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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시 못믿겠네

    상장사들이 적자를 흑자로 둔갑시켜 실적을 공시한 뒤 수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3일까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는 모두 1596곳이며, 이 가운데 28.75%인 459곳이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정정 공시를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74곳 중 250곳, 코스닥시장은 1022곳 중 209곳이 실적을 고쳤다. 일부 상장사는 최초 공시에서 흑자였던 실적을 정정 공시에서 적자로 바꿨다. 성원건설은 지난달 23일 지난해 당기 순이익을 95억원으로 공시했으나 이달 13일 외부감사 결과 4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외부감사 결과를 반영했다고 했을 뿐, 구체적인 해명은 없었다. AJS·대유디엠씨·디아이씨도 당초 흑자라고 밝힌 당기 순이익이 정정 공시에서는 당기 순손실로 바뀌었다. 감사 결과 손실액이 확대된 사례도 적지 않다. 평화홀딩스와 남광토건은 감사 결과 당기 순손실이 125억원과 52억원에서 각각 150억원, 71억원으로 늘어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실적을 정확하게 공시해야 하지만, 투자자들은 잠정 집계치라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면서 “정정 공시도 꼼꼼히 챙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가 이어지면서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 주의보’도 잇따라 울리고 있다. 이달 말이 제출 시한인 12월 결산 법인들의 사업·감사보고서에서 자본 잠식이나 감사의견 ‘부적절’ 등으로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하면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 이미 한국거래소는 지난 12일 현재 자본잠식이나 자기자본 10억원 미만 등을 이유로 코스닥 상장법인 12곳을 상장폐지 우려 기업으로 선정, 주권 매매를 정지시켰다. 최근 사업연도 자본잠식률 50% 이상 등을 기록한 19곳은 관리종목 지정 우려를 제기하고, 투자 유의를 주문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펀드 반토막 나도 운용사는 ‘짭짤’

    지난해 금융위기 때문에 펀드는 반토막났지만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의 수입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이 63개 자산운용사들의 2008회계연도 1~3분기(4~12월) 영업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당기순이익은 3455억원으로 전년 동기(3938억원)에 비해 12.3% 줄었다. 그러나 자산운용사의 영업수익 가운데 80%를 차지하는 운용보수는 9795억원으로 전년 동기(9244억원)에 비해 6.0%, 수수료 수익은 1638억원으로 전년 동기(1325억원)에 비해 23.6% 늘었다. 2007년에 불었던 펀드열풍 덕분에 펀드 가입자가 부쩍 늘어나면서 펀드 자체 수익률과 무관하게 펀드운용에 따른 부가수입이 늘어난 탓으로 풀이된다. 회사별 순이익으로 따져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33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B 218억원, 신한BNP 202억원, 슈로더 192억원, 삼성투신 176억원, 미래에셋맵스 161억원, 한국투신 155억원, 하나UBS 122억원 등을 기록했다. 올해 시행된 자본시장법을 앞두고 지난해 자산운용시장에 뛰어들었던 신생사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현대스위스·메리츠·GS 등은 모두 10억원대 손실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상위 10개사의 당기순이익은 2785억원으로 63개 자산운용사 전체 순이익의 80.6%를 차지했다. 또 총비용으로 봤을 때 미래에셋생명이 가장 많이 떼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비용은 운용보수뿐 아니라 판매·수탁 등 각종 비용을 다 합친 뒤 이 비용이 순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낸 것이다. 펀드 수익률이 지금처럼 나쁠 때는 총비용만큼 수익률이 더 악화된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72개 펀드 판매사 가운데 미래에셋생명이 총비용 2.09%로 가장 높았다. 미래에셋생명에서 가입한 펀드에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20만 9000원이 비용으로 나간다는 뜻이다. 한국씨티은행(2.08%), ING생명보험(2.06%), 메릴린치증권(1.97%), 메리츠종합금융(1.96%), SC제일은행(1.96%)등이 뒤를 이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국내최대 장애인 작업장 10월 준공

    경남에 2013년까지 장애인 전문작업장 6곳이 건립된다.경남도는 26일 장애인들이 함께 어울려 일하며 자립할 기반 시설로 장애인전문작업장 6곳을 연차적으로 건립한다고 밝혔다.모두 195억원을 들여 중부권 2곳과 동·서·남·북부권 1곳 등 권역별로 아파트형 전문작업장을 건립한다. 1곳당 200명 이상이 일하는 대규모 시설로 보호 고용 형태가 아니고 생산한 상품으로 시장에서 경쟁을 하는 시장 진입형 사업장이다.먼저 45억원을 들여 창원시 도계동 5334㎡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장애인전문작업장을 오는 10월 준공한다. 300명 이상이 근무하는 이 작업장은 130여명의 장애인이 있는 경기 수원의 무궁화전자보다 커 단일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한편 경남도는 올해 60억원을 확보해 도내 시·군과 읍·면·동에 장애인 행정 도우미 317명을 배치한 것을 비롯해 기업체의 장애인작업장 설치 등 모두 838명의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소매채권시장 경쟁 후끈

    소매채권 시장을 두고 증권사간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주식도 펀드도 어정쩡한 상황에서 개인의 채권 거래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동양종금은 최근 몇 달 동안 소매채권 판매로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8월만 해도 2919억원에 머물던 월 판매량이 12월에는 3287억원으로 오르더니 지난 1월에는 6698억원이나 팔아 치웠다. 동양종금이 이런 판매액을 내자 HMC투자증권도 소매채권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대차 그룹 계열이라는 장점을 등에 업고 지난해 11월 66억원에 이어 12월에는 361억원, 지난 1월에는 995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이들이 내놓는 소매채권은 AA-등급 아래에 있는 우량 회사채들이다. 동양종금은 7.36%대 금리를 보장하는 두산엔진(A등급), 금리가 7.91%인 신세계건설(A0등급) 등을 추천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아직 채권 시장이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량 회사채는 고금리를 누릴 수 있는 상품인 셈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회사채를 꾸준히 내고 있는 데다 기준금리 하락에 맞춰 회사채 금리가 낮아지기 전에 고금리 채권에 투자해 두려는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사는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삼성증권이 ‘마켓 메이킹’을 선언했다. 마켓 메이킹이란 팔았던 소매채권을 고객이 되팔고자 할 때 이를 적극적으로 사들이는 것을 말한다. 소매채권의 가장 큰 단점은 채권 만기 이전에 팔려고 해도 사들이는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때문에 채권에 투자한 사람은 꼼짝없이 만기 때까지 보유해야 했다. 삼성증권은 만기 전에라도 채권을 되사들이는 마켓 메이킹을 통해 소매채권 시장 활성화를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정범식 삼성증권 리테일채권파트장은 “회사채는 우량 채권 위주로 가지 않으면 어렵다.”면서 “AA- 등급 회사채를 시작으로 대상 채권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佛, 홀로코스트 법적 책임 첫 인정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법원이 2차대전 때 유대인들을 독일의 강제수용소로 추방한 책임을 처음 인정했다. 프랑스 최고행정법원인 국사원은 16일(현지시간) “2차대전 당시 독일의 괴뢰 정권이었던 비시(VICHY) 정부가 유대인을 수용소로 강제추방하고 반유대주의 박해를 자발적으로 수행했다.”며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에 명백하게 반하는 이런 반유대주의적 박해는 극도의 엄숙함에 예외적인 손상을 야기했다.”라고 판결했다. 프랑스 국사원이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이 1995년 프랑스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유대인 추방에 대한 프랑스의 책임을 인정한 데 이어 이날 국사원의 판결로 홀로코스트에 대한 프랑스의 책임을 분명하게 인정한 셈이다. 나치 점령군에 협력한 비시 정부 시절인 1942~44년 프랑스에 살던 유대인 어린이 1만 1000여명을 포함해 약 7만 6000여명이 나치 수용소 끌려가 3000여명만 살아 돌아왔을 뿐 나머지는 모두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사원은 이날 판결에서 “홀로코스트 피해자나 가족에 대한 보상은 2차대전 이후 최대한 이뤄졌기에 더 이상의 보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유사한 피해보상 요구로 현재 제기돼 있는 소송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프랑스 정부는 그동안 2차 대전 당시 추방됐던 유대인과 그 가족들에 대해 특별 연금과 보상금으로 5억유로(약 9195억원)를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아우슈비츠에서 처형된 한 유대인의 딸이 나치 점령 기간과 이후 겪은 개인적 고통에 대해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보상해 달라고 파리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이에 파리지방법원은 국사원의 의견을 구했다. 판결 소식이 알려지자 프랑스 야드 바셈 홀로코스트기념관의 대변인 에스티 야리는 “국사원이 홀로코스트에 대한 프랑스의 행위를 직시하는 중대하고도 용기있는 결단을 내렸다.”며 “이번 판결은 프랑스 사회에서 홀로코스트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vielee@seoul.co.kr
  • 실업대란속 중등 교원 채용도 ‘최악’

    실업대란속 중등 교원 채용도 ‘최악’

    극심한 청년실업 속에 2009년도 교원 신규 채용을 위한 임용고시 합격률이 최저를 기록했다. 16개 시·도 교육청의 80%가 선발 정원을 축소하면서 3년 만에 중등 교원 공채 합격률은 8%에서 5%로 추락했다. 1년 만에 임용고시 지원자는 1만명 이상 늘고, 합격정원은 700명가량 줄었다. 특히 교원 부족에 허덕이는 초중등 특수학교 교원은 아예 충원을 하지 않는 등 수급 현황이 심각해 특수교육 파행이 우려된다. ‘선생님’을 꿈꾸던 사범대 졸업생들은 기업에서조차 ‘기피대상 1호’로 지목되면서 절망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경기도 합격률 3.9% 가장 낮아 16일 서울신문이 교육과학기술부와 16개 시·도 교육청에 ‘2007~2009년 초중등 교원 임용고시 현황’을 정보공개 분석한 결과, ‘중등교원’ 임용고시 합격률은 2007년 8.3%에서 2009년 5.5%로 수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 교육청 16곳 가운데 13곳(서울·전남·경남 제외)이 많게는 400명 이상 선발인원을 감축했다. 교원임용 현황에 따르면 2009년도 중등임용고시 지원자수(응시인원)는 7만 7022명에 달한 반면 합격자는 5.5%인 4267명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6만 6993명) 대비 지원자는 1만명 이상 늘고, 합격자는 697명(합격률 8.3%)이 줄어든 수치다. 중등 교원 공채는 2007년에도 6만 6672명이 지원, 3년 연속 지원자가 상승했다. 반면 합격자 수는 2007년(5520명)보다 1253명이나 급감했다. 특히 2만 4000여명이 몰린 경기도(935명 선발)는 합격률이 3.9%로 가장 낮았고, 서울은 5.4%, 대구·울산 5.6%, 부산·경남 6%로 합격인원이 적었다. ●특수학교 채용 급감…교육 파행 우려 특히 장애인 등을 위한 특수학교는 정원 감축의 직격탄을 맞았다. 그나마 한두 명 뽑는 자리도 아예 없애 버려 특수교육 파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온다. 전북과 울산은 2008년 초등교원 임용에서 특수학교 교원을 각각 30명과 23명 뽑았으나 2009년에는 한 명도 뽑지 않았다. 인천(중등)은 10명에서 2명으로, 충북(중등)은 14명에서 4명, 대전은 12명에서 5명, 서울(초등)은 39명에서 16명으로 줄였다. 3명을 선발하던 제주(초등)도 이번 선발에서는 특수교육 교원을 제외시켰다. 이는 장애학생들을 일반학생들과 통합교육시키는 최근 흐름과 정반대되는 양상이다. 지난해 말 교과부는 ‘교육복지대책’을 통해 장애학생의 교육을 위한 일반학교 내 특수학급을 2595억원의 예산을 들여 1500개 증설하기로 했다. ●예비 선생님들 절망…“사범대가 싫어요” 유례 없는 채용 축소에 사범대 졸업생 등 수험생들은 절망에 빠진 상태다. 지난해 교원 명퇴 급증으로 숨통이 트일까 기대했던 터라 충격이 더 크다. 게다가 이들은 특히 대기업과 학원 등에서마저 외면받고 있다. 올해 졸업을 앞둔 지방 국립 B대 사범대생 신모(28)씨는 “기업과 학원에선 임용시험에서 탈락한 낙오자로 보거나 임용되면 곧 이직할까봐 채용을 꺼리고 있다.”면서 “회계·기술 등의 지식이 없는 데다 공인영어점수 준비도 하지 않은 상태라서 취업하기가 더욱 어렵다.”고 답답해했다. 임용고시 삼수생 이모(29)씨는 “임용 적체가 심해 80~90%는 3년간 임용고시를 준비한다. 그 외 선택의 폭이 거의 없다.”고 한숨쉬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워낭소리’ 최 할아버지에게 수익금의 10% 전달”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관람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이충렬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가 관객 70만명을 동원한 가운데 제작진이 주인공 최원균(82) 할아버지에게 수익의 10%를 건네기로 했다.  원래 제작진은 최 할아버지와 러닝 개런티 지급 등의 계약을 맺지는 않았지만 제작사 스튜디오 느림보의 고영재 PD는 “영화의 주인공인 최원균 할아버지께 감사의 표시로 영화 수익금의 10% 가량을 드릴 생각을 하고 있다.”며 “돈으로 직접 드리는 것보다는 할아버지께서 원하는 물건으로 사 드리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인터넷매체 마이데일리가 16일 보도했다.  이날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률 98%)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개봉한 ‘워낭소리’는 전날까지 전국 71만 7885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약 48억 3060만원 정도로 추산되는 수익을 올렸다.이 가운데 제작사가 한국영화의 통상적인 부율에 따라 매출의 절반인 24억원을 받았다. 순제작비 1억원에 마케팅 비용으로 4000만원,프린트 비용으로 2000만원을 지출한 이 영화는 제작비의 12배가 넘는 수익을 이미 올린 셈이라고 이 매체는 짚었다.  독립영화치곤 기록적일 정도로 개봉관이 늘었지만 한벌 당 60만원 드는 디지털 프린트를 고수해 총 제작비가 2억원을 넘지 않았다.  영화의 흥행이 이어질 경우 제작사의 수익금도 50억원 가까이 치솟을 수 있어 무릎과 다리가 좋지 않아 논밭을 기어다니며 모를 심고 김을 메고 꼴을 베던 최 할아버지에게 의미있는 선물이 될 전망이다. .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한남동 95억원 저택 vs 울진 쌍전리 농가 주사님은 1시간40분째 식사중 보험사건 부실변론 변호사의 굴욕 추락 여객기 지상피해 적었던 이유 ”여덟 쌍둥이 엄마 홍보 못 해먹겠다”
  • 주사님은 1시간 40분째 식사중?

    주사님은 1시간 40분째 식사중?

    지난 13일 오전 11시30분, 서울시내의 A구청. 새단장한 구청 출입문으로 김모(6급) 주사가 느릿느릿 걸어 나와 어디론가 사라졌다. 10분 뒤인 40분쯤부터 수십명의 공무원들이 “비 오는데 칼국수나 먹을까?”, “길 건너에 새로 생긴 밥집은 어때요?”라면서 떼지어 청사를 빠져나갔다. 같은 시간 영문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으러 온 배모(27·여)씨는 “30분 넘게 기다렸다. 아직 점심시간도 아닌데 왜 3개의 창구에 직원은 1명밖에 없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과태료 이의신청을 하러 온 김모(36·도매상인)씨는 “노상에서 야채 파는 할머니들은 손님 놓칠까봐 추운 길가에 쪼그리고 앉은 채 식사하시는데, 공무원들에게 세금 내는 민원인들은 관심 밖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주사는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후 1시10분쯤 청사로 돌아왔다. 민간이 임금동결과 일자리 나누기 등 고통을 분담하며 경제살리기에 나서고, 정부는 ‘속도전’을 외치고 있지만 일부 공무원들에게는 헛구호에 불과했다. 취재진은 지난 1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의 C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인 A구청·B구청 등의 공무원 점심시간 실태를 지켜봤다. 민원인들은 “‘전봇대 뽑기’에 앞서 봉사정신이 부족한 공무원들을 뽑아 버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오전 11시40분 B구청 민원실에는 40여명의 민원인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지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공무원은 15명 가운데 6명이었다. 식사하러 간 직원들은 낮 12시56분에 돌아왔다. 점심시간의 민원을 처리하던 직원들이 식사를 위해 자리를 비웠지만, 앞서 식사를 마치고 온 직원들이 양치질을 하느라 무려 6분 이상 창구는 텅텅 비어 있었다. 민원실을 찾은 양모(37)씨는 “교대를 이유로 일찍 나간 직원들이 왜 점심시간을 다 채우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저런 모습을 대통령이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오전 11시40분, C부처 앞길은 식사를 위해 일거에 쏟아져 나온 직원들이 펼쳐든 우산으로 가득했다. 같은 시간 이 부처 A과 사무실에는 한 젊은 사무관(5급)만 업무처리에 바빴다. 그는 “사실 6급 이하 공무원의 점심시간은 11시30분부터 두 시간이고, 과장이 출장 간 날엔 출근조차 늦게 하는 직원도 있다.”면서 “능력과 열정을 고루 갖춘 행정인턴 1명이 나태한 공무원 월급 절반을 받고도 3명 몫의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성대 행정학과 이창원 교수는 “어려운 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들을 위해 도입한 근속승진제도가 광범위하게 적용되면서 승진 부담이 없는 하위직 공무원들이 나태해지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중앙대 행정학과 박흥식 교수는 “신분보장으로 행정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과 성과에 따른 차등적 대우로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양립하기 힘든 명제지만, ‘열심히 하나 마나 똑같다.’는 인식은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최재헌 조은지 임주형기자 goseoul@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한남동 95억원 저택 vs 울진 쌍전리 농가 보험사건 부실변론 변호사의 굴욕 추락 여객기 지상피해 적었던 이유 ”여덟 쌍둥이 엄마 홍보 못 해먹겠다”
  • 변호사 굴욕시대

    변호사 굴욕시대

    로펌에 근무하는 A 변호사는 재판에서 이겼지만 자신의 과실로 의뢰인에게 2억원의 돈을 물어주게 됐다. 원금과 함께 이자를 계산해 청구해야 하는데 지연이자를 20%로 계산하지 못하고 4%만 청구했던 것. 결국 나머지 16%에 해당하는 이자 2억원을 물어줘야 하는 책임을 떠안게 됐다. 높은 연봉을 받지만 A 변호사에게도 2억원은 적지 않은 돈이다. 결국 A 변호사는 대한변호사협회(변협)를 통해 가입한 책임보험에 사고 발생을 알리고 보험금 지급을 기다리고 있다. ● “업무상 과실 피해 갈 수 없다” “보험사고, 당신도 피해 갈 수 없습니다.”라는 표현은 생명보험이나 손해보험 광고에나 나올 법한 문구지만 최근 법조계에서도 자주 들리는 말이다. 소송 의뢰인들이 패소한 뒤 변호사의 과실이나 불성실 변론을 이유로 손해를 물어내라면서 변협과 검찰 등을 통한 진정이 끊이지 않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변협에 들어온 지난해 진정건수는 232건에 달한다. 게다가 검찰에서 수사를 받는 사건도 비일비재하다. 변호사 수의 급증으로 생존경쟁이 치열한 법률시장에서 업무상 과실은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해 적당히 돈을 주고 무마하는 경우도 많다. 결국 변호사들의 ‘사고’는 알려진 것보다 더 많다는 것이 법조계 인사들의 관측이다. 수임료나 성공보수금 반환 소송이나 소송과정에서 변호사의 실수를 이유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증가하는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나타낸다. 법원의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변호사를 상대로 한 소송이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사건 당사자들이 변호사의 잘못을 직접 파헤치거나 새로운 변호사를 선임해 소송과정의 문제를 찾아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 “변호사도 보험으로 해결” 소송에 이르게 된 의뢰인들은 높아진 법률지식과 권리의식으로 변호사의 ‘업무상 과실’을 눈감아 주지 않고 있다. 결국 소송에서 저지른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선 변호사도 의뢰인에게 발생한 손해를 ‘돈’으로 갚아야 한다. 이같이 ‘업무상 과실’로 고민하고 있는 변호사들에게 변호사 배상책임보험이 잔잔한 인기를 얻고 있다. 자신들의 잘못이 명백한 경우 거액의 돈을 물어주게 되는 부담을 보험사가 덜어주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까지 책임보험에 가입한 변호사 수는 모두 710명이었으며 22건의 보험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고로 지급된 보험금은 총 6억여원으로 지난해 6월 근저당권 말소 사건에서 과실이 밝혀진 사건의 의뢰인에게 지급된 보험금은 1억 4000여만원에 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710명이란 가입자 수는 전체 변호사 수의 7%에 불과한 수로 나머지 변호사들은 변호사 업무 중 사고에 노출돼 있는 셈이다. 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전문가라는 인식과 함께 업무 중 발생한 실수에 대해 인정하기 싫어하는 법조계의 폐쇄적인 인식도 문제”라면서 “변호사와 의뢰인 모두를 위해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한남동 95억원 저택 vs 울진 쌍전리 농가 주사님은 1시간40분째 식사중 추락 여객기 지상피해 적었던 이유 ”여덟 쌍둥이 엄마 홍보 못 해먹겠다”
  • 저금리시대 어디서 돈 굴릴까

    저금리시대 어디서 돈 굴릴까

    ■ “막차라도…” 金 투자 봇물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3.75g(한 돈)당 14만원 선을 유지하던 금이 13일 19만 1000원까지 뛰어오르면서 막차를 타려는 늦깎이 금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이날 은행권 매매기준율을 기준으로 해 지난해 10월 말 g당 2만 9000원대를 유지하던 금값은 지난 11일 g당 4만 2000원까지 뛰었다. 덕분에 기존의 금 투자자들은 연신 미소를 짓는다. 지난 11일을 기준으로 신한은행 골드리슈 상품은 최근 1년간 수익률이 50.40%를 기록했다. 특히 11일 기준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은 15.60%로, 연수익률로 환산하면 무려 3배 장사에 육박하는 187.18%에 이른다. 금을 사고팔 때 2% 정도 차이가 난다는 점을 감안해도 다른 대안을 찾기 어려운 수익률이다. 수익률이 좋다는 소문에 돈은 계속 몰리고 있다. 신한은행의 금 관련 상품의 잔액은 지난해 11월 말 1923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12월 말 2226억원, 1월 말 2325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세는 이어져 11일 현재 잔액은 2340억원을 기록 중이다. 두 달여 동안 무려 417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최근에는 환율이 내릴 것까지 예상해 금 상품을 투자할 때 은행에 환헤지를 걸어 놓는 고객도 늘어나는 추세다. 국제 금값이 오른다고 하더라도 달러당 원화 환율이 떨어져 수익이 줄 수 있다는 점을 염려해서다. 신한은행 본점 황재호 과장은 “지난해까지 달러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환헤지를 걸어두는 고객은 2% 정도에 불과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환헤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 추이에 변화가 큰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우선 금은 전통적인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지만 이제는 은행창구에서도 금은 가장 위험도가 높은 파생상품에 속한다. 수익이 큰 만큼 위험도 크다는 얘기다.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 금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것이 사실이지만 실제로 나라마다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면 금값의 상승곡선도 멈출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 때문인지 프라이빗 뱅커(PB)를 찾는 소위 ‘큰손’들은 금 자산의 비율을 낮추는 모습도 보인다. 이관석 신한은행 본점 PB고객부 재테크팀장은 “금값이 환율의 영향을 받는다고 볼 때 더 이상 금을 안전자산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금은 전체 투자금의 10% 수준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MMF 이탈자금 부동산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로 내리면서 시중에 떠돌고 있는 유동자금이 어디로 움직일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하로 단기자금이 시장에 유입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단기부동자금으로 꼽히는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MMF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것은 법인자금 유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말과 올해 2월11일을 기준으로 MMF 자금을 비교해 보면 개인자금은 36조 3739억원에서 36조 8592억원으로 불과 5000억원 정도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법인자금은 34조 3995억원에서 80조 2811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금융위기 때문에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길 꺼린 법인자금이 대거 MMF로 몰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하로 MMF가 자금을 주로 굴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의 금리 하락세가 강해지고 있다. 지난해 6월 연 5.36%, 5.76%에 이르던 이 금리들은 이미 2%, 3%대로 각각 떨어졌다. 이렇게 되면 MMF에서 자금을 굴려도 별 다른 이익을 내지 못한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수익률은 사실상 마이너스다. 법인들이 MMF에다 자금을 묶어 놓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은 여기서 나온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워낙 저금리로 MMF의 자금 운용이 힘든 수준으로 치달으면서 회사채 시장 쪽으로 돈이 갈 것 같은 움직임이 일부 있다.”면서 “BBB등급에까지 돈이 들어가 온기가 돌기 시작하면 그 다음에는 주식이나 펀드 등에도 자금이 흘러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아예 KB투자증권은 기준금리 인하에 발맞춰 재빨리 종소형주 6종목을 추천했다. MMF자금들이 수익성 제고를 위해 주식이나 펀드 쪽으로 쏠리면서 혜택을 받을 몇몇 종목을 선정한 것이다. 다만 이런 현상이 나타날 때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공동락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통상 기준금리 인하와 같은 정책이 효과를 내려면 6개월에서 12개월이 걸린다.”면서 “저금리로 인한 손해까지 감수할지 여부는 이제 시험대에 오르기 시작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실질금리 제로 수준을 견디지 못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주가를 견인하고 개인이나 기관투자자들이 뒤따라가는 양상이 연출될 수 있다.”면서 “다만 이런 시나리오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없을 경우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런 유동성이 부동산으로 급격히 쏠릴 위험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출금리는 CD금리에 연동되는 경우가 많아 원리금 상환 부담이 낮아진 사람들이 부동산 매입에 몰릴 수 있다는 우려다. 한 증권사 PB는 “부동산 투자에 대한 문의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면서 “주식·채권·펀드로는 안심이 안 되니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부동산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설 자금 꽁꽁묶였다

    설 자금 꽁꽁묶였다

    올해 설 자금도 ‘구조조정 된서리’를 맞았다. 지난해보다 2조원 가까이 줄었다. 외환위기 때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월급쟁이들은 아예 없거나 얄팍해진 설 상여금 봉투를, 개인들은 눈에 띄게 팍팍해진 세뱃돈 인심을 체감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올해 금융기관을 통해 개인과 기업 등 시중에 공급한 설 자금이 약 3조 2000억원이라고 23일 밝혔다. 설 자금은 해마다 설 직전 열흘(영업일수 기준) 동안 한은이 발행한 화폐금액과 환수금액을 계산해 산출한다. 올해(1월12~23일)는 3조 175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 비해 1조 6446억원(34.1%)이나 감소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설(3조 4000억원) 수준이다. 설 자금은 ‘신용카드 거품 붕괴 사태’ 이듬해인 2004년 3조 5000억원으로 줄었다가 2005년 4조 5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후 소폭의 등락이 있었으나 4조원대는 줄곧 유지했다. 5년 만에 3조원대로 뚝 떨어진 셈이다. 류훈태 한은 발권기획팀 과장은 “경기 침체로 개인과 기업들이 세뱃돈이나 상여금 등을 줄인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설 연휴 일수가 지난해보다 하루(5일→4일)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설 자금으로 나간 돈을 권종별로 살펴 보면 1만원권이 2조 9478억원으로 대부분(92.8%)이었다. 5000원권과 1000원권은 각각 1195억원(3.8%), 1043억원(3.3%)이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제주 영어교육도시 부지 새달 선정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올해 영어교육도시·헬스케어타운 등 국제자유도시 6대 핵심 프로젝트에 1708억원을 투자한다. JDC는 20일 이같은 내용의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다음달부터 395억원을 들여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 369만㎡에 제주영어교육도시를 만들기 위한 부지조성 사업도 포함됐다. 서귀포시 동홍동 일원 147만㎡에 헬스케어타운은 하반기에 사업승인을 받는다. 의료관광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조성한다. 제주시 아라동 일대 109만㎡의 첨단과학기술단지에는 입주업체를 지원하는 업무 및 생산시설을 연말까지 완공한다. 서귀포시 예래동 일대 74만㎡에 조성될 휴양형주거단지는 하반기 건축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과 합작법인(BJ R)을 설립했다. 대정읍 일원 404만㎡에 만드는 신화역사공원도 아메리카와 홍콩지구에 대한 합작계약 체결로 테마공원 조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귀포항 일대 19만㎡를 관광미항으로 개발하는 사업은 친수형 호안과 새섬 연결 보도교, 산책로 등을 갖추는 1단계 사업을 6월쯤 준공할 예정이다. 김경택 JDC 이사장은 “국제자유도시 개발사업이 경기회복을 견인할 수 있도록 총투자 규모의 67%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설 자금·환급금 16조원 푼다

    설 자금·환급금 16조원 푼다

    설 연휴 전까지 앞으로 2주일간 유가 환급금 등 총 3조 1000억원의 환급금이 서민과 기업들에 지급된다. 또 은행과 보증기관 등 금융권은 13조원의 설맞이 자금 지원에 나선다. 정부는 12일 고위 당정협의회를 거쳐 이런 내용의 ‘설 민생 및 물가안정’ 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정부는 ▲휴면 환급금 찾아주기 658억원 ▲유가 환급금 700억원 ▲부가세 조기환급금 3조원 등 총 3조 1000억원을 설 연휴 이전에 지급하기로 했다. 올해 신설된 실직가정 생활안정자금 대부 270억원, 신용이 낮은 자영업자 특별보증 1000억원, 전통시장 소액 희망대출 250억원 등도 설 연휴 이전에 조기 시행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설 자금 지원 강화를 위해 한국은행 2775억원, 산업은행 2조원, 기업·국민·우리은행 각각 1조원씩 등 모두 13조원이 풀린다. 정부는 전 공공 부문을 대상으로 합동 후원금을 조성해 지역아동센터 등 사회복지시설에 설 명절 위로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예상 모금액은 40억원으로 시설당 평균 100만원 정도의 지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조직개편 등으로 쓰지 않게 된 TV, 컴퓨터 등 정부물품을 저소득층·사회복지시설에 지원하고 통관 과정에서 몰수된 수입품도 사회복지시설에 무상으로 기증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물가 안정을 위해 설 제수용품 18개와 개인 서비스 요금 7개 등 25개 특별점검 품목을 골라 매일 가격동향을 점검하고 성수품을 중심으로 최대 3배 이상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신학기 교육비 안정을 위해 불법·고액 학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근로장학금(1095억원) 등 대학 재정 지원에 등록금 인상률을 연계해 등록금 동결 분위기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새해예산 19조 조기 집행 서울시 경제 살리기 박차

    서울시가 새해 예산 19조 6000억원을 조기집행해 ‘경제 살리기’에 나선다.서울시는 적극적인 재정 지출로 경제를 활성화하고 어려운 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서울시 9조 8500억원,시 투자기관 6조 9750억원,자치구 2조 8500억원 등 모두 19조 6750억원의 사업비를 상반기에 집행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특히 올 예산 21조 369억원 중 인건비,예비비 등을 제외한 투자 사업비 10조 4000억원의 60%인 5조 4000억원을 실제 ‘현금’으로 지출해 시중에 돈이 돌도록 할 예정이다.또 자치구·교육청 지원 등 일반사업비 중 4조 5000억원을 상반기에 지원해 모두 9조 8500억원을 내수경기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지원할 예정이다.아울러 올해 자치구에 지원하는 자본보조사업비 4780억원도 이달 중 전액 배정한다.부문별 사업비는 사회복지 분야 3조 1920억원,사회간접자본(SOC) 분야인 환경보전 1조 9990억원,도로교통 1조 7450억원,주택·도시관리 6450억원이 책정됐다.문화관광 분야에도 2800억원이 집행된다.주요 투자사업은 도로건설 및 도로시설물 개·보수 2105억원,청소년실업대책과 공공근로사업 498억원,서울거리르네상스 497억원,우이천 등 하천 정비 795억원,재개발·재건축 임대주택 매입 3372억원 등으로 편성됐다.시는 조기집행 촉진을 위해 모든 사업을 긴급입찰 대상으로 규정,입찰공고 기간을 현행 7일 이상에서 5일 이상으로 단축하고,통상 20~50% 지급하는 선금급은 30~70%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또 부정기적으로 지급해온 기성대금(사업의 진행에 따른 공사대금)도 30일 간격으로 정기 지급하고,하도급 대금도 하도급 업자에게 직접 지급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로 했다.김진년 예산담당관은 “적극적인 사업예산 조기 집행은 얼어붙은 서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현대상사 M&A 새달 개시

    현대종합상사 채권단이 내년 1월부터 현대종합상사의 새 주인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올해 말 끝날 예정이던 채권단 공동관리(워크아웃)도 1년 연장한다. 외환은행 등 현대종합상사 채권단 11개 기관은 이 같은 내용을 99.8%의 동의로 주주협의회에서 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외환은행 관계자는 “경영 정상화가 마무리된 기업의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기 위한 인수·합병(M&A)은 회사와 채권단이 모두 이익이 되는 방안”이라면서 “내년 1월 매각주간사 선정을 시작으로 M&A 진행에 가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체권단 공동관리 기간을 연장하는 것은 세계 경기 침체로 말미암은 금융경색 등을 고려한 조치”라고 덧붙였다.채권단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는 올해 예상 매출액이 2조 7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에 비해 68%,영업이익은 495억원으로 133%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경주,방폐장 지원금 집행 진통

    경북 경주시가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방폐장)을 유치해 정부로부터 받은 특별지원금 3000억원 중 895억원을 내년에 우선 사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경주지역 일부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시의 이 같은 방침에 반발하고 있어 집행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시는 26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시의원,교수,시민단체 대표 등 13명으로 구성된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사업 특별회계 사업계획 심의실무위원회’를 열고 ‘특별지원금 2009년도 사업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분야별 사업계획을 보면 ▲강변로 및 국도 4호선 개설 등 도로 확·포장 11개 사업 650억원 ▲장학기금 조성 100억원 ▲시립도서관 분관 건립 53억원 ▲남천 정비 50억원 ▲문무로 위험구간 개선 30억원 ▲벼육묘 지원사업 10억원 ▲특별지원금 활용방안 연구용역비 2억원이다. 이에 따라 시는 이날 위원회에서 의결된 사업계획에 대해 시의회와 협의한 뒤 내년 추경에 895억원을 반영할 계획이다.그러나 일부 시민단체 관계자와 시민 등 20여명은 이날 시청을 방문해 “방폐장 특별지원금은 경주의 백년대계를 위해 쓰여야 하는 만큼 도로 개설에 투자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며 회의 중단을 요구했다. 한편 특별지원금 3000억원은 2006년 5월 경주시 기탁계정에 입금됐으며 1500억원은 지난해 7월 방폐장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으로 시 특별회계로 이체돼 당장 사용이 가능하고 나머지 1500억원은 방폐장이 운영되는 2010년 시가 쓸 수 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외국인 본격 매수세 ‘솔솔’

    미련없이 한국 증시를 떠날 듯했던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계속되고 있다.언제까지 이런 순매수가 이어질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22일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195억원을 순매수했다.지난 17일 1318억원,18일 100억원,19일 2379억원 등 4거래일째 순매수를 기록한 것이다.시가총액 대비 외국인의 비중은 코스피에서는 28.86%(19일 기준)로 집계됐다.이날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31억원을 순매수했다.이 때문에 증시에서는 이제 본격적인 외국인의 매수세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최근 금융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것도 한 요인이다.미국 증시의 급락세가 진정된데다 환율도 차츰 안정을 되찾고 있다.외국인 매수세가 본격화되면 같이 따라붙는 개인투자자나 기관투자가들의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증시가 본격적으로 반등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도 작용한다.이미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종목을 잘 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김승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선 11월말 이후 주로 사들인 종목이 경기에 민감한 대형주라는 점에 주목하라고 권했다.철강금속·전기전자·운수장비·유통 등의 업종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그러나 신중한 반응도 적지 않다.임동민 동부증권 연구원도 “투자심리가 일정부분 좋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수급 측면에서는 다소 부족하다.”고 진단했다.매수가 늘어서 순매수가 됐다기보다는 매도가 줄면서 순매수가 된 경향이 짙다는 분석도 여기서 나온다.이 때문에 외국인들 주도의 추가 하락장 등 조정국면이 올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하라는 충고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학자금 대출 ‘그림의 떡’]평균 700만원 95만명 대출

    정부보증 학자금 대출 지원자격을 보면 신입생은 대학입학통지서와 신용등급이 전체 10개 등급 중 최하위인 9·10등급만 아니면 누구나 가능하다. 재학생은 직전 학기 성적이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이고 최소 12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신용등급 기준은 신입생과 마찬가지다. 학자금은 신청자의 90%가량 받아간다.정상적으로 이자를 다 내는 학생과 저리 또는 무이자로 대출을 받아가는 학생 비율은 정해진 것은 없다.학자금 대출 신청을 받아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요건에 맞는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평균 2회에 700만원정도 대출받아 2005년 2학기부터 올 2학기까지 정부보증 학자금 대출을 지원받은 학생은 194만 6685명이다.한 학생이 평균 두차례 안팎으로 지원받아 실제로는 95만여명이 혜택을 입었다.총 대출금액은 6조 6261억 5600만원이다.평균 대출금액은 700만원 안팎이다. 2005년 2학기부터 지난해까지는 지원가능한 예산범위 내에서 신청자 소득수준에 따라 낮은 순서부터 지원했다. 그러다 올해부터는 통계청 자료를 활용,신청자 소득수준을 10개 등급으로 나눠 하위 1·2 등급에 해당하면 무이자로,그 다음인 3~5등급은 저리1종을,6·7분위는 저리2종을,나머지 8~10분위는 일반대출로 해주고 있다. 하지만 연체하거나 상환하는 시점부터는 무이자 저리로 빌렸다 하더라도 일반대출자와 똑같은 금리를 물어야 한다.상환금리는 고정금리로,고금리시대라면 대출자가 손해볼 수 있어 다른 대출금으로 상환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 ●일반신용대출보다 저렴 일반 시중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을 경우,금융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략 10~15%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정부보증 학자금 대출은 기준금리가 올 2학기 기준으로 7.8%로 이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제도 시행초기 대출자는 18만 1983명에 불과했으나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당시 대출금은 5223억원이었다.이어 2006년에는 51만 4706명이 1조 6257억원을 받았다.2007년에는 61만 563명이 2조 1295억원을,올해는 1학기에만 32만 7261명이 1조 2451억원을 받았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학자금 대출 ‘그림의 떡’] 3~5분위 금리 1.8%로 인하 추진

    정부보증 학자금 대출의 최우선 해결 과제는 저소득층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느냐는 것이다.대출심사를 일반 시중은행처럼 개인 신용평가시스템을 적용하는 바람에 신용등급이 좋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대출 자체가 불가능한 게 현실이다.따라서 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제도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보다 더 시급한 것은 정부의 재정부담을 늘리는 것이다.하지만 이를 둘러싸고 정부 부처간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린다.국가인재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과학기술부는 가급적 많은 학생들이 정부보증의 혜택을 입을 수 있도록 해준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정부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기획재정부는 한정된 재원을 운용해야 한다며 재정확대에 부정적이다. 현재는 하위 1·2분위만 무이자 적용을 받고 3~5분위는 3.8 %의 이자를 물고 있는 실정이다. 교과부는 이와 관련,3분위는 무이자 대상으로 우선 포함시킨다는 방침이다.하지만 기재부의 생각은 다르다.소비자 물가상승률이 5%선인데 3분위 학자금 대출자가 부담하는 이자율은 3.8%에 불과해 지금도 혜택을 입고 있다는 논리다. 교과부는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현재 7.8%수준인 학자금 대출금리를 3%p낮춰 4.8%로 내린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한 소득분위별로 대책도 마련했다.소득수준이 최하위인 1·2분위는 현재처럼 무이자로, 3~5분위는 국채를 발행해 3.8%인 금리수준을 1.8%선으로 내린다는 것이다.또 6·7분위는 현재 설립을 추진 중인 국가장학재단 설립이후 재단채를 발행해 6.3%에서 4.8%선으로 내린다. 마지막으로 상위소득자에 해당하는 8~10분위의 경우,현행 7.8%인 이자율을 더 내릴지 그대로 유지할지는 사회적 합의에 따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상위 8~10분위 대상자의 금리부담 수준을 내리는 문제는 저소득층 세금으로 고소득층 자녀의 학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교과부는 대출받은 학자금을 졸업 이후 소득과 연계하여 갚아나가는 소득연계형 융자제도 도입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또 내년에 산학협력 및 인턴제 강화를 통해 모두 1095억원의 근로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한편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은 22일 오전 학자금 대출을 받고 있는 학생들과 만나 학자금 대출방안의 문제점 등에 대해 간담회를 갖고 대책마련에 나선다. 박현갑기자 gleduo@seoul.co.kr
  • “사립대 예산 뻥튀기… 등록금 20% 더 거둬”

    “사립대들이 예산을 합리적으로 편성했다면 등록금의 20%는 덜 받을 수 있었다.” 등록금 대책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전국 네트워크(등록금넷)는 18일 오전 10시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7년도 사립대학 예·결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발표에 따르면 151개 사립대들은 수입은 줄이고 지출은 늘리는 ‘뻥튀기식’ 예산 편성으로 총 1조 7174억원의 차액을 만들어낸 것으로 드러났다.2006년 등록금수입인 총 8조 5295억원의 20.1%에 달하는 액수다. 또 대학들은 외환위기를 맞았던 지난 1998년과 1999년 등록금을 동결했으면서도 적립금을 쌓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금넷이 1997~1999년 사립대 교비회계 적립금 현황을 조사해 보니 대학들은 1998년에는 3634억원,1999년에는 2821억원의 적립금을 더 쌓은 것으로 드러났다.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팀장은 “IMF 시기 등록금을 동결했어도 이렇게 적립금이 쌓였다.지금도 충분히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얘기다.”며 사립대들의 등록금 인하를 요구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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