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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주지사·시장에 전화, 폭력경찰 청원… 인종차별 근절 생활화

    美 주지사·시장에 전화, 폭력경찰 청원… 인종차별 근절 생활화

    유력 인사 전화번호·이메일 주소 공유 시민들 SNS 탄원·모금 운동 등 활발 시위 현장 못 가면 자원봉사로 한몫 백·유색인종 함께 청소, 담 낙서 제거 시위대에 최루탄 고통 더는 방법 알려 “11월 대선 투표도 저항 방법” 주장도지난달 25일(현지시간)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시위가 12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일상 속 인종차별 근절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지리적·시간적 제한으로 최루탄이 터지는 시위 현장에는 가지 못하지만 청원, 모금, 자원봉사 등으로 힘을 보태는 것이다. USA투데이는 최근 ‘인종차별에 대항하는 100가지 방법’으로 이런 움직임을 전해 현지에서 화제가 됐다. ●트럼프 침묵 요구 애틀랜타 시장 응원 호소 우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주지사나 시장 등 유력 인사에게 이메일 및 전화 연락으로 지지를 부탁하라’는 글이 봇물을 이뤘다.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사망한 미니애폴리스의 제이컵 프레이 시장,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키스 엘리슨 미네소타 검찰총장 등의 사무실 전화번호 및 이메일을 공유하는 글이 많다. 미네소타 검찰은 지난 3일 가해 경찰 데릭 쇼빈에게 ‘2급 살인’을 추가 적용해 그의 최고 형량이 25년에서 40년으로 늘었다. 시민들의 적극적 탄원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추모 시위가 격렬했던 뉴욕·로스앤젤레스·플로리다·워싱턴DC 등지의 시장과 관할 주지사들도 타깃이다. “상황만 악화되니 입을 열지 말았으면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강경 대응 기조를 비판해 전국구 정치인이 된 키샤 랜스 보텀스 애틀랜타 시장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내자는 글도 있다.●플로이드 가해 경찰 처벌 청원 1600만명 경찰의 가혹행위를 비판하는 청원도 광범위한 지지를 얻고 있다. 가해 경찰인 쇼빈의 처벌에 대한 청원(Justice for George Floyd on change.org)은 6일(현지시간) 참여자가 1600만명을 넘었다. 지난 3월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 브리오나 테일러를 위한 청원(Justice for Breonna Taylor on change.org)에도 300만명 이상이 서명했다. 당시 경찰은 마약 수색을 위해 테일러의 주거지를 급습해 20발 이상의 총탄을 난사했고, 비무장 상태였던 그녀는 8발을 맞아 사망했다. 하지만 마약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모금도 활발하다. 플로이드 가족이 기부 사이트 고펀드미에 올린 추모기금은 이날 목표액인 1350만 달러(약 163억원)를 넘었다. 가난한 이들을 위해 보석금을 대신 내 주는 ‘미네소타 프리덤 펀드’는 나흘 만에 2000만 달러(약 243억원)를 모았다. 이 외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리걸디펜스펀드, ‘이레이즈 레이시즘’ 등 20여개 펀드가 모금액을 늘리고 있다. 자원봉사 참여 요청도 속속 올라온다. 미니애폴리스, 앨라배마주 버밍엄,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 워싱턴DC 등지에서 흑인·백인·아시안·히스패닉 등이 함께 거리를 청소하고 시위 중 담벼락에 그린 그라피티를 지우는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시위대를 돕기 위해 최루탄 고통을 줄이는 방법 등을 알려 주는 글도 SNS에 퍼지고 있다. 미국자유인권협회(ACLU)는 ‘최루탄이 터지면 높은 곳으로 피하라. 안 되면 상의를 빨리 벗어 비닐봉지에 넣고 눈을 씻으라’고 조언했다. 마스크는 최루탄을 막지 못하며 렌즈는 끼지 말라는 조언도 많다. SNS에 검은 화면을 올리거나 ‘블랙아웃화요일’(#blackouttuesday) 해시태그를 다는 캠페인도 확산 중이다. USA투데이는 오는 11월 ‘대선 투표 참여’도 중요한 저항법이라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온난화로 죽어가는 지구…세기 말에는 전 세계 식량 위기

    온난화로 죽어가는 지구…세기 말에는 전 세계 식량 위기

    지난겨울은 따뜻했고, 올봄은 추웠다. 올여름엔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된다. 폭염, 폭설, 가뭄, 홍수, 사이클론, 산불 등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 현상이 지구촌을 뒤흔들고 있다. 이런 현상이 국지적으로 일어나다 보니 우리는 운이 없는 나라에서 발생한 뉴스 속 사건·사고 정도로 여긴다. 냉난방기를 조금 강하게 돌려 전기세를 더 부담하는 선에서 이상 기후를 체감할 뿐이다. 현대 인류는 과학과 공학 발전에 힘입은 자본주의적 성장으로 번영을 누리고 있다. 비료와 농약, 농기계로 이뤄진 산업농업으로 식량을 대량생산·가공·저장하고 전 세계로 운반한다. 석유 합성물질로 만든 플라스틱은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었고, 도시의 밤은 화려한 조명이 수놓는다. 이 모든 과정에서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뿜어낸다. 온실가스의 85%는 석탄과 석유, 가스를 사용하면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인류에게 사치스런 삶을 선물한 과학과 공학이 지구를 서서히 뜨겁게 만들면서 인류를 위협하는 아이러니가 벌어지고 있다. 온난화에 대한 경고는 오래전부터 쏟아져 나왔다. 기후 변화의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한 국제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내놓은 5차 보고서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온난화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세기 말인 2100년에 지구 평균 기온이 최대 4.8도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구 평균 기온은 조금만 올라도 인류 생존에 영향을 미친다. 평균 기온이 3도 오른 스페인 남부 지역은 사하라 사막처럼 변했다. 식량을 생산할 수는 없는 불모의 땅이 됐다. IPCC는 평균 온도가 4도 상승하면 전 세계 식량 안보에 막대한 타격을 준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씀씀이를 늘려온 우리의 소비가 이미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양을 훨씬 뛰어넘은 탓에 이산화탄소의 대기 중 농도는 높아만 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가 봉쇄 조치를 내리고, 공장이 멈춰도 그랬다. 미국해양대기청(NOAA)이 지난 4월 측정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전 세계 평균은 416.21이었다. 1958년 미국 하와이에서 측정한 이후 최고치다. 80만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가장 높은 수치이다. 뒤늦게 전 세계가 위기에 빠진 지구 구하기에 나섰다. 온난화 규제 및 방지를 위한 교토의정서가 선진국 간, 선진국·개도국 간 심한 대립 끝에 2005년 발효됐다. 강제성을 지닌 첫 국제 합의였다.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8%를 차지하는 미국은 자국의 산업보호를 위해 이미 2001년 탈퇴한 상태였다. 2015년엔 교토의정서보다 더 강화된 파리협정이 나왔다. 미국은 또 빠진다고 했다. IPCC는 2018년에 5차 보고서대로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평균기온 상승을 2도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1.5도까지 제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합의했다. 203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0년 대비 45% 줄이기로 했다. 지난 1월 전 세계 정·재계 주요 인사가 한자리에 모인 다보스포럼에서 최우선 어젠다는 온난화였다. 각국마다 이해관계가 달라 진전은 더디기만 하다. 온실가스 배출 감소는 다이어트처럼 고통이 뒤따른다. 현재의 자원재취·대량생산·폐기로 이어지는 선형경제를 자원절약·재사용·재활용의 순환경제로 바꾸는 과정에서 기존 산업을 규제해야 해 기득권이 반발한다. 인류는 그동안 누렸던 편안한 삶의 방식을 버려야 한다. 고통을 겪더라도 자신들의 미래를 뺏지 말라는 그레타 튠베리 등 청소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프랑스 속담대로 ‘내 죽은 뒤 세상이야 망하든 말든 알 게 뭐야’라며 자멸의 길로 들어서지 말고 미래세대와 함께 갈 길을 찾아야 한다. 김영중 선임기자 jeunesse@seoul.co.kr
  • 카녜이 웨스트, 인종차별로 숨진 흑인 남성 딸 학비 등 25억 기부

    카녜이 웨스트, 인종차별로 숨진 흑인 남성 딸 학비 등 25억 기부

    미국의 힙합 가수 겸 음반 제작자 카녜이 웨스트(42)가 인종차별로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딸을 위해 학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 연예매체 TMZ는 4일(이하 현지시간) 웨스트가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조지 플로이드 사망 관련 항의 시위 현장에 참가한 소식을 전하며 이와 같이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웨스트는 조지 플로이드의 여섯살배기 딸 지아나 앞으로 대학 학자금 저축 계좌인 ‘529 플랜’을 개설했다. 조지 플로이드는 지난달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에게 체포되는 과정에 목이 짓눌려 사망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 전역에서는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조지 플로이드의 가족이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심경은 많은 사람을 눈물짓게 했다. 이날 그의 아내 록시는 딸 지아나와 함께 나와 “그(조지 플로이드)는 아버지로서는 좋은 남자였고 딸과 함께 있을 때 행복해했다”면서 “경찰이 내 딸에게서 아빠를 빼앗아갔다”고 말했다. 한편 웨스트가 인종차별로 피해를 본 흑인을 지원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2월 조깅 도중 강도 용의자로 몰려 살해된 흑인 남성 아머드 아버리와 루이빌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 흑인 여성 브리오나 테일러를 위해 싸우고 있는 가족을 지원하는 등 지금까지 200만 달러(약 25억 원)가 넘는 돈을 기부했다. 웨스트는 또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시위 속에 기회주의자들의 약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카코 소재 흑인 소유 기업들을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조지 플로이드 살해 사건 이후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슬로건의 흑인 민권 운동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난 2일 인스타그램에 ‘블랙아웃튜스데이’(blackouttuesday·침묵의 화요일)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검은 화면 이미지를 게시했다. 이는 세계 유명 음반사들이 미국 흑인 사망 사건에 항의해 이날(화요일) 하루 동안 모든 음반 작업을 중단하겠다는 의미의 캠페인이다. 웨스트의 아내로 미국의 유명 배우이자 모델인 킴 카다시안 역시 미국의 흑인 인권단체들인 전미 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Legal Defense and Education Fund)와 전국도시연맹(National Urban League) 그리고 컬러오브체인지(Color Of Change)를 통해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숨쉴 수 없다” 그 이상의 “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 해”

    “숨쉴 수 없다” 그 이상의 “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 해”

    구호와 막말로 살펴 본 ‘조지 플로이드’ 사태백인 경찰의 강압적 체포로 비무장한 흑인 시민이 사망한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돼 5일(현지시간)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다. 조지 플로이드(46)가 숨지기 전 내뱉은 “숨을 쉴 수가 없다(I can‘t breathe)”는 호소는 차별에 항의하며 거리에 나선 이들의 구호가 됐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진압과 해산을 강조하며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상황은 강대강으로 치닫고 있다. 서로 맞부딪친 구호와 발언들을 통해 미국 인종차별 시위를 살펴봤다. “숨을 쉴 수가 없다.(I can’t breathe)” 백인 경찰 데릭 쇼빈(43)의 무릎에 짓눌려 제대로 호흡할 수 없었던 플로이드는 “숨을 쉴 수가 없다(I can‘t breathe)”가 호소했지만 쇼빈 경관은 무려 8분 46초 동안 플로이드의 목을 눌러 결국 그를 숨지게 했다. 플로이드의 호소는 인종차별로 생존의 위협까지 느끼는 이들이 일상에서 겪는 좌절과 겹치면서 이번 시위의 대표적 구호가 됐다.이 표현은 앞서 2014년 뉴욕시에서 벌어진 유사한 사건에서 먼저 등장했다. 흑인 에릭 가너는 불법 담배를 판매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목이 졸렸는데, 그 역시 사망하기 전 “숨을 쉴 수가 없다”고 말했다. 가너의 직접적인 사인은 심장마비로, 경찰의 목조르기가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는 여전히 논란이 분분하지만 이로 인해 촉발된 2014년의 시위에서 시위대는 “숨을 쉴 수가 없다”고 외쳤다. ‘목 조르기’ 체포술 도마에…일부 경찰서는 폐지 선언 한편 이러한 외침을 낳은 ‘목 조르기’ 체포에 대한 논의도 시작됐다. 지방정부들은 목 조르기 등 강압적인 체포 방식을 금지하는 조치를 잇따라 취하고 있다. 전미 유색인종 지위 향상협회(NAACP)는 지난 3일 플로이드 사건이 일어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경찰을 향해 목 조르기 체포 방식을 전면 금지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대부분의 경찰당국은 다양한 형태의 목 조르기 또는 목 누르기를 체포 과정에서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에도 일리노이주 시카도에서 쇼핑몰을 찾은 20대 흑인 여성이 경찰관에게 ‘목 누르기’를 당했다는 의혹이 3일 제기됐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경찰은 ‘경동맥 구속’(목 주위 혈관을 압박해 뇌로 흘러가는 피를 차단해 용의자를 실신시키는 체포술)을 즉각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5일 미니애폴리스 시의회는 목 조르기 체포술을 금지했고, 캘리포니아 주지사 역시 주 경찰의 목 조르기 체포 훈련을 즉각 중단했다.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BLM)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줄여서 BLM이라고도 일컫는 구호는 2012년 2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벌어진 ‘짐머만 사건’에서 비롯됐다. 동네 방범대원이었던 히스패닉계 혼혈 조지 짐머만(당시 29세)은 순찰 중 후드티를 입고 길을 가던 흑인 소년 트레이본 마틴(당시 17세)을 쫓아가 몸싸움을 벌인 끝에 총을 쏴 살해했다. 당시 마틴은 편의점에선 산 사탕을 들고 휴대전화로 여자친구와 통화 중이었을 뿐이지만, 짐머만은 마틴이 ‘마약과 관련된 것 같은 수상한 흑인’이라고 생각해 뒤를 쫓은 것이었다.범죄에 연루되지 않은 비무장 10대 소년을 범죄자로 간주하고 쫓아가 살해한 것만으로도 인종차별 논란이 뜨겁게 불거졌는데, 짐머만이 ‘정당방위’로 무죄 평결을 받으면서 공분이 치솟았다. 곳곳에서 시위가 잇따랐고, 이때 처음으로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는 구호가 등장했다. BLM은 구호에 그치지 않고 흑인에 대한 공권력 남용에 반대하는 흑인민권운동 그 자체가 됐다. BLM은 상부 조직이 있는 단체의 형태는 아니지만 지역별로 느슨한 형태로 존재한다. 뚜렷한 가입 절차 없이 다양성·공감 등 몇 가지 원칙을 지키고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뜻을 같이하면 그 일원이 되는 식이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해시태그 형태로 구호와 주장을 공유하기도 한다. 또 미국을 넘어 영국 등 세계 곳곳에서 시위가 펼쳐지는 등 국제적 운동이 됐다. 모든 생명이 중요하다(All Lives Matter)? BLM이 확산하면서 이를 조롱하거나 반대하는 구호도 나타났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모든 생명이 중요하다(All Lives Matter)’는 문장이다. 이 문장만 놓고 보면 너무 당연한 원칙이지만 실제로는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는 말을 비틀어 ‘흑인의 생명만 중요하냐’는 조롱이 깔려 있는 표현이다. ALM으로 BLM을 반박하는 이들은 시위 과정에서 흑인이 아닌 경찰관이 희생되고, 한편에서는 치안 부재를 틈타 약탈이 벌어지는 점을 지적한다. 이를 두고 일부의 일탈을 전체로 싸잡아 매도하지 말라는 의견과 엄연히 병존하는 현실이라는 반박이 부딪친다. 그러나 ALM이 지적하는 문제들이 해소돼도 흑인을 향한 공권력 남용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또 BLM은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는 것이지 ‘흑인의 생명만 중요하다’고 외치는 게 아니다. ALM에 대해 만화가 크리스 스트라웁은 만평을 통해 “불이 난 집을 놔두고 ‘모든 집이 중요해’라며 멀쩡한 집에 소방호스를 갖다 대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백인 경찰 저격’ 댈러스 사건으로 BLM 운동 상처 차별은 갈등을 부르고, 증오를 싹틔운다. 증오는 사람들의 분노를 잘못된 관행 및 구조가 아닌 무고한 이들로 향하게 한다. 이것이 대립을 키우고 악순환이 반복된다. 2016년 댈러스 저격 사건이 대표적인 예다.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BLM 행진이 진행되던 중 벌어진 사건으로, 흑인 마이카 존슨(당시 25세)은 집회를 관리하던 경찰 중 백인만 노려 저격해 5명을 살해했다. 열흘 뒤 루이지애나 주에서 비슷한 총격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BLM 운동은 정당성에 치명상을 입었다. 통합 대신 분열 부르는 트럼프의 말말말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쉽지 않지만 적어도 사태를 진정시키고 통합과 치유를 향한 노력이 필요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짐머만에 대한 무죄 평결 당시 시위가 격화하자 “비극을 막기 위해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스스로 물어보고 차분히 되돌아보자”면서 판결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댈러스 저격 사건으로 희생된 경찰관 5명의 추모식에서는 “미국은 그렇게 분열돼 있지 않다. 더 악화할 것이라는 절망에 거부해야 한다”며 통합을 향한 노력을 호소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역시 댈러스 사건에 대해 “우리는 결코 피와 출신 배경으로 묶이지 않았으며 공통의 이상으로 맺어졌다‘면서 서로에 대한 공감을 당부했다. 이처럼 인종차별로 미국이 극심한 갈등과 분열을 겪을 때마다 최고지도자들은 피해자를 위로하고 통합과 희망을 강조했다. “약탈하면 발포”에 담긴 뿌리 깊은 인종차별의 역사 그러나 최근 플로이드 시위에 대응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전례가 없는 수준이다. 그는 일단 시위대를 급진좌파(ANTIFA)로 싸잡으며 이념적 편가르기를 시도했다. 또 그들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했으며 “폭력배(Thugs)”라고 칭했다. ‘Thug’는 단순히 폭력배라는 뜻을 넘어 몇 년 전부터는 ‘흑인 폭력배’라는 인종차별적 의미가 깔린 단어다.분명 시위 사태 속 혼란을 틈타 자행되는 약탈과 폭력은 용납할 수 없는 범죄다. 그러나 정당한 주장을 앞세운 시위대와 약탈을 일삼는 폭도를 구분하지 않고 모호하게 한데 묶어 비난하는 트럼프의 태도는 인종차별적 법 집행을 개선하라는 목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는 것처럼 받아들여진다. 그는 심지어 “약탈이 시작되면 사격도 시작될 것”이라며 시위 진압에 발포를 허가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아무리 총기 소지가 자유로운 미국이라도 대통령이 자국민을 향해 발포하겠다고 공언하는 것은 선을 넘은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약탈이 시작되면 발포도 시작될 것(When the rooting starts, the shooting starts)’라는 (운까지 맞춘) 표현은 트럼프가 처음 한 말이 아니다. 미국 공영라디오 방송(NPR)에 따르면 이는 월터 해들리 마이애미 경찰청장이 1967년 청문회에서 썼던 표현이다. 극심한 편견을 갖고 있던 그는 흑인들을 상대로 강경한 진압을 자한 인물로 유명하다. 그 역시 소방호스와 경찰견까지 동원해 1960년대 흑인민권운동을 무자비하게 진압했던 불 코너 버밍햄 경찰국장의 말을 빌려왔을 것이라고 NPR은 전했다. 이처럼 트럼프의 ‘발포’ 발언은 단순히 약탈 범죄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것을 넘어 뿌리 깊은 인종차별의 역사가 담겨 있는 표현인 것이다. “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 해!(There Is A Better Way!)” 한편 공권력 남용으로 흑인이 희생되는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벌어지는 시위에 대해 흑인 사회의 고민도 깊다. 지난 5월 30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 사이에서 논쟁이 벌어졌다. 시위에 참가한 45세 흑인 남성이 “형제자매들이 매일같이 죽어나가는데 이제 지쳤다. 난 죽을 각오가 돼 있다”며 강경한 대응을 주장하자 또 다른 흑인 남성 커티스 헤이스(31)가 이에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헤이스는 시위에 참가한 16세 소년을 향해 “16살인 네가 해야 할 일은 더 나은 방법을 찾는 거야. 왜냐하면 지금 어른들이 하고 있는 이 짓(시위)은 전혀 안 먹히거든”이라고 외쳤다. 그는 “저 아저씨, 46살인데 아직도 분노하고 있다. 나도 31살 먹고 분노하고 있다. 겨우 16살인 너도 분노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위험한 길은 네가 가서는 안 되는 길이다”라고 호소했다. 헤이스는 4년 전 샬럿에서 무고한 흑인 시민이 경찰의 총을 맞고 숨졌을 때 벌어진 시위에 참가했었다며 “매일 밤마다 했는데 전혀 바뀌는 게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년에게 “너와 다른 젊은 친구들은 힘이 있다”면서 “너희들은 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 같은 윗 세대들은 그러질 못했으니까”라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이 외침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화제가 됐고 #ThereIsABetterWay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확산됐다. 헤이스는 언론 인터뷰에서 “46년 동안 인종차별을 당하면서 커져간 그의 가슴 속 구멍을 봤다”면서도 “16세 소년이 복수를 한다는 마음으로 이 싸움에 임하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1960년대 흑인민권운동을 거쳐 흑백분리를 법적으로 폐지한 이후 흑인 대통령까지 나왔지만, 미국 흑인 사회는 여전히 차별에 좌절하고 있다. 법적으로 평등해졌지만 뿌리 깊은 구조적 문제로 상당수의 흑인들이 여전히 하위 계층에 머물러 있다. ‘공권력 남용에 희생되는 흑인이 많은 것은 흑인 범죄율이 높기 때문’이라는 지적은 이러한 구조적 차별을 외면한 것에 가깝다. 매번 시위에 나서지만 문제가 해결되기는커녕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더 후벼파고 있는 게 작금의 미국이다. 헤이스가 걱정했던 16세 소년이 31세, 46세가 되었을 때에는 얼마나 달라져 있을지는 21세기에도 미국의 중요한 숙제가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송도의 특별함을 누린다…‘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 분양

    송도의 특별함을 누린다…‘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 분양

    라이프스타일 리더 현대건설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를 분양한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송도의 면적대비 녹지 비율은 약 33%로 나타났다. 인천 대부분의 도시가 10%를 넘지 못하는 점을 고려하면 33%는 굉장히 높은 수치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리고 싶은 수요자들이 늘면서 공원이 많은 지역이 주거 선택의 새로운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송도의 공원이 특별한 이유는 공원과 함께 천혜의 자연환경까지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센트럴공원, 해돋이공원, 송도달빛축제공원 등 풍부한 녹지와 수변이 어우러져 힐링 공간을 제공한다. 1호 수변공원, 솔찬공원 등 서해바다를 누릴 수 있는 공원도 있다. 그 중에서도 6·8공구에 위치한 1호 수변공원이 송도 공원 중 가장 길고 서해바다를 누리기 좋은 공원이 될 전망이다. 1호 수변공원에서는 서해바다의 전망과 파도소리, 바다내음을 누릴 수 있어 지역민들은 물론 송도를 찾는 방문객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명소 중 하나가 될 것이 기대된다. 1호 수변공원 조성사업은 착착 진행중이다. 인천경제청은 지난달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 1호 수변공원 조성사업을 6월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원은 송도 6·8공구 해안가에 조성된다. 사업은 총면적 26만 3000㎡로 1단계(7만 8000㎡·8공구)와 2단계(18만 5000㎡·6공구)로 나누어 추진된다. 1, 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아름다운 서해바다와 인천대교를 보면서 4.2km의 해안가를 걸을 수 있다. 또한, 송도에는 워터프론트 호수 개발 사업도 있다. 총 사업비 6215억 원에 달하는 이 사업은 송도국제도시 6·8공구 호수와 11공구 수로를 연결해 해양상태도시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진행 중인 1단계 옐로 선셋 레이크(Yellow Sunset Lake), 아암 패밀리리버(Aam Family River)는 6·8공구 호수와 북측수로 중심으로 수변 레포츠 공원과 호수 중심의 관광 거점 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으로 2023년 완공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는 공원과 송도워터프론트호수는 물론 서해바다도 펼쳐져 있어 뛰어난 자연을 누릴 수 있다. 단지 앞으로 초등학교(2021년 예정), 중학교(2022년 예정) 부지, 도서관 부지가 있어 걸어서 이용 가능하며, 1km 내에 총 4개의 중·고교가 개교할 예정이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코스트코 등은 물론 이랜드몰(예정), 롯데몰(예정), 송도 세브란스병원(예정)도 들어설 예정으로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많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8개동으로 조성되며, 1100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84~155㎡으로 구성된다. 한편,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 사이버 모델하우스는 오는 12일 공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이프드라이브,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확산 사업으로 사용료 최대 70% 지원

    파이프드라이브,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확산 사업으로 사용료 최대 70% 지원

    해시스냅(대표 이동현)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주관하는 ‘2020 중소기업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확산 사업’ 공급기업에 선정돼 파이프드라이브 서비스를 최대 7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최근 신종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고객 관리에 불편함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발맞춰 해시스냅은 영업 CRM 관리를 용이하게 해주는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하며 중소기업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확산 사업에 적극 동참하게 됐다. 특히, 이번 클라우드 사업을 통해 CRM 관리 파이프드라이브를 올해 연말까지 최대 6개월간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정부지원금은 최대 3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파이프드라이브는 서비스 이용 계정당 사용 요금이 책정되며, 이를 사용하는 기업은 전체 사용 요금의 최대 70%까지 이용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파이프드라이브는 SaaS 방식의 클라우드 서비스로서, 사용하는 기업이 별도의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영업 업무의 수행을 용이하게 하고 고객과 계약 등의 중요 내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업무 메일을 연동해 전체 계약 진행 상황과 파이프라인에 대한 시각화가 가능하며 자동 데이터베이스와 보고서를 통해 영업 현황과 개선점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편 2020 중소기업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확산 사업의 수요 기업은 하나의 클라우드 서비스만 지원받을 수 있으며, 정부지원금은 클라우드 지원포털에서 신청하면 환급 받을 수 있다. 해당 사업의 수요기업 신청은 이달 26일까지 선착순으로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주 사드 장비 반입은 패트리어트와 통합 목적?

    성주 사드 장비 반입은 패트리어트와 통합 목적?

    미국 국방부는 최근 한국 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새 장비를 반입한 것과 관련해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어떤 위협에도 대응할 능력을 향상시키는 차원이라 설명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일 전했다. 데이비드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1일 지난달 29일 한국 사드 기지에 반입된 장비가 어떤 것이고 그 배경이 뭔지에 대해 장비 등 구체적인 작전 내용은 밝히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스트번 대변인은 “미국은 자국 뿐 아니라 미국의 동반자 국가들과 동맹국들에 대한 어떠한 위협에도 대응하면서 동반자 국가들과 당장이라도 싸울 준비를 분명히 하는 능력을 계속 향상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톰 카라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사업 국장은 RFA에 이번 사드 장비 반입과 관련해 “저고도 요격미사일인 패트리어트(PAC-3)와 사드 체계를 통합해 운영하는 것은 벌써 이행됐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패트리어트와 사드 체계 통합 운용이 미사일 방어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카라코 국장은 “이번 사드 장비 반입이 패트리어트와 사드 체계 통합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지만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커지면서 패트리어트와 사드 체계 통합 운용의 필요성이 더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 2월 2021회계연도 미사일방어 예산안을 설명하면서 올해 한반도 내 미사일 방어 전력의 통합을 완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존 힐 미사일방어국 국장은 3단계로 한반도 미사일 방어망 체계 개선 방안을 소개했는데 1단계는 고고도미사일 발사대와 포대를 분리해 고고도미사일을 원격 조종하거나 방어범위를 넓히는 것이고 2단계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레이더를 이용해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원격 조종해 발사하는 것이며 3단계는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통합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카라코 국장은 이어 중국이 이번 한국 사드 기지 장비 반입에 반발한 것과 관련해 “모든 주권국들은 자신들의 방어에 필요한 무기를 결정한 권리를 갖고 있다”며 “중국은 한국과 미국이 상호안보에 필요한 것을 함께 결정한 데 대해 반대할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 국방부는 이번 사드 장비 반입과 관련해 “노후한 발전기와 데이터 수집용 전자장비, 운용 시한이 넘은 요격미사일 등을 ‘동종 동량’으로 교체한 것”이라며 “발사대 추가 배치는 없었고 사드 성능 개량과도 무관하다”고 밝한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마스크, 장갑 ‘둥둥’ 코로나19로 바다도 몸살… “이제 시작일 뿐”

    마스크, 장갑 ‘둥둥’ 코로나19로 바다도 몸살… “이제 시작일 뿐”

    코로나19 쓰레기가 해양 오염의 또 다른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다. 프랑스 비영리환경단체 ‘해양정화작전’(Opération Mer Propre) 측은 19일(현지시간) “코로나19와 관련된 새로운 폐기물이 바다로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기적으로 프랑스 해안에서 바다 쓰레기 수거 작전을 펼치는 이 단체는 최근 코로나19 쓰레기가 심심찮게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단체 측은 “아직 그 규모가 크진 않지만 주로 라텍스 장갑이 수거된다”고 밝혔다.사흘 뒤에는 마스크도 처음 등장했다. 프랑스 동남부 안티베 해안에서 쓰레기 수거 활도을 펼친 단체 측은 “오늘 처음으로 지중해에 마스크가 유입됐다”면서 “예측 가능한 일이었다.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아무런 변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생태적 재앙이 덮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거 작전에 동참한 관계자도 “곧 지중해에 해파리보다 마스크가 더 많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오염원을 빠르게 제거하기 위해서는 시민과 공공부처가 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텍스 장갑과 마스크 외에 손 세정제 등도 수거됐다며 코로나19 관련 폐기물은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코로나19 사태 이후 바다로 유입된 폐기물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지난 2월 홍콩 소코 해변에서도 바다를 둥둥 떠다니는 마스크와 라텍스 장갑이 수거됐다. 현지 환경단체 오션스아시아 측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련 폐기물이 바다로 흘러들기까지 딱 6주가 걸렸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마스크는 환경 오염의 또 다른 주범이 됐다. 이제 곧 죽은 해양생물의 뱃속에서 마스크가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현재 바다로 흘러든 플라스틱 쓰레기에 최소 600종 해양 생물의 목숨을 위협을 받고 있다. 특히 바다를 떠돌던 플라스틱 쓰레기가 물살에 부서지면서 형성된 미세 플라스틱 문제가 심각하다.전문가들은 폴리프로필렌과 같은 플라스틱 및 부직포 직물로 만들어진 마스크가 앞으로 또 다른 위협을 낳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또 밝은색 라텍스 장갑을 먹이로 오인한 바닷새와 거북 등 해양 포유류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보호단체들은 “일단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들어 더 잘게 부서지면 다시 회수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마스크와 라텍스 장갑 등 코로나19 관련 폐기물을 제대로 처리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국방부 “시한 넘은 사드 요격미사일, 동일 수량·종류로 교체”

    “중국 측에 사전 설명… 크게 반발 안 해”환경 개선 위해 낡은 발전기·전자장비 교체“수송작전은 사드 성능개량과 무관” 설명 국방부는 29일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있던 운용 시한이 지난 요격미사일을 똑같은 종류로 동일한 수량으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주한미군의 성주기지에 노후한 일부 장비 교체 등을 위한 수송작전을 펼쳤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노후화한 발전기와 정보 수집을 위한 전자장비, 운용시한이 넘은 일부 요격미사일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체된 요격미사일은 기존에 있던 것과 똑같은 종류이며, 수량도 같다”고 강조했다. 교체된 미사일 대수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수송 작전이 사드 체계의 성능개량과도 관계없다”면서 ”미사일 발사대가 새로 기지에 들어가지는 않았으며, 국내에 반입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수송작전은 장병들 생활 공간이 열악하기 때문에 시설물을 개선하고 기한이 도래한 노후한 장비 교체를 위해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전은 올해 초부터 미군이 교체 물자의 투입을 국방부에 요청해 이뤄졌으며,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인적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야간에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한편 홍콩 국가보안법 등으로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수송작전이 이뤄져 한중관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다른 관계자는 “중국에 사전 설명하며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중국 측도 크게 반발하거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빗자루로 때려달라” 침입했더니 남의집, 의뢰인은 경찰 신고

    “빗자루로 때려달라” 침입했더니 남의집, 의뢰인은 경찰 신고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남성이 성적 판타지를 충족시켜달라며 페이스북에서 인연이 닿은 두 남성에게 자신의 집에 무기를 지니고 침입해 자신의 속옷으로 자신을 묶고 빗자루로 때려달라고 제안했다. 뉴사우스웨일즈(NSW)주 그리피스 근처에 사는 의뢰인은 뜻대로 일이 풀리면(?) 5000 호주달러(약 410만원)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두 남자는 지난해 7월 의뢰인이 건넨 주소로 찾아갔다. 새벽 6시 15분 그 집 주인은 주방에 불빛이 비치는 것을 보고 가끔 들러 모닝커피를 끓이는 친구인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두 남자가 생판 모르는 남자(의뢰인) 이름을 부르는 것이었다. 그제야 주인이 불을 켰더니 두 남자가 정글 숲을 헤칠 때 쓰는 큰 칼 마체테를 든 채 침대 위에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한 남자가 곧바로 실수했음을 깨닫고 악수하자는 듯 손을 내밀며 “미안, 친구”라고 말했다. 알고 보니 의뢰인이 50㎞ 떨어진 곳으로 이사해놓고 두 남자에게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던 것이었다. 두 남자는 곧바로 의뢰인이 사는 집으로 차를 운전해 갔는데 의뢰인이 보니 정말로 르로이란 이름의 남자가 바지에 엄청 커다란 칼을 숨기고 있었다. 의뢰인은 베이컨과 계란, 국수로 아침을 대접하며 뒤로는 경찰에 신고했다. 아무리 자신이 부탁했더라도 마체테처럼 무지막지한 흉기를 들고 찾아올줄 몰랐다는 것이었다. 결국 두 남자는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다. NSW 법원 재판부는 28일(현지시간) “이 사건의 일들은 모두 이례적”이라며 두 남자가 마체테 같은 흉기를 지니고 남의 집에 들어간 것은 맞지만 의뢰인이 무기라고 애매하게 표현한 것을 자의적으로 해석했을 뿐 해칠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르로이의 무기 소지 혐의에 대해 무죄라고 판결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르로이의 변호인은 “이건 일종의 상업적 합의였다. 침입에는 누군가를 위협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변호했는데 재판부에 먹혔다고 현지 AAP 통신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한미, 사드기지 장비 한밤 기습 수송작전… ‘요격 미사일 반입’ 관측

    한미, 사드기지 장비 한밤 기습 수송작전… ‘요격 미사일 반입’ 관측

    국방부 “노후장비 교체 지상 수송 지원” 미중갈등 고조 속 한중관계 악화 우려도진입 과정서 경찰과 충돌 주민 5명 부상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장비를 반입하기 위한 한밤중 ‘기습’ 수송 작전을 펼쳤다. 국방부는 29일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주한미군의 성주기지 교체 장비 반입 등을 위한 육로 수송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작업은 오전 6시쯤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성주기지에서 근무하는 한미 장병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일부 노후화된 장비 교체를 위한 것”이라며 주변 여건을 고려해 최대한 안전하게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반입된 장비는 발전기 등 노후화된 장비를 비롯해 일부 군사장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서는 요격미사일 반입 가능성도 제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 평가 종료 등에 대비해 사드 정식 배치에 속도를 내기 위한 사전 작업 성격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주한미군이 2017년 3월 성주 기지에 레이더와 미사일 발사대 2기를 배치했을 당시 정부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현 정부 출범 후인 그해 7월 청와대 지시에 따라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대신 일반환경영향평가를 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현재 국방부는 환경부와 함께 평가를 진행 중이다. 결과에 따라 현재 임시 배치돼 작전 운용 중인 사드 발사대 6기 등 관련 장비의 배치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수송작전이 홍콩 국가보안법 등으로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져 한중 외교관계가 악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국방부는 주민들과 협의를 진행해 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계속 미뤄오던 육로 수송작업을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한밤중 기습 강행한 셈이어서 논란도 예상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야간에 진행한 것”이라며 “시기적으로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전날부터 사드 기지 주변에 경찰 수백명이 배치되고 차량 이동이 포착되면서 사드기지에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이 모여 밤샘 농성도 벌였다. 군 당국은 경찰력 지원을 받아 이동 통로를 확보했으며, 주민들과 큰 마찰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경찰에 따르면 주민들이 기지 입구에서 저항하는 과정에서 5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강현욱 성주군 소성리 종합상황실 대변인은 “오늘 반입한 장비는 미사일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종희 소성리 성주사드저지투쟁위원장은 “국방부는 장병 복리후생을 위한 공사에 대해선 언급했지만, 사드 장비 반입은 단 한 번도 말하지 않았다”며 “이날 기습 반입으로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울포토] 성주 사드기지 한밤 ‘기습 수송작전’

    [서울포토] 성주 사드기지 한밤 ‘기습 수송작전’

    29일 오전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군 장비들이 들어가고 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앞서 노후장비 교체를 위한 육로 수송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020.5.29 소성리종합상황실 제공
  • [포토인사이트] 성주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교체 장비 지상수송

    [포토인사이트] 성주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교체 장비 지상수송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장비를 반입하기 위한 수송 작전을 펼쳤다. 국방부는 28일 밤부터 29일 오전까지 주한미군의 성주기지 교체 장비 반입 등을 위한 육로 수송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성주기지에서 근무하는 한미 장병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일부 노후화된 장비 교체를 위한 것”이라며 주변 여건을 고려해 최대한 안전하게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 부천역곡지구 개발사업 지방공사채 434억 발행… 개발사업 탄력

    부천역곡지구 개발사업 지방공사채 434억 발행… 개발사업 탄력

    경기 부천도시공사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역곡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을 위한 지방공사채 발행을 승인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6일 정부로부터 승인된 지방공사채 규모는 434억원이고 이자율은 발행만기일 회사채 기준금리(AA-) 이내로 5년이내 분할 또는 일시상환 조건이다. 공사관계자는 “승인된 공사채를 역곡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의 보상재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며, 안정적 수준의 재무건전성 유지를 위한 노력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지구지정(LH와 공동사업시행자)과 함께 지난해 7월부터 투자재원 확보를 위한 1천억원 규모의 자본금 출자동의, 사업타당성 검토, 신규투자 시의회 의결 등 사전절차를 모두 이행했다. 공사는 마지막으로 공사채 발행 승인을 받아 역곡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공사는 부천 역곡 공공지택지구 조성사업과 더불어 지난 25일 수도권 제3기 신도시 중 부천 대장신도시 사업시행자로 지정돼 정부로부터 사업추진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김동호 사장은 “이번 공사채 발행 승인으로 국토부·부천시·LH와 협력해 국가정책사업인 역곡지구 조성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안정적인 동력이 확보되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지역사회가 한 단계 발전하는 데 공사가 적극 기여해 부천의 도시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분양권 전매 규제 강화…반사이익 누리는 ‘이안 센트럴포레 장유’

    분양권 전매 규제 강화…반사이익 누리는 ‘이안 센트럴포레 장유’

    지난 11일, 국토교통부는 지방광역시와 수도권 비규제지역 민간택지에서 분양하는 신규 주택에 대해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 분양권 전매를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개정 내용으로는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및 성장관리권역과 지방광역시에서 공급되는 주택의 전매제한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 시점까지로 강화하는 내용이다. 이는 사실상 수도권 전역과 지방광역시에서는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는 셈이다. 실제로 이번 대책이 적용되지 않는 자연보전권역은 경기 이천시, 여주시, 광주시, 양평군 등 경기 동남부 일부지역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분양 시장에서는 본 규제가 본격화되기 이전에 분양을 서두르고 있는 모습이다. 강화된 전매제한 규제를 적용 받는 단지는 8월 주택법 시행령이 개정돼 시행된 이후 입주자 모집 공고를 신청한 단지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5월 말 분양을 앞두고 있는 창원 한걸음 생활권 아파트 ‘이안 센트럴포레 장유’다. 단지는 전매 제한 규제 대상에 해당되지 않으며 교통부터 생활 인프라까지 다양한 인프라가 잘 구축돼 우수한 입지 여건을 갖췄다. 먼저, 단지 앞 대청로, 금관대로, 장유IC, 남해고속도로 등 다양한 도로망을 통해 시내 이동을 물론 창원·부산으로의 광역 이동이 편리하다. 또한, 창원 웅동과 김해장유동을 잇는 국도 58호선을 이용하면 10분 대로 창원에 도달할 수 있다. 주변으로는 롯데마트(장유점), CGV(김해장유점), 메가병원 등이 위치해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또 대암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단지 내에서 대암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통해 등산 및 여가 생활이 가능하다. 또 장유체육공원, 장유능동공원, 가마실공원 등 크고 작은 근린공원이 인근에 조성돼 있어 자연 친화적인 환경 속에서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 교육 여건도 훌륭하다. 단지로부터 도보 10분 내 거리에 능동초·중, 김해삼문고가 위치해 있어 12년의 원스톱 학세권을 갖췄다. 도보 통학이 가능한 교육 환경이 마련된 만큼 어린 자녀를 둔 3040 학부모 세대에게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시공사인 대우산업개발이 김해 장유 신도시에 ‘이안’ 브랜드를 선보인다는 점도 두드러진다. 지난 2003년 친환경 아파트 브랜드 ‘이안’을 선보이며 정체성을 확립한 이후 2006년 프리미엄 브랜드 ‘엑소디움’을 런칭하며 성공적인 사업을 이어나갔다. 특히, 대표 브랜드 이안(iaan)은 사람, 삶, 공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가장 편안하고 이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실현하는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금번 공급하는 ‘이안 센트럴포레 장유’에도 이러한 주거 철학을 담아 선보일 계획이다. ‘이안 센트럴포레 장유’는 경상남도 김해시 삼문동 903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3층~지상 24층, 17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347가구 규모이며 이 중 33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안 센트럴포레 장유’ 모델하우스는 경상남도 김해시 계동로에 마련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현섭 PB의 생활 속 재테크] 포스트 코로나 투자, 5G·언택트·모빌리티 종목에 주목

    코로나19 영향으로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유입 규모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최근에는 급락 국면에서 단계적으로 매수하는 선제적 투자,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보다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직접 투자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요즘 개인투자자들을 ‘스마트 개미’라고 부르는 이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무제한 자산 매입 등 각국의 정책 대응으로 유동성 환경이 개선됐고, 주요국의 코로나19 확산 둔화에 따라 점진적으로 경제활동도 재개되고 있다. 이에 안전자산 선호로 단기 자금시장으로 쏠렸던 글로벌 자금의 흐름 또한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 기업 실적과 주가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 주가는 이러한 정책 기대를 반영해 빠르게 반등했다. 실적은 향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주가와 실적의 격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따라서 코로나19의 재확산 또는 기업 실적 악화로 증시가 다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로 자산, 국가, 업종별 차별화도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정도와 정책 대응 여력을 보면 미국과 한국이 유럽이나 신흥시장과 비교해 선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이른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같은 언택트 관련 종목과 치료제 개발 이슈가 강한 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경제활동의 점진적 정상화를 예상하면서 환경 변화에 대응할 여력이 있는 기업, 그렇지 못한 기업 간 차별화도 진행될 것이다. 우선 매출과 현금 사정 악화를 극복하고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과 같은 주주 환원을 지속할 수 있는 우량기업에 주목해야 한다. 또 저성장·저금리의 장기화로 다른 업종 대비 성장 여력을 보유한 5세대(G), 언택트, 모빌리티와 같은 종목의 투자 매력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지금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어느 때보다 투자의 중요한 원칙인 분산 투자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정 자산이나 지역, 업종에 대한 집중 투자를 지양하고 분산형 포트폴리오를 통해 관리해야 한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위험 자산에 집중 투자하기보다는 자산과 시점을 분산하고 시점마다 목표 수익률을 달성했을 때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법도 추천한다. 위험 없이 요술 방망이처럼 돈이 뻥튀기되는 투자 방법은 없다. 기대감이 클수록 자산관리의 원칙에 집중하면서 안정적으로 자산을 불려야 한다.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도곡스타PB센터 팀장
  • 文 “한국형 뉴딜 사업에 ‘그린 뉴딜’ 포함하라”

    文 “한국형 뉴딜 사업에 ‘그린 뉴딜’ 포함하라”

    공공일자리 재원 3조 5000억, 추경에 포함 저신용 회사채 매입 10조 규모 기구 가동디지털 뉴딜을 중심으로 추진되던 ‘한국형 뉴딜’ 프로젝트에 ‘그린 뉴딜’이 더해진다. 코로나19 이후 세계경제 재편 과정에서 탄소 저감과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국형 뉴딜 사업에 그린 뉴딜을 포함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그린 뉴딜 사업과 관련한 합동 서면보고를 받고 “그린 뉴딜은 우리가 가야 할 길임이 분명하다”면서 “그린 뉴딜이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조화를 이루도록 크게 보는 설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무회의에서 그린 뉴딜 사업을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국토교통부 등이 합동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지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세계적인 환경규제 강화를 오히려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제해사기구(IMO)가 올해부터 이산화황(SO2) 배출 규제를 강화한 ‘IMO 2020’을 시행하자 액화천연가스(LNG) 기술력이 뛰어난 국내 조선사들의 LNG선박 수주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환경 운동인 ‘RE100’(사용 전력을 100% 친환경·신재생 에너지로 충당하자는 캠페인)이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환경관세 부과 기준으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우리 수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관후 경남연구원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환경 이슈가 크게 부각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적극적으로 기술을 개발하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부문 ‘55만개+α’ 일자리를 위한 재원 3조 5000억원을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 포함하기로 했다. 일자리 참여자 모집은 추경 통과 직후 진행한다. 일자리 사업별 구성은 ▲비대면·디지털 일자리 10만개 ▲생활방역·재해예방 등 10대 분야 공공일자리 30만개 ▲청년 디지털 일자리 5만개 ▲청년 일경험 일자리 5만개 ▲중소·중견기업 채용보조금 5만명 지원 등이다. 정부는 또 저신용 등급을 포함한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사들이는 특수목적기구(SPV)를 10조원 규모로 6개월 동안 가동하기로 했다. 10조원 중 8조원은 한국은행이 대출하고, 나머지 2조원은 정부와 산업은행이 각각 1조원씩 부담한다. 매입 대상 회사채는 AA∼BB등급, CP·단기사채는 A1∼A3로 만기는 3년 이내다. 다만 BB등급은 코로나19 충격으로 투자등급(BBB- 이상)에서 투기등급으로 하락한 경우로 제한된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새달부터 항공·해운 등 기간산업 40조원 규모 대출

    새달부터 항공·해운 등 기간산업 40조원 규모 대출

    정부가 이달 안에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출범해 다음달부터 기업들에 대출을 시작한다. 지난 18일부터 7개 은행에서만 사전 접수를 받고 있는 소상공인 2차 긴급대출은 다음달 안에 전국 지방은행으로 창구를 확대한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손병두 부위원장 주재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대응반 중 하나인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열고 기간산업안정기금 준비 상황과 주요 금융지원 대책 추진 현황을 논의했다. 금융위는 이번 주에 기간산업안정기금 사무국을 산업은행에 두고 다음 주엔 기금운용심의회 구성도 끝내기로 했다. 이달 안에 기금을 가동시켜 다음달 중 기업들에 대출을 해 줄 계획이다. 정부가 기금 지원 업종으로 먼저 꼽은 항공과 해운 대기업부터 대출을 받을 전망이다. 소상공인 2차 대출은 현재 국민·농협·신한·우리·하나·기업·대구은행에서 신청을 받고 있다. 나머지 지방은행들은 보증 업무에 필요한 신용보증기금과의 전산망이 아직 연결되지 않아서다. 금융위는 전산망 구축을 다음달 안에 마무리해 모든 은행에서 대출 신청을 받기로 했다. 채권시장안정펀드와 코로나19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의 매입 대상도 늘린다. 채권시장안정펀드를 가동한 지난 4월 1일엔 신용등급이 매입 대상인 AA- 이상이었다가 이후 A+로 떨어진 기업의 회사채도 사기로 했다. 다음달부터 A+ 등급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도 매입한다. P-CBO 프로그램에도 그동안 지원 대상이 아니었던 A- 등급 이상의 여전채를 넣기로 했다. 금융위는 오는 29일 509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P-CBO와 4277억원 규모의 주력산업 P-CBO를 발행할 계획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날로 세지는 허리케인의 위력…온난화가 키웠다

    날로 세지는 허리케인의 위력…온난화가 키웠다

    10년만에 허리케인 풍속 8% 키워40년간 찍은 위성사진으로 분석다만 강우량 등은 고려하지 않아지구온난화가 허리케인의 풍속을 10년 만에 8% 늘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USA투데이는 18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과학자이자 위스콘신대 매디슨 캠퍼스 제임스 코신 박사가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논문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1979년부터 2017년까지 40년간 찍은 위성사진을 조사했다. 그 결과 허리케인이나 태풍 등 열대성 저기압의 중심 최대 풍속이 10년마다 더 강해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코신은 CNN에 “직전 10년과 비교해 다음 10년간 허리케인의 풍속이 약 8% 커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의 연구는 지구온난화로 우리가 기대하는 것(열대성 저기압 규모 확대)과 일치한다”며 “지구 온난화가 허리케인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는 가설을 입증하는 진전”이라고 했다. 지구온난화로 열대성 저기압들이 피해가 큰 3등급(풍속 178km) 이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도 된다. 지난해 말 바하마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도리안의 경우 5등급 허리케인이었다. 만일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없었다면 피해는 조금이나마 줄어들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다만 이번 연구는 풍속에 대해서만 이뤄졌으며 강우량 등의 변수는 고려되지 않았다. 또 연구진은 더 많은 사례를 이용한 후속 연구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76개국 신용전망 하향 도미노… 코로나發 디폴트 공포 덮치나

    76개국 신용전망 하향 도미노… 코로나發 디폴트 공포 덮치나

    국제 3대 신용평가사가 지난달에만 76개국(중복 포함)에 대해 신용등급을 강등하거나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위축된 가운데 재정 지출을 늘리면서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들어온 국가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 국가가 도미노처럼 나올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또 다른 악재가 될 전망이다. 1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 피치 등 3대 신평사가 지난달 신용등급이나 전망을 떨어뜨린 국가는 총 76개국으로 집계됐다. 피치가 36개국으로 가장 많았고, S&P와 무디스도 각각 27개국, 13개국에 대해 낮췄다. 강봉주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월간 단위로 봤을 때 3대 신평사가 이처럼 무더기로 국가 신용등급이나 전망을 떨어뜨린 건 처음인 것 같다”며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국가 신용이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16개국은 2개 이상 복수 신평사로부터 국가 신용이 하락했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S&P로부터 CCC등급에서 SD등급으로, 무디스로부터 CC등급에서 C등급으로 각각 강등됐다. S&P의 SD등급과 무디스의 C등급은 디폴트 등급이다. 피치도 지난달 한때 아르헨티나를 RD(제한적 디폴트) 등급으로 낮추기도 했다. 에콰도르도 S&P와 피치로부터 디폴트 등급을 받았고, 무디스로부터는 Caa3(극심한 투기) 등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에콰도르는 지난 1월까지만 해도 B3(무디스)와 B-(S&P, 피치) 등급이었지만 코로나19에 저유가 충격까지 겹치면서 급격하게 추락했다. 강 연구원은 “당분간 소규모 취약국을 중심으로 디폴트 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3대 신평사는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신흥국뿐 아니라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남유럽 국가들의 신용도도 떨어지고 있어 파장이 우려된다. 이탈리아는 피치로부터 BBB등급이었던 신용등급이 BBB-로 하향 조정됐다. BBB- 등급은 투기등급(BB급 이하)보다 불과 한 단계 위다. 포르투갈은 S&P로부터 신용등급(BBB)을 유지했지만 전망이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떨어졌다. 국가 신용도가 떨어지면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신용 경색으로 이어져 다시 신용도가 나빠지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한국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탈리아와 포르투갈 등 일부 남유럽 국가의 신용등급이 투자등급 하한에 가까워져 향후 국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는 3대 신평사 모두로부터 기존 신용등급과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이민환 인하대 글로벌금융학과 교수는 “세계 경제가 내년엔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많지만 디폴트나 신용등급 강등 국가가 늘어나면 지연될 수밖에 없다”며 “우리는 내수를 강화하고 펀더멘털을 끌어올려 세계 경제 회복이 더딜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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