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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지중지 키우던 애완용 비단뱀에 목 졸려 죽은 영국 남자

    애지중지 키우던 애완용 비단뱀에 목 졸려 죽은 영국 남자

    영국에서 30대 남성이 자신이 애지중지하며 키우던 애완용 뱀에 목졸려 숨졌다.25일 BBC,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남부 햄프셔 베이싱스토크에 사는 대니얼 브랜든(31)은 지난해 8월 자택에서 질식 상태로 발견됐다가 결국 사망했다. 시신 주변에는 우리 밖으로 나온 길이 2.4m의 아프리카비단뱀 암컷 한 마리가 발견됐다. 이 뱀의 이름은 ‘타이니’(Tiny)로 브랜든은 ‘아기’(baby)라는 애칭으로 부르곤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시관 앤드류 브래들리는 “브랜든이 그 뱀과의 접촉으로 숨진 것이 분명하다”면서 사고사로 사인을 기록했다. 브랜든은 지난 16년간 자신의 집에서 애완용 뱀들을 키워 왔다. 브랜든은 죽기 직전 자신의 방에서 뱀 10마리, 독거미 12마리를 키웠다. 브랜든의 페이스북에는 뱀과 함께 찍은 사진이 여러 장 올라와 있다. 브랜든의 어머니 바바라 브랜든은 아들이 그 뱀이 한 손에 잡히는 크기일 때부터 키웠다고 전했다. 바바라는 문제의 뱀으로부터 위협을 느낀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뱀이 얼마나 힘이 센지는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아들 방에 들어갈 때 뱀이 갑작스럽게 다가온 적이 몇 차례 있었다고 했다. 바바라는 아들이 숨진 날 밤, 아들 방에서 ‘쾅’ 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아령이나 다른 무거운 물건이 바닥에 떨어지며 난 소리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나중에서야 브랜든이 의식을 잃은 채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타이니’는 캐비닛 아래에 똬리를 틀고 있었다. 아프리카비단뱀은 먹이를 잡으면 몸으로 먹이를 칭칭 둘러싼 뒤 점차 세게 조여 죽인다. 그러나 사람을 공격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BBC는 전했다. 브랜든의 한 친구는 소셜미디어에 “브랜든은 뱀, 거미, 새, 그리고 모든 야생동물과 함께 있었다”고 적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고교생 학교서 무차별 총기난사… 2명 사망·17명 부상

    美고교생 학교서 무차별 총기난사… 2명 사망·17명 부상

    신원·범행 동기 등 알려지지 않아 인구 5000명 마을서 충격적 비극 檢 “미성년이지만 살인 혐의 적용” 미국 고등학생이 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학생 2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CNN 등에 따르면 용의자는 23일(현지시간) 오전 8시 50분 미국 켄터키주 벤턴의 마셜카운티 고등학교 공터에서 권총을 무차별 발포했다. 15세 여학생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고, 같은 나이의 남학생은 머리에 총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으나 사망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를 붙잡아 청소년 구치소에 수감했다. 용의자는 15세 소년으로 이 학교 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용의자의 구체적인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사망자 외에 12명이 총에 맞았다. 일부는 복부와 팔 등에 심각한 총상을 입었다. 다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5명은 총성에 놀라 대피하는 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학교는 즉각 폐쇄됐고 학생들은 버스를 타고 인근 학교로 이동했다. 한 학생은 CNN에 “총성을 듣고 체육관으로 뛰어들어갔다. 다른 아이들도 가방을 버리고 도망쳤다. 체육관에서 엄마에게 데리러 와달라고 전화했다”고 말했다. 매트 베빈 켄터키 주지사는 “충격적인 비극이다. 이런 사건이 마셜카운티처럼 작고, 이웃끼리 가까운 공동체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벤턴은 인구 5000명의 작은 마을이다. 마셜카운티 검찰청 제프 에드워즈 검사는 “현장에 가방과 휴대전화가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총격 당시 상황을 알 것 같다”면서 “용의자가 미성년자이지만, 성인 범죄와 같은 방식으로 기소해 공개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의자에게 살인 혐의와 여러 건의 살인 미수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추정된다. ABC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미국 내 총기 사건 중 사망자가 발생한 올해 첫 사건이다. 특히 이날 사건은 전날 텍사스주 고교 총격 사건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학교 안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이어서 학생과 교직원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전날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남쪽으로 80㎞ 떨어진 작은 마을 이탈리 고등학교 카페테리아에서는 16세 소년이 총을 쏴 15세 여학생이 다쳤다. 지난달에는 뉴멕시코주 나바호 원주민 지구의 아스텍 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학생 2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다. 지난해 11월에는 캘리포니아주 북부 새크라멘토 인근의 란초테헤마 초등학교 주변에서 총격범이 무차별로 총기를 난사해 5명이 죽고 10여 명이 다쳤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맥주계 아버지’ 레이 대니얼스 “한식엔 라거라고? 고든 램지가 틀렸다“

    ‘맥주계 아버지’ 레이 대니얼스 “한식엔 라거라고? 고든 램지가 틀렸다“

    공인 맥주 소믈리에 자격증 고안 10년간 50개국서 10만명 배출 램지 주장에 “광고 의식한 발언”“한식에는 가벼운 라거 맥주가 어울린다고요? 저는 (고든) 램지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2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만난 ‘시서론’(Cicerone) 창립자 레이 대니얼스(미국)는 지난해 11월 “한식은 자극적이어서 음식 맛을 방해하지 않는 라거 맥주가 잘 어울린다”고 말한 영국의 유명 셰프 고든 램지의 주장을 반박했다. 시서론은 맥주 평가를 위해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공인 맥주 소믈리에 자격증이다. 시서론을 고안한 대니얼스는 ‘맥주계의 아버지’로 불린다. 다수의 저서를 집필해 1998년 ‘올해의 맥주 작가’로도 선정됐다. 그가 2008년 만든 시서론은 전 세계 수제맥주 열풍에 힘입어 지난 10년간 50개국에서 10만명의 ‘비어 서버’(자격증 소지자)를 배출했다. 아시아에서도 수제맥주가 인기를 끌자 그는 25~26일 제주 맥주 양조장에서 열리는 ‘시서론 트레이닝 앤드 테이스팅 워크숍’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서론 강의를 하는 것은 아시아에서 처음이다. 대니얼스는 “담백한 음식에는 가벼운 라거 맥주가 어울리지만, 맛이 강한 음식엔 오히려 풍미가 깊은 맥주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불고기나 갈비엔 간장 양념 풍미를 살려주는 스타우트(에일 방식으로 만든 흑맥주)나 브라운 에일이 제격이고, 탕수육을 먹을 때는 새콤달콤한 소스와 어울리는 플렌더스 레드 에일(벨기에식 사우어 맥주)이 어울린다”며 “(맥주 전문가가 아닌) 램지가 (자신이 모델로 활동 중인) 광고를 의식해 그렇게 말했을 것”이라고 웃었다. 대니얼스는 “맥주와 음식의 종류와 맛이 매우 다양한데, ‘라거’라는 한 가지 종류가 한식과 모두 잘 어울린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수제맥주는 맛이 다양하기 때문에 음식과 즐길 수 있는 범위가 넓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출신으로, 헬스케어 다국적 기업 애봇(ABBOT)에서 일해 왔다. 대학생 때 취미로 시작한 홈브루잉 맥주가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쓸면서 홈브루잉 대회 심사위원으로도 활약하다, 이후 직장을 그만두고 미국양조협회(BA)로 이직했다. 그는 마케팅 담당자로 미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맥주 관리가 잘 되지 않는 레스토랑이 상당히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직원들이 기본적인 맥주 지식도 모른 채 맥주를 관리하고 서빙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식당에는 손님이 맥주를 맛있게 마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9년간의 협회 생활을 접고 ‘시서론’ 개발에 집중했다. ‘비어 서버’는 최적의 상태와 최상의 조건에서 맥주를 마실 수 있도록 품질을 관리하고 어울리는 음식도 추천해 줘 기존 자격증과 차별화했다. 글·사진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좋아하는 인형 만난 견공…그 사랑스러운 반응(영상)

    좋아하는 인형 만난 견공…그 사랑스러운 반응(영상)

    그 어떤 순간에도 흥분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도우미견. 그런데 한 도우미견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디즈니 캐릭터를 만나자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 사랑스러운 순간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州) 새러소타에 사는 대학생 줄리언 가비노(22)는 19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이날 디즈니 월드를 방문했을 때 자신의 도우미견 ‘아틀라스’가 디즈니 캐릭터 플루토를 만나 매우 기뻐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가비노의 여자 친구가 촬영한 이 영상은 디즈니 월드의 테마파크 에프코트에 있는 한 전시관에서 휠체어를 탄 가비노와 골든래트리버 견종 아틀라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데 아틀라스는 플루토 인형 옷을 입은 디즈니 월드 직원을 보자마자 반갑게 꼬리를 흔들며 다가갔다. 직원이 몸을 숙이며 반갑게 맞이하자 아틀라스는 얌전하던 평소 모습과 달리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한다. 가비노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플루토는 아틀라스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 인형 중 하나다”면서 “아틀라스는 집에 있을 때면 항상 플루토 인형을 입에 물고 논다”고 설명했다. 엘러스 단로스 증후군 3형을 앓아 관절이 심하게 휘어 휠체어 생활을 하고 있는 가비노는 지난해 11월 오렌지시티 근처에 있는 비영리 단체 ‘뉴 호리존스 서비스 도그’에서 아틀라스와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그동안 그는 가족의 도움으로 생활했지만 독립을 위해 아틀라스의 도움을 받고 있다. 사우스플로리다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는 그는 이 단체를 위해 모금 활동도 펼치고 있다. 사진=줄리언 가비노/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공인인증서 폐지 소식에 네티즌들 “이번 연말정산부터 없애주세요” 봇물

    공인인증서 폐지 소식에 네티즌들 “이번 연말정산부터 없애주세요” 봇물

    금융과 정부기관의 웹사이트 이용시 요구했던 공인인증서 제도가 폐지된다는 소식이 알려진 22일 네티즌들은 이를 크게 반기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이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 댓글이 봇물터지듯 나왔다.아이디가 kkh3****인 네티즌은 “공인인증서 폐지, 내가 문재인 대통령 정부 들어서고 나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정책이다”, arch**** “연말 정산 공인인증서도 좀 폐지해줘요”, ppk9**** “은행 들어가면 꼭 설치해야 되는 ahnlab safe transaction 이것좀 없애주세요. 컴퓨터 느려지게 하는 원인 1순위임. 쓰고나서 항상 지워야하고 진짜 짜증남”이라는 반응의 댓글을 달았다. 또 koij****는 “공인인증서 폐지하고 다른거 해도 이상한 프로그램 막깔아야 할거같은데?”, Younginn, Choi는 “공인인증서 폐지가 아니라 연 4000원 받던 인증서의 법적지위를 없애는것. 이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는 아직 단언하기 이르나 인증시스템 시장 개방이라고 봐야한다”, peyl**** “공인인증서가 폐지 된다고 엑티브x가 전부없어지는건 아니다 ”며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획일화된 인증시장을 혁신하고, 신기술 도입을 활성화하기 위해 공인인증서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관련 법에 명시된 공인인증서의 우월적 지위를 폐지해 사설인증서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인증수단의 하나로 활용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공인인증서의 법적 효력이 사라지더라도 본인 확인이 필요한 영역에서는 대안으로 전자서명을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3월 중 전자서명의 안전한 관리와 평가 체계에 관한 세부 방침을 마련한다. 공인인증서는 애초 계약 성사를 확인하는 전자서명 용도로 만들어졌지만, 사설인증서보다 우월한 법적 지위로 인해 공공 및 금융기관에서 본인 확인용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실행을 위해서는 액티브X가 필요해 이용자의 불편함이 컸다. 과기정통부는 공인인증서 폐지로 블록체인·생체인증 등 다양한 인증수단이 확산하고, 액티브X 없는 인터넷 이용환경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美 부채한도 관리 비상… 새달 중순이후 최대 고비

    미 상원에서 임시지출법안이 부결되면서 미 연방정부가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됐다. 오는 2월 중순까지 재정이나 이민 정책 등 쟁점이 해소되지 못하면 금융시장의 불안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자칫 ‘디폴트’(채무불이행)와 관련된 부채한도 문제로 파문이 번질 수 있다는 뜻이다. 2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가장 최근에 벌어진 2013년 셧다운 당시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주일간 0.2% 포인트 떨어졌다. 뉴욕 S&P500 지수도 셧다운 첫날 평균 0.9% 하락하는 등 평소와 비슷한 등락폭을 보였다. 트럼프 행정부에 셧다운은 정치적 부담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의식해 이민정책 등을 부각시킬 경우 장기화될 수 있다. 지난 19일 워싱턴포스트와 ABC뉴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연방정부가 폐쇄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책임이 크다’는 응답비율이 48%로 민주당(28%)보다 많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의 부채한도 때문에 이번 사태의 고비를 2월 중순 이후로 꼽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예산지출 증가로 재정적자 폭이 커지고, 그 결과 국가채무가 늘어나 법이 정한 부채한도에 육박한 상황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 재무부가 비상조치로 법정 부채한도를 관리하고 있지만 3월 중순 이후부터는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2월 중·하순부터는 부채한도 이슈가 불거져 국내외 시장 불안을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중국도 ‘아이코스 증기 속 유해물질 90% 이상 감소’ 실험결과 발표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국립보건의료과학원(NIPH)에 이어, 중국 국가담배품질감독시험센터(China National Tobacco Quality Supervision and Test Centre, CNTQSTC)도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 보다 유해물질이 90% 이상 적게 포함됐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이에 조만간 발표될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유해성 검사 결과 및 이에 따른 후속 조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중국 국가담배품질감독시험센터가 최근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실험결과, 아이코스 증기에는 일반담배(실험용 표준담배 3R4F) 연기 대비 일부 카르보닐화합물, 암모니아 및 니트로사민 대사물질(NAB)를 제외하고는 유해물질이 90% 이상 적게 포함됐다. 해당 센터는 중국 정부 산하기관으로 담배제품의 연기 및 배출물 검사를 위한 시험법을 개발하고 표준화하기 위해 구성된 세계보건기구(WHO)의 담배연구간 네트워크(TobLabNet) 가입 기관이다. 센터 관계자는 “비연소-가열식(Heat-Not-Burn) 담배 제품이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립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점을 미뤄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최근 발표된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국립보건의료과학원의 연구와 마찬가지로 연구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 담배성분의 국제표준 측정방법인 국제표준화기구(ISO) 방식과 Health Canada(캐나다 보건부) 방식을 모두 활용했다. 또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국립보건의료과학원이 중점적으로 측정 및 분석한 일산화탄소(CO), 담배특이니트로사민(TSNA) 4종을 포함해 총 32가지의 인체에 유해하거나 유해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HPHCs )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또 보다 객관적이고 신빙성 있는 결과를 확보하기 위해 담배 스틱을 열분해 했으며 이를 일반담배 필러와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일본 연구와 마찬가지로 아이코스의 유해물질 배출량이 일반담배 대비 일부 카르보닐화합물, 암모니아 및 니트로사민 대사물질(NAB)를 제외하고는 유해물질이 9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담뱃갑에 표기되어 있는 대표 발암물질인 아민 및 벤젠의 경우, 각각 일반담배 대비 100%, 99.57% 감소된 점은 주목할 만 하다. 이 외에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청산가리로 알려진 시안화수소는 아이코스에서 아예 검출되지 않았다. 또 센터는 열분해를 통해, 아이코스가 일반담배 대비 유해물질이 감소된 이유가 담뱃잎에 가해지는 온도라는 점도 밝혀냈다. 아이코스는 800도 이상의 고온에서 연소되는 일반담배와 달리 최대 350도의 낮은 온도에서 담뱃잎을 가열시키기 때문에 유해물질을 배출시키는 연소과정이 없어 유해물질을 적게 배출한다고 알려져 있다. 센터는 "비연소식-가열 담배제품의 유해물질 양을 정확히 측정하고 규제 당국이 객관적으로 해당 담배 제품들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측정 방식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에 따른 인체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2017년 8월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검사 시행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후 현재 다각적이고 심층적인 분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WHO의 담배연구간 네트워크(TobLabNet) 가입 기관으로 일본 및 중국 기관이 분석한 45개 연기성분 및 연초에 포함된 23개 성분을 분석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거리에 불법주차한 자동차…알고보니 ‘눈’ 장난

    거리에 불법주차한 자동차…알고보니 ‘눈’ 장난

    지난해 말 부터 북미 대륙을 강타한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이 한 시민에게는 흥미로운 장난거리가 됐다. 최근 캐나다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몬트리올 시내에 불법주차한 눈으로 만든 자동차의 얽힌 사연을 보도했다. 이번 주 초 언론에 공개되며 화제를 모은 이 자동차는 눈사람처럼 눈만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특히 눈 자동차의 모델은 할리우드 영화 ‘백 투 더 퓨처’에 등장하는 타임머신 자동차 ‘드로리언’(DeLorean DMC-12). 눈 자동차를 만든 아티스트 사이먼 라프리스는 "동네에 눈이 마치 산처럼 쌓여 재미있는 놀이를 하고싶었다"면서 "이에 영화에 나오는 자동차와 똑같은 '조각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웃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바로 눈 자동차다. 그러나 그의 '작품'이 화제를 모은 이유는 따로있었다. 손수 사진을 찍어 현지경찰에 불법주차된 차량이 있다고 신고한 것. 물론 라프리스의 장난 신고지만 '낚인' 경찰은 실제 현장에 출동했다. 그리고 다음날 눈 자동차에는 경찰이 발부한 티켓 아닌 티켓이 붙어있었다. 경찰이 메모로 남긴 글은 '당신이 대단한 밤을 만들었다. 하하하'. 한 시민의 장난에 경찰 역시 장난으로 대응한 것으로 여유로운 일상이 한파를 녹인 셈이다. 현지언론은 "라프리스의 신고 이후 순찰차가 2대나 현장에 나타났다"면서 "다음날 눈 자동차는 견인할 필요도 없이 녹아버렸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진짜’ 위협하는 가짜뉴스… “법으로 막겠다” 선전포고 통할까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진짜’ 위협하는 가짜뉴스… “법으로 막겠다” 선전포고 통할까

    “2017년 최악의 가짜뉴스상 수상자는 뉴욕타임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저녁 자신이 선정한 ‘2017년 가짜뉴스상’ 수상자 명단을 공개했다. 뉴욕타임스와 ABC뉴스, CNN, 타임, 워싱턴포스트, 뉴스위크 등 전통을 자랑하는 주류 언론 6곳이 포함됐다. 증시 등 미국 시장이 회복 불능 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폴 크루그먼의 칼럼을 실은 뉴욕타임스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대선에서 러시아 정부와의 공모를 다룬 모든 기사를 11위에 선정했다. 일본 방문 때 물고기 밥을 상자째 던져 준 장면을 보도한 CNN도 포함됐다.한 나라의 대통령이 비판적인 언론 보도에 ‘가짜뉴스상’을 주는 이벤트는 해외토픽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그 대통령이 트럼프라면 단순한 해프닝으로 웃어넘기기에는 함의와 파장이 적지 않아 언론들의 고민이 있다. 트럼프는 2016년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뒤 ‘가짜뉴스’(fake news)라는 단어를 세계 최고의 유행어로 히트시켰다. 자신에게 비판적인 기성 언론 보도를 싸잡아 가짜뉴스로 몰아치며 지지층과 비판층으로 가르고 정치적·사회적 양극화를 고착화하고 있다. 트럼프식의 가짜뉴스 공격은 뉴스에 대한 정의와 경계를 모호하게 해 디지털 시대에 그렇지 않아도 위기를 맞고 있는 언론의 신뢰성에 엄청난 타격을 주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트럼프식 가짜뉴스 활용 전략이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하고 있다는 데 있다. 지금까지는 주로 특정 정치인이나 정치 세력과 관련된 가짜뉴스가 주를 이뤘지만, 가상화폐 광풍과 북핵 위기 등을 악용한 신종 사기에 가짜뉴스가 동원되면서 폐해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홍콩에서는 최근 미국과 북한 간에 전쟁이 곧 일어날 것이라는 가짜뉴스를 만들어 금 투자를 유도해 1640만 홍콩달러(약 22억 4000만원)를 챙긴 금융사기범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일상어가 된 가짜뉴스 정의부터 짚어 볼 필요가 있다. 범위와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대책을 세우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가짜뉴스는 “정치적·경제적 목적으로 뉴스 형식을 차용해 만들어 낸 허위 및 거짓 정보”로 정의된다. 문제는 지난해 이후 가짜뉴스라는 표현이 보편화되면서 증권가 정보지 이른바 ‘찌라시’류의 ‘카더라 통신’까지 모두 가짜뉴스라는 프레임에 얼버무려 유통되고 있는 것이다. 가짜뉴스의 역사는 깊다. ‘서동요’는 백제 무왕이 선화 공주와 결혼하려고 만들어 낸 가짜였으며, 1923년 간토대지진 한국인 학살도 가짜뉴스에서 비롯됐다.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역사가 긴 가짜뉴스가 새삼 2016년 집중적으로 관심을 받게 된 것은 가짜뉴스가 유통되는 환경의 변화 때문이다. 누구나 쉽게 이용하는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사람들은 가짜뉴스인지 알면서도 소비하는 경향이 강한데 이것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의견이 비슷한 뉴스를 소비하려는 이른바 ‘확증편향’ 때문으로 분석되곤 한다.사람들은 흔히 가짜뉴스를 민주주의의 적으로 지칭하곤 한다. 선거를 앞두고 더욱 기승을 부리기 때문이다. 국제인권단체인 프리덤하우스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포함해 16개국에서 선거 때 가짜뉴스가 등장해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한국은 지난해 대선에 이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당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가짜뉴스신고센터 및 태스크포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일 개설된 더불어민주당 가짜뉴스 신고센터에는 14일까지 2000여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전·현직 대통령에 대한 비방글, 정부 정책에 대한 왜곡 글이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정보지’와 카페·블로그 글 등의 형태로 유포되고 있다고 한다. 가짜뉴스 범주에 속하지 않는 게 많지만 구분이 무의미해진 상태다.앞서 지난 5일 민주당은 개헌 관련해 “동마다 인민위원회를 설치하거나 동성애와 관련한 헌법 개정안을 마련한다” 등의 가짜뉴스를 만들어 유포하는 사람들을 처벌해 달라고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가짜뉴스는 단순 허위·조작된 뉴스가 아니라 기존 체제 전반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용어로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미국 비영리재단 퓨리서치의 2016년 가짜뉴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는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미국 성인의 64%가 가짜뉴스 때문에 현재 일어나는 일들에 의심을 갖게 됐다고 답했다. 최근의 갤럽 조사에서도 공화당 지지층의 42%는 특정 정치인이나 단체에 대한 언론의 부정적 뉴스는 사실이더라도 가짜뉴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층의 17%도 그렇다고 답변해 심각성을 더한다. 가짜뉴스가 ‘진짜 뉴스’에 대한 신뢰도에 타격을 주는 것은 미국만의 일이 아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가짜뉴스로 인해 진짜 뉴스를 볼 때에도 가짜인지를 의심한다’는 질문에 75.9%(매우 동의 25.0%, 약간 동의 50.9%)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오세욱 선임연구위원은 “가짜뉴스가 기존의 정상적인 뉴스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폐해가 심각해지면서 규제 움직임이 국내외에서 본격화하고 있다. 독일은 지난 1일부터 ‘네트워크시행법’ 시행에 들어갔다. 가입자 200만명 이상인 페이스북과 트위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 운영 업체가 혐오 발언이나 가짜뉴스가 포함된 글을 발견한 지 24시간 안에 삭제하지 않으면 최대 5000만 유로(약 640억원)의 벌금을 물린다. 시행 첫날 혐오 발언을 올린 극우정당 소속 정치인의 트위터 접속이 12시간 차단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신년 기자회견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가짜뉴스를 막는 새로운 법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선거 기간 중 가짜뉴스가 퍼지면 법원이 해당 웹사이트나 SNS 계정을 폐쇄하고 뉴스 삭제를 명령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우리나라에도 지난해 여야 의원들이 가짜뉴스 확산을 저지하고자 공직선거법,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등을 제출해 놓고 있다. 민주당은 독일처럼 가짜뉴스 생산·유포자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언론이든 정치권이든 ‘가짜뉴스 vs 진짜뉴스’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법적 규제와 함께 SNS 업체들의 자율 규제, 팩트체크 강화, 가짜뉴스를 가려내는 미디어 교육이 진행돼야 가짜뉴스가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다고 보지만 결과는 장담하기 어렵다. 가짜뉴스가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움직이기 때문이다.
  • 생명의 강으로 부활한 태화강 ‘제2호 국가정원’ 꿈꾼다

    생명의 강으로 부활한 태화강 ‘제2호 국가정원’ 꿈꾼다

    ‘죽음의 강’에서 ‘생명의 강’으로 부활한 울산 태화강을 우리나라 ‘제2호 국가정원’으로 만들려는 도전이 새해부터 거세지고 있다. 도심하천 생태계 복원의 롤모델인 태화강은 이미 국내 생태관광을 주도하면서 국가정원 지정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여세를 몰아 울산시는 오는 4월 태화강에서 정원박람회를 개최하고 6월에 국가정원으로 지정받을 계획이다.●지난해 대통령 선거 지역 공약  18일 울산시에 따르면 ‘태화강 국가정원 사업’은 지난해 3월 대통령 선거 지역공약에 채택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당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 모두가 태화강 국가정원 사업을 지역공약으로 채택했다. 태화강은 수년 전부터 국내 생태관광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산림청이 오는 6월 태화강 일원 128만㎡를 국가정원으로 지정하면, 태화강은 2014년 지정된 ‘순천만 국가정원’에 이어 제2호 국가정원이 된다. 현재 울산이 사전 준비작업을 완료하는 등 가장 적극적이다. 제주도(물영아리오름 일대) 등 일부 지자체도 나서고 있지만, 사업을 검토하는 단계로 알려졌다.  도심하천으로 풍요의 상징이던 태화강은 산업화와 도시화의 부작용으로 한때 죽음의 강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지자체, 시민, 기업, 시민·환경단체가 10년 넘는 긴 세월의 노력 끝에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 6등급의 수질을 1등급으로 개선했다. 물이 맑아지면서 자취를 감췄던 1급수 서식 동식물도 돌아왔다.  현재 태화강에는 어류 73종, 조류 146종, 포유류 23종, 양서·파충류 30종, 식물 632종 등 1000여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국내 멸종위기 31종도 보금자리를 틀었다. 수질오염이 한창이던 1996년 어류 32종, 조류 86종 등 총 150여종에 비하면 10배가량 늘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태화강은 지난해 대한민국 20대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됐고 한국인이 꼭 가 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도 선정됐다. 지난해 11월에는 세계인의 새 축제인 아시아버드페어(ABF)가 열려 국내외에 태화강의 가치를 높였다. 지난달 ABF 집행위원회는 제8회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게 해 준 김기현 울산시장에게 감사의 편지를 전해 왔다.  이제 태화강은 생태관광을 넘어 국가정원 지정이라는 원대한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자체, 시민, 상공계, 각종 단체는 태화강 살리기 경험을 토대로 국가정원 사업에 힘을 모으고 있다. ●세계적 조경작가 3명 작품 전시  시는 국가정원 지정사업에 힘을 보탤 ‘태화강 정원박람회’를 태화강의 역사, 문화, 생태를 주제로 오는 4월 13일부터 21일까지 태화강에서 개최한다. 정원박람회는 국가정원 수준에 걸맞은 품격 있는 정원을 조성하려고 기획됐다. 63개 정원이 전시되는 박람회는 ‘쇼가든’(10개), ‘메시지가든’(10개), ‘시민정원’(20개), ‘학생정원’(20개) 등 4개 테마로 구성된다. 국내외 유명 정원작가들이 23개의 정원을 꾸민다.  정원박람회가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에 앞서 열리는 만큼 방문객 1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추진된다. 행사장은 정원을 중심으로 특별산업전과 화훼전이 조화롭게 구성된다. 63개의 기본 정원 외에 10개 이내의 특별산업전 및 화훼전도 조성된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외 조경작가 3명의 작품이 전시돼 관심을 끌 전망이다. 현재 영국 첼시 플라워 쇼 6년 연속 골드메달 수상자인 일본의 이시하라 가즈유키와 루브르뮤지엄 정원을 설계한 프랑스의 카트린 모스박 등 2명의 유명 작가를 섭외했다. 추가로 1명을 더 접촉하고 있다.  부대행사는 해외 초청작가와 함께하는 프로그램, 시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특별공원 등으로 진행된다. 해외 초청작가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은 정원 투어, 라운드테이블 워크숍, 토크쇼 등으로 구성된다. 시민참여 프로그램은 기족 화분 만들기, 상상정원 만들기, 스탬프 투어, 어린이 정원학교 등으로 꾸민다.  태화강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자연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고 무료로 운영하는 등 접근성과 친숙성을 높일 계획이다. 국가정원 지정이 울산에 미치게 될 파급 효과도 크다. 연간 5552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757억원의 부가가치 효과, 5852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64개 단체 주축 ‘범시민 추진위’ 활동  시는 지난해부터 국가정원 사업을 주관하는 산림청을 대상으로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여야 정치권에도 국가정원 지정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지역 상공계와 시민단체도 힘을 모으고 있다. 울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 울산녹색포럼 등 64개 시민·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발족한 ‘태화강 국가정원 범시민 추진위원회’는 국가정원 지정의 당위성을 홍보하고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12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울산상의는 상공회의소 1층 로비와 홈페이지 등에 홍보창구를 만들고 기업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행정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국가정원 지정에 앞서 이달 중 태화강을 지방정원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오는 3월 태화강 지방정원 운영 조례를 제정하면 대부분 절차는 마무리된다. 태화강 국가정원 기본계획 용역도 5월에 마무리된다. 국가공원 지정 절차 및 법규 분석, 지방공원 및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인허가 도서 작성 등 기초가 되는 용역이다.  태화강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울산 관광산업 활성화도 기대된다. 지난해 11월까지 울산을 찾은 방문객 686만명 가운데 가장 많은 246만명이 태화강 대공원을 찾았다. 십리대숲 등이 힐링 공간으로 소개돼 방문객이 늘어난 데다 봄꽃 대향연 등 축제가 계절별로 이어지면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도심하천 태화강은 국가정원에 버금가는 외향적인 아름다움뿐 아니라 수십년간 계속된 환경오염을 극복한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며 “태화강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국내외에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이호영의 그림산책4]파블로 피카소 - 게르니카의 공감

    [이호영의 그림산책4]파블로 피카소 - 게르니카의 공감

    비명. 어두움이 자욱한 한 공간을 가로지르는. 난자당한 사람은 바닥에 흩어져 있고 그의 손엔 부러진 칼이 들려 있다. 오른쪽 화면에 그려진 사람은 비명을 지르며 두 손을 하늘로 펼친다. 머리에서 뻗은 손에 촛대를 잡고 있는 사람이 화면의 상단에 배치되었고, 손이 머문 곳에 말이 있다. 말은 다른 방향으로 고개를 뒤튼다. 뒤틀어진 고개로 비명이 튕겨져 나온다. 왼쪽 공간. 그 공간을 지배하는 것은 황소의 뿔이다. 투우장에 있을 황소. 그 황소 밑에 죽은 아이를 안고 있는 여인이 있다. 하늘을 향한 그녀의 얼굴, 입에서 배어나오는 것 또한 비명이다. 흑백의 톤. 어둠은 그렇게 왔다, 비명으로. 이 공간에서의 탈출은 화면 중앙에 배치된 빛. 사람의 손에 들린 촛불과 천장에 달린 전구에서 발화된 빛이다. 오른쪽 중앙하단에 사람은 그 빛을 향하여 힘든 걸음을 옮기는 듯이 처리되어있다. 게르니카(Guernica,첫번째 그림)는 스페인 북부의 작은 도시 게르니카에서 벌어진 참혹한 폭력을 고발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화면은 온통 무채색의 화면, 흰색과 검은 색만을 사용하여 음울하고 비극적인 상황들을 극대화시킨다. 화면을 실내의 공간으로 느끼게 구성되어 있음으로 인하여 화면 안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이 답답하고 억압된 상황으로 연출되고 있다. 참담함. 화면을 보고 있는 동안 스멀스멀 갑갑하고 억압된 감정들이 솟아나오는 것은 그러한 요소 때문이다. 1937년 4월 26일 게르니카를 프랑코 정권의 지원요청을 받은 나치가 폭격했다. 그 폭격에 희생된 민간인이 1500여명. 1936년에 발생한 스페인 내전이 몰고 온 비극이 게르니카에서 벌어졌다. 정권을 차지하기 위한 좌우의 싸움 속에 폭력당한 민간인. 원하지 않는 죽음을 맞이한 생명들. 게르니카의 비극은 그런 죽음으로부터 왔다. 민간인들에 대한 무자비한 폭력. 그 폭력을 당하는 생명에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20세기를 대표한 입체파 화가인 파블로 피카소(Pablo Ruiz y Picasso)의 분노는 게르니카의 소식을 접하면서부터이다. 파리 만국박람회에 출품할 작품을 준비하던 피카소의 작품 계획은 게르니카로 변경되었다. 그의 분노가 작품으로 형상화되는데 걸린 시간은 한 달. 게르니카. 세로 약 3.49 m, 가로 약 7.76 m의 규모의 대작. 그 큰 규모만큼이나 피카소의 분노 또한 큰 울림으로 표현되고 확산되었다.공감. 게르니카를 바라보는 피카소의 시선은 공감의 시선이다. 게르니카에서 벌어진 사건 속에 자신이 들어가 있는 듯이 보인다. 게르니카의 비극을 더 이상 남의 비극이 아닌 자신의 비극으로 받아들였다. 작품에서 배어나오는 감정이 더욱 비극적인 사건들로 보여 질 수 있게 만드는 것은 피카소의 감성들, 공감의 시선이다. 피카소는 게르니카 속의 사람이 되어 그들의 시선과 감성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그리하여 그의 그림에서 들리는 비명은 게르니카의 사람들의 비명이면서 동시에 피카소의 비명이다. 피카소의 공감하는 태도는 그의 청색시대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보여 진다. 청색시대의 피카소작품은 어둡고 우울한 사람들, 그들의 슬픈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늙은 기타리스트(두번째 그림)는 그 즈음에 그려진 작품이다. 늙은 기타리스트를 통해서 삶의 애환과 고독을 표현하고 있다. 20대 초반 몽마르트르의 가난한 젊은 화가였던 피카소. 그에게 다가왔던 것은 가난으로 인한 결핍과 외로움. 그 시절 피카소 작품에는 가난한 주변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의 푸른 청색은 그러한 사람들의 슬픔을, 외로움을 표현하기 위해서 사용되었다. 타인으로 들어간 자신의 시선. 저들의 외로움은 그의 푸른색이 되어 작품으로 공명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학살(세번째 그림)은 그러한 피카소의 공감이 어느 한 곳에 국한되어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 1950년 10월에서 12월 사이 황해도 신천에서 벌어진 민간인에 대한 학살을 다룬 작품이다. 오른쪽 철갑을 두른 병사의 총들이 겨냥하고 있는 것은 어린아이를 데리고 있는 임신한 여성들이다. 피카소의 시선은 억울하게 폭력을 당하는 사람들에게 향해 있다. 폭력을 행사하는 주체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 작품에서 피카소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근원적 폭력에 대한 저항이다.피카소가 유명한 화가이고, 동시에 훌륭한 화가인 것은 이러한 사람과 사람들을 향한 그의 공감의 태도에서 기인한다고 보인다. 또한 새로움에 대한 도전, 끊임없는 자신에 대한 성찰이 피카소의 덕목이다. 아비뇽의 처녀들(네번째 그림)은 그러한 새로움에 대한 도전을 보여주는 피카소의 대표작이다. 1907년에 제작된 이 작품은 평면이 되어 가는 인물의 처리와 아프리카 조각의 양식들이 결합되어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면서 입체파의 경향을 선도하는 작품이 되었다. 이러한 새로움에 대한 그의 끊임없는 도전과 탐구는 그의 전 생애에 걸쳐 나타난다. 게르니카에서 보여주듯이 피카소의 작품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인간에 대한 사랑이다. 개인에서부터 시대, 지역을 넘어서까지 폭넓은 사랑이다. 그 사랑은 공감으로부터 시작하고, 작품으로 실천한다. 그 실천은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으로 살아있다. 지금 그의 작품을 보는 것은 인간에 대한 피카소의 사랑을 보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게르니카는 피카소 생전에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스페인에 민주 정치가 부활되는 날에 게르니카를 스페인 땅으로 보내라.” 1973년 죽음 전에 남긴 피카소의 유언. 게르니카는 게르니카의 비극을 만들었던 프랑코 시대가 끝난 1975년 11월 스페인에 돌아갈 수 있었다. 이호영 (미술학 박사, 아티스트)
  • 알 속에서 수백 마리 ‘독거미’가 우글우글

    알 속에서 수백 마리 ‘독거미’가 우글우글

    지난 14일 호주 파충류 공원(Australian Reptile Park) 직원들이 수백 마리 새끼 거미들이 알집에서 기어 나오는 순간을 포착한 영상을 외신 데일리 메일이 소개했다.  파충류 공원 공식 페이스북에 올려진 이 영상 속엔 한 직원이 말랑말랑해 보이는 알집을 칼로 자른다. 이어 핀셋으로 알집을 벌리자 그 속에서 175마리 아기 거미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호주 파충류 공원 측은 “해당 거미들은 ‘아기 깔때기 그물 거미’(baby funnel web spider)이며 이런 유형의 거미는 강력한 독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수석 연구원 케인 크리스텐슨은 “이 거미들은 현재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13개 알집에서 태어난 1,300여 마리의 깔때기 그물 거미들 중 일부”이며 “보통 한 알에서 1백여 마리가 태어나지만, 이번처럼 이렇게 많은 아기 거미들이 한 알에서 태어난 건 처음으로 겪어보는 황홀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 공원은 이들 거미로부터 독을 뽑아내는 호주 내 유일한 곳이다. 뽑아낸 독은 거미에게 물린 희생자들을 위한 해독제를 생산하는 데 사용된다. 때문에 이 거미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은 이들에겐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러한 이유로 공원 측은 “이 독거미들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악몽’ 같은 대상일 수도 있지만 우리에게는 자식처럼 ‘사랑스러운 놈들’일 뿐”이라고 전했다.사진·영상=Best Cooking/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킹 목사 서거 50주년에 골프 친 트럼프…민주, 연두교서 보이콧

    킹 목사 서거 50주년에 골프 친 트럼프…민주, 연두교서 보이콧

    취임 1주년(20일)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지소굴’(shithole) 발언으로 거센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부인하지만, 15일(현지시간) 미국 흑인 인권운동가인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의 기념일과 맞물리면서 곳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인종차별 논란은 대통령이 한 해 국정 청사진을 드러내는 의회 연두교서로 튀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오는 30일 하원 본회의장에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연두교서 발표를 보이콧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폭스뉴스에 따르면 민주당 하원의원 가운데 맥신 워터스(캘리포니아), 존 루이스(조지아), 얼 블루메노이어(오리건)에 이어 프레데리카 윌슨(플로리다)이 보이콧 명단에 합류했다. 윌슨 의원은 이번 ‘거지소굴 발언’을 인종차별적 표현으로 규정하며 “대통령의 메시지는 포용과 모든 미국민을 이롭게 하겠다는 내용 대신 비아냥과 공허한 약속, 거짓으로 가득 찰 게 뻔하다”며 불참 이유를 밝혔다.킹 목사와 함께 흑인 참정권 운동을 한 루이스 의원도 “양심상 도저히 대통령이 연두교서를 읽어내려 가는 그 방에 함께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킹 목사의 아들 마틴 루서 킹 3세는 워싱턴DC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사악한 시대”라면서 “우리의 대통령이 권력을 갖고 인종차별을 실천하고 부추기고 있다는 게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킹 목사의 고향인 애틀랜타의 에벤에셀 침례교회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라파엘 월녹 목사는 “킹 목사는 ‘침묵은 곧 배반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면서 “인종차별에 대항하는 우리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기념일을 보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도 거세다.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언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킹 목사의 추모 행사 대신 골프장에 갔다”면서 “오후에 별도 추모 행사를 할지 모르지만 공식 스케줄은 비어 있다”고 꼬집었다. ABC뉴스도 “킹 목사의 삶을 기리는 활동을 했던 전직 대통령과는 달리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장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비판했다. 매년 1월 15일은 킹 목사의 생일을 기념하는 ‘마틴 루서 킹 목사의 날’로 연방 공휴일이다. 올해가 킹 목사 암살 50주년이라는 의미가 있다. 마라라고 리조트 앞에선 아이티 이민자 수백명이 고국의 깃발을 흔들며 “우리나라는 거지소굴이 아니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딕 더빈 상원의원이 다카(DACA·불법체류 청소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 모임에서 나온 이야기를 완전히 잘못 전했다”면서 ‘거지소굴’ 발언을 또다시 부인했다. 이어 “신뢰가 없을 때 협상은 이뤄질 수 없다. 더빈이 다카를 날려 버렸다”며 인종차별 논란을 다카 무산으로 ‘물타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친자식 13명 집 안에 가두고 학대한 美부모 체포

    친자식 13명 집 안에 가두고 학대한 美부모 체포

    미국에서 13명의 자녀를 집안에 억류시킨 부모가 체포됐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BC7의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州) 페리스 지방에 있는 데이비드 터핀(57)과 안나 터핀(49)의 집 안에서 경찰이 침대에 묶인 피해 자녀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터핀 부부의 끔찍한 행각은 딸(17)에 의해 드러났다. 지난 14일 아침, 집에서 도망쳐나온 딸이 부모의 휴대전화를 훔쳐 경찰에 신고했다. 딸은 자신을 포함해 13명의 형제 자매들이 집 안에 갇혀있다고 말했다. 연락을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이가 너무나 몸이 말라 10살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진 추가 조사에서 자녀 12명이 어둡고 악취가 나는 방 안 침대에 쇠사슬과 자물쇠로 묶여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아이들 중 7명이 18~29세 사이의 성인 자녀였다는 점이 경찰을 더욱 충격에 빠뜨렸다. 그러나 터핀 부부는 언제부터 자신의 아이들을 감금해왔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부부는 ‘샌드캐슬 데이 스쿨’이라는 이름으로 홈스쿨을 설립해 6명의 아이들을 가르쳤으나 이는 정부 승인조차 나지 않은 곳이었다. 2~29세 사이의 피해 자녀 13명 모두 상태가 지저분했고 영양실조에 걸린 것처럼 보였다. 경찰은 굶주린 아이들에게 음식물을 주고 병원에 입원시켰다. 아이들이 퇴원을 하면 아동보호서비스( Child Protective Services)와 성인보호서비스(Adult Protective Services)의 보호를 받게 될 예정이다. 한편 부부는 아동학대, 유기 및 방조 혐의로 구속돼 구치소에 수감됐다. 보석금은 개인당 900만 달러(약 96억원)로 정해졌으며, 오는 18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터핀의 부모는 “4~5년 전에 아들 집을 방문한 것이 마지막으로, 아들 내외는 정기적으로 연락을 해왔지만 손자 손녀들과는 아니었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웃들도 “부부의 소행이 매우 소름 끼친다. 집 안에 아이들이 있는지 몰랐다. 그래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몽둥이 손’을 가진 5살 소년의 따뜻한 재능기부

    ‘몽둥이 손’을 가진 5살 소년의 따뜻한 재능기부

    지난 12일(현지시각) 외신 케이터스 뉴스 에이전시는 ‘몽둥이 손’을 가진 5살짜리 사랑스러운 소년의 따뜻한 재능기부를 소개했다.이 소년은 속칭 ‘몽둥이 손’이라고 불리는 장애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본인뿐만 아니라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과 성인들을 위해 3D 인쇄기법으로 제작한 손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다. 그가 만든 걸작품엔 장난감 총을 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는 기본이고, 다양한 주방 용품들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며 심지어 장애가 있는 손에 끼우는 연필 쓰기용 홀더 등도 포함돼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살고 있는 소년 캐머론 헤이트(5). 그는 1년 전 엄마 사라(32)와 함께 3D로 인쇄 기법으로 보조용 손을 만들기 시작했고 미국, 캐나다 및 일본 어린이들을 위해 44가지 이상의 장치를 만들었다.캐머론은 임신한 여성 중, 5천~5만 명 당 한 명꼴로 발생한다는 양막대증후군(amniotic band syndrome)이란 희귀 질환을 가지고 태어났다. 자궁에서 사지가 엉키고 꼬여서 손가락과 발가락이 절단되고 기형에 이르는 무시무시한 질병이다. 캐머론은 태어난 후, 손가락과 발가락을 분리하기 위해 6개월에서 9개월 간격으로 외과 수술을 15차례나 받았다. 수술 대부분은 한 손가락을 제외한 나머지 손가락이 주먹처럼 보이는 손(Club hand)을 수술하는 것이었다.아들이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기 원했던 2016년, 사라는 아들과 함께 후 3D 인쇄제작 기법으로 손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것이 이 ‘작은 영웅’을 세상에 알리는 첫 신호탄이었다. 엄마의 도움으로 그는 장치를 조립하기 시작했고 머지않아 스스로 3D 인쇄를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아들이 가진 핸디캡들을 극복하기 위해 엄마와 아들은 ‘환상의 짝’을 이뤘다. 그리고 이들은 48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3D 인쇄기법을 배워 나갔다. 아들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엄마와 본인의 아픔을 극복하고자 했던 소년이 함께 했기에 배움의 과정은 힘듬보단 기쁨이 넘쳤다. 재능이 있던 캐머론은 이후 다른 장애 아이들을 위한 손을 만들고 인쇄하는 법을 배웠으며 본인의 손도 직접 리노베이션 하기 위해 스케치까지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Imagine Tool 5000’이라고 이름 지은 소년의 최근 작품은 손가락이나 손이 없는 어린이들에게 장난감 총, 주방 용품, 휴대전화, 연필 등을 집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엄마 사라는 “나는 내 아이가 만든 모든 것들이 자랑스럽다. 그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이런 대단한 일을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아이 자신도 그런 일들을 통해 만족함을 느끼는 것을 보는 것은 너무 기쁜 일이다”라고 말했다.“우리는 한 동안 이네이블(e-NABLE: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의수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의수를 제작하고 전달하는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비영리 단체) 손을 만들어오고 있었지만, 단순한 손을 만드는 것을 넘어 아이들이 연필 같은 것을 집고 싶어 한다는 욕망을 알게 됐다”며 “의수 대부분은 큰 모터의 기능으로 움직이지만, 좀 더 정교한 모터의 기능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캐머론은 3D 인쇄기법을 통해 아이들이 적절한 자세로 필기도구를 잡을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작은 장치를 디자인했고 이를 통해 마치 손가락이 모두 있는 것처럼 연필을 잡을 수 있는 장치를 제작했다. 사라는 “내가 몇 시간 동안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기 위해 골머리 쓰면서도 정작 도화지엔 아무것도 그릴 수 없었다. 하지만 캐머론은 즉각적으로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아이는 진심으로 나보다 뛰어난 것 같다”라며 “아마도 불편한 손을 매일 사용하고 있고 그로 인해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디자인하는 데 있어 어떤 것이 효과적인 것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인 거 같다”고 말했다.이어 “캐머론은 그림 그리는데 40분이 걸린다. 며칠 동안 수정을 거쳐 디자인 소프트웨어에 넣는다. 디자인과 제작에 일주일이 꼬박 걸린다”며 “그는 3D 디자인을 너무나 좋아한다. 3D 인쇄에 대해 끊임없이 애기할 때도 있다. 하지만 흙에서 놀고 싶어 하는 평범한 아이의 모습일 때도 종종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44개의 장치를 인쇄하고 조립했고 운송까지 마쳤다”며 “현재 우리는 6명의 어린이와 1명의 성인을 위한 장치 준비로 매우 바쁘다. 주문받은 장치들이 원활히 작동될 수 있도록 최종 점검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사라는 “과거 캐머론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너의 손을 사랑하고 부끄러워하지 말아라’라고 얼마나 많이 말했는지 모른다. 아무리 그래도 캐머론은 늘 사람들 앞에서 그의 손을 감추었다”며 “3D로 손을 만들기 시작한 이후 본인이 가지고 있는 핸디캡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했고, 나아가 그러한 차이점을 보여주는 데 있어 결코 부끄러워하지 않게 됐다”고 전했다. 사진=Caters News 영상=Caters Clip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신뢰사회로 가는 길<7·끝>] 속마음까지 포착 ‘빅데이터 분석’의 힘

    “통계학적 조사로 정확도 높여” 정보통신기술(ICT)이 첨단화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보편화되면서 빅데이터 분석은 여론조사의 핵심 요소로 떠올랐다. SNS가 여론을 주도하는 시대에 여론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네티즌들이 온라인에 어떤 글을 올렸는지, 무엇을 검색했는지, 누구와 연결돼 있는지를 조사해야 한다. 퓨리서치센터도 이런 추세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전담하는 데이터랩(Data Labs) 팀을 운영하고 있다. 솔로몬 메싱 데이터랩 팀장은 “기존 여론조사 방법으로 포착할 수 없는 집단을 조사하기 위해, 사람들이 여론조사에서 밝히기를 꺼리거나 밝힐 수 없는 의견과 행동을 파악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데어터랩과 협업하는 저널리즘연구팀의 카테리나 마사 부팀장도 “젊은 세대는 전화 여론조사에 잘 응답하지 않기 때문에 이들의 의견을 여론조사 결과에 정확히 반영하려면 트위터 등 SNS에 게시된 모든 글을 분석해야 한다”며 빅데이터 분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데이터랩은 지난해 2월 팀의 첫 번째 연구로 미국 하원의원이 타 정당의 주장에 반대하는 의사를 얼마나 많이 표명했는지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조사와 분석은 전체 하원의원 435명이 2015년 1월부터 2016년 4월까지 생산한 보도자료와 페이스북 게시물 20여만건 전수를 ‘딥러닝’ 방식으로 기계학습을 시켜 이뤄졌다. 연구원이 20여만건의 글 가운데 7000여건을 직접 분류한 뒤 이를 컴퓨터에 학습시키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글을 분류해 냈다. 메싱 팀장은 “의원들의 레토릭 분석을 하려고 모든 의원을 직접 만나 조사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고, 조사한다 해도 그들이 타 정당에 대해 부정적인 레토릭을 얼마나 구사했는지를 계량화하는 것은 더욱 어렵기 때문에 빅데이터 분석을 시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빅데이터 분석은 표본 조사로만 이뤄지는 기존 여론조사 방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거 여론조사는 지역별·연령별 무작위로 추출한 사람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시스템(ARS)이나 전화 면접 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하지만 갈수록 전화 응답률이 낮아지고 응답의 진실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전화 여론조사에 대한 신뢰도가 예전같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퓨리서치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전화 여론조사 응답률은 1997년 36%에서 지난해 9%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배경에서 미국의 통계학자들은 빅데이터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웨이 왕 컬럼비아대 통계학과 교수 등은 2014년 마이크로소프트 게임기 엑스박스(Xbox) 사용자가 게임기로 온라인에 접속하면 대통령 선거 참여 여부 질문에 답하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논문을 통해 발표했다. 여론조사에 엑스박스 사용자 3만여명이 참여했는데, 이는 기존 여론조사의 표본 수(미국 기준)보다 다섯 배 많은 수치다. 왕 교수는 이렇게 수집한 빅데이터를 ‘MrP’(다중 회귀분석과 사후 층화) 등 각종 통계학적 방법을 활용해 분석했다. 결과는 여론조사보다 더 정확했다. 메싱 팀장은 “온라인에서 추출한 표본은 무작위로 추출한 표본과 비교해 연령 등이 편향될 가능성이 있지만, 통계학적 방법을 활용해 편향성을 제거하면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여론조사보다 응답자에 대한 각종 정보를 더 많이 얻을 수 있어 다양한 분석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특별기획팀 kisukpark@seoul.co.kr
  • [신뢰사회로 가는 길<7·끝>] “독자 정치 입맛에 맞춰준 언론… 美 ‘불신의 시대’ 야기했다”

    [신뢰사회로 가는 길<7·끝>] “독자 정치 입맛에 맞춰준 언론… 美 ‘불신의 시대’ 야기했다”

    서울신문은 ‘국정농단’ 사태 등으로 급격히 무너져 내린 정부 기관의 신뢰도를 진단하기 위해 ‘신뢰사회로 가는 길’ 기획보도를 7회에 걸쳐 연재했다. 정부 기관 신뢰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서울대 폴랩의 한규섭 언론정보학과 교수팀과 함께 ‘공공기관 신뢰지수’(SPTI)를 최초로 개발하고 기관별 신뢰도의 현주소를 평가·분석했다. 빅데이터 분석 방식을 통해 정부의 신뢰도를 측정한 것은 처음이다. 보도 이후 각 기관들은 새해를 맞아 대국민 신뢰 회복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기획보도는 미국의 권위 있는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 탐방 기사를 끝으로 마무리한다. 앞으로 2부에서는 SPTI를 활용해 신뢰 부족으로 야기되는 우리 사회 문제들을 하나씩 짚어 보고 대책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더 나아가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해외 선진국 사례를 찾아보고 배우는 기획도 마련할 계획이다.미국 동부에 최악의 한파가 몰아닥친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언론은 새해 벽두부터 한판 설전을 벌였다. 워싱턴포스트는 새해 첫 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갈등을 빚는 언론, 사법부, 정보기관, 사정기관 등 여러 기관이 부패했거나 편향됐다며 자신만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주장하는데, 이는 미국 정치 시스템을 지탱하고 있는 기관들의 신뢰를 약화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트위터에 “1월 8일 오후 5시 ‘가장 부정직하고 부패한 미디어 상’을 발표하겠다”면서 “가짜 뉴스 미디어가 다양한 분야에서 생산한 부정직하고 나쁜 보도를 다룰 것”이라고 맞불을 놓으며 언론에 날을 세웠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발표를 오는 17일로 미룬다는 글을 올렸다. 미국에서도 정부와 언론에 대한 ‘신뢰도’가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 3일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퓨리서치센터를 방문했다. 퓨리서치센터는 여론조사기관이자 싱크탱크로, 1990년 미국 미디어기업 타임스미러가 정치·정책에 대한 여론조사를 수행하는 ‘타임스미러센터’를 설립한 것이 시초다. 1996년 미국 석유기업 선오일의 회장 하워드 퓨가 설립한 퓨자선신탁(The Pew Charitable Trust)이 센터의 후원자가 되면서 퓨리서치센터로 개명했다. 미국의 다른 싱크탱크가 정파적·이념적 성향을 드러내는 것과는 달리 퓨리서치센터는 비영리, 비정파를 지향하며 특정 노선이나 신념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사회과학자, 통계학자, 컴퓨터공학자 등 전문가 160여명이 미국의 정치와 정책, 저널리즘과 미디어, 인터넷, 과학과 기술, 종교와 공적 생활, 히스패닉, 미국의 인구 트렌드 등을 조사·분석하고 있다.카테리나 마사 저널리즘연구팀 부팀장은 “워싱턴포스트 기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글의 흥미로운 점은 모두 ‘신뢰’를 언급했다는 것”이라면서 “실제 여론조사에서 미국 국민은 정부와 언론 모두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퓨리서치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국인 가운데 정부를 신뢰한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1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해 언론의 정부 감시 기능을 신뢰하지 못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2000년 이래 최고치인 28%로 집계됐다. 마사 부팀장은 언론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는 이유를 묻자 두 가지 데이터를 소개했다. 하나는 미국 국민이 자신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얼마나 언론을 신뢰하거나 불신하는지를 보여 주는 데이터였다. 공화당의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한 지난해 언론의 정부 감시 기능을 신뢰한다고 응답한 공화당원은 42%였고, 민주당원은 89%에 달했다. 퓨리서치센터가 1985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격차라는 마사 부팀장의 설명이 이어졌다. 아울러 언론이 특정 정파 편을 든다고 답한 비율은 공화당원이 87%인 반면, 민주당원은 53%였다. 집권 여당을 지지할수록 언론을 불신하는 추세가 두드러진 것이다. 다른 하나는 미국 언론이 독자의 정치 성향에 따라 논조를 달리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데이터였다. 퓨리서치센터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 동안 24개 언론이 생산한 3000여개의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정부와 관련된 기사를 분석한 결과, 공화당을 지지하는 우파 성향의 독자를 보유한 언론이 생산한 기사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을 긍정 평가한 기사의 비율은 31%로 나타났다. 중도나 좌파 성향의 언론에 비해 약 다섯 배 많은 수치였다. 반면 민주당을 지지하는 좌파 성향의 독자를 타깃으로 하는 언론이 게재한 기사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다룬 기사는 56%로, 우파 성향의 언론(14%)에 비해 네 배가량 많았다. 특히 좌파 성향의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이나 정부가 발표한 성명을 직접 논박한 기사의 비율은 15%인 반면, 우파 언론은 2%에 불과했다. 마사 부팀장은 “두 데이터는 국민이 자신의 정치 성향에 부합하는 언론 보도를 편식하고 있고, 언론은 독자의 성향에 맞춰 특정 논조의 보도를 공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면서 “이런 결과는 지난 30년간 미국 사회가 정치적으로 점점 양극화되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민이 자신의 정치 성향과 다른 정권과 언론을 무조건 불신하고 정부와 언론은 이에 부응해 정파적 이익만 대변하고 있다는 뜻이며, 이에 따라 정부와 언론에 대한 신뢰도가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마사 부팀장은 “불신의 시대에 여론조사기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퓨리서치센터는 시민이 정치적 의사 결정을 하고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정확한 데이터와 팩트를 제공하는 것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면서 “시민이 언론 보도를 어떻게 소비하는지, 언론에 대한 태도가 어떠한지를 조사·분석하고, 여기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신뢰사회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글 사진 워싱턴 특별기획팀 kisukpark@seoul.co.kr 특별기획팀 - 이영준·박기석·이정수·기민도 이혜리·이경주 기자
  • 캥거루가 섹시하다고?…호주서 목격한 캥거루

    캥거루가 섹시하다고?…호주서 목격한 캥거루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요염한 자세로 누운 캥거루가 포착돼, 트위터에서 화제가 됐다고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매셔블(Mashable)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전했다.프랑스인 상드리나 뒤뉴가 오스트레일리아에 여행을 왔다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난 캥거루를 목격했다.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퍼스에 있는 국립공원 화장실 앞에 캥거루 한 마리가 요염한 자세로 누워있었다. 그녀는 케이터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그 캥거루를 방해하면서 거길 지나갈 용기가 없었다”며 “오직 오스트레일리아에서나 이런 일이 벌어질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캥거루의 사진을 남겼고, 이 사진은 트위터에서 퍼지면서 큰 화제가 됐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콴타스 항공 로고로 썼으면 좋겠다는 둥, 캥거루의 50가지 그림자라는 둥 농담을 던졌다. 케이터스 뉴스가 트위터에 올린 캥거루 사진은 현재 리트윗 6050건, 좋아요 1만2563건을 기록했다. 노트펫(notepet.co.kr)
  • [월드피플+] “오 마이 갓!”…4800억 복권 당첨된 20세 청년의 사연

    [월드피플+] “오 마이 갓!”…4800억 복권 당첨된 20세 청년의 사연

    약관의 한 청년이 복권 한장으로 세계적인 인생역전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BC, 영국 BBC등 주요언론은 플로리다 주에서 당첨된 4억 5100만 달러(약 4803억원)짜리 메가밀리언 복권의 주인공은 포트리치에 사는 셰인 미슬러(20)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한 순간에 '청년 재벌'이 된 그는 지난 12일 아버지와 변호사를 대동하고 플로리다 주 복권위원회에 나타나 당첨금을 수령했다. 일시불로 당첨금을 수령받아 실제 그가 받은 돈은 2억 8120만 달러(약 2994억원).     미슬러는 "이제 내 나이 20살"이라면서 "다양한 열정을 추구할 계획으로 내 가족도 돌보고 인도적으로 좋은 일에 쓰겠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점은 그가 거액에 당첨된 사실을 제일 먼저 세상에 알린 방법은 그의 페이스북이다. 지난 5일 복권이 당첨된 직후 그는 페이스북에 '오 마이 갓'(Oh. My. God)이라는 짤막하지만 의미있는 글을 남겼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집 인근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행운의 복권을 구매했으며 편의점 주인도 당첨복권을 판매한 덕에 10만 달러의 거액을 거머쥐었다. 현지언론은 "메가밀리언 당첨 사상 4번째 큰 액수에 해당되며 확률이 3억 250만 분의 1"이라면서 "얼마 전 미슬러가 한 회사에 취직했으나 당첨 직후 그만둬 사실상 일에서 은퇴했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홈리스 소년의 ‘폭풍 눈물’, 그 사연은?

    홈리스 소년의 ‘폭풍 눈물’, 그 사연은?

    오로지 ‘자기 소유의 침대 하나’ 만을 오랜 기간 간절히 원해 왔던 홈리스 소년. 소년의 ‘소박한 꿈’은 마침내 이뤄졌다. 지난 11일(현지시각) 외신 미러는 홈리스 가족인 리틀 데이어(8)와 엄마 디오나의 사연을 소개해 보는 이의 감동을 자아냈다. 데이어가 엄마와 함께 현관 문을 열고 들어 온다. 소년은 들어오자마자 첫 눈에 발견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물 앞에서 멈추고 움직이지 않는다. 아니 ‘움직일 수 없었다’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지 모르겠다. 소년은 트리를 한 동안 바라본 후 다시 이동했고, 거실에 있는 쇼파를 발견하고 ‘첫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나서 여러 명이 앉아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생애 첫 식탁을 보자 감동의 ‘첫 마디’를 내뱉는다. “It‘s a table”. 영상의 하이라이트는 이제부터다. 자선단체 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2층으로 올라간 소년은 방 입구 앞에서 손으로 눈을 감도록 요청받는다. 직원들이 눈에서 손을 때라고 말하자 손을 땐 후, 잠시 동안 방안을 응시하는 소년. 오직 소년만이 알 수 있는 오랜 기간의 ’외롭고 서글펐던 감정‘들이 소년을 재촉한 듯, 그제서야 감정에 북받쳐 엄마 품에 안기어 소리내어 눈물을 흘린다. 소년 옆에 있던 직원은 “이 방에 있는 모든 것이 네 거다”라고 말한다. 소년은 드디어 그동안 꿈꿔 왔던 ’본인 소유의 침대 하나‘를 갖게 된 것이다.  그리고 방안엔 의자, 쿠션, 색연필과 그가 동경하는 예술품인 ’스타워즈 장난감‘ 등도 갖추고 있어 축복은 두 배가 되었다.  함께 있었던 단체 직원들은 “데니어가 방안에서 생애 첫 침대를 보자 ’불신의 미소‘가 얼굴에 살짝 나타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런 불신감도 곧 안도감과 기쁨으로 바뀌었고 엄마 품에 안기어 흐느끼는 소년의 모습을 보자 너무나 기뻤다”고 당시의 모습을 전했다. 데이어와 연수생 간호사 출신의 엄마는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 마련된 노숙자 쉼터에서 어린 시절 대부분을 보냈다고 한다. 엄마 디오나가 일과 집을 동시에 잃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두 모자는 당국에 의해 임시 시설로 수용되었지만 의자 2개와 다 낡아빠진 매트리스 외엔 어떤 것도 들여놓을 수 없는 공간에서 살았다고 했다. 이들의 사연을 전해들은 트레거 스트라스베르크라는 이름의 험블 디자인(Humble Design) 대표는 이들의 공간을 새로운 가구와 장식으로 된 집으로 변화시켰다.. 트레거는 자신의 꿈이 현실로 된 것을 본 8살짜리 홈리스 소년이 “나는 단지 내 침대 하나를 가지고 싶었을 뿐이었다”라고 말했다며 그 소년으로 인해 “침대와 자기 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을 뿐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되었다”라며 “이제 데이어와 디오나 모자는 진정한 의미의 ’집(home)‘를 가질 수 있게 되었고, 앞으로 모든 상황이 좋은 쪽으로 변화될 일만 남았다”라고 말하며 기쁨을 표현했다.영상=Caters Clip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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