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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컵 2007] “무조건 다득점이다”

    [아시아컵 2007] “무조건 다득점이다”

    ‘고교 선후배 투톱이 뜬다.’ 이란에 통한의 무승부를 허용한 한국축구대표팀이 6일 밤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질 타이완과의 아시안컵 예선 4차전에 조재진(시미즈)-정조국(FC서울) 투톱을 앞세워 대량득점을 벼른다. 약체 타이완전은 낙승이 충분히 예상된다. 관건은 다득점이다. 한국은 2승1무(승점7)로 이란(1승2무·승점 5), 시리아(1승1무1패·승점 4), 타이완(3패)을 제치고 B조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타이완을 상대로 다득점을 해야만 만약의 경우 골득실에서 유리하기 때문. 이어 내달 11일 시리아와의 홈경기를 승리로 마쳐 본선 진출을 확정하면 11월 예선 마지막 경기인 이란 원정을 부담없이 치를 수 있다. 이를 위해 베어벡 감독은 전술도 기존의 4-3-3에서 4-4-2로 변화를 예고했다. 타이완이 밀집수비를 펼칠 것에 대비,‘키높이 축구’를 구사하겠다는 의지다. 투톱의 중책을 맡은 조재진과 정조국은 대신고 3년 선후배 사이. 정조국은 지난달 타이완 원정에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린 데다 올시즌 K-리그에서 5골3도움(컵대회 2골3도움)의 고공행진을 펼치며 골감각을 한껏 끌어올렸다. 조재진도 올시즌 J-리그에서 20경기에 나서 12골 3도움으로 득점 공동 5위를 달린다. 특히 조재진은 오른발 5골, 왼발 4골, 헤딩 2골 등 득점루트가 예전에 견줘 훨씬 다양해지면서 전천후 공격수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조국은 “승점 3(1승)을 넘어 대량득점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면서 “소속팀에서도 투톱에 익숙해 있어 부담없이 타이완전을 치를 자신이 있다. 재진형과의 좋은 호흡으로 폭죽놀이를 펼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재진-조국’ 투톱의 측면에는 이란전과 마찬가지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설기현(레딩)이 날갯짓을 기다린다. 박지성은 이란전에서 입술 밑부분이 찢어져 8바늘을 꿰맸지만 경기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상태. 설기현 역시 프리미어리거로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량으로 뛰어난 측면 돌파력을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허리에서는 아시안컵 예선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1도움)를 기록하고 있는 김두현이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고, 김남일(수원)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태세다. 한편 4일 입국한 이마이 도시야키(52) 타이완 감독은 “우리가 모든 면에서 지배할 수는 없지만 나름의 조직력을 갖춰 대항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유로2008 조별예선] 축구강호 ‘진땀승’

    ‘액땜일까?대이변의 서곡일까?’ 독일월드컵 챔피언 이탈리아를 비롯,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톱10’에 포진한 유럽 축구강국들이 본격 막이 오른 유로2008 조별예선 첫 판에서 가까스로 승점을 챙겼다. FIFA 랭킹 2위 이탈리아는 3일 조별예선 B조 첫 경기에서 약체 리투아니아(65위)를 맞아 1-1, 힘겨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의 일방적인 우세가 점쳐졌지만, 되레 킥오프와 함께 경기의 주도권은 리투아니아가 잡았다. 전반 21분 토마시 나닐레비시우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왼발 슈팅, 선제골을 터뜨리며 이변을 예고했다. 이탈리아는 전반 30분 필리포 인차기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내내 리투아니아의 파상공세에 시달렸다. ‘오렌지군단’ 네덜란드(6위)도 축구 변방에 가까운 룩셈부르크(95위)와의 G조 원정경기에서 전반 18분 터진 요리스 마테이선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진땀승을 거뒀다. 독일월드컵 4강에 오르며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룬 독일(9위)은 아일랜드(38위)와의 D조 첫 경기에서 ‘신성’ 루카스 포돌스키가 후반 12분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날린 프리킥이 로비 킨의 발에 맞고 굴절되는 ‘행운의 골’로 1-0 승리를 맛봤다. D조의 체코(10위)는 웨일스(56위)와 홈경기에서 스트라이커 다비드 라파타가 자신의 A매치 데뷔전에서 후반 31분 선제골과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로 2-1로 이겼다. 그나마 잉글랜드(5위)와 프랑스(4위)는 강호의 체면을 살렸다. 잉글랜드는 안도라(132위)에 5-0 대승을 거뒀고, 프랑스는 그루지야(84위)에 3-0으로 이겼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아시안컵 2007] “이란 골문 내가 연다”

    [아시안컵 2007] “이란 골문 내가 연다”

    “이란 골문, 내가 열어 주마” 2일 2007년 아시안컵 예선 B조 이란과의 3차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에는 ‘중동 킬러’ 이동국(포항)이 없어 다소 허전하다. 하지만 새로운 ‘중동 킬러’를 꿈꾸며 최근 감각을 번뜩이는 선수들이 있다.‘스나이퍼’ 설기현(레딩FC)과 ‘작은 황새’ 조재진(시미즈),‘밀레니엄 특급’ 이천수(울산)다. 모두 기회만 엿보이면 이란의 골문을 열어 젖히겠다는 각오다. 지난달 꺾은 타이완은 약체라 사실상 이번 경기가 ‘베어벡호’의 깜냥을 가늠해볼 데뷔전이나 다름없다. 승리도 승리지만 베어벡호 황태자를 노린 내부 경쟁도 불을 뿜을 전망이다. 공격의 최전방에 이들 세 명이 출격한다. 조재진이 원톱, 설기현과 이천수가 좌우 날개로 골 사냥에 나서는 것. 지난달 30일 K-리그 성남전에서 타박상을 입은 이천수는 1일 훈련에서 부상을 완전하게 털어냈음을 보여줬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처진 스트라이커나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들 스리톱을 지원 사격할 예정이다. 지난달 빅리그 개막전부터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프리미어리거로 우뚝 선 설기현은 자신감이 넘쳐 난다. 크로스 스페셜리스트로 거듭나고 있다. 벼락 같은 중거리슛도 나날이 정확도를 더한다.“반드시 이기겠다.”는 그의 자신감이 이란전에서 어떻게 꽃을 피울지 기대된다.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2004년 아시안컵 이란과의 8강전에서 박지성의 도움으로 골을 터뜨린 경험이 있다. “내가 귀국해 대표팀에 합류한 이유는 바로 골을 넣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 조재진은 최근 부상을 털고 J리그에서 골폭풍을 일으켰다.3경기에서 4골을 폭죽처럼 터뜨린 것.A매치 5골로 아직 중동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진 못했지만 “이란전에서 골 욕심을 부리고 싶다.”는 말이 믿음을 준다. 한·중·일 프로클럽 정상을 가리는 A3챔피언십 우승, 득점왕(6골), 최우수선수(MVP) 등 트리플크라운을 거머쥔 이천수는 최근 K-리그에서도 2경기 연속골을 뿜어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인한 프리킥 스페셜리스트로서의 면모도 과시할 생각이다.2004년 아테네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이란을 상대로 결승골을 낚은 기분 좋은 추억도 있다. 이천수는 “이란전에서 골을 터뜨릴 것 같은 감이 온다.”고 했다. 한편 핌 베어벡 감독은 1일 미드필더 백지훈(수원), 이종민(울산), 수비수 오범석·조성환(이상 포항)을 이란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J리그 2경기 3골 작렬… ‘부상 탈출’ 새달 2일 이란전 원톱출격 준비 끝

    ‘부활 조재진, 베어벡호 등대되나.’ ‘작은 황새’ 조재진(25·시미즈)이 ‘1기 베어벡호’에서 낙마, 지난 16일 아시안컵 예선 타이완전에 나서지 못한 아쉬움을 J리그 골폭풍으로 떨쳤다. 핌 베어벡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으로서는 새달 2일 아시안컵 본선으로 가는 고비길인 ‘중동 강호’ 이란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는 터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의 주전 원톱으로 뛰었던 조재진은 지난 10일 소속팀 훈련에서 오른쪽 무릎 인대를 다쳐 타이완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3주 진단을 받고 후배이자 대표팀 포지션 라이벌인 ‘패트리엇’ 정조국(22·FC서울)이 A매치 첫 골을 넣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라운드를 달리고 싶은 조재진의 마음이 절실했는지, 부상 이후 9일 만에 몸을 추슬렀다.19일 고후와의 홈경기에 교체출전하며 컨디션을 조절했고, 지난 23일 오이타 트리니타와의 원정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골까지 뽑아 부상 탈출을 알렸다. 26일 FC도쿄와의 홈경기에선 전반 44분과 후반 32분 각각 페널티킥과 강슛으로 2골이나 낚아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2경기 연속 득점포(3골)를 가동하며 J리그 득점 랭킹 단독 5위(11골)에 오른 조재진이 ‘2기 베어벡호’ 승선을 놓고 강력한 무력 시위를 벌인 셈. 정조국도 같은 날 K-리그 전북과의 후기리그 경기에서 2골을 작렬시키며 팀의 2-1 역전승을 견인, 선배 조재진에 맞불을 놨다. 베어벡 감독은 이들 두 명의 맹활약에 흐뭇할 수밖에 없다. 한국 대표팀의 원톱을 놓고 ‘꽃놀이패’를 쥐게 된 것. 조재진이 재활중인 이동국(27·포항)만큼 ‘중동 킬러’로서의 커리어를 쌓지는 못했으나, 베어벡 감독이 이란전 필승 전략으로 해외파 중용을 고려해 아테네올림픽과 독일월드컵 멤버였던 그에게 무게 중심이 쏠린다.유럽파 점검차 출국한 베어벡 감독은 29일 귀국, 이르면 이날 이란전 엔트리 20명을 발표할 예정이다.2기 베어벡호는 30일 K-리그 후반기 3라운드 일정 탓에 31일 소집돼 새달 2일 이란전과 6일 타이완전을 거푸 치르게 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1호골은 내가”…토요일 밤의 열기

    ‘태극 삼총사, 동시에 일낸다.’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설기현(27·레딩FC), 이영표(29·토트넘 홋스퍼)가 같은 날, 같은 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그라운드를 뒤흔든다. 특히 박지성과 설기현 중 누가 한국인 시즌 1호골을 뿜어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형 엔진’ 박지성은 26일 밤 11시 왓포드와의 원정 경기에 나선다. 왓포드는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갓 올라온 팀. 이날도 ‘공격의 핵’ 웨인 루니와 폴 스콜스는 출장 정지 징계로 여전히 나서지 못해 박지성의 선발 출장 가능성은 높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지난 24일 찰턴 애슬레틱전에서 루이 사아를 원톱, 라이언 긱스를 섀도 스트라이커로 놓고 박지성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측면 공격을 맡겼다. 새달 2일이 ‘A매치데이’인 탓에 1∼3라운드 경기 간격이 짧아져 체력 부담이 있다. 하지만 박지성으로서는 찰턴전에서 골대를 맞힌 아쉬움을 반드시 털어버려야 한다.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공격포인트가 절실한 시점이다. 지난해 10월 말 설기현이 챔피언십 경기에서 왓포드를 상대로 골을 터뜨린 적이 있다. 같은 시간 설기현은 위건 애슬레틱전에서 저격수로 나선다. 위건은 설기현에겐 그리 낯선 팀이 아니다.2004년 여름 챔피언십 울버햄프턴에 입단한 뒤 처음 맞닥뜨린 상대다. 위건은 04∼05시즌 챔피언십 1위를 차지해 05∼06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뒤 10위의 돌풍을 일으켰다. 올 초에는 아스널을 꺾고 칼링컵 결승까지 오르기도 했고, 챔피언십에선 레딩과 라이벌이었다. 지난 2경기서 현란한 돌파와 정교한 크로스로 상대 왼쪽 수비수를 모두 교체시킨 설기현으로서는 위건의 왼쪽 수비수 레이톤 베인스와의 대결이 흥미롭다. 프랑스 대표팀 수비수로 위건의 오른쪽 풀백을 맡는 파스칼 심봉다와 마주칠지도 주목된다. ‘초롱이’ 이영표는 에버턴을 홈에서 맞이한다. 앞서 두 경기처럼 오른쪽 풀백으로 나설 전망이다.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에버턴으로 옮긴 잉글랜드 대표팀 골잡이 앤드루 존슨 등을 막아내야 한다. 원래 포지션이던 왼쪽 수비를 카메룬 출신 이적생 베누아 아수 에코토에게 넘겨주고 오른쪽으로 이동했지만, 익숙해진 모습이다. 특히 지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는 종종 오버래핑을 감행, 위협적인 크로스와 슈팅을 하는 등 조만간 공격 포인트를 올릴 태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K-리그가 풀어야 할 숙제는

    14번째 절기인 처서였지만 여전히 무더웠던 23일 저녁, 전국 7개 축구장에선 K-리그 후기리그 경기가 일제히 열렸다. 고사 직전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위기 의식이 팽배한 가운데 열린 후기 리그이기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지금 같은 모습이라면 더 이상 ‘프로축구’가 아니라는 절실한 심정도 곁들여졌다. 몇 가지 정황만 따져도 현재의 위기가 간단치 않음을 말해 준다. 우선 관중 수가 점점 줄고 있다.1만명을 조금이나마 넘곤 했던 매년 경기당 평균 관중 수가 올해는 7000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마저도 정확한 집계인지는 알 수 없다. 관중 없는 프로경기는 논리적으로 성립되지 않는다. 프로 스포츠는 관중을 대전제로 삼는 것이다. 나날이 관중이 줄어드는 데도 방책을 찾지 않는다면 노래방에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가수라고 우기는 꼴이다. 이런 사정 때문에 지난 17일 프로축구연맹 곽정환 회장이 11개 구단의 감독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오늘의 상황에 대한 나름의 진단을 내렸지만 그 처방은 명료하지 못했다.“A매치의 열기와 K-리그 관중 수를 단순 비교해서는 안 된다.”는 곽 회장의 진단은 선언적 의미가 담긴 것이지만 후기 리그부터, 혹은 장기적으로 어떻게 연맹과 구단, 그리고 선수가 ‘3박자’를 맞춰 관중을 찾아가고 불러 모을 것인가에 대한 처방은 분명치 않았다. 한국축구연구소가 각급 축구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61명 가운데 절대 다수인 98.9%(357명)가 “K-리그가 잘못 운영되고 있다.”고 답했다. 중요한 건 그 원인으로 연맹의 무능한 행정을 꼽은 사람들이 48.2%(172명)로 절반이었다는 점이다. 장기적인 로드맵이 없다면 실업축구처럼 전락할 수도 있다는 대답도 나왔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할까. 그렇지는 않다. 지난 12일 FA컵 8강전. 자연스럽게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불린 FC서울과 수원의 경기는 뜨거운 열대야 속에도 약 4만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웬만한 A매치 수준이다. 아퍼서 한 주 전에 열린 FC서울-FC도쿄의 한·일클럽 친선경기에는 무려 6만명이 몰려들었다. 숫자로만 보면 A매치 최고 수준이다. 이는 ‘월드컵 열기’ 때문에 구름처럼 모였다가 사라진 경우와는 사정이 다르다. 프로 경기에 4만∼6만 명이 찾아왔으니 이를 후기 리그에서 착실하게 내실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물론 수많은 난제들이 있다. 그러나 연맹과 구단, 선수 모두가 양보와 대타협으로 로드맵을 만들어 나간다면 차차 해결될 수 있다. 무엇보다 관중을 최우선으로 삼는 리그 운영 전반의 철학을 설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최강의 라이벌전’ 같은 매 경기의 마케팅 포인트를 공격적으로 펼쳐 나간다면 올 가을의 경기장은 좀더 풍성해질 것이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J-리그 조재진 109일만에 득점포

    조재진(25·시미즈 펄스)이 109일 만에 J-리그에서 득점포를 가동, 부활을 알렸다. 조재진은 23일 규슈 오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축구 J-리그 19차전 오이타 트리니타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지던 전반 31분 동점골(시즌 9호)을 터뜨렸다. 그의 J-리그 마지막 득점은 지난 5월6일 알비렉스 니카타전이었다. 훈련 중 오른무릎 인대를 다쳐 3주 진단을 받은 탓에 지난 16일 타이완과의 2007아시안컵 예선 최종엔트리 20명에 발탁되고도 중도 하차했던 조재진으로선 새달 2일(이란전)과 6일(타이완전) A매치를 앞둔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에게 확실한 ‘사인’을 보낸 셈이다. 두 팀은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역시 ‘마법사 히딩크’

    러시아에서도 ‘히딩크 마법’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쥔 러시아 축구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데이인 17일 모스크바 로코모티브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라트비아와의 평가전서 히딩크식 용병술에 힙입어 1-0으로 이겼다. 독일월드컵에서 호주를 사상 첫 16강에 올려놨던 히딩크 감독은 러시아 데뷔전까지 승리로 장식,‘히딩크 마법’의 건재를 과시했다. 히딩크 감독은 후반 35분 스트라이커 파벨 포그레비나크(22)를 해결사로 투입했고, 포그레비나크는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히딩크 감독의 지략을 빛냈다. 월드컵 이후 감독을 교체한 강호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 후임인 로베르토 도나도니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독일월드컵 챔피언 이탈리아는 이날 안방에서 크로아티아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스타 출신 둥가 감독의 브라질은 오슬로에서 노르웨이와 1-1로 비겼다. 반면 위르겐 클린스만의 바통을 넘겨 받은 요아힘 뢰브 감독의 ‘전차군단’ 독일은 스웨덴과의 홈경기서 미로슬라브 클로제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완승했다. 스벤 예란 에릭손 후임인 스티브 매클라렌 감독의 잉글랜드도 새 주장 존 테리 등의 골을 앞세워 유로2004 챔피언 그리스를 4-0으로 대파, 종가의 자존심을 세웠다. 지네딘 지단이 빠진 프랑스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서 2-1로 꺾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주요 A매치 결과(왼쪽이 홈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1-2 프랑스 리히텐슈타인 0-3 스위스 잉글랜드 4-0 그리스 아일랜드 0-4 네덜란드 이탈리아 0-2 크로아티아 독일 3-0 스웨덴 체코 1-3 세르비아-몬테네그로 노르웨이 1-1 브라질 덴마크 2-0 폴란드 러시아 1-0 라트비아
  • 스페인대표팀 라울, 센추리클럽 가입

    스페인의 ‘반지의 제왕’ 라울(29·레알 마드리드)이 16일 아이슬란드와의 대표팀 친선경기에 나서 통산 100번째 A매치를 기록,‘센추리 클럽’에 가입했다.
  • [아시안컵 2007] 아시안컵예선전 타이완 3-0제압

    [아시안컵 2007] 아시안컵예선전 타이완 3-0제압

    경기 초반 30분 동안 무척 답답했다. 물론 한 수 아래가 분명한 타이완을 상대로 한국 축구대표팀은 쉴 새 없이 몰아쳤다.8대 2 정도의 압도적인 볼 점유율.‘반지의 제왕’ 안정환(30)과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25·울산)가 좌우를 뚫고 끊임없이 타이완 문전으로 크로스를 배달했다. 그러나 세밀함이 부족했다. 이번 원정에 앞서 크로스와 슈팅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땀을 쏟았으나 기술적인 부분이 쉽게 향상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갈증을 달래준 주인공은 부동의 해결사 안정환이었다. 전반 31분 상대 미드필드 진영에서 ‘진공 청소기’ 김남일(29·수원)이 오른발로 문전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쇄도하던 안정환은 공을 논스톱 왼발로 걷어올려 달려 나오던 상대 골키퍼를 살짝 넘기며 재치 있게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는 풀렸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타이완 타이베이 충산스타디움에서 열린 타이완과의 2007년 아시안컵 B조 예선 2차전 원정경기에서 안정환과 ‘패트리어트’ 정조국(22·FC서울),‘한국판 램파드’ 김두현(24·성남)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낙승했다. 지난 2월 시리아전에 이어 2연승. 생각하는 축구, 또 이미 다져진 체력에 기술을 접목시키는 축구를 목표로 세운 베어벡 감독은 그러나, 그 색깔을 진하게 드러내지는 못했다. 같은 조 이란과 시리아가 앞서 타이완을 각각 4-0으로 제압했다. 이에 견주면 한국은 약팀과의 원정에서 약했던 징크스를 시원하게 날렸다고 하기엔 2% 부족했다. 오른쪽 수비로 나서 이을용(31·FC서울)과 호흡을 맞추며 활발한 오버래핑을 보인 장학영(25·성남)이 돋보였다. 전반 종료 직전 타이완 스트라이커 황웨이이에게 결정적인 프리킥 찬스를 내주기도 했으나, 후반 8분 이을용이 올려준 크로스를 정조국이 오른발 인사이드 발리슛으로 타이완 골망을 가르며 한숨을 돌렸다. 정조국은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평가전을 통해 A매치 무대를 처음 밟은 이후 5경기 만에 골맛을 보는 기쁨을 누렸다. 쐐기골은 캐넌 슈터 김두현의 몫이었다. 후반 35분, 안정환과 교체투입된 지 10분 만에 통쾌한 중거리슛을 터뜨리며 베어벡 감독 데뷔전 승리의 대미를 장식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시안컵 2007]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거듭난 정조국

    ‘패트리어트’ 정조국(22·FC서울)은 A매치 무대에서 그라운드의 꽃으로 피어나기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정조국은 16일 아시안컵 예선 타이완전에서 스리톱의 꼭짓점으로 나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추가골을 터뜨렸다. 대표팀 차세대 해결사로서의 디딤돌을 마련한 것. 핌 베어벡 감독은 안정환을 측면 공격수로 이동시키는 대신 정조국을 중앙에 세우며 신뢰감을 내비쳤다. 정조국도 이에 부응하듯 악착같이 공을 쫓아다니며 슛을 날렸고, 마침내 후반 8분 소속팀 및 대표팀 선배인 이을용(31)의 도움으로 A매치 5경기 만에 큰 물에서 득점을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청소년대표 시절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23·울산)과 콤비를 이뤘던 그가 본격적으로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던 것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서. 거스 히딩크 감독은 정조국, 최성국 등을 훈련생으로 대표팀에 합류시켰고, 차세대 대들보로 주목받았다. 당시 코치였던 베어벡 감독과는 이때부터 인연을 쌓은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대형 스트라이커로 성장이 기대됐던 정조국에게 곧 슬럼프가 찾아왔다. 체력이 약점으로 지적되며 2004년 아테네올림픽 대표팀 엔트리에서도 제외된 것. 설상가상 소속 팀에서도 2군과 1군을 오가며 주전 경쟁에서 밀릴 정도가 됐다. 지난해부터 조금씩 부활의 기미를 보인 정조국은 올초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부름을 받고 종종 평가전에 나왔으나, 독일행 비행기에는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정조국은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지난 K-리그 삼성하우젠컵대회에서 주전 투톱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부활한 것. 투박하던 드리블도 좋아졌고, 움직임의 폭도 넓어졌다는 칭찬이 뒤따랐다. 베어벡 감독은 달라진 정조국을 잊지 않고 ‘1기 베어벡호’에 탑승시켰다. 타이완 원정에 앞서 “시련이었던 시기도 있었지만 오히려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됐다. 지금은 오로지 축구만을 생각한다.”고 말했던 정조국.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우뚝 서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자갈로 기술고문 ‘퇴장’

    브라질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이자 기네스북에 세계 최다 월드컵 우승 참여자로 등재된 마리오 자갈로(74)가 26일(현지시간) 국가대표팀 기술고문에서 공식 사퇴했다. 브라질 축구협회는 이날 “자갈로가 더 이상 대표팀의 기술고문을 맡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자갈로 고문의 퇴장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과 2014년 월드컵을 앞둔 브라질 축구의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자갈로는 1958년과 1962년 월드컵에서 선수로 우승컵을 획득했고,1970년 수석코치,1994년 감독으로 우승을 차지했다.1998년 월드컵을 끝으로 사령탑에서 물러났고 2002년 한국과의 경기에서 승리,A매치 통산 100승을 채운 뒤 은퇴했다. 자갈로를 제외하고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월드컵에서 우승한 이는 독일 프란츠 베켄바워가 유일하다.상파울루 연합뉴스
  • 한국축구 거품붕괴? FIFA랭킹 56위로 추락

    ‘FIFA랭킹의 거품(?)이 빠졌다.’ 한국 축구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56위로 무려 27계단이나 추락했다. 한국의 랭킹이 5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은 2000년 1월(52위) 이후 6년여 만이다. FIFA는 12일 독일월드컵 성적과 새로운 산정방식을 반영한 7월 랭킹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랭킹포인트가 무려 120점이나 깎여 29위에서 56위로 곤두박질쳤다. 랭킹이 요동친 것은 산정기준 자체가 바뀌었기 때문. 종전까지 8년 간의 A매치를 반영한 것과 달리 7월부터는 4년 동안의 A매치 만을 반영했다. 또한 대회 비중에 따라 월드컵 본선은 4.0, 대륙별 선수권 및 컨페더레이션스컵은 3.0, 월드컵 지역예선은 2.5, 친선경기는 1.0 등 가중치를 두었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 1년 간의 경기 결과를 100%, 그 이전 해 결과를 50% 반영해 랭킹이 매겨졌다. 가중치가 높은 최근 1년 동안 A매치 성적이 신통치 않았던 한국축구의 현주소를 반영한 셈. 아시아에선 독일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한 일본과 이란이 49위와 47위, 사우디아라비아는 81위까지 밀렸다.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 가운데는 ‘사커루’ 호주가 9계단 오른 33위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한국이 독일월드컵에서 3전 전패한 토고(48위)보다 8계단이나 낮고 본선 진출에 실패한 AFC산하 우즈베키스탄(50위)보다도 순위가 낮은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 브라질이 4강 탈락에도 불구하고 1630포인트로 여전히 1위를 지켰고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한 이탈리아는 11계단 뛰어올라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네덜란드, 스페인, 포르투갈이 3∼8위에 올랐고 독일은 10계단 뛰어오른 9위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orld cup] ‘야신상’ 부폰, V4 키스

    이탈리아 ‘빗장수비’ 뒤에는 잔루이지 부폰(28)이 있었다. ‘거미손’ 부폰은 결승 직후 예상대로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야신상’을 품에 안았다. 기록을 보면 그의 활약상이 더욱 분명해진다.27차례의 선방을 기록해 단연 1위에 올랐다. 결승까지 7경기에 출장해 단 2골만을 허용했다. 경기당 실점률 0.29골로 경이적이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더욱 놀랍다. 허용한 2골은 결승전에서 지네딘 지단에게 내준 페널티킥 골과 조별리그 미국전에서 동료 선수의 자책골이었다. 따라서 상대선수에게 단 한 골도 필드골을 허용하지 않은 것. 특히 결승에서 그의 몸놀림은 신기에 가까웠다. 지단의 감각적인 페널티킥을 제외하고 프랑스가 날린 유효슈팅 5개 가운데 4개를 막아냈다. 특히 1-1이던 연장 전반 노마크 찬스에서 날린 지단의 그림같은 헤딩슛은 골과 다름없었지만 부폰은 동물적인 감각으로 쳐냈다. 부폰도 공을 쳐낸 뒤 자신의 순간 행동에 깜짝 놀랐을 정도다. 부폰은 경기 뒤 우승이 실감나지 않는 듯 “마치 월드컵이 아닌 보통 대회에서 우승한 것 같은 느낌”이라면서 “지금은 그저 어리둥절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곧 평정을 되찾은 그는 “다섯번째 키커의 공은 무조건 막았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동료 선수들이 워낙 훌륭해 그런 기회조차 내게 주지 않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1995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부폰은 2001년 명문 유벤투스로 옮기면서 특급 수문장의 대열에 합류했다. 1997년 A매치에 데뷔했지만 큰 대회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98프랑스월드컵과 유로2000에서는 주전에서 밀렸고, 주전으로 뛴 한·일월드컵과 유로2004에서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국가대표 10년 만에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의 일등공신이 됨으로써 가슴 한 구석에 응어리진 한을 풀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World cup] 지단, 박치기퇴장 불구 골든볼 수상 이탈리아 칸나바로·피를로 따돌려

    ‘우승컵을 놓친 마에스트로에 대한 마지막 선물?’ ‘아트사커의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34)이 마지막 월드컵이자 은퇴 무대에서 생애 첫 ‘골든볼(최우수선수)’을 품에 안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0일 지단이 기자 투표에서 2012점을 얻어 ‘빗장수비의 핵’ 파비오 칸나바로(유벤투스·실버볼·1977점)와 ‘중원의 기관차’ 안드레아 피를로(이상 이탈리아·AC밀란·브론즈볼·715점)를 따돌리고 골든볼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지단은 10일 베를린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에서 전반 7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은 뒤 연장후반 6분 ‘박치기 퇴장’을 당하는 등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결국 승부차기 끝에 이탈리아에 FIFA컵을 내줬지만 98프랑스월드컵 당시 우승을 차지하고도 골든볼을 호나우두(브라질)에게 내줬던 쓰라림을 만회했다. 1982년 스페인월드컵에서 신설된 골든볼은 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이탈리아의 살바토레 스킬라치를 제외하면 줄곧 우승팀에서 배출됐다. 하지만 98년 호나우두에 이어 2002년 올리버 칸(독일),2006년 지단이 차지하면서 준우승팀에서 3회 연속 배출되는 진기록이 이어졌다. 사실 지단의 골든볼 선정은 의외였다.108번째 A매치를 치른 베테랑답지 않게 이날 어이없는 반칙으로 레드카드를 받아 팀 사기를 꺾어 놓은 것. 이탈리아의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인터 밀란)가 왼손으로 지단의 가슴팍을 집요하게 끌어당기며 언쟁은 시작됐다. 이어 지단이 홱 돌아서 마테라치의 가슴팍을 머리로 들이받았고,193㎝의 거구는 뒤로 나가 떨어졌다. 지단은 경기 뒤 아무 말도 없었다. 마테라치도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한 채 팀 버스로 줄행랑쳤다. 진실을 증언할 두 사람이 입을 다물고 있는 것. 다만 주심의 눈을 피해 ‘손장난(?)’이 비일비재하고 지저분한 반칙으로 소문난 세리에A에서 잔뼈가 굵은 마테라치가 신체접촉으로 지단의 신경을 긁은 데다 참기힘든 모욕적인 말을 했을 것이란 추측이다. 지단은 조별리그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프랑스가 ‘늙은 수탉’이란 비난을 받는 데 한 몫했다. 하지만 스페인과의 16강전에서 부활한 뒤 환상적인 킬패스와 빼어난 완급조율은 물론,3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마에스트로의 부활’이란 찬사를 받았다. 게다가 우승팀 이탈리아 선수들이 우열을 가리기 힘든 활약을 펼친 탓에 표가 분산된 것도 행운으로 작용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orld cup] 리피의 ‘승리법칙’

    선수 시절, 국가대표로 단 한 차례도 A매치에서 뛰지 못한 이탈리아 마르첼로 리피(58) 감독. 그러나 그는 감독으로서 독일월드컵을 제패,‘무명 신화’를 완성했다. 그의 축구는 어떤 것일까. 리피의 우승 원동력은 과감한 변화다. 그는 전략가이기보다는 동기 부여자의 성향이 짙어 틀에 박힌 경기 방식을 원하지 않는다.‘카데나치오(빗장수비)’로 정평이 난 아주리군단이지만 수비에만 얽매이는 것을 탈피하려 애썼다. 수비를 바탕으로 한 과감한 공격을 요구했던 것. 전임자들이 수비위주의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다 한·일월드컵과 유로2004에서 실패한 것을 그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나 티에리 앙리(프랑스)처럼 빼어난 ‘킬러’는 없지만 오히려 이것이 선택의 폭을 넓혀 주었다. 모든 선수에게 골잡이가 될 것을 요구했다. 결승전까지 모두 12골을 넣었지만 2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마르코 마테라치와 루카 토니 2명뿐이다. 경기마다 ‘해결사’가 달랐다는 얘기로, 공격 루트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그의 공격축구는 히딩크급의 과감한 용병술로 이어졌다. 매번 선발 멤버를 달리했다. 이름값만으로 선수를 중용하지 않았지만 그들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를 알고 있었다. 호주와의 16강전에서 공수의 핵인 프란체스코 토티를 선발에서 제외시켰다. 팽팽한 접전에서 후반 교체멤버로 토티를 투입했고 토티는 곧바로 결승 페널티킥골을 성공시켜 화답했다. 독일과의 준결승에서도 연장에 돌입하자 미드필더를 빼고 공격수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결국 작전은 적중해 2-0 완승을 거뒀다. 리피가 이런 확신에 찬 변화를 추구할 수 있었던 것은 다양한 지도자 경험 덕분이다. 해외에서의 활동은 전무하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유소년팀부터 최고리그인 세리에A까지 두루 경험했다. 장기간 유벤투스 감독으로 있었던 것도 큰 도움이 됐다. 현 대표팀 가운데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 알레산드로 델피오로 등 유벤투스 소속 선수들이 5명이나 된다. 우승 뒤 “내 일생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순간”이라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한 리피는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퍼거슨 감독 후임으로 꼽히고 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World cup] 이탈리아 “승부차기 악몽 끝”

    ‘아듀, 징크스’ 이탈리아가 10일 대망의 독일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승부차기 끝에 5-3으로 꺾고 24년 만에 월드컵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게다가 지긋지긋한 ‘승부차기 징크스’에서 벗어나 기쁨은 두배로 컸다. 이탈리아의 승부차기 징크스는 1990년 자국 월드컵에서 시작됐다. 이탈리아는 당시 아르헨티나와 준결승에서 1-1로 비긴 뒤 연장을 거쳐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1994년 미국월드컵 결승에서도 브라질과 격돌해 승부차기를 벌였으나 ‘꽁지머리’ 로베르트 바조의 실축으로 2-3으로 져 눈물을 흘렸다. 또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는 개최국 프랑스를 만나 득점없이 연장을 마쳤고 승부차기에서 다시 3-4로 져 분루를 삼켜야 했다.3차례 대회 연속 승부차기에서 무릎을 꿇었지만 이번에 징크스를 말끔히 털어낸 것. 여기에 이탈리아는 1982년 2월24일 A매치에서 프랑스에 0-2로 진 뒤 무려 24년간 지속된 ‘프랑스 무승’ 악몽에서도 깨어났다. 이탈리아는 유로2000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하고도 프랑스에 1-2로 역전패당한 것을 비롯해 24년간 2무4패의 절대 열세를 보여왔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World cup] 세기의 두 스타 ‘화려한 피날레’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9일 독일-포르투갈의 3·4위 결정전 종료 휘슬이 울린 순간 슈투트가르트 고트립다이믈러 슈타디온을 가득 메운 5만여 팬은 숙연해졌다. 지난 10여년 동안 세계 축구를 쥐락펴락하며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던 포르투갈의 천재 미드필더 루이스 피구(34·인터 밀란)와 독일의 ‘타이탄 골리’ 올리버 칸(37·바이에른 뮌헨)이 나란히 이날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했기 때문.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두 슈퍼스타의 마지막 무대는 황홀했다. 당초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피구는 후반 32분 파울레타(파리 생제르맹)와 교체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피구는 경기장에 나서자마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지만, 호날두의 슈팅은 칸의 정면으로 향했다. 하지만 10분 뒤 정교한 크로스로 누누 고메스(벤피카)의 헤딩슛을 도와 포르투갈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개인적으로 통산 127번째 A매치(32골)에서 마지막 공격포인트로 대미를 장식한 셈. 경기를 마친 피구는 “나의 대표팀 이력을 이렇게 끝내는 게 아쉽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동료들도 마찬가지였다.”며 눈물을 흘렸다. 대회 내내 옌스 레만(아스널)에 밀려 벤치를 지키다 이날 첫 출장한 칸의 플레이는 더욱 눈부셨다. 오랫동안 뛰지 못해 감각이 떨어질 법도 했지만 동물적인 본능과 카리스마는 여전했다.종료 직전 고메스에게 헤딩골을 허용했지만, 유효슈팅 8개 가운데 7개를 선방했다. 특히 후반 37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수비수 크리스토프 메첼더(보르시아 도르트문트)의 머리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될 뻔했지만 발로 차냈고, 후반 38분에는 호날두의 강력한 프리킥을 몸을 날려 막아냈다. 86번째이자 마지막 A매치를 끝낸 칸은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하지만 이젠 끝이다.”라며 “오늘보다 더 멋지게 대표 생활을 끝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마에스트로’ 지단 웃다가 울었다

    ‘마에스트로’ 지단 웃다가 울었다

    지단의 퇴장이 프랑스 불운의 시작이었을까. 프랑스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치열한 전투에서 결국 5-3으로 패했다. 10일(이하 한국시간) 세계 축구팬들에게 안녕을 고하는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34)이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에서 아쉬움이 남는 마침표를 찍었다. 지단은 이날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스타디온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06 독일월드컵 결승전에서 페널티킥으로 팀의 선제골을 기록하며 빛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연장 후반 상대 수비수 마테라치의 가슴을 머리로 들이받으며 ‘레드카드’를 받아 자신의 마지막 경기를 완벽히 마무리 하지 못했다.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결승전에서 2골을 기록했던 지단은 이날 결승전에서 1골을 추가함으로써 월드컵 결승에서 3골을 터트린 선수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단 이전에 월드컵 역사상 결승전에서 3골 이상 기록한 선수는 단 3명으로 잉글랜드의 제프 허스트. 브라질의 펠레,넬슨 바바가 그들이다. 그리고 여기에 지단이 합류하게 된것. 전반 6분 프랑스의 말루다는 이탈리아의 문전을 쇄도하다 상대 수비수 마테라치의 반칙을 얻어네 PK를 얻어냈고 킥의 기회는 지단에게 넘어갔다. 지단은 왼쪽으로 공을 찰듯이 움직여 이탈리아의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28)을 속인뒤 공을 위쪽으로 가볍게 차올려 크로스바를 맞췄고 이는 골라인 아래로 떨어져 프랑스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특히 지단의 선제골은 부폰의 월드컵 최장시간 무실점 기록을 깨며 그 위에 자신의 기록을 세운 격이 되어 더욱 의미 있었다. 현존하는 최고의 골키퍼로 꼽히고 있는 부폰은 이번 월드컵에서 미국과의 조별리그에서 나온 자책골을 제외하면 단 한골도 실점하지 않은채 무려 435분간 무실점 기록을 이어 가고 있었다. 결승에서 65분만 버티면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월터 쳉가(이탈리아)가 세운 517분 0점방어 기록을 허물 수 있었던 것. 그러나 상대 골키퍼와의 철저한 심리전 끝에 승자가 가려지는 PK에서 노련한 지단은 부폰에게 승리, 골을 빼앗아냈다. 여기에서 끝났더라면 지단은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단은 연장 후반 퇴장당하는 오점을 남기고야 말았다. 이탈리아 수비수 마테라치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던 지단은 머리로 선수를 들이 받았고 마테라치는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월드컵 결승의 의미를 모를 지단이 아니다. 그라운드 위에서 선수들간의 신경전이 어떻게 벌어졌는지는 두 선수 외에는 확인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지단은 결국 분노를 참지 못하고 레드카드를 받을만한 반칙을 범했다.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은 지단의 108번째 A매치이자 그의 마지막 A매치. ‘외계인’이라는 별명으로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 이후 최고의 선수로 꼽히던 지단은 결국 눈물을 삼키며 자신의 마지막을 맞이했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 [꽂혔다 STAR] 독일 ‘슈바인슈타이거’

    독일월드컵 3∼4위전은 ‘전차군단’ 독일의 신예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22·바이에른 뮌헨)를 위한 경기나 다름없었다. 자신의 발에서 터진 2방의 중거리포는 물론 포르투갈의 자책골로 얻은 득점까지 그의 크로스에서 비롯된 것이었다.3-1 승리의 모든 득점을 슈바인슈타이거 자신이 책임진 셈.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좌우를 넘나들며 상대 수비진을 교란하던 슈바인슈타이거의 골 사냥이 시작된 건 후반 11분. 상대 왼쪽을 돌파하던 그는 상대 수비수 2명을 따돌린 뒤 벌칙지역 외곽에서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공은 눈 깜짝할 사이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5분 뒤 슈바인슈타이거는 왼쪽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포르투갈의 미드필더 프티가 걷어낸다는 게 그만 자책골로 연결됐다. 후반 33분에는 선제골과 똑같은 지역, 똑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쐐기골까지 뽑아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주니어 시절부터 줄곧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14세 때인 1998년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 유소년팀에 입단,2002년 독일유소년선수권에서 우승을 일궈낸 뒤 A팀에 발탁됐다.04∼05시즌에는 분데스리가 26경기에 출전,3골을 넣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6경기 동안 1골을 터뜨렸다. 대표팀 경력도 출중하다.2001년 17세 이하 대표팀과 이듬해 19세 이하 대표팀에 차례로 발탁됐고,20세 때인 2004년에는 성인대표팀에 이름을 올려 같은 해 6월 헝가리전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그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선 2골2도움을 기록, 무르익은 골감각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대회 7경기에 모두 출장,2골2도움을 기록하며 ‘전차군단’의 강력한 병기로 떠오른 슈바인슈타이거의 발끝은 이제 2008유럽선수권(유로2008) 무대를 겨냥하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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