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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직후 금품 받아도 배임수재죄

    직무와 관련해 업체 관계자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고 사직한 뒤 금품을 받았어도 배임 수재죄가 적용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1부(주심 柳志潭 대법관)는 28일 다단계 유통업체인 A사로부터 소비자보호 운동을 그만두라는 청탁을 받고 사직한 후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 전 사무총장 유모씨(43·여)에 대한 상고심에서 “배임 수재죄가 인정된다”며 징역 1년 6월을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사직으로 인해 직무를 맡지 않은상태에서 금품을 받았다고 해도 사직하기 직전 부정한 청탁을 받은이상 유죄가 인정된다”고 밝혔다.재판부는 “A사의 청탁이 명시적으로 표현된 것은 아니지만 A사에 대한 소비자보호 운동을 그만두라는취지를 담고 있고,청탁 직후 유학비 명목으로 돈을 받은 점에 비춰직무와 관련돼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프로그램개발 15개社, 인터넷 경매업체 상대 손배소

    마이크로소프트(MS),한글과컴퓨터 등 국내외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업체 15개사는 22일 “컴퓨터 프로그램을 불법 복제·사용했다”며국내 인터넷 경매 사이트 운영업체인 A사를 상대로 2억9,000여만원의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이들은 소장에서 “A사가 사용 허락을 받지 않은 채 MS 등이 개발한MS윈도98 등의 프로그램을 불법 복제, 사무실 안의 PC에 설치해 놓고사용했다”면서 “A사가 프로그램 저작권을 침해해 부당한 이익을 얻고 15개사는 그만큼 피해를 본 만큼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신용카드 가맹점 횡포 실태

    “카드로 계산하려면 24만원을 더 내세요”“네?”“수수료분은 따로 내셔야 돼요.그러니까 현금으로 계산하세요.훨씬더 싸다니까요” 11일 서울 동대문구 용답동 A중고차 상가에서 800만원짜리 중형차를 사려던 이모씨(30)는 카드로 계산하면 남는 게 없으니 수수료분을더 내라는 황당한 요구를 받았다.이씨는 차가 마음에 들어 주인말대로 어쩔 수 없이 수수료를 지불했으나 왠지 바가지를 쓴 것 같아 불쾌감이 쉽게 가시지 않았다. 카드 가맹점은 판매가의 2.7∼4.5%(골프장 주유소 등은 1.5%)를 카드사에 수수료로 지불해야 한다.그런데 이 부담을 소비자에게 떠넘기는 관행이 여전히 자행되고 있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소액 카드 결제도 업체들의 기피 대상이다.드러내놓고 안받을 수는없는 만큼 그럴싸한 핑계로 둘러대기 일쑤다.11일 노원구 M소아병원을 찾은 주부 이모씨(34)는 7살짜리 딸 아이의 감기 치료를 위해 이틀치 약과 주사 값을 카드로 내려다 거절당했다. 병원측은 A사 카드 가맹점이라 이씨의 B사 카드를 취급해줄 수 없다고 둘러댔다.그러나 실제로는 어느 가맹점이든 한 카드사와 계약을맺으면 다른 카드사의 카드도 자동으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많은 업체들이 이처럼 그럴싸한 핑계로 소액 매출때는 카드 받기를 기피하고 있다고 여신금융업협회 관계자는 지적했다. 업체들은 수수료 떠넘기기나 소액 카드 결제 기피와 관련,부가가치세 10%에다 카드 수수료 3%까지 떼고 나면 ‘에누리 없는 장사를 하는 게 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국세청 관계자는 수수료보다 과표(課標)노출이 업자들이 두려워하는 진짜 복병(伏兵)이라고 지적한다. 신용카드로 결제한 연간 매출액중 2,500만원까지는 정부가 부가가치세(10%)에서 2%(500만원)를 감면해주고 있어 실질적인 가맹점 수수료는 1%라는 것이다.국세청 개인납세국 장춘(張春) 국장은 “카드사의주수입원은 값비싼 연체수수료 등 이자가 대부분이며,가맹점 수수료는 수익구조에 별 영향을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주현진기자 jhj@
  • 인천공항 문제점 뭔가/ 인천공항 수하물 수속시간 국제기준 2배

    최악의 경우 인천국제공항 개항의 연기까지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한 김포공항 항공사운영위원회(AOC)는 “이대로라면 항공기 적체는차치하고 수하물 처리 지연에 대한 승객들의 불편이 극심할 것“이라면서 인천국제공항공사,건설교통부에 원인규명과 시설보완 등 종합대책 마련을 위한 ‘3자 협의’를 제안했다. 예컨대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승객이 2개의 수하물 수속을 밟을 경우 5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권고 기준치인 2분30초에 훨씬 못미친다.이에 따라 K사 등 일부항공사에서는 지난 12월 실시된 시험운영 결과,1시간에 BHS(수하물처리시스템) 1개 라인당 최대 1,200개,최소 900개를 처리할 수 있는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하고 있다. 또 A사 관계자는 수하물 검색을 위해 BHS와 연결한 적외선(X레이) 투시기 등 전자장비와 거리가 먼 라인에서 비교적 처리가 원활한 점을들어 이들 장비가 작동하면서 이송벨트에 부하가 발생,수하물 처리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재점검을 건의하고 있다. 이들은 인천공항 수하물 처리 시스템으로 볼 때 성수기 등 계절적인 요인과 특정 라인으로 수하물이 몰릴 경우 등 포화상태 때 우려되는 장애 발생시 수동적인 제어가 불가능하다며 비상사태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주장한다.현재 김포공항은 컨베이어가 수동식이어서 즉각 대처가 가능한 반면 인천공항의 경우 완전 자동화의 맹점을 갖고있다는 설명이다. K사의 또 다른 관계자는 1시간 동안 평균 4∼5종류의 장애가 발생했다는 점에 비춰 본격운영에 들어갈 경우 장애가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돼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있다며 설비 계약상의 문제점 파악에도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천국제공항 개항준비 수하물팀은 운영자의 미숙련에 따른 것으로 시간상 문제라는 주장을 폈다. 이 관계자는 “비상 버튼이 작동한 뒤 컨베이어가 정지되는 등 원활한 처리에 일부 문제점이 드러났다”면서도 “비상버튼은 작업 도중인명(人命)과 관련된 최악의 상황에서 보호장치로 사용하는 방안을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삼성종합화학 PTA사업 매각

    삼성종합화학은 폴리에스터원료인 연산 40만t 규모의 PTA(고순도 텔레프탈산)사업을 삼성석유화학에 3,000억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세계적 석유화학업체인 BP가 합작사인 삼성석유화학을 통해 아시아지역에서 PTA시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이번 매각이 이뤄졌다고 삼성종합화학은 설명했다. 삼성종합화학은 올해 안에 입금될 매각대금 전액을 부채상환에 투입,순차입금을 1조3,000억원 수준으로 줄여 98년말 360%였던 부채비율을 190%로 낮출 계획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신종 ‘인터넷 카드깡’ 첫 적발

    남의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사채업자들로부터 사들인 뒤 인터넷 경매사이트를 통해 속칭 ‘카드깡’을 한 신종카드 할인업자들이 처음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1일 남의 신용카드 정보를 이용,인터넷 경매사이트에서 불법 카드대출을 한 김모씨(40)에 대해 여신전문금융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 김모씨(44) 등 2명을 수배했다.경찰은 또 이들에게 남의 신용카드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1,280만원을 받고 넘겨준 사채업자 조모씨(27)를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 등은 지난 10월부터 조씨 등 사채업자들로부터 사들인 김모씨(27·여·주부) 등 10명의 신용정보를 도용,인터넷 경매사이트인 A사이트에 판매자와 구매자 계정을 개설한 뒤 경매로 거래한 것처럼 위장해 100여명에게 7억여원 상당의 카드대출을 해주고 대출금의 10%를 선이자 명목으로 떼는 수법으로 모두 7,000만원 상당의 부당이익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國·富·도·둑”

    국세청이 18일 탈세한 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자에 대해 대대적인세무조사에 나선 것은 ‘지도층의 외화 유출행위에 사전 쐐기를 박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자칫 기업활동을 위축시키거나 외국인의 인식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주더라도,정상적인 법집행을 통한 외화유출 차단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국세청이 밝힌 외화유출 수법을 살펴본다. ■수출대금 미회수 한국에 모기업을 둔 김모씨는 A국 현지법인으로부터 상품을 수입해 C국 자회사에 수출하는 중계무역업자.그러나 수출금융을 일으켜 수입대금은 정상결제하고,수출대금 1억3,100만달러는회수하지 않고 자신이 국적을 지닌 D국에 유출시켰다. 컴퓨터 주변기기를 생산하는 중견업체 사장 김모씨도 수출입가격 조작으로 3,000만달러를 해외로 빼돌렸다. ■국내 부도후 해외 경영 기업주 최모씨는 해외에 1,200만달러를 투자,종업원 1,000명을 거느린 자회사를 차렸다.99년 3월 국내 모기업을 고의로 부도처리한뒤 현지법인을 정상경영하고 있다.20여차례 오가며 돈을 유출하고 국내 은닉재산으로 2개 법인을 세워 사업중이다. ■해외 중개수수료 탈루 외국계 화학사의 국내 판매점인 B상사 대표이모씨는 외국사로부터 받은 수수료를 전액 신고누락했다.이중 40%정도만 국내로 송금해 이 가운데 3분의 1만을 신고했다.빼돌린 돈으로가족이 48회 해외여행하고 자녀 유학경비 등으로 사용했다. ■조세피난처 이용 국내 중견기업인 A사는 97년 파나마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이를 통해 해외에 숨긴 1,500만달러를 적자인 국내 계열사에 외국인투자를 위장해 유상증자에 참여했다.1년2개월후 이 계열사는 재무상태가 더욱 악화됐지만 페이퍼컴퍼니로부터 고가로 자기주식을 취득케 해 모두 2,600만달러를 빼돌렸다.A사는 나중에 국내 계열사를 매각했으나 200억원의 손실이 났다. ■탈루소득으로 해외골프여행 화물운수업자 박모씨는 자신의 개인기업인 화물차업체에 차량임차료를 과다 지급하거나 화물차업체가 유류비 등을 과대계상하는 수법으로 탈세했다.이 돈으로 고급승용차,골프회원권 등을 구입했으며 98년이후 7차례에 걸쳐 부인과 함께 해외골프여행을 했다. ■벤처기업주의 외화유출 1억원으로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을 창업한김모씨는 코스닥 활황에 편승,미등록기업인 자신의 기업 주식을 장외에서 판 뒤 양도소득 80억원을 탈루했다.이어 가족과 함께 위장 해외이주신고를 한뒤 150만달러를 불법유출시켰다. 박선화기자 psh@
  • 차세대 항암제 기술 종근당 미국에 수출

    종근당이 차세대 항암제로 개발해온 ‘CKD-602’와 관련된 신약기술을 미국에 수출한다. 종근당은 21일(현지시각 20일) 하와이 소재 포시즌호텔에서 미국 ALZA사와 차세대 항암제로 각광받고 있는 CKD-602의 신약기술에 관한라이센싱 계약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계약으로 종근당은 300만 달러를 받는 한편 향후 3,000만 달러에 이르는 기술 수출료를 받게 된다.상품화 이후에는 매출액의 5%에 달하는 경상로열티를 매년 추가로 지급받게 된다. 계약조건은 종근당이 ALZA사에 CKD-602를 독점공급하고,ALZA사는 자체 개발한 약물전달 기술인 ‘스텔스 리포좀’(Stealth Liposome)기술을 접목,새로운 항암주사제를 개발해 전세계 독점 판매권을 갖는다. 그러나 ALZA사 신제품의 한국내 독점판매권은 종근당이 로열티없이소유하며,CKD-602 자체에 대한 개발판매권도 종근당이 갖는다. 종근당 관계자는 “계약내용이 물질에 대한 특허권은 종근당이 보유하고 ALZA사는 스텔스 리포좀 기술을 적용한 제품에 대해서만 권리를보유하도록 하는 등 좋은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CKD-602는 지난 93년 종근당이 서울대 약대와 공동으로 개발한 차세대 항암제로 말기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위암과 난소암,대장암 등에서 뛰어난 치료효과를 보였다.현재 제2임상시험이 진행중이며 오는 2002년 초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오늘 MBC ‘PD수첩’ 한국 벤처의 현주소

    MBC 시사고발프로 ‘PD수첩’에서는 21일 오후 10시 55분 ‘정현준게이트-진실은 무엇인가’편을 방송한다.거품이 걷히며 실상이 드러나고 있는 국내 벤처기업의 위기상황을 심층분석,한국 벤처의 나아갈길을 진단해보는 기획. 한국 경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며 한때 대호황을 누렸던 코스닥 시장.열에 아홉은 망한다는 벤처가 한국에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어 너도나도 벤처산업으로 뛰어들며 테헤란밸리의 밤을 밝혔던때가 있었다.그러나 최근 불거진 ‘정현준 사건’은 거품투성이 한국 벤처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셈. 온라인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미국법인으로의 확대까지 표방하다 유령회사로 전락한 A사,족벌 경영으로 문제가 된 무늬만 벤처 B사 등의 사례를 통해 벤처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손정숙기자 jssohn@
  • 빚더미 대전시 출연금 홀로 부담

    지하철 등 각종 사회기반시설(SOC) 건설 사업비로 인해 빚에 허덕이고 있는 대전시가 WTA(세계과학도시연합) 출연금을 도맡아 내고 있는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13개국 27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는 WTA사무국 운영경비 명목으로 98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4억5,000만원의출연금을 냈다. 대전시는 ‘회원국의 출연금과 회비,기타 수입으로 WTA를 운영한다’는 WTA회칙 등에 근거,해마다 1억5,000만원씩 꼬박꼬박 출연금을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전시를 제외한 나머지 12개국 26개 도시는 98년 WTA 창립이후 지금까지 단 한푼의 출연금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WTA 운영규칙에 회원도시들이 사무국 운영경비를 어떻게 분담할지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대전시는 내년도예산안에 또다시 1억5,000만원의 WTA출연금을 편성했다. WTA는 대전시 주도로 98년 9월16일 창립된 국제기구로 미국의 오스틴,영국 길포드,일본 기후현,중국 난징 등 13개국 27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임계묵(林桂默·39·교사·대전시 서구 월평동)씨는 “7,000억원이 넘는 빚을 지고 있는 대전시가 선진국 회원도시들도 내지않는 WTA출연금을 도맡아 내는 것은 분수에 맞지 않는 자기과시”라고 주장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한글도메인 사전등록 말썽

    한글도메인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 10일 이전에 일부 인기 높은 특수단어 도메인은 이미 등록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져 심각한 문제가되고 있다. 13일 현재까지 등록된 한글도메인은 10만여개다.이 가운데 사전 등록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히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 특히 T사,H사,K씨,또 다른 K씨 등 도메인 등록대행 업체나 개인 4∼5명의 이름으로만 등록된 것만 해도 1,0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업체들은 등록 개시일인 10일 이후에 자신들이 특수단어 도메인 등록에 성공한 것처럼 광고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13일 현재 도메인 정보검색(whois 검색) 결과 ‘한글.com’은 지난달 31일 이모씨가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주식.com’과 ‘방송. com’은 지난 3일 김모씨가,‘영어.com’은 지난 7일 H사에서 선점한것으로 나타났다. ‘서태지’‘인테리어’‘북한’ 등의 단어와 도메인 등록업체 A사·W사의 한글이름은 역시 경쟁업체인 T사가 모두 10일 이전에 등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com’ 등 최상위 도메인(gTLD)관리업체인 미국의 베리사인GRS(Verisign GRS)의 다국어 도메인 서비스가 갖는 구조적 문제점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회사의 도메인 서비스는 한국 등 2바이트 부호(코드)로 표시되는다국어를 영문과 숫자로 만들어진 임시부호(RACE 코드)로 변환한 뒤영문도메인 이름처럼 등록하는 방법을 사용한다.쉽게 설명하면 한글도메인 등록개시 이전에 한글이름을 영어와 숫자로 등록하면 등록개시 이후에 다시 한글로 자동등록이 가능한 점을 악용한 수법이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일종의 편법인 베리사인 GRS가 제공하는 다국어 도메인을 별도의 한글도메인 체계를 추가해 무용화시키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테헤란밸리‘도산 괴담’

    “이번에는 A사가 위험하다” “B사는 월급도 못주고 있다” “C사는 이미 대주주가 포기했다” 한국디지탈라인(KDL) 정현준 사장 불법대출 사건의 ‘유탄’을 맞고 있는 벤처의 메카 강남 ‘테헤란밸리’에 나돌고 있는 괴소문들이다. 해당 업체들은 대부분이 사실 무근인 소문을 해명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코스닥시장의 불황으로 가뜩이나 자금난에 허덕이는 벤처업계는 “이런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공멸하는게 아니냐”며 걱정이 태산같다. 인터넷 포털 서비스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N사는 “직원들의 월급도주지 못할 정도로 사세가 기울었다”는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 회사측은 “월급을 안주면 직원들이 남아 있겠느냐”면서 “지난 6월 말 투자유치에 성공해 어떤 기업보다도 자금 사정이 좋은 편이며새로운 서비스도 곧 시작할 것”이라고 오히려 사업성을 강조한다.하지만 소문은 좀체 가라앉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회사 과장 정모씨(30·여)는 “직원을 늘리면서 특별휴가비를 지난해 여름휴가 때의 200만원에서 올 여름에는 100만원으로 줄인 것이 소문의 발단이 된 것 같다”면서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없지만 회사 이미지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50여명의 직원을 20명으로 줄인 D사는 “사채를 끌어 쓰다결국 부도에 직면했다”는 소문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회사 박모이사(32)는 “지난 7월부터 펀딩이 이뤄지지 않아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모든 벤처기업들이겪는 현상일 뿐”이라면서 “성공적인 구조조정으로 새 출발하려는회사에 벤처인을 가장한 일부 투기꾼들이 농간을 부리고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구조조정을 위한 분사 등으로 최근까지 직원의 50%를 정리한 인터넷 종합여행사 ‘S투어’에 대해서도 “대주주가 자금줄을 끊었다”는루머가 돌고 있다. 이 회사 영업부 과장 전모씨(29)는 “곧 해외여행 성수기가 돌아오고 대주주인 홍콩의 L사가 자금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에 오는 12월부터는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고 소문을 반박했다. 그는 “벤처기업이 투기의 대상으로 전락한 현실이 안타깝다”면서“요즘의 벤처업계 불황을 계기로 벤처의옥석이 가려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벤처기업협회 사무국장 유용호(柳龍昊)씨는 “기술개발을 통해확실한 수익 모델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진정한 벤처기업을 기업 사냥꾼이나 투기꾼들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빠르고 명쾌한 수사로 선의의 피해를 보는 벤처기업이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기자 질병악화 업무재해 첫 인정

    낙종(落種)·오보에 대한 불안감과 과도한 업무,음주로 대표되는 기자들의 근무 환경으로 인한 질병 악화를 업무상 재해로 인정한 첫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단독 임영호(林永浩)판사는 17일 “과도한 업무와 정신적 스트레스로 지병이 악화된 만큼 업무상 재해”라며 A경제신문 사회부 기자였던 문모씨(34)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요양불승인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문씨가 매일 마감시간에 쫓기는 기자로 근무하면서 신문 1개면 기사를 매주 4∼5회 작성했고,취재원에 쉽게 접근하기 위해 1주일에 2∼3회 이상 술을 마셨던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기자로서 낙종·오보에 대한 불안감과 특종 보도에대한 욕망으로 인한 긴장과 스트레스의 지속,언론사간 경쟁으로 인한 증면으로 기사 취재 및 작성 업무 증가로 인한 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가 원고의 기존 질병을 악화시킨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업무상 재해”라고 밝혔다. 지난 92년 3월 A사에 입사한 문씨는 같은해 말 급성간염에 걸린 뒤만성간염을 앓아오다 97년 10월 집에서 간경화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 뒤 98년 3월 회사를 그만뒀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신창섭씨 불법대출 대가 ‘50억’ 받기로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조사부(부장 郭茂根)는 10일 신창섭(申昌燮·48·구속기소) 전 관악지점장이 불법대출 대가로 50억원 상당의 불법이익을 취득키로 아크월드 대표 박혜룡(朴惠龍·47·구속기소)씨 등과 사전에 약정한 사실을 밝혀냈다. 신씨는 아크월드 영업이 정상화되면 수익금 중 20억원을 받기로 박씨와 약정했으며 불법대출 업체 가운데 하나인 E사와 애니메이션업체 A사 지분 10%,또 다른 애니메이션업체 P사 지분 25% 등을 이들 업체의 코스닥 등록시 받기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관악지점 전 대리 김영민(金榮敏··35·구속기소)씨가불법대출금 중 19억원을 횡령,이 가운데 일부로 13억원 상당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매입한 사실도 확인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난 컴퓨터로 읽는다 ‘e북’ 클릭!”

    S출판사에서 펴낸 펄 벅의 장편소설 ‘대지’. 초대형 인터넷서점 A사에서 주문할 경우,책값 5,000원에 배송료 1,250원이 더해져 모두 6,250원이 든다.책이 집에 도착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금결제일로부터 3∼5일.하지만 전자책서점인 B사에서는 3분의 1도 안되는 2,000원이면 살 수 있다.또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내려받기)하는 1∼2분만 기다리면 곧바로 책을 읽을 수도 있다. 전자책(e-북)이 새로운 인류문화의 전달수단으로 자리매김하며 독서 및 출판 문화의 흐름을 빠르게 변모시키고 있다.전문업체들이 급속히 늘면서 이용자 수도 급증하는 추세다. [국내업체 현황] 올해 국내 전자책 시장규모는 많아야 20억원대.걸음마 단계다.하지만 업계에서는 매년 10배 이상 늘어 2005년에는 전체출판시장의 30%에 이르는 1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전자책업계는 기존 출판사들이 연합해 만든 북포털업체들과 전자책 솔루션 전문업체들이 앞장서 이끌고 있다.김영사 푸른숲등 100여개 출판사가 참여한 전자책 포털 ‘북토피아’가 최근 서비스를시작했고,민음사 중앙M&B 청림출판사 등이 만든 ‘에버북’이곧 서비스에 나선다. 솔루션 전문업체인 ‘와이즈북’과 ‘바로북’도 각각 수십개 출판사들과 제휴해 일찌감치 시장을 선점했다.최근에는 종이책을 판매하는 인터넷서점들까지 가세했다.인터넷서점 ‘예스24’는 윤대녕 박상우 구효서씨 등 유명작가들과 계약을 맺고 전자책으로만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디지털기술의 융합체] 전자책의 장점은 무엇보다 빠르고 싸게 책을사볼 수 있다는 점.인터넷에 접속,해당업체가 제공하는 전용 읽기프로그램(뷰어·Viewer)을 다운로드해 PC에 설치한뒤 원하는 책을 구입하면 그만이다.지금은 대부분 PC 모니터를 이용해 보는 방식이지만앞으로 전용 단말기시장이 활성화되면 버스나 전철에서 작은 책 모양의 전자 단말기로 책을 읽는 사람들을 쉽게 볼수 있을 전망이다. 전자책의 제작원가는 통상 종이책의 10% 수준에 불과하다.업체들이종이책 값의 절반 이하에 판매할 수 있는 이유다.원하는 내용만 골라서 살 수도 있다.와이즈북은 단편소설집을 중심으로 보고싶은 소설만낱개로 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자책은 디지털기술의 융합체로 불린다.책의 골격이 되는 문자와영상의 멀티미디어 기술은 기본이고,수익성의 생명인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해 첨단 복제방지장치가 동원된다.하드웨어인 단말기 제조기술,눈을 피로하지 않게 하는 화면 글꼴,책의 부피를 줄이는 파일압축 기술도 필수적인 요소다. [걸림돌도 적잖아] 가장 큰 문제는 업체들의 수익성 확보에 절대적인영향을 주는 저작권. 업계는 전자책을 마구잡이로 복사할 수 없도록복제방지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복제방지 장치를 깨뜨리는기술 또한 함께 발전할 게 분명하다.또 전자책을 인쇄해 불법유통시킬 수도 있다. 다양한 파일형태로 제공되는 전자책의 유형을 표준화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이 단말기에서는 읽히고 저 단말기에서는 안 읽히면 곤란하기 때문이다.단말기의 가격 인하도 보급 확대의 열쇠다.전자책 자체는 싸지만 단말기 값은 컬러화면의 경우,50만원대를 넘어선다. 기존 종이책 시장의 붕괴를 우려하며 전자책 출판을 꺼리는 출판업계의 반발도 만만찮다. 그러나 김영사 박은주(朴恩珠·43·여)사장은 “전자책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려면 앞으로 2년 이상은 걸릴 것”이라면서 “그러나그 이후에는 본격적인 수익이 창출되면서 거대한 디지털 출판시장을형성,전체 출판계를 살찌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오재혁 와이즈북 사장 “전자책, 출판시장에 새바람”. “전자책은 저작권 보호 기술이 핵심입니다.온라인에서 마음대로 복사할 수 있다면 전자책 시장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전자책 전문서비스업체 와이즈북(www.wisebook.com) 오재혁(吳在爀·33) 사장은 전자책의 발전 조건에 대해 이렇게 강조했다. 오사장이 지난해 초 전자책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사업을 시작했을때부터 착안한 것도 저작권 보호 기술이었다.불법복제를 막을 수만있다면 전자책은 매력적인 분야이기 때문이었다.오씨는 운영해오던 e비즈니스 솔루션 사업을 그만두고 기술개발에 매달린 끝에 지난해 7월 전자책 저작권보호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온라인에서 산 전자책을 구입자의 PC에서만 보고 복제는 할수 없게 한 기술이었다.대신 가격은 종이책의 절반 수준으로 내렸다. 지금까지 출판한 책은 모두 600여권.삼성출판사와 영진닷컴,창작과비평사,문학과지성사 등 국내 굴지의 출판사들과 계약을 맺고 종이책들을 전자책으로 재출간하고 있다.현재 2만여권의 책을 전자책으로탈바꿈시키고 있으며 이 가운데 8,000여권을 올해 안에 출판할 예정이다.내년부터는 같은 책이라도 독자의 입맛에 따라 텍스트나 동화,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전자책 형태로 제공하는 POD(Publish On Demand)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 와이즈북의 기술은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았다.오는 18일부터 일주일동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북페어에 국내 전자책업체로는유일하게 초청받았다.‘전자책 어워드’에서도 본선에 진출,외국 전자책들과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전자책이 종이책을 대신할 수는 없지만 출판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이란 점은 분명합니다” 오사장은 전자책의 성장 가능성을 굳게 믿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고위층 빙자 사기 판친다

    고위층을 빙자한 사기가 판치고 있다.최근 10일 동안 청와대와 정계·법조계 등의 고위층을 사칭하거나 이들의 친인척 행세를 한 사건이 10여건에 이른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7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조카를 사칭,“그린벨트를 해제해 전매차익을 배당해 주겠다”고 속여 거액을 가로챈 김의용씨(50·서울 관악구 신림동)와 민주당 의정부지구당 부위원장 강상현씨(54·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등 4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모(71),정모씨 등 16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6월 하모씨(47) 등 2명에게 “7억원을 투자하면그린벨트인 서울 노원구 상계동 일대 1만4,000여평에 대한 규제를 풀어 3개월 안에 100억원의 전매차익을 보장해 주겠다”고 꾀어 하씨등으로부터 2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전남 신안군 하의도 출신으로 대통령과 8촌이며,잘 아는청와대 직원을 통해 그린벨트 해제 로비를 성사시킬 수 있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 공갈 혐의로 구속된 문희석씨(49·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는 벤처기업인 A사 대표 김모씨(42)에게 “문민정부 때 정보사령관을 지냈고 현재 대통령안보자문위원으로 1주일에 한번씩 청와대에 들어간다”는 등 정권 실세 행세를 하면서 김씨를 협박,시가 12억원 상당의 주식 6만주를 갈취했다. 홍모씨(45) 등 3명도 지난 24일 청와대 고위층의 동생을 사칭,알고지내던 귀금속 가공업자 김모씨(43)에게 접근,“신권을 가지고 오면헐값으로 거액의 구권을 사들여 원금의 10배를 벌게 해 주겠다”고속여 3,000만원을 건네받아 가로챘다가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에 붙잡혔다. 장희찬씨(41·대전시 서구 만년동)도 황모씨(41) 등 무면허 성형수술업자에게 “불법 사실이 적발될 경우 사정기관의 인맥을 통해 선처하게 해 주겠다”고 속여 19차례에 걸쳐 4억4,000만원을 뜯어냈다가지난 23일 마포경찰서에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인테리어 업자 채모씨(49)는 지난 1월 최모씨(68)로부터 “나를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킨 가족들을 처벌받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인천지검 고위 간부인 후배에게 부탁해 해결해 주겠다”고 속여 교제비 명목으로 3차례에 걸쳐 1,270만원을 받아 챙겼다가 지난 18일인천지검에 붙잡혔다. 송한수기자 onekor@
  • 금강사업 탈락社 에이전트 린다 김 상대 손해배상 소송

    국군의 영상정보획득사업(일명 금강사업) 사업자 선정에 참여한 캐나다 맥도날드 MDA 테크놀로지사측 에이전트였던 A씨는 26일 “군 관계자들을 상대로 뇌물과 향응제공 등 불법행위를 일삼아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했다”며 재미교포 로비스트 린다 김(여·한국명 김귀옥)씨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A씨는 소장에서 “금강사업 역시 백두사업처럼 김씨의 불법행위로공정한 심사가 이뤄지지 못해 MDA사로부터 받기로 한 계약금 3,000만달러를 받지 못하게 된 만큼 피해를 보상하라”고 주장했다. 이상록기자
  • 검찰, 한빛은행 검사역 소환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조사부(부장 郭茂根)는 19일 관악지점의 과다대출을 밝히기 위해 한빛은행 검사실 소속최모 검사역을 소환,경위를 조사했다. 검찰은 최검사역을 상대로 지난 4월 내부시스템을 통해 아크월드 등관악지점에서 불법대출을 받은 3개사의 어음부도, 융통어음 할인 등으로 4억원 가량의 금융피해가 예상되는 징후를 발견하고도 현장감사를 실시하지 않은 이유를 집중추궁했다. 검찰은 전 관악지점장 신창섭(申昌燮·48)씨가 아크월드 대표 박혜룡(朴惠龍·47)씨와 함께 불법대출금 26억원을 애니메이션 벤처업체인 A사에 투자하는 대가로 이 회사의 지분 25%를 요구했다는 A사 관계자 주모씨의 진술을 확보,신씨와 박씨,주씨간에 대질신문을 벌였다. 검찰은 또 한빛은행 전 관악지점 대리 김영민(金榮敏·35)씨가 13억원 상당의 양도성 예금증서(CD)를 은닉·보관해온 사실을 확인,이 돈이 불법대출에 따른 리베이트인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CD 발행경위를조사했다. 한편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은 이날 김각영(金珏泳) 서울지검장에게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씨를 신속히 검거하도록 특별지시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朴장관 조만간 검찰 출두”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이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씨에 대한 대출보증 압력행사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검찰에 자진 출두할 것으로 18일 알려졌다.박 장관의 검찰 출두 시기는현재 여권과 조율중이나 오는 21일 검찰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힌 이씨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모두 끝나고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박 장관과 이씨의 대질신문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이씨가 대출보증 압력을 행사한 실력자로 박 장관을 지목했지만 정작 대출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제,“박 장관은 이번 불법대출건과 관련해 결백하다는 게 여권 핵심부의판단”이라고 밝혔다.이어 “여권은 박 장관을 검찰에 출두시켜 사건의 전말을 소상히 밝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씨는 대출보증과 관련,기업들로부터 대출 커미션을받은 사실이 회사 내부관계자들에 의해 청와대 등 관계요로에 진정돼사직동팀이 내사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조사부(부장 郭茂根)는 이날 구속된 전 한빛은행 관악지점 대리 김영민씨(35)가 보관하고 있던 13억원 가량의 양도성예금증서(CD)가 아크월드 등에 불법대출된 466억원에서 흘러나온 사실을 확인,이 CD가 대출 리베이트인지 조사중이다. 검찰은 지난해 아크월드가 1차 부도를 낸 뒤 전 한빛은행 관악지점장 신창섭(申昌燮·48·구속)씨가 아크월드의 경영이 정상화되면 아크월드 대표 박혜룡씨(47·구속)로부터 최고 20억원을 받기로 약속했다는 부분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또 한빛은행 간부들을 불러 아크월드에 대한 불법대출을 묵인·방조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검찰 관계자는 “신씨가 박씨의방만한 투자로 지난해부터 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던 아크월드에 수백억원의 불법대출을 해주고 직접 재정관리를 해온 만큼 경영권을 노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검찰은 신씨가 애니메이션 업체인 A사의 미국 투자업체에 170만달러(19억원)를 대신 송금해주고 A사의 지분 25%를 받기로 했다는 첩보에대해서도 조사하고있다. 한종태·이종락기자 jrlee@
  • 집중취재/ 社外이사제

    *무엇이 문제인가. 지난 4일 모회사 이사회에서 웃지 못할 풍경이 연출됐다.이사회 의장의 사표수리를 주요 안건으로 열린 이사회에서 모 사외이사가 “다른 곳은 해외여행을 보내주는데 우리는 왜 보내주지 않느냐”고 발언,참석자들에게 쓴 웃음을 짓게 한 것이다. 지난 3월, 결산법인인 증권·투신·보험 등 금융기관의 주주총회를앞두고 금융당국의 고위관계자에게 사외이사 자리를 알아보려는 인사들의 전화가 잦았다고 전해진다. 사외이사들의 그릇된 일면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사외이사는 ‘얼굴마담’? 사외이사제는 대주주가 자기 입맛에 맞는 사람들로만 이사회를 구성,회사경영을 독단적으로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대주주에 대한 견제 및 감시를 통해 투명한경영풍토를 조성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이같은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제도 운영은 낙제점 수준이다.회사의 경영에 대한 관심은 적고 ‘얼굴마담’이나 ‘로비스트’라는 인상을 주는 게 현실이다. ■형식적 운영 회사가 사외이사에게 정기적으로 경영정보를 주는 경우는드물다.때문에 이사회 의결은 ‘즉석안건’으로 상정,처리되기일쑤다.회사에서는 사외이사가 자료 제출을 요구하면 주겠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사외이사는 적극적으로 자료를 요청하지 않는 실정이다. 상장사협의회가 지난 1·4분기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 현황을 조사한 결과,2명중 1명꼴로만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굳이 귀찮게 회사경영에 참여하지 않아도 한달에 200만∼350만원 정도의 월급을 꼬박꼬박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회사든 사외이사든 사외이사의 독립성 확보와 경영 참여를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결론이다. 모 증권사의 관계자는 “사외이사가 경영정보를 숨김없이 제때에 볼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없는 것이 문제”라면서 “본연의 역할 이외의 역할을 바라고 선임하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크지 않다”고 귀띔했다.금감원의 한 고위관계자도 “전직 대통령이나 국무총리,장관이어느 회사의 사외이사로 있다고 가정해보라”면서 “이 회사 이미지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객관성 확보가 중요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사례도 물론 많다.지난 7월 현대중공업의 사외이사들은 자금조달이 급한 현대전자의 외자유치에 중공업이 보증을 서는 바람에 주주들이 손해를 입었다며 2억2,000만달러의 외화대지급금 반환청구소송을 현대전자와 현대증권 등을 상대로 제기,계열사간 편법 외자유치에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 데이콤은 참여연대에 사외이사 추천권을 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장치를 마련했다. 포철의 사외이사인 성균관대 정재영(鄭在永)교수는“기부금을 내자는 안건이 올라와 주주이익에 부합되고 국제경쟁력강화 및 부가가치 창출에 도움이 되는 지를 따져 거부한 적이 있었다”면서 “회사에서 사외이사에게 충분한 정보를 주고 사외이사는 이를 토대로 주주의 편에 서서 객관적으로 판단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출신직업별 분포 및 비율. 사외이사로는 교수와 경영인·교수·금융인 출신이 가장 인기가 높다.장관,대학 총장,검찰총장,국세청 고위간부 출신들도 상당수가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외이사는 고위 관료나 경영인들의 퇴직후 일자리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또 실제 업무 능력보다는 지명도가 높은 사람을 기용했다는 인상이 짙다.특히 국세청고위간부 출신이나 세무서장 출신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교수출신 최다 상장기업 635개의 사외이사 1,497명의 전현직을 대한매일 취재진이 분류한 결과 전현직 경영인이 430명(28.7%)으로 가장 많았다.다음은 연구원을 포함한 교수가 311명(20.8%)이었다.금융인 18.6%,법조인 9.6%,세무·회계사 8.8%,전직공무원 7.8% 순이었다. ■누가 포함되나 사외이사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사람들이 많다. 장관출신으로는 정인용(鄭寅用·부총리 겸 경제기획원·대한항공),정근모(鄭根謨·과학기술처·대성산업),김용진(金容鎭·과기처·LG전자 한국항공 리젠트종금),김철수(金喆洙·상공부·제일은행),조해녕(趙海寧·내무부·코오롱),이봉서(李鳳瑞·동자부·S-oil)씨가 있다. 은행장 출신으로는 장철훈(張喆薰·조흥·금호종금 대구도시가스동아건설),홍세표(洪世杓·외환·금호종금 동아건설),김시형(金時衡·산업·대우중공업 삼성전기),이상철(李相哲·국민·한솔케미언스 삼성SDI),윤순정(尹淳貞·한일·대림산업),배찬병(裴贊柄·상업·삼성증권),라응찬(羅應燦·신한·신한은행),이우영(李愚榮·중소기업·동양철관 신호유화 신호제지),윤병철(尹炳哲·하나·하나은행)씨가 있다. 현직 총장으로는 이기준(李基俊·서울대·LG화학),이경숙(李慶淑·숙명여대·삼성물산),송석구(宋錫球·동국대·신라교역)총장이 포함됐다.기업인으로는 박정구(朴定求·광주은행) 금호그룹 회장,드림위즈 이찬진(李燦振·데이콤)사장,황경노(黃慶老·동부제강) 전포철회장,김재철(金在哲·하나은행) 동원그룹 회장 등이 있다. 법조계 출신으로는 송종의(宋宗義·금강고려화학 아세아시멘트공업)·김기석(金基錫·베네데스)전 법제처장관,정구영(鄭銶永·녹십자)·김기수(金起秀·성신양회)전 검찰총장,송정호(宋正鎬·LG산전 삼성전기)전광주고검장,최영광(崔永光·동양종금 한솔제지)전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 등이 눈에띈다. 이밖에 홍인기(洪寅基·제일제당)전 증권거래소 이사장,전계휴(全啓烋·경남은행) 전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황재성(黃再性·삼성전자)전서울지방국세청장,박래훈(朴來薰·삼성중공업)전대구지방국세청장,최열(崔冽·기아자동차 삼성SDI)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도 사외이사로 뛰고 있다. ■5대그룹 계열사는 누굴 쓰나 삼성전자 사외이사 6명 가운데 황재성전서울국세청장,김석수(金碩洙) 전대법관이 포함돼 있다. 현대자동차에는 김광년(金光年) 변호사,김동기(金東基)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있다.LG전자는 김용진 전과기처장관,송병락(宋丙洛)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등을 채용했다.남상구(南尙九)고려대 국제대학원장,김대식(金大植)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SK텔레콤에서 사외이사로 일하고 있다. 강선임기자 sunnyk@. *사외이사 급여·혜택. 사외이사들은 일정한 거마비(車馬費)외에도 수억원대의 스톡옵션을받기도 한다. 급여와 혜택은 기업에 따라 차이가 많다.많게는 1억원이 넘는 연봉에 스톡옵션과 활동비,거마비 등을 제공하는 기업부터 무보수로 사외이사를 활용하는 기업까지 다양하다.월평균으로는 142만원을 받는다. 최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570개 회원사 중 160개사를 조사한 결과사외이사들은 연 평균 1,706만원(월 142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76.8%인 126개사가 월급 형태로 보수를 지급했다. 월급과 거마비를함께 지급하는 회사는 6개사(3.7%)였으며 활동비만 지급하는 회사는18개사(18%)였다.무보수는 12개사에 불과했다.보수 수준은 연봉 1,000만∼2,000만원을 주는 회사가 34.5%(49개사)로 가장 많았으며,2,000만∼3,000만원 31%(44개사)였다.28개사는 1,000만원 미만의 연봉을제공했다. 일부 기업들은 높은 연봉에 스톡옵션 등 특혜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17명의 국내외 사외이사가 있는 A사는 1억원의 연봉을 제공한다.B사는 200만∼300만원의 월급여를 자사 주식으로 제공하고 회의 참석때마다 따로 수당을 준다.전직관료 출신을 사외이사로 임명한 C사는사외이사를 로비스트로 활용하면서 성과에 대한 커미션을 따로 주는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사외이사들이 지나친 급여나 특혜를 받아 회사에종속되는 문제가 있다고 보고 적정 기준을 만들기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개선안 및 외국 사례. 사외이사 제도는 투명한 의사결정을 위한 주식회사의 내부감시 시스템이다.그러나 대주주 입김에 의해 선임되는 바람에 대주주 견제 및감시기능이 사실상 없는 것과 다름없다.때문에 내부감시 시스템을 복원하려면 대주주의 입김배제가 필수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경제단체의 사외이사 인력뱅크 활용 ▲채권금융기관의 추천권 활용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이밖에 ▲이사회의장과 최고경영자의 겸직금지 ▲경영정보 접근권 강화 ▲전문가 조력을 받을 권리부여 등의 보완책도 필요하다. 외부감시 장치도 강화해야 한다.집중투표제 및 집단소송제 등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집단소송제는 소수주주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고,집중투표제는 소수주주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이사를 뽑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2명 이상의 이사선임시 1주에 선임이사수만큼의 의결권을 부여,소수주주가 1명의 이사에게 집중투표를 함으로써 대주주의 이사결정권한을 견제하는 제도다.현재 상법상 도입되어있으나 임의조항이어서 각 기업들이 정관에 배제조항을 두고 있어 실제로는 시행되지 않고 있다. ■외국의 경우 이사회제도는 각 나라의 기업문화나 전통에 따라 다소다르다. 미국은행의 경우,사외이사 중심의 단일 이사회제도다.사외이사가 전체 멤버의 70∼80%를 차지한다. 반면 독일은 집행이사회와 감독이사회로 구분되는 2원적 이사회 제도다.집행이사회는 경영에 책임을 지고 경영정책과 경영실적 등을 감독이사회에 보고한다.우리의 사외이사와 비슷한 감독이사회는 경영에대한 주요 결정사항에 대한 승인 및 경영에 관한 내부감독을 수행한다.미국은 사외이사를 주총에서 선임하는 반면 독일의 감독이사는 절반은 종업원 대표가 나머지 절반은 주총에서 선임한다. 박현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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