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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 이례적인 AA 등급 왜

    S&P 이례적인 AA 등급 왜

    ‘나홀로’ 日·中·英 줄줄이 하락… “한국, 성장률 높고 대외건전성 개선” ‘곧바로’ 전망 조정 단계 없이 전격 상승… 기재부 “한국경제 선전 평가”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8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올린 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이례적이다. 최근 선진국과 신흥국을 가리지 않고 전 세계 국가신용등급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등급만 ‘나 홀로 상승’을 한 것이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S&P, 무디스, 피치)가 전망 조정의 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신용등급을 올린 것도 좀체 없는 일이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달 “올해 국가신용등급의 무더기 강등 사태가 2011년 유로존 재정위기 이후 최대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S&P와 무디스는 중국의 등급 전망을 각각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5월에는 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 여파로 자원대국인 브라질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신용등급이 각각 한 단계씩 깎였다. 선진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피치는 지난 6월 일본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국민투표로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한 영국은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또는 전망이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S&P 기준으로 영국과 프랑스는 신용등급이 ‘AA’로 한국과 같지만 이 나라들의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안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우리나라보다 한 수 아래다. . 중국과 일본은 한국보다 한 단계 낮은 ‘AA-’와 ‘A+’로 분류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전망 수정 없이 바로 등급을 올린 것과 관련해 “세계경제가 만성적인 불확실성에 시달리는 가운데 한국경제의 선전을 높이 평가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S&P는 등급 조정 배경에 대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6%로 선진국(0.3~1.5%)보다 높고, 특정 산업이나 수출시장에 의존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해 국내은행이 해외에 빌려준 돈이 빌려온 돈보다 많은 ‘대외 순채권’ 상태로 전환되는 등 대외건전성이 개선된 점도 높이 샀다. S&P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이 견조하고 정부 부채가 건전하게 관리되고 있어 신용등급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S&P는 “통일비용 등 잠재적 채무와 북한과의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AA’ 한국 신용등급 역대 최고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올렸다고 8일 기획재정부가 밝혔다. ‘AA’는 전체 21개 등급 가운데 세 번째로,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받은 신용등급 가운데 가장 높다. 영국, 프랑스, 벨기에 등이 같은 그룹이다. S&P는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앞으로 2년간 등급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P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조정한 것은 11개월 만이다. 한국이 S&P로부터 받은 신용등급은 2014년 9월 ‘A+’(긍정적 전망)에서 지난해 9월 ‘AA-’(안정적 전망)로 상향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 후 채 1년도 안 돼 신용등급이 한 단계 오른 데 대해 기재부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S&P는 “한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고 대외 건전성이 꾸준히 개선됐으며 재정·통화정책 여력도 충분하다”고 이번 등급 조정 이유를 밝혔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S&P 한국 신용등급 ‘AA-’→‘AA’로 한단계 상향 조정

    S&P 한국 신용등급 ‘AA-’→‘AA’로 한단계 상향 조정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11개월 만에 상향 조정했다. 국가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해 현재 수준을 유지했다. 기획재정부는 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상향 조정했다고 8일 밝혔다. S&P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올린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S&P는 한국이 최근 수년간 선진 경제에 비해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고 지난해 대외순채권 상태로 전환되는 등 대외부문 지표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또 통화정책이 견조(높은 상태에 계속 머물러 있음)하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지원해왔다는 점도 등급 상향 조정 배경으로 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브리핑] 우리은행 최대 연1.5% 금리 RP 판매

    우리은행이 최대 연 1.5% 금리를 주는 환매조건부채권(RP)을 판매한다. RP는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판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은행이 다시 사들이는 상품이다. 매도 대상 채권은 주택금융공사 주택저당채권(MBS)으로 신용등급은 AAA다. 적용금리는 91일 이상 180일 미만의 경우 연 1.4%, 180일은 연 1.5%이다. 최소 가입 금액은 500만원이다.
  • 중소기업 친환경 경영 금리우대… 오염물 저감 등 최대 2%P 감면

    중소기업이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면 금융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환경부는 19일 대구은행 본점에서 대구은행·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녹색금융 우대펀드 조성과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고 18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100억원 규모의 녹색금융 펀드를 조성해 지역의 친환경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혜택과 지역 환경문제 해결,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 지원대상은 환경오염물질 배출저감과 환경사고 예방체계 구축 등 환경경영 우수기업(AA등급 이상), 환경경영 성과 개선 기업으로 업종에 상관없이 최대 2.0% 포인트의 금리 감면 등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지역의 대표 산업단지인 대구염색산업단지에 입주한 우수 중소기업에 우선 적용해 악취·공해 등 지역현안인 환경문제 해결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중소·중견기업 회사채 산은이 사준다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이 앞으로 2년간 중소·중견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최대 5000억원까지 사들인다. 대우조선해양, 동양, 웅진 등 A등급으로 분류되던 기업들이 잇따라 흔들리면서 중·저 신용등급 회사채 시장이 위축되자 정부가 ‘비상 처방’을 내놓은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향후 2년간 중견기업이 발행한 BBB~A등급 회사채 가운데 시장에서 팔리지 않는 물량을 최대 5000억원까지 산은이 인수하는 내용의 ‘회사채 시장 인프라 개선 및 기업 자금조달 지원방안’을 3일 발표했다. 기업 구조조정 여파 등으로 기관투자가들이 AA등급 이상의 채권을 선호하면서 A등급 이하 회사채 비중은 2012년 말 40.2%에서 지난해 말 22.9%로 뚝 떨어진 상태다.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가 심해지자 정부가 산은을 구원투수로 긴급 투입한 셈이다. 산은은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시장에서 소화되지 않는 회사채를 총발행량의 30% 이내에서 사들일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에 신용보증기금(신보)이 도맡아 하던 유동화보증(P-CBO) 프로그램을 개편해 산업은행, 증권사들과 함께 보증 대상을 선정·지원한다.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담보로 쓸 수 있는 대상도 확대한다. 기존의 부동산, 주식 외에 매출채권 등도 인정해 주기로 했다. 지적재산권을 담보로 한 회사채 발행을 촉진하기 위해 산은과 기업은행 주도로 1300억원 규모 펀드 조성도 추진한다. 사모펀드가 기업에 직접 돈을 빌려줄 수 있는 대출형 사모펀드도 도입된다. 일각에서는 시장이 외면하는 비우량 채권을 인위적으로 소화시키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브렉시트 후폭풍] S&P·피치, 英 국가 신용등급 잇달아 하향

    총체적 난국 휩싸인 영국 경제 영국 경제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 영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일제히 영국 국가신용등급을 떨어뜨리고 세계 헤지펀드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면서 파운드화 투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7일(현지시간) 영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두 단계 낮췄다. S&P는 “브렉시트로 영국의 정책 구조가 덜 예상가능하고, 덜 안정적이고, 덜 효과적이 될 것”이라고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확실성 고조로 영국 정부의 약한 재정능력과 외부 자금조달 여건은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피치도 이날 영국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내렸다. 무디스는 앞서 지난 24일 ‘Aa1’인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세계적 헤지펀드들은 파운드화와 FTSE 250 지수 종목의 약세에 공격적으로 베팅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국제성을 띤 FTSE 100 지수와는 달리 FTSE 250 지수는 영국 국내 기업으로 구성됐다. 한 헤지펀드 매니저는 “파운드화 매도는 공통적이다. 다들 필사적으로 대량 투매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파운드화 가치는 이날 1985년 이후 최저인 1.3118달러까지 급락했다. 투표 종료 후 이틀간 파운드화 가치가 14%나 곤두박질치는 바람에 1971년 포스트 브레턴우즈 체제 출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1992년 파운드 하락에 베팅해 10억 달러(약 1조 1728억원)를 벌었던 조지 소로스는 파운드화가 1.15달러까지 폭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헤지펀드 알제브리스의 알베르토 갈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파운드화는 분명 훨씬 더 떨어질 것”이라며 “영국중앙은행(BOE)은 금리를 올릴 여력이 없고 외환보유액도 많지 않다”고 BOE의 파운드화 방어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아시아 헤지펀드들도 영국 HSBC 주식에 대한 공매도(주식을 빌려 해당 주식을 내다 팔아 시세차익) 주문을 늘리는 등 안전한 베팅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4일 기준 HSBC 주식에 대한 공매도 규모는 46억 4000만 홍콩달러(7017억 5000만원)에 이른다. 총거래량의 30%, 6월 하루 평균 공매도 규모의 1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HSBC 하락에 베팅하는 것은 브렉시트로 해당 은행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는 탓이다. FT는 “영국과 관련된 것은 모두 판다는 공통적 흐름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뉴욕증시 브렉시트 충격 지속···S&P, 영국 신용등급 AAA→AA 하락

    뉴욕증시 브렉시트 충격 지속···S&P, 영국 신용등급 AAA→AA 하락

    뉴욕증시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뉴욕증시가 또다시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0.51포인트(1.50%) 하락한 17,140.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6.87포인트(1.81%) 떨어진 2,000.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3.54포인트(2.41%) 낮은 4,594.4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장중 경기방어업종인 유틸리티주 상승으로 낙폭을 줄이던 지수는 미국 신용평가사 S&P가 영국 신용등급을 두 단계 강등한 이후 내림 폭을 다시 확대했다. S&P는 브렉시트 후 외부 자금조달 여건 악화 위험 등을 이유로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두 단계 낮추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또 다른 신평사인 피치도 영국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하향했으며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내놨다. 이에 앞서 지난주 무디스는 영국의 신용등급을 기존 ‘Aa1’으로 유지했지만 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업종별로는 소재업종이 3.4%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이외에 금융업종이 2.7% 떨어졌고,에너지업종과 산업업종,기술업종 등도 2% 넘게 내림세를 보였다. 다만 유틸리티업종은 1.2% 상승했으며 통신업종도 0.6%가량 올랐다. 영국에서 사업 규모가 큰 대형 은행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내렸다.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가가 각각 4.5%와 6.3% 급락했고, JP모건의 주가도 3.3% 하락했다. 지난주에도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나온 이후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며 금융업종이 5% 넘는 급락세를 나타낸 바 있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상품수지 적자 규모는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상품수지(계절 조정치) 적자가 전월의 575억 3000만 달러보다 5.3% 늘어난 605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97억 달러를 웃돈 것이다. 미국의 6월 서비스업(비제조업) 활동은 고용 둔화 속에 전월과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유가는 전 세계 경기 둔화 우려와 위험회피 심리 강화에 따른 달러 강세 등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31달러(2.8%) 낮아진 46.33달러에 마쳐 지난 5월10일 이후 최저치(팩트셋 자료)를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렉시트 쇼크 이후] 정치적 주권 얻고 경제실리 잃는 영국…글로벌 저성장 기조 장기화 우려 고조

    [브렉시트 쇼크 이후] 정치적 주권 얻고 경제실리 잃는 영국…글로벌 저성장 기조 장기화 우려 고조

    안 그래도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전 세계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라는 새 암초를 만났다. 영국은 EU 탈퇴 결정으로 정치적 주권은 회복할 수 있겠지만 ‘유럽 금융허브’로 상징되는 경제적 실리는 포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영국발 충격에 따른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英 10~15년 경제 후퇴… GDP 10%↓ 브렉시트 이후 영국은 최대 교역파트너인 EU와의 교역이 축소돼 10∼15년에 걸쳐 경제가 후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 기간 영국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9.5%까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 금융기업 소시에테제네랄도 “브렉시트 이후 5년간 영국 GDP가 4∼8%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재무부도 “EU에 남는 것과 비교해 2년 뒤 영국의 GDP는 3.6% 감소하고 실업자가 52만명 더 많아지며 파운드화 가치도 12%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의 신용등급 강등도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정치와 금융, 경제적 리스크 때문에 조만간 영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있을 것”이라며 ‘AAA’에서 ‘AAA-’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영국은 1973∼2014년 국민당 실질 GDP가 100% 넘게 증가해 미국과 호주, 캐나다를 앞섰다”면서 “이는 영국이 EU라는 울타리 안에서 역내 국가들의 도움을 받은 덕분”이라고 지적했다. ●관세 부활·수입물가 상승… 구매력 감소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면서 양측 간 무역에 관세가 부활해 교역 확대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5년 90.1%에 달하던 영국의 무관세 수입 비중이 브렉시트 이후에는 69.5%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영국 전체 수입에서 관세가 부과되는 규모도 569억 달러에서 1760억 달러로 3배가량 늘어난다. 단기적으로는 관세 수입이 약 18억 달러가량 늘어나 국가 재정이 개선되지만, 자국 수출품에도 20억 달러의 관세가 부과돼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는 등 부정적 효과를 감수해야 한다. 물론 브렉시트로 파운드화 가치가 하락하면 영국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져 관세 인상에 따른 가격 상승을 상쇄할 수 있다. 하지만 수입 측면에서는 관세 효과에 환율 요인까지 더해져 수입품 가격이 크게 올라 국민들의 구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로열런던자산운용의 피어스 힐리어는 “영국이 EU와 새로운 무역 협정을 맺을 때까지 3∼5년간 불안한 시장 여건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英 ‘금융 허브’ 지위 유지 어려울 듯 국제금융 허브로서 런던의 지위도 장담하기 어려워진다. 그간 영국은 EU의 금융정책인 ‘동일인 원칙’(EU 내 어느 한 국가에서 금융기관 설립 인가를 받으면 나머지 회원국에서도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한 규정)을 활용해 “런던에 본사 혹은 지역 본부를 세우고 EU 전역에서 영업하라”며 글로벌 기업들을 대거 유치했다. 덕분에 런던은 EU 내 헤지펀드 거래의 85%, 외환거래의 78%를 차지하는 유럽 금융의 최고 중심지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면 더이상 EU 회원국이 아닌 만큼 런던에 본사를 둔 금융기관들의 역내 거래가 제한된다. 결국 기업과 인력들도 런던을 떠나 EU 내 도시로 옮겨갈 수밖에 없어 금융 경쟁력이 쇠퇴할 수 있다. 세계 최대 재보험사인 뮌헨리는 “런던은 세계 금융 중심지 역할을 싱가포르나 뉴욕 같은 경쟁 도시에 내주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영국 EU 탈퇴] 英서 자본이탈·세계 교역 위축… 신흥국 경제위기 우려

    [영국 EU 탈퇴] 英서 자본이탈·세계 교역 위축… 신흥국 경제위기 우려

    금융·실물 단기적으로 상당한 타격 달러·엔 등으로 ‘돈의 대이동’美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져 브렉시트는 전 세계 금융경제와 실물경제 모두에 단기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달러와 엔화, 금 등 안전자산을 찾아 ‘돈의 대이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금융 중심지인 영국을 탈출하려는 움직임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금융서비스 수지 흑자 규모는 2014년 기준 930억 달러로 미국(370억 달러)과 프랑스(80억 달러)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흑자 폭의 33%는 유럽연합(EU)에서, 30%는 미국과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런던정경대 측은 “영국의 외국인 자본투자 유입도 향후 10년간 22%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융 중심지 런던의 위상이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유로존의 건전성이 약해지면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재정이 취약한 남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경제위기가 재연될 수도 있다. 그 충격파는 세계 경제 전체로 전이될 수 있다. 이달 금리를 동결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도 ‘브렉시트 파장’이 어느 정도일지 좀더 지켜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장 몇 달 안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의미다. 영국은 유로화가 아니라 파운드화를 쓰는 비(非)유로존 국가이기 때문에 금융시장에 대한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지만,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실물경제에 영향이 크지 않아 글로벌 금융 불안이 빨리 끝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실물 부문에서는 가뜩이나 수요 부진으로 쪼그라든 글로벌 교역이 앞으로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EU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세계 각국들이 대(對)영국 관세가 상승하면서 수출 애로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도 최대 교역 상대국인 EU 시장과 EU와 무역협정을 체결한 53개 비(非)EU 시장에 대한 무역 장벽이 강화돼 대외 교역이 극도로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기준으로 영국의 전체 수출에서 EU가 차지하는 비중은 45.0%로 미국(18.0%)과 중국(3.5%)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EU의 영국 수출 비중도 14.0%에 달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19년까지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최고 5.5%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스계 글로벌 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은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GDP는 매년 1.1%씩, 유럽의 GDP는 0.125~0.25%씩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재무부는 자국의 GDP 규모가 EU 탈퇴 이후 이전에 비해 최대 6.0% 하락하고, 실업률은 2.6% 증가할 것으로 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영국이 브렉시트 이후 2020년까지 연간 -3.3%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가구당 소득이 2200파운드(약 355만원)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영국의 신용등급 강등을 예고하기도 했다. 모리츠 크래머 S&P 연구원은 “브렉시트가 가까운 미래에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정치와 금융, 경제 등에 걸쳐 위험도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영국의 신용등급은 AAA로 최상위 등급이다. 금융 전문 매체 포렉스라이브 라이언 리틀스톤 통화애널리스트는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이제부터 진짜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에너지 기업 특집] 한국전력, 글로벌 100대 기업 첫 합류… 전기차 충전 시동

    [에너지 기업 특집] 한국전력, 글로벌 100대 기업 첫 합류… 전기차 충전 시동

    한국전력이 글로벌 100대 기업에 처음으로 선정됐다. 한전은 23일 올해 ‘포브스 글로벌 2000’에서 종합 순위 97위, 전력유틸리티 분야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포브스 글로벌 2000은 해마다 상장 기업의 매출과 순이익, 자산, 시장 가치를 평가해 세계 2000대 기업을 발표하는 글로벌 기업 순위다. 한전 관계자는 “세계 경기 침체 등으로 글로벌 전력회사들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것과 다르게 한전은 지난 수년간의 전력수급 위기 상황과 누적 적자를 극복하고 이뤄 낸 성과”라고 말했다. 한전은 2008~2012년 5년 연속 누적적자만 11조원이나 됐다. 이를 강도 높은 자구 노력으로 극복하고 2013년부터 흑자로 전환했다. 2013년 2000억원, 2014년 1조원, 2015년 10조 2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부채비율도 2013년 135.8%에서 지난해 99.9%로 개선됐다. 한전은 탄탄한 재무건전성으로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세계 전력회사 중 유일하게 AA등급을 받고 있다. 한전은 앞으로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충전 등 에너지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금융 캐피탈’은 급성장… ‘기업 캐피탈’은 역성장

    ‘금융 캐피탈’은 급성장… ‘기업 캐피탈’은 역성장

    우리 경제의 ‘돈맥경화’가 캐피탈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신용등급이 비교적 낮은 비(非)금융 계열사들이 자금 조달에 허덕이는 사이, 금융지주를 등에 업은 캐피탈사가 리스·할부금융을 장악해가는 모양새다. 한국신용평가가 국내 28개 캐피탈사의 영업자산 등을 분석해 6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 계열 캐피탈사는 급성장하고 기업 계열 캐피탈사는 정체에 머물렀다. 올 3월 말 기준 28개사의 총 영업자산은 95조 75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 늘어났다. 영업자산은 이자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자산을 말한다. KB·JB우리·BNK·하나 등 금융 계열 캐피탈사 10곳의 영업자산은 지난해 21.3% 커진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6.3% 성장해 39조원을 넘어섰다. 현대캐피탈처럼 완성차와 할부금융이 계열 관계로 연결된 회사(캡티브)는 같은 기간 각각 10.1%와 1.7% 성장했다. 반면 롯데·아주·효성·KT 등 기업 계열 캐피탈사는 지난해 제자리걸음에 이어 올 들어서는 아예 역성장을 기록했다. 2014년 말의 18조 8000억원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이지선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금리 경쟁력을 갖춘 금융 계열사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계열사 지원을 받는 캡티브사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기업 계열사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시장 지위 저하와 영업기반 약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도 그럴 것이 경기 침체 장기화로 기업 계열 캐피탈사의 자금 조달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한 캐피탈사 관계자는 “(저금리로) 시장에는 자금이 풍부한데 신용등급 A 이하 업체로는 돈이 흘러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캐피탈을 제외하면 기업 계열 캐피탈사는 모두 A 이하 신용등급을 받고 있다. 아주·KT·오케이·두산·무림·농심 등은 지난해 신용등급 및 등급 전망이 줄줄이 떨어졌다. 금융지주 ‘후광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금융 계열 캐피탈사들이 대부분 AA 등급을 받은 것과 대조된다. 급기야 업계 2위인 아주캐피탈이 매물로 다시 시장에 나왔다. 지난해엔 KT캐피탈이 미국계 사모펀드 JC플라워에 팔렸다. 기업 계열사 중심으로 캐피털업계의 구조조정 파고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신규 아파트 분양, 주택 수요자들 안정적인 사업성 선호 경향

    신규 아파트 분양, 주택 수요자들 안정적인 사업성 선호 경향

    주택분양보증 심사기준이 대폭 강화됨에 따라 신규 분양사업 자금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안정적 재정을 바탕으로 공급되는 단지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어 탄탄한 자금력을 갖춘 기업이 공급하는 신규 분양 단지의 인기는 특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주택경기 예측지수를 올해 들어 1.1에서 0.8로 하향 조정했다. 주택경기 예측지수는 분양보증 신청 업체의 평가 접수에 곱해지는 수치로, 같은 업체가 동일한 수준의 주택분양 보증을 신청하더라도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에는 심사기준선에 미치지 못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기업의 재정구조를 따지는 것은 수요자도 마찬가지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결정한 아파트 분양이 기업의 재정부실로 취소되거나 중단되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다 보니 수요자들의 움직임은 더욱 조심스러워질 수 밖에 없다. 이처럼 분양시장에서 기업의 재정이 어느 때보다 중요시되는 가운데 높은 신뢰도를 갖춘 업체가 공급해 안정적인 사업성을 자랑하는 단지들이 주택 수요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오는 3일 공급을 시작하는 ‘정선 고한 센트럴하임’은 대한토지신탁이 시행을 맡아 준공까지 책임지는 차입형 신탁 사업으로, 특히 안정적인 사업성을 자랑한다. 8조원 자산규모의 군인공제회가 100% 출자해 풍부한 자금력을 갖춘 대한토지신탁이 단순 관리 차원을 넘어 신탁 등기를 통해 실질적인 시행사의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아파트의 성공적인 준공은 물론 만일의 사태에도 수요자의 재산권 보호까지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선 고한·사북 지역에 13년 만에 공급되는 민간 분양 아파트인 ‘정선 고한 센트럴하임’은 인근에 위치한 강원랜드, 하이원 리조트가 위치해 있으며 특히 단지 내 24시간 보육시설이 운영될 예정으로 이곳에 근무하는 수요의 직주근접 단지로서 큰 인기가 예상된다. 이 단지는 전용 59~127㎡의 다양한 평형대로 구성되며 지하1층~지상19층, 5개동, 총 299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4Bay와 팬트리 등 혁신 설계, 게스트하우스 및 피트니스센터를 갖춘 커뮤니티 등 다양한 설계 아이디어가 적용된다. 한국토지신탁은 오는 6월 경북 칠곡군 왜관읍 일대에 ‘칠곡 왜관 태왕 아너스 센텀’을 공급한다. 이미 칠곡 왜관에서 한 차례 분양경험이 있는 한국토지신탁은 국내 최고의 신탁사로 이번 분양에서도 안정적인 사업성을 자랑한다. 이번 사업의 최대 강점은 단지내 원어민 영어프로그램 및 영어도서관, 스쿨버스 운행 및 스쿨존까지 설치하여 왜관 최초 교육특화 단지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사업규모는 총 728가구이며 지하 2층~ 최고 26층 6개동 전용면적 70㎡, 84㎡로 구성된다. 다음달 미사 강변도시에서 ‘미사강변 호반 써밋플레이스’를 공급하는 호반건설은 건설업계에서도 가장 안정적 재정구조를 갖춘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호반건설은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하기 보다는 보수적인 사업을 통해 탄탄한 자금력을 갖췄으며, 이를 바탕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 신용평가에서 최고등급인 AAA등급을 획득했다. 호반건설이 미사강변도시 C2블록에 공급하는 ‘미사강변 호반 써밋플레이스’는 5호선 미사역(개통예정) 역세권으로 규모는 전용 99~154㎡, 지하3층~지상30층 8개 동 총 846가구이다. 중심상업지역에 인접하면서 망월천 수변공원, 경정공원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함께 누릴 수 있다. 이 사업지는 아파트의 장점과 생활 편의성이 조화를 이룬 복합주거단지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트리플A 기업’ 멸종위기 왜?

    美 ‘트리플A 기업’ 멸종위기 왜?

    기업 가치 끌어올리려 대출 늘리고 저유가에 실적 부진·배당 확대 탓 미국에서 최고 신용등급(AAA)을 가진 기업들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간)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집계를 인용해 현재 미국에서 ‘AAA’(트리플A) 등급을 보유한 기업은 생활용품업체인 존슨&존슨과 정보기술(IT)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두 곳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S&P가 최고 등급을 준 기업이 98곳에 달했던 1992년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가장 최근 ‘AAA’ 등급을 상실한 미국 기업은 석유 메이저사 엑손모빌이다. S&P는 지난달 26일 엑손모빌의 지나친 부채 수준을 지적하면서 등급을 ‘AA+’로 한 단계 끌어내렸다. 1949년 엑손모빌이 처음으로 트리플A 등급을 부여받은 이후 67년 만의 강등이다. 전신 회사(저지스탠더드오일)의 신용등급까지 합하면 엑손모빌은 1930년부터 최고 신용등급 AAA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대에서 20달러대로 곤두박질치면서 실적이 극히 부진한 데다 기업가치 현실화를 위해 대출을 늘리고 고배당까지 유지하면서 재무제표가 급격히 악화됐다는 것이 S&P의 설명이다. 엑손모빌의 작년 말 부채는 387억 달러로 2012년 이후 무려 3배 넘게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미국에서 트리플A 등급 기업이 멸종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배당 확대와 기업 인수·합병(M&A)용 실탄 확보를 위해 저금리에 회사채 발행을 대거 늘린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FT는 지적했다. 최고 신용등급을 ‘무기’로 사실상 제로금리에 회사채를 발행해 거액의 자금을 조달하는 바람에 대차대조표 상 부채가 급격하게 늘어나 신용등급이 떨어져 회사채 발행에 제한을 받는 악순환 구조가 자리잡았다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 기업들의 대차대조표 내 부채가 4조 달러(약 4767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미 기업의 경영진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부채에 크게 의존했다는 얘기다. ‘AAA’ 등급 회사채의 시가총액이 620억 달러 정도인 데 반해 등급이 ‘AA’와 ‘A’인 기업의 시가총액은 각각 4190억 달러와 1조 7800억 달러에 이르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제러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신평사들의 평가 기준이 강화돼 엄청난 현금 부자가 아닌 이상 ‘AAA’ 등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1960년대처럼 ‘AAA’ 등급 기업 수가 늘어나는 시대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이언스+] 심해 해파리·아귀…외계같은 공간 ‘마리아나 해구’

    [사이언스+] 심해 해파리·아귀…외계같은 공간 ‘마리아나 해구’

    지구 밖 미지의 우주를 탐사하기 위한 인류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지만 사실 지구상에도 전인미답의 공간은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지구에서 가장 깊은 바다인 서태평양 마리아나 해구(Mariana Trench)가 그 곳이다. 마리아나 해구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비티아즈 해연(1만 1034m)과 챌린저 해연(1만 863m)이 있는 곳으로 아직도 확인되지 않은 다양한 심해생물이 살고있다. 최근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HD급의 생생한 화면으로 마리아나 해구의 심해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4월 20일(현지시간) 부터 오는 7월 10일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마리아나 해구 속 해양 생태계를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지금까지 학계에 보고된 바 없는 신종 생명체들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탐사를 위해 NOAA는 수압을 견디기 위해 특수제작한 원격조정장비(ROV)를 해구 깊은 곳으로 보냈으며 현재 약 4000m 수준까지 내려간 상황이다. 특히 얼마 전 NOAA는 약 3700m 깊이에서 발견한 신종 해파리(jellyfish)를 촬영한 바 있다. 마치 SF영화 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이 해파리는 칠흙같은 심해 속에서 화려하게 발광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또한 탐사팀은 보랏빛을 발하는 심해 해삼(아래 사진), 심해 아귀, 은상어, 화산 지형 등 쉽게 보기 힘든 심해 생태계의 신비를 ROV를 통해 엿볼 수 있었다. NOAA 측은 "이번 탐사는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심해 생태계를 연구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심해 생명체 뿐 아니라 용암이 흐른 흔적 또한 고스란히 간직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NOAA는 마리아나 해구 가장 깊은 곳에서 나는 소리를 청취한 바 있다. 지상의 기압보다 1000배가 넘는 챌린저 해연의 수압을 견뎌내기 위해 티타늄으로 제작한 특수 케이스에 수중청음장치를 넣어 실험을 실시한 연구팀은 예상대로 지진 소리와 고래의 울음소리를 담아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4등급의 슈퍼태풍이 바다를 강타하는 소리도 녹음됐으며 심지어 콘테이너 선박의 스크류 회전 소리가 불협화음처럼 섞여나왔다. 무려 11km 바닷 속에도 인간이 만들어낸 소음이 흘러 들어간 것. 연구를 이끈 NOAA 소속 해양학자 로버트 지악 박사는 “깊은 바닷속에서도 계속 소음이 흘러나와 조용한 평화의 공간은 아니었다”면서 “심해는 주로 지진 소리가 지배하는데 특히 리히터 규모 5 수준인 경우에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커다란 소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깊은 해저가 이처럼 시끄러운 것은 해수면이 소리를 매우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우리동네 위생등급 최고 성적표 AAA식당은?

    우리동네 위생등급 최고 성적표 AAA식당은?

     ‘위생등급 AAA를 받은 식당에서 안심하고 밥 먹어요.’  송파구가 식자재 및 영업, 조리환경, 위생관리가 우수한 업소에 대해 위생등급제에 따라 A부터 AAA까지, 3단계 위생등급(사진)을 부여한다고 28일 밝혔다.  식당에 위생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는 2013년부터 서울시에서 시범 운영됐으며 내년부터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전국적으로 확대된다. 음식점 위생등급제는 음식점의 식품위생관리 수준을 높이고 소비자에게 바르고, 정확하며,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된다.  식당 위생등급은 영업자가 신청한 경우에만 음식점에 대해 위생수준을 평가하고 등급을 부여한다. 주류판매 위주의 일반음식점, 배달음식 전문점 중 조리장이 없는 음식점, 지난 1년간 영업정지 이상의 행정처분을 받은 업소 등은 신청 대상 업소에서 제외된다. 구는 국제관광도시로 거듭나는 만큼 자발적인 신청 업소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구의 위생등급 신청이 가능한 4000여개 음식점 가운데 210여개가 위생등급을 받았고, 100여개가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AAA등급을 받은 곳은 22%, AA등급은 45%, A등급은 31%다. 위생등급 평가는 식품위생 관련 외부 전문기관에서 한다. 평가요원 2명이 식당을 직접 찾아 객관적이고 정밀한 평가를 진행한다.  위생등급을 받은 음식점은 무료로 위생등급 표지판을 받아 가게 입구에 걸 수 있으며, 서울시는 우수 식당을 식품안전정보 사이트(fsi.seoul.go.kr)를 통해 공개적으로 알린다. 구 관계자는 “식당이 2년마다 받는 성적표와 같은 위생등급은 음식점과 소비자가 서로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2년간 부채 16조 줄여 사업구조 개선

    이자 줄이기·비상판매 프로젝트 가동 3년간 77조 6000억 토지·주택 판매 빚더미 공기업의 상징이었던 LH가 최근 2년 동안 금융부채 15조 8000억원을 줄였다. 불가능하다고 했던 부채 감축을 위해 모든 직원이 판매에 나섰고 사업구조를 개선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하지만 아직도 전체 부채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그래서 경영혁신은 현재 진행형이다. LH 부채는 일반 기업의 부채와 성격이 다르다. 서민 주거복지 확대를 위한 임대주택사업은 펼치면 펼칠수록 부채가 증가한다. 보증금이 모두 부채로 잡히기 때문이다. 택지확보·택지조성 사업비, 국책사업 추진 비용도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금융부채도 피할 수 없다. 임대주택 사업 확대와 과도한 사업을 펼쳐 빚이 눈덩이처럼 커졌다. 하지만 공기업 개혁의 대표 기관이었던 LH가 이젠 공기업 경영의 모범 사례로 탈바꿈하고 있다. 2년간 금융부채 15조 8000억원 감축, 3년간 77조 6000억원 판매실적 달성, 정부와 동일한 수준의 신용등급(AA) 획득, 대형 공공기관 최초로 전 직원 임금피크제 도입 등 부채 공룡 LH가 공기업 혁신의 아이콘이 됐다. 2009년 10월 출범 이후 LH 금융부채는 매년 평균 7조 6000억원 증가했다. 2013년 말엔 금융부채가 최고조에 달했다. 105조 7000억원, 부채비율 458%, 하루 이자만 100억원이었다. 그야말로 부실 공기업의 상징이었다. LH는 금융부채가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는 택지 및 산업단지 조성·공급, 임대주택 건설·관리, 주거복지 등 LH 본래의 기능을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금융부채를 획기적으로 감축시키는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부채감축을 위해 재고자산 판매를 통한 수입 극대화에 사운을 걸었다. 비상판매체제를 구축하는 등 판매에 모든 역량을 결집했다. 총력판매체제를 구성하고 공기업 최초 판매성과 경쟁체제인 판매목표관리제를 도입했다. 결과적으로 LH는 최근 3년간 77조 6000억원 이상의 토지·주택 판매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토지·주택 판매 28조 3000억원, 대금회수 24조 8000억원으로 창립 이후 최대 판매실적 성과를 거뒀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2013년 105조 7000억원에 달했던 LH 부채는 2014년 98조 5000억원, 2015년 89조 9000억원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9월엔 국제신용평가기관인 S&P가 LH 신용등급을 AA-로 높였다. 이로써 LH는 세계 3대 국제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AA’등급을 받게 됐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브뤼셀 연쇄 폭탄 테러] EU본부 노렸나… 파리 테러 4개월 만에 또 ‘소프트 타깃’ 공격

    [브뤼셀 연쇄 폭탄 테러] EU본부 노렸나… 파리 테러 4개월 만에 또 ‘소프트 타깃’ 공격

    AA항공 체크인 데스크서 첫 폭발…1시간 후 지하철역서 두번째 폭발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 악몽이 되살아났다.’ 22일(현지시간) 여느 날과 다를 바 없는 평온한 아침에 분주하게 오가는 사람들로 붐비던 공항·지하철역에서 세 차례에 걸쳐 동시 다발 폭탄 테러가 발생하자 벨기에는 말 그대로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 출국장 내 아메리칸에어라인(AA) 항공사 체크인 데스크 8~9번 사이에서 커다란 폭발음이 울리며 연기가 피어 올랐다. 충격이 워낙 커 주변 유리창이 산산이 깨지고 천장 타일이 바닥에 떨어지며 화염이 번졌다. 폭발에 놀란 공항 이용객들이 동료들에게 ‘도망쳐’라고 외치며 밖으로 달려 나갔다. 첫 폭발 뒤 20초 정도 지나 AA항공 체크인 데스크 4~5번 사이에서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났다. 공항에 있던 영국 스카이뉴스의 알렉스 로시 기자는 “엄청나게 큰 폭발음을 두 번 들었다”면서 “건물 전체가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먼지와 연기도 자욱했다”고 말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출발한 비행기를 타고 브뤼셀에 도착한 한 남성은 “파이프에서 쏟아져 나온 물이 사람들의 피와 뒤섞였다. 그야말로 전쟁터였다”고 영국 BBC에 전했다. 공항에서 수하물 보안을 담당하는 직원도 AFP에 “한 사람은 피 웅덩이에 누워 있었고 6∼7명은 다리가 완전히 부서졌다. 두 다리가 모두 사라진 사람도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자벤템 공항은 브뤼셀 도심에서 북동쪽으로 8마일(약 13㎞) 정도 떨어져 있어 ‘벨기에의 관문’으로 한 해 약 2300만명이 이곳을 이용해 유럽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 공항이 테러의 대상이 된 것에는 이런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공항 폭발사고가 발생한 지 1시간이 지난 오전 9시 10분쯤 브뤼셀 메트로 1호선 말베이크역에서도 또 한 차례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얼굴에 피를 묻힌 한 남성(32)은 “열차가 역을 막 출발할 때 엄청난 폭발음이 들렸다. 열차에는 사람이 많았고 모든 곳이 극심한 공포 상태였다”고 AP에 말했다. 역 주변에 있던 영국인 대런 헤이스도 “말베이크역을 지나는데 사람들이 피투성이가 되거나 다친 채 역 밖으로 달려 나왔다”고 BBC에 전했다. 벨기에 정부는 공항 폭발 직후 브뤼셀 전역에 테러 경보를 최고 등급인 4단계(매우 심각)로 격상했다. 유럽항공관제기구인 유로컨트롤도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브뤼셀 공항을 전면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모든 항공기의 자벤템 공항 이착륙이 중단됐고, 인근 국가인 프랑스와 독일, 네덜란드, 영국 등도 공항 경계를 강화했다. 말베이크역 테러로 브뤼셀 시내에 유·무선 통신이 원활치 않아 혼란이 가중됐다. 브뤼셀 중앙역을 이용하려던 한 교사(33)는 “역에 도착하니 이미 폐쇄돼 있었다”면서 “아내가 연락을 기다리고 있어 메시지를 보내려고 했지만 하나도 전송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말베이크역은 유럽연합(EU) 본부에 위치한 곳이어서 당시 테러가 EU 직원들을 노린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온다. 이를 감안한 듯 EU는 이날 예정됐던 회의를 취소하고 직원들의 이동을 금지했다. 이와 관련, 벨기에의 부실한 테러 대응 노력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벨기에는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 직후 IS는 미국 워싱턴과 함께 지목한 유력한 공격 목표 대상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벨기에는 파리 테러 이후에도 전화 도청 등 구태의연한 방법으로 테러 정보를 수집해 온 것으로 알려져 테러 예방에 소홀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한편 벨기에 브뤼셀 국제공항과 지하철역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유럽 항공·여행 관련 주식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 증시 개장과 동시에 영국 저가항공사 이지젯 주가는 4.7% 급락했고 라이언에어와 IAG의 주가도 각각 3.4%, 3.3% 빠졌다. 에어프랑스-KLM 항공과 루프트한자의 주가도 2% 이상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에서 여행 관련주는 2.31% 떨어져 19개 산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흔들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무디스, 한국 국가신용등급 유지… “높은 수준의 경제회복력이 강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1일(현지시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2’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고 기획재정부가 전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한국 신용등급 전망은 종전과 같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Aa2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가운데 3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무디스는 지난해 12월 한국 신용등급을 Aa3에서 사상 최고인 Aa2로 한 단계 상향조정한 뒤 3개월째 같은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뒷받침하는 강점으로 높은 수준의 경제회복력, 건전재정 기조 및 양호한 국가채무, 1997년 이후 지속된 구조개혁, 감소된 대외 취약성 등을 제시했다. 한국이 직면한 도전요인으로는 경쟁력 유지, 비금융 공공기관 부채, 가계부채,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언급했다. 무디스는 한국이 경제의 규모와 다양성, 경쟁력 등으로 인해 앞으로도 높은 수준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하에서 견조한 중장기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과거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한 면역력을 통해 한국 경제의 성장 역동성을 알 수 있다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에도 침체하지 않은 몇 안 되는 국가라고 소개했다. 한국이 세계경제포럼(WEF) 국가경쟁력 지수 26위에 오른 점도 짚었다. 무디스는 한국이 제도적으로 정책 수립과 집행의 효율성이 독일과 홍콩, 영국 등과 마찬가지로 뛰어나다면서 재정·통화정책이 상대적으로 낮은 인플레이션과 안정적 성장에 기여하고 있고, 정보공개가 투명하게 이뤄진다고 평가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핫뉴스][단독] 7세 딸 암매장한 엄마는 ‘집주인의 꼭두각시’였다 [핫뉴스][현장 블로그] 피투성이 강아지… 때린 주인에게 돌려보낸다고요?
  • [와우! 과학] ‘수심 11km’ 가장 깊은 해저에서 나는 소리는?

    [와우! 과학] ‘수심 11km’ 가장 깊은 해저에서 나는 소리는?

    지구에서 가장 깊은 바다인 서태평양 마리아나 해구(Mariana Trench) 중에서도 가장 깊은 곳에서는 무슨 소리가 날까? 최근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오리건 주립대등 공동연구팀은 침묵만 흐를 것 같은 수심 11km 아래는 의외로 다양한 소음으로 가득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빛 한줄기 들지않는 칠흑같은 어둠 속이 소음으로 시끄럽다는 이 연구는 지난해 7월 마리아나 해구에서 두 번째로 깊은 챌린저 해연에서 이루어졌다. 연구팀은 지상의 기압보다 1000배가 넘는 챌린저 해연(1만 971m)의 수압을 견뎌내기 위해 티타늄으로 제작한 특수 케이스에 수중청음장치를 넣어 실험을 실시했다. 23일 간 이루어진 이 실험에서 청음장치에 녹음된 심해의 소리는 무엇이었을까? 먼저 연구팀이 예상한대로 지진 소리와 고래의 울음소리가 담겼다.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4등급의 슈퍼태풍이 바다를 강타하는 소리도 녹음됐으며 심지어 콘테이너 선박의 스크류 회전 소리가 불협화음처럼 섞여나왔다. 무려 11km 바닷 속에도 인간이 만들어낸 소음이 흘러 들어간 것. 연구를 이끈 NOAA 소속 해양학자 로버트 지악 박사는 "깊은 바닷속에서도 계속 소음이 흘러나오는 등 조용한 평화의 공간은 아니었다"면서 "심해는 주로 지진 소리가 지배하는데 특히 리히터 규모 5 수준인 경우에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커다란 소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깊은 해저가 이처럼 시끄러운 것은 해수면이 소리를 매우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마리아나 해구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비티아즈 해연(1만 1034m)과 챌린저 해연이 있는 곳으로 아직 확인되지 않은 다양한 심해생물들이 살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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