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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기경보기 2012년까지 4대 도입

    2009년부터 한반도의 총체적인 공중 감시역할을 한국군이 주도적으로 담당하게 된다.영공 수호의 최일선을 맡게 될 공중조기경보통제기(통칭 AWACS)가 한국에 실전배치되기 때문이다.현재는 주한미군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국방부는 올해부터 2012년까지 총사업비 2조원을 투입해 4대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도입하는 사업(E-X)의 추진 일정을 4일 발표했다. ●어떤 능력 갖추나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한번 이륙할 경우 6시간 이상 하늘을 날며,탑재하고 있는 전자식 레이더를 통해 반경 370㎞ 이내의 전 지역을 독자적으로 감시·통제할수 있다. 또 요격기에 직접 공중 항적자료를 보내고,관제하는 지상 요격관제센터의 역할도 수행한다.적 지상 전력의 위치를 식별하여 지상 지휘소를 포함한 각종 정보전력과 전투전력에 전달함으로써 전장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대부분의 임무는 8000m 상공에서 이뤄지며,비행시 평균 시속은 555㎞가량 된다. 그동안 우리 군은 이 장비가 없어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중인 주일미군이 보유중인 조기경보통제기에 의존하는 바람에 대북 정보 수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향후 도입 일정은 지난달 말 도입공고를 낸 데 이어 오는 3월 희망업체들에 제안요구서를 배부한 뒤 6∼7월중 이를 접수,시험평가 등을 거쳐 11월쯤 기종을 선정할 계획이다.프랑스 탈레스사(A320-200),이스라엘 IAILTA사(IL-76,G-550),미국의 보잉사(B737-700)와 L3-COM사(A321-200) 등의 참여가 예상된다. 총계약금액의 30% 이상은 국내업체가 부품사업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계약서에 명문화될 예정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국제플러스/IAEA사무총장 “핵전쟁 위험 최고조”

    |베를린 AFP DPA 연합|인류의 핵전쟁 위험이 사상 최고조에 달했다면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경고했다고 26일자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보도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이 인터뷰에서 “핵무기에 대한 새로운 국제통제 시스템이 합의되지 않을 경우 핵전쟁이 우리를 엄습할 것”이라며 “핵무기가 절제력이 없는 독재자와 테러리스트의 수중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어 불안할 뿐 아니라,민주주의 국가 내의 핵무기 역시 핵무기가 존재하는 한 도난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 韓·美 기업 클레임 급증

    지난해 우리나라와 미국 기업 사이의 무역 중재·알선(클레임) 사건이 56%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기업의 직·간접적인 미국 진출이 증가한 반면 국제테러 방지 등의 이유로 진출에 대한 계약 조건이 엄격해져 상사(商事)분쟁이 잦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대한상사중재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재원에 접수된 국제 중재·알선 사건은 294건,이에 따른 분쟁금액은 892억원으로 집계됐다.전년도인 2002년과 비교하면 건수는 10.1%,금액은 28.3% 증가했다.중재는 법률적 효력이 있는 처리고 알선은 이보다 가벼운 자문을 의미한다. 이 가운데 미국과 관련된 클레임이 58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56.7%(37건)나 급증,2000년이후 3년 만에 중국(25건)을 제치고 다시 1위에 올랐다. 전체 클레임 건수는 미국과 더불어 지난해부터 무역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인도만이 6건에서 17건으로 급증했을 뿐 다른 나라 대부분은 평년 수준 또는 오히려 감소했기 때문에 미국이 전체 클레임 증가에 중요한 원인이었음을 보여준다.클레임 건수는 미국에 이어 중국,홍콩(22건),일본(17건) 등의 순이다. 미국 관련 클레임 가운데 미측이 제기한 경우는 우리가 제기한 건수(15건) 보다 두배 이상 많은 36건이었다.이중 16건이 미 현지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참가하기로 한 국내 기업과 미국의 무역전시회 알선업체 사이에 발생한 문제로 파악됐다. 중재원과 국내 전자부품 업체 S사 등에 따르면 이같이 미 현지의 전시회를 둘러싼 한·미 기업간 분쟁이 증가한 원인은 ▲전자·통신업종 등 국내 기업의 미 무역전시회 참가가 늘었고 ▲미 전시회 대행업체 등이 국제테러 방지 등을 이유로 까다로운 임대 조건을 제시하는 사례가 많아졌으며,▲미 유명 전시 알선업체 A사가 국내 기업에 연쇄 클레임을 제기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전시회 뿐만 아니라 미국에 직접진출한 기업도 늘었고 국내에선 사소하게 여기는 계약 문제를 미측은 중대하게 다루면서 빚어진 기업문화적 차이도 분쟁의 씨앗이다. S사는 미 전시회 참가를 신청한 뒤 사정이 생겨 일부 일정의 변경을 통보했더니 미측이 이를 전체 계약위반으로 간주,손해 배상을 요구하는 바람에 중재원의 알선을 받은 경우다. 중재원의 김광수 위원은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이 늘면서 전시회 등 임대차 계약과 합작투자 계약 문제로 발생한 분쟁이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김경운기자 kkwoon@
  • 비리공무원 6명 징계요구

    감사원은 6일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하거나 거액의 보조금을 횡령한 사실을 발견하고도 은폐한 공무원 6명을 적발해 징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해 8∼9월 국가기관·지방자치단체·투자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직 근무기강 감사에서 12건의 비리사례를 적발하고 이 가운데 비리 공무원 6명에 대해 징계조치를 내리도록 했다. 통일부 A사무관은 지난해 4월부터 매달 1번씩 전국 주요 도시에서 ‘열린 통일포럼’을 개최하면서 현수막 제조업체 등 해당업체에 부인 명의의 계좌번호를 알려주고 130만원을 입금하도록 하는 등 모두 220만원을 받아 이번 감사에서 지적됐다.통일부장관에게 징계조치하도록 요구했다. 원주시 농업기술센터 B소장과 C과장은 ‘치악산 복숭아·배 명품화 보조사업’ 업무를 총괄하면서 지난해 7월 농업지도사 D씨가 보조사업비 1억 1774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발견하고도 고발조치하지 않아 감사에 걸렸다. 특히 지방공무원법상 범죄혐의자에게 명예퇴직수당을 지급할 수 없는 데도 결격사유가 없는 것으로 원주시 인사과에 허위 진술했다.이들에 대해 원주시장에게 징계조치하도록 했다. 서울 광진구청 E씨는 강동구청에 근무할 당시인 지난 2000년 10월 한 건축사 사무소로부터 강동구 일반주거지역내 주차장을 사무실로 변경하는 용도변경신고를 받고 법정용적률 기준을 초과한 면적에 대해서도 불법용도 변경하도록 특혜를 줬다.광진구청장에게 이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인사자료로 활용하도록 지시했다. 충남 F교육청 관리과 G씨는 직장협의회 회장직을 겸하면서 서울에서 열리는 행사 등에 참석하기 위해 소속 부서장의 허가를 받지 않고 무단으로 근무지를 이탈하거나 무단결근해 감사에서 적발됐다.관련 교육청 교육장에게 징계조치하도록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반도체기술 빼내려 한 연구원 구속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1부 남상봉(南相峰) 검사는 3일 반도체 핵심 기술자료를 빼내려 한 혐의(업무상 배임)로 세계적인 반도체회사인 국내 A사 책임연구원 B(38)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20여일 동안 A사의 메모리반도체 연구소제조공정기술 사무실에서 5단계 초집적 메모리반도체 개발 프로젝트의 생산기술공정을 담은 핵심기술자료를 CD와 하드디스크 등에 저장,보관해온 혐의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고교 폭력서클 ‘조폭 훈련소’

    부천 유흥가를 장악한 폭력조직이 부천 지역 11개 고교의 폭력서클을 관리하며 ‘조폭 양성소’로 삼아 조직원을 충원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이들은 두목에 대한 충성서약을 위해 손가락 마디를 자르는 단지(斷指) 의식을 갖기도 했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洪一)는 26일 서울경찰청과 합동으로 부천 최대 폭력조직인 ‘부천식구파’ 조직원 54명을 적발,두목 김정수(40)씨 등 31명을 범죄단체 구성 및 활동·살인예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20명을 지명수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직 이탈자는 반드시 복수한다.’‘다른 조직과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행동강령을 두고 폭력을 행사했으며 조직 이탈자 2명을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천식구파’는 지난 91년 3월 당국의 단속으로 활동을 멈췄다가 95년 김씨가 조직을 재정비,2001년 ‘부천 삼거리파’을 흡수한 뒤 부천 유흥가를 장악했다. ●졸업뒤 ‘조폭취업' 보장 유혹 ‘부천식구파’ 조직원의 60∼70%는 부천 지역 고교 폭력서클 출신이었다.부천식구파는 부천의 남·북역 광장을 경계로 남쪽 지역 6개 학교 일진회가 가입한 ‘들국화파’와 북쪽 5개 학교가 가입한 ‘들쥐파’를 관리해 왔다.두 서클에 가입한 고교 재학생은 60여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부천식구파는 이른바 ‘짱’으로 불리는 학교 대표 1명을 총무로 지정해 자신들과 연락을 취했으며,노래방 비용 등을 대며 선·후배로서 유대를 맺어왔다.이들은 후배 재학생들에게 “식구 생활을 잘 하면 유흥업소를 전담하도록 해주겠다.”고 약속,폭력배로 써왔다.부천식구파는 지난 95년 이후 매년 조직원을 늘려 왔으며 행동대장 이모(29)씨 등 고교 폭력서클 출신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부천식구파는 경비 용역업체에 고용돼 2000∼2001년 경기도 평택 A사와 울산 B사 노사분규 현장에서 노조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했으며 부동산 경매,아파트 새시공사,골프장 자판기사업 등 이권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끔찍한 충성 서약식 부천식구파는 김씨를 정점으로 3명의 부두목과 5명의 행동대장을 두었다.이들 대부분은 김씨에 대한 충성을 다짐한다며 지난 97년 4월과 올해 6월두 차례에 걸쳐 왼쪽 새끼손가락 두 마디를 절단하기도 했다.검경 관계자는 이들이 강요에 의해 손가락을 잘랐으며,9명 중 8명이 절단 후 바로 봉합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김씨는 건설업체와 모 호텔 오락실을,다른 조직원들은 유흥주점 등을 운영하면서 지역유지로 행세한 것으로 밝혀졌다.김홍일 부장검사는 “부천의 고교 폭력서클이 조직원 예비군 역할을 해왔다.”면서 “폭력조직은 다른 조직과 ‘전쟁’을 벌이지 않고 인접 조직과 연합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北核 철저한 사찰 위해 추가의정서 필요”엘바라데이 IAEA사무총장 본지 단독 인터뷰

    북한 핵문제 해소를 위한 후속 6자회담의 연내 개최가 결국 불발될 전망이다.북한핵 문제가 미국과 북한 사이의 공방으로 진행되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주무기관이면서도 사실상 뒷전으로 밀려난 감이 없지 않았다.하지만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IAEA는 북한핵 문제 해결에 있어 분명한 원칙과 가이드라인을 갖고 있다.바로 핵비확산에 대한 국제적 약속은 지켜져야 하며 철저한 사찰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본지 국제부 김균미 차장이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IAEA본부에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61) 사무총장을 만나 북한핵 해법에 대한 그의 생각과 충고를 들어 보았다. 북한의 핵 저지능력과 관련해 정확한 정보부재로 상충되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북한의 핵 저지능력에 대한 IAEA 평가는. -IAEA 사무총장으로서 북한 핵 저지능력에 대한 평가란 없다.IAEA 사찰단원들이 지난해 12월 북한에서 추방됐다.사찰단원들이 현장이 있지 않는 한,(현지에서) 검증을 하지 않는 한 IAEA는 특정 국가의 핵 개발 상태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 입장이 못 된다.같은 맥락에서 북한의 핵 저지능력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할 수 있는 입장이 안 된다. 북한의 NPT(핵확산금지조약)와 관련한 법적 지위는 무엇인가.탈퇴선언으로 더 이상 회원국이 아닌가. -이 문제는 IAEA가 아닌 NPT회원국들이 결정할 사안이다.북한의 NPT 지위 문제를 놓고 내가 알기로는 회원국간에 의견이 갈리고 있다.유럽 회원국가들은 북한이 아직 NPT 회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다른 회원국들은 더 이상 회원이 아니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아직까지는 북한의 NPT 탈퇴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 회원국이 탈퇴를 선언하고 90일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발효토록 돼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그렇다면 북한은 NPT에서 탈퇴했다고 봐야 하지 않나. -현재 회원국간에 절차상 문제를 놓고 논란이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회원국이 탈퇴하려면 특정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북한이 이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았다는 것이 논란의 핵심이다.탈퇴의사를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회원국들에 개별 통보를 해야 하는데,아직 이같은 사실을 공식 통보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회원국들이 있어 논란의 소지가 남아 있는 것이다.하지만 몇가지 실리적 이유들 때문에 NPT 회원국들이 이 문제를 더 이상 거론하지 않고 있다.(탈퇴 여부를 명확히 해서 얻는 실익이 없다는 설명이다.) 북한이 NPT에 남아 있으면 6자회담에서 북핵 문제가 합의에 도달할 경우 IAEA가 북한에 대한 핵사찰을 재개하기가 쉽기 때문인가. -그것도 한 이유가 될 수 있다. 탈퇴했다 재가입할 경우 IAEA가 빠른 시일내에 사찰을 재개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일단 북핵 사찰 재개를 통보하면 실제로 사찰재개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북핵 결의안은 북한이 탈퇴했는지 아닌지의 문제가 아니다.현재 북한이 NPT 회원국인지 아닌지 여부가 분명치 않지만,북한이 회원국들과 NPT회원으로서의 의무를 다시 이행할 것을 합의하면 북한의 법적 지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북한이 미국 등과 6자회담에서 안전보장과 경제적 지원의 대가로 핵 개발 프로그램의 ‘되돌이킬 수 없고 검증가능한 해체’에 합의할 경우 북한 핵 프로그램은어떤 과정을 거쳐 해체되나.그 과정에서 IAEA의 역할과 북한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해체까지는 시일이 얼마나 걸릴 것으로 보나. -무엇보다도 6자회담에서 관련 당사국들이 합의를 해야 한다.합의에 따라 IAEA가 북한 핵 시설 및 프로그램에 대한 사찰을 할 수 있을 것이다.핵 시설들이 평화적인 목적으로만 사용되는 지를 검증하게 될 것이다.적확하고 보다 광범위한 사찰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추가 의정서’ 체결과 북한의 전폭적인 협조가 필요하다.현재로서는 북한이 해체대상인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북한 현지에 가서 직접 본 뒤에 판단을 하게 될 것이다.핵재처리시설의 가동 상태와 우라늄 농축시설 실태 등 북한이 지금까지 주장했던 핵 개발 프로그램들을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가장 중요한 것은 IAEA가 북한에 되돌아가서 북한의 모든 핵 개발활동을 사찰할 수 있는 광범위한(포괄적인) 권한을 갖고 핵시설을 검증하는 것이다.북한은 모든 시설을 공개해야 한다.사찰기간은 전적으로 우리가 얼마나 많이 보느냐에 달려 있다. 북핵 시설의 ‘되돌이킬 수 없는’ 해체라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북한이 계속해서 IAEA 사찰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북한이 다시 핵 프로그램을 개발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핵 프로그램의 재가동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한 보다 강력한 검증체제를 뜻한다.해체된 핵 관련시설의 외국 반출을 뜻할 수도 있다.민간용 핵발전소를 포함한 모든 핵시설까지 해체,해외로 이전할 것인지 등 논의과정에서 반출 대상을 명확하게 규정할 필요가 있다.사찰단이 북한에 상주하며 모든 것을 계속해서 검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북한에 대한 핵사찰이 재개될 경우 1994년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나. -당시 최대 실수는 북한에 대한 사찰이 매우 제한적이었으며,전면 사찰을 북한이 경수로 주요 부품을 확보한 뒤로 미뤘다는 것이다.1994년부터 2000년까지 IAEA는 북한에 대한 일반 사찰만 실시할 수 있었다.그 기간 북한은 다양한 핵 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따라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사찰 첫 날부터 북한의 모든 핵시설 및 프로그램에 대한 광범위하고 강력한 검증을 해야 한다. 이라크 상황에서 볼 수 있듯 아무리 IAEA가 전면적인 사찰을 실시하겠다고 작정을 해도 해당 국가가 얼마나 협조적으로 나오느냐가 중요한데. -앞서도 언급했지만 북한에 대한 보다 폭넓은 핵사찰을 내용으로 하는 NPT 추가의정서를 최소한 체결해야 한다.추가의정서에 따르면 IAEA는 핵 개발이 의심되는 모든 시설을 사찰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북한이 추가의정서에 서명하고도 사찰에 적극 협조하지 않아 사찰단원들이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게 되면 IAEA는 핵 관련 시설들이 평화적인 목적을 띤 것으로 볼 수 없다고 결론지을 수밖에 없다.그렇게 되면 국제사회가 이에 따른 결론을 내리게 될 것이다. 유엔 안보리 차원의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가 북한이 핵사찰에 적극 협조하도록 압박을 가하는 게 효과적일 것으로 보나. -상황에 따라 경제적 지원이나 안전보장 등 인센티브와 경제제재·고립정책 등 강경책간에 균형을 맞추느냐가 결정된다고 본다.현재 북한 핵과 관련해서는 이같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외교력과 검증 권한 등 국제사회가 갖고 있는 모든 수단을 어떻게 최대한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북핵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진행중인 6자회담에 대해서는 만족하나. -대화를 통해 북한 핵위기를 해소하려는 노력에 대해서는 만족한다.하지만 회담 진행속도가 너무 느리다.좀더 빠르게 진행돼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대화를 수년씩 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핵비확산 노력에 대한 최대의 위협이자 도전이다.북한은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북한은 한마디로 국제사회에 나쁜 선례가 되고 있다.하지 말아야 할 것은 모두 했다.예를 들어 북한은 NPT에 가입한 뒤 임계실험실만 사찰하는 부분안정조치협정에 서명하는데 7년이나 걸렸다.그때도 신고된 시설에 한해서만 사찰을 받기로 합의한 것이 최대의 잘못이었다.1994년에 전면 사찰 시기를 유예하기로 합의한 것도 잘못이다.북한이 핵카드로 국제사회를 협박한 것도 잘못이다.따라서 이번에 국제사회가 북한 핵 문제에어떻게 대처하느냐는 앞으로 유사한 경우에 대비해 매우 중요하다. 핵개발 의혹이 불거진 이란이 최근 IAEA와 추가의정서를 체결하기로 합의한 것이 북한에 무엇을 시사하나. -이란의 경우 모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대화로 문제를 해결했다.북한의 경우에도 먼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가능한 방법을 강구하고 그렇게 하고도 실패할 경우 제재를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개인적으로 대화를 통한 해법이 강압적인 방법보다 효과적이고 지속적이라고 믿는다.강압적인 방법은 상대방이 지하로 숨어들어 은밀하게 핵개발을 하게 만든다.따라서 이번의 이란의 경우는 좋은 선례가 된다고 본다. 인도나 파키스탄,이스라엘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 현재의 NPT체제로는 핵 확산을 막는데 한계가 많다.현재 NPT체제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국제적인 핵확산체제의 필요성을 둘러싼 논쟁이 시작됐는데. -현재의 NPT체제에 한계가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NPT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들에 대해서는 핵무기를 통제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앞으로는 NPT 회원국들이 보유하고 있는 무기급 핵 물질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제거하는 쪽으로 노력을 기울여가야 한다.동시에 이들 핵보유 3개국이 핵비확산을 추구하는 국제사회의 틀안으로 들어오도록 해야 한다.NPT에 가입할 가능성은 낮고 새로운 국제사회 포럼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미국은 소형 핵무기 개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다른 나라들도 비슷한 결정을 내려 새로운 핵무기 경쟁에 돌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IAEA가 NPT체제내 합법적인 핵확산을 비롯해 늘어나고 있는 대량살상무기 위협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나. -미국과 같은 핵보유국에 대해서는 IAEA가 사찰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국제사회가 핵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지금처럼 중요한 시점에 미국이 훨씬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소형 핵무기를 개발한다면 이는 국제사회에 잘못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이 문제는 NPT총회에서 보다 심도있게 다뤄질 것으로 본다. 대담·정리 빈(오스트리아) 김균미특파원
  • 천용택의원 소환 불응/경찰, 다음주 2차 출두요구키로

    지난 2000년 국회 국방위원장 시절 군납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열린우리당 천용택(66) 의원이 경찰의 소환에 불응했다. 이에 따라 군납비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다음주 중 천 의원에게 2차 출석요구서를 보내기로 했다. 경찰은 내년 1월8일 임시 국회 회기가 끝날 때까지 3차례 소환 절차를 밟은 뒤 체포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경찰은 한국레이컴 전 사장 정모(49)씨로부터 “지난 2000년 6월 당시 국회 국방위원장이었던 천 의원을 직접 만나 수천만원의 뇌물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천 의원에게 이날 오후 2시까지 경찰청으로 출두하라고 통보했었다. 경찰은 또 이원형(57·구속·예비역 소장) 전 국방품질관리소장의 차명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전·현직 군 고위 인사 2,3명이 이 전 소장의 계좌에 돈을 입금시킨 사실을 확인,인사청탁 비리와 관련된 돈인지를 수사하고 있다. 김성중 경찰청 특수수사과 3팀장은 “아직까지 정상적인 돈 거래인지,인사청탁과 관련해 상납한 돈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비리가 발견되면 명단을 작성해 국방부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 전 소장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아파치 헬기 중개업체 A사 대표 이모(63)씨와 방산업체 Y사 대표 김모(6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 99년 1월부터 2000년 4월까지 3차례에 걸쳐 2조 1000억원 규모의 공격용 헬기 선정 사업과 관련,‘국방부 구매 일정 등 정보를 제공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표 700만원과 1000만원짜리 헬스클럽 회원권 등 모두 1700여만원을 이 전 소장에게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 8일까지 8차례에 걸쳐 케이블 납품 사업의 편의를 봐달라며 이 전 소장에게 3400여만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김성중 경찰청수사팀장 문답/“천의원에 보험성 금품” 진술 확보

    군 무기납품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김성중(사진) 경찰청 특수수사과 3팀장(경정)은 12일 브리핑을 통해 “군 관계자 2,3명이 이원형(57) 전 국방품질관리소장의 계좌에 입금한 흔적을 발견했다.”면서 “군 인사비리 등은 추후 일괄적으로 명단을 작성해 국방부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한국레이컴 전 사장 정모(49)씨가 천용택(66)의원에게 금품을 준 시점과 장소는. -2000년 6월쯤 사적으로 만나 전달했다.당시 4월 총선 이후 천 의원이 국회 국방위원장이 된 직후였다.정황이나 성격상 후원금 처리된 것은 아니다.장소는 지금으로서는 밝힐 수 없다. 정씨는 ‘천 의원이 국방위원장이 된 만큼 인사를 해두면 추가 납품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줬다.’고 진술했다. 당시 국방장관이나 국방위 소속 다른 국회의원에게도 돈을 준 것인가. -계좌 추적을 통해 확인된 내용만을 수사한다.아직 확인된 바 없다. 추적 중인 정씨의 계좌는 몇 개나 되는가. -모두 5,6개 있다.사업을 하는 사람이다 보니 입출금 액수는 무척 많다.비자금 통장은 따로 없고 차명·실명 계좌가 포함돼 있다. 천 의원에게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 -보통 출석요구서를 3차례 보낸 뒤 체포영장을 신청한다.일반적인 수순을 밟아나가야 할 것으로 본다. 추가로 수사할 군납업체가 있나. -다음 주에 방산업체 2곳을 수사한다.이 업체들은 이 전 소장의 차명계좌에 입금한 액수가 이미 드러난 방산업체 A사나 아파치 헬기 중개업체 Y사보다는 적다. 앞으로 수사계획은. -지금까지 계좌추적 관련 압수수색영장을 3차례 받았다.정씨의 계좌 추적이 끝나려면 앞으로 2,3주 더 걸릴 것이다.Y사 대표 이모(63)씨와 A사 대표 김모(63)씨의 계좌 추적은 그 이후가 될 것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윤진식 산자 사표/靑, 내주 후임 발표할듯

    윤진식(사진) 산업자원부 장관이 12일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문제와 관련한 혼란에 책임을 지고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했다. 청와대는 다음주 초 사표를 수리하고,후임 장관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5면 윤 장관은 이날 배포된 자료를 통해 “지난 7월 부안을 원전센터 부지로 선정한 뒤 많은 혼란이 있었고 이는 주무장관의 책임”이라며 “장관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참여정부의 정신에 맞춰 (원전센터 선정을)일방지정 대신 단체장의 자율유치 신청방식으로 채택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원을 대폭 늘리는 등 의욕적으로 추진했으나 끝내 사전 의견수렴 절차가 미흡했다는 벽을 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안군민과 국민여러분께 사과말씀을 드린다.”면서 “부안주민 투표가 잘 마무리되고 원전센터 부지선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다음주 초 사표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며 “사표가 수리되면 동시에 후임자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장관 문제는 당초 예정된 소폭 개각과는 별도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 장관 후임으로는 오영교 KOTRA사장,이희범 서울산업대 총장,최홍건 전 산자부 차관,한덕수 산업연구원장,권오규 청와대 정책수석,김칠두 산자부 차관 등이 거론된다. 곽태헌 김경운기자 tiger@
  • NGO/“시민단체 출신 정부 고위직인사 이라크 파병 찬·반 소신 밝혀라”시민단체들 “침묵땐 사퇴운동”

    시민단체들이 이라크 파병 찬·반논란을 둘러싸고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 출신 정부 고위직인사들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들은 시민·사회단체출신 고위급 인사들이 앞장서서 이라크파병 반대 의사를 과감하게 피력해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실제 일부 시민단체 내부에서는 침묵하고 있는 인사들에게 사퇴를 요구해야 할지 여부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최선희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사무처장은 “대통령이 이라크파병 결정을 내렸다고해서 시민·사회단체출신 인사들이 침묵하는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파병에 반대해 사표를 제출했다는 영국의 한 고위 인사처럼 우리 인사들도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소신있게 행동해 주길 바란다.”고 점잖게 꼬집었다. 이영철 참여불교재가연대 사무처장도 “많은 시민·사회단체출신 인사들이 국무회의의 구성원이거나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참석자인데도 불구하고 이들이 소신있는 발언이나 행동을 했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면서 “정부에 들어가기 전에간직했던 신념과 초심을 잃지 말고 실천해 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시민·사회단체출신인사들이 내심으론 반대하고 있으면서도 겉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무엇보다 파병정책을 결정하는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에 시민단체 출신들이 없어 이같은 사단이 벌어지고 있다고 풀이한다. 현재 참여정부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중 청와대에는 문재인 민정수석(민변),정찬용 인사보좌관(광주YMCA사무총장),박주현 국민참여수석(참여연대) 등이 있다.내각에는 지은희 여성부장관(여성단체연합),한명숙 환경부장관(여성단체연합)이 활동중이며 이남주 부패방지위원장(전국YMCA사무총장),김창국 국가인권위원장(참여연대),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한국성폭력상담소장) 등도 대표적 인사들이다. 노주석기자 joo@
  • 한국P&G 300대 1… CJ 120대 1/인턴 취업도 ‘바늘구멍’

    취업의 ‘징검다리’인 인턴직에 구직자와 대학생이 대거 몰리면서 수백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4일 채용전문업체 인크루트에 따르면 이달에 인턴사원을 선발한 한국 P&G의 인턴십 경쟁률은 300대 1을 기록,지난 여름 방학 인턴십 경쟁률(220대1)보다 훨씬 높아졌다.올해 인턴사원을 뽑은 CJ도 지난해(100대 1)보다 높은 1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10여명의 대학생을 인턴으로 선발한 제조업체 A사와 외국계 B은행 역시 각각 12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여성부가 최근 실시한 ‘국제전문 여성인턴’ 채용에서도 자격요건이 토플 CBT(Computer Based TOEFL) 250점,토익 900점 이상인 대학원 재학생과 진학 예정자로 제한했음에도 불구하고 선발인원 총 15명에 1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인턴생활을 잘 하면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을 뿐 아니라 해당 기업에 취업이 안돼도 경력을 쌓을 수 있어 인턴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경제 프리즘]쓰러진 CEO… 남은 CEO

    “올해 사업은 좀 어떠셨습니까?”(기자)“그럭저럭 먹고 살 만했지만 이익은 많이 못 냈어요.내년에는 더욱 힘내야죠.”(코스닥 A사 대표이사) 18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5회 코스닥 최고경영자(CEO)의 밤’ 행사에서 만난 200여명의 코스닥 등록기업 CEO들의 표정은 예상했던 것보다 밝았다.경기침체로 중소·벤처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고,코스닥시장에서 이들 기업의 주가도 맥을 못췄지만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CEO들은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내년을 잘 준비하려는 의지를 내비쳤다.한 자동차부품업체 사장은 “자동차 수출 호조로 목표치에 근접한 실적을 거둔 것 같다.”면서 “내년에는 중국·인도지사를 통해 해외영업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한 인터넷업체 대표는 “신규사업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해 실망도 컸지만 직원 모두가 새로운 마음으로 뛰려고 한다.”고 말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같은 테이블에 앉은 CEO들은 서먹함을 풀고 회사경영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이들 CEO들을 보면서 최근 과로에 따른 심장마비로숨을 거둔 한 게임벤처기업 사장이 문득 떠올랐다. 30대 초반의 김모 사장은 대기업에서 나와 벤처기업을 차린 뒤 지난 4년간 게임 개발에 매달렸지만 결국 성공하지 못하고 빚더미에 올랐다. 투자자는 커녕 게임 배급사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가운데 회사 주식을 나눠줬던 직원들에게 배신을 당해 회사를 빼앗기고,자신은 사장에서 이사로 물러나는 수모도 겪었다고 한다.격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린 김 사장은 결국 술에 의존하며 하루하루 버티다 어느날 새벽 잠이 든 뒤 눈을 뜨지 못했다. “제대로 된 게임을 만들어 한국 게임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다짐하던 김 사장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그가 역경을 딛고 성공했다면 ‘CEO의 밤’에서 만나 그동안의 얘기를 나눴을 지도 모르겠다. 세상에 잘 알려진 CEO들의 ‘성공스토리’뒤에는 김 사장처럼 실패의 쓴 맛을 보고 말없이 사라져간 사람들이 더 많다는 사실에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물론 그래서 어렵게 성공한 벤처인들의 이야기가 더 감동적으로 와닿는 지도 모른다. 오늘도 성공을 향해 달리고 있는 이 땅의 모든 벤처기업인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김미경 기자 chaplin7@
  • NGO / “여성의원 100명 만들자”여성연대·네트워크 총선프로젝트 가동

    내년 4월 실시되는 17대 총선에서 여성 국회의원 100명을 탄생시키려는 여성계의 ‘야심’은 이뤄질까.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321개 여성단체의 연대모임인 ‘총선여성연대’(여성연대)가 구체적 실천방안 마련에 착수한 가운데 여성 100인 국회 보내기를 목표로 내세운 ‘맑은정치 여성네트워크’(여성네트워크)도 발족,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여성연대와 여성네트워크는 목표는 같지만 운동의 방향과 성격은 다소 다르다.여성연대가 정치관계법 개정을 위한 제도개선 활동에 주력한다면,여성네트워크는 각 정당의 공천과정 등 여성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새달 여성후보 명단발표 신생 조직인 여성네트워크는 여성후보가 당선되려면 정당 공천이라는 높고 험한 벽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각 당이 여성 후보를 공천할 수 있도록 공천과정을 투명하게 개선하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지난 6일 열린 발족식에서 박영숙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은 “현재 국회의원 273명 중 여성은 16명으로 5.9%에 불과하다.”면서 “내년 총선에서 이를 30%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네트워크는 여성할당제나 상향식 공천제도 등으로 여성들의 정치참여가 활발해지고 있지만,각 당이나 지역구에 인맥이 있거나 자금지원 등을 한 여성 인사가 공천을 받아온 ‘잘못된 관행’에 주목하고 있다.투명하고 민주적인 후보 추천을 통해 능력있는 여성이 공천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상희 여성민우회 상임대표,박경린 광주YWCA사무총장,박영숙 이사장,윤후정 전 여성특별위원장,정현백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등 여성계 인사 10여명이 개인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 단체는 여성계 원로,시민사회 지도자,법조계,언론계,학계 등 20명으로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여성성 ▲정치개혁에 대한 소신 ▲도덕성 ▲분야별 전문성 등 여성후보의 선정기준을 마련키로 했다.기준에 걸맞는 여성후보의 명단을 12월초쯤 발표한 뒤 추천후보에 대한 심사와 검증과정을 거쳐 여성후보자의 명단을 최종 확정,각 정당에 전달키로 했다. 여성네트워크 관계자는 “이들 후보들이 당선될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을 총동원한 선거지원활동을 하는 것은 물론 자기 지역구 여성후보를 위한 1만원 기부캠페인도 펼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비례대표 최대한 확보에 주력 여성연대는 ‘여성의 참여 없이는 정치개혁도 없다.’는 원칙 아래 비례대표 의석을 최대한 늘려 여성계 몫으로 확보하는데 주력키로 했다. 현재 한나라당은 양성평등 선거구제를,민주당과 열린 우리당은 여성전용 선거구제를 내놓는 등 각종 ‘선심성’ 여성정책을 내놓고 ‘여심(女心)’을 유혹하고 있다.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조현옥 대표는 “국회의원의 비례대표 의석수와 지역구 의석수를 1대 2가 되도록 상향조정하고 비례대표의 50%를 여성에게 할당해야 한다.”면서 “상향식 공천제도를 보완,제한경선제를 채택하는 등 실질적인 우대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주석기자 joo@
  • [열린세상] 집단소송과 재벌개혁

    한나라당은 지난 11일 이번 정기국회에서 증권집단소송법을 통과시키는 대신 출자총액제한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껍데기뿐인 증권집단소송법을 도입하면서 재벌개혁이 완결된 것처럼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 분노에 앞서 그 즉흥성과 경박성에 비웃음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이에 필자는 그동안 문제점투성이로만 비쳐진 출자총액제한이 우리나라 재벌기업들의 지배구조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증권집단소송법의 도입만으로 대체할 수 있는 성질의 제도가 아님을 강조하고자 한다. 출자총액제한이란 재벌그룹 소속 계열사들이 과도한 출자를 하지 못하도록 상한을 정하고 이를 초과하는 출자분에 대해 의결권을 제한하는 제도다.보기에 따라서는 매우 투박하고 행정편의주의적인 규제라고 할 수 있지만 두 가지 매우 중요한 정책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불가피한 제도라고 하겠다. 출자총액제한은 총수 1인이 그 영향력 밑에 있는 계열사 출자지분을 이용해 본인의 실질지분보다 훨씬 많은 지분의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에 대해 제동을 건다. 실질지분과 의결권의 괴리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괴리도가 클수록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의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총수 개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위험한 사업에 진출하는 경우,실질지분이 높은 회사 A보다 실질지분이 적은 회사 B를 통해 진출하는 것이 위험부담도 적다. 또 A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B사로 하여금 A사의 상품을 고가에 매입해주는 방법 등을 통해 지원하고자 할 것이다.따라서 출자총액제한은 재벌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를 억제하는 중요한 정책수단이라고 볼 수 있다. 출자총액규제는 또 계열사 지분을 이용한 총수의 경영권 방어에도 제동을 건다.출자총액제한이 전혀 없는 상황을 상상해 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재벌 계열사들은 복잡한 순환출자를 통해 대부분의 계열사들에 대해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고,그렇게 되면 어떤 적대적 인수위협으로부터도 안전하게 된다.적대적 인수위협이 없으니 경영진은 굳이 애써서 기업 가치를 높이려 하지 않을 것이다.기업가치가 떨어지더라도 적대적 인수자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이상과 같은 두 가지 정책목표를 증권집단소송법은 얼마나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까?현재의 법률안만 놓고 볼 때 거의 효과가 없다고 단언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우선 그 적용대상을 시세조종,분식회계,허위공시 등으로 제한하고 있어 부당내부거래를 한 임원에 대해 배임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할 수 없다. 대리인 문제를 억제하는 데 있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는 적대적 기업인수에도 전혀 공헌하는 바가 없다.이밖에 이 법률안은 자산 2조원 미만의 기업에 대해 2006년 7월 이후에나 적용되며,원고와 대리인의 소 제기 횟수 제한,지분율 요건,엄청난 소송비용 부담 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남소방지 장치들이 도입되어 있다. 출자총액제한은 직접적인 행정규제라는 점에서 기업 활동의 왜곡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보기는 어렵다. 출자제한이 실물투자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투자형태에는 분명히 왜곡을 발생시켰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문제점을 십분 수용하고 출자총액제한의 두 가지 정책목표를 보다 시장친화적인방법으로 달성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말 내놓은 방안이 ‘시장개혁 3개년 로드맵’이다.로드맵의 핵심은 기업 내·외부의 견제시스템을 강화하고,견제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기업의 소유구조를 단순화시키거나 최소한 투명하게 하자는 데 그 취지가 있다. 증권집단소송의 도입은 수많은 견제장치 중 하나에 불과하다.출자총액제한이 증권집단소송법의 도입만으로 대체할 수 있는 성질의 제도가 아님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김 우 찬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 송도 신항만건설 양해각서 체결 인천시·美파인社… 135만평 규모

    인천시는 미국 파인사(Pyne Company)와 12선석 규모의 송도 신항만 건설 양해각서(MOU) 체결에 최종합의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파인사,독일의 항만개발 투자회사인 HHLA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송도신항을 건설해 50년간 운영후 기부채납하는 방식에 따르기로 했다.시는 파인사 등과 타당성 및 기본계획 범위를 결정하고 내년 2월부터 연말까지 공동용역을 시행한다.135만평 규모의 항만 물류단지 조성사업인 송도신항 건설은 2008년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며 사업비는 총 1조 8000억원이 소요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日기술고문 특허기술 빼돌려/LED관련 첨단 반도체기술… 1000억대 피해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부장 李昌世)는 3일 반도체 첨단 특허기술인 LED(발광다이오드) 기술을 경쟁업체에 유출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전 A반도체 부사장 K(67·일본인)씨와 S기업 이사 이모(45)씨를 구속기소했다. K씨는 지난 2월 A사의 부사장 겸 기술고문으로 재직하던중 이씨의 전직 제안을 받고 백색 LED 제조공법에 대한 기술자료를 경쟁기업인 S기업측 연구개발팀에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K씨는 이후 연봉 8000만원,주택제공 등 조건으로 S기업의 기술고문으로 영입돼 2년동안 동종업계 취업금지 조항까지 어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앞서 지난해 5월 A사에서 S기업으로 옮기면서 A사의 LED 조립생산 현황,사업계획서,LED 관련 기술자료를 빼냈던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지난 2000년 백색 LED에 대한 독자적인 제조공법을 개발,1200억원 상당의 연매출을 올리던 A사는 이번 기술유출로 1000억원 규모의 매출감소 피해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창세 부장검사는 “S기업측이 K씨가 전직한 지 보름 만에A사의 기술자료를 바탕으로 S기업의 독자기술인 것처럼 백색 LED 제조공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으며 현재 특허심사중”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승용차 안전도 평가 희비/ 르노삼성 ‘웃고’ GM대우 ‘울고’

    건설교통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1500㏄급 준중형 승용차에 대한 안전도 평가결과를 놓고 자동차 회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SM3가 정면 충돌안정성에서 운전자석 별 5개,조수석 별 4개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자 르노삼성은 희색이 만면하다.그동안 독일의 데크라와 미국의 MGA사에서 받은 시험결과에 대해 ‘딴지’가 있었는데 국내 정부기관으로부터 공식적인 인증을 받았으니 의혹이 불식됐다는 것이다. 지난해 현대 아반떼XD와 라비타는 운전석에서 별 4개,조수석에서 별 3개를 각각 받은 바 있다. 르노삼성은 SM3가 현대차 뉴아반떼XD에 비해 가속과 추월·연비·주행안정성 등에 모두 앞섰다는 독일 데크라의 성능시험 결과를 지난달 초순 광고에 인용,현대차로부터 강한 반발을 샀다. 현대차측은 SM3가 봄철에 시험이 이뤄진 데 비해 뉴아반떼XD는 기온 등의 이유로 자동차 성능이 가장 떨어지는 7월에 조사됐다며 신빙성에 이의를 제기했다.SM3는 또 지난 4월 미국 MGA사에 충돌시험을 의뢰,최고안정성의 별 5개를 받았다. 그러나 GM대우는 영업사원들을위한 교육자료에서 이에 대해 “충돌시험을 르노삼성이 직접 의뢰했을 뿐 아니라 SM3의 기본모델인 닛산 실피는 정면충돌시험 결과 별 4개를 얻었다.”며 결과에 물음표를 달았다. GM대우는 또 미국과 한국에서 실시하는 시속 56㎞로 고정벽에 100% 정면출동하는 평가방법을 차의 40%만 충돌시키는 오프셋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이는 오프셋충돌이 강도가 훨씬 높아 차의 구조적 강도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데다 교통사고도 대부분 부분충돌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은 1978년부터 정면충돌 방식을,1990년대 들어 유럽·호주·일본은 시속 64㎞로 40%만 충돌하는 오프셋 방식으로 신차를 평가한다.미국은 앞으로 오프셋충돌과 어린이 안전도 검사를 추가 실시할 계획이며 일본은 정면과 오프셋충돌을 병행하고 있다. GM대우는 라세티가 이번 건교부의 충돌시험에서 ‘꼴찌’를 기록,울상이 됐다. 이달 독일 데크라에서는 뉴아반떼XD와 라세티의 충돌시험이 차의 40%만 고정벽에 충돌시키는 오프셋 방식으로 진행된다.그 결과가 발표되면자동차 회사들의 표정이 바뀔 수 있을지 궁금하다. 윤창수기자
  • [사설] 섬뜩한 ‘이라크 떠나라’ 협박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 직원이 “이라크를 떠나라.”는 협박을 받았다는 보도는 충격적이다.이 직원은 지난달 27일 바그다드시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중 무장괴한 2명에게 차 안으로 납치돼 5분여 동안 협박당한 뒤 풀려났다.다분히 계획적인 범행이다.지난 8월에는 바그다드 주재 KOTRA사무소가 총격을 받았고,대우 사무소 직원도 떠나라는 협박편지를 받았다.일련의 소식에 국민들은 등골이 오싹하다.결론적으로 말해 정부는 일부 이라크인들 사이에 반한(反韓)감정이 싹트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교민들이 아직 공격받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언제 상황이 악화될지 모르는 만큼 안전대책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이라크 사태가 심상치 않다.지난 5월1일 종전 선언 이후 숨진 미군의 수가 116명으로 이라크전 사망자 115명을 넘어서는 등 치안이 극히 불안하다.이 결과 미국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가 지난달 30일 외국인 직원을 이라크에서 철수키로 결정했다.‘국경없는 의사회’도 외국인 요원들은 요르단으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열흘간 비군사분야를 중심으로 조사활동을 할 제 2차 정부합동조사단이 어제 이라크로 떠났다.2차 조사단이 1차 때와 같은 엉터리 조사 시비에 휘말리지 않으려면,13명의 조사단원이 각각 분야별로 나눠 이라크과도통치위는 물론 정·관계,학계,종교계 인사 및 일반 주민 등을 두루 만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반전평화운동가 유은하씨의 제언처럼 이라크인을 한 100명쯤 만나,인터뷰한 내용을 있는 그대로 보고하기 바란다.정부는 급변하는 이라크 상황을 지켜보며 파병부대의 성격이나 규모,시기는 물론 파병 여부까지도 백지상태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마음을 정하기 어렵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은 안쓰럽지만,추가 파병 결정이 잘못됐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여겨진다.터키를 비롯한 거의 모든 국가들이 이라크파병에서 발을 빼는 가운데 우리만 ‘나홀로’ 파병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
  • 시장개혁 로드맵 의미/재벌 ‘황제경영’ 해체 유도

    공정거래위원회가 30일 발표한 ‘시장개혁 로드맵’은 총수 중심의 아날로그 기업 틀을 당근과 채찍을 통해 시장 중심의 투명형태로 바꿔 나가겠다는 것이 핵심이다.그러나 멋진 구호에 비해 이를 실천에 옮길 수단과 권한이 빈약한 것이 흠이다. ●총수 일가 지분보유 매년 공개 정부가 원하는 재벌 모양새는 계열사간 지분관계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지금의 형태가 아닌,브랜드와 이미지를 공유하는 느슨한 형태의 그룹이다. 소유지배 구조가 비교적 단순 투명한 지주회사 체제도 바람직하다는 견해다.이를 위해 정부부터 규제의 틀을 ‘덩치(자산규모) 기준의 일률적 강제’에서 ‘다양한 잣대의 시장자율’로 바꿨다.이같은 정부 방침을 순순히 따라주는 기업에는 당근이 듬뿍 주어진다. 우선 출자총액 규제를 받지 않는 대상은 ▲의결권 승수(실제 소유지분에 비해 몇 배의 의결권을 행사하는가를 나타내주는 지표)가 2배 이하이고,소유지배구조 괴리도가 20%포인트 이하인 기업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하고 소액주주들이 원하는 임원에게 표를 몰아줄 수 있는 집중투표제 등을 도입한 상장기업 ▲지주회사 그룹 ▲계열사 수가 5개 이하이고 3단계 이상 순환출자(예컨대 A사→B사→C사)가 없는 그룹 등이다. 특히 그룹 단위로 적용되는 요건을 충족할 경우,소속 계열사 전체를 파격적으로 출자총액제에서 졸업시켜 주기로 했다.지주회사 설립도 쉬워지고 인센티브도 늘었다.반면 기업들이 현행 틀을 고집하면 지금의 규제를 고스란히 받게 된다.총수 일가의 지분보유 현황과 ‘황제경영’ 성적표도 해마다 낱낱이 공개된다. ●LG그룹 수혜대상… 삼성그룹 규제대상 소유지배 구조가 우수한 현대중공업 그룹,지주회사로 전환한 LG그룹이 당장 수혜대상이다.동부그룹도 의결권 승수(2.0배)는 기준치를 충족해 소유지배 괴리도(23.9%포인트)만 조금 낮추면 출자총액제에서 졸업할 수 있다.SK그룹은 ‘브랜드와 이미지를 느슨하게 공유하는 그룹’으로 전환하겠다고 이미 선언해 공정위의 유도방향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의결권 승수(9.2배)가 높고 내부견제 장치가 다소 느슨한 삼성그룹의 대응이 관건이다.부채비율 졸업요건이 폐지되면 롯데그룹도 다른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 한,규제대상에 편입된다.지금은 부채비율이 낮아 규제대상이 아니다. ●예외조항 늘어 실효성엔 의문 공정위는 출자총액제 예외요건이 너무 많다며 대폭 축소를 추진해 왔다.그러나 이번 로드맵에서는 예외조항이 폐지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늘었다.10대 성장산업에 대한 출자와 구조조정 관련 출자가 ‘예외’로 추가인정됐다.경기 활성화를 앞세운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의 논리에 밀린 결과다.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김상조 소장은 “출자총액제에 산업정책 측면을 가미한 것은 잘못”이라며 “기업출자의 60∼70%는 예외조항으로 빠져 나가게 돼 제도의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고 비판했다. 김 소장은 “대기업 구조조정본부의 살림살이 공개도 권유사항에 불과해 기업들이 이를 거부할 경우 강제할 수단이 없다.”면서 “법 개정 과정에서 공정위가 관계부처들을 얼마나 설득해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서울대 이상승 경제학부 교수는 “지주회사 전환 유도 등정부가 재벌개혁의 기본방향은 매우 잘 잡았다.”고 평가한 뒤 “그러나 내부견제 시스템 등을 점수화해 규제 잣대로 활용하면 자의적 적용이라는 시비를 낳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계열사 숫자 졸업요건’도 기업들의 분사를 막을 수 있는 만큼 재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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