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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홍만표 수사 제대로 해야 검찰 신뢰 얻을 것

    이른바 ‘정운호 게이트’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인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가 어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최유정 변호사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사이에 벌어진 50억 수임료 분쟁이 대형 법조 비리로 확대된 지 대략 한 달 만이다. 홍 변호사는 검찰 내에서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혔지만 퇴임 5년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전락했다. 싹쓸이 수임에다 수억원대의 로비 자금, 100억원대의 부동산 투자 등 끝없이 불거진 의혹 속에 홍 변호사는 스스로 “참담하다”고 했다. 검찰·법원을 포함한 법조계 전체의 심경도 참담하기는 마찬가지다. 팍팍한 현실과 전혀 다른 세계의 홍 변호사와 주변 인물들을 지켜보는 일반 서민들은 분노를 넘어 오히려 허탈할 뿐이다. 검찰 수사의 핵심은 명확하다. 홍 변호사의 전관예우에 대한 실체를 속 시원하게 규명하는 것이다. 홍 변호사를 둘러싼 다른 의혹도 소홀히 넘길 수는 물론 없다. 구속 수감 중인 정 대표는 2013년 이후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세 차례 수사를 받았지만 두 차례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홍 변호사가 사건을 수임하고서다. 말인즉슨 검찰이나 법원 고위직 출신의 변호사를 통하면 죄를 가볍게 하거나 형량도 낮출 수 있음을 보여 준 셈이다. 정 대표의 회사 돈 횡령과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는 아예 수사 대상에서 빠졌다. 이 때문에 홍 변호사에게 전관예우를 해 준 현직 검사를 조사하지 않을 수 없다. 제 식구 감싸기식으론 안 된다. 홍 변호사의 ‘봐주기 수사’ 청탁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홍 변호사는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 등 재계 거물들의 사건에 변호인 선임계를 내지 않고 몰래 변론한 사실도 드러났다. 게다가 개업 이후 4년 동안 형사사건을 400건이나 수임했다. 싹쓸이다. 변호사법에 금지한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사건을 받는가 하면 다른 변호사에게 사건을 소개해 주고 알선료를 챙기는 행위’도 마다하지 않았다. 2013년 한 해 신고한 소득이 91억원에 이르렀다. 홍 변호사는 본인과 가족, 회사 명의로 오피스텔만 무려 123실을 갖고 있다. 낯선 별세계의 일 같다. 소득을 은닉하거나 세탁하려던 냄새가 풍기는 대목이다. 검찰은 모든 의혹을 있는 그대로 밝히겠다는 결연한 자세로 수사에 나서야 한다. 홍 변호사는 전직 검사장이 아닌 피의자 신분이다. 전직과의 관계 고리를 끊어야 실체를 볼 수 있다. 홍 변호사와 연루됐을 현직에 대한 조사도 엄정하게 이뤄져야 한다. 국민들이 눈을 곧추 뜨고 있다.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다름 아닌 검찰에 달렸다.
  • [경제 블로그] 첫 성적 공개 앞둔 ISA… 증권사 “나 떨고 있니”

    [경제 블로그] 첫 성적 공개 앞둔 ISA… 증권사 “나 떨고 있니”

    일임형 고위험군 대부분 손실 “증시 불안 탓 운용력 판단 일러” 지난 3월 출시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첫 3개월 성적표가 다음달부터 차례대로 공개됩니다. 증권사와 은행이 일임형 ISA의 수익률을 상품별로 공시해 운용 실력을 뽐내는 것이죠. ISA는 갈아타기가 허용되기 때문에 높은 수익률을 올린 금융사는 고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일부 증권사는 수익을 내긴커녕 원금을 까먹어 좌불안석입니다. 25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일임형 ISA는 25개 금융사가 172개의 상품을 출시했으며, 14만 188명이 1191억원을 집어넣었습니다. 상품별 수익률은 다음달 말 금투협이 개설하는 시스템에 공시됩니다. 모든 상품 수익률이 한꺼번에 공개되는 것은 아니고 출시 3개월이 지난 것부터 순서대로 게재됩니다. ISA 출범과 동시에 일임형 상품을 내놓았던 NH투자·미래에셋대우·삼성·한국투자·현대증권 등의 수익률이 먼저 공시될 전망입니다. 일임형 ISA는 초고위험·고위험·중위험·저위험·초저위험 5가지로 유형이 분류됩니다. 이 중 초고위험과 고위험은 상당수가 원금 손실을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한 증권사의 펀드랩 ISA는 지난 23일까지 -0.35%의 수익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ISA에 편입된 상품 중 ‘삼성우량주장기’가 -3.03%, ‘한국투자네비게이터’가 -2.23%, ‘라자드코리아증권투자신탁’이 -2.14%의 손실을 냈기 때문입니다. 일임형 ISA 연간 운용 보수가 1%가량인 걸 감안하면 투자자가 입은 손실은 더 큽니다. 증권가는 최근 국내외 증시가 약세를 보인 탓에 어쩔 수 없이 손실을 봤다고 변명합니다. 실제로 지난 23일 기준 코스피는 ISA가 출시된 3월 14일 대비 0.9% 하락했고, 닛케이225와 상하이종합지수도 각각 3.4%와 0.6% 떨어졌습니다. 금융 당국 관계자도 “고위험 상품은 주로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데 시장 상황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며 “3개월간의 수익률을 가지고 운용 능력에 대해 판단을 내리는 건 성급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증권가 일각에선 수익률 공개 시기를 미루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당국은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증권사들의 희비가 엇갈릴 ‘D데이 시계’는 계속 째깍째깍 돌아가고 있습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아모레·LG생건 1분기 최대 실적…영업이익 각각 4191억·2335억

    K뷰티를 이끄는 쌍두마차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8% 증가한 1조 7593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7% 성장한 4191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국내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어난 1조 855억원이었고 글로벌 사업 매출은 46% 증가한 4080억원이었다. 글로벌 사업 가운데 아시아 지역 매출이 50% 성장하는 등 가장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또 주요 브랜드 가운데 ‘에뛰드’는 브랜드 개편 과정을 거쳐 적자 행진에서 벗어났다. 에뛰드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55% 증가한 123억원을 달성했다. LG생활건강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6.7% 늘어난 1조 5194억원, 영업이익은 30.9% 상승한 2335억원을 기록했다. ‘후’와 ‘숨’ 브랜드가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영동대로 개발’ 어떻게 성사됐나

    ‘영동대로 개발’ 어떻게 성사됐나

    서울시·강남구 재원 등 ‘접점’ 사업비 절반 5069억 市費로 현대차 공공기여 등으로 충당 서울시가 2일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 인프라인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 개발’ 기본구상안을 발표하자 강남구는 연이어 환영의 뜻을 전하면서 “현대차 GBC와 영동대로 지하 개발의 시너지 효과를 기반으로 2021년까지 일자리 10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강남구 “100만 일자리 창출” 앞서 영동대로 개발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던 터라 두 자치단체가 이 같은 전향적인 모습을 보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와 강남구의 갈등은 2014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대차가 삼성동 한전 부지를 10조 5000억원에 매입하며 조 단위의 공공기여금이 확정된 시점이다. 시가 공공기여금을 영동대로 개발과 함께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리모델링에 활용하겠다고 하자, 구는 “강남에서 걷힌 돈은 강남에서 써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사업 지연 부담에 합의점 찾아 지난해 8월 25일 시가 영동대로 통합개발 용역에 착수하자 구는 “구가 이미 실시한 용역을 재착수하는 것은 예산 낭비”라며 날을 세웠다. 지난 1월에는 또 시에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추진 등 현안 7건을 논의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고 박원순 시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최근 영동대로 개발에 투자하는 재원 문제에서 접점을 찾아 갈등이 봉합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영동대로 개발에 들어갈 사업비 1조 1691억원 중 절반가량인 5069억원을 시비로 부담하기로 했다. 이 중 70% 정도는 현대차 GBC 빌딩의 공공기여금과 교통개선대책분담금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사업이 늦어지는 것에 대한 부담도 한몫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4@seoul.co.kr
  • 5년 뒤, 영동대로에 잠실야구장 30배 ‘지하도시’ 열린다

    5년 뒤, 영동대로에 잠실야구장 30배 ‘지하도시’ 열린다

    KTX·GTX 등 5개노선 통합 역사 국내 첫 지하 6층까지 채광·환기 완공 시 하루 이용객 58만명 예상 삼성역~시청 5분이면 갈 수 있어 지하1층 공항터미널서 체크인하면 지하2층에서 공항버스 탑승 가능 2021년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지하에 잠실야구장 30배 크기의 지하도시가 열린다. 더 깊은 곳에서는 5개 철도가 거미줄처럼 서울과 수도권을 연결한다. 같은 시기에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까지 완성되면 파리 라데팡스나 뉴욕 펜실베이니아 역 부럽지 않은 거대 지하도시가 탄생하게 된다. 서울시는 2호선 삼성역부터 9호선 봉은사역까지 600여m에 이르는 영동대로 지하에 서울과 수도권을 잇는 5개 철도노선이 지나는 광역복합환승센터를 만드는 종합계획을 2일 발표했다. 광역복합환승센터의 핵심은 통합철도역사다. 여기에는 KTX 동북부 연장, GTX-A·C, 남부광역급행철도, 위례신사선 등 삼성역을 경유하는 5개 노선이 관통한다. 통합철도역사는 내년 상반기에 국제설계 공모 등의 방식으로 설계하고 연말에 우선 시공분을 착공한다. 현재 공사를 진행하는 GTX-A노선 중 삼성∼동탄 구간이 가장 먼저 열린다. GBC 건물이 준공되는 2021년 말 개통 예정인 이 구간이 뚫리면 동탄∼강남 간 출퇴근 시간이 최대 66분에서 20분대로 단축된다. GTX-A 노선이 완공되면 삼성역∼시청은 논스톱으로 5분이면 갈 수 있다. 통합역사가 모두 개통되면 하루 평균 이용객이 58만명이 넘어 영동대로 일대가 국내 최대 대중교통의 허브가 된다. 신용목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철도 이용객이 40만명으로 서울역 하루 평균 이용객 32만명보다 많아질 것”이라면서 “새로운 업무중심축이 형성되면서 버스 승객도 현재 5만명에서 18만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복합환승센터에는 통합철도역사 외에도 지하버스환승센터, 도심공항터미널, 주차장, 상업·공공문화시설 등이 지하 6층 공간에 입체적으로 들어선다. 지하 1층에는 공항터미널, 지하 2층에는 버스환승센터, 지하 3층에는 버스와 승용차 주차장을 각각 만든다. 신 본부장은 “철도를 타고 온 승객이 지하 1층 공항터미널에서 체크인하고 버스환승센터에서 공항버스를 타거나 9호선을 이용해 공항으로 바로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상업·공공문화 시설이 들어서는 복합환승센터는 길이 630m, 폭 70m로 총면적이 16만㎡에 달한다. 코엑스몰(16만 5000㎡)과 비슷한 규모다. 코엑스몰과 현대차 GBC 쇼핑몰이 하나로 연결되면 잠실야구장 30배 크기(42만㎡)가 되면서 서울시에서 가장 큰 지하도시가 생기게 되는 셈이다. 국내 최초로 지하 최하층까지 지상의 빛이 닿을 수 있도록 설계해 자연 채광과 환기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1조 1691억원. 이 중 국비가 4105억원이고 시비가 5069억원, 민자가 2517억원이다. 시 투자분은 현대차 공공기여와 교통개선대책부담금으로 충당해 재정부담을 줄였다. 신 본부장은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평가 등을 거쳐 연말에 광역복합환승센터 지정까지 마칠 예정”이라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1만 2000명의 일자리 창출과 연평균 2조 5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청송군 전국 첫 상하수도 통합 관리 예산 절감

    청송군 전국 첫 상하수도 통합 관리 예산 절감

    재정자립도 10%대로 전국 최하위권인 경북 청송군이 국내 처음으로 제각각인 상·하수도 시설 운영자를 일원화해 상당한 예산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2일 청송군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상하수도 관리 업무를 전문기관인 K-Water에 통합 위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군은 상반기 타당성 용역 조사와 주민공청회, 의회 승인 등을 거칠 계획이다. 군은 현재 청송읍 덕리 등 하수처리장(7곳)은 K-Water에 위탁, 지방상수도(정수장 6곳)은 군이 직영 관리하고 있다. 상하수도 관리 체계가 이원화된 관계로 운영비 과다 지출은 물론 정수 및 생산 능력 저하 등으로 수질 관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은 상·하수도 관리 체계가 일원화되면 연간 최소 1억원 이상의 운영비 절감 효과와 함께 기존 50.2%인 상수도 유수율을 10년 이내 8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Water는 맑은 물 공급과 유수율 증대를 위해 노후관 교체 등에 사업비 791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급수 지역인 파천면과 부동면에 상수도 공급이 가능해지고 올해 연말 예정인 상주~영덕 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인한 관광객 증가에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과 효율적인 하수 처리를 위해 전국 최초로 관련 시설들을 통합관리하기로 했다”면서 “성과가 기대되는 만큼 다른 지자체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청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GS건설 8분기 연속 흑자.. 1분기 영업익 291억원

    GS건설 8분기 연속 흑자.. 1분기 영업익 291억원

     GS건설이 올해 1분기까지 8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달성했다. GS건설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1분기보다 13.9% 늘어난 2조 6391억원,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45.5% 증가한 291억원이라고 27일 공시했다.    분양 물량 착공에 따른 주택·건축 부문 선전이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GS건설의 주택·건축 부문 매출은 939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52.7% 증가했다.   신규 수주는 3조 997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98.1% 증가했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 발주 세계 최대 규모 차량기지인 T301프로젝트(1조 7290억원), LG디스플레이 공정(4720억원)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공무원연금공단] 수익·공익 함께 고민… 연기금 투명 운영에 중점

    공무원연금공단이 2020년까지 이루려는 비전엔 쉽지 않은 과제도 있다. 특히 수익과 공익을 함께 고민해야 하며 8조 7542억원에 이르는 연기금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용하는가에 성패가 달렸다. 공단 관계자는 20일 “미래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독보적 연금 서비스’, ‘복지다운 복지’, ‘건실한 금융자산 운용’, ‘국민 공감 경영’에 중점을 둬 설계를 마쳤다”고 말했다. 독보적 연금 서비스는 다른 공적 연금과의 경쟁을 통해 비교우위에 서는 게 아니라 스스로 더 나은 것을 추구해 절대 품질을 선보이는 것이다. 신속·정확·투명·공정·편리 등 10가지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업무 혁신을 추진해 ‘2015 한국의 경영대상’에서 ‘공공 서비스 리더’로 선정된 경험에 힘입어 올해 개정연금법 조기 정착, 공무원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 모델 표준화, 연금 서비스 국제표준화(ISO9001)를 추진한다. ‘복지다운 복지’를 제공하고 금융자산을 건실하게 운용한다는 전략 목표는 연기금의 역할 변화를 꾀하는 것이다. 창설 당시 정부로부터 5491억원의 기금을 넘겨받아 지난해까지 13조 341억원의 수익을 올려 4조 7007억원을 연금재정에 충당하며 기금을 성장시켰다. 그러나 연금제도 도입기,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에 이른 1990년대 중반 연금 지출이 연금 수입을 역전하기 시작했다. 새로 유입되는 자금이 없고, 적립된 기금 규모도 연간 연금 지출의 70%대에 그쳤다. 금융자산 중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안정성과 유동성을 중심으로 건실하게 운용될 수 있도록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한전부지 갈등 강남구 - 서울시 “잘해 봅시다”

    서울시와 강남구가 삼성동 현대차 사옥(옛 한국전력 부지) GBC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금 사용처 갈등을 접고 화해 무드를 조성했다. 시와 구는 그동안 현대차 GBC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금 1조 7491억원을 두고 한 치 양보 없는 치열한 여론전을 벌여 왔다. ●강남구 “市의 공공기여금 사용案 협력” 현대차그룹은 7만 9341.8㎡에 달하는 강남구 영동대로 512 부지(옛 한전 부지)에 105층짜리 메인타워 빌딩을 세우기로 했다. 이 빌딩을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하면서 공공기여금 1조 7491억원을 내놓기로 지난 2월 시와 합의했다. 강남구는 5일 서울시가 강남구와 송파구에 걸쳐 조성되는 코엑스~잠실운동장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에 공공기여금을 최우선적으로 쓰겠다고 발표했다며 앞으로 현대차 GBC 개발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구가 주장했던 ‘영동대로 통합 개발사업’은 코엑스의 지하 상업몰과 현대차 GBC를 연결하는 영동대로(삼성역~봉은사역 구간) 지하에 삼성역을 관통하는 6개 광역·도시철도 통합 환승 시스템을 구축해 상업·문화·편익시설 등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영동대로 지하 통합 개발 탄력 서울시도 최근 연구용역보고서를 통해 영동대로 지하 통합 개발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국비와 민간자본, 시비를 합쳐 1조 1000여억원을 투입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시는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지만 1조 1000억원 중 절반 정도인 5000억원 정도를 부담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원은 물론 현대차그룹의 공공기여금에서 나온다. 구는 서울시의 계획에 대해 크게 불만을 제기하지 않고 있다. 구 관계자는 “서울시와 협상에 큰 이견이 없다”면서 “국토해양부와 서울시, 강남구 등이 모인 개발협의체를 통해 앞으로 모든 문제를 풀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한화큐셀, 나스닥 상장 1년만에 첫 흑자…김동관 전무 뚝심 빛났다

    한화큐셀, 나스닥 상장 1년만에 첫 흑자…김동관 전무 뚝심 빛났다

      태양광업체 한화큐셀이 미국 나스닥 상장 1년 만에 연간 첫 흑자를 달성했다. 2012년 파산한 독일기업 큐셀을 한화가 인수한 지 4년 만에 이룬 성과이기도 하다. 한화큐셀은 한화 3세 김동관(사진) 전무가 직접 챙기는 회사로 한화의 ‘뚝심’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큐셀은 28일(현지시간) 공시를 통해 지난해 7660만 달러(약 89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17억 9950만 달러(약 2조 941억원), 순이익은 4400만 달러(약 512억원)를 기록했다. 한화큐셀은 모듈 판매(3306㎿)가 전년 대비 60%가량 급증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시장에서의 선전이 돋보였다. 지난해 1분기 전체 매출의 20%가량 차지했던 북미 시장 비중은 4분기 35.8%까지 치솟았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한화솔라원(나스닥 상장사)을 합병하면서 나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했다. 남성우 한화큐셀 사장은 “합병 1년 만에 높은 모듈 판매 실적과 흑자전환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태양광 사업을 진두지휘한 김동관 전무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면서 “향후 후계구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 셈”이라고 평가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농협금융 사회공헌 작년 1000억

    농협금융 사회공헌 작년 1000억

    4년 연속 사회공헌 1등 금융사로 선정된 NH농협금융그룹이 지난해 사회공헌을 위해 쓴 돈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그룹이 자체 집계해 은행연합회에 제출한 지난해 사회공헌 비용은 1000억여원이다. 같은 기간 다른 주요 시중은행들이 400억~600억원 수준의 사회공헌비를 사용했다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경쟁사에 비해 2배가량 많은 돈을 사회공헌에 할애한 셈이다. 이에 따라 농협금융은 2011년 이후 ‘5년 연속 사회공헌 1위 금융사’라는 영예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5월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2014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2014년 한 해 991억원의 사회공헌활동비를 지원했다. ▲지역사회·공익 분야 567억원 ▲학술·교육 174억원 ▲서민금융 154억원 ▲문화예술 및 체육 86억원 ▲환경 9억원 등이다. 사회 봉사에 대한 임직원의 참여도도 남다르다. 지난해 농협 임직원의 봉사활동은 21만 시간에 육박한다. 은행은 물론 농협손해보험과 NH투자증권까지 자체 봉사단을 발족해 농촌지역 봉사와 소외계층 지원을 돕고 있다. 농협생명은 지난 3년간 감귤, 닭·오리, 양파 농가에 총 7억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봄 가격 폭락으로 고통받던 양파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양파 약 22t을 직접 구매해 소외계층에 전달하기도 했다. 지원 대상도 폭넓다. 농업인 외에도 ‘행복채움 실버 프로그램’을 통해 소외 노인과 국가유공자, 이산가족 등을 지원하고 있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농협이라는 존재 자체가 농업·농촌 등 국가의 생명산업과 지역경제 균형발전에 이바지하듯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사회공헌 금융기관으로서 사회 구석구석의 다양한 소외계층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조윤길 인천 옹진군수

    [자치단체장 25시] 조윤길 인천 옹진군수

    옹진군은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사건이 일어난 백령도와 같은 해 11월 북한군에 의한 포격 도발이 발생한 연평도 등 서해5도를 관내에 둔 지방정부다. 또 최근 영화 ‘연평해전’으로 아픈 기억이 상기된 제1·2차 연평해전과 대청해전 등이 일어나 늘 국민의 이목이 쏠려 온 곳이다. 중국어선들이 불법 조업하는 무대 또한 서해5도다. 옹진군의 지정학적인 운명은 국가적 이슈의 중심이 됐다. 옹진군은 몰라도 서해5도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바람 잘 날 없는 옹진군을 10년째 이끄는 조윤길 군수는 특이한 인간적 면모와 행정철학으로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조윤길 군수는 9급 공무원에서 시작해 군수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005년 옹진군 기획감사실장을 지내다 인천시로 옮겨와 인천시 공보관을 하던 그는 이듬해 부이사관(3급) 승진과 함께 자치행정국장에 임명됐다. 승진과 동시에 국장 서열 1위에 오른 것은 공직사회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파격이었다. 당시 안상수 시장으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았던 덕분이다. 공보관 시절에도 조금 별났다. 예민한 사안에 대한 보도 문제로 기자들과 논란을 벌일 때 일반적인(?) 공보관과는 달리 거친 표현을 쓰기도 했다. 그렇다고 그를 배척하는 기자는 아무도 없었다. 갈등을 겪는 상황에서도 결코 상대와 척을 지지 않는 묘한 캐릭터를 지녔다. 비록 말은 투박해도 가식 없고 상대를 진정성 있게 배려하는 태도는 큰 자산이 됐다. 그는 2006년 당시 신한국당 소속으로 탄단한 실력과 평가를 바탕으로 제4기 민선 옹진군수에 거뜬히 당선됐다. 이어 2010년 선거에서는 무투표로 당선됐다. 민주당조차 그에 대한 군민들의 신뢰와 파괴력을 인정해 후보를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평도 피격 등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건이 이어졌지만, 정부의 지원과 군민들의 인내와 협심으로 고난의 시간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정부·인천시 재정난에 서해5도 지원 더뎌 조 군수는 커다란 파도에도 옹진군이 온전하게 유지될 수 있었던 힘을 군민들에게 돌렸다. 하지만 특유의 뚝심과 추진력이 국가적인 참사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도서지역의 숙명처럼 여겨지는 낙후성을 개선하는 데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그는 연평도 피격 이후 정부 측에 서해5도 주민만을 위한 맞춤형 특별법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해 2010년 12월 서해5도 지원특별법이 제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 특별법에 따라 2020년까지 78개 사업에 9109억원(국비 4599억원)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최우선 과제로 유사시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530억원을 들여 서해5도에 현대화된 대피시설을 완비했다. 주거환경도 몰라볼 정도로 달라졌다. 연평도 피격 당시 파괴된 32채는 신축되었고, 서해5도 노후주택 712채는 리모델링됐다. 2012년부터 지은 지 30년이 넘은 노후주택을 기존 건축면적 내에서 개량하면 공사비의 80%(최대 4000만원)를 지원하고 있다.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신청이 밀려들고 있지만, 예산이 부족해 30% 정도만 수용하는 실정이다. 대신 2016년까지로 돼 있는 사업기간을 ‘예산이 가능한 기간까지’로 늘렸다. 옹진군 서해5도 특별지원단 관계자는 “주택 리모델링을 통해 단열재를 사용함으로써 섬 지역 생활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유류비를 절감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군수의 고뇌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그동안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온 여객선 운임 지원사업이 올 들어 중단되는 등 현안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옹진군과 함께 각각 연간 7억원을 들여 서해5도 등을 찾는 관광객에게 여객 운임의 50%를 지원해 왔으나 올 들어 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사업을 중단했다. 조 군수는 “너무 아쉽다”고 했다. 비단 지역경제 활성화뿐 아니라 서해5도를 평화지대로 구축하려면 관광 활성화가 필수 불가결하다는 것이 조 군수의 판단이다. 그는 “옹진군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적으로 볼 때도 서해5도 방문 지원사업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면서 인천시가 추경에라도 관련 예산을 반영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정부가 약속한 서해5도 지원도 당초 계획보다 부진하다. 특별법에는 2020년까지 4599억원의 국비를 지원하도록 돼 있지만, 지금까지 지원된 것은 2291억원에 불과하다. 게다가 국민적 관심이 줄자 국비 지원이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조 군수는 “정부의 재정이 어려워 자치단체에 대한 지원을 줄이는 추세는 이해할 수 있지만, 옹진군은 안보와 연관된 특수성이 있는 만큼 지속적인 지원이 펼쳐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접근성이 부족한 백령도에 공항을 건설하는 방안에도 조 군수는 신경을 쓰고 있다. 인천항에서 222㎞ 떨어진 백령도는 여객선 소요 시간이 5시간에 달하는 데다 선박은 하루에 1회만 왕복한다. 게다가 기상 악화로 자주 결항하는 탓에 관광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공항 건설이 시급한 실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옹진군의 건의를 받아들여 백령도에 민·군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항 건설을 이달 말 수립 예정인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6∼2020년)’에 반영했다. 대상지로는 백령도 진촌리 솔개 간척지(127만㎡)가 낙점됐다. 2020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조 군수는 2년 정도 앞당겨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백령도는 칭다오(靑島)와 옌타이(煙臺), 다롄(大連) 등 중국 해안도시와 가장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갖추고 있어 공항이 건설되면 중국인 관광객(유커)을 끌어들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 군수가 여객선 준공영제 도입을 주장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관내 전체가 25개 섬으로 이뤄진 옹진군을 찾는 관광객들은 고액의 여객선 운임으로 접근성에 제약을 받고 있다. 인천항∼백령도의 왕복 운임은 13만 1500원으로 제주도 비행기값보다 비싸다. 또 인천항∼대청도는 12만 4900원, 인천항∼연평도는 11만 8100원이다. 이 같은 현상으로 섬 관광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지역경제가 침체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는 “주민들의 편익 도모는 몰론 옹진군의 생명줄과도 같은 관광을 활성화시키려면 시내버스와 같이 준공영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객선 준공영제는 인천시가 여객선사에 운영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결과적으로 여객선 운임을 낮추는 파급효과를 낳게 된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올 들어 중단된 여객선 운임 지원사업을 대체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는 여객선 준공영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전국적으로 여객선 준공영제를 실시하는 자치정부는 아직 없다. ●중국 어선 피해 어민들 위해 조업 구역 확장 조 군수는 어업소득 증대 등 주민 생계와 관련된 ‘디테일’한 부분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옹진군은 치어 방류와 양식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해양 생태계 개선, 해적생물 구제, 체험어장 확대 등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중국어선 불법 조업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민들을 위해 서해5도 조업구역 확장을 당국에 건의해 관철시켰다. 조 군수는 “옹진군은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관광 인프라 구축과 서해5도를 평화지대로 만들어 다시는 연평도 피격과 같은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연세대 국고보조금 2847억 1위 왜?

    연세대 국고보조금 2847억 1위 왜?

    2014년 기준으로 국고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은 사립대는 연세대로 2800억여원에 달했다. 한양대와 고려대, 성균관대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학교육연구소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0~2014년 153개 사립대 국고보조금 지원 현황을 11일 공개했다. 사립대 전체 국고보조금은 2010년 2조 7185억원에서 2011년 2조 9661억원, 2012년 3조 9028억원, 2013년 4조 1358억원, 2014년 4조 6791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이렇게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데는 2012년 도입된 국가장학금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2014년의 경우 국가장학금이 사립대 국고보조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에 달했다. 2014년 1위인 연세대는 2847억원을 국가에서 받았다. 이어 한양대(2331억), 고려대(2246억), 성균관대(2117억), 경희대(1362억), 포항공대(1324억), 건국대(1107억) 순이었다. 연구소는 “연세대와 한양대에 사립대 총액의 11%가 지원되는 등 상위 10개 학교(총 1조 6340억원)가 전체의 35%를 차지하는 편중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상위 10개 대학 중 8곳이 서울에 있는 주요 대학이다. 교육부의 대학 재정지원 사업에서 수도권 소재 대학이 높은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해당 학교들이 상위권에 포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동로 연세대 기획실장은 “정부 국고보조금 사업은 치열한 경쟁을 거쳐 대상이 선정되기 때문에 사업에 지원하는 교수들의 역량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의 큰 사립대에 국고 지원이 쏠리면서 지방 소규모 대학의 고사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덕원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대학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지면 지방 대학의 경쟁력이 더욱 약화될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재정지원을 할 때 가능성 있는 지방대학들에 좀 더 많은 배려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현대차 GBC 105층 랜드마크로… 서울 강남 ‘경제 축’ 바뀐다

    현대차 GBC 105층 랜드마크로… 서울 강남 ‘경제 축’ 바뀐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에 2021년 105층 규모의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대규모 마이스(MICE) 단지가 들어선다. 1990년대 정보기술(IT) 산업을 기반으로 강남대로와 테헤란로 등에 형성됐던 서울 강남권의 경제 중심이 강남 삼성역과 송파 잠실역 일대로 이동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와 현대차는 현대차GBC 건립을 위한 사전협상을 6개월 만에 마무리했다고 17일 밝혔다. 시가 올해 안에 도시계획 변경과 건축 인허가 등을 마치면 현대차는 내년 1월 GBC의 착공에 들어간다. 시는 한전 부지를 제3종 일반주거지역(용적률 250%)에서 상업용지로 바꿔 799.13%의 용적률을 허용했고 현대차는 1조 7491억원의 공공기여금을 내기로 했다. 시는 공공기여금을 영동대로 지하 복합환승센터 개발과 올림픽대로와 탄천 동·서로 지하화,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개발 등에 우선 투입할 계획이다. 진희선 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건립에 기여금의 상당액이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서울시는 삼성역 일대에 광역철도(GTX) A·C노선, KTX 등 광역교통계획을 세우고 있다. 시는 이르면 다음달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의 개발 계획과 사업자 선정 절차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잠실 제2롯데월드타워 등과 함께 2021년 현대차 GBC를 중심으로 서울 동남권에 새로운 경제 축이 만들어진다. 박원순 시장은 “현대차 단지는 서울의 랜드마크가 되고 국제교류지구까지 완성되면 세계 마이스 산업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7만 3941㎡ 부지에 최고 105층, 전체면적 56만 611㎡의 GBC와 40층 높이의 호텔·업무동과 국제적 수준의 전시장(3층), 컨벤션동(3층), 공연장(7층), 전시 기능을 포함한 판매시설(8층) 등 6개 동을 짓는다. 전체면적으로 따지면 92만 8887㎡다. 최대 높이는 553m로 555m인 제2롯데월드타워보다 살짝 낮지만 ‘강남 랜드마크’로는 충분하다. 시와 현대차는 개발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부지 중앙에 공공보행로를 만든 뒤 이를 코엑스와 탄천, 잠실운동장까지 잇도록 했다. 또 메인타워 104층과 105층은 전망대로 관광객에게 개방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잠실운동장까지 공공보행로… 104~105층 전망대 개방… 전시·공연장도

    계열사 한 곳에… 글로벌 컨트롤타워 통합 사옥, 정사각형 수직 타워로 세계 완성차 톱3 진입 포부 현대자동차그룹의 숙원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 부지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 사업이 서울시와의 협상 타결로 본격화한다. GBC에는 글로벌 완성차 빅3로 도약하겠다는 정몽구 회장의 포부가 담겨 있다. 현대차그룹은 17일 “GBC는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100년의 상징이자 초일류 기업 도약의 중심이 될 미래 모습을 담았다”고 밝혔다. 105층의 초고층 건물이자 랜드마크가 될 그룹 통합사옥은 글로벌 생산공장 및 전국 딜러망을 연결하는 컨트롤타워 기능을 하게 된다. 현재 각지에 흩어져 있는 계열사를 한 곳에 통합하면 각 사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의사결정이 빨라지고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2월 현재 국내에 계열사 임직원 1만 3000여명을 비롯해 세계 10개국 34개 완성차 공장, 197개국 1만 3000여개의 판매 딜러망을 운영하고 있다. 통합사옥은 ‘정사각형 수직타워’ 형태로 건설된다. 전망대가 설치될 최상층부에는 피라미드 형태의 유리창이 설치된다. 현대차그룹은 통합사옥 설계 과정에서 미국 뉴욕의 록펠러센터와 일본 도쿄의 롯폰기 힐스 등 114건의 세계 초고층 빌딩 사례를 수집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GBC 개발 계획에서 공공성 강화 부문에 가장 중점을 뒀다. 건물 1층 면적이 부지에서 차지하는 비율인 건폐율 기준 약 85%를 공연장, 전시시설 등 시민을 위한 시설과 공공보행통로, 도시광장 등을 조성하는 데 할애한다. 공연장은 1800석 규모의 대극장과 600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극장으로 이뤄진다. 공공성 강화를 위해 최초 사업제안 때보다 공연장 규모를 1.5배가량 확대했다. GBC의 건물 배치는 사람 중심의 소통과 교류가 가능한 공간으로 콘셉트를 잡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용환 현대차그룹 전략기획담당 부회장은 “GBC 프로젝트는 마이스(MICE)산업이 육성돼야 한다는 서울시의 입장을 사전에 인지하고 시작했다”면서 “인허가가 빨리 이뤄져 조기에 착공함으로써 일자리 창출에 많은 기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시에 납부할 공공기여금 1조 7491억원은 시에서 계획한 삼성동과 탄천, 서울종합운동장 부지 일대의 전체적인 지역 기반시설 개발 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납부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그룹의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한 글로벌 컨트롤타워 건립 염원이 반영된 GBC는 시민과 소통하며 24시간 살아 움직이는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서울 0원·경북 191억… 3000억 목적예비비 차등 지원

    서울 0원·경북 191억… 3000억 목적예비비 차등 지원

    시도교육감협 “교육청 길들이기” 정부가 누리과정(유치원·어린이집) 예산을 전액 또는 일부 편성한 교육청에 대해서만 당초 책정됐던 목적예비비 3000억원을 차등 지원하기로 했다. 예비비는 이르면 3일 지급된다. 누리과정 예산을 한 푼도 편성하지 않은 서울·경기 등 교육청을 압박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정부는 2일 국무회의를 열어 학교시설 개선을 위한 경비 등으로 책정된 목적예비비 3000억원 지출을 의결했다. 17개 시·도교육청 중 누리과정 예산을 일부라도 편성한 교육청에만 내려보내기로 했다. 3000억원의 3분의1 수준인 1095억원이 이번에 지원된다. 누리과정 예산을 전액 편성한 대구, 대전, 울산, 경북, 충남, 세종 6개 교육청은 교육청별로 22억~191억원씩을 받는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예산을 일부 편성한 부산, 충북, 인천, 전남, 경남, 제주 6개 교육청은 예비비 중 50%가 지원된다. 반면 유치원과 어린이집 예산을 전액 편성하지 않은 서울, 경기, 광주, 전북, 강원은 예비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누리과정 예산을 전액 편성한 교육청에 예비비를 우선 배정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다. 목적예비비는 지난해 여야 합의로 편성됐다. 명목상으로는 학교 재래식 변기 교체와 찜통교실 해소 등 학교시설을 개선하는 데 쓰도록 돼 있는 돈이다. 교육부는 관계자는 “나머지 교육청이 누리과정 예산을 모두 편성하겠다는 계획을 올리면 바로 예비비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예비비 차등 지원 방침에 교육청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박재성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사무국장은 “교육부가 전체 누리과정 예산의 1개월 반 정도 규모밖에 안 되는 3000억원을 갖고 교육청 길들이기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감들은 이와 관련, 3일 오후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부에 대한 어린이집 예산 편성을 다시 한 번 촉구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서울, 인천, 광주, 세종, 경기, 강원, 충남, 전북, 경남, 제주 등 10개 지역의 교육감이 참석한다. 이들은 교육감과 정부, 정치권 등이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을 주장할 예정이다. 하지만 정부와 여당이 부정적인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어 돌파구가 마련될지는 미지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스마트폰 울고 명품가전 웃고… 삼성전자 매출 200조 ‘턱걸이’

    스마트폰 울고 명품가전 웃고… 삼성전자 매출 200조 ‘턱걸이’

    中 업체 공습에 반도체 직격탄 갤노트5 기대이하 매출 하락세 프리미엄 가전 확대로 ‘돌파구’ 통합 삼성물산 당기순이익 3조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 매출 200조원을 간신히 수성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수요 둔화로 스마트폰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내리막길이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도 위기 조짐이 뚜렷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00조 6500억원, 영업이익 26조 41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2014년(매출 206조 2100억원, 영업이익 25조 300억원) 대비 매출은 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5% 증가했다. 2012년부터 4년 연속 매출 200조원을 달성했지만 2013년(228조 6900원) 이후 3년 연속 줄면서 올해는 ‘턱걸이’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53조 3200억원, 영업이익 6조 14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3.16%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16.92% 감소했다. 지난 2014년 3분기 4조 600억원으로 바닥을 찍은 후 지난해 3분기까지 이어온 성장세도 5분기 만에 꺾였다. 부품(DS부문) 분야와 스마트폰의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이 삼성전자의 실적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지난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견인했던 반도체부문은 PC 수요 정체와 중국 업체들의 공급 증가가 메모리반도체의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조 8000억원으로 내려갔다.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대형 패널의 판매량 감소와 공급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의 3분의1로 주저앉았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은 지난해 매출 103조 5500원, 영업이익 10조 1400억원으로 2013년 이후 3년째 하락세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총 8130만대로 애플(7480만대)를 꺾고 판매량 1위에 올랐다. 그러나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노트5’의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친데다 중저가 제품군의 비중이 커지면서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4개 분기 중 최저에 머물렀다. 원화 강세로 인해 완제품 중심으로 4000억원 수준의 부정적인 환율 효과도 더해졌다. 그나마 SUHD TV와 ‘셰프컬렉션’, ‘액티브워시’ 등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운 가전의 선전으로 CE부문은 4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9.5%, 27.7% 올랐다. 삼성전자는 “2016년에는 전반적인 정보기술(IT) 수요 약세로 전년 수준의 실적 유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익성 유지와 중장기 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부품 사업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하고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높이며, 프리미엄 가전 확대로 돌파구를 마련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현금 보유량이 71조 5400억원에 달하는 등 재무구조가 안정된 것도 긍정적이다. 한편 통합 삼성물산은 건설 및 상사 부문의 잠재손실을 실적에 반영하고도 흑자를 달성했다. 28일 삼성물산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7조 2211억원, 영업손실 89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연간으로는 매출 13조 3446억원, 영업이익 371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9월 1일 옛 제일모직과 옛 삼성물산이 합병한 뒤 삼성물산은 옛 삼성물산을 재평가해 총 2조 6000억원 규모의 잠재손실을 실적에 반영했다. 잠재손실 규모는 건설부문이 1조 6000억원, 상사부문이 1조원 규모로 호주 로이힐 마이닝 건설사업과 카자흐스탄 발하쉬 발전소 프로젝트의 예상 손실과 우발 부채 등이 반영됐다. 그러나 합병 과정에서 바이오 사업 등의 평가이익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연간 당기순이익은 3조원에 육박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주식거래 시간 30분 늘리고 애플·구글 선물상장도 추진

    주식거래 시간 30분 늘리고 애플·구글 선물상장도 추진

    한국거래소가 주식 거래 시간을 30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애플과 구글 등 글로벌 기업 주식 선물의 국내 상장도 추진한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21일 이런 내용의 ‘2016년 주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최 이사장은 “오전 9시~오후 3시로 정해진 주식 거래 시간을 30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주식 거래 시간을 4시간에서 5시간으로 늘린 데 이어 2000년부터 현행 6시간 체제로 운영 중이다. 그러나 싱가포르(8시간), 독일·영국(각 8시간 30분) 등과 비교하면 2~3시간 짧아 시장 활성화에 걸림돌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업계 종사자들의 노동시간 연장 문제 등이 해결돼야 한다. 최 이사장은 “지난해 금융 당국 및 업계 관계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눠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성사 가능성을 자신했다. 최 이사장은 또 “국내 투자자 수요가 많은 애플과 구글 등 해외 주요 주식 선물의 국내 상장을 추진해 더 저렴한 거래 비용과 환차 위험 없는 해외 주식 거래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보유 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7조 1000억원에 이르며 애플은 891억원, 구글은 326억원어치를 보유 중이다. 모험자본시장 육성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크라우드펀딩 포털 서비스를 구축해 창업 초기 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 이사장은 “인수·합병(M&A) 중개망을 통해 M&A를 희망하는 기업의 정보를 원스톱으로 알 수 있게 하고 중개 역할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한달 새 8조… 길 잃은 돈, 은행 떠돈다

    한달 새 8조… 길 잃은 돈, 은행 떠돈다

    8조원.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에만 KB국민·신한·우리·농협·IBK기업 등 5대 은행에 새로 들어온 개인예금 규모다. 이 돈은 적금도, 정기예금도 아닌 언제든 찾을 수 있는 요구불 통장에 들어왔다. 이자가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도 말이다. 증권가의 요구불예금인 머니마켓펀드(MMF)에도 12조원 넘는 돈이 몰렸다. 중국 증시 폭락과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불안감이 커지면서 돈들이 길을 잃어서다. 버스(투자처)를 갈아타지 못한 돈들은 정거장에서만 북적대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12월 말 기준 개인 요구불예금 잔액은 193조 9103억원이다. 전달보다 7조 6603억원 증가했다. 요구불예금은 예금주가 내달라면 언제든 조건 없이 내줘야 하는 보통예금, 당좌예금 등을 말한다. 따라서 이자가 거의 없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연말에는 상여금 등으로 통상 잔고가 늘기는 하지만 한 달 새 8조원 가까이 몰린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해지된 펀드나 만기가 된 적금 등이 다음 버스를 갈아타지 못하고 일종의 병목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도 상황은 비슷하다. 언제든 찾을 수 있고 사실상 원금 손실이 없는 머니마켓펀드(MMF)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돈이 몰리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MMF 설정액은 105조 6854억원으로 지난달 말(93조 4063억원)보다 12조 2791억원(13.1%)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말 46조 8007억원 수준이던 CMA 잔액은 올 들어 51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두 상품 모두 양도성예금증서(CD)나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단기상품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실세금리(시중의 자금 상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금리)를 챙기는 상품이다. 이처럼 대기성 자금이 늘어나는 현상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권우영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경기 불확실성은 갈수록 커지는데 마땅한 투자처는 나오고 있지 않다 보니 시중 자금의 단기 부동화가 더욱 빨라지고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은행들은 ‘빗물 퍼담기’에 바쁘다. 한동안 구경조차 할 수 없었던 2%대 정기예·적금 등 특판 상품을 잇따라 부활시키고 우대금리도 앞다퉈 얹어 주고 있다. 요구불예금의 저축성예금 전환에 총력전을 펴고 있는 한 시중은행 직원은 “계좌이동제가 시범 시행된 지난해 11월만 해도 은행 간 고객 유치 경쟁으로 요구불예금은 ‘제로섬게임’(한쪽이 늘면 한쪽은 감소) 양상이었는데 연말부터 은행마다 예외 없이 3~4%가량 증가했다”면서 “빗물이 고였을 때 다소 비용이 들더라도 퍼 담는 게 상책”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은행 창구에서의 계좌 이동 신청이 허용(지금은 온라인에서만 신청 가능)되면 경쟁이 본격화되는 만큼 그 전에 최대한 덩치를 키워 놔야 충격이 완화될 것이라는 계산도 작용했다는 부연 설명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온누리상품권 개인구매 63%로 증가… 작년 판매액 8607억원 ‘사상 최고’

    온누리상품권 개인구매 63%로 증가… 작년 판매액 8607억원 ‘사상 최고’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을 위해 도입한 온누리상품권 판매액이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누리상품권 판매액은 8607억원으로 전년(4801억원) 대비 79.3% 증가했다. 처음 발행된 2009년 판매액 104억원과 견줘 82.8배 증가한 규모다. 특히 개인 구매가 급증하고 있다. 2013년 전체 판매액의 15.1%(491억원)로 공공기관(983억원)이나 기업(1784억원)에 크게 못 미쳤으나 지난해엔 판매액의 63.4%인 5458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기업과 공공기관 구매액은 각각 1939억원, 1210억원이다. 개인 구매가 확대된 것은 특별 할인에 따른 부담 감소와 구입 편의 및 사용처 증가 등으로 전통시장 상품권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음을 반영한다. 또 서민 경기 진작을 위한 기업·공공기관의 구매가 증가하면서 저변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중기청은 전통시장 상품권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고 전통시장 고객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18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온누리상품권 10% 할인 판매를 실시한다. 개인이 현금 구매할 때 가능하다. 월 30만원까지 구입할 수 있다. 이 기간 공급되는 상품권은 700억원 규모다. 또 전통시장의 소비활성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전국 300개 전통시장이 참여하는 ‘설 맞이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진행한다. 시장만의 특색을 살린 특가 판매와 경품·이벤트 행사를 선보인다. 시장별 행사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전통시장 블로그(북적북적 시장이야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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