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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산 그룹 화의 신청/어제 4개사 최종부도

    나산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패션의류업체 나산과 나산종합건설,할인점인 나산클레프,나산유통 등 4개사가 14일 최종 부도처리됐다. 나산그룹은 15일 이들 4개사와 나산실업 등 5개사를 대상으로 법원에 화의를 신청하기로 했다. 나산 등 4개사는 신한은행 테헤란로지점에 돌아온 63억원,한일은행 보라매지점에 돌아온 39억원 등 모두 1백16억원을 결제하지 못했다. 나산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 따른 의류의 매출감소와 건설부문의 분양정체 및 분양계약 중도해지,2금융권의 상환압박 등으로 부실화 됐으며 안병균 회장의 개인소유 부동산 등 전 재산을 회사의 부채정리에 쓰기로했다고 밝혔다.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은 화의에 동의하고,회사 갱생을 위해 지원할 방침이다. 나산그룹의 금융권 여신은 지난 해 11월 30일 현재 은행권 3천3백52억원과 제2금융권 3천8백43억원 등 모두 7천1백95억원이다. 여신기준 재계 57위로 지난 해 매출액은 8천9백69억원.
  • M₃ 증가율 12.5%로 높여/정부­IMF 합의

    ◎올 연말 기준/자금공급 여력 24조 늘어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올해 3조1천억여원의 본원통화를 발행해 연말 기준으로 충유동성(M3) 증가율을 12.5%선에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올해 본원통화에서 창출되는 요구불예금을 비롯한 양도성예금(CD)과 금전신탁 등 제2금융권까지 망라해 실제 시중에 풀리는 M3 규모는 89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11일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8일 IMF와 거시경제지표를 재조정할 때 오는 연말 본원통화 증가율을 전년 대비 13.9%에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본원통화 잔액은 지난해 말 22조5천1백93억원에서 올해 말 25조6천4백95억원으로 3조1천3백2억원이 늘어난다. 정부는 지난 8일 3월 말 본원통화 증가율 14.9%만 발표했을 뿐 분기별 및 연말 통화증가율은 추후 협의한다며 일체 밝히지 않았었다. IMF와 합의된 분기별 본원통화 증가율은 ▲3월말 14.9% ▲6월말 15.7% ▲9월말 14.5% ▲12월말 13.9% 등이다.본원통화의 증가에 따른 M3증가율은 ▲3월말 13.2% ▲6월말 14.3% ▲9월말13.2% ▲12월말 12.5% 등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말 M3잔액이 7백10조원선으로 추산되기 때문에 연간 증가율로 계산하면 올해 M3잔액은 7백98조7천억원쯤 된다.이에 따라 올해 실제 시중에 새로 공급되는 총유동성 자금은 88조7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당초 IMF와 합의한 M3증가율 9%를 유지할 경우 연말 잔액 7백74조원이었으나 12.5%로 증가율을 높여 총유동성은 당초 합의 때보다 자금공급 여력이 24조원 정도 늘어나는 효과가 생겼다.
  • 태흥피혁·신화 최종 부도

    태흥피혁(주)과 관계사인 (주)신화가 8일 최종 부도처리됐다. 태흥피혁은 이날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지난 7일 평화은행 영업부 등에 돌아온 어음 7억7천5백만원을 결제하지 못해 이날 최종 부도처리됐으며 9일부터 당좌거래가 정지된다”고 밝혔다.신화도 “지난 7일 국민은행 청담동지점 등에 돌아온 어음 12억6천1백만원을 결제하지 못해 이날 최종 부도처리됐다”고 공시했다.이에 따라 양사는 9일자로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한편 하루동안 주권거래가 정지된 뒤 10일부터 거래가 재개된다.태흥피혁은 자본금2백55억원 규모의 피혁제품 제조업체이며 관계사인 신화는 자본금 1백95억원 규모의 피혁업체다.
  • 97 정보통신 사회지표/국민 1인당 하루 1시간 PC쓴셈

    ◎이동전화가입자 318만 90년의 40배 올해 우리나라 국민의 컴퓨터 사용시간은 1주일에 평균 5시간56분,PC통신 및 인터넷사용시간은 4시간11분으로 나타났다. 컴퓨터와 인터넷,PC통신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연령층은 20대로 각각 1주일에 평균 7시간14분과 4시간58분의 사용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대학생은 컴퓨터사용시간이 주 8시간10분으로 컴퓨터 최다이용자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통계청이 최근 내놓은 ‘97 한국의 사회지표’에서 밝혀졌다. 또 우리나라 국민의 컴맹(컴퓨터를 전혀 쓸 줄 모르는 사람)비율은 60.1%이며 학생 가운데 컴맹의 비율은 34.8%에 달했고 대학생 컴맹도 6.5%나 됐다. 이동전화가입자수는 3백18만여명,무선호출가입자수는 1천2백70만여명으로 90년의 8만여명,41만7천여명에 비해 각각 39.8배,30.4배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전화가입자는 1천9백60만명으로 90년 1천3백27만6천명보다 6백32만4천명이 증가했다.94년을 기준으로 외국과 비교해 볼때 우리나라의 인구 100명당 전화가입자는 39.5명으로 미국 60.2명,일본 48명 등 선진국에는 미치지 못하나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국내 정보통신 관련 연구개발비도 대폭 늘어나 지난 92년 1조95억원에 불과하던 것이 96년에는 3조9천9백29억원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통신서비스 종사자수는 12만722명으로 92년에 비해 38.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국민들은 정보화의 긍적적인 영향으로 정보획득의 신속성(84.1%),개인생활의 편리성(81.7%),행정서비스의 향상(72%) 순으로 평가했고 부정적인 측면으로는 사생활 침해의 위험성(64.5%),소외감 및 비인간화 증대(60.2%),일자리의 감소(44.7%) 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내년 중기지원 예산 전액 1분기에 배정

    정부는 내년 예산에 반영된 1조7천45억원의 중소기업 지원예산 전액을 내년 1·4분기중에 배정,중소기업의 자금난을 완화하고 유망 벤처기업의 창업을 촉진키로 했다.1·4분기중 중소기업 예산배정의 비율은 지난해에는 58%,올해는 46%에 그쳤으나 내년에는 전액을 1·4분기에 집행하게 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보증 등 지원효과가 커질 전망이다. 22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부문별 배정규모는 신용보증기금 5천6백억원,기술신용보증기금 2천4백억원 등 신용보증기관 출연에 8천억원,중소기업 창업 및 진흥기금에 8천6백95억원,중소기업 공제사업기금에 3백50억원 등이다.재경원은 신용보증기관 출연금으로 8천억원이 배정됨으로써 중소기업이 3조원안팎의 지급보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개미군단’ 증시로 다시 몰려온다/어제

    ◎상한가 658개… 거래량 1억1,100만주로 사상 두번째/4일간 70P 상승… 대선후 장세결정력 판가름 주가가 지난 주말이후 연 나흘째(거래일 기준)큰 폭으로 오르면서 개미군단이 다시 여의도 증권사들의 객장으로 몰리고 있다.이같은 상승세는 대선이후에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지난 12일 350.68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주가는 13일부터 오름세를 타기 시작해 17일에는 418.49로 마감,4일동안 무려 70포인트 가까이 뛰었다.17일의 장세는 비록 종합주가지수는 14포인트 상승에 불과했지만 6백개 이상의 상한가를 양산했다. 이같은 연 나흘간의 반등은 국제통화기금(IMF)이 당초계획보다 앞당겨 추가지원을 할 것이라는 전망하에 자금·외환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성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기초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반등세를 이끈 세력이 개인투자자라는 점은 장세전망을 다소 어둡게 하고 있다. 지난 15일과 16일 개인투자자들은 가각 8백95억원과 1천1백30억원을 순매수 한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각각 5백42억원과 1천43억원을 순매도했다.외국인들도 팔자세력에 가담,1백88억원과 59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17일에도 개인은 6백3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기관들은 5백48억원,외국인은 1억원을 순수하게 팔았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관심이 많은 포철.한전.삼성전자등의 대형 우량주는 약보합세를 보인반면,중 일반 투자자들이 관심이 많은 소형주들이 대거 상한가 대열에 합류해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는 과도한 하락을 기록한 종목의 경우 개인투자가는 단순 낙폭과대라는 식의 판단하에 공격적인 선취매가 가능한 반면 기관투자가로서는 매매에 상당한 제한을 느낄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의 경우 과거 ‘선거전 약세,선거후 강세’라는 도식위에 IMF의 새로운 파트너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대선이후 장세반등에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때 보다 높은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그러나 여기에는 금융기관의 퇴출이라는 변수가 작용,오히려 불안감을 증폭시켜 주가하락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즉 IMF 조기지원의 조건으로서 금융기관의 추가적인 구조조정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보여지며 IMF체제하 변화된 경영환경을 제공해야 하는 새로운 정책결정자를 중심으로 급속한 금융제도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투명성의 확보라는 긍정적인 요인과 금융시스템의 변화라는 단기혼란상황 양자간의 장세결정력이 대선 이후에 판가름 날 것으로 보고 있다.
  • 약정액 기준 업계8위…작년 897억 적자/고려증권 어떤 회사인가

    고려증권은 59년 자본금 3천만원의 태창증권(주)으로 출발,대아증권으로 이름을 바꾼뒤 81년 현 명예회장인 이창재씨가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고려증권으로 변신했다. 86년 기업공개를 통해 자본금이 2백50억원으로 늘어났으며 91년 런던 현지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동경 홍콩 싱가포르 뉴욕 등에 점포를 내면서 사세를 확장해왔다.지난 9월말 현재 국내 지점수는 53개,해외점포가 3개이며 수권자본금 6천4백억원,납입자본금은 1천6백45억원이다.약정액 기준으로 업계 8위. 금융전업그룹을 목표로 연봉제 도입과 자산운용의 효율성 제고를 꽤해왔으나 지속적인 증시침체로 지난 95년사업연도와 96사업연도에 적자가 각각 4백79억원,8백79억원에 달했다.또 지난 9월말 현재 회사채 지급보증대지급액과 사고구상채권 등 모두 2천여억원의 부실채권을 안고 있으며 올 반기중에 3백92억원의 적자를 내고 6백95억원의 상품주식평가손이 발생하는 등 경영난이 가중돼왔다.
  • 상장 금융기관 주식평가손 11월말 11조원 돌파

    주가하락으로 상장 금융기관의 주식평가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은행,증권,보험,종금 등 상장 금융기관의 주식평가손 추정치는 11월말 현재(주가지수 407.86 기준) 11조1천6백63억원에 달했다.금융기관 별로는 ▲26개 은행의 평가손 규모가 7조2천8백59억원으로 가장크고 ▲27개 증권사 1조6천9백76억원 ▲12개 보험사 1조2천2백70억원 ▲29개 종금사 9천5백58억원 등이다. 이에 따라 상장 금융기관들의 주식평가손을 국제통화기금(IMF)의 요구대로 회계장부에 100% 반영할 경우 자본금의 77.0%를 잠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가하락세가 계속돼 지수가 350 또는 300으로 떨어지게 되면 이들 금융기관의 평가손은 각각 12조1천95억원과 12조9천2백46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추산됐다.
  • 수돗물 연3천억어치 땅속으로/9억t 규모

    ◎1인사용량 서울 477ℓ 가장 많아/요금은 부산 t당 539원으로 가장 비싸 매년 3천억원이 넘는 엄청난 돈이 낡은 수도관 때문에 땅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총 생산량의 15.3%인 8억9천2백만t 3천3백95억원 어치의 수돗물이 누수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하지만 이는 95년 총 생산량의 16.2%인 9억3백만t 3천5백44억원 어치에 비해 1천1백만t,1백49억원 어치가 감소한 것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말 현재 매설된 지 10년이 넘은 낡은 상수도관이 총 연장 10만8천566㎞의 42%인 4만5천652㎞나 되는데다 일부 상수도관은 부식이 잘 되는 아연도강관이어서 매년 9억t 안팎의 수돗물이 새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시·도별 수돗물 누수율은 전남이 20.9%로 가장 높고 강원 20.5%,제주 29.3%,전북 19.1%,경북 17.6%,부산 17.1% 등의 순이다. 한편 지난해 생산한 수돗물은 모두 58억3천6백만t으로 이 가운데 46억9천2백만t이 새지 않고 공급됐으며 공급된 양의 70.8%인 41억3천3백만t에 대해 1조2천6백96억원의 요금이 부과됐다. 또 전체 인구의 83.6%인 3천8백82만여명에게 1인당 하루 평균 409의 수돗물이 공급됐다.95년의 에는 이보다 2.8% 적은 398이 공급됐다.1인당 하루 평균 급수량은 서울이 477로 가장 많고 광주가 308로 가장 적다. 수도요금은 t당 307원으로 생산원가인 t당 397.6원의 77.3% 수준이다.시·도별로는 부산이 539.2원으로 가장 비싸고 제주 447원,광주 416.3원,대구 395.8원,서울 391.1원,전남 386원,대전 375원 등의 순이다.
  • 국립의료원 매각계획 백지화/국회 복지위

    ◎국유재산특별회계 전액 삭감 국립의료원을 매각하고 대신 국립응급의료센터를 설치하려던 보건복지부의 계획이 백지화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최근 복지부가 국립응급의료센터 부지매입비 등으로 책정한 국유재산특별회계 3백34억원 전액을 삭감했다. 이에 따라 서울 을지로6가에 있는 국립의료원을 매각하고 그 돈으로 수도권 고속도로 인근에 국립응급의료센터를 신설하려고 했던 방침이 사실상 무산됐다. 복지위의 심의에서 삭감된 예산안은 국유재산특별회계의 국립응급의료센터 부지매입비 2백60억원,국립암연구소 건립비 72억원,국립의료원 매각수수료 2억원 등이다. 한편 복지위는 내년도 의료보호 예산을 당초 정부가 요청한 5천4백95억원보다 7백93억원 늘리고,국유재산특별회계에서 삭감한 국립암연구소 건립 예산은 일반회계로 반영해 사업 수행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했다.
  • 불경기속 상품권 ‘불티’ 이변

    ◎백화점들 작년추석 보다 30∼60% 매출 늘어/정육·굴비세트 등 고가품도 인기 여전 부진한 추석경기속에서도 백화점 상품권이 동이나고,갈비.굴비 등의 고가상품이 많이 팔리는 이변이 나타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의 전반적인 대목경기 침체에 따라 전체 매출이 지난해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백화점 상품권 판매는 지난해 추석보다 30∼60% 늘고 있다.롯데백화점은 올 추석특판 행사가 시작된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6일동안 2백50억원어치의 상품권을 판매해 지난해 추석전 같은 기간(9월16일∼21일)의 1백95억원보다 28.2%가 증가했고,신세계는 1일부터 11일까지 1백73억원의 상품권 매출을 올려 지난해 1백11억원보다 55.9%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현대도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상품권 매출이 지난해 추석 10일전부터 7일간의 매출액 94억원에 비해 57.4% 늘어난 1백48억원을 기록했으며 미도파는 이달초부터 열흘간 지난해보다 32.2% 많은 2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백화점이 추석선물용 금액별 상품권 판매동향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76.2%인 1백12억원이 10만원권 으로 상품권 구입고객 4명중 3명이 이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상품권은 올들어 20∼30%대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는데 업계에서는 편리성 증대에 따라 선물용 상품권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반 선물세트에서도 중.저가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갈비.정육이나 굴비세트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백화점업계가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상품권을 제외한 선물세트 매출실적을 분석한 결과 갈비.정육,굴비세트가 가장 많이 팔려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 본점의 경우 이 기간중 갈비.정육세트 매출이 1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굴비세트는 5억원어치가 판매됐다.그 다음은 주류세트 4억원,건강식품 3억6천만원,한과 3억원,청과세트 2억원,옥돔 1억8천만원 등의 순이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서는 참굴비세트가 같은 기간중 12억원어치가 팔려나가 선물세트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수삼세트가 1억2천만원으로 뒤를 이었다.12만8천원짜리 한우갈비 1호세트는 9천만원어치가 판매됐고 8만7천원짜리 문배주 특7호는 7천만원어치가 나갔다.
  • 대만 공업기술연구원(G7으로 가는 길:81)

    ◎신기술 개발 기업들에 신속공급/직원 6,000여명… 석사이상 학위자 51%/전자·항공우주 등 10개분야별 연구소/1년예산 5억불… 프로젝트 수입으로 충당 대만 경제부 산하에 있는 공업기술연구원(ITRI)은 지난 73년에 정부출연 비영리 연구개발(R&D) 전문기관으로 설립됐다.초기단계인 하이테크 산업의 개발을 지원하므로써 국내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였다.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난 지금 이 연구원은 대만 하이테크 기업들의 모태가 되고 있다. 직원수 6천명에 연간 예산이 5억달러(한화 약 4천5백억원)인 초대형 연구개발 기관이다.전체 직원의 51.6%인 3천77명이 석사학위 이상의 학력소지자이며,박사학위 소지자만도 7백46명이나 된다.주력분야는 전자와 정보산업.1년 예산의 절반인 2억5천만달러(2천2백50억원)가 매년 이 분야의 신기술 개발에 투자된다. ○73년 경제부산하 설립 전자·광전자·컴퓨터통신·계측표준화·종합화학·에너지자원·기계·소재·산업안전·항공우주 등 10개 분야별 연구소와 행정지원부서,공업기술투자회사로 구성돼 있다.공업기술투자회사는 신기술을 개발했지만 투자자를 찾지 못해 창업하지 못하는 예비 벤처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모험자본(벤처 캐피탈)이다. 연구개발에 들어가는 재원은 각종 프로젝트의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다.지난 95년의 경우 총수입은 5억3백만달러.이 가운데 정부 프로젝트가 57%인 2억8천7백만달러,민간기업 프로젝트가 43%인 2억1천6백만달러였다. 대만의 하이테크 기업 성장과정에서 ITRI의 역할은 지대하다.ITRI는 경쟁력의 원천이 될만한 신기술을 개발해 기업들에게 신속하게 전파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술전파는 신속하게 이뤄진다.ITRI가 수행하는 프로젝트들은 기업의 수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실제로 기업들로부터 직접 수주받는 경우가 전체의 43%나 되며,정부 프로젝트인 경우라도 그 내용은 기업들이 직접 필요로 하는 것 들이 대부분이다. 파생기업(신기술을 개발해낸 연구자들이 연구원에서 떨어져 나와 창업한 기업)의 창업은 기술전파의 대표적인 유형이다.특히 반도체 산업쪽은 이같은 박사기업인들이 수두룩하다.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와 UMC(United Microelectronics Corp.)는 ITRI 파생기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이다. 반도체 조립회사인 TSMC의 장충모 회장은 세계 반도체시장에서 대만신화를 창조해낸 장본인.그는 지난 88∼93년까지 ITRI의 이사장을 지낸뒤 TSMC의 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 일선에 나섰다.TSMC는 그의 공격적인 경영에 힘입어 비약적인 성장을 지속하며 미국과 일본,한국이 3분해온 세계 반도체 시장에 대만의 존재를 알린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이 3백94억원(약 1조3천7백90억원)에 당기순이익은 200억원(약 7천억원)이었다.매출액의 절반을 이익으로 남겼다. TSMC는 지난 87년 ITRI의 박사들이 창업한 회사다.최고경영자에서 평직원에 이르기까지 모두 150명의 ITRI 출신 박사와 연구원들이 현재 이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ITRI의 분신이나 다름 없다. ○반도체회사도 설립 S­램 반도체 생산 전문업체인 UMC는 회장과 사장이 모두 ITRI에서 배출된 박사들이다.조흥성 회장은 ITRI에서 부소장을 지냈고,선명지 사장은 ITRI이사 출신이다.이들 이외에 11명의 ITRI 박사들이 이 회사의 임원진에 포진하고 있다.이 회사도 지난 해 2백27억원(약 7천9백45억원)어치를 팔아 그 42%인 95억원(3천3백25억원)의 이익을 남긴 초우량 기업이다. 라달현 ITRI 기획처장은 기업들과의 인적교류가 왕성한 것에 대해 “모든 연구실을 기업들에게 개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ITRI는 ‘개방연구실’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즉 어느 기업이든 소정의 사용료만 내면 희망하는 연구실을 임대해쓸수 있다.공동연구개발 계약을 맺을 경우 연구개발에 필요한 전문인력까지도 지원받을수 있다. ○모든 연구소 기업 개방 규모가 작은 대만기업들이 한꺼번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연구소를 독자적으로 운영하기는 어렵다.이 때문에 대부분의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은 기업들을 돕기 위해 이같은 ‘개방연구실’ 체제로 운영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연구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기업과 연구소 인력들간에 접촉이 자유롭게 이뤄진다.신기술이나 신제품이 개발된 다음에는 개발에 참여했던 연구소의박사들이 기업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연구인력 1만여명 배출 라 처장은 기업에 기술을 지원하는 것 뿐만 아니라 첨단기술인력을 공급하는 것을 ITRI의 주요 기능중 하나로 꼽는다.그는 “가장 확실한 기술전파 방법은 그 기술을 개발한 사람을 기업으로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ITRI는 현재까지 모두 1만1천200여명의 연구개발인력을 배출했다.이중 76%인 8천500여명이 민간기업으로 옮겼다.반면 연구원에서 대학으로 간 사람은 1천4백여명으로 민간기업 진출자의 6분의 1에 불과했다.공공 연구기관의 우수인력들이 민간기업 진출을 기피하는 우리나라의 실정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다. ◎인터뷰/나달현 공업기술연 기획처장/“중기 제휴 핵심기술 공동개발 작년 노트북PC 수출 세계1위” ­대만기업들이 규모는 작지만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하는 원천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기교가 뛰어나고 가격이 싸다는 점이 해외시장에서 호평받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대만기업들 상호간의 협력도 요인중 하나이다.대만기업들은 내가 1백개밖에 생산할 수 없는데 5백개의 주문을 받았을 때 공장증설을 좀처럼 하지 않는다.그 대신 주변 다른 기업들에게 주문을 나눠준다.따라서 새로운 기업들이 많이 창업된다.업체수가 늘면 값은 자연히 떨어지는 것 아닌가.내수시장에서 국내 업체들간의 왕성한 경쟁이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으로 연결된다고 본다. ­연구개발 대상 프로젝트를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엇인가. ▲기업의 필요를 1차적으로 고려한다.일반이론보다는 특정 산업에 관계돼야 한다는 점(Specific,특정성)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그밖에 고려하는 사항은. ▲민간기업에 기술이전이 가능한 실용적인 내용이어야 하며(Practical,실용성),기업의 수요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Dynamic,동태성) 몰론 경제적 효용가치가 있어야 한다(Economical,경제성)는 점도 함께 고려된다. ­파생기업 창업 이외의 기술전파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나. ▲용역계약 또는 합작개발이 가장 전통적인 방법이다.유관분야 기업들이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핵심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노트북 PC산업이 그 대표적인 성공사례이다.지난 90년에 46개 기업이 1사당 1백25만원(한화 약 4천2백만원)씩 6천만원(약 21억원)의 개발비를 투자해 노트북 PC를 공동개발 했다. ­대만은 지난해 노트북 PC 수출에서 세계1위를 기록하지 않았나. ▲그렇다.관련기업들간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노트북 PC 공동개발이 밑거름이 됐다.작년에 모두 56억달러어치를 수출해 전년도 세계 1위 수출국인 미국을 앞질렀다. ­노트북 PC의 수출방식은. ▲전체의 70%가 OEM(주문자상표 부착) 방식이고 나머지 30%는 자사 브랜드이다.앞으로 자사 브랜드의 비율을 높여나가는 것이 과제이다.
  • 빚에 살던 시대지났다(위기의 기업/쓰러지는 왕국에서 배운다:5)

    ◎무리한 차입이 “침몰의 서막”/원금·이자·회사채 상환 불능땐 또 ‘구걸’/금융비용 ‘눈덩이’… 삼미·한보 대표적 예 ‘차입이 차입을 부른다’ 삼미그룹은 특수강을 주력으로 선정한 뒤,창원공장 설비를 지난 87년부터 5년간 대대적으로 증설했다.외부에서 끌어다 쓴 빚이 3천억원에 달했다.자금규모가 큰 만큼 은행융자는 물론 회사채 발행과 단자사 대출 등 여기저기서 마구 끌어다 썼다.지난 3월 결국 부도를 낸 ‘삼미호’의 침몰원인은 무리한 차입에서 비롯됐다. 차입에 의존하는 잘못된 경영행태는 금융조건만 봐도 쉽게 짐작이 간다.삼미의 창원 공장 증설은 5년이나 걸리는 장기사업.반면 차입조건은 3년간 거치한 뒤 5년에 걸쳐 나눠 갚도록 돼 있었다.공장이 완공되기 2년전에 원금을 갚아 나가야 하는 조건이었다. 91년 말이 되자 원금상환에다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 상환은 물론 운용자금 조달을 위해 자금수요가 한꺼번에 몰렸다.매출이 따라 주지 않는 상황에서 역시 차입으로 해결하는 길밖에 없었다.그러다보니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도아니었다.제 2금융권에서는 삼미의 자금담당 임원이나 자금부 직원들이 돈을 빌리러 나타나면 “특수강 회사답게 얼굴에 ‘철판’을 깔고 다닌다”고 비아냥대기 일쑤였다.제대로 자금차입이 될리 없었다. 금융비용 부담에다 때마침 불황까지 겹쳐 내리 4년간 적자 수렁에 빠졌다.93년 8백95억원의 적자를 낸 것을 비롯,94년 6백85억원,95년 3백94억원을 기록했다.1천1백99억원의 적자를 낸 지난해에는 부도설이 자연스럽게 나돌았다.제 2금융권이 신규여신을 중단한 것은 물론 만기어음의 회수에 적극 나서면서 삼미의 자금줄은 끊기고 말았다. 한보는 차입경영의 극단적 사례로 꼽힌다.빚을 얻더라도 덩치만 키우면 된다는 기업의 전형이다.지난 84년 금호철강을 인수한 정태수씨는 한보철강으로 이름을 바꾼뒤 86년 연산 60만t 규모로 확장하고 87년에는 1백만평을 매립,7백만t 규모의 제철소 건립 계획을 수립했다.사업 소요액은 2조7천억원으로 잡았으나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 90년부터 부도가 나기 전까지 총5조7천억원이 들어간 것은 너무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은행빚이 최고 4조2천4백억원에 이르러 연리 10%만 계산해도 연간 이자지급액이 4천억원을 넘는 판국에도 한보는 몸집 키우기에 열중했다.유원건설,상아제약,승보목재 등을 줄줄이 인수했고 시베리아까지 진출하는 과잉의욕을 보였다.그룹 고위 경영자는 아직도 “유원은 채무를 떠안고 주식은 주당 1원씩 쳐서 돈을 지급했기 때문에 들어간 돈은 없다”는 한보식 해법을 강변하고 있다. 한보와 삼미의 차입경영의 원인에 대해 일부에서는 엔지니어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삼미가 다이아몬드 사업에까지 손댄데에는 그룹 오너 주변의 엔지니어들의 역할이 컸다는 지적이다.이들의 조언에 귀가 솔깃한 오너는 덜컥 기계와 땅부터 구입해버렸다.삼미가 공업용 다이아몬드 생산을 위해 사들인 기계는 전문업체인 일진보다 4배나 비싼 가격인 사실은 뒤늦게 알려졌다.한보가 코렉스 공법을 도입한 것도 마찬가지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삼미의 회장실 관계자는 “회장에게 이의를 제기할 분위기도 아니지만 의견을 내도 듣지 않았다”면서 “삼미나한보의 무리한 기술도입 등을 규제하기 위해 관계은행의 심사기능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한다.그는 “설비자금 대출을 다루는 국책은행의 심사요원들이 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고 극언을 서슴지 않는다.
  • 3사 “삼성 인수 안된다”재확인/기아특수강 공동경영 배경과 전망

    ◎“기아 정상화 큰도움” 주거래은도 환영/자동차산업 전문화·구조조정 촉진 등 기대 현대 대우 기아그룹이 기아특수강을 공동 경영키로 전격 합의함으로써 기아그룹의 자구계획 추진과 향후 기아진로에 중대한 전기를 맞게 됐다.이로써 3사의 전략적 제휴가 형성됐으며 현대와 대우는 제3자 인수시 삼성보다 우월한 위치를 선점한 셈이 됐다. 현대와 대우는 기아가 3자 매각되더라도 삼성이 인수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을 이번 합의를 통해 확인했으며,반면 삼성은 3사의 전격 제휴에 허를 찔린 꼴이 됐다. 기아특수강은 기아그룹 계열사가운데 아시아자동차 기산과 함께 3대 난제로 꼽혀왔으며 기아는 기아특수강의 매각을 거의 절망적으로 여겨왔다.기아 김회장은 그러나 자구계획을 원활하게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기아특수강 문제를 우선 해결할 수 밖에 없다고 보고 공동 경영이라는 ‘최후의 해법’을 찾아낸 것으로 보인다.김회장은 현대와 대우의 두 회장과 힐튼호텔에서 각각 따로 만나 전격 제의했다.세 회장은 자동차 사업에서 특수강의 중요성에 인식을같이해 김회장의 제의를 흔쾌히 승락했다고 기아그룹은 밝혔다.실제 현대는 자동차소재인 특수강 소요의 20%를 기아특수강에서 매입해 사용했으며 기아특수강의 가동이 중단될 경우 생산에 차질을 빚을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대우도 마찬가지 입장이었다. 이번 합의로 기아의 자구계획과 관련해 채권단이 기아그룹에 가했던 압박의 강도도 다소 약해질 것으로 여겨진다.기아특수강 주거래은행인 산업은행은 기아그룹으로부터 기아특수강의 공동경영 방침을 통보받고 “대단히 반가운 소식”이라며 이종각이사 주재로 회의를 열고 공동경영 방침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산업은행은 자동차 3사가 공동경영하면 기아자동차에 대한 경영리스크가 완전히 없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한 관계자는 “현대와 대우자동차가 기아특수강에 연대보증을 서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기아특수강에 대한 채권회수 문제점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기아자동차의 경영정상화에도 큰 도움을 주게 된다”고 말했다. 기아특수강의 총부채는 지난 해 말 현재 1조3천억원에 이르며 제1대주주인 기아자동차가 대부분 빚 보증을 선 상태다.기아특수강의 지분은 기아자동차 등 기아계열사가 26.15%,산업은행 4.34%,서울은행 6.94%,일반 주주 61.22%로 돼 있다. 기아특수강의 공동경영은 기아특수강의 빚을 기아자동차가 갚아야 하는 부담을 일시에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는 게 산업은행의 설명이다.그러나 제일은행을 비롯한 기아그룹 채권단이 1일 열릴 대표자 회의에서 기아그룹의 자구계획을 수용할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아시아자동차의 분리매각이나 김회장의 무조건적인 경영권 포기각서 제출여부가 미해결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편 통산부는 자동차 3사의 공동 경영방침은 특수강 및 자동차산업의 전문화와 구조조정을 촉진시킬 것으로 평가하고 민간자율에 의한 기아사태의 해결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기아특수강 어떤 회사/자동차·철도차량 부품용 주·단조품 생산/외부차입 과잉투자로 그룹 부실 부채질 기아그룹의 부실을 부채질한 골치덩어리 계열사다.자동차용 특수강 봉강 선재 자동차 및 철도차량 부품용 주·단조품을생산해왔다.93년 적자는 2백12억원이었으며 94년에는 4백41억원,95년에는 7백9억원이었다.지난해에는 그룹전체 적자액(1천2백90억원)의 68%인 8백79억원의 적자를 냈다.기아그룹이 어려워진 것이 기아특수강 때문이라는 말도 이래서 나왔다. 적자 주범은 과잉투자.91년부터 지난 4월까지 3단계에 걸친 설비증설에 총 9천2백40억원을 투자했다.이중 내부조달은 4천3백27억원,나머지는 외부차입으로 충당해 금융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지난해 말 현재 부채는 1조3천1백20억원이며 총자산 1조3천5백95억원의 96.5%나 된다.지난해 이자로 나간 돈이 9백26억원으로 매출액의 28.7%나 됐다.
  • 자동차 판매경쟁서‘브레이크’/재계8위 기아그룹 왜 ‘급정차’했나

    ◎내수판매 부진에 악성루머 설상가상/책임없는 체제 따른 방만 경영이 주인 자산순위 재계 8위인 기아그룹이 부도유예협약 대상기업으로 지정된 것은 자동차의 내수판매 부진이 외형상의 요인이다.설상가상으로 기아특수강에 대한 과중한 투자로 자금난이 가중됐고 여신이 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돼 제2금융권에서 대출금을 일시에 회수한 것도 부도유예협약이란 치욕적인 상황을 불러온 요인이 됐다.그러나 보다 궁극적으로는 책임없는 경영체제와 이로인한 방만한 경영이 위기의 근본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주력기업인 기아자동차의 내수판매량은 올들어 급격히 감소해 경영난을 예고했다.올 상반기 동안 기아자동차의 내수판매 실적은 지난해보다 27.3%나 준 16만93대.불황으로 자동차업계 전체의 판매량이 떨어진데다 현대·대우자동차의 경쟁차종에 시장을 빼앗겼기 때문이다.중형차 크레도스는 현대의 쏘나타Ⅲ와 대우의 레간자에,소형 아벨라는 현대의 엑센트와 대우의 라노스에 밀려 국내 판매량이 급속히 줄었다.시장점유율 2위 자리도 신차 3종을 내놓은 대우자동차에 내주었다.인도네시아의 국민차사업이나 러시아 터키 공장,아시아자동차의 브라질 공장 건설 등 해외사업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 중이지만 계속 돈을 쏟아붓는 단계여서 자금압박을 심화시켰다. 기아그룹은 이와 더불어 국내 수요량을 훨씬 초과한 80만t의 공급능력을 갖춘 기아특수강 군산공장을 세우는데 1조원 가량을 투자,결정적으로 자금난을 자초했다.대규모 투자를 했으면서도 판매는 신통치 않아 기아특수강은 지난해 엄청난 적자를 기록,그룹의 부실을 부채질했다.기아특수강의 지난해 적자액은 8백95억원으로 그룹 전체 적자액 1천2백91억원의 70%나 된다.기아자동차는 판매부진 속에서도 경영이 더 어려운 기아특수강과 기산에 2조5천억원의 지급보증을 서줘 자금난에 몰렸다. 지난 44년 경성정공으로 설립된 기아그룹의 경영은 대그룹으로서는 유일하게 김선홍 그룹회장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나 ‘주인이 있는’ 오너체제와 달리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다.전문경영인체제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책임경영의식이부족했다는 것이다.이에따라 지난해와 올해 모든 기업들이 구조조정과 조직슬림화,잉여인력 방출에 나섰으나 기아는 이같은 작업을 펴지 못했다.기아자동차는 자동차 3사 가운데 임금이 가장 높고 잉여인력도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매년 임금인상을 놓고 노사분규가 끊이지 않았으며 파업에 따른 손실도 경영에 악영향을 미쳤다. 주식의 대부분은 우리사주 등 소액주주의 소유로 대주주의 권한 행사가 사실상 힘든 형편이다.기아자동차의 최대 주주는 제휴업체인 미국 포드사로 전체 주식의 9.4%를 소유하고 있으며 일본 마쯔다사도 7.5%를 갖고 있는 등 해외제휴업체들의 영향력이 큰 편이다.
  • 정부출연금 1천억 부당 수령/생산기술연·전기연 등 25곳 적발

    ◎자체수입 축소 신고… 선심성 유용 정부가 출연하는 25개 연구기관이 자체수입을 의도적으로 적게 신고함으로써 지난 95­96년 2년간 정부로부터 출연금을 1천억원이나 더 받은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이들 기관은 부당하게 과다수령한 출연금으로 직원수당 인상,판공비,국외여비에 쓰는 등 선심성 경비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13일 30개 출연연구기관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25개 출연연구기관이 95­96년 자체수입 9백99억9천7백만원을 적게 계상한 뒤 그만큼의 액수를 정부출연금으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출연금 과다수령액은 생산기술연구원이 2백3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전기연구소 1백37억원 ▲한국기계연구원 1백18억원 ▲한국해양연구소 95억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90억원 ▲국토개발연구원 60억원 ▲한국화학연구소 53억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38억원 ▲한국교육개발원 28억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26억원 ▲산업기술정보원 20억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12억원의 순이었다. 적발된 기관들은 이처럼 조성된 여유재원으로 능률성과금,연월차수당,연구활동비,자가운전보조비 등을 올리거나 새로운 수당을 신설하는 등 95년에 26개 기관이 3백23억7천1백만원을 직원에 대한 선심성 예산으로 남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재벌,은행돈 쓰기 더 힘들어진다/정부,여신한도제 새달부터 시행

    ◎특정그룹에 은행 자기자본의 45%이내로 대출 제한 다음달부터 ‘동일계열기업군(재벌) 여신한도제’가 도입돼 재벌이 지급보증을 포함해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을수 있는 한도가 은행 자기자본의 45% 이내로 제한된다.은행 자기자본의 45%를 초과하는 부분은 이 제도가 시행되는 시점부터 3년이내인 오는 2000년 7월까지 해소해야 한다.여기에 해당되는 재벌은 삼성 등 12개 그룹이며 해소해야 할 금액은 대출금 1조5천1백95억원과 원화지급보증 1조8천1백31억원 등 3조3천3백26억원에 이른다. 재정경제원과 은행감독원은 10일 금융기관의 편중여신을 억제하고 한보와 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이같은 내용의 금융기관 감독규정 개정안을 마련,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시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주요 그룹별 동일계열 여신한도 초과액은 삼성 4천3백23억원,현대 7천9백93억원,LG 2천2백28억원,대우 2천8백65억원,한화 2천1백88억원 등이다. 그러나 현재 동일계열 여신한도를 초과하지 않는 업체에 대해서는 은감원장의 승인을 얻어 제한적으로 한도를넘겨 대출해줄수 있도록 했다.회사정리법에 따라 절차가 진행 중이거나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정상화를 추진중인 재벌그룹 소속 기업체에 대한 추가 여신을 취급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또 회사정리 절차에 의해 처분되는 업체를 인수한 재벌에 대해 인수계약에서 정하는 사항에 따라 추가 여신을 취급하거나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사업 추진에 직접 소요되는 여신을 취급할 때도 마찬가지다.새 제도가 시행되는 대신 현행 여신한도(바스켓) 관리제는 ‘일몰’조항이 적용돼 3년간 한시적으로 유지된 뒤 2000년 8월부터 없어진다. 이밖에 10대 그룹에 적용하고 있는 부동산 취득시 주거래은행의 사전승인제를 다음 달부터 없애기로 했다.따라서 10대 재벌들은 주거래은행의 사전 승인을 받지 않고도 업무용 부동산을 자유롭게 사들일수 있게 된다.
  • 건설업체 「시공능력」 첫 공시/종전 「도급한도액」 대체

    ◎현대건설 4조1,895억원 1위 건설교통부는 26일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종전의 「도급한도액」을 대체할 건설업체의 「시공능력」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일반 및 특수건설업 3천477개사 가운데 현대건설은 지난해의 도급한도액(3조2천6백3억원) 보다 1조원 정도 더 늘어난 4조1천8백95억원으로 시공능력 1위를 유지했다.대우 삼성물산 동아건설산업 대림산업 LG건설 등으로 이어지는 2∼6위는 지난해와 같다. 포스코개발은 지난해 12위에서 올해 7위로 뛰어 올랐다.지난해 100위권 밖이던 대우중공업(206위→48위),나산종합건설(101위→57위),이수건설(174위→80위),한국종합건설(118위→89위),해태제과(106위→93위),서한(104위→100위) 등 6개사는 100위 안에 들었다. 이번에 발표된 시공능력은 종전의 도급한도액 산정방식과 같은 방법으로 산정했다.신인도 반영비중을 높이고 공동도급 실적도 공사실적으로 인정하는 새로운 시공능력 평가방법은 내년부터 적용된다.
  • 내년예산 요청 주요 신규사업 내용

    ◎SOC­서울∼수도권 16개 도로건설 1천860억/교육­학교신설,보수 1천억·전등교체 800억/중기­지역신보 700억·과기혁신 500억 책정 정부 각 부처가 내년 예산에 반영해줄 것을 요청한 사업에는 도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과 벤처기업 육성 등 신규 사업들이 많이 포함됐다. ▷SOC분야◁ 평촌∼관악구 신림동 9.7㎞,부천∼구로구 고척동 5.6㎞ 등 서울과 경기 지역을 잇는 수도권 16개 도로 225㎞가 건설된다.1천8백60억원을 요구했다.서울시 외곽에 시내버스 공영주차장 3개와 수도권 전철역 12곳에 환승주차장을 설립하는데 4백57억원이 쓰인다. 지방 산업단지에 공업용수를 지원하는 사업에 4백5억원,산업단지와 항만을 잇는 국도 232㎞ 건설에 1천7백90억원을 각각 요구했다.경부선 철도 천안∼부산 구간의 전철화를 위해 3백44억원,왕십리∼선릉역간 광역철도 건설에 2천6백40억원을 포함시켰다. ▷교육◁ 학교를 신설하고 시설을 고치는데 1천억원,학교 전등을 새 것으로 바꿔 빛의 밝기가 산업안전규격(300룩스)에 맞도록 하는데 8백억원,지방의 여건과 수요에 맞는 학과 육성을 위해 2백억원을 각각 신청했다. ▷벤처기업 지원◁ 벤처기업 창업과 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7백30억원,서울 구로공단에 벤처기업 전용빌딩을 짓고 대덕 연구단지에 벤처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2백45억원,정보통신전문 투자조합 설립에 1백40억원을 올렸다. ▷중소기업 및 과학기술◁ 지역 신용보증조합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데 7백억원,과학기술혁신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유전자를 비롯한 생명과학,인공위성·레이저 등 항공우주 분야에 대한 연구투자에 5백억원을 책정했다. ▷사회복지◁ 내년부터 도시지역 자영업자들의 국민연금 가입이 허용됨에 따라 연금관리공단의 인원증원 등을 위해 1천3백85억원을 신청했다.올해 2백95억원에 그친 자녀학자금 융자와 고용안정을 위한 사업비가 1천2백93억원으로,근로자 주택구입 지원비가 1천억원에서 2천억원으로 각각 높아졌다. ▷환경◁ 지방 읍·면 2만6천곳에 지하수를 식수로 활용하기 위한 간이 상수도 설치에 3백억원을 요구했다.
  • 음식쓰레기 95% 매립… 환경오염 가중

    생활쓰레기 가운데 제일 많은 31.6%를 차지하는 음식물쓰레기의 95.4%가 매립되고 있어 환경오염과 자원낭비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다.12일 한국자원재생공사에 따르면 현재 생활쓰레기 재활용률은 23.7%에 불과하다.특히 생활쓰레기중 폐지,폐플라스틱,폐유리병,고철 등 4대품목의 재활용률을 5%만 높일 경우 연간 3천1백95억원의 처리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관련기사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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