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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 인 포커스] 소행성 발견 ‘통일’명명 이태형씨

    밤하늘에 ‘통일’이란 별이 뜬다. 천문우주기획 대표 이태형(李泰灐·37·www.starjoy.net)씨가 지난 98년 9월 20㎝ 크기의 반사망원경을 이용해 발견한 소행성(23880)이 ‘통일’로 불리게 됐다. 화학공학을 전공했지만 85년 서울대 아마추어천문대(AAA)동아리회장을 맡아 천체관측을 시작한 그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아마추어천문가. “밤하늘을 수놓는 수억개의 별 가운데 우리 이름으로 된최초의 별에 민족 최대의 염원인 통일을 띄워보내고 싶었습니다.” 지름이 5∼10㎞인 ‘통일’은 지구에서 3억 2,000만㎞ 떨어진, 화성과 목성의 궤도 사이 처녀자리에 있다. 밝기는17.4등급,공전주기는 4.36년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내일부터 경복궁서 ‘복식문화 2000년’행사

    ‘경복궁으로 패션쇼 보러오세요’ 삼국시대 전통의상부터 현대 첨단패션까지 한눈에 볼 수있는 ‘한국복식문화 2000년’행사가 2일부터 6월 11일까지 서울 경복궁에서 열린다. 문화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복식문화2000년 조직위원회(위원장 신낙균)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한복관련단체와 패션계가 뜻을 모아 우리 복식문화의우수성을 내·외국인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한 국내 최대의 종합패션 문화축제. 2일 6시30분 경복궁 자경전 야외특설무대에서 시대별 복식문화쇼 등으로 구성된 개막축하쇼를 시작으로 ▲패션 페스티벌(3∼7일)▲한국복식문화 2000년 전시회(3∼6월11일)▲패션로드쇼(2∼7일)▲세미나(17일)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3일부터 5일동안 매일 오전11∼오후7시까지 열릴 패션 페스티벌에는 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SFAA·회장 설윤형)의 2001 서울컬렉션이 선보여 올 가을·겨울 유행을 점칠수있는 기회가 마련된다.진태옥,루비나,장광효,홍승완씨 등과 일본의 유명 패션 회사인 ‘고시노’의 수석 디자이너등 20여년간의 일본활동을 접고 합류한 김삼숙씨 등 총 23명의 디자이너가 참가한다.여기에 ‘KFDA 디자이너의 패션문화쇼’와 한복 디자이너들의 ‘고전 의상쇼’‘한복디자이너 패션쇼’‘이영희 패션쇼’등이 열려 시대를 오가는다채로운 의상이 선보인다. ‘한국복식문화 2000년전(展)’에는 수덕사 성보박물관이 소장해 온 반소매포(袍) 등 14세기 고려시대 옷 10점이최초로 일반에 공개되고,온양 아미타불의 복장물인 14세기초 저고리와 직물 14점 등 희귀 자료도 전시된다.삼국시대부터 근·현대까지,북한의 평양과 개성 지역 사람들이 입었던 혼례복과 털옷 등 북한의 복식도 포함해 모두 300여점의 유물,사진자료 등을 볼 수 있다. ‘고전소설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경복궁나들이’라는 주제로 의상과 사물놀이팀,장구춤,봉산탈춤 등의 공연이 어우러질 ‘패션로드쇼’는 외국인들을 위한 한바탕 놀이마당이 될 예정이다.행사기간동안 고궁입장객들은 무료로 모든 행사를 즐길 수 있다.
  • [함께 사는 지구촌] (7.끝)국제구호기구 ‘옥스팜’

    옥스팜(Oxfam)은 자연재해나 전쟁 발생 지역의 주민들에게식량 등 생필품을 지원하는 국제구호기구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옥스팜의 목표는 보다 광범위하다.“빈곤의 구조적 원인을 파악하고 그로 인해 파생되는 사회적 부정의를 개선하자”는 것.옥스팜은 이같은 목표 아래 아프리카,아시아,동유럽 등 120여개국에서 빈민보호 및 지원활동을 펴고 있다. 옥스팜은 이달 캐나다 퀘벡시에서 미주자유무역지대(FTAA)창설을 위한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 자유무역에 따른 빈농들의 피해를 주장하며 반대시위에 참여했다.지난달에는 ‘특허권 보호냐 환자의 생명권이냐’를 두고 다국적 제약회사들과 세계무역기구(WTO)를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값비싼 에이즈 치료제 대신 값싼 유사품 수입을 허용한 남아공 정부의 결정에 세계최대의 제약회사들이 WTO의 특허권 보호 규정을 들어 집단소송을 제기하자 “다국적 기업들이 최빈국의 에이즈 환자들을 돈벌이 대상으로만 생각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들 국가에서 싼 값으로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전세계에 촉구한 것.결국 서방제약회사들이 아프리카 국가들의 반대에 무릎을 꿇고 에이즈 치료약 값을 잇따라 내렸다. 옥스팜의 영향력은 1995년 미국·호주·독일·홍콩 등 11개 회원국을 연계하는 ‘옥스팜 인터내셔널’의 창립 이후더 강력해졌다.1942년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지역의 기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옥스팜 영국’이 처음 설립된이래 각지에서 개별적 구호활동을 벌이던 옥스팜 지부들이지금은 영국 옥스퍼드에 본부를 두고(대표 데이비드 브릭슨) 공동의 비전 아래 ‘인도주의적 구호활동’ 뿐 아니라 각국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 등 다국적 기구들의 ‘정책입안’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 최근 ‘옥스팜 아메리카’는 ‘다이아몬드와의 전쟁’에나서고 있다.다이아몬드와의 전쟁이란 소비자와 다이아몬드거래상들로 하여금 지난 2월 토니 홀 미 하원의원(민주·오하이오)이 입안한 ‘공정 다이아몬드 법안’을 지지하도록하는 것. 아프리카의 내전지역에서 부당한 다이아몬드 채굴을 통해 전쟁비용을 충당하는 전투부대들 때문에 내전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다이아몬드를 구매하는 대신 아프리카 정부에 의한 적법한무역을 장려, 이들의 ‘개발 프로그램’을 지원해야 한다는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올해 이 법안이 통과되도록 하기 위해 서명운동을 벌이며 의회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옥스팜은 1995년 6월 북한이 처음으로 국제사회에 공식 지원을 요청했을 때 북한에 들어가 식수공급 등 지원활동을펴 우리나라와도 인연을 맺었다.북한내 분배의 투명성과 주민 접촉 문제 등으로 당국과 마찰을 빚다가 99년 철수했지만 다른 NGO들과 함께 북한정부의 활동 제약을 비난하는 합의성명을 발표,북한내 감시활동에 대한 제약을 완화시키고더많은 사람들에게 지원의 손길을 미치게 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동미기자 eyes@. * 빈곤해결 캠페인 ‘체인지’. “지구상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젊은이들이 나서자” 미국 보스턴·브라운·조지타운 등 수십여개 대학 학생들이 ‘옥스팜 아메리카’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하는 ‘젊은 프로그램’ 체인지(Change)를 중심으로 모였다.체인지는“바꾸자”라는 의미와 함께 그 속에 ‘새로운 시대를 만드는 캠퍼스’(Campus Helping Achieve a New Global Era)란뜻을 담고 있다. ‘체인지’는 개인주의와 자본주의에 사로잡혀 있는 미국젊은이들에게 사회적 정의와 공동체에 대한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1970년대 초 시작됐다.이들이 벌이는 캠페인의 근본 목적은 “세계화 확산에 따른 빈국들의 고통을 덜어주고빈곤과 사회적 불평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세계화와 신자유주의로 인한 부작용을 막겠다는 취지다. 최근 조지 워싱턴대에서는 ‘FTAA에 대한 반대 포럼’을열고 자유무역에 대한 대책을 논의,학생들 사이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또 베이트 등 여러 대학에서는 학생식당 내에‘공정무역(Fair Trade) 커피테이블’을 만들어 아프리카·남아메리카의 가난한 농민에게 정당한 대가가 돌아가도록하자는 취지에서 공정무역 구조 아래 수입된 커피를 제공하며 캠페인을 펴고 있다. 이들이 매년 추수감사절을 즈음해 벌이는단식행사 ‘FastFor a World Harvest’는 1972년 시작된 이래 수만명의 후원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옥스팜 아메리카’ 최대의 기금모금 캠페인으로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지의 난민 수백만명의 생명을 구하고 있다.이들의 활동은 이처럼 캠퍼스 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화의 확산과 동시에 이들이속한 공동체,그리고 전세계에 파급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이동미기자
  • 병역비리 박노항 검거/ 수사 이모저모

    ‘병역비리의 몸통’ 박노항 원사는 35개월간 철저하게 아파트에서 칩거한 것으로 드러났다.박 원사를 검거한 국방부검찰단은 26일 이틀째 박 원사를 밤샘 조사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박씨 수사와 관련한 차관보급 회의를긴급 소집, 수사팀 보강을 비롯해 수사 보안 유지를 위해박씨의 신병을 제3의 장소로 옮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했으며 장소는 용산구 소재 국방부 소유의 한 건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의 아파트에서는 주한 미8군 영내에서만 구입이 가능한 외국산 의약품들이 발견됐다. 검 ·군 합동수사반은 ‘AAFES’라는 영문 로고가 새겨진외국산 영양제(4∼5통)가 주한 미8군 영내에서만 구입할 수있는 것이어서 미 영내에 출입이 가능한 비호 인물이 구해주었거나,카투사 선발 비리에도 연루된 박 원사가 친분관계를 이용,미군 영내를 드나들며 직접 구입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구입 경위를 추궁했다. ■박 원사의 은신처인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현대아파트33동에는 한미연합사령부에 근무하는 한국군 장성용 관사 2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장군’과 ‘탈영 군인’이 한아파트 같은 동에서 3년 동안 동거한 셈. ■박씨의 ‘여장(女裝)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여자 구두와 옷,화장품 등 여성용품과 검거 당시 박 원사가 얼굴에 머드팩을 하고 있었던 점 등 때문에 여장설이 나돌았으나 박씨의 누나(57)는 “집안에 여자가 없는 것처럼보이면 사람들이 의심할 것 같아 이들 여성용품을 가져다놓았다”고 밝혔다. ■박 원사가 갖고 있던 도피자금 6,800만원은 은신처 아파트 주방 싱크대 밑과 안방 장판 아래에서 나와 박 원사의주도면밀함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도피자금을 발견하지 못한 수사팀이 ‘돈 있는 곳을 대라’고 집요하게 추궁하자 부피가 큰 현금 800만원과 100만원권 수표 50장 등을 싱크대 아래에 테이프로 붙여 놓았고 1,000만원은 안방 장판 아래에 깔아놓았다고 자백했다.수사팀은 대부분 97년도에 발행된 수표에 대한 자금 추적에 들어갔다. ■박 원사가 조사를 받는 국방부 검찰단은 서울 용산 국방부청사 안에 있으며 보안 유지가 철저한 곳.박 원사는 이곳1층의 조사실을 옮겨다니며 각방 담당 조사관들에게서 릴레이식으로 조사를 받았다. 노주석기자
  • [사설] 경제 블록화 대책 서둘러야

    남북미 34개국이 오는 2005년 말까지 창설키로 한 미주자유무역지대(FTAA)는 세계 최대의 지역 경제블록으로 주목받고 있다.창설을 둘러싼 각국의 이견 조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지만 미주자유무역지대는 인구 8억명에 수출입규모가 유럽의 2배에 달하는 거대 단일시장 탄생을 뜻한다.사실 말이‘자유무역지대’이지 역내 국가간 관세를 대폭 낮춰주는등 특혜조치를 통해 배타적인 공동 경제구역을 설정하는 것이다.반면 그외 국가들에 높은 관세를 매겨 수출입 장벽으로 간주된다.미주 대륙 수출 비중이 큰 우리나라로서는 큰부담이 되는 셈이다. 세계 교역질서는 한편으로는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통합을 지향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다양한 지역 경제블록으로 재편되고 있다.수개국이나 수십개 국가가 참여하는 자유무역협정이나 공동시장 등의 경제블록에서 배제되는국가는 높은 관세를 물게 돼 수출입에 불리하게 된다. 미주자유무역지대가 창설되면 우리나라의 미주대륙 수출이 연간13억달러나 줄어든다는 분석도 나왔다. 먼저 정부와 재계는미주 지역현지투자와 생산을 늘리는 등으로 미주자유무역지대의 ‘벽’을 우회하는 수출대책을 장기적으로 마련해야한다. 또 자유무역협정 체결 등 경제블록을 만드는 데 박차를 가해야 한다. 다만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역사적 여건을 볼 때 한·중·일 3국을 아우르는 경제블록 형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만성적인 한국의 대(對)일본 무역적자와 역사적인 대립감정까지 얽혀 한·일 자유무역협정 역시 쉽지 않을 것 같다.지역적인 근린성보다 무역의 상호 이익 가능성을 따져 자유무역협정을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우리나라가 칠레와 추진한 자유무역협정 체결은 포도와 사과 등 과일 재배 농가의 반발로 지지부진한 실정이다.경제블록 필요성에 대한 국민 인식을 넓히고 정책결정자들이 나라 전체의 이익을 위해 특정 품목을 과감히 개방하겠다는의지가 필요하다.
  • 미주자유무역지대 2005년 출범

    [박정현기자·퀘벡(캐나다) 외신종합] 미주지역 34개국 정상들은 오는 2005년 12월까지 8억 인구를 포용하는 세계최대의 자유무역협정을 실행에 옮기기로 합의하고 이를 위해2005년 1월까지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창설 협상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쿠바를 제외한 미주지역 21개국 대통령들과 13개국 총리들은 퀘벡에서 3일간 진행된 제3차 미주정상회담을 마친 뒤 22일(현지시간) 폐막 선언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캐나다의 북극지방에서 칠레의 케이프 혼에 이르는 FTAA는8억명의 인구가 연간 11조 달러의 재화 용역을 생산,유럽연합(EU)을 능가하는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지대가 될 전망이다. 각국 정상들은 또 5쪽 분량의 선언문에서 민주주의 국가들에 대해서만 미주정상회담 및 자유무역협정 참여를 허용하기로 했다. ‘민주주의 조항’은 “법의 지배 유지·강화와 민주체제의엄격한 존중은 FTAA의 목표이자 공동의 다짐이며 이번 정상회담은 물론 향후 회담 참석의 필수적 조건”이라고 명기했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는 민주주의를 지키지 않는 나라들에대한 벌칙조항이나 FTAA 자동 탈퇴규정을 마련하지는 않았다. 이들은 또한 2015년까지 극빈 생활자의 숫자를 절반 수준으로 줄여나갈 것임을 천명하면서 “극빈자들을 비인간적인조건으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4차회담은 아르헨티나에서 열기로 합의했으나 회담시기는 정하지 않았다. 한편 자유무역지대 창설에 반대해 격렬한 시위를 계속해온반세계화 시위대는 이날도 수천명이 회담장 주변으로 나와,최루탄을 쏘는 경찰에게 돌멩이와 콘크리트 블록을 던지며맞섰다. 한국은 중남미 시장의 교두보 확보를 위해 칠레와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으나 칠레산 포도등의 개방에 반대하는 국내농가의 반발로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jhpark@
  • 미주정상회담 폐막 이모저모

    [퀘벡 외신종합] “자유무역은 노동자들의 희생과 환경파괴를 바탕으로 한다”며 사흘간 격렬한 세계화 반대시위를펼친 3만여명의 시위대는 22일 34개국 정상들이 2005년말까지 미주자유무역지대(FTAA)를 창설한다는 협정에 서명하는 것을 허탈하게 지켜보았다. 이들중 일부는 이번 미주정상회담에서 언론의 조명이 정상회담 자체보다도 반세계화 시위쪽에 더많이 비춰졌음을들어 ‘승리’를 주장하기도 했으나 한편에서는 자유무역을 향한 도도한 흐름을 멈추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시인하기도 했다. ■이번 정상회담에 반대하는 캐나다 천주교사제단의 조 군 신부는 “무역 자체가 나쁘다고는 누구도 말하지 않을 것이다.무역은 계속돼야 하고 미주의 개방 역시 계속돼야 한다”며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모델은 결코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그는 정상들은 이번 협정을 통해 미주에서 빈곤을 추방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FTAA가 실현되면 빈곤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새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담장 주변을 온통 최루가스로 뒤덮을 만큼 격렬한 반세계화 시위에도 불구,FTAA 창설을 위한 ‘퀘벡선언’을탄생시키는데 성공한 각국 정상들은 그러나 FTAA가 실제로각국의 비준을 거쳐 2005년 출범할 수있을지에 대해서는반신반의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FTAA 창설이라는 큰 틀만 합의됐을 뿐 세부조항들은 이제부터 협상을 통해 마련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퀘벡선언에 서명한 34개국은 향후 4년간 458쪽에 이르는 방대한 협정문안을 마련해야 하는데 국가보조금 지급,공정한 경쟁 강화 방안 등을 둘러싸고 벌써부터 이견을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많은 남미 국가들은 특히 미국의부시 대통령이 의회의 동의없이 무역협상에 체결할 수 있는 전권을 갖기 전에는 미국에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보이고 있다. ■퀘벡경찰은 24일 시위대의 접근을 막기 위해 회담장 주변에 처졌던 약 3.7㎞의 ‘수치의 벽’(wall of shame)을철거하기 시작했다.시위대들은 이 벽이 대다수 군중들의목소리를 회담장에 전하는 것을 막는다는 이유로 이같은이름을 붙였다.한편 23일 내린 비와 강한 바람으로 최루가스의 잔재가 많이 씻겨나간데다 상점들도 전날까지만 해도유리창 보호를 위해 내렸던 셔터를 다시 올리는 등 퀘벡시는 조금씩 평상시의 모습을 회복하고 있다.퀘벡시 경찰은 이번 정상회담장 주변 경호에만 4,000만달러의 경비가들었다고 밝혔다.
  • FTAA 대책 ‘발등의 불’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주 34개국 정상들이 2005년 말까지 출범시키기로 합의한 미주자유무역지대(FTAA)는 캐나다의 북극지방에서 칠레의 케이프 혼에 이르는 8억의 인구를묶는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지대가 될 전망이다. 규모면에서 유럽연합(EU)을 능가하는 FTAA가 출범되면 역내 국가간 관세폐지는 물론 통관규정 간소화,수출입 쿼터및 보조금 폐지 등 각종 무역부문 장벽이 완전히 허물어진다.영국의 BBC 방송은 기존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확대하는 FTAA 창설이 “인류의 상업역사상 가장 거대하고야심찬 작업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구상은 일부 지도자들이 언급했듯 21세기를 ‘미주 대륙의 세기’로 만들겠다는 이 지역 국가들의 열망을반영한 것이다.미국이 20세기에 기술진보를 통해 번영을 구가한 것처럼 21세기에는 미국을 포함한 북미와 중남미가 힘을 합쳐 정보통신 등 첨단 기술분야에서 아시아와 유럽에대항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미주지역이 갖는 기술적 우월성은 유럽연합이 갖는 지역내무역자유란 특징은 물론 권역내 국가들에 상당한 사회발전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게 된다는 이점도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 중남미의 풍부한 지하·천연자원과 미국,캐나다의 첨단기술이 만나 배타적으로 생산될 부의 가치는유럽연합이 갖는 이점을 수십배 능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정상들의 약속대로 앞으로 약 4년 내에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458쪽에 달하는 영문판 협정 초안은 거의 대부분 미정인 채 남아 있다.정상들이 합의한 이른바 ‘행동계획’(Action Plan)은 자유무역지대 창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미 대륙 전체의 나라들이 갖춰야 할 ‘민주적 복지국가’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빈곤과 인권시비가 끊이지 않는 중남미 국가들로서는 액면그대로 받아들이기에 너무 내용이 광범위해 정치적으로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된다.또한 소국들은 향후 협상 과정에서 미국의 완력에 밀려 조금밖에 얻지 못하고 많이 내주는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각국은 앞으로 협상을 통해 ▲시장 접근 ▲투자 ▲서비스▲정부 조달 ▲분쟁 해결 ▲지적재산권 ▲정부보조금 ▲반덤핑 ▲공정경쟁 등 9개 분야에서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이번 합의는 명분은 거창하지만 미주지역을 자국 시장으로 만들겠다는 미국과 캐나다의 야심이 낳은 결과라는 지적도 있어 협상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hay@. * 자유무역지대 창설 가시화됨에따라 정부 비상. 인구 8억명을 시장으로 한 미주 자유무역지대(FTAA) 창설이 가시화됨으로써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우리나라가 최대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미주시장 점유율 감소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수출에 큰 타격 FTAA가 창설되면 회원국간 역내무역이 증가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미주지역 수출은 큰 타격을 받게된다. 정부 관계자는 “FTAA가 현실화되면 미주지역 수출이줄어드는 등 우리의 대외교역은 상당히 불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미주지역 수출은 단기적으로 연간 최소한 13억달러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지난해 기준으로 중남미시장의 수출액 62억달러 가운데 3억달러(관세율 10%의 절반)의 수출감소가 예상된다.또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시장에서는 수출 424억달러 가운데 최소한 10억달러(평균관세율 5%의 절반)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FTAA가 막상 출현하면 중장기적 손실은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정인교(鄭仁敎) 연구위원은 “시장을 한번 잃으면 연쇄적으로 판로가 막히게 되기 때문에 시장점유율은 더욱 떨어질것”이라고 말했다. ■FTA 대책마련 시급 미주지역 국가들이 FTAA 창설에 한걸음 성큼 다가섬으로써 우리나라의 대책 마련도 시급해졌다. 자유무역지대 창설은 미주지역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추세이기 때문이다.머뭇거리는 사이에 자칫 국제적인 조류에서 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칠레 FTA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태다.첫째 원인은 정치권의 발목 잡기에서 찾을 수 있고,둘째는 정부의 강력한 통상정책 의지가 없다는 점이다. 정치권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접근하지 않고 표를 의식해 농민문제에만 매달려 통상정책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민주국가만이 자유무역협정 수혜자”

    캐나다 퀘벡 미주정상회담에 참석한 34개국 대통령과 총리들은 21일(현지시간)민주주의 국가들만이 앞으로 조인될 자유무역협정의 혜택을 누릴수 있도록 하자는 민주주의 원칙에 합의했다고 장 크레티엥 캐나다 총리가 밝혔다. 극렬한 반세계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지난 20일 개막된 제3차 미주정상회담에서 미주 대륙 국가 정상들은 실질적인 회담 첫날인 이날 미주 대륙 전체를 단일시장으로 묶는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창설과 민주주의,마약 문제 등을 논의했다. 크레티엥 총리는 첫날 회담을 마친 후 “정상들이 미주 대륙 내에 적용할 가장 기본적인 원칙에 합의했음을 밝히게돼 기쁘다”며 “우리가 마련하게 될 협정의 혜택은 민주주의 법규를 준수하는 민주 국가만이 누리게 될 것”이라고말했다. 그는 이어 “이 민주주의 법규는 FTAA를 포함해 미주정상회담에서 논의되는 모든사항에 대해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국제 외교무대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부드럽고 솔직한언변으로,때로는 단호한 어조로 개막연설을 함으로써 지난해 대통령선거에서 약속했던 ‘겸손한 외교정책’의 첫선을보였다. 그는 개막연설에서 미주 대륙 국가 정상들에게 “모두가힘을 모아 자유무역과 민주주의를 이룩하고 자유의 (미주)대륙에 번영의 시대를 건설하자”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 앞에는 선의와 자유무역으로 결합된,민주주의가 꽃피는 미주대륙이라는 위대한 비전이 있다”면서 이번정상회담이 2005년 FTAA 창설의 토대가 되기를 희망한다는뜻을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또 이번 회담에 유일하게 불참한 쿠바를 겨냥해 “여기에 모인 정상들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이회담이 민주 국가들의, 민주 국가에 의한,민주주의 국가를위한 회담임을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 극렬한 반세계화 시위를 벌여 정상회담 개막식을 1시간30분 가량 지연시켰던 수많은 시위대는 이날도정상회담장 주변에서 2만여 명이 참가하는 반세계화 행진을벌였으며 이중 수천 명이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경찰과 시위대의 공방으로 경찰 34명 등 모두 69명이 부상했으며이틀간의 시위에서 150명이 체포됐다고 로버트 포에티 캐나다 경찰 대변인이 밝혔다. 퀘벡 AFP AP 연합
  • 무디스·S&P 신용등급팀 새달말 방한 실사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와 S&P가 내달말부터 6월초사이 잇따라 우리나라를 방문해 국가신용등급 관련 실사작업을 벌인다. 20일 재경부에 따르면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팀이 내달말부터 6월초 사이 방한하고 곧이어 S&P 국가신용등급팀도 방한해 실사작업을 벌인다. 관계자는 “신용평가기관은 1년에한번 정도 현장실사를 벌이며 신용등급조정은 신용등급평가위원회에서 필요에 따라 실시한다”며 “따라서 두 기관의이번 방한이 곧바로 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연결된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지난달 연례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종전과 같은 ‘Baa2’,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이라고 재확인했다.S&P는 99년 1월 국가신용등급팀을 파견,실사를 벌인 뒤 같은해 11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단계 상향조정했다. 박정현기자
  • 美법원, 냅스터 폐쇄 경고

    [샌프란시스코 AFP 연합] 메릴린 홀 퍼텔 미 연방법원 판사는 10일 냅스터가 저작권 보유 음악파일의 거래금지 명령을준수하지 않으면 냅스터의 폐쇄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퍼텔 판사는 저작권 보유 음악을 걸러내는 냅스터의 노력이 “불명예스러운 수준”이라고 격하하고,이용자들이 저작권 보유 음악을 공유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냅스터변호인단의 책임을 따져 물었다. 미국음반업협회(RIAA)도 냅스터측이 저작권이 있는 음악을이용자들의 무료거래로부터 차단하라는 퍼텔 판사의 명령을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미사일망 개발비 韓·日등에 분담”

    미국이 개발중인 모든 미사일 방어망체제 개발비용을 한국등 다른 나라에 공동부담시키기 위한 법안을 상정해 논란이일고 있다. 데이비드 비터 하원의원(공화·루이지애나주)이 지난달 28일 미국이 개발중인 모든 미사일 요격 방어망 체제 개발비용을 장차 방어망이 배치될 경우 혜택을 보게 될 나라들에공동부담시키자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역위협 방어법 2001’(H.R.1283)법안을 미 의회에 상정했음이 4일 뒤늦게공개됐다. 상·하 양원 국방위·군사위원회와 외교·국제관계위원회에 동시 상정된 이 법안은 “탄도탄 미사일공격을 막아주는효과적인 미사일 방어시스템이 완성되는대로 한국을 비롯한일본, 타이완,이스라엘,그리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모든회원국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미국의 정책이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미 행정부는 미사일방어망 개발비용을한국을 포함, 법안에 규정된 나라들에 할당하는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 법안은 또한 비용의 대상이 되는 분야를 ‘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Bal listic missile defense system)이라고 명시,현재 진행되고 있는 고공미사일방어(THAAD)체제와 해군전역(戰域)미사일 방어체제뿐만 아니라 논란이 되고 있는국가미사일 방어망(NMD)체제까지도 포함시키고 있다. 법안은 미사일 방어망의 배치 대상국 및 경비 부담을 대상국들과의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명시하고 있어 관련국가들로부터 외교적 반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외국SW 가격 내려라”

    ‘소프트웨어 가격,고민되네’ 이달들어 정부의 불법 소프트웨어(SW)단속이 강도높게 진행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어도비 등 외국SW 공급업체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단속이후 외국SW의 가격과 수급문제 등 독과점이 지적되면서 가격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높아졌기 때문이다. ■가격책정 골머리 외국업체들의 SW에 대한 소비자의 반감은 MS와 어도비가 이달초 단속을 전후해 제품 가격을 일제히 올린 사실이 드러나면서 더욱 불거졌다.MS의 ‘윈도2000서버’는 152만원에서 169만원으로 올랐고,오피스 제품들은 다음달부터 10%정도 가격인상이 예고됐다.어도비의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도 이달초 5%씩 값이 올랐다. SW구매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정보통신부는 20일 간담회를갖고 단속기간중 SW 가격인상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한국MS측은 “지난해 말부터 본사의 방침에 따라 가격을 올린 것이지,단속에 맞춘 의도적인 인상은 아니다”면서 “서버는 값을 동결하고,오피스 제품은 가격인상을 잠정 유예키로 했다”고 밝혔다.한국어도비측도 “환율변동 등으로 소비자가격에 변동이 생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공동구매도 난항 한국MS가 이달초 국내 협회들과 맺은‘공동구매계약’(AA)도 MS본사와 의견조율이 안돼 지연되다가 21일 제한된 협회에 한해 추진키로 최종 결정됐다.한국MS측은 “협회 관리와 회원사의 성격이 분명한 경우에만제한적으로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공동구매 SW는 ‘오피스2000 프로페셔널 버전’과 ‘윈도우2000 프로페셔널업그레이드 버전’을 한세트로 묶었다.윈도우의 경우 ‘윈도우98’이나 ‘윈도우2000’ 등 정품사용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벤처업체 관계자는 “MS가 제시한 제한적인 협회규정은 업체들의 공동구매 참여를 떨어뜨릴 것”이라면서“공동구매 SW를 업그레이드용 등 일부제품으로 정한 것도참여 업체들의 이익을 무시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美출판협회 통상담당 부국장 수잔 파이

    “전세계를 상대로 한 미국출판협회의 불법 복제 대책 예산을 올해는 한국에 전액 쏟아부을 계획입니다.” 미국출판협회(AAP)수잔 파이(여)통상담당 부국장은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0여종에 60만권,1,450만달러(약 180억원)상당으로 추정되는 세계 출판사상 최대규모의 영문서적 불법 복제 유통행위를 한국에서 적발했다”고 밝혔다.그 행위란 한신문화사 박태근대표가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최근 수원지검에 구속된 사건을 말한다. 영문 의료서적을 불법 복제해 구속된 사례는 몇차례 있었지만,이번에는 대학교재와 문학·전문서적,소설에 이르기까지분야가 광범위하고 기간도 오래돼 충격적이라고 파이부국장은 흥분했다.일부 복제 서적은 시장 수요의 90%이상을 점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같은 불법 복제행위는 단순한 저작권 침해를 넘어국가 이미지까지 손상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면서 “외국출판사의 저작권보호 차원뿐 아니라 품질 나쁜 해적판을 수입 정품과 똑같은 값으로 속아 산 한국민,특히 학생 입장에서도 분개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신문화사의 용인창고 급습 현장을 담은 비디오와 불법복제 서적들도 공개됐다.예전의 해적판이 한눈에구별될 정도로 조악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복제판은 외관상정교하다는 것. 다만 몇달 못가 낱장이 떨어져나가는 등 품질이 떨어져 학생들의 불만과 항의가 미국 출판사로 접수돼6개월간 조사한 끝에 이번에 적발했다고 한다.그는 종이 질에 어울리지 않게 발행연도가 오래됐거나 표지 뒷면이 번들거리면 의심하라는 등 복제서적 구별법도 소개했다. 파이부국장은 한국계 미국인(한국명 배경리)으로 검사 출신이다. 김주혁기자 jhkm@
  • 美 북서부 강진 이모저모

    28일 오전 미국의 태평양 북서부 지역을 뒤흔든 지진은 진앙이 깊고 시애틀,올림포스를 포함한 워싱턴주가 그동안 지진에 철저하게 대비해와 강도에 비해 피해가 경미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지진으로 워싱턴주 서부에 정전사태가 발생,20만여 가구와 2만여 기업에 전기공급이 끊겼으나 오후 들어 상당부분복구됐다. 올림피아 등지의 전화서비스도 수시간동안 불통됐다. 이번 지진은 1949년 4월13일 올림피아에서 발생한 리히터규모 7.1 지진으로 8명이 사망한 이래 워싱턴주에서는 52년만에 최악의 지진이었다.미 서부지역은 지진취약지대로 지난 94년에도 로스앤젤레스 북부 노스리지에 6.7의 강진으로 72명이 사망하고 400억달러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었다. 이번 지진은 그러나 파괴력도 그렇지만 발생 원인이 가장모호한 지진중의 하나라고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워싱턴대학 지진학자들은 이번 지진이 ‘후안 데 푸타’판이라는 작은 판 내부에서 발생했으며,이 판이 북아메리카의 대륙판 쪽으로 태평양판을 밀어제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시애틀시는 많은 건물벽에 금이 가고 시내 중심가로 통하는 99번 고속도로와 올림피아 남서쪽 101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폐쇄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보잉 등 시애틀 소재 기업들의 건물과시설 일부가 파손됐다.시애틀 남쪽 보잉의 활주로도 폐쇄됐으며 산사태로 시애틀 남동쪽 시더강 물흐름이 방해받았다. ◆게리 로크 워싱턴주 지사는 “도로와 빌딩의 구조적 피해가 수십억달러로 추정된다”며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재해관리청에 지원을 요청했다. 연방항공국(FAA)은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을 폐쇄하고 시애틀 공항 이착륙 중단을 명령했다.시애틀과 타코마를 연결하는 암트랙(전미철도여객수송공사) 열차도 철로 점검을 위해 정지했다. ◆시애틀에서는 관공서,학교,집,병원 등에 있다가 진동에 놀란 시민과 학생들이 밖으로 뛰쳐나왔다.시애틀의 관광명소인스페이스 니들 타워 꼭대기에 있던 30여명도 한동안 갇혀 공포에 떨었다. 진앙에서 16㎞ 떨어진 올림피아에서는 의원들과 공무원,의사당을 방문중인학생들이 벽에 걸린 그림 등이 심한 진동으로 떨어지자건물 밖으로 긴급 대피했다. 빌 게이츠 MS회장은 시애틀 소재 웨스틴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새 윈도운영시스템 윈도스 XP에 관한 연설중 지진이 발생하자 40여분간 중단했다. ◆지진으로 인터넷 접속이 일시 장애를 일으켰으며 일부 웹사이트는 다운됐다.1,400개의 인터넷 사이트와 1,284개의 인터넷접속서비스업체가 지진 후 기능의 저하를 겪은 것으로알려졌다.그러나 시애틀을 중심으로 가동되는 수십억달러 규모의 정보기술산업은 타격을 받지 않았다.
  • ‘한국복식문화 2000년’ 한눈에

    오는 5월 서울 경복궁에서 진태옥 등 국내 유명 디자이너와한복 디자이너 80여 명이 참가하는 패션쇼가 화려하게 펼쳐진다.고궁에서 패션쇼가 열리는 것은 지난 99년 덕수궁에 이어 두번째다. 한국복식문화 2000년 조직위원회(위원장 申樂均)는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오는 5월2일∼6월11일 ‘전통 한복과 디자이너의 창작품 등을 선보이는 ‘한국복식문화 2000년’행사를 갖기로 했다. 행사기간 중 패션쇼는 5월 3일∼7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 간격으로 6∼7회 열린다. 문화관광부가 예산 10억원을 들여 마련하는 이 행사에는 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SFAA)와 대한복식디자이너협의회(KFDA) 소속 디자이너 36명과, 한복디자이너 40여명 등 모두 76명이 참가한다. 문화부에 따르면 이기간 경복궁을 찾는 내외국인이 하루 53만여명으로, 국내외 홍보효과가 뛰어날 것으로예상하고 있다.입장료는 무료.
  • 日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

    [도쿄 연합] 미국 신용평가 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구조조정 부진 및 정부 부채 증가를 이유로 22일 일본의 장기 엔화 및 외환표시 정부채권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한단계 낮은 ‘AA+’로 낮췄다. S&P가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을 낮춘 것은 75년 최고등급을부여한 이래 26년 만의 일이다.무디스는 약 2년전인 98년 11월 일본의 국가신용 등급을 ‘Aa1’으로 하향조정했다. S&P는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면서 이는 “정부의 재정이 경직화되고 부채가 과다하게 늘어난데다 구조조정을 추진하려는 자세가 안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美·日과 FTA 본격 추진

    세계 각국이 시장을 넓히기 위해 경쟁적으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양대 수출시장인 미국·일본 등과의 FTA 협상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22일 재정경제부와 외교통상부 등에 따르면 다음달에 미국이 FTA협정 체결에 관한 기초조사를 위해 정부대표단을 한국에 파견하는데 이어 오는 6월에는 한·미 재계회의에서 양국기업인들간에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일본의 아시아경제연구원과 한·일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관한 공동연구를 진행중이며,다음달 열리는 한·일 재계회의도 이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전문가들은 유럽연합(EU)과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 출범 이후 주요국들간에 FTA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으나 정부가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세계적 조류를 타지 못할 경우 한국은 세계무역전선에서 미아가 될 수있다고 우려하고 있다.NAFTA 출범 이후 우리나라는 미국 시장의 상당부분을 멕시코에 빼앗기고 있다. 정부는 최근 청와대·외교통상부·농림부 고위 관계자들이참석한 가운데 한·칠레 FTA 협상대책회의를 잇달아 갖고 다음달 초순 칠레에서 열릴 5차회의 대응방안을 논의했다.정부 관계자는 “일부 농산물 분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합의됐다”면서 “칠레측이 3월 말까지는 협정체결을 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더 미룰 수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NAFTA를 남미국가들까지 포함하는 전미(全美)자유무역협정(FTAA)으로 확대를 추진중이며,이에 맞서 일본은 칠레·멕시코 등과,아세안국가들은 호주 등 대양주국가들과 각각 협정 체결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싱가포르·태국·뉴질랜드 등이 우리나라에 FTA 협상을 제의해 왔지만 정부는 산업에 미칠 파장을 감안해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서울시립대 강철규(姜哲圭)교수는 “FTA로 손해와 이익을 보는 산업분야가 나뉘지만 전체적으로는 이익이 된다”며 “정부가 FTA협상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미국 상원은 지난해말 무역위원회(ITC)에 한국과의 FTA체결 보고서 제출을 지시했으며,ITC는 이에 따라 다음달 조사단을 서울로 파견하는데 이어 9월쯤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현 김성수기자 jhpark@
  • 정부 FTA 전략

    정부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단계별 접근전략을 펴고있다.칠레와 진행중인 협상을 마무리짓고 난 뒤 일본·미국등과 협상을 벌인다는 것이다. ◆한·칠레 FTA 타결 임박=정부는 지역주의를 수용하는 첫시도인 칠레와의 FTA 체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청와대·외교통상부·농림부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한·칠레 FTA 대책회의를 잇따라 열고 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다음달 초순 칠레에서 5차 회의가 열리는데,농업분야가 최대 쟁점이다.포도 등 칠레산 농산물이 들어올 경우 피해를 보게 될 농민들을 의식해 농림부가 반대입장을 강하게 펴고 있다. 하지만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한·칠레 FTA 체결로국내 자동차·가전제품의 수출이 연간 9억6,000만달러 이상늘 것으로 보고 있다.현재 칠레는 FTA 체결 10년 이내에 모든 품목의 관세를 없앨 것을 주장하는 반면 우리측은 포도·자두 등의 민감한 분야에 일정기간 할당량(쿼터)을 설정하는 예외조항을 둘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일본과의 FTA=정부는 칠레와의 협상이 마무리되는대로 일본·미국등과의 FTA 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미·일 등 상대국들은 이미 협상 개시에 대비한 전략마련 작업에 들어갔다. 미국 무역위원회 대표단의 다음달 방한에서는 재정경제부와 외교통상부 등 관계당국뿐만 아니라 학계와 재계 관계자들을 폭넓게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다.무역위원회 대표단은 FTA에 대한 각계의 반응과 협정체결이 한국 및 미국의 관련산업에 미칠 영향 등을 조사해 협상전략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간에는 양측의 국책연구기관을 창구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KIEP와 일본 아시아경제연구소가 지난해 5월 협정체결시 장기적으로 교역 확대를 통해 한·일 양국에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내용의 ‘FTA 공동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한국의 중화학산업과 일본의 농업분야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돼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일 양국은 지난해 9월 정상회담에서 FTA 체결을 다룰 한·일 비즈니스포럼을 설치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박정현 김성수기자 jhpark@. *FTA 세계적 추세는. 세계 각국이 양자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경쟁적으로나섬에 따라 세계무역지도의 재편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90년대들어 체결된 FTA는 모두 98건.세계경제는 ‘다자체제’인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해 관세율 인하를 추진하는 한편으로 이해당사국간 FTA 체결을 통해 ‘무관세 지대’를 넓혀가고 있다.특히 99년 이후 WTO의 뉴라운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FTA 협상쪽에 주력하는 추세이다. ◆‘세계는 지금 FTA 체결 전쟁중’ 미국은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중남미까지확대할 움직임이다.북미와 중남미 전체를 하나로 묶는 전미(全美)자유무역지대(FTAA)를 구축하는 것이다.미국은 지난해10월 요르단과 FTA를 체결한 데 이어 칠레·싱가포르·호주·뉴질랜드의 태평양연안 5개국(P5)을 잇는 FTA를 추진중이다. 이에 뒤질세라 일본도 멕시코·칠레·싱가포르 등과 FTA 체결을 논의하고 있으며,아세안국가들의 아세안자유무역지대(AFTA)는 호주·뉴질랜드와,유럽연합(EU)은 칠레와 각각 FTA체결을 추진중이다.싱가포르와 칠레는 우리나라에 FTA 체결을 제의했지만 우리가 머뭇거리는 사이 일본과 본격 협상에들어가 버렸다.멕시코의 경우 NAFTA 회원국이면서 EU와도 FTA를 논의하는 등 전방위 협상에 나서고 있다.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 EU와 NAFTA간에 자유무역협정이이뤄질 경우 우리 기업들은 미주와 유럽지역에서 미국이나유럽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건에 놓이게 된다. 국제적인 FTA 체결 흐름에서 한번 뒤처지면 영원한 ‘외톨이’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FTA의 실익은 발효후 10년 이내에 모든 관세를 제거하는등 관세·비관세 장벽을 없애게 된다.WTO보다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FTA를 체결하면 국내시장이 확대되는 무역창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KIEP 정인교(鄭仁敎) FTA팀장은 “FTA를 통한 경제적인 블록과 유대관계는 점차 국제무대에서 정치적 지원·협력관계로 발전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 국가 신용등급 오를듯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 가운데 하나인 피치(옛 피치IBCA)사가 21일 사흘간의 방한 조사를 끝내고 출국했다.조사수위가상당히 긍정적이었다는 평가에 따라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상향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뭘 물었나 재정경제부·한국은행·KDI(한국개발연구원) 등피치사의 조사에 응한 국내 관계자들의 반응을 종합한 결과,피치사는 기업·금융 구조조정,인플레이션,남북관계 등을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경제의 경착륙가능성이 제기되는데 한국이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5∼6%를달성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은 가는 곳마다 빠지지 않은 ‘감초’.당초 목표보다는 떨어지겠지만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보다 늘 것으로 보여 안정적 하락세가 전망된다는 게 공통된답변이었다. 인플레이션 가능성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한은 관계자는“경기둔화에 따른 소비감소로 목표수준(3.7%)에 머물 것이라는 설명에 수긍하는 반응이었다”고 말했다.올해부터 시행된 외환자유화의 자본유출 여파,통화정책의 독립성 보장 여부,외환보유액 증가를 위한 시장개입 의지 등을 물은 것도눈에 띄었다. ■상향조정 기대감 확산 한은 조문기(趙文基) 외환운영팀장은 “피치사의 주된 방문목적이 정보수집 차원이기 때문에주로 듣는 입장이었다”면서도 “전반적으로 질문수위나 우리측 답변에 대한 반응이 상당히 긍정적이었다”고 전했다. 피치사가 경쟁사들에 비해 한국에 호의적인 점,상대적으로몸집이 작아 발빠르게 대처한다는 점,남북정상회담 개최 등변화된 남북관계 등도 상향조정 기대감을 확산시키는 요소다.피치사가 마지막으로 들른 KDI에서 거시경제팀 뿐 아니라북한팀을 면담한 것은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상향조정되면 A등급 피치사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한단계올리면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A등급’ (A-)대열에 올라서게 된다.현재는 ‘BBB+’ 등급.S&P와 무디스는이보다 한단계 낮은 ‘BBB’와 ‘Baa2’를 각각 매겨놓고 있다.피치가 한국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경우 나머지 회사들의 ‘동반 상향’도 기대된다.금융기관의 해외차입금리가 낮아지는 등 부대효과가 적지않다. ■섣부른 기대감은 금물 재경부 허경욱(許京旭) 국제금융과장은 “S&P와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따라 올리지 않은 상황에서 피치사가 또다시 상향조정에 나서기는 다소 부담스러울수 있다”면서 특히 ‘A-’등급은 외환위기 이전으로 회복된다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심사숙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치사의 방한 평가보고서는 4월말이나 5월초쯤 나온다. 안미현 김성수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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