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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m 세계기록 보유 파월, 24일 시즌 마지막 질주

    ‘인간 한계, 시즌 마지막 도전’ 육상 남자 100m 세계기록(9초77) 보유자 아사파 파월(24·자메이카)이 올시즌 마지막 레이스에 나선다. 올해 세계 타이기록을 두차례나 작성한 그는 24일 일본 요코하마대회에서 다시 한번 세계기록 경신에 도전하는 것. 세계 육상계도 잔뜩 기대를 부풀린다. 저스틴 게이틀린(미국)이 금지약물복용으로 장기 출장정지를 당해 맞수가 없는 것이 아쉽지만, 개인적으로 만반의 준비를 했다. 지난 16∼17일 개최된 월드컵대회에 아프리카 대표로 선발됐지만 출전을 포기하면서까지 요코하마대회에 초점을 맞췄다. 파월은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시즌 개막 직전 “9초75까지 뛸 수 있다.”고 장담했던 그는 이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세계타이기록을 두차례나 세워 가능성을 보였다. 물론 세계기록 작성에는 운도 따라야한다. 한계풍속(초속 2.0m)에 가까운 바람이 뒤에서 불어준다면 더할 나위없다. 통상 초속 1.0m의 뒷바람이 불 경우 기록은 0.02초 단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론적으론 9초77의 현 세계기록은 9초75 이내까지 당겨질 수 있다. 또하나 파월의 발걸음을 가볍게 만드는 것은 치솟은 인기다. 게이틀린의 퇴출로 파월에게 초청레이스가 쇄도하고 있다. 보통 공식 초청료는 5만달러 수준. 그러나 공공연히 언더테이블 머니가 오간다. 때문에 단 10초도 안되는 시간에 5000만원에 가까운 거금을 쥘 수 있다.23일 상하이대회,24일 요코하마대회,28일 대구국제육상대회 등 아시아지역에서 3개의 대회가 연달아 열리지만 파월은 요코하마대회만 출전한다. 나머지 2개 대회 주최측도 ‘파월 모시기’에 안간힘을 썼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올시즌 파월은 국제육상연맹(IAAF)이 주관하는 15개 대회(22차례 레이스)에서 연속 1위를 질주했다.9초대 기록도 무려 12차례나 세웠다. 이는 1999년 최고 스프린터 모리스 그린(미국)이 세운 한 시즌 최다 9초대 기록(9차례)을 훨씬 웃도는 것. 개인통산 25차례의 9초대 기록을 보유한 파월은 개인통산 최다 9초대 기록(모리스 그린·52차례)에도 도전 중이다. 그가 시즌 마지막 레이스에서 인간의 한계를 다시 설정할지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동아시아공항 연합 회의 참석

    이근표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아시아공항연합(EAAA)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1일 출국한다.
  • 4개국 만화영화 선보여

    춘천 애니타운 페스티벌이 9일부터 12일까지 강원도 춘천 애니메이션 박물관과 하이테크 벤처타운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아시아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세계 영화 상영과 워크숍 등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영화제는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작지만 용감한 꼬마 소년 ‘키리쿠’의 모험을 그린 프랑스의 ‘키리쿠 키리쿠’를 개막작으로 ‘폴라익스프레스’(미국),‘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일본) 등 4개국에서 출품된 애니메이션 10편을 선보인다. 또 국제 애니메이션 배급 시스템, 일본인이 바라보는 한국 애니메이션의 어제와 오늘, 한·중·일 애니메이션 산업과 정책현황 등의 워크숍과 컨퍼런스가 12차례에 걸쳐 열린다. 행사 기간에는 미국 워너브러더스사와 강원정보영상진흥원이 아시아 애니메이션 시장 개발을 위해 만든 조직인 AAR의 창작기획 공모전도 진행된다. 이밖에 청소년 만화동아리 전시, 만화 원화 및 작품집 전시, 만화 애니메이션 캠프, 애니메이션 체험교실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美 중간선거 ‘블랙파워’

    美 중간선거 ‘블랙파워’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역사상 가장 많은 흑인 후보들이 나설 것으로 예상돼 ‘블랙 파워’가 일지 주목된다. 특히 흑인 지지율이 바닥을 헤매던 공화당이 3명의 흑인 후보를 내세우면서 ‘검은 표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공화·민주 양당에서 6명의 흑인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점쳐지는 이번 중간선거가 미국 정치사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가 되고 있다고 28일 지적했다. 그동안 흑인 정치인은 미국의 인종 분포(전체의 13.4%)에 비교할 때 형편없이 적었다. 최초의 흑인 주지사인 로렌스 더글러스 윌더가 버지니아주에서 나온 것이 1990년 1월의 일이었다. 건국 후 현재까지 흑인 상원의원은 5명에 불과했다. ●역대 가장 많은 6명 도전 예고 테네시주 상원에 출마한 민주당의 해럴드 포드 2세 하원의원. 그가 상원 입성에 성공하면 남북전쟁 이후 남부 출신 첫 흑인 의원이 된다. 중도성향인 포드 2세는 공화당의 밥 코커 채터누가 전 시장과 맞붙어 힘든 승부가 예상되지만 전문가들은 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되는 전체 판세가 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화당의 오하이오 주지사 예비선거에 출마한 캔 블랙웰과 메릴랜드주 상원 경선에 나선 마이클 스틸도 눈길을 끌고 있다. 민주당의 매사추세츠 주지사 예비선거에 나선 디벌 패트릭은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엘리트로 코카콜라 중역을 지낸 정치 신인이다. 펜실베이니아주 공화당 상원 후보로 미식축구팀 피츠버그 스틸러스 선수 출신인 린 스완이 지명됐지만 현역인 에드워드 렌델 민주당 의원을 꺾기는 역부족이라는 전망도 많다. 역대 선거에서 흑인 지지율은 압도적으로 민주당이 높았다. 인권 정책을 내세우며 흑인층의 마음을 사로잡은 1960년대 이후 민주당은 흑인 표의 90% 안팎을 싹쓸이하고 있다. 흑인 지지율을 10%대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고심하던 공화당으로선 흑인 후보들이 절실히 필요했다. 집권 내내 흑인 민권단체의 행사를 외면했던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지난달 ‘전미흑인지위향상협회(NAACP)’에서 “미국에 여전히 인종차별이 남아 있다.”고 발언했다. 흑인 청중들로부터 열렬한 박수를 받았지만 흑인표가 얼마나 민주당을 이탈할지는 미지수다. ●전멸하거나 절반은 살아남거나… 전문가들이 바라본 흑인 후보 6명의 당락 전망은 반반이다. 그 어느 때보다 백악관과 공화당이 지배한 의회에 대한 유권자의 반발이 크다는 게 공통된 분석이다. 각종 여론조사도 마찬가지여서 공화당 후보 3명이 전멸할 가능성이 높다. 유리한 국면의 민주당 후보조차 뿌리깊은 편견이 여전히 숙제다. 메릴랜드대 흑인리더십연구소장인 론 월터스 교수는 “흑인 후보에게 유난히 ‘잘할 수 있을까.’ 되묻는 경향이 있다.”면서 “흑인 후보는 백인보다 능력과 성실성을 유권자에게 더 낱낱이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선 후보군으로 꼽히는 민주당의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 등이 주도하는 흑인의 정치적 지형이 확대될지 여부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미국 중간선거(off-year election)대통령 임기(4년)의 절반이 되는 해에 실시돼 연방 하원의원(임기 2년) 435명 전원과 연방 상원의원(임기 6년) 100명 중 3분의1을 새로 뽑는다.4년 임기가 만료되는 일부 주지사와 주의회 의원들도 다시 선출한다. 선거일은 해당 연도의 11월 첫째주 화요일로 올해는 11월7일이 된다. 임기 중간에 실시돼 현직 대통령의 중간평가 성격이 짙고 차기 대선 풍향계도 된다.2002년 선거에서 집권당인 공화당은 상하 양원에서 모두 다수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 LG ‘아카펠라 뮤직폰’ 출시

    LG전자가 27일 세계 최초로 아카펠라 사운드로 제작된 효과음, 벨소리 음원을 채택한 ‘아카펠라 뮤직폰’을 출시했다.LG전자는 세계적인 아카펠라 그룹인 ‘리얼그룹(The Real Group)’의 생생한 음원을 채택해 벨소리, 버튼음을 세계최초로 아카펠라 사운드로 만들었다. 리얼그룹의 히트송도 MP3파일로 즐길 수 있다고 LG전자는 밝혔다. 리얼그룹은 아카펠라 뮤직폰만을 위해 음원을 따로 작곡,LG전자 로고송(Life’s Good)을 새롭게 제작했다. LG전자는 사람의 목소리로 음원을 구성한 아카펠라 뮤직폰이 첨단 정보기술(IT) 기기에 감성코드를 접목한 디지로그(Digilog:디지털과 아날로그를 결합시킨 신조어) 제품의 대표주자로 떠오를 것을 기대하고 있다.512MB의 대용량 메모리,128화음 등 첨단 기능을 두루 탑재한 아카펠라 뮤직폰은 MP3,AAC 오디오 파일 포맷을 지원한다.USB 2.0을 채택해 1초에 MP3 1곡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LG전자는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는 아카펠라 뮤직폰 출시기념 리얼그룹 콘서트를 다음달 중 개최, 구매고객들을 초청할 예정이다. 가격은 40만원대 후반.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美 켄터키서 50명 탄 여객기 추락

    美 켄터키서 50명 탄 여객기 추락

    미국 항공 역사상 ‘가장 안전했던 시기’로 불려온 항공안전의 황금기가 27일 오전 켄터키주 렉싱턴 공항 인근에서 일어난 여객기 추락사고와 함께 종료됐다. 승객 47명과 승무원 3명을 태운 콤에어 항공사 소속 애틀란타행 쌍발 제트 여객기가 이륙 직후인 27일 오전 6시7분(현지시간) 렉싱턴 공항에서 1.6㎞ 떨어진 숲속에 추락했다고 CNN 등 외신들이 긴급 타전했다. 사고 여객기는 큰 훼손 없이 대체로 멀쩡하지만 지면과 충돌 직후 동체에서 연기가 치솟았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현장에 급파된 미 연방항공국(FAA)과 전미항공안전국 소속 조사관들은 추락 원인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인근 켄터키 대학병원측은 “1명의 생존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라고 밝혔다. 페이예트 카운티의 검시관 게리 진은 “나머지 승객과 승무원들은 여전히 여객기 안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충돌의 충격과 뜨거운 열기 때문에 사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고 현장에 임시 시체공시소가 설치 중에 있으며 시체들은 조만간 주검시관 사무소로 옮겨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콤에어는 미국의 메이저사인 델타 항공의 자회사로 켄터키주 신시내티 교외에 본사가 있다. 델타 항공 웹사이트에 따르면 사고가 난 기종인 CRJ 100은 최대 5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중형 항공기다. AP통신은 이번 사고가 지난 2001년 11월 아메리칸 항공 587여객기가 뉴욕시 퀸스 자치구의 주택가에 추락한 뒤 4년 9개월 만에 발생한 대규모 항공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사고로 승객과 주민 265명이 죽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MLB] 백차승, 양키스전 5이닝 3실점 호투

    다소 부족했다. 하지만 1999년 미국진출 이후 8년 가까이 마이너리그에서 흘린 땀과 눈물은 그를 빅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투수로 바꿔 놓았음을 알린 의미있는 피칭이었다. 백차승(26·시애틀 매리너스)이 23일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5이닝 동안 3안타 3실점한 뒤 3-3이던 6회 마운드를 넘겼다. 백차승의 총 투구수 103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64개에 달할 만큼, 컨트롤과 완급 조절이 빼어났고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두 타석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을 비롯해 최강 타선을 상대로 6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양키스 타선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는 피칭을 했지만, 홈런 한 방이 아쉬웠다.2-0으로 앞선 3회 2사 1·2루에서 바비 아브레이유에게 뼈아픈 중월 3점포를 얻어맞은 것. 빅리그 경험이 부족한 투수의 경우 홈런을 맞은 뒤 와르르 무너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백차승은 침착하게 5회까지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결국 시애틀은 9회말 애드리안 벨트레의 끝내기 홈런으로 6-5로 승리,92년 이후 최다인 11연패의 긴 사슬을 끊었다. 결국 백차승이 연패탈출의 발판을 놓은 셈. 부산고 1학년 때부터 주목받았던 ‘초고교급’ 백차승은 3학년이던 98년 계약금 120만달러의 ‘드래프트 1라운드급’ 대우를 받고 시애틀에 입단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생활 3년 만에 시련이 찾아왔다.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2002년 한 해를 개점휴업한 것.2004년이 돼서야 트리플A에 올라갈 만큼 그의 야구인생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2004시즌 막바지 빅리그 데뷔의 기회를 잡았지만,2승4패에 방어율 5.52의 평범한 성적만을 남기고 또다시 마이너리그로 발길을 돌렸다.지난 연말에는 ‘지명양도’조치를 당한 뒤 타코마 레이니어스(AAA)와 계약을 맺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올시즌 24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4패, 방어율 3.00의 빼어난 성적으로 퍼시픽코스트리그 다승 2위, 방어율 5위의 성적을 거둬 2년 만에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한편 장출혈 재발로 선발 등판이 전격 취소됐던 박찬호(33·샌디에이고)는 23일 15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술 때문에…” 멜 깁슨 보호관찰 3년형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자 반유대인 발언을 내뱉어 화제를 모았던 호주 출신 배우겸 감독 멜 깁슨(50)이 보호관찰 3년형을 언도받았다고 AF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카데미상 수상자인 깁슨은 지난달 28일 캘리포니아주 말리부의 고속도로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 0.08%인 상태에서 운전하다 검거됐으며, 차 안에서 마개가 떼어진 테킬라병이 발견됐다. 그는 단속 경찰에게 “염병할 유대인”“당신도 유대인이지?”라고 말했으며,“모든 전쟁은 유대인의 책임”이라고 주장해 유대인의 공분을 샀다. 인터넷에서는 그가 제작한 모든 영화를 ‘보이콧’하자는 움직임도 있었다. 말리부 지방법원은 깁슨에게 1년간 알코올중독 치료센터(AA)에서 교육받고, 벌금 1300달러(약 125만원)를 내라고 판결했다. 그의 운전면허는 90일간 취소됐다. 한편 월트 디즈니는 깁슨의 반유대인 발언 파문에도 불구하고 마야 문명을 배경으로 한 그의 신작 영화 ‘묵시록’을 예정대로 12월8일 배급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월트 디즈니의 자회사인 ABC-TV는 깁슨과 함께 준비해 온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관련 미니 시리즈 제작을 취소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수하물 1만여개 실종 성냥 반입에 긴급 착륙

    16일 런던 히스로 공항을 출발해 미국 워싱턴DC를 향해 비행하던 유나이티드 항공 923편이 한 수상한 승객 때문에 보스턴에 긴급 착륙했다. 182명의 승객과 12명의 승무원이 탑승한 이 여객기 한 승객은 기내 반입이 금지된 성냥과 스크루 드라이버, 바셀린, 알 카에다가 언급된 노트를 소지한 채 올라 기내에서 `수상한 행동`을 했다고 공항 관계자가 전했다. 조종사가 긴급착륙을 보고하자 전투기가 호위에 나서 보스턴 로간공항에 내렸다. 항공기 동시 테러 음모가 적발된 지 엿새가 흘렀지만 런던 히스로 공항을 비롯, 영국내 공항들은 여전히 100% 정상화되지 않고 있다. 운항 취소와 지연이 잇따라 승객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검색대 통과 직후 탑승구 앞에서 또 일일이 승객들의 휴대품에 대한 이중검색을 벌이는 미국 공항도 시끄럽긴 마찬가지다.●바셀린등 반입금지물품 소지 테러 음모 적발 이후 엿새동안 700편의 운항을 취소했던 브리티시 에어웨이(BA)는 수하물 1만여개를 분실한 사실이 드러나 곤란한 지경에 몰려 있다.BA는 전날에만 미국행 4편 등 런던발 52편의 운항을 취소한 데 이어 이날도 46편을 취소했고 저가항공사인 라이언 에어도 스탠스테드 공항에서 출발하는 8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BA와 히스로 공항 등 영국내 7개 공항을 관리하는 공항관리국(BAA)은 서로 상대에 책임을 미루며 설전을 벌이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BA는 아무리 보안 검색이 강화됐더라도 BAA가 잘 대처했으면 운항편 취소나 지연, 수하물 분실 같은 일을 막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고 항의하고 있다. BA는 다른 항공사들과 연대해 BAA에 보상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운항 취소 등에 따른 영국 항공사의 하루 손실액은 5000만파운드(약 950억원)에 달해 전체 보상 요구액은 최고 3억파운드(약 5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언 에어도 영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전했다. 아울러 영국 정부가 여행객들의 인종, 종교, 출신 국가들을 기입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더타임스 보도에 무슬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런던경시청 간부는 “(이런 식으로 하면) ‘무슬림 청년’만 집중 검색할 수 있어 공항에서의 혼잡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이 파문을 확대시켰다.●신발 폭탄 X레이 감지 못해 실랑이 미국 공항은 상대적으로 영국보다 평온한 편이다. 영국과 미국의 기내 반입 품목이 달라 혼동하는 승객들의 불만이 잇따르는 정도다. 그러나 물밑에선 공방이 치열하다. 승객들의 신발을 벗겨 X레이 검색대를 통과하도록 의무화한 정부 지침의 실효성 여부를 놓고 입씨름이 한창이다.AP통신이 입수한 지난해 4월 국토안보부 보고서에 따르면 이 검색대는 전혀 폭발물을 감지해 내지 못했다.그러나 이 보고서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이들 검색대에 대한 보완 조치는 전혀 없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그러나 교통안전국(TSA)은 문제없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여자농구도 혼혈시대 금호생명 브라운 영입

    여자농구에도 ‘하프코리안 열풍’이 몰아친다.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최하위의 수모를 겪은 금호생명이 내년 1월 겨울리그에 대비한 ‘히든카드’로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를 둔 뉴욕 페이스대학 주전가드 출신 마리아 브라운(23·175㎝)을 영입했다. 금호생명이 최근 ‘탱크가드’ 김지윤을 내보내고 ‘미녀 리바운더’ 신정자를 영입한 데는 믿는 구석이 있었던 셈이다.우리은행의 장예은이 여자프로농구 첫 ‘하프코리안’ 선수지만 두 시즌 동안 고작 3경기에 출전할 만큼 전력 외 선수였던 것이 사실.하지만 브라운은 전미대학체육협의회(NCAA) 여자농구 디비전2에 속한 페이스대학 소속으로 05∼06시즌 29경기에 출전, 평균 9.7점에 리바운드 5.3개, 어시스트 2.9개, 블록슛 0.9개를 해낸 톱클래스 선수다.페이스대학 홈페이지는 브라운을 “리그에서 가장 다재다능한 선수이며 슈팅과 드리블, 리바운드, 블록슛에 모두 능하고 경기를 지배하는 능력이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그는 04∼05시즌 팀 내에서 어시스트와 수비리바운드, 자유투 성공, 블록슛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할 만큼 탁월하다. 브라운은 오는 24일쯤 입국, 입단을 공식 발표하고 팀에 합류할 계획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농업 희망을 쏜다] 유리온실과 화훼경매장 르포

    [농업 희망을 쏜다] 유리온실과 화훼경매장 르포

    |알스미어(네덜란드) 백문일특파원| 서울에서 비행기로 10시간 남짓 떨어진 ‘운하의 도시’ 암스테르담에서 자동차를 타고 남서쪽으로 30여분을 달리다 알스미어(Aalsmeer) 지역으로 들어섰다. 다시 10분쯤 2차선 도로를 달렸을까. 햇살에 부딪쳐 끝없이 반사되는 ‘유리의 성’이 차창 좌우로 끊임없이 지나친다. 세계 화훼시장을 평정한 네덜란드 ‘유리온실’ 농가가 펼쳐진 곳이다. 이 곳에서 국화 종묘를 재배해 미국과 유럽, 중국, 일본, 한국 등 세계 15개 국가에 판매하는 CBA(국화육종협회)의 한 유리온실을 찾아갔다. ●첨단시설과 기술로 통제되는 네덜란드의 유리온실 온실의 높이는 3∼4층, 면적은 500∼2000평에 이른다. 실내 체육관만 한 크기이다. 이곳까지 오는 길목에도 이같은 온실들을 수십개나 봤다. 그 주변에는 온실 농가가 사는 유럽풍의 2층 주택들이 드문드문 있다. 수십억원대의 고급주택이나 별장을 뺨치는 수준이다. 비닐하우스에서 사는 국내 꽃 농가들과는 너무나 다른 환경이다. 유리온실에 들어서는 것은 쉽지 않다.2군데를 접촉했는데 갑자기 1곳이 취소됐다. 온실 입구마다 가이드가 지키면서 출입을 통제한다. 방문 목적을 확인한 뒤 직원이 나왔다. 온실내 온도와 습도, 관수 등은 100% 컴퓨터로 조절된다. 때문에 직원은 많아야 5∼10명 정도다. 특이한 것은 대부분 1가지 품종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것. CBA의 제너럴 매니저인 니코 반 루이텐은 “육종 기술이나 정보에 대한 질문이라면 지금 돌아가라.”고 말했다. 농업대학이나 실습훈련센터(PTC)에서 터득한 기술이기 때문에 공개할 내용이 아니라고 했다. 그런 정보를 빼가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했다. 전후 사정을 얘기했음에도 유리온실을 안내하면서 “1가지의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100만번 가지를 친다.”는 정도의 일반적인 설명만 해줬다. ●경매장과의 역할 분담으로 세계 꽃시장을 석권 대신 네덜란드 화훼산업의 특징을 물었다. 그랬더니 전문화와 규모화를 꼽았다.“유리온실 농가의 90%는 보통 1∼2가지 꽃만 키우는 전업농입니다.5㏊(1만 5000평)가 넘는 유리온실에서 생산된 꽃이 80년에는 전체 화훼 생산의 1%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20%를 넘습니다.”연간소득은 가족농 평균(4만 8000유로)보다 많고 기업농(160만 유로)보다는 적다고 했다. 분위기는 연구소 같다. 그 역시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좋은 품종만 개발하면 시장이나 판매망을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 전업농이 가능한 밑바탕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이 곳은 화훼단지인데도 서울 양재 꽃시장에서 볼 수 있는 좌판이나 소비자·꽃 소매상들이 눈에 띄지 않았다. ●하루 2200만 송이가 거래되는 세계 꽃시장의 창구 그 이유는 화훼경매장에 있었다. 유리농가에서 자동차로 20분을 타고 세계 최대 규모라는 알스미어 화훼경매장을 찾아갔다.1912년 화훼농가 28명이 중간상인들의 횡포를 막기 위해 경매장을 만들었다. 주차장에 내려서 경매장이 있는 본건물로 가는데 족히 20분이 걸렸다. 대지는 66만평으로 축구장 165개가 들어설 수 있는 규모다. 하루 거래되는 꽃은 자그마치 2200만 송이. 연간 17억유로로 우리 돈으로 하루에 58억원 어치다. 네덜란드에서 재배된 꽃 이외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케냐산 꽃들이 이 곳에서 판매된다. 이 곳에서 거래된 꽃의 85%가 다시 외국으로 수출된다. 네덜란드의 다른 경매장 4곳을 합치면 세계 꽃 시장의 60∼90%가 네덜란드를 거친다. 경매에 부쳐지는 꽃은 장미와 튤립 등 1만 3000여종. 베스트셀러는 장미로 연간 20억 송이가 팔린다. 가격은 10유로센트에서 4∼5유로달러로 다양하다. ●경매뿐 아니라 육종 보급을 위한 연구시설도 갖춰 경매장은 태동할 때부터 농민이 주인인 협동조합이다. 국화 품종을 개발하는 CBA도 이곳의 조합원이다. 공급이 안정됐기 때문에 경매장은 판매와 연구에 주력할 수 있고 이익은 화훼농가가 제공하는 꽃의 가격으로 반영된다. 경매장 단지는 각국의 화훼기업들이 입주한 건물로 빼곡하다. 경매가 이뤄지는 본건물의 2층에 있는 경매룸에는 대형 경매시계가 2∼3개씩 설치돼 있다. 바이어들은 하루전에 들어온 꽃들을 새벽에 봤다가 오전 7시부터 시작되는 경매 때 주문을 낸다. 대형 경매시계에는 꽃의 종류와 가격·고유번호 등의 공급자 정보와 함께 바이어들의 주문 가격과 번호가 표시된다. 경매는 높은 가격에서 낮은 가격으로 이뤄진다. 경매 1건이 끝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30초 안팎. 모든 바이어들은 경매시계에 연결된 컴퓨터로 주문을 낸다. 관광객들을 위해 경매장을 안내하는 나타샤는 “꽃을 거래하는 경매 이외에도 이 곳에는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꽃 연구소가 있다.”고 말했다. 박사급 1000여명 등 3000여명의 연구원들이 근무하며 신품종은 농가에 보급된 뒤 다시 경매장으로 피드백된다고 설명했다. mip@seoul.co.kr ■ “꽃의 생명은 신선도… 운송·분배 첨단화 주력” 위니 푸 알스미어화훼경매장 홍보담당 |알스미어 백문일특파원| 알스미어 화훼경매장은 세계 꽃 시장의 심장이다. 처음부터 화훼농가의 협동조합으로 출발해 현재 절화류 농가의 80%, 분화류 농가의 90%가 조합원이다. 위니 푸 홍보담당은 “꽃을 팔거나 사는 사람 모두 가격과 품질이 최우선인데 이같은 욕구를 합리적으로 충족할 수 있는 시스템이 바로 경매”라고 말했다. ▶경매를 통한 화훼산업이 번성한 배경은. -오래전부터 해상무역이 발달해 로테르담이나 알스미어처럼 항구에 가까운 지역에 채소와 화훼농가들이 많았다. 생산농가들은 점차 중간상인의 횡포에 맞서면서 생산과 유통의 전문화를 대안으로 찾기 시작했다. 그 결과 1911년과 1912년에 조합 방식의 경매장이 탄생했고, 합병을 거치면서 알스미어 같은 대형 경매장으로 압축됐다. 네덜란드에 5개의 화훼 경매장이 있다. 특히 도시화가 진전되면서 채소보다 생산성이 높은 화훼 쪽에 몰렸고, 신선도가 중요한 꽃의 특성 때문에 운송과 분배 시스템이 크게 개선됐다. ▶정부로부터의 지원은. -한푼도 없다. 농가들이 경매장에 꽃을 팔면서 일정액을 회비로 내고 경매 참여자로부터 커미션을 받는다. 지난해 세전(稅前) 이익은 900만유로이다. 과거에는 경매장 주변의 도로를 정부가 건설했으나 지금은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건설을 요청할 정도이다. 화훼 운송을 위해 경매장에서 주변 항구와 공항을 잇는 고속철도 건설도 추진 중이다. ▶조합원과 경매참여자의 제한은. -조합원 자격은 네덜란드 농가로 한정하지만 까다롭지는 않다. 다만 생산된 꽃 전체를 경매장에 납품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예외적으로 10∼20%를 도매업체에 넘기기도 한다. 현재 3000여 농가가 조합원이다. ▶한국과의 거래나 경매장 설립은. -신선도 때문에 거래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멀리서 수입하는 곳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도이다. 한국내 경매장 설립은 생산과 유통을 고려해야 한다. ▶팔리지 않는 꽃은 어떻게 처리되나. -아깝지만 신선도 유지를 위해 모두 파기한다. 그래야만 신뢰할 수 있고 최고의 값으로 팔린다. 직원들이 팔리지 않은 꽃을 갖고 나가다 적발되면 바로 해고된다. mip@seoul.co.kr ■ 암스테르담의 명암 |암스테르담 백문일특파원| 네덜란드하면 풍차와 튤립의 나라를 떠올린다. 요즘은 ‘히딩크의 친정’으로 유명하지만 유럽에서는 알아주는 선진 농업국이다. 하지만 수도 암스테르담은 농업선진국의 그늘에 가려 소매치기와 매춘, 마약 등으로 얼룩져 있다. 지난달 암스테르담 중앙역 주변의 노상 카페에서 직접 당한 일이다. 현금과 카메라가 든 배낭을 의자에 놓고 점심을 주문한 뒤 돌아보자 배낭이 없어졌다. 관할경찰서로 가 신고하려 했더니 사무실을 이전한다며 다른 곳으로 가라고 했다. 간신히 다른 경찰서를 찾았지만 신고 접수와 사실 확인, 서류 작성에 1시간씩 3시간을 허비했다. 그 사이 여권을 도난당한 폴란드 여성 2명과 귀중품을 분실한 영국인 3명이 경찰서를 다녀갔다. 중앙역 주변 운하를 따른 도로변에는 밤거리 관광으로 유명한 ‘홍등가’가 1㎞ 가까이 뻗어 있다. 밤 10시까지 환한 ‘백야’ 때문에 11시가 넘어서야 입구에 내 건 ‘빨간등(紅燈)’이 빛났지만 오후 7시부터 매춘부들은 알몸을 드러냈다. 최근 관광상품으로 합법화했지만 매춘부들은 신분 노출을 꺼려 불법 매춘에 나선다고 한다. 한마디로 ‘관광 따로 매춘 따로’이다. 어두워지면서 거지들과 마약을 피우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늘었다.0.5g까지 마리화나의 소지를 허용, 마약에 대한 시민들의 거부감이 적고 경찰도 단속에 관심이 없다. 카페에서 마리화나를 피우는 젊은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교통도 최악이다. 기차는 수시로 연착하고 시내는 버스와 택시, 전차에다 자전거까지 뒤섞여 조심하지 않으면 사고나기 일쑤다. 현지 교민은 “소득의 40% 이상을 세금으로 내자 부자들이 주변 나라로 떠나 최근 치안과 인프라가 나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mip@seoul.co.kr
  • [WBC]잠실에 별이 쏟아진다

    [WBC]잠실에 별이 쏟아진다

    ‘잠실벌에 별들이 쏟아진다.’ 질풍 같은 드리블로 수비를 따돌린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가 비하인드백패스로 살짝 공을 건네주면 따라 들어가던 르브런 제임스(클리블랜드)가 원핸드 덩크슛으로 마무리 짓는다. 농구팬들이 상상 속에 그리던 장면을 눈앞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오는 11일부터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비타500월드바스켓볼챌린지(WBC)’에 출전하기 위해 미프로농구(NBA) 스타들로 구성된 드림팀이 사상 처음 한국땅을 밟는 것. 한·미농구협회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19일∼9월3일)에 참가하는 미국(세계 1위)과 리투아니아(4위), 이탈리아(6위), 터키(18위)가 출전하며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한 한국대표팀(23위)이 첫 선을 보인다. ●드림팀의 자존심 되찾는다 미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 마이클 조던과 찰스 바클리 등 NBA 스타플레이어를 출전시켜 몸 풀듯(?) 금메달을 따냈다. 지금은 보통명사처럼 쓰이는 ‘드림팀’의 원조인 셈. 하지만 ‘불패 행진’을 이어가던 미국은 2002년 자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6위, 아테네올림픽 4위에 머물며 거푸 망신을 당했다. 드림팀이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놓친 것은 이때가 처음. 일부 선수들의 차출 거부와 모래알 같은 팀워크,NBA룰과 다른 국제농구연맹(FIBA)룰에 적응하지 못하는 등 악재들이 겹친 탓이었다. 반면 유럽의 강호들은 탁월한 신체조건과 끈끈한 조직력으로 맞섰다. 절치부심한 미국농구협회는 명예회복을 별렀고 이름값보다 조직력으로 승부하기 위해 대학농구(NCAA) 최고 명장인 마이크 슈셉스키 듀크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단 3일 동안 손발을 맞추고 나선 아테네올림픽과 달리 이번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2주간 라스베이거스에 캠프를 차린 데 이어 중국과 한국을 방문, 실전경험을 쌓는 것도 같은 맥락. 또 35세에도 불구하고 브루스 보웬(샌안토니오)을 발탁한 것은 드림팀이 수비조직력을 중시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대대적인 세대교체도 단행했다.2003년 신인드래프트 1·3·5번으로 지명돼 NBA 최고스타로 우뚝 선 ‘삼총사’ 제임스와 카멜로 앤소니(덴버·이상 포워드), 웨이드(가드)가 전력의 핵을 이루고 있다. 가드와 포워드 라인의 화력은 역대 드림팀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 삼총사는 7일 광저우에서 열린 중국과의 평가전에서도 54점을 합작,119-73 대승을 일궈냈다. 드림팀의 아킬레스건은 브래드 밀러(새크라멘토·213㎝)와 드와이트 하워드(올랜도·210㎝)가 지키는 골밑. 결코 특급센터로 볼 수 없는 이들이 유럽 장대들과의 대결에서 얼마나 버텨낼지는 미지수. 또 세대교체로 인한 경험 부족도 우려된다. 무릎부상으로 빠진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같은 베테랑이 드림팀에는 없다. ●첫 출항하는 ‘최부영호’ 한국농구는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4위에 머문 이른바 ‘도하의 비극’을 겪은 탓에 이번 세계선수권에 나가지 못하게 됐다. 이후 머리를 맞댄 농구계가 끌어낸 해법은 역시 세대교체였다. 이상민(KCC)과 문경은(SK)으로 대표되는 ‘농구대잔치 세대’를 배제하고 베이징올림픽을 겨냥, 역대 최연소인 김진수(17·사우스켄트고)와 김민수(24·경희대) 양희종(22) 김태술(22·이상 연세대) 등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해 한층 빠르고 높아진 라인업을 구축했다. 당초 첫 시험무대였던 스탄코비치컵대회가 중동의 정세불안으로 취소된 탓에 이번 WBC가 ‘최부영호’의 데뷔무대가 됐다. 최부영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가 엉망이라 제대로 훈련을 못했다. 어차피 아시안게임에 초점을 맞추는 만큼 이번에는 한국 농구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짚어 보며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예상 베스트5로는 김승현과 방성윤(양희종)이 앞선을 맡고 포워드에 김민수(송영진)와 김주성, 센터로는 하승진이 나설 전망이다.18명 엔트리 가운데 서장훈(삼성)과 오용준(오리온스)은 재활이 시급해 제외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추추~ 기적 울렸다

    [MLB] 추추~ 기적 울렸다

    미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보스턴 레드삭스전이 열린 4일 펜웨이파크.3-3으로 맞선 6회초 1사 만루에서 보스턴의 에이스 조시 베켓은 ‘풋내기’ 추신수(24·클리블랜드)에게 한 번 때려보라는 듯 155㎞짜리 광속구를 뿌렸다. 하지만 추신수의 배트는 거침없이 돌아갔고 총알처럼 뻗은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메이저리그 정복을 위한 힘찬 ‘추추(choo choo:증기기관차 소리)’가 울려퍼졌다. 추신수가 생애 첫 그랜드슬램을 뿜어내며 5년여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쌓인 울분을 훌훌 털어냈다. 최희섭에 이은 한국인 두번째 만루홈런이다. 클리블랜드의 7-6 승리. 클리블랜드는 추신수가 데뷔 첫 홈런을 뿜어낸 지난달 29일 시애틀전에서 1-0으로 이긴 데 이어 또 1점차 승리를 지켜 ‘추신수 홈런=승리’의 등식을 만들었다. 타율 .200에 2홈런 5타점. 지난 2000년 계약금 137만달러에 태평양을 건넌 추신수의 미래는 장밋빛이었다. 강한 어깨와 넓은 수비범위, 빠른 발, 파워, 정확도 등을 고루 갖춘 ‘5-Tool 플레이어’로 마이너리그에서 명성을 떨쳤기 때문.2004년 샌안토니오(AA)에서 타율 .315에 15홈런 84타점 40도루,2005년 타코마(AAA)에서 .282에 11홈런 54타점 20도루를 거두며 ‘준비된 유망주’임을 뽐냈다. 하지만 추신수의 포지션인 우익수에는 스즈키 이치로가 있었다. 추신수를 아꼈던 팀 하그로브 감독은 지난해와 올시즌 빅리그로 불러 기회를 줬지만 타율 .068(29타수 2안타)로 기대를 저버렸다. 추신수에게 서광이 비친 것은 클리블랜드로 이적하면서. 추신수의 가능성을 본 에릭 웨지 감독은 ‘플래툰시스템’에 따라 우완투수가 나올 때 그를 투입했다. 결국 추신수는 다승 2위인 특급투수 베켓(13승6패)에게서 만루홈런을 뽑아내 자신을 믿어준 웨지 감독과 ‘추추’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응원한 팬들에게 보답했다.“추신수가 타석에만 서면 겁을 먹는 것 같다.”며 비아냥거린 지역 언론들에 통쾌한 펀치를 날린 셈. 추신수는 “스트라이크를 먹고 싶지않아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노렸다.”며 첫 만루홈런의 소감을 밝혔다. 웨지 감독은 “오늘밤 펜웨이파크에서 바람 탓에 많은 타구가 펜스 앞에서 죽었는데 추신수는 이를 극복했다.”며 칭찬했다. 송재우 Xports해설위원은 “변화구에 약점이 있지만 경험이 해결해 줄 것”이라면서 “야구센스가 워낙 뛰어나 파워를 더 키운다면 20∼25홈런까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서재응(29·탬파베이)은 이날 디트로이트전에서 6과 3분의2이닝 동안 7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뒤 0-1로 뒤진 7회 2아웃에서 교체됐다. 탬파베이는 7회말 곧바로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서재응으로선 아웃카운트 1개가 모자라 승리를 날린 셈.3승9패를 유지했고 방어율은 5.94에서 5.56으로 좋아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스포츠중재위원회 초대위원장 안동수 前법무

    [스포츠 라운지] 스포츠중재위원회 초대위원장 안동수 前법무

    “이제까지 해 왔던 것처럼 봉사하는 마음으로 스포츠 분쟁 조정에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27일 출범한 한국스포츠중재위원회(KSAC) 초대위원장을 맡은 안동수(65) 전 법무부 장관이 사무국 현판식을 시작으로 업무를 시작하며 밝힌 각오다. 그는 지난 1962년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 이후 줄곧 ‘판관’ 역할을 수행해 온 법조인이다. 또 1990년 무료법률상담소를 개설한 이후 16년 동안 ‘법’에 문외한인 일반인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준 ‘봉사인’이기도 하다. 그는 지방검찰청 근무를 시작으로 1975년 현역에서 은퇴할 때까지 서슬퍼런 칼날을 휘두른 검사였다. 이후 행정자치부 법률고문 등 탄탄대로를 걸은 정치인이기도 하다.2001년에는 비록 잠깐이지만 제50대 법무부장관까지 지냈다. 그러던 그가 스포츠와 인연을 맺은 건 최근이다. 이전까지 스포츠 분야라면 그가 즐기고 있는 등산과 골프가 전부. 고등학교 시절 유도복을 입어보고, 대학 때 테니스 라켓을 쥐어봤지만 수박 겉핥기였다. 법에는 정통했지만 스포츠에는 ‘문외한’이나 다름없었던 셈이다. 그러나 2004년 대한태권도협회 고문을 맡으면서부터 국내 스포츠계에 눈을 떴다. 이후 아테네올림픽에서의 ‘양태영 사건’과 최근의 ‘쇼트트랙 파동’, 싱크로스위밍의 파벌싸움까지 주의깊게 지켜보면서 미국, 일본 등 스포츠 선진국에 견줘 전무하다시피 한 갈등 조정기구의 필요성을 실감했다. 김정길 대한체육회장의 간곡한 요청을 받아들여 4년 동안 위원장직을 수행하기로 결심한 이유다. 그러면서도 “무쪽 자르듯 판결을 내리는 ‘판관’보다는 중재자로서 국내 스포츠계를 부드럽게 융화시키겠다.”며 “무엇보다 한국 스포츠에 봉사하는 자세로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봉사’를 강조하는 그의 말대로 위원장직은 ‘무보수’다. 자신을 포함해 중재위원 9명이 주요 해당 업무를 수행하지만 법조계와 스포츠법학회는 물론 장애인체육회 등 전문가 50여명 패널들의 조언을 듣게 된다. 중재기구인 만큼 최종 판정에 대한 구속력은 없다. 다만, 이에 불복하고 일반법원 송사에 들어갈 경우 2∼3년의 기간을 허비하는 건 물론 같은 체육인으로서 돌이킬 수 없는 흠만 남길 뿐이다. 안 위원장은 “KSAC의 존재 자체가 분쟁과 갈등을 사전에 차단하는 예방책이 되지 않겠느냐.”며 “이 기구가 유명무실해질 정도로 국내 스포츠 단체와 체육인들의 화합이 이뤄져 스포츠문화가 바로 설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1978년 출범한 미국 스포츠중재기구 AAA나 일본 JSAA에 견줘 경험은 일천하지만 KSAC는 그들 못지않게 중재 역할을 수행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건 몰라도 등산만큼은 그가 가장 아끼는 스포츠다.2000년 1월 눈덮인 관악산을 오르다 넘어져 허리를 다쳤지만 그는 지금도 산에 오르길 주저하지 않는다.40년 넘게 ‘법’과 더불어 산과 살아온 그다. 그는 “이제까지 함께한 이 친구 외에 ‘스포츠’라는 새 동무가 생겼다.”고 흡족해하면서 “처음이라 어려움은 많겠지만 산에서 넘어져도 또 그곳에 오르는 심정으로 임무를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생년월일 1941년 3월3일 ●출생지 충남 서천군 한산면 ●학교 한산중-중앙고-서울대-서울대 사법대학원-미국 버클리 법과대학원 ●가족 부인 이귀자씨와 3녀1남 ●경력 15회 고등고시 합격(1962) 육군 법무관(1964∼67) 부산 대구 인천지검 검사(1968∼75) 부산대·영남대 법정대학 강사(1969∼71) 사법시험 시험위원(1987) 행정자치부 법률고문(1999∼2000) 50대 법무부장관(2001) 대한태권도협회 고문(2004∼현재) ●현직 변호사(안동수법률상담소) 한국스포츠중재위 초대위원장 ●취미 등산 골프(핸디캡 9)
  • 세계의 베이비 부머들(상)-미국

    세계의 베이비 부머들(상)-미국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와 일본의 단카이(團塊·1차 베이비붐) 세대 맏형들이 각각 올해와 내년에 환갑을 맞는다.2차대전 후 풍요 속에 태어나 격렬한 사회 변혁을 고스란히 체험했던 이들은 어느새 정치와 경제 권력의 실체로 자리매김했다. 환갑을 맞지만 이들의 노년은 은퇴 대신 취업과 창업, 재교육 등으로 제2의 인생을 준비한다는 점에서 부모 세대와 차별화된다. 기업과 사회는 앞다퉈 이들의 부와 재능을 활용하기 위해 지혜를 짜내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의 특징과 이들의 퇴직이 사회에 미칠 영향 등을 짚어본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20세기 후반 사회 변혁을 주도했던 미국의 베이비 부머들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6년부터 1964년까지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다. 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시점에 태어난 이들은 무려 7820만명에 이른다. 부모 세대가 3000만명에 불과하며, 자녀들인 이른바 ‘X세대’가 4500만명을 조금 넘는 것과 비교하면 실로 엄청난 세력이다. 이들의 성장기는 미국 사회가 그 어느 때보다 격렬한 변화로 들끓었던 시기다. 인종차별 철폐와 여성 권리의 신장, 베트남 전쟁 반대, 로큰롤 음악과 마약, 텔레비전 보급과 자동차 보급, 자유연애와 이혼…. 이런 것들이 베이비 부머들과 함께 했던 정치·사회·문화적 현상들이었다. 베이비붐 세대는 현재 미국 사회의 정치적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50개주 가운데 41개주 지사직과 상·하원 의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 유권자 가운데 가장 큰 집단인 것도 물론이다. 때문에 11월 의회 중간선거,2008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공화·민주당은 베이비 부머의 정치적 ‘코드’를 읽어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의 정치적 성향은 그들이 살아온 시대를 반영하듯 진보적인 성격이 강했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지난 2월 베이비붐 세대의 정치 성향을 조사한 결과도 민주당 지지 46%, 공화당 지지 24%, 무당파 26%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세대를 분석한 ‘위대한 세대’ 저자인 스티브 길론 오클라호마대 교수는 “베이비 부머들은 젊었을 때 미국을 진보쪽으로 밀어놓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다시 제자리로 갖다놓았다.”고 보수화 성향을 지적했다. 길론 교수는 “베이비 부머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교회에 가는 비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 역사상 가장 풍요롭고 안정된 삶이 베이비 부머의 정치성향을 보수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들에게 있어 가장 큰 정치적 도전은 2001년 9·11테러였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엄청난 테러를 경험하면서 안보를 중시하는 쪽으로 선회했다는 것이다. 정치적 권력을 쥔 이들 세대는 경제 권력에서도 뒷세대들에게 소외되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담금질하고 있다. 전미은퇴자협회(AARP)의 사라 릭스 수석정책고문은 “이들의 80% 정도가 은퇴 후에도 계속 일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상당수는 창업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위크는 지난 6월 현재 미 전역의 1200개 전문대에서 100만명의 베이비 부머가 창업과 취업 재교육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그늘은 있다. 위스콘신 대학의 역사학자인 마고 앤더슨 교수는 “올해 60을 맞은 미국인은 부모가 평화롭고 부유한 노후를 보내는 것을 목격해왔고 자신들도 그렇게 살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 미국 사회보장제도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베이비 부머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스스로를 부양하기 위해 계속 일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베이비 부머의 은퇴와 의료 및 연금 지출이 늘어나면 미 정부의 수입과 지출 사이의 격차가 최고 65조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990년대 베이비 부머들이 사회에서 가장 열성적으로 일할 나이가 되자 주식가격이 치솟았다.”면서 “2010년 이후 이들이 대거 은퇴한 뒤에는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dawn@seoul.co.kr ■ 스키장 경사 낮추고 주택 다용도실 넓히고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세계적인 화장품 회사 로레알은 이번 휴가철에 집중 방송되는 텔레비전 광고 모델로 60세 여배우 다이앤 키튼을 선정했다. ●화장품 광고모델 60대 동원 소비자 공략 지난 1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전미주택사업자협회 연례총회 주제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이후 주택 계획’이었다. 은퇴를 앞둔 베이비 부머들은 미국 산업의 그림까지 바꿔가고 있다. 이들이 축적한 막대한 부와 적극적인 삶의 방식을 겨냥한 신종 산업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는 과거 세대가 은퇴할 때보다 훨씬 많은 돈을 갖고 있다.1946∼55년생 베이비 부머들이 67세에 이를 때 평균 재산이 85만 9000달러(약 8억 5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 뒤를 잇는 56∼65년생 베이비 부머들은 83만 9000달러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67세 미국인 평균 재산 56만달러를 훨씬 웃돈다. 더욱이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베이비 부머들은 헬스(건강)과 웰스(부)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베이비붐 세대를 겨냥하는 기업들은 다른 소비계층과는 차별화되는 그들만의 속성을 파고 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이 세대 여성들은 화장품 광고 모델로 20대나 30대 여성보다는 피부를 잘 가꾼 동년배 여성을 원한다고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전했다. 1990년대 이후 미국에서는 골프장을 낀 주택단지의 개발이 활발했다. 또 바다를 내려다보는 주택도 인기가 있었다. 그러나 베이비붐 세대는 그런 흐름을 바꿨다. ●이혼·미혼 많아 중매산업 급성장 미 주택사업자협회 조사에 따르면 베이비 부머들은 헬스클럽과 멋진 레스토랑이 가까우면서도 외부와 차단되는 ‘실버 주택단지’를 훨씬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건설회사인 델웹은 노인 거주단지에서 뜨개질 공간이나 컴퓨터실을 없애고 있다. 그 대신 운동도 하고 목공예도 할 수 있는 다용도실을 늘린다고 한다. 또 스키 리조트들은 베이비 부머 스키어들을 끌어오기 위해 슬로프의 경사를 완만하게 고치고 있다. 베이비 부머들은 이혼율이 높고 미혼이나 독신자도 많다. 베이비 부머들의 이혼율은 평균 15%를 넘는다. 이에 따라 50세 이상의 싱글을 위한 중매 산업도 급성장하고 있다. 베이비 부머들을 겨냥한 사업은 IT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 케이블 방송인 CNBC는 휴대전화를 통한 건강정보 서비스 등 베이비붐 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테크놀로지가 미래의 유망산업이라고 꼽았다. dawn@seoul.co.kr ■ 환갑의 美베이비부머 名士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내 나이 60이 됐다. 만약 30년 전에 ‘나이 60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면 ‘늙었다.’고 답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나는 아직도 매우 젊다고 느끼고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60번째 생일인 지난 6일 대중잡지 피플과의 회견에서 환갑을 맞은 느낌을 이같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다른 기자회견 등에서도 “흰 머리가 난 것은 부모로부터의 유전과 두 딸 때문”이라면서 아직 젊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늙기를 거부하는 베이비 부머들의 심경을 대변하고 있다.1946년생인 부시 대통령은 베이비붐 세대의 맏형이라고 할 수 있다. 부인 로라 여사도 같은 해 11월4일 태어났다. 이 해에는 또 한 사람의 미국 대통령이 태어났다. 바로 빌 클린턴. 클린턴 전 대통령은 다음달 19일 60세가 된다. 부시 대통령이 보수적인 베이비붐 세대를 대표한다면, 클린턴 대통령은 진보적인 베이비 부머의 상징이다. 같은 해 미국에서 태어난 340만명 가운데 정치인으로는 공화당의 척 헤이글·멜 마르티네스 상원의원,2004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던 데니스 쿠치니치 하원의원이 있다. 연예계에도 올해 60세를 맞는 스타들이 많다. 컨트리 가수 겸 영화배우인 돌리 파튼과 셰어, 액션스타인 실베스타 스탤론이 환갑을 맞았다. 또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올리버 스톤, 스포츠 스타로는 뉴욕 양키스의 강타자였던 레지 잭슨이 올해 환갑이 됐다. 워싱턴 포스트는 부시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 스필버그 감독 등 한창 일할 나이의 인물들이 올해 60세가 된다고 지적하면서 “젊은이들의 외투를 걸치는 데 익숙해진 베이비 부머들에게는 의심할 여지 없는 충격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dawn@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외환은행 파워체크카드 연회비가 없으면서 일반 신용카드처럼 패밀리 레스토랑과 주유, 영화예매, 여행상품 할인 및 금융우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워체크카드’를 출시했다.TGIF에서는 사용금액의 10%를 할인해주고, 인터파크와 티켓링크로 영화예매시 최대 4000원을 할인해준다. 현대오일뱅크에서 주유시 ℓ당 50원을 적립해주고 각종 은행수수료 감면과 환율우대, 예스투어 여행상품 할인 등을 제공한다.   ●동양종합금융증권 단기우량 채권 특별판매 26일부터 2∼4개월만기 우량등급 채권 1000억원을 4.3∼4.5%의 수익률로 선착순 판매한다. 특판대상 채권은 통안채, 은행채등 신용등급이 AA+ 이상이며, 금리가 은행 정기예금보다 0.7%포인트 이상 높은 고수익 확정부 상품이다. 콜금리 추가인상 전망 속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에게 단기 고수익을 제공하는 투자수단으로 관심이 예상된다.1인당 판매금액은 10만원 이상이고 최고 한도는 없다.   ●신한은행 ‘골드패키지 예금 서비스’ 다음달 25일까지 골드리슈 금적립통장과 정기예금에 동시 가입하는 서비스인 ‘골드패키지 예금서비스’를 판매한다. 골드리슈 금적립통장에 가입하고 가입한도 내에서 확정금리상품인 파워맞품정기예금(1년제)에 가입하면 정기예금에 특별 우대금리 연 5.5%를 지급하는 복합형 예금서비스다. 정기예금과 골드리슈 금적립통장에 함께 가입하려면 정기예금 최소 가입금액이 300만원인 만큼 최소 600만원이 필요하다.   ●우리은행 ‘우리친구통장’ 25일부터 급여이체용 상품인 ‘우리친구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급여를 이체하는 고객에게는 예금과 대출 금리를 0.1∼0.5%포인트 우대해주고 인터넷뱅킹 이용수수료와 정액권 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도 면제해준다. 신용카드 대금을 결제하거나 자동이체 등록을 하면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와 텔레뱅킹, 모바일뱅킹 수수료가 월 6회 면제된다. 친구 1명을 지정해 등록하면, 두 사람 모두 송금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 [지금 광주에선] 미리 본 ‘06 비엔날레

    [지금 광주에선] 미리 본 ‘06 비엔날레

    25일 광주시 북구 중외공원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오는 9월8일부터 11월11일까지 열리는 ‘2006 광주비엔날레’ 개막을 40일 남짓 앞두고 전시실마다 공사 인부들이 오가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전시장 시설과 파티션 공사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일부 작품은 반입이 시작됐다. 올해로 여섯번째 맞는 행사이다. 행사가 거듭될수록 유명작가와 비평가 등이 수많은 문화적 담론을 쏟아내고 있다. 비엔날레가 세계 미술계로 중심축을 이동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비엔날레는 ‘광주’라는 도시의 존재를 세계에 알렸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미술분야의 수준도 한단계 높아졌다. 지방자치단체가 유치한 첫 대규모 국제행사가 성공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열풍 변주곡 울린다 개막일인 9월8일 광주에선 ‘열풍 변주곡’(Fever Variations)이 울려퍼진다. 대회의 주제인 ‘열풍 변주곡’은 아시아의 새로운 변화에너지, 아시아권의 문화적 다양성이 열풍처럼 전세계로 확산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고 있다. 광주가 전세계·아시아권의 구심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행사에는 32개국 108명이 참여, 세계 현대미술의 흐름을 보여준다. 전시는 2개 부문의 본전시와 후원전, 제3섹터-시민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본전시 # 첫장:‘뿌리를 찾아서’는 ‘아시아 이야기 펼치다’를 주제로 정했다. 새롭게 변화하는 아시아의 정체성을 축으로 현대 미술문화 속에 표출된 ‘아시아 정신’의 뿌리를 추적한다. 그렇다고 ‘아시아인들만의 잔치’나 ‘아시아의 가치’를 선전하기 위한 캠페인이 돼서는 안된다는 전제로 출발한다.19∼20세기와 달리 요즘 서구의 신진 작가들은 서양미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동양사상’ ‘동양정신’에서 찾고 있다. 따라서 동·서양 미술에 대한 이분법적인 시각을 해체하는 새로운 시도가 선보인다. ‘신화와 환상’ ‘자연과 몸’ ‘정신의 흔적’ ‘역사와 기억’ ‘현재 속의 과거(가제)’ 등 5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 마지막장:‘길을 찾아서’의 주제는 ‘세계 도시 다시 그리다’이다.50명의 다국적 작가들이 협동프로젝트를 사전에 진행한 뒤 그 과정과 결과를 전시한다.‘도시네트워크전’으로 이름 붙여진 이 전시는 도시의 하드웨어보다는 공동체, 주민들의 행위와 관계 등 휴먼웨어에 초점을 맞춘다. 아시아∼중동∼북미 국가는 ‘로컬간의 만남’을, 베를린∼파리∼암스테르담∼코펜하겐∼빌니우스는 ‘이민자 수용과정’을, 부에노스아이레스∼엘알토 등 남미는 ‘반헤게모니적 논리’를 각각 주제로 작업한다. ●후원전 동아시아 색채를 주제로 열린다. 동아시아 미술의 뿌리인 전통미술에 대한 조명을 통해 각국 문화와 미감에 대한 동질성과 차별성에 대한 이해의 장을 마련한다. 동양적 세계관을 상징화한 오방색의 민속미술 전시를 통해 비엔날레의 대중적 확산을 시도한다. 한·중·일을 비롯, 인도, 베트남, 티베트, 몽골 등의 회화류와 공예·도예·민속미술 작품 등이 전시된다. ●제3섹터-시민프로그램(140만의 불꽃) 비엔날레 전시와 일반대중을 연결시키고 시민들의 주체적 참여를 유도하는 행사이다. 지역의 신진작가 발굴과 이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마당이다. 열린 비엔날레(축제·이벤트), 미술오케스트라(공모전)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구성됐다. 이밖에 아시아미술포럼,CAA콘퍼런스, 비엔날레 열린토론회 등의 학술행사도 이어진다. ●작가들의 작품경향 참여자들은 아시아의 정서와 특징을 바탕으로 세계 무대에서 예술적 역량을 보여주고 있는 작가군이다. 슈카르트 그룹(퍼포먼스·영상·세르비아)은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바탕으로 한 퍼포먼스 작품에 주력해왔다. 마이클 주(설치·미국)는 2001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한국을 대표해 참가한 낯익은 작가다. 과학과 미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개인의 역사, 문화적 정체성에 관한 고민을 표현한다. 그의 ‘Bodhi Obfuscatus’는 뉴욕의 ‘2005년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선보여 호평을 받았던 역작. 간다라불상의 머리에 섬유광학 조명과 소형 폐쇄회로 카메라들을 설치한 뒤 후광을 통해 불상 표면을 탐구한다. 제니퍼 티(설치·네덜란드)는 사진과 텍스트, 비디오를 통합함으로써 내용과 형식의 다양성을 작품에 담아낸다. 국내 작가인 송상희(설치)씨는 삿포로 홋카이도도립 근대미술관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전 등 국제무대에서 주로 활동하는 작가다.‘나는 누구인가’란 질문에서 시작해 사회 안의 모든 존재에 영향을 미치는 시스템들을 탐구한다. 뉴욕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곽선경(드로잉)씨는 뉴욕드로잉 센터, 퀸스뮤지엄 등에서 열린 여러 단체전에 참가한 경력을 가졌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비엔날레 성과와 의미 광주 비엔날레는 지난 1995년 온 국민에게 ‘문화적 충격’을 선사하며 돛을 올렸다.10여년의 세월동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유일한 국제 미술축제로 자리잡았다. 물론 지역경제에도 커다란 플러스 영향을 미쳤다. 광주전남발전연구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첫 행사의 생산유발 효과는 2288억원, 소득유발 효과 251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6104명으로 집계됐다. 그 이후 파급효과에 대한 분석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행사 때마다 비슷한 효과가 날 것으로 추정된다. 또 국제규모의 행사는 중앙에서만 개최한다는 관행을 깨버렸다. 세계문화예술축제를 건국 이후 처음으로 지방도시에서 열어 지방행정의 세계화를 앞당겼다는 무형의 소득도 만만치 않다. 비엔날레는 ‘문화중심도시 육성’이란 국책사업의 유치로 이어졌다. 광주시는 비엔날레의 노하우와 관련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냈다. 정부도 이를 수용,2004∼2023년 모두 2조 257억원을 투입, 문화중심도시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그중 핵심시설의 하나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오는 2010년이면 옛 전남도청 자리에 문을 연다. 홍진태 광주시 문화정책실장은 “요즘은 ‘문화’란 개념이 발굴, 보존, 계승하는 차원을 넘어 경제적 부가가치까지 포함하고 있다.”며 “문화를 ‘돈이 되는’ 산업으로 만들기 위해 비엔날레와 아시아문화전당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한갑수 이사장 인터뷰 “2006 광주 비엔날레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전시와 홍보 등 각 분야별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오는 9월 열리는 제6회 행사를 준비중인 한갑수 광주 비엔날레 이사장은 25일 “그동안 비엔날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인이 미술을 통해 만나는 ‘지구촌 축제’로 꾸려가겠다.”고 밝혔다.“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고 강조한 한 이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문화중심도시’를 지향하는 광주의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행사의 주제처럼 ‘아시아성’을 세계로 확대하고, 이를 토대로 광주를 ‘아시아 문화허브’로 육성하는 데 일조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비엔날레의 지속적인 발전방안에 대해 “‘잘 먹고 잘 사는 데’ 초점이 모아져야 한다.”며 “비엔날레라는 국제문화행사의 지역내 파생효과 창출에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특히 비엔날레를, 국책사업으로 추진중인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과도 긴밀히 연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비엔날레가 가져다준 경제적, 교육적, 사회통합적 효과 등 긍정적 측면을 널리 알리고 공유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작품의 ‘난해성’을 의식한 듯 “미술작품의 감상은 ‘이해’가 아니라 ‘느낌’인데, 우리가 너무 인지적·주지주의적 선입견에 사로잡히다 보니 그렇게 생각된다.”며 “그냥 편안하게 작품 자체를 즐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절대음’의 하모니 이시스터즈(2)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절대음’의 하모니 이시스터즈(2)

    림보록, 트위스트, 보사노바, 차차차 등,1960년대를 장식한 이 리듬을 국내 무대에서 한껏 펼쳐 보이며 번안곡 전성시대를 열었던 이시스터즈. 이들의 음악성은 국내 가요의 폭을 한층 넓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Eb(이플렛)’ 음까지 구사했던 이들의 자극적인 하이 톤의 매력은 국내 작곡가들에게도 매우 구미 당기는 목소리였다. 위로는 높은 음, 아래로는 낮은 음까지 매우 폭넓게 표현되기 때문에 고음, 저음의 제약 없이 어떠한 곡이라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작곡가들의 창작의욕을 자극시켰다. “특히 당시 신세대 작곡가였던 정민섭, 황우루씨의 프러포즈는 대단했지요. 특히 황 선생은 우리가 청파동 택시를 타는 곳까지 일부러 나와 매번 기다렸다가 본인의 곡을 불러달라는 주문을 해오기도 했지요.” 초기멤버 이정자(65)씨의 회고다. 결국 미8군 무대를 통해 번안곡 위주의 레퍼토리로 출발했지만 곧 이들은 국내 창작곡 위주의 레퍼토리로 탈바꿈한다.‘서울의 아가씨(박선길)´ ´목석같은 사나이(정민섭)’ ‘뻐꾸기(정민섭)’ ‘남성금지구역(최창권)’ ‘화진포에서 맺은 사랑(황우루)’ ‘별들에게 물어봐(길옥윤)’ 등, 특히 고음이 매력적인 노래들로 무장한 이들의 레퍼토리는 스테레오가 아닌 모노시대였지만 사뭇 생동감이 넘쳤다. 그리고 20대 중심의 가요 팬 층을 골목 안 개구쟁이들로까지 끌어내린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르는 호박엿’의 ‘울릉도 트위스트(황우루)’까지, 이들의 하모니는 절정을 구가했다. 그러나 67년 1월에 발표된 이 ‘울릉도 트위스트’를 끝으로 멜로디 이정자씨가 솔로로 전향하며 탈퇴한다. 이어 이정자씨는 ‘평화의 나팔소리’ ‘모래 위를 맨발로’ 등을 발표하며 여전히 빼어난 고음의 기량을 뽐냈다. 잠시 해체 위기를 맞은 이시스터즈는 서둘러 65년 KBS 톱싱어대회에서 1등으로 입상한 김상미(본명 김군자)씨를 영입, 제2의 이시스터즈로 재탄생한다. “1년간의 방송국 전속기간을 끝내고 독립하려 할 때쯤 작곡가 이희목 선생의 추천으로 이시스터즈 멤버에 합류했지요. 물론 방송국 측 일부에서는 반대하기도 했지만….” 최근 뒤늦게 솔로활동을 준비하고 있다는 막내 김상미(63)씨의 회고다. ‘목석같은 사내’들의 무딘 감성까지 자극했던 초기 멤버의 섹시한 목소리의 ‘관능코드’는 후기 멤버로 교체되자마자 ‘날씬한 아가씨끼리’라는 노래를 발표, 섹시한 외모로 새로운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어 ‘노가바(노래 가사 바꿔 부르기)’의 원조 격으로 불리는 군대 애창곡 ‘여군 미스리’를 비롯해 70년대 새마을 운동의 주제가처럼 불리는 ‘좋아졌네’ 등이 이들의 후기 히트곡들이다. 이들은 밝고 건강한 이미지, 깨끗하고 탄력 있는 목소리로 정책 캠페인 노래 등을 도맡으며 70년대 초를 장식했다. 그러나 기혼이었던 이들 멤버 셋은 번갈아가며 배가 불렀던 탓에 임신복을 개조한 펑퍼짐한 의상으로 종종 무대에 나서기도 해 ‘날씬한 아가씨끼리’라는 이미지를 무색케 했다. 그렇게 출산 하루 전까지 스케줄이 잡혔을 정도로 이들은 10년을 하루같이 바쁘게 무대에 올랐다. 71년, 마지막 신곡 ‘병아리 데이트’를 취입할 당시 각자 1남1녀를 둔 이들은 73년 ‘이시스터즈 10년 결산’ 독집음반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한다. 이 무렵 멤버 김명자씨의 세 살 난 딸, 유선양이 뇌성마비 판정을 받아 활동 중단을 선언했던 것. 이후 맏언니 김천숙씨는 새로운 멤버 정숙자씨와 듀엣을 이뤄 워커힐 무대 등을 통해 이시스터즈의 명맥을 유지해오다가 자녀 교육을 위해 미국 동부 버지니아로 이주,81년 미국으로 건너간다. 무대보다 가정에 충실하기 위해 무대를 떠났던 멤버 김명자씨는 최근 ‘뇌성마비 딸을 박사로 키워낸 어머니’라는 감동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2004년 김명자씨의 딸, 정유선양이 뇌성마비장애인으로는 국내 최초로 ‘장애인의 언어소통 보조기구에 대한 사용자들의 시각’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 미국 조지메이슨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것. 이 ‘장애극복 감동스토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현재 재미교포 남편과 두 아이의 어머니로 미국 조지 메이슨대 대학원 교육학과 연구교수로 일하고 있는 정유선(36) 박사는 얼마 전 독일학회에서 수여하는 에세이상 수상자로 결정되었다. 아울러 오는 8월, 독일 ISAAC(국제 의사소통 보조기기학회) 시상식장에 선다. 그녀가 쓴 에세이 제목은 ‘부모님과 나, 그리고 내 아이들 간의 사랑에 관한 모든 것’. 이들 이시스터즈의 멤버들은 각각 연예인가(家)를 이루고 있다. 인기그룹 ‘히화이브(He 5)’의 드러머로 활동했던 김용호(61)씨가 김천숙-명자 자매의 남동생, 김상미씨의 올케가 가수 현미씨다. 그리고 해외공연 위주로 활동하며 ‘안젤라현’이라고도 불리던 가수 현란(본명 이명자)씨가 바로 이정자씨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sachilo@empal.com
  • ‘건전지 160개’ 유인비행 성공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도쿄 동쪽 사이타마현 한 비행장에서 16일 시판 건전지 160개를 동력으로 한 프로펠러 비행기가 59초간의 비행에 성공했다.건전지를 동력으로 한 유인비행은 세계 최초라고 일본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마쓰시타전기와 도쿄공업대 학생동아리가 공동 제작한 1인승 비행기는 너비 31m, 무게 54㎏의 초소형이다. 제작에 참여한 ‘대학 4년생 조종사’ 1명을 태우고 지상 5.2m 상공으로 날아올라 59초간 있었다. 비행거리는 391m였다. 비행기를 조종한 도쿄공대생 가미야 도모히로의 체중은 53㎏으로 기체 무게와 거의 같았다. 이날 비행에는 일본항공협회 관계자가 입회, 기록을 공식 측정했다. 글라이더처럼 생긴 이 비행기는 마쓰시타전기가 2004년 4월부터 개발해온 160AA ‘Oxyride’ 전지를 동력으로 했다.‘Oxyride’ 전지는 일반 알칼라인 전지보다 1.5배 정도 힘이 세고 오래 가는 전지로 알려져 있다.taein@seoul.co.kr
  • 세계육상계 미래 ‘X맨’ 떴다

    세계 육상계에 ‘X-맨’ 돌풍이 일고 있다. ‘X-맨’은 지난 12일 슈퍼그랑프리대회(스위스 로잔) 남자 200m에서 19초63의 역대 2위 기록으로 우승한 사비에르 카터(20·미국)에게 국제육상연맹(IAAF)이 붙여준 공식 별칭. 사비에르(Xavier)의 알파벳 첫 글자인 ‘X’에서 따왔지만 불멸의 기록을 세울 미완의 대기라는 의미도 담겨져 있다. 카터는 지난달 전미대학선수권에서 4관왕에 등극, 세계 육상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 대회 4관왕은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4관왕(100m·200m,400m계주, 멀리뛰기)을 달성한 전설의 스프린터 제시 오언스 이후 처음이다.특히 그는 100m,400m계주,1600m계주, 그리고 중거리인 400m에서 우승했다. 단거리와 중거리가 엄격히 구분돼 있는 육상계에서 중·단거리를 한꺼번에 제패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카터가 200m에서 역대 2위의 기록을 주파하자, 육상계의 관심은 100m에 쏠렸다.현재 카터의 100m 기록은 10초09로 세계기록(9초77)과는 차이가 난다. 그러나 조만간 100m 기록도 단축시킬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오는 25일 스웨덴 스톡홀름슈퍼그랑프리에서 세계 타이기록 보유자인 아사파 파월(24·자메이카)과 첫 맞대결을 펼친다. 따라서 세계 기록에 대한 희망도 조심스럽게 부풀려지는 것. 대회조직위는 “우리는 오랜 기간 카터를 주시해 왔고, 이번 대회에서 화끈한 대결이 예상된다.”면서 카터와 파월의 맞대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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