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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7 연결재무제표 작성해보니…/상장사 순손실 8조200억

    ◎연결전 4조600억의 2배 육박/276개사중 203곳이 실적 악화/내부거래통한 이익 과다계상탓 12월 결산법인들이 종속회사와의 내부(內部)거래를 제외하고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한 결과 지난해 당기 순손실 규모가 무려 8조2백45억원에 달했다. 재무제표를 연결하기 전(4조6백15억원)의 2배수준이다.이는 지배회사가 종속관계에 있는 회사와의 내부거래를 통해 이익을 부풀렸거나 부실기업을 종속회사로 대거 거느리고 있음을 뜻한다. 5일 증권감독원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연결재무제표를 낸276개 상장기업(종속회사 1천407개)을 분석한 결과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했을때 순익이 늘거나 순손실이 감소하는 등 실적이 좋아진 기업은 71개사에 불과했고 악화된 기업은 203개사나 됐다. 이중 54개사는 연결 후 실적이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서 내부거래를 통해 이익을 과대계상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결재무제표는 법률적으로 독립된 2개 이상의 회사간에 지배·종속관계가 성립될 때 이를 단일회사로 보고 이들 기업의 재무제표를 결합해 작성한 것이다.가령 A회사가 B회사의 지분을 50% 이상 갖고 있거나,B회사의 지분 30%이상을 갖고 있으면서 B회사의 최대주주일 때 의무적으로 작성해 증권당국에 제출하게 돼있다.지배·종속회사간 자본투자금액과 채권 채무 등 내부거래는 상계(相計)하고 그외 항목은 합산해서 작성한다. 연결재무제표상 순이익이 가장 많이 감소한 회사는 삼성전자로 개별 당기순이익이 1천2백35억원이었으나 재무제표 연결 후 6천99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이어 회사별 순이익 감소규모는 △LG전자 6천6백44억원 △현대전자 3천8백60억원 △한국전력 1천8백24억원 △금호건설 1천7백5억원 등의 순이었다.반면 고합과 효성T&C는 재무제표 연결 전에 개별 당기순손실이 19억원과 39억원에 각각 달했으나 연결 후에는 4백55억원과 1백39억원의 흑자를 냈다. 한편 이들 상장사의 연결재무제표상 매출은 총 4백91조9천4백81억원으로 연결 전(3백90조3천5백75억원)보다 26.03%,부채총계도 1천70조7천9백52억원으로 연결 전보다 36.53%가 늘었다.273개사가 연결재무제표 작성으로 부채총액이 늘어났으며 부채가 감소한 회사는 케드콤 쌍용정유 일성건설 등 3개사뿐이었다.
  • 공기업 구조조정­비효율적 경영사례

    ◎정원초과·방만한 지출 부실 불러/연구사업비 기관장 판공비 전용/편법으로 인원늘려 인건비 낭비/이름뿐인 이사장에 고액의 연봉/수입적게계상… 출연금 타내기도 정부투자기관과 출자기관 출자회사 등 정부산하단체 552개가 개혁의 수술대에 올랐다.올해 정부산하단체의 예산만도 1백43조원을 넘어 정부 예산의 2배쯤 된다.정부산하단체는 공공성을 추구하기 위해 설립됐지만 취지에 맞지않게 운용되는 곳이 적지 않다.경쟁이 없다보니 주먹구구식 경영도 많다.경영에 따른 책임을 확실히 챙기는 주인이 없어 부실한 경영을 하는 곳도 많다.예산은 많이 쓰지만 눈에 띄는 실적이 없는 곳도 많다.새 정부가 공공성이 떨어지는 공기업을 우선 매각하고 경쟁력이 뒤지거나 사업성격이 중복되는 기관등을 과감하게 통합 또는 폐쇄하려는 것은 이들의 경쟁력을 높여 결국 국민경제의 체질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산하단체의 경영현황과 현주소,개혁의 당위성을 진단한다. 정부산하단체들의 방만경영은 대수술을 불러 온 가장 직접적인 이유가 되고있다. 감사원이 지난 96년 하반기부터 97년초까지 실시한 감사결과는 산하단체의 비효율성을 잘 보여준다.인건비 과다 지급과 편법집행은 좋은 예다. 한국전기통신공사 등 3개 정부투자기관은 전직원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수당이 있지만 특정업무 수행자에게 지급해야 할 출납,전산수당 및 외국어전화교환업무 수당 등을 일반 업무 종사자에게도 월 2만원 내지 10만원씩 일관 지급했다가 적발됐다.한국조폐공사 등도 연월차 휴가와 성격이 같은 체력단련비 및 결혼기념일 휴가 등을 유급휴가로 처리하다 적발당한 케이스.유급휴가기간이 평균 48일로 민간기업보다 4일 많아 예산부담이 많았다는 게 당국자의 설명이었다.한국수자원공사 등 8개 정부투자기관은 93년부터 포상비를 집행하면서 당초 포상비 취급 취지와 다르게 전직원을 상대로 근속연수에 따라 기본급의 50∼300%씩을 장기근속포상금 명목으로 지급했다. 편법·불필요한 인력증원도 문제다.7개 정부투자기관은 대학원 연구기관 및 출자회사 등에 교육 및 업무파견을 하면서 93년 대비 96년 9월 현재최고 1천566%까지 증원시켜 인사적체를 해소하는 방편으로 이용했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25개 출연기관은 95∼96년 총 9백99억원 상당의 자체 수입을 적게 계상해 그만큼의 정부 출연금을 받아냈었다. 판공비는 기관마다 공통되는 문제점.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현재 영수증으로 처리하지 않아도 되는 기밀비가 판공비의 전부여서 판공비가 많은 것은 아니다”면서“월 2백만원선으로 안다”고 말했다.한전의 경우 기밀비가 월 1백만원 수준이라고 주장한다.그러나 다른 예산이 판공비로 전용되고 있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등 28개 출연연구기관은 기관운영판공비 등을 집행하면서 연구사업비를 기관장의 판공비로 전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94년부터 96년까지 기관운영판공비 11억8천여만원,특별판공비 36억3천4백여만원을 집행한 게 대표적 사례다. 또 26개 연구기관은 수당 지급단가를 인상하고 지급범위를 확대하는 한편새로운 수당을 신설,95회계년도에 3백10억여원을 초과집행한 사실이 적발됐다. 고액연봉은 이제 얘기거리도 안된다.한 공기업의 상무의 급여가 1억9백여만원에 달한다.가스공사 사장의 경우 현재 월급의 50%를 반납하고 있어 월 3백여만원선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밖에 26개 출연기관은 행정 기능직 등 지원인력을 채용관리하면서 직종별로 최고 43%나 초과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감사원이 지난 해 연·기금 실태를 감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연금관리공단은 국민연금기금을 관리·운용하면서 국민연금연구센터를 설치하는 것으로 직제를 정한뒤 보건복지부 장관의 승인을 받지 않고 연구위원 등 9명의 연구원을 임용,인건비 3억6천만원을 지급했다.한국수출보험공사는 수출보험기금을 분리하면서 정원으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별정직 26명을 예산승인만으로 임명한 뒤 기금에서 인건비 4억5천여만을 지급한 사실이 적발됐다. 출자회사 설립도 경쟁적으로 이뤄졌다.14개 정부투자기관은 90년 이후 24개 자회사를 설립했으며 40개 자회사 임원의 75.4%,직원의 11.9%를 모회사직원으로 충원,자회사 설립이 업무의 효율성보다는 모회사의 인사적체 해소방안임을 반증했다.
  • 30대 그룹/단기차입금 29조원 증가/증권거래소 분석

    ◎1년새 54% 늘어나… 대상그룹은 484% 지난 해 30대 그룹의 1년미만 단기차입금이 29조원 가량 늘어났다. 16일 증권거래소가 12월결산 541개 상장사의 차입금구조를 분석한 결과 총자산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96년말 47.8%에서 작년말 53.8%로 6%포인트 증가했다.전체 차입금에서 단기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46.7%에서 47.5%로 높아졌다. 특히 30대 그룹의 경우 단기차입금이 96년말 53조1천4백90억원에서 작년말 82조2백91억원으로 무려 28조8천8백1억원(54.3%)이나 늘었다.대상그룹이 1천2백61억원에서 7천3백79억원으로 484.9% 늘어난 것을 비롯해 한라(111.8%),SK(109.3%),아남(102.5%) 등이 단기차입금 비중이 100%이상 증가했다. 현대는 단기차입금 규모가 9조2천1백69억원에서 12조5천4백40억원(36.1%)으로 증가,절대 액수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대우와 삼성의 단기차입금 규모도 각각 11조6천5백54억원과 11조5천4백41억원에 달했다. 회사별로는 SK가 5조4백99억원으로 단기차입금이 가장 많았다.한국전력(4조6천9백63억원),현대건설(4조2천6백58억원),대우(3조4천8백73억원),대우중공업(3조2천4백7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외화차입금 규모는 삼성전자가 7조1천3백81억원으로 수위를 기록한데 이어 한국전력(6조3천2백43억원),대한항공(6조2백39억원),LG반도체(4조8천1백13억원),유공(3조3천2백33억원)의 순이었다.
  • 코스닥등록법인 흑자/240개사 3,159억 순익

    지난해 상장법인들이 사상 최악의 적자를 낸데 반해 코스닥등록법인들은 흑자기조를 보였다. 2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코스닥등록법인 240개 12월결산사의 97사업연도 결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당기순이익이 3천1백59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그러나 흑자규모는 96년에 비해 20.5% 줄었다. 매출액은 23조4천9백63억원으로 전년대비 19.1% 증가했으며 경상이익은 4천8백64억원으로 96년보다 6.6%가 줄었다.특히 제조업 194개사는 순익이 3천8백27억원으로 전년대비 39% 증가했고 매출액도 17.3%가 늘었다.반면 건설업 14개사의 순익이 43.2% 줄어든 것을 비롯해 금융업(8개사)은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 중 수출비중이 60% 이상인 현대중공업이 환율상승에 힘입어 5조8천8백92억원의 매출을 기록,수위를 차지했고 이어 ▲중소기업은행 3조1천2백48억원 ▲쌍용건설 1조7천1백73억원 ▲평화은행 6천99억원 ▲그랜드산업개발 5천3백94억원 등이었다.순이익 규모에서도 현대중공업이 2천75억원을 기록해 가장 많았고 이어 ▲부일이동통신과 좋은사람들이 각 1백4억원 ▲하이트론씨스템즈 1백억원 ▲한국알콜산업 94억원 등의 순이었다.
  • 가정의례비 예산의 25% 규모/보건사회硏 분석

    ◎총 18조9천억… 혼례비 12조2천억 차지/경조비 5조원… 한가구 월 3만9천원꼴 우리 국민들의 혼례 장례 등 가정의례와 관련해 연간 지출하는 돈은 정부 예산의 4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李必道 책임연구원은 25일 ‘가정의례의 경제적 비용분석’이란 보고서에서 “96년 도시근로자의 월 평균 가계소득 2백15만원2천700원을 기초로 계산할 때 1년동안 가정의례에 든 비용은 혼례 12조2천1백73억원,장묘(葬墓) 1조5천1백99억원,경조비 5조2천억원 등 모두 18조9천3백72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이는 올 정부 예산 75조4천6백36억원의 25.1%에 해당하는 것이다. 李 연구원에 따르면 96년 평균 혼례비용은 남자 1천5백77만원,여자 2천1백2만원 등 모두 3천6백79만원으로 집계됐다.장묘비용에서는 96년 사망자가 24만9천여명임을 감안하면 관(棺) 수의(壽衣) 등 장의용품비는 4천3백26억원으로 추산됐다.장례식장 임대료는 평균 60만원씩 8만4천660건에 모두 5백8억원,조문객 접대비는 평균 1백36만원씩 3천3백83억원이었다. 96년 도시근로자 가구의 경조비 지출은 월 평균 3만9천300원으로 월 평균소득의 1.83%,월 평균 가계소비지출 1백39만5천400원의 2.82%로 분석됐다.
  • SOC공사 상반기 90% 발주/건교부

    ◎8조8,880억 규모… 33만명 고용 창출 건설교통부는 13일 공공사업 발주를 통한 고용확대를 위해 올해 계획된 사회간접자본(SOC)시설과 주택,토지관련 공사의 90%를 상반기 중에 조기 발주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11개 산하기관의 예정공사 813건(9조6천6백75억원) 가운데 728건(8조8천8백80억원)이 상반기에 발주된다. 건교부는 이같은 규모를 조기 발주할 경우 33만명의 고용을 3∼4개월 앞당기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또 앞으로 가능한 SOC사업이나 공공투자 목적의 신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고용창출 효과를 더욱 높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조기발주 계획에 따라 주택공사는 53건(1조9천7백50억원)의 공사중 36건(1조6천3백32억원)을,수자원공사는 99건(1조2백83억원) 중 87건(8천8백80억원)을 각각 조기 발주할 예정이다. 도로공사는 179건(2조4천8백94억원)중 152건(2조4천6백9억원),토지공사는 54건(5천9백75억원)중 25건(3천2백86억원)을 조기 발주한다. 신공항건설공단은 올해 예정된 19건(1조1천3백47억원),고속철도공단은40건(6천1백40억원)을 모두 상반기에 발주 끝낼 예정이다. 이밖에 서울지방국토관리청(43건,2천3백99억원),원주청(30건,2천62억원),대전청(94건,4천2백54억원),익산청(76건,3천2백81억원),부산청(126건,5천7백63억원) 등도 올해 예정된 공사를 모두 상반기에 발주하기로 했다.
  • 외국인 순매수 5조 돌파/삼성전자주 8,500억 규모 매수 최대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가 시행된 지난해 12월11일 이후 지난 23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5조원(약 30억달러)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 기간동안 주식시장에서 3조8천7백78억원,채권시장에서 1조1천2백99억원을 순매수해 총 5조77억원의 자금을 들여온 것으로 집계됐다.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399.85에서 543.06으로 뛰어올라 35.8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규모가 가장 큰 종목은 삼성전자로 무려 8천5백억원어치를 사들였으며 이어 ▲한전 6천3백억원 ▲삼성전관 4천3백억원 ▲대우중공업 2천3백억원 ▲LG전자 2천1백억원 등의 순이었다.
  • 의류업체 서광 화의신청

    보스렌자 라코스떼 등의 브랜드로 잘 알려진 의류업체 (주)서광이 6일 자금난으로 계열사인 화장품회사 쥬리아와 함께 법원에 화의를신청했다. 서광은 지난 5일 상업은행 서울역전지점과 제일은행 구로지점 등에 만기가 돼 돌아온 어음 12억2천5백만원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냈으며,국제통화기금(IMF) 자금지원 이후 매출감소와 금융권의 자금회수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금융권 여신은 은행권 1천3백62억원과 제2금융권 6백11억원 등 모두 2천4백99억원.
  • 작년 체불 임금 3,915억

    ◎96년의 4.4배… 8만6,186명 피해 경기불황이 극심했던 지난 해 8만6천여명의 근로자들이 임금,퇴직금 등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20일 현재 체불 근로자수는 1천725개업체의 8만6천186명이고 체불총액은 임금 1천93억9천만원,퇴직금 2천3백41억5천만원,기타 금품 4백80억3천만원 등 모두 3천9백15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3백75개업체 3만4천1백7명,8백99억원에 비해 체불업체는 4.6배,체불 근로자는 2.5배,체불액은 4.4배로 각각 늘어난 것이다. 지난 해 1년간 발생한 체불총액(96년 이월분 포함)은 3천115개 업체(근로자 17만4천218명)의 6천3백76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1천390개 업체(근로자 8만8천32명)의 2천4백61억원(전체 체불액의 38.6%)만 청산됐다.
  • “화해·협력 첫 걸음” 일제 환영/전·노씨 사면복권­정치권 반응

    ◎한시대 마감하고 새 시대 여는 전기 정치권은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한결같이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한나라당은 늦은 감이 있지만,국민화합 차원에서 환영한다고 밝혔다.이한동 대표는 “한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당연한 조치“라며 환영의 뜻을 피력했다. 이사철 대변인은 ‘국민화합과 자유민주정치의 시발점이 되어야 한다’는 논평을 통해 “우리 당은 두전직대통령에 대한 개천절 사면을 건의한 바 있고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도 사면에 동의하고 정치보복을 천명하고 있는 만큼 이번 조치는 새로운 통합과 번영의 시대를 여는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대변인은 또 “정치가 바로 서고 국민이 주인되는 진정한 민주 정치문화를 꽃피우는 데 원내 다수당으로서 맡은 바 소임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이날 청와대회동에 앞서 일산자택에서 “국민통합 분위기가 긴요하다”고 전제,“전·노사면에 대한 언급이 나오면 지지할 것”이라고 미리 동의의 뜻을 밝혔다.김당선자는 특히 “잘못된 정치는 용납하지 말아야 하나 정치에서 사람을 해치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는 정치보복을 않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이번 선거를 계기로 화해와 포용의 정치를 구현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사면조치를 환영한다”고 논평했다. ○…자민련의 김창영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김영삼 대통령이 임기내에 매듭을 풀려는 당연한 조치로 본다”며 “이를 계기로 망국적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화해와 협력의 새 장을 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언 부총재는 “두 전직대통령이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은 사실이지만 그동안 충분히 심판을 받았고 건강도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환영할 만한 조치”라고 말했다. ◎추징금은 어떻게/사면 명시 없어 선고대로 납부해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은 사면·복권조치에도 불구하고 추징금의 굴레는 벗어나지 못한다. 지난 해 6월 징역형과 추징금을 동시에 선고받은 뒤 특별사면됐던 정용후 전 공군참모 총장이 낸 이의신청사건에서 “추징은 징역형과 다른 별개의 부과형이므로 사면대상에 추징금이 포함됐다고 볼 수 없다”는 대법원 판례에 따라서다. 다만 사면권자인 대통령이 사면장에 “추징금도 함께 사면한다”고 명시하면 추징금 선고의 효력은 없어지지만,정부는 20일 이같은 방침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전·노씨는 자진납부 의사를 밝히지 않는 한 추징금 환수를 둘러싸고 한동안 검찰과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을 해야 할 형편이다. 지난 4월 대법원 판결로 확정된 추징금액은 전씨가 2천2백5억원,노씨가 2천6백28억9천6백만원이다. 검찰은 이 가운데 전씨로부터 3백12억8천6백97만원을,노씨로부터 3백99억원을 각각 강제집행해 전씨는 1천8백92억여원,노씨는 2천2백29억9천6백만원이 미집행된 상태이다. 검찰은 노씨에 대해서는 예금잔액 1천4백억여원과 서울 연희동 자택 및 경북 소재 부동산 등을 압류하면 추징금을 모두 받아내는데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금융기관에 예치된 돈의 이자가 엄청나게 불어나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에게 빌려준 6백억여원의 비자금을 돌려받지 못하더라도 어려움이 없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전씨의 경우는 이와 다르다. 검찰은 그동안의 계좌추적 등을 통해 전씨가 묻어둔 비자금이 최소한 1천4백억여원이 넘는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대부분의 재산이 무기명 채권형태로 은닉돼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씨가 채권을 찾아가지 않는 한 전씨의 돈임을 입증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전씨는 더이상 납부할 재산이 없다는 자세인 것으로 알려져 검찰의 집요한 추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무분별 신용대출·기업부도에 좌초/업무정지 배경 및 현황

    ◎9개업체 모두 전환종금사… 외채 17억불로 CP치중 재무상태와 경영이 부실한 종금사가 철퇴를 맞았다. 내년 3월말까지 경영정상화를 달성하지 못하면 인가 자체를 취소한다는게 정부방침이다.70년대 이후 금융계에서 조차 최고의 직장으로 대우받았던 종금사가 ‘정리대상’이 된 것은 투자금융사의 종금사로의 전환에 따른 업체난립으로 인한 무절제한 신용대출과 최근의 기업부도에 따른 채권회수 불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종금사의 경영부실을 잘 보여주는 수치가 무수익여신 규모.담보의 유무나 회수가능성 등을 반영하지 않은 여신으로 은행의 부실대출과 같은 말이다.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30개사 무수익 여신은 3조8천9백76억원으로 자기자본 4조2천7백69억원에 근접하고 있다.이중 2조8천6백99억원이 이른 바 전환종금사들의 몫이다.그만큼 전환 종금사의 경영상태가 어려웠고 이번에 업무정지를 받은 업체 모두가 전환종금사들이다. 종금사가 부실의 길로 들어선 것은 투자금융사의 전환에 따른 숫적 증대와 이에 따른 신용대출 증가 및최근의 불황이 주된 원인이다. ○취약한 영업구조 종금사는 75년12월말 제정된 ‘종합금융회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76년4월1일 한국종금을 시작으로 79년까지 현대,세한,한불,아세아,한외 등 6개사가 설립된 것에서 시작됐다.이어 94년 엘지 등 9개사,그리고 지난해 대한종금 등 15개사가 단자사에서 종금사로 전환했다.기존 6개사는 20년 이상 종합금융업에서 튼튼한 뿌리를 내린 반면 전환사들은 특정부문에 업무가 집중돼 매우 취약한 영업구조를 이루고 있었다.전환사들은 금융개방에 대비한다는 포석에서 이뤄졌지만 국제통화기금의 지원체제 아래서 가장 먼저 고통을겪는 신세가 됐다.기존 종금사는 영국의 머천트 뱅크와 미국의 투자은행 기능에다 중장기 민간설비금융의 기능을 혼합해 금융의 주선 등 매개기능,차관 및 합작투자주선,연불수출어음의 매각주선,발행시장에서의 유가증권 공모주선,금융 신디케이트의 구성,프로젝트 금융,기업 인수·합병을 포함한 기업경영 상담용역 등 종합금융업무를 수행해왔다.이에비해 후발인 전환종금사는 기업(CP)만을전담했었다.투금사의 영업환경은 전환후에도 CP관련 업무가 80%를 차지할 만큼 외부환경에 매우 취약한 상태였다.리스나 외환업무도 업무영역의 하나였다. ○CP업무가 80% 종금사들은 신용대출로 영업확대를 꾀해 왔다.CP할인은 단기금융인만큼 담보가 없는 대신 금리는 높다.우선은 먹기 좋지만 문제가 생기면 바로 회수불능 채권으로 전락한다.연초부터 터진 한보 삼미 기아 등 대기업의 연쇄부도는 이들의 채권회수 불능으로 이어졌다.특히 단기로 외화자금을 빌려 장기로 국내에서 빌려주는 관행은 종금사를 부실의 늪으로 끌고 들어갔다. 9개 종금사의 외화부채(11월6일 현재)는 국내금융기관 12억6천3백20만달러,외국계금융기관 4억6천1백만달러 등 17억2천4백40만달러나 된 게 이를 반증한다.
  • 통일외무위·내무위·환경노동위·통과위(국정감사 중계)

    ◎아태재단 기금조성 싸고 설전/수도권 매립지 예산낭비 집중 추궁/KIST 국가예산 과다수령 등 따져 ▷통일외무위◁ ○…외무부에 대한 14일 국정감사에서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이사장으로 있는 ‘아·태재단’의 기금조성 방법 등을 둘러싸고 여야의원이 격렬히 맞서 10분간 정회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신한국당 이신범 의원은 “외무부는 등록단체인 아·태재단을 감독·감사할 권리가 있다”면서 “오익제 전 국민회의 상임고문이 월북하기전 아·태재단과 전화통화한 기록을 제출하고,아·태재단의 기금과 외무부에 신고한 액수에 차이가 나 이를 정치자금을 사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또 신한국당 조웅규의원은 “김이사장의 재단출연금이 15억1천5백만원이라고 하는데 이 돈은 과연 어디에서 생겼는지 외무부는 확인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반면 김상우 의원 등 국민회의 의원들은 “아·태재단은 순수 민간단체로 국회 피감대상이 아니며 원치않는 경우 자료를 제출할 필요가 없다”면서 “정치적 의도에서 나온 질문”이라고맞섰다. 이에 대해 유종하 외무장관은 “통외위 의원들이 의결할 경우,국회법에 따라 관련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내무위◁ ○…중앙선관위에 대한 국회 내무위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비자금 문제에 대한 공방을 벌이며 어휘 하나하나를 놓고 예민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공방은 국민회의 추미애 의원이 “마치 깡패들이 업소들을 돌아다니며 월정금을 걷는 것 같이 지정기탁금 문제가 심각한데 제1야당 총재가 몇억원을 받았다고 논란할 자격이 되느냐”고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문제를 거론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신한국당 의원들은 추의원의 발언을 즉각 반격했고,이재오 의원은 발언신청을 통해 깡패 운운한 발언의 속기록 삭제를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자 국민회의 김옥두 의원은 “추의원이 지정기탁금 문제를 지적하는데 어휘를 문제 삼으면 회의진행이 원만치 않을 것”이라며 “그렇다면 강삼재가 하고 있는 작태는 어떻게 할 것”고 지원에 나섰다. 이에 이택석 위원장은 “정치현안이 민감하지만 의원들이 스스로 어휘선택을 잘해 회의를 품위있게 유지해야 한다”며 원만한 회의를 위해 여야의원들이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다음 질의자인 신한국당 강성재 의원은 “할말이 많으나 의원끼리 서로 지나치게 불편하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은근히 추의원의 발언을 견제했다. 국민회의 김총재의 장남인 김홍일 의원은 “지금 여당의 폭로는 증거도 없는 허위날조로 명예훼손이며,이는 선거법 위반혐의가 있는데 선관위가 이를 조사할 용의가 있느냐”고 흥분을 삭이지 못했다. ▷환경노동위◁ ○‥환경관리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수도권매립지 및 중소기업 환경오염방지시설 설치자금 운영실태를 집중 추궁했다. 김문수의원(신한국당)은 “동아건설이 지난 92년 1공구 수도권쓰레기 매립을 시작하면서 다짐롤러 등 불필요한 장비구입과 설계변경 등으로 30억원 이상의 예산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이해찬의원(국민회의)은 “환경관리공단이 중소기업 환경오염방지시설 융자금을 특정업체에 최고 50억원까지 특혜융자,융자금이 조기에 바닥나는 등 융자업무가 투명하게 집행되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이유를 따져물었다. 김일주의원(자민련)은 “양질의 쓰레기소각로 개발과 정상적 관리를 위한 성능검사기준의 강화가 필요하다”며 대책을 물었다. 한편 이날 국정감사는 공단측의 국감자료 제출거부로 한차례 정회가 선포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통과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감사에서 국민회의 정호선의원은 “KIST 등 25개 정부출연 연구소가 95,96년 2년동안 자체수입을 줄여 편성한 뒤 정부출연금을 과다하게 수령하는 방식의 편법을 써 모두 9백99억원의 국가예산을 남용했다”고 주장. 신한국당 박성범의원은 “21세기에는 정보통신산업에 이어 생명공학 분야가 연평균 20% 이상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첨단 기술산업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에도 불구하고,현재 국내 생명공학 기술수준은 미국·일본·유럽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면서 생명공학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대책이 무엇이냐고 추궁.
  • ‘기아불똥’에 종금사 자금난 비상

    ◎은행·기관투자가 만기어음 환매요청 방침/일반업체에 대출회수 나설땐 파장 더 커질듯 기아그룹에 대한 부도유예협약의 종료로 종합금융사와 일반업체의 자금난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은행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은 기아발행 어음(CP)이 만기가 될 경우 종금사에 이를 되사도록 요청할 방침이어서 종금사들은 자금난 해소를 위해 일반업체에 대한 자금회수에 나서거나 어음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기아사태 파장이 심화될 전망이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종금사로부터 기아발행 CP를 사들인 은행들은 어음이 만기가 될 경우 종금사가 지급보증을 선 어음은 종금사에 환매를 요청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아가 화의를 고수할 경우 채권단의 자금지원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아가 종금사로부터 할인받은 융통어음을 결제할 능력이 없다”며 “종금사가 지급보증을 한 담보있는 CP는 은행들이 환매조건부로 매입한 것이기 때문에 만기시 환매를 요청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은행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종금사의 기아에 대한 여신액은 3조7천9백41억원이며 이 가운데 종금사가 지급보증을 선 금액은 1조99억원에 이른다. 이에 대해 종합금융협회 관계자는 “은행들이 기아발행 어음의 환매를 요청하겠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은행들이 연장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기아의 화의 동의 여부에 대해 은행과 종금사 입장이 다른 것처럼 또 다시 입장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 4번째 단행­한은 특별대출(눈높이 경제교실)

    ◎경영난 제일·서울·한미은 감량 ‘도화선’ 은행들의 자구노력이 강도높게 추진되고 있다.인원정리나 자회사 매각,점포 폐쇄로 대표되는 경영난 극복을 위한 감량경영과 외화자금난 해소를 위한 해외자산 매각 등이 그것이다. 은행들은 특히 경비절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올 하반기 신입행원을 채용하지 않거나 채용규모를 대폭 줄일 태세다.당국 역시 해외자산 규모의 축소 여부를 가려 한은보유의 외화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1조원의 한은특융을 지원받은 제일은행은 5개년(97∼2001년)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1천800명의 인원을 감축키로 한데 따라 지금껏 올 하반기 신입행원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제일은행 관계자는 “지난 해에는 143명을 뽑았으나 올해에는 연말까지 인력수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미정이지만 향후 채용계획을 세우더라도 그 규모는 최소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제일은행은 갖고 있는 골프회원권도 매각하고 현재 1백10억달러인 해외자산 규모를 올 하반기에 1백억달러로 줄일 방침이다. 서울은행도 기존 5개년(94∼98년) 자구계획을 수정,새로운 3개년(97∼99년) 자구계획을 마련 중이다.서울은행 관계자는 “94년부터 지금까지 1천981명의 인력을 줄였기 때문에 일선점포에서는 인력증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버틸 때까지는 버텨보고 그래도 안되면 신규인력을 충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자회사인 서울리스(자산규모 1조원대)와 서은투자자문의 매각을 추진 중이며 94억달러 수준인 해외자산 가운데 올 하반기에 7억달러를 감축,고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해외차입 규모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한미은행은 지난해에는 신규인력을 82명 뽑았으나 올해에는 그 규모를 60명선으로 줄일 계획이다.또 해외점포의 자산 매각과 부실이 우려되는 외화채권 회수로 5천만달러(4백50억원)의 외화자금을 조달했다.이 자금은 전액 우량 중소업체에 연리 7∼8%로 지원해 주기로 했다.〈오승호 기자〉 ◎무엇인가/일명 ‘특융’… 사안따라 별도조건 적용 한국은행은 이른바 ‘은행의 은행’으로서 상업은행들이 일반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의 일부를 지급준비금으로 예치받는 한편 미리정한 조건에 따라 모든 은행에 대하여 무차별적으로 대출해주고 있다.이같은 한국은행의 일상적인 대출로는 현재 두 종류가 있다.이중 근간이 되는 것은 각 은행이 상업어음할인 등을 통해 취급한 중소기업대출 실적에 따라 연 5%의 이율로 자금을 지원해 주는 총액한도대출이다.또 일시적으로 자금이 부족하게 된 은행에 콜금리보다 2%포인트 높은 금리로 대출해 주는 일시대출이 있다. 이에 비해 특별대출은 일상적인 대출과 달리 그때 그때 대출대상 은행과 금액,이율 및 기간 등 대출조건을 별도로 정하여 실시하는 것으로 흔히 한국은행 특별융자(‘특융’으로 약칭)로 불린다. ◎어떨때 이뤄지나/개별은행 부실의 파급력 클때 단행 예컨대 어느 한 은행이 부실채권의 누증 등으로 경영난에 직면할 경우 예금자들이 경쟁적으로 예금을 인출함으로써 예금뇌취현상(bank run)이 일어나게 된다.이 때 당해 은행은 예금지급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즉시 대출을 회수하거나 보유유가증권을 매각하여야 하나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결과적으로 그 은행은 지불능력부족 상태에 빠지고 결국 파산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은행 상호간에는 지급결제망 등을 통해 각종 거래가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다.때문에 일반기업의 경우와는 달리 한 은행의 지불능력 부족이나 도산은 그 영향이 연쇄적으로 여타은행으로 파급되어 전체 금융시스템이 마비되는 위기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처럼 개별은행의 부실이 금융위기로 진전될 우려가 있을 경우 중앙은행은 최종대출자(lender of last resort)로서 전체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발권력을 동원하여 특별대출 등의 방식으로 문제은행에 긴급자금을 지원하게 된다. ◎효과/금융위기 예방… 불안심리 진정시켜/대상은행에 강도높은 자구계획 요구 한국은행의 특별대출은 직접적으로는 관련 은행의 자금난 해소와 수지개선을 통해 정상영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금융위기를 방지한다.간접적으로는 문제은행의 도산과 그로 인한 금융시스템의 동요를 방치하지 않겠다는 중앙은행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 된다.이에 따라 에금자 및 금융시장 참가자의 불안심리를진정시켜 예금인출사태를 예방하게 된다.아울러 금융시장 불안으로 위축되었던 은행들의 대출자세를 완화시킴으로써 실물경제 활동의 침체를 막는 효과도 거두게 된다. 그러나 특별대출에는 부작용도 뒤따른다.무엇보다도 문제가 발생할 경우 특별대출을 지원해 줄 것으로 기대하여 은행들이 고수익·고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거나 경영을 방만하게 하는 도덕적 해이(moral hazard)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따라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특별대출을 해야 하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중앙은행에게 개별은행의 경영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규제와 감독업무를 수행토록 하고 있다.또한 실제 특별대출 시에는 대상은행을 최소한으로 제한하는 동시에 관련은행에 대해 인원 및 조직감축 등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이행토록 하는 등의 부대조건을 부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그리고 특별대출로 인한 통화 증발압력은 물가상승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공개시장조작 등을 통해 흡수하게 된다. ◎사례/72년 긴급경제조치 일환으로 첫 시행/투신 부실 확산… 92년 2조9000억 지원 우리나라에서는 이번 조치에 앞서 과거 3차례 한국은행의 특별대출이 있었다. 최초의 특별대출은 1972년 8월 ‘경제의 안정과 성장에 관한 긴급명령’에 의한 8·3긴급경제조치의 일환으로 시행되었다.동 조치에 따라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 촉진을 위해 은행들로 하여금 기업에 대한 단기대출금의 일부를 장기저리대출금으로 전환토록 하였다.그에 따른 은행의 경영난을 완화해주기 위해 72년 9월부터 82년 1월에 걸쳐 연 3.5∼7.0%의 이율로 총 1천2백99억원의 특별대출을 지원하고 이를 89년 2월까지 단계적으로 전액 회수하였다. 두번째는 80년대의 산업구조 조정과정에서 중화학공업 해운산업 및 해외건설업체 등에 대한 대출원리금의 감면 또는 상환유예 등으로 은행의 자금 및 수지부담이 가중되게 되었다.이에따라 ‘통화가치의 안정’과 함께 ‘은행 신용제도의 건전화’책무를 규정한 한국은행법에 의거,85년 12월부터 87년 5월에 걸쳐 연리 3%로 1조7천2백21억원의 특별대출을 실시하고 96년 2월까지 전액 회수하였다.세번째는 92년 8월 대한,한국,국민 등 3대 투자신탁회사가 지속적인 주가하락 등으로 부실화되어 금융위기로 확산될 것이 우려되었다.이에 대처하여 7개 대형 시중은행을 통해 3대 투자신탁회사에 연 3%로 2조9천억원의 특별대출을 지원하였으며 95년 2월까지 모두 회수하였다. ◎외국의 경우/미 콘티넨탈 일리노이은 지원 대표적/일도 증권시장 파동때 등 두차례 실시 주요 선진국에 있어서도 개별 금융기관의 부실화로 전체 금융시스템의 안정이 크게 위협받는 경우 공적안전망(official safety net)으로서 중앙은행이 긴급구제자금을 지원하였다. 미국의 경우 1984년 부실채권의 누증으로 파산위기에 몰린 콘티넨탈 일리노이은행에 대하여 연방준비은행이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긴급대출을 실시한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일본은행도 1965년 증권시장 파동으로 일부 증권회사가 도산위기에 처하자 우리나라의 시중은행에 해당되는 도시은행을 통해 긴급자금을 지원하였다.이어 95년에는 지급불능상태에 빠진 코스모 및 키즈신용조합과 효고은행에 대하여도 특별대출을 실시한 바 있다.
  • 정부소장 서화 3만여점/시가 335억 추정…1억이상 고가 23점

    ◎청전의 동양화 ‘추경’ 5억원대 최고 정부가 소장하고 있는 서화류는 총 3만135점으로 추정가격은 3백35억에 이른다.조달청이 정부수립 후 처음으로 조사해 10일 발표한 정부소장 예술품 가운데는 1억원을 넘는 고가품도 23점이나 된다. 이 가운데 최고가품은 경기도 군포시 철도청 부곡박물관에 소장된 청전 이상범 화백의 동양화 ‘추경’으로 5억원을 홋가한다.감사원이 갖고 있는 서양화가 김형근 작 ‘공방의 노장들’도 1억5천만원이 넘는다.문화적 가치가 높은 작품으로는 조선 13대 명종이 쓴 경북 소수서원의 현판과 대원군의 서예도 포함돼 있다. 전체적으로는 동양화가 1만1천333점(9백86억원)으로 가장 많고 서예 8천761점(31억원) 서양화 5천603점(99억원) 조각 593점(70억원) 도자기와 공예품 등 기타 3천845점(35억원) 등이다.부처별로는 우체국 때문에 정보통신부 소장품이 3천92점으로 가장 많다. 조달청은 전문가 14인으로 「정부 서화류 관리자문위원회」를 구성,그동안 관리대상에서 제외됐던 정부 소장예술품에 대한 관리를 철처히 해나가기로 했다.
  • 한은 ‘특융’이란/시은 대출금리 보다 낮게 지원

    ◎금융권 마비우려때 최후수단 활용/돈 새로 찍어 국민에 부담 돌아가 한국은행의 특별융자(특융)는 일반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지원해 준다는 점에서 붙여진 이름이다.특혜성 자금 시비가 거론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대출금리는 상업어음재할인이나 어음담보대출용인 총액한도대출 금리(5.0%)와 농수산어음담보대출 금리(3.0%) 축산어음담보대출 금리(5.0%) 일시부족자금대출 금리(B2,콜금리수준) 등이 있다.한은특융에 적용되는 금리는 특별히 정해진 것이 없으며 금융통화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돼 있다. 그러나 제일은행에 대한 특융지원 적용금리가 우대금리(은행에 따라 8.5∼9.25%) 수준에서 정해져도 특융에 해당된다.우대금리는 최소한의 조달금리와 운용비용을 합한 수준으로 신용이 뛰어난 초우량기업도 우대금리에 1%포인트 가량의 가산금리(스프레드)를 더한 수준에서 돈을 빌리고 있다. 다만 종전에 적용됐던 한은특융 금리(3∼5%)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한은 특융지원은 지난 72년 8.3 사채동결조치때 은행의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72년 9월∼82년 1월 1천2백99억원이 지원된 것이 처음이다.금리는 자금별로 3∼5%가 적용됐다.당시에는 특별법의 효력을 갖는 ‘경제성장과 안정에 관한 특별명령’을 근거로 특융지원이 이뤄졌다. 한은법(제3조 및 69조)에 의해 한은이 최종대부자(최종대부자)로서 특융지원을 한 것은 지난 85년.해운산업 및 해외건설 합리화 조치로 거액의 부실채권을 보유한 금융기관의 경영정상화로 금융기관의 안전성을 꾀하기 위해서였다.82년 12월∼87년 5월 1조7천2백21억원 규모의 산업구조조정자금이 연 3%로 지원됐다. 두번째 특융때는 국가적 위기상황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미흡해 금통위 의결을 통한 한은지원의 적법성과 관련,반론이 제기되면서 한은이 궁지에 몰리기도 했다.세 번째 특융은 92년 8월 투자신탁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연 3%로 2조9천억원이 지원됐다. 특융은 발권력을 동원,수조원대의 돈을 새로 찍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담이 국민에게 돌아가게 된다.한은이 12% 수준인 일반금리로 자금을 운용해 수익이 생기면 이를 다른통화관리 자금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이보다 낮은 금리를 적용하게 되면 금리차이 만큼의 한은 결손이 발생한다. 또 장기적으로 한은특융은 통화량 증가에 따른 금리상승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금융권 전체의 시스템 마비라는 극한 위기상황이 우려될 때에 한해 최소한의 수준에서 최후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제도다.
  • 30대 재벌 소유 땅값 67조원/건교부 12월결산 법인 조사

    ◎전국 토지가의 4.1%… 2억1000만평 보유/실제론 1백조원대… 한전·포철·삼성 많아 국내 30대 재벌이 소유한 토지는 모두 2억1천여만평에 규모가 67조원이나 되며 12월결산 상장법인들이 보유한 토지의 공시지가 총액은 5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건설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0일 기준으로 국내 30대 재벌그룹 소속 656개 기업이 소유한 토지는 2억1천7백27만평(717㎢)이며 공시지가로 계산한 가격 총액은 67조1천억원이었다.이는 전국 땅값 총계 1천6백38조원의 4.1%다.공시지가가 시세의 60∼7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재벌이 소유한 땅의 실제 가격총액은 1백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또 증권거래소가 12월결산 법인 563개사의 토지보유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53조8천1백84억원,1개사당 평균 9백55억9천만원의 땅을 소유하고 있었다.전체 금액은 제주도의 공시지가 총액 19조4천억원의 약 2.8배에 이르며 경상북도(54조8천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그러나 이 토지들의 장부가는 총 31조8천2백99억원으로 공시지가의 59% 밖에 반영되지 않았다. 공시지가 기준으로 한 토지 보유 상위사는 한국전력(4조4천6백43억원) 포철(2조3천9백13억원) 유공(1조2천2백60억원) 삼성전자(1조1천7백15억원) 현대자동차(1조35억원) 등이다.
  • 기업은 ‘돈 가뭄’… 개인은 ‘흥청’

    ◎25개 은행 가계대출 잔액 7월말 50조원 넘어/잇단 부도사태 여파 기업대출 꺼려/“과소비성 자금으로 흘러들까 우려” 잇단 부도사태로 대기업들의 신용리스크(위험)가 커지자 은행대출이 가계쪽으로 쏠리는,대출풍속도에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올들어 한보 삼미그룹의 부도와 기아사태 등으로 금융기관들이 신용위험이 적은 가계대출을 늘리면서 가계대출 받기가 한결 쉬워졌고 대출조건도 좋아졌다.은행의 가계대출 문턱이 낮아짐에 따라 올들어 7월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도 5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25개 일반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50조1천3백11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조6천4백91억원(10.2%)이 증가했다고 9일 발표했다.총 대출금(1백74조9천7백22억원)에서 가계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8.4%에서 28.7%로 높아졌다. 은행계정의 가계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26조9천1백80억원에서 올 7월말 31조2백46억원으로 15.3%가,신탁계정의 가계대출잔액은 18조5천6백40억원에서 19조1천65억원으로 2.9%가 각각 늘었다.신탁계정 가계대출은 올 1·4분기에 1천99억원이 줄었으나 일부 은행이 금리인하와 함께 신탁대출 세일에 나서 2·4분기 4천1백40억원,7월에는 2천3백84억원이 각각 늘었다. 한은은 “불황속에 가계대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한보 삼미 등 대기업의 잇단 부도와 진로 대농 기아 등 거래기업의 부실사태로 은행들이 기업대출을 줄이고 가계대출에 주력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시중은행들은 요즘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아파트 등 담보만 확실하면 1억∼2억원까지도 대출해주고 있으며 신용이 좋은 고객에게는 우대금리까지 적용해주고 있다.회사원 김모씨(41)는 최근 새로 구입한 아파트를 담보로 5천만원은 은행계정에서 일반대출로,5천만원은 신탁대출로 받았다.평소같으면 ‘청탁’을 해야 할 금액이었지만 평소 월급자동이체를 해오던 은행의 대출창구에 직접 찾아가 우대금리로 대출받을수 있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기업들의 신용이 회복되지 않으면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더욱 늘릴수 밖에 없어 자칫 국민저축이 과소비성 자금으로 흘러갈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 기아 부도유예 총액 4일까지 2,472억원

    기아그룹이 지난달 15일 부도유예협약 적용 대상으로 지정된 이후 제1차 대표자 회의가 끝난 지난 4일까지 만기가 돼 교환에 회부됐으나 자체자금으로 이를 결제하지 못한 금액은 2천4백7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은행은 5일 7월15일부터 지난 4일까지 기아가 자체자금으로 결제하지 못해 부도유예 조치를 받은 금액은 기아자동차 1천6백74억원 아시아자동차 5백99억원 기산 1백39억원 기아특수강 60억원이라고 밝혔다.
  • 빚에 살던 시대지났다(위기의 기업/쓰러지는 왕국에서 배운다:5)

    ◎무리한 차입이 “침몰의 서막”/원금·이자·회사채 상환 불능땐 또 ‘구걸’/금융비용 ‘눈덩이’… 삼미·한보 대표적 예 ‘차입이 차입을 부른다’ 삼미그룹은 특수강을 주력으로 선정한 뒤,창원공장 설비를 지난 87년부터 5년간 대대적으로 증설했다.외부에서 끌어다 쓴 빚이 3천억원에 달했다.자금규모가 큰 만큼 은행융자는 물론 회사채 발행과 단자사 대출 등 여기저기서 마구 끌어다 썼다.지난 3월 결국 부도를 낸 ‘삼미호’의 침몰원인은 무리한 차입에서 비롯됐다. 차입에 의존하는 잘못된 경영행태는 금융조건만 봐도 쉽게 짐작이 간다.삼미의 창원 공장 증설은 5년이나 걸리는 장기사업.반면 차입조건은 3년간 거치한 뒤 5년에 걸쳐 나눠 갚도록 돼 있었다.공장이 완공되기 2년전에 원금을 갚아 나가야 하는 조건이었다. 91년 말이 되자 원금상환에다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 상환은 물론 운용자금 조달을 위해 자금수요가 한꺼번에 몰렸다.매출이 따라 주지 않는 상황에서 역시 차입으로 해결하는 길밖에 없었다.그러다보니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도아니었다.제 2금융권에서는 삼미의 자금담당 임원이나 자금부 직원들이 돈을 빌리러 나타나면 “특수강 회사답게 얼굴에 ‘철판’을 깔고 다닌다”고 비아냥대기 일쑤였다.제대로 자금차입이 될리 없었다. 금융비용 부담에다 때마침 불황까지 겹쳐 내리 4년간 적자 수렁에 빠졌다.93년 8백95억원의 적자를 낸 것을 비롯,94년 6백85억원,95년 3백94억원을 기록했다.1천1백99억원의 적자를 낸 지난해에는 부도설이 자연스럽게 나돌았다.제 2금융권이 신규여신을 중단한 것은 물론 만기어음의 회수에 적극 나서면서 삼미의 자금줄은 끊기고 말았다. 한보는 차입경영의 극단적 사례로 꼽힌다.빚을 얻더라도 덩치만 키우면 된다는 기업의 전형이다.지난 84년 금호철강을 인수한 정태수씨는 한보철강으로 이름을 바꾼뒤 86년 연산 60만t 규모로 확장하고 87년에는 1백만평을 매립,7백만t 규모의 제철소 건립 계획을 수립했다.사업 소요액은 2조7천억원으로 잡았으나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 90년부터 부도가 나기 전까지 총5조7천억원이 들어간 것은 너무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은행빚이 최고 4조2천4백억원에 이르러 연리 10%만 계산해도 연간 이자지급액이 4천억원을 넘는 판국에도 한보는 몸집 키우기에 열중했다.유원건설,상아제약,승보목재 등을 줄줄이 인수했고 시베리아까지 진출하는 과잉의욕을 보였다.그룹 고위 경영자는 아직도 “유원은 채무를 떠안고 주식은 주당 1원씩 쳐서 돈을 지급했기 때문에 들어간 돈은 없다”는 한보식 해법을 강변하고 있다. 한보와 삼미의 차입경영의 원인에 대해 일부에서는 엔지니어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삼미가 다이아몬드 사업에까지 손댄데에는 그룹 오너 주변의 엔지니어들의 역할이 컸다는 지적이다.이들의 조언에 귀가 솔깃한 오너는 덜컥 기계와 땅부터 구입해버렸다.삼미가 공업용 다이아몬드 생산을 위해 사들인 기계는 전문업체인 일진보다 4배나 비싼 가격인 사실은 뒤늦게 알려졌다.한보가 코렉스 공법을 도입한 것도 마찬가지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삼미의 회장실 관계자는 “회장에게 이의를 제기할 분위기도 아니지만 의견을 내도 듣지 않았다”면서 “삼미나한보의 무리한 기술도입 등을 규제하기 위해 관계은행의 심사기능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한다.그는 “설비자금 대출을 다루는 국책은행의 심사요원들이 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고 극언을 서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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