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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두현 6주 부상 허정무호 ‘어쩌나’

    김두현(26·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이 무릎 인대를 다쳐 최소 6주 동안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게 돼 2010남아공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치르고 있는 허정무호에 비상이 걸렸다. 김두현은 27일 밤(이하 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에서 열린 2008∼09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미들즈브러와의 원정경기에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지만 경기 시작 1분도 안 돼 하프라인 왼쪽 부근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패스를 이어받으려 살짝 방향을 틀던 김두현은 잔디 위에 누워 버렸고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들것에 실려나왔다. 토니 모브레이 감독은 대신 셰일 맥도널드를 내보냈고 팀은 1-0으로 이겼다. 김두현은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벌이거나 드리블을 하던 상황에서 쓰러진 것이 아니었다. 그가 쓰러지는 모습은 독일월드컵을 2개월여 앞둔 2006년 4월, 이동국(성남)이 K-리그 경기 도중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갑자기 그라운드에 쓰러질 때와 비슷한 모습이었다. 김두현의 정확한 부상 부위와 심각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모브레이 감독은 경기 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김두현이 로베르트 코렌의 패스를 받으려고 방향을 돌리다 무릎 인대에 손상을 받은 것 같다.”며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정밀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최소 6주 이상 결장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의 부상 소식은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홈경기(10월15일)에 대비해 다음달 9일 대표팀을 소집하는 허정무호에도 작지 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예선 1차전 북한전에서 기막힌 패스로 기성용(서울)의 A매치 데뷔골을 도우면서 가까스로 무승부를 일궈낸 김두현이 빠지게 되면 미드필드 전술 운용에 큰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환상 데뷔 박주영…佛언론 “이 공격수는 누구냐?”

    환상 데뷔 박주영…佛언론 “이 공격수는 누구냐?”

    ‘도대체 이 한국인 공격수는 누구냐?’ 환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박주영(23·AS모나코)에 대한 프랑스 언론의 호기심과 찬사가 릴레이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한국시간) 프랑스 리그1 데뷔전이었던 로리앙전에서 골과 도움을 하나씩 기록하며 2-0승리를 이끈 한국인 공격수의 등장은 리그 5차전이 치러진 프랑스 프로축구계의 최대 화제 가운데 하나였다. 프랑스 전통의 축구전문지 ‘프랑스 풋볼’은 16일 인터넷판(www.francefootball.fr)을 통해 리그 5차전의 ‘하이라이트 5선’을 뽑아 보도하면서 4번째 화제로 ‘모나코의 새별 박주영(Park Chu-Young. la nouvelle etoile monegasque)’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전했다. “박주영은 히카르두 감독으로부터 ‘맨 오브 더 매치’로 공인받으며 데뷔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라고 전하면서 “박주영은 누구인가”라는 화두와 함께 프로필도 소개했다. “22세의 알려지지 않은 모나코의 새 공격수는 한국 FC서울에서 대부분의 커리어를 보냈고 2007년에는 부상으로 주춤했다. A매치 17경기 출장을 기록중”이라고 설명했다. 밝은 전망도 내놓았다. “모두가 기다려왔던 새별이다. 그동안 안정환(메스). 서정원(스트라스부르) 등 한국 선수들은 프랑스리그에서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하이라이트 기사는‘프랑스 풋볼’이 리그 매 라운드 종료 후 선정해 보도하는 것. 이번 5차전 주간에는 ‘리옹-니스전 판정 논란’. ‘새로 태어난 파리생제르맹’ 등이 포함된 가운데 선수 개인이 주제가 된 것은 박주영의 기사가 유일해 눈길을 끈다. 프랑스 스포츠 사이트인 ‘RMC’도 지난 주말 6개의 화제를 열거하면서 박주영의 데뷔전을 포함시켰다. 이 기사 역시 “이적시장 막판에 들어온 이 한국인은 누구냐. 마케팅 도박? 아니면 위협적인 전력?”이라고 운을 뗀 뒤 “벌써 대답은 나왔다. 박주영은 모든 질문을 잠재웠다”고 전했다. “기술을 갖췄고. 자유자재로 움직이는데다 시야까지 갖춘 이 공격수의 첫번째 희생자는 로리앙이었다”라고 데뷔전 활약을 극찬했다. “성공적인 데뷔란 바로 이런 것“이라는 평가도 빼놓지 않았다. 또다른 인터넷 사이트 ‘스포르트막’의 표현도 흥미롭다. “박주영은 진정 독약”이라면서 위협적인 공격능력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프랑스 스포츠지 레키프도 박주영의 사진을 면 톱으로 싣으며 한국인 공격수의 등장을 높게 평가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정가연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르헨 대표팀도 ‘허무축구?’…1년간 무승

    아르헨 대표팀도 ‘허무축구?’…1년간 무승

    올림픽을 2연패한 아르헨티나 축구가 2010월드컵 남미예선에선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승리를 맛본 게 벌써 1년 가까이 되어 간다. 현지 언론은 “아르헨티나 월드컵대표팀이 승전보를 전해온 게 이젠 추억이 되고 있다.”며 월드컵대표팀을 비난하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10일 밤 페루 리마에서 열린 남미 조예선 8차전에서 아르헨티나가 졸전 끝에 페루와 1대1로 비겼다. 아르헨티나는 에스테반 캄비아소의 전반 37분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경기종료 직전인 48분 극적인 페루의 동점골 터졌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마치 게임에 진 듯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아르헨티나로선 오래된 승리의 갈증이 풀리지 않고 있는 게 답답하다.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마지막으로 이긴 경기는 지난해 11월 17일 부에노스 아이레스 모누멘탈 구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전이다. 그로부터 해를 넘겨 지금까지 10개월간 5경기를 더 치렀지만 콜롬비아전 1대2(패), 에콰도르전 0대0, 브라질전 0대0, 파라과이전 1대1 등 아직 승리를 낚아챈 경기가 없다. 현지 언론은 “조직력이 살아나지 않고 선수들이 개인기도 발휘하지 못했다.”, ”이긴 경기를 놓친 건 당연한 결과였다,”고 대표팀을 맹비난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최대 발행 부수를 자랑하는 ‘클라린’은 기사에 “(엄청나게 못하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엔 마지막 볼까지 마음대로 되는 게 없다.”는 제목을 달았다. 후반 48분에 동점골을 내준 걸 꼬집은 것이다. 스포츠신문 ‘올레’는 알피오 바실레 감독이 경기운영의 구도를 바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월드컵대표팀에서 A매치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춘 리오넬 메시와 세르히오 아구에로에 대한 현지 언론의 평가도 인색해지고 있다. “미래를 기약하지만 현재로선 기대하기 힘든 듀엣”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무승부로 8전3승4무1패를 기록, 브라질, 칠레와 함께 예선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조 1위를 달리고 있는 파라과이는 이날 약체 베네수엘라를 2대0으로 격파, 승점 3점을 챙기며 2위와의 격차를 벌렸다. 남미에 배정된 월드컵 본선직행티켓은 모두 4장이다. 다음은 12일 현재 남미조예선 순위. 1위 파라과이(승점 17점) 2위 브라질·아르헨티나·칠레(각각 13점) 5위 우루과이(12점) 6위 콜롬비아(10점) 7위 에콰도르(9점) 8위 베네수엘라·페루(각각 7점) 10위 볼리비아(5점)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벤치 지키던 월컷, 잉글랜드 새 에이스로

    시오 월컷(19·아스널)이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새로운 에이스로 우뚝 섰다.11일(한국시간) 자그레브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유럽예선 6조 2차전 원정에서 해트트릭을 몰아치며 4-1 대승을 이끈 것. 상대가 2008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에서 두 차례나 잉글랜드에 패배를 안겼던, 또 1994년부터 14년 동안 36번의 홈경기에서 불패 신화를 이어오던 크로아티아였기에 잉글랜드팬들의 기쁨은 더욱 컸다. 물론 월컷 스스로도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단박에 털어버릴 수 있었을 터. 열일곱살이던 지난 2006년 3월 1200만파운드(약 211억원)의 이적료에 사우스햄턴에서 아스널로 옮기면서 주목을 받은 월컷은 그해 5월30일 헝가리전에서 잉글랜드 역사상 최연소 A매치를 치렀다. 이어 독일월드컵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월드컵 본선에선 마이클 오언의 부상과 웨인 루니의 공백에도 단 1초도 뛰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후 월컷은 한동안 잉글랜드 대표팀 스쿼드엔 포함됐지만 경기에 뛰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6일 안도라전에서 처음 A매치에 선발출장한 데 이어, 이날 4번째 A매치에서 데뷔골은 물론, 해트트릭을 몰아쳐 차세대 에이스 출현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다른 경기는 이변의 연속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2위로 유럽의 최약체인 룩셈부르크가 예선 2조에서 독일월드컵 16강에 올랐던 스위스(43위)를 2-1로 낚는 파란을 일으킨 것. 룩셈부르크가 A매치에서 승리한 건 지난해 10월 벨로루시전 이후 8경기 만이다. 또 유럽 예선 1조에선 덴마크(36위)가 포르투갈(9위)을 3-2로 꺾어 이변의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유로 2008 챔피언 스페인은 5조에서 아르메니아를 4-0으로 일축했고, 독일월드컵 우승팀 이탈리아도 8조에서 그루지야를 2-0으로 완파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12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골넣는 이청용이 부러웠는데…”

    아버지에게 일을 내겠다고 거듭 다짐했던 ‘겁없는 막내’가 정말로 사고(?)를 쳤다.10일 북한전 후반 23분, 김남일의 다소 어이없는 반칙으로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해 패배의 나락으로 떨어질 즈음, 김두현의 패스를 가슴으로 툭 떨궈놓은 기성용(19·서울)이 곧바로 몸을 틀며 오른발로 툭 건드리듯 슛을 했고 공은 북한 골키퍼 리명국이 뻗친 손보다 먼저 그물에 꽂혔다.A매치 2경기 만의 데뷔골. 그의 부친은 기영옥 전 광양제철고 감독. 오세권 실업축구연맹 전 사무국장의 아들로 이날 오른쪽 날개를 맡아 활약한 오범석(24·사마라)과 함께 허정무호에 승선한 2세 축구선수다. 지난해 3월24일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았던 기성용은 지난 5일 요르단과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후반 31분 서동현과 교체될 때까지 길고 짧은 스루패스와 공간 이동, 나이답지 않은 투혼을 보여준 그는 오랜만에 찾아낸 대형 미드필더 기대주로 꼽힌다. 미끈한 외모에 호주 유학을 통해 익힌 영어로 선배들의 통역도 도맡는다. 그를 지켜본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대담성과 파이팅, 센스 있는 패스가 놀랍다.”고 칭찬했다. 올림픽대표 시절,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졸전 뒤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인터넷에서 “답답하면 너희들이 뛰든가.”라고 막말을 해 기영옥 전 감독까지 나서 사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런 돌출행동만 고친다면 한국축구의 미래를 맡길 재목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기성용은 “공격수니까 당연히 골 욕심이 있었다. 지난번 요르단전이 끝나고 이청용이 부러웠다. 언제나 나보다 골을 먼저 넣었다.”면서도 “하지만 욕심 내다 보면 팀 분위기를 망친다.”며 의젓하게 첫골 소감을 털어놓았다. 상하이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12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막내 기성용, 허정무호 살렸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내기 위한 두 번째 ‘코리안 더비’가 벌어진 10일 중국 상하이 훙커우경기장. 분위기는 첫 대결을 펼쳤던 지난 3월26일과는 달리 사뭇 썰렁했지만 열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태극기와 인공기가 아시아축구연맹(AFC) 깃발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게양대에 걸렸지만 우리네 땅이 아닌 점이 아쉬웠을 뿐. 남과 북의 올해 네 번째 축구대결은 아쉬움과 잔잔한 열기 속에서 시작됐고, 지루한 무승부의 행진은 결국 이날도 이어졌다. 승부는 또 가리지 못했지만 엄밀히 따지면 가장 껄끄러운 상대인 한국과 무승부로 끝낸 북한의 승리나 다름없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은 이날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북한 홍영조(FK로스토프)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대표팀 막내 기성용(19·FC서울)의 동점골을 맞바꿔 1-1로 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지난 2005년 동아시아대회 이후 5차례 연속 무승부. 지난 7일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로 원정 첫 승을 거둔 뒤 이날 승점 1점을 보탠 북한은 승점 4점으로 B조 1위를 지켰고, 허정무호는 승점 1에 그쳐 이날 1-1로 비긴 사우디, 이란과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대표팀은 새달 15일 UAE를 한국으로 불러들여 최종예선 2차전을 갖는다. 서로가 너무나 잘 아는 상대였던 터라 어느 정도 예견되던 승부였다. 신영록(22·수원)과 이청용(21·FC서울)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허정무호는 오범석(24·사마라)의 발에서 시작, 오른쪽 측면 돌파로 공격을 전개해 나갔다. 북한은 여전히 미드필드부터 자물쇠 수비로 나선 뒤 전방 공격수를 향한 긴 크로스로 역습을 시도했다. 눈에 띈 건 지난 3월 상하이 첫 대결 때보다 왼쪽 날개 홍영조의 최전방 공격 가담이 더욱 적극이었다는 점. 별다른 기회를 맞지 못하고 전반을 끝낸 승부의 추는 북한에 먼저 기울었다. 후반 19분. 한국 문전으로 크로스된 공을 머리로 받기 위해 문전에서 뛰어오르던 홍영조를 김남일(29·빗셀 고베)이 잡아당겨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홍영조는 이를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었다. 지난 UAE전 최금철(21·4.25축구단)의 페널티킥 선제골을 유도한 홍영조의 위력이 또 한 번 돋보인 순간. 반격에 나선 한국은 몇 차례 북한의 골문을 두드린 끝에 균형을 맞췄다.5분 뒤 김두현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골문을 향해 긴 크로스를 올린 것을 아크 안쪽에서 버티고 있던 기성용이 가슴으로 한 차례 트래핑한 뒤 넘어지며 오른발로 구겨넣은 것. 가까스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허정무호의 이날 가장 큰 수확은 A매치 두 번째 출장만에 거둔 기성용의 데뷔골이었다. 상하이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10남아공월드컵] 신영록 “오늘 무승부는 없다”

    [2010남아공월드컵] 신영록 “오늘 무승부는 없다”

    중국 상하이에 남·북 축구의 ‘젊은피’가 끓어오른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이 10일 상하이 훙커우경기장에서 북한과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첫 경기를 펼친다. 상하이에서 만난 건 지난 3월 3차예선 이후 두 번째.6개월 만에 만난 두 팀의 모양새는 사뭇 달라졌다. ‘허정무호’는 세대교체를 단행, 올림픽대표팀에서 뛴 23세 이하의 ‘젊은피’ 8명을 대거 수혈했다. 북한 역시 지난 7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1차전에서 2-1승을 거두며 ‘영건’들의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해 세계청소년선수권 8강을 일군 ‘황금세대’들이다. 올해만 세 차례 무승부. 두 팀 감독이 “네 번의 무승부는 없다.”고 승리를 확신하는 건 이들의 뜨거운 피가 발끝에서부터 끓어 넘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상하이에 입성, 이틀 동안 ‘옥석 가리기’에 나선 허정무 감독은 신영록(21·수원)을 꼭짓점으로 김치우(25)와 이청용(20·이상 FC서울)의 양날개를 펼치는 공격라인을 두 번째 ‘상하이 대첩’에 투입할 뜻을 내비쳤다. 평균 나이는 22세. 특히 신영록은 폭발적인 드리블과 슈팅 등으로 북한의 원톱 정대세(24·가와사키)에 맞설 가장 확실한 ‘대항마’로 평가받고 있다. 아시아청소년대표와 올림픽대표를 거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은 뒤 지난 5일 요르단과의 평가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8일 연습경기 도중 허벅지 통증으로 중간에 빠지긴 했지만 허 감독은 “출전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굳은 신뢰를 드러냈다. 이청용은 지난 5일 요르단 평가전에서의 A매치 데뷔골로 우측 날개의 자리를 굳혔고,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김치우 역시 발군의 공격력뿐만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 김두현(26·웨스트브로미치)과의 궁합 덕에 이번에도 왼쪽 날개 보직을 맡았다. 허 감독은 19세의 막내 기성용(FC서울)에게도 2선 공격의 중책을 맡겼다. 북한 김정훈 감독은 최금철 김금일(이상 4·25축구단) 안철혁(리명수축구단) 등 21세 동갑내기 백업멤버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최금철은 UAE전 당시 원톱으로 나선 뒤 상대의 자책골을 이끌어낸 위협적인 돌파와 크로스로 경고누적으로 빠진 정대세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웠다. 후반 교체 투입돼 날카로운 발재간으로 추가골을 터뜨린 안철혁, 그리고 이를 배달한 김금일을 두고 김 감독은 “승점보다 더 큰 걸 수확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던 터. 허정무 감독 역시 “언제 교체 투입될지 모르는 이들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 중”이라고 긴장감을 숨기지 않았다. 상하이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월드컵 평가전] 요르단 옆구리 찔러라

    [월드컵 평가전] 요르단 옆구리 찔러라

    ‘모의고사, 몇 점이나 받을까.’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이 5일 밤 8시 상암벌에서 요르단과 평가전을 치른다. 낯익은 팀이다. 지난 5,6월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 만나 1승1무를 기록했던 중동팀. 부챗살처럼 넓고 두꺼운 수비를 전개하면서 틈만 나면 벼락 같은 역습으로 태극전사들을 진땀나게 했던, 북한과 흡사한 경기 스타일을 가진 팀이다. 그런 면에서 닷새 뒤 중국 상하이에서 만날 북한과의 최종예선 1차전을 앞두고 필승의 답안을 작성해 볼,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대다. 북한과 올해 가진 세 차례 경기에서 단 1득점,3무에 그쳤던 허정무호는 요르단을 상대로 한 이번 모의고사에서 어떤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허정무호는 북한과의 지난 세 차례 경기에서 모두 북한의 중앙 밀집수비에 꽉 막혀 공격의 리듬을 잃었다. 이번엔 날개를 100% 활용해 측면의 ‘득점 루트’를 개척한다. 이천수(수원)와 이근호(대구), 이청용(서울) 등이 날개를 달았다. 사실, 이천수와 조재진(전북)이 대표팀에 발탁되면서 허 감독의 측면 전략은 이미 감지됐다. 거친 압박으로 문을 단단히 걸어잠근 상대에게 빠른 돌파와 질좋은 크로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게 허 감독의 생각이다.5개월여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조재진의 머리만 빛을 발한다면 그 생각이 꼭 들어맞을 수도 있다. 다만, 전혀 새롭지 않은 이 방법이 먹혀들지 않을 경우 어떤 차선책을 들고 나올지 매우 궁금해진다. 허 감독은 당초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놓고 이천수와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을 저울질했다. 그러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없는 마당에 둘의 쓰임새는 다를 수밖에 없다. 이천수에겐 빠른 날개가, 김두현에겐 중원의 지휘봉이 제격이라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 측면 공격은 이들만의 몫이 아니다. 축구의 골 출발점은 수비다. 허 감독이 최근 김동진(제니트)과 김치우(서울), 오범석(사마라) 등 측면 수비수들에게 어느 때보다 오버래핑과 크로스에 대한 주문을 많이 한 건 수비수도 골 사냥의 엄연한 멤버라는 걸 강조한 것. 수비수의 발놀림에 따라 상대의 빈 공간이 드러날 가능성이 많다는 걸 감안할 때 수비라인에 대한 역할과 평가는 이번 요르단전에서 보다 확연해 질 전망이다. 새 수비형 미드필더 조합은 가장 눈길을 끈다. 김정우(성남)가 허벅지 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A매치 경험이 전무한 기성용(서울)이 백전노장 김남일(고베)과 발을 맞출 전망. 띠동갑의 나이차로 함께 나서게 될 둘의 호흡은 ‘경험’과 ‘젊은 피’가 뒤섞인 이번 대표팀의 가능성을 저울질할 수 있는 대표적인 케이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지구촌은 벌써 2010월드컵 ‘축구전쟁’

    지구촌은 벌써 2010월드컵 ‘축구전쟁’

    ‘허정무호’는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북한과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르지만 지구촌 축구전쟁은 이보다 앞서 6일(이하 현지시간) 시작된다. 10일까지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 등에서 모두 106경기가 열리는데, 평가전은 단 2경기뿐이고 모두 월드컵 본선 티켓이 걸려 있는 예선이어서 사뭇 열기가 뜨거울 전망. 우선 4.5장의 월드컵 본선 티켓이 걸린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한국과 같은 B조에 속한 사우디아라비아-이란, 아랍에미리트(UAE)-북한이 6일 밤 10시15분 일전을 치른다. 허정무호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평가전을 치른 뒤 느긋하게 이 경기를 관전하며 북한의 허점을 찾으면 된다. 북한으로선 중동 원정에 지친 몸을 추스를 새도 없이 나흘만에 한국과 일전을 치르는 셈. 같은 날 A조의 일본은 바레인과, 카타르는 우즈베키스탄과 맞붙는다. 핌 베어벡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호주는 6일 네덜란드와 평가전을 치르면서 10일 우즈베키스탄 원정 첫 경기에 대비한다.10개국이 2개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8경기씩을 치르는 아시아 최종예선은 각 조 1·2위가 티켓을 움켜쥐고,3위팀끼리의 플레이오프 승자가 오세아니아 1위와 한 장의 티켓 주인을 가린다. 본선 티켓이 13장이나 걸려 있는 유럽도 46경기가 열려 A매치 열기에 다시 휩싸인다.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8 챔피언인 스페인은 6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유럽예선 5조 첫 경기를 치르고,2년 전 독일월드컵 챔피언인 이탈리아는 8조에서 키프로스와 마주친다. 또 데이비드 베컴이 재합류해 눈길을 끄는 잉글랜드도 같은 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안도라와 6조 1차전을 갖는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10일 모스크바에서 웨일스와 4조 첫 경기를 통해 본선행 시동을 건다. 월드컵 티켓 4.5장이 걸린 남미예선도 10경기가 열린다. 브라질은 7일 칠레와 원정,10일 볼리비아와 홈경기를 갖는다. 베이징올림픽 우승팀인 아르헨티나는 6일 파라과이,10일 페루와 잇따라 대결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축구는 새달부터 월드컵 체제로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 축구팀이 다음달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앞두고 다음달 1∼2일쯤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다. 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의 평가전을 마친 뒤 7일쯤 상하이로 떠날 예정. 이번 남북대결 역시 3차예선을 치렀던 홍커우스타디움에서 열려 그라운드 적응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짐작된다. 허정무호의 코칭스태프는 올림픽 기간에도 최종예선 상대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경기 비디오 분석과 소집 대상 선수들의 몸상태 체크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 주말에는 코치들이 K-리그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 요르단전과 북한전에 나설 예비엔트리를 28일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3차예선에서 커다란 활약을 펼쳤던 이정수(수원)가 2일 프로축구 한·일 올스타전에서 왼쪽 발가락을 다쳐 다음달 말에나 복귀할 예정이고 곽태휘(전남)는 지난달 발목 수술을 받아 다음달 중순에나 돌아올 예정이어서 걱정이다. 발목 부상으로 올림픽대표 와일드카드에서 빠졌던 공격수 염기훈(울산)도 10월에나 돌아올 전망. 해외파들은 A매치 일정에 따라 이달 말 휴식기에 들어가 큰 걸림돌이 안 되지만 프리미어리그 개막과 함께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설기현(풀럼)과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 리그 안착을 위해 이번 소집에서 빼줄 것을 고려하고 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서도 조만간 합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첼시의 새로운 마에스트로 ‘수퍼 데쿠’

    첼시의 새로운 마에스트로 ‘수퍼 데쿠’

    “데쿠를 보고 있자면 경이로울 정도다. 그는 훌륭한 볼 터치 기술과 정확한 패스를 구사하며 수비진을 곤란하게 만든다. 또한 경기내내 열심히 뛰는 선수다.” - 존 테리 - 첼시가 위건과의 원정경기에서 데쿠의 환상 프리킥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며 시즌 2연승을 기록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번 여름 새롭게 영입한 포르투갈 출신의 마에스트로 ‘수퍼 데쿠’가 있었다. 이제 겨우 2경기가 지났을 뿐이지만 데쿠의 활약은 첼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지난 포츠머스와의 개막전에서 경기종료 직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데뷔골을 터트린 데쿠는 이번엔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위건 승리를 이끌었다. ▲ 우승 제조기 ‘수퍼 데쿠’ 데쿠는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부임 이후 영입한 첫 번째 선수다. 지난 7월1일(이하 한국시간) 800만 파운드(약 160억원)에 첼시 유니폼을 입은 데쿠는 세계적인 미드필더이다. 브라질에서 태어난 그는 당시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던 스콜라리 감독의 제안으로 포르투갈로 귀화를 선택한다. 이미 데쿠는 포르투갈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명이었다. FC포르투 소속이었던 그는 2004년까지 5시즌 동안 무려 3차례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또한 2003년과 2004년에는 각각 UEFA컵과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차지하며 유럽축구연맹이 선정한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 후 포르투갈에서 최고의 시기를 보낸 데쿠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그곳에서도 데쿠의 질주는 계속됐다. 주제 무리뉴에 이어 또 다시 명장 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을 만난 그는 호나우지뉴, 사무엘 에투와 함께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었다. 2차례 리그 우승은 당연했고 포르투 시절 경험했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또 한번 재현시키며 우승 제조기란 별명까지 얻어냈다. 그러나 데쿠에게도 시련은 찾아왔다. 소속팀 바르셀로나가 부진을 겪으며 데쿠의 부진도 이어졌다. 전성기 시절의 활동량이 줄어들며 자연스레 출전시간도 줄어들었다. 결국 데쿠는 유로2008을 앞두고 새로 팀을 찾아 나섰다. 때마침 포르투갈 대표팀의 은사였던 스콜라리 감독이 첼시 감독으로 부임했고 스콜라리는 첼시에서 자신의 축구를 실현하기 위해 데쿠를 영입했다. ▲ 데쿠를 향한 부정적인 시선들 데쿠의 영입은 당시 인터밀란 이적설에 휘말려 있던 프랭크 램파드의 대안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워낙에 램파드의 재계약 진행상황이 좋지 못했고 인터밀란에 새로 취임한 무리뉴 감독의 러브콜이 강력했기 때문이다. 또한 램파드-데쿠의 공존 가능성에 많은 의문부호가 제기됐기 때문에 데쿠의 영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 또한 적지 않았다. 이미 스타일이 비슷한 램파드-발락 라인의 실패를 경험한 까닭에 스타일이 비슷한 데쿠의 영입은 첼시의 조직력을 오히려 떨어뜨릴 것이라 생각 됐다. 하지만 프리시즌을 통해 보여준 두 선수의 조합은 생각보다 괜찮아 보였다. 중복될 것이라 생각됐던 동선도 겹치지 않았고 서로 다른 방식으로 첼시의 중원을 이끌었다. 특히 데쿠는 무엇보다 첼시에 없던 창의력을 제공해 줬다. 과거 무리뉴와 아브람 그랜트 감독 시절 첼시는 측면 윙어들의 빠른 발과 후방에서 길게 넘어오는 볼을 디디에 드록바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골 결정력으로 연결시키는 전술이 주를 이뤘다. 때문에 공격이 잘 풀릴 경우 무서운 공격력을 선보였지만 반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매우 단순한 공격패턴을 보여줬다. 이 같은 문제는 매번 중요한 고비 때마다 첼시의 발목을 붙잡았다. 특히 단판 승부로 결정되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첼시는 많은 피해를 봤다. ▲ 첼시의 새로운 지휘자 단순히 데쿠의 영입이 첼시를 바꿔 놓은 것은 아니지만, 최근 두 경기(포츠머스, 위건)에서 보여준 첼시의 경기력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비록 위건과의 경기에선 A매치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고전했지만) 마치 브라질 대표팀과 같이 짧은 논스톱 패스를 통한 빠른 공격 전개를 시도했다. 그리고 후방에서 볼을 올려 세컨 볼을 노리는 횟수는 눈에 띄게 줄었다. 대신 패스를 통해 공격을 만드는 모습이었다. 그 중심에는 첼시의 새로운 지휘자 데쿠가 있다. 램파드-발락-데쿠는 수시로 자리를 바꿔가며 다이나믹한 공격 전개를 이끌었고 모든 볼은 데쿠를 통해 좌우, 전방으로 전달됐다. 특히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데쿠의 스루패스는 니콜라스 아넬카와 조 콜의 침투 능력을 극대화시켰다. 또한, 램파드와 발락 등 기존 프리키커와는 다른 유연한 킥 능력을 선보이며 첼시가 보다 다양한 세트피스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줬다. 비록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데쿠의 프리미어리그 도전은 성공적이다. 문제가 될 것으로 보였던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과 프리미어리그의 거친 몸싸움은 데쿠에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는 마치 오랜 기간 첼시에서 활약한 선수 같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8 베이징 올림픽 D-23] 베이징행 최종 티켓 누가 쥐나

    [2008 베이징 올림픽 D-23] 베이징행 최종 티켓 누가 쥐나

    서동현(23)과 신영록(21·이상 수원), 양동현(22·울산)이 베이징행 시험대에 오른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세 공격수는 16일 밤 8시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과테말라 국가대표팀과의 평가전에 출장,23일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하는 최종 엔트리의 한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게 됐다. 이날 평가전은 다음달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본선 조별리그 마지막 온두라스전에 대비한 모의고사인 셈. 과테말라 올림픽대표팀은 본선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에 이번 평가전 상대는 A대표팀. 이 팀은 온두라스 출신 라몬 마라디아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데다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온두라스 올림픽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3-3으로 비기는 등 모의고사 상대로 나무랄 데가 없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04위로 한국(53위)보다 낮지만 역대 A매치에선 1승1무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박 감독은 이날 평가전에서 최전방 공격수와 플레이메이커(수비형 미드필더)를 눈여겨 보겠다고 공언해 왔다. 플레이메이커로는 24세 이상 와일드카드로 낙점된 김정우(성남)와 기성용(서울)의 선발 출장이 점쳐져 무난한 승선이 예상된다. 당초 부상에서 돌아온 백지훈(수원)과 오장은(울산)의 컨디션을 살펴봐 남은 와일드카드 한 장의 사용 여부를 결정하려 했는데 여의치 않게 됐다. 15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계속된 훈련에서 오장은은 재활에만 몰두했고 백지훈은 미니게임에서 비주전팀으로 뛰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올림픽대표와 처음 실전을 소화하는 김정우가 기성용과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조직력 강화가 절박한 수비진은 중앙수비수 김진규(서울)와 강민수(전북)를 축으로 좌우 윙백에 최철순(전북), 김창수(부산)가 주전 낙점을 굳힌 가운데 이요한, 신광훈(이상 전북), 김근환(경희대), 윤원일(제주) 등이 2명의 ‘백업 요원’ 승선을 벼른다. 한편 올림픽대표팀의 코사 골키퍼 코치가 아버지 병환을 핑계로 고국인 이란에 돌아간 뒤 압신 고트비 전 대표팀 코치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란 프로리그 페르세폴리스 팀과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대한축구협회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협회 전임지도자인 박영수 코치가 지난 7일부터 대타로 골키퍼들을 지도하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허정무호 10월 우즈베크와 평가전

    ‘중동 백신은 우즈베크와 카타르.’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중동 원정길에 나서는 ‘허정무호’가 우즈베키스탄과 카타르를 상대로 예방 백신을 맞는다. 아시아 최강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복병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상대로 한 원정길은 7회 연속 본선행을 벼르는 한국축구대표팀에 가장 큰 고비다. 최종예선 B조 조별리그 상대들과 경기 스타일이 비슷한 두 나라를 평가전 상대로 고른 건 중동 바람을 미리 경험해 보겠다는 의도.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은 오는 10월15일 열리는 UAE와의 B조 2차전 홈경기를 대비해 나흘 전인 11일 한국에서 치러진다. 카타르와의 평가전은 11월19일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경기를 닷새 앞둔 14일 도하에서 열린다. 둘 모두 월드컵 최종예선 출전국이지만 A조에 속한 팀들. 3차 예선에서 우즈베키스탄은 5승1패로 사우디에 이어 4조 2위를 차지했고, 카타르는 3승1무2패로 호주에 이어 1조 2위로 최종예선에 올랐다. 한국은 역대 A매치에서 우즈베키스탄에 4승1무1패로, 카타르에는 2승1무1패로 앞서 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무적함대’ 44년만에 이름값

    16세기 후반 바다를 지배했던 무적함대는 결국 영국에 무참하게 무너졌다. 최고의 프로리그 유스팀에서 배양된 창조적인 선수들의 힘으로 조별리그에서 펄펄 날다가도 토너먼트에선 한 수 아래 상대에게 덜미를 잡히곤 하던 스페인 축구와 닮은 꼴. 하지만 21세기판 무적함대는 당분간 무너지지 않을 것 같다. 스페인이 30일 오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하펠 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8 결승전에서 페르난도 토레스의 결승골로 ‘전차군단’ 독일을 1-0으로 꺾었다. 유일한 메이저대회 우승이었던 유로64에 이어 44년 만에 앙리 들로네컵을 들어올린 것. 스페인에게 지난 44년은 악몽이었다. 딱 한 번, 유로84 결승에 올랐지만 프랑스에 패했다. 이후 유럽선수권에선 3차례(88·96·2000년) 8강이 전부. 심지어 유로 2004땐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했다.월드컵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한·일월드컵 8강에서는 한국에 패했다. 독일월드컵 16강에선 프랑스에 1-3으로 패해 징크스가 이어졌다. 스페인이 ‘토너먼트 울렁증’을 이어온 원인은 모래알 팀워크 때문. 수백년 동안 지배적 지위를 유지한 마드리드 중심의 카스티야와 속박을 당해온 바르셀로나 중심의 카탈루냐간 지역 갈등이 축구판으로 이어진 탓이 크다. 특히 1930년대 프랑코 독재정권은 ‘반골지역’인 카탈루냐를 노골적으로 탄압했다. 카탈루냐인들의 분노를 달랠 희망은 시민구단인 FC 바르셀로나뿐. 프랑코 정권이 스페인을 단합시킬 매개체로 레알 마드리드를 적극 지원, 감정의 골은 더 깊어졌다. 대표팀 스쿼드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두 팀 선수들이 뭉치기 힘든 역사적 배경이다. 하지만 2004년 부임한 루이스 아라고네스(70) 감독이 이름값보단 실력과 가능성을 보고 세대교체를 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현 대표팀에 레알 마드리드 소속은 두 명(이케르 카시야스, 세르히오 라모스), 바르셀로나 선수는 세 명(카를레스 푸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뿐. 터줏대감 라울 곤살레스(레알 마드리드)마저 내보낸 아라고네스 체제에서 갈등을 빚을 성원조차 안 된다. 결국 완벽한 패싱게임과 함께 확연히 달라진 스페인의 팀워크가 우승까지 이르게 한 것이다.또한 스페인은 2006년 11월 루마니아에 0-1로 패한 뒤 22차례의 A매치(20승2무)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특히 이번 대회에서 미드필더진에 무게를 둔 ‘4-1-4-1’ 포메이션이 완성 단계에 이르는 등 업그레이드된 짜임새를 뽐냈다.주전들이 마르코스 세나(32)와 푸욜(30)을 제외하면 모두 20대여서 당분간 무적함대의 위세는 지속될 전망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무적함대, 전차군단 세우고 한 풀까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8을 뜨겁게 달궈 놓았던 ‘튀르크전사´와 ‘히딩크의 아이들´은 전장에서 떠났다. 앙리 들로네컵의 주인은 30일(한국시간) 새벽 3시45분 스페인과 독일의 마지막 전투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대회를 앞두고 영국의 스포츠 베팅업체 윌리엄힐과 래드브록스 등은 독일의 우승확률을 가장 높게 점쳤다. 두 번째 우승 후보로 꼽은 것이 스페인. 결국 ‘선수´들끼리 제대로 붙는 셈이다. 유로96 우승 이후 12년 만에 정상탈환을 노리는 ‘전차군단’ 독일은 4년마다 열리는 유럽축구선수권 최다 우승(3회) 및 최다 결승 진출국(6회)이다. 조별리그에서 크로아티아에 완패할 때만 해도 결승은 언감생심. 하지만 유독 메이저대회, 특히 토너먼트에서 높은 승률을 뽐내는 독일의 저력은 또다시 되풀이됐다. 포르투갈(8강)과 터키(4강)전 모두 공점유율과 (유효)슛팅 숫자 등에서 뒤졌지만, 승리는 독일의 몫. 두 경기에서 날린 유효 슛팅 8개 가운데 6개가 득점으로 연결된 데서 알 수 있듯 가공할 골 결정력을 지녔다. 처진 스트라이커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겸하는 미하엘 발라크(2골)를 축으로 왼쪽엔 루카스 포돌스키(3골 2도움), 오른쪽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2골 2도움), 최전방에 미로슬라프 클로제(2골 2도움)가 스페인 문전을 두드릴 전망. 명성에 걸맞지 않은 초라한 메이저대회 성적 탓에 ‘무적함대’ 대신 ‘무관의 제왕’이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던 스페인은 우승에 굶주려 있다. 유일한 메이저대회 우승이었던 유로64의 영광을 44년 만에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스페인 축구의 힘은 패싱 게임에 있다. 세련되고 아름다운 원터치 패스가 물 흐르듯 연결돼 득점까지 이어진다. 다비드 비야(4골)가 부상 탓에 결승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페르난도 토레스(1골)가 건재하고 전혀 손색 없는 대체전력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다니엘 구이사(2골)도 출격 채비를 마쳤다. 역대 A매치에서는 독일이 8승6무5패로 우세.2000년 이후 맞대결에선 1승1패로 호각지세다. 재미는 없지만 이길 줄 아는 독일과 실속은 못 차려 왔지만 팬들을 들뜨게 만드는 스페인 가운데 누가 웃을지 궁금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남아공월드컵] 허정무호 남아공 가는 길 ‘험난’

    [남아공월드컵] 허정무호 남아공 가는 길 ‘험난’

    남북한이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도 한 조로 묶여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 모래바람을 뚫고 본선무대 동반 진출을 노리게 됐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27일 오후 진행된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추첨에서 한국은 이란과 사우디, 북한,UAE와 B조에 속해 9월6일부터 내년 6월17일까지 최종예선을 치르게 된다. 한국은 9월10일 북한 원정으로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르게 된다.A조에는 호주, 일본, 바레인, 우즈베키스탄, 카타르가 포진했다. 두 개 조 모두 3차예선까지 뚫고 올라온 강호들이 포함돼 어느 조가 더 험난한지를 따지기 힘들게 됐다. 최종예선은 홈앤드어웨이로 팀당 8경기씩 치러 조 1,2위 4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조 3위끼리 맞붙는 플레이오프 승자와 오세아니아 예선 1위가 마지막 한 장 남은 티켓의 주인을 가린다. 7회 연속 본선행을 벼르는 허정무호의 난적은 이란과 사우디. 이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8위로 한국(45위)보다 낮지만 역대 A매치 전적에서 8승5무8패로 호각지세. 지난해 아시안컵 예선에서도 1무1패 뒤 본선 8강에서 승부차기로 겨우 이겼고 특히 원정에선 1무2패로 고전했다. 3차예선 4조 1위를 차지한 사우디는 한국에 5승6무3패로 앞서 있다. 아시아에서 한국보다 앞선 역대전적은 호주(7승8무5패)와 사우디뿐. 하지만 사우디는 3차예선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0-3 참패를 당한 일로 사령탑을 교체할 정도로 흔들리고 있다. 북한과는 2월 충칭 동아시아선수권과 3차예선 두 경기 모두 비겼다. 역대전적에서 5승6무1패로 앞선 한국이 본선행을 겨냥하려면 3차예선 6경기 무실점을 자랑한 북한의 밀집수비부터 허물어야 한다.UAE는 3차예선 2승2무2패(승점 8)로 운 좋게 올라온 경우. 한국이 7승5무2패로 단연 앞서 있지만 우리 대표팀 사령탑으로도 자주 거론되는 브뤼노 메추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점이 부담스럽다. 허정무호로선 북한과 UAE를 반드시 잡고 사우디, 이란과는 무승부를 노리는 작전으로 나서야 할 것 같다. 유로2008 참관차 오스트리아에 체류하고 있는 허 감독은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이 없다. 상심할 것도 마음 놓을 것도 없다.”며 해발 2000m에서 원정경기를 벌어야 하는 이란과 20년 가까이 한 번도 이겨 보지 못한 사우디를 최대 난적으로 꼽았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유로2008] “박수칠 때 떠나렵니다”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8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도 스스로 사임하는 감독들이 늘고 있다.‘잘나갈 때’ 스트레스가 심한 대표팀을 떠나 빅 클럽으로 옮기겠다는 것. 26일(한국시간) 독일과의 4강전에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된 ‘황제’ 파티흐 테림(55) 터키 대표팀 감독이 대표적. 그는 4강전이 끝난 직후 “이제 내가 할 일은 끝났다. 터키가 아닌 다른 클럽팀에서 지휘봉을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승 문턱에서 패해 너무 아쉽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준결승에 오를 만한 가치가 있었다. 자랑스러운 결과였다.”고 말했다. 터키리그 명문팀 갈라타사라이의 수비수였던 테림은 선수로 51회의 A매치에 출전한 스타플레이어 출신. 갈라타사라이의 감독으로 99∼0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을 일궈냈고, 대표팀에서도 강력한 카리스마로 투르크 전사들을 이끌어 ‘황제’란 별명을 얻었다. 스페인을 24년 만에 유로 4강으로 이끈 노장 루이스 아라고네스(70) 감독도 대표팀을 떠나 08∼09시즌부터 터키의 강호 페네르바체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페네르바체는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아라고네스 감독과의 계약을 발표했다. 스페인의 명문 애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15년이나 감독직을 역임하면서 프리메라리가에서만 359승을 올린 ‘명장’ 아라고네스 감독은 2004년 대표팀에 취임한 뒤 극심한 부침을 겪었다. 특히 이번 대회 예선에서 ‘무적함대’의 아이콘인 라울 곤살레스를 대표팀에서 제외해 팬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한 것. 한때 여론에 등 떠밀려 사표를 제출하기도 했지만, 앙헬 마리아 비야르 스페인 축구협회장의 신임을 받은 그는 이번 대회에서 스페인의 메이저대회 징크스를 깨뜨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월드컵예선] 상암벌에 인공기… 뜨거웠던 ‘형제 대결’

    22일 저녁 서울 한복판에 ‘합법적’으로 인공기가 게양됐다. 그리고 4만 8500여명의 남한 시민들이 일어나 서울월드컵경기장에 펼쳐진 인공기와 북한의 애국가에 예의를 표했다. 남북의 화합과 교류가 한 걸음 더 진전하는 작은 역사의 순간이었다. 남과 북의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6차전은 최종예선 동반 진출을 축하하는 축제로 전환됐지만 역사의 한 순간을 지키고자 하는, 그리고 ‘형제 대결’을 지켜보려는 팬들로 경기장 안팎이 넘쳐났다. 북한의 홍영조(FK베자니아)가 전반 37분 결정적인 기회를 날렸을 때는 국가대표팀 공식 응원단인 ‘붉은 악마’도 “홍영조”를 연호했다. 하프타임에는 경기장을 몇 바퀴나 도는 파도타기 응원이 이어졌다. 휴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쪽매표소 앞에는 늦게나마 입장권을 구하려는 축구팬들의 발길이 이어져 킥오프 7시간 전인 오후 1시부터 길다란 줄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날 A매치는 단순한 A매치의 의미를 뛰어넘었고 한겨레만의 행사도 아니었다. 이런 의미를 반영하듯 남북전에는 많은 외국인들과 외신기자들이 찾았다.미국인 마크 제이콥(26)은 “한국에 온 지 1년 정도 됐는데 남북 축구를 직접 보는 것으로도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 같아 친구들과 함께 왔다.”고 말했다. 한국팀 응원단 ‘붉은 악마’는 여느 A매치처럼 경기장 북쪽에 자리잡고 열광적인 응원을 보냈다. 플래카드 숫자를 줄였고 북한 선수가 선전하면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남쪽 관중석에선 흰색 티셔츠를 입은 ‘남북공동응원단’ 200여명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조∼국통일’을 외치다 경기가 끝나자 대형 한반도기를 내걸었다. 통상 30개 안팎으로 운영됐던 출입구 검색대는 북한측이 FIFA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을 요청함에 따라 80개로 늘어났고 정치적 구호를 담은 응원물의 반입도 막았다. 북한 선수들은 종료 휘슬이 울리자 허정무 감독이 있는 한국팀 벤치를 찾아 인사한 뒤 남북공동응원단이 자리잡은 관중석을 찾아 응원에 답례했다. 특히 북한 선수들은 관중들이 모두 빠져나간 뒤 그라운드에서 인공기를 앞세워 기념촬영을 해 눈길을 끌었다.임병선 박록삼기자 bsnim@seoul.co.kr
  • [유로 2008] ‘히딩크 마법’은 계속된다

    그의 조국 네덜란드에는 역적이었을지 모르지만 그가 이끄는 러시아에는 기적을 선물했다. 9득점 1실점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루마니아에 융단포화를 쏟아부으면서 ‘죽음의 C조’ 조별리그를 3전승으로 통과한 네덜란드였다.‘최강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20년 만의 유로대회 우승을 향해 나아가던 오렌지 군단이었지만 지피지기(知彼知己)의 네덜란드 출신 거스 히딩크(62) 감독의 러시아를 만나자 마법에 걸려 힘빠진 거인처럼 무기력했다.22일 스위스 바젤 상크트 야코프 파크에서 열린 유로2008 8강전 경기에서 러시아가 연장전 끝에 3-1로 네덜란드에 승리했다. 특히 27살 동갑내기 로만 파블류첸코와 안드레이 아르샤빈 등 ‘히딩크의 아이들’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는 물론, 이날 8강전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도 히딩크 감독의 마법 지팡이가 춤추는 대로 펄펄 날아다녔다. 성과 없는 공방을 거듭하던 후반 11분 파블류첸코는 2대 1 패싱게임에 이은 크로스를 받아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대회 3골로 스페인 다비드 비야(4골)에 이어 득점 2위.2005년 처음 국가대표에 선발된 파블류첸코는 A매치 20경기에서 9골을 성공시켰고 이중 8골을 히딩크 아래에서 만들어냈다.반면 네덜란드로서는 이번 대회 처음 내준 선제골. 포백 수비라인은 무너졌고, 선방을 거듭하던 세계 최정상급 골키퍼 판 데르 사르(38)는 조금씩 흔들렸다. 뤼트 판 니스텔로이(32)가 후반 41분 다이빙 헤딩슛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지만 연장전이 되자 러시아의 아르샤빈과 파블류첸코의 파괴력은 더욱 공고해졌고, 반면 네덜란드의 문제점인 허술한 포백 수비라인은 수시로 무너지며 위태로운 장면을 연출했다. 연장 후반 7분 아르샤빈의 절묘한 크로스를 받은 드미트리 토르빈스키(24)가 추가골을 넣었고,4분 뒤에는 아르샤빈이 승부를 돌이킬 수 없는 쐐기골로 4강 진출에 못을 박았다. 조별리그와 8강전까지 내내 엄살을 피우던 히딩크 감독은 4강을 이뤄낸 직후 “러시아의 결승 진출도 가능하다.”고 ‘자신감 모드’로 돌변했다.2002년 월드컵 때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뤄낸 직후 4강을 장담하던 모습과 흡사하다. 러시아는 오는 27일 스페인-이탈리아전 승자를 만나 히딩크 마법을 다시 걸게 된다. 한편 터키는 21일 크로아티아에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7초를 남기고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승부차기에서 3-1로 뒤집기 승리를 만들며 4강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월드컵예선] 남북형제 함께 웃었다

    서울에서 처음 인공기와 북한 국가가 울려 퍼진 가운데 열린 남북 형제의 첫 공식 A매치에서 모두 웃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 축구팀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6차전에서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지만 0-0으로 비겼다.1990년 미국월드컵 예선에서 3-0으로 이긴 뒤 네 차례 연속 무승부. 남과 북은 나란히 3승3무로 승점 12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한국(+7)이 북한(+4)에 앞서 조 1위로 3차예선을 마쳤다. 최종예선에 동반 진출한 남북은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본부에서 열리는 조추첨 결과를 주목하게 된다. 열두 번째 남북의 A매치에선 한국이 5승6무1패의 우위를 지켜냈다. 2005년 8월 이 경기장에서 열린 남북통일축구 이래 2년 10개월 만에 맞선 두 팀의 우열을 가리긴 쉽지 않았다. 허정무호로선 그동안 답답했던 흐름을 끊고 안정환(부산)과 이청용(서울)을 좌우날개로, 최전방에는 고기구(전남)를 내세운 새로운 공격 옵션을 시험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다.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김두현(웨스트브롬)을 비롯, 김남일(빗셀 고베)과 조원희(수원)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김정우(성남)와 오장은(울산)도 지난 두 경기의 답답함을 털어내는 원활한 패스워크와 유기적인 협력 플레이를 선보였다. 김치우(전남)와 최효진(포항)이 좌우 윙백을, 이정수(수원)와 강민수(전남)가 중앙을 맡은 수비진도 우려를 씻어내고 정대세(가와사키)와 홍영조(FK베자니아)를 앞세운 북한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한국은 전반 12분 김정우가 김두현과 2대1 패스로 수비진을 무너뜨린 뒤 수비수를 한 번 제치고 슛을 날렸지만 공이 수비 발에 맞고 굴절되는 바람에 아까운 찬스를 놓쳤다. 북한은 37분 오른쪽에서 날카롭게 올라온 크로스를 홍영조가 반대편에서 곧바로 왼발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성룡(성남) 앞으로 향해 무위에 그쳤다. 후반에 안정환과 김정우, 오장은 대신 박주영(서울)과 김남일, 이근호(대구)를 들여보내 공격력을 보강한 허정무호는 후반 8분 김두현이 날린 회심의 슛이 수비 몸에 맞고 골문을 향했지만 골키퍼 리명국이 몸을 날려 걷어내 아까운 기회를 놓쳤다.또 29분 박주영이 이청용의 패스를 이어받아 리명국과 마주선 상황에서 날린 슛이 터무니없이 허공을 가른 것은 최종예선을 앞두고 북한의 기를 꺾을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린 셈. 김정훈 북한 감독은 “속공으로 연결하려는 전술적 의도가 잘 먹혀들었다.”고 자평했다.허정무 감독은 “김치우, 최효진, 고기구 등 새 얼굴들이 포지션 경쟁에서 자신감을 보인 점이 최종예선에 희망을 걸게 한다.”며 “다만 득점을 못한 부분은 보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북한 팀은 23일 오후 1시5분 베이징을 거쳐 돌아간다.임병선 박록삼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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