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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레드라인 넘는 북러

    [열린세상] 레드라인 넘는 북러

    러시아 크렘린은 지난달 26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의 화상 회의 내용을 공개하면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북한군이 쿠르스크 해방에 참여해 중요한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다음날 북한의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도 노동신문 등 언론매체에 보낸 서면 입장문을 통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 확인하고 “조로(북러) 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의 제반 조항과 정신에 전적으로 부합”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도 북한군 파병이 북러 조약에 따른 정당한 행위라는 입장이다. 북러 조약 제4조는 일방이 무력침공을 받을 경우 ‘지체 없이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북러가 북한군 파병을 정당화하는 근거다. 러시아가 점령한 남한 면적 규모의 우크라이나 동남부의 광범위한 영토는 모두 러시아의 침략에 의한 결과물이다. 반면 쿠르스크의 경우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8월 기습 점령한 러시아 영토에 해당하니 북러 조약에 부합한다는 궤변이다. 유엔 결의에 따르면 북한과의 군사협력은 모두 금지돼 있다.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며 대북 제재와 유엔 결의에 동참한 러시아가 스스로 국제법 위반을 정당화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9일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전승절 기념식에는 신홍철 주러 북한 대사와 김영복 인민군 부총참모장(상장) 등 파병 인민군 지휘부 장성들이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 부총참모장을 포용하며 “당신의 전사들에게 좋은 일들이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사실상 북러 군사동맹 관계의 과시이자, 북한군 파병을 공식화했으니 거칠 게 없다는 행보다. 보다 우려되는 것은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험한 브로맨스가 레드라인을 넘고 있으며, 한반도 안보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북한군 파병에 대해 김 위원장에게 공개적으로 감사의 뜻을 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러시아도 필요성이 제기되면 북한에 군사 지원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사시 러시아군이 북한에 파병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미 러시아의 첨단 군사기술이 북한으로 이전되고 있을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3월 4일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둥근 레이돔을 장착한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공개했다. 이는 러시아의 A-50과 유사하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위상배열레이더와 고성능 데이터 처리 컴퓨터 등 첨단기술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북한이 자체 제작하기 어렵다. 북한이 지난달 25일 공개한 5000t급 구축함 ‘최현’호는 대함, 대잠, 대공, 그리고 대지 공격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지만, 북한의 열악한 조선 기술력으로 자체 제작에 한계가 있다. 모두 러시아의 기술 지원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북한 재래식 전력의 현대화는 바로 우리 안보 위협으로 이어진다. 북한군이 파병된 러우 전쟁뿐만 아니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중동 사태, 이란과 파키스탄 분쟁 모두 한반도와 직간접 관련을 맺고 있다. 중동은 우리 에너지의 주요 수입원이다. 파키스탄은 북한 핵 개발을 지원한 주역이며, 인도는 한국제 K-9 자주포를 사용하고 있다. 경제와 정보뿐만 아니라 외교안보의 초연결 시대다. 지난해 12월 3일 이후 우리는 외교안보 컨트롤타워의 부재를 감내해야 했다. 이 상황은 6월 3일 치러지는 대선까지 이어지게 될 것이다. 갑작스러운 조기 대선으로 각 후보 진영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지만 글로벌 안보의 불확실성 증대와 한반도 안보 지형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 믿음직한 외교안보 정책은 눈에 띄지 않는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대한민국 신정부가 현 외교안보 상황을 직시하고 기민하게 대처할 일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공무원 보호”… 지자체들, 대책 팔 걷었다

    공무원들이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다 목숨을 끊거나 흉기에 위협당하는 사례가 늘자 자치단체들이 직원 보호방안 마련에 적극 나섰다. 경기 파주시는 특이 민원 관련 소송에서 공무집행 방해 혐의자를 상대로 징역형을 잇따라 이끌어내는가 하면 최근에는 대응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대응계획에 따르면 민원전화 전체 녹음과 면담 시 20분 지나면 종결 처리, 욕설, 협박, 성희롱 시 즉시 상담 종결 및 퇴거 조치, 피해 공무원에 대한 심리상담 및 의료비 지원, 법률상담 제공 등이 담겼다. 파주시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해 시 공무원이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둔기 피습을 당하는 등 피해가 빈발한 데 따른 것이다. 비슷한 조처는 악성민원이 시도 중 전국 2위로 알려진 경남도에서도 시행될 전망이다. 김일수 경남도의원은 최근 ‘민원 처리 담당자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전남 고흥군 과역면은 지난 7일 면사무소 민원실에서 인근 파출소와 연계해 악성 민원 발생 시 대처를 위한 모의훈련을 하기도 했다. 강원 양양군도 지난달 악성 민원에 강경 대응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무원 보호대책을 마련했고, 경기도는 대응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경기 화성시, 인천 옹진군 등 전국 상당수 지자체도 최근 관련 대책을 마련하거나 진행 중이다. 이같이 지자체들이 악성 민원에 적극 대응하는 것은 악성 민원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잇따르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김포시 소속 9급 공무원이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결과 이 공무원은 도로 포트홀 보수 공사로 인한 차량 정체로 항의성 민원에 시달렸다. 한 온라인 카페에서는 공사를 승인한 주무관이 A씨라며 실명과 소속 부서, 직통 전화번호 등 신상정보가 공개되기도 했다. 이후 경기도를 비롯한 대부분의 지자체가 홈페이지 조직도에서 직원들의 실명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중앙행정기관 49개, 지방자치단체 243개, 시도교육청 17개를 대상으로 악성 민원 실태를 전수조사한 결과 악성 민원인은 2784명에 달했다. 기관별로는 기초자치단체 1372명, 중앙행정기관 1124명, 광역자치단체 192명, 교육청 96명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업무 담당자 개인 전화로 문자 수백통을 여러 차례 발송하는 ‘상습·반복’ 유형이 48%(1340명), ‘폭언·폭행·협박’ 유형이 40%(1113명)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 점심시간 30분 줄여 30분 일찍 퇴근… 인사처 ‘소확행 전도사’[폴리시 메이커]

    점심시간 30분 줄여 30분 일찍 퇴근… 인사처 ‘소확행 전도사’[폴리시 메이커]

    지난 2월부터 인사혁신처에 큰 변화가 생겼다. 점심시간을 30분 줄이면 30분 일찍 퇴근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가 시범 도입되면서다. 전날 상사에게 미리 말하지 않아도 아침에 인사관리 시스템에 접속해 점심시간과 퇴근 시간을 자율로 조정할 수 있게 됐다. 3개월간 400명(중복 포함)이 제도를 활용할 만큼 호응이 뜨거웠다. 홍성우(49·행시 50회) 인사조직과장이 주도해서 제도를 만들었다. 홍 과장은 15일 “점심시간을 1시간에서 2시간으로 연장하는 유연근무는 가능했지만, 시간 단축은 허용되지 않았다”면서 “경직된 점심시간을 깨고 자기 주도적으로 업무 능률을 올리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반응은 긍정적이다. 공무원 A씨는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으면 늘 시간이 남았는데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돼 만족한다. 상사와 의무적으로 밥을 먹어야 하는 고충도 해결됐다”고 말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을 사용하지 않아도 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어 양육에 도움이 된다는 호평도 나온다. 홍 과장은 “2월 이용 횟수는 646회였는데 지난달에는 직원들이 982회 사용했다. 매달 이용자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악용 사례가 나올까 봐 걱정도 했다. 점심시간에 직원들이 실제로 업무를 했는지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워서다. 홍 과장은 “직원들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에 매진했을 뿐만 아니라 활용 인원과 점심·업무 시간을 업무망에 표시하는 등 관리에도 신경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목표는 전 부처 확대다. 7월까지 시범사업을 한 뒤 사용 현황과 만족도를 분석해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홍 과장은 “이미 많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점심시간 30분 단축’ 유연근무제에 관심을 보인다”며 “다양한 의견을 듣고 개선점을 찾아 전 부처 확산 여부를 고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대낮 파리서 납치 시도… “암호화폐 CEO 딸 노렸다”

    대낮 파리서 납치 시도… “암호화폐 CEO 딸 노렸다”

    프랑스 파리 한복판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최고경영자(CEO)의 가족을 납치하려다 시민들의 저지로 미수에 그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전날 오전 8시 20분쯤 프랑스 파리 11구에서 복면을 쓴 괴한 4명이 임신 5개월인 30대 여성을 납치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피해 여성은 프랑스 암호화폐 거래소 페이미엄의 CEO 딸이었다. 그는 시민들의 도움으로 납치당하지 않고 현장에서 구출됐다. 피해 여성은 정신적 충격으로 치료를 받고 있고 남편은 얼굴에 부상을 입었다. AFP는 배송회사 크로노포스트 로고가 부착된 흰색 밴에서 복면을 쓴 남성 3명이 뛰어내려 길거리에서 피해 여성을 잡아끌며 강제로 차에 태우려 했다고 보도했다. 피해 여성은 공격자가 소지한 총기를 빼앗아 거리에 던졌는데, 이 총기는 모조품으로 밝혀졌다.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당시 영상을 보면 납치범들이 여성을 차량에 강제로 태우려 했고, 그의 남편은 아내가 끌려가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붙잡았다. 납치범과 몸싸움을 벌이던 피해자의 비명소리를 듣고 시민들이 하나둘 모였고, 한 시민은 소화기를 들고 나와 납치범들에게 달려들며 이를 저지했다. 납치범들은 결국 포기하고 밴에 올라탔고, 이 시민은 멀어지는 밴을 향해 소화기를 던졌다. 현장에서 도주한 납치범 4명은 현재까지 붙잡히지 않았다. 파리 검찰청은 “납치 미수 사건 수사가 시작됐다”며 “조직범죄 수사대가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로노포스트는 공식 성명에서 “납치에 사용된 차량은 자사 브랜드를 사칭했다”고 밝혔다. 브뤼노 리테로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이날 암호화폐 기업인들과 회의를 열어 보안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프랑스에서 암호화폐 업계 인물들이 범죄 표적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CNN은 “최근 몇 달 동안 두 건의 공격과 2023년 이후 최소 5건의 공격을 포함해 프랑스 내 급성장하는 암호화폐 업계의 인물을 대상으로 한 일련의 폭력 사건 중 가장 최근의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5월 1일 한 암호화폐 기업가의 아버지가 파리 14구에서 납치돼 손가락이 절단되는 피해를 입었고, 지난 1월에는 암호화폐 회사 레저의 공동 창립자 다비드 발랑이 부인과 함께 자택에서 납치돼 1000만 유로(약 157억원)의 몸값을 요구받았다. 발랑은 손이 절단되는 부상을 입었으나 경찰 작전으로 구출됐다.
  • “돈 안 주면 임신 폭로할 것”… 손흥민 협박한 일당 체포

    “돈 안 주면 임신 폭로할 것”… 손흥민 협박한 일당 체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3·토트넘)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손흥민 측에 금전을 요구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손흥민 측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0대 여성 A씨를 공갈 혐의로, 40대 남성 B씨를 공갈미수 혐의로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손흥민과 이들의 접점 여부에 대해서도 파악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6월 아이를 임신했다면서 소셜미디어(SNS)에 이를 유포하겠다고 손흥민을 협박해 수억원대 금품을 갈취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손흥민 측은 A씨에게 이미 3억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지인 B씨도 올해 3월 손흥민 측에 접근해 7000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손흥민 측은 지난 7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12일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해 14일 오후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고 곧바로 두 사람을 체포했다. 또 두 사람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 관련 자료도 확보했다. 공갈죄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는 범죄다. 손흥민의 소속사 손앤풋볼리미티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허위 사실로 공갈 협박을 해 온 일당에 대해 선처 없이 처벌될 수 있도록 법적 대응할 것”이라며 “손흥민 선수는 이 사건의 명백한 피해자”라고 밝혔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해 ‘강남 클럽에서 술값으로 3000만원을 썼다’는 허위 소문에 휩싸여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관련 내용을 SNS에 유포한 클럽 영업직원(MD) 5명은 지난 1월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 대법 “알 권리 보장… 학교 ‘익명’ 처리해 서열화 부작용 방지”

    대법 “알 권리 보장… 학교 ‘익명’ 처리해 서열화 부작용 방지”

    교육청 위임사무에 해당하지 않아“기초학력 향상에 기여… 공익 인정”학교별 검사도구·표현 방법 다양“특정 학교 기피” “공교육 신뢰 높여” 대법원이 15일 서울 학생들의 기초학력 진단검사 결과를 공개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준 것은 서울시민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학생들의 기초학력도 신장될 것이라고 판단해서다. 기초학력은 학생들이 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배워야 할 최소한의 학업 성취를 말하는데,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증가했다는 우려가 나왔다. 대법원은 이날 판결에서 서울시교육청이 주장한 학교 서열화 우려에 대해 “학교 명칭을 기호화하는 등 익명 처리 방식으로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방의회에 조례 제정권이 없다’는 시교육청의 논리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기초학력 진단검사 결과 공개는 국가가 교육청에 위임한 ‘기관위임사무’에 해당하지 않아 지방의회가 조례로 규율할 수 있다는 취지다. 대법원 관계자는 “진단 결과 공개가 궁극적으로 기초학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공익적 중요성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대법원 판결에 따라 서울 초중고교에서 실시된 기초학력 진단검사 결과가 공개될 전망이다. 기초학력 진단검사는 모든 학교가 동일하게 보는 ‘일제고사’가 아니라 학교별로 사용하는 진단검사 도구가 다르다. 그에 따라 ‘미도달’, ‘1~4수준’(미달은 1수준) 등으로 기초학력 미달을 표현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현재도 학교가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결과를 개별적으로 안내한다. 하지만 이날 대법원이 공개 취지로 판결한 만큼 서울시교육청이 과목별, 학교별로 미달 학생 숫자 등 세부적인 기초학력 진단 결과까지 공개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예를 들어 ‘A 초등학교 4학년 수학 미도달 학생 20%’, ‘B 초등학교 3학년 국어 1수준 30%’처럼 구체적인 비율이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 서울은 3월 초 서울 시내 전체 초중고교(1326개교)에서 각종 기초학력 진단도구와 관찰·상담을 통해 각 학교가 기초학력을 진단하고 지원 계획을 수립해 학생에게 맞춤형 지원을 한다. 주로 3, 4월(초1은 2학기)에 전년도에 배운 과목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시교육청은 대법원 판결 직후 “학교·지역 간 서열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반발했다. 반면 해당 조례를 발의한 서울시의회는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수는 “진단 결과가 좋지 않은 학교에 대한 기피가 심화할 것”이라며 “문제풀이식 수업에 매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판결을 계기로 서울 외 다른 지역으로도 진단검사 결과 공개가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
  • 기사 구인난·임금 부담에… 서울 ‘자율주행버스’ 새벽까지 누빈다

    버스기사 임금 인상을 둘러싼 서울 시내버스 노사 갈등이 최근 격화하면서 전면 파업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자율주행버스 확대에 속도를 낸다. 기사 임금 부담과 더불어 구인난과 고령화 등 서울 버스가 맞닥뜨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르면 10월, 늦어도 올해 안에 3개 시내버스 노선에 자율주행버스를 추가 투입한다. 대상 노선은 ▲상계~고속터미널(A148번) ▲금천~서울역(A504번) ▲은평~양재역(A741번)이다. 새벽에 수요가 높은 노선들이다. 시는 최근 안전검증 등을 진행 중이다. 현재 자율주행버스가 달리고 있는 노선은 ▲동대문역~합정역(A21번)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영등포역(A160번) ▲경복궁~청와대~국립민속박물관(A01번) 등 3개다. 마을버스 노선으로도 자율주행버스를 확대한다. 동작구에서 다음달, 동대문구와 서대문구에서 3분기 안에 자율주행 마을버스가 시동을 건다. 자율주행버스 확대에 대한 시의 표면적 이유는 버스기사 고령화 및 구인난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버스기사 중 60대 이상 비율은 2019년 말 26.3%에서 지난해 8월 40.0%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50세 미만 운송자 비율은 29.5%에서 20.9%로 하락했다. 버스기사는 늙어가는데 신규 인력은 유입되지 않는다. 연간 신규버스운송자격증 취득자는 2019년 3만 8219명에서 2023년 2만 4722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새벽버스에 대한 수요는 많지만 버스 회사는 기사 부족으로 증차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며 “자율주행버스가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버스 확대는 버스 기사 인건비 상승과도 무관치 않다. 서울 시내버스 운송 원가에서 버스기사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58.7%에서 2023년 66.5%로 뛰었다. 인건비 증가는 시에 큰 부담이 된다. 서울 시내버스는 준공영제로 운영된다. 버스 회사의 적자를 시가 세금으로 보전하는 구조다. 시는 현재 준공영제에 매년 5000억원 안팎의 예산을 투입한다. 노조 측의 입장을 수용할 경우 연간 투입액은 8000억원으로 뛴다. 시 관계자는 “운행 중인 3개 노선과 향후 운영 중인 노선의 이용 현황, 사용자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추가 자율주행버스 노선을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새 정부마다 호봉제 손본다는데… 6~9급 ‘철밥통’ 언제 깨질까

    새 정부마다 호봉제 손본다는데… 6~9급 ‘철밥통’ 언제 깨질까

    안정성 있지만 생산성 향상 막아직급별 수당 늘려도 호봉제론 한계낮은 연령·연차일수록 “개편 필요”“성과 경쟁은 통일성 해쳐” 반발도 공공부문에서도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도입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직무급 도입 공공기관을 2023년 108개에서 지난해 129개로 늘렸고 호봉제 폐지를 독려하고 있다. 성과와 관계없이 근속연수에 따라 임금이 오르는 구조는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공무원 임금체계 개선에 대한 공직사회의 여론은 세대별, 재직기간별로 엇갈린다.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공공부문 개혁과제로 거론되곤 하는 공직사회 호봉제 개편 논의를 짚어 봤다. 15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공무원의 보수체계는 크게 두 가지다. 5급 이상은 성과연봉제, 6급 이하는 호봉제가 적용된다. 성과연봉제는 개인 성과에 따라 매년 보수가 달라지고 호봉제는 근속연수에 따라 매년 기본급이 자동 인상된다. 국가공무원 일반직 18만 1420명 중 6~9급이 66.3%(12만 368명)인 것을 고려하면 3명 중 2명은 성과와 관계없이 매년 임금이 오르는 구조다. 연공 서열 중심의 임금체계를 성과 중심으로 전환하는 노력은 있었다. 1999년 김대중 정부 때 실·국장급을 대상으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뒤 2005년에는 과장급(3~4급), 2016년에는 5급 과장급, 2017년부터 5급 전체로 확대했다. 다만 6~9급 임금체계는 건드리지 않았다. 인사처 관계자는 “관리자급인 5급 이상과 달리 6급 이하 하위직은 성과를 계량하고 책임을 명확히 따지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호봉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공직사회 경쟁력을 높이려면 호봉제를 폐지하고 직무·성과 중심 체계를 전면 도입해야 한다고 말한다. 서원석 세종대 국정관리연구소 연구교수는 “과거에는 호봉제가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공무원의 안정성을 상징했지만 지금은 생산성 향상을 가로막는 주범”이라며 “일을 대충 해도 연수나 채우면 월급이 오른다는 인식이 있는 한 좋은 정책이 나오기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인사처는 2016년 직무·성과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고 호봉제라는 경직된 임금체계를 보완하기 위해 ‘중요직무급’(최대 30만원·정원 24% 내)이란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대해 박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각종 수당을 늘린들 호봉제 틀을 유지하는 한 한계는 명확하다. 생산적인 조직으로 거듭나려면 임금체계 개편은 필수”라며 “공무원이 호봉제를 유지한 채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 호봉제를 폐지하라고 압박해도 공감을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행정연구원 조사(공무원 6075명)에 따르면 ‘호봉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20대가 52.0%로 가장 높았다. 30대는 48.5%, 40대 35.0%, 50세 이상은 36.1%였다. 재직기간별로는 5년 이하가 52.7%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6~10년(42.7%), 11~15년(39.6%) 순이었다. 나이가 어리거나 재직기간이 짧을수록 호봉제 폐지를 원한다는 의미다. 사회부처 A씨는 “열심히 일하는 밑단 직원들도 많지만 호봉제가 적용되다 보니 동기부여가 안 된다”면서 “기본급을 인상하거나 휴가만 늘릴 게 아니라 임금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안정섭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수석부위원장은 “조직에서 성과 경쟁을 벌이면 통일성이 깨질 수 있어 기존 호봉제 안에서 보상을 강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 외국인 노동자 상습폭행·임금체불 농장주 구속기소

    외국인 노동자 상습폭행·임금체불 농장주 구속기소

    외국인 노동자들을 때리고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은 농장주가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지검 목포지청 형사2부(이경석 부장검사)는 15일 직원 상습폭행 등 혐의(근로기준법 위반 등)로 농장주 A(43)씨를 구속기소했다.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남 영암에 있는 자신의 돼지농장에서 네팔 국적 노동자들을 지속적으로 폭행하고 쫓아내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외국인 노동자 수십명에게 총 2억 5000만원 상당의 임금을 체불한 혐의도 있다. 가혹행위를 견디다 못한 네팔인 피해자 1명은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검찰은 보완 수사를 통해 범행에 가담한 네팔 국적의 농장 관리자 1명을 공범으로 함께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엄중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공판 과정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울산 앞바다서 테트라포트 보강 작업하던 40대 물에 빠져 숨져

    울산 앞바다서 테트라포트 보강 작업하던 40대 물에 빠져 숨져

    15일 낮 12시 10분쯤 울산 동구 미포만 앞바다 0.3해리 해상에서 테트라포드 보강 작업을 하던 40대 작업자가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났다. 작업자 A씨는 당시 미포만 인근 방파호안(파도로부터 매립지 등을 보호하기 위한 제방) 보강 작업에 투입된 바지선을 고정하는 밧줄을 풀고자 바다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다. “사람이 물에 들어갔는데 보이지 않는다”는 바지선 선장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물에 떠 있는 A씨를 발견하고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A씨는 끝내 목숨을 잃었다. A씨는 테트라포드 공사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하청업체 소속 직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해양경찰서는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경남 창원 상남동서 성매매 알선한 20대 징역형 집행유예

    경남 창원 상남동서 성매매 알선한 20대 징역형 집행유예

    유흥업소가 밀집한 경남 창원시 상남동에서 마사지업소를 차려놓고 손님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20대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5일 창원지법 형사3단독 박기주 부장판사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7)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사회봉사 120시간과 범죄수익금 7023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A씨에게 성매매 장소를 제공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60대 건물 임대업자 B씨에게도 벌금 300만원을 선고하고 786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A씨는 2022년 10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창원시 상남동 한 빌딩에서 마사지업소를 운영하면서 손님들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침대와 샤워 시설 등을 갖추고 잠금장치가 된 방 6개를 만들어 손님들을 받았다. 가게에는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경찰 단속을 피했다. 범행 기간 경찰에게 성매매 신고 사실과 불법 영업 때 처벌받을 수 있다는 점을 경고받고도 계속 영업했다. B씨는 이 사건 건물이 성매매 알선 장소라고 경찰로부터 통지받았음에도 A씨에게 임대해 A씨 성매매 알선 영업을 도운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이 사건 건물이 성매매 장소로 사용되는지 몰랐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경찰이 B씨에게 이전 임차인이 마사지업소로 성매매업을 하다가 단속된 사실을 통지했고 A씨가 상호만 바꿔 똑같은 불법 영업을 한 것을 알았던 점, B씨가 A씨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할 때 이전 임차인도 입회한 상황에서 이 사건 건물에서 성매매 알선이 이뤄진 것을 알고 있었던 점 등을 유죄 이유로 봤다. 박 부장판사는 “성매매 알선행위는 사회적 폐해가 매우 크므로 이를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이 사건 마사지업소의 규모와 범행 기간, 범죄수익이 상당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새벽부터 확성기 시위…“시끄럽다”는 시민 차로 쳐버린 남성

    새벽부터 확성기 시위…“시끄럽다”는 시민 차로 쳐버린 남성

    50대 남성이 새벽 시간대 시위를 벌이다 이에 항의하는 시민을 차로 쳐 경찰에 체포됐다. 15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2일 상암동의 한 언론사 앞에서 시민을 차로 친 혐의(특수폭행)로 5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입건 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같은 날 오전 4시쯤부터 한 언론사 앞에 차를 대고 확성기로 사이렌 소리를 내는 등 고성 시위를 벌였다. 이른 시간 시작된 시위에 한 시민이 항의하자 A씨는 현장에서 달아나려다 해당 시민을 차로 치어 버렸다. 다행히 피해자의 부상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된다. 인근 주민은 경향신문에 “윤 전 대통령이 다시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내용을 말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다만 경찰은 이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밝혔다. 인근의 또 다른 주민은 주로 낮 시간대 시위를 벌이며 주민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면 그대로 차를 타고 달아나기를 반복하던 A씨가 최근 새벽 시간대에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주민은 “사이렌 소리 때문에 자다가 여러 번 깼다”라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 초등생 업어치기로‘영구장애’ 입힌 유도관장 불구속 기소…사고 발생 3년 만

    초등생 업어치기로‘영구장애’ 입힌 유도관장 불구속 기소…사고 발생 3년 만

    체육관 바닥에 이중 매트를 깔지 않고 초등학생을 업어치기 해 영구 장애를 입힌 혐의를 받는 30대 유도 관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부장 서성목) 15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유도 체육관장 A(31)씨를 불구속기소 했다. A씨는 2022년 4월 자신의 체육관에서 유도 훈련을 하던 중 바닥에 이중 매트를 깔지 않고 초등학교 5학년 이전 B군을 2~3차례 업어치기 해 머리를 바닥에 부딪히게 한 혐의를 받았다. 이에 따라 B군은 뇌내출혈과 사지마비 등 영구적인 장애를 입고 뇌 병변 지적장애 진단을 받았다. A군은 한 달여 만에 의식을 되찾았으나, 당시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또 체육관 관계자들도 사고를 목격하지 못했다고 진술하면서 수사가 난항을 겪었다. 그러던 중 법의학 박사 출신인 담당 검사가 기록을 재검토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피해자의 입원 진료기록과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 단층 촬영(CT) 영상 분석을 통해 뇌내출혈이 외력에 의해 발생한 사실을 입증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 대한 공소 유지를 빈틈없이 하고, 앞으로도 법의학자문위원 등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아 범죄로 인한 피해를 보고도 억울한 국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영상) 도로에 ‘쾅’ 꽂히는 미사일, 1초 만에 아수라장…어린이 22명 등 70명 사망 [포착]

    (영상) 도로에 ‘쾅’ 꽂히는 미사일, 1초 만에 아수라장…어린이 22명 등 70명 사망 [포착]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강경파 지도자인 무함마드 신와르(50)를 표적으로 한 공습을 감행했다. 이 과정에서 죄 없는 어린이 20여 명 등 70명이 목숨을 잃었다. AP통신은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 북부와 남부를 향해 공습해 어린이 22명을 포함해 최소 70명이 사망했다”면서 “자발리야에서는 구조대원들이 휴대전화 불빛으로 무너진 콘크리트를 부수고 어린이들의 시신을 꺼내야 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습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은 칸 유니스 인근의 병원이었다. AP통신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가자지구 주민들은 병원 근처 도로를 삼삼오오 걷던 중 갑자기 내리꽂힌 미사일에 혼비백산한다. 미사일이 떨어진 도로변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한동안 불길이 꺼지지 않았다. 다행히 목숨을 건진 행인들이 다친 몸을 피할 장소를 찾아 황급히 떠나는 모습도 보인다. 이스라엘군은 칸 유니스의 병원 지하에 하마스 지휘소가 있다고 주장하며 공습을 감행했다. 이 공습으로 어린이 22명을 포함해 최소 70명이 사망했으나, 사망자 중 신와르가 포함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그가 칸 유니스 병원 지하의 비밀 지휘소에 있었다면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하마스의 주요 지도자들이 대부분 사망한 상태에서 강경파인 신와르까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다면 휴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고 전했다. 가자 폭격, 트럼프 대통령의 ‘이스라엘 패싱’에 대한 분풀이?AP통신은 “이번 공습은 하마스가 전날(12일) 이스라엘-미국 이중 국적의 인질을 석방한 뒤 이뤄졌다”면서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국가를 순방하며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던 시간에 공습을 가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이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서 이스라엘이 ‘패싱’당한 분풀이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최근 가자전쟁의 종결 방안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외교에서 이스라엘이 소외되고 있다는 평가도 잇따랐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수익성이 보장된 결프 국가와의 거래로 옮겨가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국내외 입지가 매우 불안해졌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의 핵 합의,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과의 휴전 협상에서도 철저히 소외됐다. 심지어 이스라엘이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정권으로 간주하는 시리아의 대통령을 직접 만나 제재 해제를 약속하고, 이스라엘과 수교할 것을 요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현재 상황과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으나, 이번 가자지구 대규모 폭격이 그동안 미국에 쌓인 분노와 서운함에 대한 표현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 “예뻐서 키웠는데” 60대女 입건…마약 원료 ‘이 꽃’ 조심하세요

    “예뻐서 키웠는데” 60대女 입건…마약 원료 ‘이 꽃’ 조심하세요

    꽃이 예쁘다는 이유로 양귀비를 아파트 화단에서 재배한 60대 여성이 불구속 입건됐다. 15일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는 아파트단지 안에서 마약 원료인 양귀비를 재배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6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올해 봄부터 최근까지 부천시 오정구 한 아파트단지 내 화단에서 마약 원료인 양귀비 31주를 재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3일 오전 “한 주민이 양귀비를 재배하는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양귀비가 화단에서 자연 발화했고 올해 주변에서 ‘양귀비인 거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꽃이 예뻐서 계속 길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50주 미만의 양귀비를 재배할 경우 즉결 심판에 회부하라’는 내부 지침에 따라 A씨를 검찰에 송치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즉결심판은 20만원 이하의 벌금형 등에 해당하는 경미한 범죄 사건과 관련해 경찰서장 청구로 약식재판을 받게 하는 제도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원료가 되는 양귀비를 재배하거나 소지할 경우 처벌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양귀비는 번식력이 강하기 때문에 당해 꽃을 제거하더라도 이듬해 주변 지역에 다시 자라난다. 4월 중순에서 7월이 개화기다. 양귀비에는 모르핀, 코데인 등 체내에서 강한 생리적 반응을 일으키는 알칼로이드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열매가 익지 않았을 때 나오는 유액을 모아 아편을 만든다. 단속용 양귀비는 비단속용 개양귀비에 비해 꽃 가운데 검은 반점이 넓고 선명한 특징이 있다. 양귀비가 관상용인지 아닌지 구분이 어려울 때는 즉시 112로 신고하거나 사진을 찍어서 경찰에 문의해야 한다.
  • 여자 ACL 준결승 출격 현대제철 “초대 챔피언 올라 세계 무대로”

    여자 ACL 준결승 출격 현대제철 “초대 챔피언 올라 세계 무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CL) 준결승을 앞둔 여자축구 WK리그 인천 현대제철이 우승 각오를 다졌다. 허정재 현대제철 감독은 1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WK리그를 대표해 출전하는 대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 반드시 초대 대회에서 우승하고, 한국 여자축구가 세계 무대에 도전할 기회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대제철은 21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2024~25 여자 ACL 준결승전에서 멜버른시티(호주)와 격돌한다. 멜버른시티는 2023~24 호주 여자 A리그 정규리그 1위 팀이다. 아시아 여자 클럽 대항전은 ‘AFC 여자 클럽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시범 기간을 거쳐 이번 시즌부터 여자 ACL로 정식 개최되고 있다. 2023년 WK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ACL 출전권을 따낸 현대제철은 조별리그에서 2승 1무를 거둬 8강에 올랐고, 8강에서는 밤카툰(이란)을 1-0으로 물리쳤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챔피언스컵에 출전할 수 있다. 허 감독은 “현대제철이 글로벌 팀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기에 이번 ACL이 어떤 대회보다도 중요하다. 세계 대회 출전권과 큰 상금도 동기부여가 된다”고 강조했다. 허 감독은 “멜버른은 골키퍼를 활용한 빌드업이 좋아서 공격 전개를 어떻게 제어할지 고민하고 있다. 피지컬이 우수하고 세트피스 득점도 많이 해서 세트피스 수비도 신경 쓰고 있다”면서 “우리는 팀 수비의 좋은 밸런스를 유지하려고 하고 있으며, 빠른 공격 전환과 세밀한 플레이로 득점하려고 한다. 찬스에서 해결하는 것이 다소 미흡해 남은 시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장인 미드필더 장창은 “호주 선수들의 피지컬과 스피드가 좋지만, 기술적으로는 우리 선수들도 좋다”면서 “최근 팀 공격이 잘 풀리지 않지만, 수비에서는 자신감이 있다”고 전했다. 2023년까지 WK리그 통합 11연패를 일궜던 현대제철은 지난 시즌엔 정규리그 4위에 그쳐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했다. 올해도 4위(승점 17)에 머물러 있다. 허 감독은 “장기전을 치르다 보면 고비는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약간 어려움 있지만 잘 극복할 것”이라면서 “ACL에서 우승해 리그에서도 반전의 계기를 만들고자 좋은 분위기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재명·이준석 인천 현수막 ‘수난’…유세차량에 찢기고 불에 그을려

    이재명·이준석 인천 현수막 ‘수난’…유세차량에 찢기고 불에 그을려

    14일 인천에서 찢어진 채로 발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현수막은 국민의힘 선거 유세 차량에 의해 훼손된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60대 A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쯤 서울지하철 1호선 인천역 앞에 게시돼 있는 이재명 후보의 현수막을 국민의힘 선거 유세차량을 운전하다가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인천역 부근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유세 일정을 마치고 차량을 이동하던 중이었는데, 이재명 후보의 현수막이 차량에 걸리면서 찢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후보의 현수막에는 이재명 후보 사진과 함께 ‘지금은 이재명’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경찰은 현장 CCTV 등을 토대로 A씨를 특정하고 고의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인천에선 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현수막도 훼손된 상태로 발견됐다.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0분쯤 미추홀구 숭의동의 한 거리에 게시된 이준석 후보의 현수막이 훼손됐다고 신고가 접수됐다. 이준석 후보의 현수막에는 이준석 후보의 얼굴 사진과 ‘선택 4번 이준석’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는데, 얼굴 부분이 불에 그을려 있었다. 당시 지나가던 행인이 해당 현수막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공직선거법 제67조에 따라 설치된 현수막을 정당한 사유 없이 훼손하면 징역 2년 이하 또는 벌금 400만 원 이하에 처할 수 있다.
  • 직장인들 어쩌나…“운동도 소용없다” 치매 위험 높이는 ‘이것’

    직장인들 어쩌나…“운동도 소용없다” 치매 위험 높이는 ‘이것’

    일주일에 150분씩 운동을 꾸준히 하더라도 장시간 앉아 있거나 누워 있을 경우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진의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밴더빌트 대학 의료센터 연구진은 운동이 알츠하이머를 예방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와 치매’에 발표했다. 알츠하이머병은 이상 단백질(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타우 단백질)이 뇌 속에 쌓이면서 뇌 신경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는 퇴행성 신경 질환이다. 전체 치매 환자의 50~60% 정도가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치매다. 연구진은 50세 이상의 알츠하이머 증상이 없는 성인 4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을 했다. 참가자들은 연구 기간 손목에 시계를 착용해 일상 활동량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의 평균 활동성을 측정한 뒤 7년 후 인지 능력 테스트와 뇌 스캔 결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운동량과 관계없이 매일 장시간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사람은 인지 기능 테스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고, 기억과 학습에 필수적인 해마의 크기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관찰됐다. 해마의 수축은 초기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증상 중 하나다. 이 같은 결과는 참가자 10명 중 9명이 일주일에 150분씩 운동을 했음에도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위험은 알츠하이머의 유전적 위험 요인인 APOE-e4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의 경우 더욱 두드러졌다. ApoE4는 아폴리포단백질 E(Apolipoprotein E) 유전자의 변이형 중 하나로, 알츠하이머와 관련된 유전자형이다.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를 포함해 약 50명 중 1명이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저자인 마리사 고그니아트 박사는 이번 연구에 대해 “비록 건강하고 활동적이라 할지라도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매일 운동을 하더라도, 앉아 있는 시간을 최소화하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에서는 앉아 있는 시간이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정확한 매커니즘은 규명하지는 못했지만, 연구진은 한 가지 가설을 제시했다.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면 뇌로 가는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않아, 장기적으로는 알츠하이머에 영향을 미치는 장기의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공동 저자인 앤젤라 제퍼슨 교수는 “이 연구는 특히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유전적 위험이 큰 노인의 경우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하루 종일 앉아 있는 습관을 끊고 몸을 움직여 활동 시간을 늘리는 것은 뇌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상생활에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일 방법을 찾는 것은 인지 기능 저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업무 중 수시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거나 주변 걷기, 스탠딩 책상 사용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고 짧은 거리는 걸어서 이동하기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 ‘아이 가졌다’ 손흥민 협박한 女, 금품도 받았다…경찰 “구속 검토”

    ‘아이 가졌다’ 손흥민 협박한 女, 금품도 받았다…경찰 “구속 검토”

    경찰이 국가대표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의 아이를 가졌다고 주장하며 이를 폭로하지 않는 대가로 손씨 측에 금전을 요구한 일당을 구속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체포한 20대 여성 A씨와 40대 남성 B씨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이들은 지인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6월 ‘임신했다’며 손씨를 협박해 금품을 뜯어내려 한 혐의(공갈)를 받는다. 손씨 측은 A씨에게 금품을 일부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B씨 역시 올해 3월 손씨 측에 접근해 금품을 요구한 혐의(공갈미수)를 받는다. 손씨 측은 지난 7일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경찰은 지난 12일 일당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해 전날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체포 직후 이들의 주거지를 압수 수색해 휴대전화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손씨 소속사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겠다며 선수를 협박한 일당을 공갈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며 “현재 경찰 조사 중이고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공갈 협박한 일당이 선처 없이 처벌될 수 있도록 강력 법적 대응할 것”이라면서 “손흥민 선수는 이 사건에서 명백한 피해자임을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 “오늘 ‘런닝맨’ 회식갑니다. 위스키 주문 좀”…390만원 보냈더니 ‘노쇼’

    “오늘 ‘런닝맨’ 회식갑니다. 위스키 주문 좀”…390만원 보냈더니 ‘노쇼’

    최근 군 간부나 유명인을 사칭해 음식점 등 예약을 한 뒤 나타나지 않는 ‘노쇼’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SBS 인기 예능 ‘런닝맨’ 제작진도 사칭 피해가 발생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런닝맨 측은 15일 공식 홈페이지에 ‘제작진 사칭 관련 안내’라는 제목의 공지문을 통해 “최근 제작진을 사칭해 고급 주류에 대한 대량 배송을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사칭으로 의심되는 연락을 받으셨을 경우 절대 응하지 마시고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수원남부경찰서는 전날 수원시 인계동 한 노래주점 업주로부터 ‘런닝맨’ 제작진을 사칭한 용의자에게 속아 고가의 위스키 비용을 송금한 뒤 사기 피해를 봤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접수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진정 내용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지난 13일 오후 7시쯤 ‘런닝맨 촬영 PD’라고 자신을 소개한 용의자 B씨로부터 “2시간 뒤 촬영팀 30명가량이 회식하러 갈 텐데 고급 위스키 3병을 주문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B씨는 평소 자신들이 거래하는 위스키 업체가 있다며 실제 주류업체와 유사한 양식의 명함 사진을 보냈고, 이를 믿은 A씨는 전달받은 계좌로 위스키 값 390만원을 입금했다. 그러나 A씨가 받은 계좌, 명함, SBS 로고가 박힌 B씨의 명함 등은 모두 가짜였고 B씨는 “방문이 어렵다”는 문자만 남긴 뒤 연락이 두절됐다. 비로소 사기임을 깨달은 A씨는 지난 14일 수원남부서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고소장이 아닌 진정서를 제출해 절차상 내사 단계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2일에는 경남 창원에서 가수 남진 소속사 직원을 사칭해 470만원을 가로챈 사건이 발생했고, 같은 날 거창에서는 영화배우 강동원 관계자라고 밝힌 사기범이 와인 구매비 명목으로 600만원을 챙겨 달아나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제주에서는 군 간부를 사칭한 남성이 빵 100개를 주문한 뒤 나타나지 않았고, 4월 경북 울진군에서도 군 간부라며 위조 문서까지 보내 치킨 120마리를 주문하고 연락이 두절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범죄 수법은 단체 주문으로 신뢰를 쌓은 뒤 대리 구매를 유도해 그 대금을 범행 계좌로 가로채는 식이다. 피해자들이 대리 구매 범행을 의심할 경우 “따로 주문할 시간이 없다”거나 “영수증 처리가 어렵다”, “현장에 가야 결제가 가능하다”라는 식으로 속였다. 이들은 허위 명함이나 군부대 마크가 찍힌 공문서 등도 보내는 등 치밀한 수법을 동원했다. KBS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3월 초까지 전국적으로 이러한 피해는 315건, 피해액은 3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대량 주문 접수 시 선결제 및 예약금을 받거나 공식 전화번호를 확인하는 등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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