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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다 금지법 싸고 “졸속” “혁신” 충돌

    타다 금지법 싸고 “졸속” “혁신” 충돌

    이재웅 “택시·대기업 편드는 법 안 돼” 박홍근 “제도권서 서비스 경쟁 유도” 새달 9일 정기국회 마감까지 진통 예상일명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의 연내 국회 통과가 가시화된 것을 놓고 이재웅 쏘카 대표가 “졸속이다”고 주장하며 공청회 개최를 요구하자 해당 법안을 대표 발의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뜬금없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모빌리티 혁신 왜 막나… 공청회 열어야” 설전의 포문을 연 것은 이 대표 쪽이었다. 그는 2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법안을 이번 정기 국회에서 통과시키기로 여야가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면서 “졸속으로 택시업계와 대기업 편만 드는 일방적 법을 만들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 의원은 대여 자동차로 사회 편익을 증가시키는 타다를 실패한 택시회사가 되라고 하는 건가”라며 “타다는 택시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 서울시 개인택시의 지난달 운행 수입은 1692억원이다. 지난해보다 8%, 재작년보다 15% 늘어난 역대 최고 수입을 올렸다”고 말했다. 또 “만약 타다가 택시업계에 피해를 준다면 비록 1년밖에 안 된 상황이지만 조사라도 먼저 해 봐야 한다”면서 “가장 많은 혁신이 이뤄질 수 있는 인공지능과 미래차 결합이 가능한 모빌리티 분야 혁신 시도조차 1년 만에 금지하려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이날 타다의 운영사인 VCNC의 박재욱 대표와 이 대표는 공동 명의의 입장문도 발표해 “국회 주도로 공청회와 공개토론회를 열어야 한다”면서 “이번 법안 통과 여부는 대한민국이 새로운 미래로 가느냐 과거로 돌아가느냐를 선택하는 기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폭 넓은 의견 수렴 거쳐 입법 추진 중” 반박 그러자 박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청회 요구에 대해 “어떻게든 12월만 넘기면 20대 국회에서 법안 통과를 무산시킬 수 있다는 계산된 행동이다”면서 “(여객운수법 개정안은) 타다가 제도권 내에서 혁신적 서비스로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다. 폭넓은 의견 수렴을 거쳐 입법이 추진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는 개정안의 취지에 공감하고 정기 국회 내에 여객운수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는 내용을 잠정 합의했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렌터카 운전자 알선 허용 범위’가 현행보다 대폭 좁아지므로 타다의 운행 근거가 사라지게 된다. 타다 입장에서는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지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격렬히 저항하고 있다. 때문에 다음달 9일 정기 국회가 마무리될 때까지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토요일 하루 166만명 본 ‘겨울왕국2’… 엘사 마법 또 통했다

    토요일 하루 166만명 본 ‘겨울왕국2’… 엘사 마법 또 통했다

    개봉 첫 주말까지 400만명 돌파 독과점 논란 속 흥행돌풍 재현5년 만에 돌아온 ‘겨울왕국2’가 하루 동안 166만 관객을 모으며 애니메이션 흥행의 역사를 새로 썼다. 개봉 첫 주말까지 누적 관객은 400만명을 돌파했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겨울왕국2’는 토요일인 지난 23일 166만 1967명을 동원했다. 2642개 스크린에서 1만 6220회를 상영한 결과다. 24일 오후 1시에는 누적 관객 403만 2245명을 기록했다. ‘겨울왕국2’의 이번 성적은 역대 최다 일일 관객 기록(166만 2469명)을 보유한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502명밖에 차이 나지 않아 사실상 타이 기록으로 보고 있다. ‘겨울왕국2’ 러닝타임은 103분으로 비교적 짧아 상영 횟수가 많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상영 점유율은 73.4%로 개봉 초기 11일간 74.3% 점유율을 기록해 독과점 논란이 인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비슷했다.‘겨울왕국2’ 상영관은 예상대로 부모와 어린이 관객으로 북적댔다. ‘겨울왕국2’ 관객을 연령대로 살펴본 결과 40대 비중이 33%(CGV 집계)로 가장 많았다. 자녀를 대신해 표를 끊은 부모가 많아서다. 23일(현지시간) 미국 포브스와 할리우드 연예 매체들에 따르면 ‘겨울왕국2’는 북미에서도 개봉 첫날 4180만 달러(약 492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이는 여름 블록버스터 성수기가 아닌 시기에 개봉한 애니메이션으로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겨울왕국2’는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엘사와 안나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국내에서 1029만명의 관객을 모은 ‘겨울왕국’(2014)의 속편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겨울왕국2’ 첫 주말 400만 관객 돌파… 엘사 마법 또 통했다

    ‘겨울왕국2’ 첫 주말 400만 관객 돌파… 엘사 마법 또 통했다

    6년 만에 돌아온 ‘겨울왕국2’가 하루 동안 166만 관객을 모으며 애니메이션 흥행 역사를 새로 썼다. 개봉 첫 주말까지 누적관객은 400만명을 돌파했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겨울왕국2’는 토요일인 지난 23일 166만 1967명을 동원했다. 2642개 스크린에서 1만 6220회를 상영한 결과다. 24일 오후 1시에는 누적관객 403만 2245명을 기록했다. ‘겨울왕국2’의 이번 성적은 역대 최다 일일 관객 기록(166만 2469명)을 보유한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502명밖에 차이나질 않아 사실상 타이 기록으로 보고 있다. ‘겨울왕국2’ 러닝타임은 103분으로 비교적 짧아 상영 횟수가 많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상영 점유율은 73.4%로 개봉 초기 11일간 74.3% 점유율을 기록해 독과점 논란이 인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비슷했다.‘겨울왕국2’ 상영관은 예상대로 부모와 어린이 관객으로 북적댔다. ‘겨울왕국2’ 관객을 연령대로 살펴본 결과 40대 비중이 33%(CGV 집계)로 가장 많았다. 자녀를 대신해 표를 끊은 부모가 많아서다. 23일(현지시간) 미국 포브스와 할리우드 연예 매체들에 따르면 ‘겨울왕국2’는 북미에서도 개봉 첫날 4180만 달러(약 492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이는 여름 블록버스터 성수기가 아닌 시기에 개봉한 애니메이션으로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겨울왕국2’는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엘사와 안나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국내에서 1029만명의 관객을 모은 ‘겨울왕국’(2014)의 속편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강동길 서울시 예산결산특별위 부위원장, 2020회계연도 예산안 분석 토론회 참석

    강동길 서울시 예산결산특별위 부위원장, 2020회계연도 예산안 분석 토론회 참석

    서울특별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강동길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성북구 제3선거구)은 지난 20일 ‘2020회계연도 서울시·교육청 예산안 분석 토론회’ 세션1에 좌장으로 참석했다. 토론회는 매년 서울시의회 예산정책담당관 주최로 개최된다. 서울시의회 신원철 의장, 서울시민재정네트워크 이재석 대표 등이 참석한 토론회는 세션1(총론-2020년 서울시 예산안)을 시작으로 세션2(행정자치, 보건복지, 기획경제, 문화체육), 세션3(환경, 도시안전, 도시계획, 교통), 세션4(2020년 서울시 교육청)로 진행됐다. 2020년도 서울시와 교육청 재정 규모는 총 52조 592억원에 달한다. 이는 2019년도보다 3조 7866억원(10.6%)이 증가한 것으로 예산 39조 7416억원, 기금 2조 4947억원, 교육청 재정 10조 363억원이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강동길 부위원장을 비롯한 각 분야 전문가들은 2020년도 서울시와 교육청 살림에 대해 심층적인 분석과 대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0년 서울시 예산안을 논한 세션1에서 좌장으로 토론을 진행한 강 부위원장은 “서울시와 교육청의 예산이 5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예산 최대의 규모인 만큼 서울시의회의 권한과 역할이 더욱 막중해졌다”고 언급하며 “그 쓰임새가 적재적소에 편성됐는지 면밀한 분석과 검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각계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예산심의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논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강 부위원장은 “서울시민의 소중한 세금이 꼭 필요한 곳에 예산의 낭비 없이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및 관계 공무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년 국고보조금 86조 돌파… 3년 새 26조 급증

    내년 국고보조금 86조 돌파… 3년 새 26조 급증

    의무지출 증가 속도가 재량지출의 2배 재정증권 누적발행액 49조… 25배 폭증정부 국고보조금의 규모가 내년 86조원을 넘길 것으로 추산됐다. 한번 늘면 줄이기 어려운 의무지출 증가 속도도 최근 6년간 재량지출의 두 배 수준이었다. 17일 기획재정부가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제출한 ‘2014∼2020년 국고보조금 추이’에 따르면 정부 예산안 기준 내년 국고보조금은 86조 1358억원으로 올해 대비 10.6% 늘어났다. 국고보조금은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이 수행하는 특정 목적 사업을 장려하기 위해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기초연금·아동수당 지급,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등 국민 생활에 밀접한 사업 등에 주로 투입된다. 국고보조금은 2014년 52조 5391억원에서 올해 77조 8979억원에 달했다. 특히 최근 3년간 연평균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2017년(59조 6221억원) 대비 2020년 국가보조금 규모는 26조 5137억원 늘었다. 국고보조금 중에서도 법률에 따라 지출 의무가 발생하는 의무지출은 2014년 19조 609억원에서 2020년 36조 4666억원으로 6년간 91% 늘어났다. 반면 정부와 국회가 규모를 조절할 수 있는 재량지출은 같은 기간 33조 4782억원에서 49조 6692억원으로 48% 증가했다. 국고보조금이 급증한 것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사회복지 분야 지출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사회복지 분야에 투입하기로 한 국고보조금은 51조 2952억원으로 전체의 59.6%에 달한다. 한편 정부의 ‘마이너스통장’이라 할 수 있는 재정증권 누적 발행 액수는 올해 들어 49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조원에서 25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관련 통계 자료를 파악할 수 있는 2011년 이후 최대치다. 재정증권은 일시적 자금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발행하는 단기 유가증권으로 연내 상환해야 한다. 최근 경기 부진으로 세수는 줄고 있지만 정부가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며 예산 집행을 독려한 결과 ‘급전’을 많이 쓴 결과로 분석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코레일 작년 순이익 4000억 뻥튀기

    이월결손금 공제 한도 100%로 과다 적용 회계감사인 ‘삼정’은 분식 못 밝히고 ‘적정’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지난해 순이익을 실제보다 4000여억원 부풀린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감사원이 공개한 ‘2018회계연도 공공기관 결산감사’에 따르면 코레일은 2018회계연도에 당기순손실이 1050억원 가까이 발생했는 데도 당기순이익이 2892억원이라고 재무제표를 작성했다. 1000억원대 적자 기업이 마치 수익을 3000억원을 낸 흑자 기업으로 분식한 것이다. 이는 현행 법인세법에 따라 각 사업연도 소득금액에서 이월결손금의 공제 한도가 60%인데도 이를 100%로 잘못 적용하는 등 법인세 수익 3942억원을 과다 계상했기 때문이다. 코레일의 회계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은 코레일이 잘못된 회계처리를 했는 데도 이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재무제표에 대해 ‘적정’ 의견을 표명했다. 코레일은 이런 오류가 있는 재무제표를 기획재정부에 제출해 지난 6월 발표된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B’ 등급을 받았다. 공기업은 이 경영평가를 기준으로 임직원의 성과급이 달라지고, 인력 채용 규모도 달라진다. 이에 감사원은 코레일 사장에게 결산 업무를 철저히 하라고 요구했고, 기재부 장관에게는 경영평가 결과를 재산정하라고 통보했다. 금융위원장에게는 삼정회계법인과 소속 공인회계사에 대해 적정한 조치를 하라고 통보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한전, 3분기 흑자에도 올해 손실 못 메울 듯

    한전, 3분기 흑자에도 올해 손실 못 메울 듯

    상반기에만 9000억원대의 적자를 낸 한국전력이 3분기 1조 2000억원대의 흑자를 기록했다. 7~9월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 효과’에 판매 단가도 다른 계절에 비해 높게 책정된 점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6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1, 2분기 영업 적자폭은 더욱 큰 반면 3분기 영업이익은 그에 못 미쳐 올해 연간 적자폭은 지난해(-2080억원)보다 커질 전망이다. 한전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 1조 2392억원, 당기순이익 241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났다고 13일 공시했다. 한전은 “여름철 판매량 증가와 국제 유가 하락 등에 따른 발전용 LNG 가격 하락으로 발전자회사의 연료비가 감소한 점이 흑자 요인”이라고 밝혔다. 실제 자회사의 3분기 연료비는 4조 900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614억원 절감했다. 다만 1년 성적표를 좌우하는 3분기 실적이 예년보다 밑돌면서 2년 연속 적자가 불가피해 보인다. 한전은 여름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3분기의 수익으로 1, 2, 4분기 손실을 메우는 구조다. 올 3분기 흑자 폭은 2011년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연간 기준으로 적자를 기록한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 3952억원으로 올해보다 1000억원 이상 많다. 올 3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부진한 이유로는 폭염일수 감소가 손꼽힌다. 전기 판매량이 1년 전보다 2.5% 감소하면서 수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2925억원 줄어든 15조 2135억원에 그쳤다. 발전 비용이 저렴한 원자력발전소 이용률이 65.2%에 그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원전 이용률은 73.2%였다. 한전 관계자는 “계획예방점검 주기가 도래한 원전이 늘었고, 과거 부실시공이 추가로 발견된 원전에 대한 점검이 확대되면서 예방정비 일수가 늘었다”고 말했다. 3분기 정비 중인 원전은 총 13기로 2분기(6기)보다 7기 많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원전 가동률도 수지에 영향을 미치지만, 유가와 석탄 가격이 절반을 차지한다”며 탈원전 정책과 실적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관계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한전은 4분기 연료 가격 하락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적자가 현실화될 경우 전기요금 개편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전세 보증금 지키려는 세입자, 집주인 눈치에 수수료도 부담

    전세 보증금 지키려는 세입자, 집주인 눈치에 수수료도 부담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이사를 위해 전세 계약을 하다가 집주인과 실랑이를 벌였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 가입 때문이었다. A씨는 전셋값 하락으로 계약 기간이 끝난 뒤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걱정에 전세금 반환보증 가입을 원했다. 하지만 집주인은 “그런 걸 왜 하냐”는 반응이었다. 고민 끝에 반환보증 가입을 포기한 A씨는 “알아보니 집주인 동의 없이 가능하다곤 하지만 가입한 뒤 집주인에게 통보가 되기 때문에 결국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더라”면서 “나중에 무사히 전세금을 돌려받아야 하는데 관계가 나빠질까 걱정돼 가입하지 않기로 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집값이 전세보증금보다 더 떨어지는 ‘깡통 전세’나 집주인이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에 가입할 때 ‘집주인 눈치보기’는 여전하다. 게다가 단독·다가구 주택은 아파트에 비해 절차가 까다롭고 보증료도 비싸 가입이 더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금 때문에 불안해하는 세입자를 제대로 보호하기 위해서는 전세금 반환보증 가입 의무화 등 개선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세금 반환보증 가입 실적은 총 13만 100건, 보증금액은 25조 5523억원으로 집계됐다. HUG에서 2013년 9월 출시한 전세금 반환보증 상품은 2015년 3941건(7221억원), 2016년 2만 4460건(5조 1716억원), 2017년 4만 3918건(9조 4931억원), 지난해 8만 9351건(19조 367억원)으로 매년 가입이 급증하고 있다. 전세금 반환보증은 계약 기간 이후 집주인으로부터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경우 보증 기관인 HUG가 집주인 대신 전세금을 세입자에게 지급하고 차후 집주인에게 구상권 등을 통해 받아내는 제도다. 정부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세입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했다. 전셋값 하락으로 보증금을 제때 받지 못해 이사를 가지 못할 경우가 걱정되는 세입자, 전세로 살고 있는 집이 경매에 넘어가 보증금을 못 받을까 우려되는 경우, 보증금 회수를 위한 법적 조치를 스스로 하는 것이 걱정될 때 가입하면 좋은 상품이다. 민간 보증기관인 서울보증보험에서도 같은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서울보증보험에서 공급한 전세금 반환보증 실적도 2015년 1만 4156건(1조 9459억원), 2016년 1만 5705건(2조 6354억원), 2017년 1만 7987건(3조 472억원), 지난해 2만 5115건(4조 3475억원), 올 상반기 1만 4295건(2조 5224억원)으로 점점 늘고 있다. 전세금 반환보증은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대표 상품이지만 집주인의 눈치를 보느라 가입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HUG는 지난해 2월부터 집주인 동의 절차를 폐지해 세입자들이 더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전에는 상품 가입을 위해 집주인의 확인 절차가 필요했지만 지금은 집주인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세입자가 반환보증에 가입할 수 있다. 문제는 전세금 반환보증에 가입하고 나면 집주인에게 내용증명 등의 형태로 통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전세 계약에서 ‘을’의 입장인 세입자가 집주인이 반대할 경우 자유롭게 상품에 가입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세금 반환보증 자체가 집주인이 돈을 못 갚게 되는 경우를 대비한 상품이기 때문에 기분 나빠하는 집주인들이 많다”면서 “세입자가 가입하겠다고 나서면 대부분의 집주인들이 꺼려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하지만 HUG와 서울보증보험은 사고가 났을 때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집주인 통지를 생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HUG 관계자는 “사고가 났을 때 보증기관이 대신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준 이후 집주인이 보증기관에 돈을 돌려줘야 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리기 위해 통지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도 “채권 양도는 민법에 따라 채무자에게 통지하도록 돼 있어 집주인에게 통지를 안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단독·다가구 주택 세입자에게도 가입 문턱이 높긴 마찬가지다. 구분 등기가 돼 있지 않은 단독·다가구 주택의 세입자들이 전세금 반환보증에 가입하려면 아파트나 주거용 오피스텔과 달리 추가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집주인이나 공인중개사가 확인한 ‘타 전세계약 체결 내역 확인서’를 내야 하는데 이 확인서에는 해당 주택 다른 세입자의 전세 계약 기간과 전세보증금 등을 쓰고 집주인이나 공인중개사의 확인 서명도 기재해야 한다. 사실상 집주인의 동의가 필요한 것이다. 게다가 단독·다가구 주택은 보증료율도 연 0.154%로 아파트(연 0.128%)보다 높다. 아파트보다 보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평가돼 보증금액이 같아도 단독·다가구 주택 세입자들이 더 많은 보증수수료를 내야 한다. 예를 들어 아파트 전세보증금이 1억 5000만원이라면, 세입자가 2년 동안 38만 4000원을 보증료로 내면 전세금을 보호받을 수 있다. 반면 단독·다가구 주택의 경우 똑같이 전세보증금이 1억 5000만원이라 하더라도 2년 동안 46만 2000원을 내야 해 아파트보다 7만 8000원 더 비싸다. 이런 어려움 때문에 단독·다가구 주택의 전세금 반환보증 가입 비율은 8.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HUG의 주택 유형별 전세금 반환보증 가입 건수 비율은 아파트(62.1%), 다세대주택(17.1%), 오피스텔(11.1%), 다가구주택(5.6%), 단독주택(2.4%), 연립주택(1.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단독·다가구 주택 세입자들이 제대로 전세금을 보호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HUG는 제도 개선안을 마련 중이다. HUG 관계자는 “단독·다가구 주택 등 구분 등기가 돼 있지 않은 유형에 대해 전세금 반환보증 상품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고 연내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기존에 단독·다가구 주택은 선순위 채권 금액을 확인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손실 위험을 최소화한다는 취지로 추가 서류 요건을 두고 있었다”고 밝혔다. 세입자들이 전세금 반환보증에 가입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서민들의 전세금 불안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아예 의무 가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성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장은 “집주인들은 임대차 시장을 투명화하는 것을 꺼리고 세입자들은 수수료 부담이 있어 전세금 반환보증 활성화가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반환보증 가입을 의무화하면서 저소득층의 경우 국가에서 수수료를 지원해 주는 방안도 고민해 봐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집주인에게 떼이는 전세금 규모가 점점 늘고 있다는 점도 우려를 키운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이 HUG로부터 받은 ‘전세금 반환보증 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HUG가 집주인 대신 전세금을 지급한 금액은 1681억원으로, 2016년(34억원)의 50배에 달했다. 이는 전세 계약 기간이 끝나도 집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아 HUG가 대신 지급한 ‘보증 사고’ 규모를 말한다. 보증 사고 액수는 2015년 1억원, 2016년 34억원, 2017년 75억원, 지난해 792억원 등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보증 사고 건수도 2015년 1건, 2016년 27건, 2017년 33건, 지난해 372건, 올 7월까지 760건으로 급증하고 있다. 정 의원은 “정부가 세입자들의 전세금 보증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일정 규모 이상 주택임대사업을 하는 사업자에게는 보증금을 변제할 자본금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도록 의무화해 세입자가 전세보증금을 떼일 가능성을 원천 봉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전세금 보증보험 가입 의무화를 위한 조건 등을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최근 서울은 전셋값이 오르고 있지만 지방은 깡통 전세 우려가 여전하고 서울도 언제든지 다시 전셋값 하락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전세금 반환보증 가입을 의무화하려면 비용 분담 문제를 먼저 논의해야 할 것”이라면서 “집주인에게 수수료를 물리면 세입자에게 비용을 전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더 높은 곳, 더 큰 왕의 기운… ‘철강 르네상스’ 경북 고령 대가야

    더 높은 곳, 더 큰 왕의 기운… ‘철강 르네상스’ 경북 고령 대가야

    1600년 전 강력한 철기문화를 앞세워 영호남 지역을 호령했던 ‘경북의 가야문화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21세기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경북의 가야문화권은 삼국유사 등 문헌에 경북의 고령(대가야), 성주(성산가야), 상주(고령가야)로 전해지며, 그 중심에는 4~6세기 고대 가야 연맹의 맹주였던 대가야가 있다.●4~6세기 연맹국… 전기는 금관가야, 후기는 대가야 중심 가야라고 하면 흔히 그 대표 세력으로 김해의 ‘금관가야’를 머릿속에 먼저 떠올리지만 가야가 역사의 무대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4세기 전반부터 신라에 의해 562년 멸망할 때까지 그 중심 세력은 고령에 근거를 둔 ‘대가야’였다. 광개토왕비, 송서(宋書), 일본서기 등 문헌과 사료 대부분이 대가야에 집중돼 있고 고고학적 사료들도 대가야의 국력이 가장 컸던 정치세력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학계에서는 ‘전기 가야는 금관가야 중심, 후기는 대가야 중심’이라는 통설을 부정한다. 대가야는 철 생산을 통해 경제적·군사적으로 급성장하면서 5세기 후반에는 고령뿐만 아니라 경남 합천·거창·함양, 전북 남원·장수, 전남 순천까지 세력을 넓혀 백제·신라와 대등한 단계로 발전했다. 삼국 사이에서 뛰어난 철제기술을 바탕으로 ‘철의 왕국’으로 일컬어지는 찬란한 고대문명을 꽃피웠다. 대가야는 신라가 전체 가야를 멸망시킨 후 중심지였던 지금의 고령 지역을 대가야군으로 편제한 데서 위상이 드러났다. 적대국이었던 신라까지도 인정한 이름이었다. 경북도와 도내 가야문화권 시군들은 이처럼 융성했던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재현해 가야 르네상스를 여는 것은 물론 특히 대가야의 문화유산인 지산동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12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가야문화권의 주요 문화유적으로는 148곳(국가지정 5곳, 도지정 3곳, 비지정 140곳)이 있다. 지역별로는 고령·성주 각 73곳, 상주 2곳 등이다. 고분과 산성이 주를 이룬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유적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 중인 고령군 대가야읍의 ‘대가야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이다. 고령에는 이 외에도 ▲‘주산성’(사적 제61호) ▲가야 유일의 벽화 고분인 ‘고아동 벽화고분’(사적 제165호), ▲대가야 왕들이 마셨던 우물인 ‘어정’ ▲대가야 가실왕(?~?)과 우륵(?~?)이 창제한 가야금 등이 있다. 2013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고, 2015년 3월엔 ‘우선등재 추진대상’에 선정된 지산동 고분군은 대가야읍을 병풍처럼 감싸는 주산(해발 310m) 주능선을 따라 길게 분포한 대가야시대 최대 고분군이다. 이곳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발굴된 순장 묘 왕릉인 지산동 제44·45호분을 비롯해 왕족과 귀족 무덤으로 추정되는 크고 작은 704기의 무덤이 분포한다. 특히 2010년 지표조사 결과 이 일대에는 1만기가 넘는 고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고, 한반도 최대의 삼국시대 고분군으로도 인정받았다. 대가야가 성장을 시작한 400년쯤부터 멸망할 때까지 만들어진 대가야의 무덤으로 화려했던 역사와 문화를 대변해준다. 무덤은 해발 160∼180m 구간에 직경 20m 이상의 대형분, 해발 100∼160m 구간에 직경 10∼15m의 중형분이 집중돼 있다. 위로 올라갈수록 규모가 큰 것을 볼 때 왕의 힘이 점점 커지면서 더 높은 곳에, 더 큰 무덤을 만들려 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능선 높이에 상관없이 대형분의 주위와 능선 사면에는 봉분이 없는 소형 무덤이 광범위하게 자리잡았다.●능선 704기·흔적만 1만기…자산 고분군 세계유산 자신 경북도는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에 자신감을 보인다. 고분군이 대가야 문화를 대표하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보유한 데다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규모와 내용 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인접한 성산 가야고분군(사적 제86호)도 관심을 끈다. 성주의 진산인 성산 능선에 3~6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353기의 분묘가 있다. 성주지역 최대 규모이자 중심 고분군이다. 대부분 중·대형 고분군에 속하며 성산가야 지배계층의 무덤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금까지 정식 발굴된 5기의 출토 유물과 묘제(墓制)의 형식이 신라 형식과 거의 유사해 학계에서는 가야의 일원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성산가야의 정체성 규명이 가야 연구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성산가야는 ‘삼국유사’에 나라 이름만 있을 뿐 발전 과정이나 내부 구조, 멸망 시기 등의 역사적 사실 기록이 전혀 없다. 현재까지 미지의 나라인 셈이다. 상주시 함창면 증촌리에는 고령가야왕릉으로 전해지는 유적이 있다. 200m 거리를 두고 2개의 큰 능이 존재하고, 재사인 만세각이 있는 것으로 미뤄 왕릉으로 추정된다. 함창의 가야는 얘기로 전해지는 역사라서 공식적으로는 전(傳) 고령가야국이다. 세종실록지리지와 신증동국여지승람은 ‘함창은 본래 고령가야국이었는데 신라가 빼앗았다’고 기록했다. 이들 지역 고분군에 대한 발굴조사는 일제강점기 때인 1910년대 후반부터 일본인에 의해 몇 차례 이뤄졌으나 본격적인 학술조사가 아닌 침략사관에 기초한 ‘임나일본부설’(任那日本府說)을 증명하기 위한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뤄졌다. 임나일본부설은 일본이 고대 한반도 남부 가야 지역에 식민 국가를 건설했다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학술적인 보고서가 작성되지 않았으며, 출토된 대부분 유물은 일본으로 유출됐다.● 독특한 ‘고분축조·장의문화’ 우리 손에 의한 발굴조사는 1977년 처음 시작됐다. 대가야고분군의 정화사업에 따른 제44·45호분의 조사였다. 44호 고분에서 32기나 되는 순장덧널이 발견됐고, 45호 고분에서도 11기의 순장덧널이 확인됐다. 이듬해부터 지산동 32~35호분 등을 발굴 조사하면서 대가야 문화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했다. 특히 2007년 3월 30년 만에 발굴조사가 재개되면서 신라와 구별되는 대가야식 고분 축조방식이 확인됐다. 여러 명을 석곽에 함께 순장한 것으로 보이는 대가야의 순장 문화도 입증됐다. 지산동 고분군의 가치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게 됐다. 고령 대가야 지역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해지거나 확인된 주요 유물로는 가야금관 및 부속 금제품(국보 218호)과 1978년 고령 지산동 32호분에서 출토된 금관(보물 제2018호) 등이 있다. 올해 3월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 내 소형 석곽묘에서 출토된 가야 건국설화 그림이 새겨진 토제방울도 고대사 특히 가야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문헌으로만 전하던 고대 건국설화를 시각화한 유물이 발견되기는 국내에서 처음이기 때문이다. 지산동 고분군 발굴로 얻은 소중한 가치는 ‘독특한 고대 장의문화’다. 세계유산 잠재목록에 등재될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704기라는 세계적 규모인 데다 ▲고분군 위에 인공 구조물을 짓지 않은 자연친화적인 장의문화 ▲고분군이 생전 거주지가 보이는 곳에 형성된 점으로 미뤄 엿볼 수 있는 이승과 저승이 구분되지 않는 내세관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순장곽 배치 등이다.●대가야·왕릉·우륵 테마박물관, 효율적 문화재 보존·관리 경북도와 고령군은 지산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문화재의 효율적인 보존과 관리 등을 위해 2000년 4월에 왕릉전시관을 개관했다. 왕릉전시관은 국내 최초로 확인된 순장 무덤인 지산동 제44호분 내부를 재현해놨다.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일반인들이 더 쉽고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차원이다. 관람객이 직접 들어가 무덤의 구조와 축조 방식, 주인공과 순장자들의 매장 모습, 껴묻거리의 종류와 성격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또 2005년과 2006년 연이어 대가야역사관, 우륵박물관을 개관했다. 대가야역사관은 대가야 고분군 발굴과정에서 출토된 유물 1만여점을 전시·소장한 국내 유일의 대가야사 전문역사관이며, 우륵박물관은 전시실과 가야금제작체험장·가야금전수교육관 등의 시설을 갖춘 전국 유일의 ‘우륵과 가야금’ 테마박물관이다. 지금까지 왕릉전시관 등 3곳을 다녀간 관람객은 모두 443만명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2017년 6월에는 고령 대가야읍 고령향교 인근을 발굴 조사하는 과정에서 가야를 통틀어 왕들이 살았던 ‘대가야 궁성지’를 증빙할 수 있는 해자(폭 6∼8m, 깊이 최대 1m, 길이 16∼17m)와 성벽(폭 7m, 길이 16m)이 처음으로 발굴돼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이곳의 해자, 성벽 등은 대가야 중요 거점인 궁성지를 효율적으로 방어하기 위한 시설로 보인다. 당시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발굴 현장을 찾아 관심을 보이며 “대가야 궁성지 발굴·정비를 적극 지원하고 주산성 복원 정비계획 수립 시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경북도 등은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된 가야사 연구 및 복원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도는 내년까지 ‘가야사 연구 복원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끝낸 뒤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또 2022년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고령에 있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단’을 중심으로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2017년 경북도, 경남도, 전북도 관계자와 학예연구사 등으로 구성된 추진단은 가야의 문화유산을 대표하는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국제학술대회, 해외전문가 자문, 연구자료집 발간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독립 기관이다. 도는 이와 함께 2028년까지 총사업비 2192억원 투입하는 기존의 가야고분군 및 산성 등의 정비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도내 가야문화권의 실체 규명을 위한 문화재 조사 및 연구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여 나가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가야는 신라·유교와 더불어 경북 3대 문화의 한 축을 구성할 뿐만 아니라 정체성까지 확보하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가야사 연구복원 사업은 우리 도가 추진해온 가야 부활 프로젝트에 날개를 달아 준 셈이 됐다. 호기를 맞아 가야 유적 발굴 복원과 관광자원 기반 구축사업을 연계 추진해 지역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령·성주·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작년 건강보험 진료비 78조 ‘역대 최고’

    작년 건강보험 진료비 78조 ‘역대 최고’

    노인 진료비 31조 넘어 전체 41% 차지 1인당 평균 진료비 14만원 늘어 153만원지난해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가 쓴 진료비는 78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인 진료비는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 건강보험에 가입한 노인 인구가 지난해 700만명을 넘어서고,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총진료비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 발간한 ‘2018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7년보다 10.1% 증가한 77조 9104억원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 진료비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를 받았을 때 건강보험공단이 의료기관에 지불한 급여비와 환자가 낸 본인부담금을 합산한 금액이다. 비급여 진료는 포함되지 않는다. 문재인 케어로 비급여 진료가 줄고 급여 진료가 늘면서 건강보험이 지급한 급여비는 최근 8년간 가장 높은 전년 대비 증가율(10.9%)을 기록했다. 노인 진료비는 2017년보다 12.4% 는 31조 8235억원으로 집계됐다. 2011년과 비교해 2.1배 증가했으며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14년 10.4%, 2015년 11.4%, 2016년 13.6%, 2017년 12.1%였다. 노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지난해 456만 8000원으로 1년 전 425만 5000원보다 31만 3000원 늘어 또다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노인 진료비는 지난해 전체 진료비(77조 9104억원)의 40.8%를 차지했다. 반면 저출산의 여파로 분만 건수는 갈수록 줄고 있다. 지난해 분만 건수는 32만 1779건으로 2017년 35만 8285건보다 8.7% 감소했다. 분만 기관 수도 2016년 607곳에서 지난해 567곳으로 급감했다. 1인당 평균 진료비는 153만원으로 전년보다 14만원 늘었으며, 1인당 진료비가 500만원을 초과한 고액 진료 환자는 257만 1000명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5.3%를 차지했다. 고액 진료 환자들이 1년간 쓴 진료비는 35조 5192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45.6%에 달했다. 가구당 월평균 보험료는 10만 4201원이었고, 직장 가입자는 한 달에 11만 2635원, 지역가입자는 8만 5546원을 냈다. 1인당 평균 보험료는 5만 979원이다. 건강보험 적용 대상자 1명이 낸 연간 보험료는 105만 6782원이었고, 이들에게 나간 보험급여비는 123만 8582원으로 낸 보험료보다 1.17배 많은 급여비 혜택을 받았다. 지난해 만성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801만명이었으며, 이 중 고혈압이 631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작년 건강보험 진료비 78조 ‘역대 최고’

    지난해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가 쓴 진료비는 78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인 진료비는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 건강보험에 가입한 노인 인구가 지난해 700만명을 넘어서고,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총진료비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 발간한 ‘2018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7년보다 10.1% 증가한 77조 9104억원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 진료비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를 받았을 때 건강보험공단이 의료기관에 지불한 급여비와 환자가 낸 본인부담금을 합산한 금액이다. 비급여 진료는 포함되지 않는다. 문재인 케어로 비급여 진료가 줄고 급여 진료가 늘면서 건강보험이 지급한 급여비는 최근 8년간 가장 높은 전년 대비 증가율(10.9%)을 기록했다. 노인 진료비는 2017년보다 12.4% 는 31조 8235억원으로 집계됐다. 2011년과 비교해 2.1배 증가했으며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14년 10.4%, 2015년 11.4%, 2016년 13.6%, 2017년 12.1%였다. 노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지난해 456만 8000원으로 1년 전 425만 5000원보다 31만 3000원 늘어 또다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노인 진료비는 지난해 전체 진료비(77조 9104억원)의 40.8%를 차지했다. 반면 저출산의 여파로 분만 건수는 갈수록 줄고 있다. 지난해 분만 건수는 32만 1779건으로 2017년 35만 8285건보다 8.7% 감소했다. 분만 기관 수도 2016년 607곳에서 지난해 567곳으로 급감했다. 1인당 평균 진료비는 153만원으로 전년보다 14만원 늘었으며, 1인당 진료비가 500만원을 초과한 고액 진료 환자는 257만 1000명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5.3%를 차지했다. 고액 진료 환자들이 1년간 쓴 진료비는 35조 5192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45.6%에 달했다. 가구당 월평균 보험료는 10만 4201원이었고, 직장 가입자는 한 달에 11만 2635원, 지역가입자는 8만 5546원을 냈다. 1인당 평균 보험료는 5만 979원이다. 건강보험 적용 대상자 1명이 낸 연간 보험료는 105만 6782원이었고, 이들에게 나간 보험급여비는 123만 8582원으로 낸 보험료보다 1.17배 많은 급여비 혜택을 받았다. 지난해 만성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801만명이었으며, 이 중 고혈압이 631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과천시, 순세계잉여금 총 1801억원 대규모 사업에 사용

    경기도 과천시는 2018년 회계 기준 순세계잉여금이 총1801억원으로 예산현액(4576억원)의 40.08%라고 6일 밝혔다. 순세계잉여금 지출금액을 제외한 뒤 중앙정부에 보조금 잔액을 반납하고 최종적으로 남은 돈을 말한다. 순세계잉여금 내역은 일반회계 992억원, 공기업 특별회계 809억원으로 해당 잉여금에 대한 사업계획은 이미 수립돼 있는 상태다, 잉여금 과다한 주원인은 지역 대부분이 GB(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GB관리계획 변경 승인이 필요한데, 2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고 과천 토지가액 상승으로 GB해제 지역 토지매입이 지연되는 점 등을 꼽았다. 시는 제2실내체육관 건립(150억원), 단독주택지역 주차장확충(202억원), 행복드림센터 건립(130억원), 시립요양원 건립(195억원) 등 대규모 사업 예산을 잉여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또 2018년도 일반회계 순세계잉여금 992억 중 449원은 이미 올해 일반회계 재원으로 활용했다. 남은 543억원은 일자리기금(100억원), 지식정보타운 13,14블럭 매입비(200억원), 재정안정화기금(150억원) 조성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행정안전부에서 권장하고 있는 재정안정화기금 적립을 위해서 조례를 제정하기 위한 절차를 이미 진행하고 있다. 시는 공기업 특별회계 잉여금을 지식정보타운 내 역사 신설(268억원)과 첨단산업지원센터 건립(485억원), 정수장고도처리시설 설치(153억원), 노후 하수관로 정비공사(113억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지식정보타운 내 역사 신설 사업은 2021년 상반기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1년 중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첨단산업지원센터 건립 사업은 2020년 착공할 예정이다. 김동석 기획감사담당관은 “과천시는 순세계잉여금의 최소화를 위해 적극적인 세입 추계와 연내 집행 가능한 사업비 우선 편성으로 집행 잔액을 줄여나가겠다. 아울러, 재정안정화 기금 적립 등으로 안정적인 재정운영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단독] DLF고객들 원금 다 날렸는데… 수수료로 77억원 챙긴 해외IB

    [단독] DLF고객들 원금 다 날렸는데… 수수료로 77억원 챙긴 해외IB

    증권사·은행 합치면 수수료 92억 달해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판매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가 대규모 원금 손실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 상품을 설계한 JP모건 등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총 77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DLF 제조·판매에 참여한 국내 증권사, 자산운용사가 받은 수수료까지 합치면 92억원에 달한다. DLF 투자자 일부는 투자한 돈을 전부 잃었는데 정작 이 상품을 만들고 판 금융회사들은 투자자 보호는 뒤로한 채 수수료 장사에만 몰두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우리·하나은행 DLF 상품(7950억원)에 참여한 개별 금융사별 수수료 수익 총액’ 자료에 따르면 미국 JP모건과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 등 외국계 IB는 총 77억 1700만원의 수수료 수익을 얻었다. DLF는 외국계 IB가 국내 증권사에 상품을 제안하면서 만들어졌다. 증권사와 은행은 수익률, 만기 등을 협의해 상품 구조를 만들고 은행은 창구에서 투자자에게 상품을 팔았다. 이 과정에서 증권사는 DLF 발행에 따른 손실에 대비해 외국계 IB와 헤지(위험 회피) 계약을 체결했다. 외국계 IB는 DLF 상품을 설계하고 증권사의 손실 위험을 떠안는 대가로 2~3%대의 수수료를 받았다. 또 DLF 발행사인 IBK투자증권·NH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 등 국내 증권사는 발행 수수료로 9억 7200만원을 챙겼다. 증권사와 은행이 결정한 발행 조건에 맞춰 DLF를 설정하고 운용한 자산운용사 10곳은 운용 보수로 총 5억 51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은행은 창구에서 고객에게 DLF 투자를 권유하고 판매하는 대가로 1% 정도의 판매 수수료를 뗀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IB와 증권사, 자산운용사의 수수료 수익을 모두 합치면 92억 4000만원에 이른다. 결국 투자금을 대거 잃게 된 DLF 투자자만 빼고 상품 거래에 참여한 모든 금융회사들은 수익을 챙긴 것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주요 해외금리 연계 DLF 상품은 지난 8월 7월 기준 투자자 3243명(법인 222개 포함)에게 7950억원어치가 팔렸다. 만기가 도래했거나 중간에 계약을 깬 경우를 빼고 남아 있는 돈은 지난달 25일 기준 6723억원이다. 이 가운데 5784억원이 손실 구간에 들어섰고, 예상 손실액은 3513억원(손실률 52.3%)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두산, 2시간 이상 비행 ‘드론용 수소 연료전지팩’ 양산

    화물 4.5㎏까지 탑재… 다방면 활용 가능 급성장하는 드론 시장 ‘게임체인저’ 기대 두산의 자회사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 현행 드론 배터리보다 4배 넘게 오래가는 수소 연료전지팩 양산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구축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는 이번 양산이 폭발적으로 팽창하는 드론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는 17일 서울 강동구 DLI연강원에서 드론용 수소 연료전지팩 ‘DP30’ 출시 행사를 열고 양산을 공식화했다. 두산모빌리티이노에 따르면 그간 몇몇 기업이 일회성으로 수소 연료전지팩을 드론에 달아 소개한 적은 있지만 본격적으로 양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DP30을 탑재한 드론은 한 번 충전으로 2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드론의 비행시간인 10~30분보다 4배 이상 오래감에 따라 드론용 연료전지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드론 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드 등의 분석에 따르면 2016년 55억 달러(약 6조 5092억원) 규모였던 전 세계 드론 시장 규모는 2025년 202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두산모빌리티이노는 DP30에 최적화된 드론 기체 ‘DS30’과 ‘DT30’까지 내놓고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DS30은 2시간 이상 비행은 물론 최대 4.5㎏ 화물까지 탑재할 수 있어 다방면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DT30은 열악한 산업 현장을 겨냥한 드론으로 내구성이 강하다. 동현수 두산 부회장은 이날 출시 현장에서 “세계 최초로 수소 연료전지를 활용해 획기적인 드론 비행시간을 구현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연료전지팩은 인프라 산업 현장과 물류운송 산업에서 다양하게 쓰이는 신개념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대표는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신뢰성과 내구성, 안정성을 확보하고 마침내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면서 “2시간 이상 드론 비행이 가능한 솔루션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와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단독] 110억 운송적자에 100억 지원받아… 순익 2배 넘는 46억 배당잔치

    [단독] 110억 운송적자에 100억 지원받아… 순익 2배 넘는 46억 배당잔치

    서울시 작년 65개사 2788억 재정지원…33곳서 283억, 65곳 순익의 41% 배당 법인 5개 소유 사주와 두 자녀 임원 맡아 5년 동안 보수 96억 9959만원 챙기기도지난해 110억원이 넘는 운송수지 적자를 낸 서울의 A운수는 서울시로부터 100억원이 넘는 재정 지원을 받았다. 그 결과 22억 9526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고, 순익의 두 배가 넘는 46억 1546만원(배당성향 201.1%)을 주주들에게 배당했다. 이 회사는 사주가 주식 전량을 보유하고 있다. 결국 100억원의 혈세가 들어간 이 회사의 배당금 전액은 사주의 주머니로 고스란히 들어갔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회사별 노선별 운송수지 현황’과 ‘서울시 버스 당기순이익 및 배당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세금으로 운송수지 적자를 메우는 버스회사 사주들이 과도한 배당과 중복 임원 등재로 자신들의 주머니를 채우는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지난해 서울 지역 65개 버스회사는 서울시로부터 2788억원의 재정지원을 받아 총 6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65개 회사 중 지난해 배당을 한 곳은 33곳, 배당 총액은 283억 2500만원이었다. 당기순이익 중 배당 비중을 뜻하는 배당성향은 40.9%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평균 배당성향인 23.7%의 1.7배에 달한다. 손실을 봐도 사주에게 배당을 하는 사례는 부지기수다. 지난해 37억 6198만원의 운송수지 적자를 기록한 B교통도 당기순이익(7억 680만원)의 3배에 가까운 20억 4900만원을 배당했고, 재정지원에도 1058만원의 손실을 본 C상운은 5억원이나 배당했다. 일부 버스회사 사주들은 여러 개의 버스회사를 설립하고, 임원 자리에 자신과 친인척을 앉히는 방법으로 수억원의 월급을 챙기기도 했다. 5개 법인을 소유한 D씨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총 42억 3905만원의 월급을 챙겼다. 평균 연봉만 8억원이 넘는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등기임원 평균 연봉인 2억 6306만원의 3.2배다. 심지어 D씨의 자녀 E씨는 임원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5년간 50억 3214만원을 타갔고, 또 다른 자녀 F씨는 2년간 4억 2840만원의 급여를 챙겼다. 심지어 D씨가 소유한 법인 5개 중 3곳은 회사 주소가 동일했다. 더 많은 급여를 챙기기 위해 회사를 인위적으로 나눴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학과 교수는 “1개 법인에서 받을 수 있는 급여가 한정돼 회사를 나눠서 월급을 챙겼을 여지가 크다”면서 “결국 서울시 운송비용이라는 세금을 사주 일가가 챙긴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 밖에 3개 버스회사를 소유한 G씨는 5년간 30억 7678만원을, 그의 형제 H씨는 15억 863만원을 급여로 가져갔다. 지난해 서울의 65개 시내버스 회사 중 친인척이 임원으로 등재된 회사는 42곳이나 됐다. 버스회사들의 도덕적 해이는 서울시의 주먹구구식 재정지원이 불러왔다는 지적도 나온다. 버스업계 관계자는 “비용을 절감하거나 서비스를 개선해 수입을 늘리면 재정지원이 줄기 때문에 결국 버스회사가 얻는 이익이 없다”면서 “경영 개선에 인센티브를 주는 동시에 ‘법인 쪼개기’로 중복해서 급여를 타는 것을 막기 위해 사주 1인이 받을 수 있는 급여 총액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언석 의원은 “서울시 버스회사들의 명백한 혈세 빼먹기를 막기 위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통제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SK종합화학, 佛 최대 화학제품 제조사 사업부문 인수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이 프랑스의 최대 화학제품 제조사 아르케마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을 인수한다. SK이노베이션 계열사가 유럽 회사를 인수한 것은 처음이다. SK종합화학은 15일 “아르케마가 보유한 프랑스 내 기능성 폴리올레핀 사업과 유무형 자산 일체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거래 예정 금액은 3억 3500만 유로(약 4392억원)다. 사업 인수는 내년 2분기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SK종합화학은 이번 인수로 프랑스 내 3개 생산시설과 에틸렌 아크릴레이드 코폴리머, 에틸렌 아크릴레이트 터폴리머, 에틸렌 바이닐 아세테이트 코폴리머, MAH 그래프티드 폴리머 등 4개 제품에 대한 영업권과 기술·인력 등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폴리머는 자동차 경량화나 각종 포장재, 필름 등에 활용되는 일종의 플라스틱 소재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대구 동구, 방촌동 공공복합청사 공모 선정‘국비 32억’확보

    대구 동구(구청장 배기철)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주관하는 ‘생활SOC 복합화 공모사업’에 방촌동 공공복합청사(가칭 방촌행복가족센터) 조성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3년간 국비 32억원과 시비 13억원을 확보했다. 방촌행복가족센터 조성사업은 기존의 방촌시장 공영주차장 부지에 방촌동행정복지센터, 가족센터, 다함께 돌봄센터, 주거지 주차장을 하나로 건립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92억원을 투입해 2020년 착공해 2022년에 준공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노후 되어 끊임없이 민원이 제기되었던 방촌동 행정복지센터를 신축하고, 임차건물에 소재하여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애로가 있었던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공동육아나눔터는 가족센터로 탈바꿈하게 된다. 또 초등학생 방과후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다함께 돌봄센터도 함께 조성되어 방촌행복가족센터는 분산된 복지기능과 행정기능을 하나로 모아 전 계층 및 가족 유형을 아우르는 거점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생활SOC 복합화사업은 복합화가 가능한 대상 시설 중 2개 이상을 한 개의 건물(부지)에 구축하는 사업으로 토지 매입 및 건축비 절감과 사업기간 단축 등이 가능하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집주인에게 떼인 전세금 올해 1681억

    “보증금 변제 능력 입증 의무화해야” 집주인에게 떼인 전세금이 올해에만 168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보증금 변제 능력 등 임대사업자의 정보를 더 꼼꼼히 따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동영(민주평화당 대표) 의원이 HUG로부터 받은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 현황’에 따르면 전세 계약 기간이 끝나도 집주인이 보증금(전세금)을 돌려주지 않아 HUG가 대신 갚아 준 ‘전세금 반환보증 사고’ 액수는 올 7월까지 1681억원으로, 2016년(34억원)의 49.4배에 이르렀다. 2015년 1억원, 2017년 75억원, 2018년 792억원으로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2013년 도입된 전세금 반환보증은 전세를 든 임차인이 보증에 가입하면 계약 기간 이후 집주인으로부터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면 보증 기관인 HUG가 집주인 대신 전세금을 임차인에게 지급하고 차후 집주인에게 구상권 등을 통해 받아 내는 제도다. 보증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경우까지 합하면 떼먹힌 전세금은 그보다 더 많다는 얘기다. 정 의원은 “급증하는 전세금 반환보증 사고를 예방하려면 보증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되 임대인에 대한 정보가 더 많이 공개돼야 한다”면서 “수백 채의 집을 갖고 보증 사고를 내는 불량 임대업자와 주택에 대해 허술한 심사로 보증해 주는 HUG의 책임도 큰 만큼 국토부와 산하기관 HUG 간 ‘칸막이’를 없애 임대사업자 정보를 쉽게 확인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일정 규모 이상 주택임대사업자에게는 보증금을 갚을 자본금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도록 의무 조항을 둬야 한다”고 제안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이주열 “美, 추가 금리인하 닫지 않아”… 한은, 통화정책 운용 부담 덜었다

    이주열 “美, 추가 금리인하 닫지 않아”… 한은, 통화정책 운용 부담 덜었다

    10·11월 금통위… 추가 금리인하 무게 유동성 훈풍에 국내 주식시장 호재로 코스피 10일 연속 상승… 2080선 회복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하와 관련해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전문가 사이에서도 미 연준의 금리 인하를 선반영해 시장금리가 내려간 상황이어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미 연준이 기존의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한은의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 미 연준에 대한 고려는 이전과 달라진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 여부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경기 확장세 유지를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기 때문에 인하를 닫은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은이 연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인하 시기에 쏠린다. 올해 남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는 다음달 16일과 11월 29일 두 차례다. 이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가장 큰 변수는 성장, 물가, 금융 안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다”며 “지금 대외 위험(리스크)이 상당히 큰데 이것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가장 크게 고려할 사항이 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중 무역분쟁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곳곳에서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전개될지 고려해서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다음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점도표상 올해와 내년 각각 7명과 8명의 위원이 추가로 한 차례 인하가 적절하다고 판단한 점을 보면 연내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미 연준의 이번 금리 인하로 한은도 다음달 금통위에서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경제 하강으로 돌아서면 더 폭넓고 연속적인 금리 인하가 적당할 수 있다”고 밝힌 점이 국내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 연준이 경기가 안 좋아지면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고 얘기한 것은 위험 자산에 나쁘지 않은 결과”라면서 “외국인들이 비달러화 자산을 선호하게 될 것으로 보여 국내 주식시장에 외국인 자금이 더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전 거래일 종가보다 9.62포인트(0.46%) 오른 2080.35로 마감했다.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지난 7월 24일(2082.30) 이후 약 3개월 만에 처음 2080선을 넘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192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009억원, 기관은 98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0.59포인트(0.09%) 오른 645.71로 장을 마쳤다. 달러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은 2.3원 오른 1193.6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정부가 체불 임금 대신 주는 ‘체당금’ 5배↑

    정부가 체불 임금 대신 주는 ‘체당금’ 5배↑

    사업주가 노동자에게 지급하지 못한 임금을 정부가 대신 주는 ‘소액체당금’ 지급액이 최근 크게 늘었다. 경기상황이 나빠져 기업의 임금 지불 능력이 그만큼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업의 체불 임금은 2015년 1조 2993억원에서 지난해 1조 6472억원으로 3479억원(27%) 증가했다. 이 가운데 법원에서 임금 체불 확인 판결이 나오면 정부가 바로 지급하는 소액체당금 지급액도 2015년 352억원에서 꾸준히 늘어 지난해 1865억원으로 5배 이상 불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7월까지 1092억원이 지급됐다. 소액체당금을 받는 노동자도 2015년에는 1만 4765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6만 4106명까지 많아졌다. 체당금은 사업주가 노동자에게 체불한 임금을 정부가 대신 지급하는 제도다. 정부는 사업주를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해 회수한다. 크게 일반체당금과 소액체당금으로 나뉜다. 일반체당금은 기업이 도산·파산해야 받을 수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액수가 크지 않은 소액체당금은 법원에서 체불 임금 확인 판결만 나오면 바로 받을 수 있는 것으로 2015년 도입됐다. 체불 임금의 규모가 커지는 것은 경기 여건이 나쁘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기업이 임금을 체불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노동자에게 임금을 주지 못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에 놓인 기업이 많다는 것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고용부는 노동자의 생계를 안정적으로 보장하고자 지난해 말 소액체당금 제도를 대폭 손질하기도 했다. 지급 처리 기간을 7개월에서 2개월 이내로 줄이는 법안이 현재 국회 환노위에 계류 중이고 지난 7월부터 지급액 상한을 40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확대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소액체당금 지급액은 과거보다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소액체당금이 급증하는 것은 기업의 임금 지불 능력이 저하되는 것으로 그만큼 경제 상황이 나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당장 시급한 대로 소액체당금 예산을 늘리고 지원절차를 간소화해 노동자의 생계를 보장하는 데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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