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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맞서 각국도 빗장, 보복 악순환에 성장률 하락 도미노…美 이겨도 공급망 깨지면 치명상”

    “트럼프 맞서 각국도 빗장, 보복 악순환에 성장률 하락 도미노…美 이겨도 공급망 깨지면 치명상”

    세계 자유무역 질서를 통째로 뒤흔들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예고했던 대로 중국·멕시코·캐나다를 상대로 보편 관세 부과 절차에 돌입하자 상대국들도 2일 ‘즉각 보복’을 천명하면서다. 기본적으로는 미중, 주요 2개국(G2) 간 패권 쟁탈전 구도이지만, 미국에 많은 무역 적자를 안기는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도 유탄을 피하기 어렵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세계 경제에 미칠 충격파와 전면전 확전 여부, 최후의 생존자는 누가 될지 짚어 봤다. ●세계 뒤흔드는 트럼프의 ‘관세 무기화 트럼프 대통령이 무기로 내세운 고관세 정책은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그간 세계 각국이 판매하는 재화를 가장 많이 사던, ‘무역 큰손’ 미국이 웃돈을 요구한 격이다. 이날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미국의 연간 수입액은 2023년 기준 3조 1700억 달러(약 4622조 8000억원)로 2위 중국(2조 5600억 달러)과 6100억 달러(889조 5000억원) 차이가 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전면 확대되면 국제무역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면서 “각국 성장률 조정(하락) 충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장상식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각국이 빗장을 걸어 잠그고 수출보다 내수 중심 성장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커 글로벌 무역 전반에 둔화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세계은행(WB)은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와 같은 2.7%를 전망하면서 “트럼프 정부의 10% 보편관세 정책이 현실화하면 0.2% 포인트, 다른 나라가 보복관세로 맞대응에 나서면 0.3% 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美, 中 대응따라 관세율 더 높일 수도 관세 전쟁의 핵심 타깃은 미국에 가장 많은 무역 적자를 안기는 중국이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는 3600억 달러(524조 9000억원)였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7월 3조 2564억 달러(4748조 8000억원)로 ‘최대 달러 부국’이다. 미국이 “불공정 무역을 바로잡겠다”며 통상 압박에 나선 이유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트럼프가 중국에 6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는데, 일단 10%만 추가로 매겼기 때문에 앞으로 중국 대응에 따라 관세율을 더 높여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中 백기 들거나, 美 인플레 역풍 승자는 누가 될까. 경제학자들은 전면전으로 치닫는 대신 트럼프 대통령이 ‘거래의 기술’을 발휘해 타협점을 찾으려 들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장악한 반도체 소재를 비롯해 미국으로 가는 공급망이 붕괴한다면 트럼프 행정부도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치킨게임 양상이 이어진다면 미국 경제 역시 ‘물가 상승’이란 부작용을 견디지 못해 고관세 정책을 철회할 수밖에 없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중국도 자존심이 있어 보복관세로 대응하며 1~2년을 보내다 극적인 타협을 볼 것”이라면서 “중국이 마약 단속을 강화하거나, 미국산 농산물과 원자재 수입을 늘리는 조건으로 대중 관세를 내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하 교수는 “인재 유입이 폐쇄적이고 인구가 감소하는 중국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많은 미국이 혁신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면서도 “딥시크처럼 중국의 도전도 거세기 때문에 관세 전쟁이 일방적으로 정리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보편관세 다음 타깃은 한국? 한국이 중국·멕시코·캐나다에 이어 타깃이 될 것이란 우려는 점점 커진다. 트럼프 1기 마지막 해인 2020년 166억 2364만 달러(24조 2422억원)였던 대미 무역 흑자액은 조 바이든 행정부를 거치면서 지난해 556억 6508만 달러(81조원)로 4년 만에 3.3배 불어났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트럼프가 1기 때 한국에 대한 통상 압박으로 무역 적자를 200억 달러 아래로 내려놨는데 지금 500억 달러를 돌파했으니 한국에도 보편관세를 부과해 적자액을 250억 달러 수준으로 낮추려고 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1기 땐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에너지 수입을 늘리며 대응했고 바이든 정부 땐 미국에 공장을 지어 대응했다면, 이번에는 두 가지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삼성전자, 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 2.9조…“1분기 실적 개선 제한적”

    삼성전자, 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 2.9조…“1분기 실적 개선 제한적”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300조원대의 매출을 올렸지만 DS(반도체)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 9000억원대에 그쳤다.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 주력인 범용(레거시) 메모리가 부진한 데다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주요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31일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은 300조 8709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16.2% 증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이 300조원대를 기록한 건 2022년(302조 2314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연간 영업이익은 32조 7260억원으로 같은 기간 398.34% 증가했다. DS부문만 떼어놓고 보면 지난해 연간 매출은 111조 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특히 메모리는 84조 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91% 증가했다. DS부문의 연간 영업이익은 15조 1000억원으로 집계되며 전년도 대비 30%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4분기는 2조 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 감소했다. 당초 증권가는 메모리 수요 약세에 따라 DS부문의 영업이익을 3조원대로 낮춰 잡았지만 이보다도 낮은 성적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연구개발(R&D)비·첨단 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초기 램프업(생산량 확대) 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DS부문의 실적 악화의 주요한 요인으로 ‘범용 메모리 가격 하락’이 꼽힌다. 범용 메모리는 여전히 삼성전자의 매출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가격 하락이 수익성 개선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거기다 인공지능(AI) 메모리로 각광받는 HBM에서 시장을 주도하지 못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시장은 올 1분기에도 크게 나아지지 않을 거란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시장의 회복이 지연되며 1분기에도 DS부문 실적 약세가 지속되고 전사 실적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메모리 수요는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사업 등을 담당하는 DX부문 4분기 매출은 40조 5000억 원, 영업이익 2억 3000억 원이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하만의 4분기 매출은 3조 9000억 원, 영업이익은 4000억 원, 디스플레이 사업을 담당하는 SDC부문의 4분기 매출은 8조 1000억 원, 영업이익 9000억 원이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컨콜에서 “3조원의 자사주 매입 중 보통주, 우선주 모두 약 89.3%씩 매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주주가치 제고 계획의 하나로 1년간 총 10조원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 중 3조원어치는 내달 17일까지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 했으며, 나머지 7조원의 자사주는 활용 방안과 시기 등을 다각적으로 논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 삼성전자 작년 4분기 반도체 영업익 2.9조 그쳐

    삼성전자 작년 4분기 반도체 영업익 2.9조 그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2조 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한 해 영업이익이 32조 7260억원으로 전년보다 398.3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300조 87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2%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이 300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2022년(302조 2314억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순이익은 34조 4514억원으로 122.45% 늘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6조 49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9.85% 늘었다.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75조 7883억원과 7조 7544억원이었다. 한편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승인을 얻었다고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의 HBM3E 8단 제품이 엔비디아의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와 엔비디아가 이에 대한 논평에 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한국 ‘별다방’ 사랑, 일본마저 넘어섰다

    한국 ‘별다방’ 사랑, 일본마저 넘어섰다

    한국의 스타벅스 매장이 2000개를 넘어 일본의 매장 수를 처음 추월하고 미국·중국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다. 30일 스타벅스 글로벌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 매장 수는 2009개로 일본(1991개)을 18개 차이로 앞섰다.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은 4만 576개이며, 이중 미국이 1만 7049개로 1위, 중국이 7685개로 2위를 차지했다. 인구를 고려하면 한국의 1인당 스타벅스 매장 수는 중국, 일본보다 많다. 2023년 말 한국 스타벅스 매장은 1893개, 일본은 1901개로 8개 차이가 났는데 1년 사이 일본은 매장 수가 90개 늘었지만, 한국은 116개 늘어 일본을 앞지르는 데 성공한 것이다. 한국은 일본보다 3년 늦은 1999년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을 열어 25년 만에 매장 2000개를 넘게 됐다. 2020년만 해도 한국 매장은 1508개로 일본보다 121개 적었으나 2020년 이후 매장을 500개 더 늘리는 데 4년밖에 걸리지 않아 사흘에 한 개꼴로 새로운 매장이 생긴 셈이다. 서울 지역 매장이 600개가 넘어 국내 스타벅스 매장 전체의 30%를 웃돈다. 특히 강남구는 오피스 빌딩이 밀집한 테헤란로 등에 매장이 100개에 육박한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성장세에 대해 “매장이 직영으로 운영돼 있어 전국적으로 커피 맛과 서비스가 동일하고 매장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라며 “스마트폰 앱으로 음료를 주문하는 사이렌오더 등 다양한 고객들의 트렌드에 맞춘 변화를 꾸준히 시도하고 있고, 슈크림라떼 같이 현지화한 푸드와 음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해 구독 서비스 ‘버디패스’를 내놨으며, 주문이 몰리는 시간대에 일부 음료를 사이렌 오더로 주문하면 더 빠르게 받을 수 있는 ‘나우 브루잉’ 서비스도 확대했다. 유로모니터는 한국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을 2023년 기준 405잔으로 추산했다. 전 세계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152잔)의 2.7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 수입 금액은 13억 7846만 달러(약 1조 9000억원)로 전년(12억 4217만 달러)보다 11% 증가했다. 커피가 단순한 기호식품을 넘어 일상 속 습관처럼 소비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 한국 ‘별다방’ 사랑 일본마저 넘어섰다

    한국 ‘별다방’ 사랑 일본마저 넘어섰다

    한국의 스타벅스 매장이 2000개를 넘어 일본의 매장 수를 처음 추월하고 미국·중국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다. 30일 스타벅스 글로벌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 매장 수는 2009개로 일본(1991개)을 18개 차이로 앞섰다.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은 4만 576개이며, 이중 미국이 1만 7049개로 1위, 중국이 7685개로 2위를 차지했다. 인구를 고려하면 한국의 1인당 스타벅스 매장 수는 중국, 일본보다 많다. 2023년 말 한국 스타벅스 매장은 1893개, 일본은 1901개로 8개 차이가 났는데 1년 사이 일본은 매장 수가 90개 늘었지만, 한국은 116개 늘어 일본을 앞지르는 데 성공한 것이다. 한국은 일본보다 3년 늦은 1999년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을 열어 25년 만에 매장 2000개를 넘게 됐다. 2020년만 해도 한국 매장은 1508개로 일본보다 121개 적었으나 2020년 이후 매장을 500개 더 늘리는 데 4년밖에 걸리지 않아 사흘에 한 개꼴로 새로운 매장이 생긴 셈이다. 서울 지역 매장이 600개가 넘어 국내 스타벅스 매장 전체의 30%를 웃돈다. 특히 강남구는 오피스 빌딩이 밀집한 테헤란로 등에 매장이 100개에 육박한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성장세에 대해 “매장이 직영으로 운영돼 있어 전국적으로 커피 맛과 서비스가 동일하고 매장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라며 “스마트폰 앱으로 음료를 주문하는 사이렌오더 등 다양한 고객들의 트렌드에 맞춘 변화를 꾸준히 시도하고 있고, 슈크림라떼 같이 현지화한 푸드와 음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해 구독 서비스 ‘버디패스’를 내놨으며, 주문이 몰리는 시간대에 일부 음료를 사이렌 오더로 주문하면 더 빠르게 받을 수 있는 ‘나우 브루잉’ 서비스도 확대했다. 유로모니터는 한국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을 2023년 기준 405잔으로 추산했다. 전 세계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152잔)의 2.7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 수입 금액은 13억 7846만 달러(약 1조 9000억원)로 전년(12억 4217만 달러)보다 11% 증가했다. 커피가 단순한 기호식품을 넘어 일상 속 습관처럼 소비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 역대 최고 매출 현대車, 고환율에 영업이익은 줄었다

    역대 최고 매출 현대車, 고환율에 영업이익은 줄었다

    현대자동차가 경기 침체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지난해 175조원 규모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원화 가치 하락으로 판매보증충당금 지출이 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9% 줄어든 14조원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액(연결 기준) 175조 2312억원, 영업이익 14조 2396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종전 최대였던 2023년 실적(매출 162조 6636억원·영업이익 15조 1269억원)보다 매출은 7.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2023년 9.3%에서 지난해 8.1%로 낮아졌다.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46조 6237억원, 영업이익은 17.2% 감소한 2조 8222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판매 확대와 평균 판매단가 상승 등이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연말 급등한 환율로 부채에 해당하는 판매보증충당금이 증가하고 인센티브도 늘어난 것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판매보증충당금은 차를 판매하면서 제공하는 무상 보증과 수리 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판매 시점에 회계상 비용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통상 달러로 적립하며 환율이 상승하면 증가한다. 현대차의 지난해 누계 기준 도매 판매량은 전년보다 1.8% 감소한 414만 1959대로 나타났다. 이 중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는 2023년 대비 8.9% 증가한 75만 7191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올해 도매 판매 목표를 417만대로 정했다. 또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전년 대비 3.0~4.0%로, 영업이익률 목표는 7.0~8.0%로 세웠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외에 총 16조 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 대응, 미국 전기차 공급망 구축, 미래 기술력 확보가 목표다. 이날 현대차 주가는 전일 대비 500원(0.24%) 오른 20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학생·교사 주도성 강화… 미래 사회 대응 능력 높일 것”

    “학생·교사 주도성 강화… 미래 사회 대응 능력 높일 것”

    “지역 연계 공동교육 6년간 시범고교학점제에 만반의 준비 갖춰”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이 추진해 온 ‘혁신 충남교육’ 여정이 올해로 11년차를 맞았다. 김 교육감은 교육 변화에 속도보다 방향을 강조한다. 방향을 잘못 잡으면 결국 더 빠른 이탈과 혼란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은 지난 21일 3선의 김 교육감으로부터 주요 성과와 교육 운영 방향 등을 들어 봤다. -지난해 주요 성과를 꼽아 본다면. “지난해 ‘학생 주도성 발현과 미래 교육 실행력 강화’를 목표로 3만여 교직원이 학생 교육에 최선을 다했다. 온채움·온한글·온생각으로 구성된 디지털 기반 ‘온학력 시스템’을 활용해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꼼꼼히 관리했다. 충남형 인공지능(AI)교육 활성화에도 주력했다. 초중고 모든 학생에게 수학여행비와 입학준비금도 지원했다. 422개 초교를 대상으로 늘봄학교를 안정적으로 운영했다.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최우수, 교육감 공약 이행 평가에서 최고등급 등을 달성했다.” -교육재정이 더 어려워졌다는데. “국가적인 비상 시기에 2년째 이어진 국가 세수 결손으로 충남교육재정은 9000억원 가까이 줄어 역대 최고 긴축 운영을 했다. 올해 예산은 지난해보다 2878억원(5.8%)이 감소했다. 여기에 고교 무상교육 정부 지원을 위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이 통과하지 못하면 교육재정은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한다. 올해 고교 무상교육을 위한 비용은 712억원에 달한다. 결국 교육활동 위축, 각종 사업 축소 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올해 교육정책 방향과 목표는. “국가적으로 변화와 혁신의 요구가 크고 새 교육적 과제도 급변하고 있어 학생과 교사 주도성을 강화한 미래 학교를 만들어 대처하겠다. 충남 미래 학교는 학습과 삶의 균형으로 미래 사회 대응 능력을 키워 준다. 에듀테크 기반 학습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맞춤형 성장을 지원하겠다. 학교·마을·지역 경계를 허물고 함께하는 학교를 만들겠다. 기초학력에 충실한 책임교육, AI교육, 환경교육, 세계시민교육, 적정 규모 학교 육성 등을 펼치겠다.” -올해부터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는데. “고교학점제는 진로·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 기준에 도달한 과목 학점을 취득·누적해 졸업하는 제도다. 충남교육청은 2018년 전국 최초로 지역 연계 공동교육 과정 시범운영을 시작해 현장 적응력을 높였다. 연구학교와 준비학교 81개교를 운영 중이다. 교원 미배치 등 지역 여건에 따른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3월 1일 충남 온라인학교 개교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충남 주민과 교육 공동체에 하실 말씀은. “충남교육은 그동안 노력해 온 혁신교육 바탕 위에 미래교육을 준비했다. 미래교육은 학교교육 속에서 끊임없이 구현돼야 한다. 따라서 충남 모든 학교를 미래학교로 만들어 가겠다. 교육재정이 크게 줄었지만 학생·교직원 안전과 건강에 직결된 사업, 저출생 대비 복지 정책은 더 촘촘히 챙기겠다. 적정 규모 학교 육성, 늘봄교실 운영, 유보통합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
  • 삼성물산 지난해 영업이익 2조 9834억원…전년 대비 3.9% 증가

    삼성물산 지난해 영업이익 2조 9834억원…전년 대비 3.9% 증가

    삼성물산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조 9834억원으로 2023년보다 3.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매출은 42조 1032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순이익은 2조 7720억원으로 1.9% 늘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하에서도 부문별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경쟁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2% 감소한 1조 10억원, 매출은 3.4% 감소한 18조 6550억원이었다. 국내외 하이테크·발전 등 대형 프로젝트의 주요 공정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면서 건설 부문 실적은 작년 하반기로 갈수록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누적 수주는 18조원을 달성해, 전체 수주 잔고는 27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사 부문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원자재 시황 둔화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6.7% 감소한 3000억원, 매출은 2.0% 줄어든 12조 997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패션 부문은 소비심리 하락 및 기후 영향 등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1700억원으로 전년보다 12.4% 감소하고, 매출은 2조 40억원으로 2.3% 줄었다. 리조트 부문은 식자재 사업 호조 등으로 영업이익이 2150억원으로 10.8% 증가했고, 매출은 3조 9000억원으로 9.1% 늘었다. 삼성물산은 자회사로 두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지분율 43.06%)를 통한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 29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올해도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사업별 영향이 예상되지만,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작년 수준 매출 규모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물산은 올해 보통주 주당 2600원, 우선주 주당 2650원의 배당을 시행한다고 공시했다. 이 같은 배당액은 작년과 비교해 각각 50원 상향된 것이다. 또 현재 보유한 자기주식의 3분의 1인 보통주 780만 8000주와 우선주 전량을 다음 달 2일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각 규모는 이사회 결의일 전일(1월 21일) 종가를 적용해 약 9322억원으로 추산된다.
  • LG이노텍 역대 최대 매출에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 감소

    LG이노텍 역대 최대 매출에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 감소

    글로벌 소재·부품 기업인 LG이노텍이 지난해 연 매출이 2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다만 전기차·디스플레이 등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706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전년보다 15% 감소한 수치다. 매출만 놓고 보면 21조 2008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4493억원으로 20.5% 줄었다. 고성능 카메라 모듈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공금이 확대되면서 연간 매출은 늘어났지만, 전기차·디스플레이 등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과 광학 사업의 시장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이 줄어든 탓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매출 비중이 가장 큰 광학솔루션사업은 17조 8001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기판소재사업은 1조 4600억원으로, 10% 증가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기차 등 전방산업 수요 정체로 전년 대비 2% 감소한 1조 9406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차량 카메라 모듈을 제외한 전장부품 수주 잔고는 2021년 이후 4년 연속 증가해 사상 처음 13조원을 넘어선 13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수주 역시 전년 대비 20% 늘어난 3조 9000억원으로 나왔다. 박지환 최고재무관리자(CFO·전무)는 “앞으로 차량용 센싱∙통신∙조명 등 자율주행 핵심 부품 사업에 힘을 주고, 글로벌 빅테크를 겨냥해 제품 양산을 시작한 FC-BGA(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를 앞세워 AI∙반도체 부품 신사업을 육성하는 등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목포 81.3% 찬성 vs 신안 62.8% 반대… 통합 추진 출발부터 난항[이슈&이슈]

    목포 81.3% 찬성 vs 신안 62.8% 반대… 통합 추진 출발부터 난항[이슈&이슈]

    목포 “균형발전·경제 효과 커질 것”신안 “목포에 흡수돼 실익 없을 것”목포, 통합시 명칭 신안시 제안 파격통합청사 압해도 군청사 우선 사용양 시군 주민 설득 실질적 노력 부족“보여주기식 통합 추진 그쳐” 비판도전남 목포시와 신안군이 지방소멸 대응과 지역발전 방안으로 추진하는 통합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신안 주민들의 통합 반대 여론이 높아지면서 양 시군이 계획한 통합 로드맵이 첫 단추부터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목포시는 새해 지역발전을 견인할 동력으로 목포·신안 통합을 선정하고 다양한 노력을 다짐했다고 16일 밝혔다. 목포시는 올해 사업으로 먼저 ▲지역사랑상품권 통합 발행과 목포·신안 공동 일주일 살기 프로그램 추진 ▲자원회수소각시설의 하루 20t 신안군 쓰레기 처리 ▲목포화장장 화장로 1기 신안주민 우선 예약제 등 통합 공감대 형성을 위한 상생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신안군도 양 지역 주민이 통합 장점을 체감할 수 있도록 상생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민간단체 교류협력사업과 목포·신안 관광 거점사업 발굴을 추진하고, 문화예술 시설 관람료와 신안 항로 여객선 요금 할인 등으로 통합 분위기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양 시군은 또 다음달 상생협력과제 이행 업무협약을 체결해 실행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하지만 목포시와 신안군의 이 같은 통합 행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양 시군이 추진한 ‘목포·신안 통합효과분석 연구’ 용역은 내년 7월 민선 9기 통합시 출범을 목표로 로드맵을 제시했다. 로드맵은 ▲지난해 8월까지 통합 공감대 형성 ▲11월 통합추진공동위원회 구성 ▲올해 3월 전남도에 통합시 건의 ▲4월 주민 투표 ▲12월 통합시 특별법 국회 통과 ▲ 내년 6월 통합시장 선출 등으로 돼 있다. 그러나 여태껏 양 시군 주민들의 통합 공감대조차 형성되지 않고 있다. 신안 주민들의 반대 여론이 커지면서 통합추진공동위 구성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주민 투표도 탄핵 정국과 조기 대선 등으로 일정 잡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하반기로 미뤄질 경우 지방선거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목포·신안 통합은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7월 ‘목포·신안 통합효과분석 연구’ 용역 결과, 목포는 통합 찬성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신안은 통합 반대가 우세했다. 용역 주민설명회에서 발표한 주민 설문조사 결과에서 목포시민의 81.3%가 통합에 찬성한 반면 신안군민의 62.8%는 통합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도 목포는 통합 찬성이 80% 안팎으로 찬성이 절대적으로 높았지만, 신안은 반대 여론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를 보인다. 통합에 찬성하는 이유로 목포시민의 23.6%는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 기대’를, 15.5%는 ‘목포시 면적 확장으로 인한 인구 유입과 투자 유치 등 경제적 효과 증대’를 꼽았다. 반면 신안군민이 통합에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신안군이 목포시에 흡수 통합돼 특정지역 쏠림 현상 등에 따른 목포의 주변지역이 될 것’이란 의견이 22%에 달했다. 농어촌 혜택의 폐지, 감소 등으로 통합 실익이 없을 것이라는 여론도 각각 20% 내외였다. 일부에서는 신안 주민들이 태양광과 풍력 사업 등으로 나오는 햇빛연금과 바람연금 혜택을 받고 있어 통합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목포시의 소극적인 통합 노력과 농산물 사 주기, 교통 연계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생협력사업에 대한 지적도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통합 찬성이 압도적인 목포가 먼저 나서 통합을 위한 다양한 노력과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신안 주민들의 통합 반대 여론이 갈수록 커지자 목포시는 통합시 명칭과 통합청사 선정에 신안군민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며 달래기에 나섰다. 통합시 명칭은 가칭 신안시로, 통합청사는 압해도에 있는 신안군청사를 우선 사용하고 목포시청사는 23개 동을 관할하는 행정복지종합센터로서 출장소로 운영하도록 검토하겠다는 파격적인 방안까지 제시했다. 목포시는 반대 여론이 높은 신안주민들의 의사가 가장 중요한 만큼 신안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통합 공감대를 만들어 이번에는 반드시 통합을 이뤄 내야 한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하지만 목포시의 이 같은 노력에도 목포·신안 통합은 아직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통합 공감대를 판단하기 위한 여론조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양 시군이 보여주기식 형식적 통합 추진에 그친 채 주민들을 설득할 실질적인 노력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양 시군이 통합을 추진하는 이유는 지방소멸을 막고 침체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목포시와 신안군이 공동 발주한 ‘목포·신안 통합효과분석 연구’ 용역 결과 통합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는 1조 9000억원에 이르며, 관광객 수도 2027년 22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또 통합에 따른 행정편익이 9735억원, 비용은 63억원으로 행정편익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목포와 신안은 1994년부터 6차례 통합 시도를 해 왔으나 번번이 실패하며 좌절을 겪었다. 민선 8기 들어 목포시와 신안군은 이전 통합 무산 사례를 거울삼아 이번에는 관 주도가 아닌 민간 중심의 통합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기로 하고 2023년부터 양 지역 주민들이 통합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상생과제를 발굴하며 ‘상생과제 실천 실무협의체’까지 구성하는 등 실천에 나섰다. 지방소멸 대응과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시대적 과제인 목포·신안 통합이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최소화하고 통합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 성공적으로 통합을 이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국민 부담 핑계로 무상교육 축소그들과 우리, 더 커지는 부의 격차

    국민 부담 핑계로 무상교육 축소그들과 우리, 더 커지는 부의 격차

    교육 투자 둔화로 ‘불평등’ 심화1980년 이후엔 기술이 교육 앞서극소수 숙련 노동자 필요한 사회취학 전부터 ‘교육의 질’ 확보해야 국내외 많은 연구자는 한국이 단기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 ‘교육열’을 꼽는다. 한국 학부모들의 교육열은 선진국 문턱에 진입한 지금도 여전하다. 공부 좀 한다는 아이들은 모두 의대를 바라보게 하는 그런 열정이 한국 경쟁력에 도움이 될까 생각하면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교육 기회의 형식적 평등은 확대됐지만 과거처럼 ‘개천에서 용 나는’ 사례는 점점 줄고 있다. 그러면서 계층 간 소득 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다. 이유는 뭘까. 지금까지는 노동자의 숙련이 필요한 방향으로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숙련 기술 보유자인 고학력자들의 소득 비중이 늘어나면서 불평등이 심화했다는 통념이 지배적이었다. 그렇지만 기존 통념은 선후 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잘못된 분석 때문에 나온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오히려 숙련 기술 보유자의 공급과 보편 교육의 약화가 불평등 확대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다. 이렇게 대담한 목소리를 낸 이들은 누구일까. 주인공은 2023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클로디아 골딘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와 동료인 로런스 카츠 교수다. 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지만 경제적 격차도 가장 심한 미국의 불평등 확대 원인을 꼼꼼하게 살펴봤다. 미국은 1980년 이전까지만 해도 ‘아메리칸드림’의 나라였다. 그렇지만 1980년대 시작과 함께 들어선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가 신자유주의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지난 40년 동안 중산층이 줄어들고 불평등은 점점 심화하고 있다. 저자들은 이런 분명한 사실을 바탕으로 불평등의 장기적 변화를 책의 제목처럼 ‘교육과 기술의 경주’로 분석했다. 1900년부터 1970년대까지는 교육의 진전으로 인한 숙련 노동자의 공급 증가가 기술 변화로 인한 숙련 노동자의 수요 증가를 넘어섰다. 그 덕분에 실질소득이 증가하는 동시에 불평등은 감소했다. 교육과 기술의 경주에서 교육이 앞섰던 시대라는 말이다. 그러나 1980년 이후에는 기술이 교육과의 경쟁에서 앞서는 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불평등은 빠르게 증가했다. 그렇다면 1980년대 이후에는 첨단 기술의 등장으로 혁신가와 극소수의 숙련 노동자만 필요했기 때문에 소득 격차와 불평등은 어쩔 수 없었던 것일까. 저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본다. 숙련 편향성은 기술의 고유한 특징으로 20세기 내내 그랬다. 기술 변화 속도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저자들은 “불평등의 급격한 증가는 기술 요인 때문이 아니라 교육 투자의 둔화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저자들은 1970년대 이전처럼 교육 발전이 기술 진보를 앞서는 방법으로 중앙정부의 교육 투자 확대, 취학 전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불리한 배경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양질의 공교육 제공, 엄격한 기준을 통한 교육의 질 확보를 제시했다. 얼마 전 우리 정부는 ‘국민에게 부담이 된다’는 핑계로 고등학교 무상교육 국고 지원 연장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그 결정이 어디에서 잘못됐는지를 깨닫게 된다. 약 9000억원의 교육 지원은 줄이고 수십조원에 이르는 부자 감세로 가진 자들의 주머니를 채워 주는 것이 과연 대한민국 미래 경쟁력에 도움이 되는지 말이다.
  • 현대차그룹 “올해 국내 24조 3000억원 투자… 역대 최대 규모”

    현대차그룹 “올해 국내 24조 3000억원 투자… 역대 최대 규모”

    현대차그룹이 올해 국내에 역대 연간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20조 4000억원보다 19% 이상 늘어난 24조 3000억원을 2025년 투자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금액으로는 3조 9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투자는 차세대 제품 개발, 핵심 신기술 선점, 전동화 및 SDV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집중된다. 이에 따라 연구개발(R&D) 투자 11조 5000억원, 경상투자 12조원, 전략투자 8000억원을 각각 집행한다. 먼저 연구개발 투자는 제품 경쟁력 향상, 전동화, SDV, 수소 제품 및 원천기술 개발 등 핵심 미래 역량 확보를 위해 사용된다. 하이브리드 모델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EREV 등을 앞세워 전기차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신모델 개발을 확대하며 전동화 전환도 가속한다. 현대차는 2030년 경제형에서부터 럭셔리, 고성능까지 21개 모델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기아도 2027년까지 다양한 PBV를 포함해 15개 모델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SDV 분야에서는 소프트웨어 내재화를 통해 내년까지 차량용 고성능 전기·전자 아키텍처를 적용한 SDV 페이스 카(Pace Car) 개발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양산차에 확대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경상투자는 EV 전환 및 신차 대응 생산시설 확충, 제조기술 혁신, 고객체험 거점 등 인프라 보완 등에 투입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도 EV 전용공장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다. 지난해에는 기아 광명 EVO Plant를 가동하고 소형 전기차 EV3 생산을 시작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기아 화성 EVO Plant를 완공하고 고객 맞춤형 PBV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에서는 초대형 SUV 전기차 모델을 시작으로 다양한 차종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전략투자는 자율주행, SW, AI 등 핵심 미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집행된다. 올해 국내 투자를 사업군별로 분류하면, 완성차 분야 투자액이 16조 3000억원을 차지한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순수 전기차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 외에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혁신적인 자동차 생산공법 도입에도 나선다. 이의 일환으로 현대차 울산 공장에 하이퍼캐스팅 공장을 신설한다. 하이퍼캐스팅은 차체를 통째로 제조하는 첨단 공법으로 전동화 차량 등 차세대 제품 성능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V, SDV 전환 대응 원천기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고,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 및 수소 버스·트럭 개발, 수소충전소 구축 등 HTWO Grid 솔루션을 위한 수소 제품 및 기술 연구와 생태계 구축에도 매진한다. 이 밖에 신규 모빌리티 디바이스 개발, 로보틱스 비즈니스 등 신사업 다각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완성차 분야 외에 부품, 철강, 건설, 금융 및 기타 사업 분야에서도 신사업 발굴, 핵심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8조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 벤처투자 회복 지원, 모태펀드 1조 출자·1조 9000억 규모 벤처펀드 조성

    벤처투자 회복 지원, 모태펀드 1조 출자·1조 9000억 규모 벤처펀드 조성

    정부가 벤처투자 시장 회복 촉진을 위해 모태펀드 출자를 늘리고 신속하게 시행키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6일 서울 서초구 한국벤처투자에서 벤처투자 업계와의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모태펀드 출자 방향과 벤처투자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올해 모태펀드 1조원을 출자해 1조 9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 결성 지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우선 모태펀드 출자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글로벌펀드를 1조원 이상 규모로 조성한다. 인공지능(AI)과 기후테크 등 출자 분야를 다각화하고 국가별 선호 투자 분야에 맞춰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방 분야는 역대 최대인 200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지방시대 벤처펀드 조성계획의 후속 조치로 3년간 지방시대 벤처펀드를 1조원 이상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창업 초기 분야는 지난해(800억원)보다 25% 증액한 1000억원을 출자한다. 펀드도 초기 투자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초기 투자 의무를 제안한 운용사를 우대 선정키로 했다.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시장 친화적으로 개편한다. 중간에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중간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2년간 구주 매입을 주목적 투자로 인정해 ‘투자·회수·재투자’의 선순환을 촉진한다. 관리보수 체계도 개편해 벤처캐피털의 도전적 투자를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벤처캐피털 업계는 퇴직연금 등 새로운 벤처투자 참여 주체 유입과 중간 회수시장 활성화 지원, 바이오 투자 마중물 확대 등을 건의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이달 중 조기 공고해 벤처투자 시장에 자금을 신속하게 공급할 계획”이라며 “업계 제안은 내부 검토와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모태펀드 출자사업 및 정책 이행과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 ‘전기차 캐즘’ 극복 보조금 1.5조… 이차전지에 7.9조 금융 지원

    올해 19~34세 청년이 첫차로 전기차를 사면 보조금의 20%를 추가로 깎아준다. 실적 부진에 빠진 전기차 배터리 기업에 대해 올해 7조 9000억원의 정책금융이 지원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조정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친환경차·이차전지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위축된 국산 친환경차 판매를 확대하고 이차전지(전기차 배터리) 생태계를 강화하려는 취지다. 정부는 전기차 보급 확대에 올해 1조 5000억원을 투입한다. 청년이 생애 첫차로 판매가 5000만원짜리 전기차를 사면 최대 580만원의 국비 보조금에 20%에 해당하는 116만원을 추가 할인받을 수 있다. 여기에 제조사 인센티브 등을 더하면 혜택은 836만원까지 늘어난다. 5000만원짜리 전기차를 4164만원에 살 수 있단 얘기다. 이차전지 산업도 전폭 지원한다. 화재 우려가 없어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와 고성능 리튬메탈 배터리, 초경량 리튬황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의 상용화를 앞당길 ‘차세대 이차전지 상용화 지원센터’가 올해 울산에 완공된다. 소형 전고체 리튬 고분자 배터리 기술 개발에 2028년까지 254억원을 투입한다. 이차전지 분야 정책금융 규모는 7조 9000억원으로 전년 6조원보다 31.7% 확대됐다. 이차전지 핵심광물 관련 제련 기술 등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연구개발(R&D) 세액공제(30~40%)와 투자세액공제(15~35%) 혜택을 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 가계대출 1년 만에 41.6조 늘었다

    가계대출 1년 만에 41.6조 늘었다

    지난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총 41조 6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증가폭이 10조 1000억원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전년 대비 증가폭이 4배나 폭증한 것이다. 관치로 대출을 못 늘린다며 앓는 소리를 하던 은행권 가계대출은 46조 2000억원이나 늘어 증가세를 견인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5일 이런 내용의 ‘2024년 중 가계대출 동향’ 자료를 발표했다. 2022년 가계대출은 전년보다 8조 8000억원(-0.5%) 감소했고, 2023년 10조 1000억원(0.6%) 늘어 증가로 전환한 뒤 지난해 41조 6000억원(2.6%)으로 증가폭이 훌쩍 뛴 것이다. 코로나19 영향권인 2021년(107조 5000억원·7.1%) 이후 3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대출 항목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전년 대비 5.7%인 57조 1000억원 늘었다. 2022년엔 27조원(2.9%), 2023년엔 45조 1000억원(4.7%) 증가한 바 있다. 지난해 기타 대출은 전년보다 15조 5000억원(-2.5%) 줄었다. 업권별로 보면 지난해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년(37조 1000억원)보다 10조원 가까이 많은 46조 2000억원 확대됐다. 특히 은행권 주담대 증가폭도 2023년 51조 6000억원에서 지난해 52조 1000억원으로 커졌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1년 사이 4조 6000억원 줄었는데 2023년 전년 대비 27조원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축소됐다. 지난해 상호금융 가계대출이 9조 8000억원 감소한 영향으로 2금융권 전체 잔액이 감소한 것이다. 반면 카드·캐피털 등 여신전문금융회사 가계대출은 지난해 3조 2000억원 늘었다. 2023년엔 전년 대비 9000억원 감소했었는데 증가로 전환했다. 지난해 저축은행 가계대출 역시 1조 5000억원 늘어 증가 전환했다.
  • “고교 무상 교육경비 부담 전가”, 충남 등 지방교육청 ‘유감’…재정 부담 가중

    “고교 무상 교육경비 부담 전가”, 충남 등 지방교육청 ‘유감’…재정 부담 가중

    지역 시도 교육감이 고등학교 무상교육에 대한 정부 지원을 연장하는 법안이 다시 국회로 넘어가자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긴축재정으로 올해 2800억원의 예산을 줄인 충남교육청은 고교 무상교육에 필요한 710여억원의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등 교육계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충남교육청은 고교 무상교육에 대한 정부 지원을 연장하는 법안이 다시 국회로 넘어간 것과 관련 “국가 책임을 지역 교육청에 떠넘기는 것”이라며 15일 유감을 표명했다. 국회는 지난해 12월 31일 무상교육 예산 국비 분담을 2027년까지 연장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거부권을 행사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 고교 무상교육 비용은 712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중 교육부 증액교부금과 지방자치단체 법정 전입금이 374억으로 전체 비용의 52.5%를 차지한다. 도교육청은 긴축재정으로 올해 예산은 4조6599억 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878억 원(5.8%)축소 한 상황이다. 경기도교육청도 고교 무상교육에 필요한 예산으로 3293억원을 계획 중이다. 지원을 못 받은 만큼 다른 사업에 써야 할 예산이 줄어들거나 제외해야 하는 실정이다. 시도교육청은 대부분 수입을 정부 교부금(47.5%)과 지자체 전입금인 이전수입(5%)으로 충당하는 만큼, 이전수입 감소는 교육활동 위축, 각종 사업의 축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교육계는 국고지원을 중단하면 AI 디지털교과서·유보통합늘봄학교 등 국책사업 등의 차질을 우려한다. 김지철 교육감은 “지난 2년간 국가 세수 결손으로 충남교육재정도 9000억원 가까운 예산이 감소해 역대 최대의 긴축 운영을 해야 했다”며 “국가가 교육의 공공성과 형평성 실현을 위한 재정 부담을 시도교육청에 떠넘기는 것은 의무를 회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창수 울산시교육감도 입장문을 내고 “최 대행의 거부권 행사는 교육의 국가 책임에 대한 거부권 행사”라며 “교육에 대한 적정한 예산이 확보되지 못하면 모든 피해는 결국 학생과 학부모의 몫으로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해당 법안은 고교 무상교육에 필요한 비용을 국가, 지방자치단체, 시도교육청이 분담하도록 한 한시 규정의 기한을 3년 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고교 무상교육비 누가 내나…최 대행 ‘거부권’ 행사에 교육청 반발

    고교 무상교육비 누가 내나…최 대행 ‘거부권’ 행사에 교육청 반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고교 무상교육 국비 지원 기간을 3년 연장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법안이 최종 부결되면 고교 무상교육은 각 교육청이 부담해야 한다. 교육부는 지방교육재정으로 고교 무상교육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서울 등 일부 시도교육청들은 정부가 책임을 전가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고교 무상교육 비용의 47.5%를 국고로 분담하는 기간을 3년 연장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을 국회에 재의 요구했다. 2019년 시행된 고교 무상교육은 입학금·수업료·학교운영지원비·교과서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재원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의 ‘고등학교 등의 무상교육 경비 부담에 관한 특례’에 따라 정부와 교육청이 각각 47.5%, 나머지 5%는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한다. 올해 고교 무상교육에 투입되는 전체 예산은 1조 9920억원이며 정부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9462억원이다. 이 특례는 지난해 12월 31일 일몰될 예정이었으나 야당 주도로 3년을 연장하는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교육부는 거부권 행사에 대해 “고교 운영은 지방교육재정 내 이뤄지는 것이 타당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특례 자체가 한시적이므로 일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고교 운영은 지방자치단체의 교육·학예에 관한 사항인데다가 최근 지방교육재정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교육청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2025년 예산안이 개정안 시행 시 예비비에서 (무상교육) 비용을 부담하도록 가결됐으나, 1조 6000억원의 예비비 중 9000억원 이상을 고교 무상교육에 사용할 경우 재난·재해 복구 지원, 전염병 대응, 복지지출 부족액 등 긴급·중대한 수요에 대응이 어려워질 것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정부 “교부금 여력 있다” vs 교육청 “국가 책임 회피” 서울 등 일부 시도교육청은 정부의 거부권 행사에 반발했다. 경기 악화로 세금이 덜 걷히면서 교육교부금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또 교육교부금 중 교직원 인건비 등 고정비 지출의 비중이 높아 무상교육을 비롯한 정책사업을 추진하기에 부족하다고 주장한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입장문에서 “서울 교육 예산은 인건비, 학교운영비 등 경직성 경비 비중이 전체 예산의 76% 이상”이라며 “교육환경개선 시설비, 학생안전예산 감축으로 이어져 교육 여건이 악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무상교육 관련 법안 거부권 행사는 고교 무상교육의 국가책임을 회피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다만 고교 무상교육에 대한 정부 지원이 끊기더라도 학생·학부모가 부담하는 금액은 없다. 초·중등교육법에 ‘고등학교 교육에 필요한 비용은 무상으로 하고, 학생과 보호자로부터 이를 받을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어 예산을 우선 편성해야 한다.
  • 계엄 후 한 달간 쏟아부은 돈, 코로나 때 연간치보다 많았다

    계엄 후 한 달간 쏟아부은 돈, 코로나 때 연간치보다 많았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위해 매입한 환매조건부채권(RP) 총액은 47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47조 6000억원 규모의 RP를 매입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한 해 동안의 매입 총액(42조 3000억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한은은 지난해 1~11월 이미 58조 5000억원의 RP를 매입했다. 이로써 연간 매입액은 사상 최대인 106조 1000억원이 됐다. 한은은 대내외 여건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는 경우 RP 매입을 통해 단기 원화 유동성을 공급한다. 금융기관 채권을 매입해 유동성을 공급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해당 채권을 되팔아 유동성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윤석열 대통령 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달 3일 밤 무제한 유동성 공급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이튿날 오전 RP를 비(非)정례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은은 유동성 공급량을 파악하기 위해 상환 후 잔액의 일평균치를 기준으로 활용하는데, 이를 살펴봐도 계엄 사태 여파가 상당했다는 게 정 의원 지적이다. 지난달 RP 잔액 평균은 14조 9000억원에 달해 직전 최고였던 2020년 6월의 14조원을 훌쩍 웃돌았다. 정 의원은 “내란으로 인한 금융시장 악영향이 코로나 팬데믹보다 크다는 것을 한은이 입증한 셈”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 경제의 발목을 부러뜨린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시장 경색을 막기 위해 이창용 총재를 비롯한 한은 임직원 모두 고생이 많았다”며 “이 사태가 온전히 마무리되기 전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목포시·신안군 통합 이번엔 성공할까

    목포시·신안군 통합 이번엔 성공할까

    전남 목포시가 지역 발전을 위한 승부수로 신안군과 통합 재추진을 올해 목표로 잡았다. 목포시는 과거 6차례 통합이 무산된 사례를 거울삼아 이번에는 관 주도가 아닌 민간 중심으로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섬지역으로 이뤄진 신안군 14개 읍면과 자매결연을 맺고 민간 통합 추진기구인 목포신안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목포시와 신안군은 지난해 5월부터 추진해온 통합 효과분석 공동 연구용역을 최근 완료했다. 목포·신안이 통합될 경우 행정 편익 부분에서는 9800억원, 경제적 생산유발 효과는 1조 9000억원의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집계됐다. 양 시군은 통합을 이끌기 위한 우선 과제로 신안 섬지역 주민들을 위한 화장로 증설과 우선 예약시스템 도입, 목포·신안 관광상품 공동개발, 목포시 학교급식에 신안군 친환경 농산물 구입 등 25개 사업을 선정, 추진하고 있다. 목포시 통합 추진 관계자는 “인구가 급속히 주는 지역의 미래를 위해 통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라며 “목포·신안 통합에 이어 무안반도 통합 광역행정체계 구축으로 전남 서남권지역 공동 발전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 현대차그룹, 올 24조 역대 최대 국내 투자로 위기 맞선다

    현대차그룹, 올 24조 역대 최대 국내 투자로 위기 맞선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국내에서만 역대 최대 규모인 24조원을 투자한다. 탄핵 정국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과 BYD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직면해 ‘통 큰 투자’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친환경차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세대 소프트웨어중심차(SDV) 같은 미래 제품군 개발에 재원을 쏟아붓는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24조 3000억원을 국내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지난해 투자액(20조 4000억원)보다 19%(3조 9000억원)가량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투자가 필수”라고 했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투자는 중장기 투자 방향에 따라 차세대 제품 개발, 핵심 신기술 선점, 전동화 및 SDV 가속화, 수소 제품 및 원천기술 개발 등에 집중된다. 연구개발(R&D) 투자로 11조 5000억원, 경상 투자로 12조원, 전략 투자로 8000억원을 배분한다. 현대차그룹은 R&D 투자를 통해 성능과 연비가 뛰어난 하이브리드차 모델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을 앞세워 세계적인 전기차 ‘캐즘’(수요 둔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새로운 전기차 모델 개발도 병행한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다양한 21개 모델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기아는 2027년까지 특정 목적을 위해 설계된 목적기반차량(PBV)을 포함해 15개 모델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SDV 분야에서 내년까지 고성능 전기·전자 설계를 적용한 SDV ‘페이스카’(소량 생산해 검증하는 차량) 개발을 완료하고 이후 양산 차량에 적용한다. SDV는 시동을 거는 것과 같은 기능이 소프트웨어에 의해 제어되거나 결정되는 차량을 말한다. 예컨대 스마트폰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는 것처럼 자동차의 새로운 기능을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 무선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사용자는 자기 취향과 용도에 맞게 자동차 기능을 조정하거나 차량 구매 때 없던 최신 기술과 보안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 경상 투자는 생산시설 확충, 제조기술 혁신, 고객체험 거점 확보 등 인프라 보완에 투입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하반기 기아 화성 이보 플랜트를 완공해 고객 맞춤형 PBV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는 초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을 시작으로 다양한 차종을 양산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차체를 통째로 제조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하이퍼 캐스팅’ 공법을 도입한다. 전략 투자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 등 미래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집행된다. 올해 투자액을 산업군별로 보면 완성차 분야 투자액이 16조 3000억원이고 나머지 8조원은 부품·철강·건설·금융·물류·방산 등에 쓰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경제가 활성화되고 연관 산업 협력사들의 동반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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