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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년 동안 빚 한푼 없는 태안군 ‘상반된 평가’

    기름 유출 사고 때 말고는 25년간 빚이 없는 충남 태안군의 군정 운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파산제 도입이 논란을 빚는 가운데 자치단체에 부채가 없는 문제를 놓고 상반된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태안군에 따르면 현재 충남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빚이 없다. 2007년 12월 기름 유출 사고 때 배상 및 보상비로 농협에서 60억원을 잠시 빌렸다 갚은 걸 빼면 1989년 서산시와 분리된 뒤 25년간 ‘부채 0’을 유지 중이다. 김진환 군 기획감사실장은 “수백억원씩 들어가는 바다목장과 상·하수도 등의 큰 사업은 국·도비를 지원받고, 마을안길 등 자잘한 주민 숙원 사업은 군 예산 운영에 무리를 주지 않는 선에서 투자한 것이 빚지지 않은 비결”이라고 자랑했다. 실제 태안에서 눈에 띄는 큰 사업 중 군이 직접 투자한 것은 하나도 없다. 김 실장은 “지방세와 세외 수입이 많지 않은 군이 빚을 얻으면 갚을 길이 없다”며 “빚 없는 지자체를 만드느냐 아니냐는 단체장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태안군의 연간 지방세는 일반회계 2810억원 중 234억원밖에 되지 않는다. 연간 세외 수입도 대부분 태안화력발전소와 해사 채취 사용료 각각 40억~50억원과 100억~120억원이 차지한다. 하지만 빚 없는 지자체를 꼬집는 이들도 적잖다. 충남도 관계자는 “안면도 개발 등 군이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을 찾아보면 상당수 있다”면서 “부채가 없다는 것은 군에서 투자를 안 했다는 것으로 기초단체가 행정서비스에 소홀했다고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천안과 당진 등 개발 여력이 높은 지자체는 지역 개발을 위해 지방채를 발행했다”면서 “예컨대 충남에서 가장 작은 청양군이 운곡농공단지 조성을 위해 83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한 것을 비난하기는 어렵다. 조성이 끝나면 민간 업체에 분양해 빚을 갚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낭비성 사업이 불러온 부채다. 대전 동구는 구청사, 동사무소 신축으로 299억원의 빚을 지고 있다. 빚이 없던 동구는 2008년 홍도동사무소 신축비로 7억원을 얻으면서 부채 많은 지자체로 변하기 시작했다. 이 즈음 구청사 이전 및 신축에 광역자치단체가 세워야 할 대전문학관까지 건립하면서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동구는 빚이 378억원으로 늘어나자 소식지 발행 중단 등 예산 절감을 위해 애를 썼지만 결국 문학관을 시에 팔아야 했다. 2017년까지 매년 60억원 안팎을 갚아야 하는 동구는 다른 사업 투자를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지자체 부채에 대해서는 투자가 적정했는지, 올바른 투자라 하더라도 지자체가 감당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따져야지 단순히 양이 많다고 또는 한 푼도 없다고 부정이나 긍정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작년 정기예금 17조원 줄었다

    저금리 시대에 목돈 마련 수단으로 정기예금의 매력이 떨어지면서 지난 1년간 은행에 들어온 정기예금이 17조원 가까이 줄었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정기예금은 558조 898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조 8084억원(2.9%) 줄었다. 카드 사태 여파로 2005년 7조 8419억원(2.9%)이 줄어든 이후 8년 만에 감소했다. 줄어든 금액은 사상 최대 규모다. 저금리가 계속되자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찾아가려는 고객들의 선택이 반영된 결과다. 지난해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70%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평균 금리가 3.06%인 정기적금은 지난해 말 기준 38조 5934억원으로 1년 전보다 6조 4254억원(20.0%) 늘었다. 은행권의 정기예금에 비해 비교적 높은 금리를 주는 제2금융권도 지난 1년 새 많은 자금이 몰렸다. 지난해 말 비은행 금융기관의 수신금액은 1576조 2353억원으로 2012년 말에 비해 102조 7899억원(7.0%) 늘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개인정보 유출’ 카드 3사 손해배상액 1700억 추산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겪은 카드 3사가 피해 고객들에게 물어야 할 손해보상액이 17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카드 재발급과 개인정보 유출 고객에 대한 이메일·우편 안내 등에 드는 비용까지 합치면 카드 3사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200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달 29일 수정한 회사채 일괄신고서에서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자들의 집단소송으로 회사가 최대 860억원의 보상액을 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일괄신고서는 기업들이 일정 기간 동안 발행할 회사채 총액을 미리 신고하고 한도 내에서 필요할 때마다 회사채를 발행하는 제도다. 중요 사항이 빠지거나 불분명할 때 금융당국이 정정을 요구하고 회사는 일괄신고서를 수정 공시한다. 롯데카드, 농협금융지주도 같은 날 일괄신고서를 고쳐서 올렸다. KB국민카드는 일괄신고서에서 “정보유출 고객 중 실제 소송에 참여할 당사자를 전체 피해자 4300만명의 1%로 산정하고 개인당 20만원의 정신적 손해를 인정한 2011년 싸이월드 고객정보 유출 관련 소송 사례를 적용했을 때 최대 860억원의 보상액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계산대로라면 롯데카드 352억원, NH농협카드 500억원 등 카드 3사의 손해보상액은 1712억원이다. KB국민카드는 카드 재발급에 115억원, 개인정보 유출 고객에게 유출 사실을 알리기 위한 우편 발송에 87억원 등이 더 들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카드는 카드 재발급과 고객 우편·이메일 통보 및 콜센터 업무확대로 이달 말까지 99억원, NH농협카드는 재발급 비용, 우편 발송료 등을 모두 합쳐 약 2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올 증시도 ‘1월 효과’ 없었다

    증시의 ‘1월효과’가 사라지면서 1월 주식 거래대금이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주식 거래대금은 지난해 12월보다는 늘었지만 하루 평균 5조원대에 그쳤다. 1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5조 53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6조 2577억원보다 11.5% 줄었다. 역대 1월 거래액 중에선 2007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적었다. 1월 기준으로 하루 평균 거래액은 2007년(4조 3000억원)에 전년의 절반으로 줄어든 뒤 2008년 7조 1000억원 수준으로 회복했다가 다시 2009년 5조 9000억원으로 떨어졌다. 그 후 2년간 늘며 2011년엔 9조 9000억원을 넘었으나 2012년 8조 2000억원으로 둔화됐다. 이런 가운데 매년 1월 주가가 상승하는 이른바 ‘1월 효과’가 올해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또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1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월(27일 기준)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1조 1147억원어치 내다 팔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3518억원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1828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4199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말 2011.34로 마감했던 코스피가 올해 1월 들어 27일 1916.93까지 떨어지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팔자’에 나서자 1월 기대감이 줄면서 주가는 하향 곡선을 그리며 곤두박질쳤다. 일본의 ‘엔저’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와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다. 지난해에도 1월에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2조원 넘게 순매도해 2년 연속 1월 효과를 찾아 보기 힘들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철도건설사업 올 5조 6200억 규모 신규 발주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은 올해 총 5조 6199억원 규모의 철도건설사업을 신규 발주한다고 26일 밝혔다. 주요 사업으로는 동해안권 지역개발 촉진과 관광활성화를 위한 동해중부선 포항∼삼척 간 철도건설을 비롯해 이천∼충주 노반 건설공사 등이다. 7월 발주되는 포항~삼척 간 노반 건설공사는 지난해 완공된 포항~영덕 구간을 제외한 12개 공구로, 사업비가 1조 7657억원에 이른다. 사업비가 7222억원에 달하는 이천~충주 철도건설 공사(5개 공구)는 9월 중 발주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KT 황창규 號’ 첫 단추는 인적쇄신

    ‘KT 황창규 號’ 첫 단추는 인적쇄신

    27일 출범하는 ‘KT 황창규 호(號)’의 첫 단추는 인적쇄신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별다른 실적이 없는 이른바 ‘낙하산’을 걷어내, 지난 5년 동안 과도하게 늘어난 임원 규모를 축소하는 대수술이 예고됐다. 특히 최근 해당 임원들에게 인사방침을 통보하는 등 ‘방만경영’ 해소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KT에 따르면 27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황 회장 내정자를 회장으로 공식 선임한다. 황 회장은 주주총회 후 취임식을 갖고 새로운 경영전략을 발표한 뒤 곧바로 핵심 임원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는 등 본격적인 최고경영자(CEO) 행보를 시작한다. 업계 고위관계자는 “지난 5년간 KT 실적이 부진한 데도 임원 수만 과도하게 늘어났다. 임원 규모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경력이나 나이, 실적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직급에 있는 낙하산 인사들이 우선 정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KT의 임원 수는 2008년 3분기 77명에서 2009년 1월 이석채 전 회장 취임 이후 해마다 늘어나 2013년 3분기 133명으로 5년 새 72.7%나 증가했다. 재직 임원 가운데 20% 이상(30여명)이 청와대 출신 등 외부영입 인사다. 늘어난 임원 수와 달리 KT의 영업실적은 오히려 악화돼 방만경영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1~3분기 기준으로 2011년 1조 6697억원이었던 KT의 영업이익은 2012년 1조 4852억원, 지난해 1조 233억원으로 갈수록 줄었다. 특히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 평균을 보면 KT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19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1.0%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 신임 회장 앞에 조직 정비와 실적 개선이라는 두 가지 핵심 과제가 놓여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황 회장이 전 정권의 낙하산을 쳐내는 것은 쉽다”면서 “문제는 현 정권과 관련된 새로운 낙하산을 막아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KT는 2002년 민영화됐지만 여전히 공기업이라는 인식이 남아 있을 정도로 정권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황 신임 회장도 CEO로 추천된 직후부터 핵심 임직원들에게 인사 청탁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외풍 차단에 나섰다는 점에서 첫 번째 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유선사업의 매출 감소 문제나 무선분야 보조금 지급 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나아가 신사업 발굴과 기존 사업 재조정도 필요한 상황이다. 그간 KT는 새로운 수익처를 찾기 위해 탈통신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으나 결과적으로 문어발식으로 계열사만 늘렸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생보협회 사회공헌 299억 출연

    생보협회 사회공헌 299억 출연

    24일 서울 중구 명동 로얄호텔에서 열린 ‘2014년 생명보험 공동 사회공헌사업 출연 약정식’에서 김규복(왼쪽) 생명보험협회 회장 겸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이 이시형(오른쪽)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이사장에게 299억원을 전달하는 내용의 약정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제공
  • 적자보전금 올해만 2조 4854억… 국민 혈세 부담 ‘눈덩이’

    적자보전금 올해만 2조 4854억… 국민 혈세 부담 ‘눈덩이’

    1466년 조선의 세조는 관료들에게 나눠 주는 토지와 관련한 제도를 과전법에서 직전법으로 뜯어고친다. 현재 공무원에게 지급하는 보수 및 연금과 같은 토지를 전·현직 관료를 막론하고 나눠 주다가 현직에게만 주도록 한 것이다. 세조의 직전법은 당연히 관료들의 거센 반발을 샀지만 재정 수입은 크게 늘어 유구한 왕조의 토대를 닦을 수 있었다. 지금 우리나라 공무원연금의 재정 상황도 548년 전 직전법을 단행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심각하다. 서울신문은 오스트리아, 핀란드의 연금 개혁 사례를 통해 세대 간의 갈등을 아우르면서 ‘복지 사다리’를 더 크고 튼튼하게 할 수 있는 공무원연금의 미래를 모색한다. 공무원연금은 1960년에 도입된 우리나라 최초의 연금 제도다. 1963년 군인연금이 공무원연금에서 분리됐고 1975년 사학연금이 도입됐으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국민연금 제도는 1988년에 마련됐다. 올해로 54살이 된 공무원연금은 그동안 몇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만성적자라는 암세포를 주렁주렁 달고 있다. 공무원연금은 제도 도입 이후 공무원과 정부가 50대50으로 균등하게 비용을 부담했다. 문제는 인구 노령화로 공무원연금에 들어가는 정부 지원 예산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공무원연금에 대한 정부보전금은 2001년 599억원에서 2008년 1조원을 뛰어넘더니 어느새 1조 4294억원에 이르렀으며 올해는 2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정부와 국민이 부담해야 할 공무원연금의 적자보전금은 2조 4854억원에 이를 것으로 국회예산정책처는 예상했다. 재직 공무원 수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국가 재정 문제가 심각해지자 정부는 2009년 다시 공무원연금 개혁에 나섰다. 하지만 2009년의 개혁은 신규 공무원에게만 부담을 지우는 ‘반쪽자리 개혁’이라고 비판받고 있다. 예를 들어 올해 신규 임용된 9급 공무원(평균 나이 29세)의 연금액을 추산해 보면 다음과 같다. 2009년 개혁 이전이라면 신임 공무원은 ‘평균 보수 월액(2013년 435만원)×50/100+평균 보수 월액×20년 초과 재직 연수(11년)×2/100’이라는 계산에 따라 퇴직 후 매월 연금 313만원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2009년 개혁으로 연금 산정 방식이 바뀌면서 ‘평균 기준 소득 월액(2013년 435만원)×재직 기간별 적용 비율(103.44%)×재직 기간(31년)×1.9%’를 하면 265만원이 된다. 신규 임용 공무원만 매월 약 50만원의 연금이 깎이게 된 셈이다. 게다가 2010년 이후 임용된 공무원은 만 65세가 돼야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정년 60세 이후 5년간 수입이 없는 ‘소득 절벽’을 겪어야만 하는 것이다. 하지만 265만원은 현재 공무원들이 받는 월평균 공무원 연금 액수인 219만원보다는 많다. 결국 2009년 개혁은 근본적인 처방이 아니었다. 최재식 공무원연금공단 본부장은 “2010년 개혁에는 공무원연금의 정치적 특성이 크게 작용했다”며 “정부는 미래의 재정 부담을 고려하기보다는 당장 재정 개선에 훨씬 더 관심이 있기 때문에 20~30년이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는 급여 인하보다 즉시 효과를 보이는 보험료 인상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2015년에 ‘재정 재계산’을 하고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현오석 부총리의 국정감사 발언에도 비판이 잇따른다. 재정 재계산이란 공무원연금법의 퇴직급여 및 유족급여에 드는 비용은 적어도 5년마다 다시 계산해 재정적 균형이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금연구센터장은 “공무원연금 개혁은 권력이 집중되는 새 정부 초기에 해야지, 정권 중기인 2015년에야 한다는 것은 시간을 벌어 결국 개혁을 안 하겠다는 소리나 마찬가지”라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전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조사연구실의 이각희 박사는 공무원연금의 개혁 방향에 대해 “기존 연금 수급자의 부담에 비해 현 세대의 부담이 사회적 연대성을 훼손할 정도로 높아서는 안 된다”며 “그렇다고 민간 근로자가 50대 중반에 퇴직하는 현실에서 공무원 정년을 연금 지급 개시 연령인 65세까지 연장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점진적으로 공무원 연금 급여 수준을 떨어뜨려야 하는데 제도 개혁의 충격을 완화하고 재직 공무원과 연금 수급자 사이의 형평성을 유지하기 위해 세부적이고 세심한 경과 규정의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계유정난으로 집권한 세조가 통치권을 강화하기 위해 직전법을 단행한 것처럼 연금 전문가들은 공무원연금 제도 개혁 역시 대통령의 결단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무원연금을 운영하는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을 여러모로 연구 중이며 외부 압박에 밀려 개혁하기보다 선제적으로 나서 고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소형세탁기는 틈새시장? 성장세는 대박시장!

    소형세탁기는 틈새시장? 성장세는 대박시장!

    삼성전자가 올 소비자가전쇼(CES)에서 25㎏짜리 대형 세탁기를 내놓는 등 가전제품의 고급화·대형화가 대세다. 이런 와중에도 3㎏대 이하 소형세탁기 ‘틈새시장’이 해마다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생활방식 변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9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2009년 101억원 규모였던 3.9㎏ 이하 소형세탁기 시장규모가 2010년 199억원, 2011년 293억원, 2012년 308억원, 지난해 428억원으로 해마다 커졌다. 5년간 연평균 43% 정도의 가파른 성장세다. 업계는 그 원인을 1인 가구 증가에서 찾는다. 지난해 우리나라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9%이다. 4가구 중 한 가구꼴로 1인 가구인 셈이다. 과거(2000년 15.5%)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또 위생에 대한 관심이 커진 점도 소형세탁기 인기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이 때문에 2009~2011년 점유율이 90% 안팎이었던 삼성전자의 소형세탁기 ‘독주체제’도 최근 들어 완화됐다. 2012년 5월 동부대우일렉트로닉스가 벽걸이형 소형세탁기 미니(mini)를 출시했고 지난해 4월 LG전자가 꼬망스를 출시해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대우 미니의 시장점유율은 2012년 7%와 지난해 10%로 상승세이고, LG는 출시 즉시 시장의 16%를 가져갔다. 삼성의 아가사랑 역시 2002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50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업계 1위(지난해 점유율 71%)를 지키고 있다. 같은 소형세탁기이지만 각 사 제품의 주 타깃층은 조금씩 다르다. 삼성 아가사랑은 영유아 자녀를 두고 있어 위생에 관심이 많은 주부다. 이 때문에 삶는 기능을 강조했다. 3단계로 세분화한 삶는 기능 중 ‘푹푹삶음’은 90도 이상에서 세탁하는 기능으로 기저귀, 가제수건 등 아이의 민감부분에 닿는 세탁물이 대상이다. 살균 및 표백을 원할 때 쓸 수 있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의 살균마크 인증을 받아 포도상구균을 90% 이상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절약삶음’(70도)은 수건이나 일반 면내의 등을, ‘아가옷’(40도)은 오가닉 코튼 등 옷감 손상이 우려되는 고급 아기 옷을 세탁할 때 쓸 수 있다. 그 밖에도 헹굼을 최대 6회까지 가능하도록 해 세제 찌꺼기 걱정을 줄였다. LG 꼬망스는 란제리나 면 속옷 등을 수시로 빨래하는 20~30대 1인 가구가 주소비자다. 특히 세탁시간이 짧고 에너지효율이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세탁시간은 국내 모든 세탁기를 통틀어 가장 짧아서 17분(스피드 코스)이면 세탁, 헹굼, 탈수를 마칠 수 있다. 샤워하는 동안 빨래를 마칠 수 있는 수준이다. 또 물과 전기도 절약할 수 있는데 경쟁제품보다 최대 80%까지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예를 들어 1회 세탁에 들어가는 전기는 LG 꼬망스가 35W, 삼성 아가사랑이 215W, 대우 미니가 100W다. 또 핑크, 실버, 메탈 등 제품 색상도 다양하다. 작지만 다양한 기능별 세탁코스를 갖췄다. 란제리, 면 속옷, 아기 옷, 스피드, 일반세탁, 표준 삶음(95도), 헹굼+탈수, 탈수 등 8가지다. 이호 세탁기사업부 전무는 “소량 세탁물을 매일매일 세탁하는 고객 수요에 꼭 맞추려고 만든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대우의 미니는 세계 최초 벽걸이형 드럼 세탁기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두께가 29㎝에 불과한 벽걸이형 제품이라 공간 활용도가 높다. 또 로즈핑크, 민트블루, 빈티지브라운 등 싱글족을 겨냥해 디자인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특히 인버터 모터를 장착해 소음을 기존의 10% 수준으로 낮췄다. 밤늦게 귀가한 직장인도 심야 빨래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이라 전기료, 물값 걱정도 줄였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세계 불꽃축제·걷기대회…볼거리 넘어 지역경제 효자역할 톡톡

    [명인·명물을 찾아서] 세계 불꽃축제·걷기대회…볼거리 넘어 지역경제 효자역할 톡톡

    6일로 개통 11년째를 맞는 광안대교가 수려한 경관과 아름다움으로 부산을 상징하는 새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광안대교는 신년 해맞이 행사, 부산세계 불꽃 잔치, 시민 걷기대회, 하프마라톤 대회, 영화 촬영 등의 장소로 이용되면서 부산시민뿐만 아니라 외지인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광안대교는 2003년 1월 6일 개통됐다. 이후 부산을 상징하는 건축물 1위에 올랐고 한국의 아름다운 길 최우수상을 받았다. 미국 CNN은 한국의 명소 4위로 소개했다. 이처럼 광안대교는 국내외에서 아름다움을 인정받으면서 ‘다이아몬드 브리지’라는 애칭도 얻었다. 지난 1일 아침 신년 해맞이 행사를 위해 일시 차량이 통제된 광안대교 상층부는 3만여명의 해맞이 인파로 발 디딜 틈 없이 들어찼다. 윤철희(52)씨는 “해안선에서 1.5㎞ 떨어진 다리에서 일출을 보는 것은 광안대교가 전국에서 유일하다”며 “한 해의 소망을 안고 일출을 감상하는 것은 큰 행운이었다”고 자랑했다. 광안대교는 인근 해운대 센텀시티와 마린시티, 광안리해수욕장, 수영만, 용호만 일대의 스카이라인도 바꿔 놨다. 편리한 접근성에 볼거리가 늘어난 덕분에 광안리해수욕장 이용객도 크게 늘었다. 광안리와 민락동 인근 상권 활성화와 함께 주변 집값도 상승했다. 실례로 광안리해수욕장 이용객은 2002년 443만명에서 지난해 1500만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2011년 부산발전연구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생산과 취업유발 효과는 1225억원과 2589명에 달했다. 2005년부터 매년 부산세계불꽃축제가 열리며, 연간 130만여명이 찾는 축제의 장으로 성장했다. 그뿐만 아니라 다이아몬드브리지 걷기 행사와 해맞이 행사에도 수만여명이 참가한다. 영화 촬영 장소로도 인기를 끈다. 부산영상위원회가 2000년부터 최근까지 부산에서 촬영한 영화 331편을 분석한 결과 광안대교가 가장 많이 등장했다. 준공 전인 2003년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에 첫 모습을 드러내더니 ‘태풍’, ‘무적자’, ‘해운대’, ‘푸른소금’, ‘간첩’ 등 25편에 ‘출연’했다. 정경진 시 정책기획실장은 “부산이 산업정책연구원 선정 브랜드파워 3년 연속 1위 도시로 선정된 것도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한 불꽃축제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는 데는 광안대교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차량 통행도 증가세다. 개통 첫해 1227만대를 시작으로 이듬해 200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3400만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통행량은 2억 8300만대, 누적 통행료 수입은 2430억원이다. 부산이 가진 천혜의 해안 절경이 한눈에 펼쳐지는 광안리 해안선을 따라 바다 위를 달리는 국내 최초 해상순환도로인 광안대로는 내구성과 미관이 수려한 현수교를 중앙에 두고 양측으로 트러스교와 강상형교로 이뤄졌다. 수영구 남천동 49호 광장과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를 연결하는 7.42㎞로 8년여(1994년 12월~2002년 12월) 공사 끝에 완공됐다. 총공사비 7899억원이 투입됐으며 왕복 8차로 규모로 국내 최초 2층 교량이다. 전 구간을 광안대로라 부르며 해상 교량부분(6298m)만 부를 때 광안대교라고 한다. 진도 6 규모의 지진과 초속 45m 이상의 초대형 태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광안대교의 핵심인 현수교는 국내 최장이며 최초로 국내 기술로 지어졌다. 부산의 상징인 갈매기가 날아오르는 것을 형상화했다. 현수교는 장대교량 중에서 시공성, 안전성, 내구성이 뛰어나고 경관이 수려한데 남해대교, 영종대교 등이 있다. 밤에도 해가 떠 있는 듯 불야성을 이루는 현수교를 중심으로 한 화려한 경관 조명은 환상의 극치다. 경관 조명은 광안대로 구조물 간 휘도와 색대비를 조화롭게 했다. 하절기에는 맑고 찬색(백색·청색)을, 동절기에는 온화한 따뜻한 색(노란색)을 기본으로 평일, 주말 및 행사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한다. 시는 지난해 11월 광안대교를 세계 최고의 아름다운 야간 경관 명소로 만들고 기존 고용량 경관 조명을 에너지 효율이 좋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교체, 한 단계 끌어올렸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서울대 평창캠퍼스, 대기업 입주 취소에 비상

    서울대가 경기 시흥캠퍼스 건립 문제로 대학본부와 총학생회,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등 학교 구성원 간에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 예산 수백억원이 들어간 강원 평창캠퍼스 그린바이오 산학협력단지도 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대가 캠퍼스를 무리하게 확장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대는 최근 연구 기능으로 설립한 평창캠퍼스 그린바이오 첨단연구단지 내 일부 시설을 활용해 국제농업기술대학원을 설립하고, 내년 9월부터 석사 과정으로 정원 60명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정원 외 40명 등 모두 100여명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제 농업지식을 갖춘 전문인력을 양성하겠다는 것이지만, 일각에서는 캠퍼스 조성과 기업 유치가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아 나온 ‘고육지책’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평창캠퍼스는 총사업비 3118억원으로 강원도비 597억원, 평창군비 299억원, 서울대 2222억원 등으로 충당됐다. 첨단 농업 연구시설을 건립하고 기업을 유치해 연구 성과물을 사업화하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시킨다는 것이 평창캠퍼스 조성 목적이다. 그러나 상수도 문제로 공사가 지연되고 입지 조건 등의 이유로 일부 기업들이 캠퍼스 입주를 포기하면서 비상등이 켜졌다. 기업 입주가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아 수익 창출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캠퍼스 유지 관리 비용에 등록금이 투입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부지 33만㎡(10만평) 규모의 평창캠퍼스는 지난 6월 완공됐지만 입주자는 현재 서울대 직원과 일부 기업 직원 등 150여명에 불과하다. 서울대 농생대 교수는 19일 “농업을 육성하고 공장 부지를 조성해 기업들을 유치하겠다는 처음 계획과도 완전히 달라진 상태”라면서 “기업이 들어오지 않으면 결국 큰 규모의 캠퍼스를 유지하기 위해 등록금이 들어가게 될 것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에는 채소류 가공 전 처리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던 한 식품 대기업이 사계절 신선한 야채 공급이 어렵고 이익이 안 된다는 이유로 입주를 포기했다. 일자리 창출 등을 기대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평창군과 군민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서울대 평창캠퍼스 관계자는 “지리적 요건 등으로 기업 유치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산학협력단지를 조성하고 있고, 행정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기업 유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시흥캠퍼스도 2018년을 1차 완공 시점으로 잡고 있지만 뚜렷한 사업 진행계획이 나오지 않아 답보 상태다. 한 인문대 교수는 “시흥시에서는 서울대 캠퍼스 유치사업을 놓고 땅 투기라는 얘기마저 나오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계획 없이 대규모 캠퍼스 사업을 벌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올해도 어김없이 ‘예산 부풀리기’ 상임위 증액 요구안 9조원대

    올해도 어김없이 ‘예산 부풀리기’ 상임위 증액 요구안 9조원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의원들이 경쟁적으로 ‘지역구·민원성 예산 챙기기’에 나서면서 올해도 예산 부풀리기 관행이 재연되는 양상이다.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의 예산 증액 요구가 9조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1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에 따르면 전체 16개 상임위 가운데 예산심사를 마무리한 12개 상임위는 당초 정부 제출 예산안에 비해 약 4조 7795억원을 늘려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많은 국토교통위가 가장 많은 2조 2259억원을 요구했다. 이어 안전행정위 6861억원, 산업통상자원위 5399억원, 환경노동위 5220억원,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3051억원 순으로 증액이 많았다. 아직 예산안을 의결하지 않은 상임위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보건복지위, 교육문화체육관광위 등 3개 상임위까지 합하면 전체 상임위 예산 요구액은 약 9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예산안 조정소위는 이번 주 중반까지 감액 심사를 마치고 이후 증액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르면 25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예산 심의가 국정원 개혁특위와 연계돼 연말까지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예결특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에서 민생지원과 경기활성화, 지방재정살리기 등 복지예산을 위해 약 8조원을 증액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간사인 최재천 의원은 이날 “통치자금성 예산을 삭감하고 민생과 서민경제 회복,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쓰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예산안소위가 1차 심의를 통해 ‘행복주택’ 예산 5236억원 등 107개 사업 예산 5707억원 삭감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기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사 기자간담회를 열고 “야당은 ‘새마을’이나 ‘창조’라는 말만 들어가면 깎으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강서식품·국제통상 대표 139억·138억 세금 체납

    관세청은 12일 5억원 이상의 관세와 내국세를 1년 이상 체납한 개인 44명과 법인 34명 등 78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체납액은 개인 997억원, 법인 599억원 등 1596억원이다. 올해 처음 공개된 체납자는 16명(292억원), 재공개된 체납자는 62명(1304억원)이다. 공개 대상자 가운데 농산물 수입업체인 강서식품 문모 대표가 139억원, 국제통상 박모 대표가 138억원을 체납해 개인 체납액으로 가장 많았다. 법인 중에는 자동차 수입업체인 보현모터스가 관세와 부가가치세 등 95억원을 체납했다. 체납자에 대한 정보는 관세청 홈페이지(customs.go.kr)와 세관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액·상습 체납자는 지난 4월 관세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서 대상자를 선정해 사전안내문을 통지하고 6개월간 납부와 소명기회를 부여한 후 12월 2차 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체납자에 대해서는 재산변동내역 분석과 금융재산 조사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징수할 방침”이라며 “조세정의 실현을 위해 은닉재산 신고인 포상제도 등 국민의 참여와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예산 599억으로는 장애인AG 못 치러”

    “예산 599억으로는 장애인AG 못 치러”

    김성일(65) 신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 겸 2014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올레스퀘어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의 부족한 정부 지원으로는 대회 개최를 포기해야 할지 모른다”고 호소했다. 내년 인천아시안게임의 경우 38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놓고 5454억원을 최종 목표로 정부와 협상하고 있는데 장애인아시안게임은 599억원 규모로 심사가 진행 중이다. 김 회장은 “이 금액으로는 필수적인 대회 지원 사항을 거의 포기해야 한다”며 “국제적인 기대에 못 미치는 대회를 치르느니 차라리 포기하는 것이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털어놓았다. 4년 전 광저우 대회기를 인천시가 인수하지 않아 장애인체육회가 대신했을 정도로 장애인대회에 무관심했다. 대회를 2년 앞둔 지난해 9월에야 조직위원회가 출범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회장은 “연구 용역 결과 대회를 정상적으로 개최하는 데 필요한 예산은 1361억원”이라며 “성화 봉송을 인천 시내로만 국한하고 문화 행사를 대폭 축소해 1027억원을 필수 예산으로 짰다”고 설명했다. 관계 부처도 증액에 수긍하고 있지만 일단 인천시 재원으로 쓰고 사후 정산을 통해 보전하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국제대회 국비 지원 비율을 현행 3분의1에서 3분의2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1027억원의 60% 수준인 600억원을 국비로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장애인 스포츠 중장기 발전 계획을 곧 내놓을 것이라며 “임기 안에 장애인체육고등학교가 세워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삼성-애플, 또 한번 ‘세기의 특허협상’ 벌인다

    삼성전자와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합의금 조정을 위해 다시 한번 ‘세기의 특허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의 루시 고 판사는 12일(현지시간) 삼성·애플 손해배상액 관련 재판을 시작하기에 앞서 양측 변호인단에 협상을 권고했다. 이날 담당 재판부는 양측 변호인에게 “2차 재판이 예정된 내년 3월 전에 양측이 합의를 보길 바란다”면서 “이를 위해 두 회사 CEO가 직접 만나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재판 외에 내년 3월 시작되는 2차 소송과 관련해 양측 CEO가 가능하면 협상 테이블에 앉으라는 주문이다. 재판부의 합의 요청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은 내년 1월 8일까지 중재 제안서를 법원에 제출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애플 CEO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 3차례의 협상을 진행했다. 미국 법원의 권고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5월과 7월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은 팀 쿡 애플 CEO와의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8월에는 전화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3차례 협상에서 양측은 서로 의견 차이만 확인했을 뿐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양측의 만남을 요구한 이번 법원의 요청은 강제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사안이 사안인 만큼 양측이 모두 재판부의 주문에 따르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이번 협상엔 최 실장 대신 신종균 사장이 나설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신 사장은 올해 3월 새로 대표이사로 선임됐기 때문이다. 신 사장은 2009년부터 휴대전화 사업을 책임지고 있었지만 CEO는 아니었다. 하지만 삼성전자 측은 “실제 CEO가 협상 테이블에 앉을지 또 협상에는 누가 임할지 등은 정해진 바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해당 법정에선 삼성전자가 애플에 내야 할 스마트폰 관련 특허 침해 손해배상액을 다시 산정하는 첫 공판이 열렸다. 34명의 배심원 후보 중 최종 8명을 선정한 뒤 본격 심의가 진행되는 이번 재판은 20일 마무리된다. 전례 등을 감안하면 평결은 늦어도 23일에는 내려질 공산이 크다. 지난해 8월 1차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삼성전자가 애플에 10억 5000만 달러(약 1조 1266억원)를 물어야 한다”고 평결했다. 하지만 고 재판장은 “배상액 계산이 잘못됐다”는 이유로 이 중 6억 4000만 달러(약 6867억원)만 확정하고 나머지 4억 1000만 달러(약 4399억원)는 배심원단을 새로 구성해 다시 재판을 열도록 했다. 따라서 이번에 새로 구성된 배심원들은 ‘특허 침해’에 관한 판단은 그대로 둔 채 손해배상액만 다시 산정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JS전선 불량케이블로 한수원 1조4599억 손실

    JS전선이 시험 성적서를 위조한 불량 케이블을 원전에 납품하는 바람에 한국수력원자력이 1조 4599억원의 손실을 보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수원이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1부(부장 김문관)에 제출한 사실조회서에 따르면 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2호기의 가동중단에 따른 발전 손실이 3850억원으로 추산됐다. 또 새 케이블 구매 비용 3억원과 교체비용 86억원이 추가로 들어가 모두 3939억원의 손해를 보게 됐다. 신고리 3·4호기는 준공 지연에 따른 발전손실이 9691억원으로 추산됐다. 이와 함께 새 케이블 구매비용 100억원과 교체비용 859억 등 모두 1조 660억원의 손실을 초래했다. 한수원은 이들 원전 6기의 전체 손실액을 일단 1조 4599억원으로 추산했으며 피해 금액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원전 가동 중단에 따른 전력손실을 화력발전으로 메워야 하기 때문에 국가적인 손실은 훨씬 더 클 수밖에 없다.이들 원전은 JS전선이 제어 케이블 등 각종 케이블의 시험 성적서를 위조해 납품해온 사실이 확인되면서 가동이 중단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현대차 ‘야심작’ 신형 제네시스 공개

    현대차 ‘야심작’ 신형 제네시스 공개

    현대자동차의 ‘야심작’ 신형 제네시스를 처음 공개하는 행사가 24일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열렸다. 대규모 신차 설명회를 연구소에서 연 것은 처음으로, 신차에 거는 기대와 의미가 남다르다는 것을 말해 준다. 성능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신차 내구 성능과 차체 강성 등을 확인하는 실험실도 이례적으로 공개됐다. 권문식(상품개발본부장) 사장은 “신형 제네시스에는 현대차의 모든 역량이 담겼다”며 “2008년 처음 출시돼 25만대가 팔린 1세대의 명성을 이어 갈 만큼 진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형 제네시스가 현대차 변화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차에 적용된 고유한 디자인, 주행성능, 안전에 관한 기술 등이 향후 출시될 모든 차종의 기준이 된다는 의미다. 새달 말 출시될 신형 제네시스는 디젤 모델 없이 가솔린 모델로만 선보인다. 4년간 600여명의 연구진이 머리를 맞댄 결과인 신형 제네시스의 목표는 뚜렷하다. BMW5 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정면으로 겨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첨단 기술과 최신 사양을 집약했다. 우선 자체 개발한 상시 4륜구동 방식인 ‘H트랙’ 시스템을 적용했다. 대형 세단에 처음 도입한 것으로 차량 속도와 도로 상태를 감지해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주행과 코너링을 가능하게 해 준다. 차체 구조 및 강성을 개선해 충돌 성능을 향상시켰다. 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에서 제네시스만을 위해 개발한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 강성과 중량에서 경쟁사보다 월등한 면모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양희원 이사는 “운전석 쪽에 집중적으로 충격을 가하는 미국 ‘스몰오버랩’ 충돌 실험에서도 탑승 공간을 무사히 지켜내 우수등급을 받았다”며 “이는 유럽의 경쟁 차들도 아직 인증받지 못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탑승자는 물론 보행자의 안전에도 신경 썼다. 추돌 등 위급 상황에서 차량을 정시시키는 AEB 시스템, 고속도에서 규정 속도를 유지시키는 자동 감속 기능, 보행자 충돌 때 후드를 들어 올려 부상 정도를 줄여 주는 액티브 후드 힌지 등이 눈길을 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3분기 매출 20조 8194억원, 영업이익 2조 10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6%, 1.7% 증가했다. 1∼3분기 누계 매출액은 65조 3699억원, 영업이익은 6조 2851억원이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국감 이슈] 국민연금공단 ‘채권투자’ 쟁점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24일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에서는 연금공단이 4대강 사업을 간접 지원했다는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김용익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정부가 4대강 사업을 시작한 2009년부터 연금공단이 4대강 사업에 참여한 16개 건설사 채권을 대량으로 매입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치적 고려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공단은 2009년부터 올 3월까지 총 1조 9300억원을 4대강 사업에 참여한 16개 건설사에 투자했다. 반면 2006년과 2007년 당시 동일한 건설사들에 대한 채권 투자는 한 차례, 금액은 50억원에 불과했다. 상위 30대 건설사 중에서 국민연금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건설사는 16개 업체였는데(30위권에 들지 못한 효성 제외), 이 가운데 두산중공업을 제외한 15개 업체가 모두 4대강 사업에 참여했다. 4대강 사업 참여업체 중에는 투자하기에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신용등급 BBB+의 기업도 포함돼 있었다. 이 중 삼성 계열의 건설사에 대한 투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조 2499억원으로 전체 투자금액의 64.8%를 차지했다. 김 의원의 지적에 대해 연금공단 측은 30대 건설사 중 연금공단이 투자하지 않은 건설사들은 투자한 업체에 비해 신용등급이 낮기 때문에 투자하지 않은 것뿐이라며 다른 정치적인 의도는 없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 답변은 즉각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김 의원은 연금공단이 투자하지 않고 4대강 사업에도 참여하지 않은 업체보다 신용등급이 낮으면서도 연금공단 투자를 받아 4대강 사업에 참여한 업체도 다수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가령 현대엠코는 4대강 비참여 업체로 국민연금 투자를 받지 못했지만, 현대엠코와 신용등급이 같거나 그보다 등급이 낮은 4대강 참여건설업체에 대한 투자는 2010년 361억원, 2011년 517억원, 2012년 1305억원이었다. 김 의원은 “연금공단은 신용등급을 핑계 삼아 4대강 사업 참여 건설사에 대한 투자를 정당화하려 한다”면서 “연금공단은 잘못된 투자를 거짓으로 덮으려고만 하지 말고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기초연금 정부안을 둘러싼 논쟁이 재연됐다. 야당 의원들은 “정부가 도입할 예정인 기초연금안이 국민연금 장기가입자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탈퇴자가 늘어나는 등 국민연금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와 연금공단, 여당은 “국민연금과 연계한 기초연금을 도입해도 어떤 경우라도 국민연금 가입자가 본인이 낸 보험료에 비해 손해를 보는 일은 없다”고 맞섰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지역별 법인세 명암

    심각한 세수 부족 속에 지역별로 뚜렷한 편차가 나타나고 있다. 금융업과 서비스업이 많은 서울의 세수는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경기침체 속에서도 높은 실적을 보인 기업이 많은 경기·인천은 오히려 늘어났다. 국세청이 22일 이인영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서울지방국세청의 세수는 41조 31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6조 9471억원보다 12.0%(5조 6350억원) 줄어들었다. 세금 종류별로 소득세나 부가가치세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법인세가 지난해 21조 7000억원에서 올해 16조 8348억원으로 4조 8652억원 줄어든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반면 경기·인천·강원 지역을 담당하는 중부지방국세청의 세수는 지난해 1~8월 18조 6191억원에서 올해에는 같은 기간 20조 4299억원으로 9.7%(1조 8108억원) 늘어났다. 법인세가 지난해 5조 8114억원에서 올해 7조 6115억원으로 1조 8001억원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국세청 전체 세수에서 절반가량을 징수하는 서울청 관할 지역에는 금융이나 각종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기업이 많은 편이다. 반면 중부청 관할 지역에는 삼성, NHN 등 정보기술(IT) 관련 기업, GM대우, 기아차, 쌍용차 등 자동차 공장들이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세금 2009년 이후 2조 5000억 잘못 부과

    국세청이 2009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덜 걷은 세금이 2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이 부과한 것까지 더하면 2조 5000억여원의 세금을 잘못 부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원석 정의당 의원은 10일 2009년부터 올해 6월까지 국세청 자체 감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세금을 원래 금액보다 과소 또는 과대 부과한 건수는 총 9854건, 금액으로는 2조 4771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과소부과금액은 2조 882억원, 실제보다 많이 부과한 금액은 3799억원이었다. 연도별로 잘못 부과한 세금은 2009년 4050억원, 2010년 4959억원, 2011년 4781억원, 2012년 6698억원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올 상반기도 4193억원이 잘못 부과되었다. 세금은 줄줄 새고 있지만 징계는 미미했다. 세금을 잘못 부과한 국세청 직원 1만 8197명 가운데 징계를 받은 사람은 119명뿐이었다. 경고(7445명)와 주의조치(1만 633명)가 대부분이었다. 박 의원은 “징계 내용도 견책이 대부분”이라며 “세금부과 오류의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세무공무원에 대한 직무교육 등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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