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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내 기성용 발탁… 흔들리는 ‘홍명보 원칙’

    끝내 기성용 발탁… 흔들리는 ‘홍명보 원칙’

    기성용(24·선덜랜드)이 홍명보호에 처음 승선했다. 반면 경기 감각이 떨어진 박주영(28·아스널)은 이번에도 부름을 받지 못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12일 브라질(서울)과 15일 말리(천안)와의 A매치에 나설 선수 명단(25명)을 발표했다. 지난달 아이티와 크로아티아전에 나섰던 유럽파 대부분이 다시 이름을 올린 가운데, 지난 3월 카타르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이후 반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기성용이 눈길을 끌었다. 기성용은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최강희 전 감독을 조롱하고 해외파의 우월함을 과시한 게 지난 7월 밝혀져 홍역을 치렀다. 대한축구협회는 엄중 경고에서 마무리했고 갓 취임한 홍 감독은 “향후 기성용은 ‘원 팀’의 기준에 입각해 선발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준엄하게 밝혔다. 지난달만 해도 “기성용의 기량은 충분히 검증됐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선발하지 않는 건 아니다”라고 말끝을 흐리더니 이번엔 적극적으로 ‘애제자’를 품었다. 기성용의 경기 감각과 체력 모두 100% 수준이다. 주전 경쟁, 감독과의 불화 탓에 스완지시티에서 임대된 그는 홍 감독이 직접 관전한 지난 15일 아스널전부터 30일 리버풀전까지 4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리버풀전에서는 강력한 중거리포를 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스카이스포츠’로부터 “선덜랜드의 클래스를 높였다”는 호평도 받았다. 그러나 팬들은 진정성 있는 사과가 먼저 있어야 한다고 들끓었다. 홍 감독은 “본인이 지난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는 만큼 다른 선수들 못지않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대해서만 세 차례 이상 취재진의 날선 질문이 이어졌는데 홍 감독은 “팬들이 반감을 갖는 건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경기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여러 차례 ‘원칙’을 언급했다. “언론들이 지나치게 나를 원칙 고수론자처럼 조명해 부담스럽다”며 “심사숙고해서 세운 원칙도 중요하지만 그것에 얽매여 팀에 피해가 가는 건 경계해야 한다”고 종전과 다른 얘기를 했다. 박주영에 대해 “대표팀에 들어올 시점이 아니라 제외했다. 너무 긴 시간 출전하지 못했다”고 내쳤다. 그러나 컵대회 한 경기에만 나선 잉글랜드 2부리그 윤석영(QPR)을 또 뽑았고, 벤치 신세인 지동원(선덜랜드)에 대해선 “대표팀에서 용기를 줘서 소속팀에서 잘할 수 있게끔 만들어 주겠다”고 말했다. 비시즌 훈련을 소화해 주전 희망을 부풀렸던 한 달 전 둘을 발탁했을 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른데 이를 혼동한 듯하다. 대표팀은 오는 8일 유럽파가 먼저 소집되고 9~10일 K리그 클래식을 마친 국내파가 합류한다. 홍명보호가 세계 최강 브라질을 맞아 선전을 펼쳐 팬들의 차가운 시선을 걷어낼지 주목된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은퇴 선언’ 데쿠, 도핑 테스트 적발로 12개월 출장 정지

    ‘은퇴 선언’ 데쿠, 도핑 테스트 적발로 12개월 출장 정지

    지난 3월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충격을 줬던 데쿠(플루미넨시)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음에도 결국 12개월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당했다. 브라질 스포츠 재판소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데쿠에게 30일 출장 정지를 내렸던 1심 판결보다 무거운 판결을 내린다. 데쿠는 12개월 동안 선수로서의 자격을 잃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데쿠는 지난 3월 보아비스타와의 경기가 끝난 뒤 치러진 도핑 테스트 결과 소변에서 금지 약물인 퓨로세마이드(이뇨제)가 검출됐지만 이에 즉각 항소했었다. 한편 데쿠는 지난 달 26일 자신의 서른 여섯 번째 생일을 맞아 전격적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해 이번 출장 정지 징계와는 무관하게 더 이상 그라운드에서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데쿠는 자신의 SNS를 통해 “큰 슬픔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프로 선수로서의 경력을 끝낸다. 체력 문제가 없지만 근육이 더 이상 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면서 “팬들의 믿음과 사랑에 감사한다”는 말을 전했다. 바르셀로나와 첼시 등 유럽 명문팀에서 활약한 포르투갈 국가대표 출신 데쿠는 지난 2010년부터 모국 브라질로 돌아가 플루미넨시에서 뛰고 있었다. 포르투갈 대표 선수로 A매치 75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한 데쿠는 포르투갈이 유로 2004 준우승, 2006 FIFA 독일 월드컵 4강을 이루는 데 한 몫 했다. 하지만 이번 중징계 조치를 당한 데쿠는 결국 불명예스럽게 쓸쓸히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사진 출처 : 플루미넨시 공식 홈페이지 김현회 스포츠 통신원 funky1117@hanmail.net
  • [DFB포칼 32강전] 손 “위기설? 흥!” 46일 만에 시즌 3호골

    ‘이래도 뺄 거야?’라는 시위 같았다. 지난주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며 위기설이 불거졌던 손흥민(21·레버쿠젠)이 결승골로 1000만 유로 몸값을 스스로 증명했다. 손흥민은 25일 독일 빌레펠트의 쉬코아레나에서 열린 아르마니아 빌레펠트(2부리그)와의 2013~14시즌 독일축구협회(DFB)포칼 32강전(2라운드)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대회 2호, 시즌 3호 골이다. 왼쪽 날개로 나선 손흥민은 후반 17분 라르스 벤더의 짧은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시원하게 골망을 갈랐다. 상대의 압박과 역습으로 고전할 때 터진 화끈한 한 방. 기세가 오른 레버쿠젠은 후반 44분 시드니 샘이 한 골을 추가했다. 단순한 한 골 이상의 의미다. 손흥민은 지난 21일 마인츠와의 정규리그에서 레버쿠젠 이적 후 처음으로 스타팅에서 제외됐다. 박주호와의 ‘태극형제 대결’이 무산된 것도 속상한데, 손흥민 포지션에 나선 로비 크루스가 두 골을 몰아쳐 라이벌로 급부상했다. 손흥민이 국가대표팀 A매치와 분데스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가까지 빼곡한 일정을 소화한 만큼 배려 차원에서 휴식을 줬다는 분석이 대세였지만 서브 선수의 맹활약에 ‘떼어 놓은 당상’으로 여겼던 주전 자리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지난 8월 10일 프라이부르크와의 개막전 골 이후 46일 동안 잠잠한 것도 괜히 찔렸다. 이 시점에 손흥민은 골을 넣으며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했다. 분데스리가와 레버쿠젠 홈페이지의 헤드라인을 장식했고, 현지 언론의 호평도 이어졌다. 축구전문지 키커는 “손흥민의 침착함이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평가했고, 일간지 빌트는 “손흥민이 멋진 골로 원정 온 1000여명의 팬을 구했다”고 전했다. 한편 볼프스부르크 구자철은 VfR알렌(2부)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45분을 뛰며 2-0에 힘을 보탰다. 마인츠의 박주호는 FC쾰른(2부)전에서 풀타임을 뛰었지만 0-1 패배를 막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의 기성용은 피터버러 유나이티드(3부)와의 캐피털원컵 3라운드(16강)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뛰었고, 팀은 2-0으로 이겼다. 같은 팀 지동원은 결장했고, 카디프시티 김보경도 웨스트햄전에서 빠졌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이란 만난 서울… ‘으르렁’

    [AFC 챔피언스리그] 이란 만난 서울… ‘으르렁’

    “서울 엠블럼을 달고 뛰지만 태극마크를 새긴 것 이상으로 전력을 다하겠다. 우리 팀엔 전·현직 국가대표가 14명이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에스테그랄(이란)과의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앞두고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남다른 책임감을 밝혔다. 그는 “최근 한국이 이란과의 경기에서 별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어깨가 무겁다. 에스테그랄에 이란 대표선수들이 많지만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팬은 물론, 축구팬들이 클럽대항전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며 설욕을 바라는 이유는 뚜렷하다.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이 이기지 못한 유일한 상대가 이란. 최강희호가 최종예선에서 당한 2패(4승2무)는 모두 이란전에서 나왔다. 특히 울산에서 치러진 최종예선 8차전에서는 상식을 넘은 설전과 무례한 주먹감자 세리머니로 속을 박박 긁었다. 이란은 지난 6일 약속했던 국가대표팀 간 ‘리턴매치’도 일방적으로 취소해 대한축구협회가 부랴부랴 A매치 상대 찾기에 나서기도 했다. 게다가 서울과 에스테그랄은 양국의 수도를 연고로 하는 팀이며, 다수의 국가대표가 포진하고 있어 ‘미니 국가대항전’으로 손색이 없다. 아시아 무대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서울은 K리그의 자존심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국가대표 라인업’ 하대성, 고요한, 윤일록, 차두리, 김치우 등과 ‘외국인 4인방’ 데얀, 몰리나, 에스쿠데로, 아디가 버티고 있는 스쿼드에는 빈틈이 없다. 최 감독은 “득점을 해도 추가 골을 계속 뽑기 위해 공격적으로 밀고 나가겠다. 우리 방식대로 홈에서 공격축구를 할 것”이라고 했다.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는 대회인 만큼 1차전부터 최대한 많은 골을 넣겠다는 것. 2차 원정이 열리는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은 해발 고도가 1200m로 높아 산소 섭취가 용이하지 않은 데다 10만명이 육박하는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이 버티고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최 감독은 “에스테그랄과의 준결승은 더 큰 목표를 향해 다가가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라고 일축하며 아시아챔피언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에 대한 야망을 드러냈다. 반면 20일부터 입국해 현지 적응을 마친 에스테그랄은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에스테그랄에는 ‘이란의 박지성’으로 불리는 자바드 네쿠남을 비롯해 아드라니크 테이무리안, 코스로 헤이다리 등 현직 국가대표 7명이 포진하고 있다. 아미르 갈레노이 에스테그랄 감독은 “서울에서는 골을 넣고 테헤란에서는 골을 내주지 않는 게 기본 작전이다. 16번(하대성), 10번(데얀), 11번(몰리나)이 유기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는 게 대책”이라고 말했다. 양국의 자존심을 건 ‘작은 한국-이란전’은 25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KBSN스포츠)에서 열린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洪의 남자들’ 10일밤 진짜 실력 보여준다

    ‘洪의 남자들’ 10일밤 진짜 실력 보여준다

    유럽파의 골폭죽을 앞세워 자신감을 충전한 홍명보호(號)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7개월 만의 설욕전에 나선다.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세계랭킹 8위)를 상대한다. 유럽파가 대거 합류한 아이티와의 경기에서 4골을 쓸어넣었지만 홍 감독은 경기 과정에 대해 혹평했다. 홍 감독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까지 5경기를 했는데 아이티전 내용이 가장 좋지 않았다”며 “미드필더 쪽에서 어떤 조합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 주느냐에 따라 본선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크로아티아는 월드컵에서 맞붙을 유럽팀과 같은 경기력을 지녀 실전 같은 평가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팀의 아이티전 결과가 약체를 상대로 한 착시효과인지, 제대로 된 진짜 실력인지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대표팀은 지난 2월 영국 런던에서 크로아티아에 0-4로 패했던 악몽이 있다. 당시 손흥민(레버쿠젠)·이청용(볼턴)·구자철(볼프스부르크)·김보경(카디프시티)·기성용(선덜랜드) 등의 정예멤버가 나섰기에 대패의 충격은 더 컸다. 구자철은 이날 “당시 유럽팀과 유럽에서 경기했는데 실력 차가 크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2% 부족한 게 있어서 졌다. 강팀과 계속 부딪치면 분명 적응력이 생기는 만큼 자신 있다”고 눈을 빛냈다. 다만 크로아티아가 최정예 멤버가 아닌 게 아쉽다.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이비차 올리치(볼프스부르크), 니키차 옐라비치(에버턴) 등 쟁쟁한 선수들이 모두 빠졌다. 16명의 엔트리 중 9명이 A매치 출전 두 경기 이하의 ‘초짜’다. A매치 106경기에 나선 주장 다리오 스르나, 에두아르두(이상 샤흐타르 도네츠크), 이반 펠리시치(볼프스부르크) 정도가 눈여겨볼 선수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8일 오전 도착해 인천의 호텔에서 간단히 실내운동을 하고, 경기 당일 전주로 내려올 정도로 느긋하다. 주요 선수는 빠졌지만 홍 감독은 “한국에 온 선수들도 분명 주전 못지않게 열심히 뛸 거다. 개개인의 경험은 떨어지지만 팀 경기력은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계했다. 유럽의 강호를 상대하는 건 처음인 만큼 ‘한국형 축구’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4명의 전방 공격수의 유기적인 움직임과 세밀한 패스플레이를 맞춰 보는 건 물론 역습 대처법과 압박까지 조련했다. 그동안은 ‘더블 스쿼드’를 운영하며 불꽃경쟁을 유도했지만 크로아티아전에서는 ‘홍심’을 사로잡은 베스트11의 윤곽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자철을 원톱에 배치하고 김보경이 처진 공격수로, 좌우 날개에 손흥민과 이청용을 배치하는 포지션이 유력하다. 모두 멀티 플레이어이기에 전통 스트라이커가 아닌 ‘제로톱 전술’을 공격 옵션으로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주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아이티전 MVP 손흥민, 승선 하자마자 첫 승리 낚아…‘홍의 믿음’에 보답

    ‘손세이셔널’ 손흥민(21·레버쿠젠)이 꽉 막혀 있던 태극호의 득점포를 화끈하게 뚫었다. 손흥민은 6일 아이티와의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치며 홍명보 감독에게 첫 승을 선물했다. 지난 2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되며 “골 선물을 드리겠다”던 다짐을 200% 지켰다. 지난 3월 카타르와의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터진 ‘라스트 미니트’ 결승골에 이은 약 반년 만의 A매치 득점. 손흥민은 A매치 3·4호골을 하루에 몰아쳤다. 손흥민과 단 한번도 인연이 없었던 홍 감독은 경기 전 “빼 달라고 요구하기 전까지는 절대 교체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태극마크만 달면 유난히 작아지던 제자를 위한 작은 배려다. 덕분에 왼쪽 날개로 90분 풀타임을 뛴 손흥민은 한국인 사상 최고 이적료(1000만 유로·약 147억원)를 받고 레버쿠젠에 둥지를 튼 이유를 아낌없이 보여줬다. 전반 21분 중원부터 툭툭 공을 몰고 전진하더니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꽂아 넣었다. 페널티킥 두 골을 앞세워 팀이 3-1로 앞선 후반 27분에는 이청용(볼턴)-이근호(상주)로 이어진 패스를 받아 가슴트래핑 후 골키퍼를 제치고 골망을 흔들었다. 저돌적인 드리블은 수비라인을 단숨에 무너뜨렸고 슈팅은 간결하면서도 강력했다. 슈팅까지는 잘 만들어 놓고도 마무리가 안 됐던 태극호의 부족했던 마지막 2%를 손흥민이 확실히 채웠다. 사실 반신반의하는 이들도 많았다. 스피드와 슈팅에 뚜렷한 강점이 있지만 팀 플레이에 녹아들지 못한다는 시선이다. 조직적, 이타적인 플레이를 유달리 강조하는 홍 감독과의 첫 인연에 뜨거운 시선이 쏠린 이유다. 하지만 손흥민은 첫 경기부터 그런 우려를 불식시켰다. 홍 감독은 “수비에서 완벽하진 않았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흐뭇해했고, 손흥민은 “감독님이 믿음을 주신 만큼 더 적극적으로 뛰었다”고 말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더 이상의 독도 세리머니는 ‘NO’ 국가대표 매너도 금메달감으로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나온 사상 첫 축구 메달만큼이나 강렬한 기억은 뒤풀이에서 나온 박종우(부산)의 독도 세리머니였다. 중요한 길목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2-0으로 꺾은 기쁨에 박종우는 관중이 건네준 ‘독도는 우리땅’ 플래카드를 들고 힘차게 달렸다.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즉흥적이었고 악의도 없었다. 그러나 정치적 의사표현을 금지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규정에 위배됐다는 지적에 박종우는 메달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IOC 징계위원회에 직접 가서 정치적인 의도가 없었다는 점을 소명하는 등 애쓴 덕분에 6개월 만에 동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A매치 두 경기 출전 정지와 3500스위스프랑(약 410만원)의 벌금도 부과받았다. 당시 사건으로 가슴을 쓸어내린 대한체육회가 소양교육에 나섰다. 런던올림픽 5위를 꿰찬 스포츠 강국임에도 대표선수단의 ‘품격’은 그에 걸맞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대응이다. 태극전사들에게 국제대회 출전 시 지켜야 할 에티켓을 교육시키기로 했다. 대한체육회는 5일 국제스포츠협력센터(ISC)와 계약을 맺고 ‘국가대표 선수단 대상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영어로 돼 선수들이 제대로 알지 못했던 IOC헌장을 번역해 꼼꼼히 가르치는 것부터 반도핑 규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가이드라인, 비즈니스·테이블 매너, 선수윤리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룰 예정이다. 선수 관련 규정도 숙지시켜 국제대회에서 나올 수 있는 각종 불이익을 방지할 계획이다. 승리(골) 세리머니에서 불거질 수 있는 정치적, 인종차별적 해석도 예시로 살필 예정이다. 올림픽·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 등 국제대회를 앞두고는 맞춤형 특별교육도 한다. 체육회 관계자는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국가대표의 품격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교육프로그램은 김연아(피겨),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신다운(쇼트트랙) 등 내년 2월 소치동계올림픽에 나가는 선수단부터 처음 적용된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유럽파 총동원 홍명보호 ‘6일은 기필코’

    유럽파 총동원 홍명보호 ‘6일은 기필코’

    “과정을 흔들림 없이 밟고 있는 건 맞지만 지금은 팬들의 생각도 충족시킬 시점이다. 아이티전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약체’ 아이티전을 앞두고 있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마수걸이 승리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유럽파를 대거 호출한 태극호는 6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북중미의 아이티(세계랭킹 74위)를 상대로 4연속 무승(3무1패) 탈출을 노린다. 지난 7월 2013동아시안컵으로 출항한 홍명보호는 안방 대회를 3위(2무1패·1득점2 실점)로 초라하게 마쳤고, 지난달 페루와의 A매치에서도 득점 없이 비기며 답답한 공격력에 대한 질타를 받았다. 신임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으려는 선수들은 조급한 빛이 역력했고,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던 유럽파 공격수마저 없어 골 결정력이 빈약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홍 감독은 “충분히 골을 넣을 능력이 있는데 대표팀에서는 찬스를 못 살리더라. 압박감 없이 편하게 제 기량을 발휘하도록 구체적인 주문은 따로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이티전에는 갓 시즌을 시작한 이청용(볼턴)·손흥민(레버쿠젠)·김보경(카디프시티)·구자철(볼프스부르크)·지동원(선덜랜드) 등 쟁쟁한 공격수들이 대거 합류, 첫 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홍명보 체제의 다섯 번째 A매치 상대 아이티는 ‘소리없이 강한 팀’이다. 월드컵 북중미예선에서 일찌감치 탈락했지만 지난 1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8위를 찍는 등 최근 활약상이 놀랍다. 8월 랭킹에서는 한국(56위)보다 18계단 낮은 74위지만 지난 6월 ‘무적함대’ 스페인(1위)과 1-2로 선전했고, 이어 붙은 이탈리아(6위)와도 2-2로 비기는 등 녹록잖은 전력을 과시했다. 한국전에는 1.5군이 나선다. 홍 감독은 “아이티는 중앙 수비가 좋기 때문에 우리가 측면 쪽에서 어떻게 공격을 풀지가 중요하다. 컨트롤과 리딩 능력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콤팩트한 축구를 할 거라는 언질도 줬다. 홍 감독은 마지막 훈련인 이날도 두 팀으로 쪼개 실전을 방불케 하는 미니게임을 치르며 ‘베스트11’을 추렸다. 골 가뭄이 워낙 심했던 만큼 관심이 쏠리는 공격진은 누가 스타팅으로 나설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홍 감독은 “계속 발전할 수 있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꾸릴 예정”이라고만 했다. 연습 때는 전형적인 최전방 자원 지동원·조동건(수원)은 물론 구자철도 ‘깜짝 원톱’으로 나섰다. 오른쪽 날개는 이청용의 선발이 확정적인 가운데 왼쪽 날개는 김보경·손흥민·윤일록(서울)이, 섀도스트라이커는 구자철·이근호(상주)·김보경이 경합 중이다. 공격 자원은 대부분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는 멀티플레이어인 만큼 컨디션이나 다른 멤버와의 조화를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유럽파 가세…명실상부한 홍명호號 파주트레이닝센터 집결

    유럽파 가세…명실상부한 홍명호號 파주트레이닝센터 집결

    ‘골 가뭄’에 시달리는 한국축구에 단비를 적셔 줄 유럽파 공격수가 구세주처럼 위풍당당하게 등장했다. 앞서 두 차례의 홍명보호(號) 소집이 양복 착용과 도보 입소 등 취임 초반 규율잡기였다면, 2일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는 브라질행 주전경쟁이 본격화됐다. 묘한 긴장감이 트레이닝센터를 감돌았다. 리그 경기를 마치고 곧바로 귀국 비행기에 몸을 실은 유럽리거는 피곤하다면서도 설렘을 감추지 않았고, 국내파는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축구대표팀은 아이티(6일)-크로아티아(10일)와의 A매치 2연전에서 유럽파 킬러를 앞세워 지긋지긋한 골 갈증을 덜어내겠다는 각오다.태극호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이는 손흥민(레버쿠젠). 폭발적인 스피드와 강력한 슈팅을 앞세운 그는 대표팀의 골 기근을 해결할 후보로 첫손에 꼽힌다. 홍명보 감독과 연령별팀에서조차 인연이 없었던 터라 둘의 ‘궁합’에도 관심이 쏠린다. 손흥민은 “감독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노력하겠지만 부담은 갖지 않겠다. 잘 준비해서 좋은 선물을 드리겠다”고 웃었다. 왼쪽 날개든, 최전방 공격수든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원팀’(One Team)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2013동아시안컵, 페루전 등 홍명보호의 앞선 4경기를 찾아봤다는 그는 “골은 들어갈 땐 들어가고 안 들어갈 땐 또 안 들어간다”며 해탈한 듯한 말로 여유를 풍겼다. 월드컵 최종예선을 거치며 김신욱(울산)과 ‘톰과 제리’ 같은 우정을 과시했던 손흥민은 “17세 대표팀에서 ‘절친’ 윤일록(서울)과 새 콤비를 만들겠다”며 깔깔댔다. 2010남아공월드컵부터 오른쪽 날개에 붙박이로 활약했던 이청용(볼턴)도 공격 본능이 있는 자원. 유연한 드리블과 절묘한 발재간을 앞세워 기복 없는 ‘믿을맨’으로 축구팬에게 깊은 인상을 심었다. 그는 “골을 갈망한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이며 이런 시기 후엔 자연스럽게 골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FC서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고요한(서울)과의 주전 쟁탈전에 대해서는 “경쟁은 상대팀과 해야 한다. 우리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지, 내가 뛰느냐는 중요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소속팀 볼프스부르크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맏고 있는 구자철에게도 공격수 임무가 부여될 전망이다. 구자철은 2011카타르컵에서 섀도스트라이커로 나서 득점왕(5골)에 올랐고, 2012런던올림픽에서도 캡틴으로 득점감각을 뽐냈다. 그는 “감독님이 작년 런던에서 했던 것처럼 공격적인 임무를 주실 것 같다”고 빙긋 웃어 보였다. 구자철과 ‘지구특공대’로 환상적인 호흡을 뽐냈던 지동원(선덜랜드)도 “대표팀 소집이 나에게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좋은 경기를 보여 준 뒤 자신감을 갖고 클럽에 돌아가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냈다. 손흥민·구자철·김보경(카디프시티)·이청용 등이 모두 멀티플레이어지만 홍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로 지동원을 점찍은 바 있다. 구자철은 이날 현지 매체를 통해 불거졌던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이적설에 대해서 “처음 듣는 얘기”라며 부인했다. 앞선 네 경기를 통해 국내파 바늘구멍을 통과한 K리거들도 투지가 넘쳤다. 홍 감독 밑에서 유일하게 골을 넣은 윤일록은 “유럽파라고 괜히 기죽지 않고 자신 있게 내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고, 원톱 조동건(수원)은 “활발한 움직임과 연계플레이를 앞세워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별렀다. 홍 감독은 “경쟁은 내년 월드컵 엔트리를 확정할 때까지 계속된다. 운동장에서의 모습으로 평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손흥민 첫 승선… 유럽파로 ‘답답증’ 푼다

    손흥민 첫 승선… 유럽파로 ‘답답증’ 푼다

    4경기에서 한 골밖에 뽑지 못했던 ‘답답한’ 홍명보호(號)가 손흥민(레버쿠젠)·지동원(선덜랜드)·구자철(볼프스부르크) 등 유럽파 공격진을 앞세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취임 후 유럽파를 호출한 건 처음이다.홍 감독은 2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달 아이티(6일), 크로아티아(10일)와의 A매치 2연전에 나설 엔트리 25명을 발표했다. 홍 감독과 한 번도 인연이 없었던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처음 발탁된 반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파문을 일으킨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제외됐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일군 ‘홍명보의 아이들’ 구자철·김보경(카디프시티)·지동원·윤석영(QPR)은 어김없이 부름을 받았고,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활약한 이청용(볼턴)·곽태휘(알샤밥)·이근호(상주) 등도 낙점됐다. 2013동아시안컵, 페루전(지난 14일)을 통해 ‘홍심’을 사로잡은 조동건(수원)·하대성(서울)·이명주(포항) 등 K리거 12명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홍 감독은 “앞선 4경기를 통해 월드컵 경쟁력이 있는 선수를 검증했다”면서 “이제부턴 경쟁체제로 변신해 어떤 전술이 유효하고, 어떤 선수가 본선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결정력 있는 유럽파가 많기 때문에 지긋지긋한 ‘변비 축구’에도 마침표를 찍을 것이란 기대가 뜨겁다. 하지만 홍 감독은 지나친 기대를 경계했다. 잘나가는 손흥민에 대해서도 “모두가 잘한다고 치켜세우는 선수라 (발탁할 때) 의견을 존중했다”고 거리를 유지하며 “우리 팀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어떤 기량을 발휘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이 연령별 대표팀을 맡았을 때 한 번도 검증하지 않았던 선수인 만큼 이름값에 연연하기보다 실제로 보고 평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 취임 이후 줄곧 ‘마이웨이’를 고집한 홍 감독은 유럽파에게도 예외 없이 ‘원팀·원스피릿·원골’의 원칙을 전달했다. 그는 “포지션 경쟁에서 우위라는 생각을 버리고 존재 가치를 충분히 입증해야 한다”면서 “조직적인 하나의 팀 안에서 개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실 유럽파의 합류는 순수한 덧셈이 아닐 수도 있다. 기성용의 페이스북을 통한 해외파·국내파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불거진 상황에서 처음 소집되는 자리다. 게다가 엔트리의 절반은 한국·중국·일본에서 뛰고 있다. 홍 감독도 예민한 분위기를 감지하고 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 내내 ‘해외파’라는 말 대신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이라고 눈에 띄게 말을 조심했다. 이유를 묻자 “유럽이든, 한국이든 모두 소중한 선수들인 만큼 ‘해외파’란 단어가 탐탁지 않다”고 설명하며 “이들을 위해 새로운 규칙을 만든다거나 이들 위주로 팀이 운영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해외파 특혜는 없다’는 기존의 원칙 안에서 지난해 런던올림픽 동메달의 주역이었던 박주영(아스널)과 기성용도 당연히 안 뽑았다. “한국 축구를 위해 중요한 선수이고 큰 역할을 했다”면서도 “팀내 입지나 앞으로의 행보(이적)를 지켜봐야 하며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를 뽑는다는 원칙은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할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선수들은 새달 2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열흘간 발을 맞춘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AFC 챔스리그] K리그 자존심 위해… FC서울 ‘총동원령’

    시차, 폭염에 텃세까지. FC서울이 ‘삼중고’를 뚫고 아시아 정벌에 나선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22일 오전 3시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알 아흘리(사우디)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외국인 트리오’ 데얀·몰리나·에스쿠데로를 필두로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했던 윤일록, 고요한 등 국가대표급 정예요원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지난 14일 페루와의 A매치에서 발 부상한 하대성까지 사우디 원정에 동행시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새달 18일 안방에서 8강 2차전을 치르기에 여유가 있지만 FC서울은 첫 판부터 사활을 걸었다. 최근 서울은 고공행진 중이다. 시즌 초 삐걱대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지만 K리그클래식 7연승의 상승세로 단숨에 리그 4위(승점 41·12승5무6패)까지 뛰어올랐다. 인저리타임에 결승골을 넣고, 종료 직전 내준 페널티킥을 막아내는 등 ‘서울극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짜릿한 승리를 낚아 사기가 하늘을 찌른다. 가장 큰 변수는 환경 적응. 중동 원정에는 폭염과 시차 문제가 늘 꼬리표처럼 뒤따른다. 컨디션 관리도 쉽지 않다. 한국에서 오후 7~8시에 경기하던 선수들은 한국 시간으로 새벽 3시에 그라운드를 누벼야 한다. 생체리듬이 묘하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심지어 경기 날 최고기온은 섭씨 42도로 관측되고 있다. 경기장인 메카의 킹 압둘 아지즈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은 제다의 숙소부터 직선거리로 110㎞가 넘고 차로 두 시간 이상 걸린다. 이래저래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 지난해 AFC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울산에 0-3으로 졌던 알 아흘리는 복수혈전을 꿈꾸고 있다. 이번 대회 16강전까지 무패(5승2무)로 기세등등하다. 지난 5월 사령탑에 오른 비토르 페레이라(포르투갈) 감독의 지략도 부담스럽다. 페레이라 감독은 FC포르투를 두 시즌 연속 챔피언에 올려놨고, 올 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의 감독 물망에 오르기도 했던 명장이다. ‘한국의 즐라탄’ 석현준과도 적으로 만난다. 네덜란드에서 뛰던 석현준은 올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사우디에 둥지를 틀고 고국 한국팀을 정조준한다. 녹록잖은 상황이지만 FC서울은 클럽의 명예와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걸었다. 2011년 전북이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을 뿐, 포항(2009년), 성남(2010년), 울산(2012년)이 줄줄이 아시아챔피언을 꿰찼다. 올해 유일하게 생존한 서울이 올해도 K리그의 위상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홍명보호 새달 2차례 평가전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이 9월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아이티와 친선 경기를 치르고, 9월 10일에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한다”고 19일 발표했다. 두 경기의 시작 시간은 오후 8시다. 북중미 카리브축구연맹 소속인 아이티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4위로 지난 6월 이탈리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FIFA 랭킹 56위인 한국이 아이티와 축구 A매치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10일 상대인 크로아티아는 FIFA 랭킹 8위의 강팀으로 올해 2월 영국 런던에서 맞붙어 우리나라가 0-4로 졌다. 한국과 상대 전적은 2승2무2패로 팽팽하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브라질행 티켓 잡아라” K리그 수문장 진검승부

    [프로축구] “브라질행 티켓 잡아라” K리그 수문장 진검승부

    대한민국 골문을 4년 넘게 지켰던 ‘넘버원 수문장’ 정성룡(수원)이 지난 14일 페루와의 A매치에서 김승규(울산)에게 장갑을 넘겨주면서 ‘거미손 전쟁’에도 총성이 울렸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신선한 자극을 주는 차원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정성룡의 탄탄했던 아성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다른 포지션과 달리 해외에 진출한 골키퍼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준다면 월드컵행 티켓을 ‘찜’할 수 있다. 정성룡 전에도 골문은 이운재, 김병지(전남), 최인영 등 국내파 차지였다. 그동안 태극호의 골키퍼 자리는 무풍지대였다. 2010남아공월드컵을 전후로 주전을 꿰찬 정성룡은 최근까지 약 4년간 대표팀 터줏대감으로 군림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때는 와일드카드로 홍명보호에 합류해 동메달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붙박이 수문장을 지켰던 게 무색할 만큼 최근 폼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수비라인 조율과 안정성 면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탄성을 자아내는 동물적인 선방쇼는 거의 찾을 수 없다. 위협할 만한 뚜렷한 경쟁자가 없어 긴장감이 떨어진 데다 대표팀과 리그를 오가는 빡빡한 일정이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A매치 실점률은 0.85골(53경기 45실점)로 준수한 편이지만 리그에서는 20경기에서 23골을 내줘 ‘고만고만한’ 수준이다. 최근 K리그클래식은 물오른 수문장들이 빼곡하다. 신화용은 올 시즌 14실점(18경기)으로 골문을 틀어막아 포항(승점 45·13승6무3패)의 선두 질주에 탄탄한 발판을 놓았다. 페루전에서 두 번의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며 인상적인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김승규 역시 16실점(19경기)으로 울산(승점 42·12승6무4패)의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다. 전남 김병지(22경기 25실점), 전북 최은성(15경기 15실점), 부산 이범영(19경기 20실점), 인천 권정혁(22경기 25실점), 서울 김용대(21경기 27실점) 등도 매 경기 몸을 날리는 선방쇼로 살얼음판 경기에 감칠맛을 더하고 있다. 당장 이번 주말 K리그클래식 23라운드부터 빅뱅이다.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엎치락뒤치락 골문을 나눠 지켰던 김승규와 이범영은 ‘차세대 골리’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물오른 골잡이를 상대하는 골키퍼의 선방쇼도 관전포인트. 정성룡은 최근 3경기 연속골을 넣은 김동섭(성남)을 막고, 김병지는 노련한 이동국(전북)의 슈팅을 저지한다. 수문장들은 스플릿시스템에서 살아남기 위한 책임감과 브라질행을 향한 열정을 두 어깨에 짊어지고 더 뜨거워졌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홍명보호 ‘골 갈증’ 유럽파가 풀어줄까?

    수비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공격은 이번에도 얽힌 실타래를 풀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페루전에서 슈팅 15개를 날리고도 또 무득점에 그쳤다. 2013동아시안컵 세 경기를 포함, 이날까지 4경기에서 56개의 슈팅을 날리고도 단 1골밖에 넣지 못한 지독한 골 가뭄이다. 김신욱(울산)·김동섭(성남)·이근호(상주)·조동건(수원) 등 ‘가장 뜨거운’ K리거를 속속들이 살폈지만 마음에 꽉 차는 골잡이를 발견하지 못했고, 눈은 자연스럽게 유럽파 공격수로 쏠리게 됐다. 그나마 다행이다. 잉글랜드와 독일의 그라운드를 누비는 태극전사들은 공격자원이 많다. 새 팀 찾기에 골몰하고 있지만 홍명보호의 붙박이 원톱으로 군림했던 박주영(아스널)을 필두로 손흥민(레버쿠젠)·지동원(선덜랜드)·이청용(볼턴)·김보경(카디프시티)·구자철(볼프스부르크) 등 능력 있는 공격수들이 브라질행을 벼르고 있다. 월드클래스 선수들과 부딪히며 발재간도, 자신감도 쑥 올라온 터라 월드컵 같은 큰 무대에서도 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월드컵 최종예선을 지휘한 최강희 감독 체제에선 이동국(전북)·김신욱·이근호 등 국내파 공격수가 전폭적인 신뢰를 받았지만 이전 허정무·조광래 감독 시절에는 유럽파 공격수가 주름잡았던 게 사실이다. 유럽파가 총출동하는 9월 A매치 때는 달라질 거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16일 독일로 출국하는 홍 감독은 ‘유럽 나들이’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대표팀 감독으로서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도 관심을 갖는 게 당연하지 않냐”면서 “외국에서 외롭게 생활하는 선수들도 격려해 주고 시간이 되면 식사라도 한 번 할까 한다”고 웃어넘겼다. 컨디션과 일상생활을 점검하고 대표팀의 철학인 ‘원팀·원골·원스피릿’을 전달하는 자리가 될 거라는 귀띔이다. 그러나 유럽에서 뛰는 것 자체가 태극마크의 보증수표가 아니라는 점만은 분명히 했다. 홍 감독은 “소속팀 경기에 나가지 못하는 선수는 부르지 않는 게 기본원칙”이라면서 “그라운드에서 경기력을 쌓는 걸 원한다”고 강조했다. 주전을 꿰차며 시즌을 시작한 손흥민과 이청용은 느긋한 반면 17일 개막을 앞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들은 ‘무한 경쟁’을 시작한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카디프시티의 김보경은 프리시즌 3골 3어시스트(5경기)의 불붙은 발끝으로 오후 11시 웨스트햄전 축포를 정조준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파문을 일으킨 기성용은 18일 오전 1시 30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 개막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변신을 꾀할 예정이다. 지동원과 박주영은 출격이 불투명한 채 이달 말 이적시장이 끝날 때까지 새 둥지 찾기에 나설 전망이다. 기회를 다 만들어 놓고도 ‘화룡점정’의 마무리가 안 됐던 홍명보호가 유럽파 공격수로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에이스 없는 ‘명보 축구’

    에이스 없는 ‘명보 축구’

    ‘홍명보호’의 첫 승은 언제쯤이나 나올까. 축구 대표팀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의 평가전을 0-0으로 비겼다. 90분 내내 몰아치고도 득점이 없었고 후반 막판에는 아찔한 슈팅도 여러 차례 허용했다. 홍명보 감독은 사령탑 데뷔 후 4경기째 무승(3무1패)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끊임없이 두드려도 골이 안 나오는 지독한 ‘변비 축구’가 이어졌다. 홍 감독의 데뷔 무대였던 지난달 2013동아시안컵 이후 대거 물갈이한 공격 조합은 이날도 뾰족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원톱 김동섭(성남)을 필두로 윤일록(서울), 이근호(상주), 조찬호(포항) 등이 유기적으로 위치를 바꾸며 2선 공격을 이끌었지만 결국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마자 조찬호가 중거리 슈팅으로 기세를 올렸고 김동섭, 이근호, 윤일록, 하대성(서울) 등이 쉼 없이 슈팅을 날렸지만 그뿐이었다. 후반 잇달아 투입된 조동건(수원), 임상협(부산), 백성동(주빌로 이와타), 이승기(전북)도 골과 인연이 없었다. 한국은 무려 15개의 슈팅(페루는 6개)을 날리고도 마무리를 못 했다. 열대야에 빅버드를 찾은 3만 6021명의 관중은 수차례 진한 탄식을 내뱉었다. 심지어 페루는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가 무색할 정도로 변변한 공격조차 없었다. 월드컵 남미예선 7위(4승2무6패)인 페루는 5위에 주어지는 아시아팀과의 플레이오프에 대비해 한국을 스파링 파트너로 낙점했지만 시차 문제와 촉박한 일정 탓인지 위협적이지 않았다. 수문장 터줏대감인 정성룡(수원) 대신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김승규(울산)는 제대로 공을 잡아볼 기회도 없었다. 김승규는 두 차례 인상적인 선방쇼를 펼쳐 정성룡을 바짝 긴장시켰다. 전반 43분 요시마르 요툰(바스쿠 다 가마)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때린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냈고 후반 39분에는 클라우디오 피사로(바이에른 뮌헨)의 왼발 슈팅을 팔을 쭉 뻗어 쳐냈다. 그동안 축구대표팀이 기습적인 슈팅 한둘에 패전의 멍에를 썼던 걸 감안하면 그의 활약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김민우(사간 도스)-황석호(히로시마)-홍정호(제주)-이용(울산)의 포백 수비도 페루의 투박한 공격에 몸 풀듯 뛰었다. 홍 감독은 “리그 경기를 계속해 체력이 많이 떨어진 데다 후반에 새 선수들이 투입되면서 호흡이 삐걱거렸다”고 평가했다. 세르히오 마르카리안 페루 감독은 “한국은 체격적으로 우월하고 경기 때 호흡도 잘 맞더라”면서도 “짧은 패싱플레이로 우리의 흐름을 깼지만 골까지 이어지지 못했다”고 했다. 계획대로 차분히 갈 길을 가고 있다는 홍 감독이지만 답답한 경기가 거듭되자 축구계 안팎에서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홍 감독은 동아시안컵을 통해 ‘공간과 압박’을 모토로 안정적인 수비 자원을 대거 발굴했지만 세 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다. 만만한(?) 일본·중국·호주 1.5군과의 경기에서 2무1패. 2000년 이후 지휘봉을 잡은 감독 중 4경기 동안 승전보를 울리지 못한 감독은 없다. 2001년 부임한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이 취임 후 노르웨이, 파라과이, 모로코를 상대로 이기지 못하다가(2무1패)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꺾은 게 그나마 길었던 ‘승리 갈증’이다. 동아시안컵에서의 부진으로 FIFA 랭킹도 13계단 하락한 56위(아시아 4위)까지 떨어진 상태다. 홍 감독은 브라질을 향한 과정에 불과하다고 자위하지만 팬들의 불신은 커지고 있다. K리거들의 기량 점검을 마친 홍 감독은 새달 두 차례 A매치에서 유럽파를 대거 소집해 변신을 꾀할 예정이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홍명보호, 새달 6일 北과 붙을 듯

    이란과의 ‘리턴매치’가 무산된 한국 축구대표팀이 평가전 상대로 북한을 낙점했다. 6일 대한축구협회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홍명보호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데이인 9월 6일 평가전 상대로 북한과 교감을 나눴다. 두 당사자가 계약서에 사인하면 남자축구팀은 2009년 4월 월드컵 최종 예선 이후 4년 만에 그라운드에서 격돌하게 된다. 북한은 실력 점검과 흥행 면에서 최상의 카드다. 유럽·남미팀은 같은 날 월드컵 최종 예선을 치러야 해 부를 팀이 마땅치 않았고 A매치에 합의했던 이란은 일방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힌 터라 상대 찾기에 애를 먹었다. 이 와중에 북한이 ‘스파링 파트너’로 급부상했다. 최근 2013동아시안컵대회에 출전한 북한 여자 축구팀이 우승컵을 안으며 양국 사이에 훈풍이 분 것도 기폭제가 됐다. 북한은 FIFA 랭킹 112위로 한국(43위)과 순위 차가 나지만 저력이 있는 팀이다. 한국은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북한과 같은 조에 속해 진땀을 뺀 기억이 있다. 당시 허정무 협회 부회장이 이끌던 태극호는 2008년 9월 중립국인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기성용(스완지시티)의 골로 1-1로 비겼고 이듬해 안방에서는 김치우(서울)의 결승골로 1-0으로 겨우 이겼다. 윤정수 감독이 이끄는 북한은 이번 2014브라질월드컵에는 초대받지 못했다. 월드컵 3차 예선에서 일본,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과 C조에 속해 3위(승점 7·2승1무3패)로 최종 예선에도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2011년 11월 평양 김일성경기장으로 일본을 불러들여 보란 듯이 1-0으로 꺾었다. 당시 북한은 정일관(리명수축구단)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수적 열세에도 박남철(태국 무앙통)의 결승골을 잘 지켜냈다. 현재 정대세(수원), 박광룡(스위스 FC바젤), 전광익(카타르 SC레퀴아) 등 ‘젊은 해외파’를 주축으로 세대교체가 한창이다. 홍명보 감독이 “9월 평가전에는 유럽파를 대거 부르겠다”고 공언한 만큼 4년 만의 남북 대결은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홍심 속 골잡이는 누구

    지독한 골 가뭄에 촉촉한 단비를 내려 줄 해결사는 누굴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페루와의 A매치(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 나설 태극 전사 23명의 명단을 6일 발표한다. 지난달 2013동아시안컵처럼 국내파 위주로 꾸릴 예정이다. 합격점을 받았던 수비·미드필더진과 달리 3경기 1골로 꽉 막혔던 공격진이 주목된다. 최근 K리그 클래식에서는 A대표팀 합류를 노리는 선수들의 골 포효가 우렁찼다. 나란히 해트트릭으로 무력시위를 한 조찬호(포항)와 임상협(부산)이 단연 돋보였다. 2011년 3월 온두라스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조찬호는 약 2년 5개월 만에 재승선을 노리고 ‘꽃미남 스타’ 임상협은 대표팀 최초 발탁을 꿈꾼다. 둘 다 미드필더 자원이지만 동아시안컵 한·일전 후반처럼 ‘제로톱’을 가동할 경우엔 쓰임새가 유용하다. ‘홍명보의 아이들’ 출신인 홍철(수원), 겁 없는 신인 이석현(인천)도 태극마크에 도전한다. 전임 최강희 감독 체제에서 중용됐던 이동국(전북), 이근호(상주)의 발탁도 관심사다. K리그 클래식 득점 2위(12골)를 달리는 이동국은 풍부한 경험과 검증된 한 방이 있는 스트라이커. 하지만 전방부터 부지런한 압박을 원하는 홍 감독과 플레이 스타일이 맞지 않는 데다 나이도 만 34세로 많은 편이라 고민이 깊다. K리그 챌린지 득점 선두(11골)를 달리는 이근호도 탐나는 카드. 그러나 2부리그에서 뛰느라 리듬이 많이 떨어진 터라 뽑힐 가능성은 반반이다. 하지만 서동현(제주), 김동섭(성남), 염기훈(경찰) 등 잊혔던 골잡이까지 검증하는 마당에 기회도 안 주고 버리기엔 아까운 자원인 건 확실하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수트라이커’ 2골 합작… 서울, 천적 수원 격파

    [프로축구] ‘수트라이커’ 2골 합작… 서울, 천적 수원 격파

    패패패패패패패무무‘승’. 수원전 1승을 위해 FC서울은 3년 동안 그렇게 울었나 보다. FC서울이 10경기 만에 수원을 꺾고 지긋지긋한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클래식 21라운드 홈경기에서 ‘골 넣는 수비수’ 아디, 김진규의 연속골로 수원을 2-1로 눌렀다. 2010년 8월부터 이어져 온 9경기 연속 무승(2무7패)에 마침표를 찍고 그해 7월 28일 컵대회 준결승 이후 1103일 만에 수원을 상대로 승수를 쌓았다. 승점 35(10승5무6패·골득실 +10)가 된 서울은 4위로 뛰어올랐다. 지난달 2013동아시안컵 한·일전(4만 7258명)이 부럽지 않은 4만 3681명의 구름관중이 몰렸다. 서울은 수원 앞에만 서면 작아졌다. 세계 7대 더비로 선정된 ‘슈퍼매치’지만 최근 전적에서는 상대가 안 됐다. 최용수 감독은 2011년 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은 뒤 수원과 7번 만나 한 번도 못 이겼다. 취재진에게 “파란색 옷을 입고 오신 기자분들이 많네요. 서울 올 땐 자제해 주세요”라는 너스레를 떨 정도로 ‘수원 트라우마’가 강했다. 그래도 선수들에겐 티를 내지 않았다. 경기 전 “지금까지 계속 지거나 비겼는데 한 경기 그러면 어떠냐. 너희들 하고 싶은 대로 편하게 해라”고 선수들의 엉덩이를 툭툭 쳤다. ‘밑져야 본전’인 서울은 매섭게 뛰었고 결국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전반 29분 몰리나가 올려준 코너킥을 아디가 헤딩으로 연결했고, 후반 8분에는 역시 몰리나가 올린 프리킥을 김진규가 머리로 꽂았다. 아디는 두 경기 연속골, 김진규는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1어시스트). ‘수트라이커’(수비수+스트라이커)의 골 폭죽 속에 수원은 루키 조지훈의 후반 34분 만회골로 만족해야 했다. 시원한 어퍼컷 세리머니로 그동안의 설움을 날린 최 감독은 “다른 어떤 경기보다 값지게 다가오는 승점”이라면서 “악연을 끊어 기쁘지만 ‘왜 그렇게 수원전 승리를 갈망했나’싶어 허무하기도 하다”고 웃었다. 한편 4일 K리그클래식에서는 전북이 강원에 4-1 대승을 거두고 3위(승점 37·11승4무6패)를 꿰찼다. 케빈, 정인환, 송제헌, 이승기의 연속골로 ‘닥공’의 위력을 뽐냈다. 성남과 대전은 난타전 끝에 2-2로 비겼다. 홍명보호의 원톱으로 혹독한 A매치 신고식을 치른 김동섭은 두 경기 연속골로 기세를 올렸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홍심 잡아라… K리그클래식 들썩

    K리그클래식 20라운드에서 울산·포항·전북 등 상위 6개팀이 나란히 승수를 쌓으며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 갔다. 상위 스플릿에 오르기 위한 각 팀의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14일 페루와의 A매치를 앞두고 태극마크를 달기 위한 선수들의 무력 시위도 거셌다. 페루전에서도 국내파를 대거 뽑겠다고 예고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6일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2013동아시안컵을 끝낸 지 사흘 만이지만 태극전사들은 숨가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순위표가 너무 촘촘해 휴식을 줄 수 없는 데다 선수들이 A매치 세 경기를 풀타임으로 뛴 게 아니라 체력적인 문제가 없다고 감독들은 입을 모았다. 젊은 K리거들은 쌩쌩하게 뛰었다.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하대성, 유일하게 골을 넣은 윤일록(이상 서울), 원톱으로 나섰지만 골을 넣지 못해 위축된 서동현(제주)·김동섭(성남)·김신욱(울산) 등이 모두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나섰다. ‘태극마크 효과’도 뚜렷했다. ‘제2의 황새’ 고무열(포항)은 어시스트를 추가하며 신바람을 냈고, 측면 공격수로 나섰던 고요한(서울)은 활발하게 골대를 두드렸다. 완벽한 찬스를 여러 차례 놓쳤던 김동섭(성남)은 골맛을 보며 답답했던 마음을 풀었다. 홍명보호 승선을 노리는 후보군들의 발끝은 더 매서웠다. ‘포항 메시’ 조찬호는 강원전에서 무려 세 골을 뽑으며 20라운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적표를 썼다. 개인통산 2호 해트트릭. 오른쪽 날개로 나선 조찬호는 ‘원샷원킬’의 결정력은 물론 날카로운 크로스로 공격을 이끌었다. 올 시즌 벌써 공격포인트가 10개(9골1도움)다. 동아시안컵 예비엔트리(40명)에 올리고도 꿈을 접었던 아쉬움을 마음껏 폭발시켰다. 이번 주말 K리그클래식을 끝으로 ‘홍심’은 정해진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K·J리거로 한 번 더…페루전서 첫승 사냥

    데뷔 무대인 동아시안컵에서 끝내 첫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홍명보호가 새 출발선에 선다. 경기는 지배했지만 골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홍 감독의 과제다. 홍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 축구팀의 다음 무대는 다음 달 14일 페루와의 평가전(수원월드컵경기장). 이번에도 국내파로 꾸리는데 소속 팀으로 돌아간 K리거들은 당장 31일 K리그 클래식 경기에 나서게 된다. 홍 감독은 지난 28일 일본과의 2013동아시안컵 마지막 경기를 1-2 패배로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페루와의 평가전에도 유럽파를 부르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유럽파 선수들이 새 시즌을 시작하는 시기여서 리그 적응을 돕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2기 홍명보호’ 역시 동아시안컵 때와 마찬가지로 K리거들과 일본 J리거 위주로 소집될 전망이다. 홍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끝까지 함께 하지 않을 선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국내파와 일본 J리거 선수들에게 내년 브라질월드컵에 나설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검증 무대로 페루와의 평가전을 삼겠다는 신호를 보낸 셈이다. ‘2기 홍명보호’는 대한축구협회의 대표팀 소집 규정에 따라 다음 달 12일 소집된다. 또 선수 명단은 다음 달 1∼2일쯤 발표될 전망이다. 가장 관심이 가는 자리는 역시 ‘원톱’. 동아시안컵에서 김동섭(성남)과 서동현(제주), 김신욱(울산)을 모두 써봤지만 신통치 않았다. 지난 6월 18일 이란전 이후 4경기 동안 이어지던 대표팀의 A매치 무득점이 한·일전에서의 윤일록(서울) 골로 깨졌지만 원톱에 섰던 공격수들의 침묵은 여전했다. 지난해 11월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이동국(전북)이 넣은 골을 마지막으로 최전방 원톱을 책임진 공격수들의 골은 사라졌다. 이번 한·일전까지 합치면 무려 여덟 경기에서 원톱의 효과를 보지 못했다. 골 결정력이 높거나 상대 수비진을 끌고 다니는 원톱이 여태 탄생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대표팀은 페루와의 평가전에 이어 오는 9월 6일 이란과 평가전을 치르는 등 하반기에 여섯 차례 A매치를 치를 예정이다. 오는 10월과 11월 두 차례씩 설정된 A매치 데이에 축구협회는 브라질, 포르투갈, 러시아 등과 평가전을 치르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감독은 “오는 9월과 10월 평가전은 시간적인 여유가 있기 때문에 유럽파 선수들을 한 번 불러보겠다”고 밝혔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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