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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신사 상품 ‘안전성·수익성’ 모두 잡아라

    은행권의 예금금리가 연 6%대로 떨어지는 등 초(超)저금리시대를 맞아 재테크의 화두가 바뀌고 있다.‘안전성에서 수익성으로’…. 외환위기 이후 안전성을 좇아 우량 은행과 우체국으로 몰렸던 개인자금이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있다. 퇴직금이나 명예퇴직금,퇴직금 중간 정산으로 목돈을 손에쥔 개인들과 퇴직금에 대한 이자수입 말고는 별다른 수입이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이들에게 세후 연수익률 5%대는 생활하기에도 빠듯하다.그렇다고 무작성 수익성만을 좇아 금융기관을 바꿀 수도 없다.수익성이 높은 상품은 그만큼 리스크(위험)도 커 원금을 날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때문에 올들어 안전성에 수익성이 가미된 투신사들의 실적배당 상품쪽으로 개인자금이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 7일까지 MMF와 후순위채(CBO)펀드,채권형 수익증권,신탁형 등으로 13조4,699억원이(주식형 제외) 들어왔다.2월들어서는 단기상품인 MMF보다 채권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이 가속화하고 있다. ■안전성과 수익성 갖춘 CBO펀드 CBO펀드는 연 10% 안팎의수익률을 내는고수익상품이다.그러나 CBO는 채권만기 때까지 장부가로 평가하게 돼 있어 위험도 거의 없다.또 고객이환매할 경우 언제든지 판매회사가 되사주게 돼 있다.투신사들이 가장 많이 권하는 상품이다.회사들마다 다르지만 CBO에60%까지 투자하고 나머지 30%는 국공채나 회사채에 투자하는 상품이 대부분이다. CBO 관련상품은 공모주나 실권주 우선배정을 받을 수 있어주식시장이 활황세를 탄다면 추가 수익률을 낼 수도 있다.1년 이상 저축을 한다면 4,000만원 범위에서 세금우대 혜택도받을 수 있다. ■채권형펀드 요즘같은 금리 하락기에 유리한 상품이다.금리가 떨어지면 채권가격이 오르기 때문이다. 올들어 실세금리가 하락하면서 수익률이 10%에 이르는 펀드가 늘고 있다.최근에는 국채가격이 단기간에 너무 올라 투신사들은 투자대상을 기존의 국공채 중심에서 가격상승 가능성이 높은 ‘BBB급’ 회사채로 옮겨가고 있다.이에따라 투신사들은 신용등급 A급 뿐만 아니라 BBB급 회사채에 집중 투자하는 ‘회사채 전용 채권펀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대한투신의‘인베스트그린 채권투자신탁’ 이외에 교보투신,동원BNP,신한투신,한일투신 등도 BBB급 위주로 투자하는채권형 신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확정금리 상품도 주목할만하다 투신사들이 판매하고 있는확정금리형 상품에는 ‘신탁형저축’과 ‘RP(환매조건부채권)’ 등이 있다.금리가 연 8%로 은행권 예금보다 약간 높은장점이 있다.은행 예금금리에는 만족하지 못하면서 실적배당상품도 꺼려하는 고객들이 관심을 가질만 하다.확정금리형상품은 대한투신,한국투신,동양투신에서만 판매한다.대한투신은 신탁형 상품에 1년 이상 가입할 경우 별도의 세금우대혜택을 주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단기자금은 MMF에 관심 올들어 투신권의 MMF에 10조7,997억원이 들어왔다.입·출금이 자유로워 단기자금을 맡기기에적합하다.단 하루만 맡겨도 연 5.5∼6.0%의 금리가 적용된다. 특히 1개월 이상 맡길 경우 수익률이 연 6.7% 안팎이어서 5% 안팎 수준인 은행권 금리보다 높다. 김균미기자 kmkim@
  • 자금시장 “봄이 온다”

    자금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섰다.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던 무보증 회사채 상장규모가 1년전에 비해 6배나 증가했으며,한때한자릿수로 떨어졌던 트리플B(BBB)등급의 차환발행률은 60%대로 올라섰다.서울 명동 사채시장의 어음할인 금리가 떨어지는 등 사채시장도 꿈틀대는 양상이다.하지만 자금시장이 본격적인 선순환구조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하가 한차례 더 이뤄져야한다는지적이 많다. ▲무보증회사채 상장규모 6배=2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거래소에 상장된 일반 무보증 회사채(주식관련 사채 제외)는 1조3,290억원으로 작년 1월(3,300억원)보다 4배나 증가했다.이달말 상장예정 물량 6,000억원을 더하면 2조원에 육박한다.작년 1월의5.8배다.이광수(李光秀) 채권시장 부장은 “국채금리가 5%대로 하락하면서 수익률 만회를 위한 위험자산 투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풀이했다. ▲사채시장도 꿈틀=비우량기업의 어음할인이 다시 시작됐다.할인대상 채권의 종류가 많아지고 할인율도 낮아졌다.지난해 심한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현대건설·쌍용양회의 어음할인 금리는 3.5%에서 2.5%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시장 관계자는 “정부의 잇단 시장안정책으로 사채시장도 조금씩 활기를 띠고있다”면서 “그러나 아직 추세로보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BBB등급 차환율 60%대=지난해 11월 한자릿수(7.9%)로 곤두박질쳤던 트리플B 등급의 차환율이 이달 들어 15일까지 67%로 대폭 상승했다. 국고채 수익률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국고채보다는 위험하지만 투기등급은 아닌’ 트리플B등급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덕분이다.물량이한정돼있다보니 초과수요가 부분적이나마 투기등급(BB+)으로까지 내려가는 기미도 보인다.현대건설은 지난해 2,966억원어치의 BB+등급무보증 전환사채를 발행했는데 이달 들어 22일까지 199억원어치가 거래됐다.작년 11월(33억)과 비교하면 새해 들어 거래규모가 폭증하고있는 셈이다. ▲선순환 위해서는 수신금리 인하 불가피=자금시장이 본격적인 선순환구조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은행권의 수신금리 추가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높다.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주요 시중은행장을 불러 금리 인하를 당부한 것은 이같은 맥락에서다.신한은행 자금부 관계자는 “현 금리 수준이 더이상 내려갈 수 없는 임계금리라는 시각도 있지만 한차례 추가인하의 여지가 있다는 게 대체적인시각”이라면서 “그러나 선도은행인 국민·주택 은행이 수신금리를상대적으로 높게 운용해 은행권이 눈치만 살피고 있는 형국”이라고전했다.신한·하나 은행의 경우 1년짜리 정기예금의 영업점장 전결금리가 연 6.8∼6.9%인 반면 주택·국민은행은 7.2∼7.3%이다.두 은행이 합병을 의식해 수신경쟁을 벌이고 있는 데다 금리결정권이 실적에민감한 수신팀에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시장의 압박을 의식,국민은행이 일단 27일부터 고시금리를 6.5%에서 6.0%로 낮추기로함에 따라 주택은행의 대응이 주목된다. ▲자금시장 지원책 1·4분기 집중=1·4분기가 고비라는 판단에서다.7조원어치의 회사채담보부증권(프라이머리 CBO)과 은행대출담보부증권(CLO)이 1·4분기중에 발행된다.중소기업의 회사채를 묶은 중소기업전용 프라이머리 CBO도 2월초에 발행될 예정이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 백화점 설대목 장사 잘했다

    백화점들이 설대목을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 등 대형 백화점들은 설행사가 시작된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9일간 지난해에 비해30%를 웃도는 매출 신장률을 보였으며 상품권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소공동 본점 등 10개점에서 이 기간에 모두 1,357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1,197억원보다 13.4% 신장했다.전통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갈비 청과 등을 비롯해 수산물 주류 건강식품 등의품목이 작년보다 평균 40% 가량 더 판매됐다. 현대백화점은 이 기간에 서울 압구정동 본점을 비롯해 전국 11개점에서 모두 1,199억원의 매출을 올려 작년 대비 35.2%의 신장률을 기록했다.매장을 찾은 고객수도 작년보다 60%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일찍 설 행사에 들어간 신세계는 14일부터 23일까지 열흘간 기존 백화점과 할인점부문에서 모두 1,745억원 어치를 팔아 전년 대비30.2%의 신장률을 보였다. 특히 백화점 부문에서는 작년 하반기 개장한 강남점과 마산점에서만모두 19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강선임기자 sunnyk@
  • 마침내 돈 돈다

    자금시장이 정부의 잇따른 ‘햇볕정책’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기업여신을 무차별 회수하던 은행들이 중견 대기업에 대해 신용 차별화 태도를 보이고 있고,주식시장과 ‘MMF’(머니마켓펀드)에 돈이몰리면서 제2금융권의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여력도 살아나고 있다. ◆정부의 햇볕정책=산업은행의 회사채 신속인수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탄력적용 ▲중앙은행 총액한도대출 배정방식변경 등 닫힌 은행원의 마음을 열게 할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금융권이 가장 환영하는 것은 지난 17일 금융당국이 내놓은 ‘여신 취급자제재 및 면책기준’.한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제시돼 혹시 뒷날 문제가 생기더라도 여신취급자가 해명의 근거를 확보하게 됐다”고 반겼다. ◆돈이 돈다=중견 대기업에 대한 은행권의 무차별 여신회수가 주춤해졌다.이달 들어 두산·코오롱이 은행권에서 4,000억원을 빌린 것을포함해 대기업 대출이 15일 현재 1조9,000억원이 더 늘었다.중소기업분을 합치면 2조7,000억원에 이른다. 같은기간 회사채와 CP발행도 각각 4,934억,4조7,000억원으로 급증했다.트리플B(BBB) 등급의 회사채 발행만도 ▲한화 300억원 ▲제일모직 300억원 ▲대한제당 100억원 등 모두 1,800억원에 달했다.이어 현대모비스 650억원(19일)과 효성 1,000억원(26일) 발행도 잡혀있다. 외국인 주식순매수 규모는 2조1,699억원으로 지난해말(4,903억)보다4배 가까이 늘었으며 투신권 MMF에도 9조원이 몰렸다. 리바운드 효과 아니다 통상 1월에는 연말에 BIS비율을 맞추기 위해 회수했던 여신을 다시 풀어주는,이른바 ‘리바운드 효과’가 있다.한국은행 박재환(朴在煥) 금융시장국장은 “리바운드를 감안하더라도 시장의 움직임이 분명하게 포착된다”면서 “아직 실적으로까지이어지고 있지 않지만 주식시장과 투신권이 살아나면서 선순환구조의기미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시장의 ‘상태 측정잣대’인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도 지난해 11월 0.263%까지 올랐다 12일 현재 0.226%까지 떨어졌다. ◆은행들,움직이기 시작했다=국고채 금리가 연 5%대로 떨어진 뒤에도 ‘눈치’만 살피고 있던 은행들이 5%대 안착이 확실시되자 국고채를 포기,다른 자산운용처를 찾기 시작했다. 현재와 같은 역마진이 계속될 경우,1인당 영업이익 2억원 달성이 어렵다는 위기의식도 작용했다. 한빛은행 김종욱(金鍾郁) 상무는 “우리 시장의 특성상 한번 분위기가 반전되면 금방 쏠린다”면서 “기업들도 지나치게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일은행 호리에행장은 최근의 자금시장 위기는 은행들만의 문제가아니라면서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병행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안미현기자 hyun@. “행장님들,회사채 사면 저릿돈 더 줍니다.”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시장 정상화에 발벗고 나섰다. 전총재는 19일 시중은행장들과 오찬회동을 갖는다.이 자리에서 총재는 최근 변경된 한은의 ‘총액한도대출’ 배정방식을 다시 한번 ‘홍보’하고 은행들의 기업대출을 독려할 작정이다. 총액한도대출 심사항목중 ‘중소기업대출'은 ‘기업여신'으로 바뀌었다.기업여신에는 대출,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실적이 모두 포함(단,4대 그룹은 제외)된다.중앙은행이 은행들에게 꿔주는 돈인 총액한도대출은 ‘콜’보다도 이자(연 3%)가 싸다. 안미현기자
  • 13개 정부투자기관 올 예산 45조5천억

    올해 한국전력과 조폐공사 등 13개 정부투자기관의 예산은 약 45조5,000억원으로 올해 국가 예산(일반회계)의 45%선이다. 기획예산처는 10일 올해 13개 정부투자기관의 예산은 지난해보다 9,752억원(2.1%) 줄어든 45조5,02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한국전력의 예산은 지난해보다 1.9% 줄어든 25조5,918억원,한국도로공사는 1.1% 증가한 6조1,242억원,대한주택공사는 4% 줄어든 5조708억원이다.또 토지공사는 16.1% 감소한 2조5,213억원,수자원공사는 4. 6% 줄어든 2조3,230억원,농업기반공사는 4.5% 증가한 2조1,199억원이다. 13개 정부투자기관의 예산중 총인건비는 1조7,79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2% 증가했다.경비는 19조837억원으로 4.3% 늘었다.하지만 사업비 및 기타예산은 24조6,577억원으로 7% 줄었다. 유가인상에 따른 한전의 연료비 증가 등으로 1조193억원,국민연금과 의료보험 등 법정경비 증가 등으로 229억원의 증가요인이 발생했지만 한전의 출자사업과 발전설비 투자 등이 1조1,897억원 줄고 토지공사의 토지조성사업 축소로 4,874억원 줄어드는 등사업비가 감소하면서 전체 예산으로는 줄었다. 곽태헌기자 tiger@
  • 내년 자금시장 전망

    주식시장 침체와 신용경색,국민·주택은행의 파업 등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기업의 자금난은 최소한 내년 1·4분기까지는 지속될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물량은 올해보다 11조원 가량이나 늘어난 55조원대여서 정부의 잇단 자금시장 대책에도 불구,일부한계기업의 부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욱이 은행들은 기업대출을 올해 수준보다 더 줄일 방침인데다 경기둔화로 인한 기업의 채산성 악화로 자금압박은 더욱 심해질 것 같다. ■회사채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기업들이 외환위기 발생직후인 98년 집중 발행한 것으로,순조로운 처리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2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내년 만기도래분은 사모사채 발행분과 공모후 중도상환분 등을 제외하고 30대 그룹 31조7,200억원,30대 이하그룹 24조2,499억원 등 모두 55조9,699억원이다.이 가운데 투기등급인 ‘BB’급 이하는 20조원대으로,만기상환이나 차환발행(만기연장)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정부는 이런 점을 감안,지난 27일 내년에 만기가 일시에돌아오는기업의 회사채 80%를 산업은행이 인수토록 하는 내용의 자금시장안정대책을 발표했다.제대로 이행될지는 불투명하다. ■은행 기업대출 축소 은행들은 내년에 가계대출비중은 늘리는 대신기업대출비중은 줄이는 쪽으로 사업계획을 짜고있다. 조흥은행은 11월말 기준 71%인 기업대출비중을 69%로,하나은행은 78%에서 75%로,서울은행은 70%에서 60%로,한빛은행은 75%에서 70%로,농협은 32%에서 30%로 낮추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대기업 대출비중을 50%에서 30%로 대폭 낮출방침”이라고 밝혔다. ■은행원 ‘몸조심’ 지점장 등 대출담당 직원들의 몸사리기 현상이두드러질 전망이다.국민·주택은행의 합병과 한빛은행을 축으로 하는4개 은행의 지주회사 편입 등 은행구조조정이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은행원들은 “합병 또는 지주회사 편입이후 인원감축은 불가피하며,부실여신을 일으킨 사람은 우선대상에 포함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걱정한다.한 시중은행 지점장은 “은행 구조조정은 이미 98년부터시작됐지만 지점장들은 대부분 몸을 사린다”면서 “연체한 적이 있는 기업은 대출해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업 생존대책 외환위기때 혹독한 시련을 겪었던 일부 중견·대기업들은 여유자금을 챙기는 등 생존전략 짜기에 부심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요즘 수시입출식 예금이 많이 늘어나는 것은연말 결제자금으로 쓰기 위해 여유자금을 확보해둔 기업이 많기 때문”이라며 “그렇지 못한 기업들도 신용을 잃지 않기 위해 어려움을섣불리 호소하지 못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승호기자 osh@. *돈줄 언제 풀릴까. 돈이 제대로 돌지않는 자금경색 현상은 언제쯤 풀릴까.전문가들은내년 1·4분기까지도 자금시장 전망이 밝지 않은데다 경기둔화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가 고비라고 입을 모은다.은행 구조조정에 따른 금융시스템의 정상작동 시기와 경기하강 속도 등을 감안할때 내년 하반기에 가서야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예상한다. ◆금융시스템 정상작동 시간 걸려=한국은행 관계자는 28일 “은행들이 연말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확충하고 나면 자금공급 제약요인 중 한가지는 완화된다고 볼 수 있지만 금융시스템이정상작동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 합병 등 금융기관 구조조정은 연말이 지나면 일단 고비는 넘긴다.하지만 국민·주택은행의 합병작업은 내년 6월까지 지속되는데다합병비율 등을 정하기 위한 실사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중소기업 등에 적극적으로 대출해 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한빛은행과 평화·경남·광주은행의 지주회사 편입을 위한 기능재편 시기도 2002년 6월까지 늦춰졌기 때문에 구조조정의 ‘미완결’ 상태는 내년에도 이어지게 된다.한미·하나은행의 합병 문제도 도사리고 있다. ◆은행권의 보수적 자산운용 지속=동원증권과 동원경제연구소는 28일 내놓은 ‘2001년 자금흐름 및 조달여건 분석’에서 “위험가중치가낮은 가계부문의 주택담보대출 및 우량국공채 등 안전자산 위주의 은행권 투자패턴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은행들의 안전자산 선호현상(flight to quality)이 지속될수록 기업부문으로의 자금지원은 줄어들게 된다. ◆투신권으로의 자금 재유입도 관건=채권시가평가제 시행,대우사태이후 투신사 예치금의 안전성에 대한 인식 변화,주식시장의 약세지속 등으로 거액자금이 투신권에서 속속 이탈하고 있다.특히 올 하반기에 도입돼 14조원의 자금을 끌어들였던 비과세 수익증권 가입도 연말로 일단락된다. 동양증권 채권팀 한경훈(韓庚勳)과장은 “투신권으로 자금이 유입되게 하려면 금융·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시장위험(리스크)을 제거하는것이 전제되어야 한다”면서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가 지나면 금리도 내려가고 고객들도 수익성을 쫓아 여유자금이 투신권으로 다시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승호기자
  • 지자체 재정운영 건전해졌다

    지방자치단체들의 재정 자립도는 여전히 낮지만 지방재정 운영 상태는 건전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가 28일 공개한 전국 자치단체별 ‘99년도 지방재정 종합분석’ 자료에 따르면 재정 자립도는 54.15%로 지난 98년에 비해 1.09%포인트 떨어졌지만 자체 수입과 재정계획 운영비율,지방채 상환비율,재정력지수 등은 조금씩 개선됐다. 특히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다가 IMF체제 이후 주춤했던 총 세입액은 전체 90조6,054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5조4,799억원 늘어났다.이는 IMF체제 이후 경제가 전반적으로 좋아지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세수 증대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단체별 세입 현황을 보면 특별·광역시가 25조253억원으로 가장 많고,시 24조9,355억원,도 18조7,670억원,군 13조4,152억원,구 8조4,624억원 등이다. 항목별로는 지방자치단체 자체 수입 증가율은 109.81%로 전년에 비해 18.54%포인트나 높아졌다.지방채 상환비율은 0.74%포인트 낮아진5.83%로 점차 지방채 상환액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재정력지수는 74.85%(2.04%포인트 증가)로 지방재정이 점차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자치단체별로 보면 재정 자립도의 경우 7개 특별·광역시 중 서울시(88.70%)가 1위,광주시(64.09%)가 최하위였다.9개도 중에는 경기도(62.59%)와 전남도(22.71%)가 각각 1위와 최하위로 나타났다.시·군·구 중에서는 과천시,울주군,서울 중구가 가장 양호했고 남원시,철원시,인천 동구가 각각 최하위로 분석됐다. 이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의 경우 10개 지표 중에서 재정 자립도와재정력지수,경상수지비율,지방채 상환비율,세입예산 반영비율,경상경비 증감률 등 무려 6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해 기초·광역단체를 통틀어 재정운영 상태가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행자부는 경남 양산시,충남 서천군,대구 중구 등 3개 단체를대상으로 올해 처음 실시한 재정 진단 결과가 효과가 있다는 판단에따라 내년에는 광역시 1개를 포함한 5개 단체에 대해 재정 진단을 확대할 방침이다. 최여경기자 kid@
  • 포항제철 ‘공격경영’ 시동

    ‘위기가 곧 기회’ 포항제철이 공격경영으로 불황 타개에 나선다. 포철은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와 설비투자 둔화로 내년도 세계 철강시장의 심각한 불황이 예상되나 투자비를 대폭 늘리고 세계 철강업계의 주도권을 잡는 ‘공격경영’에 나설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포철은 내년 투자예산을 올해 1조3,349억원보다 대폭 늘어난 2조4,284억원으로 책정했다.이 중 철강사업 투자비는 1조6,097억원으로 올해(8,599억원)보다 87%나 늘렸다. 포철은 내년 투자에서 철강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설비투자를 대폭확대할 방침이다.고부가가치 제품인 스테인리스 열연강판의 생산능력을 45만t 늘리는 데 820억원 투자하고,일본제품의 국내 침투가 가속화되는 열연코일 시장을 지키기 위해 231억원을 투입해 생산능력을 28만t 확충할 계획이다. 이밖에 미래 성장사업인 정보통신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위해IMT-2000사업에 내년 중 2,280억원을 투자하고 에너지 절감, 환경 개선 분야에도 5,000여억원을 투자한다.포철 관계자는 “불황이라고 해서 장기비전에 따라 계획된 시설투자를 멈출 수는 없다”며 “내년투자는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 확대와 생산시설의 효율개선에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공탁보증보험 있으나 마나

    공탁보증보험제도가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보증보험사의 배만 불리고 있다. 공탁보증보험은 자신이 채권자라고 주장하며 상대방의 부동산과 월급 등 재산을 가압류하거나 재산권 행사를 제한했을 때 상대방의 피해에 대비해 법원에 내는 공탁금을 대신하는 보험상품이다.말하자면채권 채무관계도 없으면서 부당하게 가압류나 매매금지 가처분을 한데 따른 피해를 보전하기 위한 제도다. 이 제도는 통상 가압류금액의 50%에 이르는 공탁금 대신 공탁금액의 0.75%만 보험료로 내면 돼 채권자의 소송비용 부담을 덜어준다.이때문에 연간 300만건에 이르는 가압류·가처분사건 가운데 70∼80%가 공탁보증보험을 이용한다. 공탁보증보험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서울보증보험의 공탁보증보험가입금액은 지난해 2조7,360억여원에 보험료 199억원,올 10월까지는1조5,700억여원에 보험료만 114억원에 이른다. 보험 약관에는 ‘채권자의 가압류·가처분으로 채무자가 입은 손해또는 소송비용에 대해 보상금을 지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하지만보험금 지급은 거의 전무(全無)한 실정이다.보험금을 받아 내려면 채무자들이 소송 등을 통해 ‘부당한 가압류’ 등 피해를 입증해야 하지만 입증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결국 피해자들은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해 큰 손해를 보는 것은 물론 보통 수백만원의 소송비용까지 부담해야 한다. 이에 대해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가압류·가처분 결정은 법원이사실관계에 입각해 내리는 만큼 채무자가 피해를 봤다면 소송을 통해 입증해야 한다”면서 “피해 입증이 어려워 실제 보험금이 지급되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송유관공사 정부지분 5대 정유사에 되팔아

    산업자원부는 대한송유관공사의 정부 지분 46.5% 가운데 44.3%를 기존 주주인 5대 정유사에 1,969억8,100만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발표했다. 5대 정유사는 기존 지분 보유율을 기준으로 정부 지분을 매입했다고산자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가 지분 34.0%를 확보,대한송유관공사의 최대 주주가됐다. 이어 LG칼텍스정유가 22.6%,S-오일이 15.6%,현대정유가 12.9%,인천정유는 4.8% 등의 지분을 갖게 됐다.이밖에 석유공사가 3.7%,대한항공이 3.1%,금호건설이 1.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송유관공사는 지난 90년 정부와 정유 5사,항공 2사가 합작으로 설립한 회사로 수도권 및 울산,여수를 잇는 남북 송유관,서산∼천안 및인천∼고양구간 총연장 1,058㎞의 송유관과 부속 저유시설을 운영하고 있다.또 국방부로부터 위탁받은 미군 송유관로를 운영하고 있으며,총자산은 8,699억원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SW산업 ‘우물안 개구리’

    올해 S/W산업의 총 매출액은 12조8,297억원인 반면 수출액은 0.8%도채 안되는 1,167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4월부터 5개월동안 전국 S/W산업현황 전반에 대해 최초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통계청의 승인을 얻어 21일 발표했다. S/W사업은 지난 97년 이후 매년 급성장하고 있으나 99% 이상이 내수용에 머물면서 해외 진출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통부에 따르면 지난 97년 S/W사업 매출액은 5조1,277억원에서 98년 6조4,420억원,지난해 8조7,799억원으로 각각 25.6%와 36.3% 증가했으며 올해는 46.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수출액은 97년 411억원에서 98년 520억원,지난해 742억원에 불과했다. S/W업체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4,006개였으며 관련 종사자는 8만959명으로 조사됐다.그러나 지역별 분포를 보면 S/W업체수의 72.9%,인력의 86.1%,매출액의 92.8%가 서울·경기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 S/W산업의 활성화 정책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S/W사업 인력구조는 전체의 70.2%인 5만6,795명이 기술개발 인력인것으로 나타나 기술집약형임을 보여주었다. S/W업체가 필요로 하는 기술인력은 올해 말에는 지난해의 5만6,795명보다 24% 증가한 7만426명이,2001년에는 9만2,962명에 이를 것으로조사됐다. 한편 창업투자사의 S/W분야 투자액은 98년 433억원,지난해 997억원으로 증가했으나 총 투자대비 비율은 13.8%에 그쳐 S/W벤처 기업에보다 적극적인 투자 촉진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대출기자 dcpark@
  • 대한매일 후원, 전문·지식인회의 주최 21세기 심포지엄

    ‘개혁과 대안을 위한 전문·지식인회의(공동대표 김용운·김충렬·맹강호)’가 9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21세기 한국의 발전모델 모색을 위한 전문·지식인 대토론회’를 열었다.대한매일이 후원한 이토론회는 지식기반사회의 한국적 발전모형을 검토하고 각 분야 발전을 위한 대안을 모색한 자리.25가지 분야에 걸친 주제발표 가운데 6편의 논문을 요약한다. ◆21세기 바이오혁명 핵심기술 이해와 발전 방안. 바이오산업이란 생명체를 이용하여 산업·의학적으로 유용한 기술과소재를 개발하는 분야다. 의약품·각종 생물제재·생물공정·식품·환경·대체에너지 개발 등이 이에 속한다. 바이오산업(BT)은 정보통신산업(IT)과 독립적이거나 통합되어 21세기 초거대시장을 형성하는 것은 물론 문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예고되고 있다. 바이오산업의 세계시장은 1997년 37조원 규모에서 2010년에는 현재세계 반도체시장 규모인 약 180조원으로 5배 가량 늘어날 것이다. 한국은 1999년에 160억원 정도를 여기에 투자,미국과 일본에 비하면 1.5% 정도다.정부의 BT 투자는 IT 대비 10분의 1 미만이고,기업은더욱 소극적이다. BT는 IT와는 달리 연구·개발 기간이 매우 길지만 BT를 대표하는 신약은 시장진입에 평균 10년이 걸린다. 그러나 BT는 시장 생명력이 길고 독점성이 강하고 이익률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컴퓨터 단말기나 휴대폰의 생명력이 기껏 1∼2년이라면 아스피린과 페니실린은 50년 이상 쓰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격을 가진 BT는 어느 나라나 초기에는 정부의 강력한 지원이 필요하다. 한국은 인적 자원과 재원이 매우 제한되어 있어 좋은 전략과 기획을수립하고 이를 강력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선진국 수준으로 즉각 진입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국제 네트워크를구축해야 하고,능력있는 연구팀에 연구비를 집중 지원해야 하며,국제적으로 경쟁 가능한 프로젝트를 발굴 육성해야 한다.물론 이를 효율적으로 지휘할 지도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연구비를 안배하는 ‘전통’은 반드시 교정해야 한다. 관계 공무원들이 좀더 자신감 있게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분위기도만들어야 하고, 반면 공무원들은 객관성과 전문성을 기르는데 노력을기울여야 할 것이다. 나아가 선진국 케이스를 무조건 벤치마킹할 것이 아니라 우리 고유의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예를 들면 민·관합동 혹은 민간 중심의 기술 집적지를 만들어 목표지향형·이익추구형으로 운영해야 한다.또 강력한 중앙조직을 만들고기동성과 유연성을 가진 벤처회사를 중심으로 연구 개발하며, 제조와영업을 기존의 중·대기업과 연계하여 나아가야 할 것이다. 김선영 서울대 교수. ◆지식정보사회와 농업기술의 발전방향. 앞으로 국가경쟁력은 지식정보를 활용한 과학기술의 발전과 혁신에따라 좌우될 것이다. 과거 농업은 토지·노동·자본 등의 생산방식을 기반으로 발전하여왔으나 미래에는 지식을 기반으로 한 기술의 수용 및 혁신 여부에 따라 비약적인 발전이 예견된다. 세계 각국은 지식정보사회에서 농업이 생명공학기술 및 경영기술과접합하여 고부가가치를 실현하는 대표적인 지식기반산업으로 발전하도록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우리나라 농업분야 기술개발은 농업정책의 방향에 따라 자재개발·녹색혁명으로 일컫는 증산기술·품질개선기술·생산기계화기술·가공이용기술 등의 방향으로 변화·발전하여왔고,최근 첨단·환경친화형기술개발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그러나 농업기술개발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많은 문제점이 드러난다. 국내 전체의 과학기술 연구개발비가 1998년 11조원을 넘어 93년에 비해 연평균 18% 이상 증가한 가운데 농업분야는 같은 기간 연평균 증가율이 30% 이상에 달했다. 하지만 98년 총규모 2,301억원이 말해주듯 연구투자의 절대액이 미흡하다.절대액에서 미국은 한국의 28배,일본은 15배,독일은 6배에 이른다.민간기업의 농업분야 투자는 199억원에 그쳐 기업들의 전 산업투자액 7조9,211억원의 0.21%로 매우 낮다. 농업기술이 기술·정보·지식을 바탕으로 한 고부가가치 미래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농업이 지식기반의 종합생물산업이라는인식전환이 필요하다. 농업을 토지 및 노동 위주의 효율성이 낮은 1차산업으로 인식하는것은 농업의 변화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결과로서 농업발전을 저해할 뿐이다. 농업의 생산수단과 생산성 향상의 요소를 토지와 노동 투입으로 인식하지 않고 자본과 지식노동으로 인식해야 한다. 선진국이 박차를 가하는 이같은 지식정보 지향적 농업은 농업인,정책담당자 및 국민이 농업을 첨단기술 위주의 종합생물산업으로 인식하면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이에 따라 동·식물을 이용해 생명공학혁명의 기본적이며 중추적인몫을 담당할 농업분야의 기술개발을 확대해야 한다. 농업을 21세기 종합생물산업으로 육성하려면 먼저 이 부문의 연구개발 GDP대비 투자규모를 현 1%에서 3%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 오치주 농림기술센터 소장. ◆노동개혁 이후 한국형 노사관계 모델의 탐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은 선진경제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나름대로 노사관계 유형을 창출해냈다.그러나 우리는 아직 뚜렷한 한국적 유형을 찾아내지 못했다. 1997년의 경제위기와 IMF(국제통화기금)에 의한 타율적 구조조정은 87년 이후 형성된 노사관계 시스템의 실패와 무관치 않다.한국의 노사관계 시스템은 임금의 안정적관리에실패,경쟁력 약화를 초래했다.노·사·정은 87년 이후 오랫동안 상호인정하고 공존하는 타협체제를 구축하지 못했다.98년 2월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협약’은 노동시장 유연화 압력을 해소하고 노·사·정간 대타협의 실패를 종식시키는 계기가 된 점에서 한국노사관계 발전의 중요한 계기다. 97년 구조조정 이후 노동시장과 노사관계는 위기에 매우 탄력적으로 적응했지만 한국 노사관계 시스템의 약점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데는 매우 소홀했다.그 결과 경우에 따라서는 경제위기 이전의 노사관계로 복귀하거나,영·미형의 노동시장 유연화가 급속하게 진전돼 노동시장 분단과 근로계층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 일본형에 가깝던 국내 노동시장은 97년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영·미형 유연화 패러다임으로,노사관계는 유럽형 사회협약 체결방식으로각각 진전했다.유연화와 대외개방화,디지털화가 진전되면 될수록 근로계층 양극화 및 격차는 더욱 확대될 위험이 높다.이를 사회적 차원에서 완화·교정할 수 있는 노사관계 모델은 무엇인가. 한국형 노사관계 모델 확립을 위해서는 산별노조화의 촉진,사용자단체 겸 사회적 협의의 주체로 경제단체의 기능 전환,노동시장정책과복지정책기구들의 지배구조를 협치(協治)구조로 전환하는 등 사회적협의기반의 확충 조치가 필요하다. 1·2차 노동개혁은 안정적인 타협구조 정착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지 않았고 이에 관한 아무런 계획도 제시된 바 없다.3차 노동개혁은 사회적 합의방식에 의해 추진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그것은 미래의 한국형 노사관계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그 최종결과는 영·미형 노동시장의 효율과 유럽형 노사관계의 사회통합적 특성을 한국적 상황에 맞게 재구성한 새로운 모델의 창출이 될 것이다. 최영기 노동연구원 부원장. ◆우리나라 공공보건의료 발전방안. 한국은 민간부문이 보건의료 체제의 근간을 이룬다.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공공부문이 민간부문에 비하여 열악하다. 지금까지공공부문은 민간부문의 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주기능이었고,정책담당자나 주민들도 대체로 이런 역할을고유한 기능으로 이해했다. 그러나 국민의 보건문제를 해결하는 데 민간부문을 위주로 하는 방향에 대한 의문과 더불어 공공보건의료의 역할 재정립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공공보건의료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국가가 보건의료정책,특히 공공보건의료정책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국가가주도적으로 책임져야 할 공공보건의료 서비스의 내용과 범위를 확정하고,구체적이고 장기적인 수행전략을 제시하여야 한다. 공공보건의료기관의 확대는 어렵지만,수익성이 없어 민간기관에서 설립을 기피하는 요양병원·치매병원·노인전문병원·정신병원 등은 확충할 필요가 있다.기존 공공병원도 사회적 편익이 큰 건강증진 및 예방보건 서비스,야간 응급진료,보건소를 비롯한 다른 공공보건의료기관의 의료지원,공공보건의료인력의 교육훈련 등을 맡아야 한다. 보건소의 기능을 재조정하여,농촌지역은 만성질환자 관리를 위한 진료기능을 유지하되 도시지역은 최소한의 진료기능을 유지하고 진료를담당하던 인력을 건강증진·방문보건 및 보건의료정보관리를 위한 인력으로 활용한다.공중보건의는 지역별로 정해진 인원에 따라 의무적으로 배치하기보다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전공분야 등을 정하여 필요한인력을 신청하고 이를 일정한 기준으로 심사한 뒤 배치하여 인력활용의 효율성을 증대시킬 필요가 있다. 공공보건의료기관 운영에 관한부처간의 조정도 강화해야 한다. 강복수 영남대 교수. ◆한반도 중심국가 시대 비전이상-아시아 중추국가론. 새천년,새 세기의 첫해에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짐으로써한반도는 세계 평화의 진원지로 탈바꿈하고 있다.그러나 현 시점에서도 세계화·지식정보화·민주화로 특징지어지는 선도적 세계시간과한국인의 민족시간의 시차는 여전히 존재한다.우리는 전근대적인 의식과 관행을 청산하면서 통일된 국민국가를 건설해 미완의 근대화를완성하는 동시에 21세기 지식정보화사회라는 탈근대사회에 진입해야하는 3중적 과제를 안고 있다. 우리나라가 21세기 세계를 이끌어가는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적극적이고 미래대응적 혁신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배양하는 국가비전과전략을계획하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다원적 민주주의,역동적 시장경제,협력적 공동체사회,창조적 지식정보국가,아시아 중추국가 등 5가지가 이미 국가비전으로 설정돼 있다. 우리가 아시아의 중추국가를 실현하려면 동아시아의 전략적 관문인지리경제학적 이점을 살려 물류 중추국가가 돼야 한다.남북한이 철도를 복원,부산에서 유럽대륙을 연결하는 유라시아 철도망을 완성시켜야 한다.부산·광양·인천항은 중추항만,인천국제공항은 동아시아 허브공항으로서 요건을 갖추고 있다.또 동아시아로 진출하려는 다국적기업의 지역본부를 유치하고,천혜의 자원과 유구한 문화를 살려 아시아 비즈니스·관광 중추국가로 거듭나야 한다. 아시아 평화와 민주주의의 중추국가도 이뤄야 한다.남북한과 해외의모든 한민족 구성원을 정보적·인적 차원에서 연결, ‘한민족네트워크 공동체’를 건설할 필요도 있다. 현재 국민의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평화체제가 구축되면 한반도는 동북아의 중추지역으로 급부상할 것이다.21세기에 한반도가 강대국 팽창주의의 교두보,동북아의 변방,동아시아의 불화와 반목의 진원지에서 동아시아의 중추,세계중심국가,동아시아 평화의 발원지로 탈바꿈하는 첫번째 계기는 남북한 철도연결로부터 마련될 것이다.평화·통일전략도 아시아 중추국가 비전에 맞춰 디자인해야 한다.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에도 냉전해체가 시작됐고,우리의 중추국가 비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실현가능한 비전이 되고 있다.이제냉전과 분단의 시각에서 탈피해 탈냉전적 시각에서 한반도 정치·경제·문화의 개념을 가지고 우리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임혁백 고려대 교수. ◆한국 언론의 문제점과 바람직한 언론상. 박정희 군사정권 이래 한국에는 ‘삼벌(三閥)’이 존재했다.군벌·재벌·언벌이다.그동안 군벌과 재벌은 해체와 축소의 과정을 맞았지만 ‘언벌’에 관해서는 개혁 필요성이 원론적으로 논의될 뿐 과거정권도,현재 정권도 실행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태다. ‘밤의 대통령’을 자처하는 언론은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다. 사주나 발행인이 세습적으로 권리를 행사하면서도 일체의 비판을 초월한 위치에 있다.심지어 국가기관의 정당한 세무사찰조차 ‘탄압’으로 몰아치며 역공을 펴는 것이 한국 언론의 위력이고 실상이다. 이에 지난해 가을‘언론개혁촉구 150인 선언’은 첫 대목에서 “족벌과 재벌이 소유와 경영·편집에 이르기까지 신문을 독점적으로 지배하는 현실에서는다양하고 민주적인 언론문화가 싹틀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공룡 언론의 폐악 중에 지역갈등 조성을 빼놓을 수 없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지역정서’라는 이름으로 지역감정·지역주의를 선동하고 갈등을 조장한 것은 정치권이며,이를 확대보도하거나 부추기는 구실을 일부 언론이 맡았다. 지역주의 조장에 정치인이 주범이고 부화뇌동하는 언론인과 지식인그룹이 종범이지만,영향력 면에서 보면 종범의 책임이 결코 적다고할 수는 없다. 이같은 언론을 개혁하려면 재벌과 언론을 분리하고 족벌소유를 혁파해야 한다.경영의 투명성과 편집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여론의 독과점도 해소해야 한다.이를 위해 ‘정기간행물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특정 재벌 내지 개인(족벌)의 소유지분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것이 시급하다.국민 참여를 위해 주식을 공개하는 조치도 취해야한다. 지금 국회에는,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여야의원 31명이 서명한 ‘언론발전위원회’ 구성 결의안과 기자협회·언론노련·언론개혁시민연대 등이 입법청원한 정기간행물법 개정안이 제안돼 있다. 이를 하루빨리 통과시킴으로써 언론 정도를 바라는 국민의 뜻에 부응하고 통일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언벌 개혁을 위해 양심적 언론인들과 지식인,시민단체,깨어 있는 국민(독자),그리고 정부와 국회가 함께 나설 때가 되었다.언론개혁이전제되지 않은 정치개혁·사회개혁은 도로(徒勞)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김삼웅 대한매일 주필.
  • 대우차 대손충당금 2조1,700억 적립

    대우자동차의 최종부도에 따라 은행권이 추가로 쌓아야할 대손충당금은 5,000억원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권은 대우차 여신 12조4,432억원에 대해평균 43.1%인 2조1,70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아놓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우차가 이미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상태여서 대손충당금을 꾸준히 쌓아왔기 때문에 추가 부담은 그리 크지 않다”고 말했다. 새로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에 따르면 법정관리 업체에 대한 대손충당금 의무적립비율은 담보여신일 경우 20%,무담보여신은 50∼100%이다.50%를 기준으로 할 경우 약 5,000억원의 추가부담이 발생한다. 한빛은행은 8,323억원 여신에 대해 44%선인 3,036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앞으로 2,000억원을 추가적립,적립비율을 7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조흥은행은 3,717억원 여신에 50%인 1,865억원을 쌓았다.관계자는“기준요건인 50%를 채웠으므로 추가적립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은행과 하나은행도 이미 79.3%와 75%를 각각 적립,추가적립 부담이 없다.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은 무담보여신에 대해 각각 63%·80%씩 쌓아놓아 부담이 덜하다.현대건설에 발목잡혀있는 외환은행도 54.1%를 쌓았다. 다만 우량은행인 한미은행이 의외로 적립비율이 36.7%에 그쳐 저조했다.관계자는 “최대주주로 부상한 칼라일 컨소시엄과 고정이하 여신에 대해서는 4·4분기에 100% 충당금을 쌓기로 약속돼 있다”면서연말까서 900억원을 추가적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차 여신이 가장 많은 산업은행은 대부분 담보여신이라 대손충담금 부담이 크지 않다.관계자는 정확한 수치 공개를 거부한 뒤 “담보여신 적립요건인 20%이상은 쌓았다”고 밝혔다. 좀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금융감독위원회의 지침을 적용하더라도 은행권의 추가부담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금감위는 워크아웃 개시 이전의 기존대출금에 대해서는 75%,신규대출금에 대해서는 65%를 쌓도록 지시하고 있다. 그러나 대우차가 청산되거나 헐값에 매각될 경우에는 은행권의 부담이 더 커지게 된다.청산될 경우에는 대우차 여신이 100% 손실로 분류되게 된다.대신경제연구소는 이 경우 8대 시중은행의 추가 충당금 부담액이 8,499억원이라고 추정했다. 은행별로는 한빛(3,855억),조흥(1,833억),외환(1,214억)은행 등 3개은행의 추가부담규모가 1,000억원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만약 대우차 매각대금이 40억달러로 떨어지게 되면 1조2,800억원의추가손실이 발생해 공적자금의 추가조성도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魏聖馥 조흥은행장 “쌍용양회 회생가능성 충분”

    위성복(魏聖馥) 조흥은행장은 24일 쌍용양회 회생 방침을 분명히 밝혔다.위행장은 이날 “쌍용양회의 자구이행이 늦어지면서 시장의 불신을 샀으나 외자유치 및 쌍용정보통신 매각이 연내 성사를 앞두고있어 정상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못박았다.다음은 일문일답. ◆쌍용정보통신 매각대금을 주당 20만원에 9,000억원으로 계산했는데현 시가(8만원대)에 비해 너무 높게 잡은 것 아닌가. 경영권과 영업프리미엄이 얹어지는 것이므로 결코 높은 가격이 아니다.애널리스트들도 주당 15만∼20만원으로 산정했다. ◆계획대로 연말까지 1조9,686억원의 자구계획을 완료하더라도 내년영업이익(2,399억원)이 금융비용(2,535억원)을 충당하지 못하는데. 쌍용양회의 영업이익률이 내년에는 16%까지(현재 11%) 올라갈 전망인데다 감가상각비(연평균 1,500억원)를 감안하면 충당 가능하다. ◆채권단이 사실상의 출자전환을 결의했는데 오너의 사재출연이나 경영권 박탈 계획은. 일본 태평양시멘트가 한국투자를 결정한 데는 김석원회장과의 두터운 친분이 크게 작용했다.현재로서는 사재출연이나경영권을 요구할 계획이 없다. ◆23일 은행경영평가위원회 면담 내용은. 쌍용양회 얘기는 없었다.주로 부실채권 정리계획과 독자생존 계획을 물었다. 임원 임금 10% 삭감과 직원 임금 2년 동결안을 추가로 제출해 호의적인 반응을 얻었다. ◆퇴출시킬 기업이 하나도 없다고 했는데. 적어도 우리가 주거래하는기업중에서는 없다는 얘기다.워크아웃중인 쌍용건설은 금융감독원이 ‘우수’하다고 중간평가했다. 안미현기자
  • 土公, 퇴직금 변칙보전 논란

    한국토지공사가 퇴직금 누진제를 폐지하고도 실제로는 사내복지기금형태로 퇴직금을 보전해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이윤성(李允盛·건교위)의원은 23일 토지공사의 ‘사내복지기금 변칙 운영실태’자료를 통해 “토지공사가 임직원의 퇴직금누진제 폐지로 올해부터 퇴직금이 줄게 되자 사내복지기금을 추가로조성,이를 퇴직금으로 보전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근로자복지기금이 복지시설의 설치·운영 등으로 사용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토공은 이 중 일부를 임직원의 개인연금 지원과올해부터 폐지된 퇴직금 누진제 보전금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토공은 96년부터 해마다 20억∼30억원의 근로복지기금을 적립해왔고 지난해에도 19억9,000만원을 마련,이를 개인연금 지원 등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이보다 5배 이상 많은 99억원을 조성한 것으로나타났다. 이 의원은 “올해부터 퇴직금 산정방식이 바뀌어 임직원의 퇴직금이줄게 되자 이를 추가로 보전해주기 위해 기금적립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말했다. 이 의원은 토공에서 20년간 근무한 직원이 퇴직할 때 사내복지기금에서 지원받는 돈이 무려 5,200만원에 이른다며,퇴직금 누진제의 폐지가 사실상 무의미해졌다고 주장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신용카드사 떼돈 벌었다

    국세청의 신용카드 영수증 복권제 실시 이후 신용카드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각광을 받고 있다.국내 7개 신용카드사는 올 1∼6월중 당기순이익이 5,000억원을 넘어섰다.올 연간으로는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훨씬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지난해 업계 전체로 3,500억원이상의 적자를 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주요 재벌 가운데 카드회사를 갖고 있지 않은 롯데 SK,현대 등은 카드업 진출을 위해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다.그러나 금융당국은 재벌의 카드업 신규 진출을 당분간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 등 7개 신용카드사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지난해 말과 비교한 결과,엄청나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카드의 경우,지난해 말 현재 428억원이던 당기순이익이 올 상반기에만 1,204억원으로 무려 2.81배나 급증했다. 삼성카드도 579억원에서 1,444억원으로 2.49배나 늘었다. 특히 대우계열사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상태인 다이너스도 지난해에는 5,89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 6월말 현재 399억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국세청이 지난 1월부터신용카드 사용자에 대해 전자복권 추첨제를 도입,신용카드 사용을 적극 권장하면서 우리 국민들의 신용카드 사용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 이외에 소득공제,전자상거래 활성화 등도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신용카드 시장규모가 지난해 80조원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그 2.5배 수준인 200조원으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용카드 사용 확대로 카드사의 매출과 이익도 크게 늘었지만 국가적으로도 올해 약 2조원의 세수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감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재벌의 카드업 진출여부는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에 도움이 되는 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밝혀 신규진출은 허용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SK의 경우,평화은행의 카드사업부문을 공동경영키로 평화은행측과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나 정부가 재벌의 카드사업 신규진출을 허용하지 않는 다는 방침이어서 아직은 진출 여부가 불투명하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공룡주 두루넷 ‘기다려라 코스닥’

    공룡주 두루넷이 코스닥에 들어올 채비를 갖추고 있다. 12일 코스닥 등록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두루넷은 지난해 기준으로 자기자본 5,512억원,자산총계 9,333억원,자본금 1,799억원에 이르는 대기업이다.이미 원주 1,161만5,000주(전체 발행주식의 16%)가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돼있고 예비심사를 통과하면 이를 뺀 6,034만주가 11월쯤 직등록될 예정이다. 등록가격은 나스닥에 상장된 원주가격(11일 3.72달러)이나 본질가치수준에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외시장에서는 7,500원선(액면가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증권업계 일부에서는 자기자본이 1,000억원 이상일 경우 설립경과년수와 경상이익,부채비율 등에서 혜택을 주는‘대기업 특례조항’이 정부 방침대로 폐지된다면 지난해 554억원의 경상적자를 낸 두루넷의 코스닥진입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코스닥위원회 관계자는 그러나 “두루넷은 대기업 특례조항이 폐지돼도 자기자본 100억원 이상,자산총계 500억원 이상인 기업에 대해설립 경과년수,경상이익 등의 조건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특례조항을적용하면 등록심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두루넷이 등록될 경우 코스닥시장의 수급여건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지적이 만만치않다. 강선임기자 sunnyk@
  • 生保社 ‘돈테크’ 골머리

    생명보험사들이 돈 굴릴데가 없어 골치를 앓고 있다. 일시납 저축성 보험으로 뭉치돈은 몰리는데 주가폭락,기업대출 축소 등으로 자금운용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삼성은 그동안 가입을 제한해왔던 확정금리(6.5%+배당금)상품 ‘기쁨둘 행복셋 연금’을 6일부터 판매하지 않기로 하는 등 역마진을 우려,상품판매를 중단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 상품은 당초 1인당 가입한도액이 6억원이었으나 가입자들이 몰리면서 지난 7월말 1억원으로 낮췄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얼마나 몰렸나=생보사들은 지난 4∼6월 석달동안 일시납 보험료로2조8,800억원의 수입을 올렸다.그러나 최근들어 증시불안과 은행 예금금리 하락 등으로 삼성 교보 대한 등 대형사로 자금집중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생보사들의 지난해 4∼6월 일시납 보험료 수입은 1조5,999억원.이중 3개사가 차지한 비중은 64%였다.그러나 지난 4∼6월에는 비중이 90%로 높아졌다. 특히 삼성으로의 자금집중이 심화됐다.지난 1∼3월에는 1조1,233억원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5.7%였으나 4∼6월에는 1조7,193억원으로 전체 2조 8,8805억원의 60%를 차지했다. ◆왜 몰리나=만기 5년 이상 저축성 보험에 가입하면 내년부터 실시되는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피할수 있다.또 비과세 기간이 내년부터 5년에서 7년으로 연장되기 때문이다.여기에다 확정금리 상품은 금리 6.5%에 배당금(변동금리 적용)을 보장해주며 금리연동형도 최저금리 5%를 보장,은행 예금금리보다 안정적이다. ◆소매금융 비중 증가=전체운용자금중 대출자금은 36∼40%.이중 지난해까지는 기업 60%,개인 40%였으나 올들어 개인과 기업대출이 비슷해졌다.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개인대출 경쟁이 심해지면서 ‘아파트담보대출’의 경우 약정서만 쓰면 300만∼500만원까지 ‘마이너스대출’은 물론 대출이자를 할부해준다.그러나 뭉치돈들이 산업자금화되지 않은데 대한 비난이 높다. 강선임기자 sunnyk@
  • 침체 증시‘반등 체력’회복되나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선 것일까.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모두 7월31일 이후 거의 두달만에 처음으로 사흘 연속 오르면서 ‘기술적 반등’ 수준을 넘어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71포인트 오른 599.31을 기록,60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장중 한때 6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코스닥지수도 5.03포인트 상승하면서 86.57포인트로 마감했다.상승종목이 520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하락종목수는 53개에 불과했다. 해외증시 불안과 외국인의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랜만에 사흘 연속 오르고 거래량이 큰폭으로 늘어나는 등 ‘시장 체력’이 살아나고 있다. ◆시장 체력이 회복되고 있다 거래량의 증가가 두드러진다.거래소의경우 지난 26일 거래량이 한달 보름만에 처음으로 4억주를 넘어선데이어 이날도 3억6,483만주를 기록했다.코스닥시장의 거래량도 지난 1일 이후 처음으로 2억주(2억3,807만주)를 넘어서는 등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졌다.거래대금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거래소와 코스닥이 각각 2조1,268억원,1조3,999억원대을 기록했다. 고객예탁금은 지난 19일 7조6,651억원을 바닥으로 지난 25일 현재 7조8,232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증가추세에 있다.특히 지난 6월이후 지수대별 거래량을 보면 790∼850포인트(42.39%)에 몰려있는 반면650포인트 이하에는 8%정도에 불과,매물 부담이 적어 추가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외국인 매매동향에 주목하라 전문가들은 앞으로 남은 가장 큰 변수로 외국인 매매동향을 꼽는다.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은 지난22일 이후 거래소에서만 나흘째 3,4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조금씩순매도폭이 줄어들고는 있지만 해외증시 불안으로 적극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다. 개별 종목들도 외국인의 매도·매수 방향에 따라 크게 요동쳤다.은행주의 경우 이틀째 외국인의 매도세로 상승세가 꺾이면서 하락세로돌아선 반면,매수에 나선 한국전력과 담배인삼공사 등 공기업 민영화관련주는 큰 폭으로 올랐다.코스닥 시장은 개인(23억원)과 기관(14억원)의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64억원의 순매수가 유입되면서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등세 어디까지 이어갈까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소 엇갈린다.하지만 하락보다는 상승 여력이 더 크다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이다. 굿모닝증권 투자분석부 홍성태(洪性台)팀장은 “해외 변수가 남아있지만 새로운 악재로 다시 부각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외국인 매도세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 650선까지는상승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세종증권 오태동(吳泰東)연구원은 “국내 악재가 희석되고 ‘바닥’이란 인식이 확산됐지만 기존 악재가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만큼 무리한 추격매수를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새해 예산안/ 분야별 주요내용

    새해 예산 101조원을 부문별로 보면 교육관련 예산이 23조5,255억원으로 가장 많다.증가율로도 교육투자가 19.2%로 가장 높다.공무원 인건비(16.5%),과학기술(16.2%),사회복지(15.0%)에 대한 예산증가도 두드러진다.부문별로 요약한다. ■ 지식정보 인프라 확충. 정보격차를 완화하는데 2,211억원을 투입한다.저소득층 학생 5만명에게 개인용컴퓨터(PC)를 주고 인터넷 통신료도 5년간 지원해준다.주부·농어민·재소자 등 정보화 취약계층에 대한 정보화교육을 위해 469억원을 투입한다.한국통신·데이콤 등 통신사업자에게 1,500억원을융자해 줘 면단위 지역의 광통신망구축에 6,000억원 이상 투자하도록 유도한다.안방에서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전자정부를 구현하는데4,600억원을 지원한다. ■ 과학기술투자 확충. 선진 7개국(G-7)수준의 과학기술력을 달성하기 위해 연구개발(R&D)투자에 4조1,000억원을 배정했다.정부전체 예산중 R&D 투자비중은 올해의 4.1%에서 4.3%로 높아진다.대형 공공기술분야로 경제적인 파급효과가 큰 우주개발기술에 본격 투자하기 위해 846억원을 배정했다. 부품·소재 등 핵심 산업기술,중소제조업체의 현장애로 기술개발을위해 6,106억원을 지원한다.신약개발과 유전자 실용화 연구등 보건의료 핵심기술개발에 1,288억원을 배정했다. ■ 신지식인 양성 교육투자. 초·중·고등학교의 과밀학급을 해소하기 위해 2조5,000억원을 투입해 274개의 학교를 신설한다.학급당 학생수는 36.4명으로 올해보다 1.5명 줄어든다.초·중·고등학교의 학교운영비 전액인 9,000억원을지원해준다.이에 따라 물감,도화지 등 고가가 아닌 실험실습비는 전액 학교에서 부담한다.학생들의 학습시설과 휴게실 등 교원편의시설을 개선하는데 7,000억원을 배정했다. 국내 최초로 경기도 평택에 장애인의 고등 직업교육을 위한 국립 특수전문대학이 준공된다.17개 전국 평생교육센터 운영비로 10억원을,노인 재취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노인 교육비로 2억원을 배정했다. ■ 생산적 복지 확충. 최저생계비 이하의 저소득계층 약 160만명의 기초생활 보장을 위해2조7,377억원을 배정했다.올해보다 1조99억원이 늘어난 규모다.매월생계비·의료비·교육비 등으로 16만6,000원을 지원해준다.장애수당지급도 늘린다. 생활이 어려운 노인 4만5,000명과 아동 18만7,000명에게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783억원을 지원한다.거동이 가능한 노인에게는 경로식당에서 점심을 제공하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게는 배달해준다.저소득층 학생 16만4,000명에게는 학교에서 점심을 제공한다.2만3,000명의결식아동에게는 민간 급식단체를 통해 점심과 저녁을 제공한다. 일할 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의 자활(自活)을 돕기 위해 2,738억원을지원해준다.자활직업훈련을 하는 3만명에게는 훈련비와 훈련수당으로매월 31만원을 지원한다. 1만명의 자활인턴(대상자)을 채용하는 사업주에게는 보조금을 매월 50만원씩 준다.자활지원센터도 70개에서 200개로 대폭 늘린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지원도 늘어 65세 이상의 참전군인중 저소득자 3만8,000명은 매월 6만5,000원씩 생계보조비를 받는다.7월부터 65세이상 무공수훈자 3만4,000명은 매월 5만원씩 영예수당을 받는다.7월부터 6·25 유자녀 수당 지급대상도 확대된다.현재는 가구당 4인가족기준 158만원 미만인 경우에만 유자녀 수당을 받지만 내년 7월부터는소득에 관계없이 가구당 1명씩은 매월 25만원을 받는다. ■ 맑고 깨끗한 환경보전. 맑고 안전한 식수공급을 위한 수질개선 투자를 확충한다.낙동강 수계 강변 여과수사업 등 깨끗한 식수공급을 위한 4대강 수질개선에 1조5,341억원을 지원한다.농어촌·도서 등 급수취약지역 상수도 보급에 1,216억원을 배정했다.수질·대기·생태계 환경문제를 근원적으로해결하기 위해 수돗물 바이러스 정수기술, 생태계 복원기술 등 20개차세대 핵심환경기술 개발에 신규로 500억원을 지원한다. ■ 지역균형발전과 낙후지역 개발. 부산의 신발산업과 광주의 광(光)산업,경남의 기계산업을 고부가가치·지식집약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1,840억원을 지원한다.대구 섬유산업 육성계획을 차질없이 지원해 국제적인 패션도시로 발전할 수있도록 한다.내년에는 965억원을 배정했다. 도서·오지·탄광지역 등 낙후지역을 개발한다.410개 섬지역의 급수·복지회관·하수도 등 기반시설 확충에 584억원을 지원한다.농어촌지역의 주택개량·생활용수공급·하수도정비 등으로 도시수준의 생활향상 지원을 위해 4,049억원을 배정했다. 태백·삼척 등 탄광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과 대체산업 육성을 위해 936억원을 지원한다.강원권 탄광지역 3개지구,충청권의 태안 등 5개지구,영남권의 안동 등 7개지구,호남권의 진안 등 7개지구 등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된 28개지구중 개발계획이 확정된 22곳에 1,175억원을 우선 투자한다. ■ 중소·벤처기업 경쟁력강화 지원. 부품·소재개발 전문 중소기업의 연구개발에 700억원을 신규 지원한다.대학·연구소의 전문인력을 현장 기술개발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산·학·연 공동 연구지원에 350억원을 지원한다. 전자상거래 확산을 위해 지역거점별 정보화지역센터 운영비로 125억원을 배정했다.지방공단 입주기업의 공동활용 전산시설 설치와 주요중소기업 업종의 B2B 모델 개발 지원에 신규로 35억원을 지원한다.중소기업 전용의 수출금융자금으로 500억원을 조성한다.벤처기업의 지방화를 위해 비수도권 벤처 집중지역을 대상으로 벤처창업 인프라 구축용으로 신규로 300억원을 배정했다. ■ 농림어업 지원 내실화. 농가소득안정을 위한 논농업직불제가 도입된다.전체 논을 대상으로가구당 6,000평(2㏊)까지 농업진흥지역의 경우 3,000평당(1㏊) 25만원,비진흥지역은 20만원씩 지원한다.농작물 재해보험제도는 사과와배에 대해 주산지 시·군(전체 재배면적의 50%)을 중심으로 시범 실시한다.보험에 가입하는 농가의 부담을 덜기 위해 보험료의 30%와 운영비의 50%를 지원한다. 농업기계화 경작로,농기계 구입자금등 농업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3,394억원으로 늘린다.양수장·배수장 설치,수리시설 및 방조제개보수등 재해방지 투자도 1조102억원으로 확대한다. 내년 1월 발효될 예정인 한·중 어업협정과 한·일 어획 쿼터량 축소에 따라 547척을 줄여야 하는 예산으로 2,368억원을 배정했다.경쟁력있는 수산업 육성을 위해 ‘수산발전기금’에 100억원을 신규로 출연한다. ■ 통일·외교·국방 등.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것에 대비해 남북협력기금에 5,000억원을 출연한다.북한 이탈주민의 정착과 자립지원에 68억원,한국국제협력단 출연 등 개발도상국에 대한 협력사업에 566억원을 각각지원한다.군 장병의 숙소개선에 3,466억원을 투입한다.국방·민생치안·해양경찰에 대한 예산은 16조7,710억원으로 올해보다 7.2% 늘어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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