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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등록등본이 7000원?… ‘짝퉁 민원24’ 주의보

    주민등록등본이 7000원?… ‘짝퉁 민원24’ 주의보

    “주민등록 등본을 떼려고 인터넷 주소창으로 검색한 ‘민원24’ 사이트에 들어갔더니 발급 수수료가 7000원이라는 거예요. 게다가 인터넷으로 출력하면 2000원이 추가된다더군요. 깜짝 놀라서 자세히 봤더니 비슷한 이름을 쓴 사설 민원서류 발급 대행 사이트였습니다.”(직장인 유모씨)●사설 증명서 대행사이트 성행 정부가 운영하는 각종 증명서 발급 사이트인 ‘정부민원포털 민원24’(http://www.minwon.go.kr)와 비슷한 이름의 사설 증명서 발급 대행 사이트가 성업 중이어서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대행 사이트는 민원24 또는 대법원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 등에서 무료로 출력할 수 있는 주민등록 등본과 초본 등 각종 증명서를 7000원 이상의 수수료를 받고 발급한다. 무료로 출력할 수 있는 영문 증명서에는 번역 명목으로 약 2만원의 수수료를 더 받았다. 대행 사이트는 네이버 등 포털에 광고료를 내고 검색어 상위에 노출되는 ‘파워링크’ 서비스를 이용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검색창에 ‘가족관계증명서 발급’, ‘기본증명서 인터넷발급’ 등의 검색어를 입력하면 민원24나 대법원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 바로 아래에 사이트 이름이 뜬다. 이들은 홈페이지 주소까지 민원24 주소와 비슷하게 등록했다. 영어 철자를 살짝 바꾸거나, 정부 도메인 ‘go.kr’을 ‘net’, ‘co.kr’ 등으로 비트는 식이었다. 현재 행정자치부가 파악하고 있는 유사 사이트는 41개다. 민원24 공지사항(http://www.minwon.go.kr/main?a=AA140NoticeViewApp&ca=28975)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민원24’ 상표 등록 안 돼 규제 못 해 행정자치부 행정서비스통합추진단 관계자는 “유사 사이트 난립을 막으려고 ‘민원24’의 상표 등록을 추진했으나, 민원·24 등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표현이라는 이유로 특허청으로부터 거절당해 유사 사이트를 규제할 방법이 없다”면서 “사설 업체에 민원 등 표현을 쓰지 말라는 공문을 보내는 식으로 행정지도를 하지만 효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 서류 발급 대행 사이트 관계자는 “개인 사정으로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없는 분들, 또는 컴퓨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 등이 서비스를 이용한다. 급한 고객의 경우 추가 비용을 내면 팩스나 퀵서비스로 보내드리기도 한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매티스 “김치 갖다준 정 하사는 70년대 초 강릉 근무”

    매티스 “김치 갖다준 정 하사는 70년대 초 강릉 근무”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취임 13일 만에 첫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한 것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은 3일 “매티스 장관이 첫 방문지로 한국을 택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토의한 뒤에 결정한 것”이라면서 “트럼프 정부의 우선순위를 반영한 결정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미국 국방장관이 취임 후 첫 순방지에 한국을 포함한 것은 1997년 윌리엄 코언 전 장관 이후 20년 만으로, 당시엔 일본을 거쳐 한국을 방문했지만 이번에는 우리나라를 먼저 방문했다. 매티스 장관은 전날 ‘심판의 날(Doomsday Plane)’ 항공기로 불리는 핵전쟁 지휘기 ‘E-4B 나이트워치’를 타고 입국해 한미 국방 장관 회담에 이어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후 일본으로 출국했다. 김 위원장은 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해 “사드 배치는 자위적 차원에서 한미 동맹이 결정한 사안으로 다른 나라를 고려할 사안이 아니라는데 양국 국방 장관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그는 “매티스 국방 장관은 우리나라에 굉장히 좋은 인상을 받은 것 같다. 26년 만에 한국에 왔다고 하는데 한국의 발전상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고 전했다. 사병에서 4성장군을 거쳐 국방장관이 된 그는 한국 근무 경력은 없다. 하지만 해병대 소대장 시절인 1972~1974년 해마다 한국에 와 강릉 지역에서 3주씩 머무르며 훈련을 했다. 1980년 대에는 해병대 중대장으로 한미 연합훈련인 ‘팀스피릿’에 참가한바 있으며 1990년대 대대장 시절에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앞서 매티스 장관은 전날 저녁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한민구 국방장관 주최 만찬 행사에서 “과거 한미 연합훈련 때 한국을 방문했는데 당시 한국 해병대의 정 하사에게 도움을 받았다”며 그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당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정 하사는 김치 등을 나에게 갖다줬다”면서 “현재의 자신이 있게하는 데 도움을 줬었다. 꼭 만나고 싶다”고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매티스 장관은 생일이 1950년 9월 8일인 데 인천 상륙작전 계획을 맥아더가 미국 합참에 보고한 날이 1950년 9월 8일이었다”면서 “장진호 전투에 참가했던 해병 1사단의 사단장도 나중에 지냈다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볼트 내일부터 열리는 멜버른 육상대회에 반색하는 이유

    볼트 내일부터 열리는 멜버른 육상대회에 반색하는 이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4일 호주 멜버른에서 막을 올리는 색다른 육상대회에 참가한다. 올림픽 육상 남자 단거리 종목에서 8개의 금메달(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400m 계주 금메달은 박탈)을 목에 건 볼트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이날 멜버른의 레이크사이드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려 9일과 11일까지 ‘퐁당퐁당 사흘’에 걸쳐 여는 니트로 육상대회에 올스타 팀의 주장으로 참여한다고 영국 BBC가 3일 전했다. BBC는 사흘의 경기 장면을 1시간 안팎 분량으로 편집해 방영할 계획이다. 세바스천 코 IAAF 회장은 육상 종목에 “일대 변혁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종전 육상대회와는 완전히 다른 종목들이 열린다. 60m 스프린트, 메들리 계주, 100m 허들, 3분 거리 도전(Three-minute distance challenge), 시드가 주어지는 패러 100m, Elimination 1마일, 150m 달리기, 보너스 포인트가 주어지는 멀리뛰기, 혼성 2인x300m 계주, 팀 장대높이뛰기, 4x100m 계주, 목표물에 창던지기 등 12개 종목이 선을 보인다. 볼트도 “트랙과 필드에서 이전에 결코 볼 수 없었던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이번 대회가 세계육상계에 “뭔가 다른 것”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 회장은 “육상은 전통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올림픽 대회의 반석으로 남아 있지만 육상이 지닌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혁신과 더 많은 팬들과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마크 아비브 호주육상 대표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를 가미해 트랙과 필드를 아울러 한날 육상대회를 여는 종전 형식을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단거리와 장거리, 필드와 패러육상 경기를 아우르는 힘과 지구력, 기술과 팀워크를 뒤섞는 이벤트를 벌여 “게임 체인지”를 이뤄야 한다고 역설했다. 파격적으로 새로운 종목들을 도입하는 외에 카운트다운 전광판을 설치하고 선수들도 마이크로폰을 쓰게 하며 스타팅 블록과 바통을 컬러풀하게 바꾸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볼트가 이끄는 올스타 팀 외에 다섯 나라가 참여한다.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400m 금메달을 따는 등 올림픽 메달만 4개를 수집한 크리스틴 오후루오구(32)가 이끄는 영국과 호주, 뉴질랜드, 중국, 일본 등이다. 두 차례 세계챔피언에 오른 오후루오구는 ”니트로 대회는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두고 세계 모든 이들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올스타 팀에는 볼트의 자메이카 계주팀 동료인 아사파 파월, 마이클 프라터가 함께 하고, 영국 팀에는 중장거리 주자 마이클 림머와 스프린터 비앙카 윌리엄스가 포함된다. 오는 8월 런던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은퇴한 뒤에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는 것을 인정한 볼트는 ”위대하고도 뭔가 다른 일이 될 것이다. 금세 육상에 커다란 즐거움을 가져올 것“이라고 단언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계 최초 ‘3D프린팅 육교’, 스페인에 등장

    세계 최초 ‘3D프린팅 육교’, 스페인에 등장

    스페인 마드리드에 세계 최초로 3D프린터로 만든 육교가 등장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카탈루니아고등건축연구소(IAAC)가 제작한 이 육교는 3D프린터로 제작한 세계 최초의 육교로, 길이는 12m 폭은 1.75m다. 전통적인 건축방식으로 육교를 지을 경우 인력이 아닌 전문기계 등을 동원해야 하는 자재가 필요하기 마련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건축 쓰레기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3D프린터로 제작할 경우 이러한 불편함이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이번에 공개된 3D프린팅 육교는 설계데이터를 컴퓨터에 입력한 뒤 거대한 규모의 출력이 가능한 3D프린터를 이용해 제작한 것으로, 열가소성 폴리프로필렌과 미세 강화콘크리트파우더 등의 소재를 이용해 레이어 형태로 겹쳐 출력했다. 콘크리트와 유사한 밝은 회색빛을 띠고 있으며, 매우 완만한 아치 형태를 이루고 있어 주변 경관과도 이질감이 없다. 연구진은 “기존의 건축방식은 기하학을 표현하는데 매우 제한적이었다. 복잡한 형태의 콘크리트 주형(틀)을 제작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비용도 비싸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는 15년에 걸쳐 3D프린터로 대형 출력이 가능한 기술을 연구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3D프린팅 육교는 미래의 건축 형식을 새롭게 바꿔놓을 것이다. 미래에는 육교보다 더 큰 형태의 건출물이 3D프린터를 통해 만들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계 최초의 3D프린팅 육교는 시민들에게 개방돼 사용 중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다우케미칼 EAA사업 4260억에 인수…SK이노베이션 공격적 글로벌 M&A

    SK이노베이션이 미국 1위 화학기업인 다우케미칼의 에틸렌 아크릴산(EAA) 사업을 인수한다고 2일 밝혔다. 올초 인수합병(M&A) 등에 최대 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SK이노베이션이 한 달 만에 일궈낸 첫 결실이다. 인수 금액은 3억 7000만 달러(약 4260억원)다. 이번 인수로 SK이노베이션의 화학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은 미국 텍사스의 프리포트 생산설비와 스페인 타라고나 생산설비 등 다우케미칼의 글로벌 생산기지 2곳과 제조 기술, 지적재산, 상표권 등을 확보했다. SK종합화학 측은 “고부가가치 포장재 분야 진출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에틸렌 아크릴산은 고부가 화학제품인 기능성 접착 수지의 하나로 알루미늄 포일, 폴리에틸렌 등 포장재용 접착제로 주로 쓰인다. 이 제품은 기술 진입 장벽이 높아 다우케미칼, 듀폰, 엑손모빌 등 4~5개사만 진출해 있다. 이 가운데 다우케미칼이 ‘프리마코’ 브랜드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다우케미칼이 미국 2위 화학사인 듀폰과 합병을 추진하면서 반독점 논란이 일자 에틸렌 아크릴산 사업을 매물로 내놨고, SK이노베이션이 10여개 업체와 경쟁 끝에 인수했다. 일부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앤드루 리버리스 다우케미칼 회장의 친분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는다. SK이노베이션도 “(이번 인수 배경에) 최 회장의 사업구조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확대경영회의에서 “현 경영 환경 아래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서든 데스’(갑작스러운 죽음)가 될 수 있다”면서 “미래 성장을 담보할 사업구조 구축을 위해 치열하게 실천할 것”을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기존 선진시장에 이어 중국 등 신흥국에서 수요를 창출해 나갈 전략이다. 이 제품시장 규모는 연간 14만t 규모다. 특히 중국 시장은 연 7%대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방한…“국방장관회담서 사드배치 꼭 거론”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방한…“국방장관회담서 사드배치 꼭 거론”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일 한국에 도착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인사로서는 첫 방한이며 1박 2일의 일정이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낮 12시 35분쯤 전용기를 타고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다음 서울 용산의 한미연합사령부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으로부터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위협을 가하는 북한 동향 등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사는 사실상 발사 준비를 끝낸 북한의 ICBM을 비롯한 핵과 미사일 증강 동향과 이에 대응한 한미연합방위태세 등을 매티스 장관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사의 한 관계자는 “브룩스 사령관이 주한미군의 역할과 한반도 전구작전 현황, 북한의 위협 등을 보고했다”면서 “한국군과의 연합방위태세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전했다. 이어 매티스 장관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예방한다. 그는 황 대행과 김 실장에게 트럼프 행정부의 아시아정책과 대북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미국의 굳건한 한미동맹 강화 의지를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티스 장관은 오후에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한민구 국방장관이 주관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그는 3일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면담한 다음 국방부 청사로 이동해 오전 9시 20분쯤 국군의장대의 환영 의장행사에 참가한다. 이어 오전 9시40분께부터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첫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한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 장관은 갈수록 고조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평가하는 한편 동맹의 효과적인 대응 방안과 대북정책 공조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양국 장관은 회담에서 최근 김정은이 ICBM 시험발사 준비가 마감단계라고 주장하는 등 핵·미사일 도발 위협을 계속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올해 5~7월로 추진되고 있는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차질없는 배치 의지를 재확인하고 세부 일정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매티스 장관은 전용기에 동승한 미국 기자들에게 “이번 회담에서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반드시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기간 언급했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문제는 거론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매티스 장관은 국방장관회담을 마친 다음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으로 이동해 한민구 장관과 함께 참배 헌화할 것”이라며 “이어 일본으로 바로 출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액운은 모두 태워주길’… 스코틀랜드 바이킹 횃불 축제

    [포토] ‘액운은 모두 태워주길’… 스코틀랜드 바이킹 횃불 축제

    31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셰틀랜드섬 러윅에서 ‘업 헬리 아 바이킹 축제(Up Helly Aa Viking festival)’가 열린 가운데 바이킹 복장을 한 참가자들이 횃불을 바이킹 배로 던지고 있다. ‘업 헬리 아(Up Helly Aa)’ 축제는 스칸디나비아 바이킹들이 셰틀랜드섬에 도착한 것을 기념하는 연례행사로 1870년 이래 매년 1월 마지막 주 화요일에 열린다. 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바이킹 후예들의 화끈한 축제 ‘업 헬리 아(Up Helly Aa)’

    [포토] 바이킹 후예들의 화끈한 축제 ‘업 헬리 아(Up Helly Aa)’

    31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셰틀랜드섬 러윅에서 ‘업 헬리 아 바이킹 축제(Up Helly Aa Viking festival)’가 열린 가운데 바이킹 복장을 한 참가자들이 횃불을 바이킹 배로 던질 준비를 하고 있다. ‘업 헬리 아(Up Helly Aa)’ 축제는 스칸디나비아 바이킹들이 셰틀랜드섬에 도착한 것을 기념하는 연례행사로 1870년 이래 매년 1월 마지막 주 화요일에 열린다. AP·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우리는 바이킹의 후예’… 횃불 축제 즐기는 참가자들

    [포토] ‘우리는 바이킹의 후예’… 횃불 축제 즐기는 참가자들

    31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셔틀랜드섬 러윅에서 ‘업 헬리 아 바이킹 축제(Up Helly Aa Viking festival)’가 열린 가운데 바이킹 복장을 한 참가자들이 횃불을 들고 축제를 즐기고 있다. ‘업 헬리 아(Up Helly Aa)’ 축제는 스칸디나비아 바이킹들이 셔틀랜드섬에 도착한 것을 기념하는 연례행사로 1870년 이래 매년 1월 마지막 주 화요일에 열린다. 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은행 박성배·전주원 두 코치가 밝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5연패 비결

    우리은행 박성배·전주원 두 코치가 밝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5연패 비결

    “다른 팀들도 다 우리만큼 하지 않을까요?”(전주원 코치)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30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우리은행 체육관을 찾아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5연패 위업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위성우(46) 감독을 보좌한 전주원(45)·박성배(44) 코치와 마주 앉았다. 두 코치는 공식 복귀일을 하루 앞두고 젊은 선수들과 오전 운동을 마쳤다고 했다. 기자는 위 감독이 없는 자리에서 셋의 ‘케미’(화학적 결합) 비결을 듣고 싶었다. 그리고 두 코치의 말문을 열기 위해 우리은행이 강한 비결을 꼽으라고 했더니 전 코치가 다른 구단이 들으면 화를 낼 법한 답을 들려줬다.●역대 최고 승률 우승도 도전 우리은행은 지난 27일 25경기 만에 정규리그 5연패를 확정 짓고 통합 5연패는 물론, 역대 최고 승률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35경기 체제에서 가장 빨리 우승을 확정 지은 것이다. 승률 96%(24승1패)라는 빼어난 성적표를 받았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리은행이 과거와 다르다는 얘기가 많았기에 더욱 값졌다. 이승아가 갑작스럽게 코트를 떠났고, 양지희의 몸이 좋지 않았으며, 외국인 드래프트 전체 5순위 존 쿠엘 존스는 미심쩍기만 했다. 그런데 최은실과 김단비가 번갈아 양지희의 빈자리를 메웠고, 박혜진은 이은혜와 이승아가 없는 데 위기의식을 느껴 분발심을 냈다. 두 코치가 국내 선수처럼 ‘제이’로 부르는 존스도 몰라보게 달라졌다. 박 코치는 “처음 남자고교 팀과 연습경기를 하는데 코트를 한 번 왕복하고는 헉헉거리더라. 감독님이 큰일이라며 맞춤형 트레이닝을 실시해 완전히 변모시켰다”고 돌아봤다. ●“용병, 우리서 뛰면 자신감 얻어” 전 코치는 “지난 시즌 우리랑 뛰었던 쉐키나 스트릭렌이 ‘무조건 감독님이 하라는 대로 하면 네 실력이 몰라보게 늘 것’이라고 다독였다고 하더라”며 “우리 팀에 오는 외국 선수들은 힘들겠지만 우승할 수 있고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을 매력으로 보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두 코치 모두 선수들의 미묘한 감정 변화까지 잡아낼 정도로 선수 관찰에 열성을 다하는 위 감독의 노력을 첫손 꼽았다. 전 코치야 위 감독과 신한은행 선수와 코치로 호흡을 맞춰 본 사이여서 당연한 일이었지만 숭의여고를 맡다가 불려 온 박 코치는 정말 처음에는 많이 놀랐다고 되새겼다. 박 코치는 “(위 감독이) 신한은행 코치로서 성실하고 다부지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겪어 보니) 훨씬 더 빈틈이 없었고 덩달아 걱정이 많았다. 개개인의 성격까지 파악해 방을 누구와 쓸 것인지 조정하고, 슛 쏘는 자세를 어찌나 자세하게 뜯어고치는지 혀를 내두를 지경이었다”며 웃었다. 전 코치는 “만년 꼴찌였던 선수들을 바꾸려니 여간 힘들지 않았다. 야간운동을 고참은 안 하고 후배들만 하는 식이었다. 그래서 감독님이 고참들은 당분간 운동하지 말라고 다잡았다. 그랬더니 고참들이 무릎 꿇고 잘못했다고 하더라. 그렇게 ‘편한 게 좋은 것’이란 관념을 고치는 게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런데 셋은 누구보다도 잘 통했다. 박 코치는 “체육관에서나 식당에서나 숙소로 돌아오는 승용차 안에서 늘 선수들의 장단점을 얘기하고 어떻게 보완할지, 무엇을 바로잡을지 얘기한다”고 했고, 전 코치는 “감독님은 경기 도중 놓치는 대목을 지적해 달라고 주문하고 코치들의 얘기를 많이 들어주는 편”이라며 “그러니 우리도 더 편하게 얘기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다른 팀 코칭스태프보다 이들 셋은 훨씬 더 편하고 소통이 잘된다는 얘기를 듣는다. ●“독주 논란에 죄의식 안 가지려 해” 내로라하는 스타가 즐비해 통합 6연패를 이뤘던 ‘신한 왕조’와 지금 자신들을 비교하진 말라고 손사래를 쳤다. 전 코치는 “밑바닥을 경험하고 그다음 시즌 우승한 뒤 이를 다섯 시즌 연속 지켜나가는 선수들이 훨씬 더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고 했다. 위 감독 역시 ‘우리은행 때문에 여자농구 재미가 없어졌다’는 신문 기사에 죄의식을 갖지는 말자고 선수들에게 당부한다고 귀띔했다. ●감독직 욕심은 한마디로 “NO” 위 감독과 함께한 지 다섯 시즌째. 딴마음을 품고 있지 않은지 떠봤다. 감독을 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하자 전 코치가 펄쩍 뛰었다. “제게 권력욕이 없는 건지 몰라도 그냥 선수들과 운동하고 경기장에 있는 게 좋아요. 감독은 농구 말고도 잘하는 게 많아야 하고. 특히 여성에게 배타적인 게 있어요. 그리고 그런 건 차치하더라도 아직 배워야 할 게 많아요.” 박 코치는 “위 감독이 이끄는 대로 열심히 해 여기까지 왔다. 그것으로 그만”이라고 잘라 말했다. 기자는 1일(현지시간) 템플대학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 최다 (95)연승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코네티컷대학 여자농구 얘기를 꺼냈다. 남자 감독과 여자 코치 셋이 8년째 힘을 합친 것이 연승 비결의 하나로 꼽힌다. 전 코치는 사진촬영을 위해 체육관의 전원 스위치를 하나씩 올리며 맨처음 얘기로 돌아갔다. “다른 팀들은 처음 지도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선수들과 하나 되는) 과정을 하나하나 알아가야 하는데 그걸 알아가는 시간을 주지 않는 거예요. 그게 문제예요.”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전주원(45) 코치 -1990년 현대산업개발 입단, 2001년 신한은행 2005년 신한은행 플레잉코치, 2010년 선수 은퇴 -2005년 신한은행 플레잉코치 자원했을 때 위 감독과 인연 -신한은행 코치 역임 - 도와 줄 게 더 많다고 생각해 2012년 합류 -위 감독을 부르는 별명은 ‘레알 걱정’ -팀 내 역할은 여자선수들과의 소통 -가장 힘들었던 첫 시즌에는 눈 떠서 식사 때만 빼고 운동 >>박성배(44) 코치 -1997년 수원 삼성 입단, 2000~01 코리아텐더 임대 2001년 서울 삼성, 2007년 선수 은퇴 -상무에서 3개월 선임과 후임으로 위성우(46) 감독과 인연 -숭의여고 감독 역임 -이왕 지도하는 것 아마보다 프로가 낫다고 판단해 2012년 합류 -위 감독에게 별명 붙인다면 ‘Mr 디테일’ -팀 내 역할은 분위기 메이커 -우리은행 첫 시즌에는 너무 힘들어 몸에 알레르기
  • 한미 국방장관, 사드 배치 계획대로 추진…다음 달 3일 회담 개최

    한미 국방장관, 사드 배치 계획대로 추진…다음 달 3일 회담 개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식 취임 이후 첫 한·미 국방장관회담이 다음 달 3일 서울에서 열린다. 원래는 다음 달 2일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제임스 매티스(사진) 미 국방장관이 다음 달 1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을 예방하기로 하면서 일정이 하루 연기됐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 장관은 갈수록 고조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공동 대응 방안과 대북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매티스 장관이 다음 달 2일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한다”면서 다음 달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이번 방한은 매티스 장관의 첫 해외 출장이다. 그는 방한 일정을 마치고 다음 달 3일 오후 일본으로 떠난다. 미 국방장관이 취임 이후 첫 순방지에 한국을 포함한 것은 1997년 윌리엄 코언 전 장관 이후 20년 만이다. 매티스 장관은 방한 전 한민구 국방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과 동맹의 관계 발전 중요성에 대한 미국의 인식이 반영되어 한국과 일본을 첫 해외 순방지로 택했다”고 전한 바 있다. 국방부는 “(이번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굳건한 한·미 동맹을 지속 유지·강화하고, 동시에 점증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대응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양국 장관은 오는 5~7월 배치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차질없는 배치 의지를 재확인하고 세부 일정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티스 장관은 다음 달 2일 서울 용산구 주한미군사령부를 방문하고 황 권한대행과 김관진 실장 등을 예방한 뒤 한민구 장관과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그 다음 날 오전에는 한·미 국방장관회담에 앞서 윤병세 외교장관과의 면담도 추진 중이다. 해병대 출신인 매티스 장관은 중동을 관할하는 중부군 사령관(대장)을 역임했으며, 초급 장교 시절 주일 미군기지에서 근무한 경험은 있지만 한국 근무 경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미 “北 도발시 즉각 압도적 대응…사드 배치 계획대로”

    한미 “北 도발시 즉각 압도적 대응…사드 배치 계획대로”

    한미 양국은 북한 도발할 시 양국이 즉각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확고히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도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이날 오전 7시 전화통화를 했다고 31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양국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한반도 안보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는 한편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동맹의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한미동맹을 지속적으로 유지·발전시켜 나갈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 장관은 “북한이 한미의 전환기적 상황을 오판해 언제든 전략적·전술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의 강력한 확장억제력 제공과 한미간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양국 장관은 또 최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준비가 마감단계라고 주장하는 등 핵·미사일 위협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아울러 중국의 거센 반발에도 사드 배치는 계획대로 추진하며, 한미 국방당국간 유기적 협력과 긴밀한 대북정책 공조를 강화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 양국 장관은 이번 주 서울에서 만나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양국의 동맹현안 및 기타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날로그 감성 입은 나만의 음악… LP음반에 빠진 지구촌

    아날로그 감성 입은 나만의 음악… LP음반에 빠진 지구촌

    ‘치지~익’ 소리가 간간이 섞이면서 들려오던 멋진 목소리와 아름다운 멜로디. 빙글빙글 돌아가던 검정 판 위에 올라 있던 바늘을 옮기며 원하는 노래를 찾아 듣던 LP(바이닐) 음반의 인기가 전 세계에서 치솟고 있다. 디지털 시대의 목마름에 아날로그 감성이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 사용과 보관 등 여러 불편함으로 LP 음반은 1990년대 CD의 등장과 함께 쇠락의 길을 걸었다. 전 세계인은 음질의 변화가 없고 휴대가 간편하고, 사용이 편리한 CD에 열광했다. 그리고 MP3와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듣는 시대가 되면서 세계 음악산업에서 LP 음반의 존재는 연기처럼 사라져 갔다. 그랬던 LP 음반이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며 재등장하기 시작했다. 항상 일정한 음질과 어디서나 어떤 기기로 들어도 같은 음질에 싫증을 느끼기 시작한 음악 마니아들이 LP 음반으로 다시 돌아선 것이다. 또 40~50대 중장년층뿐 아니라 디지털 세대인 20~30대 젊은이들이 LP 음반 구매에 나서면서 대형 판매점이 곳곳에서 생겨나고 턴테이블 산업도 새로운 호황을 맞고 있다.●미국과 유럽에서 폭발적 인기 국제음반산업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전 세계 LP 음반 판매량은 3200만장으로 199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불과 7년 전인 2008년의 500만장과 비교하면 무려 600% 이상 성장했다. 또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영국음반산업협회(BPI) 집계를 인용해 지난해 영국에서 팔린 LP 음반이 모두 320만장으로 전년에 비해 53%나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1991년 이후 판매량 최고치를 갈아치웠으며 LP 음반에 대한 소비금액이 디지털 음원에 대한 소비금액을 추월한 첫해를 기록했다. 또 레코드 가게의 날 등 전국적인 행사와 LP 판매점 증가 등에 힘입어 판매량이 9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 음반판매량 조사회사 닐슨 사운드 스캔의 보고서에 따르면 1993년 30만장이던 LP 판매가 2015년 1190만장으로 4000% 급성장했다. 특히 2008년부터 급성장세를 보였다. 2007년 100만장이던 판매가 180만장으로 80% 늘면서 해마다 30~50%씩 판매량이 급증했다. 미국 음악시장에서 LP 음반의 판매수익은 음악 스트리밍서비스 수익을 넘어섰다. 미 음반산업협회(RIAA)의 수익 보고서에 따르면 판매량(2015년 기준)으로 보면 5%에 불과하지만, 수익은 4억 1600만 달러(추정치, 약 4854억원)로 유튜브나 스포티파이 등 스트리밍업체들의 수익 3억 8500만 달러(약 4492억원)를 추월했다. 리젠트 스트리트 앤 골드바 레코드 최고경영자(CEO)이자 영국음반산업협회 이사회 등급위원인 버네사 히긴스는 “LP 음반은 세계 음악산업의 점유율이 아직 5%에 불과하지만 개당 판매금액이 높아서 음반 판매업자나 음악인들에게 점점 더 중요한 수익의 원천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이다. 미국이나 영국 혹은 유럽처럼 LP의 인기가 급증하진 않지만 4~5년 전보다 발매되는 LP 앨범의 숫자가 대폭 증가한 것만큼은 확실하다. 지난해에는 태연(소녀시대)과 빅뱅, 정은지(에이핑크), 박진영, 원더걸스, 2PM 등이 신작을 LP로 선보이는 등 양적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2004년 서라벌레코드가 문을 닫으면서 아직 전문적인 LP 제작공장도 없을 뿐 아니라 LP가 음원 유통의 방법이 아니라 신곡 발표의 ‘이벤트’로 여겨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보편적 흐름을 좇아가는 것보다는 패키지에 관한 독창성, 기존의 법칙을 깨는 마케팅이나 유통 방식이 음반 판매와 홍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LP 음반 발매가 서서히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소장가치와 독특한 음색이 인기 이유 LP 음반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지난해 음악계의 세계적 거장들의 사망으로 마니아들이 기념으로 그들의 LP 음반 매입에 나선 것이 주요 원인이다. 실제로 영국에서 데이비드 보위는 지난해 1월 사망 이후 음반 판매량 최고 30위 안에 그의 음반 5개가 진입하는 등 LP 음반이 가장 많이 팔린 가수에 올랐다. 특히 그의 앨범 ‘블랙스타’(Blakstar)는 2015년 판매 1위였던 아델의 ‘25’보다 두 배 이상 판매되며 지난해 가장 인기리에 판매된 음반으로 꼽혔다. 히긴스 대표는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가 등장한 2013년 이후 CD 판매량과 음원 다운로드 수는 급감했지만, 마니아들이 진짜 음악을 소유하기 위해 LP 음반을 더 사고 있다”고 말했다. 또 LP 음반 인기의 한 축은 ‘나’만의 음악이라는 데 있다. 모두가 같은, 디지털로 쉽게 복제되는 음악이 아닌 턴테이블 바늘의 상태나 음반의 스크래치 등 여러 이유로 나만 들을 수 있는 음악이란 점이 인기의 이유다. 아이폰을 만들며 일약 세계적 ‘디지털 선구자’로 올라선 스티브 잡스도 ‘집에서는 LP 음반으로 노래를 들었다’고 한다. ‘아이팟’으로 아이리버를 누르며 MP3 플레이어 시장을 석권했던 그가 정작 일상에서는 디지털 파일을 멀리하고 ‘자신만의 음악’을 즐긴 것이다. LP업계 관계자는 “장년층의 LP 음반 구매가 배 정도 늘었고 젊은 층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불편함에도 독특한 음색과 소장 가치가 높은 LP 음반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이태원에 ‘바이닐앤플라스틱’이라는 대형 LP 음반 가게가 들어섰고 미국과 유럽 등에 대형 LP 음반 판매점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는 아메바 뮤직(AMOEBA MUSIC), 블루 백 레코드(BLUE BAG RECORDS) 등 수십 개의 매장이 성업 중이다. 아메바뮤직 한 직원은 “지난해 LP 음반 판매가 25% 이상 늘었다. 해마다 눈에 띄는 변화를 만들고 있다”면서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이들까지 LP 음반을 재발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턴테이블 기기도 속속 등장 LP 음반의 인기에 따라 소니와 테크닉스, 오디오테크니카 등 음향기기 전문업체들이 소리를 재생하는 신제품 턴테이블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간편하게 턴테이블과 PC를 연결해 젊은이들을 공략하고 있다. 또 LP 음악을 MP3와 같은 디지털 음원으로 변환할 수 있는 턴테이블 제품도 있다. 크로슬리(미국)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주홍, 파란색 등 예쁜 색상의 가방형 턴테이블을 선보였다. 오디오테크니카(일본)는 최근 세련된 디자인과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보급형 턴테이블 3종을 내놓았다. USB 케이블로 PC나 노트북에 직접 연결해 MP3 파일로 저장할 수 있다. 소니코리아도 최근 LP 감상과 디지털 음원 변환 기능을 동시에 지원하는 턴테이블을 출시했다. 김인혜 소니 프로덕트 매니저는 “LP가 가진 음색을 디지털 음원 파일로 변환해 편집하거나 저장할 수 있게 돼 스마트폰, 카오디오, PC 같은 기기에서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트럼프-황교안 첫 통화…“한국과 100% 함께 할 것…사드·북핵 긴밀협력”(종합)

    트럼프-황교안 첫 통화…“한국과 100% 함께 할 것…사드·북핵 긴밀협력”(종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미국은 언제나 100% 한국과 함께 할 것이며, 한·미 관계는 과거 그 어느 때 보다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실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황 권한대행과의 통화에서 “양국 각료 등 관계 당국이 북핵·미사일 대응전략 등에 대해 계속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동맹의 연합방위능력 강화와 북핵 공조 방안에 대한 긴밀한 협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북한 문제에 있어서도 100% 한국과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 국민들에게 설을 맞아 축하인사를 전한다”며 “한국이 이룩해 온 제반 발전상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 권한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의 제45대 미국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미국과 아·태 지역, 국제사회에 많은 발전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미국의 신(新) 행정부 인사들이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동맹 발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 온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60여년 동안 군사·안보 분야를 넘어 경제·글로벌 파트너십 분야를 아우르는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성장한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자”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또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계속 고도화하면서 위협을 높여가고 있는 엄중한 상황인 만큼 한·미 간 긴밀한 공조와 국제사회와의 협력에 기반을 둔 확고한 대응을 통해 북한의 셈법을 바꾸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도발을 감행할 경우에는 한·미 공조에 기반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황 권한대행은 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 등을 설명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적극 공감하면서 “메티스 국방장관의 방한 등을 계기로 양국 관계 당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답했다. 황 권한대행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미국은 늘 한국을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양 측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약 30분 동안 통화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미국은 언제나 100% 한국과 함께 할 것”... 黃 대행과 첫 30분 통화

    트럼프 “미국은 언제나 100% 한국과 함께 할 것”... 黃 대행과 첫 30분 통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오전 전화통화를 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도널드 대통령은 이날 “미국은 언제나 100% 한국과 함께 할 것이며, 한·미 관계는 과거 그 어느 때 보다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통화에서 “양국 각료 등 관계 당국이 북핵·미사일 대응전략 등에 대해 계속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매티스 국방부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동맹의 연합방위능력 강화와 북핵 공조 방안에 대한 긴밀한 협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양 측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약 30분 동안 통화했다. 양 측은 이번 통화를 통해 트럼프 신(新) 행정부 하에서도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고, 대북제재·압박 정책 등을 비롯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 측의 요청에 따라 진행됐으며, 외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황 권한대행 간 통화 계획이 보도되면서 통화시간이 다소 앞당겨졌다. 백악관은 이날 황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방위능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확장 억지력이나 전면적인 군사 능력을 동원해 북한 위협에 대비해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철칙을 다시 확인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양국 정상은 북한 위협으로부터의 방어를 위한 공동 방위능력 강화에 조처를 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 등의 문제도 거론했을지 주목된다. 한·미 양국은 중국의 반발과 등에도 불구하고 사드를 가급적 조기에 배치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한 양국 간 경제·통상 관계를 발전시키는 방안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황 권한대행 측은 조만간 보도자료를 배포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구체적인 통화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북한 위협에 방위 강화”...황교안과 첫 통화

    트럼프 “북한 위협에 방위 강화”...황교안과 첫 통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오전 전화통화를 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총리실은 이날 황 권한대행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황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방위능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황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두 사람은 30분 가량 통화했다고 황 권한대행 측이 전했다. 양 측은 이번 통화를 통해 트럼프 신(新) 행정부 하에서도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고, 대북제재·압박 정책 등을 비롯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미국은 언제까지나 한국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고 황 권한대행 측은 밝혔다.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 측의 요청에 따라 진행됐으며, 외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황 권한대행 간 통화 계획이 보도되면서 통화시간이 다소 앞당겨졌다. 백악관은 이날 황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방위능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확장 억지력이나 전면적인 군사 능력을 동원해 북한 위협에 대비해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철칙을 다시 확인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양국 정상은 북한 위협으로부터의 방어를 위한 공동 방위능력 강화에 조처를 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 등의 문제도 거론했을지 주목된다. 한·미 양국은 중국의 반발과 등에도 불구하고 사드를 가급적 조기에 배치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한 양국 간 경제·통상 관계를 발전시키는 방안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황 권한대행 측은 조만간 보도자료를 배포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구체적인 통화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교안-트럼프 첫 통화…백악관 “북한 위협에 방위 강화”

    황교안-트럼프 첫 통화…백악관 “북한 위협에 방위 강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첫 전화통화를 하고 한미 동맹 등을 논의했다. 총리실은 이날 황 권한대행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황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방위능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확장 억지력이나 전면적인 군사 능력을 동원해 북한 위협에 대비해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철칙을 다시 확인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양국 정상은 북한 위협으로부터의 방어를 위한 공동 방위능력 강화에 조처를 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황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과정에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 등의 문제도 거론했을지 주목된다. 한·미 양국은 중국의 반발과 등에도 불구하고 사드를 가급적 조기에 배치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한 양국 간 경제·통상 관계를 발전시키는 방안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동맹 논의…“황교안 권한대행-트럼프 오늘 첫 전화통화 마쳤다”(속보)

    한미동맹 논의…“황교안 권한대행-트럼프 오늘 첫 전화통화 마쳤다”(속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9시(한국시간)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 총리실은 이날 황 권한대행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동맹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통화를 통해 북핵·북한 문제 등 한반도 정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 등의 문제도 거론했을지 주목된다. 한·미 양국은 중국의 반발과 등에도 불구하고 사드를 가급적 조기에 배치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한 양국 간 경제·통상 관계를 발전시키는 방안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뭄·홍수·폭풍우 닥칠 것…유럽환경청 보고서 경고

     가속화하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유럽에 가뭄, 홍수, 폭풍우 등 자연재해가 닥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10년간 유럽의 육지 온도가 산업화 시대 이전보다 섭씨1.5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27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유럽환경청(EEA)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유럽과 북반구가 세계 평균 보다 빠른 속도로 따뜻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웨스트나일열’ 등 열대병이 21세기 중반 프랑스 북부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준의 속도다.  이번 보고서의 저자 중 한 명인 한스 마틴 푸셀은 기후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유럽에서 홍수를 야기하는 호우가 증가하고 있다는 과학적 증거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16년이 역사상 가장 더운 해였으며 지구의 온도는 3년 연속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또 개구리와 새, 나비, 곤충들은 이미 일찍 오는 봄에 맞춰 생활 주기를 앞당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생물의 적응 속도는 기후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생태계 평형을 교란시킬지도 모른다고 EEA의 한스 브라위닝크는 경고했다. 브라위닝크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미국이 기후변화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의 전적인 참여 없이는 지구 온도 상승을 섭씨 2도로 제한할 수 없다면서 “아직도 지구가 평평하다거나 7일만에 창조됐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경험적 증거가 기후변화에 대한 논쟁의 바탕이며 이 경험적 추론의 논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토론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데스크 시각] 책의 위기, 책의 미래/안동환 문화부 차장

    [데스크 시각] 책의 위기, 책의 미래/안동환 문화부 차장

    미국 제45대 대통령이 된 도널드 트럼프는 12권이 넘는 책을 쓴 다작 작가다. 대부분 자서전이거나 자기 계발서인 게 보통의 작가들과 다를 뿐이다. 그는 후보 시절 공공연히 책을 거의 읽지 않는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TV 카메라에 포착된 그의 집무실엔 책꽂이가 없었다. 책상 위에는 자신의 얼굴을 표지로 쓴 잡지들만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TV 쇼에서 가장 좋아하는 책을 묻는 질문을 받자 자서전인 ‘거래의 기술’을, 가장 좋아하는 구절은 성경의 ‘눈에는 눈’을 꼽았다. 그는 “언제나 옳은 결정을 하기 때문에 수백 페이지의 글을 읽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나는 사안의 핵심을 쏙쏙 뽑아 흡수하는 매우 뛰어난 효율적 인간”이라고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바마 레거시’(업적) 지우기는 ‘오바마 케어’(건강보험개혁법안) 폐기로만 그치지 않을 것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 북칼럼니스트 미치코 가쿠타니와의 인터뷰에서 “백악관 8년을 버틴 힘은 잠들기 전 1시간의 독서”라고 고백할 정도로 애독가였다. 오바마는 재임 기간 중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자신의 ‘여름 독서 목록’를 공개했다. 2010년 그가 읽은 조너선 프랜즈의 장편소설 ‘자유’는 100만부 넘게 팔렸다. 전체 도서 판매량도 덩덜아 늘었다. 두 딸 말리아와 사샤를 데리고 동네 서점을 찾는 그의 모습은 미국민의 독서욕을 자극하는 캠페인이었다. 매년 8월 대통령의 휴가철 독서 목록 발표는 제35대 존 F 케네디 대통령 때부터 시작된 백악관의 전통이지만 의무적인 건 아니다. 책을 읽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말해 온 트럼프 대통령의 독서 리스트를 곧이곧대로 믿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성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신임 대통령을 바라보는 미국 출판계의 걱정도 커지는 듯하다. 400개 출판사들의 대표 기구인 미 출판협회(AAP)는 지난해 12월 그에게 출판산업의 지적재산권과 저작권 보호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편지를 보냈다. 대통령이 책을 읽지 않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도 작가 출신이니 독서의 중요성을 이해할 것이라는 착잡한 심경의 코멘트를 덧붙였다. 트럼프 시대의 미국보다 더 비관적인 건 한국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5년 조사에서 한 해 동안 1권 이상 도서(교과서·참고서·수험서·잡지·만화를 제외한 종이책)를 읽은 성인은 65.3%로 역대 최저치다. 지난해 미국 성인의 독서율은 73%로, 전 해보다 2% 포인트 늘었다. 한국인 3분의1은 1년 동안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다. 매주 한 권 이상 읽는 ‘습관적 독서율’은 25.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평균 40.1%) 중 최하위다. 지난해 우리 국민의 개별 여가활동 비율 중 독서는 가장 낮은 1.2%였다. 국내 2000여개 출판사, 1200여개의 서점과 거래하는 국내 2위 도매상인 송인서적의 부도로 출판사와 서점들이 존폐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한 출판사 대표는 “이달 어음 결제를 하지 못하는 출판사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말한다. 학계는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술이 인간의 뇌를 변화시킨다고 지적한다. 스마트폰 확산으로 난독증 인구가 늘었다는 연구도 있다. 더 깊이 사유하는 과정이 생략되면서 책을 안 읽는 게 아니라 ‘못’ 읽게 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지난 22일 별세한 박맹호 민음사 회장에 대한 추모 열기가 뜨겁다. 평생 1만종의 책을 일궈 온 ‘탐서가’인 고인의 말은 그래도 책의 미래를 낙관하게 한다. “‘완성된 인간’은 책 없이는 불가능하다.”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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