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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 “내살 깎아서라도 재정 메우자” 재정부실 지자체들 안간힘

    “내살 깎아서라도 재정 메우자” 재정부실 지자체들 안간힘

    경기 용인시가 행정안전부로부터 직접 채무관리를 받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직면하자 재정난을 겪고 있는 지자체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공무원 고통 분담까지 포함한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갈 길이 멀다. 16일 행정안전부 분석에 따르면 전국 주요 지자체들이 과도한 부채에 허덕이는 것은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세입이 줄어드는데도 전시성 사업에 지출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중앙정부의 지원 축소에도 불구하고 지자체의 ‘복지 드라이브’ 등으로 쓸 곳은 늘어난 탓도 있다. ●“전시성 사업 지출 많은 탓” 광역 시·도 중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예산 대비 채무비율 37.7%로 가장 심각한 재정난에 빠진 인천시는 시장 직급보조비 반납, 4급 이상 성과급 일부 반납 등을 통해 연간 94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기로 했다. 송도국제도시 6·8공구, 북항 배후부지 등 시 소유 부지 4곳에 대한 매각도 추진 중이다. 올해 공공기관 건설공사 발주규모를 지난해 40% 수준으로 줄이고, 복지 분야 사업별 시기를 조정해 예산을 재편성하기로 했다. 인천시에 이어 예산 대비 채무비율이 높은 대구시(35.8%)는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시기를 조정하고 지난해 남은 예산 850억원 가운데 절반인 425억원을 지방채 상환기금으로 의무 적립하기로 했다. 연가보상비를 절감하기 위해 올해 공무원들이 지난해보다 1인당 7일 이상 더 연가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불요불급한 국내외 출장을 줄여 나간다. 채무비율 3위(31.8%)인 부산시는 지방채 발행 가이드라인, 40억원 이상 투자사업 사전심사제 등을 통해 채무비율을 낮출 계획이다. 이 밖에 경남 김해시는 전시성 예산과 소모성 경비 지출을 최대한 억제하고, 성과가 미흡하거나 우선순위가 낮은 사업은 과감하게 구조조정하기로 했다. 오투리조트 개발로 빚더미에 오른 강원도 태백시는 올해 시장 업무추진비 3000만원(12%)을 줄여 편성하는가 하면 직원 출장비와 사무관리비 등 경상경비를 25억원까지 줄이기로 했다. 적자 예산을 숨기기 위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000억원대 분식회계를 한 사실이 지난 1월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난 충남 천안시는 올해 경상경비 등 220억원을 줄일 방침이다. 대형 사업들은 추진 시기를 늦춰 예산투입 속도를 조절하기로 했다. 조임곤 경기대 교수는 “지방 재정난의 1차적인 책임은 해당 자치단체에 있다.”면서 “중앙정부도 책임을 면할 수 없지만 지자체들이 벌여 놓은 대형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지 않으면 답이 안 나온다.”고 밝혔다. ●지자체 “국고 보조율도 높여라” 세제 개편을 통해 지자체 재정난을 완화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지자체들은 자주재원 확보를 위해 현재 8대2인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6대4 정도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가가치세의 지방소비세 배정 비율도 5%에서 20% 이상으로 확대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지자체로 이양된 국가사업에 대한 국고 보조율을 상향 조정하고, 지방세 비과세·감면 비율을 줄여줄 것을 요청했다. 김학준기자·전국종합 kimhj@seoul.co.kr
  • 대학 산학협력 기술이전으로 378억 벌었다

    최근 5년 동안 대학의 산학협력 성과가 크게 늘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전국 153개 산학협력활동 집중관리 대학의 2010년도 산학협력 현황과 성과를 담은 ‘2010 대학산학협력백서’를 6일 발간했다. 백서에 따르면 2010년 한 해 동안 국내 특허등록은 4762건으로 5년 전에 비해 1.6배, 해외 특허등록은 492건으로 2.7배가 증가했다. 국내 특허출원은 1만 1350건, 해외 특허출원은 2041건으로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4배, 2.8배가 늘었다. 특허등록은 정식으로 특허권을 행사할 수 있는 상태를, 특허출원은 특허를 등록해 달라고 신청한 상태이다. 또 특허 생산성도 매년 증가해 2010년 과학기술분야 연구비 10억원당 약 3.36건의 특허가 출원돼 5년 전에 비해 0.89건이 늘었다. 대학이 개발한 기술을 기업에 이전하는 기술이전 계약건수는 5년간 2.7배가 늘어난 1508건이며, 대학이 기술이전으로 벌어들인 수입은 4.2배가 늘어난 378억 2000만원이었다. 이 같은 수입 증가는 대학의 기술력에 대한 산업계의 평가가 향상된 결과라고 연구재단 측은 분석했다. 특히 대학에 투자된 연구개발비와 기술이전 수입료 사이의 관계를 나타내는 연구비 회수율은 2003년 0.115%에서 2010년 0.948%로 7년 사이에 8.2배로 크게 늘었다. 산학협력 연구수익은 서울대가 187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성균관대(646억원), 연세대(537억원), 경상대(404억원), 포항공대(394억원) 등의 순이었다. 기술이전 건수가 가장 많은 대학은 서울대(75건), 기술이전 수입료가 가장 많은 대학은 한양대(26억 400만원), 연구비 회수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광주과학기술원(3.704%)이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정유사 순익 4조5000억… 평균 30% 현금배당

    정유사 순익 4조5000억… 평균 30% 현금배당

    전국 휘발유값이 ℓ당 2050원을 돌파한 가운데 정유사들이 지난해 내수와 수출을 통해 올린 4조 5000억원의 당기순이익 가운데 평균 30% 정도를 주주들에게 현금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계 대주주의 지분이 높은 정유사들은 증권시장의 평균 배당률보다 최대 3배 가까이 ‘현금 잔치’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3일 정유 4사가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SK이노베이션 1조 7033억원 ▲GS칼텍스 1조 2360억원 ▲S-오일 1조 1924억원 ▲현대오일뱅크 3607억원 등이었다. 이에 따른 현금배당은 S-오일 5589억원, GS칼텍스 4970억원, SK이노베이션 2610억원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순서대로 배당금이 많았다. 현대오일뱅크는 배당을 하지 않았다. S-오일의 배당성향(배당률)은 2010년 41.0%에서 수익성 향상에 따라 지난해 46.9%로 올랐다. 이로써 S-오일의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람코(지분율 35%)는 지난해 1910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사우디아람코는 2008년 1988억원, 2009년 537억원, 2010년 994억원 등 최근 4년간 총 5429억원의 배당 수익을 거뒀다. 올해는 2대 주주인 한진에너지(28.4%)가 1535억원, 국민연금공단(6%)이 325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GS칼텍스의 배당성향 역시 2007년 19.94%, 2009년 30.64%, 2010년 40.12%에 이어 지난해 40.21% 등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2008년을 제외하고 매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GS와 함께 GS칼텍스의 지분 절반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셰브런에 지급된 배당금은 2007년 630억원, 2009년 1000억원, 2010년 1730억원, 지난해 2795억원 등 5년간 총 6155억원에 이른다. S-오일 관계자는 “순익의 대부분이 윤활기유 등 석유화학 부문 수출로 거뒀고, 실적이 나쁜 해에는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비상장사는 투자를 통해 자산가치를 높여 주가를 상승시킬 수 없는 만큼, 배당성향을 높여 이익을 주주들에게 돌려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6% 남짓,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평균 배당성향(2010년 기준)도 16.25%에 그치고 있다. 투자에 쓰여야 할 재원의 상당 부분이 외국인 등 대주주의 주머니에 들어가면 안정적인 성장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창의 관동대 경영학과 교수는 “고유가와 고환율 정책에 따라 서민이 부담한 높은 기름값의 실익을 정유사들이 취하고 있는 셈”이라면서 “우리나라에만 거의 유일한 정유시장의 과점 구도가 바뀌지 않는 한 정유사들의 ‘돈잔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정유사 등기임원의 1인당 평균 연봉도 많이 올랐다. S-오일은 2010년 3억 5472억원에서 지난해 6억 3868억원으로, 현대오일뱅크는 8921만원에서 1억 9456만원으로 두배 가까이 뛰었다. 다만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2010년 대주주가 아부다비국영투자회사(IPIC)에서 현대중공업으로 바뀌면서 그해 보고서상 임원이 예년보다 증가, 1인당 연봉이 낮게 표시됐다. 등기임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SK이노베이션(총 3명)이 46억 4733억원으로 월등히 높았다. GS칼텍스(6억 9700만원)보다 6배 이상인 것은 물론 삼성전자(총 3명·109억원)에 이어 국내 대기업 중 2위에 올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제주맥주 민간사업자 새달 23일까지 재공모

    제주도는 제주맥주 제조 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자를 30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재공모한다고 29일 밝혔다. 응모 자격은 2개 이상의 법인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라야 하며 도외 기업은 반드시 제주의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한다. 각 출자자의 최소 지분율은 3% 이상, 개별법인의 최대 출자 지분율은 44% 이하다. 출자자 가운데 도에 주 영업장을 둔 출자자의 지분율 합은 26% 이상이다. 제주맥주 1단계 설립자본금은 377억원으로, 출자 비율은 도외 기업 44%(166억원), 도내 기업 26%(98억원), 제주도 25%(94억원), 도민 5%(19억원)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광주도시철도 2호선 ‘저심도 경전철’ 유력

    광주도시철도 2호선이 ‘저심도 경전철’ 방식으로 건설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27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저심도 도시철도 연구단 태스크포스(TF)팀이 저심도 경전철 방식 적용이 적합하다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TF팀은 현장답사를 통해 ‘저심도(제1안)’ 및 ‘저심도와 노면전철 혼합 방안(제2안)’을 연구했다. TF팀은 혼합방안이 저심도에 비해 공사비 절감과 짧은 공사기간 등의 장점이 있지만 도로 중앙의 2∼3차선을 차지하는 단점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혼합방안보다 공사비가 다소 늘더라도 저심도 건설방식이 최적이라고 결론 냈다. 저심도는 지하 15∼25m 깊이의 기존 지하철과 달리 도로 5∼7m 깊이에 설치해 도로 선형에 따라 주행하는 것으로, 도시미관이나 소음문제 해결은 물론 버스 환승, 저비용 건설 등의 장점이 있다. 이 건설 방식은 광주도시철도 2호선 총 연장 41.7㎞ 중 광신·첨단대교를 제외한 40.7㎞ 구간에 적용될 예정이다. 광신대교는 전용교량을 설치하고, 첨단대교는 기존교량을 활용해 지상으로 주행토록 한다는 복안이다. 사업비 추가부담도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당초 지상 경전철의 경우 1조 7394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됐지만, 저심도 경전철 방식을 적용하면 기존 예산의 99% 수준인 1조 7222억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시는 철도연구원과 공동으로 이 방안에 대해 세미나와 시민공청회, 광주시도시철도자문위, 시의회 의견청취 등을 거쳐 오는 6월 확정할 계획이다. 오는 2022년 완공 예정인 광주도시철도 2호선은 총 연장 41.7㎞의 확대순환선이다. 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효천역∼조선대∼광주역∼전남대∼일곡∼첨단∼수완∼운남∼시청 구간을 운행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8년만에 794억 복권 당첨된 부부…실수령액 얼마?

    8년만에 794억 복권 당첨된 부부…실수령액 얼마?

    매주 두장씩 8년간 복권을 구매해 온 중년 부부가 마침내 7000만달러(약 794억원)짜리 거액 복권에 당첨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뉴저지 일간 스타 레저 등은 “뉴저지 주 틴톤 폴스에 사는 탐부렐로 부부가 지난주 구매한 복권이 7000만달러가 걸린 파워볼 복권에서 1등 당첨됐다.”고 27일 보도했다. 우승한 남편 조셉(53)은 “할 말이 많지 않지만 믿기 어렵다”고 말했으며, 아내 셀레스트(41) 역시 “정말 믿을 수 없다”면서 “2달러 복권이 7000만 달러짜리 당첨 복권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19일 인근 도시 리틀실버의 가족 약국에서 평소처럼 자동 구매 방식으로 두 장의 복권을 샀고 24일 밤 시누이로부터 자신들의 복권을 구매한 곳에서 1등 당첨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부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복권을 확인하기로 했다. 셀레스트가 당첨 번호를 하나씩 불러주면 요셉이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셀레스트는 스타 레저에 “당첨 번호를 큰 소리로 읽을 때마다 요셉이 ‘맞았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4번째 번호를 부를 무렵, 그녀는 남편이 농담하는 줄 알고 확인했지만 그는 진지했고 마침내 마지막 파워볼 번호까지 모두 맞추자 집안은 축제 분위기였다고 한다. 주말내내 당첨 복권을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는 부부는 27일 복권 본부에 나와 당첨금을 한꺼번에 받는 일시 지급을 선택해 세금을 제하고 4150만 달러(약 470억원)을 받게 됐다. 한편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이들 부부는 당첨금으로 아내의 15년 된 낡은 차를 새 차로 바꾸고 친척들과 함께 세계 여행을 할 것이며 직장을 관두고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스타 레저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울산 1인당 국세부담률 1위… 국비지원은 타지역보다 낮아

    울산시민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국세를 부담하는 반면 국비 혜택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호 울산발전연구원 경제사회 연구위원은 21일 발간한 ‘경제사회브리프 7호’에서 2010년 기준으로 울산시민 1인당 국세 납부액은 912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서울 590만원, 전남 369만원, 충남 215만원, 대전 184만원, 인천 175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인구 339만명의 부산은 울산보다 인구가 3.17배 많지만 국세징수액은 4조 6394억원으로 울산의 47.5% 수준이다. 반면 울산은 올해 정부로부터 1조 7062억원의 국비를 확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홀대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울산과 비슷한 도시 규모인 광주는 울산의 9분의1 수준의 국세를 내고 올해 2조원 넘는 국비를 지원받을 계획이다. 대구도 올해 3조원 이상 국비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Weekend inside] 코스피 봄바람 주도 외국인 분석

    [Weekend inside] 코스피 봄바람 주도 외국인 분석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봄바람에 2000선을 훌쩍 넘었다. 올해 들어 개인·기관·연기금이 10조여원을 매도했지만 외국인이 10조원 이상을 매수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들은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주식의 30.7%인 396조 2485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이라고 모두 같진 않다. 전문가들은 크게 ▲영미계 ▲서유럽계 ▲조세회피지역 ▲아시아계 ▲중동계 등으로 나눈다. 영미계는 우리나라 증시 상승세를 이끌 주포다. 또 서유럽계의 하락 속에서 아시아계 자금은 든든한 지원군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조세회피지역의 헤지펀드와 중동 자금은 증시의 상승세를 꺾는 복병이 될 수 있다. 이들의 움직임을 잡아야 승산이 있다는 의미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외국인은 10조 5808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개인이 6조 5004억원, 기관이 2조 7673억원의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한 연기금도 올해는 1조 3547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외국인 매수세는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에서 통화 확장 정책을 지속하고 있어서다. 미국과 유로존은 각각 두번의 양적완화정책(QE)과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을 시행했고, 중국은 지급준비율 인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경기회복 징후도 나타나고 그리스 재정 위기도 봉합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증시 상승을 이끄는 것은 역시 영미계 자금이다. 영미계는 영국·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의 투자자들로, 외국인 보유량의 54.6%에 해당하는 216조 5349억원을 차지한다. 이들은 글로벌 경기를 예견하고 1년 전에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로존 재정 위기로 지난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1조 562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올해 들어 7조 4819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업계는 올해 16조원의 영미계 자금이 더 유입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영미계 자금의 국내 유입에도 전문가들은 조세회피지역의 헤지펀드와 중동 자금이 국내 증시의 돌풍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헤지펀드에 대한 우려는 지난해 8월 미국의 사상 첫 신용등급 하락 때 도이치방크가 10분 만에 448억원의 수익을 내며 코스피지수를 74.72(3.7%) 폭락시키자 더욱 커졌다. 지난해 말 전세계 헤지펀드 규모는 1조 9030억 달러로 금융위기 이전의 2조 2250억 달러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 대신 기관 투자가 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룩셈부르크, 케이맨아일랜드 등 조세회피지역의 우리나라 증시 투자 비중은 외국인 자금 중 8.3%(32조 9770억원) 정도다. 하지만 지난해 6조 1894억원을 순매도한 후 올해들어 1조 5567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모펀드가 더 두려운 존재라고 말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미 올해 들어 영미계 헤지펀드들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는 향후 증시의 복병으로 나타날 수 있다.”면서 “반면 요즘과 같이 증시에 큰 변동이 없는 시기에는 이들이 변동 폭을 만들어 투자의 기회를 마련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중동 자금은 지난해만 해도 690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아시아 자금과 함께 우리 증시의 든든한 우호세력으로 인식됐다. 또 유가 상승에 따라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 1조 1537억원의 순매도세로 전환됐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가 1조원 이상을 내다 팔았기 때문이다. 김영준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원유가격이 상승하면 여유자금이 늘어나고 중동 투자 바람이 부는 것은 맞지만 너무 가파른 원유가 상승은 지정학적 리스크의 증폭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오히려 투자 둔화를 일으킨다.”고 말했다. 이외에 서유럽계 자금은 여전히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인해 채권시장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또 국부펀드가 많은 아시아계 자금은 꾸준한 한국 주식 매수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8.0%에서 지난해 9.0%, 올해 2월 말 9.4%로 전체 외국인 보유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32포인트(0.46%) 내린 2034.44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539.78을 나타내며 1.47포인트(0.27%) 상승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특파원 칼럼] 한류가 위험하다/이종락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한류가 위험하다/이종락 도쿄특파원

    얼마 전 한국 탤런트의 일본 팬클럽 회원 몇 명이 기자의 도쿄 사무실을 찾아왔다. 지난 2010년 도쿄에서 일본 팬클럽 행사를 성대하게 치렀다는 팬클럽 간부들이다. 이들은 얼굴이 발갛게 상기돼 한국 언론이 영리만을 추구하는 일부 한국 연예인 매니저먼트의 행태를 비판해 주길 요청했다. 이들의 주장은 이랬다. 이 탤런트는 군인으로 복역하면서 전역을 며칠 앞두고 있었는데 소속 매니지먼트 회사가 CD와 DVD 세트를 만들어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것이다. 관련 자료를 내놓은 이들은 주일본 한국대사관에도 자신들의 뜻을 전하겠다며 서둘러 자리를 떴다. 이에 대해 매니지먼트 회사는 “소속 연예인이 군 전역 이전에 판매한 적이 없다.”며 “공식 회원 팬들도 아닌 사람들이 잘못된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누구의 말이 맞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하지만 최근들어 한류 스타들을 둘러싼 이런저런 잡음이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5~10년 전에 일본에 근무하다가 다시 일본을 찾은 주재원들은 최근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한류 현상을 두고 ‘혁명적인 상황’이라고까지 한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관계에서 지금처럼 일본인이 한국의 음악과 드라마, 음식에 흠뻑 빠진 적은 유사 이래 처음인 것 같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하지만 최근에 벌어지는 몇 가지 상황을 두고 한류가 일본 땅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토로하는 사람들도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 실제로 한류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최근 한인타운인 신오쿠보에서 한류 관련 물건을 파는 업주가 판매액 가운데 약 4000만엔(약 5억 5000만원)을 탈세한 혐의로 도쿄지검에 고발됐다. 일본에서 막걸리가 인기 있다 보니 한국에서 생산되는 거의 모든 막걸리들이 수입된다. 지난해 일본에 수출된 막걸리는 4842만 달러(약 540억원)로 전체 수출액 5276만 달러(약 594억원)의 92%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들 막걸리 중에는 통관 기간을 감안해 유통기한을 속이는 수법으로 상한 막걸리를 파는 모습도 종종 목격된다. 한국 음식에 신뢰를 보내기 시작한 일본인들이 이런 막걸리를 몇 번 마시게 되면 한국 음식 전체를 불신할 것이라는 사실은 너무나 자명하다. 보수성향의 요미우리신문과 산케이신문은 최근 신오쿠보 거리의 무질서를 비난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한국 음식점 부근의 보도에는 쓰레기봉투가 30~40개씩 쌓여 있다고 보도했다. 몰려드는 관광객들도 고성방가를 하는 등 매너가 나빠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는 소식도 전했다. 밤늦게 술에 취한 한국 남성에게 안긴 일본 여성들도 볼 수 있다며 다소 자극적인 표현을 썼다. 동일본 대지진 1년 기획 기사를 취재하는 길에 미야기현에서 만난 중국기자는 한류가 일본에서 사랑받는 게 너무나 부럽다고 했다. 이 중국기자도 드라마 ‘아이리스’를 좋아해 촬영지인 아키타현 다자와 호수와 쓰루노유 온천을 가족들과 다녀왔다고 한다. 기자도 인사치레로 2~3년 뒤에는 중국 노래와 드라마도 일본인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을 것이라는 답례를 했다. 하지만 이 기자는 20~30년이 지나도 중국 대중문화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기는 힘들 것이라며 한국 문화의 힘에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이런 예상과 달리 한류의 부정적인 면들이 부각되면 팬들의 외면을 받는 홍콩 누아르의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실제로 신오쿠보에서 한류 기념품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한인 업주는 한류 열풍이 조만간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가게를 확장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한류로 해외로부터 벌어들인 개인·문화·오락서비스 수입이 7억 9400만 달러(약 8900억원)를 기록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10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거두려면 정부와 연예 관련 종사자들이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지금 한류는 재도약이냐 몰락이냐는 중대 기로에 서 있기 때문이다. jrlee@seoul.co.kr
  • 충남 4개 지방의료원 경영악화로 작년 -54억… 2년간 적자 27배 폭증

    충남의 지방의료원이 경영 악화로 적자 규모가 2년간 27배 폭증했다. 27일 충남도에 따르면 천안·공주·서산·홍성 등 도내 4개 지방의료원의 재정 적자액은 2009년 2억원에서 2010년 26억원, 지난해 54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전 앞둔 천안의료원 환자 급감 탓 적자가 급증한 것은 천안의료원의 삼용동 이전을 앞두고 환자들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적자액 54억원 중 30억원이 천안의료원에서 발생했다. 윤석길 도 공공의료계장은 “의료원 대다수가 시설이 낡고 첨단 의료장비를 제때 갖추지 못해 민간병원에 비해 경쟁력이 뒤떨어진다. 예전에는 장례식장 수익이 컸는데 요즘은 농어촌에도 전문 민간 장례식장이 늘어나 의료원 수익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적자가 늘면서 4개 의료원의 부채 규모가 모두 519억원에 이른다. 공주 189억원, 천안 117억원, 홍성 116억원, 서산 97억원이다. 부채 중 절반 정도인 258억원은 지역개발기금 차입금으로 매년 원금과 이자로 22억원을 갚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일부 의료원은 직원 인건비 10억원이 밀려 있다. 국·도비 지원금이 2007년 46억원, 2008년 125억4000만원, 2009년 189억원, 2010년 182억 8000만원, 지난해 268억 7000만원으로 해마다 크게 늘고 있지만 적자 폭은 줄지 않고 있다. 4개 의료원은 지난해 지원금을 포함해 모두 840억원의 수익을 올렸지만 894억원을 지출했다. ●총 부채도 519억으로 늘어 충남의 지방의료원 직원은 천안 121명(병상수 120), 공주 168명(227), 서산 209명(205), 홍성 324명(412)이다. 윤 계장은 “의료원장, 노조와 오는 4월까지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면서 “자기공명영상(MRI) 등 첨단 의료장비와 우수 의료진을 보강하고 홍보에 나서면 경영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인기 고공행진 MBC ‘해품달’ 매출 150억원 넘을 듯

    인기 고공행진 MBC ‘해품달’ 매출 150억원 넘을 듯

    MBC 수목극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이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 가면서 이에 따른 수익 계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본방송 광고는 일찌감치 완판됐고, 재방송 광고도 중반 이후 완판돼 광고매출 규모가 90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광고단가가 편당 1350만원 선으로, 70분 기준 회당 28개 광고가 붙어 1회 방송에서 광고 매출은 3억 7700만원 정도다. 20회를 모두 합하면 총매출이 75억 5000만원에 이른다. 8회 이후 완판된 재방송 광고까지 더하면 이 같은 추산이 가능하다. 케이블 재방영권 판매 성적도 좋다.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이하 팬엔터)는 스토리온과 올리브에 업계 최고 수준으로 재방영권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엔터에 따르면 일본·홍콩·타이완·태국 등 7개국과 계약이 성사 단계에 있고, 베트남과도 협상이 진행 중이라 해외 판매 전망도 밝다. 여기에 제작사에 많은 수익을 안겨주는 삽입곡(OST) 판매 성적도 호조를 보인다. 가온차트 기준으로 린의 ‘시간을 거슬러’는 다운로드 횟수가 160만건을 훌쩍 넘겼고, 휘성의 ‘눈물길’, 먼데이 키즈의 ‘그림자’ 등도 음원순위 상위권에 들었다. 인터넷 유료 다시보기 서비스도 ‘해품달’이 인기 순위 1위를 지킨다. 이처럼 광고 수익과 해외판매·OST 수입 등 부가수입을 합하면 관련 매출이 150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작사와 방송사는 수익 문제가 거론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제작비를 크게 뛰어넘는 수입을 올렸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수백억원대는 과장이라는 것이다. 팬엔터는 ‘해를 품은 달’ 제작비로 94억원을 투입했고, 이 중 MBC가 58억원을 지원했다. 제작사 관계자는 “많은 분이 생각하는 것만큼 수익이 많지는 않다.”며 “방송사와의 배분 문제도 있고 부가 비용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2012 여수세계박람회] 대림산업 - 한국형 현수교 ‘이순신대교’ 시공

    대림산업은 여수엑스포를 통해 한국형 현수교로 세계 시장에 도전한다. 지난달 여수엑스포의 관문인 이순신대교의 상판 90개를 모두 연결하고, 오는 5월 엑스포 개막 직전까지 임시개통을 목표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전체 공정률은 90%를 넘어섰다. 상판 90개의 무게는 모두 2만 3773t. 각각의 상판은 길이 25m, 너비 25m, 두께 3m, 중량이 250t에 달한다. 이순신대교는 순수 국산 기술로 시공되는 국내 최초의 한국형 현수교다.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는 1545m로 국내에서는 가장 길다. 세계에서도 네번째로 긴 현수교(2260m)다. 주탑의 높이는 270m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한국개발연구원이 이순신대교 건설에 따른 경제효과를 생산유발 1조 8734억원, 부가가치유발 349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제주맥주 道外기업 참여 가능 다음달 민간사업자 공모예정

    제주맥주 제조사업에 참여할 민간 사업자에 대한 제한 규정이 완화돼 도외 기업이 단독으로 출자할 수 있게 됐다. 제주도가 22일 제주의 기업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돼 있는 규정을 없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주맥주 1단계 설립자본금 377억원 가운데 도외 기업 44%(166억원), 도내 기업 26%(98억원)로 돼 있는 출자지분율을 구분하지 않고 기업 출자지분율을 70%로 변경했다. 나머지 출자비율은 애초 계획대로 제주도 25%(94억원), 도민 5%(19억원)다. 제주 기업은 대부분 영세해 98억원을 낼 여력이 없다. 실제로 도가 지난해 12월 시행한 사업제안서 공모에서 롯데칠성음료가 유일하게 응모했으나 컨소시엄에 참여할 지역기업을 구하지 못해 부적격 처리됐다. 도는 공모 절차와 방법 등에 관한 법률 검토를 거쳐 다음 달 맥주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자를 공모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현대상선 “올 영업익 1300억 목표”

    현대상선은 21일 이사회를 열어 매출 7조 7647억원, 영업이익 1308억원을 목표로 한 2012년 사업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에 비해 8% 늘어난 수치다. 이를 달러로 환산하면 72억 5700만 달러로 지난해(65억 1900만 달러)보다 11.3% 증가한 것이다. 현대상선은 이날 지난해에는 매출 7조 1879억원, 영업손실 3670억원, 당기순손실 4732억원을 기록했다고 확정 공시했다. 현대상선은 올초부터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오르고 있고, 유럽 노선에 이어 미주 노선의 운임 인상도 계획돼 있어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컨테이너 수송 목표는 지난해(296만 TEU) 대비 9.8% 증가한 325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늘려 잡았다. 반면 선박과 시설에 대한 투자액은 지난해(7707억원)보다 52% 감소한 3694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520 복권의 진화] 연금복권 ‘세일즈 파워’

    매달 500만원씩 20년 동안 당첨금을 주는 연금복권이 도입된 지 8개월 만에 국내 복권시장 지형이 크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생방송 추첨을 통해 당첨번호를 결정하는 추첨식 인쇄복권의 판매량은 약 30배 늘었고, 인쇄복권 판매수익 가운데 각종 공익사업에 쓰이는 복권기금 조성액은 84배 폭증했다. 19일 연금복권 사업자인 한국연합복권에 따르면 연금복권은 지난해 7~12월(1~26회) 매회 630만장씩 모두 1억 6380만장이 발행됐다. 이 가운데 1억 6087만장이 팔려 판매율이 98.2%를 기록했다. 특히 3~24회에는 발행량이 모두 매진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연금복권 발행 전에 팔렸던 추첨식 인쇄복권인 팝콘은 지난해 1~6월(217~242회) 발행량 1억 1700만장(매회 450만장) 가운데 553만 7897장이 팔려 판매율이 4.7%에 그쳤다. 6개월간의 판매량을 비교하면 연금복권이 팝콘보다 29배 더 잘 팔린 것이다. 이에 따라 판매액도 늘었다. 하반기 연금복권 판매액은 1710억 8300만원으로 상반기 팝콘 판매액(85억 7600만원)의 20배에 달했다. 연금복권은 국내 복권시장의 절대 강자인 로또(온라인 복권)의 판매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나눔로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로또 판매액은 1조 3194억원에서 하반기 1조 4589억원으로 10.6% 증가했다. 나눔로또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연금복권 매진 사례가 이어지자 연금복권을 사려던 사람들이 대신 로또를 구입하는 대체수요가 발생해 판매량 증대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금복권의 판매수익이 늘면서 추첨식 인쇄복권의 복권기금 조성액도 많이 증가했다. 팝콘은 지난해 상반기 판매액 가운데 4억원을 복권기금에 냈다. 기금 조성률이 4.2%에 불과했다. 반면 연금복권으로 전환한 하반기에는 전체 판매액의 17.7%인 302억원이 복권기금에 귀속됐다. 팝콘 시절 복권기금 조성액의 84.4배에 달한다. 같은 기간 로또의 복권기금 조성률은 상반기 42.3%(5581억원)에서 하반기 42.4%(6182억원)로 변화가 거의 없었다. 복권기금은 국가 복권사업 운영 및 공익사업, 법정 배분사업 등에 쓰인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中, 자국민 겨냥 제주 휴양시설 투자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자 중국 기업들이 제주에 자국 관광객을 겨냥해 종합 휴양시설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맥주로 유명한 중국 칭다오의 부동산 전문기업 바이퉁그룹이 제주에 맥주박물관과 휴양콘도미니엄 등을 갖춘 종합휴양지 조성 사업을 벌인다. 제주도는 바이퉁그룹이 현지 법인인 백통신원㈜을 설립해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산 69일대 55만 5456㎡에 올해부터 2016년까지 2594억원을 투자해 종합 휴양지 조성 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백통신원은 4월까지 경관위원회와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마무리하고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 심의와 환경영향평가 도의회 동의를 거쳐 7월쯤 개발사업시행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 시설에는 전 세계 맥주를 전시하는 맥주박물관과 휴양콘도미니엄 521실(빌라형 488실,단독형 33실), 호텔 100실 등이 들어선다. 도 관계자는 “5억원 이상 부동산 구입 시 영주권 부여 등으로 중국인의 제주 부동산 투자 관심이 높아지자 중국 기업이 제주에서 직접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들 휴양 시설물 등은 중국 부자들에게 분양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통신3사 작년 성적표 ‘우울’

    국내 주요 통신사들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KT·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실적 부진의 원인을 롱텀에볼루션(LTE) 등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투자비 및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반면 기본요금은 1000원 인하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8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7% 감소했다. KT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7%, 전분기보다 27.8% 증가한 6조 3791억원이었다. 또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2.5% 늘어났으나 전분기 대비 17.7% 줄어든 2106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1350억원으로 전년보다 6.3% 줄었고 LG유플러스는 2857억원으로 56.4% 감소했다. 지난해 SK텔레콤의 4분기 영업이익은 3294억원으로 3분기보다 38% 줄었고, LG유플러스는 406억원으로 950억원이었던 전분기보다 57.3% 감소했다. 이통 3사의 LTE 등 스마트폰 경쟁은 지난해 4분기 마케팅 비용 확대에 이어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KT는 지난해 3G 품질 제고, 용량 증설 등 시설투자(CAPEX)로만 3조 3000억원을 집행했는데, 올해도 본격적인 LTE망 구축을 위해 무선투자를 확대해 3조5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경우는 본격적으로 LTE를 시작한 지난해 4분기에 3분기보다 11% 많은 8700억원의 마케팅비용을 집행했다. LG유플러스도 4분기 마케팅비가 4075억원으로 3분기보다 15.1%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 ‘제멋대로’

    한국농어촌공사가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을 진행하면서 사업효과가 낮은 곳을 임의로 선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국회의 감사 요구에 따라 한국농어촌공사를 대상으로 4대강 유역 내에서 시행되는 96개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에 대해 감사한 결과를 31일 공개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공사는 96개 사업 지구 가운데 낙동강 웅양·고현, 한강 금사, 영산강 장성·광주·왕동·나주댐, 섬진강 노촌 등 8곳이 실제로는 사업효과 순위가 96위 밖이었는데도 사업지구로 최종 선정됐다. 감사원은 “공사가 사업 우선순위를 정하는 과정에서 저수지 둑 높임으로 추가되는 환경용수 공급 가능량(추가 저수된 물로 하천에 흘려보낼 수 있는 연평균 공급 가능량)을 산정하면서 임의로 담수 수위를 지구별로 다르게 적용했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3594억원을 더 투자하고도 환경용수 공급 가능량은 오히려 연간 448만 2000㎥가 줄었다. 턴키(설계·시공 일괄) 입찰과 낙찰자 결정 방식에도 문제가 있었다. 실질적으로 300억원 미만 특정공사는 턴키입찰로 발주하기 어려운데도 공사는 가음지구 등 150억원 미만인 4개 지구를 포함한 14곳을 2∼4개씩 묶어 공구별 추정가격을 300억원 이상으로 만든 뒤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했다. 심의자료에 실제 공사기간, 사업비 추정가격 등도 허위로 기재했다. 감사원은 “그 결과, 5개 공구의 평균 낙찰률이 별도 발주시(79.3% 추정)보다 높은 98.9%가 됐고, 공사비가 150억원 미만인 4곳에 대해서는 지역업체의 입찰 기회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이에 감사원은 턴키입찰 관련 업무를 맡은 공사 팀장과 차장에 대해 문책을 요구하고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도록 공사에 주의를 요구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2조 2986억원을 투자해 한강 등 4대강 유역 내 96개 저수지의 둑을 높여 추가 저수량 2억 4200만㎥를 확보할 계획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현대건설 작년 매출 11兆 국내 첫 2년연속 10兆 돌파

    현대건설은 2011년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1조 9202억원, 영업이익 7540억원, 당기순이익 685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2010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4.3%, 당기순이익은 25.2% 각각 증가했다. 매출은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2년 연속 10조원을 돌파했다. 해외 플랜트·토목 분야의 매출이 6조 179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1.8%를 차지했다. 지난해 신규 수주는 16조 3234억원으로 전년 대비 25.2% 감소했다. 이는 2010년 수주 실적에 30억 7600만 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자력발전소 공사가 포함돼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은 유동비율이 138.3%에서 150.9%로 올라가고 부채비율이 179.2%에서 172.1%로 개선되는 등 재무건전성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건설업 불황으로 주요 건설사들의 지난해 실적이 전반적으로 크게 저조한 가운데서도 양호한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며 “올해는 해외 수주 확대와 토목, 플랜트, 건축, 전력 등의 사업 포트폴리오 안정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결산 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해 12개 계열사의 경영실적을 모두 반영한 결과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차이나머니, 한국시장 공습작전

    차이나머니, 한국시장 공습작전

    중국 자금(차이나 머니) 유입 바람이 거세다. 주식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은행인 중국공상은행을 비롯해 중국계 은행들이 한국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소매금융 비중을 확대하는가 하면 국내 은행권 인수·합병(M&A) 시장에도 안테나를 세웠다. 차이나 머니의 활약은 자본시장에서도 두드러진다. 중국 자금의 채권투자액은 2009년 1조 7929억원에서 지난해 3조 7229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주식투자액도 8812억원에서 1조 2094억원으로 불어났다. 현재 국내에 지점을 개설한 중국계 은행은 중국은행, 중국공상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교통은행, 중국농업은행 등 5곳이다. 이 가운데 특히 공상은행의 적극적인 공략 행보에서 국내 은행권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방한한 양카이성 공상은행장은 김석동 금융위원장을 예방해 “한국에 더 투자하고 점포도 늘리겠다.”고 말했다고 24일 금융위원회 관계자가 전했다. 양 은행장은 “우리는 세계 1위 은행이다. 한국에 무한정 투자할 수 있다.”고 의욕을 내비쳤다고 한다. 공상은행은 국외 투자 확대, 국내 중국계 기업 지원, 위안화 국제화 추진 등을 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일반은행 자산 총량(1조 1673억 달러)의 1.75배에 달하는 2조 528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공상은행은 1997년 서울지점을 개설해 한국과 중국법인을 대상으로 무역금융 등 기업금융을 하다가 최근 소매금융 비중을 확대해왔다. KB금융과 신용카드·현금자동입출금기(ATM)망을 양국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협의하거나 국내 금융회사와 제휴해 카드시장에 진출하는 등 국내 금융회사와 협력해 소매금융 영역을 넓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공상은행은 또 M&A를 통한 한국 시장 확대를 시도한 전력이 있다. 2010년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의 일환으로 매물이 된 광주은행 인수를 시도했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하지 못할 경우 공상은행이 외환은행 인수를 시도할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양국에 거주하는 교민의 송금 수요뿐 아니라 급증세를 보이는 두 나라 관광객 금융서비스 수요를 고려하면 공상은행이 한국 소매금융 시장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공상은행은 인적 자원 등에서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지만 워낙 덩치가 커서 자금 조달력 측면에서 국내 은행을 압도한다.”고 평가했다. 홍희경·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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