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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노인요양시설 건립 난항

    최근 노인장기요양보험제 시행으로 사회복지법인들이 주택가에 소규모 노인요양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주민들의 이해 부족으로 인한 반대에 부딪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올 연말까지 현재 59곳인 노인 요양시설을 117곳으로 확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사회복지법인 등에서 시내 27곳에 노인요양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노인요양시설이 들어서게 될 지역 주민들이 혐오시설 등의 이유로 반발, 건립에 차질을 빚고 있다. A사회복지법인의 경우 사상구 주례2동 주택가에 노인요양시설을 짓기 위해 지난 6월 사상구청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았다. 이어 A복지법인은 15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상 3층(연면적 384㎡)짜리 소규모 시설을 짓기 위해 주택 2채를 철거했으나 주민 반대에 부딪쳐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S사회복지법인도 10월 완공 예정으로 부산진구 초읍동 주택가에 15명 수용 규모의 노인요양시설을 짓고 있으나 주민 반대 민원이 끊이지 않아 공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복지법인들은 소규모 노인요양시설이 도심 주택가에 들어서면 노인환자들이 집과 가까운 곳에서 가족들과 자주 접촉하면서 요양을 할 수 있고, 또 다른 기능인 노인가정 방문치료 서비스도 효율적으로 펼 수 있다는 장점을 강조한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한화가 인수한 기업들

    한화 임직원들은 “두산더러 인수·합병(M&A) 귀재라고 하는데 진짜 원조는 우리”라고 자부한다. 자부심의 근거는 사사(社史)에 있다. 그룹 출발도 따지고 보면 기업(조선화약공판) 인수로 시작했다.1982년은 한화 M&A사의 큰 전환점이다. 이 해에만 다우케미컬과 한양화학을 잇따라 인수했다.1985년에는 정아컨트리클럽, 정아관광, 정아건설, 서울교통, 명성 등 정아그룹(현 한화리조트) 주력 6개 회사를 한꺼번에 인수했다. 여세를 몰아 1986년에는 부도 난 한양유통과 동양백화점을 인수해 한화갤러리아로 키워냈다. 2002년에는 대어(大魚) 대한생명을 먹었다.1980년 1조원도 채 안 됐던 그룹 규모(매출 8000억원)는 지난해 27조원으로 35배나 늘었다. 자산은 111배 늘었다. 이렇듯 크고작은 M&A때마다 한화는 인수 주역이었다.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대우조선해양 인수 주체도 한화다. 한화의 더 큰 자부심은 이들 피인수 기업을 모두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키워냈다는 데 있다. 금춘수 그룹 경영기획실장은 11일 “한화는 M&A로 큰 기업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며 “오랜 노하우와 축적된 경험으로 국내외 M&A에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LG전자 세탁기 4년뒤 세계 NO1”

    “LG전자 세탁기 4년뒤 세계 NO1”

    “올해 사상 최대인 1000만대를 생산하고,2012년에는 매출 70억달러로 세계 세탁기 시장의 1위 업체가 되겠습니다.” LG전자 DA사업본부장인 이영하 사장은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LG트롬 신제품 및 사업전략 발표회’를 갖고 4년 뒤 세탁기 부문 세계 정상 정복 의지를 내보였다. 이 사장은 “LG의 세탁기는 제품 경쟁력과 현지 마케팅 등을 통해 해외에서 고공행진 중”이라면서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의 1위 등 그간의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톱 브랜드로 만들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로 보면 올해의 의미는 각별하다.1969년 백조세탁기를 시작으로 세탁기를 만들어 판 지 40년이 되는 해다.LG전자 세탁기 사업은 2002년 드럼세탁기 대중화를 통해 만개했다. 이후 성장률도 연평균 30%대를 유지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23억달러 어치를 수출, 미국의 월풀,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출하량으로는 890만대로 세계 2위다. 올해 출하량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프리미엄 제품 판매 상승에 힘입어 전년 대비 12% 이상 증가한 1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런 폭발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2012 비전’을 제시했다. 올해 대비 2배 성장한 70억달러의 매출로 세계 세탁기 시장에서 ‘넘버 원’에 오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드럼세탁기의 경우 선진시장 시장지배력을 더욱 확대하고 프리미엄 틈새시장은 전자동 세탁기로 공략하기로 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빨랫감 속의 세제 농도를 파악해 자동으로 세탁시간과 헹굼횟수를 조절하는 ‘안심케어 시스템’과 운동화 세탁 및 살균·건조 기능을 갖춘 제품 등 하반기 출시될 다양한 신제품도 공개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인천 용유·무의 관광단지 개발 무산

    국내 최대의 관광개발 프로젝트인 인천 용유·무의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외국 사업자의 협약 미이행으로 사실상 무산됐다. 2002년 미국 CWKA사에 이어 또다시 외국 사업자와의 부실 협상에 따른 것이어서, 섣부른 외자유치가 오히려 개발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용유·무의 관광단지 개발사업자인 독일 캠핀스키 컨소시엄이 지난해 시와 기본협약 체결당시 약속한 특수목적회사(SPC) 설립 시한을 넘김에 따라 계약해지 수순을 밟고 있다. 캠핀스키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7월 용유·무의도 일대 21.65㎢에 79조 8000억원을 들여 국제적인 해양관광단지를 개발키로 하고, 지난 24일까지 사업 추진을 위한 SPC를 설립한다는 기본협약을 맺었다. 인천경제청은 캠핀스키가 SPC를 설립하지 않았지만 기본협약서에 따라 일단 3개월간의 유예기간을 보장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향후 법적소송 등에 대비한 수순일 뿐 내부적으로 새로운 사업자 선정을 위한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주민들로 구성된 용의·무의 개발대책위원회는 “캠핀스키가 SPC를 설립하지 못함에 따라 캠핀스키에 의한 개발계획은 전면 백지화된 것”이라며 “하루빨리 다른 사업주체를 선정해 더이상 개발사업이 늦어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용유·무의 관광단지는 2002년에도 외자유치가 무산된 바 있다. 당시 미국의 CWKA사는 인천시에 관광단지 사업을 제안해 2001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하지만 투자능력이 없는 데다, 재원조달 계획마저 불투명한 것으로 드러나자 2002년 기획예산처는 우선협상대상자 취소 결정을 내렸다. CWKA사는 ‘페이퍼 컴퍼니’ 수준의 부실 회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시가 외자유치에 마음만 앞서 정밀한 검증 없이 외자유치를 주먹구구 식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었다.이로 인해 용유·무의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10년 가까이 표류해 결과적으로 주민들만 재산권행사 제한 등 피해를 입고 있다는 지적이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흔들리는 주택산업] ‘8월 위기설’ 뒤숭숭

    [흔들리는 주택산업] ‘8월 위기설’ 뒤숭숭

    주택업계에 ‘8월 위기설’이 번지고 있다. 미분양으로 돈가뭄이 지속되는 상태에서 8월에 회사채 만기 등이 많이 도래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공식 통계로는 미분양 주택은 12만 8170가구지만 실제로는 25만가구를 웃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최근에는 중견업체는 물론 대기업도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문이 나돈다. 주택산업이 붕괴위기에 직면한 배경과 그 해법을 모색해본다. 중견 주택건설업체인 A사는 올 하반기 지방 분양계획을 모두 취소했다.3000여가구에 가까운 미분양 아파트가 있는 상황에서 수요가 거의 없는 지방에서 분양하면 미분양만 늘어 자금압박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현재 금융권의 지원으로 가까스로 버티고 있지만 모든 지출을 은행의 승인을 받아 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식 은행관리인 셈이다. 28일 한국주택협회에 따르면 이 협회 회원사인 79개 대형 주택업체 가운데 8월에 주택을 분양을 하는 곳은 11곳에 불과하다. 이들이 분양하는 물량은 모두 5723가구로 전년 동기(2만 8000여가구)의 20% 수준이다. 그나마 지역적으로 수도권(4600가구)을 제외하면 대전·충남(1123가구)에만 있다. 다른 비수도권에는 단 한 가구도 없다. 김동수 한국주택협회 정책실장은 “아파트를 분양하면 공사를 해야하는데 미분양으로 분양대금이 들어오지 않는 상태에서 공사를 하면 더 손해”라면서 “대부분의 주택업체들이 미분양 탓에 지방 분양을 연말이나 내년으로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업체들이 미분양을 두려워하는 것은 자금압박 문제도 있지만 신인도에도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금융회사들은 미분양이 많은 업체에는 대출을 꺼린다. 정부는 지난달 11일 미분양 주택을 신고하라고 했지만 주택업체들이 이를 주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부 주택업체들은 25∼30% 깎아서 아파트를 팔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최근 미분양 주택을 깎아서 파는 업체가 늘면서 중간도매상이나 소비자들이 골라서 선택하기 때문이다. 경남 마산 등에서 미분양 주택이 많은 B사는 최근 분양가보다 30% 싸게 미분양 아파트를 내놓았지만 중간도매상들은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한다. 아예 자체 해결하려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 큰 업체에 속하는 C사는 미분양 물량을 해소할 자산운용사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D사도 자산운용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 현재 721개 업체가 주택사업자등록을 반납하거나 사업이 없어 등록이 말소했다. 등록 주택업체 6387개사의 11.2%다. 그만큼 주택사업이 어렵다는 것이다. 업계 추산 25만여가구의 미분양 주택이 팔리지 않는 상태에서 주택사업 관련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 만기가 속속 도래하고 있다. 금융계 추산에 따르면 올 1·4분기 현재 부동산 관련 PF 규모는 73조원이나 된다. 이들 자금중 8월과 11월에 만기가 되는 게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8월과 11월 위기설이 나돈다.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박사는 “건설업체의 부도는 주택 공급부족으로 이어져 수급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부도 등을 막기 위한 예비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인천 용유·무의 관광단지 개발 무산

    국내 최대의 관광개발 프로젝트인 인천 용유·무의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외국 사업자의 협약 미이행으로 사실상 무산됐다. 2002년 미국 CWKA사에 이어 또다시 외국 사업자와의 부실 협상에 따른 것이어서, 섣부른 외자유치가 오히려 개발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용유·무의 관광단지 개발사업자인 독일 캠핀스키 컨소시엄이 지난해 시와 기본협약 체결당시 약속한 특수목적회사(SPC) 설립 시한을 넘김에 따라 계약해지 수순을 밟고 있다. 캠핀스키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7월 용유·무의도 일대 21.65㎢에 79조 8000억원을 들여 국제적인 해양관광단지를 개발키로 하고, 지난 24일까지 사업 추진을 위한 SPC를 설립한다는 기본협약을 맺었다. 인천경제청은 캠핀스키가 SPC를 설립하지 않았지만 기본협약서에 따라 일단 3개월간의 유예기간을 보장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향후 법적소송 등에 대비한 수순일 뿐 내부적으로 새로운 사업자 선정을 위한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주민들로 구성된 용의·무의 개발대책위원회는 “캠핀스키가 SPC를 설립하지 못함에 따라 캠핀스키에 의한 개발계획은 전면 백지화된 것”이라며 “하루빨리 다른 사업주체를 선정해 더이상 개발사업이 늦어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용유·무의 관광단지는 2002년에도 외자유치가 무산된 바 있다. 당시 미국의 CWKA사는 인천시에 관광단지 사업을 제안해 2001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하지만 투자능력이 없는 데다, 재원조달 계획마저 불투명한 것으로 드러나자 2002년 기획예산처는 우선협상대상자 취소 결정을 내렸다. CWKA사는 ‘페이퍼 컴퍼니’ 수준의 부실 회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시가 외자유치에 마음만 앞서 정밀한 검증 없이 외자유치를 주먹구구 식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었다.이로 인해 용유·무의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10년 가까이 표류해 결과적으로 주민들만 재산권행사 제한 등 피해를 입고 있다는 지적이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농협 고위간부가 납품대가 12억 챙겨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8일 납품계약을 연장해 주는 대가로 사료용 첨가제 생산업체로부터 12억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배임 등)로 농협중앙회 축산경제 대표이사 남모(64)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002년 9월 농협사료㈜ 대표이사로 취임한 남씨는 사료용 첨가제를 만드는 A사 사장 왕모(49)씨에게 가공의 회사인 B,C사를 설립해 이 회사들 명의로 첨가제를 납품하게 한 뒤 납품대금의 25%를 자신의 차명계좌로 지급받는 등 2003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2억 3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사결과 남씨는 친척이나 친구, 납품회사 직원 등의 명의로 개설된 차명계좌로 리베이트를 받았으며, 주식투자와 생활비 등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씨는 경찰에서 “B,C사는 내가 운영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납품 이익금을 받은 것”이라고 진술했다.그러나 이 회사들은 남씨가 아닌 다른 사람의 명의로 설립된 페이퍼컴퍼니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남씨는 또 2006년 1월 우수 축산농가에 지급할 사은품 구입 예산으로 사돈이 운영하는 한의원에서 3000만원 상당의 한약을 구입해 농협사료에 대한 인사·감독권한을 가진 김모(59)씨 등 당시 농협중앙회 간부 5명에게 1세트씩 준 것으로 조사됐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조폭’ 출신 회사 인수대금 횡령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김주선)는 6일 100억원대 회사돈을 횡령한 혐의로 서방파 조직원 출신 하모씨를 구속했다. 하씨는 지난 4월 코스닥 등록업체인 S사와 최대주주 회사인 T사의 경영권과 주식을 96억원에 A사와 박모씨 등에게 넘기는 과정에 개입해 T사 주주 우모씨 등에게 지급해야 할 인수대금 96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S사의 실질적인 인수자인 하씨는 우씨 등에게 줘야 할 96억원을 “우씨 등이 회사를 경영하는 과정에서 횡령한 돈을 회사에 반환한 것”이라며 S사 계좌에 입금시킨 뒤 자신의 채무 변제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한국도자기家 3세도 주가조작 의혹

    검찰이 LG가(家) 방계 3세인 구본호(35)씨를 구속한 데 이어 한국도자기 창업주의 손자인 엔디코프 전 사장 김영집(35)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구씨에 대해서는 세계적 투자은행 명의로 차명주식을 보유한 사실을 확인, 경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재벌 2,3세의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봉욱)는 25일 “김씨와 박모 엔디코프 전 부사장에 대해 금융감독위원회의 고발이 접수돼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지난해 엔디코프 대표이사로 재직한 김씨 등은 해외자원개발 자금 마련을 위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과정에서 공시 이전에 차명계좌를 이용, 회사 주식을 미리 매입해 7500만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로 고발됐다. 검찰은 관련 자료의 검토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김씨를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구씨가 미디어솔루션(현 레드캡투어) 주가조작 말고도 외국계 투자은행 A사의 불공정거래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세계 10위권 은행인 A사는 코스닥 상장회사 등 국내 기업들이 발행한 해외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면서 탈법 대주(貸株)거래(증권회사로부터 주식을 빌려 거래를 하는 행위), 위장 공모 등을 포함한 이면계약을 통해 막대한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로 금감원의 조사를 받아왔다. 구씨는 지난 2006년 9월 A사에 신탁해 놓은 조풍언(구속기소)씨의 자금으로 미디어솔루션 주식 30만주를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신탁자금으로 주식을 살 경우 A사가 미디어솔루션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공시된다. 검찰 관계자는 “A사가 소유주식 및 대량보유 보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와 관련해 구씨가 실제로 돈을 댄 전주라는 의혹이 있어 조사중”이라고 설명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채무불이행 정보가 잘못 등록됐는데…

    Q 2003년 말 방문판매원의 집요한 설득으로 생식 세트 50만원어치를 할부 구입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먹자마자 설사를 했습니다. 바로 그날 반품을 하겠다고 전화했지만 판매회사는 물건을 가져가지 않았고, 저도 회사 주소를 몰라 보내지 못했습니다. 물건은 썩어서 버렸습니다. 최근 은행 대출을 신청했다가 거절당했는데 그 사유는 H자산관리회사라는 곳에서 2008년 1월5일자로 ‘채무불이행정보(신용정보사) 금액 99만 6000원’을 등록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공과금도 연체해본 적이 없는 저에게 우편물조차 보내지 않고 그런 정보를 등록한 것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정선(가명·37세)- A사람의 채무 이행 가능성을 평가하는 자료가 되는 신용정보를 축적해 고용주, 거래처, 은행 등 필요한 곳에 제공하는 서비스는 금융거래와 상거래의 편리성을 증진할 수 있습니다. 반면 잘못된 정보가 등록되면 사람의 취업, 상거래, 은행거래를 필연적으로 제약하게 됩니다. 더욱이 사생활에 관한 정보까지 유통되면 심각한 인권침해 가능성도 발생합니다. 현행 법률도 대략 본인의 동의, 법원의 명령, 과세당국의 요청, 다른 법률의 규정 등을 신용정보 제공을 합법화하는 사유로 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전에 신용정보가 본인 동의 없이 함부로 제공되는 것을 막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입법적 개선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물론 법규정에는 신용정보업자가 신용정보를 제공한 때에는 그에 관한 상세한 사실, 즉 제공 받은 자, 이용목적, 제공일, 정보의 내용 등을 본인에게 통보하도록 할 수 있지만 이것도 본인이 요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사전에 충분한 보호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다만 사후적으로는 본인이 자신에 관한 신용정보를 가진 자에게 신용정보를 열람하고 다른 점이 있으면 정정, 삭제를 청구할 수 있게 하고 신용정보업자는 정당한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반하면 금융감독 당국의 제재를 받으며, 피해를 입은 사람에게 손해배상의 책임을 지게 되어 있습니다. 이정선씨의 경우에는 방문판매에서 기본적으로 인정되는 청약의 철회권을 행사하였기에 대금 지급의무가 없고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물품대금의 소멸시효인 3년을 경과하였기에 채무불이행으로 단정할 수 없는 사항입니다. 때문에 채권추심회사가 일방적으로 신용정보를 제공해 전산망에 기록되도록 한 것은 잘못된 표시라고 할 것입니다. 이같은 상황에서는 이정선씨가 채권추심회사에 시정을 요구하면 채권추심회사는 이 정보를 삭제, 정정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무불이행 정보를 계속 게시하면 금융감독 당국의 제재를 받게 되며 이정선씨의 손해배상 요구에 응해야 합니다. 아마도 채권추심회사는 고의나 과실 없이 게시한 것이라고 주장하겠지만, 통지를 받은 다음부터는 악의가 되므로 배상책임을 피할 수 없습니다.
  • 수입업체 “호주산 U턴”

    미국산 쇠고기 수입·검역과 관련, 정부가 ‘장관 고시’의 관보 게재를 유보키로 한 가운데 수입 쇠고기 수출입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상당수 수입업자들은 ‘성난 광우병 민심’에 밀려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계약을 취소하거나 미루며 호주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일부 미국 수출업체들도 판로가 불투명한 한국 수출용 소의 도축과 제품 생산을 잠정 중단하고 있다. 2일 농림수산식품부와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쇠고기 수입업체들은 호주산 쇠고기 물량 확보에 다시 열을 올리고 있다. 쇠고기 수입업체 A사는 지난주 미국 수출업체와 맺은 ‘LA갈비’ 200여t 수입계약 물량의 선적 날짜를 다음달 이후로 미뤘다. 대신 호주측 수출업체와 갈비 수입 계약을 급하게 추진 중이다. B 수입업체 관계자도 “소비자들이 미국산보다는 호주산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고 있어 미국산 ‘LA 갈비’ 수입을 포기하고 호주산 갈비를 수입하기로 했다.”면서 “특히 정부가 원산지표시를 모든 음식점에 확대한다고 발표하면서 호주산 물량 확보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미국 수출업체들도 긴장하고 있다. 적지 않은 업체들이 한국 수출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C수입업체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 가 보니 중소 수출업체를 중심으로 ‘한국 수출용’ 소의 도축과 판매를 하지 않으려 한다.”면서 “미국은 ‘냉장육 시장’인데, 한국용으로 도축·포장했다가 국내 수입업체들이 선적을 늦추거나, 취소하면 냉동 전환이 불가피해져 값이 ‘반값’수준으로 추락하는 손실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용규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가짜 컴퓨터 보안 프로그램 배포 치료비 명목 28억 챙긴 32명 적발

    정상적인 컴퓨터 파일을 악성코드로 진단하는 보안 프로그램을 배포한 뒤 치료비 명목으로 28억여원을 챙긴 업체 대표와 배포자 등 32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일 가짜 보안 프로그램을 배포해 거액을 가로챈 혐의(사기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로 인터넷 보안업체 A사 대표 이모(28)씨 등 12개사 대표와 배포자 백모(40·여)씨 등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2005년 7월부터 지난 4월까지 조작된 악성코드 치료 프로그램을 인터넷이용자들이 개인컴퓨터에 생각 없이 내려받도록 유도한 뒤 정상파일을 악성코드로 진단해 치료비로 월 2000∼5000원씩을 챙긴 혐의다. 이 프로그램은 1140만명의 컴퓨터에 깔렸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M&A로 자금·기술진화 고리 되찾아야

    M&A로 자금·기술진화 고리 되찾아야

    “솔직히 싫었습니다. 제 마음대로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고 주주들의 눈치를 보게 된 데다 기업의 성과도 다른 사람들과 나눠 가져야 했으니까요. 하지만 회사를 위해서는 기업공개(IPO)밖에 다른 길이 보이지 않더군요.” 2006년 코스닥에 입성한 중견 소프트웨어업체 A사 김모 회장은 상장 당시 심경을 19일 이렇게 얘기했다. 그는 “아무리 유망한 벤처기업이라도 꾸준히 성장해 가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코스닥 상장 외에 거의 방법이 없다.”고 했다. 김 회장은 스스로 예견했던 대로 상장하고 나서 얼마 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인수·합병(M&A) 시장 키워야 국내 벤처기업들이 기존 투자금을 회수하고 신규 투자여력을 만들기 위해 쓸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은 상장이다. 송치승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투자자금 회수의 방법으로 외국에서는 IPO와 M&A가 각각 30% 대 70% 비율로 활용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IPO가 70%로 비중이 월등히 높다.”면서 “M&A가 활성화돼야 투자금 회전이 빨라지고 다양한 벤처펀드가 조성되는 등 선순환 구조가 정착된다.”고 설명했다. 대기업들이 M&A에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전대열 벤처산업협회 부회장은 “현재 벤처기업의 대기업 납품비중이 64%에 이른다.”면서 “대기업의 벤처기업 인수가 활성화되면서 벤처기업으로서는 좀더 안정적인 투자자금을 확보하고, 대기업은 연구기간과 개발비용을 줄이면서 신기술을 확보하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벤처산업협회는 M&A 활성화를 위해 컨설팅 등 지원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기술·인력 등 자체 경쟁력 갖춰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벤처기업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는 일이다. 휴대전화 카메라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을 개발, 연간 1억개 이상을 납품하는 엠텍비전 이성민 사장은 “전체 직원의 70% 이상이 연구·개발(R&D) 인력으로 이들이 내놓은 원천기술이 회사 경쟁력의 바탕이 되고 있다.”면서 “첫째도 기술, 둘째도 기술로 승부해야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중요한 것은 인재 확보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운영체제(OS) 부문에서 경쟁하고 있는 티맥스소프트 박대연 사장은 “벤처 기업이 기술경쟁력을 갖추려면 고급 인재의 확보가 필수”라면서 “인재들이 벤처기업으로 올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과 혜택도 필요하지만 벤처기업 스스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비전과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벤처 생태계 되살려야 대학·연구소 등 연구기관, 벤처기업, 대기업, 벤처캐피털, 코스닥 등 벤처 생태계를 만드는 주체들의 유기적 연결을 긴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선 대학·연구소 등 공공 연구기관과의 기술교류가 활성화돼야 한다. 2006년 공공 연구기관에서 벤처기업으로 이전된 기술은 2073건에 금액으로는 820억원 규모에 불과했다. 미국에서는 2005년 19억 3600만달러(약 2조원)에 달했다. 벤처 창업 활성화를 위해 초기 위험도를 낮추는 노력도 필요하다. 한정화 벤처산업연구원장은 “현재는 벤처들의 창업초기 융자나 보증 의존도가 높아 창업에 실패할 경우 고스란히 창업자가 개인 부채로 떠안는 상황”이라며 “벤처에 대한 지분투자 등을 활성화하는 등 사업실패 비용을 줄여주면 창업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젤 투자의 붐이 일어나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은 “벤처캐피털은 특성상 초기 벤처 투자에 몸을 사릴 수밖에 없는 형편이므로 다양한 엔젤투자가 활성화돼 그 자리를 대신해야 한다.”면서 “소득세 감면 등 세제지원을 통해 성공한 벤처인들이 후배들을 키울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기상오보 ‘먹통장비’ 구매 탓

    최근 기상청이 날씨 예측과 관련, 잦은 오보를 낸 것은 부실한 관측장비 구매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12월27일부터 2월4일까지 기상청을 대상으로 결산감사를 실시한 결과 기상청이 검증이 제대로 안된 상공 관측 장비 ‘라디오존데’를 여러대 구입해 기상관측을 실시한 뒤부터 기상 오보가 급증했다고 1일 밝혔다.감사원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2006년 세계기상기구(WMO)기준에 크게 못 미치는 관측장비인 ‘라디오존데’를 11억 4000만원어치 구매했다.‘라디오존데’는 센서를 탑재해 고층의 일기상황을 관측하는 장비로 백령도, 흑산도, 제주도, 포항, 속초 등 5개 기상대에 설치돼 우리나라 각 지역의 기상 상황 등을 점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장비 교체후 오히려 부실관측현상이 급증, 설치 전인 2006년 147회였던 것이 설치후인 지난해 322회로 두배 이상 급증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라디오존데는 기상청의 슈퍼컴퓨터에 상공의 습도, 온도, 기압 등 기상예보의 기초적인 자료를 제공하는 우리나라 유일의 장비로, 성능이 확인되지 않은 독일제품을 산 이후 오보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기상청은 장비의 구매과정에서 수입업체 A사가 수입한 문제의 독일 제품에 대해 13회 자체 실험만 실시했다. 더구나 비 오는 날엔 실험이 한번도 실시되지 않았는데도 적합한 것으로 인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장비는 아예 한 차례도 기상청 실험을 거치지 않은 채 납품됐다. 기상청은 당초 세계기상기구(WMO)의 비교관측 실험결과에 적합한 것으로 인정받은 장비를 구매하거나, 자체 관측실험을 할 경우 WMO 기준인 40∼60회를 준수해야 하는데도 이를 어겼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성능미달 장비를 구매한 관련자 3명을 징계하고, 부실장비 납품업체에 대해선 손해배상과 입찰참가 제한 등 제재를 가할 것을 기상청장에게 요구했다. 하지만 기상청 관계자는 “기상예보는 수많은 정보를 거르고 통합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단순히 이 장비 때문에 오보가 급증했다고 단정하기는 힘들다.”고 감사 결과를 반박했다. 그는 또 “라디오존데는 습도, 온도, 기압 등을 측정할 뿐이어서 비 예보를 했는데 맑는 등 큰 틀의 기상 오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해명했다. 최광숙 이경주기자 bori@seoul.co.kr
  • [NBA] 뉴올리언스 7년만에 콘퍼런스 4강

    뉴올리언스발 허리케인의 기세가 갈수록 무섭다. 미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2번시드 뉴올리언스 호네츠가 00∼01시즌 이후 7년 만에 콘퍼런스 준결승에까지 진출한 것. 뉴올리언스는 30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아레나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7전4선승제) 1라운드 5차전에서 가드 크리스 폴의 트리플더블(24점 15어시스트 11리바운드)에 힘입어 댈러스 매버릭스의 추격을 99-94로 뿌리쳤다. 바이런 스콧 뉴올리언스 감독은 이날 NBA사무국이 발표한 최우수감독으로 뽑혀 1만 8000여명의 홈팬들을 더욱 기쁘게 했다. 반면 시즌 중 ‘트리플 더블러’ 제이슨 키드(14점 9어시스트)까지 영입하면서 첫 우승에 욕심을 냈던 댈러스는 지난해에 이어 또 한번 1차 관문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공룡센터’ 샤킬 오닐(13점 9리바운드)을 영입하면서 우승의 꿈을 부풀렸던 피닉스 선스도 1라운드에서 1승4패로 탈락했다. 피닉스는 AT&T센터에서 열린 5차전에서 ‘원투펀치’ 팀 던컨(29점 17리바운드)-크리스 파커(31점 8어시스트)가 만점활약을 펼친 샌안토니오에 87-92로 패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17) KTF

    [한국의 대표기업] (17) KTF

    KTF의 내부 분위기는 무척 비장했다. 지난해 3월 국내 최초의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 ‘쇼(SHOW)’의 출범. 경쟁업체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마지막 무기’였다. 오죽하면 서울 잠실 본사의 각 사무실마다 “이기지 않으면 돌아올 곳이 없다.”는 살벌한 문구의 플래카드가 걸렸을까. ■ 진화하는 KTF…SHOW는 계속된다 ●상용화 1년만에 423만명 가입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올 2월 말 기준 쇼 가입자는 423만명에 이른다.KTF 전체 가입자의 30%다. 초고속 성장이었다.KTF 관계자는 31일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세계 이동통신사 중 400만명 이상 가입자를 확보한 회사는 미국의 AT&T와 KTF뿐”이라고 말했다.KTF보다 1년6개월 앞서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 AT&T도 첫 1년간 가입자는 60만명에 불과했다. 자금력이나 브랜드 인지도, 주파수 대역 등 거의 모든 면에서 SK텔레콤에 밀리는 상황에서 KTF에는 돌파구가 필요했다.‘쇼 올인’은 그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음성통화 중심에서 영상통화, 무선인터넷, 범용 사용자 식별모듈(USIM)을 기반으로 한 금융, 교통 등 신개념 서비스로 승부를 보자는 것이었다. 조영주 KTF 사장은 “광대역코드분할접속(WCDMA) 방식 이동통신은 불리한 요소들을 극복하고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분야였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요금제·단말기 출시 중 영상통화를 앞세워 3G 서비스를 확실히 인식시켰던 KTF는 최근 다양한 서비스와 함께 다양한 요금제와 단말기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과 올 2월 각각 ‘이마트 요금제’와 ‘주유할인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마트 요금제는 이용요금에 따라 월 1000∼2만 5000원까지 이마트에서 할인받을 수 있는 요금제다. 주유할인 요금제로는 전국 4400여개 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 주유소에서 ℓ당 최대 6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쇼 전용 단말기도 다양해지고 있다. 오는 8월에는 ‘쇼 엠씨스퀘어 폰’을 출시한다. 집중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양이앤씨의 ‘엠씨스퀘어’를 휴대전화와 합친 제품이다. 엠씨스퀘어와 연계한 e-러닝 서비스도 개발해 어학, 학습 등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KTF 관계자는 “고객의 폭넓은 선택을 위해 다양한 컬러폰을 출시하는 ‘쇼 컬러마케팅’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이동통신 시장도 진출 KTF는 해외사업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KTF는 NTT도코모와 함께 말레이시아 ‘U모바일’에 지분투자를 하면서 현지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고경영자(CEO)와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경영진을 파견하는 등 직접 경영을 맡고 있다. 올 2·4분기 상용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U모바일은 쿠알라룸푸르 등 주요 도시에서 3G WCDMA망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서비스 시작 1년 내 가입자 60만명,2년 내 140만명을 확보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KTF 관계자는 “U모바일은 말레이시아 3G 신규 사업자로서 이미 성공적으로 WCDMA사업을 하고 있는 KTF와 NTT도코모의 경험이 충분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상용화 초기부터 2세대 사업자와의 로밍, 번호이동제도 등이 실시될 예정이어서 도전해 볼 만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모기업 KT와 합병 ‘초읽기’ IPTV·와이브로 사업 탄력… 업계 긴장 KTF가 당면한 최대 이슈는 모기업인 KT와의 합병이다. 이는 KTF와 KT 차원에 그치지 않고 국내 통신업계 전체를 흔들 수 있는 대단히 중대한 사안이다. 합병이 논의되는 직접적인 이유는 경쟁사인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시장 영향력이 ‘유선’보다 강한 ‘무선’을 기반으로 전방위 통신사업의 라인업을 구축했다. 시내·국제 등 유선사업이 더 큰 KT그룹으로서는 커다란 위기감을 느끼게 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KTF와 KT의 합병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KTF가 최근 들어 전에 없이 공격적으로 가입자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을 합병에 앞서 최대한 몸집을 불려놓기 위한 포석이라고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영주 KTF 사장은 “SK텔레콤이 선보일 유·무선 결합서비스를 KT와 KTF는 이전부터 해왔기 때문에 이미 인수·결합된 상태나 마찬가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KT는 최근 최고재무책임자를 팀장으로 한 ‘그룹전략 협업팀(CFT)’을 신설하고 KTF의 급여체계 분석, 합병 후 경영목표·조직구성·마케팅 통합 등을 연구 중이다. 합병을 전제로 그에 따른 효과와 득실을 광범위하게 따져보고 있는 것이다. KTF와 KT의 합병이 이뤄지면 유·무선을 아우르는 다양한 결합상품 출시가 가능해진다. 그동안의 결합상품이 KT의 유선전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면 합병 뒤에는 SK텔레콤처럼 이동통신을 중심으로 한 유·무선 결합상품을 내놓을 수 있게 된다. 인터넷 TV(IP TV), 와이브로(무선휴대인터넷) 등 미래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는다. 일부 중복돼 있던 KTF와 KT간 인력, 네트워크, 유통망 등이 통합돼 비용절감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KTF와 KT가 사실상 한몸처럼 움직이고 있는 상황에서 합병의 효과가 얼마나 될지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CSO 자처하는 조영주 사장 ‘감성경영’ 몸소 실천 ‘쇼’ 밀어붙인 뚝심도 지난해 11월 재즈가수로 데뷔했다. 그에 앞서 두 차례 오케스트라를 직접 지휘했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에 나오는 “두 갈래 길 중 사람들이 가지 않은 길을 택했고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라는 구절을 가장 좋아한다. 조영주 KTF 사장은 ‘감성경영’을 강조한다. 대외적으로는 최고경영자(CEO)이지만 회사 안에서는 CSO를 자처한다. 그에게 CSO는 ‘최고전략책임자’와 ‘최고서비스책임자’를 동시에 의미한다. 오히려 ‘최고서비스책임자’쪽에 더 큰 방점이 찍힌다. 직원들에게 고객서비스를 강조하기 위해서는 사장 먼저 직원들의 ‘봉사자’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재즈가수나 지휘자를 한 것도 따지고 보면 3000여명 직원들을 위한 일이었다.2006년 9월 KTF 창립 10주년 행사에서 스스로 가발까지 쓰고 등장, 훌륭하게 지휘자 역할을 해냈다. 직원들의 환호에 색소폰 연주실력으로 답례하기도 했다. 조 사장은 매월 한 차례씩 직원들에게 편지를 쓴다. 생일을 맞은 직원들에게는 생일파티를 열어준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큰 소리로 생일축가를 불러주는 ‘사장님’의 모습에 감동받는 직원이 적지 않다. “색소폰을 불고 지휘를 한 것은 우리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지 남다른 쇼맨십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30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모두가 하나’라는 공동체 의식이 조직에 가져다 주는 거대한 힘을 자연스레 터득하게 된 것이지요.” 조 사장의 감성 리더십은 직원들의 소속감과 충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다. 부드럽기만 한 것은 아니다. 가지 않은 길을 선택했다는 시 구절을 좋아하는 것처럼 필요한 데서는 대단한 뚝심을 발휘한다.2000년 KT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사업 기획단장 시절 끝까지 ‘비동기식 기술’을 관철시키며 사업권을 따냈다.KTF 사장이 돼서도 3세대 서비스로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해 초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개시할 때 ‘쇼’라는 브랜드 명칭에 숱한 반대의견이 일었지만 “알기 쉽고 짧은 것이 좋다.”며 과감히 밀어붙인 사람이 조 사장이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경찰 “지렁이 단팥빵 제보자 금품요구”

    광주 북부경찰서는 28일 최근의 ‘지렁이 단팥빵 사건’과 관련, 빵 제조사측에 금품을 요구한 제보자 송모(38)씨와 김모(54)씨 등 2명을 공갈 미수혐의로 입건, 조사 중이다. 송씨 등은 지난 24일 자신이 먹던 단팥빵에서 지렁이가 발견되자 김씨와 함께 이 사실을 신고한 뒤 제조사인 A사 측에 5000만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지렁이가 단팥빵에 들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들어갔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자작극’ 의혹은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문제의 단팥빵과 지렁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동물 부검을 의뢰, 이들이 실제로 단팥빵에 지렁이를 집어넣고 신고했는지 여부를 검증할 방침이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할인점 주유소 탁상행정”

    “할인점 주유소 탁상행정”

    ‘할인점 주유소’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정유·주유업계는 물론 할인점 업계마저 “현실을 따져보지 않은 전형적 탁상행정”이라고 냉소한다. 정부는 “언론이 거대 정유업계의 조직적 방해논리에 휘둘리고 있다.”며 이번에야말로 정유사들의 ‘시커먼 유통구조’를 수술해야 한다고 맞선다. ●정유사 4곳에 ‘PB기름’ 납품의사 물었더니 할인점 주유소가 성공하려면 일단 싼 값의 기름을 확보해야 한다.26일 서울신문이 국내 정유사 4곳에 할인점 자체 브랜드(PB) 주유소에 기름 공급 의사가 있는지 물었다. 한 곳은 “제공 의사가 없다.”고 했고, 세 곳은 “납품하지 않을 이유는 없지만 싼 값 공급은 어렵다.”고 밝혔다. 시장 영향력이 큰 A사는 PB납품 거부 이유에 대해 “품질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 논란이 생길 수 있고, 설사 PB업체(할인점)가 전적으로 책임지더라도 우리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B사는 “기존 주유소와의 형평성과 ℓ당 50원 안팎인 할인 여지 등을 감안할 때 아무리 할인점이 구매력을 앞세워도 현저히 싼 가격에 납품하기는 어렵다.”며 “할인점들이 고객 유인책 내지 (일정액 이상 물건 사면 기름값 깎아주는)마케팅 차원에서 한다면 모를까 이해타산이 맞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농협유통 “남는 장사였다면 왜 더 안 했겠나” 대형 할인점들도 정부 발표에 부랴부랴 내부 검토에 들어갔지만 “어렵다.”는 반응 일색이다. 수익성은 차치하고 주유소를 낼 만한 유휴지(쓰지 않고 묵히는 땅)를 보유한 매장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전국에 66개 매장이 있는 홈플러스는 “유휴지가 없는 만큼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밝혔다. 롯데마트측도 “자투리땅이 있는 지방 몇 군데를 제외하곤 서울·수도권에서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런 보고서는 이미 회사 경영진에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111개 매장을 보유한 업계 1위 이마트는 “주유소 영업이 가능한 매장이 20∼30곳”이라면서도 수도권에서 할 수 있는 매장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 주변에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농협유통도 추가 진출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었다. 농협유통측은 “남는 장사였다면 왜 지금껏 한 곳만 하고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엇갈리는 ‘현장조사’ 공방 사정이 이쯤 되고 보니 ‘현장’을 중시하는 이명박 정부가 과연 이번 정책 입안 전에 시장 조사를 제대로 했는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전형적인 립서비스”라며 “정책 입안자가 현장을 한번이라도 가봤는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날을 세웠다. 롯데마트와 하나로마트측은 “(관계당국의)사전 협의나 관련 전화가 일절 없었다.”고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도 “우리 쪽 카운터파트가 누구인지 확인해 봤지만 정부와 접촉한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사전에 이마트, 하나로마트 등에 분명히 의향을 문의했고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고 펄쩍 뛰었다. 이 관계자는 “최종 결정은 어디까지나 할인점 권한”이라면서 “다만 정부는 공정 경쟁이 가능하도록 하나의 유류탱크에 각기 다른 정유사 기름을 담아 팔 수 있도록 규제를 풀겠다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의무 기름 비축분에 원유를 포함시켜주는 등 현행 규제는 모두 정유사에 유리하게 돼 있다.”며 “이번 기회에 정유사들의 우월적 지위와 암흑같은 가격결정구조를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용규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중국음식점 “매출30%가 자장면인데”

    중국음식점과 학원 등 업체들은 정부의 대책에 반발하고 있다. 서울 무교동 중국음식점 주인 장모씨는 “자장면이 하루 300개 나가는데 전체 하루 매출의 20∼30% 이상 차지한다. 정부에서 물가를 규제한다고 하지만 실태를 몰라서 하는 것이다. 영세업체는 죽으라는 소리다. 손님 끊길까봐 겨우 500원 올렸는데 자장면 가격을 규제한다니 이해를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말도 못한다. 모든 재료가 10% 이상 올랐다.”고 하소연했다. 서울 K학원 관계자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주장했다. 대형 학원은 정부가 제시한 가격으로 가겠지만 문제는 과외와 공부방, 전문교실(영어·수학·과학 등)이라고 했다. 관리품목으로 정해도 정작 이런 학원비는 정부 관리에 들어갈 수 없다는 얘기다. 특히 정유·주유소·할인점 업계 등의 이해관계가 얽힌 ‘대형마트 주유소’에 대해서도 반발이 심하다. 주유소 협회 관계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할인점에 석유가스 탱크 설치를 허용한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대형 할인점들은 “주유소 사업의 수익성을 따져본 뒤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다. 이마트측은 “외국은 대형마트가 주로 교외에 있어 주유소 사업이 가능하지만 우리나라는 아파트 단지 인근 등 도심형이어서 비싼 땅값 등 현실적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식품업계는 “일단 (정부 방침에)협조하겠다.”면서도 “사실상의 가격규제 아니냐.”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고추장 등 장류 대표기업인 A사는 “손해보면서 팔라는 소리가 아니길 바란다.”고 경계했다. 한 우유회사 관계자는 “사료값은 폭등하는데 우유값만 억제하면 낙농가가 고스란히 정부시책의 피해자로 전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농산물 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생필품 가격을 관리한다고 수급 차원에서 크게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심리적인 차원에서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면서 “당장 상인들의 사재기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고 가격이 비싼 수입 농산물의 경우 관세만 내릴 것이 아니라 수입선을 다변화해 가격 경쟁을 유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백문일 안미현 김재천기자 hyun@seoul.co.kr
  • ‘지렁이 단팥빵’ 헛소동?

    국내 유명 제과업체의 빵에서 지렁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업체가 생산을 중단하고 유통된 모든 제품을 수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4일 오전 9시20분쯤 광주에 사는 S(38)씨는 “단팥빵을 먹다가 지렁이가 나왔다.”며 관계당국에 신고했다.S씨는 “공사장 현장 반장이 편의점에서 사 온 단팥빵을 먹고 있었는데 팥에서 지렁이가 나왔다.”고 진술했다. 이어 출동한 광주 북구청 직원들은 지렁이가 나왔다는 빵을 수거하고, 빵을 판매한 편의점도 조사했다. 또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보건환경연구원은 “단팥빵에서 나온 길이 약 3.5㎝의 물체는 지렁이가 맞다.”며 해당 빵을 판매 ‘부적합 제품’으로 판정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검사 결과를 A사와 전국 지자체에 통보했고,A사는 즉각 단팥빵 4종류의 생산을 전면 중단, 전국에 유통된 3만 5000여개의 제품도 모두 회수 조치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가 있은 뒤 제보를 했던 S씨는 “빵을 바닥에 놔 둔 사이 지렁이가 기어 들어간 것 같다. 큰 실수를 한 것 같아 죄송하다.”며 제보를 번복했다.A사 관계자는 “발견 당시 지렁이는 몸통이 온전한 상태에서 물기도 촉촉이 젖어 있어 구운 빵 속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면서 “저녁 늦게 생산라인을 다시 가동했지만 잘못된 보도 등으로 기업 이미지에 씻을 수 없는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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