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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연맹 축구대회] 5-0 허정무호 화끈한 골잔치

    [동아시아연맹 축구대회] 5-0 허정무호 화끈한 골잔치

    ‘라이언킹’ 이동국(31·전북)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대표팀 공격수들은 골 갈증을 풀었다. 이동국은 7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동아시아연맹 축구선수권대회 1차전에서 2-0으로 앞선 전반 32분 골을 터뜨렸다. 김보경(21·오이타)의 크로스를 김정우(28·광주)가 헤딩 패스하자, 이동국이 침착하게 멋진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홍콩을 5-0으로 꺾고 대회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동국의 A매치 골사냥은 3년11개월, 무려 1454일 만이다. 독일월드컵 직전이던 2006년 2월15일 멕시코 평가전(1-0 승) 결승골 이후 줄곧 침묵했다. 그나마 당시 골도 골키퍼가 킥을 하려고 앞에 던진 공을 골 지역 한가운데에서 달려들며 왼발슛을 때려 낚은 ‘행운의 골’이었다. 2005년 11월16일 세르비아와의 친선경기(2-0 승) 쐐기골 이후 사실상 첫 득점인 셈이다. 이동국으로선 1998년 5월16일 자메이카와의 친선전에서 데뷔한 이래 A매치 23골째(79경기)였다. 이로써 이동국은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후배들에게 밀리는 듯한 설움에서 벗어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허정무(55)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안정환(34·다렌 스더)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코칭스태프를 파견하는 등 꾸준히 대안을 물색해 왔다. 최근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잇달아 골을 낚은 이청용(22·볼턴),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프랑스 리그1의 박주영(25·AS모나코)의 움직임을 본받아야 한다는 뼈아픈 지적도 받았다. 코칭스태프는 이동국이 지난해 K-리그에서 득점왕(20골)에 오른 것도 “K-리그 골과 A매치 골이 같을 수 있느냐.”며 분발을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A매치에 계속 내보내며 애정을 보였고, 이동국은 9경기 만에 허정무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이날 첫 골은 역시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 김정우의 머리에서 터졌다. 0-0이던 전반 10분 미드필더 구자철(21·제주)이 프리킥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어느새 문전으로 치달은 수비수 이정수(30)가 헤딩으로 오른쪽에 있던 김정우에게 떨어뜨려 줬고, 김정우가 머리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24분엔 프리킥 상황에서 구자철이 홍콩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고 슈팅을 날려 홍콩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또 다른 공격수 이승렬(21·FC서울)도 골을 낚았다. 이승렬은 전반 37분 구자철-김보경-오장은(25·울산)의 릴레이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세번째 A매치 만에 데뷔골을 넣었다. 후반 인저리타임 땐 골키퍼가 펀칭한 공을 공격수 노병준(31·포항)이 달려들며 골로 연결시켰다. 공격수가 A매치에서 골을 터뜨리기는 지난해 9월5일 호주와의 평가전(3-1 승)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 홍콩과의 역대 전적에서 22승5무4패를 기록했다. 대회 2차전은 10일 중국과,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마지막 3차전은 14일 일본과 치른다. 먼저 있었던 여자 경기에서 한국은 소나기골을 퍼부으며 타이완을 4-0으로 대파했다. 타이완과의 맞대결 전적에서 7승2무4패로 우위를 유지했고, 2001년 12월10일 아시아선수권 승리부터 7연승을 달렸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박주영 짝꿍’을 찾아라

    ‘박주영 짝꿍’을 찾아라

    축구대표팀이 동아시아연맹선수권을 위해 4일 일본 도쿄에 입성했다. 2008년 3회 대회에서 한국을 우승시킨 허정무 감독은 출국에 앞서 “우승이 아니라면 대회에 참가할 이유가 없다.”면서 2연패를 자신했다. 우승도 좋지만, 월드컵 본선을 위한 하나의 과정인 만큼 알찬 경기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허 감독의 눈은 ‘월드컵 본선 경쟁력이 있는 선수’를 좇고 있다. ‘허정무호’는 일본에서 크게 세 가지 숙제를 풀어야 한다. 공격수의 골가뭄 해소, 수비조직력 완성, 최종 엔트리 선발이 그것이다. ●A매치 무득점 이동국 돌파구 찾아야 현재 대표팀에는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는 공격수가 없다. 1월 3차례 A매치(잠비아·핀란드·라트비아)에서 5골을 넣었지만 스트라이커가 넣은 골은 없었다. 모두가 미드필더와 수비수 차지였다. 프랑스에서 박주영(AS모나코)이 펄펄 날고 있을 뿐, 그의 짝꿍은 여전히 물음표다. ‘뜨거운 감자’인 이동국은 K-리그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대표팀으로 잇지 못했다. 지난해 8월 태극마크를 단 이후 A매치 무득점. 대표팀 승선논란은 여전히 분분하다. 월드컵 예선을 거치며 ‘허정무호의 황태자’로 군림했던 이근호 역시 최근 긴 침묵을 지키고 있다. 34살인 안정환(다롄 스더)의 복귀설까지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아직 무딘 공격 라인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킬러본능’을 살린다면 엔트리에 오를 가능성은 커진다. ●“수비라인은 자동문” 오명 벗어라 수비조직력도 시험대에 오른다. A매치 두 경기 연속 무실점인 기록 자체는 흠잡을 데 없다. 하지만 매번 결정적인 실수가 나와 가슴을 쓸어내렸다. 들쭉날쭉한 수비라인은 ‘자동문’이라는 비난이 나올 정도로 불안하다. 2일 목포시청과의 연습경기에서는 2실점했다. 체격이나 기술적인 면에서 한국보다 뛰어난 월드컵 본선 상대를 안정적으로 막아낼 수비조합이 이제는 나와야 할 때. 중앙의 조용형(제주)-이정수(가시마), 곽태휘(교토)가 양쪽 윙백과 어떤 유기적인 움직임을 끌어낼지 해답을 찾아야 한다. ●허감독 “국내파 마지막 기회 아니다” 이번 대회는 결국 월드컵을 향한 최종관문이다. K-리거와 J-리거들은 지난해 말 체력테스트를 시작으로 남아공~스페인의 3주 전지훈련까지 숨가쁘게 달려왔다. 허 감독은 “선수파악은 대체적으로 마무리됐다.”면서도 “그래도 국내파에 꼭 마지막 기회인 것은 아니다. K-리그도 세밀히 분석하겠다.”고 숨통을 틔웠다. “3월3일 코트디부아르와의 A매치에 본선엔트리를 낼 것”이라고 했던 것에서 한발 물러난 자세. 선수들도 압박감에 긴장하기 보다는, 한 수 아래인 홍콩·중국·일본을 상대로 자신감을 갖는 게 낫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남아공월드컵] 안정환, 허정무 부름받을까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반지의 제왕’ 안정환(34·다롄 스더)이 허정무 감독의 점검을 받는다. 대표팀 정해성 수석코치는 안정환의 경기를 보기 위해 3일 중국으로 떠났다. 4일 오전 10시 쿤밍에서 열리는 다롄과 강원FC의 경기를 관전한다. 목포에서 전지훈련 중인 허 감독은 3일 “몸 상태가 좋다고 판단되면 (다음달 3일 열리는)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 때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 최전방 공격수로는 박주영과 이근호(25·주빌로 이와타)가 주전을 굳힌 가운데, 허 감독은 월드컵에서 경기 흐름을 바꿔 놓고 한 방을 터트릴 경험 많은 해결사를 찾아왔다. 안정환이 A매치를 치른 것은 2008년 6월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3차 예선 북한과의 홈 경기(0-0 무승부)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안정환은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해 59분을 뛰고 후반 14분 박주영(25·AS모나코)과 교체됐다. 안정환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모로스포츠’ 정재훈 대표는 “안정환은 월드컵에서 15분이라도 뛴다면 최선을 다해 헌신할 생각이다. 설사 경기를 뛰지 못하더라도 벤치에서 후배들을 위해 응원하겠다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안정환은 지난해 다롄에 입단, 6골(2도움)로 팀을 8위까지 끌어올렸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월드컵 맞수]원샷 원킬… 작지만 매서운 ‘킬러 대결’

    [월드컵 맞수]원샷 원킬… 작지만 매서운 ‘킬러 대결’

    2006년 6월24일 독일 북부의 하노버 스타디움. 하얀 유니폼을 입은 태극전사들이 고개를 떨군 채 그라운드를 빠져 나오고 있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여 가슴을 졸이며 경기를 지켜본 국민들 또한 깊은 한숨을 몰아쉬어야만 했다. 독일 월드컵 본선, 스위스와 동률(1승1무)이지만 골 득실에서 뒤져 G조 2위를 달리던 한국은 이날 맞대결에서 선전을 펼쳤지만 0-2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슈팅 15-12(유효 8-6), 볼 점유율 53%-47%로 앞섰지만 소용이 없었다. 같은 시각 쾰른에선 2무를 달리던 프랑스가 토고를 2-0으로 눌렀다는 소식이 들렸다. 한국 1승1무1패로 탈락. 스위스와 비기기만 했어도 원정 첫 16강을 이룰 수 있었다. 충격의 뒤엔 스위스가 내로라하는 킬러 알렉산더 프라이(30)가 있었다. 0-1로 뒤졌지만 맹추격하던 한국은 후반 32분 프라이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급격히 꺾였다. 문전을 돌파한 프라이에게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지만 주심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소리없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스위스에서 프라이는 ‘위대한 알렉스(Alex The Great)’로 불린다. 73㎏의 가냘픈 체구이지만 슈팅 타이밍이 빠른 데다 점프력, 발리슛 등 재주를 지녔다. 스피드와 폭발적인 드리블을 뽐낸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예선에서 7골을 뽑으며 본선진출을 이끌었다. 2002년 유럽축구연맹(UEFA) 21세 이하(U-21) 선수권대회에서 스위스는 9골을 넣은 그의 활약을 업고 준우승했다. 2003~2006년 프랑스 리그1 스타드렌에서 100경기를 채우며 48골을 터뜨렸다. 한국에선 프라이가 악명(?)을 높였지만 ‘무적함대’ 스페인엔 다비드 비야(29)가 있다. 둘은 6월16일 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H조 첫판에서 맞붙는다. 비야 또한 ‘꼬마(El Guaje)란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작은 체구이지만 골 감각만큼은 특급. 기술과 속도에 근성까지 겸비했다는 점도 프라이와 닮았다. 여기에 두 발에 모두 능하다는 특장점도 지녔다. 2005년부터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에서 134경기를 뛰며 91골이나 낚았다. 그는 2006년 4월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경기에서 후반 35분부터 5분간 3골을 넣으며 리그 최단시간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코칭스태프 믿음은 대단하다. A매치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라울 곤살레스(33·레알 마드리드)를 제쳐놓고 선발로 뛸 정도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남아공월드컵] “3·3 멤버가 최종 베스트 11”

    [남아공월드컵] “3·3 멤버가 최종 베스트 11”

    “우승 전력을 갖춘 코트디부아르와 맞붙는 3월3일, 월드컵 베스트11의 밑그림이 드러날 것이다. 본선에 대비하겠다고 해서 다른 멤버로 팀을 구성할 필요가 없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24일 월드컵 개최국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스페인에서 새해 첫 전지훈련을 마친 뒤 스페인 마르베야의 숙소에서 이 같은 말로 결산하는 시간을 가졌다. 허 감독은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대해 “규정상 월드컵 개막 한달 전인 5월11일이 돼야 소집이 가능한데, 일주일 앞당길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4월 말과 5월 초 소집하는, 두 가지 방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코트디부아르가 가나, 부르키나파소와 경기하는 것을 봤는데 전진패스가 무모할 정도로 빠르고 양쪽 사이드가 튀어나오는 스타일이다. 코트디부아르전은 강팀을 상대로 한 면역력을 키운다는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전날 라트비아의 평가전에서 미드필더 김재성(27·포항)의 골로 1-0 승리를 거둔 것을 포함해 이번 전훈을 3승1무1패로 끝낸 데 대해서는 “타깃형 공격수나 조커를 찾겠다고 했는데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그는 “다만 이번 대표팀은 새로 만든 팀이나 마찬가지였다. 사실 초반에는 몸 만들기에 바빴다.”면서 “국내파가 이번 기회를 통해 국제경기를 경험했고, 적응력을 키운 게 큰 소득이다. 이번 전지훈련도 월드컵을 위한 준비 과정에 불과하다. 월드컵에 갈 만한 선수를 체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많은 선수를 두고) 즐거운 고민을 하고 싶지만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 동아시아선수권대회 등을 통해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킬러 기근을 놓고는 “훈련 때 조차 편한 조건에서도 못 넣는다. 어린 시절부터 붙은 습관도 영향을 주는 것 같다.”면서 “그냥 의무적으로 차니 창의적인 게 나올 수 없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박주영(25·AS모나코)이 공격수로 유일하게 잘해내고 있어서 대견스럽다.”고도 했다. 국내파 스트라이커, 특히 이동국(31·전북)에 대한 불만족을 감추지 못한 대목이다. 최전방 공격수들은 지난해 9월 호주와의 친선경기(3-1 승) 때 박주영과 설기현(31·포항) 이후 A매치 6경기째 침묵을 지켰다. 이번 전훈은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다. 주 포메이션인 4-4-2를 바탕으로 한 스리백 라인도 실험했다. 유럽파가 불참하면서 풀백 자원이 부족한 터에 고육책이기도 했지만 강팀을 가상한 실험이었다. 핀란드와 라트비아전까지 2경기 연속 실점하지 않은 수비진의 안정감은 그나마 위안이다. 하지만 “전술이 바뀌더라도 빨리 적응할 수 있어야 팀에 도움이 된다. 스리백은 아직 대표팀에 딱 들어맞는 옷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한 허 감독의 말대로 나머지 포지션과의 협력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남아공월드컵] 허정무호 로드맵 벌써 삐걱

    [남아공월드컵] 허정무호 로드맵 벌써 삐걱

    “결정된 건 없다.” 대한축구협회 수뇌부가 허정무호의 ‘남아공월드컵 로드맵’에 심각한 엇박자를 내며 망신살에 휩싸였다. 대표팀이 전지훈련을 벌이고 있는 스페인 마르베야를 방문한 협회 노흥섭 부회장은 “오는 5월25일 도쿄에서 일본과 친선경기(A매치)를 치른다. 양국 축구협회가 평가전 개최에 합의했다.”고 22일 오전(한국시간) 발표했다. 그러나 2시간 뒤 한국에 있는 조중연 회장은 “두 나라 축구대표팀의 친선경기를 언제, 어디서 하느냐에 대해선 결정된 것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조 회장은 “양국이 축구 붐업을 위해 한·일전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정례화할지와 언제 개최할지에 대해선 동아시아대회 이후 논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한 집안 두 얘기의 사고’가 벌어진 사연은 이렇다. 지난 2008년 9월 정몽준 당시 회장과 이누카이 모토아키 일본축구협회(JFA) 회장은 양국 정기전 개최에 합의했다. 축구협회는 새달 6일 도쿄 동아시아연맹선수권대회에 앞서 경기 계획을 세웠지만 일본의 스폰서 문제로 백지화됐고, 경기는 일단 동아시아대회 이후로 미뤄졌다. ‘5월25일 개최’라는 노 부회장의 발언은 ‘동아시아대회 이후, 월드컵 이전’이라는 당초의 기간을 개인적인 희망에 따라 압축한 것이라는 것이다. ‘5월 한·일전 개최’는 일단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협회 수뇌부 간의 소통 부재는 허정무호의 ‘월드컵 로드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뻔했다. 협회는 전날 스페인과의 평가전 개최(6월3일·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를 확정지은 뒤에야 이를 허 감독에게 알렸다. 이에 따라 허 감독은 남아공 입성 날짜까지 늦췄다. 만약 여기에 한·일전까지 겹쳐졌더라면 대표팀은 월드컵 개막을 코앞에 두고 평가전 일정 문제로 허둥댈 뻔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아마존의 눈물’ 결방, 시청자 “축구라니...”

    ‘아마존의 눈물’ 결방, 시청자 “축구라니...”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을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은 ‘축구사랑’ 을 뛰어넘는 것 같다. 당초 22일 밤 10시55분 방영 예정이던 ‘아마존의 눈물-3부 불타는 아마존’ 이 한국과 라트비아 국가대표 평가전 관계로 결방되자 시청자들의 아쉬움이 극에 달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한국 국가대표팀의 A매치 월드컵 평가전 2연승 ‘쾌거’ 에도 “‘아마존의 눈물’ 보려고 시계만 쳐다보고 있었는데...” “방송을 보려고 집에 일찍 들어왔다.” “축구라니...” 라는 등의 아쉬움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18일 첫 전파를 탄 ‘아마존의 눈물’ 은 5부작 중 총 3개의 에피소드를 방송에 내보냈다. 그 결과 프롤로그 15.7%(TNS미디어코리아 전국 기준), 1부 ‘마지막 원시의 땅’ 은 22.1%, 2부 ‘사라지는 낙원’ 이 20.2%로 다큐 사상 이례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 웰 메이드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은 ‘아마존의 눈물’ 은 스크린 공략에도 나선다. 오는 3월 오리지날 무삭제 판이 영화로 개봉되는 것. 한편 ‘아마존의 눈물’ 제작진은 4월께 남극으로 향해 ‘지구의 눈물’ 3부 ‘남극의 눈물’ 제작에도 본격 착수한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남아공월드컵] 다시 꺼낸 ‘스리백’ 타깃맨 갈증 풀까

    [남아공월드컵] 다시 꺼낸 ‘스리백’ 타깃맨 갈증 풀까

    이번엔 월드컵 본선을 겨냥한 ‘타깃맨’을 찾을까. 한국 축구대표팀이 22일 오후 11시10분 라트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최대 숙제를 풀기 위한 모의고사를 치른다. 허정무 감독은 “최정예 멤버로 유럽을 가상한 실전을 치르겠다.”면서 “또 다른 실험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세계랭킹 13위)에 견줘 처지는 핀란드와의 평가전(2-0승)이 1차였다면, 제대로 된 상대와 수능시험을 치른다고 봐도 괜찮다는 뜻이 담겼다. ●“최정예 멤버로 모의고사 치를 것” 허 감독이 거듭 밝힌 것처럼 현재 24명으로 꾸린 멤버들 가운데, 특히 유럽 리거들과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점은 공격 자원들을 가리킨 것이다. 핀란드와의 경기에서 이동국(31·전북)에 대해 “한층 좋아졌다.”며 기대를 걸었던 데 비춰 성과에 따라서는 최종 낙점할 가능성도 커진다. 스페인 말라가 전지훈련 분위기로 미뤄 이번 마지막 평가전에서 ‘스리백’ 라인을 재실험한다. 라트비아는 오는 6월1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B조 1차전에서 한국이 상대해야 할 그리스를 겨냥한 스파링 파트너다. ●“강자 상대하려면 전술적 실험 거쳐야” 허 감독은 “강자를 상대하려면 전술적 실험도 거치며 변화를 좀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21일 마르베야 MPFS 훈련장에서도 “양쪽 윙백과 중앙 수비수 사이의 역할, 미드필더와 공격수 사이의 역할을 분명하게 알려줘서 시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월드컵에서 맞닥뜨릴 그리스와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를 가상한 실험이다. 물론 상황에 따라 여러 차례 변형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 스리백은 상대 공격수의 돌파력이 좋고,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팀을 만났을 때 많이 쓰인다. 태극사단에 익숙한 4-4-2를 바탕으로 하되 상대에 따라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핀란드와의 경기에서 드러났듯 수비진은 대체적으로 안정감을 보인 만큼 또다시 스리백 라인을 통한 가능성을 엿보는 한편 상대적으론 시원찮았던 공격수들을 재평가하겠다는 게 허정무 감독의 복안이다. 한국이 스페인 전훈 일정을 깔끔한 승리와 함께 알찬 경기내용으로 마무리할 것인지, 또 ‘라이언킹’ 이동국이 어떤 모습으로 기대를 충족시킬 것인지가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대표팀은 20여일에 걸친 전훈을 마치고 25일 귀국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가상의 그리스… 월드컵 예선경험 ‘젊은피’ 수혈‘ 허정무호’와 평가전을 치를 라트비아는 ‘가상의 그리스’다. 라트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5위로 한국(52위)보다 7계단 높다. 유럽대륙의 53개국 가운데 딱 중간인 26위에 올라 있다. 18일 한국이 2-0으로 물리친 핀란드(55위)보다 랭킹이 높다. 톱클래스는 아니지만 처지는 전력도 아니다. 한국과의 대결은 이번이 처음. 라트비아는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그리스와 두 번 싸워 모두 졌다. 유럽예선 10경기에서 기록한 3패(5승2무) 가운데 두 차례를 그리스에 당한 셈이다. 2008년 9월 홈에서 0-2로 졌고, 지난해 10월 원정에서는 2-5로 대패했다. 특히 그리스 골잡이 테오파니스 게카스에게는 두 경기에서 6골이나 내주며 무너졌다. 결국 라트비아는 스위스-그리스에 이어 B조 3위에 그쳐 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됐다. 이후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 위주로 세대교체를 진행하는 중이다. 2007년부터 대표팀을 이끈 알렉산드르스 스타르코프스 감독은 한국전을 위해 20명의 선수를 소집했다. ‘젊은피’로 얼굴이 바뀌었지만 월드컵 예선을 뛴 주축들도 적지 않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뛰면서 월드컵 예선 풀타임을 소화한 수비수 카스파르스 코르크스(QPR)를 비롯, A매치 106경기 출전의 베테랑 안드레이 루빈스(인테르 바쿠) 등이 한국전에 나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0 남아공 월드컵 맞수] 잔루이지 부폰(이탈리아)-로케 산타크루스(파라과이)

    [2010 남아공 월드컵 맞수] 잔루이지 부폰(이탈리아)-로케 산타크루스(파라과이)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K-리그의 한 감독이 “골을 넣어야 이긴다.”고 말해 화제에 오른 적 있다. 얼마나 답답했으면 삼척동자도 아는 당연한 말을 했겠느냐는 말을 들었지만, 골은 영원한 숙제인 게 틀림없는 사실. 그러면서도 실점하지 않는다면 ‘불사조’ 이름을 달아도 괜찮다. 오는 6월1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서 볼 만한 풍경이 펼쳐진다. 세계 최고의 ‘거미손’ 잔루이지 부폰(이탈리아)과 폭격기로 불리는 ‘타깃맨’ 로케 산타크루스(파라과이)가 F조 첫판에서 겨룬다. 창과 방패 싸움. 둘 모두 천부적인 운동감각을 자랑한다. 부폰은 골키퍼에게 가장 큰 덕목인 볼 키핑과 빼어난 위치선정, 순발력을 뽐낸다. 원반 던지기 선수였던 어머니와 역도를 한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은 그는 공격 전환시 재빠른 볼 투입으로 상대방을 혼란에 빠뜨리는 재주를 지녔다. 필드 움직임을 한눈에 읽을 수 있어서 작전의 시발점 역할을 하는 포지션이라 높은 평가를 받는다. 2008년 국제축구역사통계재단(IFFHS)으로부터 지난 20년간의 세계 최고 골키퍼에 뽑힌 데 이어 최근 골닷컴이 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0~2009년 포지션별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1997년부터 카테나치오(빗장 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를 이끌며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우승컵에 입맞췄다. 부폰의 골네트를 뚫어야 하는 산타크루스는 ‘꽃미남 스타’로 꼽힌다. 아홉살 때 아순시온 유스팀에서 첫발을 떼며 일찌감치 천재라는 소리를 들었다. 천부적 골 감각을 뽐내다 15세이던 1997년 1군으로 승격했다. 이듬해부터 주전을 꿰차며 리그 2연패를 이끌었다. 덕분에 1999년 파라과이 올해의 선수에 뽑혔다. 17세 때 코파 아메리카를 통해 A매치에 데뷔, 3골을 넣으며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느리다는 단점을 지녔지만, 어느 각도에서도 슛을 날릴 수 있는 순간 순발력은 압권이다. 중거리 슛에 능해 상대 골키퍼에겐 특급 경계대상으로 꼽힌다. 스스로 해결하거나 좋은 위치에 볼을 떨어뜨려 도움을 줘야 하는 타깃맨 노릇을 잘 해낸다. 반면 4년 전 월드컵 때처럼 고비 때마다 부상 악몽을 앓으며 큰 무대완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만년 유망주’라는 비아냥을 날릴지 주목받는 까닭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킬러들의 침묵 언제까지…

    태극전사들이 달라졌다. 그렇다고 좋아할 일만은 아니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스페인 말라가스타디움에서 끝난 핀란드와의 경기를 2-0 승리로 마쳤다. 지난해 11월 덴마크와의 평가전(0-0 무)을 합쳐 네번째 A매치에서 첫 승전보를 알렸다. 핀란드와의 경기는 당초 오는 6월 12일 그리스와의 월드컵 본선 B조 첫판에 대비한 리허설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핀란드는 그리스와 견주기에는 딴판인 축구를 구사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5위로 그리스(13위)에 뒤처지는 게 사실이다. 허정무 감독이 앞서 거듭 밝힌 것처럼 “승패에 일희일비할 게 아니라 장단점을 읽는 차원”이라고 봐야 한다. 무엇보다 최전방에서 한방을 해결할 공격수를 찾지 못했다는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 핀란드를 맞아 터뜨린 2골은 전반 39분 오범석(26·울산)과 후반 16분 이정수(30·가시마 앤틀러스) 등 수비수 몫이었다. 여전히 킬러 부재를 드러냈다. 정예 15명으로 나선 공격수들의 움직임은 분명 나아졌다. 이동국(31·전북)과 염기훈(27·울산)은 활발한 모습으로 상대 수비를 흐트렸다. 특히 이동국은 초반 뺏겼던 주도권을 되찾는 데 한몫을 해냈다. 허 감독도 “적극성이나 수비 가담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며 모처럼 웃음을 보냈다. 그러면서도 “그 이상으로 해줘야 한다. 마지막에는 힘들었다는데 체력을 길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완승이라곤 하지만 그리스를 가상한 시나리오를 짜기엔 모자랐다는 평가도 나온다. 초반 핀란드의 기세에 눌려 밀리다가 전반 36분 김두현(28·수원)을 들여보낸 이후에야 볼 점유율을 늘리는 등 주도권을 빼앗았다. 핀란드는 강한 압박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역습’을 노리는 그리스와 달리 그다지 위력을 보이지는 못했다. 그리스를 떠올리면 반가울 만한 소득도 있었다. 한 골도 내주지 않은 수비진의 안정감이다. 노련미를 더하며 경기를 매끄럽게 조율한 김정우(28·광주)와 역습상황에서 빠른 전환을 통해 공격의 숨통을 튼 김두현의 모습도 좋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허정무호 오늘밤 그리스해법 찾는다

    [2010 남아공월드컵] 허정무호 오늘밤 그리스해법 찾는다

    “실험은 모두 마쳤다. 이제부턴 조직력 다지기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순수 국내파로 꾸린 ‘베스트 11’을 내세워 18일 스페인 남부 말라가의 ‘에스타디오 시우다드 데 말라가’에서 핀란드와 친선경기를 벌인다. 지난 10일 잠비아와의 평가전(2-4패)에 이어 대표팀의 두 번째 A매치다. 22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라트비아와 맞붙는다. 이들은 허정무호의 남아공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그리스를 겨냥한 ‘스파링 파트너’들. 특히 국제축구연맹(FIF A) 랭킹 55위의 핀란드는 독일, 러시아에 이어 유럽예선 4조에서 3위에 그쳐 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독일과 맞선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비기는 등 만만찮은 전력을 보여줬다. 역대 A매치 상대 전적은 한국이 2전 전승으로 앞서 있다. 16일 오후 스페인 숙소에 도착, 마르베야 파라다이스 풋볼&스포츠센터에서 첫 훈련을 이끈 허 감독은 “이제 시간도 많지 않다. 경기력이나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 출전할 것”이라며 핀란드전부터는 ‘베스트 11멤버’를 내보낼 것임을 강조했다. 실험보다는 조직력 다지기에 나서겠다는 뜻. 이번 전훈에 참가한 국내파 중심의 24명 가운데 ‘옥석가리기’는 이미 마쳤음을 시사한 것이다. 허 감독은 지난 14일 남아공 2부 리그 베이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때 선발 라인업과 견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바뀌어 봐야 한두 명 정도”라고 말했다. 현재 측면 미드필더에는 김재성(포항)과 이승현(부산), 이승렬(서울) 등의 경쟁이 치열하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김정우의 짝으로 신형민을 비롯해 김두현(수원)과 구자철(제주)의 ‘3파전’ 양상이다. 그러나 골문은 ‘붙박이 맏형’ 이운재(수원)의 몫이 될 전망. 허 감독은 “이제는 골키퍼도 세 명을 번갈아 뛰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 감독은 특히 “지금까지는 우왕좌왕했지만 전훈을 시작한 지 2주 가까이 돼 가는 만큼 이제 팀이 세워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국내파가 월드컵 본선에서 해외파와 박자를 잘 맞출 수 있도록 경기마다 짜임새 있는 모양새를 갖춰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남아공월드컵] 또 ‘90분 헛방’ 답이 안보인다

    [남아공월드컵] 또 ‘90분 헛방’ 답이 안보인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본선을 5개월여 앞두고 큰 문제점을 드러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루스텐버그 로열바포겡 스포츠팰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팀 플래티넘 스타스와의 평가전에서 졸전을 벌이며 0-0으로 비겼다. 허 감독은 기량 점검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지만 승패를 떠나 경기내용은 실망만 안겼다.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을 앞세워 저돌적인 플레이를 구사하는 나이지리아를 가상, 스리백 시스템을 가동했지만 들어맞지 않았다. 전지훈련 엔트리 25명 중 골키퍼 이운재(수원), 김영광(울산)과 허벅지를 다쳐 2~3주 자리를 비우게 된 공격수 하태균(수원)을 뺀 22명이 총출동했지만 잠비아전 2-4 패배에 이어 또 고개를 숙였다. 허 감독은 전반 3-5-2 카드를 빼들었다. 스리백 라인에는 왼쪽부터 김근환(요코하마)-조용형(제주)-김형일(포항)을 차례로 배치했다. 3-5-2 전술을 쓴 것은 2008년 6월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3차 예선(3-1 승) 이후 19개월 만이다. 허 감독은 취임 첫 A매치였던 2008년 1월 칠레와의 경기에 3-5-2 전형을 썼지만 0-1 패배를 맛보며 비난을 받기도 했다. 포백에 익숙했던 수비진은 전반 18분 순간적으로 뚫리며 아찔한 위기를 가까스로 넘기는 등 우왕좌왕했다. 공격 전환시 수비수들의 오버래핑에 의한 측면 크로스도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다. 스리백으로 미드필더들까지 오르내리며 어수선하자 후반 4-4-2 전형으로 바꿨으나 역시 약발은 먹히지 않았다. 공격수들도 걱정을 더했다. 염기훈(울산)과 이승렬(FC서울)이 최전방에 나섰지만 제대로 된 슈팅을 날리지 못했다. 후반 투입된 김신욱(울산)과 노병준(포항)도 몇 차례 슈팅 기회를 놓쳤다. 특히 타깃맨 김신욱(196㎝)은 후반 2분 골키퍼와 1대1로 마주한 상황에서 슛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잠비아전 때도 골을 넣은 멤버는 미드필더 김정우(광주)와 구자철(제주)이었다. 공격수들은 지난해 9월 호주와의 친선경기(3-1 승) 때 박주영(AS모나코)과 설기현(풀럼) 이후 4경기째 침묵을 지켰다. 허 감독은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스리백 사용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위 팀과 득점 없이 비긴 데 대해서는 “상대는 약하지 않았다. 빠르고 기술을 갖췄으며 아프리카의 장점을 볼 수 있었다.”면서 “무기력한 경기였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선수단은 14일 남아공 2부 클럽 베이 유나이티드, 18일 핀란드, 22일 라트비아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 뒤 25일 귀국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월드컵 맞수]“나는야 간판 골잡이… 킬러본색 보여주마”

    [월드컵 맞수]“나는야 간판 골잡이… 킬러본색 보여주마”

    17세 때 주급 80파운드(14만 5000원)를 받은 ‘축구 종가’ 잉글랜드 골게터. 그리고 6세 때 유스팀 첫판에서 7골을 터뜨린 시들지 않은 ‘다크호스’ 미국의 골게터가 정면 충돌한다. 웨인 루니(25·잉글랜드)와 랜던 도노번(27·미국)이다. 무대는 6월1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C조. 조별리그 첫 판이다. 루니는 알렉스 퍼거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으로부터 “최근 30년간 잉글랜드에서 가장 빛나는 샛별”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 감독도 “잉글랜드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대들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흑인을 연상시키는 저돌적 움직임을 뽐낸다. “드리블할 때가 축구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순간”이라는 동갑내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처럼 ‘혼자’ 플레이하는 게 아니라 수비에도 적극적이다. 강력한 슈팅에 패스타임이 빼어나다. 몸을 사리지 않는다. 공을 뺏기면 다시 쫓아간다. 한국에서도 선수들로부터 호날두를 뛰어넘는 인기를 누린다. 승부욕이 워낙 강하다 보니 어려서부터 ‘악동’ 별명을 달았다. 그러나 다혈질인 성질만큼이나 들쭉날쭉한 경기력은 대표팀 골칫거리이기도 하다. 스스로 만족스럽진 않지만 12일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4골로 선두를 달린다. 에버턴 유스팀에서 뛰다가 2001년 열여섯 나이에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10월 아스널과의 경기에선 골을 신고해 지구촌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리그 최연소 득점이자 아스널의 30경기 무패기록을 깬 쾌거였다. 유로 2004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몸값은 치솟았고, 그해 당시로선 만만찮은 이적료 2700만파운드(488억 1880억원)를 기록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옮겼다. 2005~06시즌 발등 골절로 중상을 입은 뒤 태클 공포증을 앓기도 했다. 2007년 루드 반 니스텔루이의 등번호 10번을 물려받아 실력을 입증했다. 2007~08시즌 프리미어리그 2연패와 UEFA 챔스리그,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을 이끈 그는 호날두가 떠난 2009~10시즌 원톱으로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열여덟 살이던 2003년 2월 A매치에 데뷔, 유로 2004에서 4경기 모두 골을 기록하며 이름을 높였다. 미국 하면 프로야구(MLB)를 떠올리지 프로축구(MLS)를 떠올리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독일 월드컵을 앞둔 2006년 4월 FIFA 랭킹 4위에 오른 북중미 강국으로 손꼽힌다. 이번 월드컵 엔트리 23명 가운데서도 플레이메이커 랜던 도노번은 단연 눈에 띈다. 루니를 ‘호랑이’에 견준다면 그는 ‘여우’로 통한다. 루니처럼 일찌감치 신동으로 불리다가 대들보로 자리를 잡았다. 21세의 나이에 처음 출전했던 2002한·일 월드컵 때 신인상을 받았다. 축구가 큰 인기를 얻지 못한 미국 출신이라는 게 유일한 약점이라고 할 정도다. 역시 큰 체격은 아니지만 중앙 미드필더와 윙어는 물론 처진 스트라이커까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서 다양한 전술에 맞춤형이라는 점은 루니와 닮았다. 플레이 스타일은 사뭇 다르다. 빼어난 스피드를 바탕으로 치고 들어가 한 방을 해결하거나 재치 넘치는 송곳 패스를 찔러 준다. 2000년 대표팀에 몸담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프로 첫 발을 뗀 이후 MLS를 거쳐 올해부터는 EPL 에버턴으로 옮겨 톱클래스 선수들과 겨루고 있다. LA갤럭시에서 경기당 평균 0.6골을 뽑은 그는 미국 공격의 시발점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아이들 생각에… 펄펄나는 노장들

    아이들 생각에… 펄펄나는 노장들

    “아이들 때문에라도 더 뛰어요.” 서른이 넘어 축구 대표팀 태극마크를 단 노병준(31·포항). 그는 11일 전지훈련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루스텐버그에서 “애들 장난감이라도 하나 더 사줘야겠다는 책임감 덕분에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고, 대표팀에도 부름을 받았다.”고 웃었다. 그는 청소년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을 거치며 활약을 펼쳤지만 대학졸업 뒤 K-리그 전남에서 오스트리아 리브헤르그라츠로 둥지를 옮기면서 순탄할 것만 같던 진로가 빗나가기 시작했다. 팀 파산으로 공중에 떠버린 것. 부인 김안나(26)씨와 사랑의 결실인 아들 수인(5)을 얻은 기쁨도 잠시였다. “그 무렵 1년 2개월이나 ‘백수’로 지내며 힘든 날들을 보냈다. 선수로서 망가지기 십상인데, 무난히 견뎌낸 것은 가족들 덕택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2008년 포항 유니폼을 입고 돌아와 200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젠 꿈의 무대인 월드컵에 나설 마지막 기회”라며 “A매치에서 단 10분을 뛰더라도 승리의 발판을 만드는 몫을 해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핸드볼 국가대표팀 수문장 강일구(34·인천도시개발공사)도 “체력적으로 힘들 때 가족이 가장 큰 힘이 돼 준다.”고 했다. 딸 서희(6)와 부인이자 역시 국가대표를 거친 옛 벽산건설 골키퍼 오영란(38)의 응원 덕분에 적잖은 나이에도 한몫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것. 팀 맏형인 그가 골문을 지킨 덕분에 인천도시개발공사는 핸드볼큰잔치에서 남자부 승자 4강에 올랐다. 강일구는 “7개월 뒤면 둘째가 태어나 어깨가 더 무겁게 됐다.”며 웃었다. 프로배구 V-리그에서 뛰는 대표팀 출신 세터 최태웅과 레프트 석진욱(이상 34·삼성화재)도 가족의 지원에 힘입어 체력 저하에 따른 부상 등 숱한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선수들이다. 똑같이 아들 둘을 뒀다. 최태웅은 11일 현재 토스 성공률이 세트당 13.30개로 1위를 달린다. 공격의 절반이 그의 손끝에서 시작된다. 석진욱은 리시브 부문에서 세트당 5.76개로 선두, 수비에서 세트당 7.98개로 2위를 질주 중이다. 최태웅은 “큰아이인 희성(6)이에게 즐거움을 안겨준다는 생각을 하면 더 뛰자는 각오와 힘이 샘솟는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허정무호 ‘제2 황선홍’ 없다

    허정무 감독의 고민이 깊다. 패스를 받아 원샷으로 한 방을 터뜨릴 정통 ‘타깃맨’이 눈에 띄지 않아서다.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서 강호들과 맞서려면 몸싸움에 능하고 제공권을 휘어잡을 스트라이커가 절실하다. 허 감독은 11일 전지훈련지인 남아공 루스텐버그에서 미디어데이를 갖고 “타깃맨이 필요하지만 기대에 못 미친다면 기존 멤버로 월드컵을 치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에둘러 표현했지만 붙박이 박주영(AS모나코)과 이근호(주빌로 이와타·이상 25) 대안밖에 없다는 얘기다. 박주영과 이근호는 아기자기한 플레이를 바탕으로 2선에서 침투하는 테크니션이지 허 감독이 찾는 황선홍(42·현 부산 감독)과 같은 자원은 아니다. 타깃맨 조건은 슈팅은 물론 순간 스피드가 뛰어나고, 탄탄한 신체조건을 앞세워 폭넓은 움직임으로 수비에도 한몫하는 선수를 가리킨다. 개인기술에서 처지는 한국은 측면 돌파에 이은 공격을 주로 하기 때문에, 다른 공격수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고 수비수를 끌고 다니며 공간을 열어주는 타깃맨의 역할이 중요하다. 키 184㎝의 황선홍은 2002 한·일 월드컵 폴란드와의 1차전(2-0)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본선 첫 승리를 이끄는 등 103차례 A매치에서 50골을 낚았다. 현재 대표팀에서는 이동국(31·전북·185㎝), 김신욱(22·울산·196㎝), 하태균(23·수원·188㎝)이라는 후보가 자리를 노리고 있지만 허 감독 반응은 아직 ‘글쎄요’다. 따라서 한 달에 걸친 이번 전훈 겸 평가전은 월드컵 최전방에서 뛸 조커, 다시 말해 제3·4의 공격수를 찾는 과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동국은 A매치 75경기에서 22골을 기록하며 큰 무대에 대한 기대를 높였지만 2006년 2월 멕시코와의 평가전 이후 4년 가까이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일 잠비아와의 평가전 때는 후반 김신욱과 교체됐다. 새 카드로 내세운 김신욱도 골 사냥엔 실패했다. 하태균은 출전기회를 잡지도 못했다. 허 감독은 “김신욱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어 이동국, 하태균에게 자극제가 될 것”이라며 일말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A매치 첫골 희망 쏜 구자철

    축구대표팀은 완패했지만 구자철(21·제주)은 희망을 쐈다. 청소년(20세 이하)월드컵 8강의 주역은 성인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리틀 박지성’ 가능성 엿보여 10일 잠비아와의 평가전. 구자철은 후반 18분 김정우와 교체 투입됐다. 3-1로 뒤진 상황이었다. 구자철은 헐거워진 미드필드진 사이에서 분전했다. 폭넓은 시야로 공간을 헤집는 능력이 뛰어났다. 후반 37분 터트린 골은 압권이었다. 김보경(홍익대)이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를 맞고 흘렀다. 구자철은 쇄도하며 발리슛을 날렸다. 공은 드롭성으로 떨어지며 골망을 갈랐다. 출장 4차례 만에 터진 A매치 첫 골이었다. 구자철로선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될만한 골이었다. 현재 대표팀 중원은 박지성-기성용-김정우가 책임지고 있다. 구자철에겐 넘기 힘든 벽이다. 그러나 기회는 언제든 올 수 있다. 큰 대회일수록 돌발상황의 가능성은 높아진다. 다음 월드컵이면 박지성의 나이가 33세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박지성을 받칠 보조전력이 필요하다. ●블랙번 입단테스트 앞둬 현재 구자철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블랙번 입단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오는 18일 핀란드와 평가전에 참가한 뒤 바로 영국으로 건너간다. 시험 관문을 통과하면 8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된다. 그러나 구자철은 “블랙번 입단 테스트는 신경 쓰고 있지 않다. 지금은 대표팀에 충실하고 싶다.”고 했다. 구자철이 월드컵 출전과 프리미어리그 진출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아낼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허정무호 잠비아전 2-4 완패… ‘16강 정복’ 과제

    ‘알맹이’ 유럽리거들이 빠진 탓이라고 하기엔 너무 큰 아픔이었다. 한국 축구가 한 경기에서 4골을 내준 것은 지난 2004년 7월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에 3-4로 패한 뒤 5년여 만에 처음이었다. 허 정무(55) 감독 역시 2007년 말 부임한 이후 최대 참패를 기록, 새벽잠을 설치며 지켜본 국민들에게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10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스의 랜드스타디움에서 열린 잠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4로 무너졌다. 월드컵 16강행을 가름할 나이지리아와와의 B조 마지막 경기를 가상한 무대였던 터라 우려는 더욱 커졌다. 물론, K-리거 위주로 치른 첫 시험무대였다는 점에서 섣부른 판단은 금물. 그러나 아프리카 축구에 대한 적응과 유럽리거가 빠지는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야 하는 숙제는 변함이 없었다. 골키퍼 3명, 수비수와 미드필더 각 7명, 공격수 6명으로 꾸릴 본선 엔트리 23명 가운데 허 감독의 말대로 30차례 A매치를 거치며 16~18명은 이미 추려진 터. 나머지 5~7명을 가리는 험난한 작업이 예고됐다. 무엇보다 최철순(23·전북)-이정수(30·가시마 앤틀러스)-조용형(27·제주)-강민수(24·수원)로 꾸린 포백은 불안했다. 중앙수비는 실수까지 겹치며 주도권을 내줬다. 아프리카 특유의 개인기와 스피드로 무장한 잠비아의 펠릭스 카통고는 전반 7분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슛을 쐈고, 공은 골네트 오른쪽 위 구석에 꽂혔다. 8분 뒤엔 김두현(28·수원)의 실수로 볼을 뺏겨 레인포드 칼라바에게 두 번째 골을 내줬다. 강민수를 중앙수비수로 돌리고 이정수를 측면수비수로 배치한 한국은 전열을 가다듬었다. 전반 34분 이동국(31·전북)이 얻은 프리킥을 염기훈(27·울산)은 절묘하게 왼발로 감아찼고, 공이 골 포스트를 맞힌 뒤 튀어나오자 김정우(28·광주)가 침착하게 슛,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후반 13분 강민수의 수비실수를 틈탄 제임스 차망가에게 골 지역 가운데에서 골을 내줘 추격 의지를 완전히 잃었다. 15분 뒤에는 조용형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노아 키부타가 성공시켰다. 한국은 후반 37분 구자철(21·제주)이 절묘한 드롭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허 감독은 “비가 온 뒤라 그라운드가 미끄러워 손을 써볼 수 없었다. 아프리카팀 적응력은 오는 3월 코트디부아르 등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기르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12일 루스텐버그에서 남아공 클럽 플래티넘 스타스와 평가전을 갖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월드컵 맞수] ‘헤딩머신’ 불꽃 대결

    [월드컵 맞수] ‘헤딩머신’ 불꽃 대결

    “이래 봬도 헤딩으로 열몇 골 넣었어.” 1970년대 ‘땅꼬마’ 원조로 이름을 날린 축구협회 김진국(58·163㎝) 전무이사가 씩 웃으며 건넨 말이다. 지난 30일 송년회에서다. 88차례 A매치를 뛰며 28골을 뽑았다. ‘꺽다리’ 김재한(62·189㎝) 부회장은 58경기에서 33골을 터뜨렸으니 능히 견줄 만하다. 누군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때 북한처럼) 사다리 전법을 쓴 게 아니냐.”며 웃었다. 한 축구인은 “워낙 빨라서 어느 틈엔가 골네트 앞에 섰다가 크로스를 받기 때문에 맞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김 부회장은 어떨까. 그는 “절반이야 넘지 않겠나.”고 말했다. 헤딩엔 꼭 키가 커야만 하진 않지만 분명 유리하다. 내년 6월18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D조 독일과 세르비아의 2차전은 ‘헤딩머신’ 싸움이다. 나란히 주장을 꿰찬 이들의 운명도 얄궂다. 미로슬라프 클로제(31·독일)는 골네트를 겨냥하고, 네마냐 비디치(28·세르비아)는 막는 입장이다. 클로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우리 팬들과 친숙해진 인물. 본선 첫 무대였던 당시 결승에 오르기까지 터뜨린 5골 모두 헤딩으로 뽑았다. 머리만 쓰는 ‘반쪽’으로 평가받던 그는 2006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5골 가운데 3골을 발로 터뜨리며 비난을 잠재웠고, 국제축구연맹(FIFA) 골든슈를 받으며 3위로 이끌었다. 월드컵 본선에서 2연속 5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유일무이하다. FIFA 웹진이 이름을 본따 독일 경기를 가름하는 선수라는 뜻으로 ‘완결자(Closer)’라는 평가를 내렸을 정도이다. 비디치는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동료로 친숙하다. 워낙 비중이 커서 ‘맨유의 벽’이라는 말을 듣는다. 활동량에서도 세르비아판 ‘산소 탱크’이다. 몸을 던져 헤딩으로 공격을 차단하면서도 볼 공급은 감탄을 자아낼 만큼 정확하다. 프리킥 등 세트피스 땐 상대 문전으로 치고 들어가 알맞은 자리에 공을 떨어뜨려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여차하면 골도 노린다. 그는 2008~09시즌 맨유에서 7골(1도움)을 올렸다. ‘높이’의 클로제에 견줘 헤딩 때 폭발적인 파워와 연결하기 어려운 위치에서 놀라운 볼 컨트롤을 뽐낸다. 그라운드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고 해서 팬들은 사랑한다는 뜻으로 ‘비다(Vida)’라는 애칭을 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3대 스포츠이벤트] ‘2010마법’ 양朴에 건다

    [점프 코리아 2010-3대 스포츠이벤트] ‘2010마법’ 양朴에 건다

    이제 대한민국 축구에선 ‘양박’ 하면 통한다. ‘산소 탱크’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25·AS모나코)을 일컫는다는 점이 새삼스러울 정도이다. 그만큼 둘의 활약이 중요하다. 2008년 초부터 태극사단을 지휘한 허정무(54)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대표팀 감독에게 줄곧 믿음을 줬다. 82차례 A매치에서 11골을 뽑은 캡틴 박지성과, 38차례 뛰며 13골을 터뜨린 박주영은 한국 전력의 절반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허정무호에서 박지성은 5골, 박주영은 8골을 넣으며 팀을 이끌었다. 2008년 1월30일 칠레와의 친선경기(0-1 패)를 시작으로 모두 30차례 A매치를 치르며 터뜨린 43골 가운데 30%를 넘는다. 영양가를 따지면 값어치는 껑충 뛴다. 이번 월드컵 예선 14경기에서 박지성은 가장 많은 5골을, 박주영은 4골로 그 뒤를 따랐다. 남아공행 티켓을 확정한 지난해 6월17일 쾌거는 박지성의 발끝 덕분이었다. ‘사막의 아들(팀 멜리)’로 불리는 이란을 맞아 마수드 쇼자에이에게 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터였다. 후반 36분 박지성은 페널티 지역 바깥 왼쪽에서 단독 드리블로 수비수들을 따돌린 뒤 왼발 슛으로 골을 낚았다. 한국은 자·타칭 아시아 맹주였지만 중동국 앞에만 서면 꼬리를 내리곤 했다. 이런 징크스를 깨고 무패(7승7무)로 본선 티켓을 따내는 데 박지성이 앞장선 것. 그는 최대 고비였던 2월11일 테헤란 원정에서도 0-1로 뒤진 후반 36분 헤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오른발, 왼발, 머리를 가리지 않고 위기 때마다 한방씩 터뜨렸고 국민들은 “역시 박지성”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주영 또한 중동 모래바람을 잠재우는 데 한몫 톡톡히 해냈다. 2007년 11월19일이었다. 19년간 한 번도 꺾지 못했던 사우디아라비아와 리야드에서 맞선 한국은 또 징크스를 걱정하고 있었다. 박주영은 1-0으로 앞선 후반 45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로 텃세를 부리는 것으로 유명한 사우디의 기세를 완전히 눌렀다. 허 감독은 ‘양박’에게 무한신뢰를 보내고 있다. 한때 부상 여파로 맨유에서 박지성의 대표팀 차출에 반대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여전히 불러들였다. 박주영도 마찬가지였다. 허 감독은 그의 플레이를 볼 때마다 “프랑스 리그에서 경험을 쌓으며 자신만의 감각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며 반겼다. 월드컵 본선처럼 큰 무대에 강한 ‘양박’이 모처럼 좋은 기회를 맞은 한국에 더없이 소중한 보배로 떠올랐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한국(당시 FIFA랭킹 56위)은 토고(48위)와만 해볼 만했을 뿐 프랑스(4위), 스위스(13위)엔 언감생심이었다. 16강은 1승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번엔 아르헨티나(현재 8위), 그리스(12위), 나이지리아(22위) 모두 만만찮지만, 그렇다고 꼼짝도 못할 상대는 아니다. 그리스는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16년만에 두 번째로 본선에 나선, 이렇다 할 경험이 없는 국가이다. 나이지리아 역시 미드필더인 미켈 존 오비(22·첼시) 등 빅리거 7~8명을 거느렸다고는 하지만, 4년간 더 성장한 박지성과 박주영도 밀릴 게 없다. 박지성은 새해를 맞아 “4년 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끝까지 물고 늘어져 동점골을 뽑았을 때처럼 쉽게 물러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월드컵 G조 리그에서 벤치워머로 머물다 스위스를 맞아 후반 25분만 뛴 박주영도 “반드시 주전경쟁을 뚫고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끌겠다.”며 입을 앙다물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허정무호 새피 수혈

    ‘똘이’ 이승렬(위·20·FC서울)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새 공격수로 눈길을 끄는 김신욱(가운데·21·울산)과 하태균(아래·22·수원)도 ‘허정무호’에 몸을 실었다. 대한축구협회는 29일 국외 전지훈련 명단 25명을 발표했다. 허정무 감독은 지난 26일과 27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K-리거가 주축인 29명을 대상으로 체력 테스트와 자체 연습경기를 가졌고 테스트 결과와 포지션별 핵심,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멤버를 추렸다. J-리그의 수비수 이정수(29·가시마)와 김근환(23·요코하마), 박주호(22·이와타)는 테스트를 받지 않았으나 소속 구단의 협조로 전훈에 참가하게 됐다. 올해 K-리그 득점왕(20골)과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이동국(30·전북),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8강 진출을 이끌었던 미드필더 김보경(홍익대 이상 20)도 눈에 띄는 새 얼굴이다. 허 감독은 “보다 넓은 무대에 젊은 선수들을 수혈해 한국 축구를 이끌어 갈 재목감으로 키우겠다.”면서 “체력 테스트를 통해 몸 상태와 국제적인 수준의 체력을 가졌는지 확인했다.”고 밝혔다. 196㎝의 장신 스트라이커로 27일 자체 연습경기 때 2골을 넣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신욱은 이동국을 받칠 ‘백업 타깃맨’으로 낙점받았다. 포항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끈 미드필더 신형민(23)과 김재성(26)도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새로 발탁된 선수들은 전훈 기간 중 발군의 활약을 보여야 해외파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 남아공 본선무대를 밟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피 말리는 전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전훈 장소인 남아공 루스텐버그(1250m)에서 고지대 적응훈련을 하며, 전훈 기간 잠비아와 A매치, 현지 프로 2개 팀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어 1월16일 스페인 말라가로 이동해 핀란드, 라트비아와 평가전을 치르고 25일 귀국한다. 2월6∼14일엔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연맹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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