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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LG 이번엔 북미·중국서 격돌

    삼성·LG 이번엔 북미·중국서 격돌

    최근 국내에서 3차원(3D) TV 기술을 둘러싼 공방전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북미와 중국으로 무대를 옮겨 3D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뉴욕 맨해튼의 ‘삼성 익스피리언스’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를 갖고 풀HD(초고화질) 3D 스마트 TV 등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북미 시장서 기능별, 사이즈별, 가격대별로 다양한 셔터안경(SG) 방식의 3D TV 라인업을 갖춰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춘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올해 생산하는 TV의 60% 이상을 3D 기능을 탑재해 판매할 계획이다. LG전자도 이달 말부터 휴스턴에서 열리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대학농구 4강전 기간에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SG 방식과 자사 필름패턴 편광안경(FPR) 방식의 3D TV 비교시연회를 갖는다. NCAA 대학농구 4강전은 ‘3월의 광란’으로 불릴 만큼 미국에서 인기가 많은 스포츠 이벤트다. LG전자 관계자는 “FPR 방식은 SG 방식과 달리 배터리가 필요없고 시야각 문제도 해결돼 소비자가 보다 편안하게 장시간 TV를 시청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과 LG는 또 지난 1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평판디스플레이(FPD) 차이나 2011’ 전시회에도 나란히 참가해 각각 SG 및 FPR 방식으로 대비되는 3D TV 기술 우월성을 강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75인치, 60인치, 50인치 등 프리미엄 제품부터 보급형 3D 패널, 모니터·노트북용 3D 제품 등을 통해 “SG 방식이야말로 풀HD의 선명한 화질로 생동감있는 3D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도 FPR 방식 기술을 통한 3D TV용 47인치 패널 및 퍼블릭 디스플레이 제품 등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우월함을 과시하겠다는 생각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FPR 패널을 채용한 스카이워스와 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의 3D TV가 이미 지난달 중순 10만대 이상 팔리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삼성과 LG가 세계 최대 시장이라 할 수 있는 북미와 중국 시장에서 3D 기술 경쟁에 나선 것은 두 시장에서 점유율 싸움에 밀릴 경우 사실상 3D TV 시장 표준을 빼앗기게 돼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안경을 통해 입체감을 구현하는 삼성의 SG 방식과 TV 패널로 입체감을 만들어내는 FPR 방식은 양립하기 어려워 두 방식 가운데 하나가 시장 표준으로 채택되면 나머지 방식은 사장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1970년대 말에도 JVC와 소니가 비디오레코더 표준 기술을 두고 맞붙은 적이 있었지만, 소니 베타맥스가 기술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가격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JVC의 VHS 기술에 표준을 내주고 사라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TV업계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이는 3D TV 기술 표준의 결과는 기술적 우월성 여부가 아니라 소비자가 얼마나 해당 제품을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내다봤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반도유보라2차 4.5베이 적용

    [부동산플러스] 반도유보라2차 4.5베이 적용

    반도건설이 김포한강신도시 Aa09블록에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2차(조감도)’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최대 30층 12개 동 모두 1498가구로 전용면적은 59㎡ 4가지 타입, 단일 주택형으로 이뤄져 있다. 한강신도시 생태환경지구 중심에 자리잡고 있고, 한강 생태공원, 모담산·운양산 조망이 가능하며 일부 가구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반도 유보라 2차는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기준 59㎡ 단일 주택형으로 구성됐다. 아파트 단지가 남향중심으로 배치돼 일조량을 극대화하고 타워형으로 설계된 아파트를 일자형으로 배치했다. 특히 최대 4.5베이를 적용한 혁신 주택형을 도입했다. 4.5베이 구조는 중대형 이상의 아파트에서나 가능했던 것으로 59㎡에서는 반도유보라가 한강신도시 최초로 선보인다. 1599-2900.
  • “한국 핵경보 사실” VAAC 거듭 강조 “주변 공항 주의보” 기상청 다시 해명

    일본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이 한반도 상공까지 도달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뜨겁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산하 영국 런던 화산재예보센터(VAAC)는 17일 “남한 상공 핵비상 경보는 사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하루 전날 기상청은 “항공기가 후쿠시마 부근 상공을 지날 때 조심하라는 의미이며, 한반도 상공에 방사성 물질이 유입되었다는 정보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VAAC는 지난 15일 ‘방사능 긴급정보’라는 제목으로 전세계 민간 항공사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 일본과 주변 국가의 비행구역 핵 위험에 대한 1차 경고를 했었다. 논란의 핵심은 한반도 상공에 방사성 물질이 존재하는지 여부다. VAAC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한국은 물론 일본, 중국, 러시아 등지까지 퍼져 항공기가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기관의 입장은 다르다. 윤철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은 “우리나라 상공 상태를 언급한 게 아니다.”면서 “또한 발표 내용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자료라고 표기돼 있는데, 확인 결과 (IAEA는) VAAC와 연락한 바 없었다.”고 설명했다. 조석준 기상청장도 이날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등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 내에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주변의 공항지역에 대한 발표”라면서 “여기에 우리 인천공항도 포함되기 때문에 그 주위를 비행하는 비행기에 대해 주의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VAAC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국, 동남아시아, 러시아 등을 도쿄 권역과 하나로 묶어 놓고 있다. 이를 두고 많은 국민들은 여전히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다음 달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날 예정인 조수영(23·여)씨는 “정부가 소극적으로 국제기구 조치에 해명만 할 게 아니라 신속하게 확인해 국민들을 안심시켜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한국 유입 가능성은…방사성물질 국내 상륙 어려워

    방사성물질이 성층권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한반도로 유입될까. 전문가들의 대답은 ‘노’(NO)다. 하지만 국제기구가 일본 원전 사고 여파로 한반도 상공도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있다는 경보를 발령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동명 원자력안전기술원 방사능탐지분석실장은 16일 “세슘과 요오드는 산소에 비해 질량이 상당히 무겁다.”면서 “특히 세슘은 금속성을 띠기 때문에 땅으로 떨어진다.”고 말했다. 두 물질 다 질량이 대기 중의 산소나 이산화탄소에 비해 무겁기 때문에 대기 중으로 쉽게 상승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설사 대기 중으로 상승하더라도 제트기류를 만나는 10㎞ 상공까지 올라갈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승범 기상청 연구관은 “1991년 필리핀의 피나투보 화산폭발과 같은 대규모 폭발이 있지 않는 이상 제트기류가 있는 10㎞ 상공까지 올라가기 힘들다.”면서 “이번 일본의 원전사고가 체르노빌이나 대규모 화산 폭발처럼 진행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김 연구관은 “설사 제트기류를 만나 빠르게 이동하더라도 지구를 한 바퀴 돌아서 와야 하고 시간도 2주나 걸린다.”면서 “이렇게 되면 대기 중에서 방사성물질이 희석돼 영향이 극히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관은 “방사성물질이 성층권으로 올라간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지만 그렇게 되더라도 성층권은 안정된 기층이라 대류권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산하 영국 런던 화산재예보센터(VAAC)의 일본 후쿠시마 주변 비행 항공기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발표가 국내에 와전되면서, 한반도 상공이 방사능 위험에 노출됐다는 루머가 트위터를 타고 확산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발생했다. VAAC는 이날 원전 사고 여파로 후쿠시마 반경 30㎞ 일대가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우리나라와 중국, 러시아, 미국 등 5개국 상공을 비행하는 항공기는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VAAC의 발표가 한반도 상공이 방사능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본 원자력 관련 긴급 사항을 통보하면서 비행정보구역 내의 주요 국제공항을 표시한 것을 경보로 오인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후쿠시마 원전 반경 30㎞가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됨에 따라 일본을 통과하는 항로 대신 북쪽으로 130㎞ 떨어진 우회 항로로 운항 중이라고 밝혔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공세 전환’ 중동 정부… 민주화 바람 꺾이나

    반정부 시위 여파로 벼랑 끝에 몰렸던 아랍 각국의 정부가 수세에서 공세로 태도를 바꾸면서 중동지역에 불던 민주화 바람이 위기를 맞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군 병력이 시위진압을 돕기 위해 바레인에 진입했고 예멘 경찰도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는 등 피의 진압이 시작됐다. 사우디 병력 1000여명은 바레인 정부의 요청으로 13일 바레인에 도착했다고 AFP통신이 사우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현지 일간지 걸프 데일리뉴스는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연합,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 6개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협의회(GCC)의 연합보안군이 바레인의 주요 전략시설들을 보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바레인 정부는 이와 관련, 즉각적인 사실 확인을 해주지 않았다. 외국군의 개입 사실이 알려지면서 바레인 야권은 “전쟁 선포나 다름없는 일”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시아파 정당인 이슬람국가협의회(INAA)를 포함한 바레인 야권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바레인에 대한 걸프 아랍국가의 개입은 바레인에 전쟁을 선포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야당의원인 알리 알 아스와드는 “다른 나라 군이 바레인에 진입한다면 바레인 국민은 그들을 점령군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우리는 외국의 어떤 개입도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바레인 정부가 외국군에 ‘SOS 요청’까지 하게 된 것은 이곳 정세가 하루가 다르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바레인에서는 지난 13일 시위대와 경찰 간에 최악의 유혈 충돌이 발생, 2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 수천명은 수도 마나마의 금융중심지인 파이낸셜 하버센터로 통하는 도로들을 점거하며 시위를 벌였고 경찰은 최루가스와 고무탄 등을 동원해 진압에 나섰으나 끝내 강제해산에는 실패했다. 33년간 장기집권 중인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불붙은 예멘에서도 경찰이 12일과 13일 시위대를 강경 진압해 모두 7명이 숨졌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맥도웰 뜨고 우즈 저문다” PGA투어 전문가들 평가

    ‘타이거 우즈는 지는 해, 그래엄 맥도웰은 뜨는 해?’ 미국 플로리다주 도럴 골프장 블루몬스터 TPC(파 72·7334야드)에서 11일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두 번째 대회인 캐딜락 챔피언십을 앞두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전문가들이 내린 평가다. PGA 투어 홈페이지는 9명의 전문가가 이번 대회의 승자를 예측한 결과를 9일 공개했다. 맥도웰(북아일랜드)이 가장 많은 표(4표)를 얻었다. 우즈(미국)와 필 미켈슨(미국)이 각각 두표를 얻어 뒤를 따랐다. 공교롭게도 세명은 같은 조에 편성돼 있다. 전문가 중 한명인 라이언 스미슨은 맥도웰을 두고 “의문의 여지없이 본인 기량의 정점에 서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내렸다. “올 시즌 맥도웰의 가장 부진한 성적은 지난 7일 끝난 혼다 클래식에서의 공동 6위였다. 그는 현재 공을 가장 멀리 치면서도 정교하게 치는 선수임에 틀림없다.”면서 맥도웰의 우승을 내다봤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자이기도 한 맥도웰은 지난해 미국골프기자협회(GWAA)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로 뽑히면서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현재 세계랭킹 4위. 반면 우즈는 2009년 11월 이후 우승을 한번도 못했다는 점과 최근 들어 바꾼 스윙폼에 아직 적응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번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그리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다만 우즈가 그동안 이 대회에서 6차례나 우승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지도 모른다고 평가한 전문가도 있었다. 총상금 850만 달러, 우승 상금 140만 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는 정상급 선수 69명이 출전해 나흘간 컷 탈락 없이 대결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여수에 세계 최대 인조대리석 공장

    전남 여수에 첨단소재 분야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장이 들어선다. 전남도는 8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박준영 도지사와 대산MMA㈜의 요코야마 료이치·이안기 공동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28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MOA)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대산MMA㈜는 내년까지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7만 620㎡ 부지에 메틸 메타크릴레이트(MMA)와 폴리메틸 메타크릴레이트(PMAA) 제품 공장을 건립한다. PMMA 제품은 2012년 11월부터 연간 6만t을, MMA 제품은 2013년부터 연간 9만 8000t을 생산할 계획이다. MMA는 흔히 인조대리석으로 불리는 재료로 국내에서 3개 기업이 생산 중이며, PMMA는 자동차부품, LCD·LED 도광판 등에 사용하는 것으로 국내 3개사가 생산 중이다. 전남도는 이번 대산MMA㈜ 공장이 준공되면 정규직 55명의 고용창출과 함께 연간 1600명 이상의 간접고용 효과와 수입대체 및 수출에 따른 무역수지 개선, 국내 연관산업의 경쟁력 향상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여수의 호남석유화학에서 생산되는 원재료를 활용해 한 곳에서 1차적으로 MMA 제품을, 2차적으로 PMMA 제품을 생산하는 수직계열화 공정을 실현함으로써 물류비를 절감하고 국제 경쟁력도 높아질 전망이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나는 가수다’ 첫방 후 반응 엇갈린 가요계

    ‘나는 가수다’ 첫방 후 반응 엇갈린 가요계

    요즘 가요계의 화제는 단연 ‘나는 가수다’이다. MBC가 일요일 저녁 예능 프로그램(‘우리들의 일밤’)을 통해 지난 6일 새로 선보인 코너다. 공식 이름은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이소라, 김건모, 윤도현, 백지영, 박정현, 김범수, 정엽 등 7명의 가수가 노래 실력을 겨뤄 상대를 탈락시키는 서바이벌 게임이다. 심사위원은 세대별로 안배된 일반인 500명. 자신의 대표곡이 아닌 다른 가수의 노래(지정곡)를 불러야 한다. 내로라하는 스타 가수들을 ‘반드시 탈락자가 나오게 마련’인 오디션 무대로 불러냈다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관심이 집중됐다. 첫 회가 나간 뒤에도 반응이 크게 엇갈리며 논란과 화제의 중심에 섰다. ‘5초 가수’가 넘쳐나는 가요계에 진짜 가수의 참모습을 환기시켜 준 청량제라는 호평과, 예술마저 등수를 매기는 최악의 프로그램이라는 혹평이 맞서고 있다. 대중문화평론가 강태규씨는 “음악적 진정성을 훼손시키는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어 우려했지만 워낙 자기만의 색깔이 뚜렷한 가수들이다 보니 이런 기우를 불식시켰다.”면서 “역시 뛰어난 실력과 콘텐츠를 가진 가수는 오락 프로그램에 나오더라도 빛을 발한다는 것을 확인시켜 줬다.”고 평가했다. 가수 윤종신도 “처음에는 가혹한 기획이라고 생각했지만 가요시대가 다시 온 것 같다.”며 응원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7명의 가수가 방송에서 부른 노래는 곧바로 네이버뮤직 실시간차트 20위권에 모두 진입했다. 특히 MC를 겸한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와 7명의 도전자 중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짐에도 예상 밖의 1등을 차지한 박정현의 ‘꿈에’는 초강세를 보였다. 작곡가 김형석씨는 “시청자들이 좋은 노래에 얼마나 목말라 있는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쇼는 쇼일 뿐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세시봉 붐’을 다시 일으킨 가수 조영남은 “노래 잘하는 가수가 제대로 된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는 선의가 있다고 하더라도 점수를 매겨 떨어뜨린다는 것은 예술에 대한 모독”이라며 “최악의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가수 휘성은 “(아이돌 음악이 판치는) 가요계에 경종을 울렸다.”면서도 “(7명 중) 7위를 한 정엽 형의 진보적인 팔세토(가성) 창법이 인정받지 못한다면 과연 가수들이 그 대결에서 모험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가요평론가 임진모씨는 “미디어에 의해 일어난 붐은 미디어에 의해 꺼질 가능성이 높으니 결국 성공한 방송 쇼에 그칠 수 있다.”고 냉소했다. 강태규씨는 “모든 게 서열화되어야 하는 방송계의 구조적 한계”라며 아쉬워했다. 시청자들의 의견도 갈린다. 아이디 ‘daartist’를 쓰는 이재준씨는 “정말이지 이런 가수다운 가수들을 TV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동인지…정말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모든 음악 프로그램에서 10대들을 위한 아이돌 가수만 나오고 도저히 20~60대를 위한 음악과 가수들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은 하나도 없었던 것 같다.”고 지지했다. 반면 아이디 ‘jin5526’의 안태헌씨는 “허울 좋게 현직 가수들이 자신의 자존심을 걸고 노래를 부른다지만 결국 예능이다. 실력파 가수들의 노래대결에 개그맨은 왜 나오는가.”라고 냉소했다. 프로그램이 본격 서바이벌 게임에 돌입하면서 탈락자가 나오게 되면 논란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나는 가수다’-쩍 갈라진 가요계...찬사와 비난 엇갈려

    ‘나는 가수다’-쩍 갈라진 가요계...찬사와 비난 엇갈려

     요즘 가요계의 화제는 단연 ‘나는 가수다’이다. MBC가 일요일 저녁 예능 프로그램(‘우리들의 일밤’)을 통해 지난 6일 새로 선보인 코너다. 공식 이름은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이소라, 김건모, 윤도현, 백지영, 박정현, 김범수, 정엽 등 7명의 가수가 노래 실력을 겨뤄 상대를 탈락시키는 서바이벌 게임이다. 심사위원은 세대별로 안배된 일반인 500명. 자신의 대표곡이 아닌 다른 가수의 노래(지정곡)를 불러야 한다.  내로라하는 스타 가수들을 ‘반드시 탈락자가 나오게 마련’인 오디션 무대로 불러냈다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관심이 집중됐다. 첫 회가 나간 뒤에도 반응이 크게 엇갈리며 논란과 화제의 중심에 섰다. ‘5초 가수’가 넘쳐나는 가요계에 진짜 가수의 참모습을 환기시켜 준 청량제라는 호평과, 예술마저 등수를 매기는 최악의 프로그램이라는 혹평이 맞서고 있다.  가요평론가 강태규씨는 “음악적 진정성을 훼손시키는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어 우려했지만 워낙 자기만의 색깔이 뚜렷한 가수들이다 보니 이런 기우를 불식시켰다.”면서 “역시 뛰어난 실력과 콘텐츠를 가진 가수는 오락 프로그램에 나오더라도 빛을 발한다는 것을 확인시켜 줬다.”고 평가했다.  가수 윤종신도 “처음에는 가혹한 기획이라고 생각했지만 가요시대가 다시 온 것 같다.”며 응원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7명의 가수가 방송에서 부른 노래는 곧바로 네이버뮤직 실시간차트 20위권에 모두 진입했다. 특히 MC를 겸한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와 7명의 도전자 중 가장 인지도가 떨어짐에도 예상 밖의 1등을 차지한 박정현의 ‘꿈에’는 초강세를 보였다. 작곡가 김형석씨는 “시청자들이 좋은 노래에 얼마나 목말라 있는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쇼는 쇼일 뿐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세시봉 붐’을 다시 일으킨 가수 조영남은 “노래 잘하는 가수가 제대로 된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는 선의가 있다고 하더라도 점수를 매겨 떨어뜨린다는 것은 예술에 대한 모독”이라며 “최악의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가수 휘성은 “(아이돌 음악이 판치는) 가요계에 경종을 울렸다.”면서도 “(7명 중) 7위를 한 정엽 형의 진보적인 팔세토(가성) 창법이 인정받지 못한다면 과연 가수들이 그 대결에서 모험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가요평론가 임진모씨는 “미디어에 의해 일어난 붐은 미디어에 의해 꺼질 가능성이 높으니 결국 성공한 방송 쇼에 그칠 수 있다.”고 냉소했다. 강태규씨는 “모든 게 서열화되어야 하는 방송계의 구조적 한계”라며 아쉬워했다.  시청자들의 의견도 갈린다. 아이디 ‘daartist’를 쓰는 이재준씨는 “정말이지 이런 가수다운 가수들을 TV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동인지정말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모든 음악 프로그램에서 10대들을 위한 아이돌 가수만 나오고 도저히 20~60대를 위한 음악과 가수들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은 하나도 없었던 것 같다.”고 지지했다.  반면 아이디 ‘jin5526’의 안태헌씨는 “허울 좋게 현직 가수들이 자신의 자존심을 걸고 노래를 부른다지만 결국 예능이다. 실력파 가수들의 노래대결이라는 새로운 포맷에 개그맨은 왜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냉소했다.  프로그램이 본격 서바이벌 게임에 돌입하면서 탈락자가 나오게 되면 논란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경제 블로그] “카드외형 확대 경쟁말라” 금감원장의 마지막 당부?

    [경제 블로그] “카드외형 확대 경쟁말라” 금감원장의 마지막 당부?

    국민·롯데·비씨·삼성·신한·하나SK·현대카드 7개사 최고경영자(CEO)가 7일 아침 일찍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 모여 식사를 했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소집했다. CEO들이 제대로 소화나 시켰는지 모르겠다. 말이 조찬 간담회지 사실 잔소리, 쓴소리를 듣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조찬간담회서 7개사 CEO에 ‘주문’ 회원 모집은 건전하게 하고, 합리적인 수준으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리스크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단기 성과에 매몰되지 말라는 당부가 1시간 동안 이어졌다. 한마디로 외형 확대 경쟁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똑같은 소리를 1년 째 듣고 있기 때문에 ‘인이 박일’만 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는 26일 퇴임하는 김 원장이 카드사 CEO와의 간담회를 사실상 마지막 외부 행사로 삼았다는 점은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2003년 ‘카드 대란’이 요즘 데자뷔처럼 겹쳐지고 있다. 카드사들의 외형 확대 경쟁으로 급증했던 당시 카드 자산이 부실화된 게 원인이 됐다. 카드 대란 직전 카드사들은 과당 경쟁을 벌였다. 카드 보유 능력이 없는 대학생, 무직장인에게 카드발급을 남발했다. 카드 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 연체율이 30%까지 치솟았다. 예금 기반이 없어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융통하는 카드사들은 카드채 시장이 급속도로 신뢰를 잃는 바람에 돈줄이 막혀 줄줄이 적자 신세, 부도 신세에 몰렸다. 요즘 카드시장은 예전 수준을 회복했다. 2010년 말 기준 이용실적과 자산규모가 각각 517조 4000억원과 75조 6000억원으로 2003년의 517조 3000억원, 78조 9000억원과 엇비슷해졌다. 영업 경쟁 지표는 뜨겁다. 지난해 말 기준 1인당 카드 보유숫자는 4.6장으로 역대 최고다. 모집인 수는 5만명으로 2009년 말에 견줘 30%나 늘었다. 마케팅 비용률(마케팅비용/카드총수익) 또한 회원 유치 경쟁 심화로 25.4%에 달해 역대 최고치다. 빨간불이 켜졌다고 볼 수 있다. 카드업계에서는 볼멘소리를 한다. 요즘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해서 회사채 유통이 활발하고 리스크 관리 능력이 향상돼 신용등급이 AA까지 오르는 등 옛날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특히 카드 대란의 주범이었던 카드 대출 비중이 2003년 62.9%에서 지난해 36.9%로 크게 하락했다고 강조한다. 연체율 또한 전업 카드사의 경우 28.3%에서 1.8%로 떨어졌다고 한다. ●“방심하다 부실 씨앗 키우지 말길” 그럼에도 김 원장은 ‘블랙 스완 이론’을 언급하며 재차 주의를 당부했다.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미 뉴욕대 교수의 이론으로, 극단적으로 예외적이라 일어날 가능성은 없어 보여도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 효과를 가져온다는 뜻이다. 우리 속담으로 쉽게 이야기하면 ‘설마가 사람잡는다’는 이야기다. 방심하다가 부실의 씨앗을 키우지 말고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지혜를 발휘하자는 게 금감원장의 마지막 당부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내년엔 아흔, 그래도 캔버스 앞에만 서면 가슴이 뛴다”

    “내년엔 아흔, 그래도 캔버스 앞에만 서면 가슴이 뛴다”

    “제사 지내려면 병풍이라도 있어야 했으니 동양화 쪽은 그래도 먹고살 만했는데 서양화는 참 어려웠어. 한국전쟁 때 부산으로 피란 간 이중섭(1956년 작고)은 국제극장 뒤에서 점심으로 만날 호떡을 얻어먹었지. 그땐 호떡이 제법 커서 한끼로 때울 만했거든. 가격은 생각 안 나는데, 그렇게 비싸지도 않았어. 그런데 그 호떡 하나 사먹을 돈조차 없어 늘 쩔쩔맸지. 그러니 주인장이 불쌍해서 돈 조금만 받고도 주고, 공짜로도 주고 그랬어. 미안하고 고마웠던 이중섭이 할 줄 아는 거라곤 그림이니, 그림 하나를 정성껏 그려서 줬어. 주인장도 그걸 받기는 했는데 참 난감한 거야. 나중에 보니 그걸 장독 뚜껑으로 쓰고 있더라고. 유화물감이니까 기름기가 있어서 물기를 잘 막아주거든. 자존심이 무척 강했던 이중섭이지만 제 눈으로 그걸 보고도 아무 말 못했지. 그땐 시절이 그랬어.” “아깝네요. 그거 하나 잘 갖고 있었으면 지금 몇억원은 할 텐데.” “예술가의 삶이란 게 그런 거 같애. 내가 프랑스에서 살던 곳이 페뢰야. 빛이 좋아 화가들이 좋아하는 곳이지. 고흐가 살던 오베르하고 가까운 곳이기도 해. 언젠가 오베르에 갔더니 그곳 주민들이 이런 얘기를 해. 고흐가 권총자살하는 데 잘못 쐈대. 즉사한 게 아니라 한 3~4일 앓다가 죽은 거지. 장례가 골치 아팠어. 이름 없는 가난뱅이 화가인 데다, 그런 방식으로 죽었으니 다들 꺼림칙한 거지. 겨우겨우 이웃의 도움을 받아 장례를 치렀는데 이번엔 삯으로 줄 돈이 없는 거야. 그래서 그림 하나씩 가져가라 그랬대. 그런데 아무도 안 가져갔다는 거야. 그때 아무거나 하나 골라 집었어 봐…. 어휴.” 지난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백영수(89) 화백을 만났다. 이중섭·김환기·장욱진·유영국·이규상 화백 등과 더불어 1950년대 신사실파 화폭을 개척한 대표적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신사실파는 일본을 통해 유입된 서구의 후기인상파적 화풍을 뛰어넘기 위해 이들이 결성한 단체다. 동인 중 유일한 생존 작가가 백 화백이다. 한국 근대미술의 산 증인으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가 1977년 프랑스로 떠났다가 올 1월 34년 만에 영구귀국했다. 따뜻한 느낌의 ‘모자(母子) 시리즈’로 국내는 물론, 유럽 화단에도 상당히 이름이 알려져 있다. 롯데호텔에서 백 화백을 만난 것은 영구귀국 뒤 첫 전시가 롯데호텔 1층 롯데갤러리 재개관전이어서다. 롯데호텔 전신은 1956년 세워진 반도호텔이다. 이곳 1층의 반도화랑이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상업갤러리다. 롯데갤러리 재개관을 맞아 백 화백을 비롯, 김종화(93), 권옥연(84), 황용엽(80), 윤명로(75) 등 원로 작가 다섯 명의 작품을 모았다. 백 화백은 ‘모자 시리즈’와 더불어 ‘여백 시리즈’를 내놓았다. 그런데 원로 작가들의 명성에 비해 호텔 로비 한쪽 구석에 자리 잡은 갤러리가 어째 좀 옹색해 보인다. 내걸린 작품 수도 그리 많지 않다. 백 화백에게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에이, 이것만 해도 엄청난 거지. 반도화랑은 더했어. 그 시절 화랑이란 게 일종의 기념품 가게였거든. 반도호텔 맞은편에 미국공보원이 있었고 옆에는 국립도서관이 있었지. 거기다 최고의 요지였던 명동이 곁에 있었고…. 그러다 보니 드나드는 외국인들이 많았는데 이 사람들이 반도화랑에서 작품들을 사갔어. 이때 박수근(1965년 작고)이 그린 그림이 조선 풍속화야. 외국인 눈에 맞춘 거지. 덕분에 미군 부대 초상화가에서도 벗어났고….” 반도화랑에서 일을 배운 박명자(67) 회장이 나가서 살림 차린 곳이 바로 현대화랑(지금의 갤러리 현대)이다. 박수근 화백도 반도화랑 전시를 통해 화단에 본격 데뷔했다. “그땐 반도호텔이 9층인가 해서 주변에서 제일 높았어. 그림 그린답시고 몰려다니면서 명동에서 막걸리 한잔 마시고 9층 칵테일 바에서 분위기 내고 그랬지. 반도화랑을 열었던 이대원(2005년 작고)이 오며 가며 이런저런 일거리도 줬고….” 당시 서양화 위상은 볼품없었다는 게 백 화백의 회고다. 심지어 이념 장벽까지 있었다. 장욱진(1990년 작고) 화백은 땅과 황소를 벌겋게 그렸다고 기관원에게 끌려갔단다. 사상이 의심스럽다고 추궁당하던 시절, 이중삼중 생활고에 시달렸다. “나도 무지하게 일했어. 서울신문사 뒤에 코오롱 아케이드 있지? 그게 1969년에 지어졌는데 그 지하 아케이드 디자인을 내가 했어. 그것만 했겠어? 국립극장이 생긴 지 얼마 안 됐을 때라, 무대미술 작업도 내가 했지. 문예잡지나 시집 같은 책에다 삽화며 도안 그려넣는 일도 숱하게 했어. 그런데 그건 비교적 사정이 나은 거였어. 그나마 (작가) 이름값이 있으니 얻을 수 있는 일거리였거든. 이름 없는 작가들? 그냥 마냥 굶는 거지 뭐. 이중섭도 그렇게 굶어 죽은 거지.” 당시 작가들이 ‘괜찮은 일거리’로 꼽았던 것이 백화점 전시였다. 그런데 이것도 유쾌한 것만은 아니었다. “백화점 전시라는 게 지금처럼 멋지게 하지 않았어. 맨 꼭대기층에 전시해 두면 사람들이 내려오면서 보고 상품을 사라고 해둔 거지. 일종의 미끼 상품이야.” 그렇게 자존심에 상처 받아가면서도 뭐가 좋아 그렇게 그림에 매달렸을까. “그냥.” 허무한 답이다. 말이 이어진다. “하얀 캔버스를 앞에 두고 마주 앉아 있으면 그냥 좋아. 이번엔 내가 또 뭘 만들어낼 수 있을까, 막 설레. 얼마 전에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에 갔는데 마네 그림이 너무 좋은 거야. 여러 번 본 건 데도 너무 좋더라구. 나도 저렇게 멋진 거 하나 그리고 싶다, 이 생각밖에 안 들어.” 젊었을 때도 그 생각만으로 버텨냈다고 한다. “내 젊었을 때만 해도 샤갈, 미로, 피카소, 달리가 살아 있을 때였어. 수입된 유럽잡지를 통해 그 그림을 보면 너무 부러운거야. 나도 저런 작가가 되고야 말테다, 그 희망 하나로 버틴 거지.” 실은 한가지 이유가 더 있단다. “좋아하는 일인 데다 늙어 죽을 때까지 할 수 있잖아. 마티스는 아흔 넘어 손에 힘이 떨어지니까 가위로 종이를 오려서 작품을 만들어냈어. 르누아르는 말년에 골다공증이 오니까 몸에다 붓을 묶어서 그림을 그렸어. 그걸 보면서 그림이란 게 평생 할 수 있는 직업이구나, 하는 계산도 했지.” 그렇게 지켜온 게 바로 한국 현대미술이라는 자부심이 강하게 묻어나온다. 1977년 프랑스로 건너간 것은 파리의 한 화랑이 백 화백의 진가를 알아봤기 때문이다. 초대전으로 프랑스에 불러 들이더니 아예 주저앉혔다. 10년 넘는 활동기간 동안 큰 개인전만도 22차례, 이런저런 전시회까지 합치면 100회 넘게 전시를 열었다. ‘한국에서 건너온 뛰어난 화가’라는 명성이 쌓였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했던가. 1989년 교통사고를 당하더니 1994년 위암 선고까지 받았다. 한동안 붓을 놓을 수밖에. 몸을 추스린 뒤 더 이상 비행기를 타기 싫어 영구귀국을 결심했다. 원래 살던 경기 의정부 집으로 고스란히 되돌아왔다. 하지만 창작 의욕만큼은 왕성하다. 아직도 주머니에 종이와 연필을 넣고 다니면서 눈을 사로잡는 장면은 재빨리 스케치한다. “아직 더 그릴 수 있어. 언젠가 프랑스 한인회에서 경로잔치 같은 걸 해 주겠다길래 펄쩍 뛰었지. 아직도 하얀 캔버스 앞에만 서면 가슴이 뛰는데 무슨….” 속으로는 고민도 있다. “미술가란 남이 안 하는 모양이나 색깔을 찾아내야 하니 스케치를 계속 모아두고 있지만 언젠가는 (그 중에 작품으로) 뽑아내야지. 그리는 시간 자체보다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더 필요해.” 오는 10월쯤 신작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글 사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백영수 화백이 걸어온 길 ▲1922년 경기 수원 출생 ▲1945년 일본 오사카미술학교 졸업 ▲1945년 전남 목포고등여학교 미술교사 ▲1947년 서울 화신백화점 개인전 ▲1952년 해군 종군화가 미술전 ▲1953년 신사실파전(국립미술관)▲1973년 국립현대미술관 60년전 ▲1977년 프랑스행 ▲1978년 소시에테 나쇼날 보졀 그랑파레(파리) ▲1981년 프랑스 주재 한국작가전(파리), 프랑스현대작가전(도쿄도미술관) ▲1983년 살롱 도톤느 그랑파레(파리) ▲1985년 AAM전(파리) ▲1986년 프랑스 작가 초대전(일본, LA), 국제현대미술전(모나코) ▲2007년 신사실파 60주년(서울) ▲2011년 영구 귀국
  • [고시&취업플러스]

    ●국립농업과학원 홍보 계약직 공채 기간제 계약직 홍보담당자 1명. 학사학위 취득 후 3년 이상 홍보 관련 분야 실무 경력자. 수원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근무. 소셜미디어 활용한 온라인 홍보 및 인터뷰 자료 작성 등 담당. 응시원서는 과학원 홈페이지(www.naas.go.kr) 및 나라일터(gojobs.mopas.go.kr)에서 내려받아 7일까지 우편(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인로 150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기획조정과 홍보기획팀) 또는 방문 제출. 이메일(daesong@korea.kr) 제출 가능. 홍보기획팀 (031)290-0165. ●부산시 계약직 공무원 모집 사회복지과, 시의회사무처 등 전임계약직 나급 3명. 미디어센터, 비전 전략담당관실 전임계약직 라급 각 1명. 사회복지과 나급은 회계 관련 박사학위 취득자 또는 석사학위 취득 후 2년 이상 경력자, 일반 학사학위 취득 후 6년 이상 관련 분야 경력자 등 분야별 채용 기준 다양. 응시원서는 부산시 홈페이지(www.busan.go.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15일까지 우편(부산 연제구 중앙대로 1001 부산시청 총무과 고시담당) 및 방문 제출. 총무과 (051)888-2721.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여수시 지방계약직 채용 홍보 전문 전임계약직 다급(7급 상당) 1명. 여수시청 또는 산하기관 근무 예정. 20세 이상으로 신문방송학, 언론홍보학, 국어국문학 등 관련 학사학위 취득 후 2년 이상 해당 분야 경력자 등. 응시원서는 여수시 홈페이지(www.yeosu.go.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11일까지 방문(여수시청 총무과 인사팀) 제출. 우편 및 인터넷 제출 불가. 인사팀 (061)690-2123. ●한국고용정보원 청년인턴 선발 연구인턴 3명. 연구자료 수집 및 연구조사 보조 등의 업무. 18세 이상 29세 미만으로 1~3월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 전공 제한 없음. 지원자는 7일까지 워크넷(www. work. go. kr)에서 온라인 입사지원 후 첨부파일은 이메일(vredlee00@keis.or.kr) 제출. 운영지원팀 (02)2629-7124. ●강원도 지방계약직 공무원 채용 중화권 관광마케팅 전임계약직 다급 1명, 영어권 관광 마케팅 라급 1명. 외국인 관광객 유치 위한 관광상품 개발 및 국외 홍보 마케팅. 영어 또는 중국어 능통자로 다급은 직무분야 관련 석사학위 이상 취득자 또는 학사학위 취득 후 4년 이상 경력자. 라급은 관련 학사학위 취득자 또는 5년 이상 경력자 등. 응시원서는 강원도 홈페이지(www.provin.gangwon.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7일까지 우편(강원 춘천시 중앙로 1 강원도청 관광마케팅사업본부 해외 마케팅팀) 또는 방문 제출. 해외마케팅팀 (033)249-3362.
  • 전업카드사 전성시대 온다

    전업카드사 전성시대 온다

    2일 KB국민카드의 출범을 계기로 전업카드사 전성시대가 열린다. 카드사업만 전문으로 하는 신한(옛 LG), 현대, 삼성카드 등은 2003년 ‘카드대란’을 겪으며 보수 경영을 내세운 카드 겸영 은행에 시장 주도권을 내줬다. 하지만 2007년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과 리스크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은행계를 앞질렀다. 전체 신용카드 시장에서 전업카드사가 차지하는 비중(지난해 9월 카드 이용액 기준)은 54.9%였다. KB국민카드가 국민은행에서 떨어져 나오며 전업카드사의 비중은 69.5%로 높아졌다. 하나금융이 인수하는 외환은행 계열사인 외환카드까지 합하면 72.6%가 된다. 카드사 분리를 추진 중인 농협과 우리은행까지 가세하면 85.6%로 높아질 전망이다. ●공격적 마케팅·리스크 관리 주효 전업카드사 바람의 이유는 ▲수익성이 다른 금융업종보다 월등히 높고 ▲금융지주들의 은행 의존도를 낮춰주는 대안이며 ▲전업카드사에 유리한 시장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전업카드사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사실은 자산대비수익률(ROA) 비교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ROA는 기업의 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눈 것이다. 카드대란 직후인 2004년 신용카드의 ROA는 -3.9%였지만 2006년 6.9%로 급등한 뒤, 2007~2009년 연평균 5.3%였다. 0.7%인 은행보다 7배 이상 높고 증권(2.4%)이나 손해보험(2.2%)보다도 높다. ●고른 수익 기반… 신한카드 모범사례 금융지주들이 전업카드사 분리에 주목하는 까닭은 다양한 수익원에 있다. 금융지주의 은행 수익 편중도는 70~90%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등 때문에 은행 영업실적이 떨어지면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다. 반면 신한금융지주는 고른 수익기반을 갖추고 있어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난해 신한카드는 신한은행(1조 6484억원)에 맞먹는 1조 1070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신한카드는 전업카드사 전환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은 “현재처럼 예금과 은행을 중심으로 금융지주의 성장전략을 짜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앞으로는 직업, 소비습관 등 고객의 모든 정보가 모이는 카드를 중심으로 지주사가 재편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환경도 전업카드사에 유리하게 바뀌고 있다. 2003년에는 28.3%에 이르는 연체율을 관리할 노하우가 있고, 높은 신용도를 바탕으로 낮은 이자로 돈을 빌려 사업을 했던 카드 겸영 은행이 잘나갔다. 그러나 최근에는 카드 연체율이 1.8%로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데다 전업카드사들의 신용등급이 AA+로 은행의 신용등급(AAA)과 불과 1단계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전업카드사 시대가 분홍빛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업체가 늘어날수록 경쟁은 치열해진다. 지난해 1~9월 카드사들이 사용한 광고선전비, 할인서비스, 모집인 비용 등 마케팅 비용은 벌어들인 수익의 24.5%였다. 전년의 20.6%보다 급증했다. 마케팅 출혈로 인한 손해는 수수료가 높은 카드론 등 대출 확대로 보충한다. 이 때문에 ‘제2의 카드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우주로 치솟는 강력한 ‘태양폭발’ 영상 공개

    우주로 치솟는 강력한 ‘태양폭발’ 영상 공개

    미 항공우주국(이하 NASA)이 태양 표면 폭발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고 스페이스닷컴이 26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태양탐사선이 포착한 태양폭발은 관측 유례사상 가장 큰 폭발은 아니지만 플라즈마 기둥이 솟구칠 만큼의 거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양 표면의 폭발은 가장 큰 X단계와 중간 규모의 M 단계, 비교적 약한 C단계 등으로 구분하는데, 이번 폭발은 M 3.6으로 규정됐다. 비교적 큰 폭발 이라는 점에서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몬스터 홍염’(monster prominence)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번 폭발로 인해 태양의 일부 에너지와 가스 등이 우주로 뿜어져 나갔는데, 치솟은 플라즈마가 지구 대기권까지는 접근하지 못해 지구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최근 들어 발생한 강력한 폭발은 2월 14일 강도 X 2.2의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최근 전문가들 사이에서 2013년 거대한 태양폭풍으로 지구가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연구진은 “2013년 역대 최악의 태양 전자기 폭풍으로 지구 곳곳이 몇 주 혹은 몇 달 간 정전 사태로 곤욕을 치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태국판 아이유’ 미소녀 가수 뮤비 화제

    ‘태국판 아이유’ 미소녀 가수 뮤비 화제

    태국판 ‘아이유’ 등장?! 태국의 미소녀 가수가 동영상 공유 사이트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아시아의 별로 떠오르고 있다. 뉴위 파티타라는 이름의 이 가수는 1986년생으로, 키 166㎝의 늘씬한 몸매와 청순가련한 외모를 자랑한다. 파티타는 국내 최고의 걸그룹인 소녀시대 멤버 윤아 또는 국민여동생 아이유와 흡사한 발랄한 느낌과 순수한 이미지를 내세워, 그간 동남아권에서는 보기 드물었던 미소녀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뽀얀 피부와 청초한 목소리는 일본의 아이돌 그룹을 연상케 하기도 한다. 그녀가 발표한 데뷔곡인 ‘Taam Sak Kum’은 한국어로 ‘물어본다’의 뜻으로, 보사노바풍의 사랑스러운 멜로디가 파티타의 순수한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유투브에 올라운 그녀의 뮤직비디오는 이미 4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자랑해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이미 가수 뿐 아니라 MC로도 활약 중인 그녀는 중국 대륙과 홍콩, 타이완 등 중화권과 싱가포르 등 인근 국가에까지 이름과 뮤직비디오, 데뷔곡이 알려지면서 아시아의 샛별로 떠올랐다. 네티즌들은 미소녀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순수함과 맑은 목소리를 자랑하는 파티타가 아시아를 넘어 서방국가에게도 크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다카기 마사카쓰 “내 작업은 순간들을 표현”

    다카기 마사카쓰 “내 작업은 순간들을 표현”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의 작품을 선보여 온 일본의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다카기 마사카쓰(32)가 한국에 온다. 다카기는 세계 각국에서 촬영한 영상을 독특한 기법으로 편집해 선보이면서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2008년 한 차례 한국전을 가졌던 그는 이번엔 ‘콘서트가 있는 전시’를 시도한다. 새달 4~5일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콘서트(전석 6만 6000원)를, 이어 7일부터 20일까지 삼청동 aA 디자인 뮤지엄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전시에 앞서 6일에는 간단한 강연도 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출신이라는 장점을 살려 영상 작업과 피아노 연주를 종종 섞곤 했던 그는 단순히 첨단 테크놀로지를 선보이는 게 아니라 첨단과 감성을 서로 만나게 했다는 점에서 각광받았다. 두 번째 방한은 지난해 11월 시작한 ‘이메네 투어’의 일환이다. 이메네는 일본말로 ‘꿈의 근원’이라는 뜻. 서정적인 작품 경향을 함축적으로 말해 준다. 다음은 그와 이메일로 주고받은 일문일답. →피아니스트에서 어떻게 영상으로 보폭을 넓혔나. -거꾸로다. 어릴 적 클래식 피아노를 배운 건 맞다. 그런데 예술작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영상 때문이었다. 19살 이후 이곳저곳 여행을 다니면서 비디오 카메라를 만지게 됐고, 그 뒤 영상 작업에 흥미를 느꼈다. 그러니 출발은 어디까지나 영상이다. 그 뒤에 피아노를 덧붙여 보면 어떨까 생각했던 거다. →미디어 아트는 최첨단 미디어를 활용하는 까닭에 아무래도 차갑고 이지적인 느낌이 강하다. 그런데 당신의 작품은 감성적이고 부드러운 느낌이 강하다. -특별히 방향성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열려 있는 순간이 좋다. 가령, 얌전하게 있던 아이가 갑자기 소리 높여 웃고 떠드는 순간은 마치 꽃이 활짝 피는 듯한 느낌이다. 그 순간들을 표현해 내고 싶었다. →유화물감의 느낌을 영상에서 그대로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데 구체적 작업방식이 궁금하다. -일단 작품에 쓸 자료를 모두 컴퓨터에 입력한다. 그런 다음 최대한 확대하면 모자이크 같은 사각형 픽셀들이 나오는데, 이 픽셀들 하나하나마다 일일이 색을 입히고 효과를 줘가면서 작업한다. →고통스럽지 않나. -무척 힘들고 어려운 건 사실이다. 어떤 때는 얼굴 하나 만지는 데 3주 이상 걸릴 때도 있다. 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쓰면 편하긴 해도 섬세한 질감을 살릴 수 없다. →새달 한국 콘서트 때는 가수 이상은도 무대에 서는데. -(이상은씨는) 일본에서도 동양적인 작업을 한 분이라 통하는 대목이 있다. 목소리나 창법, 곡의 전체적인 느낌이 서로 잘 어울려 무척 기대가 크다. →세계 각국의 풍경을 담아 왔는데 한국을 등장시킬 생각은 없나. -이번엔 일정상 어렵다. 다음에 시간이 된다면, 도시 말고 시골 같은 곳에서 한번 작업해 보고 싶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무디스도 日 신용등급 전망 하향

    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22일 일본의 국가신용등급(Aa2)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고 AFP 등 외신들이 전했다. 무디스는 일본의 경제·재정 정책이 재정 적자 감소 목표를 달성하는 데 충분치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됨에 따라 등급 전망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Aa2 등급에는 일본을 비롯해 이탈리아와 슬로베니아가 포함돼 있다. 중국과 칠레가 바로 아래 단계인 Aa3, 한국은 그다음인 A1에 속해 있다. 무디스는 중단기로 볼 때 일본에 재정 위기가 도래할 가능성은 낮지만, 현재의 높은 신용등급에서도 장기적으로는 압박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이 전망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다른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달 27일 일본의 재정 건전성 악화를 들어 일본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국채와 지방채를 합한 일본의 전체 국가 채무가 올 연말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204.2%로 악화되고, 내년에는 210.2%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008년 말의 173.9%에 비해 부채 비율이 크게 상승한 것이며, 재정 위기에 빠진 그리스의 136.8%, 아일랜드의 112.7%를 상회하는 OECD 최악의 수준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시위 주도한 라프산자니 딸 한 때 체포

    시위 주도한 라프산자니 딸 한 때 체포

    중동 지역의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0일(현지시간) 이란에서는 시위 가담자가 총격에 희생되고 전직 대통령의 딸이 한때 체포되는 등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하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정부가 유화책을 제시하면서 시위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도 보였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는 경찰이 반정부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시위자 1명이 총격을 받아 숨졌다고 이란 개혁 진영 웹사이트들이 전했다. 이날 시위는 발리 아스르 광장과 국영방송 IRIB 앞에서 수천명이 기습적으로 모여 반정부 구호를 외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최루가스를 쏘며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고, 광장에 이르는 주요 거리 곳곳에 폭동 진압 요원들을 배치했다. 경찰과 시위대가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시내 중심가 하프트 티르 광장에서 시위자 1명이 산탄총에 맞아 즉사했다고 웹사이트는 밝혔다. 한편 악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의 딸 파에제 하셰미는 오후 테헤란에서 반정부 시위대를 이끈 도발적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보안군에 체포돼 한때 구금됐다가 풀려났다. 전직 의원인 하셰미는 현 정부에 반대하는 고위급 인사 가운데 한명으로 2009년 이후 여러 차례 체포됐다. 예멘에서는 학생 수백명이 수도 사나에서 시위를 벌이던 도중 19세 청년이 경찰의 총탄에 맞아 숨졌다. 이런 가운데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야권과 협상을 벌여 정당한 요구라면 들어줄 용의가 있다.”며 사태 수습을 위한 대화를 제안했다. 바레인 정부는 시위대의 광장 집회를 허용하고 야권과의 대화에 나서는 등 온건 기조로 전환하고 있다. 이슬람국가협의회(INAA) 등 야권의 7개 정파 대표는 정부에 요구할 개혁 조치를 정리하며 대응 방침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야권이 정부와의 대화를 서두르지 않고 최대한 양보를 이끌어낼 방침이어서 장기화 국면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에서는 수천명이 모여 모하메드 간누시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2013년 태양폭풍 발생”…지구는 암흑세계?

    “2013년 태양폭풍 발생”…지구는 암흑세계?

    2013년 거대한 태양폭풍이 발생해 지구가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 연구진은 “2013년 역대 최악의 태양 전자기 폭풍으로 ‘지구촌 카트리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지구 곳곳에 몇 주 혹은 몇 달 간의 정전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최근 경고했다. 2005년 발생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2500명이 넘는 인명피해를 낸 재난. ‘지구촌 카트리나’로 비유되는 2013년 태양폭풍이 전 세계 곳곳에서 전자장 장애 및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걱정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주 발생한 태양폭풍으로 전 세계 일부 지역에서 단파 통신장애가 발생했으며, 일부 항공기는 항로를 변경해야 했다. 특히 지난 15일에 발생한 태양폭풍은 최근 4년 간 가장 위력적인 폭발이었기에 더욱 위기감을 불러일으켰다. 영국 정부 과학자문위원 존 베딩턴 교수 역시 “2013년 생성된 태양폭풍은 통신위성 전자기기 GPS장비에 최대 2조달러(약 2300조원)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면서 “통신 위성들이 작동이 중단되거나 부품들이 영구 파손될 수 있으며, 지상에서는 강력한 자기변동으로 전선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곰 겨울잠 신비… 체온 30도 유지·심박수 14회로 ‘뚝’

    곰이 겨울잠을 자는 동안 신진 대사율은 크게 떨어지면서도 비교적 높은 체온을 유지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미 알래스카주립대 북극생물학연구소는 1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과학진흥협회(AAA) 연례 회의에서 동면 중 곰의 대사율은 평상시의 25% 수준으로 크게 떨어지지만, 체온은 동면 전 섭취한 먹이 양에 따라 차이가 있고 아무리 떨어져도 정상치보다 섭씨 5~6도 낮은 30도 이상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주택가에서 붙잡힌 흑곰 5마리에게 각종 감지기를 부착한 뒤 대학 내 ‘인공 굴’에서 동면 과정을 24시간 촬영하는 등의 전례 없는 밀착 연구를 3년 넘게 진행한 결과다. 또 곰은 상대적으로 높은 체온을 유지하면서도 근육과 뼈가 거의 약해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진은 이 같은 동면 비결을 밝혀내면 장기간 치료를 받아야 하는 외상 환자나 오랫동안 우주에서 연구를 진행해야 하는 우주인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진을 한번 더 놀라게 한 것은 심장 박동수가 평상시 분당 55회에서 14회로 떨어진 것뿐만이 아니었다. 심장 박동이 10초, 15초, 20초씩 완전히 멈출 때도 있었다. 이에 대해 연구 책임자인 브라이언 반스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1분 정도 숨을 참았다가 다시 공기를 들이마실 때만 심장이 뛰었다.”면서 “에너지를 아끼는 방법이긴 하지만 사람도 가능할지는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다람쥐 등이 동면 후 곧바로 활발히 활동하는 것과 달리 곰은 4월쯤 깨어난 뒤 2~3주가량은 빈둥거리고 낮잠을 잤다. 이는 체온은 곧바로 정상 수준인 38도로 회복되지만 대사율이 높아지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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