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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신 지문 대출… ‘김천 오피스텔 살인’ 양정렬에 사형 구형

    시신 지문 대출… ‘김천 오피스텔 살인’ 양정렬에 사형 구형

    경북 김천 오피스텔 살인사건 피고인 양정렬(31)에 대해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4일 대구지법 김천지원 형사1부(한동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양정렬에 대한 강도살인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또 전자장치 부착 30년 명령 등도 청구했다. 양씨는 지난해 11월 경북 김천시 오피스텔에서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 A(31)씨를 살해하고 그의 지문으로 6000만원을 대출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그는 경비원 행세를 하면서 카드키를 점검해줄 것처럼 속여 피해자가 주거지 현관문을 열도록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씨는 일주일간 도피행각을 벌이며 A씨 휴대전화로 그의 부모에게 ‘집에 없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피해자 행세를 하기도 했다. 그는 범행 전 범행도구를 검색하고 범행에 필요한 물품을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등 철저한 살인 계획을 짰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양정렬의 범행은 단돈 6000만원을 빼앗기 위해 이뤄졌으며 인간이 인간에게 한 행위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파렴치하다”며 “교화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판단해 사형을 구형했다”고 말했다. 양씨에 대한 선고는 다음 달 15일 이뤄진다.
  • 하루 180건 화재 발생…불타는 미국 남부

    하루 180건 화재 발생…불타는 미국 남부

    올해 초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의 여파가 가시기도 전, 지난 주말 동안 노스캐롤라이나주(州)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화재 약 180건이 또 발생했다. AP통신은 3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지금까지 화재 175건이 발생하고, 17㎢가 불에 탔다”면서 “전날 헨리 맥마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주지사는 산불 대응을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전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산불을 피해 달리는 모습의 영상과 컴컴한 하늘이 시뻘건 산불로 붉게 변해버린 마을의 사진 등이 현장의 심각성을 한 눈에 보여준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우와리 국유림 등 4개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일부 주민들은 빠르게 확산하는 산불 탓에 보금자리를 버려둔 채 대피해야했다. 국립기상청은 건조한 날씨와 낮은 습도, 강한 바람으로 이들 지역의 화재 위험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기상청 측은 “지난 1일 하루 동안 발생한 화재는 175건 이상이며, 3일 기준 남아있는 화재는 163건”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이번 화재가 매우 불규칙한 것이 특징이자 위험이라고 보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산림위원회의 러셀 허브라이트 위원장은 3일 NBC에 “최초 불길은 비교적 낮았지만, 이후 불길이 갑자기 솟아올랐다. 바람의 변화가 이렇게 불규칙적인 불길을 만든다”고 전했다. 현재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사우스캐롤라이나 살루다 소방 및 구조대는 “전신주가 강풍에 쓰러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주말 발생한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현재 주 전역에 소각 금지령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은 매년 산불로 인해 천문학적 규모의 피해를 입고 있다. 지난 1월 7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및 그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로 최소 25명이 사망하고 약 20만 명이 대피했다. 이 화재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약 1500억 달러, 한화로 약 22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상 최악의 재난 중 하나로 기록된 LA 화재는 단순 자연재해를 넘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비가 내리지 않는 건조한 환경이 이어지고, 겨울철 강풍이 시작되면 바짝 마른 초목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작은 불씨가 대형 화재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지적했다.
  • (영상) ‘악마의 불길’ 선명…하루에 화재 180건 발생한 美 남부, 역대급 재앙 반복? [포착]

    (영상) ‘악마의 불길’ 선명…하루에 화재 180건 발생한 美 남부, 역대급 재앙 반복? [포착]

    올해 초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의 여파가 가시기도 전, 지난 주말 동안 노스캐롤라이나주(州)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화재 약 180건이 또 발생했다. AP통신은 3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지금까지 화재 175건이 발생하고, 17㎢가 불에 탔다”면서 “전날 헨리 맥마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주지사는 산불 대응을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전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산불을 피해 달리는 모습의 영상과 컴컴한 하늘이 시뻘건 산불로 붉게 변해버린 마을의 사진 등이 현장의 심각성을 한눈에 보여준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우와리 국유림 등 4개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일부 주민들은 빠르게 확산하는 산불 탓에 보금자리를 버려둔 채 대피해야 했다. 국립기상청은 건조한 날씨와 낮은 습도, 강한 바람으로 이들 지역의 화재 위험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기상청 측은 “지난 1일 하루 동안 발생한 화재는 175건 이상이며, 3일 기준 남아있는 화재는 163건”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이번 화재가 매우 불규칙한 것이 특징이자 위험이라고 보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산림위원회의 러셀 허브라이트 위원장은 3일 NBC에 “최초 불길은 비교적 낮았지만, 이후 불길이 갑자기 솟아올랐다. 바람의 변화가 이렇게 불규칙한 불길을 만든다”고 전했다. 현재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사우스캐롤라이나 살루다 소방 및 구조대는 “전신주가 강풍에 쓰러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주말 발생한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현재 주 전역에 소각 금지령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은 매년 산불로 인해 천문학적 규모의 피해를 보고 있다. 지난 1월 7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및 그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로 최소 25명이 사망하고 약 20만 명이 대피했다. 이 화재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약 1500억 달러, 한화로 약 22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상 최악의 재난 중 하나로 기록된 LA 화재는 단순 자연재해를 넘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비가 내리지 않는 건조한 환경이 이어지고, 겨울철 강풍이 시작되면 바짝 마른 초목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작은 불씨가 대형 화재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지적했다.
  • ‘마약 던지기’ 이철규 의원 아들, 사건 4개월 만에 검거…한차례 불기소 처분

    ‘마약 던지기’ 이철규 의원 아들, 사건 4개월 만에 검거…한차례 불기소 처분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거래하려던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 사건 4개월 뒤에야 경찰에 검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4일 열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경찰 관계자는 “최초 사건은 지난해 10월 29일에 112 신고가 접수됐다”면서 “CC(폐쇄회로)TV 분석과 통신 수사 등으로 올해 1월 3일 신분을 특정해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의원의 아들 A씨의 소변과 모발에 대한 마약 정밀 검사는 지난달 25일 A씨를 검거한 뒤 임의제출 받아 진행됐다. 소변 검사는 통상 일주일 이내, 모발 검사의 경우 3개월~6개월 이내 마약 투약 내역이 검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 신분 특정과 검거하기까지 시일에 소요된 데 대해 경찰 관계자는 “보강 수사도 필요하고 통신 수사도 같이 했기에 자료를 분석하는 데 시일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A씨의 지인으로 알려진 공범 2명에 대해서 경찰은 특정·검거 시점을 공개하지 않았다. 과거 A씨는 대마 흡입 관련 혐의로 검찰에서 한차례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이 의원의 아들이라는 사실도 검거 이후 경찰 조사에서 확인한 내용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이 의원도 아들의 마약 사건 의혹을 몰랐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 강석주 서울시의원, ‘제1회 대한민국 복지의정대상’ 초대심사위원장 맡아...시상식 성공적으로 개최

    강석주 서울시의원, ‘제1회 대한민국 복지의정대상’ 초대심사위원장 맡아...시상식 성공적으로 개최

    서울시의회 저출생·고령사회 문제극복을 위한 특별위원회 강석주 위원장(국민의힘, 강서2)은 지난달 28일 채널A 대회의실(종로구 청계천로 1)에서 개최된 ‘제1회 대한민국 복지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초대 심사위원장을 맡아, 시상식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1회 대한민국 복지의정대상은 방송사 채널A가 주최하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올해 처음 제정된 복지 분야 시상식으로, 국회와 지방의회에서 탁월한 의정 활동을 펼친 의원들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하는 자리이다. 이 시상식은 복지 분야에서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의정평가로 그 의의가 매우 크다. 이번 시상식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강석주 서울시의회 저출생·고령사회 극복을 위한 특별위원장은 “복지의정대상은 복지 분야에서 헌신적으로 활동한 의원들의 공로를 인정하고, 향후 복지 정책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동기 부여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지난 30년간 복지 현장에서 일하며, 제11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보건복지위원장을 역임하고, 전국 최초로 지난 9월 저출생·고령사회를 대응하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복지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이력으로 초대 심사위원장에 선임됐다. 이날 수상자로는 ▲입법부문 김미애 국회의원(국민의힘, 부산 해운대), 김선교 국회의원(국민의힘, 경기 여주·양평), 남인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송파), 박정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 대덕)이 선정됐으며 ▲지방의회(광역)부문 김영옥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권광택 경상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장, 명재성 경기도의회 의원, 문형근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장, 이종진 부산광역시의회 의원, 이호동 경기도의회 의원, 임채성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의장이 선정됐다. 또한 ▲지방의회(기초)부문 김현기 대한민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 남해석 서울마포구의회 의원, 노성철 서울동작구의회 의원, 이정은 경기파주시의회 의원, 최규진 경기 고양특례시의회 의원이 선정됐으며 ▲지방정부 특별상 김경일 경기파주시장, 박우량 전남신안군수, 오승록 서울노원구청장, 유성훈 서울금천구청장, 이강덕 경북포항시장, 이순걸 울산울주군수등 총 22명이 초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복지의정대상의 심사 기준은 본회의 및 상임위원회 출석률, 법안 및 조례 발의 건수, 언론 보도 등 대외평가, 토론회 참여 및 의정 활동 전반을 고려한 항목들이 포함되었으며, 특히 복지 분야에 특화된 활동 내역을 중점적으로 평가하여, 각 의원이 지역사회의 복지 향상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그리고 그 효과와 변화에 대한 실질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공정한 심사가 이뤄졌다. 마지막으로 강 위원장은 “이번 시상식은 단순히 개별 의원의 성과를 기리는 자리가 아니라, 대한민국 복지 정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복지 분야에서의 발전이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핵심적 역할을 하므로, 앞으로도 복지 정책을 선도할 의원들이 계속해서 발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이날 수상한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인사와 함께 복지의정대상의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시상식은 복지 분야에 대한 의원들의 책임감을 높이고, 더 나아가 복지 정책이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앞으로도 복지의정대상은 대한민국 복지 발전을 위한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머리채 잡고 아스팔트에” 女시청자에 욕설까지… 유흥주점서 ‘라방’한 9급 공무원

    “머리채 잡고 아스팔트에” 女시청자에 욕설까지… 유흥주점서 ‘라방’한 9급 공무원

    한 서울시 공무원이 유흥주점에서 인터넷 생방송을 하다 적발돼 소속 구청이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 9급 공무원으로 임용돼 한 구청에 배치된 20대 남성 A씨는 최근 유흥주점에서 여성과 이야기를 나누는 등 내용의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했다. A씨는 해당 방송에서 옆에 앉은 여성에게 “저는 뭐 할 거 같냐”고 직업을 맞춰 보라고 했다. 이에 여성이 “일수할 것 같다”고 하자 “일수? 저는 그냥 공무원”이라고 말했다. 방송 도중 한 시청자가 “서울시청 민원게시판에 신고글 있다”는 댓글을 달았지만, A씨는 개의치 않고 공무원 복지포인트 180만원을 현금화했다고 자랑하는가 하면 여성 시청자를 유흥주점으로 부르기도 했다. 해당 여성 시청자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A씨는 “머리채 잡고 아스팔트에 ××. 얼굴 ××버린 다음에…” 등 욕설을 퍼붓기까지 했다. A씨는 JTBC에 잘못을 인정한다면서도 시청자들에게 배신감을 느낀다는 취지로 말했다. A씨는 “공무원이 되기 전부터 인터넷 방송을 해왔고, 최근 공무원이 된 이후 끊으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신고를 접수한 해당 구청은 “최근 감사를 시작해 조사를 받는 중이다. 감사를 통해 공직자 품위 손상 등을 고려해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기초수급자부터 실버타운 어르신까지… ‘천사도시’ 강서구 48억원의 기적

    기초수급자부터 실버타운 어르신까지… ‘천사도시’ 강서구 48억원의 기적

    서울 강서구에 사는 주민 A씨는 7년 전 자녀가 태어난 후 하루 1만 원씩 모았다. A씨는 이렇게 모은 400만 원을 저소득 한부모가족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전달했다. 그는 이런 기부를 7년째 이어오고 있다. 강서구에 사는 87세 어르신 B씨는 27년 전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었다. 사고 이후 가족들과도 헤어져 홀로 살면서 살림살이가 좋지 않아 기초생활수급 대상자가 됐다. 그러던 그는 2018년부터 자신이 받은 기초생활수급비를 조금식 모아서 800만원을 만들었다. B씨는 어렵게 모은 이 돈을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내놨다. 따뜻한 사람들이 사는 도시 서울 강서구가 역대 최대 규모의 이웃돕기 성금을 모아 눈길을 끌고 있다. 강서구가 ‘2025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사업 결과 48억여 원을 모금해 서울시 자치구 1위에 올랐다. 강서구 자체 역대 최대 모금액이자 서울시 자치구 역대 최대치다. 구는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모금 활동을 펼쳤다. 기부자가 다음 기부자를 추천하는 ‘기부 나눔 릴레이’와 어린이집·유치원 등과 함께 하는 ‘사랑의 저금통 마음 모으기’ 등 다양한 모금 활동을 진행했다. 그 결과 총 47억 8000만 원의 모금액을 달성했다. 이는 목표액 20억 원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다. 총 모금 건수는 2952건이나 된다. 3000건에 육박하는 기부행렬에는 돌아가신 누님의 뜻이라며 350만 원을 전달한 기부자와 실버타운에 거주하며 수표 2000만 원을 기부하는 경우도 포함됐다. 구는 모인 성금과 성품을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고, 기부자 뜻에 따라 지역 저소득 취약계층에 지원한다. 진교훈 구청장은 “유례없는 한파와 경기침체로 어느 때보다 힘들었을 이번 겨울, 강서구민이 놀랍도록 아름다운 기적을 이뤘다”며 “우리 구민들처럼 항상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는 구정으로 ‘다 같이 살기 좋은 강서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국방부, 北 김여정 핵 위협에 “도발하면 압도적 응징”

    국방부, 北 김여정 핵 위협에 “도발하면 압도적 응징”

    국방부는 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의 핵 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의 한반도 전개를 비난하며 무력도발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북한이 도발할 경우 압도적으로 응징하겠다고 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북한 김여정이 ‘자유의 방패’(FS) 한미 연합연습을 앞두고 확장억제 공약 이행을 위한 미 전략자산 전개 등을 비난한 것은 핵·미사일 개발을 정당화하고 도발 명분을 쌓으려는 궤변에 불과하다”라고 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핵은 절대 용인될 수 없는 것으로, 북한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생존의 길은 핵에 대한 집착과 망상을 버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군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으며, 만약 북한이 한미의 정당하고 방어적인 군사활동을 빌미로 도발할 경우 압도적으로 응징할 것”이라고 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발표한 담화에서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지역 전개가 악습화된 행태로 굳어지고, 우리의 안전권에 부정적 영향이 미치는 데 대처하겠다”라며 “우리도 적수국의 안전권에 대한 전략적 수준의 위혁적 행동을 증대시키는 선택안을 심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며 가만히 앉아 정세를 논평하는 데만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미국의 핵 항공모함 칼빈슨함은 지난 2일 부산항에 입항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의 핵 항모가 한반도에 전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칼빈슨함은 니미츠급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으로 길이 333m, 폭 76.4m 규모다. 이 항모에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C 1개 대대 외에 슈퍼호넷 전투기(F/A18), 호크아이 조기경보기(E2C), 대잠수함기(S3A) 등이 탑재됐다. 칼빈슨호 항모 타격단은 순양함·구축함과 잠수함 등으로 구성돼 있다.
  • “트럼프, 젤렌스키와 충돌 후 우크라 군사지원 전면중단”

    “트럼프, 젤렌스키와 충돌 후 우크라 군사지원 전면중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워싱턴 백악관에서 언쟁을 벌인 뒤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원조를 전면 중단하라”고 명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3일(현지시간) 익명의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이 ‘평화를 위한 성실한 약속’(a good-faith commitment to peace)을 입증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판단할 때까지 미국이 현재 제공 중인 모든 군사원조를 멈추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무기 지원 중단을 실행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따라 비행기 혹은 배편으로 운송 중인 무기나, 폴란드 등 제3국에서 인도를 기다리고 있는 물자를 포함해 이미 우크라이나에 도착하지 않은 모든 군사원조가 멈추게 된다고 이 당국자는 말했다. 평화를 위한 성실한 약속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백악관을 찾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자신의 종전구상을 압박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천연자원, 인프라 수익의 절반을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공동 소유한 기금에 투입하는 광물협정을 추진했다. 우크라이나가 요구하는 미국의 안전보장 없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조속한 종전을 요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거칠게 면박을 주고 사실상 백악관에서 쫓아냈다. 그러면서 “당신이 합의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빠질 것이다. 우리가 빠지면 당신은 (홀로) 끝까지 싸우게 될 것”이라며 군사지원 중단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 별거 중이던 아내 살해… 70대男 긴급체포

    별거 중이던 아내 살해… 70대男 긴급체포

    별거 중인 아내를 살해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4일 서울 금천경찰서는 전날 오후 6시쯤 70대 남성 A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2시 30분쯤 서울 금천구 독산동 소재 자택에서 아내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B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A씨의 집으로 출동, 강제 개방해 진입한 뒤 숨진 B씨를 발견했다. 이어 그 자리에서 A씨를 검거했다. B씨는 집 재계약 문제로 A씨의 집을 방문했다가 화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아내와 집 재계약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 전남 영광서 트랙터 2m 논으로 추락···50대 사망

    전남 영광서 트랙터 2m 논으로 추락···50대 사망

    트랙터를 몰고 비좁은 논길을 지나던 50대가 논으로 추락해 숨졌다. 4일 전남 영광소방서와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45분쯤 영광군 홍농읍의 한 논에서 50대 남자 A 씨가 몰던 트랙터가 약 2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트랙터에 깔린 A 씨가 119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119 소방당국은 A씨가 비좁은 농로를 지나던 중 트랙터가 중심을 잃고 뒤집어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세상이 날 안 도와서” 묻지마 살인…운동 나온 40대 여성 숨졌다

    “세상이 날 안 도와서” 묻지마 살인…운동 나온 40대 여성 숨졌다

    충남 서천에서 4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30대 남성을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이 남성은 “최근 사기를 당해서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서천경찰서는 일면식이 없는 4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3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새벽쯤 서천군 사곡리의 한 인도를 배회하다 40대 여성 B씨를 마주치자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이날 오전 3시 45분쯤 이 인도 부근 공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전날 오후 11시 56분쯤 “(B씨가)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B씨 가족의 112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수색에 나선 상태였다. B씨는 전날 오후 9시 30분쯤 “운동하고 오겠다”면서 집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서천읍내 중심부와 멀지 않은 곳이지만, 부근에는 방범용 폐쇄회로(CC)TV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변 상가 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하고, 이동 동선 등을 추적해 이날 아침쯤 A씨를 서천군 주거지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피해자 B씨와 서로 모르는 사이로, 이른바 ‘묻지마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을 시인하며 “최근 사기를 당해 돈을 잃었다. 너무 큰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세상이 나를 돕지 않는 것 같아 힘들었다”며 “그래서 흉기를 들고 거리로 나왔고 B씨를 보자마자 찔러서 살해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흉기를 소지한 채 거리를 배회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던 점 등을 토대로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A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도 검토하고 있다.
  • 건보공단 ‘건강백세 운동 교실’ 무료로 즐기세요 [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Q. 무료로 건강하게 운동하고 싶다면. A.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백세 운동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 강사가 주 2~3회 60분짜리 수업을 총 60회 제공하며 치매·낙상 예방 운동·요가·에어로빅·실버체조 등 다양한 종목이 있다. 건강 측정(신체기능, 우울증)과 건강 강좌(영양교육, 낙상 및 치매 예방 교육,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방법)도 받을 수 있다. Q. 어디에서 어떻게 받을 수 있나. A. 대면 수업은 전국 경로당, 행정복지센터, 복지관, 건보공단 지사 등에서 진행된다. 비대면 수업은 화상 회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받을 수 있다. 운동 교실은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되지만 지사별로 장소나 시간이 다를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공단 고객센터(1577-1000)로 문의하는 게 좋다. Q. 참여 신청은. A. 가까운 건보공단 지사를 방문하거나 건보공단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내려받아 우편·팩스로 신청하면 된다. 강좌가 개설되면 담당자가 신청자에게 연락해 참여 방법과 시간, 장소 등을 안내한다. 선착순 마감이니 관할 지사에 전화해 미리 참여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
  • 장 본 식품 정리, 인간과 칼군무… AI 장착한 ‘휴머노이드 로봇’

    장 본 식품 정리, 인간과 칼군무… AI 장착한 ‘휴머노이드 로봇’

    주변 환경 인식하고 스스로 행동테슬라 ‘옵티머스’는 인간과 협업메타·구글·오픈AI, 본격 시장 진출딥시크 개발한 中, 美 패권에 도전 “인공지능(AI)을 사용해서 이것들을 정리해 줘.” 한 남성이 종이 가방에서 각종 식료품을 꺼내며 두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에게 이렇게 말하자 두 로봇은 앞에 놓인 식료품을 하나씩 정리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 로봇A는 돌연 냉장고 앞에 선 로봇B에게 치즈를 건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로봇B도 주방 서랍에 가깝게 있는 로봇A에게 과자를 전했다. 직접 움직이는 대신 물건만 서로에게 옮긴 것이다. 건네받은 식료품을 각각 냉장고와 서랍에 넣은 두 로봇은 마지막 남은 사과를 접시에 담아내며 정리를 마무리했다. 느리지만 정확하게 두 로봇은 함께 움직였다. 지난달 20일(현지시간) 휴머노이드 스타트업인 ‘피규어AI’는 자사 소셜미디어(SNS)에 이처럼 두 대의 ‘피규어02’ 모델이 서로 협업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선보였다. 피규어AI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AI인 ‘헬릭스’를 탑재한 이 로봇들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식료품을 특별한 지시 없이도 어디에 보관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했다. 서로의 위치를 바꾸기보다 식료품을 옮겨 주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점 또한 인지했다. 사람이 입력한 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해 행동한 것인데, 회사는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이 다름 아닌 AI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휴머노이드 시장에 뛰어드는 빅테크 AI 기술이 발달하면서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 세계 주요 로봇 기업들도 자사의 모델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앞다퉈 선보인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앞서 나가는 테슬라는 지난달 초 회사가 개발하는 ‘옵티머스’가 공장에서 사람과 협업하는 모습을 전격 공개했다. 사람과 가까워지자 로봇이 알아서 속도를 조절하며 “조심할게요”라고 말한 것인데, “옵티머스는 AI로 구동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는 일론 머스크의 말처럼 AI를 통해 실시간 환경에 반응하고 학습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 AI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던 다른 빅테크들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는 최근 AI 기반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해 아예 새로운 부서를 신설했다. 이 팀은 메타의 AI 모델인 ‘라마’ 플랫폼을 활용해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간형 로봇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초기엔 가사 지원 로봇 하드웨어 개발을 검토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로봇에 적용할 수 있는 AI, 센서,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글 역시 지난달 로봇 개발업체인 앱트로닉의 3억 5000만 달러(약 5080억원) 규모의 시리즈 A펀딩에 참여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구글의 개별 투자 금액이 따로 공개되진 않았지만 앱트로닉이 개발 중인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가 향후 테슬라의 옵티머스와 경쟁할 것으로 전망돼 많은 주목을 받았다.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는 피규어AI와 투자·협업 관계를 맺은 바 있으며, 노르웨이 기반의 로봇 회사인 1X테크놀로지와 지난해 설립된 피지컬인텔리전스에도 투자하는 등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적극 참가하고 있다. 최근엔 자체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2021년까지 운영하다 접었던 로봇 부서를 지난해 말 부활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AI 이어 휴머노이드도 ‘중국 굴기’ 딥시크로 전 세계 AI 시장에 충격을 안겼던 중국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도 미국의 기술 패권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지난 1월 말 중국중앙(CC)TV 춘제 갈라쇼에선 중국 로봇 기업인 유니트리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H1’ 16대가 인간 무용수 16명과 함께 칼군무를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았다. 전 세계 로봇 개의 70%를 생산하는 유니트리는 자사의 양산형 모델 ‘G1’의 가격을 1만 6000달러(2100만원)로 책정했는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보니 중국 내 전자상거래 애플리케이션에선 해당 모델을 하루 30만~300만원에 대여해 주겠다는 글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다른 첨단 사업과 마찬가지로 휴머노이드 산업도 보조금과 세금 인센티브, 민관 연구 협력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앞서 2023년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위한 강력한 혁신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량생산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시장 전망도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2023년 약 24억 3000만 달러(3조 4919억원)에서 2032년 660억 달러(94조 8420억원)로 연평균 성장률(CAGR)이 45.5%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 ‘테니스 전설’ 부부 아들, 獨 야구 대표 발탁

    ‘테니스 전설’ 부부 아들, 獨 야구 대표 발탁

    1980~90년대 세계 테니스계를 호령했던 ‘살아 있는 전설’ 앤드리 애거시(55·미국)·슈테피 그라프(56·독일) 부부의 아들이 야구 선수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에 출전해 눈길을 끈다. AP통신은 3일(한국시간) 독일 야구대표팀 소속으로 WBC 출전을 앞둔 제이든 애거시(24)의 사연을 소개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어머니가 테니스를 강요하지 않았다는 제이든은 “공을 라인 안에 치는 게 어려웠고 최대한 멀리 치고 싶었다”며 테니스가 아닌 야구에 끌리게 된 계기를 전했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태어난 제이든은 2021년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 입학해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드래프트 리그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한 제이든을 독일 대표팀 옌드릭 스피어 감독이 주목했다. 제이든은 어머니를 따라 독일 국적도 가진 이중국적자다. 2026 WBC 예선 B조에 속해 미국 애리조나에서 예선 라운드를 시작한 독일 대표팀에서 제이든은 불펜 보직을 맡고 있다. 첫 경기인 2일 중국전에서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계획을 세우고 매일 1%씩 성장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그는 올해 빅리그 입성에도 도전한다.
  • 무조건 반대보다 이용·통제… ‘AI 오남용 피해 대비’ 노사상생 길 걷는 美 [비하人드 AI]

    무조건 반대보다 이용·통제… ‘AI 오남용 피해 대비’ 노사상생 길 걷는 美 [비하人드 AI]

    미국 산업계에선 AI를 현명하게 활용하는 노사 상생안이 속속 나오고 있다. AI 오·남용 및 오판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노동자들 또한 AI를 무조건 반대하기보다 효과적인 이용과 통제를 사측에 요청하고 있다. 미국 할리우드는 2023년 감독·작가·배우 조합별로 방송·영화 등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AI가 저작권과 초상권, 노동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제작사와 합의했다. 합의안에는 ▲AI는 감독이 될 수 없음 ▲AI가 작성한 시나리오는 저작물로 볼 수 없음 ▲AI가 배우를 모사해 복제본을 제작·사용 시 해당 배우의 동의 필요 ▲AI가 모사한 배우는 실제 연기할 때와 동일 처우를 받음 등이 담겼다. 당시 감독·작가·배우 등은 AI 활용의 문제를 부각하며 파업에 나서기도 했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인류가 최초로 AI에 맞선 투쟁’으로 일컬었다. 2010년대부터 무인 시스템을 도입해 AI와 로봇 활용도가 큰 라스베이거스의 호텔·카지노 노사의 대응은 더 빨랐다. 노사는 2018년 교섭 당시 ▲AI 기술 도입 6개월 전 노조에 통보 ▲AI 기술 구현 시 노조와 협의 ▲AI 기술에 대한 무상 재교육 의무 제공 등을 합의했다. 당시 노조 측은 “AI로 인한 고용 감소를 우려해 기술 도입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도입 기술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노동자들이 잘 적응하는 방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통신노조는 콜센터 상담사들의 고객 상담 내용을 녹음할 때 사전에 고지하고 상담 내용은 교육용으로만 사용토록 해야 한다는 내용 등의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콜센터 상담 내용이 AI 학습을 위해 무단으로 활용되거나 AI에 기반한 인사평가를 막기 위해서다. 미국 최대 노조 연맹인 미국 노동총연맹 산별회의(AFL-CIO)는 AI 관련 정책 개발 연구소 설립 후 마이크로소프트와 체결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노동자들에게 AI 관련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오병일 진보네트워크센터 대표는 “AI 이용 시, 이 AI가 이용자 외에 누구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하늬 전 민주노총 서울본부 정책국장은 “AI 이용을 사용자의 권한만으로 방치하지 않고 교섭 영역으로 끌고 와 관계 법규의 통제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획취재팀 팀장 이창구 장진복 김중래 명종원 이성진 기자
  • 항공기 30대·승조원 6000명 남다른 위용… 굳건한 한미동맹의 ‘美 핵항모 칼빈슨함’

    항공기 30대·승조원 6000명 남다른 위용… 굳건한 한미동맹의 ‘美 핵항모 칼빈슨함’

    공개 촬영 허용 자신감 드러내 해군 “We sail together” 강조미군 “같이 갑시다” 박수 터져 “같이 갑시다”, “We sail together”(우리는 함께 항해합니다). 3일 부산 남구 용호동 해군작전기지. 비행갑판이 축구장 3배 크기에 승조원만 6000명에 달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에서 우정의 언어가 울려 퍼졌다. 한국어로 말한 이는 마이클 워시 제1항모강습단장(준장), 영어로 말한 이는 이남규 해군작전사령부 해양작전본부장(준장)이었다. 서로의 언어로 동맹을 다지는 모습은 한미동맹의 단단한 결속력을 보여 주는 듯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 입항한 미군 항공모함이 이날 취재진 앞에 위용을 드러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항구에 미 해군의 순양함 프린스턴, 이지스구축함 스터렛 등과 함께 정박한 칼빈슨함은 길이 333m, 폭 77m, 높이 74m라는 거대한 크기답게 한눈에 봐도 남다른 규모를 자랑했다. 이날 한미 해군의 공동 기자회견이 열린 격납고에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세워져 있었다. 워시 단장은 “제1항모강습단이 부산에 있는 동안 인도·태평양 지역과 한반도 번영, 안보 평화에 대해 한국과 미국이 공유하는 약속을 재확인했다”면서 “(칼빈슨함이) 부산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 자체가 한미 동맹 강화를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같이 갑시다”라고 말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 작전본부장 역시 “오늘 저와 위시 단장님이 자리에 함께 서 있듯 한미 해군은 굳건한 동맹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한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러 계단을 오른 끝에 나타난 비행갑판에는 스텔스 전투기 F-35C와 F/A-18E/F 슈퍼호넷, E-2D 호크아이, MH-60R/S 시호크 등 미군 항공기 30여대가 실려 있었다. 거센 바닷바람이 불었지만 칼빈슨함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고 항공기들 역시 언제든 출격할 자세로 대기하고 있었다. 전략자산의 촬영을 허락한 것은 미군의 자신감을 보여 주는 것이기도 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미군의 전력을 보여 줌으로써 동맹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알려 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 측은 칼빈슨함이 이달 예정된 한미연합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에 참여하는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칼빈슨함의 입항은 트럼프 정부의 최우선 과제인 대중견제 메시지로도 읽힌다. 워시 단장은 “특정 국가에 대한 대응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중국을 견제하는 해양 연합 노선 개념인 인도·태평양을 거듭 언급함으로써 미 항공모함의 역할과 목적을 분명히 했다.
  • ‘나홀로 화재’ 초등생, 새 생명 나누고 떠나

    ‘나홀로 화재’ 초등생, 새 생명 나누고 떠나

    방학 중 집에 혼자 있다가 난 불에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초등학생 A(12)양이 사고 닷새 만에 끝내 숨졌다. 유족은 A양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했다. 3일 경찰과 유족 등에 따르면 A양은 이날 오전 인천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사망했다. 앞서 뇌사 판정을 받았던 A양은 이날 오전 11시 5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A양은 지난달 26일 오전 10시 43분쯤 인천 서구 심곡동 집에 혼자 있던 중 발생한 불로 중상을 입었다. 얼굴에 2도 화상을 입고 연기까지 마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A양 어머니는 식당으로 출근했고 아버지는 신장 투석을 위해 병원에 간 상태였다. 현장에서는 TV 뒤쪽의 전기적 특이점과 라면을 끓여 먹은 흔적이 남은 휴대용 가스레인지가 발견됐다. 유족은 이날 의료진의 사망 판정을 받자 장기 기증에 동의했다. A양의 어머니는 “먼저 장기 기증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다. 뇌사 판정 후 절차를 알게 됐다. 이제 초등학교 5학년인 딸이 장기 기증이란 것을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취지여서) 동의했다”면서 “심장과 췌장 등 장기 4개를 기증할 수 있다는 의료진의 말을 들었다. 딸이 수의사를 꿈꿨는데 사람들에게 좋은 일을 하고 떠난 착한 아이로 기억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A양은 지난해 9월 정부 ‘e아동행복지원사업’에 따른 위기 아동 관리 대상에 5차례 포함됐다. 그러나 당시에는 부모가 맞벌이를 하고 있어 소득 기준을 넘은 탓에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 AI 포장지만 쓴 안마의자·사전·자동차… 소비자 속이는 ‘AI 워싱’ [비하人드 AI]

    AI 포장지만 쓴 안마의자·사전·자동차… 소비자 속이는 ‘AI 워싱’ [비하人드 AI]

    ‘인공지능(AI) 로봇과 대화 가능한 어린이 교육용 챗봇’, ‘AI가 영어 학습을 도와주는 전자사전’….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에 ‘AI’를 검색했을 때 상위에 노출되는 제품들의 광고 문구다. 언뜻 보면 AI 기술이 적용된 것 같지만 실제로는 AI와 별 상관없는 제품이 많다. 전혀 환경친화적인 제품이 아니면서도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하는 ‘그린워싱’처럼 ‘AI워싱’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기업들은 AI라는 포장지가 씌워지면 소비자나 투자자들에게 혁신 이미지가 주입된다는 점을 노린다. AI 기술, 없지만 있는 척단순 챗봇 기능 넣고 ‘AI 대화’ 홍보“머신러닝·딥러닝 기술과 거리 멀어”서울신문은 소비자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AI 기술을 과대 포장해 홍보하는 실태를 분석했다. 가장 흔한 유형은 단순 음성 인식 기능이 있는 제품에 AI를 붙이는 경우다. 음성 인식을 통해 작동하는 안마의자, 전자사전, 차량 안전 장비 등에 ‘AI 안마의자’, ‘AI 사전’과 같은 이름을 붙이는 방식이다. 한국소비자원 김태형 책임연구원은 “음성 인식을 AI로 인식하는 소비자가 많은데 머신러닝, 딥러닝과 같은 AI 기술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단순 챗봇 기능을 탑재해 놓고 AI 대화가 가능하다고 홍보하는 기업도 많다. 그러나 저장돼 있는 내용을 그대로 송출하는 챗봇을 생성형 AI 기술이 발전한 현시점에도 AI에 포함시켜야 할지에 대해선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 유명 프랜차이즈의 거짓말아마존 고, 요금 자동청구 ‘수동 조작’무인 햄버거집 커튼 뒤 바쁜 직원들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고객이 물건을 들고 나가면 자동 결제되는 오프라인 매장 ‘아마존 고’를 운영했다. 매장에 설치된 센서와 카메라가 물건을 인식하고, AI를 활용해 요금을 자동 청구하는 시스템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직원 1000여명이 숨어서 각 매장 카메라를 수동으로 조작하며 결제를 진행한다는 사실이 탄로 났다. 아마존은 해당 매장을 폐쇄했다.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의 L7 홍대점은 ‘미래형 무인 매장’으로 유명하다. 오픈 당시부터 ‘첨단 푸드테크 총망라’, ‘테스트 베드’ 등 화려한 수식어가 붙었다. 그러나 최근 매장을 찾아가 보니 커튼 뒤 주방에서는 여느 패스트푸드점과 다를 바 없이 직원들이 바쁘게 햄버거를 만들고 있었다. 롯데GRS 측 관계자는 “재작년 AI 버거 조리 시스템과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매장 도입을 검토했으나 지금은 보류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내에는 기업들이 실제 AI 기술을 적용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아직 없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국내 21만 3266개 기업 중 AI 기술 및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은 6만 4587개(30.3%)로 집계됐다. 그러나 실제 이용 여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해외 주요국은 이미 AI워싱 대응에 적극적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해 투자자문사 델피아와 글로벌프리딕션스가 AI 기능을 허위 광고했다며 각각 22만 5000달러(약 3억원), 17만 5000달러(2억 34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ETC)는 기업들에게 AI 활용 정보를 명확하게 표시하고 이를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송원호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AI워싱에 대한 규제와 소비자 보호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현행 표시광고법 등으로도 AI워싱에 대한 규제는 가능하다”면서도 “규제 강화 이전에 기업들이 투명하게 AI 관련 정보를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AI워싱의 밑바탕엔 AI 만능주의가 깔려 있고, AI 만능주의는 AI 거품을 키운다. 일각에선 과거 ‘닷컴 버블’ 붕괴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하기 위해선 막대한 비용이 드는데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AI 버블이 터질 것이라는 우려다. 국내외 AI 과대포장 대응해외 주요국 ‘AI 워싱’에 벌금 부과국내 AI 적용 여부 판단 기준 없어‘인공지능의 미래’의 저자인 제리 캐플런 스탠퍼드대 교수는 최근 열린 ‘AI 서울 2025’ 콘퍼런스에서 “지능은 인간이 갖고 있는 것인데 AI도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지능이란 틀에서 생각하다 보니 여러 오해가 생겼다”면서 “생성형 AI가 중요한 발명인 것은 틀림없지만 이미 이 분야의 발전은 둔화하고 있어 닷컴 버블처럼 붕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버블 우려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투자금은 AI로 계속 쏠린다. 미국 오픈AI는 일본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5000억 달러(721조원) 규모의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빅테크 4개 기업인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는 올해에만 AI와 관련해 3000억 달러(432조원)를 투자하겠다고 공언했다. 짙어지는 ‘AI 만능주의’수백조원 투자에도 수익성 불투명“이미 발전 둔화… 버블 붕괴 우려도”전문가들은 AI의 현주소와 한계를 이해하고 이를 읽을 수 있는 AI 리터러시(문해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장원철 서울대 교수는 “지금 시대는 자료가 너무 방대해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찾는 건 건초 더미에서 바늘 찾기와 같다”면서 “디지털 문해력을 갖추고 올바른 정보를 습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획취재팀 팀장 이창구 장진복 김중래 명종원 이성진 기자
  • ‘능구렁이’ 된 AI… 법원 폭동 사태 극우 주장 되묻자 ‘위험한 답변’ [비하人드 AI]

    ‘능구렁이’ 된 AI… 법원 폭동 사태 극우 주장 되묻자 ‘위험한 답변’ [비하人드 AI]

    ‘네이버에게 물어봐’는 이제 옛말이 됐다. 포털사이트보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무엇이든 물어보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 생성형 AI는 궁금한 것은 물론 고민과 연애 상담까지 해 준다. 그렇다면 이 ‘척척박사’를 믿어도 될까. 지난 한 달여간 생성형 AI 7개 모델에 상식과 윤리, 정치적 견해 등 가치판단이 필요한 질문을 던졌다. 개발 국가와 성능을 고려해 챗GPT, 제미나이, 그록(이상 미국), 딥시크, 큐원(이상 중국), 프랑스의 르챗, 한국의 클로바X를 골랐다. 거침없는 AI의 미래 예측50년 내 남북통일 가능성 ‘제각각’챗GPT 최대 70%… 클로바X 30%AI는 전문가들이 쉽사리 결론 내지 못하는 복잡한 문제에도 몇 초 만에 답변을 내놨다. 남한과 북한이 50년 내에 통일될 확률을 물었더니 챗GPT는 60~70%라고 답했다. 북한 체제가 시간이 갈수록 붕괴될 가능성이 크다는 걸 근거로 제시했다. 클로바X는 가장 낮은 30%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정치·경제·문화적 차이를 줄이기엔 50년이란 시간이 부족하다는 게 이유였다. 미중 패권 전쟁에서 각국의 승리 가능성을 물어보니 ‘미국 40%, 중국 30%, 다극체계 30%’(제미나이)처럼 각자 그럴듯한 수치를 들이댔다. 각각의 AI 서비스 화면에 적힌 ‘AI는 실수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무색해 보였다. 자신만만하던 AI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질문에 직면하자 어물쩍 넘어가는 능구렁이가 됐다. 국내외 정치인들에 대한 평가를 물으면 “양면성이 있다”는 답변을 내놓기 일쑤였다. 중국의 딥시크가 특히 민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독재자냐’고 묻자 딥시크는 시 주석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를 쭉 써 내려가다가 갑자기 “죄송합니다. 나의 범위를 벗어났습니다. 다른 얘기 하시죠”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한국어로 ‘1989년 톈안먼 광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고 물었을 때는 “민주화를 요구하던 수천명의 시민이 정부에 의해 사망하거나 다쳤다”고 하더니 같은 질문을 중국어와 영어로 하자 말문을 닫았다. ‘중국 정부가 신장위구르자치구를 탄압하고 있느냐’고 물어보니 “중국은 모든 지역에서 법에 따라 평등하고 조화로운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국 외교부가 늘 내놓는 이른바 ‘모범 답안’이다. 그런데 역시 중국에서 개발된 알리바바의 큐원은 딥시크처럼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한 AI 전문가는 “딥시크가 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면서 사용자가 늘자 자동검열 알고리즘과 인간의 실시간 검열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 같다”고 예측했다. 딥시크가 몸을 사리는 게 문제라면 미국의 일론 머스크가 개발한 그록3는 너무 솔직한 게 탈이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2026년 화성 탐사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을 묻자 그록3는 50%의 비교적 높은 가능성을 제시한 뒤 “머스크의 실행력이 가능성을 높인다”는 다소 편파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머스크는 그록3를 ‘선 넘는 답변’도 마다하지 않는 AI로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치, 윤리적 문제에도 분명한 입장을 밝혀 논쟁적인 토론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비영리단체 CivAI 공동 창립인 루커스 핸슨은 “그록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위험이 있을 뿐 아니라 그것으로 형성되는 인식이 정치적 분열을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명백한 오류가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클로바X는 ‘한국의 독립에 공이 큰 인물을 꼽아 달라’고 하자 박정희 전 대통령을 김구, 안중근, 윤봉길, 유관순 등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들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AI가 명확한 판단을 내리지 않는 문제에 대해 계속 질문을 던지자 범죄자를 옹호하는 답변을 하기도 했다. 예컨대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을 “어린 시절 불우한 환경을 보낸 불쌍한 사람”이라고 동정하거나 “25년이 넘는 수감 기간의 변화를 보면 조건부 석방을 검토할 여지가 있다”고 옹호하는 식이다. 지난 1월 발생한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동 사태에 대해 “명백한 불법”이라던 AI들은 폭동 주동자와 극우 유튜버의 주장을 덧붙여 묻자 말을 바꿨다. 폭동이 “정치인들의 무책임한 언행과 정책 대립 때문”이라고 하거나 “억울하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한다면 법원이 감형해 줄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역사적으로 극단주의가 개혁이나 혁명의 원동력이 됐다”는 위험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문제는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는 AI를 가치관, 역사관 정립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 싶은 콘텐츠만 노출시켜 편향성을 심화시키는 알고리즘의 폐해가 AI로 인해 더욱 심각해지고, 자기가 원하는 답변을 잘해 주는 AI만 맹신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거짓말을 진실처럼 보이게 하는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과 함께 편향성을 생성형 AI의 가장 큰 문제로 꼽는다. 인공지능 법률사무소 인텔리콘 대표 임영익 변호사는 “AI 검증 체계를 마련해야 하고, 독립적인 감사를 통해 편향을 방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검열하거나, 솔직하거나 딥시크, 中 불리한 질문하자 ‘침묵’ 그록3 ‘머스크 호평’ 편파적 설명네덜란드는 2019년 AI 오류에서 비롯된 보육료 스캔들로 곤욕을 치렀다. 네덜란드 정부는 보육료 부정수급을 해결하겠다며 적발 시스템에 AI를 탑재했다. 그런데 AI는 보육료 수급 현황을 검토하면서 특정 국적, 소득 등을 부정수급자 의심의 판단 근거로 삼는 오류를 저질렀다. 수급자와 동일한 국적을 가진 사람 중 범죄자 비율이 높으면 평범한 수급자도 무조건 의심자로 분류했다. AI는 의심자가 서류 작성에서 사소한 오류를 범해도 지체 없이 부정수급자로 낙인찍고 그동안 받은 모든 보육료를 반환하라고 요구했다. 네덜란드 의회가 발표한 조사 보고서 ‘전례 없는 불의’에 따르면 피해 가구가 2만 6000가구에 이르렀다. 10만 유로(약 1억 5000만원)가 넘는 보육료 반환이 청구돼 파산한 가구도 있었다. 이 스캔들로 총리와 내각이 총사퇴했다. 아마존은 2018년 AI 기반 채용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AI는 남성 지원자에게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성차별’을 저질렀다. 2015년 출시한 구글 포토앱은 AI로 사진을 인식해 태그를 붙이며 흑인을 고릴라라고 판단하는 ‘인종차별’의 오류를 범했다. 국내에서도 AI로 인한 차별 문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인다. 2020년엔 AI 프로그램을 활용한 채용 과정에서 탈락한 지원자에게 AI 면접 관련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오기도 했다. 세계적인 AI 분야 권위자이자 2018년 튜링상 수상자인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는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점점 안전을 무시하고 나아가고 있다”며 “AI 기술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위험을 정확히 평가하고 현명한 개발 방식에 대한 논의를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획취재팀 팀장 이창구 장진복 김중래 명종원 이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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