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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벽’ 넘은 증시] (2) 증시재평가 기류 확산

    [‘10년 벽’ 넘은 증시] (2) 증시재평가 기류 확산

    주가지수는 흔히 경기 흐름의 선행지표로 통한다. 기업의 실적이나 업종의 전망에 주식 가격이 연동해서 움직이기 때문이다. 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고 침체된 경기가 곧 회복될 것으로 단언하기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주가상승의 근본적인 원인이 우리 기업과 경제의 체질 변화에 있다는 분석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물건 좋으면 값은 오른다 외환위기 이전까지만 해도 국내 대표적인 기업들도 높은 금리와 과도한 부채에 허덕이며, 적자만 아니면 다행으로 여기는 분위기에 젖어 있었다. 그러나 구조조정과 실적개선 노력 등을 통해 해마다 대규모 수익을 내는 글로벌 기업들로 탈바꿈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년전에는 한자릿수에 만족했으나, 올해 국내 기업의 ROE는 14.5%까지 상승했다. 평균 부채비율도 200∼300%에서 70%대로 뚝 떨어졌다. 기업지배구조도 많이 개선된 편이다. 기업들이 증시와 투자자들을 대하는 태도도 바뀌었다. 전에는 주가가 오르면 마구잡이 증자로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으나 지금은 자사주 매입과 주주 배당에 적극적이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은 더 많은 이익이 되어 돌아왔다. 올들어 자사주를 취득한 40개 종목의 현재 평가액(2조 7082억원)이 자사주 총 매입액(2조 5128억원)을 웃돌았다. 삼성전자는 1974년 증시에 상장된 이후 발생한 누적순이익 40조 7769억원 가운데 37%(15조 4094억원)를 주주에게 돌려줌으로써 시가총액 1위(83조원) 기업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삼성전자가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9%에 이른다. 이는 미국 뉴욕 증시의 시가총액 1위 기업 엑손모빌의 5분의1 수준이다. 삼성전자·한국전력·포스코 등 국내 상위 30개 기업의 가치를 다 합쳐도 엑손모빌 1개에 미치지 못한다. 실력으로 따지면 글로벌 기업으로서 손색이 없지만 억울하게도 증시에선 그 가치를 저평가받고 있는 셈이다. 주가의 적정성을 나타내는 주가수익률(PER)이 올해 한국은 9.0배로 세계 48개국 가운데 두번째로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른바 ‘코리아디스카운트’는 한반도 리스크, 재벌 경영의 불투명성, 경기변동에 민감한 기업이익 구조, 외국인투자에 흔들리는 증시의 수급구조 등에 원인이 있다. 그러나 분단국의 지정학적인 문제만 빼면 나머지는 점차 개선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 증시를 재평가하려는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포스코의 경우 올 하반기 철강업종의 이익 감소세가 점쳐졌으나, 주가가 오르는 이유는 저평가 부분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한국 기업과 증시를 혹독하게 평가했던 외국계 금융사도 태도를 바꾸고 있다.UBS증권은 “한국 증시는 아직 과열되지 않았다.”면서 “소비가 의미있는 회복세를 보여 추가상승의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JP모건증권은 “내수 부진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고,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 등에서 긍정적 전망을 내린다.”고 밝혔다. ●경기회복의 신호탄 기업의 체질이 바뀌고, 증시 여건이 더욱 투명하게 개선된다면 주가지수가 경기선행 지표로서 제 역할을 할 날도 머지 않았다. 지난 7일 종합주가지수의 최고치 신기록은 그런 점에서 경제적 의미가 크다. 경기회복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3.8%로 낮추면서도 상반기에 3.0%, 하반기에 4.5%로 전망함으로써 하반기 경기회복을 점쳤다. 미국의 경기지표는 별로 좋지 않지만 국내 지표는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다.8월중 수출은 고유가, 원화 강세, 항공파업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연중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3·4분기 기업의 예상실적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지만 4·4분기에는 확연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신증권 김우재 연구원은 “현재 내수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는 점에서 하반기에는 내수 경기가 수출 경기를 앞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정경제부 조원동 경제정책국장은 “최근 증시의 강세는 시장의 기초체력이 좋아졌고, 실물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호우피해 복구 5794억 지원

    이달 초 호우피해가 발생한 전북·경남 지역 등에 주택과 도로·교량 등의 시설물 복구를 위해 5794억원이 지원된다. 소방방재청은 수해 피해지역 복구지원비로 전북 4872억원, 경남 645억원, 경기 173억원, 경북 58억원, 충북 34억원, 충남 5억 4000만원, 인천 2억원, 전남 89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재민들에게는 사망·실종자 1000만원, 부상자 500만원 등의 위로금이 각각 지원된다. 또한 주택이나 농경지 경작면적의 80% 이상 피해를 당한 이재민 456가구 1160명에게는 피해 정도에 따라 최고 6개월 구호비와 생계유지를 위한 무상양곡 10가마,2분기의 고교생 학자금 등이 함께 지원된다. 국세와 지방세 감면과 영농·영어 자금 상환연기 및 이자감면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롯데 ‘코리아세븐 지원’ 논란

    롯데 ‘코리아세븐 지원’ 논란

    롯데그룹이 오너 아들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았던 계열사에 2차례나 유상 증자를 통해 지원을 결정해 논란을 빚고있다. 이는 롯데의 차기 대권을 승계할 신 부회장의 경영경력에 흠결을 남기지 않기 위해 그룹이 ‘신 부회장 구하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 롯데칠성, 롯데제과, 호텔롯데 등 롯데그룹 주요 5개 계열사들이 자본 잠식상태에 빠진 코리아세븐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594억원의 증자를 결정했다. 납입 마감은 오는 30일까지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오너가 지배주주이자 인사권을 쥔 상황에서 이사회가 자체 판단으로 독립적으로 결정했다고 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편의점업계 3위인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신 부회장을 비롯해 오너와 계열사들이 84.81%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신 부회장이 1993년 대표이사로 있으면서 경영수업을 받은 회사로 애착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달 14일 이사회에서 코리아세븐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750억원을 증자하기로 청약했으나 외국계 투자회사 2곳이 지원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신주 전량을 기존 주주의 보유주식 1주당 3.73608주의 비율로 배정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비율에 따라 지분 17.01%를 보유한 최대주주 롯데리아가 128억원을 출자한다. 롯데리아는 사업 연관성이 크게 없는 코리아세븐의 유상증자에 자본금 대비 687%가 넘는 엄청난 금액을 쏟았다. 또 롯데제과(16.44%)가 123억원, 호텔롯데(지분 14.53%)가 109억원, 롯데냉동(11.34%)이 85억원, 롯데칠성(5.98%)이 44억원을 출자한다. 이와함께 신동빈 부회장(7.17%),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3.08%), 신영자 롯데쇼핑 부사장(1.28%)등 롯데 오너 일가도 지분만큼 증자에 참여했다. 롯데그룹의 코리아세븐 구하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코리아세븐은 지난 2000년 말 편의점 ‘로손’을 인수하면서 발생한 부실을 정리하기 위해 266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당시 주당 순자산가치인 1만 2000원보다 2배 이상 높은 주당 3만원에 증자에 참여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코리아세븐은 점포를 확장하면서 경영상황이 악화됐지만 편의점의 발전 가능성 등 미래 비전을 보고 유상 증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청계천 복원에 63억원 추가 투입

    청계천 복원에 63억원 추가 투입

    서울시가 22일 발표한 2005추가경정 예산안의 특징은 차상위 계층의 재활을 돕고, 또한 이들의 생계를 지원하며, 뉴타운 등 중점시책에 탄력을 붙이는 등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나 서민 구호를 위한 긴급 생계지원금의 경우, 취지는 좋지만 대상자 선정 등 객관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기초생활수급자 선정에도 잡음이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할 부분이다. 선정 시일이 너무 짧은 것도 문제다. ●차상위계층 재활 도우미 우선 ‘틈새 계층’을 위해 추경 100억원을 지원한다. 현재의 어려운 경제상황에 비춰 기존 일반예산 4억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12월까지 4인가족 기준 월 45만 7000원씩 3개월간 지원하는 긴급생계비는 첫달 신청일로부터 1주일 이내에 입금해준다. 본인이나 친척, 통반장 등의 신청을 받아 동사무소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의 실태조사를 거친 뒤 자치구 지역사회 복지협의체 심의로 대상자를 확정한다. 또 동서남북 권역별로 200∼300가구씩 재개발 임대아파트 1000가구를 확보, 갑작스러운 경제난으로 거리에 나앉게 된 서민들에게 6개월간 제공한다. 기존엔 기초생활수급자 등 빈곤층을 대상으로 했으나 범위를 넓혔다. 보증금 1300만∼1500만원, 월 임대료 15만원 수준의 재개발 임대아파트를 공공 임대아파트(보증금 200만∼300만원, 월 임대료 3만원) 정도만 받고 빌려준다. 부양자수나 노약자가 많고 서울시에 6개월 이상 거주한 가구는 우선적으로 선정된다. ●노숙자 등 취약층 돕기 노숙자 등 근로능력이 있는 서민들의 긴급 자활 자금으로 244억원이 지원된다. 미취업자, 조건부 국민기초생활 수급자로 지정할 수 있는 긴급지원 대상자, 노숙자 등 2만 1300여명에게 공공근로나 특별취로 등을 통해 일당 2만∼2만 5000원을 준다. 생활이 어려운 고교생에게 지급해온 ‘하이 서울 장학금’도 올 하반기에는 20%를 늘려 모두 49억원을 지급하고, 기초생활 수급자, 의료보호 대상자, 저소득 모부자 등에 470억원을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노숙자들을 위한 ‘1대1 전담후견인’제도 운영한다. 근로자 50명 미만의 제조업체 등 생계형 영세 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특별자금을 무담보로 제공한다. 최고 1000만원까지 연리 4%,1년 거치 4년 균등분할상환 조건이다. ●중점 시책에 뒷심 싣기 청계천 복원사업, 뉴타운 건설과 더불어 3대 역점 사업인 대중교통개편에는 1114억원이 추가로 편성됐다. 이로써 올해 대중교통개편 관련 예산은 모두 2948억원으로 늘어났다. 버스업체 재정지원 892억원, 시내버스 구조조정 165억원, 버스 우선처리 시스템 구축 50억원 등이다. 특히 재원 부족으로 공기내 완공이 어렵다는 우려를 사고 있는 지하철 9호선 공사에 숨통을 터주기 위해 1단계 사업인 김포공항∼강남대로 구간에 770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한다. 이에 따라 9호선 건설에는 하반기 총 1594억원이 지원된다. 9월 말 마무리짓는 청계천 복원사업에는 하반기 63억원이 추가 투입돼 당초 예상했던 3649억원에 비해 7.7% 늘어난 3930억원이 됐다. 뉴타운 사업에는 뚝섬 상업용지 매각으로 조성된 1조 1262억원 가운데 5000억원을 쏟아붓는다. 이 돈은 사업주체인 SH공사에 대한 융자지원형식이지만 뉴타운 부지의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 조성에 쓰인다. 이밖에 지하철 부채상환 3405억원, 전동차 내장재 교체 569억원,3호선 연장 135억원, 강북 영어체험마을 조성 194억원이 추경에 편성됐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가계대출 증가 산업대출의 2배

    올 들어 상반기까지 기업 등 은행의 산업대출 증가액이 7조원이 채 안 되는 반면 가계대출은 2배가 넘는 14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확실성을 이유로 투자를 꺼리고 있는 기업들이 추가로 돈을 빌릴 필요를 못 느낀데다 은행들이 경쟁하듯 주택담보대출에만 치중한 영향이 크다. 한국은행이 21일 내놓은 ‘2005년 상반기 예금은행의 산업별 대출금 동향’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은행의 전체 산업대출금 잔액은 296조 1514억원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6조 8226억원(2.4%)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가계대출금 잔액은 290조 5873억원으로 14조 2607억원(5.2%)이 늘었다. 올 상반기까지 대출금의 증가액수나 증가율면에서 가계대출이 산업대출의 2배를 넘어섰다. 은행대출의 업종별 추세를 보면 건설·제조업은 호조를 보인 반면 숙박·음식점업(서비스업)은 부진해 은행 대출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대표적인 서비스업인 숙박·음식점업을 하는 사람들이 은행에서 빌린 돈은 올 상반기에 14조 3486억원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6686억원(-4.5%)이나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에 5327억원(-3.4%)이 줄었던 것에 비해 감소폭이 더 커졌다. 소규모 식당이나 여관들이 영업난을 겪는데다 은행들이 신규대출을 억제하는 동시에 기존 대출금을 회수하는데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게 원인으로 보인다. 오락, 문화, 운동서비스업의 은행대출도 올 상반기중 28억원(-0.1%)이 줄어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반전했다. 반면 건설업 대출 잔액은 23조 5497억원으로 상반기중 1조 8657억원(8.6%)이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2조 2135억원이 감소했지만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투기열풍속에서 민간부문의 건설수주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제조업 대출 잔액도 117조 2194억원으로 4조 7985억원(4.3%)이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에 986억원이 줄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건설사들 경영이미지 바뀐다

    건설사들 경영이미지 바뀐다

    건설 업계에 이미지 변신 바람이 불고 있다. 건설 업계 빅5의 상반기 경영 실적을 보면 기존 이미지와는 다른 결과를 내놓아 눈길을 끈다. 공격 일변도의 업체는 내실경영으로 선회했고, 보수적이던 업체는 공격 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IMF 경제위기 이전 ‘성장과 공격 경영’의 대명사로 통하던 현대건설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09억원이 줄어든 1조 9508억원으로 매출액 기준 지난해 상반기 2위에서 올해 4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9.63%로 동업계에 비해 높게 나타나 매출은 줄었지만 이익을 많이 남긴 내실위주의 경영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건설측은 “지난 1990년대 말 해외공사 수익이 잘 나지 않아 2000년대초부터 한동안 해외공사를 받지 않은 게 아직까지 매출 외형에 영향을 줬다.”면서 “지난해부터 해외공사를 공격적으로 수주하고 있어 내년부터 매출이 좋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조만간 현대건설의 새 아파트 브랜드를 내놓고 주택 부문에서도 1등을 차지한다는 포부다. 성장의 또 다른 대명사인 대우건설도 매출은 2조 3967억원으로 전기 대비 1% 증가에 그쳤지만 영업이익률은 건설업계 빅 5중 가장 높은 9.76%를 기록해 내실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기준 업계 순위는 전년 상반기와 같은 3위. 대우건설측은 “건설 업계의 경우 현재 매출은 2∼3년전에 수주했던 사업이 실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면서 “이번 실적이 좋은 것은 최근 몇년간 수주한 수익성 높은 국내외 공사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출 수주 잔고를 보면 현대건설은 24조원, 대우건설은 17조원으로 향후에도 꾸준한 매출과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반면 보수적인 이미지의 대명사인 GS건설은 공격적으로 변신하고 있다. GS건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55억원 증가한 2조 7959억원이다. 매출 기준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할 때 4위에서 1위로 도약한 것이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9%나 증가한 1678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6%를 기록, 현대건설이나 대우건설에 비해 비교적 낮게 나타냈다.GS건설측은 “계열사 공사 확대와 주택부문 수주 증가로 수주액이 전년 동기대비 91% 늘어난 4조 2494억원을 기록해 향후 공격경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계열분리 원년’ GS 실속 챙겼다

    ‘계열분리 원년’ GS 실속 챙겼다

    계열분리 원년인 올해 LG와 GS그룹의 경영 성적표는 어떻게 나왔을까. 상반기 두 그룹 주력사의 경영 실적을 비교하면 외형적으로는 LG의 우세가 여전하지만 내실에선 GS의 선전이 눈에 띈다. 특히 주축 기업인 LG전자의 부진이 GS칼텍스의 실적 하락세보다 더 심각해 두 그룹의 중간 성적은 GS의 ‘우세승’으로 분석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그룹의 상반기 실적이 모두 부진했다는 점에서 ‘오십보 백보’ 수준이다 LG전자와 GS칼텍스의 상반기 실적을 비교하면 양사는 영업이익과 순이익 부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폭 떨어졌다. 다만 매출액에서 GS칼텍스는 소폭 늘었지만 LG전자는 이마저도 감소했다. GS칼텍스의 상반기 매출액은 7조 30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 7550억원)보다 8.2%가량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450억원, 순이익은 3490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4600억원·순이익 3580억원)보다 각각 25.1%,2.5% 감소했다. 반면 LG전자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11조 57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조 254억원)보다 3.8% 줄었다. 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237억원과 2338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7994억원, 순이익 1조 781억원)보다 무려 47%와 79%씩 줄었다. 특히 LG전자는 2·4분기 휴대전화 부문에서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할 정도로 시장에 ‘어닝쇼크’를 가져왔다. 두 그룹의 또 다른 축인 화학과 건설을 비교하면 GS의 우세가 확연히 들어온다.GS건설의 상반기 매출은 2조 79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1678억원)과 순이익(1132억원)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49%,60%씩 늘었다. 또 수주액은 총 4조 2494억원으로 91%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올해 수주 목표액을 당초 6조 5000억원에서 18% 늘어난 7조 7000억원으로 올렸다. 또 매출액도 4조 5000억원에서 5조 4000억원, 영업이익은 2560억원에서 3100억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반면 LG화학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3조 66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 3631억원)보다 8%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270억원으로 전년 동기(3029억원)보다 25% 줄었다. 순이익도 20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04억원)보다 18%가량 감소했다. 특히 석유화학과 2차전지의 부진은 올 하반기 실적에도 그림자를 드리울 전망이다. 증시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이 두 그룹 가운데 어느 곳이 낫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두 살림으로 분리된 첫해인 만큼 경영진에서는 실적 비교에 관심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경제플러스] 상반기 순익 1878억 사상 최대

    대우건설이 올 상반기 매출 2조 3967억원, 영업이익 2339억원, 경상이익 2394억원, 순이익 1878억원의 실적을 올려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 기준으로 볼 때 동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했다.
  • 주가 13P ‘껑충’… 1070선 돌파

    종합주가지수가 1070선을 넘으면서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05포인트(1.23%) 상승한 1075.48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3.45포인트(0.65%) 오른 530.63으로 동반상승했다. 외국인은 지난 18일을 기점으로 13일 동안의 사자에서 팔자로 돌아서 이날 29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반대로 보름만에 매도세에서 매수세로 전환한 개인들은 하루만에 다시 팔자에 나서 194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기관만이 판 주식보다 산 주식이 581억원어치 더 많았다. 전문가들은 지난 11일 지수 1040선(1040.43)을 돌파한 지 7거래일만에 35포인트 이상 오른 것은 과열급등 현상이라고 우려했다. 한국증권 김세중 연구위원은 “분위기는 여전히 좋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주춤해진 상황에서 개인이 뒤늦게 매수에 합류한 꼴”이라면서 “우리 증시 자체적으로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환시장에선 SK㈜ 지분을 매각한 소버린자산운용의 역송금용 달러 매수세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 전날보다 5.20원 오른 1040.00원에 마감됐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과밀부담금 징수액 지난해 1261억 ‘최고’

    서울시의 대형 건축물에 부과되는 과밀부담금 징수액이 지난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기획예산처는 지난해 과밀부담금 징수액이 1261억원으로 전년의 434억원에 비해 2.9배 늘어났다고 1일 밝혔다. 지난 1994년 도입된 과밀부담금은 서울시의 대형건물 준공물량에 따라 징수하는 것으로 1998년 467억원,1999년 647억원,2000년 687억원,2001년 794억원 등 외환위기 이후 늘어나다 2002년에는 287억원으로 급감했었다. 예산처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의 과밀부담금 징수액이 늘어난 것은 업무용 대형건물이 많이 준공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밀부담금은 수도권 집중 억제를 위해 대형건축물을 지을 때 표준건축비의 5∼10%를 부과하는 것으로, 부과대상 건축물은 백화점·할인점 등 판매용이 1만 5000㎡ 이상, 업무 및 복합용은 2만 5000㎡ 이상, 공공청사는 1000㎡ 이상이다. 수도권 대형건물에 부과할 수 있게 돼 있지만 제도 도입 이후 지금까지 서울시 건축물에만 부과하고 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잠자고 있는 돈 2842억원 이렇게 찾아가세요

    잠자고 있는 돈 2842억원 이렇게 찾아가세요

    요즘 정부와 정치권, 은행 사이에 휴면(休眠)예금을 둘러싸고 말들이 많다. 금융계좌 주인이 방치한 ‘잠자는 돈’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다.“정책자금으로 활용해야 한다.”“사회공헌기금으로 기탁하겠다.”는 등 별별 주장이 다 나온다.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귀찮아서 내버려 둔 푼돈이 아니라면 휴면계좌 회수 요령을 익혀서 한푼이라도 되찾는 게 바람직한 생활경제의 실천일 것이다. ●계좌당 1만원꼴 휴면계좌는 은행, 보험, 주식 등 다양한 곳에서 발생할 수 있다. 개인에게는 사소한 금융계좌여서 거래 사실을 깜박 잊을 수도 있는 일이지만 이를 모아놓고 보면 규모가 엄청나다. 은행의 휴면예금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무려 1596만계좌,1594억원에 달한다. 계좌당 평균 1만원꼴이다. 휴면예금은 2002년말 966만계좌,879억원에서 2년새 두배 가까이 늘었다. 은행들은 고객이 5년동안 돈을 찾지 않으면 은행의 잡수익으로 처리한다. 지난해 18개 일반은행이 잡수익으로 처리한 휴면금액은 1686억 2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잔액이 10만원 이상인 휴면계좌가 전체의 57.7%를 차지했다.1만원 이하의 푼돈은 11.7%다. 사정이 이러니 휴면계좌의 처리에 대해 말들이 많은 것이다. 일반 보험은 가입자가 보험금 청구 요건이 발생했을 때 찾지 않으면 당연히 보험사 수입이 되기 때문에 휴면계좌의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 다만 증권회사, 종합금융회사,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등 4개 금융기관이 파산했을 때 고객의 예금을 대신해 예금보험공사가 지급하는 예금보험금에서는 휴면계좌가 발생한다. 휴면보험금은 지난 4월말 기준 602억원 4000만원으로,10만원 이상 계좌의 금액이 80.3%(483억 5000만원)를 차지한다. 아울러 국내 41개 증권사의 휴면계좌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970만개, 잔액은 495억원에 달했다. 특히 고객이 증권사에서 주권을 인출한 뒤 명의개서를 하지 않아 증권예탁결제원에서 보관중인 휴면배당금은 지난 20일 현재 149억 300만원으로 집계됐다. ●보험금은 청구기간 2년 은행예금과 증권계좌, 예금보험금은 5년동안 찾지 않으면 은행이나 증권사의 잡수익이나 예보채상환기금으로 처리된다. 보험금은 청구기간이 2년이다. 휴면계좌로부터 돈을 찾는 방법은 무엇일까. 물론 신분증을 갖고 거래하던 금융기관의 가까운 지점을 직접 찾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하지만 거래계좌도 잃어버리고, 더욱이 어떤 은행 등과 거래했는지 생각나지 않는다면 각 금융기관의 협회를 통해 계좌를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 검색엔진을 통해 은행연합회, 증권업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상호저축은행협회, 새마을금고연합회, 증권예탁결제원 등의 홈페이지를 방문, 안내에 따라 주민등록번호 등을 입력하면 본인의 거래 금융기관을 찾을 수 있다. 어떤 금융기관과 거래했는지가 확인되면 그 기관의 가까운 지점을 방문해 계좌를 찾으면 된다. 은행이 10만원 이상의 휴면계좌 고객에게 먼저 알려주는 문제 등은 현재 협의중인 사안이다. 일부 증권사는 거래 재개를 유도하기 위해 가끔 경품을 걸고 휴면계좌 찾아주기 캠페인을 하기도 한다. 반면 부모 등 피상속인 사망자의 금융계좌 확인은 각 홈페이지에서 일일이 조회하기 어렵기 때문에 금융감독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 원스톱 서비스 돌아가신 부모님이 혹시 주식 재산을 갖고 있었는지 알아보고 싶다면 고인의 호적등본, 사망증명서와 함께 상속인의 신분증, 도장, 예금통장 사본 등을 들고 서울 여의도 금감원 소비자보호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안내에 따라 ‘상속 금융재산 확인신청서’를 작성한다. 신청서가 접수되면 금감원은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전 금융기관에 공문을 보내 이를 민원인에게 통보하라고 지시한다. 그러면 15일 안에 고인의 이름으로 된 예금, 증권, 보험 계좌 등을 통보받을 수 있다. 그러나 주의할 점도 있다. 뜻밖의 금융계좌를 발견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대출, 보증, 신용카드 등 상속인이 되레 물어야 할 계좌도 함께 드러나는 점이다. 빚을 상속받는 셈이다. 참고로 이 경우엔 상속일로부터 3개월 안에 가정지방법원을 찾아 상속을 한정 승인하거나 상속포기 신청을 하면 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Zoom in 서울-교통체계 개편 1년] (중)수익성이냐 공익성이냐

    [Zoom in 서울-교통체계 개편 1년] (중)수익성이냐 공익성이냐

    서울시의 대중교통 체계 개편이 대체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적자해소는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지난해 7월 대중교통 체계를 개편한 뒤 6개월 동안 13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한 데에 이어 올해에도 2200억원의 적자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세금 퍼주기’라는 지적도 있지만 서울시는 ‘시민의 발’인 버스의 공공성을 위해서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버스 한 대 적자 9만여원꼴 교통체계 개편 이후 버스에 대한 적자폭이 예상보다 늘어난 것은 버스업계 전체의 수입금을 모아 회사별로 운행 실적별로 수입금을 나눠 갖는 ‘준공영제’ 실시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가 버스회사에 적정한 이윤을 보장해 주는 대신 민간 버스 회사들이 수익성을 추구하지 않고, 버스 노선은 시민들의 수요에 맞추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환승할인폭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서울시가 떠안아야 할 적자폭도 덩달아 늘었다. 대중교통 체계를 개편하면서 버스요금을 600원에서 800원으로 올렸으나 환승할인으로 시민들이 버스 한 번 탈 때마다 실질적으로 부담하는 요금은 670원에서 633원으로 줄었다. 여기에 버스 운전기사들의 임금(394억원)과 기름값(241억원) 등 운송비용 원가는 대폭 올랐다. 또 주 40시간 근무제를 도입하면서 연간 인건비 650억원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유로 버스 1대당 하루 평균 9만 5556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잦은 노선 조정 서울시는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이용률이 저조한 노선과 중복노선 등을 중심으로 폐선·단축·감차 등을 수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96개, 올들어 3월까지 27개,4월부터 10일까지 87개 등 총 210개의 노선이 바뀌었다. 버스 한 대당 하루에 730명이 타야 손익분기점을 넘지만 실제로는 하루에 400명도 타지 않는 노선이 460개 회사 가운데 70∼80개 노선에 달하기 때문이다. 녹색교통 관계자는 “잦은 노선 변경으로 인해 시민들이 헷갈리고 있으며 특히 교통 사각지대에 위치한 시민들은 여러번 갈아타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시측은 노선변경에 따른 시민홍보를 강화하겠지만 적자보전을 위한 노선조정은 부득이하다는 입장이다. ●공익성·수익성 두 마리 토끼 잡기 서울시는 공익성(시민편의)과 수익성(적자폭 감소)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버스회사에 원가절감과 중앙정부의 재정지원 등을 주문하고 있다. 서울시 음성직 교통정책보좌관은 “일산·분당 등을 다니는 광역버스는 경기도 주민을 위한 것인데도 여기서 발생하는 재정적자를 전액 서울시가 지원하고 있다.”면서 “준공영제가 성공적으로 실시되려면 중앙정부, 경기도 등 관련 기관의 지원과 협조가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또 오는 7월부터 시간대별로 운전기사들을 탄력적으로 근무하게 하는 ‘근로시간단축제(시프트제)’를 실시해 적자폭을 줄일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버스 회사 간 구조조정(M&A)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유도한다. 버스회사에 지원금을 나눠 주는 기준이 되는 원가는 상위 25% 정도의 회사를 기준으로 지급을 하기 때문에 비용을 적게 쓰는 경쟁력 있는 회사가 살아남게 되는 셈이다. 교통개발연구원 오재학 연구위원은 “영국 등 유럽에서 버스를 공영제로 운영하다가 엄청난 재정적자로 인해 민영화로 돌아선 사례도 있다.”면서 “준공영제의 재원이 시민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만큼 공공성을 위해서라면 당연히 비수익 노선에 대한 지원은 계속돼야 하지만 수익 노선에 대해서는 경쟁을 통해 서비스를 향상시키는 보완책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Zoom in 서울-교통체계 개편 1년] (중)수익성이냐 공익성이냐

    [Zoom in 서울-교통체계 개편 1년] (중)수익성이냐 공익성이냐

    서울시의 대중교통 체계 개편이 대체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적자해소는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지난해 7월 대중교통 체계를 개편한 뒤 6개월 동안 13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한 데에 이어 올해에도 2200억원의 적자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세금 퍼주기’라는 지적도 있지만 서울시는 ‘시민의 발’인 버스의 공공성을 위해서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버스 한 대 적자 9만여원꼴 교통체계 개편 이후 버스에 대한 적자폭이 예상보다 늘어난 것은 버스업계 전체의 수입금을 모아 회사별로 운행 실적별로 수입금을 나눠 갖는 ‘준공영제’ 실시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가 버스회사에 적정한 이윤을 보장해 주는 대신 민간 버스 회사들이 수익성을 추구하지 않고, 버스 노선은 시민들의 수요에 맞추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환승할인폭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서울시가 떠안아야 할 적자폭도 덩달아 늘었다. 대중교통 체계를 개편하면서 버스요금을 600원에서 800원으로 올렸으나 환승할인으로 시민들이 버스 한 번 탈 때마다 실질적으로 부담하는 요금은 670원에서 633원으로 줄었다. 여기에 버스 운전기사들의 임금(394억원)과 기름값(241억원) 등 운송비용 원가는 대폭 올랐다. 또 주 40시간 근무제를 도입하면서 연간 인건비 650억원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유로 버스 1대당 하루 평균 9만 5556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잦은 노선 조정 서울시는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이용률이 저조한 노선과 중복노선 등을 중심으로 폐선·단축·감차 등을 수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96개, 올들어 3월까지 27개,4월부터 10일까지 87개 등 총 210개의 노선이 바뀌었다. 버스 한 대당 하루에 730명이 타야 손익분기점을 넘지만 실제로는 하루에 400명도 타지 않는 노선이 460개 회사 가운데 70∼80개 노선에 달하기 때문이다. 녹색교통 관계자는 “잦은 노선 변경으로 인해 시민들이 헷갈리고 있으며 특히 교통 사각지대에 위치한 시민들은 여러번 갈아타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시측은 노선변경에 따른 시민홍보를 강화하겠지만 적자보전을 위한 노선조정은 부득이하다는 입장이다. ●공익성·수익성 두 마리 토끼 잡기 서울시는 공익성(시민편의)과 수익성(적자폭 감소)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버스회사에 원가절감과 중앙정부의 재정지원 등을 주문하고 있다. 서울시 음성직 교통정책보좌관은 “일산·분당 등을 다니는 광역버스는 경기도 주민을 위한 것인데도 여기서 발생하는 재정적자를 전액 서울시가 지원하고 있다.”면서 “준공영제가 성공적으로 실시되려면 중앙정부, 경기도 등 관련 기관의 지원과 협조가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또 오는 7월부터 시간대별로 운전기사들을 탄력적으로 근무하게 하는 ‘근로시간단축제(시프트제)’를 실시해 적자폭을 줄일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버스 회사 간 구조조정(M&A)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유도한다. 버스회사에 지원금을 나눠 주는 기준이 되는 원가는 상위 25% 정도의 회사를 기준으로 지급을 하기 때문에 비용을 적게 쓰는 경쟁력 있는 회사가 살아남게 되는 셈이다. 교통개발연구원 오재학 연구위원은 “영국 등 유럽에서 버스를 공영제로 운영하다가 엄청난 재정적자로 인해 민영화로 돌아선 사례도 있다.”면서 “준공영제의 재원이 시민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만큼 공공성을 위해서라면 당연히 비수익 노선에 대한 지원은 계속돼야 하지만 수익 노선에 대해서는 경쟁을 통해 서비스를 향상시키는 보완책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스포츠 포커스] “프로는 돈으로 말한다”

    [스포츠 포커스] “프로는 돈으로 말한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의 이적이 유력시되는 박지성(24·PSV에인트호벤)의 몸값이 부쩍 치솟고 있다. 당초 이적료 ‘300만 파운드(약 55억원)설’이 나오더니 600만 파운드(110억원)까지 치솟았다. 네덜란드 한 언론은 20일 “맨체스터가 박지성과 4년 계약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4년간 연봉만 148억원이 될 전망이다. 박지성에 대한 유럽축구 시장의 ‘객관적’인 평가인 셈이다. 그렇다면 스포츠 스타들의 몸값은 얼마나 될까. 유럽에서 활성화된 축구의 경우 대개 연봉이 밝혀지지 않는다. 따라서 몸값의 기준은 ‘이적료’로 파악해볼 수 있다. 반면, 미국에서 흥행하는 농구와 야구는 드러난 선수의 연봉이 잣대다. ●유럽축구는 이적료가 평가 기준 지난 2001년 ‘드리블의 마술사’ 지네딘 지단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때 지급된 이적료는 6620만 달러(약 794억원)로 지금까지 최고의 몸값을 기록하고 있다.2000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던 루이스 피구(33)의 이적료 5610만 달러가 역대 2위다. ‘골든 키드’ 웨인 루니(19)가 지난해 3000만 파운드(약 621억원)를 받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옮기면서 단숨에 3위가 됐다. 최근 첼시 이적설이 나도는 호나우두(29·레알 마드리드)가 실제 팀을 옮길 경우 ‘이적료 1억 달러(1000억원) 시대’도 머지않다는 전망이다. 월드컵에 맞춰 거의 4년 주기로 이적료가 폭등하고 있다. ●MLB와 NBA는 선수연봉 미국 프로야구 선수들의 올시즌 평균연봉은 263만 달러(26억여원). 반면 미국 프로농구 선수들은 평균 490만 달러(49억원)를 받았다. 평균적으로 보면 농구가 야구를 앞지른다. 하지만 상위 랭커만의 몸값을 보면 야구는 농구에 뒤지지 않는다. FA시장을 주도하는 뉴욕 양키스의 연봉 총액은 2억 593만 달러(약 2600억원).‘연봉킹’ A 로드리게스와 유격수 데릭 지터(31·1960만 달러), 우완 에이스 마이크 무시나(37·1900만 달러) 등 연봉 상위 랭커들이 즐비하다. 한 시즌 최다홈런(73개)과 MVP 4회 등 화려한 경력의 배리 본즈(41·샌프란시스코)는 비록 부상 중이지만 2200만 달러로 연봉 2위다. 사이영상 6회 수상의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43·휴스턴)는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 기록을 3번이나 경신했다. 올해 연봉은 1800만 달러. 농구 역시 케빈 가넷과 샤킬 오닐, 알론조 모닝, 코비 브라이언트 등과 함께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1462만달러), 빈스 카터(뉴저지) 등이 연봉 시장을 좌지우지한다. 다만 NBA는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제)’의 규정에 묶여 있어 ‘야구의 뉴욕’ 또는 ‘축구의 레알 마드리드’ 같은 고액 선수가 집중되는 현상은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 NBA 샐러리캡은 4400만 달러(440억원)였다. ●국내 프로 시장은 아직 걸음마 눈을 돌려 국내를 보면 열악하다.5년간 6500만 달러의 FA대박을 터뜨린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 연봉 600만 달러의 김병현(26·콜로라도), 그리고 4년간 300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NBA 진출 1호 하승진(20·포틀랜드)은 어린 운동선수들에게 ‘최고 선망의 대상’이다. 프로야구 삼성 심정수의 연봉은 국내 최고인 7억 5000만원이다. 농구 역시 서장훈(삼성)이 3억 8000만원, 축구는 송종국(26·수원)이 6억원의 연봉을 받고, 김도훈(성남)·김남일(수원) 등이 4억∼5억원의 연봉을 받지만 공식 공개되지는 않았다. 국내선수들이 끊임없이 해외무대를 곁눈질하는 이유는 바로 ‘거액의 돈’이 유혹하기 때문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해양관광 전진기지 전곡항

    해양관광 전진기지 전곡항

    주 5일제 확대 실시 이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이 수도권 수상레저의 전진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에서 1시간 거리로 교통여건이 좋은 데다 서해안에 위치하면서도 24시간 물이 빠지지 않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주변에는 입하도 국화도 육도 풍도 제부도 등 풍광이 빼어난 섬들이 즐비해 주말이면 세일링(돗과 바람을 이용한 항해)을 즐기려는 요트 마니아와 낚시꾼들로 붐비고 있다. 경기도와 화성시는 이곳을 오는 2008년까지 마리나 시설을 갖춘 테마어항으로 개발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전곡항의 주가는 한층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해안에서 요트를 즐기자 국내에서 요트 타기는 조수 간만의 차이가 적은 남해안이나 제주도 등지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안의 경우 썰물때 물이 빠지면서 갯벌이 드러나 먼 바다에 나가지 않고선 항해나 정박을 할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요트는 선체 밑에, 바람을 거슬러 올라갈 때 옆으로 밀리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 주는 1∼1.5m 길이의 센터보드(center board)가 있어 수심이 최소한 1.5m 이상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전곡항 만큼은 예외다. 화성시 서신면과 안산시 대부도를 잇는 방파제가 항 바로 옆에 생긴 이후 밀물과 썰물에 관계없이 24시간 배가 드나들수 있다. 전곡리 어촌계 황대웅(43) 총무는 “전곡항은 수심이 깊고 육지에서부터 갯벌 길이가 짧아 물이 빠져도 접안이 가능하기 때문에 물때를 맞출 필요 없이 언제든지 요트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년전부터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일부 요트 마니아들이 찾기 시작하더니 3년전부터는 그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전곡항과 인접한 탄도항을 중심으로한 요트 모임까지 만들어졌다. 현재 전곡·탄도항 앞바다에는 요트 19척이 항시 정박해 있으며 주말에는 요트나 레저보트를 트레일러 등에 싣고 수상레저를 즐기려는 마니아들로 북적거린다. 주말에는 50여척의 요트나 보트가 수상레저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곳을 통해 바다로 나가는 낚시꾼들을 포함하면 연간 10만명정도가 전곡항을 찾는 것으로 화성시는 파악하고 있다. ●주말 50여척 세일링나서 요트는 먼 바다 세일링이 가능하도록 주방과 침실·화장실 등 선실과 입출항 또는 비상시에 쓸수 있는 소형 보조 엔진을 장착하고 있는 크루저(Cruiser)와 가까운 바다나 강에서 이용할수 있는 딩기(Dingy)로 나뉜다. TV나 영화에 나오는 호화 요트는 대부분 크루저인데 전곡항에 정박해 있는 요트들도 같은 종류이다. 이곳에 정박해 있는 요트 가운데 가장 큰 것은 30여명이 승선할수 있는데 가격이 10억원을 호가한다. 또 7척은 중급(10명승선), 나머지 11척은 소형(5명승선) 요트이다. 이 가운데 2척은 이미 제주도와 대마도로 머나먼 항해를 떠났다. 요트 선주들은 대부분 개인 사업을 하지만 직장인들도 더러 있다. 크루저 요트의 경우 보통 2000만∼7000만원 정도로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동력을 사용하지 않고 바람을 이용해 세일링을 하기 때문에 기름값 등 관리 비용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 순풍을 받으면 15노트(시속 약 28㎞) 이상 나아갈 수 있다. 전곡항 요트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는 천영우(60·안산시 대부동)씨는 “요트가 일반인들에게는 ‘귀족 스포츠’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바람만 있으면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즐길 수 있어 실제로는 경제적인 레포츠”라고 말했다. 요트가 없어도 모임에 가입하면 선주들과 함께 세일링을 즐길 수 있다. 현재 70여명이 회원에 가입해 있다. 선주들은 평소에는 전곡항 앞바다에 요트를 정박해 놓고 있다 주말을 이용해 당일코스로 풍광이 뛰어난 섬주변을 항해한다. 제부도 앞바다를 지나 ‘화성8경’ 중 하나인 입파도의 홍암(紅岩·붉은바위)을 돌아오는 데 2시간가량 소요된다. 광활한 서해바다를 항진하면서 시원한 바다 내음과 무인도의 깎아지른 기암괴석 등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다고 한다. 자신의 요트를 이용해 세계일주를 계획하는 회원들도 적지 않다고 천씨는 귀띔했다. 회원들은 오는 9월에는 중국 칭다오 요트협회 초청으로 2대의 요트를 이용해 중국 항해에 나설 계획이다. 전곡항에서 출발해 제부도∼도리도∼입파도∼국화도를 돌아오는 2시간 코스의 유람선도 운항되고 있다. ●낚시꾼들도 몰려들어 전곡항은 요트 마니아 외에도 우럭과 노래미 등을 낚으려는 낚시꾼들도 많이 찾는다. 바다낚시는 미꾸라지나 지렁이 등 미끼를 끼워 낚싯줄을 바다에 던지고 바닥에 닿을 듯 움직이면 되므로 초보자들도 손맛을 볼 수 있어 가족 레저로도 인기다. 재수 좋으면 펄펄 뛰는 광어도 걸려 올라온다. 잡은 고기는 갑판에서 바로 회를 쳐주고 매운탕까지 끓여준다. 자연산 회를 즐기고 남은 것은 얼음에 채워 가져갈 수 있다. 전곡항에서는 매일 20척, 탄도항에서는 27척의 낚싯배가 출항, 바다 낚시꾼들을 태우고 있다. 이들 바다낚시선은 일반 낚시배와는 달리 어군탐지기, 냉장고를 갖춘 주방, 휴게실, 수세식 화장실 등 각종 부대시설을 잘 갖추고 있어 편리하다. 낚시선 하루 대여료는 20만∼30만원(10t급 기준)으로 20명까지 승선이 가능하다. 주말에는 가족은 물론 회사·각종 모임 등 단체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해양레저 테마공원개발 전곡항은 오는 2008년까지 해양레저 테마공원으로 개발된다. 화성시는 경기도와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아 전곡항을 자연경관과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는 마리나(Marina) 항구로 개발하기 위한 ‘테마해양공원조성 기본계획(Blue Marina Port)’을 마련했다. 총 사업비 154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94억원을 들여 요트 56척이 정박할 수 있는 해양(36척)ㆍ육상(20척)계류장과 방파제, 보트장, 물양장 등 해상기반시설을 조성하게 된다. 시는 이어 60억원을 추가로 투자, 서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데크를 비롯해 클럽하우스와 해상공원 등을 갖춘 육상테마파크를 조성할 예정이다. ●인근 부동산 크게 올라 전곡항 주변 땅값은 관광·수상레저 붐과 함께 이같은 테마어항 개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크게 올랐다. 전곡항 배후지에는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시화지구 간척사업에 따른 이주택지단지를 조성(233필지)했다. 이중 22%가 미분양상태로 남아 있는데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이 좋은 곳은 평당 300만∼500만원, 바다에서 조금 떨어진 지역은 2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주변 폐염전 부지도 평당 8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화성시 서신면 S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 전반적으로 땅값이 오른데다 테마어항으로 개발한다는 발표 이후 평당 100만원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서해안 고속도로 비봉 나들목(IC)에서 승용차로 30분쯤 가면 화성시 서신면과 안산 대부도 경계에 위치한 전곡항이 나온다.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年 30만명 방문·파급효과 530억 기대 “전곡항 테마해양공원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53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됩니다.” 최영근 화성시장은 “주 5일제 확대로 수상레저 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는 데다 요즘 ‘관광패러다임’이 눈으로 보는 정적인 관광에서 직접 체험하고 즐기는 동적인 관광으로 변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착수 배경을 밝혔다. 또 인근 시화호 남측 간석지 개발에 따른 관광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도 전곡항을 관광어항으로 육성하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도권은 서해안이라는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요트를 즐길 수 있는 마리나 시설 등 해양레저 기반 시설이 전무한 곳입니다.” 최시장은 그러나 전곡항은 천혜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는데다 지금도 임해해상 관광을 위한 전진기지로서 각광을 받고 있어 어항기능과 관광기능을 겸비한 다목적 어항개발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2008년 전곡항에 대한 마리나 포트 개발사업이 완료돼 바다낚시, 해양레저, 요트타기 등 고급형 해양레저를 테마로 즐길 수 있는 해양테마파크로 변신하게 되면 연간 3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어민소득 증대를 비롯한 생산 및 고용효과·부가가치효과 등 53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시장은 전곡항 배후부지에 시화지구 간척사업관련 이주택지 단지가 조성돼 있어 테마어항 개발 등 집중적인 개발로 사업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환경영향평가와 실시설계 등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3월쯤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최시장은 “전곡항외에 인근 제부항과 궁평항에도 어촌 체험을 테마로한 어촌 관광마을이 조성돼 있으며 앞으로 51억원을 투입해 궁평항에 산지 수산물 판매장을 건립하면 이 일대가 수도권 해양관광도시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가계대출 증가 ‘6년만에 최저’

    가계대출 증가 ‘6년만에 최저’

    가계신용잔액(가계대출+신용카드 할부구입 등 판매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특히 가계대출 증가액은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반인의 대출 용도는 주택·소비보다는 재테크쪽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1·4분기중 가계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477조 7191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0.6%인 3조 568억원 늘어났다. 분기별 가계신용 증가액은 2003년 4·4분기 7조 6194억원에서 2004년 1·4분기 2조 8877억원으로 감소한 뒤 2·4분기 7조 50614억원,3·4분기 7조 1874억원,4·4분기 9조 4583억원으로 3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해오다 올해 1·4분기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가계대출만 보면 453조 111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3조 7128억원,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같은 가계대출 분기별 증가액은 1999년 1·4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용도별(신규취급액 기준) 비중을 보면 주택용도는 52.2%로 지난해 4·4분기(53.1%)보다 줄었다. 소비용도도 21.0%로 전분기(24.9%)보다 감소했다. 그러나 기타용도는 26.8%로 전분기(22.0%)보다 4.8%포인트가 증가했다. 기타용도는 주택·소비용도 이외의 가사대출로, 사업 및 부업관련 대출, 주택 이외의 기타 유가증권 취득 등 재테크관련 대출을 말한다. 가계대출 만기별 비중도 ‘5년 이하’의 중·단기는 줄어들고,5년이상의 장기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리딩증권 브릿지인수 무산

    외국자본의 자산 빼돌리기 논란을 부른 리딩투자증권의 브릿지증권 인수·합병(M&A)이 무산됐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7일 정례회의를 열고 “두 회사의 합병에 따른 경영 개선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영업도 기대하기 힘들어 합병을 불허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금감위가 금융기관의 합병을 승인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다. 금감위는 리딩투자증권이 브릿지증권을 합병한 뒤 영업을 확대해 대규모 흑자를 내고 주요 수익모델로 투자은행 업무 등을 하겠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지만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또 리딩투자증권이 브릿지증권 인수대금과 구조조정 비용, 주식매수청구 대금 등 1494억원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현금성 자산(1561억원)을 대부분 처분해야 하기 때문에 합병 이후 대규모 자본 유출에 따른 정상적인 영업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금감위 윤용로 감독정책2국장은 “리딩투자증권이 제시한 사업계획의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데다 종합증권업도 효율적으로 하기 힘든 것으로 보여 합병의 타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불허 결정은 외국자본에 대한 차별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브릿지증권의 최대주주인 영국계 펀드 브릿지투자지주(BIH)는 지난 2월 브릿지증권 지분 86.9%를 리딩투자증권에 1310억원을 받고 매각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 20억원을 먼저 받고 187억원은 리딩투자증권이 인수권을 담보로 은행에서 빌리며, 나머지 1103억원은 매각 후 브릿지증권의 현금성 자산을 팔아 받기로 했다. 이 때문에 브릿지증권 노조와 시민단체는 “외국계 투기자본의 자산 유출을 위한 편법 매각”이라며 반발해왔다. 계약을 하고도 인수를 거부당한 리딩투자증권은 보도자료를 통해 “금감위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다만 우선 인수후 대금을 후불하는 자산인수후 정산(LBO)이 선진적 M&A기법이지만 아직 사회적 인식이 이를 따르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금감위가 불허하면 브릿지증권을 청산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던 BIH는 앞으로 청산 절차를 밟거나 또는 말을 바꿔 새 인수자를 찾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금감위의 이번 결정은 외국계 펀드에 대한 국세청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외국인 투자자 등으로부터 외국자본에 대한 차별 논란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제조업 ‘유가·환율 직격탄’

    제조업 ‘유가·환율 직격탄’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 등 대외여건이 올 1·4분기 국내 기업들의 수익을 크게 악화시켰다. 정보기술(IT)을 중심으로 수출에 힘을 쏟는 대기업들의 타격이 더욱 컸다. 최근 환율 급락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고 국제 유가도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2분기 실적마저 밝은 편이 아니어서 기업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많이 팔아도 이익은 적어 18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상장사 566개 가운데 비교 가능한 537개사의 지난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151조 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1%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조 4340억원과 12조 1223억원으로 16.19%씩 감소했다. 특히 금융업을 제외한 제조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5.77%(11조 8731억원)와 20.50%(10조 9964억원) 감소해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이 실적 악화에 주요 원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체들은 매출액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이 8.39%를 기록,1000원어치 물건을 팔아 83.9원을 남겼다. 지난해 1분기의 117원에 비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코스닥시장의 707개 상장사도 매출액은 12조 6864억원으로 2.0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9.20%(6818억원), 순이익은 12.5%(5687억원) 줄었다. 벤처기업 314개사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0.09%와 33.41% 줄어 대기업들과 비슷한 부진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혹독한 시련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 등 경영환경 악화는 삼성전자가 가장 혹독하게 치렀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영업이익(2조 1499억원)과 순이익(1조 4984억원)이 46.37%와 52.26% 줄었다. 매출도 13조 8121억원으로 4.17% 감소했다.D램반도체와 LCD(액정화면) 등 주요 제품의 가격 하락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매출의 80% 이상이 수출에서 발생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나머지 상장사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13%,6.19%로 뚝 떨어진다. 현대자동차의 영업이익이 3227억원으로,30.06% 감소한 것도 환율의 영향이 컸다. 특히 지난해 환율 하락 이전에 수출 물량을 주문받았던 조선업종의 경우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3개사 모두 적자로 돌아서는 수모를 겪었다. 반면 금융업종은 대규모 부실기업들이 정리되고, 적립식펀드 등 새 금융상품 판매가 늘면서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렸다. 국민은행이 219.01%(6745억원) 증가하는 등 금융업 9개사의 영업이익이 45배나 증가했다. 순이익도 78.05% 급증했다. 벤처캐피털업체 KTB네트워크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이 51.17%를 기록, 전체 상장기업 중에서 최고의 수익성을 자랑했다. 코스닥의 유펄스(57.93%), 더존디지털(54.3%), 경동제약(40.97%), 소프트맥스(39.97%), 안철수연구소(36.89%)도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나아지겠지만 낙관은 금물 지난 4월부터 시작된 2분기 실적에 대해선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고유가와 환율 하락,IT경기의 저조 등 경영환경은 1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들의 최근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아 비관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기대했던 내수 회복이 더딘 점도 전망을 어둡게 한다.3분기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동원증권 강성모 투자전략팀장은 “192개 상장사를 모의 조사한 결과,1분기보다는 감소폭이 줄겠지만 2분기 영업이익도 15.0% 감소할 것”이라면서 “3분기에는 5.2% 증가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정호 리서치센터장은 “3분기에 기업실적이 회복되고 산업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가계대출 증가 18개월만에 최대

    가계대출 증가 18개월만에 최대

    가계 및 기업대출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아파트 재건축단지의 대출이 크게 늘고, 정부의 재정지출이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가계 및 기업대출의 증가는 금리인상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12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결정이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지개 켜는 가계·기업대출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4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3조 1058억원이 늘어나 2003년 10월(4조 2594억원 증가)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액을 나타냈다. 월평균 가계대출 증가액은 2003년 2조 6000억원, 지난해 1조 9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4월 가계대출은 지난해 같은 달의 증가분(1조 9019억원)에 비해 1조 2039억원 늘어났다. 가계대출 부문 중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대비 2조 887억원이 증가,2003년 12월(2조 6298억원)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액을 기록했다.4월 마이너스 통장대출 등은 가계소비가 늘면서 1조원가량 늘었다. 가계대출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서울 강남 재건축단지에 대한 대규모 집단대출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4월 중 은행수신은 부가가치세(6조 5000억원) 납부에도 불구하고 전월 대비 9조 9494억원 급증했다. 지난 2월 11조 7000억원 늘어났던 은행수신은 지난 3월 4조 300억원 감소했었다. 특히 정기예금은 4월 중 3조 646억원이 증가, 올들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콜금리 결정 변수될까 가계 및 기업대출이 늘면 자금수요가 많아져 금리가 올라가게 된다. 하지만 경기회복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금수요 증가만으로 금리를 올리기는 부담스럽다. 한은 관계자는 “실물지표 등을 보면 금리 인상 요인이 적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자칫 실효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금리를 올릴 경우 경기를 위축시킬 우려가 커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죽쑤던 삼성제품들 ‘효자 변신’

    삼성의 ‘미운 오리새끼’들이 ‘백조’로 변신을 꿈꾸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테크윈은 1·4분기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올림푸스, 소니 등을 제치고 1위로 등극했다. 시장조사기관인 GfK코리아의 자료에 따르면 삼성테크윈은 지난 3월 시장 점유율(판매대수 기준) 25%로 소니(17%), 올림푸스(13%), 캐논(12%), 니콘(9%) 등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판매대수뿐만 아니라 매출로도 22%로 1위에 올랐다. 지난 1월과 2월 시장점유율 26%와 19%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3개월 연속 1위를 지킨 것이다. 삼성테크윈은 지난해 2월 판매대수 기준으로 1위에 올랐을 뿐 지난해 내내 2∼4위에 머물렀다. 실적도 덩달아 좋아져 1·4분기 4294억원의 매출에 순이익 148억원(영업이익 83억원)으로 지난해 4·4분기 144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올 들어 내놓은 740만화소 신제품 ‘V10’과 525만화소 ‘U-CA5’ 등이 호평을 받았고 제품 디자인과 마케팅에 적극 투자한 결과”라면서 “‘삼성’이라는 막강한 브랜드를 가지고 계속 2류에 머물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아킬레스건’으로 불리는 생활가전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대표주자는 드럼세탁기로 지난해 6월 ‘은나노’ 기능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등에 소개된 이후 판매가 늘기 시작하더니 지난 1∼2월에 단행된 파격적인 보상판매로 LG전자의 ‘트롬’을 따돌린 것으로 자체 분석됐다. 관계자는 “한때 80%대 20%로 벌어졌던 트롬과의 격차를 좁혀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1월 1만대,2월 3만대로 격차를 벌렸고 3,4월에도 1위를 고수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MP3플레이어, 프린터 등 뒤처져있던 제품들도 다소 무리를 해 가면서까지 선두권으로 만든 만큼 다른 제품들도 1등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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