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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진청 전북 이전 年 8300억 생산효과

    농촌진흥청이 전북 혁신도시로 이전하면 연간 8300억원의 생산과 2만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안진 전북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농진청과 전북대 산업경제연구소가 개최한 세미나에서 “농진청 이전과 예산 집행으로 전북 지역 총생산이 증가하는 상승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안 교수는 지난해 농진청 이전 준비 과정에서 발생한 총 1조 8000억원의 생산 효과와 2만여명의 취업 효과를 기준으로 이같이 추산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생산유발 효과는 농림수산업 부문 6640억원, 건설 부문 2826억원, 공공 부문 1499억원, 음식료품 부문 432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서비스, 도소매업, 금융·보험 등도 파급 효과를 봤다. 취업유발 효과는 농림수산 부문 1만 558명, 건설 부문 4494명, 공공 부문 2384명, 음식료품 부문 688명, 비금속 광물제품 부문 340명, 전기·전자기기 부문 340명 등으로 예측됐다. 안 교수는 “농업의 허브 역할을 하는 농촌진흥청의 이전으로 향후 전북 경제는 큰 영향을 받게 된다”며 생명산업경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전북 발전 컨트롤센터’를 가동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진모 농진청 연구정책국장은 “농진청은 막대한 연구개발 투자로 고품질 품종 생산, 농업생산성 향상, 생산 및 부가가치 창출, 취업유발 효과에 기여해 왔다”며 “전북을 농업생명혁신 클러스터로 육성해 제2의 농산업 발전 도약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농진청 이전을 총괄하는 라승용 차장은 “전북을 농생명 허브로 만들어 농업이 ‘신생명의 선진산업’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한국 조선업계, 자꾸 밀려 내려간다

    한국 조선업계, 자꾸 밀려 내려간다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조선업계가 수주량 감소까지 겹쳐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올해 하반기까지는 실적 개선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국제적 조선·해운 분석 전문 기관인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조선업계의 선박 수주량은 29만 4167CGT(수정 환산 톤수)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4.8%나 급감했다. 특히 지난달 국내 조선업계의 선박 수주량은 중국뿐 아니라 일본 조선사들에도 밀렸다. 국내 조선업계의 지난달 점유율은 13.0%로 3위로 추락했다. 중국 조선사들은 110만 3857CGT를 수주하며 점유율 48.8%를 차지했다. 일본 조선사들은 60만 4664CGT를 수주하며 점유율 26.7%를 기록했다. 월별 수주량이 일본에 뒤진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국내 조선사들은 지난 2월 중국을 따돌리며 월별 수주량 1위를 기록했지만 3월부터 수주 실적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올해 1~4월 국내 조선사들의 누계 수주량은 444만 1372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0% 줄었다. 반면 중국은 10.8% 증가한 603만 4231CGT의 수주량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처럼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실적이 부진한 데는 한국 업계에 특화된 선종의 발주가 감소하고 해양 플랜트 개발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점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국내 업계에서 기술 우위를 지닌 고효율·초대형 상선 발주가 많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주춤하다. 또 글로벌 에너지업체들이 상대적으로 개발비가 저렴한 셰일가스 등에 주목하면서 대형 해양 시추 사업의 속도를 조절하고 있고 이에 따라 국내 조선사들이 해양 플랜트를 수주하지 못하는 점도 있다. 국내 조선사들의 실적 악화도 우려된다. 업계 1위 현대중공업은 1889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1700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 및 공사손실충당금을 쌓으면서 대규모 적자를 낸 것이 원인이었다. 현대미포조선은 2012년 수주한 저선가 선박 투입 비중 증가 및 선종 다변화에 따른 생산성 악화 등으로 1분기 38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3652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한진중공업은 영도조선소의 조업 정상화 영향으로 1분기 영업이익(199억원)이 흑자로 전환하며 조선업계 가운데 유일하게 의미 있는 성적을 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수원~의왕 민자고속도 요금인상 ‘고민’

    경기도가 서수원~의왕 간 민자고속도로 요금 인상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해 요금을 인상해야 하지만 서민 가계에 부담을 준다는 곱지 않은 시선과 함께 의왕 지역 이용객들의 반발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7일 도에 따르면 서수원과 의왕을 잇는 민간투자고속도로 의왕톨게이트의 요금을 800원에서 900원으로 100원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도는 2008년 8월 KB은행이 대주주인 경기남부도로주식회사와 투자 협약을 맺으면서 물가 인상 요인 등을 반영해 5.11%의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계약 조건을 달았다. 이 조건에 따라 지난달 100원을 인상했어야 하는데 시기를 놓쳤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올해 안에 요금을 인상하지 않으면 내년에 경기도 예산으로 36억원을 메워 줘야 할 형편이다. 도 관계자는 “100원을 인상하지 않을 경우 연간 36억원가량의 손실이 예상된다. 그렇지만 도민들의 부담이 커지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고 고민스러워했다. 그뿐만 아니라 도로를 주로 이용하는 의왕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우려해야 한다. 이 관계자는 “현재 29년인 위탁 운영 기간을 3~4년 연장해 수익률을 보장해 주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현행법에 따르면 위탁 운영 기간이 최장 30년으로 제한돼 있어 이 또한 안 된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경기남부도로주식회사는 3799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월 왕복 4차로였던 서수원~의왕 간 14.09㎞ 도로를 6차로로 확장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음원사이트 노래 한 곡 가수 몫으론 0.36원뿐… 그래서 나섰다, 신대철의 음원조합

    음원사이트 노래 한 곡 가수 몫으론 0.36원뿐… 그래서 나섰다, 신대철의 음원조합

    “제 노래 2곡이 다운로드됐는데 저한테는 35원을 주네요. 스트리밍(재생) 97번에 제 정산 금액은 662원입니다.” 최근 한 인디 뮤지션이 인터넷에 공개한 음원수익 내역서는 지금의 뮤지션들이 처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가수와 연주자가 음원수익에서 가장 적은 몫을 분배받는 기형적인 음원시장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져온 가운데, 최근 록밴드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이 ‘협동조합’이라는 돌파구를 제시하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음원시장은 가수가 음원 수익의 10%도 가져가지 못하는 구조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음악 전송사용료 징수규정’에 따르면 멜론이나 벅스뮤직 등 음원사이트에서 유통되는 음원은 전체 수익의 40%가 음원사이트를 운영하는 업체의 몫이다. 가수들이 소속된 제작사가 44%를 가져가며 저작자(작곡·작사·편곡자)가 10%를, 실연자(가수·연주자)가 6%를 각각 갖는다. 월 6000원 정도를 내고 무제한으로 스트리밍할 수 있는 정액제에서 스트리밍 1회당 실연자에게 떨어지는 몫은 1원이 되지 않는다. 뮤지션들은 정액제를 ‘덤핑’이라고 지적하며 종량제로의 전환을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지난해 5월 음원 종량제를 도입하고 노래 한 곡이 재생될 때마다 저작자에게 0.6원, 실연자에게 0.36원이 돌아가도록 했다. 그러나 뮤지션의 몫이 여전히 미미한 데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이유로 정액제와 병행하도록 해 종량제 도입의 의미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많다. 음원시장의 불균형은 고착화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음악산업 매출액 2조 9591억원 중 유통·배급 매출액이 2조 6516억원(66.4%), 창작·제작 매출액이 8199억원(20.5%)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대철은 최근 대안적인 음원유통을 위한 협동조합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음원 서비스업체는 슈퍼 갑, 음반 유통사는 슈퍼 을이며 제작사는 병, 가수와 저작자, 연주자는 정”이라면서 “음악을 만드는 음악가는 피라미드의 최하층”이라고 지적했다. 그가 구상하는 것은 뮤지션들의 수익을 좀 더 보장하는 음원마트다. 음원사이트를 만들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도 제공하되, 음원 유통 비용을 40%에서 10%로 줄이고 뮤지션들에게 좀 더 많은 수익을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동료 뮤지션들과 ‘바른음원유통협동조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추진위원회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8000명 가까운 이용자들이 ‘좋아요’를 클릭했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협동조합의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레 의문을 제기한다. 가장 큰 문제는 그가 구상하는 음원사이트가 가질 경쟁력의 크기다. 저렴하게 국내외 모든 음원을 들을 수 있는 기존의 사이트들에 견줘 경쟁력을 갖추는 가장 빠른 방법은 대중적인 영향력이 있는 뮤지션들이 새로운 사이트에만 독점적으로 음원을 공급하는 것이다. 유명 록밴드들이 소속된 한 기획사의 대표는 “대다수 기획사나 뮤지션들은 영향력이 막강한 기존 음원사이트들에 음원을 공급하지 않을 용기를 내기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박은석 대중음악평론가는 “조합원으로 참여하게 될 뮤지션들의 대부분은 사실 회사나 레이블에 소속돼 있다”면서 “조합과 회사 간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것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 밖에 사이트를 개설하고 스마트폰 앱을 개발하는 초기 비용의 조달 방안 등 구체화해야 할 부분이 적잖다. 최근 대중음악계에서는 수년간 해결되지 않았던 음원 수익구조 문제에 대한 논의가 다시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오는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는 국회 문화관광산업연구포럼 주최로 ‘음원시장의 창작자 권리, 어떻게 지킬 것인가’란 주제의 토론회가 열린다. 신대철을 비롯해 뮤지션유니온, 서교음악자치회, 예술인소셜유니온 등 인디음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발언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환율 하루에만 10원↓… 외환당국은 개입 신중

    환율 하루에만 10원↓… 외환당국은 개입 신중

    원화환율이 5년 8개월 만에 달러당 1050원선을 내준 것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국내에 달러가 넘치면서 올 들어 수차례 1050원 돌파 시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번 둑이 무너지자 경제지표 발표 등 이렇다 할 ‘재료’가 없었는데도 환율은 하루에만 10원 넘게 수직으로 떨어졌다. 9일 환율은 시장이 열리자마자 1046.2원으로 출발, 1050원선이 붕괴됐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진 것이 개장가 급락을 끌어냈다. 달러가 약세를 보인 것은 일본 중앙은행(BOJ)이 전날 추가적인 돈 풀기(양적 완화)를 공표하지 않은 데다 유럽 중앙은행(ECB)도 추가 경기 부양책 시행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원화가치가 이렇듯 급등한 것은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달러 약세 때문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우리나라에 달러가 넘쳐나고 당국이 개입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상수지는 24개월 연속 흑자이고 외환보유액은 지난달 말 현재 3543억 달러다. 단기외채 비중도 27%로 떨어졌다. 이런 펀더멘털(기초체력)에 견줘볼 때 1050원선 붕괴가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외환 당국의 시각이다.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예전처럼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며 “(환율) 수준보다는 속도를 주목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당국의 용인 기류가 확인되면서 ‘둑’(1050원)이 일단 무너지자 대기 물량이 대거 쏟아진 것이다. 장중 환율이 1040.1원까지 떨어지며 1040원선을 내처 뚫을 기세를 보이자 그제서야 당국은 소폭 물량 개입에 나서는 선에서 그쳤다. 지난해 경상흑자 비중이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6%를 넘으면서 국제사회의 원화 절상 압력 위험이 높아졌다는 부담도 당국의 개입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어디까지 떨어질 것이냐에 쏠려 있다. 주목할 대목은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수 전환과 신흥국 펀드로의 자금 유입세다. 올 1~3월 국내 증시에서 3조 5000억원어치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4월 들어 1조 4000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가 환율 급락세 여파로 종가 기준 2000선 돌파에 실패하기는 했지만 그 와중에도 외국인은 3499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지난주 신흥국 펀드는 23주 만에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외국인의 투자 포트폴리오 변화 기미와 견조한 경상흑자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은 환율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국내 기업의 해외공장 직접투자 등 자본 부문의 외화유출이 경상흑자를 상쇄할 수 있고 하반기에는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어 1000원선 붕괴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 자릿수 환율은 외환 당국도 부담스러운 수준이라 당분간은 1000~1050원 사이를 오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상대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대외 불안 요인에 가려 있던 우리 경제의 차별적인 펀더멘털이 어느 정도 시장에 반영되는 양상”이라면서 “다만, 단기 급등락은 변동성이나 쏠림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화성시 ‘에코팜랜드’ 7월 첫 삽

    경기 화성시 ‘에코팜랜드’ 사업에 대한 기획재정부 지원금 914억원이 확정돼 이르면 7월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7일 도에 따르면 기재부가 당초 615억원에서 299억원을 추가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였다. 에코팜랜드는 화성시 마도·서시면 일대 화옹 간척지 768㏊에 추진 중인 미래형 축산·농업·관광 복합단지다. 국비는 상·하수 시설, 인공습지, 저류지, 배수로 등 수질 개선 시설 조성에만 쓰도록 했다. 경기도, 화성시, 한국마사회, 수원축협, 농우바이오 등 5개 기관이 5609억원을 들여 2016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에코팜랜드에는 승용마단지, 말 조련단지, 체재형 주말농장·세계농촌마을, 축산연구개발단지, 종자연구복합단지, 반려동물테마파크, 수출형 유리온실·경관농업단지 등이 들어선다. 서상교 도 축산산림국장은 “각종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많이 남겼지만 관계 기관과 협조해 조속히 착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공공부문 한 해 이자 다시 60조원 넘었다

    공공부문 한 해 이자 다시 60조원 넘었다

    정부와 공기업의 빚이 늘면서 한 해 이자만 60조원을 다시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공공 부문(정부+일반 공기업+금융 공기업)의 2012년 이자 지출액은 60조 3499억원이다. 4대강 등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빚이 급증했던 2009년(61조 5296억원) 이후 50조원대로 떨어졌던 이자 지급액이 다시 60조원대로 올라선 것이다. 2007년(47조 1615억원)과 비교하면 13조 1884억원(28.0%)이나 불었다. 영역별로는 정부(지방정부와 각종 기금 포함)의 이자 지출이 2007년 20조 5832억원에서 2012년 29조 8258억원으로 9조 2429억원(44.9%) 늘었다. 수자원공사 등 일반 공기업의 이자 지출은 같은 기간 두 배(3조 2870억원→6조 6044억원)가 됐다. 국책사업을 주로 떠맡은 탓이다. 산업은행 등 금융 공기업의 이자 지출은 2.7%(23조 2914억원→23조 9198억원) 증가에 그쳤다. 금융 공기업을 뺀 공공 부문 부채는 2012년 말 정부 504조 6000억원, 일반 공기업 389조 2000억원 등 총 821조 1000억원이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태백시, 부도 위기→ 빚 없는 지자체로

    부도 위기를 맞고 있는 강원 태백시가 남아 있는 부채(현재 198억여원)를 모두 갚고 ‘빚 없는 지자체’로의 변신을 꾀한다. 시는 31일 지금까지 500억원에 달했던 지방채무를 4월 중 모두 상환하고 ‘빚 없는 자치단체’ 대열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시는 2011년 489억여원 규모였던 자치단체의 지방채무에 대해 2012년부터 지방재정 건전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끝에 채무를 4월까지 모두 청산할 수 있게 됐다. 시는 그동안 민간 이전 경비와 행사성 경비, 업무 추진비 등을 최대한 줄이는 등 초긴축 재정 운영으로 2012년 182억원을 상환하고 지난해에도 196억원을 갚는 등 현재까지 379억원을 상환했다. 또 일부 추가 채무액이 발생하는 금액까지 포함해 현재 채무 잔여액 198억여원을 4월 중 모두 갚기로 해 빚 없는 자치단체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각종 개발사업을 비롯한 현안 사업들을 활발히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방채무 상환으로 재정 여력이 생기게 돼 2016년까지 5099억원을 들여 장성과 철암 지역 등 부도심권 지역을 대상으로 72개 개발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복지사업을 펼쳐 장애인과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 이웃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데도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하지만 3400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오투리조트 지급 보증 등 시와 관련된 대형 사업들이 비틀거리고 있어 부도 위기는 여전히 남아 있다. 김연식 태백시장은 “오투리조트 등 어려움은 있지만 국·도비 보조금 등 재원이 확충되는 대로 실직 광원 등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힘쓰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태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13월의 보너스’는 없다

    서울의 한 연구원에 다니는 김모(52)씨는 올해 연말정산 환급액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지난해에는 100만원 정도를 돌려받았지만 올해는 거꾸로 100만원을 더 내야 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연말정산으로 돈을 돌려받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세금을 더 내야 한다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더 큰 문제는 회사에서 세법에 따라 월급의 3분의 1에 달하는 100만원 정도를 한 달 월급에서 모두 뗀다고 하는데, 당장 신용카드 결제대금, 생활비 등이 모자랄 것 같다”고 걱정했다. 정부세종청사에 근무하는 한 사무관도 지난해에는 150만원 정도를 환급받았지만 올해는 환급액이 70만원가량으로 절반이나 줄었다. 서울에 있는 종업원 40명 규모의 중소기업의 경리팀장은 23일 “우리 회사에서는 올해 연말정산에서 직원의 70% 정도가 지난해보다 환급액이 줄거나 세금을 더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올해 연말정산에서는 환급액이 크게 줄거나, 오히려 세금을 더 토해내야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연말정산이 더 이상 ‘13월의 보너스’가 아닌 ‘13월의 세금 폭탄’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기획재정부가 최근 발표한 ‘2014년 조세지출예산서’에 따르면 올해 소득공제 규모는 총 9조 8629억원(잠정)으로 지난해 10조 1345억원보다 2716억원(3%)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우선 2012년 이후로 혜택이 끝난 장기주택마련저축 소득공제(876억원)를 한 푼도 받지 못한다. 지난해 소득부터 적용되는 1인당 2500만원의 특별공제 종합한도로 인해 보험료(1399억원), 신용카드(967억원), 의료비(305억원) 공제도 줄어든다. 기재부는 올해 연말정산 환급액이 줄어든 것은 2012년 9월에 근로소득 간이세액표를 조정해 소득세 원천징수세액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당시 기재부는 경기 활성화를 위해 소비를 늘리고자 직장인 월급에서 매달 떼가는 원천징수 근로소득세액을 평균 10%가량 인하했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정부 들어 비과세, 감면혜택을 줄이고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바꾸는 등 연말정산 환급액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박춘호 기재부 소득세제과장은 그러나 “2013년 세법개정안은 올해 소득부터 적용되므로 이번 연말정산 환급액이 줄어든 것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2012년에 근로소득 원천징수세액을 깎아주면서 2013년에 매달 월급에서 소득세를 덜 징수한 만큼 이번 연말정산에서 돌려받는 금액도 당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재부에 따르면 연말정산을 통해 세금을 더 내야 할 경우 회사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2~3월 중 한 달 월급에서 전액 차감된다. 월급에서 100만원 이상의 큰돈을 세금으로 내야 할 경우도 몇 개월 동안 분할 납부할 수가 없어서 직장인에게 큰 부담이다. 홍기용 인천대 세무회계학과 교수는 “연말정산으로 세금을 더 내야 하는 직장인은 5월 종합소득세 신고기간까지 분납할 수 있도록 세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25년 동안 빚 한푼 없는 태안군 ‘상반된 평가’

    기름 유출 사고 때 말고는 25년간 빚이 없는 충남 태안군의 군정 운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파산제 도입이 논란을 빚는 가운데 자치단체에 부채가 없는 문제를 놓고 상반된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태안군에 따르면 현재 충남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빚이 없다. 2007년 12월 기름 유출 사고 때 배상 및 보상비로 농협에서 60억원을 잠시 빌렸다 갚은 걸 빼면 1989년 서산시와 분리된 뒤 25년간 ‘부채 0’을 유지 중이다. 김진환 군 기획감사실장은 “수백억원씩 들어가는 바다목장과 상·하수도 등의 큰 사업은 국·도비를 지원받고, 마을안길 등 자잘한 주민 숙원 사업은 군 예산 운영에 무리를 주지 않는 선에서 투자한 것이 빚지지 않은 비결”이라고 자랑했다. 실제 태안에서 눈에 띄는 큰 사업 중 군이 직접 투자한 것은 하나도 없다. 김 실장은 “지방세와 세외 수입이 많지 않은 군이 빚을 얻으면 갚을 길이 없다”며 “빚 없는 지자체를 만드느냐 아니냐는 단체장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태안군의 연간 지방세는 일반회계 2810억원 중 234억원밖에 되지 않는다. 연간 세외 수입도 대부분 태안화력발전소와 해사 채취 사용료 각각 40억~50억원과 100억~120억원이 차지한다. 하지만 빚 없는 지자체를 꼬집는 이들도 적잖다. 충남도 관계자는 “안면도 개발 등 군이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을 찾아보면 상당수 있다”면서 “부채가 없다는 것은 군에서 투자를 안 했다는 것으로 기초단체가 행정서비스에 소홀했다고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천안과 당진 등 개발 여력이 높은 지자체는 지역 개발을 위해 지방채를 발행했다”면서 “예컨대 충남에서 가장 작은 청양군이 운곡농공단지 조성을 위해 83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한 것을 비난하기는 어렵다. 조성이 끝나면 민간 업체에 분양해 빚을 갚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낭비성 사업이 불러온 부채다. 대전 동구는 구청사, 동사무소 신축으로 299억원의 빚을 지고 있다. 빚이 없던 동구는 2008년 홍도동사무소 신축비로 7억원을 얻으면서 부채 많은 지자체로 변하기 시작했다. 이 즈음 구청사 이전 및 신축에 광역자치단체가 세워야 할 대전문학관까지 건립하면서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동구는 빚이 378억원으로 늘어나자 소식지 발행 중단 등 예산 절감을 위해 애를 썼지만 결국 문학관을 시에 팔아야 했다. 2017년까지 매년 60억원 안팎을 갚아야 하는 동구는 다른 사업 투자를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지자체 부채에 대해서는 투자가 적정했는지, 올바른 투자라 하더라도 지자체가 감당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따져야지 단순히 양이 많다고 또는 한 푼도 없다고 부정이나 긍정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작년 정기예금 17조원 줄었다

    저금리 시대에 목돈 마련 수단으로 정기예금의 매력이 떨어지면서 지난 1년간 은행에 들어온 정기예금이 17조원 가까이 줄었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정기예금은 558조 898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조 8084억원(2.9%) 줄었다. 카드 사태 여파로 2005년 7조 8419억원(2.9%)이 줄어든 이후 8년 만에 감소했다. 줄어든 금액은 사상 최대 규모다. 저금리가 계속되자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찾아가려는 고객들의 선택이 반영된 결과다. 지난해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70%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평균 금리가 3.06%인 정기적금은 지난해 말 기준 38조 5934억원으로 1년 전보다 6조 4254억원(20.0%) 늘었다. 은행권의 정기예금에 비해 비교적 높은 금리를 주는 제2금융권도 지난 1년 새 많은 자금이 몰렸다. 지난해 말 비은행 금융기관의 수신금액은 1576조 2353억원으로 2012년 말에 비해 102조 7899억원(7.0%) 늘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개인정보 유출’ 카드 3사 손해배상액 1700억 추산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겪은 카드 3사가 피해 고객들에게 물어야 할 손해보상액이 17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카드 재발급과 개인정보 유출 고객에 대한 이메일·우편 안내 등에 드는 비용까지 합치면 카드 3사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200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달 29일 수정한 회사채 일괄신고서에서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자들의 집단소송으로 회사가 최대 860억원의 보상액을 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일괄신고서는 기업들이 일정 기간 동안 발행할 회사채 총액을 미리 신고하고 한도 내에서 필요할 때마다 회사채를 발행하는 제도다. 중요 사항이 빠지거나 불분명할 때 금융당국이 정정을 요구하고 회사는 일괄신고서를 수정 공시한다. 롯데카드, 농협금융지주도 같은 날 일괄신고서를 고쳐서 올렸다. KB국민카드는 일괄신고서에서 “정보유출 고객 중 실제 소송에 참여할 당사자를 전체 피해자 4300만명의 1%로 산정하고 개인당 20만원의 정신적 손해를 인정한 2011년 싸이월드 고객정보 유출 관련 소송 사례를 적용했을 때 최대 860억원의 보상액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계산대로라면 롯데카드 352억원, NH농협카드 500억원 등 카드 3사의 손해보상액은 1712억원이다. KB국민카드는 카드 재발급에 115억원, 개인정보 유출 고객에게 유출 사실을 알리기 위한 우편 발송에 87억원 등이 더 들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카드는 카드 재발급과 고객 우편·이메일 통보 및 콜센터 업무확대로 이달 말까지 99억원, NH농협카드는 재발급 비용, 우편 발송료 등을 모두 합쳐 약 2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올 증시도 ‘1월 효과’ 없었다

    증시의 ‘1월효과’가 사라지면서 1월 주식 거래대금이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주식 거래대금은 지난해 12월보다는 늘었지만 하루 평균 5조원대에 그쳤다. 1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5조 53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6조 2577억원보다 11.5% 줄었다. 역대 1월 거래액 중에선 2007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적었다. 1월 기준으로 하루 평균 거래액은 2007년(4조 3000억원)에 전년의 절반으로 줄어든 뒤 2008년 7조 1000억원 수준으로 회복했다가 다시 2009년 5조 9000억원으로 떨어졌다. 그 후 2년간 늘며 2011년엔 9조 9000억원을 넘었으나 2012년 8조 2000억원으로 둔화됐다. 이런 가운데 매년 1월 주가가 상승하는 이른바 ‘1월 효과’가 올해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또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1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월(27일 기준)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1조 1147억원어치 내다 팔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3518억원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1828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4199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말 2011.34로 마감했던 코스피가 올해 1월 들어 27일 1916.93까지 떨어지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팔자’에 나서자 1월 기대감이 줄면서 주가는 하향 곡선을 그리며 곤두박질쳤다. 일본의 ‘엔저’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와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다. 지난해에도 1월에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2조원 넘게 순매도해 2년 연속 1월 효과를 찾아 보기 힘들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KT 황창규 號’ 첫 단추는 인적쇄신

    ‘KT 황창규 號’ 첫 단추는 인적쇄신

    27일 출범하는 ‘KT 황창규 호(號)’의 첫 단추는 인적쇄신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별다른 실적이 없는 이른바 ‘낙하산’을 걷어내, 지난 5년 동안 과도하게 늘어난 임원 규모를 축소하는 대수술이 예고됐다. 특히 최근 해당 임원들에게 인사방침을 통보하는 등 ‘방만경영’ 해소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KT에 따르면 27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황 회장 내정자를 회장으로 공식 선임한다. 황 회장은 주주총회 후 취임식을 갖고 새로운 경영전략을 발표한 뒤 곧바로 핵심 임원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는 등 본격적인 최고경영자(CEO) 행보를 시작한다. 업계 고위관계자는 “지난 5년간 KT 실적이 부진한 데도 임원 수만 과도하게 늘어났다. 임원 규모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경력이나 나이, 실적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직급에 있는 낙하산 인사들이 우선 정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KT의 임원 수는 2008년 3분기 77명에서 2009년 1월 이석채 전 회장 취임 이후 해마다 늘어나 2013년 3분기 133명으로 5년 새 72.7%나 증가했다. 재직 임원 가운데 20% 이상(30여명)이 청와대 출신 등 외부영입 인사다. 늘어난 임원 수와 달리 KT의 영업실적은 오히려 악화돼 방만경영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1~3분기 기준으로 2011년 1조 6697억원이었던 KT의 영업이익은 2012년 1조 4852억원, 지난해 1조 233억원으로 갈수록 줄었다. 특히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 평균을 보면 KT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19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1.0%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 신임 회장 앞에 조직 정비와 실적 개선이라는 두 가지 핵심 과제가 놓여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황 회장이 전 정권의 낙하산을 쳐내는 것은 쉽다”면서 “문제는 현 정권과 관련된 새로운 낙하산을 막아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KT는 2002년 민영화됐지만 여전히 공기업이라는 인식이 남아 있을 정도로 정권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황 신임 회장도 CEO로 추천된 직후부터 핵심 임직원들에게 인사 청탁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외풍 차단에 나섰다는 점에서 첫 번째 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유선사업의 매출 감소 문제나 무선분야 보조금 지급 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나아가 신사업 발굴과 기존 사업 재조정도 필요한 상황이다. 그간 KT는 새로운 수익처를 찾기 위해 탈통신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으나 결과적으로 문어발식으로 계열사만 늘렸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철도건설사업 올 5조 6200억 규모 신규 발주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은 올해 총 5조 6199억원 규모의 철도건설사업을 신규 발주한다고 26일 밝혔다. 주요 사업으로는 동해안권 지역개발 촉진과 관광활성화를 위한 동해중부선 포항∼삼척 간 철도건설을 비롯해 이천∼충주 노반 건설공사 등이다. 7월 발주되는 포항~삼척 간 노반 건설공사는 지난해 완공된 포항~영덕 구간을 제외한 12개 공구로, 사업비가 1조 7657억원에 이른다. 사업비가 7222억원에 달하는 이천~충주 철도건설 공사(5개 공구)는 9월 중 발주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생보협회 사회공헌 299억 출연

    생보협회 사회공헌 299억 출연

    24일 서울 중구 명동 로얄호텔에서 열린 ‘2014년 생명보험 공동 사회공헌사업 출연 약정식’에서 김규복(왼쪽) 생명보험협회 회장 겸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이 이시형(오른쪽)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이사장에게 299억원을 전달하는 내용의 약정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제공
  • 적자보전금 올해만 2조 4854억… 국민 혈세 부담 ‘눈덩이’

    적자보전금 올해만 2조 4854억… 국민 혈세 부담 ‘눈덩이’

    1466년 조선의 세조는 관료들에게 나눠 주는 토지와 관련한 제도를 과전법에서 직전법으로 뜯어고친다. 현재 공무원에게 지급하는 보수 및 연금과 같은 토지를 전·현직 관료를 막론하고 나눠 주다가 현직에게만 주도록 한 것이다. 세조의 직전법은 당연히 관료들의 거센 반발을 샀지만 재정 수입은 크게 늘어 유구한 왕조의 토대를 닦을 수 있었다. 지금 우리나라 공무원연금의 재정 상황도 548년 전 직전법을 단행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심각하다. 서울신문은 오스트리아, 핀란드의 연금 개혁 사례를 통해 세대 간의 갈등을 아우르면서 ‘복지 사다리’를 더 크고 튼튼하게 할 수 있는 공무원연금의 미래를 모색한다. 공무원연금은 1960년에 도입된 우리나라 최초의 연금 제도다. 1963년 군인연금이 공무원연금에서 분리됐고 1975년 사학연금이 도입됐으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국민연금 제도는 1988년에 마련됐다. 올해로 54살이 된 공무원연금은 그동안 몇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만성적자라는 암세포를 주렁주렁 달고 있다. 공무원연금은 제도 도입 이후 공무원과 정부가 50대50으로 균등하게 비용을 부담했다. 문제는 인구 노령화로 공무원연금에 들어가는 정부 지원 예산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공무원연금에 대한 정부보전금은 2001년 599억원에서 2008년 1조원을 뛰어넘더니 어느새 1조 4294억원에 이르렀으며 올해는 2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정부와 국민이 부담해야 할 공무원연금의 적자보전금은 2조 4854억원에 이를 것으로 국회예산정책처는 예상했다. 재직 공무원 수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국가 재정 문제가 심각해지자 정부는 2009년 다시 공무원연금 개혁에 나섰다. 하지만 2009년의 개혁은 신규 공무원에게만 부담을 지우는 ‘반쪽자리 개혁’이라고 비판받고 있다. 예를 들어 올해 신규 임용된 9급 공무원(평균 나이 29세)의 연금액을 추산해 보면 다음과 같다. 2009년 개혁 이전이라면 신임 공무원은 ‘평균 보수 월액(2013년 435만원)×50/100+평균 보수 월액×20년 초과 재직 연수(11년)×2/100’이라는 계산에 따라 퇴직 후 매월 연금 313만원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2009년 개혁으로 연금 산정 방식이 바뀌면서 ‘평균 기준 소득 월액(2013년 435만원)×재직 기간별 적용 비율(103.44%)×재직 기간(31년)×1.9%’를 하면 265만원이 된다. 신규 임용 공무원만 매월 약 50만원의 연금이 깎이게 된 셈이다. 게다가 2010년 이후 임용된 공무원은 만 65세가 돼야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정년 60세 이후 5년간 수입이 없는 ‘소득 절벽’을 겪어야만 하는 것이다. 하지만 265만원은 현재 공무원들이 받는 월평균 공무원 연금 액수인 219만원보다는 많다. 결국 2009년 개혁은 근본적인 처방이 아니었다. 최재식 공무원연금공단 본부장은 “2010년 개혁에는 공무원연금의 정치적 특성이 크게 작용했다”며 “정부는 미래의 재정 부담을 고려하기보다는 당장 재정 개선에 훨씬 더 관심이 있기 때문에 20~30년이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는 급여 인하보다 즉시 효과를 보이는 보험료 인상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2015년에 ‘재정 재계산’을 하고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현오석 부총리의 국정감사 발언에도 비판이 잇따른다. 재정 재계산이란 공무원연금법의 퇴직급여 및 유족급여에 드는 비용은 적어도 5년마다 다시 계산해 재정적 균형이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금연구센터장은 “공무원연금 개혁은 권력이 집중되는 새 정부 초기에 해야지, 정권 중기인 2015년에야 한다는 것은 시간을 벌어 결국 개혁을 안 하겠다는 소리나 마찬가지”라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전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조사연구실의 이각희 박사는 공무원연금의 개혁 방향에 대해 “기존 연금 수급자의 부담에 비해 현 세대의 부담이 사회적 연대성을 훼손할 정도로 높아서는 안 된다”며 “그렇다고 민간 근로자가 50대 중반에 퇴직하는 현실에서 공무원 정년을 연금 지급 개시 연령인 65세까지 연장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점진적으로 공무원 연금 급여 수준을 떨어뜨려야 하는데 제도 개혁의 충격을 완화하고 재직 공무원과 연금 수급자 사이의 형평성을 유지하기 위해 세부적이고 세심한 경과 규정의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계유정난으로 집권한 세조가 통치권을 강화하기 위해 직전법을 단행한 것처럼 연금 전문가들은 공무원연금 제도 개혁 역시 대통령의 결단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무원연금을 운영하는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을 여러모로 연구 중이며 외부 압박에 밀려 개혁하기보다 선제적으로 나서 고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소형세탁기는 틈새시장? 성장세는 대박시장!

    소형세탁기는 틈새시장? 성장세는 대박시장!

    삼성전자가 올 소비자가전쇼(CES)에서 25㎏짜리 대형 세탁기를 내놓는 등 가전제품의 고급화·대형화가 대세다. 이런 와중에도 3㎏대 이하 소형세탁기 ‘틈새시장’이 해마다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생활방식 변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9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2009년 101억원 규모였던 3.9㎏ 이하 소형세탁기 시장규모가 2010년 199억원, 2011년 293억원, 2012년 308억원, 지난해 428억원으로 해마다 커졌다. 5년간 연평균 43% 정도의 가파른 성장세다. 업계는 그 원인을 1인 가구 증가에서 찾는다. 지난해 우리나라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9%이다. 4가구 중 한 가구꼴로 1인 가구인 셈이다. 과거(2000년 15.5%)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또 위생에 대한 관심이 커진 점도 소형세탁기 인기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이 때문에 2009~2011년 점유율이 90% 안팎이었던 삼성전자의 소형세탁기 ‘독주체제’도 최근 들어 완화됐다. 2012년 5월 동부대우일렉트로닉스가 벽걸이형 소형세탁기 미니(mini)를 출시했고 지난해 4월 LG전자가 꼬망스를 출시해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대우 미니의 시장점유율은 2012년 7%와 지난해 10%로 상승세이고, LG는 출시 즉시 시장의 16%를 가져갔다. 삼성의 아가사랑 역시 2002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50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업계 1위(지난해 점유율 71%)를 지키고 있다. 같은 소형세탁기이지만 각 사 제품의 주 타깃층은 조금씩 다르다. 삼성 아가사랑은 영유아 자녀를 두고 있어 위생에 관심이 많은 주부다. 이 때문에 삶는 기능을 강조했다. 3단계로 세분화한 삶는 기능 중 ‘푹푹삶음’은 90도 이상에서 세탁하는 기능으로 기저귀, 가제수건 등 아이의 민감부분에 닿는 세탁물이 대상이다. 살균 및 표백을 원할 때 쓸 수 있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의 살균마크 인증을 받아 포도상구균을 90% 이상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절약삶음’(70도)은 수건이나 일반 면내의 등을, ‘아가옷’(40도)은 오가닉 코튼 등 옷감 손상이 우려되는 고급 아기 옷을 세탁할 때 쓸 수 있다. 그 밖에도 헹굼을 최대 6회까지 가능하도록 해 세제 찌꺼기 걱정을 줄였다. LG 꼬망스는 란제리나 면 속옷 등을 수시로 빨래하는 20~30대 1인 가구가 주소비자다. 특히 세탁시간이 짧고 에너지효율이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세탁시간은 국내 모든 세탁기를 통틀어 가장 짧아서 17분(스피드 코스)이면 세탁, 헹굼, 탈수를 마칠 수 있다. 샤워하는 동안 빨래를 마칠 수 있는 수준이다. 또 물과 전기도 절약할 수 있는데 경쟁제품보다 최대 80%까지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예를 들어 1회 세탁에 들어가는 전기는 LG 꼬망스가 35W, 삼성 아가사랑이 215W, 대우 미니가 100W다. 또 핑크, 실버, 메탈 등 제품 색상도 다양하다. 작지만 다양한 기능별 세탁코스를 갖췄다. 란제리, 면 속옷, 아기 옷, 스피드, 일반세탁, 표준 삶음(95도), 헹굼+탈수, 탈수 등 8가지다. 이호 세탁기사업부 전무는 “소량 세탁물을 매일매일 세탁하는 고객 수요에 꼭 맞추려고 만든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대우의 미니는 세계 최초 벽걸이형 드럼 세탁기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두께가 29㎝에 불과한 벽걸이형 제품이라 공간 활용도가 높다. 또 로즈핑크, 민트블루, 빈티지브라운 등 싱글족을 겨냥해 디자인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특히 인버터 모터를 장착해 소음을 기존의 10% 수준으로 낮췄다. 밤늦게 귀가한 직장인도 심야 빨래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이라 전기료, 물값 걱정도 줄였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세계 불꽃축제·걷기대회…볼거리 넘어 지역경제 효자역할 톡톡

    [명인·명물을 찾아서] 세계 불꽃축제·걷기대회…볼거리 넘어 지역경제 효자역할 톡톡

    6일로 개통 11년째를 맞는 광안대교가 수려한 경관과 아름다움으로 부산을 상징하는 새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광안대교는 신년 해맞이 행사, 부산세계 불꽃 잔치, 시민 걷기대회, 하프마라톤 대회, 영화 촬영 등의 장소로 이용되면서 부산시민뿐만 아니라 외지인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광안대교는 2003년 1월 6일 개통됐다. 이후 부산을 상징하는 건축물 1위에 올랐고 한국의 아름다운 길 최우수상을 받았다. 미국 CNN은 한국의 명소 4위로 소개했다. 이처럼 광안대교는 국내외에서 아름다움을 인정받으면서 ‘다이아몬드 브리지’라는 애칭도 얻었다. 지난 1일 아침 신년 해맞이 행사를 위해 일시 차량이 통제된 광안대교 상층부는 3만여명의 해맞이 인파로 발 디딜 틈 없이 들어찼다. 윤철희(52)씨는 “해안선에서 1.5㎞ 떨어진 다리에서 일출을 보는 것은 광안대교가 전국에서 유일하다”며 “한 해의 소망을 안고 일출을 감상하는 것은 큰 행운이었다”고 자랑했다. 광안대교는 인근 해운대 센텀시티와 마린시티, 광안리해수욕장, 수영만, 용호만 일대의 스카이라인도 바꿔 놨다. 편리한 접근성에 볼거리가 늘어난 덕분에 광안리해수욕장 이용객도 크게 늘었다. 광안리와 민락동 인근 상권 활성화와 함께 주변 집값도 상승했다. 실례로 광안리해수욕장 이용객은 2002년 443만명에서 지난해 1500만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2011년 부산발전연구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생산과 취업유발 효과는 1225억원과 2589명에 달했다. 2005년부터 매년 부산세계불꽃축제가 열리며, 연간 130만여명이 찾는 축제의 장으로 성장했다. 그뿐만 아니라 다이아몬드브리지 걷기 행사와 해맞이 행사에도 수만여명이 참가한다. 영화 촬영 장소로도 인기를 끈다. 부산영상위원회가 2000년부터 최근까지 부산에서 촬영한 영화 331편을 분석한 결과 광안대교가 가장 많이 등장했다. 준공 전인 2003년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에 첫 모습을 드러내더니 ‘태풍’, ‘무적자’, ‘해운대’, ‘푸른소금’, ‘간첩’ 등 25편에 ‘출연’했다. 정경진 시 정책기획실장은 “부산이 산업정책연구원 선정 브랜드파워 3년 연속 1위 도시로 선정된 것도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한 불꽃축제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는 데는 광안대교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차량 통행도 증가세다. 개통 첫해 1227만대를 시작으로 이듬해 200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3400만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통행량은 2억 8300만대, 누적 통행료 수입은 2430억원이다. 부산이 가진 천혜의 해안 절경이 한눈에 펼쳐지는 광안리 해안선을 따라 바다 위를 달리는 국내 최초 해상순환도로인 광안대로는 내구성과 미관이 수려한 현수교를 중앙에 두고 양측으로 트러스교와 강상형교로 이뤄졌다. 수영구 남천동 49호 광장과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를 연결하는 7.42㎞로 8년여(1994년 12월~2002년 12월) 공사 끝에 완공됐다. 총공사비 7899억원이 투입됐으며 왕복 8차로 규모로 국내 최초 2층 교량이다. 전 구간을 광안대로라 부르며 해상 교량부분(6298m)만 부를 때 광안대교라고 한다. 진도 6 규모의 지진과 초속 45m 이상의 초대형 태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광안대교의 핵심인 현수교는 국내 최장이며 최초로 국내 기술로 지어졌다. 부산의 상징인 갈매기가 날아오르는 것을 형상화했다. 현수교는 장대교량 중에서 시공성, 안전성, 내구성이 뛰어나고 경관이 수려한데 남해대교, 영종대교 등이 있다. 밤에도 해가 떠 있는 듯 불야성을 이루는 현수교를 중심으로 한 화려한 경관 조명은 환상의 극치다. 경관 조명은 광안대로 구조물 간 휘도와 색대비를 조화롭게 했다. 하절기에는 맑고 찬색(백색·청색)을, 동절기에는 온화한 따뜻한 색(노란색)을 기본으로 평일, 주말 및 행사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한다. 시는 지난해 11월 광안대교를 세계 최고의 아름다운 야간 경관 명소로 만들고 기존 고용량 경관 조명을 에너지 효율이 좋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교체, 한 단계 끌어올렸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서울대 평창캠퍼스, 대기업 입주 취소에 비상

    서울대가 경기 시흥캠퍼스 건립 문제로 대학본부와 총학생회,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등 학교 구성원 간에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 예산 수백억원이 들어간 강원 평창캠퍼스 그린바이오 산학협력단지도 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대가 캠퍼스를 무리하게 확장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대는 최근 연구 기능으로 설립한 평창캠퍼스 그린바이오 첨단연구단지 내 일부 시설을 활용해 국제농업기술대학원을 설립하고, 내년 9월부터 석사 과정으로 정원 60명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정원 외 40명 등 모두 100여명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제 농업지식을 갖춘 전문인력을 양성하겠다는 것이지만, 일각에서는 캠퍼스 조성과 기업 유치가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아 나온 ‘고육지책’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평창캠퍼스는 총사업비 3118억원으로 강원도비 597억원, 평창군비 299억원, 서울대 2222억원 등으로 충당됐다. 첨단 농업 연구시설을 건립하고 기업을 유치해 연구 성과물을 사업화하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시킨다는 것이 평창캠퍼스 조성 목적이다. 그러나 상수도 문제로 공사가 지연되고 입지 조건 등의 이유로 일부 기업들이 캠퍼스 입주를 포기하면서 비상등이 켜졌다. 기업 입주가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아 수익 창출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캠퍼스 유지 관리 비용에 등록금이 투입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부지 33만㎡(10만평) 규모의 평창캠퍼스는 지난 6월 완공됐지만 입주자는 현재 서울대 직원과 일부 기업 직원 등 150여명에 불과하다. 서울대 농생대 교수는 19일 “농업을 육성하고 공장 부지를 조성해 기업들을 유치하겠다는 처음 계획과도 완전히 달라진 상태”라면서 “기업이 들어오지 않으면 결국 큰 규모의 캠퍼스를 유지하기 위해 등록금이 들어가게 될 것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에는 채소류 가공 전 처리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던 한 식품 대기업이 사계절 신선한 야채 공급이 어렵고 이익이 안 된다는 이유로 입주를 포기했다. 일자리 창출 등을 기대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평창군과 군민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서울대 평창캠퍼스 관계자는 “지리적 요건 등으로 기업 유치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산학협력단지를 조성하고 있고, 행정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기업 유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시흥캠퍼스도 2018년을 1차 완공 시점으로 잡고 있지만 뚜렷한 사업 진행계획이 나오지 않아 답보 상태다. 한 인문대 교수는 “시흥시에서는 서울대 캠퍼스 유치사업을 놓고 땅 투기라는 얘기마저 나오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계획 없이 대규모 캠퍼스 사업을 벌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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