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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 사립校 재정결함보조금 ‘눈덩이’

    사립校 재정결함보조금 ‘눈덩이’

    전국 사립 중·고교에 지원하는 정부의 ‘재정결함보조금’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사학재단의 자구책 마련 등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 2년간 동결된 교사직 공무원의 급여 인상 등이 겹쳐 지원액이 어느 때보다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1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는 사립학교법에 따라 중·고교와 일부 특수학교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재정결함보조금은 대부분 교직원 인건비와 운영비로 지급되고 있다. 따라서 물가 상승과 공무원의 보수 인상 등과 연동해 지원액이 늘고 있다. 각 시·도 교육청은 매년 초 각 학교로부터 재정결함보조금 지원액에 대해 신청을 받아 4~5월쯤 지원액 편성을 요청한다. 부산시교육청은 올해 총 115개교(특수학교 7곳 포함)에 3561억여원의 재정결함보조금 예산을 편성,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3268억원보다 8.9% 늘어난 규모이며, 2005년 2794억원 비해서는 27.4% 증가한 셈이다. 울산시교육청도 2009년 18개 사립 중·고교와 특수학교에 534억원의 재정결함보조금을 지원했다. 2005년 이들 학교에 지원한 432억원보다 23.6%인 102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올해 보조금은 579억여원으로 2005년에 비해 29.3%인 147억여원이 늘었다. 전남도는 지역의 91개교 중 자립형 사립고인 광양제철고를 제외한 90개 학교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2009년 1961억여원, 지난해 1999억여원, 올해 2074억여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박상돈 부산시교육청 과장은 “매년 한 학교당 20억~30억여원이 지원되며 많은 학교는 4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재정결함보조금 증가하는 이유에는 교직원 인건비와 운영비 상승 외에도 사립학교 재단들이 상당수 법정 전입금을 제대로 내놓지 않은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일부 사학 재단들은 학교 설립 취지 때와 달리 법정 부담금인 재정 지원보조금을 내는 데 인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역 사립학교 74개 재단 법인이 2009년 각 학교에 지원한 평균 전입금(법정부담금) 비율은 10.8%에 불과했으며, 모 고교 재단은 19억원인 법정부담금을 한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재단 법인들은 매년 1억 5000~2억 5000만원 정도의 법정부담금을 내놓아야 하나 실질적으로 부담하는 금액은 이에 훨씬 못 미치는 수천여 만원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전남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재정결함보조금은 대부분 인건비가 차지하고 있어 교사 등 직원들의 임금 인상과 호봉 상승에 따라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사립학교 법인이 재정결함보조금에만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 수익금 증대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개인·기업·정부 빚 2500兆… GDP의 2.2배

    개인·기업·정부 빚 2500兆… GDP의 2.2배

    지난해 개인·기업·정부 등 경제 주체들의 ‘이자부 금융부채’가 2500조원을 돌파했다. 국내총생산(GDP)의 2.2배 수준이다. 3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의 자금순환표상 개인·비금융 기업·정부의 이자부 금융부채는 지난해 말 현재 2586조 2245억원으로 전년(2408조 2754억원) 대비 7.4% 증가했다. 이는 한은이 변경된 기준으로 관련통계를 집계한 2002년 말(1258조 6630억원)보다 105.5% 증가했고, 5년 전인 2005년(1515조 7494억원)보다 1000조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명목 GDP(1172조 8034억원)의 2.2배 수준이다. 이자부 금융부채란 자금순환표상 부채 항목에서 주식 및 출자지분, 직접투자, 파생금융상품, 상거래 신용 등을 뺀 실제로 이자가 발생하는 부채만 따로 모은 것이다. 경제 주체별로는 기업의 이자부 부채가 1281조 839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공기업 부채가 254조 6909억원, 민간기업 부채가 1027조 1482억원이었다. 개인의 이자부 부채는 전년보다 8.9% 증가한 937조 2837억원으로 900조원을 돌파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내에 10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개인부채에는 가계뿐 아니라 민간 비영리단체의 부채도 포함돼 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사회보장기구를 합친 정부 부채는 367조 1016억원으로 금액상 가장 적었다. 그러나 경제 주체별 부채의 증가 속도는 달랐다. 2002년과 비교한 부채 증가율은 정부가 사회복지 지출 증가 등에 따라 267.8%로 가장 높았고, 기업(93.7%)과 개인(88.6%)이 뒤따랐다. 기업부채 증가는 공기업의 영향이 커 보인다. LH 등 매머드급 공기업 부채가 급증한 탓이다. 이자부 부채의 급증은 금리 상승기에 한계 계층을 중심으로 경제 주체들의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나고,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특히 부동산 담보대출 의존도가 높은 개인은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 담보가치 하락 등으로 재무 상태가 취약해질 수 있고, 일부 공기업도 과도한 부채와 채산성 저하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개인과 공기업 부채가 경제 불안 요인이 될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국가채무도 다른 나라와 비교해 GDP 대비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증가 속도가 빨라 적절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경주·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2년새 3분의1 토막’ 종부세 급감… 지방재정 ‘구멍’

    ‘2년새 3분의1 토막’ 종부세 급감… 지방재정 ‘구멍’

    최근 정부가 취득세 감면 조치를 발표한 데다 종합부동산세(종부세)도 급감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직원들 월급도 제대로 주지 못하는 열악한 재정 상황에서 지방 세수에 적지 않은 구멍이 두개나 뚫린 것이다. 28일 국세청에 따르면 2007년 2조 7671억원에 이르던 부동산 종부세는 2009년 9677억원으로 65%(1조 7994억원)가 줄었다. 부과 대상도 2007년 50만명에 달했지만 2009년에는 21만 2000여명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종부세는 일정 기준을 초과하는 토지와 주택 소유자에 대해서 국세청이 별도로 누진세율을 적용해 부과하지만 징수액은 지자체를 위해 사용된다. 지난 2005년 1월부터 시행된 종부세 부과액이 2005년 6426억원에서 2006년 1조 7180억원으로 급증한 후, 2007년 2조 7671억원까지 올랐던 것과 대조적이다. 종부세의 상승 추세가 꺾인 것은 2008년 헌법재판소의 일부 위헌선고와 뒤 이은 세제 개편으로 강남, 분당 등 종부세 부과가 많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종부세 대상과 세액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주 정부는 취득세 50% 감면 조치를 내놓았다. 지방세수 부족분은 중앙정부가 지원키로 했지만 지자체의 세수 기반이 잇따라 줄면서 열악한 지방재정이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종부세 감면으로 2조원 가까운 세금이 줄고, 이번 취득세 감면으로 최대 2조원 이상 세금이 덜 걷히면 지방 세수는 4조원가량이나 타격을 입게 된다. 더구나 정부가 2006년 당시 4%였던 취득·등록세를 2%로 낮출 때는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종부세가 급격히 늘면서 이를 상쇄시켜 줬지만, 지금은 종부세 축소로 이마저도 힘든 실정이다. 실제 이날 경기도 성남시는 정부의 취득세율 50% 인하 계획과 관련해 “지방 재정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납득할 수 없는 정책발표”라면서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올 한해 성남시의 도세 징수액이 401억원(취득세 379억원, 지방교육세 22억원 등) 줄고 그에 따라 시가 받게 될 세수도 170억원(징수교부금 4%, 재정보전금 41%)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7월 채무 지불유예(모라토리엄)를 선언하고 긴축 재정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정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판교특별회계 지불유예 선언 이후 재정 건전화에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취득세 감면이라는 암초를 만나 매우 당황스럽다.”면서 “도내 민주당시장협의회와 공동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주택 취득세 감면’ 지자체들 뿔났다

    ‘주택 취득세 감면’ 지자체들 뿔났다

    정부가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해 취득세의 세율을 50% 감면하는 대책을 내놓자 서울시가 “지방세 수입 감소분에 대한 보전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와 같은 입장은 세수입 감소를 겪게 되는 전국 16개 시·도가 마찬가지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주택거래 활성화 노력은 인정하지만 세금이 많이 걷히는 국세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지방세만 희생양으로 삼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취득세 조정이 불가피하다면 지방세수 감소 보전대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월 ‘선(先) 보전, 후(後) 차액 정산’을 하는 방식으로 시와 25개 자치구에 지방재정 운용의 자주성을 보장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를 위해 16개 시·도 지사들은 전국시도지사협의회 등을 통해서 정당을 초월한 한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22일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연말까지 주택 취득세율을 50% 추가 감면해 9억원 이하 1주택자는 2%에서 1%로, 9억원 초과 1주택자와 다주택자는 4%에서 2%로 낮추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안대로 시행되면 ▲서울시 2047억원 ▲25개 자치구 2932억원 ▲시교육청 1106억원 등 모두 6085억원의 재정 손실을 초래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이 대변인은 “올해 자치구의 지방 재원이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취득세마저 감면되면 25개 구청이 현장 구정을 원활하게 펼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06년 도입된 취·등록세의 한시적 감면이 부동산 시장에서 별다른 효과가 없었고, 주택거래도 지속적으로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국세인 양도소득세를 감면하는 게 주택거래 활성화에 더 효과적이라는 게 시의 입장이다. 이 대변인은 “정부가 취·등록세의 한시적 감면을 반복하면서 정책에 대한 주민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지방재정이 경기 변동에 따라 부침이 심한 만큼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주요 20개국(G20) 수준인 ‘5대5’로 전면 개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익수 경기도 자치행정국장도 긴급 성명서를 통해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한 점은 사실이지만 이를 위해 지자체의 주요 세원인 취득세를 감면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면서 “이는 지방자치제를 정부가 고사시키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취·등록세의 한시적 감면은 2006년부터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해 시행돼 왔지만 효과가 없음이 입증됐다.”며 “취득세보다 규모가 큰 국세인 양도소득세를 감면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경기도는 취득세가 50% 감면되면 현재보다 14%(5194억원)의 세수가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어 국세와 지방세 구조를 ‘8대2’에서 ‘6대4’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문수 경기지사는 진수희 보건복지부장관이 강연자로 참석한 저출산 관련 한 포럼에서 “지자체가 문 닫을 판인데, 아예 다 없애고 정부 혼자 잘먹고 잘사세요.”라고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취득세를 감면하는 것은 지방정부의 가용 재원을 줄게 함으로써 저출산대책 사업도 할 수 없게 한다.”고 말했다. 김지훈·장충식기자 kjh@seoul.co.kr
  • 메시 494억 돈방석?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전 세계 축구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프랑스의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22일 보도했다. 메시는 올해 연봉과 기타 수입을 더해 3100만 유로(약 494억원)를 벌 것으로 예상됐다. 2, 3위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2750만 유로)와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70만 유로)가 올랐다. 상위 20명 가운데 7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이었고, 잉글랜드의 ‘꽃미남 스타’인 데이비드 베컴은 1900만 유로의 수입으로 5위에 올랐다. 감독 가운데 조제 모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1350만 유로로 1위를 차지했다. 호셉 과르디올라 FC바르셀로나 감독이 1050만 유로로 2위, 인테르 밀란의 라파엘 베니테스 전 감독이 1020만 유로로 3위를 기록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메시 올해 수입 494억..축구선수 연봉 랭킹 1위

    메시 올해 수입 494억..축구선수 연봉 랭킹 1위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전 세계 축구 선수 중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프랑스의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시는 올해 수입이 연봉과 기타 수입을 더해 3100만 유로(49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2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2750만 유로), 3위는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70만 유로)가 올랐다. 상위 20명 중 7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이었다. 잉글랜드의 데이비드 베컴은 1900만 유로로 5위였다. 감독 중에는 조제 무리뉴(레알 마드리드)가 1350만 유로로 1위를 했다. 호셉 과르디올라 FC바르셀로나 감독이 1050만 유로로 2위, 인테르 밀란의 라파엘 베니테스 전 감독이 1020만 유로로 3위를 기록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대형병원 쏠림현상 해결 못해 환자 무한경쟁 구조부터 수술을”

    빠르게 토대를 굳힌 우리나라 보건의료는 압축 성장의 결실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정부의 갈등관리 부재는 이해당사자 간의 합의라는 ‘좋은 의도’로 덧칠됐고, 일부 무책임한 행정가들은 의료 현장의 실상에 아예 눈을 감기도 했다. 정부는 당연지정제를 통해 가격을 통제했지만 의료서비스의 양과 질은 관리하지 못했다. 이 와중에 의료인들은 ‘양’을 늘려 이익을 챙겼고, 이는 고스란히 국가 부담으로 이어졌다. 건강보험 재정은 지난해 1조 299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정부의 의료정책이 방향을 잃은 사이 국민들은 더 큰 병원에 줄을 섰다. 2004~2009년 외래환자의 총진료비 점유비율이 상급종합병원은 10.4%에서 14.1%로 늘었지만, 의원은 53.1%에서 47.9%로 감소했다. 보건복지부가 17일 발표한 ‘의료기관 기능 재정립 기본계획’은 중증이나 다름없는 의료계 난맥상을 풀기 위한 첫 단추인 셈이다. 하지만 실효성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특히 가격을 통제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복지부는 약제비와 외래진료비에 대한 본인부담률을 차등화해 경증환자의 대형병원 ‘쏠림현상’을 해결하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의료전달체계 부재와 환자의 의료 이용습관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이라고 비판한다. 비용 정책만으로는 의료소비자들의 3차 의료기관에 대한 의존성을 해결할 수 없다는 뜻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고가약 사용과 약 사용의 과다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약을 처방하는 공급자에 대한 규제방안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면서 “외래환자를 놓고 벌이는 병원들의 무한경쟁 구조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대형병원을 연구중심병원으로 전환하고, 이에 대한 인력 지원과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약속했지만 이 역시 ‘메이저병원’이 독식할 가능성이 높다. 향후 추진과정에서 정부가 보건의료 이익단체 간 충돌을 어떻게 한목소리로 이끌어낼지도 관건이다. 의사협회와 중소병원협회는 이달초까지 의료전달체계 개선안을 놓고 충돌했다. 이 와중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는 최근 “대형병원 쏠림현상이 심화됐다.”고 발표했지만 대한병원협회는 “통계의 착시현상”이라며 즉각 반박하기도 했다. 특히 추진을 사실상 확정한 ‘선택의원제’에 대한 개원가의 불신은 여전하다. 서울의 한 개원의는 “동네병원의 경쟁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혜택을 보는 병원은 내과나 가정의 정도가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정현용·안석기자 ccto@seoul.co.kr
  • 저축銀 후순위채 투자자들 속탄다

    저축銀 후순위채 투자자들 속탄다

    올 들어 7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면서 5000만원 이상 예금주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지만 이들 저축은행 후순위채권 투자자들의 가슴은 타들어 가고 있다. 고금리 혜택을 노려 투자했지만 최악의 경우 원금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예금주들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원리금 합계 5000만원 이하까지 보호받지만 후순위채는 보호 대상이 아니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7곳의 후순위채 규모는 1500억원에 육박한다. 삼화는 255억원, 부산은 594억원, 대전은 80억원, 부산2는 381억원, 중앙부산은 77억원, 보해는 100억원이다. 전주저축은행은 후순위채를 모두 회수해 잔액이 없는 상태다. 후순위채는 발행 기업이나 금융회사가 부도나 파산했을 때 변제 순위가 우선주나 보통주보다는 앞서지만 일반 채권에는 밀려 전액 손실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 투자자로서는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이 자체적으로 정상화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렇게 되면 투자 원금뿐만 아니라 높은 이자도 고스란히 보전된다. 다른 곳에 매각되더라도 인수자가 후순위채권을 떠안는다면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2004년 솔로몬저축은행이 부산 한마음저축은행을, 2005년 파랑새저축은행이 인베스트저축은행을 인수하며 5000만원 초과 예금과 후순위채를 떠안았던 경우가 있다. 그러나 요즘 상황으로는 가능성이 희박하다. 현재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삼화저축은행의 경우 최근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우리금융지주가 5000만원 초과 예금은 물론 후순위채권도 떠안지 않기로 했다. 후순위채권 투자자들은 사실상 전액 손실을 본다는 이야기다. 물론 파산 배당을 통해 일부 자금을 회수할 수도 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얼마나 회수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당장 상반기는 아니더라도 향후 부실 저축은행을 구조조정하는 과정에서 영업정지되는 저축은행이 추가로 발생하면 후순위채 투자자의 피해는 커질 수밖에 없다. 예금보험공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모두 32개 저축은행에서 9714억원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 2007년 7월~2008년 6월 690억원어치가 발행됐는데 불과 2년 뒤인 2009년 7월~2010년 6월에는 무려 5038억원어치가 발행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로 자본 확충을 해야 할 처지에 놓인 저축은행들이 연 8%대 고금리를 내세워 ‘보완자본’으로 인정되는 후순위채권을 집중적으로 발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부실한 저축은행이 후순위채를 남발한다는 비판이 일자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발행 기준을 강화했지만 이미 1조원 가까이 발행된 뒤라 뒷북 대응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위험을 떠안으며 고금리를 선택한 투자자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지만 저축은행 후순위채 발행을 제때 제어하지 못한 금융당국이 피해를 키운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부산저축銀-대전저축銀 영업정지…다음달 이후 가지급금 지급

    저축은행 업계의 자산순위 1위인 부산저축은행 계열의 저축은행 2곳이 영업정지 조치를 당했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임시회의를 열고 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두 저축은행은 만기도래 어음과 대출의 만기연장 등을 제외한 영업을 할 수 없고, 임원의 직무집행도 정지된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의 5000만원 이하의 예금은 전액 보호된다. 예금보험공사는 이에 따라 영업정지 기간에 예금을 찾지 못하는 예금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음 달 2일부터 1500만원을 한도내에서 가지급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5000만원을 초과하는 예금은 추후 절차에 따라 배당 등의 형태로 일부만 회수가 가능하다. 최악의 경우 일부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슈퍼스타 K3’가 온다..‘3월부터 오디션 접수’ 알레르기 비염, 마사지가 해답! 착하고행복한가격 가구장만은이곳.. ‘한사랑-코리아그라비아’ 제작발표회 80kg뚱뚱녀 47kg 날씬녀로 변신지난 해 12월 말 기준으로 5000만원 이상 예금 가입자 수는 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이 각각 4740명(1592억원)과 675명(92억원)이다. 또 두 저축은행의 후순위 채권 투자자들은 담보 등이 있는 선순위 채권자들이 자금을 회수한 이후에 배당 등의 형태로 자금 회수가 가능하다. 따라서 최악의 경우 전액 손실을 입을 수 있다. 후순위채 투자자 수는 부산저축은행이 1710명(594억원), 대전저축은행 55명(135억원)이다. 예보는 예금보호제도에 관한 상세한 사항을 공사 홈페이지(www.kdic.or.kr)에서 안내하고 있다. 또 예금보험공사 대표전화(1588-0037)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서울신문event@seoul.co.kr
  • 코스피 2000선 후퇴

    코스피 지수가 7거래일 만에 100포인트 이상 빠지며 2000선대로 주저 앉았다. 시가총액은 65조원이 줄어들었다. 1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7.08포인트(1.81%) 떨어진 2008.50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13일 1996.59 이후 약 2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환율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8.10원 오른 1117.00원으로 마감했다. 7거래일 전만 해도 코스피는 2115.01로 역대 최고점인 2115.69에 바짝 다가섰다. 하지만 이집트 소요 사태가 확산되며 흔들리기 시작했고, 설 연휴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며 지난달 31일에는 올해 최대 하락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수는 이달 8일부터는 사흘 연속 미끄러졌고, 지난달 27일 1182조원이었던 시가총액은 이날까지 65조원이 사라지며 1117조원으로 축소됐다.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선 8일 이후에만 70포인트 넘게 지수가 빠졌다. 특히 옵션만기일이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둔 이날 외국인은 1조 97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옵션 쇼크’ 당시 1조 3094억원, 5월 7일 1조 2458억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순매도 규모다. 한편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한은이 이날까지 동향을 파악한 7개 외국계 투자은행(IB) 가운데 6곳이 11일 기준 금리 인상을 점쳤다. 노무라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달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으며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즈, JP모건체이스도 비슷한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씨티그룹은 2~3월 내 인상을 예상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현대차 361만대 팔아 사상최고 실적

    현대차 361만대 팔아 사상최고 실적

    현대차가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내수 판매는 주춤했으나 수출과 해외 공장 생산·판매가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한 덕이다. 현대차는 27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2010년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매출액 36조 7694억원(내수 15조 5992억원, 수출 21조 1702억원), 영업이익 3조 2266억원, 경상이익 6조 3079억원, 당기순이익 5조 267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15.4%, 영업이익은 44.4% 증가했다. 자동차 판매 대수는 전년보다 7.4% 늘어난 173만 682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65만 7897대로 전년 대비 6.2% 줄었지만, 수출이 17.8%나 증가한 107만 2785대로 내수 부진을 만회하고도 남았다. 기존 선진국 시장은 물론 중동·중남미 지역에서의 판매 호조가 수출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내수 시장은 신형 쏘나타와 투싼ix, 신형 아반떼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노후차 세제 감면 혜택이 사라지고, 경쟁사의 신차 출시에 영향을 받아 부진했던 것으로 현대차는 분석했다. 해외공장 생산·판매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전년 대비 25.9% 늘어난 188만 1805대가 팔리면서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361만 2487대를 기록했다. 해외공장 생산·판매 비중은 52.1%로, 처음으로 해외공장 비중이 전체 판매의 절반을 넘어섰다. 중국과 인도에선 현지 전략차종 투입과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각각 연간 판매 70만대, 60만대를 돌파했고, 미국에선 에쿠스·아반떼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에 힘입어 진출 25년 만에 처음 연간 판매 50만대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량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8% 증가한 390만대(국내 183만대, 해외공장 207만대)로 잡았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미국과 신흥시장 수요의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공장 생산분 가운데 내수 70만대, 수출은 113만대를 달성하고, 해외 공장의 경우 미국 33만대, 중국 72만대, 인도 60만 5000대, 터키·체코·러시아 등에서 41만 5000대를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6만대가량 늘어난 59만대 판매를 목표로 삼았다. 인기 차종인 쏘나타와 아반떼 외에 엑센트, 벨로스터 등 신차 출시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에쿠스와 제네시스 등 고급·대형차도 올해 3만대 이상 판매하고, 인센티브 확대보다는 ‘제값받기’ 노력을 강화하는 등 브랜드 가치 제고와 수익성 확대를 통한 ‘질적 성장’에도 힘쓸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던 미국과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내부 역량을 강화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외 시장에서 신차 및 전략 차종의 판매를 확대하고,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현대차, 내수부진에도 해외판매 대폭 증가, 사상 최대 실적

     현대자동차가 지난 해 내수판매 부진에서도 불구,수출과 해외공장에서의 생산·판매 증가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27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어 국내법인 기준으로 지난해 36조7694억원(내수 15조5992억원,수출 21조1702억원)의 매출에 3조226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경상이익은 6조3079억원,당기순이익은 5조267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15.4%,영업익은 44.4% 증가했다.  자동차 판매 대수는 내수가 65만7897대로 전년 대비 6.2% 줄었지만,수출이 17.8% 증가한 107만2785대를 기록해 전체적으로 전년보다 7.4% 늘어난 173만682대를 기록했다. 내수 부진은 신형 쏘나타와 투싼ix의 선전과 지난 해 하반기 출시한 아반떼의 판매 호조에도 정부의 노후차 세제감면 혜택이 종료하고 경쟁사의 신차 출시 영향에 따른 것으로 현대차는 분석했다.  기존 선진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와 함께 중동과 중남미지역 등 신흥시장에서 큰폭의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 수출을 이끌었다.  해외공장에서는 모두 188만1805대를 팔아 전년 대비 25.9% 판매가 늘어나면서 작년 한 해 글로벌 판매량은 361만2487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해외공장 생산·판매 비중은 52.1%로 처음으로 해외공장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재작년 해외공장 비중은 48.1%였다. 특히 중국과 인도,미국 등 해외공장이 모두 판매 증가 추이를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에서 현대차 브랜드 재구매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현대차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면서 “최근 출시한 에쿠스와 아반떼의 성공적인 시장진입 등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현대차의 글로벌 점유율은 5.2%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올해는 국내공장 생산·판매 183만대(내수 70만대,수출 113만대)를 포함해 글로벌 판매 390만대를 목표로 잡았다. 현대차는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던 미국과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 내부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과천화훼센터 건립 사업자 선정

    경기 과천시는 과천화훼종합센터 건립 우선협상대상자로 ‘과천플로리움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과천플로리움 컨소시엄에는 삼성물산, 삼성에버랜드,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아시아신탁이 참여했다. 화훼센터 사업자 공모에는 ‘과천플로리움 컨소시엄’이 단독 신청했으며, 시는 컨소시엄이 제출한 사업계획서 등을 평가해 우선협상자로 결정했다. 시와 컨소시엄은 내년 4월까지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토지보상과 인허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SPC는 행정절차를 마치는 대로 7094억원을 들여 주암동 일대 25만 1100㎡에 경매장, 연구시설, 하늘정원, 자전거카페, 음악분수마당, 역사문화공원, 쌈지공원 등을 갖춘 화훼센터 건립에 들어간다. 시는 화훼종합센터 건립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가 건설단계 1조 1125억원, 조성 후 1조 216억원 등 모두 2조 1341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용창출 효과도 건립기간 1만 930명, 관리운영 단계 4595명으로 예상했으며, 매년 50억원의 추가 세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청주, ‘복지 제일도시’ 꿈꾼다

    충북 청주시가 다양한 복지정책을 통해 ‘복지 제일도시’ 건설에 나선다. 6일 시에 따르면 올 하반기 중 시 산하 복지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다. 전문가들로 구성될 복지재단은 복지정책 수립과 개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교육, 복지시설 경영컨설팅 등 복지정책 전반을 맡게 된다. 시는 또 올해부터 대전의 복지만두레, 경기도의 무한돌봄사업을 벤치마킹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 2800가구와 후원자를 연결시켜 주는 희망디딤돌사업을 추진한다. 경로당 운영비 지원은 월 7만2000원에서 10만원으로 확대되고 몸이 불편한 교통약자를 위해 저상버스 66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한국전쟁과 월남전 65세 이상 참전유공자에게 지급되는 명예수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월 5만원으로 책정했다. 매달 3만원이 지원되는 장수수당과 효도수당도 계속된다. 청주시에 1년 이상 거주한 83세 이상에게 주는 장수수당으로 5000여명이 혜택을 보게 된다. 효도수당은 4대 이상 가족이 청주에 3년 이상 동일주소에 거주한 가구 가운데 70세 이상 노인이 함께 살 경우 지급된다. 60여 가구가 해당한다. 이 밖에도 기초생활수급권자 보호, 위기가정 긴급복지 등에 494억원을 지원하고, 14억 6000만원을 들여 저소득 한부모 가족 1650가구의 중·고등학생 교육비 및 아동양육비를 지원한다. 만 6세 이상 65세 미만의 1급 장애인 600명을 위한 해피케어 서비스와 장애아동 맞춤형 재활보조기구 대여비 지원을 위해 50억원을 투입한다. 시 관계자는 “세입 감소와 지방채 상환 부담 등으로 올해 예산을 축소 편성했지만 복지예산만큼은 증액했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100억대 주식갑부 1000명 돌파

    코스피지수가 2000을 재돌파하는 등 2010년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상장사 주식 가치가 국내 증시 사상 처음으로 9조원을 돌파하는 등 ‘최고의 해’를 맞은 주식 갑부들이 속출했다. 지분가치가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주식 부자는 1171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의 987명보다 184명이 늘었다. 재벌닷컴은 1806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2010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를 2일 밝혔다. 지분가치가 1조원이 넘은 이른바 ‘1조원 클럽’ 주식 부자는 지난해 말 9명에서 14명으로 5명이 늘어났다. 이들을 포함해 1000억원 이상 주식 보유자도 132명에서 165명으로 33명이 증가했다. 이 중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2009년 말 4조 1137억원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5월 삼성생명이 상장되면서 8조원대에 진입했고, 지난달 말에는 9조 1690억원을 기록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009년 말 4조 5762억원에서 지난해 말 6조 5713억원으로 43.6% 늘어나는 등 약진을 거듭했으나 이건희 회장에게 선두자리를 내줬다.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2조 1778억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2조 1317억원),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2조 1194억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2조 83억원)이 2조원대를 지난해에 넘겼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준 LG전자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리움 관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5명은 작년에 1조 클럽에 신규 가입했다. ‘소녀시대’, ‘동방신기’ 등 인기그룹을 탄생시킨 이수만 에스엠 회장은 지난해 어느 해보다 회사 주식이 주목받으면서 연예인 출신 1000억원대 주식 부자에 올랐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대부업체 10곳 “대출원가금리 37%”

    대부업체 10곳 “대출원가금리 37%”

    대부업체의 평균 대출원가금리는 얼마나 될까. 아파트 분양원가 산정처럼 객관성 있는 금리 폭을 정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대부업체가 자체적으로 선정한 10곳의 평균 대출원가금리(손익분기점)를 계산해 보니 37.1%에 이른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대출원가금리 산정에는 크게 조달금리, 대부중개수수료, 대손충당금, 직원 관리비 등이 고려됐다. 업계는 이를 근거로 내년에 최고금리가 기존의 44%에서 39%로 낮아지면 대형 대부업체도 절반 이상이 적자로 돌아선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금융당국은 업계의 조사 결과가 다소 과장됐다면서 부실대출 축소 등 자구책으로 업계가 금리인하에 대처할 수 있다는 논리로 반박하고 있다. 27일 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자산순위 상위 10위 안에 드는 대부업체의 평균 원가금리는 37.1%로 조사됐다. 최고금리가 44%에서 39%로 인하되면 원캐싱, 웰컴크레디트라인, 동양캐피탈 등을 포함해 6개 업체의 적자가 예상된다. 최고금리가 49%였던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까지는 10곳 중 한곳만 적자였다. 업계의 주장대로라면 국회에 발의된 대부업법 개정안이 통과돼 최고금리가 30%로 낮아지면 9개 업체가 적자로 돌아선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이 경우 대출원가가 37.1%인 러시앤캐시는 올해 11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내년에는 618억원의 적자를 기록한다. 웰컴크레디트라인의 대출원가는 41.2%로 105억원의 순이익이 160억원의 적자로 전환된다. 대부금융협회 관계자는 “최고금리가 낮아지면 중·소형업체의 줄도산이 일어날 것”이라면서 “조달금리 인하를 위해 은행 차입과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금융당국은 업계의 대출원가 산정이 다소 과장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9~10%에 해당하는 대부중개수수료를 낮추고, 부실 대출 관리를 강화해 대손충당금을 줄이면 최고금리가 39%로 인하돼도 적자로 전환되는 대형 대부업체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와머니가 내년부터 대부중개업자를 거치지 않고 전화나 온라인 등으로 직접 대출을 신청하는 고객에게 최고금리를 연 33.9%로 인하키로 했고, 러시앤캐시가 부실가능성이 낮은 상위 10%의 우량고객에게 연 33.9%의 최고금리를 적용한 점 등을 근거로 제시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우선 대부업체에 건전한 대출을 유도하고 중개업자를 다단계로 이용하는 관행을 개선해 금리인하 여력을 확충하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조달금리 인하를 위한 규제 완화는 추후에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증시 부담? 선진시장 신호탄?

    증시 부담? 선진시장 신호탄?

    올해 급속하게 몸집을 불린 코스피시장의 시가총액이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넘어서면서 연일 하이킥을 이어가는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02포인트(0.05%) 오른 2038.11로 연고점을 다시 뒤집었고 코스피 시가총액 역시 1133조 4906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상한 우리나라 명목 GDP(1104조원)의 103%에 이른다. 지난 9일 1105조원으로 처음 명목 GDP를 앞지른 코스피 시총은 22일 기준으로 올 초(1월 4일 894억원) 대비 27% 가까이 증가했다. 주요국과 비교해 봐도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국내 주식시장의 GDP 대비 시총 비중은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우리나라의 GDP 대비 시총 비중은 117%로 인도(109%), 미국(104%), 브라질(71%), 중국(67%), 러시아(45%) 등 주요 신흥국과 선진국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올해 국내 시장의 급격한 시총 증가는 기업공개(IPO) 효과도 크다. 기업 주가 상승뿐 아니라 삼성생명 등 대어들의 상장이 이어지면서 지수가 2064로 사상 최대치였던 2007년(1029조원)보다도 올해 시총이 10% 더 많아졌다. 이런 급속한 시총 증가가 글로벌 자금이 투자처를 선별하는 연말과 연초,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매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김미혜 우리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중국, 인도 등은 경제 성장률이 우리나라보다 높고 다른 신흥국들은 시총 규모가 적기 때문에 국내 증시는 성장성이나 가격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부담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시총이 지수를 선행, 시총이 오르면 지수가 따라 오른다는 의견도 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9월 27일 코스피 시총이 3년 전 최고치를 넘어서고 3개월이 지난 뒤 코스피가 2000선을 뚫었는데 이런 흐름은 2004~2005년에도 비슷하게 나타났다.”면서 “미국 등 선진국들도 이런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특히 저금리 상황에서 GDP와 1인당 GDP가 늘면 개인 투자자들이 부동자금을 위험자산에 풀기 때문에 주식 발행·유통시장의 크기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GDP는 국민경제의 총량이고 주가는 기업 가치만 반영한 것인 만큼 GDP 대비 시총 비중은 자본시장 규모를 비교하는 잣대일 뿐, 국내 주식시장의 고평가 또는 저평가 수준을 판단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GDP 대비 시총 비중이 높아진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한국기업이 강해진 결과라는 평가는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1996년 GDP에서 기업이 차지하는 몫이 8.6%였다면 현재는 17%로 가계와 기업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등 분배의 틀이 극적으로 변한 상태에서 GDP로 주식시장의 가치를 따져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기업·이익단체 입김… 세제개편 ‘누더기’

    올해 세제개편 핵심 내용이 엉망이 됐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각자의 입맛에 따라 변하고 잘려 나가면서 형태도 정체도 모르게 변했다. 연평도 포격 도발로 방위예산 등 세출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올해 세수는 2000억원 이상 급감할 전망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정부가 고소득 전문직의 탈세를 막기 위해 만든 세무 검증제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의사, 변호사, 학원장 등 소위 고소득 직종 가운데 연간 수익이 5억원을 넘는 사람은 소득세를 신고하기 전 스스로 세무사나 회계사로부터 정확성을 검증받도록 한 제도다. 하지만 대한변호사협회와 의사협회 등 이익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결국 개편안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슬그머니 폐기됐다. ●국회 심의과정 심하게 변질 미술품 양도소득세 부과가 무산된 것도 이익집단 반발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정부는 6000만원 이상의 고가 미술품을 거래할 때 거래 차액의 20%를 양도세로 물린다는 계획이었지만 역시 미술계의 반발로 과세 시점이 2년 유예됐다. 오일머니 등 중동지역의 외화자금을 끌어들일 방법으로 상정된 이슬람(수쿠크) 채권 과세특례제도는 기독교 단체의 반대라는 복병을 만났다는 분석이다. 해당 방안은 지난 6일 소위는 통과했지만 전체회의에서 의결되지 못했다. 소식이 알려진 후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대한 외화차입선을 다변화해도 모자라는 상황에서 도대체 반대할 이유가 없는 법안까지 왜 반대하는지 정말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는 후문이다. ●국방예산 모자란 판에 세금 감소 더욱 큰 문제는 예상했던 세수 확보에 비상이 걸리면서, 재정건전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점이다. 내년 국세수입은 애초 정부 계획보다 2108억원 줄게 됐다. 특히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국방예산 증액이 추진되는 상황이어서 우려가 크다. 정부가 예상한 내년 총 국세 세입예산은 187조 8469억원이었지만, 국회 세법 심의 과정에서 세수는 187조 6361억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감소분(4002억원) 이 증액되는 돈(1894억원)의 2배에 이르기 때문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국내업체 생산 90%가 복제약… 제약업계 “장기적으론 失”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으로 의약품 허가·특허 연계제도를 3년간 유예하게 된 것이 과연 득(得)일까. 보건복지부는 향후 3년은 국내 ‘토종’ 제약업체들이 국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기간이며, 신약 개발과 연구개발(R&D) 투자로 업계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정부와 협상팀의 이런 주장에 제약업계는 ‘아니오.’라고 반박한다. ‘사형집행 유예기간’을 1년 6개월에서 3년으로 늘려준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는 제네릭(복제약) 생산이 90%를 넘는 국내 제약업체의 구조적인 한계 때문이다. 현재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신약은 총 15개에 지나지 않는다. 생산하는 대부분이 제네릭이다. 또 국내 제약 시장의 절반은 화이자·GSK·사노피·로슈 등 다국적 제약업체가 차지하고 있다. 또 신약을 개발한다 해도 해외로 진출하는 통로는 사실상 막혀 있다. 다국적 제약사를 통해서만 가능한 데다, 이미 그들의 오리지널 제품이 전 세계 시장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신약이라 해도 미국 등 선진국에는 이미 동일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어 사실상 ‘퍼스트제네릭’에 불과해 해외시장에 진입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동아제약의 일반의약품인 ‘박카스’가 그나마 수출로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해외에서 의약품으로 인정받기 위한 조건이 워낙 까다롭다 보니 의약품이 아닌 식품으로 진출하는 데 그쳤다. 이처럼 3년 후 제도가 시행되기까지 국내 제약 시장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의약품 협상의 결과가 엄밀히 말하면 득은 아니라는 것이다. 신약 하나 개발하는 데만 적어도 15년이 걸린다. 그나마 의약품 허가·특허 연계제도 시행 유예기간이 3년으로 연장되면서 유예된 기간만큼 예상됐던 매출손실액을 아낄 수 있다는 점은 득이 될 수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한·미 FTA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국책연구기관 분석결과 의약품 허가·특허 연계로 인한 제약업계의 기대매출손실액은 연간 367억~794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를 감안하면 지난 2007년 협상 때보다 유예기간이 1년 6개월이 더 늘어났기 때문에 약 1160억원의 절약이 가능한 셈이다. 그러나 3년 후 국내 제약사가 판매하는 제네릭에 미국의 오리지널 제조사가 소송 등으로 시시콜콜 제동을 걸고 나선다면 판매가 중단돼 실(失)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한·미 간 의약품 허가·특허 연계제도가 세계에서도 전례 없는 첫 사례인 만큼 이번 협상이 미국의 아시아 의약품 시장 점령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한·미 FTA 타결-무엇을 얻었나] 돼지고기 2016년 無관세로… 의약품 특허연계 3년 유예

    [한·미 FTA 타결-무엇을 얻었나] 돼지고기 2016년 無관세로… 의약품 특허연계 3년 유예

    한국은 미국과의 FTA 추가협상에서 자동차 부문의 양보를 크게 한 대신 양돈과 제약, 비자 등의 분야에서 이익을 챙겼다. 또 미국 상·하원의 거센 압박에도 쇠고기를 공식적으로는 거론하지 않은 것도 이득으로 볼 수 있다. 정부가 ‘이익의 균형’을 맞춘 최대 성과로 거론하는 것이 냉동 돼지고기의 관세철폐 시한을 늦춘 대목이다. 2007년 6월 처음 한·미 FTA 협상이 타결됐을 때 2014년부터 철폐하기로 했던 냉동 돼지고기에 대한 관세(25%) 철폐시한을 2년 미뤘다. 우리나라가 미국에서 수입하는 돼지고기 중 금액 기준으로 67%(2007~2009년 평균 1억 6662만달러)는 목살과 갈빗살 등 얼린 돼지고기다. 그동안 국내 양돈농가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됐던 대목이다. 이번 추가협상에 따라 현재 25%인 관세율은 발효 첫해인 2012년 1월 16%로 떨어진 뒤 해마다 4% 포인트씩 낮아진다. 연도별 관세율은 한·유럽연합(EU) FTA의 관세율을 감안해 서로 균형이 이뤄지도록 결정됐다. ●복제약 출시 지연 피해 줄 듯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관세철폐 시한이 2년간 연장됨으로써 양돈 농가가 한·미 FTA가 가져올 부정적 영향에 대비할 시간을 벌게 됐다.”면서 “농업 개방의 시간표가 나온 만큼 국회 계류 중인 농협법 개정안을 처리해 농민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의약품 허가·특허 연계 제도의 이행 의무를 FTA 협정 발효 이후 18개월 유예하기로 했던 것을 이번에 3년간 미루기로 했다. 허가·특허 연계 제도란 복제약(제네릭) 허가를 신청할 때 제조업체가 신청 여부를 원개발사인 특허권자에게 통보하도록 하고, 통보받은 특허권자가 이의를 제기하면 분쟁이 해결될 때까지 제조 허가를 금지하는 제도다. 이 제도의 도입으로 복제약 생산이 늦춰지면 다국적 제약사들은 특허기간을 연장하는 효과를 갖게 된다. 신약의 독점판매 기간을 늘려 추가 이윤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2007년 당시 우리 측이 손해를 본 대표적인 분야로 꼽혔다. 하지만 이번 추가협상으로 3년의 세월을 벌었다. 복제약 제조업체가 많은 우리나라로서는 복제약 출시 지연에 따른 피해를 줄일 수 있게 됐다. 또 국내 제약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간도 아쉬운 대로 확보했다. 2007년 FTA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11개 국책연구기관 분석에 따르면 제네릭 의약품 시판이 9개월 지연될 경우의 제약업계 예상 매출손실은 연간 367억∼794억원으로 추정된다. 국내 기업의 미국 지사 파견 근로자에 대한 비자(L-1)의 유효기간도 연장된다. 한·미 FTA 협정과는 무관한 내용인데도 이를 함께 발표한 것은 정부에서 ‘이익의 균형’을 강조하기 위한 생색내기 성격이 짙다. 양측은 추가협상에서 지사를 새로 설립해 근무하는 경우에는 1년에서 5년으로 비자 유효기간을 연장하고, 이미 설립된 지사에서 일하는 경우에는 3년에서 5년으로 늦추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비자 유효기간과는 별도로 부여받는 미국 내 체류 허용기간은 미국 내에서 연장할 수 있는 반면, 비자는 반드시 미국 밖에서 발급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불편함이 컸다. 미국 비자는 해외 주재 미국 대사관이나 영사관에서만 발급하기 때문에 비자 갱신을 위해 본인이나 동반 가족이 미국 밖으로 출국했다가 돌아오는 데 따른 여행경비와 시간 등 부담이 있었다. 보통 비자 만료 2~3개월 전에는 신청을 해야 했다. 특히 지사를 새롭게 설립하는 경우에는 부임 이후 불과 9~10개월 뒤부터 비자 연장을 준비하고 미국 밖으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기업 활동에 지장을 준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L-1 비자는 영주권 취득을 위해 이용되는 사례가 많아서 미국 이민국에서도 매우 엄격하게 심사한다. 비자 연장을 신청하려면 변호사 비용 및 우선처리제도 이용비 1000달러 등을 추가로 부담하는 때도 빈번했다. “합의문 어디에도 쇠고기는 포함돼 있지 않다.”, “쇠고기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는 게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의 공식 설명이다. 30개월 이상으로 수입 대상을 확대하려는 미국 측 의도는 일단 차단된 셈이다. 2008년 여름 촛불 정국의 트라우마가 남아 있는 현 정권으로서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영역을 지켜낸 셈이다. ●쇠고기는 일단 지켰는데 하지만 불씨는 여전하다. 존 케리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은 5일 “이번에 (미국산) 쇠고기 수출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시장 접근 확대를 위해 계속 노력해서 밀고 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상원 재무위원회의 맥스 보커스(민주당) 위원장도 “미국산 쇠고기 수출에 대한 한국의 중요한 장벽들을 다루는 데 실패했다는 점에 깊이 실망한다.”면서 “잘못된 점을 바로잡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쇠고기 시장 개방에 대한 압력이 언제든 재연될 소지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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