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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신용등급 ‘안정적’ 유지…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Aa3’와 ‘안정적’으로 현행 수준을 유지한다고 8일 밝혔다. 국가신용등급 Aa3는 4번째로 높은 등급으로 전반적으로 신용상태가 우수하지만 Aaa보다는 약간의 투자 위험이 존재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일본과 중국도 Aa3 등급을 받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S&P는 지난 9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피치는 8월 ‘AA-(안정적)’로 유지한 바 있다. 무디스는 한국의 양호한 재정 건전성, 은행 부문의 대외 취약성 감소, 높은 대외 충격 극복능력 및 수출부문 경쟁력, 북한 리스크의 안정화 등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 유지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지속적 재정수지 흑자, 작은 국가부채, 견실한 대외채무구조 등 한국경제의 강점이 여전히 유효하며 북한의 정권교체에도 견고한 한미 동맹 등을 바탕으로 지정학적 리스크도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증가하는 공기업 및 가계부채는 한국 국가신용등급의 주요 취약 요인으로 지적했다. 무디스는 은행부문 대외취약성 추가 감소, 공기업 부채 관련 리스크 축소, 중장기 성장률 전망 제고 등을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 요인으로 제시했다. 한편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다고 8일 밝혔다. 또 프랑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S&P는 프랑스의 높은 실업률 때문에 프랑스 정부가 추진하는 재정적·구조적 정책 수단에 대한 지지 기반이 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프랑스 정부가 정부 지출을 줄이기가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면서 재정적 유연성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프랑스 정부의 세금·노동시장·제조업·서비스 산업 개혁 등 거시경제적 개혁 정책이 프랑스 경제의 중기적 성장 전망을 높일 가능성이 작으며 이러한 저성장 전망이 재정을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P는 다만 프랑스 정부가 앞으로 정부 순부채를 억제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여행 | Play mix! TEXAS

    해외여행 | Play mix! TEXAS

    카우보이를 만났다. 다음 날은 우아한 현대미술관을 걸었다. 댈러스, 포트워스, 그레이프바인 세 도시는 닮은 듯 다른 이란성 쌍둥이 같다. 다 섞어 놓으니 그게 바로, 텍사스였다. ‘텍사스’라는 단어가 주는 연상작용은 김빠질 정도로 단순하다. 카우보이, 총격전, 탈주극. 무대는 언제나 태양이 작열하는 고요한 벌판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일차원적인 발상은 내 얘기다. 텍사스로 떠난다는 말을 들은 지인들의 반응도 십중팔구 마찬가지였다. 한둘은 존 F. 케네디가 암살당한 도시 ‘댈러스’를 생각해내기도 했지만, 호기심을 자아내기에는 남의 나라 정치사가 아닌가. 텍사스의 벌판 한복판에서 서부영화 속 한 장면을 재현해 보겠다는 다짐이 이번 여행의 목적이 되어 버린 것도 순전히 처음의 연상작용 때문이었다. 그러나 혹여나 나처럼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제부터 고개를 젓고 손사래를 칠 준비를 하시라. 텍사스에서는 100년 된 기차가 여전히 도심 속을 오가는가 하면, 길 건너편엔 모던의 극치를 달리는 아트 지구가 공존한다. 텍사스라는 커다란 울타리 안에서, 전통과 현대를 마구 넘나드는 경험을 하게 된다. 언제나 그렇듯, 경직된 사고를 깨부수는 반전에는 짜릿한 쾌감이 있다. ●스톡야드의 진짜 카우보이 ‘드로버’ 누군가는 텍사스를 떠올릴 때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스테이크’를 연상하곤 하는데, 틀린 말이 아니다. 광활한 목초지 덕분에 일찍이 가축사업이 발달한데다가 멕시코에서 싣고 온 소를 사고팔았으니 맛있는 쇠고기를 맛볼 수 있었던 것은 당연하다. 특히 포트워스Fort Worth에는 거대한 우시장이 형성돼 텍사스 전역의 카우보이들이 모여들었다. 당시의 모습을 엿보려면 1800년대 말 풍경을 재현한 포트워스 스톡야드Fort Worth Stockyards에 가면 된다. 1920년대에 제작된 오래된 철로가 그대로 남아 있고 로데오 경기, 컨트리 공연 등이 시시각각 열린다. 물론 쇠고기가 맛있음은 두말 할 것도 없다. 스톡야드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활기가 넘친다. 고풍스러운 붉은 벽돌 건물, 허름한 선술집, 원색으로 칠한 오래된 간판들이 즐비하다. 거리가 온통 ‘빈티지’ 그 자체다. 모자와 부츠를 제작 판매하는 상점 앞에서 발길이 멈춘다. 각양각색의 웨스턴 부츠가 족히 100족은 돼 보인다. 악어, 소 등 다양한 재질만큼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99달러부터 비싼 것은 4,000달러에 이른단다. 한 무리의 미국인 관광객들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그 앞을 지나간다. 서부에 대한 환상은 그네들에게도 각별한 것이다. 가게를 나서자마자 한낮의 햇빛이 거리에 작열한다. 차양을 드리운 선술집에서 맥주를 들이키고픈 유혹을 떨치고 발길을 재촉했다. 스톡야드의 관광의 하이라이트인 소몰이 구경을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소몰이에 대한 묘사는 그 이름에서 유추되는 행위, 오직 그 하나다. 숙련된 드로버drover(시장으로 소를 끄는 이들은 카우보이가 아니라 드로버라고 한다)가 소 18마리와 줄지어 행진한다. 긴 뿔을 가진 늠름한 소들이다. 상상만으로도 역동적이다. 혹시나 너무 빨리 지나가는 바람에 놓치지나 않을까 저 멀리서 소뿔이 어른거릴 때부터 긴장을 놓지 않았다. 서부영화의 한 장면을 기대하고 있던 나에게는 이 소몰이가 여행의 화룡정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웬걸. 한참이 지나도 소들은 가까워지지 않았다. 그들은 마치 10배속 느린 영상처럼 아주 천천히 다가왔다. 드로버들은 카메라를 들이대는 방향에 따라 여유롭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한 마리 한 마리마다 눈빛 교환을 한다고 해도 충분한 시간이었다. 소몰이가 끝난 후 드로버 브랜다를 만났을 때 비로소 그 이유를 알게 됐다. “관광객을 위해 일부러 천천히 움직인 게 아니랍니다. 예전에도 실제 그 속도로 소를 몰았어요. 텍사스에서 캔자스까지 소를 몰고 가야 하는데, 너무 빨리 가면 소가 지쳐서 살이 다 빠져 버리잖아요. 값을 잘 받기 위해 아주 천천히 3개월에 걸쳐 이동했죠. 다른 점은 그때는 한번에 약 3,000마리가 이동했다는 겁니다.” 긴 여정이다. 소들도 지치는데 사람이라고 다르겠나. 그 시절엔 가난한 사람들이 주로 카우보이가 되었다고 하는데, 이제야 납득이 간다. ▶travie info 기념품 레일로드 끝에 있는 레코드숍 어네스트텁Ernest Tubb을 빼놓지 말 것. 텍사스에서 인기있는 컨트리 레코드를 총망라했다. 1달러짜리 LP판은 기념품으로도 눈독 들일 만하다. 로데오경기 매주 금, 토요일 카우타운 콜리세움Cowtown Coliseum에서 8시부터 10시까지 로데오 경기가 열린다. 전국 각지의 카우보이가 모여 실력을 겨룬다. 잔인한 투우경기와 달리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안간힘을 쓰며 소에 매달려 있는 카우보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소보다 사람이 더 안쓰럽다. 입장료는 15달러. 소몰이 소몰이는 하루 두 번 오전 11시30분, 오후 4시에 열린다. 카우타운 콜리세움 앞에 인파가 몰려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바비큐 라이브스톡 익스체인지 빌딩 부근 리스키 바비큐Riscky’s BBQ에서는 1인 9.95달러면 무제한으로 바비큐 립을 먹을 수 있다. 초입에 스테이크를 주로 취급하는 같은 계열의 식당이 있지만, 립을 먹으려면 반드시 발품을 팔아 리스키 바비큐를 방문할 것. 맥주 마무리로 텍사스 스타일 주점 빌리밥스Billy Bob’s에서 텍사스 로컬 맥주를 마셔 보자. 텍사스 주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에서 제조하는 사이너Shiner 맥주를 맛볼 수 있다. 흑맥주면서도 과일향이 감도는 청량한 끝맛이 매력적이다. 6,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곳은 술집이라기엔 규모가 워낙 크다. 댄스홀, 당구장, 공연장, 심지어 로데오 경기장까지 갖추고 있다. ●포트워스의 델마와 루이스 영화 <델마와 루이스>는 ‘델마’와 ‘루이스’라는 여자 두 명이서 우연히 범죄에 휘말려 미국을 횡단하는(사실은 쫓기는) 로드무비다. 1991년 작품이니 꽤 오래된 영화다. 텍사스에서 문득 이 영화를 떠올린 건 단지 영화 속에 텍사스가 등장하기 때문만은 아니다(영화 속 텍사스는 두 여자가 쫓길 수밖에 없는 치명적 범죄를 저지르는 곳으로 등장할 뿐, 로맨틱하거나 멋진 장소가 아니다). 강해지고 싶었지만 끝내 파국을 맞을 수밖에 없었던 두 여자의 모습이 포트워스의 카우걸 뮤지엄Cowgirl Museum의 그녀들과 몹시 흡사했기 때문이다. 그녀들은 말 그대로 카우걸이다. 총을 들고, 말을 탄 채로 소를 몬다. 남북전쟁 이후 줄곧 활약했지만 1940년 큰 낙마사고가 벌어진 후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 ‘카우보이’라는 고유명사를 남자들에게 건네주고 이제는 뮤지엄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흔적이 그리 많이 남아 있지는 않았다. 그들이 직접 사용한 부츠, 벨트, 버클 등이 고작이다. 오히려 인상 깊은 것은 그들의 모습을 담아낸 사진과 그림이었다. 총구를 겨눈 예리한 눈빛에는 온갖 거친 일을 해내야 했던 여성들의 강인함이 담겨 있다. 강인함 너머에서 애환을, 남성들의 전유물을 나눠 가진 여성들의 애환을 보았다고 하면 지나친 감정이입일까. 눈빛은 총알보다 묵직하게 가슴을 꿰뚫었다.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토요일 오전 12시~오후 5시), 월요일 휴무(여름 한시적으로 개장) 요금 어른 10달러, 학생 8달러 주소 1720 Gendy Street, Fort Worth, Texas 76107 문의 1-817-336-4475 ●6층에서 날아든 총알 이제 현대의 텍사스를 만날 시간이다. 행선지는 댈러스Dallas. 1963년, 퍼레이드 도중 어디선가 날아온 총알에 맞아 생을 달리한 존 F. 케네디의 비극이 서린 도시다. 그러나 슬픔은 잠시뿐, 이 사건 이후 댈러스는 일약 미국 전역에 존재감을 드러내게 됐다. 시내 곳곳에 남겨진 고인의 흔적을 찾아 수많은 관광객이 모여들었고, ‘존 F. 케네디’는 댈러스 관광의 한 축을 차지하게 됐다. 이 사건에 대해 별 관심이 없더라도 식스플로어 뮤지엄The Sixth Floor Museum에는 꼭 한 번 가볼 만하다. 당시 케네디 저격수가 숨어 있던 건물(6층에 숨어 있었다)을 케네디 관련 박물관으로 변모시킨 곳이다. 입구에 들어서니 경비가 삼엄해지는 게 심상치 않다. 여기서부터는 사진 촬영도 금지다. 조도가 낮은 실내에는 엄숙한 분위기가 흐르고, 관람객들의 표정도 사뭇 진지하다. 박물관 안에는 이런저런 뒷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암살 직후 제3의 인물에게 살해된 범인, 사라지고 은폐된 증거들. 한 발짝씩 옮길 때마다 의심은 불신이 되고, 추측은 확신이 된다. 박물관을 한 바퀴 돌아 이윽고 당시 암살범이 총을 겨누고 있던 창가에 도착했다. 사건 현장은 유리창을 통해 접근이 차단돼 있다. 사람들이 창가에 서서 웅성거리고 있다. 그들의 시선은 당시 케네디가 저격당한 위치에 정확히 가 닿는다. 그러고 보니 올해가 정확히 사망 50주기다. 케네디의 삶은 그보다 짧은 46세에 그쳤다.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오전 12시~오후 6시) 요금 어른 16달러, 학생 13달러 주소 411 Elm at Houston 문의 1-214-747-6660 ▶travie info 댈러스의 아트 디스트릭트 식스플로어 뮤지엄이 있는 지역을 아트 디스트릭트Art District라고 부른다. 댈러스 뮤지엄에는 미국, 아프리카,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 등에서 공수한 2만3,000여 점의 미술품이 전시돼 있다. 이 작품들의 나이는 무려 약 5,0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특히 4층의 미국 고대예술 전시가 볼 만하다. 페롯 뮤지엄은 직접 만져 보고 체험하며 자연과학에 대해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최첨단 3D 영상에 흠뻑 빠지게 된다. 댈러스 뮤지엄Dallas Museum of Art┃운영시간 오전 11시~오후 5시, 월요일 휴무 요금 어른 16달러, 학생 12달러 주소 1717 N. Harwood Street, Dallas, Texas 75201 문의 1-214-922-1200 페롯 뮤지엄Perot Museum of Nature and Science┃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 요금 무료 주소 2201 N. Field Street, Dallas, Texas 75201 문의 1-214-428-5555 ●딸을 위한 아버지의 와인 다음 행선지는 그레이프바인Grapevine이다. 도시명에서 알 수 있는 자명한 사실. ‘나는 이곳에서 여한 없이 와인을 마시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곳을 캘리포니아의 나파밸리쯤으로 여기면 오산이다. 그레이프바인은 댈러스 포트워스 공항에 인접한 작은 마을이다. 1844년에 마을이 생겼으며 인구는 5만명이 채 안 된다. 와인으로 먹고 사는 동네라지만 와이너리는 고작 7개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작은 마을이 미국에서 5번째로 큰 와인 생산지라는 사실을 아는가. 더군다나 와일드 머스탕이라는 포도 품종은 그레이프바인에서 주로 맛볼 수 있어 희소성이 있다. 7개 와이너리 중 선택한 곳은 딜레인 와이너리Delaney Vineyards다. 포도 재배부터 숙성, 시음까지 한곳에서 이뤄지는 풀 스케일 와이너리는 그레이프바인 안에서 이곳이 유일하다. 입구에 들어서자 아담한 포도밭이 펼쳐져 있고, 그 위로 텍사스의 강렬한 햇빛이 내리쬐고 있다. 포도가 익어 가는 반가운 광경이다. 텍사스 와인은 스페인, 멕시코 등과 기후가 비슷해 맛과 향이 유사하다고 한다. 10달러에 5가지 와인을 맛보기로 한다. 리스트에 와일드 머스탕으로 만든 와인은 빠져 있다. 가장 인기가 좋아 품귀현상을 빚는 것이다. 대신 미스터 딜레인의 세 딸을 위해 만든 ‘Three Daughters’가 포함돼 있다. 까베르네 소비뇽, 까베르네 블랑, 쁘띠 베르도를 블렌딩한 No.2 인기 와인이다. 이 와인에는 이런 설명이 곁들여져 있다. “딜레인의 딸 다이애나, 제니퍼, 모간의 이름을 딴 이 와인은 가족 모임을 위한 최고의 와인입니다.” 가족이라는 말에 마음이 흔들린 걸까. 짐이 될 거란 걸 알면서도 Three Daughters 한 병을 사고야 말았다. 나야 이미 여한 없이 마셨으니, 이 와인은 여지없이 가족에게 돌아가겠지만 말이다. 와이너리 투어 오전 12시~오후 5시 요금 시음 1인당 10달러, Three Daughters 19.99달러 주소 2000 Champagne Boulevard, Grapevine, Texas 75061 문의 1-817-481-5668 글·사진 Travie writer 전은경 취재협조 아메리칸항공 02-2258-0907☞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avie info 최소한 그레이프바인에서는 교통편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시내 곳곳을 누비는 셔틀버스가 공항, 호텔, 와이너리까지 연결된다. 5달러를 지불하면 하루 종일 이용할 수 있고 4인 가족의 경우 10달러로 할인된다. 텍사스 최대 규모의 쇼핑몰 그레이트바인밀즈Grapevine Mills도 셔틀버스로 갈 수 있다. 3번 게이트의 게스트서비스 센터에서 무료 쿠폰북을 받는 것을 잊지 말 것. 중복할인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다. 셔틀버스는 요일별, 노선별로 운영시간이 다르며, 가장 빠른 노선은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한다. 방문자센터나 홈페이지에서 시간과 노선을 확인해서 동선을 짜면 좋다. www.grapevinetexasusa.com/shuttle ▶travel info Dallas[Airline] 아메리칸항공 인천-댈러스 직항을 이용하면 13시간 만에 댈러스에 도착한다. 원월드 계열인 아메리칸항공은 AA.com으로 마일리지를 적립하거나 아시아마일즈를 적립할 수 있다. 오후 4시50분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미국 현지 시간으로 동일 오후 4시 댈러스 포트워스 공항에 도착한다. 다양한 연결편을 제공하는 덕분에 미국과 남미 200개 도시 어디든 4시간 안에 갈 수 있다. www.american-airlines.co.kr, 02-2258-0907 [Hotel] 그랜드 하얏트 DWF 미국여행의 고달픔 중 8할은 긴 비행시간이다. 그런 이유로, 댈러스 포트워스 공항 인근에 바로 여독을 풀 수 있는 호텔이 있다는 것은 참 다행이다. 동쪽의 하얏트 리젠시, 서쪽의 그랜드 하얏트는 공항 밖으로 나갈 필요도 없이 게이트와 바로 연결된다. 특히 게이트 D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는 깨끗하고 모던한 시설을 자랑한다. 버튼 하나로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는 커튼을 활짝 걷어 제친 후 공항에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감상해 보자. 물론 소음 따위는 일절 없다. 게일로드 텍산Gaylord Texan 호텔에도 엄연히 ‘텍사스 스타일’이 있다면, 그 대표격은 단연 게일로드 텍산 호텔이다. 워터파크를 연상케 하는 실내 수영장, 복합 쇼핑몰 부럽지 않은 상점과 레스토랑, 텍사스의 랜드마크를 축소해 놓은 설치물들. 이 모두가 하나의 호텔 안에 들어서 있다. 수영장이나 레스토랑만을 이용하는 손님도 많다. 단점이 하나 있다면 워낙 커서 초행자는 반드시 지도를 들고 다녀야 한다는 것. [Rent-a-Car] 렌터카는 댈러스, 그레이프바인 간 편리한 교통수단이다. 댈러스 알라모 렌터카 지점┃달라스포트워스 공항Dallas - FT Worth Airport 주소 2424 E 38th Street, Dallas, TX 전화번호 (972) 453-4500 영업시간 오전 6시~밤 11시 예약 및 문의 알라모 렌터카 한국사무소 www.alamo.co.kr
  • S&P, 한국 신용등급 A+ 유지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A+)과 등급전망(안정적)을 현행대로 유지시킨다고 24일 발표했다. S&P는 우리나라의 양호한 재정 건전성과 견실한 대외채무 구조, 우호적인 정책 환경 등을 이유로 들었다. 특히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늘어나고 단기외채 비중이 줄어 국내 은행의 대외 건전성이 좋아지면 신용등급을 상향할 수도 있다고 밝게 전망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통일 관련 우발채무는 여전히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취약요인으로 지적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도 지난달 22일 우리나라의 신용 등급을 AA-로 유지했다”면서 “이를 감안할 때 다른 신흥국과 차별화된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커버스토리-커피, 알고 드십니까?] “커피 맛있게 즐기려면 따뜻한 머그잔 준비를”

    [커버스토리-커피, 알고 드십니까?] “커피 맛있게 즐기려면 따뜻한 머그잔 준비를”

    콜롬비아에선 오히려 바리스타 찾기가 쉽지 않다. 이런 탓에 ‘콜롬비아엔 좋은 커피는 넘쳐나지만 커피문화는 없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어떤 이는 “국민 모두가 전문가라서”라고, 또 다른 이는 “워낙 원두가 좋아서”라고 설명한다. 어렵사리 보고타 현지에서 커피아카데미를 운영 중인 파르메니오 앙가리타(63) 에듀커피 대표를 만났다. →세계에서 으뜸가는 커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무조건 콜롬비아 커피가 최고라고 말하진 않겠다. 물론 콜롬비아 커피가 넘버원이란 자부심은 있지만 세계에는 맛도 질도 좋은 커피가 많다. 사향고양이를 이용해 만드는 인도네시아의 루악이나 킬리만자로에서 생산되는 케냐의 AA 등도 좋은 커피다. 좋은 커피를 고르려면 생산지의 위치를 먼저 봐라. 질 좋은 커피는 고산지대에서 생산된다. 여기에 화산지대라면 금상첨화다. 활화산인지 휴화산인지 사화산인지는 중요치 않다. 코스타리카, 파나마, 에콰도르, 콜롬비아 등 이른바 ‘에콰도르 라인’에 있는 커피가 세계적으로 좋은 커피라고 꼽히는 이유다. →좋은 원두, 로스팅, 커피를 뽑는 과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뭔가.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아무리 좋은 원두를 구입했어도 로스팅할 때 온도와 시간을 잘못 계산하면 완전히 맛을 버린다. 뽑는 과정도 동양의 차를 내가듯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심지어 잔도 중요하다. 실제 앞선 모든 과정이 완벽하게 이뤄졌다고 해도 냉장고에서 갓 꺼낸 머그잔에 커피를 따라 먹는 것은 커피 맛을 버리는 일이다. 커피를 좀 더 맛있게 먹고 싶다면 따뜻하게 데워진 머그잔부터 준비하라. 기본 중의 기본이다. →스타벅스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스타벅스는 아쉽게도 초심을 잃었다. 초기 스타벅스는 글로벌 브랜드임에도 아주 좋은 맛과 선도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제 커피 자체보다는 거대기업의 마케팅과 이미지만 남은 것 같아 안타깝다. →커피를 즐기는 한국에게 한마디한다면. -동양권에는 좋은 차 문화가 있는 것으로 안다. 커피도 차와 다를 것 없다. 느긋하게 시간을 가지고 배우고, 공부해야 폭넓고 깊게 즐길 수 있다. 빨리빨리만 강조하다 보면 차를 즐길 수 없듯이 커피도 마찬가지다. 최근 파트너십을 맺었던 한국인들이 있었지만 하나같이 성급하기만 해 결과가 좋지 않았다. 커피로 장사를 하든 단순히 마니아가 되든 스스로 커피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시간을 가지고 공부해야 한다. 보고타(콜롬비아)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피치, 한국 신용등급 ‘AA-’ 현행 유지

    22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AA-’와 등급 전망 ‘안정적’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피치는 우리나라의 경제 회복력과 건전한 거시경제정책 체계, 양호한 펀더멘털을 고려해 이런 평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가계부채와 세계 경제의 환경 변화 등 대내외 불안요인도 신용등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봤다. 엔화 약세가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는 은행 재무건전성 악화, 가계부채 위기, 잠재성장률 하락 등을 꼽았다. 피치는 지난해 9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올린 후 이를 유지하고 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아시아나機 착륙사고 조사] 조종사들 “강한 불빛에 눈 안 보였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 사고를 낸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를 조종한 이강국 기장은 충돌 34초 전에 강한 불빛에 잠시 눈이 안 보이는 상태였다고 미국 조사당국에 밝혔다.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데버러 허스먼 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이 기장에게서 이런 진술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기장은 착륙 직전 500피트(약 152m) 상공에 도달했을 때 지상에서 비춘 강한 불빛 때문에 잠시 눈이 안 보이는 상황이었다고 NTSB 조사관에게 말했다는 것이다. ‘레이저포인트 불빛이냐’는 질문에 허스먼 위원장은 “분명하지 않다”면서 “현재로선 조사해 봐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불빛이 비쳤다는 500피트는 너무 낮은 고도와 느린 속도라는 사실을 조종사들이 인지한 시점의 고도이다. NTSB는 착륙에 앞서 자동으로 속도를 유지해 주는 ‘오토 스로틀’을 작동시켰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는 진술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허스먼 위원장은 “설사 자동 속도 장치가 고장 났다고 해도 조종사에게 최종적인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아시아나 착륙 사고 항공기와 동일 기종인 보잉 777이 일본에 이어 중국에서도 이상 징후로 긴급 회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포털인 인민망에 따르면 전날 오전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을 출발한 미국 아메리칸 항공의 시카고행 보잉 777기의 AA186편 여객기가 이륙 직후 엔진 고장으로 20분 만에 다시 돌아오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민망은 목격자들의 증언을 인용, 비행기 착륙 후 기체 왼쪽 엔진에서 연기가 피어올라 소방차가 출동했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도 아시아나 사고기와 같은 기종인 일본항공 소속 보잉 777-200ER 여객기가 지난 9일 새벽 기체 결함으로 긴급 회항한 바 있다. 한편 아사아나항공기 착륙 사고 당시 미 소방차에 치인 흔적이 발견된 사망자의 신원이 중국 저장(浙江)성 여고생 예멍위안(葉夢圓)으로 확인됐다고 중국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위안화채권 신용등급 강등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중국의 위안화 표시 채권 등급을 강등했다. 국제신용평가사가 중국의 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은 1999년 이후 처음이다. 피치는 9일(현지시간) 위안화 표시 장기채권 신용 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낮춘다고 발표했다. AA-는 ‘채무 상환 안전성이 높아 돌발 상황에도 취약하지 않다’는 뜻인 반면 A+는 ‘채무 상환의 안전성이 적당하지만 상황 악화에 따라 취약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피치는 낮은 평균 소득, 급속한 신용 팽창, 뒤떨어지는 정부 수준 등 중국 경제의 구조적인 취약성을 강등 배경으로 설명했다. 특히 중국 지방정부 채무가 심각한 수준이며 은행시스템 밖에서 이뤄지는 이른바 ‘그림자 금융’(섀도 뱅킹)의 위험도 커져 중국 중앙정부의 구제금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은 “신용평가사들은 유럽 채무 위기를 예측하지 못하고 ‘뒷북’만 쳤다. 그들의 판단은 정확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다만 피치는 중국의 국가신용 등급인 외화표시 신용등급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조 3870억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외환 보유고를 감안해 종전대로 A+로 유지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사설] ‘북한 리스크’ 일사불란하게 관리할 때다

    이른바 ‘북한 리스크’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반응이 예전과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어 한국 경제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내수 부진으로 저성장 기조가 지속돼 걱정이 태산인데,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우리 경제의 주름살이 더욱 깊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비상 상황이니만큼 정부는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을 점검·보완하는 등 유사시 적기에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 지난해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거나 올해 2월 핵실험을 했을 때는 원·달러 환율이 오히려 하락하는 등 시장은 차분하고 무덤덤한 반응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단기 악재에 그치지 않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올 들어 원화 가치는 지난 8일 기준으로 6.1% 떨어져 세계 28개 주요 통화 가운데 엔화 다음으로 하락 폭이 컸다.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원화가 대외 변수에 많이 흔들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개성공단 악재가 불거진 이후 외국인들이 북한 리스크를 과거와는 다르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개성공단이 가동 중단에 들어갔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북한 정세나 정부 대응 방안을 외국인 투자자나 국제 신용평가사들에 지속적으로 설명해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노력을 다하기 바란다. 북한은 어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를 통해 “서울을 비롯해 남조선에 있는 모든 외국기관들과 기업들, 관광객을 포함한 외국인들이 신변안전을 위해 사전에 대피 및 소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는 것을 알린다”고 위협했다. 냉철하게 대응해 북한 리스크가 더 커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국의 국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3월 1일 67.82bp에서 지난 8일에는 87.90bp까지 치솟았다. 무디스는 그저께 신용전망보고서를 통해 플루토늄 재처리 등 북한의 적대적인 행동은 한국 신용등급에 부정적이라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2단계 올리면서 역대 최고치인 Aa3등급으로 평가했던 곳이다. 국가신용등급에 금이 가는 일이 없도록 남북 간 긴장을 조속히 완화해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은 엔저 현상에 북한 리스크마저 가세하면서 경제에 끼칠 타격을 최소화하려면 일사불란하게 위기를 관리해야 한다. 일본은행(BOJ)이 지난주 공격적 양적 완화 정책을 발표한 이후 엔화 가치는 달러당 100엔에 육박하는 등 급락하고 있다. 수출업체와 항공업계 등 곳곳이 신음하고 있다. 우리 경제는 지난 1분기에도 0%대의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추가경정예산과 4·1 부동산대책 등 민생 경제와 관련한 현안 처리가 미뤄질 만큼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
  • [‘창조경제’ 주창자 인터뷰] 새 아이디어 자체가 새 직업이 되는 사회 그게 창조적 생태계

    [‘창조경제’ 주창자 인터뷰] 새 아이디어 자체가 새 직업이 되는 사회 그게 창조적 생태계

     지난 2월말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창조경제’는 대한민국 사회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올랐다. ‘창조경제’는 박근혜 정부를 상징하는 국정과제의 기조이자 정부부처와 산하기관, 기업에 이르기까지 당장 실천하고 추구해야할 절대적인 가치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창조경제의 뜻이 무엇이고, 어떻게 실천해야 하며,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명쾌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창조경제에 대한 모든 글과 발표자료에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영국의 경영전략가 존 호킨스가 2001년 펴낸 책 ‘창조경제’(Creative economy)에서 처음 사용했다”는 것이다. 2009년 창조경영연구회를 조직, 이 개념을 한국에 처음 도입해 한국형 창조경제의 틀을 제공한 이민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도 “호킨스의 개념에서 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신문은 호킨스와의 전화·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용어와 슬로건만 있을 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한국의 창조경제가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지에 대해 들어봤다. 호킨스가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킨스는 “창조경제는 결코 새로운 개념이 아닌, 이미 우리 주위에 얼마든지 사례를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창조경제를 이루는 것은 결국 경영인의 몫이지만, 한국처럼 정부가 산업 개발이 정부 주도로 이뤄졌던 나라에는 정부가 규제의 완급조절을 통해 분위기를 고취시키는 데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창조경제의 명확한 개념에 대해 논란이 많다. 도대체 창조경제란 무엇인가.  -창조경제의 핵심개념은 아이디어를 이용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것이다. 과거의 경제는 주로 토지·대량고용·자본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왔다. 창조경제에서도 어느 정도 필요한 부분들이다. 하지만 창조경제의 투입과 산출, 시장가치는 토지, 대량고용, 자본보다는 아이디어를 기준으로 이뤄진다. 예를 들면, 디자이너는 작업실과 전시실이 필요하다. 하지만 작품의 가치는 이런 물리적 투입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영역이다. 바이어들은 “작품이 마음에 드나”“작품이 멋진가”“작품이 기쁨을 주나”“작품이 뭔가를 깨닫게 해주나”를 묻고 그것에 따라 수요와 공급이 결정되고 가격이 매겨진다. 결국 창조경제는 기술·자산·계약·관리·가격형성 등 가치사슬 자체가 모두 과거와는 달라진 아이디어가 지배하는 새로운 체제를 의미한다.  →아직도 명확하지 않다.  -예술을 예로 들었지만, 창조경제는 무형자산 형태의 모든 결과물과 서비스에 해당되고, 농업과 제조업 등 나아가 모든 산업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중국에는 이미 농업분야에서 창의성, 창조성을 점검하는 기술전담반이 있고 현재 전세계 도시 설계와 관리의 핵심은 건축물의 수나 부동산 가격이 아닌, 창조성으로 재편된지 오래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은 가격경쟁력보다는 디자인으로 제품을 차별화하면서 고객과의 상호작용을 개선해나가고, 이윤을 추구하고 있다. 창조경제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기존에 있었고, 그 개념은 우리 생활 주변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나이키가 신발을 파는 기업인가. 그들이 파는 건 스타일과 참신함이고, 이미지다. 애플도 마찬가지다. 반면 창조경제가 구현되기 어려운 분야도 있다. 반도체를 주문생산하는 공장은 반도체 설계자들의 트렌드를 구현하는데 점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이디어의 발전 속도를 단순한 기술이 따라잡지 못하는 것이다.  →2001년 출간된 창조경제는 영화, 예술 등 문화산업에 집중하고 있었다.  -창조경제에 대한 첫 아이디어는 예술·문화·대중매체·디자인 영역에서 시작된 것이 맞다. 300년 이상 진행된 기존 산업구조의 개혁을 주장하면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검증하기 위해서는 테스트베드가 필요한데, 창조경제의 경우 이 분야들이 가장 적합했기 때문이다. 문화산업은 창조적 생태계가 자리잡기 위한 좋은 시금석이 된다. “사람들은 미(美)를 이해하는가” “사람들은 더 잘 이해하기를 원하는가”“사람들은 우아함과 스타일에 가치를 두는가”와 같은 고민들은 생산자는 물론 고객의 태도와 행동에도 변화를 불러일으킨다. 스티브 잡스는 소프트웨어 기술만큼이나 서예와 타이포그라피에 대한 지식에 큰 가치를 뒀다. 그렇다고 애플이 문화기업은 아니지 않은가.  →한국은 창조경제를 문화 뿐 아니라 산업전반으로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 이 이론이 전 산업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우선 산업을 구성하는 한국사람 개개인이 삶의 모든 분야에서 창조적이 되고 싶어하는지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 창조경제는 단순히 또다른 사업영역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방법상의 개념이다. 그 개념 자체에 매몰되면 안된다는 뜻이다. 창조경제는 모든 사람이 개발할 수 있는 재능이나 적성과 비슷하다. 필요성을 느끼지 않으면 창조경제는 절대 구현될 수 없다. 물론 쉬운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의료서비스와 교육 같은 분야는 분명히 창조성이 필요한 분야지만, 기본적으로 이를 바라보는 환자와 의사, 교사와 학생의 태도가 바뀌지 않으면 아무리 창조성을 강조해도 변화할 수 없다. 다만 실리콘밸리처럼 전세계적으로 창조경제를 추구하는 기업이나 개인은 떼를 이루거나 모이는 경향이 강하다. 이것이 창조경제가 만든 창조적 생태계의 대표적인 예다.  →한국 정부는 창조경제의 핵심은 정보통신기술(ICT)에서 찾고 있다.  -새로운 미디어 콘텐츠와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일은 가장 창조적인 영역이다. 실제로 이 두 가지는 통신망 발달과 같은 거대한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냈다. 특히 미디어와 통신은 몇년에 한번씩 법 체계가 바뀌고,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한다. 창조경제 개념을 적용해 그 결과를 검증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 하지만 사회적인 관점에서 모든 일은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한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의 ICT는 산업·기술 하드웨어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 물론 소프트웨어로 대표되는 영역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나라도 있다. 창조경제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중 하나의 날개로는 날 수 없다. 하드웨어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드웨어를 이용한 창조경제는 사회적미디어·소셜 네트워크·사용자 생성 콘텐츠 등소프트웨어의 영역을 통해서 구현되기 때문이다. 하드웨어의 지나친 강조는 너무 제한적인 시각만을 보여준다. 학교는 사람들에게 다른 사람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신만이 가진 코드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가르쳐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다. 한국은 소프트웨어가 기계공학만큼 중요하다는, 아니 더 중요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당신이 주장했던 창조경제론은 영국에서도 그 성과에 대해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문화예술의 영역에서 사회 전 산업으로 확장되는데 상당한 장벽이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분명한 것은 대량생산으로 대표되던 산업사회는 분명 사람들의 개연적 표현과 창조성에 기반해 또다른 사회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다. 단기적인 관점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자. 지난 15년 동안 우리는 웹(인터넷)이 1.0에서 2.0, 현재의 3.0으로 엄청난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것을 목격해왔다. 중국의 경우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창조성 따위는 찾을 수 없는 단순한 모방과 주문생산공장이었지만, 지금은 전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 여전히 중국이 뒤쳐져 있다고 느끼고, 사회가 변화하지 않는다는 여기면 이미 스스로 창조경제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정부가 할 일은 무엇인가.  -한국처럼 역사적으로 산업이 정부 주도로 발전한 나라에서는 창조경제에 있어서도 여전히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지만 정부는 회사 구조나 운영에 대해 혁신을 이끌어내기는 힘들다. 기업의 혁신은 어디까지나 경영인의 몫이다. 정부는 나라의 모든 정책이 창조적 생태계에 적절한지를 반드시 살펴보고 점검해야 한다. 물론 엄청난 영역이다. 생각나는 것만 꼽아도 교육·훈련·세금·사회보장·산업정책·텔레콤·연구개발·경쟁정책 등이 있다. 각각의 분야에 대해 정부는 개별적으로 꼼꼼하게 들여다봐야 한다. 간섭하라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창조성을 발휘하는데 장애가 되는 규제를 치워야 한다는 뜻이다. 시장개방·공정한 경쟁·신생기업에 대한 세금감면 정책 등이 창조경제에서 우선시해야 할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정부가 이렇게 하면 창조경제에 대한 필요성을 높이고, 분위기를 고취시킬 수 있다.  →창조경제의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이라고 보나.  -위에서 말한 것처럼 창조경제는 개개인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창조적인 사람이 되는 것을 거부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의 활동은 융통성이 없고 반복적인 형태로 이뤄진다. 결국 이같은 사람들이 대다수를 이루는 사회는 창조적이 되기 힘들다. 창조경제에서 개인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창조경제의 완성은 나라와 산업이 발전하는 것은 물론, 개인적인 만족이 충족될 때 구현된다.  →한국 정부는 창조경제의 주목적 중 하나로 ‘일자리 창출’을 들고 있다. 창조경제는 어떻게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  -창조경제는 하나의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결과물의 가치 역시 다르다. 영화 같은 문화산업의 결과물은 유일무이함에서 가치가 생긴다. 하지만 제조업이나 소프트웨어 같은 분야에서 결과물의 가치는 대다수 사람들이 얼마나 쉽게 복사할 수 있고 팔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 결국 창조경제는 다양하게 구현되고, 가치 역시 하나로 통일해서 잴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사회적 유연성으로 연결된다. 이같은 얘기는 ‘창조경제’의 속편격인 ‘창조적 생태계 : 생각하는 일이 적절한 직업이 되는 곳’(Creative Ecologies: Where Thinking is a Proper Job)에서 다룬 바 있다. 유연한 사회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 생각한 것이 곧바로 직업으로 연결될 수 있다. 기존의 정해진 직업 구분으로는 가늠할 수 없는 직업 말이다. 다시 말하자면 창조경제 일자리 창출은 누군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떤 아이디어가 곧 직업이 되는 것이다.  →당신 뿐 아니라 ‘메가트랜드’의 저자인 존 나이스비츠를 비롯해 전세계 석학들이 중국에서 일하고 있다. 왜 중국인가.  -중국은 오랜 기간 전통적인 사고방식과 경직된 사회에 머물러있지만, 급격히 서구적인 사고를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인들은 글로벌한 변화에 매료돼 있다. 특히 중국은 세계적인 트렌드를 중국만의 아이디어로 바꿔 발전시키는데 능하다. 이것이 결국 중국의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본다.  →한국의 창조경제에 대한 조언하자면.  -한국 정부의 새로운 시도를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다. ICT 산업을 비롯한 한국의 발전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차례 스터디해본 바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나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의 ICT에 대한 다양한 보고서와 시장분석 등이 인상적이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한류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더 큰 영향력을 얻어나갈 것으로 확신한다. 새 정부는 이 같은 기존의 트렌드를 더 강한 성장동력으로 삼으려 할 것으로 본다. ICT가 2000년대 첫 10년에 가장 중요했다면, 두번째 10년은 창조성과 창의성의 시대라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존 호킨스는 1945년 영국에서 태어났다. 킬 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했고, 영국 건축협회학교(AA)에서 도시디자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런던시티대와 중국 상하이창의학교 방문교수로 있다. 2011년까지 컨설팅 업체 BOP컨설팅의 회장을 맡은 바 있다. HBO와 타임워너의 유럽 지역 TV 방송 책임자로 일했고 런던영화학교 회장, 국제통신학회 이사, 유엔 고문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2001년 아이디어가 산업이 되는 새로운 경제사회를 그린 ‘창조경제’를 출간, 창조경제의 원조로 불린다. 이 이론은 영국 정부가 1998년부터 추진해 온 ‘창조적 영국 정책’을 체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킨스의 창조경제론을 접한 국내 벤처기업가와 교수들이 2009년 조직한 창조경제연구회의 결과물들이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창조경제를 탄생시켰다.
  • 英정부, 최고 신용등급 강등에도 “긴축 유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신용평가사 가운데 처음으로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낮췄다. 영국 정부는 신용등급 강등에도 긴축재정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진 뒤 23일(현지시간) “영국이 직면한 부채 문제의 심각성을 냉혹하게 상기시켰다”며 “이는 채무 난을 극복하려는 우리 의지를 약화시키기는커녕 두 배로 강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본 장관은 “여기서 긴축을 멈춘다면 헤어날 수 없는 매우 심각한 지경에 이를 것”이라며 “그런 일은 없을 것임을 거듭 천명한다”며 긴축 기조 유지를 강조했다. 영국 정부는 공공 부채율이 2016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96%로 지금 수준보다 6% 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2018년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영국은 1978년 무디스로부터 최고 신용등급을 받은 뒤 35년 만에 이를 박탈당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22일 성명에서 “영국 경제가 향후 몇 년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영국 정부의 세입 확대에 차질이 생기고 재정 건전성도 악화될 것”이라고 등급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BBC는 신용등급 강등으로 오스본 장관이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긴축재정을 실시해야 한다고 공언해 온 오스본 장관이 이번 강등 조치로 정책이 실패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스본 장관은 이런 지적에도 긴축재정의 강공법을 고수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무디스도 佛 신용 강등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최고 등급을 유지해 온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프랑스가 ‘유럽의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무디스는 19일(현지시간) 프랑스의 국고채 등급을 최고 등급이던 기존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국제 신용평가사가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낮춘 것은 지난 1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이어 두 번째다. S&P도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추고, 장기 전망 역시 부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무디스는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경쟁력 감소와 노동 및 상품, 서비스 시장의 장기적인 경직성 등 여러 구조적인 문제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강등 이유를 밝혔다. 또 “경제 전망이 악화함에 따라 재정 여건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해졌으며, 프랑스가 향후 유로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경제 충격을 잘 견뎌낼 수 있을지에 대한 예측 가능성도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에르 모스코비시 프랑스 재무장관은 무디스의 결정에 대해 “과거 정부의 폐단이 남긴 흔적”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새 정부가 개혁 조치들을 서둘러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S&P, 佛은행 3곳 신용등급 강등

    국제신용평가사인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BNP파리바 등 프랑스 대형 은행 3곳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내렸다고 25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S&P는 “실업률 상승과 정부의 부채 증가로 프랑스 은행의 사정이 악화됐으며, 특히 해당 은행들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장기화되는 경기 침체에 더 많이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BNP파리바는 ‘AA-’에서‘A+’로, 방케 솔피아는 ‘A’에서 ‘A-’, 코피디스는 ‘A-’에서 ‘BBB+’로 하향 조정됐다. S&P는 또 소시에테 제네랄, 크레디트 아그리콜, 알리안츠 방케 등 프랑스 11개 주요 은행의 신용등급은 유지했지만 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꿨다. 프랑스 은행들이 지난 1년간 몸집을 줄이고 자금 확보에 나서는 등 자본을 안정화하는 노력을 기울였으나, 향후 주택 가격이 하락하면서 은행 간 경쟁이 심해져 투자 수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S&P는 전망했다. 한편 S&P는 지난 1월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한 바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사설] ‘국가신용등급 상향’ 자족 말고 내실 더 다져야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인 피치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 더구나 사상 처음으로 우리의 국가신용등급이 일본을 앞지르게 됐다. 이에 앞서 무디스는 지난달 27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역대 최고인 더블A(Aa3)로 올렸다.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직후 투기등급까지 강등됐다가 14년 8개월만에 12단계나 급상승하는 기적을 일궈냈다. 피치는 유럽 재정위기 등 불안한 대외 여건 속에서도 한국의 견조한 재정정책 운용 기조와 낮은 국가채무비율, 양호한 재정수지 등을 높이 평가했다. 국가 신용등급이 높아지면 국외 자금조달 비용 감소와 더불어 국가 브랜드 상승에 따른 수출 증가와 외국인 투자심리 호전 등 직간접적인 효과도 적잖게 뒤따른다. 외환위기 당시 신용등급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경험했던 우리로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는 세계경제포럼(WEF)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도 세계 19위로, 지난해보다 5단계나 뛰어올랐다. 우리의 문제 해결능력이 그만큼 높이 평가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도 인정했듯이 국가신용등급 상향이 우리 경제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7월에 이어 8월에도 수출이 계속 뒷걸음질을 하고 있고, 성장률 전망치도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 게다가 580만 자영업자 중 170만명이 최저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빈곤의 한계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10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 장기침체에 따른 ‘하우스 푸어’ 양산 등은 우리 경제에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다. 공기업 부채도 위험 수준이다. 따라서 국가신용등급 상향을 계기로 내실을 다지는 등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본다. 일본이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장기불황의 늪에 빠지면서 국가신용등급이 4단계나 강등된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재정 건전성 유지와 복지 수요 충족이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자면 성장과 분배, 일자리 창출이 선순환하는 경제구조를 정착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하겠다.
  • [하반기 한국경제 어디로] 피치, 韓 신용등급 ‘AA-’로 한 단계 상향

    무디스와 더불어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 꼽히는 피치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올렸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더블 A 등급을 회복한 것은 처음이다. 피치 기준으로 일본이나 중국보다 신용등급이 높아진 것도 처음이다. 다만 피치는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피치는 이날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상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무디스가 우리 신용등급을 ‘A1’에서 ‘Aa3’로 올렸다. Aa3와 AA-는 같은 등급이다. 피치의 등급 상향은 2005년 10월 ‘BBB+’에서 ‘A+’로 올린 이후 7년 만이다. ‘AA-’ 등급 회복은 1997년 이후 15년 만이다. 이로써 3대 신평사 중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A’ 등급)를 제외하고는 모두 환란 이전 수준으로 등급이 되돌아갔다. 최종구 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신평사들이 등급을 판단하는 일반적인 기준이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S&P 역시 (등급 상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피치는 중국과 일본에 대해서는 A+ 등급을 유지해, 우리나라가 한 등급 더 높아졌다. 주요 20개국(G20) 중에서는 미국과 독일, 프랑스 등에 이어 7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피치는 우리나라가 실물·금융 안정성과 튼튼한 거시경제정책 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등급 상향의 이유로 들었다.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과 단기외채 비중 축소, 외화보유액 증가 등 대외건전성 개선도 높게 평가받았다. 그러나 피치는 우리나라 성장률이 올해 2.5%에 그친 뒤 내년에는 3.6%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6월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보다 0.3% 포인트 내려잡은 것이다. 무디스 역시 지난달 27일 유로존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우리나라 성장률이 3.0%에서 2.5%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공기업 부채, 가계부채 등을 한국 경제의 취약요소로 지적했다. 이두걸·김양진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일본 국가신용등급 추락 강 건너 불 아니다

    일본이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로부터 정부 부채 급증에 따른 위기로 국가신용등급을 두 단계나 강등당했다. 기존 AA에서 한국, 중국과 같은 수준인 A+로 추락했다. 피치는 일본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해 추가 강등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번 사태는 높은 공공부채 비율 때문이라고 한다. 일본의 총 정부 부채는 2011년 말 현재 1000조엔으로 추정된다. 일본이 이처럼 수모를 당한 것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와 국가부채, 예산의 국채 의존도 등이 한데 엉켜 있어 이를 쉽게 풀 수 없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2011년 기준으로 일본의 GDP 대비 재정수지 적자와 국가부채는 각각 8.9%, 239%에 달한다. 이는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의 이른바 ‘PIIGS’(포르투갈·아일랜드·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 평균인 7.9%, 118.3%보다 높다. 지난 20년간 일본의 재정지출 증가 속도를 세수 증가 속도가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출과 세수의 격차를 메우기 위한 국채발행 규모가 2009년부터는 세수 자체를 초과하고 있다. 물론 국채의 95%를 일본 국민이 보유하고 있고, 개인금융자산이 1500조엔이 넘어 더 많은 국채를 소화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이대로 놔두면 위험을 피할 수 없다. 성장은 못하는 데 분배가 늘어나면 결과는 뻔한 것이다. 우리가 일본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도 일본처럼 공공부채를 포함한 국가부채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데 있다. 지난해 말 공공기관의 부채는 463조 5000억원으로, 정부 부채규모(420조 7000억원)를 넘어섰다. 정부와 공공기관 부채를 합치면 884조원으로 지난해 GDP 1237조원의 71.6%에 이른다. OECD가 권고하는 국가 채무 비율은 GDP 대비 50% 이하다. 여기다 복지지출 확대, 출산율 저하, 고령화 등으로 국가가 짊어져야 할 부담이 가중된다는 점도 있다. 일본과 비슷한 양태를 띠고 있다. 연평균 10%를 웃도는 사회복지예산 증가율과 고령화 속도는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이는 결국 국민 모두의 부담으로 전가된다. 일본의 경우를 찬찬히 들여다보고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 피치, 日 등급 두단계 강등… 한국과 동일

    피치, 日 등급 두단계 강등… 한국과 동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22일(현지시간)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외화표시 장기국채 등급)을 ‘AA’에서 ‘A+’로 두 단계 낮췄다고 밝혔다. 이로써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은 우리나라와 같아졌다. 피치는 또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해 추가 강등 가능성을 열어놨다. 일본 정부의 국채발행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재정건전화의 절박함이 부족한 것이 신용등급 하락 이유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앤드루 콜크훈 아시아·태평양 국가신용등급 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공공부채 비율이 높고 상승 중이라는 점을 반영했다.”고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일본의 재정건전성 강화 계획이 재정 문제에 직면한 다른 고소득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느긋해 보이고, 계획을 이행하는 데에도 정치적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일본의 총정부부채가 올해 말 국내총생산(GDP)의 23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자사가 국가신용등급을 평가하는 국가 중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세수 확대를 위해 오는 2015년에 소비세율을 5%에서 10%로 인상하는 방안을 국회에서 논의할 예정이지만 정치권의 반대로 난관이 예상된다. 일본의 재정난이 심각하지만 당장 위기에 빠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일본은 가계의 금융자산이 국가채무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 일본 국내에서 국채 95% 정도를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증세와 복지 축소 등으로 재정건전화를 하지 않을 경우 사회보장비의 증가로 가계의 금융자산과 국가채무가 비슷해지는 2020년대엔 일본이 심각한 재정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가계의 금융자산보다 국가채무가 많을 경우 국내 투자자들이 국채를 기피하면서 장기금리의 급격한 상승으로 일본 정부가 빚 부담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피치를 비롯해 신용평가기관들이 일본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내리고 있는 것이다. 피치의 신용등급은 일본과 우리나라가 동일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등 다른 신용평가사들이 평가한 신용등급은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두 단계씩 높다. S&P는 일본 ‘AA-’, 한국 ‘A’ 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무디스는 일본에 대해 ‘Aa3’, 우리나라에 대해 ‘A1’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피치에 이어 S&P나 무디스도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우리나라와 같은 수준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한국 신용전망 “총선 이후에도 ‘긍정적’ 그대로”

    국제적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총선 이후에도 우리나라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유지한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피치는 총선 결과 우리나라의 복지지출 증가가 예상되지만 재정건전성은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피치는 새누리당이 선거 승리를 위해 약속한 복지지출 공약이 실제 이뤄진다면 89조원(새누리당의 추정치)이 소요될 것이지만 한국의 대외건전성이 양호하고, 여당이 세수 증대에 기반한 복지지출 증대를 이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망 유지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여당이 2013년까지 균형재정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므로 재정건전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피치가 우리나라에 부여한 신용등급은 A+이며 지난해 11월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한 바 있다. 피치가 외환위기 직전 우리나라에 부여한 신용등급은 바로 윗단계인 AA-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무디스, 한국 신용등급 전망 상향…안정적→긍정적

    국제적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2일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신용등급 A1은 그대로 유지됐으나 1년 이내에 신용등급이 AA-로 상향될 가능성이 커졌다. 신용등급이 상향되면 우리나라가 받은 최고 신용등급이 된다. 무디스는 이날 우리나라의 재정건전성이 양호하고, 채무상환 능력에 문제가 없으며 은행의 대외 취약성이 완화됐다며 전망 상향 이유를 밝혔다. 이어 무디스는 이 같은 건전성이 지속되고 대북 리스크가 안정적으로 관리될 경우 신용등급이 상향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한국, 北 리스크 커지지 않고 경제전망 밝아”

    “한국, 北 리스크 커지지 않고 경제전망 밝아”

    ‘북한의 지도부(정치 지형)는 바뀌었지만 지정학적 위험(리스크)은 커지지 않았고 경제 전망은 밝다.’ 무디스가 2일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내린 총평이다. 무디스는 이날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북한의 정권 교체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에는 변화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견고한 한·미 동맹으로 인한 억지력 및 한반도의 안정에 대한 지역 열강들의 공동 이해관계”가 무디스가 이 같은 판단을 한 이유다.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 체제 구축,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논란 등에 나온 무디스의 평가라 세계 금융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조세연구원에 따르면 국가신용등급 전망치를 발표할 경우,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가 100~160bp(1bp=0.01%)가량 이동한다. 이번 전망치 상향으로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이 해외로부터 자금조달 시 금융비용이 1% 포인트가량 줄어들게 될 전망이다. 무디스는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정부 관련 6개 금융기관의 신용등급 전망도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무디스에 앞서 피치사는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하지만 당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전이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은 “북한 문제가 과도하게 불안한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범정부적으로 움직여 신용평가사에 가급적 정확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대응이 북한 리스크를 현재 수준으로 동결한 셈이다. 무디스가 밝힌 신용등급 전망 상향 요인은 ▲재정건전성 ▲경제적 회복능력 ▲은행권의 대외취약성 축소 ▲견조한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 등 네 가지다.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되기 위해서는 ▲경제·재정적 회복력 지속 ▲공공부채 증가 및 우발채무가 정부 재정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을 것 ▲은행의 대외자금 조달 취약성 통제 ▲성장·투자·고용에 대한 우호적 정책기조 유지 ▲북한 리스크가 악화되지 않는 상황 등을 꼽았다. 이 같은 요인을 충족하게 되면 무디스로부터 사상 처음으로 AA-를 부여받게 된다. 하지만 무디스는 전망의 하향 가능성도 경고했다. ▲공공채무 포함한 우발채무의 빠른 증가 지속 가능 ▲은행의 대외자금 조달 포지션 악화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 심화 등이다. 신용등급 상향과 하향 요인이 상존하는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S&P ‘유럽재정안정기금’ 신용 강등… 유로존 ‘금고’ 휘청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6일(현지시간) 유럽 재정 위기의 안전판 역할을 해 온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신용등급을 최고등급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다. EFSF의 자금 조달 비용 상승과 AAA등급 유지 국가들의 추가 출연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유로존 구제금융 지원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 EFSF를 대체할 유로안정화기구(ESM) 설립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S&P는 이번 결정이 지난주 유로존 9개국의 등급 하향 조정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EFSF에서 발행되는 채권을 보증해 주는 AAA등급 국가가 기존 6개국에서 독일, 네덜란드, 핀란드, 룩셈부르크 등 4개국으로 축소되면서 EFSF 재원 중 AAA등급 국가들이 보증·지원하는 비중은 62.2%에서 37.3%로 낮아졌다. 이와 관련, 클라우스 레글링 EFSF 총재는 “신용평가사가 신용등급을 내렸다고 해서 4400억 유로 규모의 대출 여력이 줄어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럽의회에서 “AAA등급을 유지한 유로 국가들의 추가 출연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유로 위기 해결을 위한 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지난해 말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오는 7월 조기 출범에 합의한 ESM의 재원 확보 논의도 속도를 내고 있다. 마르틴 코트하우스 독일 재무부 대변인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ESM 재원이 확보되길 바란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독일은 ESM의 납입 자본금 210억 유로를 5년에 걸쳐 출연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상황이 심각해지자 초기에 더 많은 자본을 투입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3월 145억 유로 규모의 국채 만기 도래를 앞둔 그리스는 조속한 시일 내 민간 채권단과 국채 교환 프로그램 협상을 끝내야 하지만 최근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해 비자발적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한편 유엔이 17일 발간한 ‘2012 세계경제 상황과 전망’ 보고서는 “세계 경제가 다시 한번 큰 폭으로 하강할 수 있는 언저리를 오르내리고 있다.”면서 “유로존의 채무위기 해결과 고용창출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없으면 올해 세계경제의 성장률이 0.5%에 그치고, 1인당 소득은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유로존 채무 위기가 극복되더라도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2.8%보다 낮은 2.6%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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