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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권단 법정관리 추진 이후 / SK그룹 해체되나

    ‘결국 청산으로 가는가.’ SK글로벌 채권단이 28일 총 9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 계획을 포함한 SK측의 자구안을 받아들이지 않고,법정관리를 추진키로 결정함에 따라 재계 서열 3위인 SK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SK글로벌이 청산되면 SK와 채권단은 물론 국가경제에 미칠 파장이 엄청나 막판 극적인 타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상 양해각서(MOU) 체결 시한인 다음달 18일(1개월 연장 가능)까지 최대 쟁점인 출자전환 규모를 놓고 SK와 채권단의 ‘벼랑끝’ 협상이 계속될 전망이다. ●SK 어디로 가나 SK글로벌이 청산되면 SK그룹의 해체는 불가피하다.SK글로벌이 보유한 SK생명(71.7%),SK해운(33.2%),SK C&C(10.5%) 등 계열사 지분이 전량 매각되기 때문이다.여기에 채권단이 담보로 확보한 최태원 SK㈜ 회장의 계열사 지분도 모두 매각될 것이 분명해 최 회장의 지배권도 사실상 소멸된다. 문제는 그룹 해체 이후 계열사들의 운명도 명확지 않다는 것.채권단이 SK㈜ 등 계열사에 대해 신규여신 중단,채권 회수 등 자금압박에 나설 경우 계열사들은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다.그렇게 되면 SK㈜는 SK텔레콤 지분(20%)을 제3자에게 매각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결국 SK㈜,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들이 각각 독립법인 체제로 운영된다는 얘기다. ●채권단은 무사하나 채권단도 큰 손실이 불가피하다.청산에 따른 ‘빚잔치’로 채권단은 최소한 5조 6000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보인다.이는 채권단 예상대로 35%를 회수했을 때를 상정한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20%도 회수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어 8조 6000억원 중 1조 7000억원 정도만 가까스로 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정상화 때는 50%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었다. SK 관계자는 “채권단이 청산 운운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면서 “청산되면 채권단 역시 큰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협상은 이제부터” SK측과 채권단의 최대 이견은 출자전환 규모다.따라서 막판 협상도 이 부분에 집중될 전망이다. 채권단측은 향후 그룹의 ‘지속적인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SK㈜의 SK글로벌에 대한 국내 매출채권 1조원을 전액 출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면 SK는 그렇게 되면 SK㈜마저 동반부실의 우려가 있어 출자전환 규모를 최소화하는 대신 영업활동을 대폭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SK글로벌 정상화추진본부는 이날 SK글로벌이 향후 5년간 연평균 4358억원의 세전 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그러나 채권단은 실현 가능성이 불확실한 영업활동 지원보다는 정상화의 첫 관건인 출자전환에 성의를 보이라며 SK측을 다그치고 있다. 따라서 ‘대타협’ 가능성은 현재 상호간 5500억원의 출자전환 규모 차이를 얼마나 좁히느냐에 달려 있다.SK측이 얼마나 채권단 요구에 근접하도록 국내 매출채권의 출자전환 비중을 높일 것인지가 관건이다. 채권단 관계자도 “이날 결정은 법적효력이 없다.”면서 “채권단과 SK글로벌의 협상이 이제부터 시작일 수 있다.”고 말했다.마지막 압박 수단으로 ‘법정관리 추진’ 카드를 꺼냈다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 실제로 이번 결정을 내린 채권단 운영위원회는 전체 채권단 56개 금융기관 가운데 신한은행,우리은행,삼성생명 등 13개 주요 금융기관들의 협의체에 불과하다. SK글로벌은 현재 기촉법을 적용받고 있어 법정관리 등의 주요 의결 사항은 채권단 운영위원회가 아닌 전체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기촉법에 따르면 채권액에 비례해 총채권액의 4분의3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효력이 발생한다. 다른 채권단 관계자도 “법정관리는 SK 측이나 채권단 모두에게 손실을 가져다 준다.”면서 “만약 하나은행에서 법정관리를 강행하면 다른 채권단의 반발이 잇따를 것”이라고 말해 법정관리까지 가는 길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홍환 김유영기자 stinger@
  • “LG카드 3분기엔 흑자”/ 이종석 사장 “7조 확보 계획”

    이종석(사진) LG카드 사장은 27일 “현재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3·4분기 이후에는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낮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4월 말 현재 2조 4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상반기에 만기도래하는 차입금이 2조 2000억원에 이르지만 유상증자 및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만기연장 등을 통해 2조 6000억원의 추가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하반기 5조 9000억원의 차입금 만기도래에 대비해 ▲상반기 이월액 2조 8000억원 ▲후순위채 발행 6000억원 ▲자산축소 등 경상수지 개선 2조 2000억원 ▲만기연장 및 신규자금조달 1조 6000억원 등을 통해 총 7조 2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그는 현재 진행중인 유상증자와 관련,“유상증자 발행가액이 변동돼 증자규모가 당초 5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줄었다.”고 말했다.이어 “4월 연체율이 3월보다 다소 상승했지만 신규연체 유입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2분기 말부터는 연체율이 진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특히 3분기 이후에는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줄면서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경기부양 추경 4조~5조 필요”

    국내 주요 민간경제연구소들은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경정예산 규모를 최소 4조원 이상으로 편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7일 한국경제연구원 등 주요 민간경제연구소를 대상으로 2003년 추경예산 편성에 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대부분 세계잉여금(1조 4000억원) 및 한은잉여금(9000억원)만으로는 경기부양이 불충분하기 때문에 올해 추가 세수분까지 고려,추경예산 규모를 4조∼5조원으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일부 연구소들은 국채 발행을 통한 적자재정을 편성,추경예산 규모를 5조∼6조원으로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연구소들은 국내 경제의 2·4분기 성장률이 1·4분기(3.7%) 보다 악화될 것으로 보여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조기 경기부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부동산 거품 터질듯 말듯 / 삼성경제硏 ‘일본식 파열’ 경고

    가계의 부동산대출이 지난 3년여 동안 2.4배나 급증하면서 ‘부동산 버블(거품)’ 붕괴의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이 기간동안 부동산가격이 30%가 뛴 데는 대출에 의한 부동산투자가 주요 요인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 거품이 갑자기 꺼질 경우,수많은 사람이 부동산 자산으로 은행빚을 감당할 수 없게 되면서 금융기관 부실이 늘어나는 등 국내 금융시스템 전반이 흔들리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삼성경제연구소도 부동산 버블 붕괴로 10년 넘게 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동산 관련 가계대출 3년새 2.4배 급등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9년부터 올 1·4분기까지 부동산가격지수(95년 가격수준을 100으로 놓고 산출)는 93.8에서 121.9로 30%(연 7.8%)가 뛰었다.이 기간동안 국내은행의 부동산 관련 대출 잔액은 133조 8000억원에서 271조 5000억원으로 102.9%(연 24.6%)가 늘었다. 집과 토지를 담보로 한 부동산담보대출 자금은 다른 용도로 쓴 경우도 있지만 상당액은 신규 매입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대출금의 상당액이 부동산 투자에 흘러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기업의 부동산 관련대출 잔액은 99년 말 62조 7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86조 9000억원으로 38.6%(24조 2000억원) 느는 데 그친 반면,가계의 부동산대출은 36조 2000억원에서 121조 5000억원으로 240%(85조 3000억원)나 폭증했다.같은 기간 국내은행의 총 대출금이 250억 2000억원에서 457조 3000억원으로 82.8% 늘어난 데 비해서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올들어서도 15.5조원 증가 이런 추세는 지난해 하반기 정부의 부동산투기 및 가계대출 억제대책이 시행된 이후에도 계속돼 올들어 1분기에만 15조 5000억원(지난해 말 256조원→1분기 말 271조 5000억원)이 늘었다.부동산담보대출은 210조 3000억원에서 223조 9000억원으로 13조 6000억원,주택자금대출은 44조 9000억원에서 46조 8000억원으로 1조 9000억원이 각각 늘었다. ●삼성硏,“일본식 부동산버블 우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일본 버블경제의 교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부동산가격 급등이 80년대말 일본의 거품(버블) 팽창기와 비슷하다.”며 “향후 버블이 파열될 경우,우리 경제는 감당하기 어려운 위기에 놓일 것”이라고 우려했다.연구소는 현재의 부동산가격 급등현상이 ▲수도권 핵심부에서 출발해 점차 확산되고 ▲초(超)저금리로 인한 과도한 시중 유동성과 ▲금융기관의 공격적 부동산 관련 대출 확대가 원인이라는 점에서 일본의 버블 팽창기와 매우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더욱 심화될 가능성 연구소는 “정책금리 인하로 시중금리 하락세가 지속되고 2001년 말 257조원이던 단기부동자금이 올 4월 말 현재 387조원까지 늘어 막대한 자금이 부동산시장에 언제든지 추가 유입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서울시내 아파트 99만 7335가구의 3월 중순 현재 시가총액 298조 6248억원을 기준으로 주택가격의 60%까지 담보대출을 받는 경우를 상정하면 이론상으로 주택시장 추가투입 가능 자금이 968조원에 이른다고 계산했다. 최희갑 수석연구원은 “기업불신 풍조와 금융경색,SK글로벌 사태 이후 경영권 위협 증대 등으로 부동산 이외의 투자처가 크게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점진적 금리인상을 통해 부동자금을 흡수하는 한편 부동산 관련 가계대출 억제책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건승 김태균기자 ksp@
  • 채권단, 워커힐 매각 검토 / SK글로벌 사태 법정으로

    SK글로벌 채권단이 23일 SK㈜를 상대로 주유소를 원상 복구하라는 소송을 내는 등 SK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채권단의 요구 수준에 걸맞은 자구안을 끌어내기 위한 전략이다. 채권단은 또 담보로 확보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 주식중 비상장 계열사인 워커힐호텔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SK는 “워커힐 매각은 SK글로벌이 갖고 있는 지분 10% 정도만 고려하고 있고,그나마 계열사들이 매입하는 방안을 생각중”이라고 밝혀 채권단측의 움직임에 반발했다. ●채권단,전방위 압박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이날 “채권금융기관의 동의를 받아 서울지방법원에 SK㈜를 상대로 사해(詐害)행위취소 청구소송을 냈다.”고 말했다.지난 3월5일 SK㈜가 SK글로벌의 주유소와 충전소 285개를 2145억원에 사들인 것을 SK글로벌에 원상복귀시키기 위한 소송이다.이에 대해 SK㈜ 관계자는 “사해행위에 해당되지 않는다.”면서 “판결이 날 때까지 되돌려놓을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채권단 관계자는 “SK측이나 경영진 등을 상대로추가 소송을 내는 방안을 법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구안의 첫 단추부터 삐끗 채권단은 SK측의 출자전환 규모로 정상화 의지를 가늠하고 있다.지난 21일 SK㈜가 채권단에 밝힌 것으로 알려진 출자전환 규모는 종전의 7000억원보다 늘어난 1조원이다.그러나 채권단은 “여기에는 채권단이 탕감하라고 요구한 해외매출채권 6000억원이 포함돼 있다.”면서 “해외법인은 청산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SK㈜의 실질적인 출자전환 규모는 국내매출채권 9000억원중 4000억원을 간신히 넘는 수준”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SK글로벌 정상화추진본부 이노종 전무는 “SK글로벌을 정상화시킨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그러나 출자전환 규모가 커지면 SK㈜ 최대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 등의 주주를 설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홍환 김유영기자 carilips@
  • [뉴스 인사이드] 정부 추경규모 고민

    콜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거래금리)가 4.0%로 인하된 데 이어 정부가 이번주 추가경정예산 편성 작업에 돌입,경기부양책을 본격 추진한다. 정부는 20일 경제장관간담회를 갖고 추경예산 규모 등과 관련해 처음 조율에 나선다.주중에는 정치권과 협의를 벌인다는 계획이다.이르면 다음주 국무회의에 추경편성안을 상정할 예정이지만 추경규모를 놓고 정부와 정치권에서 이견이 적지 않아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추경안은 3조∼5조원 정부 내에서도 미묘한 입장 차이가 있다.재정경제부가 생각하는 규모는 4조∼5조원이고,기획예산처가 검토하는 적정규모는 3조∼3조 5000억원가량이다. 세계잉여금 가운데 남은 1조 4000억원과 한국은행 잉여금 9000억원 등 2조 3000억원의 여유자금을 모두 투입하고 나머지는 국채를 발행해 조달하자는 게 재경부 복안이다.즉 빚을 내서 재정운용을 확대하자는 것이다.추경을 4조∼5조원 정도 편성해야 경기부양 효과가 있다는 판단이고,그만큼 적극적인 부양책을 펴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예산처는 국채발행에 신중해야 한다는 반응이다.되도록 국채발행을 하지 않기 위해 공적자금이나 기금 이자 가운데 투입할 여지가 있는지 등을 샅샅이 찾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봉흠 예산처 장관은 최근 “추경 편성을 하면서 경기진작을 위해 필요할 경우 적자 국채를 발행할 수도 있다.”면서 적자재정 편성 가능성을 열어놨다. 재경부 안대로 4조∼5조원의 추경을 편성할 경우 1년 뒤인 내년에 국내총생산(GDP)의 0.4∼0.5%(1조원에 0.1%)포인트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관측한다. ●정치권과의 조율이 과제 한나라당은 적정 추경규모로 2조 300억원가량을 제시하고 있다.균형재정을 위해 국채발행으로 추경규모를 늘려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추경예산이 내년 총선용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추경규모를 늘리지 않겠다는 판단도 배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4조∼5조원의 추경안을 편성해 국무회의에서 통과시키더라도 국회에서 삭감되면 곤란하기 때문에 사전에 정치권과의 조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김진표 경제부총리는 “원내 다수당인 한나라당이 추경은 적자재정을 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제시한 적정규모도 2조∼3조원이다.KDI는 “추경은 GDP의 0.4% 규모인 2조∼3조원이 필요할 것”이라며 “외환위기 이후 GDP 대비 통합재정지출 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데다 재정을 통한 경기부양 정책이 가져올 수 있는 부작용을 감안,재정지출 확대만을 통한 경기조절에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정현 기자 jhpark@
  • 금융채규모 107조 돌파

    국내 은행의 금융채 발행규모가 지난 3월말 현재 107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이 가운데 48.3%인 51조 9000억원은 앞으로 1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에 시장이 불안할 경우 카드채처럼 금융시스템을 뒤흔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3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금융채 발행잔액은 107조 4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100조원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에 비해 7조 6000억원 늘어난 것으로,은행들이 자금조달을 금융채 발행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따라 은행계정의 총자산대비 금융채 발행잔액 비중은 지난해말 11%에서 올 2월말에는 11.6%로 전체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정식 은행국장은 “금융시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면 별 문제가 없겠으나 시장이 불안해지고 은행의 대외신인도가 크게 떨어질 경우 단기간내에 만기도래하는 금융채가 많다는 것은 금융시스템의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한은은 따라서 은행들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금융채 만기를 중·장기로 분산해리스크를 줄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한편 채권 종류별 발행잔액은 일반금융채 85조 4000억원,후순위채 21조 1000억원,하이브리드 및 기타 채권 9000억원이었다. 김유영기자
  • 주간 증시전망/ 560선 붕괴 가능성… 매수시기 늦춰야

    이번주 주식시장은 북핵 문제와 ‘사스’ 확산 등의 여파로 지난주에 이어 약세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증시 관계자들은 대외변수 외에도 9000억원에 이르는 프로그램 매수차익 거래잔고가 언제든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어 종합주가지수 560선이 붕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주초에는 단기급락에 따른 반등도 기대할 수 있겠지만 580∼590선을 넘기는 어려운 만큼,기술적 반등을 할 때 현금화하고,매수시기를 늦추는 투자전략을 세울 것을 권했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 대비 9.3% 떨어진 566.63으로 마감했다. 북한핵 파문과 사스 확산으로 인한 전세계 경제성장률 햐향조정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번주 증시도 이런 변수들에 따른 침체장이 계속될 전망이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견고한 흐름을 보였던 미국증시도 지난주말 이틀 연속 약세로 마감하는 등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어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북핵·사스 영향의 확산보다는 경기침체 등 근본적인 펀더멘털의악화가 추가 상승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대외적인 문제를 감안할 때 예상 주가지수대의 하한선을 낮출 필요가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560선이 붕괴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매수시기를 늦춰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주 코스닥시장은 지난주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이 실현될 경우 현금화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후반 지수하락이 집중됐기 때문에 악재가 부각되면 조정폭이 더 커질 수 있어 저점 확인이 될 때까지 리스크를 줄이는 쪽으로 투자전략을 세울 것을 주문했다. 김미경기자
  • 내년 사업예산 큰폭 증가 35개기관서 92조원 요구

    정부 각 부처의 내년 사업예산 요구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22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건설교통부와 교육부 등 35개 중앙기관은 내년 807개 신규 및 계속사업 예산으로 92조 4000억원을 요구했다.이는 올해의 54조 4000억원에 비해 69.8% 증가한 것이다.이같은 증가율은 올해의 51.4%,2002년의 64.8%보다 높고 2001년의 71.9%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 가운데 계속사업은 84조 5000억원,신규사업은 7조 9000억원으로 각각 30.0%와 7.9%의 증가율을 보였다. 예산처 관계자는 “신규 및 계속사업 예산 요구 증가율은 예년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특히 신규사업 숫자는 줄었지만 요구재원 규모는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분야별로는 수출 및 중소기업 지원이 11조 1000억원으로 138.6% 늘었고 교육.문화관광 6조 8000억원(116.2%),과학기술.정보화 4조 3000억원(111.6%),사회간접자본 시설 25조 2000억원(61.5%) 등의 순이다.이어 사회복지 16조 8000억원(57.4%),농어촌지원 14조 1000억원(48.7%),방위비 6조 1000억원(53.7%) 등이다. 예산처 관계자는 “참여정부의 재정운영 방향과 어려운 내년 재정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사업별 타당성과 투자우선 순위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예산처는 이번 사업검토 결과를 오는 5월31일까지 제출되는 부처별 예산안 편성에 참고할 예정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접대비 폐지? 흥!

    “우리가 언제 국세청 눈치 봐가며 장사했습니까.변칙거래 단속이다,접대비 규제다,아무리 겁을 줘봐야 우리도 대책이 있습니다.” 지난 8일 룸살롱과 골프장 비용 등 ‘향락성 접대비’를 경비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국세청이 발표했는데도 강남의 유흥가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단속을 피할 준비가 돼 있다며 큰 소리를 치고 있는 것이다. ●업소들 ‘알아서’ 카드 변칙처리 강남 유흥가에서는 유흥업소와 일반업소간 ‘짝짓기’가 한창이다.유흥업소의 매출을 일반업소로 돌려 세금을 회피할 수 있고,룸살롱 고객을 유치하는 두가지 이득을 노리는 것이다.실제 국세청 발표 이후 접대를 위해 룸살롱을 찾는 고객들이 일반업소 영수증을 원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S룸살롱 업주 이모(38)씨는 “세금을 덜 내기 위해 옷가게·음식점·꽃가게 등 일반업소를 끼고 장사하는 룸살롱이 많다.”면서 “접대비 규제가 강화되면 ‘고객 유치’를 위해 짝짓기가 더욱 성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주들이 고깃집이나 옷가게 등을 ‘직영’하는 사례도 더욱 늘고 있다.강남구 역삼동과 청담동 일대에서 고급 룸살롱 10여개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36)씨는 업소 3,4곳을 일반음식점으로 전업할 생각이다.그는 “그동안 카드 처리를 위해 일반업소 10여곳과 ‘제휴’를 맺고 있었지만 ‘보안’을 철저히 하기 위해 직영하기로 했다.”고 털어 놓았다. 접대비 지출이 많은 벤처기업들도 국세청 발표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테헤란밸리에서 정보통신벤처회사를 경영하는 조모(33)씨는 “담당 회계사에게 전화했더니 ‘업소들과 이야기가 돼 있으니 걱정할 것 없다.’고 했다.”면서 “주변의 다른 회사들도 신경쓰지 않는다.”고 전했다.전문가들은 기업들이 변칙적인 방법을 사용해서라도 음성적인 접대비를 계속 지출하려는 이유는 ‘접대는 곧 투자’라는 인식을 바꾸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위장가맹점 기승 부릴 듯 기업들이 접대비를 변칙처리하는 수법은 크게 두 가지다.회계장부를 조작해 접대비를 일반비용으로 처리하거나 위장 카드가맹점을 이용해 사용처를 속이는 것이다.회계사 정모(32)씨는 “접대비를 부서 회식비나 체육대회비 등의 명목으로 신고하는 것은 고전적인 수법”이라면서 “앞으로는 대기업의 분식회계에서 쓰이는 첨단 회계기법들이 동원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위장 카드가맹점을 이용하는 수법은 소득 노출을 꺼리는 유흥업소와 접대비의 사용처를 감추려는 기업의 ‘암묵적 공모’로 이뤄지기 때문에 적발하기 어렵다.국세청은 지난해부터 위장가맹점을 통한 카드결제를 신고하면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지난해 기업들이 사용한 접대비 가운데 룸살롱과 골프장 접대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39%에 이른다.액수로는 1조 9000억원 규모다. 하지만 국세청 관계자는 “장부조작은 영수증만 꼼꼼히 살피면 100% 밝혀지고 위장 가맹점을 이용하는 수법도 실시간 결제 감시시스템 등 첨단기법을 통해 대부분 적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함께하는시민행동의 하승창 사무처장은 “규제의 형평성을 지켜 부정적인 탈세를 막고 조세 저항도 줄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신용카드 미결제액 4개월 연속 감소

    은행계 신용카드사의 미결제액이 4개월 연속 줄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은행계 신용카드 채권잔액(신용카드 사용액중 미결제액)은 25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부터 다달이 8000억원,3000억원,1조원,9000억원씩 감소세를 이어갔다.이용한도액 축소 때문으로 풀이됐다.반면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또다시 증가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조직통폐합·감원 / 카드사 대수술

    카드사들이 급격한 경영악화 타개를 위해 강력한 ‘구조조정’ 플랜을 내놨다.카드사들은 부실을 부른 무분별한 외형 성장을 지양하고,고객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카드사들의 영업 규모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카드만 발급받으면 무차별적으로 누려왔던 현금서비스,연회비 면제,할인서비스 등의 각종 혜택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 “뼈를 깎는 자구계획 통해 하반기 흑자전환하겠다.” 4일 8개 카드사 사장들이 내놓은 자구대책은 조직 통폐합·인력감축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 시나리오를 담고 있다. 국민카드는 전국 118개 조직을 57개로 통폐합,몸집을 50%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등 대규모 인력구조조정도 단행한다.이를 통해 영업비용 1100억원,일반예산 1000억원 정도를 줄인다는 복안이다. 외환카드도 인력절감이 불가피한 실정이다.현재 3800여명인 직원 가운데 연말까지 700여명을 잘라낸다.지점도 현재 32개에서 연말에는 15개로 줄인다.없어지는 17개 가운데 12개는 채권회수조직으로 바꿀 계획이다.이 회사는 출혈 영업행위 시정,카드 영업비용 절감 등을 통해 총 1000억원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카드 역시 1년 안에 ‘차입금 30% 축소’를 목표로 186개인 지점을 80개로 통합,저수익사업 슬림화 등을 추진한다.현대·LG카드 등도 일제히 조직슬림화와 경비절감에 나섰다. 8개 카드사는 무분별한 확장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주주를 중심으로 한 자본확충도 약속했다.연말까지 증자 등의 규모는 총 4조 5500억원대에 이른다. 금융감독원은 자본확충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카드사들의 내부유보(회사내에 쌓는 돈)가 22조 9000억원에 달해 5월까지 연체율이 다달이 2%포인트씩 뛰더라도 올 하반기에는 확실히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했다. ●카드사 ‘흥청망청’ 서비스 줄고,고객 체감만족 저하 불가피 이에 따라 향후 카드사들의 영업규모 축소가 불가피할 것 같다.최고수준의 신용평가 등급을 업고 마구 뿌려댔던 카드사 발행 채권(카드채)은 현재 부도 수표가 되어 돌아온 것과 다를 바 없다. 이로 인해 향후 채권시장에서 카드사들의 자금조달이 한층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이다.뿐만 아니라 연체율 상승에 한번 덴 카드사들이 당분간 내핍경영을 명목으로 각종 고객서비스 축소에 돌입할 전망이다. 5월부터는 카드사들의 각종 수수료율 인상이 본격화된다.고객이 느낄 효용은 어쩔수 없이 떨어질 전망이다. 카드사들은 무이자할부,연회비 면제 등의 출혈 영업행위를 없애겠다고 밝히고 있다.삼성카드,국민카드,LG카드 등은 일제히 3개월 이상 무이자할부를 중단한다.백화점 판촉사은행사도 대부분 없어진다.카드사들이 ‘매출증가’에서 ‘양질의 수익구조 확립’으로 영업목표를 바꿔 위기 탈출에 주력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손정숙 김미경기자 jssohn@
  • 亞경제 ‘괴질 충격’/ 관광·소비·비즈니스 큰 타격 성장률 최고 1.5%P 떨어질듯

    ‘괴질’이 아시아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나라별로는 성장률이 최고 1.5%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이라크 전쟁의 충격에 이어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이라크전쟁 엎친 데 덮친 격 투자은행 ‘BNP파리바 페레그린’은 최근 보고서에서 “아시아 경제의 양대 축인 관광과 개인소비가 위축되면서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면서 “특히 역내의 관광 및 연관 산업이 상당기간 침체를 겪으면서 항공과 호텔,무역,소매,부동산 부문 등에 타격이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골드만삭스가 올해 홍콩의 경제성장률을 3%대에서 2%로 낮췄으며,전문가들은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될 것을 염려하고 있다.”고 밝혔다.월스트리트 저널은 괴질로 홍콩이 치러야 할 비용이 수십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홍콩 증시는 4년반만에 최저치로 급락하는 상황이다. 태국의 방콕포스트는 자국 재무장관의 말을 빌려 “괴질이 이라크전보다 태국 경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관광면에서만 300억바트(9000억원)의 수입감소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페레그린의 보고서는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은 싱가포르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2.5%로 1.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타이완은 4.3%에서 3.9%로,말레이시아는 4.7%에서 4.0%로 각각 내렸다. 태국은 4.0%에서 3.5%,인도네시아는 4.3%에서 3.9%,필리핀은 3.5%에서 3.0%로 하향조정했다.보고서는 관광산업 의존도가 비교적 낮은 중국의 경우 성장률 전망치를 7.4%로 유지하면서 상황이 나빠지면 1.2∼1.0%포인트 낮출 수도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한국은 괴질보다는 이라크 전쟁 장기화 우려를 성장 저해요인으로 꼽고 성장률 전망치를 5.1%에서 4.0%로 낮춰 잡았다. ●항공·여행업계 직격탄 “괴질이 비행기 탑승객을 통해 전세계로 퍼지고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소견은 향후 항공업계가 받을 타격을 가늠케 한다.특히 아시아 항공업계는 실적악화와 주가하락으로 그 충격이 당장 현실화하는 양상이다.항공사들은 예약률이 급락하자 중국·홍콩·싱가포르·베트남 등 괴질 확산지역에 한시적인 운행 중단을 고려중이다. 홍콩의캐세이퍼시픽 항공은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 말까지 역내 8개 노선의 운항을 잠정 감축한다고 발표했다.‘드래건에어’는 중국과 타이완행 운항을 취소했다.일본항공(JAL)은 3월중 예약을 취소한 국제선 여행객이 1만명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외환위기나 9·11테러사건 때도 이렇게 심각하지는 않았다.”면서 “이렇게 큰 폭탄을 맞기는 처음”이라고 푸념했다.아시아나항공쪽도 “중국과 동남아노선이 ‘효자 노선’인데 승객이 줄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울상을 짓고 있다. 대한항공은 “4월 중국지역 예약률이 16%포인트나 떨어져 중국·홍콩지역의 임시운항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아시아나는 인천에서 출발하는 지린(吉林),시안(西安),홍콩노선의 탑승률이 급감,이르면 10일쯤부터 운항중단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여행업계도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J여행사측은 “지난해 중국·동남아쪽으로 하루 평균 400∼500명의 여행객을 유치했으나 요즘은 10명도 힘들다.”면서 “여행업계가 줄줄이도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문 이지운기자 km@
  • 대기업 재무건전성 좋아졌다/부채비율 5년새 519%서 129%로 개선

    한국전력,삼성 등 대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이 최근 5년간 무려 4분의1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재무건전성이 크게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자산·매출 기준으로 볼 때 대기업집단의 경제력 집중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일 발표한 ‘2003년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4월 현재 42개(공기업 7곳 제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자산규모 2조원 이상)의 부채비율은 128.9%로 1998년의 518.9%(30대 기업집단)에 비해 4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2003년도 출자총액제한기업집단(자산규모 5조원 이상)의 부채비율도 122.8%로 전년(125.1%)에 비해 2.3%포인트 감소했고,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116.4%로 지난해보다 5.9%포인트 줄었다.반면 2003년도 출자총액제한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507조 8000억원으로 전년(497조 9000억원)에 비해 9조 9000억원(2.2%) 증가했다. 또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총 당기순이익 28조원 가운데 자산규모 상위 6개 기업집단의 당기순이익이 23조 8000억원으로 85%를 차지해 상하위 집단간 경영성과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이동규 독점국장은 “30대기업집단을 기준으로 할 때 지난해 계열사 수가 604개였으나 올해는 610개였다.”며 “계열사 수의 증가만으로 따질 수는 없지만 자산·매출기준 등을 감안할 때 경제력 집중 억제가 완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기대하시라 평창올림픽...2010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 D-100

    ‘예스,평창(Yes,PyeongChang)’-.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도시 결정이 24일로 꼭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캐나다 밴쿠버와 함께 유치경쟁을 벌이는 강원도 평창은 당초 다른 경쟁 도시에 견줘 국제적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부단한 노력을 펼친 끝에 현재는 3개 후보도시 가운데 가장 유치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부상했다.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도시로 결정되면 한국은 미국 캐나다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7번째로 동·하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나라가 된다. ●대륙별 순환개최 관례 ‘호재' 2010동계올림픽 최종 개최지는 오는 7월2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IOC위원 126명의 비밀투표로 결정된다.과반수를 얻으면 곧바로 개최지로 최종 결정되지만 과반수를 얻은 후보도시가 없으면 득표수 상위 2개 후보 도시만을 대상으로 또 한번의 투표(결선투표)를 한다. 당초 8개 도시가 신청했는데 지난해 8월 IOC는 공식후보도시로 평창 밴쿠버 잘츠부르크 베른(스위스)을 선정했다.그러나 베른은 지난해 9월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혀 결국 유치신청을 포기했다.IOC는 최근 평창을 비롯한 3개 후보도시에 대한 현장실사를 마쳤는데 평창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첨단 시설·편리한 교통 강점 평창이 시간이 흐를수록 최종 개최지로 부상하는 것은 대륙별 순환개최 관례 때문이다.유럽 미주 아시아 3대륙이 돌아가면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을 뜻하는데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최근에 생긴 IOC의 관례다.동계올림픽은 94년 릴레함메르(유럽),98년 나가노(아시아),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미주)에 이어 2006년에는 토리노(유럽)에서 열린다.따라서 그 다음 개최지는 당연히 아시아가 돼야 한다는 것. 여기에다 평창은 여러가지 장점을 지녀 더욱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우선 경기장과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국비 3조 9000억원이 투입되는 등 중앙정부의 절대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더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평창군 93.9%,강원도 96.5%,전국 86.4%의 높은 지지율이 나와 IOC에 유치 열망을 확실하게 전달한 셈이 됐다.평창에 근접한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각국 선수단이 쉽게 오갈 수 있다는 점도 강점.또 경기가 열리는 곳을 모두 벨트로 연결,대회가 치러지는 13개 지역은 평창에서 5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최첨단 시설이 갖춰진 경기장은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모든 경기장에 비디오채팅,비디오 의료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다.여기에다 환경을 생각하는 ‘그린올림픽’을 표방해 강원도 청정환경을 건전하게 개발하는 그린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작정이다. 박준석기자 pjs@ ◆경쟁도시는 어디에....캐나다 벤쿠버 캐나다 밴쿠버는 도시의 높은 인지도와 호감도가 최대 강점이다. 2001년에는 세계 200대 도시 가운데 삶의 질이 가장 높은 도시로 뽑히기도 했다.시 외곽까지 포함해 200만명이 살며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자랑거리다.지난 1986년 엑스포와 2001년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열면서 국제행사를 치르는 능력도 검증받았다.1만 5000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실내 빙상경기장 2개를 보유하고 있다.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경우 입장권 수입이 1억 4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조사돼 IOC를 만족시켰다.잘츠부르크 1억 1500만달러,평창 6800만달러보다 예상 수입이 훨씬 많다.지역주민의 올림픽 유치 반대여론도 수그러들었다. 그러나 스키종목이 열리는 휘슬러가 밴쿠버와 120㎞나 떨어져 있다는 것이 약점이다.지난 5일 밴쿠버를 실사한 IOC 평가단의 게르하르트 하이버그 위원장은 “거리가 너무 먼 데다 두 도시를 이어주는 ‘시 투 스카이 하이웨이’도 좁아 교통혼잡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북쪽의 로마’로 불리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는 도시 자체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문화유산이다. 알프스 산맥 북쪽 끝자락에 위치한 잘츠부르크 주변의 모든 산에서 알파인 스키를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천혜의 환경을 갖췄다.모차르트를 배출한 음악도시이기도 한 잘츠부르크는 자연과 문화유산을 묶어 완벽한 환경친화적 올림픽을 연다는 계획이다. 평창과 밴쿠버는 경기장을 대부분 새로 지어야 하지만 잘츠부르크는 기존시설이 무궁무진하다.잘츠부르크가 IOC에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컬링 경기장과 스케이팅 경기장만 한곳씩 신설할 계획이다. 그러나 자연환경과 기존시설을 과신한 나머지 치밀한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스키와 스노보드 경기장의 정확한 규모를 IOC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잘츠부르크는 경기를 함께 개최하는 아마데,키츠부엘,티톨과 최대 70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연결 도로도 불충분하지만 ‘도로 건설 없는 친환경적 수송계획’만 내세울 뿐 특별한 교통대책이 없다. 이창구기자 window2@ ◆김진선 강원도지사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는 강원도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세계속에 우뚝 세우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꼭 100일 앞으로 다가온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도시 결정을 앞두고 김진선(사진) 강원도지사의 각오는 남다르다.지난달 IOC평가단의 현지 실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막판 홍보전에 힘을 쏟고 있다. 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 자격으로 유치전을 실질적으로 총지휘하는 김 지사는 “실사를 통해 경쟁 도시인 밴쿠버,잘츠부르크와 대등한 입장으로 올라 섰다.”며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유치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열의를 보였다. 평창이 다른 후보도시에 견줘 유리한 조건도 열정적으로 강조했다.“국제적 인지도에서는 아직 뒤지지만 해발 700m의 이상적인 고도와 적설량,질 좋은 눈 등 천혜의 조건을 갖췄다.”며 유치전에서 대세몰이를 하고 있음을 은근히 내비쳤다. 평창을 중심으로 강릉 원주 정선 등 1시간 이내의 이동거리안에서 모든 경기가 펼쳐질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았다. IOC총회 때까지의 활동 계획을 꼼꼼히 챙겨 놓은 김 지사는 남은 기간 국내외 미디어를 활용한 홍보외에 국제스포츠 관계자와 기업인 등 인적매체,국제회의와 각종 경기,외교행사 등을 통한 외연 넓히기 등 전방위 득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강원도를 세계속에 각인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결코 놓칠 수 없다는 각오로 모든 공무원들이 밤낮을 잊고 있다.”며 “역량을 총결집해 오는 7월2일 체코 프라하에서 ‘코리아 축제’가 펼쳐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거듭 결의를 다졌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정부,경기부양 追更편성 검토

    재정경제부는 18일 이라크전 등 대외여건이 악화되면 우선 지난해 거둔 세금에서 쓰고 남은 세계잉여금 등 정부 보유 자금 2조 3000억원을 투입해 경기부양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이를 위해 조만간 당정협의 등을 거쳐 추경예산 편성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정부 보유 자금을 활용하더라도 건전재정을 유지할 수 있어 국회에서의 논란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경부는 현재 지난해 세입에서 쓰고 남은 세계잉여금 3조 3000억원 가운데 올해 예산에 편성된 1조 9000억원을 제외한 1조 4000억원과 한국은행 잉여금(외환보유고 이자수입 등) 9000억원을 포함하면 2조 3000억원의 여윳돈을 갖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정부가 보유한 여윳돈의 규모만큼 추경예산을 편성하면 건전재정을 유지할 수 있다.”며 “그러나 정부 보유 여윳돈의 규모를 넘어설 경우에는 적자재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경부는 이날 지난해 통합재정수지중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한 수지가 5조 10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는 1988년 1조 1000억원의 흑자에서 89년 1000억원의 적자로 돌아선 이후 14년 만에 첫 흑자다.또 통합재정수지 흑자는 국내총생산(GDP)의 3.9%인 22조 7000억원에 이르렀다.재경부는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과 수해대책 추경편성(3조 7000억원) 등으로 재정수지 감소요인이 있었으나 적자보전용 국채발행을 축소하는 등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예산편성과 한국통신 주식매각 등의 수입증가로 흑자폭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설] 재벌도 빈털터리 될 수 있다

    SK글로벌 회계조작 사건의 후폭풍에 금융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다.주가가 폭락하고 금리는 뛰고 펀드 환매요구가 쇄도한다.투자자들은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지고 금융시장은 대우사태 초기를 방불케 한다.한국은행의 긴급 유동성 지원으로 펀드의 환매사태는 일단 수그러들고 있지만 상황은 여전히 불안하기만 하다. 우리는 이번 사건을 보면서 왜 한국시장에서 대규모 회계조작 사건이 반복되는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자 한다.22조 9000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규모의 대우 분식회계 사건으로 쑥대밭이 된 국내 금융시장에다 막대한 국민 혈세를 쏟아부어 가까스로 시장을 재건한 것이 불과 4년전의 일이다.이번에 다시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똑같은 사건이 재발한 것은 시장경제 시스템에 커다란 구멍이 나 있음을 의미한다.부실기업을 우량기업이라고 속이는 부도덕한 기업주와 기업이 있는 한 한국 자본주의의 장래는 없다.그 구멍을 막아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정부와 채권단이 이번 사건을 어떻게 수습해야 하는지는 자명하다.노무현 정부가 제시한‘공정하고 자유로운 시장’이 말로만 그쳐서는 안 된다.‘시장을 속이면 기업주도 기업도 모두 망한다.’는 원칙을 바로 세워야 한다.재벌도 룰을 지키지 않으면 빈털터리가 될 수 있음을 기업과 투자자,시장 모두에 보여주어야 한다. 정부와 채권단은 지금까지 ‘부실 기업주는 책임을 묻되 기업은 살리자.’는 논리를 내세워 왔다.그것이 경제충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그러나 그것은 옳지 않다.지난해 엔론 사태에서 미국의 행정부와 채권단이 취한 해법을 배워야 한다.당시 미국 정부는 분식기업의 처벌 강화를 법제화했으며 채권단은 자금지원 없이 엔론을 파산시켰다.‘좋은 게 좋다.’는 식은 경제에서는 더이상 미덕이 아니다.당장에는 고통이 길게 보면 보약이다.분식기업은 파산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하자.그것이 한국 자본주의를 살리는 길이다.
  • SK계열사 불똥차단 고심,채권등 거래규모 공개

    독립경영체제에 들어간 SK의 각 계열사들이 SK글로벌과의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데 부심하고 있다. SK글로벌이 그룹의 ‘모태’인 것은 분명하지만 존망이 불투명한 만큼 싸잡아서 매도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SK글로벌의 지분 38.6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SK글로벌과 석유유통 사업 등으로 밀접히 연관돼 있는 SK㈜는 13일 오전 기관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이번 사건과 SK㈜는 무관하다.”는 내용의 긴급 기업설명회(IR)를 가졌다. SK글로벌한테 받을 채권이 1조 9000억원,줘야할 채무가 4000억원이 있지만 이는 석유사업 등의 내수 및 수출입 등 정상적인 상거래라는 것이다.SK글로벌이 자구책으로 제시한 주유소 매각에 대해서는 더욱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선별해서 필요한 만큼만 인수하고,인수 대금도 SK글로벌측이 제시한 1조 1000억원대는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평가해본 뒤 결정하겠다고 했다.관계자는 “계열사라는 이유로 지원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이사회 중심의 투명경영을 통해 주주이익,회사이익을 최우선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또 올해 4800억원으로 예정된 투자액 중 비용절감 등을 통해 3000억여원을 줄이고,부동산 매각 등으로 현재 2조 6000억여원인 유동성을 더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자사주 매입도 적극 검토 중이다. SK텔레콤도 SK글로벌과의 관계 여부에 대한 투자자들의 질의에 ‘손사래’를 치며 무관하다고 해명하고 있다.SK글로벌이 휴대전화 단말기 유통사업을 하고 있지만 이는 제조업체와 SK텔레콤 대리점 사이의 중개일 뿐 SK텔레콤은 전혀 개입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매출 채권도 32억원에 불과하다는 게 SK텔레콤측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은 검찰수사 결과가 발표된 11일 밤 긴급 공시를 통해 “이번 사태에 직·간접적으로 일체의 관련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현대車의 현대건설 인수설, 채권단 짝사랑?

    減資뒤 지분인수 구체방안 나돌아 北송금 파문이후 매각작업 숨고르기 “혈세로 살려 현대家에 주나” 비난 부담 현대그룹의 모기업인 현대건설 처리 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연초 채권단은 비공식 루트로 조심스럽게 현대기아차에 현대건설 인수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지난해에도 채권단은 몇차례 의향을 떠보았다.그러나 당시가 탐색수준이었다면 요즘은 ‘감자후 지분인수’ 등 상당히 구체적인 방안까지 나오고 있다. 채권단 중 외환은행이 지분 일부를 매각,지분률이 12%에서 10.67%로 줄어듦에 따라 산업은행(10.94%)이 최대주주로 바뀐 것도 최근 인수합병(M&A) 논의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현대그룹의 대북 4000억원 송금파문으로 이같은 M&A설은 주춤해졌지만 불씨는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왜 팔려 하나 발행주식의 73%를 보유하고 있는 채권단이 주인이지만 현대건설을 이대로 끌고 갈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올해는 그런대로 넘길 수 있지만 내년에는 만기연장된 회사채가 돌아온다. 그렇다고 경영전망이 좋은 것도아니다.부채비율이 770%에 달해 공공공사 수주에 결격사유가 된다.업친데 덥친격으로 해외 부실현장이 속속 드러나 대손충당금 7393억원을 이미 소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이 줄기차게 추가 출자전환이나 유상증자를 요구하지만 채권단으로서는 이런 요구를 들어줄 처지가 못된다. 채권단은 주식을 팔아 원금을 회수하려 해도 주가(7일 종가기준 1165원)가 낮아 여의치 않다.현대기아차에 ‘러브콜’을 보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4000억원이면 산다 채권단이 갖고 있는 주식 3억 5500만주를 시장가로 치면 4100여억원이다.발행주식(4억 8700만주)의 50%인 2억 5000만주를 사들이는 데에는 2000억∼3000억원이면 가능하다. 문제는 부채.현대건설의 차입금은 출자전환전 4조 4832억원에서 1조 7213억원으로 줄었지만 적은 부담이 아니다. 이에 따라 나온 방안이 감자후 지분매각.일부에서는 발행가와 주가를 비교해 5∼10분의 1로 감자를 하고,직원도 현행 3900여명에서 3600여명으로 줄이는 안이 나돌았다.부채를 떠 안는 대신 감자를 통해 인수에 따른 부담을 덜어주자는 것이었다.이 안을 기초로 올 주총에서 새 경영진을 갖추자는 얘기까지 돌기도 했었다. 채권단 관계자는 “사자는 쪽은 헐값에 사려하겠지만 파는 쪽은 그게 아니다.”면서 “감자후 M&A는 그런 차원에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때 분할매각안이 나돌았지만 이미 2001년을 전후해 엔지니어링과 리모델링,철구사업본부 등은 아웃소싱된 상태여서 분할매각안은 실현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다. ●현대기아차 변화 조짐 현대기아차는 채권단의 분위기를 알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모르쇠’로 일관해 왔다.옛 현대계열사 매입에 따른 시장의 부정적인 평가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초 비공식 라인을 통해 인수제의를 했을 때 종전과 달리 입장변화가 엿보였다는 게 채권단 관계자의 얘기이다.크게 싫은 내색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기아차는 현대가의 종가로서 뿐아니라 그룹차원에서도 건설사를 필요로 하고 있다.지난해에는 고려산업개발 인수풍문이 돌았었다. 또 현대기아차 공사를 독식하고 있는 ‘에이치랜드㈜’는 위장계열사라는 주장이 나돌아 지난해에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판정을 받은 사실이 있다. 임직원이 현대정공이나 현대산업개발출신이 많은데다 현대기아차 공사를 독점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채권단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여론이 호전되면 현대건설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가격은 “후려치려 할 것”이라는 게 채권단 관계자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증시에서는 현대기아차 고위경영자가 현대건설 인수를 검토해보라는 지시도 있었다는 소문도 확산되고 있다. ●국민이 이해할까 현대건설을 현대가가 인수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여론이다.실제와 달리 현대건설은 출자전환을 통해 잘나가는 회사로 과대포장돼 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차입금이 출자전환전의 절반수준으로 줄었고,당기순이익도 2001년 8096억원 적자에서 올해는 270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이 출자전환 포함 2조 9000억원을 지원,괜찮은 기업으로 만들어 줬더니 이제 다시 현대가의 품으로 돌려보낸다는 비난여론이 있을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에 불거진 대북송금 파문은 현대건설의 M&A에 최대악재다.연초 활발히 전개되던 매각작업이 숨을 죽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건설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꼭 그런 것도 아니라는 게 안팎의 얘기이다.매출은 2001년 6조 2000억원대에서 지난해 5조 5000억원대(추정)로 급감했다.또 부채비율이 높아 웬만한 공사에는 단독으로는 참여도 못하고 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현대건설은 조만간 중견기업 수준으로 떨어질 날이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재벌 카드사 불공정 게임...계열사·하청업체 동원 구매전용카드 사용유도 현금서비스 수수료 챙겨

    대기업계 신용카드사들이 카드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챙기기 위해 구매전용카드 사용액을 의도적으로 늘리는 ‘편법’을 쓰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이들 카드사들은 특히 계열사나 하청업체를 동원,구매전용카드 사용액을 늘리고 있어 ‘불공정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기업구매 전용카드는 기업간 물품거래를 할 때 어음을 대신하는 결제수단을 말한다.이 카드의 이용실적은 할부판매와 일시불을 일컫는 신용판매 실적으로 집계된다. 대기업계열 카드사들은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가 지난해 6월 카드사의 현금대출(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비중을 올해 말까지 단계적으로 카드 전체 매출액의 50% 이하로 축소하도록 한 조치를 피하기 위해 이런 수법을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로 기업구매 전용카드를 포함한 신용판매액을 늘리면 현금서비스 규모도 덩달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즉 신용판매액이 100이면 현금서비스는 50까지,신용판매액이 120이면 현금서비스는 60까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대기업 계열사인 A카드의 지난해 기업구매 전용카드 사용액 30조 5520억원 가운데 계열사가 사용한 부문은 24조 9800억원으로 전체 기업구매 전용카드 사용액의 81.76%를 차지했다. 역시 대기업 소속인 B카드도 기업구매 전용카드 사용액 24조 4530억원 가운데 계열사 사용액은 13조 9000억원으로 56.84%를 차지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현금서비스는 수수료율이 높기 때문에 현금서비스를 많이 취급할수록 수수료도 많이 챙겨 남는 장사를 할 수 있다.”면서 “기업구매 전용카드 실적이 많아질수록 현금서비스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그만큼 현금서비스를 더 취급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A카드의 전체 사용액에 대한 현금대출 비율은 신용판매에 기업전용 구매카드 사용분을 포함했을 경우에는 59.29%였지만 구매카드를 제외하면 74.27%나 됐다.B카드 역시 신용판매에 구매카드를 포함했을 때의 현금대출 비중은 64.11%였으나 이를 제외하면 75.8%로 높아진다. 때문에 대기업계 카드사들은 기업구매전용카드에 적용하는 가맹점 수수료율을 1% 미만으로 내리면서까지 계열사나 하청업체들의 구매카드 사용액을 늘리고 있다. 일반고객을 상대로 하는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인 평균 2.5%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구매카드 이용은 기업간 거래에 해당되기 때문에 현금서비스를 축소하지 않고 구매카드 이용액을 늘리는 것은 가계대출의 급증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당초 감독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카드사 관계자는 “과거 어음을 사용하던 기업들의 관행이 기업구매 전용카드 사용으로 바뀐 것일뿐”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방법을 동원한 대기업계 카드사들의 ‘잇속 챙기기’ 여파 때문인 지,은행계 카드사들은 적자에 허덕이며 대기업계 카드사들과 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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