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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국한 홍명호, ‘김민재 실책’에 “많이 뛰게 한 내 탓”

    귀국한 홍명호, ‘김민재 실책’에 “많이 뛰게 한 내 탓”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팔레스타인전 실점 빌미를 제공한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실책과 관련해 출전 시간을 조절하지 못한 자신의 탓이라며 선수를 감쌌다. 홍 감독은 21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민재의 실수에 대한 질의에 “(김민재에게) 내가 너무 경기를 출전시켜서 좀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며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재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 수비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실수지만 빨리 털고 이제 팀에 돌아가서 경기해야 한다”면서 “팀을 위해 보여준 긍정적인 부분이 더 크다고 본다”고 격려했다. 앞서 대표팀은 지난 19일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펼친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6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12분 한국 진영 왼쪽 부분에서 상대 공격수의 압박을 받은 김민재가 골키퍼 조현우(울산)에게 백패스 하는 과정에서 볼이 느리고 짧게 연결됐다. 김민재의 범실을 놓치지 않은 팔레스타인의 자이드 쿤바르는 곧바로 쇄도해 속도가 죽은 볼을 낚아채며 득점까지 성공했다. 김민재의 실책에도 홍 감독은 “김민재가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쿠웨이트시티에서 치른 쿠웨이트와 5차전을 3-1로 이긴 대표팀은 월드컵 3차 예선 B조에서 4승 2무로 승점 14를 쌓아 선두를 지켰다. 홍 감독은 이번 중동 2연전에서 드러난 수비 조직력 지적에는 “그래도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수비 조직력 측면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려면 더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A매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홍 감독은 “힘든 여정이었는데 선수들이 잘 이겨냈다. 어려운 상황이었고, 유럽에서 선수들이 이동하면서 시차 등이 힘들었을 텐데 잘 견뎌냈다”고 말했다. 또 “선수들이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굉장히 좋았다. 따로 주문하지 않았는데도 자기 위치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명확히 알고 있다. 좋지 않은 모습은 본 적 없다”고 말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이제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가 내년 3월 재개되는 월드컵 3차 예선 B조 7∼8차전에 맞춰 4개월 뒤 재소집된다.
  • 김희수 경북도의원, 냉난방기 구매 단가 차이 크다고 지적

    김희수 경북도의원, 냉난방기 구매 단가 차이 크다고 지적

    경북도의회 김희수 의원(국민의힘·포항2)은 2024년 행정사무감사에서 냉난방기 구입 단가 차이, 급식 잔반량 및 처리비용 증가, 화장실 현대화 사업 등에 대해 개선책을 마련하도록 촉구했다. 학교별 냉난방기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대당 구매 단가 차이가 몇 배씩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질타했다. 도교육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같은 냉난방기 RNW110PA2U 모델이지만 A학교는 3자단가 계약방법으로 643만 6000원, B학교는 MAS 2단계 방법으로 165만원으로 구매해 4배 정도 차이가 난다. 김 의원은 “조달청에서 공동구매를 하던지 발주 시기를 조정하여 통합발주를 하는 방법 등을 활용해 같은 모델의 냉난방기를 구매하는 데 있어서 단가 차이가 크게 나는 점에 대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급식을 이용하는 학생 수는 줄었는데, 잔반량은 증가했고 질타했다. 경북의 급식학교는 2022년 922교, 29만 7019명이 이용했고 2023년 919교(▼3교), 급식 인원은 28만 8248명으로 전년 대비 8771명이 감소했다. 하지만 잔반량은 2022년 820만kg에서 2023년 859만kg으로 전년 대비 39만kg 증가했으며 처리비용은 2022년 21억에서 2023년 23억원으로 증가했다. 음식쓰레기는 에너지 낭비, 온실가스 배출, 악취 발생, 수질 오염 등 여러 환경오염을 일으킨다. 김 의원은 “매년 20억원이 넘는 많은 예산이 잔반량 처리비용으로 낭비되고 있는데 이건 심각한 문제”라며 “학생들의 기호를 조사하고 음식물쓰레기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관리하여 잔반량과 비용감소를 위해 학교와 교육청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경북교육청은 화장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도교육청이 제출한 각급학교의 위생기구 설치 현황 자료를 보면, 초등학교 18.7%, 중학교 25.9%, 고등학교 24.7%가 화변기를 사용하고 있다. 학교 화장실은 학생들이 하루 동안 빈번히 사용하는 공간으로 위생과 안전이 매우 중요한 공간이다. 끝으로 김 의원은 “양변기나 비데를 설치한다고 화장실 현대화 사업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요즘에는 가정에서도 일반적으로 양변기나 비데를 사용하고 있다”라면서 “아이들의 위생과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화장실 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1999㏄ 쏘나타 타도 생계급여…기준 완화에도 여전히 높은 수급 문턱

    1999㏄ 쏘나타 타도 생계급여…기준 완화에도 여전히 높은 수급 문턱

    내년 1월 1일부터 2000㏄미만 자동차를 모는 사람도 차량 가액이 500만원에 못 미치고 다른 재산이나 소득이 적으면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를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자동차 재산 소득환산 기준을 낮춰 생계급여 수급자를 3만 8000명 더 확대하는 내용의 관련 고시 개정안을 21일 행정예고했다고 밝혔다. 이제는 생활 필수품이 된 자동차 때문에 정말 가난한 사람이 기초생활보장 혜택을 받지 못하고 빈곤에 갇히는 일을 막자는 취지다. 현재는 ‘배기량 1600cc 미만이면서 차량가액 200만원 미만’ 자동차에만 일반재산 환산율(4.17%)이 적용된다. 이 기준을 초과하는 자동차 재산은 전액 월 소득으로 환산된다. 가령 소득이 100만원인 A씨(2인가구)가 차량 가액이 450만원인 1999㏄ 쏘나타를 몰고 다닌다면 소득인정액이 550만원(100만원+450만원)으로 계산돼 현재는 생계급여 수급자가 될 수 없다. 하지만 내년부터 자동차 재산 기준이 ‘배기량 2000cc 미만이면서 차량가액 500만원 미만’으로 조정되면 차량 가액의 4.17%인 18만 8000원만 월 소득으로 잡혀 월 소득인정액이 기존 550만원에서 118만 8000원으로 감소한다. 2인 가구가 생계급여를 탈 수 있는 월 소득인정액이 내년 기준 125만 8451원이니, 적지만 7만원(125만원-118만원) 정도의 생계급여라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기준 완화는 다행이나, 여전히 기준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건강보험료를 산정할 때 자동차에 부과하던 보험료는 올해 초 폐지됐는데, 기초생활보장제도에만 여전히 자동차 재산 기준이 남아있다. 만약 A씨가 2인 가구가 아닌 1인 가구였다면 소유한 자동차가 ‘배기량 2000cc 미만이면서 차량가액 500만원 미만’이더라도 생계급여를 받을 수 없다. 1인 가구가 생계급여를 탈 수 있는 월 소득인정액은 내년 기준 76만 5444원이기 때문이다. 소득인정액이 118만 8000원인 A씨는 생계급여를 받기 어렵다. 복지부 관계자는 “자동차 재산 기준이 너무 엄격하다는데 공감한다. 더 완화할 필요가 있지만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취지가 최저 생활 기준을 정하고 그 최저선을 못 맞추는 정도만 국가가 지원하는 것이어서 대폭 완화하는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 육군 신병교육대 20대 훈련병, 구보 중 쓰러져 숨져

    육군 신병교육대 20대 훈련병, 구보 중 쓰러져 숨져

    경남 함안의 한 육군 신병교육대에서 입대한 지 사흘된 훈련병이 오전에 단체 구보를 하던 중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오전 7시 30분쯤 경남 함안군에 위치한 한 육군 신병교육대에서 20대 초반 A훈련병이 아침 점호를 마치고 단체 뜀걸음(구보)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 훈련병은 현장에서 간부에게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119구급차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 중 이날 오후 6시쯤 숨졌다. 군 관계자는 단체 뜀걸음에 앞서 개인별 건강 상태를 확인 후 뜀걸음이 가능한 훈련병만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뜀걸음은 신병교육대 교관(부사관) 통솔하에 정상적인 진행됐고, 특이사항은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A 훈련병은 지난 19일 입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육군은 뜀걸음 당시 훈련병 인원, 총이동 거리 등을 확인하고 있다. 육군과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과 경위, 사고 조치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죽은 딸 침대에 누워야 겨우 눈이 감긴다”…남자친구에 딸 잃은 엄마[전국부 사건창고]

    “죽은 딸 침대에 누워야 겨우 눈이 감긴다”…남자친구에 딸 잃은 엄마[전국부 사건창고]

    “요구 다 들어줄게” 불러 살해, 훼손광기의 편집증적 집착, ‘괴물’ 속출고교 중퇴인데 “대학 동문이네” 접근2018년 10월 24일 대기업 신입사원 A(여·당시 23세)씨는 서울을 떠나 오후 7시 55분 강원 춘천역에 도착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 꽃다운 인생이, 그것도 너무나 끔찍하게 끝날 것이라곤 생각도 못했다. A씨는 마중 나온 남자친구 심모(당시 27세)씨 차를 타고 15분쯤 후평동의 한 국밥집 2층 옥탑방에 당도했다. 남자 집이다. 국밥을 먹은 뒤 둘은 심씨 침대 위에 앉아 얘기를 시작했다. 심씨가 “회사 그만두고 춘천에 내려와 옥탑방에서 살자”고 고집해 갈등이 있던 터였다. 양가 부모의 상견례도 있기 전이다. 말다툼하던 중 갑자기 심씨는 A씨를 침대 위에 쓰러뜨리고 목을 졸랐다. A씨가 저항하자 몸 위에 올라타 15분간 조르기를 멈추지 않았다. A씨가 의식을 잃자 주방에서 흉기를 들고 와 마구 훼손했다. 시계는 이날 오후 9시 30분을 넘기고 있었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 김복형)는 이듬해 9월 심씨의 항소심을 열고 “이른 결혼을 고민하던 A씨를 따뜻하게 위로하기는커녕 소중한 목숨을 빼앗았다. 그런데도 그는 ‘A가 살아서 식물인간이 되거나 ×신이 되는 것이 무섭고 미안해서 완전히 죽여야겠다고 생각했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진술을 한다”며 “이 사건은 그의 극단적 폭력성과 자기중심성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기각해 1심 형량을 유지했다. 1심 재판부는 심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전자발찌 부착 20년을 명령했었다. 최근 여자친구를 ‘여친’ 어머니 앞에서 살해한 김레아처럼 광기 어린 편집증적 집착, 정신과 진료 기록에는 없는 ‘괴물’이 많아지고 있다. 자녀에게 학교 공부 못잖게 ‘사람 보는 법’을 공부시켜야 할 판이다. A씨는 2014년 서울의 한 스피치 어학원에서 심씨를 만났다. 번듯한 서울 모 대학 1학년생 때였다. 심씨는 “나도 그 대학 나왔는데, 동문이네”라고 접근했다. 판결문에는 ‘고등학교 중퇴’로 적혀 있다. 그는A씨의 전화번호를 받아 갔다. 스치듯 만났던 심씨가 연락해 온 건 4년 정도 지난 2018년 7월이었다. 그는 A씨에게 “짝사랑했다”고 했다. 만난 지 한 달도 안 돼 심씨는 “그동안 준비가 안 돼 연락을 못했던 것이고, 지금은 준비가 다 됐다”고 결혼을 밀어붙였다. 그러면서 자신이 대학원까지 졸업하고 국회에서 인턴을 했고, 아버지는 아로니아 농장과 태양광 발전사업을 하는데 지자체장 공천도 들어왔다고 떠벌렸다. 당연히 거짓말이다. A씨의 어머니는 사건 후 한 언론과 만나 “(그런 이력의 소유자가) 부모의 국밥집 일을 거드는 것이 석연치 않았다”면서 “돌이켜보면 범인의 거짓말에 우리가 완전히 놀아난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대기업 그만두고 춘천 옥탑방 살자”“사랑해서 그랬다”, 어이없는 궤변A씨 부모는 미심쩍었지만 심씨가 장밋빛 ‘결혼계획서’까지 들이밀며 밀어붙이자 받아들인 듯하다. 판결문은 2019년 4월 결혼, 상견례 날짜는 사건 3일 후인 2018년 10월 27일로 적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신혼집 위치가 불거졌다. 그는 춘천을 고집했고, A씨는 입사한 지 1개월밖에 안 돼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춘천과 멀지 않은 장소를 제시했다. 심씨는 “회사 그만두고 춘천에 내려와 살자”면서 아파트니, 공방이니 다 마련해주겠다고 했다. A씨는 이견이 계속되자 “신혼집과 직장 문제가 정리될 때까지 상견례와 결혼 일정을 미루자”고 했다. A씨 어머니도 그에게 딸의 생각이 합리적이란 뜻을 전했지만 훈계조 말만 들어야 했다. 어머니는 사건 후 “상대가 누구든지 간에 본인 마음대로 꺾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범행 당일 심씨의 행태는 집요했다. 그는 A씨가 출근하기도 전에 카카오톡으로 “네 요구 조건을 다 들어주겠다”고 했다. 20여분 후 또다시 메신저를 보내 “오늘 (춘천) 집으로 와줄래”라고 요구했다. A씨는 “옷이 이상해, 오늘은”이라고 답했지만 그는 “오늘 아버지와 어머니 안 계셔”라고 했다. A씨는 “그럼 가게 봐야 하니까 (나를) 못 보잖아”라면서 “재촉 좀 하지 마”라고 했다. 그러자 심씨는 “1순위가 ○○(A씨), 그 다음이 가게. 보고 싶어”라고 꼬드겼다. 끈질긴 요구에 A씨는 ‘잠깐 다녀오자’는 생각에 퇴근 후 춘천으로 향했고, 심씨는 그날 지인과 통화하며 “우선은 그렇게 해준다고 말로만 하고, 다 따라주는 척해야죠”라고 말했다. 이어 A씨 어머니에 대해선 “없어지는 게 세상에 이롭다고 봐요. 계속 (딸을) 원격조정하면 가만히 안둘 거예요. 저 지옥 가더라도 부끄럽지 않아요. 딸과 인연이 끊어질 수 있도록 할 거예요”라고 끔찍하고 황당한 험담을 늘어놨다. 범행 후 심씨는 옷을 갈아입고 옥탑방을 빠져나왔다. 자기 여동생에게 전화해 “오빠 노릇 못해 미안하다”고 말하고 지인이 있는 10분 거리의 교회로 도피했다. A씨 어머니는 “심씨와 저녁 먹고 오겠다”던 딸이 귀가하지 않아 연락을 했지만 받지 않았다. 심씨도 받지 않았다. 어렵게 그의 부모의 전화번호를 알아내 통화가 이뤄졌다. 심씨 부모는 옥탑방으로 갔고, 자기 아들이 저지른 참혹한 현장과 마주했다. 긴급 체포된 심씨는 경찰에서 “사랑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기 뜻 거부하면 협박‘성격 결함’판결문에 심씨의 과거 행태와 심리 분석이 있다. ‘과거 다른 여성과 만나면서도 결혼에 집착하고 여성들과 헤어지는 과정에서 자기 뜻에 따르지 않으면 계속 폭언과 협박을 일삼는 폭력적 성향이 있다’, ‘상대 여성이 호의적 반응을 보이면 매우 다정한 태도를 보이다 거부하거나 이별을 통보하면 자살소동까지 벌였다’, ‘자기에게 일어난 부정적 일을 모두 외부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 ‘자신은 젊은 나이에 좋은 조건을 갖췄는데 A씨와 가족은 무능하기 때문에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전문심리위원은 판결문에서 “심씨는 헤어지자는 여성에게 이 사건과 같이 춘천에 올 것을 요구했으나 여성이 ‘무섭다’고 거절한 적이 있다”면서 “도구적 여성관을 갖고 있고, 통제 욕구가 강하다”고 했다. “사형해달라”더니 “잘못 생각했다”무기징역 “계획범행으로 보기 부족”A씨 부모는 그해 11월 청와대 국민청원에 ‘너무나 사랑하는 23살 예쁜 딸이 잔인한 두 번의 살인행위로 차디찬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심씨를 엄벌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또다른 피해자가 나올까 두렵다”고 신상공개를 요구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으나 경찰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거부했다. 1심을 진행한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 박이규)는 2019년 1월 살인 및 사체손괴 혐의로 기소된 심씨에게 “진심 어린 반성이 안 보이고 피해자 측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 사회에 끼친 악영향이 큰 데도 자신의 가족과 면회할 때 출소 이후 삶의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면서도 “사전에 흉기를 준비하지 않았고 증거인멸·도주 계획을 미리 세웠다는 정황이 보이지 않아 계획 범행으로 보기에는 부족하다”고 했다. 항소심 들어 심씨는 “제발 사형에 처해 달라”고 거짓 반성했다. 그는 곧바로 반성문을 내고 “부정적이거나 무례한 의도로 말한 것이 아니다. 잘못 생각했다”고 번복했다. 이후 ‘사형’ 얘기는 한번도 안 했다. A씨 부모는 “우리 딸을 목 졸라 살해한 뒤 혹시나 다시 살아날까 싶어서 흉기로 급소를 수차례 찔러 ‘재확인’했다. 그 다음에는 입에 담을 수 없는 방법으로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했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우발적인가. 분명한 계획 범죄”라면서 “범인을 극형에 처해 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엄마 “매일 울다가 까무러쳐”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 김복형) 같은해 9월 심씨의 항소심을 열고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던 A씨는 학업에 매진하면서도 아르바이트로 동생의 학비를 마련하는 등 매우 성실히 생활했다. 그럼에도 육체적·정신적 고통 속에 고귀한 생명을 잃었다”며 “심씨가 범죄 전력이 없고 자기 가족과 유대관계가 좋은 점은 유리한 정황이지만 A씨 가족은 공탁금을 거부하며 엄벌을 탄원한다”고 했다. 이어 “재범 위험이 낮다고 볼 수 없다”면서 1심의 무기징역 선고와 전자발찌 부착 20년 명령을 유지했다.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그해 11월 “원심 판결이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심씨의 상고를 기각, 확정했다. 사건 후 A씨 어머니는 한 언론에 “울다가 까무러치고, 다시 정신이 들면 우는 일이 반복됐다. 잠이 오지 않아 매일 밤 뒤척였다. 죽은 딸의 침대에 누워야만 겨우 눈이 감긴다”고 참담한 심정을 토해냈다.
  • 검찰, ‘횡령 혐의’ 나눔의집 간호조무사 불기소

    검찰, ‘횡령 혐의’ 나눔의집 간호조무사 불기소

    경기 광주 ‘나눔의 집’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지급된 의료급여 카드를 무단으로 사용해 수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수사받아온 전직 간호조무사가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2001년 7월부터 2022년 9월까지 나눔의 집에서 간호조무사로 근무한 A씨의 법률 대리를 맡은 B법무법인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전날 A씨의 횡령 혐의 사건을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2014년부터 2020년 8월까지 나눔의 집에 입소한 할머니 10여명의 의료급여 카드를 여성가족부로부터 수령한 뒤 무단 사용해 6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았다. 이 사건 수사는 2020년 8월 나눔의집 입소 할머니들의 보호자와 유가족들이 경찰에 고소해 시작됐다 A씨는 2020년 3월 나눔의 집 운영자들의 후원금 횡령 의혹 등을 공익 제보한 내부 직원 7명 가운데 한 명으로 알려졌다.
  • “매일 당신 집에 쳐들어가겠다”…흉기 위협한 배달기사 사건에 中발칵[포착]

    “매일 당신 집에 쳐들어가겠다”…흉기 위협한 배달기사 사건에 中발칵[포착]

    중국의 한 배달기사가 흉기를 들고 고객의 집 앞에서 난동을 부린 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다. 20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매체 더페이퍼는 “후베이성(省) 우한시(市)에서 음식을 주문한 고객과 배달기사가 갈등을 빚다가 배달기사가 고객의 집 앞에서 흉기를 들고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한에 사는 A씨는 지난 17일 음식 배달기사가 도착 후 전화를 주거나 노크도 하지 않았고 심지어 음식을 엉뚱한 집에 배달했다며 배달 업체 측에 이를 항의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같은 날 오후 5시경, 한 남성이 A씨의 집 앞에서 문을 거칠게 두드리며 고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그의 손에는 짧은 흉기까지 들려 있었다. 문제의 남성은 A씨가 음식점 측에 불만을 접수했던 배달기사였다. 그는 A씨가 문을 열어주지 않자 문을 거칠게 발로 차거나 욕설을 퍼부으며 “나는 당신 집이 어딘지 알고 있다. 매일 이 집에 올 것이고, 당신은 못 빠져나갈 것”이라며 위협했다. 이 모습은 현관문 옆에 설치된 인터폰 기기에 고스란히 담겼고, A씨는 결국 경찰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배달 기사가 흉기를 들고 찾아와 배달료를 요구했다”면서 “내가 배달기사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고, 아마도 음식점이나 배달업체가 그에게 돈을 지불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배달 기사는 음식을 다른 집으로 배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곧바로 그 음식을 수거해 A씨 집으로 배달했다. 더불어 A씨의 불만 제기로 새 음식까지 추가로 배달했으나, A씨는 배달 업체에 이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배달 업체는 실수를 저지른 배달 기사에게 식사비와 벌금을 물게 했고, 이에 격분한 배달 기사가 A씨를 찾아가 난동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사람이 원만하게 합의할 수 있도록 중재했고, 결국 A씨가 배달 기사에게 음식비 일부를 지불하면서 소동이 마무리됐다. 현지 언론은 “배달 업체는 고객의 불만 사항과 부정적인 리뷰에 민감하다. 부정적인 리뷰는 주로 주문에 영향을 미치지만, 불만 사항과 관련해서는 배달기사에게 벌금을 부과하는게 일반적”이라면서 “불만 사항이 접수되면 배달기사는 업체에 최소 50위안(한화 약 9700원), 최대 500위안(약 9만 7000원)의 벌금을 내야한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배달기사가 벌금 200위안(약 3만 8700원)을 냈다면,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 배달을 최대 100번 더 해야 한다. 배달기사들이 고객의 불만 사항에 민감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 제자리서 ‘빙글빙글’…‘세계 최대 빙산’ 발 묶인 이유는

    제자리서 ‘빙글빙글’…‘세계 최대 빙산’ 발 묶인 이유는

    고향인 남극대륙에서 떨어져 나와 본격적인 표류 여행에 나선 ‘세계에서 가장 큰 빙산’의 현재 상황이 알려졌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학 대기협동조합연구소(CIRA)는 위성으로 촬영한 A23a 빙산의 최근 모습을 담은 영상을 소셜미디어 ’엑스‘에 공개했다. 지난 10월 한달 동안의 모습을 종합한 위성 영상을 보면 A23a는 여전히 남극 대륙의 북쪽 끝 사우스오크니 제도 인근 바다 위를 매일 반시계 방향으로 15도씩 회전하며 제자리를 빙빙 돌고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A23a가 현재의 위치에 갇히게 된 것은 지난 4월로, 언제 이곳을 벗어나 제 갈길 갈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A23a는 면적이 무려 4000㎢로 서울의 약 6.6배이며 두께는 약 400m로 여의도 63빌딩(약 250m)의 약 1.6배다. 30여 년 넘게 해저에 ‘발’이 묶여있던 A23a는 그러나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인 이동을 시작했다. 당초 예상대로라면 A23a는 남극대륙을 둘러싸고 있는 남극순환해류에 따라 남대서양으로 흘러 들어가 남아메리카 끝에서 동쪽으로 약 1600㎞ 떨어진 영국령 사우스조지아섬 근처에서 조각조각 깨지며 다른 빙산들처럼 운명을 다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지난 4월 경부터 A23a는 사우스오크니 제도 인근 바다에 발이 묶이며 자신의 ‘운명’을 거부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에 대해 영국 남극조사국의 마이크 메레디스 교수는 “A23a가 제자리를 빙빙 도는 것은 폭 100km의 해저 융기부 위에 생긴 소용돌이 때문”이라면서 “A23a는 여기에 갇힌 포로가 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A23a가 제자리에서 빙빙도는 덕분에 녹거나 파편화되지 않고있으며 경우에 따라 수년 동안이나 소용돌이에 갇힐 수도 있다고 짚었다.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A23a는 지난 1986년 8월 남극 대륙 웨들해 깊숙한 곳에 위치한 필히너 빙붕에서 분리됐으나 1조t이 넘는 압도적인 무게 덕에 웨들해에 좌초되면서 그간 마치 또 하나의 섬처럼 존재해왔다. 오랜시간 A23a를 묶어놓은 ‘족쇄’가 풀릴 조짐이 보인 것은 지난 2020년이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바람과 해류의 힘을 받은 A23a는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으며 본격적인 표류 여행에 나섰다.
  • [단독] “형님 사실…” 명태균 공천 탈락 후보에게 사과…공천 개입 정황 추가

    [단독] “형님 사실…” 명태균 공천 탈락 후보에게 사과…공천 개입 정황 추가

    윤석열 대통령 공천 개입·불법 여론조사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54)씨 구속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명씨가 2022년 6월 창원시 의창구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공천받지 못한 후보에게 직접 사과하는 등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2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명씨는 2022년 5월 10일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 결과가 발표되자 김영선 전 의원에게 밀려 공천받지 못한 후보 A씨에게 직접 사과했다. 지역에서 오랜 기간 정치 활동을 한 A씨는 당시 공천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었다. 명씨는 평소 돈독했던 A씨에게 “형님이 여론도 좋고 했는데 사실 이리해서(자신이 김 전 의원 공천을 부탁한 까닭에) 형님이 떨어졌습니다. 여러 가지 말씀은 못 드리고 형님께 미안합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씨는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는 A씨를 만류하며 김영선 캠프 합류를 제안하기도 했다. A씨는 “그즈음 명씨가 김건희 여사와 나눈 메시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느닷없이 김 전 의원이 공천받아 의아했는데 그 과정에서 ‘용산’이 어떤 신호를 보냈을 수도 있다는 생각 정도만 했다”며 “최근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한 녹취가 공개됐는데, 이후 명씨에게 내가 뭐 어떡하겠느냐고 푸념하듯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A씨 발언 등을 볼 때 명씨는 김 전 의원 공천에 자신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다고 믿고 이를 주변 사람에게 말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명씨는 이후 A씨 등에게 공천 대가성 돈거래는 줄곧 부인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명씨가 돈이 아닌 보수 재건에 만족감을 표했고 이를 주변에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검찰은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려다가 취소했다. ‘공천 개입·정치자금 거래 의혹’을 놓고 명씨와 김영선 전 의원, 이 사건 제보자인 강혜경씨 등 핵심 관계자들 진술이 엇갈리고 있기에 A씨 등 주변인 조사도 다시 시도되거나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명씨는 A씨 참고인 조사 불발 이후 그에게 “참고인 조사에 나서 알고 있는 대로 검찰에 말해달라”며 부탁하기도 했다. 명씨는 공천을 대가로 김 전 의원에게 2022년 8월 23일부터 지난해 11월 24일까지 16차례에 걸쳐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정치자금 762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또 2022년 6·1 지방선거 고령군수 예비후보자 배모씨와 대구시의원 예비후보자 이모씨에게 공천 대가 등으로 각 1억 2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명씨와 김 전 의원은 지난 15일 구속됐다. 검찰 수사는 시민단체 고발건, 창원국가산단 선정 개입 의혹, ‘명태균 보고서’ 전략회의 여부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 “아이 2명 양육 너무 힘들어” 손녀 살해하고 손자 학대한 50대女

    “아이 2명 양육 너무 힘들어” 손녀 살해하고 손자 학대한 50대女

    징역 6년 선고…법정 구속“심신미약 인정” 치료감호 아들의 부탁을 받고 홀로 손주 2명을 양육해온 50대 여성이 손녀를 살해하고 손자를 학대한 혐의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형사11부(부장 최석진)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살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하고, 10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 제한과 치료 감호를 명령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12일 자택에서 손녀인 B(3)양을 베개로 눌러 숨지게 하고, 손자인 C(4)군의 얼굴을 치아로 강하게 물어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아들의 갑작스러운 부탁을 받고 손주들의 양육을 홀로 전담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측 변호인은 재판 과정에서 A씨가 범행 당시 심신미약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2011년부터 15년간 조현병 증세로 입원·통원 치료를 받아온 사실을 근거로 선처를 요쳥했다. A씨의 아들이자 피해 아동들의 아버지도 모친에 대한 처벌 불원 의사를 재판부에 전달했다. 지난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A씨는 “제정신이 아니어서 너무 죄송하고 잘못했다”며 “어떻게 사과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손녀에게 정말 미안하다. (아동) 둘을 함께 보기에는 너무 힘들었다. 용서해달라”고 말했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아온 A씨는 이날 실형을 선고받은 후 법정 구속됐다. 재판부는 “조현병 등 여러 정신상태가 범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심신미약 상태였던 것을 인정한다”고 판시했다. 다만 “발생한 피해가 굉장히 크다. 마음 아픈 일이 발생했지만, 발생 결과가 굉장히 중한 걸 감안했고 치료감호 받으며 정신 병력 치료를 받길 바란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운전자 75% “복용 후 운전 금지 약물 종류 몰라”

    운전자 75% “복용 후 운전 금지 약물 종류 몰라”

    최근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신경안정제를 복용한 20대 운전자가 8충 추돌 사고를 내는 등 ‘약물운전’이 사회 문제로 떠올랐지만 운전자 10명 중 7명은 복용 후 운전이 금지되는 약물 종류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AXA손해보험이 만 19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 1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년 운전자 교통 안전 의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1.0%가 “약물운전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약물운전 피해 예방을 위해 단속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79.6%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음주운전 유경험자들은 약물운전에도 관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시점으로부터 1년 이내 음주운전 경험이 “매우 자주” 또는 “자주” 있다고 답한 운전자의 64.3%는 약물운전에 대한 별도 단속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현행법상 복용 후 운전이 금지되는 약물 종류를 제대로 알고 있는 이들도 4명 중 1명(25.4%)에 그쳤다. 전체 응답자의 90%가 약물운전 위험성을 알고 있는 것과 상반된 결과다. 현행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운전자는 술에 취한 상태 외에도 과로, 질병 또는 약물의 영향과 그 밖의 사유로 정상적으로 운전하지 못할 우려가 있는 상태에서 자동차 등을 운전해서는 안 된다. 여기서 마약, 대마 등 마약류를 포함해 치료를 위해 합법적으로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도 운전에 주의를 요구하는 약물 중 하나다. AXA손보 관계자는 ″약물운전은 음주운전과 마찬가지로 운전자 본인의 안전을 위협하며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위험천만한 행태″라고 말했다.
  • 김치통에 돈다발 숨기고… 롤스로이스 타고 다닌 악성 체납자들

    김치통에 돈다발 숨기고… 롤스로이스 타고 다닌 악성 체납자들

    #.92세 A씨는 본인 소유의 땅을 팔면서 수십억원에 이르는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았다. 알고 보니 A씨의 자녀들이 땅 매각 대금 전액을 나눠 가진 뒤 A씨 뒤에 숨어 양도세 강제 징수를 피한 것이었다. 국세청은 장기간 탐문·잠복을 토대로 A씨의 자녀 주소지 4곳을 확인한 뒤 동시에 합동 수색해 김치통에 숨긴 2억원과 서랍 속 현금, 골드바 등 총 11억원을 징수했다. A씨의 자녀와 며느리 등 일가족 7명은 수사당국에 고발했다. #.화장품 업체 대표 B씨는 법인이 내야 할 수억원의 부가가치세를 내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수억원의 리스 보증금과 월 리스료를 내면서 수입 명차 롤스로이스를 몰고 다니며 서울 알짜 지역의 초고가 아파트에 살았다. 국세청은 B씨의 아파트를 즉시 공매 의뢰하고, 개인 명의로 예치한 리스 보증금을 압류했다. 국세청이 지능적인 수법으로 재산을 은닉하고 세금 납부를 피해 온 고액 체납자 696명을 상대로 재산추적조사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10월까지 징수한 현금과 확보한 채권 금액은 총 2조 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부가세 수억원을 내지 않은 부동산 분양 대행업체 대표 C씨는 강원랜드에서 슬롯머신 게임으로 따낸 수억원의 당첨금을 수표로 받아 챙긴 뒤 일부 금액을 달러로 환전해 은닉했다. 세금을 낼 여력이 충분한데도 재산을 꼭꼭 숨긴 것이다. 비뇨기과 의사 D씨는 수십억원의 종합소득세를 내지 않으면서 자녀에게 현금 수억원을 증여하고, 배우자 명의로 오피스텔을 사들였다. 치과의사 E씨도 종소세 수십억원을 탈루한 채 고가의 부동산을 배우자 명의로 넘겨 강제 징수를 피했다. 건축업자 E씨는 아파트 분양권을 판매한 대금으로 20여종의 가상자산(코인)을 구매한 뒤 어머니와 사촌에게 넘기고선 양도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슈퍼챗(유튜브 방송 시청자가 유튜버에게 주는 후원금)으로 거액의 소득을 올리면서 소득세를 내지 않는 유명 유튜버도 국세청 추적 선상에 올랐다. 안덕수 징세법무국장은 “갈수록 지능화되는 재산은닉행위에 신속하게 대응해 고액·상습 체납자의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징수하겠다”고 말했다.
  • 흉흉했던 골목에 꽃 피었다... 도봉에 웃음꽃 피었다

    흉흉했던 골목에 꽃 피었다... 도봉에 웃음꽃 피었다

    서울 도봉구가 구민들과 정원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도봉2동 자원봉사캠프가 방증이다. 도봉2동 자원봉사캠프는 지난 8일 ‘2024 서울시 조경상·정원도시상 시상식’에서 정원도시상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서울시는 전문가가 만든 우수 조경 공간과 시민이 직접 가꾼 우수 조경 사례를 매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도봉2동 자원봉사캠프는 흉물로 변한 골목을 생활 정원으로 탈바꿈해 주변 환경을 크게 개선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도봉2동 625-62는 정원이 조성되기 전에는 쓰레기 무단투기가 빈번했다. 자칫 우범 지역으로 변질될 수 있었다. 하지만 구민들의 노력으로 이곳은 쓰레기 대신 꽃과 나무가 가득한 공간이 됐다. 벽화까지 그려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주민 만족도는 높다. 주민 A씨는 “비행 청소년의 일탈 장소가 될까봐 걱정스럽던 곳이었는데 힐링 장소가 됐다”고 말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구민들에게 일상 속 활력과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골목 곳곳에 생활정원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정원과 함께하는 행복한 도봉’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 도시녹화 문화 확산과 정원 조성, 관리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 지능장애 10대 여학생들 성매매 시킨 업주 2명 실형

    지능장애 10대 여학생들 성매매 시킨 업주 2명 실형

    장애가 있는 10대 여학생 2명을 자신이 운영하는 유흥업소로 유인해 데리고 있으면서 성범죄를 저지른 업주들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5부(차진석 부장판사)는 실종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40대 A씨에게 징역 5년을, B씨에게 징역 4년을 각각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및 7년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등도 명령했다. 실종 신고가 접수된 피해자들을 경찰에 알리지 않고 데리고 있던 혐의(실종아동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A씨의 전 여자친구 C씨에게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이 사건 범행 전부를 부인하고 있으나 피해자들의 일관되고 구체적인 진술과 증거에 따르면 이들이 어리다는 점을 알면서도 유흥업소에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시켰다”고 판시했다. 이어 “A씨는 피해자들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는 등 학대하고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 등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며 “B씨 또한 16세 미만의 피해자와 성관계를 맺은 혐의 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여러 정황상 피고인들이 피해자들을 감금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들의 특수감금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A씨 등은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5일까지 본인들이 공동 운영하는 유흥업소에 10대 2명을 데리고 있으면서 성폭행하거나 성매매 등을 시킨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당시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피해자들을 만나 “아르바이트 자리를 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경계선 지능 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초콜릿 포장지 깠더니 ‘마약’이 딱!…나이지리아 밀수 조직 검거

    초콜릿 포장지 깠더니 ‘마약’이 딱!…나이지리아 밀수 조직 검거

    나이지리아 마약 조직이 초콜릿 포장지와 커피 가루를 뿌린 배낭 등을 활용하는 교묘한 방식으로 대량의 필로폰을 국내에 밀반입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 등의 혐의로 조직의 해외 총책 A(57)씨를 포함해 총 12명을 입건하고 이 중 6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 12명 가운데 11명은 붙잡혔지만 총책인 A씨는 검거되지 않은 상태로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졌다. 경찰은 지난 9월 국제 마약 수사 콘퍼런스에서 나이지리아 당국에 검거 협조를 요청했다. A씨 조직은 지난해 12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시작으로 올해 4월 멕시코, 10월 캐나다에서 필로폰을 밀반입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총 밀반입량은 8㎏으로 이 중 20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200억원어치 6.15㎏은 경찰이 압수했다. 나머지 2㎏은 이미 국내에 유통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조직은 통관을 피하기 위해 교묘한 방법을 동원했다. 멕시코에서는 초콜릿 포장지에 필로폰을 숨겼고 캐나다에서는 배낭 등판에 진공 포장된 마약을 숨기고 마약 탐지견을 피하기 위해 커피 가루를 뿌리는 등 치밀한 수법을 보였다. 또한 온라인을 통해 대출이나 투자금을 받게 해주겠다며 60∼70대 외국인 운반책들을 포섭한 뒤 마약 운반에 이용했다. 이들 운반책은 대부분 복권당첨금이나 유엔 후원금 관련 계약을 목적으로 입국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3월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정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위장거래를 통해 유통책들을 검거했다. A씨는 과거 한국에서 7년간 거주하다 대마 판매로 추방된 전력이 있으며, 현재도 국내외 마약상들과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마약 밀반입 범죄를 저질러왔다. 경찰은 2021∼2023년 적발된 3건의 필로폰·대마 밀수 사건도 A씨의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나이지리아인 7명을 범죄집단 조직·가입·활동 혐의로 추가 입건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대구 다가구주택서 불…1명 숨진 채 발견

    대구 다가구주택서 불…1명 숨진 채 발견

    대구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졌다. 21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57분쯤 동구 신암동의 한 다가구주택 3층에서 불이 나 19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A(19)씨가 숨진 채 발견됐고, 3층 주택 내부 54㎡가 소실돼 등 소방추산 15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다른 층에 거주하던 주민 2명은 대피했다. “가스가 터졌다”는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차량 23대와 인원 67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부탄가스가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 ‘결별 통 여자친구 흉기로 살해한 20대 무기징역 선고

    ‘결별 통 여자친구 흉기로 살해한 20대 무기징역 선고

    결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20대가 1심에서 중형인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허용구)는 21일 살인혐의로 구속 기소된 A(22)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고작 19일간 교제한 피해자가 결별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흉기를 준비해 범행을 계획하고 수십 차례 공격해 살해했다”며 “범행 동기와 수법이 매우 끔찍하고 잔혹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부검 감정서를 보면 피해자 얼굴과 목, 복부 등에서 58개의 다발성 상처가 확인됐고 찔린 횟수가 많은 배와 목 부위 상처는 치명적이었다”며 “피고인은 피해자가 현장에서 고통받는 모습을 보고도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도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피고인은 범죄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심신미약과 정신병 및 지적장애를 주장하고 피해자가 자신의 외모와 관련해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며 책임을 피해자에게 전가하는 등 반성하고 유족에게 사죄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이런 점을 종합하면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평생 격리해 수감생활을 하면서 참회할 수 있도록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내리면서 부착 기간에 피고인에게 매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지정된 주거지에 머물 것 등도 명령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 조현병 진단 전력 등으로 심신장애를 주장했지만, 정신감정 결과 범행 당시 심신장애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A씨는 지난 6월 7일 오후 11시 20분쯤 피해자(사망 당시 20세)의 주거지인 경기 하남시 아파트 인근에서 피해자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 “추운날 쉬었다 가세요”… 이동노동자 둥지 만든 강서구

    “추운날 쉬었다 가세요”… 이동노동자 둥지 만든 강서구

    “편의점에 오래 있기도 어렵고, 달리 갈 곳도 없어요. 날까지 추워지면 더 힘들죠.” 서울 강서구는 화곡6동 부영강서빌딩 A동 옆 노상주차장 구역(서울 강서구 공항대로46길 14-2 인근)에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를 조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이곳은 배달·택배기사, 대리기사, 학습지교사 등 고정된 사무실 없이 이동이 잦은 노동자들이 잠시나마 휴식과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마련됐다. 구는 이번에 조성한 쉼터가 거리에서 추위와 기다림에 지친 이동노동자에게 따듯한 휴식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쉼터는 13.2㎥(약 4평) 규모의 컨테이너 건축물로 내부엔 냉난방기, 공기살균기, 냉온수기, 스마트 충전기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 또 10.8㎥(약 3평) 규모의 주차공간도 마련돼 배달·대리기사 등 차량을 이용하는 이동노동자도 마음 놓고 쉴 수 있게 했다. 쉼터는 강서관제센터의 관리하에 24시간 무인으로 운영된다. 폐쇄회로(CC)TV 등 보안시설도 갖춰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새벽 3시로 연중 무휴이다. 이용을 희망하는 이동노동자는 네이버 큐알코드(QR) 등의 본인 인증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구는 오는 22일 오후 2시 화곡6동 연지어린이공원에서 이동노동자 쉼터 개소식을 진행할 계획한다. 진교훈 구청장은 ”겨울철 한파가 다가오는 시점에 이동노동자에게 꼭 필요한 쉼터가 마련돼 다행이다“며 ”이동노동자들이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고 재충전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런 공간을 계속 마련해 노동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서울혁신파크, 일자리 시설 건립 땐 공공기여 최대 30%P 완화

    서울혁신파크, 일자리 시설 건립 땐 공공기여 최대 30%P 완화

    서울 은평구 불광역 인근 옛 국립보건원 부지가 ‘제1호 균형발전형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현재 서울혁신파크로 운영되고 있는 대상지에 대한 개발 규제를 대폭 완화해 서북권 경제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20일 열린 제4차 균형발전위원회에서 ‘옛 국립보건원 부지 개발사업 균형발전형 사전협상 대상지 선정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대상지는 지하철 3·6호선 불광역 인근의 4만 8000㎡ 넓이의 대규모 공공 유휴부지다. 시는 내년 상반기 매각공고 등의 과정을 거쳐 2033년 창조타운 사업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이곳은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 등의 디지털미디어·콘텐츠 관련 기업이 5㎞ 거리에 있다. 올 연말 연신내에 개통 예정인 수도권광역철도(GTX)-A를 타면 서울역까지 5분, 강남까지 10여분 내로 갈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교통 여건이 개선되면서 개발을 위한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개발 규제를 대폭 완화해 서울 서북권의 기업·일자리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디지털미디어·콘텐츠 등과 관련한 일자리 및 기업 유치를 조건으로 해 민간 수요에 맞는 용도지역으로 개발(화이트사이트)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발생하는 공공기여는 창조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간과 고가의 범용성 장비 구입 등에 재투자한다는 구상이다. 균형발전형 사전협상은 강북권에 대한 파격적인 규제 완화로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다. 특히 일자리 시설의 비율이 전체 연면적의 50% 이상이면 공공기여율을 기존 60%에서 50%로 완화해주고, 일자리 시설 비율이 70% 이상이면 공공기여율은 기존 60%에서 30%까지 줄여준다. 또 건축혁신 디자인 적용, 탄소제로 건축물, 관광숙박시설 설치 등 정책에 부합하는 개발 시 상한 용적률도 추가 적용해 1.2배 이상 완화한다. 김승원 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양질의 일자리 기업을 유치해 신속히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140억원대 미국산 군사용 IC칩 중국에 밀수출한 4명 기소

    140억원대 미국산 군사용 IC칩 중국에 밀수출한 4명 기소

    검찰이 미국 반도체 제조회사가 만든 141억원 상당의 군사용 레이더 장비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 IC(집적회로)칩을 중국으로 밀수출한 일당을 재판에 넘겼다.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박경택)는 21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 미국 제조업체 국내 대리점 A사 이사 B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했다. 또 지난 8월 이 사건과 관련해 관세법 위반 등 혐의로 먼저 구속 기소한 불법 수출업체 C사 대표 D씨 등 2명을 배임증재 등 혐의로 추가로 기소했다. C사와 IC칩 국내 유통업체 E사 등 법인 2곳도 불구속 기소됐다. D씨 등은 2019년 7월부터 2023년 8월 미국 제조업체로부터 수입한 IC칩 9만8000여개 141억원 상당을 견본품으로 위장해 세관 신고 없이 중국으로 밀수출한 혐의를 받는다. IC칩 중 군용 무기 개발·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제품은 전략물자로 지정돼 국제수출통제체제에 의해 수출통제를 받게 된다. 이 사건의 IC칩은 군용 레이더, 위성통신 등에 사용될 고성능 자재로 군사 목젇으로 사용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 제조업체로부터 IC칩을 수입한 국내 업체가 이를 다시 제3국에 수출하려면 산업통상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들은 이를 회피하기 위해 IC칩이 아닌 반도체 소자를 수출하는 것처럼 허위로 수출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밀수출 대금을 계좌로 수령하고 일부 대금은 중국 환치기상을 통해 현금으로 수령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검찰은 미국의 수출통제 등으로 중국 업체가 전략물자 IC칩을 직접 구매할 수 없거나 비싼 가격에 구매해야 하자,이들이 우리나라와 중국의 가격차액을 취득하고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다. 이런 수법으로 A씨 등이 취한 실제 수익은 43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7일 관세청 서울세관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국내 유통업체와 개발업체, 밀수출 업체 간 구조적 비리를 규명해 올해 7월 D씨 등을 구속한 데 이어 최근까지 관련자 4명을 구속했다. 아울러 이들의 범죄수익 가운데 35억여원에 대해 추징보전 명령을 받아 범죄수익을 동결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은 밀수출된 IC칩이 다른 국가의 군수품에 사용됐을 가능성, 국내 방산 기업들이 미국의 수출통제 강화에 따른 피해를 볼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국익을 위협하는 중대 범죄이며 중대한 외교 문제를 초래할 우려도 있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협력해 전략물자 밀수출 관련 구조적 비리 엄단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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