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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물징계 때문에’ 적발되고도 또 불법 공매도한 외국 투자사들

    [단독]‘물징계 때문에’ 적발되고도 또 불법 공매도한 외국 투자사들

    박용진 의원실 제출 받은 금감원 자료골드만삭스인터내셔날 등 총 7개사불법 공매도 적발되고 또 불법 자행걸려도 대부분 주의 조치·과태료뿐금융당국, 뒤늦게 처벌 수위 높인다지만“외국계 불법공매도 적발 시스템 구멍”다수의 외국계 투자기관들이 불법 공매도를 해 금융당국에 적발되고도 재차 불법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걸려봤자 솜방망이 처벌에 그쳐온 데다 적발 시스템이 허술해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듯 보인다. 가격 거품을 빼주는 공매도는 자본시장에 필요한 제도인데, 금융당국이 불법 공매도를 촘촘히 모니터링하지 못한 탓에 개인 투자자의 불신이 커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1년간 무차입 공매도를 하다가 적발된 외국인·국내 기관투자자는 모두 105개사였다. 이 가운데 7곳은 제재 심의를 2번 이상 받아 처벌받았다. 한번 적발되고도 또 잘못을 저질렀다는 얘기다. 7개사 가운데 외국계는 골드만삭스인터내셔날을 포함해 6곳(85.7%)이었고, 국내 기관은 1곳이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 판 뒤 실제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다시 사들이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미리 주식을 빌리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부터 하는 무차입 공매도는 불법이다. 일부 외국계 투자사가 불법 공매도를 상습적으로 저지른 건 기존의 약한 처벌 수위 탓이 크다. 최근 11년간 불법 공매도가 적발된 105개사 가운데 56곳은 주의 조치만 받았고, 나머지 49곳에는 모두 합쳐 94억원의 과태료만 부과됐다. 예컨대 골드만삭스인터네셔날은 2013년 넥센타이어, 효성, 롯데케미칼을 대상으로 무차입 공매도를 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주의 경고만 했다. 이 회사는 2018년 에이치엘비생명과학 등 96개사를 대상으로 불법 공매도를 했다가 또 적발돼 과태료 74억 8800만원을 받았다. 외국계 C사는 2017년 현대차를 불법 공매도를 했다가 6000만원의 과태료 물었다. 그런데 다음 해 같은 종목인 현대차와 삼성전자를 재차 불법 공매도를 하다가 적발됐다. 실제 적발되지 않은 불법 공매도는 훨씬 많을 수 있어 실태는 더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다음달 6일부터 개정된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적용해 불법 공매도를 하다가 적발되면 과징금 부과는 물론 형사처벌까지 할 예정이다. 또 무차입 공매도 점검 주기를 기존 6개월에 1개월로 단축한다. 하지만 ‘불법 공매도하면 반드시 처벌받는다’는 신호를 시장에 주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예탁결제원은 공매도를 위해 주식을 빌릴 때 이 기록을 전산에 남기는 대차거래계약 확정 시스템을 오는 8일부터 운영할 예정이지만 외국인 투자자는 제외된다. 예탁원 시스템 활용 때 참가기관을 인증하는 공동인증서를 내국인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탁원은 향후 외국인 거래정보도 반영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예탁원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얼마나 유입될지, 불법 공매도를 얼마나 적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모두 불법 공매도의 사후 적발과 처벌은 물론 사전예방 조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박 의원은 앞서 증권사가 공매도 주체의 주식 보유 확인을 의무화하는 ‘공매도 거래 전산화 의무화 자본시장 법개정안’을 발의했다. 박 의원은 “실제 주식보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투명한 공매도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도 불법 공매도를 자백하거나 수사·재판 과정에서 타인의 공매도 관련 위법 행위 사실을 진술하면 감형을 받을 수 있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제2의 루이싱커피? 초주검이 된 中 이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제2의 루이싱커피? 초주검이 된 中 이항

    지난 16일 63% 폭락, 17일 67% 급등, 18일 21% 급락, 20·21일 휴장, 22일 11% 하락, 22일 6% 속락…. ‘공매도 먹이감’이 돼 버린 중국 드론업체 이항(億航·Ehang)홀딩스가 적극적으로 반박에 나서고 있지만 주가는 연일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최초로 사람이 탈 수 있는 드론택시(UAV)를 개발한데 힘입어 미국 뉴욕 나스닥 시장에 입성하며 승승장구하던 이항이 미국 투자정보 업체의 기술 조작 및 허위 계약 의혹을 제기하는 바람에 급속히 추락하고 있다. 공매도 투자자인 힌덴버그 리서치가 지난해 9월 사기 의혹을 거론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친 미국의 수소전기트럭 업체 니콜라의 사태가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투자정보 업체 울프팩 리서치(Wolfpack Research)는 16일 ‘추락해 사라질 운명인 이항의 주가 폭등’이라는 제목의 33쪽짜리 공매도 보고서를 내놨다. 울프팩은 ‘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리던 아이치이(愛奇藝·iQiyi)의 매출 조작 의혹을 제기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를 이끌어내 유명짜해진 곳이다. 이 보고서는 울프팩이 지난달 이항의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본사와 공장, 납품 계약을 맺은 업체를 탐방한 뒤 작성한 것이다. 울프팩은 보고서에서 “이항이 거액의 허위 계약을 맺었을뿐 아니라 드론택시 생산을 위한 기초적인 조립라인도 갖추지 않았다”고 포문을 열었다. 울프팩이 가짜 계약으로 꼽은 대표적 사례는 상하이에 있는 호텔업체 ‘쿤샹(? 翔)지능과기공사’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쿤샹은 이항으로부터 4억 5000만 위안(약 744억 1350만원) 규모의 드론택시를 구매하는 계약을 맺었지만 이 회사는 계약 체결 9일 전에 급조된 페이컴퍼니나 다름 없었다. 홈페이지 등에 나와 있는 쿤샹의 사무실과 호텔 주소를 찾아갔지만 3곳 중 2곳이 가짜라는 점도 확인했다. 쿤샹과 관련 없는 호텔이거나 11층 건물짜리의 13층 주소라는 점 등을 허위 계약의 근거로 들었다.울프팩 보고서는 또 “이항이 드론택시를 생산할 만한 업체로 보기 어렵다”고도 판단했다. 광저우 본사엔 최소한의 보안시설도 없었으며 드론택시를 생산할 만한 조립라인과 설비도 부족해 보였다고 지적했다. 본사는 생산시설이라기보다 박스들이 쌓인 창고에 가까운 모습이고, 설계 및 테스트 센터는 헬리콥터가 이착륙할 수 있는 넓은 공간만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울프팩은 “이항의 주가 상승은 실제로 제품을 구입하는 것보다 이항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더 관심 있는 고객과의 허위 계약을 기반으로 한 정교한 조작”이라고 결론지었다. ‘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가 나오자 이항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16일 나스닥 시장에서 이항 주가는 전날보다 62.7% 곤두박질친 4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사이 시가총액이 68억 달러에서 25억 달러로 쪼그라드는 바람에 43억 달러(약 4조 7794억원)나 증발했다. 다음날인 17일 이항이 해명에 나서면서 주가는 67.88% 반등하기도 했지만 의혹 해소에는 미흡한 것으로 알려지며 주가의 흐름을 상승세로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이항은 22일 또다시 성명을 내고 쿤샹과의 계약 세부사항을 공개하며 울프팩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항측은 “울프팩은 쿤샹이 이항의 가짜 매출을 만들려고 급조된 업체라고 주장하는데, 쿤샹은 단지 자사의 고객 중 하나이며 (회사와) 아무 관련이 없는 기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항은 2019년 쿤샹과 모두 2920만 위안 규모의 구매 계약 2건을 맺었는데, 이는 2월1일 맺은 자율항공기(AAV) 3대 구매 계약건과 6월 3일 AAV 20대 계약건”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울프팩이 제기한 ‘납품 계약 가격조정’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것이다. 울프팩은 앞서 제품 한 대당 가격이 두 차례 계약을 거치면서 조정됐다며 쿤샹은 1차 계약에선 3대 기체를 4억 5000만 위안에, 2차 계약에선 20대 기체를 3000만 위안에 구매했다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 기체 1대당 가격이 초반에는 1억 5000만위안이었지만, 이후 150만 위안으로 조정, 제품 가격이 100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는 얘기다.쿤샹은 또 중국에서 관광과 소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항 제품을 활용하고 있으며, 쿤샹은 톈진(天津)시를 비롯해 지린(吉林)성 창춘(長春),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등 중국 17개 도시에서 이항 유인드론 모델 EH216 시범비행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쿤샹의 짧은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더우인(? 音·TikTok)과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항은 “우리는 글로벌 기업은 물론 세계 정부와의 협력을 맺고 있다”며 “2020년 12월 31일 기준 쿤샹은 이항의 최대 고객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항은 울프팩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항측은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울프팩의 악의적인 비방과 허위 고발에 대해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울프팩의 보고서가 사실로 판명 나면 이항 주가는 폭락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이항이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된 중국 루이싱(瑞幸)커피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1월 미 투자정보 업체 머디워터스 리서치가 루이싱커피의 회계 부정을 폭로하는 공매도 보고서를 냈다. 루이싱커피는 머디워터스의 주장을 부인했지만, 대부분 사실로 드러나며 미 법원에 끝내 파산보호 신청을 내야 했다. 2019년 2~4분기 루이싱커피의 매출 규모는 최소 22억 위안 이상 부풀린 것으로 추산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벌금 1억 8000만 달러를 부과한 것이다. 지난해 9월에는 힌덴부르크 리서치는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던 니콜라가 공개한 트럭 주행 영상에 대해 “수소트럭을 언덕 위에서 그냥 굴렸다”며 니콜라에 핵심 기술이 없다고 폭로했다. 이 보고서가 공개된 9월 10일 니콜라 주가는 하루에만 11% 넘게 급락했으나 니콜라가 제대로 반박하지 못해 90달러를 돌파했던 주가는 20달러를 밑돌고 있다.국내 투자자들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이항은 한국 투자자가 보유한 미국 주식 상위 10개 종목 중 9위이자 유일한 중국 기업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운영하는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16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은 5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이항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한 미국 주식 중 일곱 번째(상장지수펀드 제외)로 많다. 서울시 역시 가슴을 졸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서울시가 지난해 11월 공동으로 개최한 도심항공교통(UAM) 실증·시연 행사에서 이항이 개발한 2인승 기체 EH216이 20㎏짜리 쌀 4포대를 싣고 도심 상공을 날기도 했다. 서울시가 4억원 가량에 기체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프팩은 “EH216이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유인등급’을 받았다고 발표했지만, 이 기체는 특정 지역에서만 유인 운행이 가능한 시험비행 허가를 받았다”며 EH216의 면허 획득 과정을 평가절하했다. 이항홀딩스는 2014년 광저우에서 설립됐다. 후화즈(胡華智) 창업자겸 최고경영자(CEO)가 비행사고로 친구를 잃은 뒤 “안전한 비행체를 만들겠다”며 설립한 곳으로 알려졌다. 2016년엔 가전 전시회 CES에서 세계 최초로 사람을 태울 수 있는 드론택시인 이항184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어 덕분에 세계 1위인 다장촹신(大疆創新·DJI)에 이어 중국 2위 업체로 급부상했다. 2019년 12월 나스닥에 상장하며 4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4일 21달러에서 12일엔 124.09달러로 1개월여 만에 6배로 폭등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해 5도를 다시 보다 6] 국민과 인천시 그리고 정부의 자세

    [서해 5도를 다시 보다 6] 국민과 인천시 그리고 정부의 자세

    서해 5도는 평화로운가 중국과 북한에 맞선 국경이자 최북단 경계선이다. 자유로운 관광 지역도 아니다. 만선의 기쁨을 누리는 바다도 아니다. 남북관계가 악화할 때만 언론들이 찾는다. 이 섬 주민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왜 중요한지 평소에는 눈길도 주지 않는다. 그러나 이곳이 없으면 인천 앞바다도 없다. 여기가 평화로워야 국민이 편안히 잠든다. 경제도 요동 치지 않는다. 그러나 옹진군은 소멸 위기에 몰려 있다. 옹진군민 2만 455명 가운데 65세 이상이 5485명으로 고령 비율은 26.8%이다. 정부는 정주 생활 지원금으로 매월 5만-10만원을 지급한다. 국토안보 차원에서 서해 5도 8700여 명에 대해 더 큰 지원을 해야 한다. 배를 타던 주민들도 어업을 접고 있다. 고령화로 섬의 보건업무가 더 중요해졌다. 주민들에게 일자리가 생겨도 육체적으로 일할 여건이 안된다. 섬의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서해 5도가 모두 같지 않다. 농업 중심의 백령도, 어업 중심의 대청도, 꽃게 중심의 연평도 등에 맞춰 지원 방식도 다양해져야 한다. 인천시의 평화 정책은 인천시는 서해 5도에 대한 평화정책을 얼마나 주도하고 있을까. 인천은 2021년 평화시정을 ‘인천 주도의 남북교류협력 사업추진, 평화통일 범시민공감대형성, 접경지역협력방안 및 평화기반 마련’으로 제시했다. 인천시는 평화도시 조례를 제정하여 평화도시 조성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남북공동어로구역 설정을 위한 법적 고찰’도 실시하였다. 인천시는 서해5도 운동본부·시민단체·인하대 로스쿨 등과 함께 서해5도의 평화수역 조성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였다. 교동의 평화학교는 교육청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 ‘신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구상안’도 준비 중이다. 과거보다 의지는 분명하다. 하지만 크지 않고, 그래서 가시적이지는 못하다. 경기도의 DMZ과 한강하구 사업, 강원도 고성 UN평화특별도시 정책과 비교하면 차이가 나타난다. 인천이 서해5도를 평화의 바다로 만들기 위해서는 박 시장의 1호 공약답게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 남북 관계는 국내외적 변수에 좌우된다. 지방자치단체로서는 평화정책 수립과 추진에 한계가 있다. 변함없는 이데올로기 대립과 정치적 견해 차이도 해소해야 할 과제이다. 그나마 평화시정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 가운데 하나가 남북협력기금이다. 정권이나 자치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평화정책과 남북협력기금은 냉탕과 온탕을 반복한다. 남북협력기금은 조성 시점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지만 경기도 732억원, 서울시 344억원, 강원도 240억원, 인천시는 100억원, 옹진군은 10억원이다. 그나마 텅빈 곳간을 채운 것은 장정민 옹진군수와 박남춘 인천시장이다. 지난 3년간 장 군수는 10억원, 박 시장은 공약을 앞당겨 90억원을 조성하였다.옹진군은 기초 자치단체로서 남북평화교류 사업에 필요하다. 그러나 서해 평화협력 정책은 물론 남북교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인천시 100억 원 기금으로는 할 수 있는 사업은 많지 않다. 기금은 상황에 따라 증액이 가능하다. 하지만 축소된 조직은 복원이 쉽지 않다. 경기도가 평화부시장을 중심으로 72명, 강원도가 평화지역발전본부장을 중심으로 64명이다. 인천은 남북협력담당관에 14명이다. 인천시가 주도하는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예산 확대와 함께 조직 강화가 필수적이다. 평화는 남북협력에서 시작한다 ‘접경지역지원 특별법’에 따른 사업으로 남북평화도로의 상징인 영종~신도 연륙교 건설이 지난달 착공되었다. 사업비 1245억원이다. 앞으로 강화와 해주, 개성과 연계할 예정이다. 하지만 백령 공항, 대형선박 투입, 교동산업단지와 해주 산단, 강화와 해주 연결 도로 등은 지지부진하다. 남북평화사업이 선거 공약에 그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원래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은 2011~2020년 78개 사업에 9109억원(국비 4599억, 지방비 2068억, 민자 등 2442억원), 10개의 부·처·청이 관련된 사업이었다. 그러나 계획은 완료되지 못하였다. 예산도 남았다. 그러자 지난해 7월 사업비 7585억원(국비 5557억, 지방비 1866억, 민자 162억원)에 2025년까지 계획을 연장하였다. 그리고 민자 유치사업은 2280억원으로 감축했다. 5년 동안 행정안전부, 교육부, 문체부, 농식품부, 복지부, 환경부, 국토부, 해수부, 산림청, 과기정통부가 99개 사업을 추진한다. 99개 사업에 서해평화수역 조성이나 서해 5도 주민들의 요구가 얼마나 반영되었을까. 서해5도지원특별법에 의한 종합개발계획은 2010년 국토연구원 보고서에 기초하고 있다. 5년 연장할 때 지난 10년의 변화를 반영하고, 미래를 예측해 설계했어야 한다. 기존 사업들에 대한 평가도 진행했어야 했다. 지난 10년 동안 78개 사업이 왜 완료되지 못했는지, 주민보다 공무원이나 군의 시각이 앞선 것은 아닌지, . 어떻게 해야 제대로 효과를 낼 수 있는지, 올해부터 추진되는 99개 사업이 같은 잘못을 범하지 않으려면 반드시 검증과 수정을 하면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서해 5도는 평화와 통일의 출발점 서해 5도의 평화수역 설치를 위해서는 다양한 측면에서의 남북한 실태조사와 자료 축적이 중요하다. 2007~2015년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에 50억원의 남북협력기금이 지원되었다. 대표적인 남북협력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 최근 3년간 접경지역에서 ‘한강하구 공동조사 지원 사업, DMZ 국제평화지대화를 위한 통합적 재난관리체계 구축 기반 마련 연구용역 추진 사업, 한반도 통일미래센터 운영경비 지원’ 등에 남북협력기금이 지원되었다.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 2020년 전략별 사업계획도 참고할 만하다. 정부는 접경지역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면 생활 SOC 확충 등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LPG 배관망 구축사업(사업비 2035억원, 지난해 3.1억원), 주민문화센터 조성(사업비 1000억원, 지난해 270억원), 생태·평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DMZ 평화의 길(사업비 286억원, 지난해 102억원), 한탄강 주상절리 길 조성(사업비 611억원, 지난해 94억원), 해양 및 수상레저 시설 조성(사업비 101억원, 지난해 46억원) 등이다. 서해5도의 평화수역 설치를 위한 실태조사와 사업 등에 서해5도 지원사업과 접경지역 지원사업 그리고 남북협력기금에 의한 추진을 할 필요가 있다. 과거 해주 바닷모래 채취가 꽃게 등 어족 자원의 고갈로 이어졌는지, 서해5도 바닷속은 과연 어떤 상태인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 황사를 막기 위해 사막에 나무를 심으러 가는 우리나라다. 산란지 보호를 위해 해주 지역을 비롯한 해안지역 생태와 간척 사업 등에 대한 공동조사도 필요하다. 정작 남북한 공동어로구역을 설치했는데 물고기가 없다면 황당한 일일 수밖에 없다. 인천시는 백령공항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업비 1740억원에 2026년 개항 목표다. 국방부도 조건부로 동의하였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따져 본다. 백령공항을 관광이나 경제성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옳은가. 중국은 인공섬에 비행장까지 만들어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백령공항은 유사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길이다. 서해를 중국의 내해로 삼으려는 시도를 막기 위한 것이다. 최북단 국토 보전과 국가안보의 징표다. 한편 중국 위해시와 백령도, 인천을 잇는 항로 개설을 위한 옹진군의 용역이 실시되었다. 중국의 협력이 필요한 사업이다.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백령도와 북한 남포를 잇는 항로 개설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기재부의 예타 기준이 과연 서해 평화에 도움이 되는가. 서해 평화를 원한다면 서해 5도를 돈벌이 대상이나 경제적 논리로만 접근해서는 안된다. 서해 평화를 원한다면 경제적 논리보다 주민의 생명과 안보의 논리를 우선해야 한다. 남북의 본격적인 교류가 이뤄지면 서해 5도를 북한과 어떻게 연계할 것인가. 항로, 항공노선, 육로 접근, 통신, 인터넷 등에 대한 준비를 남북한의 시각에서 재정립해야 한다. 서해 5도의 평화는 중국과 남북한이 함께 협력하고 준수해야만 지속 가능하다는 사실을 직시할 때다. 문화 인류사적 차원에서도 서해5도를 조사해야 한다. 남북한의 과거와 현재 어업 형태, 민속, 생활권, 경제공동체의 복원 등 역사적 유산과 현황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실향민들에 대해 생전에 기록하고, 그분들의 자료를 보존해야 한다. 건물을 짓는 것보다 그 안에 어떤 내용을 담아 기억하고, 통일 후 후세에 전할 것인가 답해야 한다. 평화는 조직과 사업으로 표현된다 서해평화를 원한다면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서해 5도 지원 특별법에서 나타나듯이 중앙 행정기관 내 업무와 기능이 산재해 있다. 서해 5도에 대한 지원사업은 행안부, 평화수역은 해수부와 국방부, 남북협력기금은 통일부가 주무 부서다. 한강하구 공동이용과 마찬가지로 서해 5도 공동어로 구역 설정은 북한 뿐만 아니라 중국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점에서 외교부까지 포괄해 범부처가 협력해야 할 사안이다. DMZ와 한강하구 사업에 대한 정부, 경기, 인천, 강원도의 노력만큼 서해 5도에 관련 부처와 인천의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서해5도를 평화의 바다로 만드는 일은 남북한 충돌과 중국의 불법 어업방지에 일차적인 목표가 있다. 그것은 남북공동어로구역 설정과 남북 공동 서해 수산물 가공 및 유통 등을 통해 달성된다. 북한과 협상을 위해 평화수역의 해상경계 설정과 생태 자원 보호구역 등도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북한과 평화수역의 운영을 위한 협약도 필요하다. 서해 5도의 평화수역은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과 접경지역지원사업 그리고 통일부의 남북협력기금이 접목되어야만 성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서해 5도의 평화수역을 향한 과제는 산적해 있다. 평화의 바다는 예산과 조직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현된다. 서해평화 기본법의 제정이나 서해평화청의 설치가 필요한 이유다. 북한의 태도나 유엔제재를 문제 삼을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주도할 수 있는 정책과 과제를 차분하게 검토해야 할 때다. 사안별로 북한과 합의를 전제로 한 경우, 합의가 되지 않는 경우, 합의가 된 후 등으로 나눠 로드맵을 설정하고,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할 때다. 평화정책 추진 의지가 있다면 실현 가능한 것은 많다. 서해 5도 평화수역은 전쟁을 막고 평화로 가는 지름길이다. 서해평화정책이 바로 국가안보다. 한반도에 평화보다 우선하는 정책은 없다.
  • 에이치엘비, 허위공시 논란에 주가 27% 급락…“당국에 소명 중”(종합)

    에이치엘비, 허위공시 논란에 주가 27% 급락…“당국에 소명 중”(종합)

    에이치엘비가 항암 신약 후보물질 ‘리보세라닙’의 임상 결과 허위 공시 논란에 16일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에이치엘비는 전 거래일 대비 27.24% 하락한 6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05억원, 91억원을 순매도하고 개인은 194억원을 순매수했다. 하루 거래대금은 오후 3시 40분 기준 약 2조2255억원으로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1위였다. 에이치엘비제약(-22.81%)과 에이치엘비생명과학(-27.96%)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세 종목 모두 오전에 관련 첫 보도가 나온 직후에는 장중 하한가를 기록했다. 진양곤 회장 “통계적 유의성 확보 못 했으나 임상적 유의성 확보”“섣부른 보도에 주주들 피해…참담 심경”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이날 오후 2시 유튜브를 통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진 회장은 리보세라닙의 임상 결과 공개와 관련 “금융감독원에서 조사했고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를 통과했으며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 조치를 앞두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사실 관계가 대립하고 결론이 나지 않은 사안이 알려져 주주들이 피해를 입은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리보세라닙에 대해 “지난 6년간 중국에서 매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수만명에게 처방되고 있고 지난 5년간 국제 임상 논문을 통해 25종의 암에 대해 효능을 입증했다”면서 “임상은 약효와 안전성을 증명하는 것인데 통계상 문제가 일부 있었으나 약효와 안전성을 검증했고, ‘유럽 암학회’에도 당사 글로벌 3상 결과가 베스트 논문으로 선정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FDA와의 사전미팅 회의록에 ‘실패’(fail)라는 단어가 있는 건 맞다. 1차 유효성 지표에 도달하지 못했으니 신약 허가 절차를 진행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내용”이라면서도 “사전 미팅은 신약 허가를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고, 저희와 생각도 다르다”고 해명했다. 그는 “여기서 말하는 ‘페일’(fail)은 제가 이미 2019년 6월에 밝힌 내용이고 FDA에서 NDA를 위해 자료를 보완하라는 조언도 받았다”며 “다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NDA를 위한 보완 서류를 다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내용을 금융당국에 소명 중”이라면서 “개발을 하고 상업화를 진행 중인 기업에 대해 결론이 나는 것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가 에이치엘비에 대해 항암 치료제 미국 내 3상 시험 결과를 허위공시한 혐의에 관한 심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금융위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에이치엘비는 임상 시험 결과가 실패에 가까운 것이었음에도, 성공한 것처럼 자의적으로 해석했다는 것. 이에 에이치엘비 측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금융 당국의 요청을 받은 후 이에 대해 소명 중에 있는 상황으로 확정되지 않은 사실이 섣불리 기사화돼 시장과 투자자의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향후 이에 대한 검토 후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올해 광고시장 4.6% 성장 12조 5500억 예상

    지난해 국내 광고 시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전년보다 0.8% 감소한 11조 9951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경기 회복 기대, 소비 심리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4.6% 성장한 12조 55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9일 제일기획이 발표한 지난해 국내 총 광고비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모바일·PC로 대표되는 디지털 광고 시장과 방송·인쇄·옥외광고 시장 사이의 희비가 뚜렷했다. 디지털 광고 시장은 전년보다 13% 증가한 5조 7106억원 규모였다. 모바일 광고비는 전년보다 17.5% 성장했고, PC 광고비도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확대 영향으로 전년보다 4.7% 증가했다. 올해는 6조원을 돌파하고 매체 점유율도 50%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지상파TV, 라디오, 케이블TV, 종합편성채널 등 방송 광고 시장은 전년보다 8.5% 축소된 3조 4651억원으로 집계됐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지상파는 경기 침체 속 도쿄 올림픽 개최 무산과 중간 광고 도입 연기 등의 이유로, 케이블TV는 공연·스포츠 중계 난항 등으로 역성장했다”고 말했다. 종편은 트로트 예능이 흥행하면서 광고비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신문 광고비는 전년 대비 2.4% 감소한 1조 3894억원으로 지상파TV(-7.7%)보다는 ‘선방’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남양유업, 3세들 경영 전면에 배치, 승계작업 임박 전망… 재원이 관건

    남양유업, 3세들 경영 전면에 배치, 승계작업 임박 전망… 재원이 관건

    남양유업이 최근 홍원식(71) 회장의 두 아들을 경영에 전면 배치하며 3세 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남양유업에 따르면 홍 회장의 장남인 홍진석(45) 상무는 최근 회사 조직개편에서 새로 꾸려진 ‘기획마케팅총괄본부’의 본부장을 맡았다. 기존 마케팅전략본부와 기획본부를 합쳐 만들어진 곳으로 홍 상무의 역할이 커진 것이다. 차남 홍범석(42) 외식사업본부장도 디저트카페 브랜드 ‘백미당’ 대표를 맡아 회사의 신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70대인 홍 회장이 고령에 접어든 가운데 두 아들이 이같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경영 승계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많다. 다만 두 아들 모두 보유 중인 회사 지분이 하나도 없어 막대한 상속세 등 승계 작업이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남양유업 지분을 보면 홍 회장이 51.68%로 압도적이며 부인 이운경(69) 고문이 0.89%, 홍 회장의 동생인 홍명식(61) 사까나야 사장이 0.45%, 그리고 홍 상무의 아들이자 홍 회장의 손자인 홍승의(14)군이 0.06%를 가지고 있다. 홍 회장 지분을 전날 종가(29만 4000원)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1094억원에 달한다. 이를 두 아들에게 증여한다고 가정하면 관련 법에 따라 약 300억원 이상의 세금을 내야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지주사 전환 시점에 맞춰 장내매수 등의 방법으로 두 아들의 지배력을 높이는 방안 등도 거론된다. 어떤 방법이든 상당한 재원이 필요하다. 보수적인 회사 특성상 형제 중 장남인 홍 상무가 경영권을 물려받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형제 경영’ 시나리오도 나온다. 홍 상무와 홍 본부장은 승계를 위한 재원 마련 외에도 어깨가 무겁다. 마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자 외손녀 황하나 문제로 인한 회사 이미지 추락으로 실적이 맥을 못 추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 남양유업 불매운동이 촉발된 ‘대리점 갑질’ 논란 이후 회사 실적은 연일 악화일로다. 매출이 2013년 1조 2298억원에서 2019년 1조 308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우유급식까지 줄어들면서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7216억원, 영업손실 427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그간 공고하게 지켰던 ‘1조원 매출’ 수성은커녕 적자전환할 수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사내에서 경영 승계 등이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라임·디스커버리 펀드 판매한 기업은행 前 행장 ‘경징계’

    라임·디스커버리 펀드 판매한 기업은행 前 행장 ‘경징계’

    중징계 사전통보 했다가 제재심서 징계수위 한 단계 낮춰금융감독원이 환매 중단된 라임·디스커버리 등 부실 펀드를 판매한 IBK기업은행의 김도진 전 행장에 대해 5일 경징계 결정을 내렸다. 중징계로 사전통보를 했다가 징계수위를 낮춘 것이다. 기업은행에는 중징계에 해당하는 일부 업무정지 1개월과 과태료 조치가 결정됐다. 금감원은 기업은행에 대한 부실펀드 판매 관련 제제심의위원회(제재심)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구체적으로 금감원은 김 전 행장에 대해 ‘주의적 경고’ 상당을 내렸는데, 당초 통보했던 ‘문책 경고’ 상당의 중징계 기조가 약화된 것이다. 금융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는 주의, 주의적 경고, 문책 경고, 직무정지, 해임 권고 순으로 강도가 높아진다. 문책 경고 이상부터 중징계로 분류돼 3~5년 동안의 금융사 취업 제한 조치가 병행된다. 기업은행은 2017~2019년 디스커버리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 3612억원어치, 디스커버리US부동산선순위채권펀드 3180억원어치를 판매했다. 그러나 미국 운용사가 채권 회수를 못하면서 각각 695억원, 219억원이 환매 지연된 상태다. 기업은행은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맞은 라임펀드도 294억원 판매했다. 금감원장 자문기구인 제재심의 결정은 법적 효력이 없다. 심의 결과는 금감원장 결재, 증권선물위원회 심의, 금융위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코로나19에 맞서 영국을 하나로 묶었던 톰 무어 경, 가족과 행복한 작별

    코로나19에 맞서 영국을 하나로 묶었던 톰 무어 경, 가족과 행복한 작별

    코로나19와 맞서 싸우는 의료진을 위한 성금을 마련하겠다며 100번째 생일을 앞두고 집안 정원 100바퀴를 돌아 감동을 안겼던 영국의 노병이 코로나19와 사투 끝에 세상을 떠났다. 평소 폐렴을 앓다가 약 열흘 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잉글랜드 중부 베드퍼드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톰 무어 경이 2일(현지시간) 오전 영원히 눈을 감아 100세 인생을 마쳤다고 가족이 밝혔다. 그의 딸 한나는 “마지막 몇 시간 아버지가 가족들과 웃음과 눈물을 공유하면서 작별했다”고 전했다. 한나는 아버지의 마지막이 닥쳐왔다고 판단해 가족들이 모두 병상 침대 주변에 늘어선 채 어린 시절의 일들, 대단했던 어머니의 추억을 주제로 무어 경에게 계속 말을 걸었다고 전했다. BBC 방송에 따르면 무어 경은 폐렴 증세 때문에 합병증이 우려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지 않았다. 트위터에 무어 경의 별세 소식을 알리는 사진이 올라오자 한 시간도 안 돼 9만명 이상이 사진을 리트윗하고, 27만여명이 ‘마음에 들어요’를 누르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지난해 7월 고인에게 기사 작위를 수여했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추모에 앞장섰다. 여왕은 “고인이 나라 전체와 전 셰계 다른 이들에게 제공했던 영감을 인정한다”고 애도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글자 뜻 그대로의 영웅이었다”면서 “암울했던 2차 세계대전 대 그는 자유를 위해 싸웠고 전후 가장 깊은 위기에 직면해 우리 모두를 단결시키고 응원했으며 인간 영혼의 승리를 몸에 새겼다. 그는 나라의 영감이 됐을 뿐만 아니라 세계에 희망의 빛을 전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는 반기가 게양됐다. 맷 행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트위터에 무어 경의 별세를 안타까워하는 글을 올리며 “그는 우리나라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영국의 훌륭한 영웅이었다”고 추모했다.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인 무어 경은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신음하던 지난해 4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기부할 1000파운드(약 152만원) 모금을 목표로 보행기에 의지한 채 25m 폭의 정원을 왔다갔다 하는 영상을 온라인에 올렸다. 마지막 바퀴를 완주하기 전 무어 경은 “지금 힘들다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에게 햇살은 다시 당신을 비추고, 구름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백발이 성성한 신사의 느리지만 결의에 찬 발걸음은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영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에서도 기부가 빗발쳐 원래 목표를 훨씬 뛰어넘는 3890만파운드(약 594억원) 모금에 성공했다. BBC는 3279만 4701 파운드라고 다르게 전했다. 예비역 육군 대위였던 무어 경은 ‘명예 대령’으로 임명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반도체 패키징·K9 자주포 엔진 ‘국산화’…소부장 1차 연구개발 1950억 신규 지원

    반도체 패키징·K9 자주포 엔진 ‘국산화’…소부장 1차 연구개발 1950억 신규 지원

    정부가 올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산화를 위해 1차 연구개발(R&D)에 1950억여원을 신규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의 올해 1차 신규 R&D 지원 과제를 공고한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투입 총예산은 8866억원이며, 이 가운데 신규 예산 2887억원 중 1950억여원이 1차 공모 과제에 지원된다. 1차 과제는 181개로 글로벌 소부장 공급망 강화 91개 1005억원, 탄소 중립 등 소부장 친환경화 60개 608억원, 신재생에너지 소부장 국산화 24개 242억원, 방산 소부장 국산화 6개 94억원으로 구성된다. 소부장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 장비인 대면적 첨단 패키징용 본딩·몰딩 장비, 8.5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클러스터 스퍼터 장비, 항공기 주요 부품인 고성능 헬기용 주기어박스 등의 기술 개발이 추진된다. 해당 장비는 현재 전량 수입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반도체 첨단 패키징용 본딩·몰딩의 시장점유율을 각각 국내 70%, 해외 40%로 키우고 8.5세대 OLED용 클러스터 스퍼터 장비의 국내 자급률을 30%로 높일 계획이다. 헬기용 주기어박스는 약 4조 1000억원 규모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소부장 친환경화를 위해서는 현재 전량 수입하는 바이오매스 기반 미래차용 친환경 타이어, 저전력 소비 잉크 소재,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나프타 대체 원료 등의 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미래차용 친환경 타이어의 세계 시장점유율 5%를 확보해 약 77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저전력·친환경 잉크 소재의 신시장 창출을 통해 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소부장 국산화를 위해 수소충전기용 압축기와 핵심 부품, 태양광 핵심 소재·부품 등의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현재 42%인 수소충전기용 핵심 부품 국산화율을 2030년까지 100%로 끌어올리고, 대면적 태양광 소부장 개발로 약 3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창출할 계획이다. K9 자주포용 엔진·엔진제어부품 개발을 통한 800억원 비용 절감, X밴드(8∼12㎓) 레이더용 반도체 기술 개발을 통한 약 1100억원 규모의 수입 대체 효과 등도 기대된다. 산업부는 오는 3월 4일까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홈페이지에서 기술개발 지원 과제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후 관련 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4월 중 주관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KBS 수신료 2500원→3840원 오르나

    KBS 수신료 2500원→3840원 오르나

    KBS 이사회, 수신료 인상조정안 상정양승동 사장 “공영방송의 정도 걷겠다”KBS 이사회가 수신료를 월 2500원에서 3840원으로 인상하는 조정안을 27일 상정했다. 이날 KBS 이사회는 여의도 KBS에서 제979차 정기이사회를 열고 경영진이 제출한 수신료 조정안을 상정했다. 최종 인상 금액은 앞으로 공청회와 여론조사, 공적 책무 강화 방안 제시 등 절차를 거쳐 이사회 심의 후 결정된다. 일부 이사는 코로나19 시국에 상정을 조금 미루자는 의견을 내기도 했으나, 지난해부터 논의한 만큼 일단 상정하고 후속 절차를 신중하게 밟자는 데 최종적으로 공감했다. KBS 경영진은 이날 수신료 조정안을 제출하면서 코로나19 등 재난이 일상화된 시대에 공익의 가치를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현재 수신료는 컬러TV 방송을 계기로 1981년에 정해진 뒤 41년째 동결됐다. 2007, 2011, 2014년에도 조정안이 국회에 제출됐지만 승인을 받지 못하고 회기 만료로 폐기됐다. KBS는 수신료로 2019년 기준 6705억원을 거둬들인다. 전체 재원의 약 46%다. KBS의 요청이 그대로 받아들여져 수신료가 3840원으로 오르면 수입이 약 3594억원 늘어나 1조원을 넘어선다. KBS는 재난방송 강화, 저널리즘 공정성 확보, 대하 역사드라마 부활 등 공영 콘텐츠 제작 확대와 지역방송 서비스 강화, 장애인과 소수자를 위한 서비스 확대 등 57개 추진사업도 제시했다. EBS 몫의 수신료 배분율은 현재 3%(180억원)에서 5%(500억원)로 확대하는 안도 포함했다. 이날 수신료 인상 첫발을 뗀 KBS는 현재 수입으로는 공적 책무를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호소했다.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은 우리보다 5~9배 많은 수신료를 받고 재원 내 비중도 70~90%라고 강조했다. 양승동 KBS 사장은 이날 수신료 조정안이 이사회에 상정된 후 입장문을 내고 “코로나19 시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국민의 방송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많은 종편과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 채널들, 거대자본을 앞세운 넷플릭스, 유튜브 등 상업 매체들이 넘쳐나는 시대일수록 공영방송의 정도를 찾아 공익만을 바라보며 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야생 멧돼지 사체 썩어가는데, 처리는 어쩌란 건지”

    “야생 멧돼지 사체 썩어가는데, 처리는 어쩌란 건지”

    ‘엽사 OK vs 지방자치단체 NO’ 환경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엽사들에게 엄청난 포상금을 걸고 멧돼지 포획을 적극 장려하면서도 정작 지방자치단체의 사체 처리 지원에는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21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환경부는 ASF 발생 후 야생 멧돼지 포획 긴급대책(2019년 10월 15일)의 하나로 포상금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엽사들이 멧돼지를 잡으면 마리당 20만원(전액 국비)의 포상금을 준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지난 한해 동안 전국에서 총 9만 7045마리의 야생 멧돼지를 포획한 엽사들에게 194억 1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ASF는 치료제가 없고 100% 가까운 치사율을 보여 ‘돼지 흑사병’으로 불린다. 하지만 환경부가 이들 멧돼지의 사체 처리를 사실상 지자체에 떠넘기도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ASF 바이러스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에 포획 멧돼지 사체 전량을 소각·매몰하거나, 고온 멸균하는 렌더링 방식으로 처리하도록 해 놓고는 관련 비용을 거의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ASF 발생 및 주변지역인 경기도와 강원도 등 2곳에만 멧돼지 사체 처리비로 국비 29억 3000만원을 지원했다.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ASF 바이러스를 신속히 박멸하기 위해서라고 환경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경북도 등 다른 13개 시·도(인천시 제외)에는 사체 처리비를 단 한 푼도 지원하지 않았다. 때문에 이들 시·도는 지난해 포획한 6만 5329마리(전체의 67.3%)의 멧돼지 사체 처리를 위해 수 억~수 십억원의 자체 예산을 투입할 수 밖에 없었다. 올해 사정도 마찬가지이다. 전국 시·군·구들은 멧돼지 사체 처리를 위해 주로 민간업체와 계약을 맺고 렌더링 방식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2만 5282마리의 멧돼지를 포획한 경북의 경우 23개 시·군 가운데 포항시 등 15개 시·군이 멧돼지 사체 ㎏당 550원을 주고 랜더링했다. 100㎏짜리 멧돼지 한 마리 사체를 처리하는데 5만 5000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김천시와 상주시는 멧돼지 2500마리와 2000마리의 사체를 이 방식으로 처리하는데 예산 7000만원과 5500만원을 각각 투입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환경부가 ASF 발생 및 주변지역에만 멧돼지 사체 처리비용을 지원하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면서 “국비 예산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경기도와 강원도처럼 국비와 지방비 5:5 매칭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500년 된 ‘살바토르 문디’ 복제품 되찾은 미술관 “저희가 잃어버렸어요?”

    500년 된 ‘살바토르 문디’ 복제품 되찾은 미술관 “저희가 잃어버렸어요?”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살바토르 문디’(Salvator Mundi·구세주)를 그의 제자가 따라 그린 작품이 이탈리아 나폴리의 한 성당 미술관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가 몇 달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찰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나폴리에 거주하는 36세 남성을 장물 취득 및 보관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이틀 전 그의 침실 선반에서 ‘살바토르 문디’ 복제품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원래 나폴리 산 도메니코 마조레 성당의 도마 미술관에 소장돼 있었는데 도난당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폐쇄됐던 3개월 안쪽에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술관 측은 경찰이 작품을 찾았다고 알릴 때까지 도난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PA 통신은 2년 전에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살바토르 문디는 예수가 왼손으로는 유리 구(球,sphere)를 든 채 오른손을 들어 축복을 내리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다빈치가 그린 것이지만 그의 제자들이 복제한 작품도 있다. 이번에 되찾은 작품 역시 다빈치의 제자 자코모 알리브란디가 1500년대 초반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다빈치의 진본으로 알려진 작품은 1958년 영국 런던에서 경매됐을 때는 단돈 60달러에 낙찰됐는데 2017년 11월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사상 최고가인 4억 5030만 달러(약 4994억원)에 낙찰돼 큰 화제가 됐다. 실제 구매자가 누구인지 공개되지 않았으나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제가 측근을 통해 구매했다는 설이 유력하게 회자됐다. 이 작품 역시 다빈치가 그린 원본이 맞는지를 놓고 미술계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다빈치는 1519년에 세상을 떠났는데 그의 그림이 20개 가까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호두 판넬이 벌레를 먹었고, 한때 절반으로 두 동강 났던 것으로 알려져 복원 작업을 거쳤다. 복원하면서 어쩔 수 없이 긁힌 자국들이 생겨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경매 이후 한 번도 대중에 공개되지 않아 그 이유와 소재를 둘러싼 추측도 무성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4수 끝에… 평창 알펜시아 일괄 매각 ‘파란불’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가 마지막 4차 입찰에 성공, 일괄 매각에 청신호가 켜졌다. 강원도개발공사는 19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의 매각을 위해 이날 오후 3시까지 4차 입찰 인수의향서를 받은 결과 2개 이상의 기업이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차례 유찰로 하루 4000만원에 달하는 차입급 이자로 어려움을 겪는 알펜시아리조트의 일괄 매각 전망이 밝아졌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들은 20일 오후 5시까지 정보이용료를 납부하고 21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현지실사에 참여한다. 입찰서 및 입찰 증빙서류를 다음달 24일부터 3월 3일까지 제출하면 3월 9일 낙찰자를 선정한다. 3월 10일부터 4월 8일까지 본 실사 뒤 4월 15일까지 협상한다. 최종 계약은 5월 7일 할 전망이다. 2009년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수하리 일대 491만㎡에 조성한 알펜시아리조트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총부채가 1189억원에 달해 지금까지 원금과 이자를 합해 총 6094억원을 세금으로 갚고도 7344억원의 부채가 남아 강원도개발공사와 강원도 재정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23년 만에 또 ‘대통령 흑역사’ …전직 대통령 2명 잇따라 중형

    23년 만에 또 ‘대통령 흑역사’ …전직 대통령 2명 잇따라 중형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도 중형이 확정되면서 전직 대통령 2명이 동시에 기결수로 수감생활을 하게 됐다. 1997년 4월 대법원에서 중형이 확정돼 복역한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에 이어 23년 만에 불명예의 역사가 재현된 것이다. 대법원 3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의 재상고심에서 징역 20년·벌금 180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35억원의 추징금도 함께 확정됐다. 이에 따라 구속 중이었던 박 전 대통령은 기결수 신분으로 수감 생활을 하게 된다. 새누리당 공천 개입 혐의로 이미 확정된 징역 2년을 더하면 그가 마쳐야 하는 형기는 총 22년에 이른다. 박 전 대통령이 2017년 3월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어서 가석방 없이 형을 모두 채운다고 가정하면 87세가 되는 2039년에 출소할 수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9일 뇌물·횡령 혐의로 징역 17년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그는 94억원의 뇌물수수와 252억원의 다스 자금 횡령 혐의 등으로 중형을 선고받았다. 박 전 대통령까지 중형이 확정되면서 두 전직 대통령이 함께 기결수 신세가 됐다. 과거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도 12·12 군사쿠데타와 5·18 광주 민주화 항쟁과 관련한 내란 등 혐의로 같은 시기 복역했다. 1995년 11월 구속된 두 사람은 1997년 4월 대법원에서 각각 징역 12년, 무기징역을 확정받았다. 그들은 같은 해 12월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특별사면을 하기까지 구속 기간을 포함해 약 2년여간 수감 생활을 했다. 박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은 별개의 사건으로 중형이 확정됐다는 점에서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 사례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하지만 전직 대통령 2명이 동시에 기결수로 수감생활을 하게 됐다는 점에서 ‘대통령 흑역사’가 반복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이 전 대통령은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가 코로나19 여파로 구치소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최근 구치소 직원·수용자를 상대로 한 코로나19 전수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성남시 소상공인 294억원 특례보증에 대출이자 지원

    경기 성남시는 지역 소상공인에게 1인당 최대 5000만원 융자해주는 294억원 규모의 특례보증과 대출이자를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자금난을 해소하고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책이다. 특례보증은 담보가 부족한 소상공인들이 시중 은행에서 무담보 신용대출을 받도록 성남시가 지원하는 제도다. 제도 운용을 위해 시는 경기신용보증재단(이하 경기신보)에 올해 분기별로 3억원~4억원씩 총 13억원을 출연한다. 경기신보가 시 출연금의 10배를 보증하는 구조여서 성남지역 소상공인들은 올해 130억원과 2020년도에 이월된 보증공급 잔액 164억원을 합친 경영자금 294억원을 시중 은행에서 빌릴 수 있다. 특례보증 대상은 성남시 거주자이면서 지역에 소재한 주사업장을 사업자등록하고 2개월 이상 영업 중인 소상공인이다. 1인당 최대 5000만원 융자해준다. 소상공인이 경기신보 성남지점에 융자신청서, 사업자 등록증 사본 등의 서류를 내면, 경기신보가 신청인 신용과 재정 상태를 살핀 뒤 현장 심사를 거쳐 신용보증서를 발급해 준다. 시는 경영안정을 돕기 위해 시의 특례보증을 통해 은행에서 자금을 융자받은 소상공인의 대출 이자도 지원한다. 특례보증 융자금의 이자 중에서 2%에 해당하는 대출 이자 금액을 2년간 지급한다. 이를 위해 8억300만원의 소상공인 특례보증 이차보전(이자 차액 보상) 사업비를 확보한 상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제주 카지노서 사라진 145억원, ‘도둑들’처럼 공범 있었나

    제주 카지노서 사라진 145억원, ‘도둑들’처럼 공범 있었나

    제주신화월드 랜딩카지노 현금 145억6000만원 도난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공범여부를 조사중이라고 7일 밝혔다. 경찰은 사안이 중요하다고 판단,관할인 서귀포서경찰서에서 제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이첩해 수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인 랜딩인터내셔널에 대해 조사만 이뤄진 사항이어서 구체적인 수사 관련 사항을 공개할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장기간에 걸쳐 현금이 외부로 유출된것으로 보고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분석하는 등 내부 공모 여부를 집중 수사중인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라진 현금의 실제 주인이 따로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추적중인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랜딩카지노 운영사의 본사인 랜딩인터내셔널은 지난 5일 말레이시아 국적의 여성 A씨를 횡령죄로 고소했다. 카지노 자금관리 임원인 A씨는 지난 연말 휴가를 간다며 제주를 떠난후 중동지역 한 국가로 출국한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랜딩인터내셔널 양즈후이 전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져있다. 제주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VIP 고객은 보관증을 받고 카지노에 거액의 돈을 보관하기도 한다”면서 “랜딩카지노가 문을 열 당시 중국 큰손들이 전세기를 타고 몰려왔고 거액의 현금을 카지노에 예치했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말했다. 랜딩카지노는 2018년 2월말 문을 연후 6월까지 369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4개월여 만에 제주지역 8개 카지노가 2017년 1년 동안 올린 매출(1365억원)의 3배를 기록할 정도로 고객들이 발길이 이어졌다. 하지만 양 전 회장이 8월 부패 관련 등으로 중국 당국에 전격 구금되자 중국인 VIP고객들은 발길을 끊은것으로 알려졌다.복합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 조성에 1조7000억원을 투자했던 양 전 회장은 2018년 8월 23일 캄보디아에서 실종된 뒤 중국 당국에 구금됐다.당시 홍콩 매체들은 양 회장의 실종이 중국 최대 자산관리공사 화룽그룹의 라이샤오민 전 회장 부패 스캔들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양 회장은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은 뒤 2018년 11월 풀려났지만 경영에서 배제됐고 제주를 떠났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올해 미술품 경매시장 낙찰 총액 1153억…지난 5년간 최저 수준

    올해 미술품 경매시장 낙찰 총액 1153억…지난 5년간 최저 수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미술품 경매시장 낙찰총액이 지난 5년간 가장 낮은 1153억원으로 집계됐다. 30일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이사장 차대영)와 아트프라이스(대표 김영석)가 발표한 ‘2020년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연말결산’에 따르면 국내 8개 경매사의 낙찰 총액은 2019년 1565억원 보다 26.3% 하락한 1153억원에 그쳤다. 미술품 경매시장은 2016년 1720억원, 2017년 1900억원, 2018년 2194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해오다 지난해 급락했고, 올해는 그보다 더 쪼그라들었다. 총 출품작은 3만 276점, 낙찰작은 1만 8349점으로 낙찰률은 60.61%였다. 경매 출품작 수가 올해 처음으로 3만 점을 넘었지만 낙찰총액은 지난 5년간 가장 적었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김영석 감정위원장은 “미술시장 역시 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갈 수 없었으며, 그 어느 때보다도 큰 폭으로 미술시장 경기가 위축됐다”고 밝혔다. 국내 경매시장의 큰 축인 서울옥션이 매년 4차례 개최하던 홍콩 현지 경매를 코로나로 인해 진행하지 못하면서 전년 대비 400억원 이상 거래액이 감소한 것이 국내 전체 매출 규모에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분석이다.올해 낙찰총액 1위는 149억 7000만원을 기록한 이우환이 차지했다. 낙찰가 상위 30위 가운데 10점을 순위에 올렸다. 지난해 30위 안에 11점을 포함시켜 절대 강세를 보였던 김환기의 경우 올해는 2점에 그쳤다. 작품 낙찰가 1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구사마 야요이가 차지했다. 지난 7월 ‘Soul Burning Flashes’가 27억 8800만원에 거래됐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영화계 매출 ‘코로나 충격’ 16년 만에 1조 못 넘을 듯

    영화계 매출 ‘코로나 충격’ 16년 만에 1조 못 넘을 듯

    올해 영화산업 전체 매출 규모가 16년 만에 처음 1조원을 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됐다. 코로나19 여파로 극장에서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73.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올해 극장 매출, 디지털 온라인시장, 해외 수입 등을 합산한 영화산업 매출 추산액이 약 9132억원으로 예상된다고 14일 밝혔다. 영진위가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4년 이후 한 해 매출액이 1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산업 매출액은 2004년 1조 5000억원으로 집계된 이후 2009년 1조 1984억원까지 감소했지만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14년 2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2조 509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추정 매출액은 전년보다 63.6% 감소한 수치다. 이 가운데 극장 매출 추산액은 5103억원으로 지난해(1조 9140억원)보다 73.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완성작과 기술서비스 수출, 로케이션 유치 등 해외 매출 추산액은 394억원으로 지난해(860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TV와 인터넷 주문형 비디오(VOD) 등 디지털 온라인 시장 매출 추산액은 전년보다 1458억원 빠진 3635억원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영화 제작·개봉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영진위가 실시한 2차 실태조사에 응답한 작품 135편의 피해 규모는 329억원에 달한다. 작품당 약 2억 4000만원씩 손해를 본 셈이다. 제작 연기·변경으로 인한 피해액이 113억원으로 가장 컸고, 개봉이 미뤄져 입은 피해액은 97억원이다. 영화관 타격도 컸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설문에 응답한 402개 상영관의 올해 1~9월 총매출액은 47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1조 5587억원보다 69.2% 감소했다. 신작 개봉이 줄자 독립·예술영화에 기회가 생기면서 독립·예술영화 개봉작 상영 횟수는 51만 4814회로 지난해보다 23.8% 증가했다. 한국영화가 스크린을 차지하는 비중도 누적 68.6%로, 2006년(63.8%) 이후 처음 60%를 넘겼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LX 동반성장 대상 수상

    LX 동반성장 대상 수상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동반성장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2020 대한민국 동반성장 대상을 수상했다. LX는 동반성장위원회 출범 10주년 기념식에서 동반성장 문화 확산 공공기관으로 선정돼 동반성장위원장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LX는 ‘LX공간드림센터’를 활용한 원스톱 창업 지원과 ‘LX해외진출센터’를 통한 43개 민간기업과 해외 동반 진출을 유도해 지난해 294억원의 수익을 창출했다.또 공간정보 산업 진흥을 위한 ‘상생 희망펀드’ 145억원을 조성해 117개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연말까지 희망펀드 규모를 200억원으로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공동투자형 기술개발사업과 국토교통 과제를 통해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도 지원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김기승 LX 부사장은“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국토정보 전문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평균 44만원 받았다” 근로장려금 4000억원 지급 완료(종합)

    “평균 44만원 받았다” 근로장려금 4000억원 지급 완료(종합)

    국세청, 2020년 상반기분 장려금 지급가구 총소득·재산 합계액 등 요건있어신청 못 한 가구, 내년 3·5월 추가 신청 정부가 2020년 상반기분 근로장려금을 전국 91만 가구에 3971억원을 지급했다. 102만 가구(4383억원어치)가 신청했고, 요건을 채우지 못한 11만 가구는 심사과정에서 탈락했다. 홈택스서 확인, 10일 신청 계좌로 입금 10일 국세청은 “지난 9월1~15일 근로장려금을 신청한 102만 가구의 심사를 마치고 이날 지급을 마쳤다. 심사 및 지급 결과는 홈택스 웹사이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손택스’, 자동 응답 시스템(ARS) 등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근로장려금 지급일을 지난 2019년 대비 일주일 이상 앞당겼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가구를 더 빨리 지원하기 위해서다. 근로장려금은 신청인이 신고한 예금 계좌를 통해 10일까지 입금된다. 계좌를 신고하지 않은 경우 우편으로 받은 국세 환급금 통지서와 신분증을 갖고 우체국을 방문하면 현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대리인이 수령하는 경우에는 신청인·대리인의 신분증과 위임장을 함께 챙겨야 한다. 가구당 평균 지급액, 44만원 가구당 평균 지급액은 44만원이다. 유형별로 보면 단독 가구는 53만가구(58.2%), 홑벌이 가구는 35만 가구(38.5%), 맞벌이 가구는 3만 가구(3.3%)다. 지급 금액은 단독 가구 1916억원(48.2%), 홑벌이 가구 1894억원(47.7%), 맞벌이 가구 161억원(4.1%)이다. 근로 유형별로는 일용 근로 가구가 48만 가구(52.7%)로 상용 근로 가구(43만 가구·47.3%) 대비 5만 가구 많고, 5.4%포인트(p) 높다. 지급 금액은 일용 근로 가구 2005억원(50.5%), 상용 근로 가구 1966억원(49.5%)이다.‘재산 합계액 2억원’ 확인…내년 3월도 신청 근로장려금은 저소득 가구의 근로 유인을 높이고, 소득을 지원하기 위해 지급한다. 단독 가구는 총소득 2000만원, 홑벌이 가구는 3000만원, 맞벌이 가구는 3600만원 미만이면 받을 수 있다. 또 가구원 재산 합계액이 2억원 미만이어야 받을 수 있다. 이 요건을 채우면 단독 가구 150만원, 홑벌이 가구 260만원, 맞벌이 가구 300만원 한도로 지급된다. 만 18세 미만의 부양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자녀 장려금도 받을 수 있다. 홑벌이·맞벌이에 관계없이 가구 총소득이 4000만원 미만이고, 가구원 재산 합계액이 2억원 미만이면 자녀 1인당 50만~70만원씩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이 요건에 해당하지만, 앞선 기간에 상반기분 근로장려금을 신청하지 못한 가구는 2020년 하반기분(내년 3월)이나 정기분(5월) 신청 기간에 하면 심사를 거쳐 받을 수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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