뷰에선 연말 전까지 백신을 보유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과 관련, “백신을 언제 이용할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불매 운동 1년’ 국내 진출 日 유통기업 직격탄

    ‘불매 운동 1년’ 국내 진출 日 유통기업 직격탄

    일본의 보복성 수출 규제로 국내에서 일본산 불매 운동이 일어난 지난 1년 동안 한국에 진출한 일본의 주요 유통 기업들의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음료와 생활용품 업종 등이 직격탄을 맞았다. 5일 기업평가 사이트 CEO스코어가 일본 수출 규제 전후 한국에 진출한 일본 소비재 기업 31곳의 경영 성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이 지난해 한국에서 올린 매출액은 전년 대비 평균 6.9% 줄었고 영업이익은 71.3%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식음료 업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5%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적자 전환했다. 아사히맥주를 국내에 들여오는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해 매출이 50.1%(624억원) 감소했고, 30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즉석 수프 ‘보노’로 알려진 한국아지노모의 매출도 전년 대비 34.2%, 영업이익은 70.6% 감소했다. 생활용품 업종 가운데 ‘유니클로’의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1.3%(4439억원) 급감했고 240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일본 의류브랜드 데상트코리아(-15.3%), 세탁세제 ‘비트’를 판매하는 라이온코리아(-12.9%), 생활용품 브랜드 ‘무지’를 운영하는 무인양품(-9.8%)의 매출도 일제히 축소됐다. 반면 일본 기업들은 일본에서는 선전했다. 롯데아사히주류의 일본 본사인 아사히그룹홀딩스의 일본 현지 매출액은 2018년 대비 3.4% 증가했고, ABC마트(12.5%), 교세라(8.3%), 린나이(7.6%), 코와(6.5%), 라이온(4.4%), 미니스톱(3.8%) 등도 일본 현지 매출이 늘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불매운동 비켜간 닌텐도…‘동물의 숲’ 인기에 흑자행진 [이슈있슈]

    불매운동 비켜간 닌텐도…‘동물의 숲’ 인기에 흑자행진 [이슈있슈]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난 7월 이후 일본 기업들은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일본산 맥주의 지난 4월 수입액은 약 7억 50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7.8% 감소했고, 편의점의 국산맥주 판매 비중은 4년 만에 수입맥주를 제쳤다. 지난해 1월부터 5개월동안 1만 9536대가 팔렸던 일본산 차는 올해는 7000여 대만 팔렸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일본 차 브랜드 닛산은 16년 만에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유니클로와 ABC마트 역시 대표적 불매운동 기업이 되면서 매출이 급감했지만 닌텐도만은 불매운동에서 비켜간 모양새다. 한국닌텐도가 2일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매출액은 2305억 원, 영업이익 126억 원, 순이익 97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 대비 매출액이 36.6%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각각 68.3%, 16.5% 증가했다. 이는 2019년 4월 1일부터 2020년 3월 31일까지 매출로 불매운동에 전혀 타격을 받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체제가 없다는 것이 닌텐도 스위치 구매자들의 의견이다.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숲 에디션 판매 행사는 열릴 때마다 준비된 수량이 모두 동이 났다. 품귀 현상으로 인해 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프리미엄을 주고 사는 현상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러한 상황과 관련해 “최소한의 자존심만은 지켰으면 좋겠다”고 지적한 바 있다. 서 교수는 “개개인의 선택을 존중하지만 한 번만 더 생각해봤으면 한다”며 “닌텐도 품절사태에 대해 일본 언론에서도 조명을 했고, 일본 누리꾼들이 ‘본인 편의대로 불매를 하는 나라’, ‘한국만의 독특한 편의주의’라며 비판을 엄청 쏟아 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안 그래도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 시점에서, 닌텐도를 사기 위해 줄 서 있는 사진을 두고 일본 우익과 언론에서는 또 얼마나 비웃고 있겠습니까”라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해변 바위서 웨딩 사진 촬영 美 신혼부부, 파도에 휩쓸려 위기일발 (영상)

    해변 바위서 웨딩 사진 촬영 美 신혼부부, 파도에 휩쓸려 위기일발 (영상)

    해변가 바위에서 웨딩 사진을 촬영하던 신혼 부부가 파도에 휩쓸려 구조대에 구조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이 사고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카운티 라구나 비치에 위치한 트레져 아일랜드 해변에서 발생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신혼부부는 웨딩 사진을 찍기 위해 해변가 바위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부케를 손에 들고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차려 입은 신혼 부부는 사진촬영에만 열중하고 있었다. 그때 먼바다로부터 파도가 서서히 생겨나기 시작했고, 신혼부부가 서있던 바위에 다다를 무렵에는 거대한 파도로 변했다.파도는 사진 촬영을 하던 신혼부부를 그대로 덮쳤고, 커플은 그만 파도와 함께 휩쓸려 바닷속으로 빠지고 말았다. 물에 젖기 쉬운 웨딩 드레스를 입은 신부와 턱시도를 입은 신랑은 바다에 빠져 익사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 신랑은 웨딩드레스로 수영하기도 힘든 신부를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마침 해변에 있던 해상구조대원이 즉각 출동했다. 한명의 해상구조대원이 신랑을 먼저 해변으로 끌어냈고, 다른 두명의 구조대원이 웨딩 드레스로 물에 흠뻑 젖은 신부를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이 장면은 마침 웨딩 사진 촬영을 멀리서 찍던 시민의 스마트폰 카메라에 생생하게 담겨졌다. ABC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다행히 신혼부부는 큰 부상없이 안전하게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길이 104㎝·무게 22㎏ 거대 물고기, 호주서 낚여

    길이 104㎝·무게 22㎏ 거대 물고기, 호주서 낚여

    호주 퀸즐랜드주(州) 해안에서 길이 104㎝, 무게 22㎏짜리 거대어가 잡혀 화제다. ABC뉴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퀸들랜드 남동부 레인보우 해변 앞바다에서 낚시를 하던 에드 팔코너가 현지 최대급 황적퉁돔을 잡았다. 영어권에서 ‘붉은 황제’(red emperor)로 불리는 황적퉁돔은 농어목 퉁돔과 바닷물고기로, 참돔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엄연히 다른 종이다. 현지에서 전세 낚싯배를 운영하는 팔코너는 30년째 이 해역에서 낚시를 즐겨왔지만, 이렇게 큰 황적퉁돔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가 지금까지 잡은 황적퉁돔 가운데 가장 큰 것의 무게는 19㎏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우리 배에서 종종 8㎏, 10㎏, 12㎏급 황적퉁돔이 잡혔지만, 이번 물고기는 확실히 특별하다”면서 “이는 일생에 한번 있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그는 낚싯대에 걸린 이 대물과 무려 20분 동안 힘겨루기를 할 만큼 이 물고기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데 상당히 애를 먹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처음에 이 물고기를 대형 대구로 착각했다고 덧붙였다.황적퉁돔(학명 Lutjanus sebae)은 호주 외에도 뉴칼레도니아와 일본 남부 등 태평양 서부와 홍해와 아프리카 동부 등 인도양에 분포하는 데 우리나라 제주 해역에서도 종종 잡히는 열대성 어종이다. 보통 다 자란 성어의 길이는 약 60㎝이지만, 종종 90㎝가 넘는 대어가 잡히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에 잡힌 황적퉁돔은 이런 기록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실제로 퀸즐랜드 박물관 소속 어류 전문가 제프 존슨은 이번에 잡힌 황적퉁돔은 1962년 출판된 책에 기록된 현지 최대 황적퉁돔의 무게와 같을 만큼 이렇게 큰 물고기가 잡히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에 잡힌 황적퉁돔도 세계 기록인 32.7㎏급 같은 어종에는 명함을 내밀지 못한다. 팔코너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퀸즐랜드주에 봉쇄 조치가 내려져 지난 3개월간 전세 낚싯배를 운영하지 못했지만, 이번에 조치가 완화돼 다시 낚시를 하러 갔다가 이 거대한 황적퉁돔을 잡을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황적퉁돔은 맛이 좋아 비싼 값에 거래되는 고급 생선이지만, 팔코너는 이번에 잡힌 황적퉁돔의 크기는 이례적이어서 얼마나 오래 살았는지 등을 과학자들이 연구할 수 있도록 냉동한 뒤 농수산부에 기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끝으로 팔코너는 이 커다란 물고기를 단순히 먹기보다 연구를 통해 이 어종에 관한 더 많은 정보를 알아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에드 팔코너/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감염자 불러 “먼저 감염되면 상금” 미 대학생들 어이없는 ‘코로나 파티‘

    감염자 불러 “먼저 감염되면 상금” 미 대학생들 어이없는 ‘코로나 파티‘

    미국의 일부 대학생들이 코로나19에 먼저 걸린 사람에게 파티 티켓 판매금으로 상금을 주는 파티를 얼어 물의를 빚고 있다. 앨라배마주 터스컬루사시(市) 보건당국은 코로나19 감염자에게 돈을 주는 조건으로 일부 대학생들이 코로나 파티를 개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터스컬루사 시의 코로나19 대응을 이끄는 랜디 스미스 소방 대장은 시의회 보고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일부 학생을 조사한 결과, 정말 믿기지 않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환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파티는 이 환자와 접촉한 사람 가운데 가장 먼저 감염된 사람에게 파티 티켓 판매금을 주는 조건을 내걸었다. 보건당국은 지난 몇 주 동안 여러 차례 이런 형식의 파티가 열렸고, 확인되지 않은 코로나 파티는 더 많을 것이라며 앞으로 코로나 파티 현장을 확인하는 즉시 해산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스미스 소방 대장은 “처음에는 그저 풍문인 줄로만 알았다”며 “조사를 해보니 실제 그런 일이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터스컬루사에는 앨라배마 대학을 비롯해 몇몇 대학의 캠퍼스가 있는데 보건당국은 어느 대학 학생들이 코로나 파티를 열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소냐 맥킨스트리 시의원은 ABC 방송에 “학생들이 방역 지침을 노골적으로 무시한 채 서로를 감염시키는 코로나 파티를 일부러 열고 있다”면서 “젊은이들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코로나 파티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몹시 화가 난다. 코로나 파티는 가족에게 병을 옮길 수 있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주에서도 록랜드 카운티의 호수 근처 호화주택에서 지난달 17일 20대 초반의 젊은이 100명이 모여 파티를 즐겼는데 이 중 파티 주최자를 비롯해 모두 9명이 양성 판정을 받고 잠잠했던 뉴욕의 새로운 집단 클러스터가 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파티 참석자들은 검사를 받지 않으려 피해다니기 일쑤였고, 동선을 추적하는 팀이 방문하면 응하려 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파티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당국이 자신들을 쫓는 것에 화를 냈다. 그저 파티에 참석했는데 그것만으로도 감염이 되느냐고 따지는 이도 있었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전했다. 한편 파티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에 걸린 캘리포니아주의 50대 트럭 운전사가 페이스북에 후회의 글을 올린 다음날 숨졌다고 CNN과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 약 110㎞ 떨어진 레이크 엘시노어에 사는 토머스 마시아스(51)는 지난달 동네 근처에서 열린 바비큐 파티에 갔다가 코로나19에 걸렸다. 그는 비만에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어 고위험군에 속했다. 그래서 이 바비큐 파티 전에는 거의 외출하지 않았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하지만 마시아스는 사교적이고 사람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마침 캘리포니아주가 코로나19 봉쇄령을 일부 풀면서 파티에 참석했다. 파티에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마시아스의 친구도 참석했다. 그는 증상이 없어서 자신이 남을 전염시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 친구는 나중에 파티 참석자들에게 전화해 자신의 감염 사실을 알리며 검사를 받으라고 권했지만 이미 때가 늦었다. 파티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거의 쓰지 않았고 마시아스를 포함해 10여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마시아스는 지난달 20일 페이스북에 회한의 글을 올렸다. 그는 “내 어리석음 때문에 엄마와 여동생들,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렸다. 나같은 멍청이가 되지 마라”며 “아주 고통스러운 경험이었다. 이것(코로나19)은 장난이 아니다. 만약 당신이 외출해야 한다면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켜라. 바라건대 신의 도움으로 내가 이 병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를”이라고 썼다. 그는 다음날 아침 어머니에게 전화해 숨을 쉴 수가 없다고 했고 밤 9시에 숨을 거뒀다. 레이크 엘시노어가 속한 리버사이드 카운티는 지난 1일 캘리포니아주가 식당과 술집, 영화관 등의 실내 영업을 중단하라고 명령한 ‘감시 목록’에 포함돼 있다. 마시아스의 조카딸 다니엘 로페즈는 “너무 일찍 (경제활동을) 재개한 것이 실수였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백신이 없고 이 병에 맞서 싸울 수단이 없다”며 “애초에 재개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생명과 직결되는데… ‘강한 대통령’ 잣대로 변질된 마스크 쇼

    생명과 직결되는데… ‘강한 대통령’ 잣대로 변질된 마스크 쇼

    전세계 코로나19 환자가 6개월 만에 1000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51만명이 넘었다. 경제활동을 재개했다가 2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살아내면서 마스크는 필수품이 됐다. 마스크 착용은 자신과 다른 사람의 건강을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기본적인 행동이다. 그런데 마스크가 정치적 쟁점이 돼 버린 나라가 있다. 미국이다. 미국인 10명 중 7명은 외출할 때 마스크를 쓰지만 대통령은 마스크를 쓴 모습이 한 번도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마스크 착용 여부가 친(親)트럼프, 반(反)트럼프를 가르는 잣대가 되고 있다.●지지자에겐 “지침 따르라”… 자신은 예외 행동 미국 50개주 중에서 사우스다코타 등 4개주에는 마스크 관련 기준이 아예 없다. 18개주는 마트나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울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정해 시행하고 있고, 나머지 주는 실내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만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은 개인의 선택이라는 시각이 강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참모나 각료들이 자기 앞에서 마스크 쓰는 것은 상관없다고 말해 왔다. 지지자들에게 주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침을 따르라면서도 본인은 정작 예외적으로 행동하고 있다. 지난 5월 포드자동차 공장을 방문했을 때도 마스크를 썼다가 카메라 앞에서 벗었을 정도로 마스크 쓴 모습이 공개되는 걸 꺼린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조지프 바이든 전 부통령이 검은색 마스크를 하고 외부 활동을 하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다니는 걸 좋아하는 모양”이라며 조롱하는 투로 언급하곤 했다. 남에게 보여지는 모습에 민감하고 ‘쇼’에 능숙한 트럼프 대통령이 왜 마스크 쓰는 건 극도로 싫어할까. 마스크를 쓰면 강력한 대통령, 이른바 ‘강한 남자’답지 않기 때문이라는 뉘앙스를 그동안 언론에 보여 왔다.4월 3일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회의를 마친 뒤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는 “난 마스크 쓰는 것이 그저 싫다. (마스크 착용은) 권고 사항일 뿐이다. 맨얼굴로 지내는 게 좋다”고 했다. 6월 17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네 차례나 “양날의 검”에 비유했다. 사람들이 반대나 항의 표시로 대통령 앞에서 마스크를 쓴다고 여기느냐는 질문에는 “그럴지도 모른다. 다른 한편으로는 마스크를 쓰는 게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위생에 강박증이 있을 정도로 예민한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사람들이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 되풀이하고, 마스크 표면을 만진 손으로 눈과 코를 접촉하는 행태를 언급하며 부정적 측면을 지적했다. ●바이든은 “마스크 정책 일관성 없다” 비판 마스크 착용이 정치적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도 트럼프 정부의 일관성이 결여된 마스크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미국에서는 마스크 착용 여부가 트럼프 지지자인지 아닌지를 가르는 기준이 된 지 오래다. 보건·위생 이슈인 마스크가 정치적 이슈로 변질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열린 코로나19 상원 청문회에서 라마르 알렉산더 공화당 상원의원은 “생명과 직결된 마스크 착용 여부가 불행하게도 정치적 논란이 돼 버렸다”면서 “트럼프 지지자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반대자면 마스크를 쓴다”고 개탄했다. 이어 “그래서 대통령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더라도 종종 마스크를 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스크에 씌워진 정치 프레임을 대통령이 나서 걷어 낼 것을 요구한 것이다. ABC뉴스와 입소스 조사에 따르면 외출할 때 마스크를 쓴다는 미국인이 4월 초 55%에서 6월 말 89%로 급증했지만,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자들 간 격차는 더 확연해졌다. 퓨리서치센터가 6월 16~22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1%가 외출할 때 항상 또는 거의 대부분 마스크를 쓴다고 답했다. 공화당 지지자 또는 공화당 지지 성향의 응답자 중에는 52%가 그렇다고 했고, 민주당 지지자 또는 민주당 지지 성향은 86%가 그렇다고 답했다. 무려 34% 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액시오스·입소스 조사에서도 외출할 때 항상 마스크를 쓴다는 비율은 민주당 지지자가 71%로 35%인 공화당 지지자의 배나 높았다. 민주당 성향의 여론조사 전문가 마기 오메로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마스크 착용은 정파적 이슈가 될 이유가 전혀 없는데 트럼프가 이 문제에 비판적이면서 지지자들이 그를 따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공장소 마스크 쓰면 GDP 5% 감소 방지” 공화당 상하원 지도부가 뒤늦게 마스크 착용을 강하게 권고하고 나섰다.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는 행동에 그 어떠한 사회적 낙인도 찍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인 케빈 매카시 의원도 경제를 완전히 재가동하는 데 마스크 착용은 불가피하다고 힘을 보탰다. 정치인뿐 아니라 트럼프의 열성 지지자인 폭스뉴스의 숀 해니티와 스티브 두시도 지난달 30일 “대통령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쓴다면 모범이 될 것”이라며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들이 트럼프 입장을 뻔히 알면서 마스크 문제를 약속이나 한 듯 일제히 거론하는 이유는 뭘까. 물론 선거 때문이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경제재개 조치를 취했던 주들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경제활동 재개를 중단하는 곳이 늘고 있다. 더욱이 공화당의 텃밭과 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플로리다와 텍사스, 애리조나 등 남부 지역에서 재확산 속도가 매우 빨라 공화당 내부에서 우려의 소리가 높다. 지난 1일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감염 환자는 265만 8324명, 사망자는 12만 7681명이다. 워싱턴포스트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미국에서 하루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4만 5300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정점으로 여겨져 온 4월의 일일 최대 신규 환자수보다 1만명 가까이 많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지금 상황을 통제하지 않으면 하루에 10만명까지 늘어나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도 10월 1일까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18만명에 달할 수 있지만 미국인의 95%가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사망자 수는 14만 6000명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예측했다. 트럼프의 관심을 끌 만한 마스크의 경제적 효과를 강조한 보고서도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사람들이 마스크를 공공장소에서 착용하면 지역사회의 봉쇄 가능성을 낮춰 경제활동 중단으로 예상되는 경제적 손실(국내총생산의 약 5%)을 줄이는 엄청난 경제적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트럼프가 다급해지긴 한 모양이다. 여론조사에서 바이든과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지고, 코로나19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부각되는 데다 공화당 지도부와 폭스뉴스마저 압박하자 마스크 착용에 대한 트럼프의 입장에 약간의 변화 조짐이 보인다. 트럼프는 1일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스크 착용을 지지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공간에서는 나도 마스크를 쓰지만, 그런 경우가 거의 없다”고 했다. 그러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이 지지하는 ‘마스크 착용의 전국 의무화’에는 반대했다. ●독립기념일 행사 때 트럼프 마스크 쓸지 주목 마스크는 예방 성격이 강하다. 정치인 특히 대통령의 마스크 착용은 국민에게 던지는 메시지 그 자체다. 마스크에 대한 트럼프의 입장이 정말 변했는지는 3일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어에서 열리는 독립기념일 축하 행사가 첫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유약해 보인다’에서 ‘서부극의 주인공’처럼 어울린다고 말을 바꾼 트럼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열리는 8월 전당대회에 과연 마스크를 쓰고 등장해 ‘마스크 정치화’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지 지켜볼 일이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수영장에 흑인 있어요” 경찰 부른 美호텔 직원

    “수영장에 흑인 있어요” 경찰 부른 美호텔 직원

    미국에서 흑인이라는 이유로 호텔 투숙객이 아니라는 의심을 받고 경찰에 신고까지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1일(한국시간) 미국 ABC 방송 등은 지난 주말 세계적인 호텔 체인 힐튼이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리엄스턴에서 운영하는 햄프턴 인에 숙박하던 중 봉변을 당한 아니타 윌리엄스 라이트의 사연을 전했다. 라이트는 지난 26일 두 아이와 함께 숙소에 딸린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던 중 호텔 직원이 다가와 투숙객이 맞는지 확인하는 모습을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렸다. 라이트는 직원에게 다른 손님에게는 투숙 여부를 묻지 않고 자신에게만 이러는 이유를 묻자 ‘당신 같은 사람들이 항상 수영장을 무단으로 사용한다’고 답했다며 “나 같은 사람은 누구지?”라고 반문했다.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라이트에게 이름을 물어봤으나 그는 저지른 죄가 없으니 호텔 방 열쇠를 보여주는 것 외에는 신원을 밝히지 않겠다고 항변했다. 경찰은 차량 번호판을 조회해 라이트의 이름을 알아냈고, 햄프턴인에 방 2개를 예약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햄프턴 바이 힐튼 글로벌 총괄 슈러티 간디 버클리는 성명을 내고 해당 직원을 해고했으며 라이트와 그의 가족에게 사과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번엔 시위대에 총 겨눈 백인부부 영상…초조한 트럼프, 백인 표심 결집 노림수?

    이번엔 시위대에 총 겨눈 백인부부 영상…초조한 트럼프, 백인 표심 결집 노림수?

    백인 우월주의를 지지하는 영상을 올렸다 삭제하는 소동을 벌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루 만에 인종차별 철폐 시위대를 향해 총을 겨눈 백인 부부 영상을 트위터에 공유해 다시 논란을 빚고 있다. 대선 형세가 불리하게 돌아가자 초조해진 트럼프가 노골적으로 백인 표심 결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오전 일찍 트위터 계정에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고급 주택가에서 백인 남녀가 총을 든 채 시위대를 겨누는 모습이 담긴 ABC 뉴스 영상을 리트윗했다. 전날 저녁 촬영된 영상에는 시위대가 라이다 크루슨 세인트루이스 시장 퇴진을 요구하며 시장 집 앞까지 행진하는 과정에서 근처 우회로로 접어들었을 때의 돌발 상황을 담고 있다. 남성은 소총을 겨누며 시위대에 소리치고, 옆에 선 여성 역시 권총을 시위대에 겨누며 동조하고 있다. 시위대는 이들 부부의 위협에 대응하지 않고 행진을 이어 갔다. 이날 시위는 크루슨 시장이 경찰 예산을 끊으라고 요구하는 편지를 보낸 주민들의 신상을 공개한 데 대한 반발로 열렸으며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전날 “화이트 파워”라고 외친 백인 남성 지지자 영상을 “위대한 주민들”이라는 글과 함께 올렸던 트럼프는 영상 외에 어떠한 코멘트도 달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뉴스 영상을 아무런 언급 없이 리트윗했는데, 그 커플의 입장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대선을 의식해 연일 백인 우월주의를 신봉하는 속내를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계정에 경고 딱지를 붙인 트위터에 이어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들도 혐오 발언이 쏟아지는 트럼프 관련 계정에 잇달아 제동을 걸고 나섰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은 이날 트럼프 지지자들이 쓰는 ‘더_도널드’ 포럼을 비롯해 2000여개 커뮤니티를 ‘증오를 부추긴다’는 이유로 폐쇄했다.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도 트럼프 재선 캠프의 공식 채널을 같은 이유로 정지시켰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지구를 보다] ‘병주고 약주고’…산불로 황폐화된 호주 산림, 폭우로 울창

    [지구를 보다] ‘병주고 약주고’…산불로 황폐화된 호주 산림, 폭우로 울창

    지난해 최악의 산불에 시달린 호주가 ‘폭우 효과’를 톡톡히 봤다. 29일(현지시간) 호주 데일리메일은 수년간 극심한 가뭄과 그로 인한 대형 산불로 몸살을 앓았던 호주에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면서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호주 남동부 지역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이어진 대형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남한보다 넓은 면적인 1100만 헥타르(11만㎢) 산림이 잿더미가 됐으며,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만 가옥 2439채가 소실됐다. 산불 여파로 최소 33명이 사망했으며, 야생동물 10억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특히 호주를 대표하는 코알라는 ‘기능적 멸종위기’에 이르렀다. 호주 환경당국은 산불지역 코알라 3분의 1이 불에 타 죽은 것으로 추정했다.이 같은 대형 산불의 원인으로는 극심한 가뭄과 기록적 폭염이 꼽혔다. 호주는 2018년 100년 만에 가장 적은 비가 내렸다. 지난해 봄부터는 기온이 30도가 넘는 이상고온 현상도 나타났다. 예년보다 심한 가뭄에 폭염까지 겹치면서 땅은 메말랐고, 한 번 시작된 산불은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기상이변이 부채질한 산불은 아이러니하게도 예상치 못한 폭우가 잠재웠다. 1월 중순부터 내린 큰 비로 불길이 잡히면서 산불 사태는 2월 중순 공식적으로 끝이 났다.본래 호주는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대륙 중 하나로 연평균 강우량이 600㎜ 미만이다. 그런데 올 초 많은 비가 쏟아졌다. 호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사이 강우량은 평균을 웃돌았다. 1~4월 멜버른 강우량은 약 400mm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8배 많은 수준이었으며 1924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4월~5월 뉴사우스웨일스주에도 4년 만에 큰비가 찾아왔다. 덕분에 호주 산림도 제 모습을 되찾았다. 미국 항공우주국 지구관측소(NASA Earth Observatory)가 공개한 위성사진에서는 2018년 5월 가뭄으로 황폐했던 호주 남동부 일대에 2020년 6월 울창한 녹지가 펼쳐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호주ABC 기자 루시 태크레이도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가뭄으로 말라붙었던 농경지가 다시 원래 모습을 회복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유했다. 태크레이는 “빗방울이 가져다준 7개월 반만의 변화”라고 설명했다. 현지언론은 6월~8월 사이 겨울 날씨도 평년보다 습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뭄 해갈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키가 몇이야?” 물어봤다고 또래 2명 쫓아가 총격 살해한 미국 10대

    “키가 몇이야?” 물어봤다고 또래 2명 쫓아가 총격 살해한 미국 10대

    미국에서 10대 흑인 소년이 자신의 키를 물어봤다는 이유만으로 또래 2명을 총으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시카고 경찰은 제이선 프랜시스(17)와 찰스 라일리(16)를 총으로 살해한 혐의로 흑인 러로이 배틀(19)을 체포했다고 29일(현지시간) A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숨진 소년 2명 역시 모두 흑인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피해자 프랜시스와 라일리는 사탕을 사려고 시카고의 한 편의점에 들렀다가 앞에 줄을 선 192㎝ 키의 배틀을 마주쳤다. 프랜시스와 라일리는 배틀에게 키가 얼마인지 물었고, 자신들도 언젠가 그렇게 키가 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틀은 이렇게 짧은 대화를 마치고 사탕을 사서 집으로 돌아가는 프랜시스와 라일리를 뒤쫓아가 난데없이 총격을 가했다. 프랜시스는 가슴과 등에 치명상을 입었고, 라일리는 등과 왼쪽 다리에 총을 맞았다. 두 소년은 시카고 대학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회생하지 못했다. 경찰은 총격 사건 현장에서 탄피 9개를 회수했다. 인근 CCTV 영상에 따르면 배틀은 또래 소년들에게 총을 쏜 뒤 쓰레기통에 총을 버리고 달아났고, 근처 모텔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시카고 경찰은 “숨진 아이들이 배틀에게 키를 물어봤을 때 언쟁이 벌어진 것도 아니었다. 배틀을 화나게 할 어떤 이유도 없었다”면서 “이들은 서로 원한 관계를 가질 만큼 아는 사이도 아니었다”고 전했다. 체포된 배틀은 보석 청구를 했지만 기각됐고,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세인트루이스 부부, 사유지 지나간다고 시위대에 총구 겨눠

    세인트루이스 부부, 사유지 지나간다고 시위대에 총구 겨눠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한 부부가 지난 28일(현지시간) 저녁 흑인목숨도소중해(BLM) 시위 참가자들이 집 앞 사유지 도로를 통해 행진한다는 이유로 총구를 겨눠 물의를 빚고 있다. 역시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동영상을 리트윗해 또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여성은 피스톨 권총을, 남성은 반자동 소총을 들고 시위대원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무기를 흔들어 댔다. 때때로 둘은 총기를 시위대원들에게 총구를 겨누는 것처럼 보인다. 둘 다 변호사인 마크와 패트리샤 맥클로스키 부부인 것으로 신원이 확인됐다고 지역 일간 리버프론트 타임스가 29일 전했다. 결혼한 지 30년 됐으며 성인이 된 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위는 흑인들에 가해지는 폭력을 반대하는 행동을 요구하는 ‘익스펙트 US’란 단체가 조직한 것이었다. 이 단체는 얼마 전 경찰 개혁을 요구하는 청원 참가자들의 이름과 주소를 페이스북 생중계 도중 큰 소리로 얘기해 사임 압력을 받고 있는 리다 크루슨(민주) 세인트루이스 시장의 집을 찾아가는 중이었다. 시위 참가자들은 “리다 물러가라. 안 그러면 경찰들이 당신을 데려갈 거야”란 구호를 연호하며 그녀 집 바깥 거리에 페인트로 “사임” 이라고 적었다. 그런데 현장을 담은 사진을 보면 시위 참가자 중에도 총을 들고 이들 부부와 대거리를 하는 흑인 청년이 보인다.로이터 통신은 언론인 조너선 마이어슨 카츠의 트위터를 인용해 많은 이들 앞에서 그렇게 화를 내고 위협적인 태도로 총기를 휘두르는 것은 불법적인 총기 사용에 해당한다며 개탄했다. 그나마 총기가 발사되는 일은 피한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 상황이다. 마크는 지난해 4월 세인트루이스 경찰에 투항하려는 과정에 데이비드 마스 경관에게 발길질을 당해 지난 4월 그를 고소한 흑인 남성을 변호하고 있는데도 이런 짓을 벌였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ABC 뉴스 영상을 아무런 언급 없이 리트윗했는데 그 커플의 입장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이 리트윗과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당신은 여기 살지 않아”...라틴계 주민의 차을 막는 백인 남성 논란

    “당신은 여기 살지 않아”...라틴계 주민의 차을 막는 백인 남성 논란

    자신의 아파트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멕시코계 주민의 차량을 막고 '당신은 여기 살지 않는다'며 인종차별한 백인 남성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백인 남성은 '미스터 카렌'으로 불리면서 결국 직장에서도 해고됐다. 미국 ABC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이 사건은 지난 23일 (현지시간) 저녁 샌프란시스코 북부에 위치한 소마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버클리 대학을 졸업하고 생물약제학 회사에서 일하는 멕시코계인 마이클 바라하스(28)는 당시 과일을 사가지고 아파트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중이었다. 주차장 진입로로 들어가는 순간 갑자기 앞에 먼저 들어가던 휜색 SUV 차량이 멈추고는 움직이질 않았다. 그리고 갑자기 조수석에 있던 백인 남성이 다짜고짜 창문으로 머리를 내밀고는 "이 범죄자야 여기는 네가 들어올 곳이 아니야"라고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다. 바라하스는 주차장 문을 열 수 있는 스마트키를 보여 주며 "나도 여기 주민이다"라고 설명했으나 해당 백인 남성은 막무가내로 "당신은 여기에 속하지 않아, 경찰을 부르겠다"고 위협했다. 바라하스는 "세상에 이런 인종차별을 겪다니"라며 한숨을 쉬며 "그래 경찰을 불러라"고 대답했다.그러나 경찰이 오기 전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마침 주차장에 있던 다른 주민이 이 백인 남성에게 "저 사람 여기 주민 맞으니 빨리 차를 빼라"고 차를 손바닥으로 치는 순간 백인 남성이 불같이 화를 내며 차 밖으로 나와서는 도와주던 이웃주민을 폭행한 것. 여자친구가 백인 남성을 말렸지만 백인 남성은 "떠나지 않으면 총으로 쏘겠다"는 위협까지 했다. 바라하스도 너무나 충격을 받으면서 동영상은 마감한다. 결국 연락받은 경비원과 경찰이 도착했고 바라하스가 이 아파트 주민인 것이 확인 되었다. 휜색 차량에 있던 백인 남성은 윌리엄 비슬리라는 에이펙스 시스템의 직원인 것으로 발혀졌다. 해당 동영상이 SNS릍 타고 번지면서 백인 남성은 '미스터 카렌'으로 불리며 비난이 이어졌다. '카렌'은 갑질하는 미국 중년 백인 여성을 의미하는 속어지만 이 경우에는 백인 남성을 빗대어 말한 것. 에이펙스 시스템은 "우린 회사는 폭력과 인종차별을 절대 용납하지 않으며 해당 직원을 해고했다"고 발표했다. 소마 아파트도 "이번 사건을 조사중이며 우리는 주민을 향한 폭력, 차별, 혐오를 용납하지 않겠다"라고 발표했다. 바라하스는 "나는 매우 가난한 이민자의 가정에서 자랐다. 당신은 여기에 속하지 않아라는 말이 얼마나 상처를 주는 지 안다. 피부색 때문에 이런 말을 듣지 않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미 캘리포니아 산악지대와 일 지바현 해상 지진, 심상찮은 ‘불의 고리’

    미 캘리포니아 산악지대와 일 지바현 해상 지진, 심상찮은 ‘불의 고리’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에라네바다 산맥 동쪽 지역에서 24일(이하 현지시간)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약 2시간 뒤에는 일본 지바현 동부 해상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일어났다. 연합뉴스 그래픽은 일본 지진 규모를 6.2로 다르게 표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서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캘리포니아주 인요 카운티 산간마을 론파인에서 남동쪽으로 16.8㎞ 떨어진 곳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세쿼이아 국립공원과 데스밸리 국립공원 중간 지점으로, 진원의 깊이는 4.8㎞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오언스 밸리 단층이 지나는 곳으로, 1872년 3월 규모 7.9의 강진이 이 지역을 강타한 일이 있다. ABC 방송에 따르면 현재까지 인명과 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새크라멘토와 로스앤젤레스(LA) 등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진동이 감지될 정도였다. 현지 매체 새크라멘토 비는 “이번 지진으로 암석들이 굴러떨어지면서 시에라네바다 산악 지역에서 우르릉거리는 소리가 났다”고 말했다. 2시간 뒤인 25일 오전 4시 47분에는 일본 혼슈 섬 지바현 동부 해상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진원의 깊이는 25.4㎞이며, 지진 발생 지점은 지바현 하사키에서 남동쪽으로 41㎞ 떨어졌다. 일본 기상청(JMA)은 해당 지진 규모를 6.2로 밝혔으며, 쓰나미 위험은 없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떨림은 도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서도 감지됐다고 AFP는 전했다.한편 멕시코 남부에서 지난 23일 발생한 규모 7.4의 지진으로 지금까지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진앙이 위치한 오악사카주의 알레한드로 무라트 주지사는 24일 현지 밀레니오 TV 인터뷰를 통해 “오악사카주에서 남성 5명, 여성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재산 피해 규모는 최종 집계되지 않았으나 가옥 파손 사례만 2000건이 넘는다고 무라트 주지사는 전했다. 전날 오전 10시 29분 멕시코 남부 태평양 해안지역에서 발생한 강진은 수백㎞ 떨어진 수도 멕시코시티를 포함해 전체 12개 주에서 감지됐다. 멕시코 전역에서 크고 작은 부상과 건물 파손, 화재, 산사태 등이 보고됐다. 멕시코 국립지진국에 따르면 강진 발생 후 24시간 동안 총 1738건의 여진이 발생했다. 가장 규모가 큰 것은 5.5였다. 멕시코에서는 지난 2017년 9월에도 푸에블라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300여명이 숨지는 등 크고 작은 지진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여동생은 때리고 오빠는 달래고, 군사행동 보류에 외신들 ‘계획이 있구나’

    여동생은 때리고 오빠는 달래고, 군사행동 보류에 외신들 ‘계획이 있구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갑자기 보류한 것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 핵심 조치를 겨냥한 계산된 행동인 것으로 외신들은 분석하고 있다. 숨통이 잠깐 트이긴 했지만, 군사행동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긴장 고조부터 완화까지 일련의 행동들이 언젠가 재개될 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치밀하게 역할을 분담해 기획되고 실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ABC 방송은 북한이 입장을 누그러뜨렸다기보다는 남측의 추가 조치를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의 분석을 전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로 금지된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측으로부터 중요한 뭔가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란 다른 견해도 소개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역시 북한이 금강산 관광 재개 등에 남측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위협을 잠시 뒤로 물렸다는 전문가 관측을 전했다. 하지만 신문은 “한국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위반하지 않고 이 사업들을 재개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레이프에릭 이즐리 이화여대 교수는 “지금은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 어느 쪽도 북한이 (잠시 행동을) 억제한 것을 자축할 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발 중단일 수도 있고 외부의 양보를 위해 일시적으로 긴장을 줄였을 수도 있지만, 북한은 이른바 ‘억지력’을 계속 강화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했다. BBC는 “마치 짜인 각본 같다”며 “북한의 벼랑끝 전술이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특히 북한이 군사조치를 준비한다고 발표했을 때 김 위원장이 결정권을 쥔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주목했다. 방송은 “그는 왜 후퇴를 결심했을까”라고 질문을 던지며 분석가들은 향후 회담을 앞두고 김 부부장은 이른바 ‘나쁜 경찰’(bad cop), 김 위원장은 ‘좋은 경찰’(good cop) 역할을 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부부장이 높인 긴장을 김 위원장이 완화하는 뻔한 시나리오를 따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BBC는 “군사행동 계획은 취소가 아닌 중단이어서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며 “긴장 고조에 따라 김여정은 그녀의 리더십 자격을 보여줄 강한 플랫폼을 얻었지만 우린 여전히 누가 궁극적인 책임자인지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북한의 발표가 그간의 입장을 누그러뜨리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게 아니라는 미 싱크탱크 랜드연구소 김수원 정책분석관의 분석을 전했다.김 분석관은 과거 미 중앙정보국(CIA)에 몸 담았다. 그는 “도발한 뒤 긴장을 줄이면서 상대에게 ‘숨 쉴 공간’을 주는 게 더욱 효과적”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긴장을 풀 시간이 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북한의 최근 고강도 언행이 만든 긴장을 줄일 충분한 여지를 줬다면서도 데탕트(긴장 완화) 전망은 희박하다고 주장했다. 38노스는 북한이 긴장 고조를 피하더라도 이른 시일 안에 남한과의 외교를 추구할 것 같진 않다면서 대신 비난이 미국으로 향할 수 있다고도 했다. 외신들이 상대적으로 큰 안목에서 접근하는 것과 달리 국내 전문가들은 북한 내부의 사정에 초점을 맞춰 분석하는 경향이 있어 보인다. 예를 들어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이 대남 전단을 대량 살포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원 낭비가 불가피하고, 대남 전단의 대량 살포와 확성기 방송 재개는 국제사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이미지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기 때문에 결코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다”고 전제한 뒤 “북한의 초강경정책으로 한미연합군사훈련이 확대되고 미국의 전략자산이 수시로 한반도에 전개된다면 북한도 몹시 피로하게 될 것이다. 이런 부담감과 군대 대 내 코로나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 등이 북한이 초강경 드라이브에서 후퇴한 배경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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