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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총제 그룹 3개 늘어 14개로

    출총제 그룹 3개 늘어 14개로

    삼성, 롯데가 출자총액제한 기업집단으로 다시 지정됐다.CJ, 대림, 하이트맥주는 신규로 지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자산 6조원 이상으로 순자산의 25% 이상을 다른 회사에 출자하지 못하는 출총제 대상 기업집단은 올해 14개로 지난해보다 3개 늘었다고 발표했다. 공정위는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출총제 존폐 여부를 포함한 대기업집단 정책 전반에 대한 재검토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한전·포스코 등 14개 기업 제외 올해 출총제 기업집단은 삼성, 현대자동차,SK,LG, 롯데,GS, 한화, 두산, 금호아시아나, 동부, 현대,CJ, 대림, 하이트맥주다. 삼성과 롯데는 부채비율 졸업기준이 폐지되면서 올해 다시 지정됐다.CJ, 대림, 하이트맥주는 자산이 6조원을 넘어 새로 출총제 대상에 포함됐다. 자산이 6조원을 넘지만 출총제 졸업기준을 충족시켜 출총제에서 제외된 기업집단은 14개로 역시 지난해보다 3개 증가했다. 한전, 포스코,KT, 철도공사, 현대중공업 등 8개는 ‘소유지배괴리도(25%) 및 승수(3배) 이하’ 기준이 적용됐다.KT와 철도공사는 지난해에는 출총제 대상이었다. 한국도로공사, 대한주택공사 등 6개는 단순출자구조(계열사 5개 이하,2단계 이하 출자)로 출총제에서 제외됐다. 한편 자산 2조원 이상으로 계열사간에 상호출자 및 상호보증이 제한되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은 모두 59개로 전년보다 4개 늘어났다. 구조조정이 끝난 하이닉스와 쌍용, 한진에서 분리된 한진중공업, 자산이 늘어난 태영과 중앙일보 등 5개가 신규 지정됐고, 대우자동차는 빠졌다. ●재계 순위 삼성·한전·현대차 順 출총제 기업집단의 자산 합계는 420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57조 3000억원 늘어났다. 평균 자산규모는 지난해 23조 9000억원에서 올해 30조원으로 증가했다. 출총제 기업집단의 전체 계열사 463개로 전년보다 180개, 이 가운데 출총제 적용을 받는 기업은 343개로 전년보다 149개 각각 늘었다. 자산총액 115조 9000억원(1위), 계열사 59개(출총제 적용 47개)의 삼성과 자산 33조원(7위), 계열사 43개(출총제 적용 34개)의 롯데가 새로 편입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출총제 기업집단 소속이지만 금융업체, 지주회사 및 소속 회사, 지배구조 모범기업 등의 이유로 출총제를 적용받지 않는 기업은 120개에 이른다. 특히 ㈜두산과 CJ㈜ 등 6개는 처음으로 지배구조 모범 기준을 통해 출총제 대상에서 빠졌다. 출총제 기업집단의 평균 부채비율은 91.0%로 지난해보다 27.2%포인트 낮아졌다. 역시 부채비율이 낮은 삼성(49.9%), 롯데(69.2%)가 편입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재계 자산 순위에서는 삼성이 1위를 굳게 지킨 가운데 한전(102조 9000억원)이 자산 100조원을 넘어서며 2위, 현대자동차(62조 2000억원)가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5위였던 SK가 한 계단 오르면서 4위, 반면 지난해 4위였던 LG는 한 계단 내려가며 5위로 자리바꿈했다. 이어 한국도로공사, 롯데, 대한주택공사, 포스코,KT가 6∼10위를 차지했다. ●출총제 논의 앞당겨질 듯 이동규 공정위 경쟁정책본부장은 이날 “재벌정책에 대한 논의 시기를 예정보다 앞당겨 오는 7월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공정위는 ‘시장개혁 3개년 로드맵’이 끝나는 올해 4·4분기나 내년 초부터 시장경제선진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출총제 존폐 여부 등 대기업집단 정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는 “시장선진화 TF는 공정위와 정부 관련 부처, 전국경제인연합회, 시민단체,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중립적 연구기관 등으로 구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나랏빚 248조…1년새 44조 늘어

    지난해 국가채무가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의 30%를 넘어섰다. 국민 1인당 나랏빚은 513만여원으로 나타났다. 4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된 ‘2005회계연도 정부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지방채무를 포함한 국가채무는 국제통화기금(IMF) 방식 기준으로 248조원을 기록, 전년보다 44조 9000억원(22.1%)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30.7%로 전년의 26.1%보다 4.6%포인트 높아졌다. 국가채무를 지난해 통계청 추계인구(4829만여명)로 나누면 국민 1인당 나랏빚은 513만 5000원으로 전년의 422만 1000원보다 91만 4000원 많아졌다. 국가 채무는 2001년 말 122조 1000억원에서 2002년 133조 6000억원,2003년 165조 7000억원,2004년 203조 1000억원 등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지난해 국가채무가 급증한 주요 이유로 외환시장 안정용 채권 발행 관련 채무가 15조 8000억원 늘었고, 공적자금 조성을 위해 발행했던 예보채 등이 단계적으로 국채로 전환되면서 13조원이 증가한 것을 꼽았다. 일반회계 적자보전 9조원, 국민주택기금 3조원 등도 한몫했다. 그러나 재경부는 융자금 회수, 자산 매각 등을 통해 회수가 가능한 ‘금융성 채무’를 제외하면 국민부담으로 갚아야 하는 ‘적자성 채무’는 100조 9000억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본텍’ 흡수과정 지분·비자금 의혹

    검찰이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비자금 수사에 나서는 현대오토넷은 카오디오 등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자동차 전자부품업체다. 지난해 매출 4742억원, 올해 예상 매출은 9000억원이지만 2015년 10조원 매출을 목표로 내걸 정도로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집중 육성중이다. 1985년 현대전자(현 하이닉스반도체) 전자사업부에서 출발한 현대오토넷은 하이닉스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된 2001년 현대투신에 넘어갔으며 이후 현대투신에 공적자금이 투입되면서 2004년 예금보험공사가 대주주가 됐다.현대차와 독일 지멘스 컨소시엄은 지난해 7월 예보가 갖고 있던 현대오토넷 지분 43.24%를 2371억원(주당 3050원)에 인수했다. 예보가 현대오토넷을 인수할 당시 지불했던 주당 평가액(2658원)보다는 높지만 당시 시가 3425원보다 훨씬 낮아 국정감사 등에서 ‘헐값논란’이 제기됐었다. 현대오토넷은 지난 2월 현대차그룹의 전자부품 계열사인 본텍을 흡수 합병했는데 본텍은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지분 30%를 갖고 있다 합병직전 지멘스에 매각한 회사다.현대오토넷이 합병당시 본텍의 주당 평가액을 23만 3553원으로 책정한 덕분에 본텍 지분 30%를 갖고 있던 글로비스(정 사장이 대주주)는 합병된 현대오토넷의 지분 6.7%를 보유하게 됐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공직자들 비리로 9000억 날릴뻔”

    공직자들이 각종 비리로 지난 한 해 동안 무려 9000억원 가까운 혈세가 낭비될 뻔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감사원이 발간한 ‘2005년도 감사연보’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해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정부투자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감사에서 모두 1376건의 위법·부당 사례를 적발했다.변상·추징·회수·보전 등 국고에 환수된 금액은 2155억 5500만원으로 파악됐다. 각 기관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감사에서 확인한 위법·부당 사례는 감사원 감사 결과보다 43배 이상 많은 5만 9235건이었다. 모두 6531억 7900만원이 국고에 환수됐다. 감사원 감사와 기관별 자체감사에서 지난해에만 8687억 3400만원의 예산 낭비를 막은 셈이다. 기관별로는 국가기관이 4023억 5200만원, 지방자치단체 1909억 7600만원, 정부투자기관 568억 5300만원, 기타 2185억 5300만원 등이었다. 감사원은 또 비리를 저지르거나 연루된 공직자 57명을 업무상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거나 수사를 요청하고,355명은 해당 기관에 징계·문책 등 인사조치를 요구했다.기관별로는 국가기관 소속 공무원이 197명으로 가장 많았고, 지방자치단체 164명, 정부투자기관 31명, 기타 20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인사조치된 사람 가운데 공무원의 경우 6급 이하 하위직이 111명으로 5급 이상 고위직 105명보다 많았지만, 정부투자기관은 과장 이상 고위직이 39명으로 5명에 그친 대리 이하 하위직보다 훨씬 많았다. 기관 자체감사에서는 모두 3771명이 신분상 불이익을 받았다. 국가기관 공무원이 804명, 자치단체 589명, 투자기관 506명, 교육자치단체 211명, 기타 1661명 등이었다. 자체감사에서 지적 건수가 많은 기관으로는 국가기관의 경우 행정자치부가 1327건, 노동부가 1318건, 국방부가 729건 등의 순이었다.자치단체에서는 대구시 1982건, 인천시 1945건, 전남도 1745건 등이었다. 정부투자기관으로는 한국철도공사 1867건, 한국전력공사 965건, 한국수자원공사 779건 등으로 나타났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총저축 25년만에 감소

    지난해 소비지출이 회복되면서 ‘총저축액’이 25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은 803조 3000억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67.0%인 538조 4000억원이 소비지출되고 나머지 33.0%인 264조 9000억원이 총저축으로 남았다. 총저축액은 2004년에는 271조 4000억원이었으나 지난해는 6조 5000억원(2.4%) 감소했다. 총저축액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1980년 이후 25년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총저축액이 감소한 이유는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폭보다 소비지출이 더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벌금·몰수금 1인당 24만원꼴

    지난해 세외 수입 가운데 중앙정부와 산하 공공기금에서 거둔 벌금과 몰수금, 연체료 등을 가리키는 ‘벌금 등’ 항목이 11조 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지난해 인구로 나누면 국민 1인당 24만원이다. 지방자치단체와 산하 공공기금에서 거둔 금액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27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중앙정부(기관 포함)와 산하 47개 공공기금의 지난해 세외 수입은 37조 9000억원으로 전년의 36조 8000억원보다 3.0%(1조 1000억원) 늘어났다. 이 가운데 ‘벌금 등’은 11조 5000억원으로 전년의 10조 2000억원에 비해 12.7%(1조 3000억원) 증가했다. ‘벌금 등’에는 벌금, 과태료, 추징금, 몰수금은 물론 국가 및 국가기관과의 계약에서 발생한 연체료, 가산금, 변상금, 위약금 등이 포함된다.‘세외 수입’은 이와 함께 국유재산 대여료, 국립병원 수수료 등 국가가 세금 외에 거둔 모든 수입을 가리킨다. 지난해 중앙정부가 거둔 ‘벌금 등’ 항목의 금액은 지난해 6조 1000억원으로 전년의 5조 4000억원에 비해 13.0%, 중앙정부 산하 47개가 거둔 액수는 지난해 5조 4000억원으로 전년의 4조 8000억원보다 12.5% 각각 늘어났다. 재경부 관계자는 “연체료, 반환금, 법정부담금 등의 항목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확히 분석되지는 않지만 불경기에는 연체료가 늘어나는 등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옛 삼성차 부지 ‘환골탈태’

    삼성 상용차가 퇴출된 뒤 애물단지로 남았던 대구시 달서구 옛 삼성상용차 부지가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옛 삼성상용차 부지는 14만 3100평에 이른다. 시는 이곳을 디스플레이,LCD, 휴대전화와 반도체부품 등 첨단제품 생산업체가 입주하는 정보기술단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입주가 확정된 업체는 8개 업체. 지난 20일에는 LCD TV 전문업체인 ㈜디보스가 입주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디보스는 지난해 73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으로 외주·협력업체만도 120개가 넘는다. 반도체 부품을 생산하는 희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입주해 3만평 규모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LCD TV를 생산하는 ㈜KTV글로벌은 지난달 생산설비 공사를 끝내고 최근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현대LCD㈜, 한국OSG㈜ 등 5개 업체들도 곧 공장을 준공하거나 새로 지을 예정이다. 이들 업체들은 대기업 못지않은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는 데다 협력업체만 400여개나 돼 침체에 빠진 대구 경제에 상당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업체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2008년에는 9000억원이 넘게 투자되고 5900여명의 신규 고용창출과 6조 90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대법 “새만금사업 계속 진행”] 국책사업 안정성에 힘실어줘

    [대법 “새만금사업 계속 진행”] 국책사업 안정성에 힘실어줘

    대법원의 판단은 새만금 사업은 계속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었다. 새만금 사업이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상당히 진행되어 있는 사업을 취소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또 소수의견과 보충의견 등을 통해 ‘환경’을 강조, 앞으로 대규모 국책사업에서 환경문제를 좀 더 고려할 것을 주문했다. 대법원은 이번 판결이 “새만금 사업추진의 타당성에 대한 정책적인 판단이 아니라 법률적 관점에서 판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만금과 같은 공공사업이 취소되려면 ▲행정처분이 위법한 하자가 있고 ▲그 하자가 법규의 중요한 부분을 위반한 중대한 것이고 ▲그 하자가 객관적으로 명백해야 한다는 판례를 다시 확인했다. 새만금 사업이 쟁점이었던 수질관리, 해양환경, 사업의 경제성 등에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사업을 취소할 정도는 아니라고 밝힌 것이다. 또 대법원은 이번 사업이 이미 1조 9000억원의 막대한 비용이 투입됐고 33㎞의 방조제 중 2.7㎞만 남아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 새만금 사업을 지금 취소하면 환경피해 못지않게 사업 중단으로 인한 손해도 감안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이번 사안은 사업이 시행되기 전에 위법성을 다투는 것이 아니라 이미 상당한 정도로 진행된 대규모 공공사업의 전면적 중단을 요구하는 것으로 사업시행 전에 타당성이나 적법성을 심리하는 것과 다르다.”고 밝혔다. 따라서 새만금같은 국책사업에 다소간의 하자가 있다면 사회적 논의와 합의를 통해 보완정책을 시행하면 되지 수조원의 예산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사업을 전면 취소할 필요는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새만금 사업뿐 아니라 경부고속철 천성산 구간 공사나 경인운하 등 대규모 국책사업에도 한결 힘을 실어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란·박시환 대법관은 새만금의 갯벌가치 등을 감안하면 사업이 취소돼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통해 “자연환경보전의 가치가 개발에 따른 가치보다 우선적으로 보호되어야 할 가치”라며 ‘환경론’의 손을 들어줬다. 두 대법관은 새만금 사업을 취소하더라도 활용하는 대안을 찾을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며 “공익을 위해 새만금 사업은 취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대법관 4명은 ‘상고기각’이라는 다수의견에 찬성하면서도 개발론을 전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훼손 등의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는 ‘조건부 지지’를 표명했다. 이들은 “새만금 사업의 정당성이 확보됐다고 만족할 것이 아니라 환경친화적인 방법을 꾸준히 검토해 반영하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4대 연기금, 하나銀에 2조 투자

    국민연금 등 4개 국내 연기금이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작업에 2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이 주축이 된 사모투자펀드(PEF)의 위탁운용사인 H&Q AP 코리아 관계자는 15일 “H&Q국민연금1호 펀드가 1000억원, 이 펀드의 유한책임사원들이 1조 9000억원을 출자해 2조원대의 PEF를 결성, 하나금융지주에 전략적 투자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PEF에는 국민연금이 1조 200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등 국내 연기금이 출자하기로 했다.”면서 “하나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대로 PEF 등록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부 자금을 충분히 조달한 하나금융은 ‘복병’으로 떠오른 DBS(싱가포르개발은행)’에 대해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비금융주력자로 구분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는다.”는 분위기이다. 반면 국민은행은 “가볍게 볼 상대가 아니다.”며 경계하고 있다. 한편 비금융주력자인 테마섹이 대주주인 DBS의 은행인수 자격 논란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외환노조를 주축으로 한 ‘외환은행 지키기 추진본부’는 “자율경영을 보장하기로 한 DBS를 지지한다.”는 성명을 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현대차 어디로…] (하) 임금인상 약이냐 독이냐

    [현대차 어디로…] (하) 임금인상 약이냐 독이냐

    요즘 일본 자동차업계는 5년만에 찾아온 ‘춘투’로 술렁이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최근 도요타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5년만에 처음으로 임금을 인상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지난해 순이익이 무려 1조 3000억엔(약 10조 9000억원)에 이르는 도요타 노조의 요구안은 ‘불과’ 기본급 월 1000엔(약 8400원) 인상이었다. ●10조 순익 도요타 “5만8000원 인상 어렵다” 회사측은 노조가 지난해보다 7만엔 낮춰 요구한 1인당 237만엔(약 1990만원)의 성과급은 지급하기로 했지만 정기 승급분에 해당하는 6900엔(약 5만 8000원) 인상 요구안은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지난해 11일간의 부분파업 끝에 임금인상 8만 9000원(기본급 대비 6.9%), 성과급 300%, 생산성향상격려금 200만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임금협상안을 타결지었다. 회사의 ‘성과’와 상관없이 지급된 성과급은 15년 근속 생산직 근로자 기준으로 660여만원이었다. 지난달 현대·기아차 과장급 이상 1만 1000여명이 임금동결을 선언한 것에 대해서도 노조측은 “회사 측의 일방적인 주장에 따른 임금 동결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도요타를 닮고 싶지만 현실은 GM ? 도요타는 50년 무분규와 4년 연속 임금동결 등으로 매년 10조엔대의 순이익을 내고 있는 반면, GM은 자동차 1대당 직원 복지비(의료비·연금 등)가 2200달러에 이를 정도로 엄청난 비효율에 직면해 있다. 자동차업계는 현대차의 현 상황을 ‘도요타를 지향하는 한국판 GM’으로 보고 있다. 생산성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으면서 임금은 해마다 물가상승률의 2∼3배씩 오르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의 임금인상률은 2002년 8.9%,2003년 8.6%,2004년 7.8%, 지난해 6.9%로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1999년 2580만원에 불과했던 현대차 직원의 연평균 급여는 2004년 4900만원으로 두배 가까이 뛰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생산성과 임금이 반비례하는 데 있다. 현대차의 1인당 생산대수는 2004년 기준 31.5대로 도요타 58대의 절반 수준이고 혼다(47대)보다도 훨씬 적다. 조립생산성을 나타내는 대당투입공수(HPV·생산, 보전, 품질관리 등에 총 투입되는 시간에 총 생산대수를 나눈 것)도 33.1시간으로 도요타(20.6), 혼다(19.5)에 비해 비효율적이었다. 위기를 맞은 미국의 빅3보다도 낮다.GM은 23.1시간, 포드는 24.7시간, 다임러크라이슬러는 25.7시간이다. 기아차는 36.5시간으로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1인당 매출과 영업이익도 도요타의 3분의1에 불과하다. ●“단기적 이익보다 미래 준비해야” 현대차 김동진 부회장은 “지금은 누가 보더라도 현대차의 비상상황이며 이 위기를 뚫고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느냐 몰락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면서 “GM은 회사 구성원 모두 단기적인 이익에만 집중, 미래에 대한 준비를 소홀히 하고 위기의식이 약화된 탓에 위기를 맞은 반면 도요타는 잘 나갈 때도 자만하지 않고 항상 위기감을 갖고 지속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도요타의 성공요인으로 꾸준한 업무 개선과 원가절감, 철저한 품질관리, 협력적인 노사관계, 부하를 육성하는 리더십, 위기에 대비하는 의식개혁 등을 꼽았다. 실제 와타나베 가쓰아키 도요타 사장은 노조가 5년만에, 그것도 소폭의 기본급 인상을 요구했는데도 “세계 자동차 시장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데 우리의 생산성이나 국제경쟁력은 기대했던 만큼 오르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었다. 한편 ‘선진화정책운동’,‘기독교사회책임’ 등은 오는 17일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에서 노조의 임금동결 동참과 경영진의 고통분담·투명경영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KT&G ‘백기사’ 속속 결집

    외국자본 아이칸 연합으로부터 경영권 위협을 받고 있는 KT&G를 돕기 위한 우호세력이 속속 결집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13일 가칭 ‘KT&G 성장위원회’를 결성하고 KT&G에 대한 ‘백기사(우호지분)’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이 위원회는 이날 오전 KT&G측에 자사주(지분 9.75%)에 대한 가격 실사 요청서를 접수했다. 앞으로 KT&G로부터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시세보다 조금 높은 가격에 인수해 의결권을 회복시킨 뒤 이사회 등에서 KT&G 경영진을 지지하는 세력이 되기로 했다. 자사주를 전부 매입하는 데에는 약 90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는 17일 열리는 KT&G 주주총회에서 예상되는 표 대결에서는 미처 효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미 의결권 3.44%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주총에서 KT&G를 지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17일 대전 주총에서 KT&G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에 표를 몰아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총 의결권 행사방침 공시 시한인 지난 10일까지 모두 34개 투신사들이 주총에서 경영진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우리자산운용(1.00%), 한국투신운용(0.49%),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0.35%) 등이 보유한 지분은 4.25%이다.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애널리스트는 “우호세력들이 백기사로 나설 것으로 이미 예상했기 때문에 놀라울 일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KT&G는 예상되는 우호지분 40%외에 주총 이후 자사주 9.75%를 확보하면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의동 증권예탁결제원(KSD)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예탁원이 전자투표 접수를 하루 일찍 마감해 KT&G 주총에서 일부 외국인 주주의 의결권이 박탈됐다는 아이칸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억지”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아이칸측은 의결권 대리 접수 마감일을 영업일 기준으로 주총 4일전으로 알고 있으나 현행 증권예탁업무 규정에는 5일전에 의결권 행사를 신청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의결권 행사를 신청하지 못한 외국인 주주들도 대리인을 선정하면 주총 당일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예탁원이 의결권을 박탈했다는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김경운 백문일기자 kkwoon@seoul.co.kr
  • 작년 1인 稅부담 337만원

    지난해 1인당 국세·지방세 부담액은 337만원으로 전년보다 21만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재정경제부와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 수입은 127조 4000억원, 지방세는 35조 5000억원으로 추계돼 전체 세수는 162조 9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난해 지방세의 정확한 세수는 4월쯤 최종적으로 나오지만 연말까지 들어온 세수를 근거로 추계하면 지방세수는 전년의 34조 2000억원보다 3.8% 늘어난 35조 5000억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1일 기준 인구인 4829만 4000명으로 전체 세수를 나누면 1인당 세부담은 337만여원으로 나온다. 이는 전년의 316만원보다 6.6% 늘어난 것이다. 2004년 국세수입은 117조 8000억원, 지방세는 34조 2000억원으로 전체 세수는 152조원이다. 이를 같은 해 7월1일 인구 4808만 2000명으로 나누면 1인당 세부담은 316만여원이 된다. 하지만 전체 세수에는 국민 개인이 낸 세금과 기업 등 법인이 낸 세금이 섞여 있어 실제 국민의 체감 납세액과는 차이가 있다. 지난해 국세 세입 가운데 법인들만 내는 법인세가 29조 8000억원(전년 대비 20.6% 증가)이고, 관세·부가가치세·특별소비세 등에도 기업이 낸 세금이 포함돼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세수를 개인과 기업으로 분리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기업 납세분이 적잖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행자부에 따르면 지방세수를 세목별로 집계한 결과 재산세는 종합부동산세(국세) 도입 등의 영향으로 2조 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000억원 줄었다. 담배소비세는 2조 7000억원에서 2조 4000억원으로, 자동차세는 1조 8000억원에서 1조 7000억원으로 각각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취득세는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5조 4000억원에서 6조 6000억원으로 22.2% 증가했다. 주행세도 1조 7000억원에서 2조 3000억원으로 35.3% 늘었다. 한편 올해 1인당 세부담은 8·31부동산 종합대책이 세수에 어떤 영향을 줄지 불투명해 정확한 추산이 어렵지만, 국세 예산인 135조 5000억원에다 지방세가 지난해보다 4% 정도 늘어난다고 가정할 경우(36조 9000억원) 355만원이 돼 올해보다 18만원 정도 오를 것으로 추산된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현대차 어디로…](중)문제는 돈이다

    [현대차 어디로…](중)문제는 돈이다

    지난달 28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산업자원부 주관으로 열린 ‘차세대 성장동력사업 참여기업 간담회’. 정부와 자동차업계는 지난해까지 362대가 보급된 국산 하이브리드카(베르나·프라이드 등)를 올해 418대 추가 보급키로 했다. 2008년까지 보급 목표는 4170대. 산자부는 2009년부터 연간 2만∼3만대 양산이 시작되면 현재 1억원인 대당 가격이 2000만원대로 낮춰질 것으로 기대했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는 지난해 일본에서만 4만대 이상 팔렸고 미국에서는 무려 13만대 이상 판매됐다. 해리어, 클루저, 에스티마 등 다른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더하면 23만 4900대에 이른다. 도요타는 2010년 하이브리드카 판매를 100만대 이상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가 예정대로 2009년 하이브리드카 양산 시대를 개막한다고 해도 도요타와의 격차는 따라가기 벅찰 정도로 벌어질 수밖에 없다. 현대차의 ‘비상경영’은 환율하락, 고유가 등 현재 상황도 문제지만 앞으로 다가올 위기에 대한 ‘예방경영’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스스로 하이브리드, 연료전지 등 미래형 자동차에서는 일본을 쫓아가야 하고 내연기관에서는 중국의 거센 도전에 직면한 ‘넛 크래커(호두까기)에 끼인 호두’ 형국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문제는 ‘돈’이다. 현대차는 올해 연구개발(R&D)에 1조 953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1조 7090억원보다 14.3%나 늘렸다. 파워트레인 등 국내 시설투자에 7970억원, 미국 앨라배마 공장 등 해외에 68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필요한 투자금액은 3조 4360억원으로 현대차의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 1조 9000억원의 1.8배에 이른다. 지난해 말 현재 현금 보유액은 1조 8032억원으로 2004년보다 8000억원 늘어났지만 넉넉한 편은 못 된다. 현대차의 부채는 11조 6083억원(유동부채 7조 6166억원)으로 2004년(11조 3357억원)보다 늘었다. 더욱 큰 문제는 이처럼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도 선진 자동차업계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는 데 있다. 현대차의 지난해 연구개발비 1조 709억원은 도요타(7조 5500억원)의 22%에 불과했다. 판매대수가 현대차보다 적은 혼다도 4조 6800억원으로 2.7배나 됐고 휘청거리고 있는 GM은 7조 1500억원, 포드는 7조 1000억원에 이르렀다. 현대차는 기아차를 더해 올해부터 2010년까지 최대 20조원(최소 12조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장부품 개발에 4조∼6조원, 연료전지차에 1조∼2조원, 하이브리드카에 2조∼5조원 등 신기술 투자에만 7조∼13조원이 필요할 전망이다. 미국, 유럽, 중국, 인도공장 신·증설에 3조∼4조원이 필요하고 프리미엄 대형 세단(BH) 등 신차종 개발에도 2조∼3조원이 필요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의 수익성(2001∼2005년 현대·기아차의 누적 영업이익은 11조 8200억원)을 유지한다고 가정해도 최대 8조원 이상이 부족하다.”면서 “장기적으로는 프리미엄급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높여야겠지만 우선 원가구조의 혁신과 비용절감 등 비상경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투자도 산적해 있다. 지난해 7월 미국 비즈니스위크와 인터브랜드가 공동조사해 발표한 ‘2005년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현대차는 84위에 올라 처음으로 100대 브랜드에 진입했다. 하지만 도요타(9위)와 메르세데스-벤츠(11위),BMW(19위), 혼다(19위), 포드(22위), 폴크스바겐(56위), 포르셰(76위), 아우디(79위) 등 무려 8개 자동차브랜드가 현대차보다 앞서 있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현대차 어디로…](상)정말 위기인가

    [현대차 어디로…](상)정말 위기인가

    지난 몇년 사이 ‘잘 나가던’ 현대자동차의 분위기가 심상찮다. 지난 1월11일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은 한국무역협회 강연에서 GM의 몰락과 도요타의 임금동결 등을 사례로 들며 “현대·기아차 근로자들도 이제 중산층 이상의 임금을 받고 있는 만큼 임금 동결을 선언할 때도 됐다.”고 포문을 열었다. 곧이어 1월26일 현대차는 경영전략실을 신설하고 기획총괄본부와 감사실의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의 비상관리체제를 선포했다. 지난달 중순에는 협력업체와 납품단가 인하를 협상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급기야 지난달 22일 현대·기아차의 과장급 이상 1만 1000명이 올해 임금동결을 선언했다. 곧이어 다른 계열사들도 동참했다.28일에는 최근 위기상황에 대한 ‘종합보고서’를 과감하게 공표했다. 비상경영 시나리오에 대한 여론은 싸늘한 편이었다. 특히 협력업체 납품단가 인하는 공정거래위원회가 현장조사에 착수하는 등 ‘압박’을 받고 있다.“순이익이 2조원이 넘는 거대기업이 치사한 일을 벌이고 있다.”는 게 비난여론의 골자다. 하지만 현대차 내부를 들여다보면 ‘위기상황’을 좀더 피부로 느낄 수 있다. 현대차는 올해 원·달러 환율이 950원으로 지난해(1020원)보다 70원 하락하면 매출은 7980억원, 영업이익은 5529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일 970원대를 회복했지만 950∼970원을 오르내리며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현대차의 올해 수출 달러 결제액은 114억달러로 환율이 1020원일 경우 11조 6820억원이지만 950원으로 떨어지면 10조 8300억원에 불과하다. 반면 북미, 유럽 등에서 현대차의 경쟁상대인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엔화 약세를 업고 맹공을 퍼붓고 있다. 고유가도 복병으로 떠올랐다. 현대차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오르면 자동차 내수판매가 10만대 이상 감소하고 자사 내수 판매도 최소 5만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바이유가는 2004년 평균 33.64달러에서 지난해 49.37달러로 급상승했고 올 들어서도 58.10달러로 9달러 가까이 올랐다. 현대차는 올해 사업계획을 짜면서 내수 판매 목표를 지난해 56만 9721대에서 63만대로 10.6%나 늘려 잡았다. 수출은 해외공장 생산 확대와 환율 등을 감안해 0.5% 늘렸을 뿐이다. 국내 본사 매출 목표 30조원의 44%인 13조 2000억원이 내수 몫이다. 고유가로 내수시장이 움츠러든다면 현대차의 사업계획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최근 경영실적도 밖으로 알려진 만큼 탄탄하지 못하다. 현대차는 지난해 차 판매가 2만대가량 늘었음에도 매출은 27조 3837억원(본사 기준)으로 1998년 이후 7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환율이 하락한 때문이다. 기업의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영업이익도 빨간불이 켜졌다.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2002년 1조 6062억원에서 2003년 2조 2357억원으로 늘었지만 2004년 1조 9814억원으로 주춤한 뒤 지난해 1조 3841억원으로 곤두박질쳤다. 영업이익률은 2003년 8.9%에서 2004년 7.2%로 하락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5.1%로 떨어졌다. 통상 공격적인 목표를 내걸기 쉬운 올해 사업계획에서조차 1조 9000억원(6.3%)으로 제시하는데 그쳤다. 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애널리스트는 “현대·기아차의 수출이 1999년부터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품질 및 브랜드 이미지 개선도 있었지만 최근 7년간 평균 원·달러 환율이 97년 953원보다 23.5% 상승한 1177원이어서 가격경쟁력이 탁월했기 때문”이라면서 “현대차의 비상경영은 미국업체의 할인공세가 거세고 엔화는 약세인 반면 원·달러 환율은 IMF 이전 수준을 넘보고 있는 등 최근 여건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도요타 5년만에 기본급 8400원 인상

    |도쿄 이춘규특파원|도요타자동차가 올봄 노사교섭에서 조합측이 요구한 기본급 1000엔(약 8400원) 인상 요구를 받아들일 방침을 굳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일 전했다. 도요타가 기본급을 인상하면 5년만에 처음이다. 도요타는 2005회계연도의 순이익이 1조 3000억엔(약 10조 9000억원)으로 예상되는 등 최근 수년간 연간 1조엔이 넘는 순이익을 냈다. 올해 기본급이 인상되면 그동안 유지해온 임금억제 정책의 전환을 의미한다. 회사측은 그러나 “세계적인 자동차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는 등 경영환경이 엄중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기본급을 올린다는 방침을 굳힌 게 아니다.”면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오는 15일까지 회사의 방침을 노조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그러나 도요타측이 정기승급분에 해당하는 6900엔(약 5만 8000원) 인상 요구에 대해서는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지만, 기본급 인상요구는 들어주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 조합원당 평균 연간 237만엔(약 1990만원)의 일시금 보너스 지급 요구도 수용키로 했다고 전했다. 조합원이 5만 8000명인 도요타 노조는 지난 4년간 임금 인상을 요구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국내 경기 회복에다 경영자단체 등이 임금 인상을 허용할 기미를 보이자 기본급 인상을 요구했다. 신문은 또 혼다자동차도 1인당 1000엔의 기본급인상 요구를 수용키로 했고, 히다치제작소나 마쓰시타전기산업, 샤프 등 전기전자 업체도 1인당 500∼1000엔의 기본급인상에 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taein@seoul.co.kr
  • “한국 GDP 7% 성장 효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8% 가까이 증가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농업과 수산업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미국은 한·미 FTA를 통해 한국이 중국 경제권에 편입되는 걸 막으려는 의도를 갖고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3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의 주최로 열린 ‘한·미 FTA의 의의와 영향’ 세미나에서 이홍식 KIEP FTA팀장은 ‘한·미 FTA의 의의와 기대효과’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한·미 FTA를 통해 선진기술과 생산방식을 체득하는 등 생산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한·미 FTA로 인한 실질 GDP 증가폭은 7.75%(35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은 55만 1000명 늘고, 미국에 대한 무역흑자는 72억 7000만달러 줄지만 전체 무역흑자는 2억 7000만달러 늘 것으로 분석했다. 유현석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미국은 FTA를 통해 한국이 중국의 경제권에 들어가는 것을 견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미국과 FTA 체결을 희망하는 25개국 가운데 미국이 한국을 최우선 협상국으로 결정한 데에는 이러한 국제정치적 상황도 고려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야별 전망은 크게 엇갈렸다. 제조업에 대해 정재화 한국무역협회 FTA연구팀장은 미국에서 수입되는 100만달러 이상 공산품 1781개 중 13.5%인 242개는 한·미 FTA로 수입이 늘 것으로 분석했다. 서비스분야의 총생산이 최대 16조원 늘어날 것으로 이준규 KIEP 미주팀장은 전망했다. 이 팀장은 공산품은 100%, 농산물은 80% 개방되고 서비스산업 무역장벽이 20% 줄 경우 장기적으로 총생산은 15조 9000억원, 고용은 28만 8000명 증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1개 부처 과장급이상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예비적 위험이 두려워 개방을 이뤄내지 못하면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는’ 과오를 범하게 될 우려가 있다.”며 “FTA는 산업구조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 궁극적으로 양극화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탁신 泰총리의 ‘승부수’

    부패와 권력남용 의혹으로 퇴진 압력을 받아온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가 24일 의회(하원)를 해산하고 오는 4월2일 조기 총선을 실시하기로 했다.●4월2일 조기총선 실시 탁신 총리는 이날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을 알현하고 나와 기자들과 만나 “국왕에게 의회 해산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태국 헌법에는 국왕이 총리의 요청을 받아 의회를 해산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왕실은 이어 국영 TV를 통해 총선 날짜가 4월2일로 잡혔다고 발표했다. 탁신 총리는 퇴진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이라는 정치적 승부수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들의 압도적 지지로 권좌에 오른 지 꼭 1년 만이다.2001년 취임한 그는 지난해 2월 총선 압승을 통해 재선됐다. 탁신 총리는 전날에는 푸미폰 국왕의 수석 고문격인 프렘 틴술라논 왕실 추밀원장과 면담했다. 프렘 추밀원장은 “여론에 더욱 귀를 기울여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탁신은 그의 가족들이 소유한 이동통신 재벌 ‘친 코퍼레이션’의 주식을 싱가포르 회사에 19억달러(약 1조 9000억원)에 팔아 엄청난 차익을 챙기고도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그의 정치적 스승으로 불리는 잠롱 스리무엉 전 방콕시장도 퇴진을 요구해 왔다.●내일 대규모 反정부집회 탁신 총리는 또 비현실적인 의료보험과 주택정책으로 비판을 받아 왔다. 지난해 태국의 무역적자가 사상 최대에 이르는 등 경제가 좋지 않은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마약과의 전쟁과 남부 이슬람 3개주의 분리독립 운동에 강경 대응해 최근 수년간 수천명이 희생되기도 했다. 조기 총선이 실시되면 탁신의 지지 기반인 저소득층과 농촌 지역의 표를 바탕으로 재기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현재 하원 500석 중 124석을 갖고 있는 반대파가 이번 총선을 통해 총리 불신임안을 상정하는 데 필요한 200석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한편 일요일인 26일 방콕의 왕궁 사원 옆 ‘사남 루엉’ 공원에서 대규모 반정부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학생과 교사, 노동자, 중산층 등 1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환율안정용 국채 새달 발행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3월에 발행되는 국고채 가운데 상당부분을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에 지원하기로 했다.이는 원·달러 환율 안정을 위해 정부가 3월부터는 급격한 환율 움직임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의지로 보여 주목된다. 이철환 재정경제부 국고국장은 21일 “3월에는 국채 발행을 통해 조달되는 자금 가운데 상당 부분을 외환시장 안정용으로 확보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올들어 국고채 발행은 1월 5조 4000억원,2월 5조 9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월 평균 15% 정도가 환율안정을 위해 외평기금에 지원됐다. 재경부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는데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3월에는 국고채 발행을 통한 외평기금 지원 비율을 크게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평기금 지원 비율로 30∼40% 정도를 고려하고 있으며 다음주 구체적인 내용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2004년까지 외평기금에서 직접 외평채를 발행했으나 지난해부터는 국고채를 발행해 외평기금을 지원하고 있다.2001∼2004년 외평채 발행으로 순손실이 12조원이나 발생, 여론의 질타를 받았기 때문이다. 한편 재경부는 3월부터 국고채 입찰 단위를 100억원에서 10억원으로 조정하고, 시장 지표금리를 국고채 3년물에서 5년짜리로 변경해 사용하기로 했다. 현재 5년물 국고채 금리는 3년물보다 0.25∼0.27%포인트 높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환경과학원 대기환경기준 개선조사 연구보고서

    환경과학원 대기환경기준 개선조사 연구보고서

    환경 관련 국책연구기관들이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경고하면서 개선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잇따라 촉구하고 나섰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느슨하게 설정된 대기환경기준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한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은 대기오염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경유값 대폭 인상을 골자로 한 에너지세제 개편안을 제시했다. ●“정책목표 환경기준 느슨” 비판 우선 국립환경과학원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각종 오염물질로 찌든 대기환경에 속수무책 노출돼 있다는 사실을 거듭 환기시켰다. 아울러 비록 법률적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 스스로가 국민의 건강보호를 위해 정책적 목표달성 기준으로 설정한 ‘환경기준’이 느슨하다고 비판하면서 개선안을 제시했다. 19일 환경과학원이 펴낸 ‘대기환경기준 개선을 위한 조사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56개 시·군의 182개 지점에서 측정한 5개 대기오염물질(이산화황,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오존, 미세먼지) 농도를 토대로, 국내 및 선진국 사례와 비교한 환경기준 달성률 및 국민들의 대기오염 노출실태가 드러났다. 과학원은 특히 환경기준을 넘는 오염지역에 거주하는 ‘위험인구집단’의 규모를 정부차원에서 처음으로 산출해 눈길을 끌었다. 위험인구집단은 국내 및 선진국 환경기준을 각각 적용할 경우 그 규모가 판이하게 달랐다. 미세먼지(PM10)와 이산화질소(NO2) 사례가 대표적이다. 미세먼지의 경우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6%(794만명) 가량이 현행 국내 환경기준치인 ㎥당 연평균 7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이 넘는 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 같은 위험인구 규모는 유럽연합과 미국 등 선진국 환경기준을 적용할 경우 수직상승하는 결과를 보였다. 유럽연합 기준(40㎍ 이하)을 적용할 경우 전 국민의 93%(4529만명)가, 이보다 다소 완화된 미국 기준(50㎍)을 적용하더라도 79%(3844만명)가 인체에 해로운 오염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내·외 공기 중에 포함된 PM10은 각종 호흡기 질환과 심장병·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는 오염물질이다. 특히 미세먼지에 들러붙은 각종 유해화학물질은 유전자 변이·손상 등 사람에게 유전독성을 일으키는 것으로 최근 국내학계에 보고된 바 있다.(서울신문 2월6일자 1면 참조) ●“이산화질소는 0%→70%로 급상승” 이산화질소의 사례는 더욱 극적이다. 현재 국내 환경기준은 연평균 0.05(피피엠·100만분의 1을 나타내는 단위). 하지만 2001년∼2004년까지 4년 연속 이보다 높은 수치가 검출된 곳은 전국에서 한 군데도 없었다. 환경기준 달성률이 100%라는 얘기다. 하지만 이 역시 국내 환경기준이 턱없이 느슨하게 설정됐다는 반증일 뿐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00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산화질소의 농도가 높아지면 폐기능 및 호흡기 계통의 질환을 일으키며, 저농도에 장기간 노출되더라도 폐기종·기관지염·위장병·불면증 등 증세가 나타난다.”면서 연평균 0.021을 권고기준으로 제시한 바 있다.WHO 기준을 적용할 경우 이산화질소에 노출된 국내 위험인구 규모는 70.1%(3404만명)로 급상승했다. 국립환경연구원은 “이보다 다소 완화된 0.03(호주·홍콩 환경기준)을 적용하더라도 1951만명(40.2%) 가량이 이산화질소 오염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환경과학원은 이에 따라 현행 국내 환경기준이 국민건강 보호를 위한 기준에 턱없이 못미친다고 보고, 이를 한층 강화한 개선책을 내놓았다. 학계 등에서 꾸준히 환경기준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지름 2.5㎛(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의 미세먼지(PM2.5)에 대해선 “PM10보다 위험하지만 서울을 제외한 전국에서 농도측정조차 하지 못하고 있어 환경기준을 신설하기란 현재로선 무리”라고 말했다. 측정소 및 측정장비를 확충해 2010년까지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을 정부에 권고했다. 환경부는 올해 중 대기환경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작업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경유값 대폭 올려야 KEI는 더욱 파격적이고 적극적인 대책 수립을 강조했다. 환경오염을 실질적으로 감소시키기 위해선 정책목표를 높게 설정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세제 개편을 활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KEI 강만옥 박사 등 연구팀은 최근 펴낸 ‘에너지부문의 환경세 도입이 환경·경제에 미치는 영향 연구’ 보고서에서 “올해 과세시한이 끝나는 교통세를 대신하는 ‘교통환경세’를 도입해 세수 가운데 일부를 대기오염 개선작업에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자동차 연료값을 현재보다 대폭 차등 부과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에너지 관련 세제가 환경오염 감소를 위해선 역부족이란 인식 아래 현재 수송용 휘발유 값의 75∼80% 수준인 경유값을 106%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미세먼지의 경우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비율이 67%에 이르고, 이산화질소 역시 52%에 달하는데, 경유차의 대기오염 기여도는 휘발유 차보다 두 배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세제를 개편할 경우 교통환경세는 현행 교통세수보다 1.4% 가량(연간 2000억원) 증가한 13조 9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강만옥 박사는 이와 관련,“늘어난 조세수입 가운데 일부는 빈곤계층에 환급해 주면 소득재분배 효과를 내면서 결과적으로 세수 중립적인 환경세 제도를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유값 인상으로 비용부담이 커지는 영업용 화물차량이나 공공운송수단에 대해서도 같은 맥락의 대처방안을 내놓았다. 강 박사는 “독일·덴마크 등 사례처럼 세수의 일부를 환급해 주거나 유가보조금으로 지급하면 해결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세수환급 같은 조치는 시장 왜곡 등 부작용을 부를 수 있어 한시적, 단계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프라임·유진, 대우건설 먹을까

    프라임·유진, 대우건설 먹을까

    대우건설 인수전이 본격화하면서 중견기업인 유진과 프라임산업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인수전 참여가 힘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힘을 얻었지만 이젠 금호아시아나그룹을 포함한 ‘3파전’의 두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예비 입찰에선 쟁쟁한 10대 그룹을 제치고 3조원 이상의 최고가를 써냈다. 이 때문에 시중에선 두 기업의 인수 능력과 실체에 대한 궁금증이 적지 않다. 어떤 계열사와 무슨 사업을 하고 있으며, 자금 동원능력은 어느 정도인지가 주된 관심사다. ●3조원 베팅의 ‘허와 실’ 인수합병(M&A) 전문가들은 양사가 베팅한 금액과 기업 덩치를 감안하면 무리라고 입을 모은다. 그럼에도 이들은 10대 그룹 가운데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금호아시아나도 쓰지 못한 3조원 이상을 예비입찰에서 제시했다. 어떻게 가능할까. 대신경제연구소 한태욱 부장은 “인수전에 참여한 어느 기업도 3조원가량을 동원할 수 없다.”면서 “결국은 컨소시엄으로 끌어들인 재무 투자가들의 역량이 승부를 가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무 투자가 확보면에서 양사는 국내에서 내로라 하는 은행들을 파트너로 끌어들였다. 유진은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동화홀딩스와 손을 잡았다. 동화홀딩스는 국내 목재업계 1위 업체인 동화기업의 모회사다. 동화의 총 매출액은 5000억원선. 증권가에선 이들 은행이 대우건설 인수를 유진에 먼저 제안했다는 설도 나돈다. 프라임도 만만치 않다. 농협과 우리은행이 합류했다. 유진과 프라임은 현재 1조원 안팎의 자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진의 경우 계열사 드림씨티방송과 부동산 매각 등을 추진하면서 1조원 확보는 큰 무리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프라임도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1조원 규모의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유진은 제과·프라임은 부동산개발로 출발 레미콘과 시멘트가 주력인 유진은 제과가 그룹의 모태다. 유재필 창업주는 1969년 건빵으로 유명한 영양제과를 시작으로 고려시멘트와 유진기업, 유진레미콘 등 15개의 계열사를 키워냈다. 지난해 그룹 매출액은 9000억원 수준이다. 사업구조는 크게 시멘트와 건설소재, 디지털미디어, 건설, 제과 등으로 나뉘며 레미콘 분야는 국내 1위다. 그룹의 주력사인 유진기업은 지난해 말 유진종합개발에 이어 이순과 이순산업을 합병함으로써 자산 4000억원, 매출 5000억원으로 단일 건설자재 업체로는 국내 최대다. 프라임그룹은 부동산개발과 기획으로 출발한 회사다. 부동산 개발을 통해 자본을 축적한 이후 지속적인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워왔다. 프라임산업이 알려진 계기는 서울 구의동 강변테크노마트 사업.5000억원 이상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대규모 사업을 성공시키면서 ‘프라임 신화’를 낳았다. 내년엔 연면적 8만 6000평 규모의 제2의 테크노마트가 신도림역에 들어선다. 프라임은 이같은 성공을 계기로 엔지니어링업체인 ㈜삼안, 한글과컴퓨터, 프라임상호저축은행, 한국인프라개발, 프라임개발 등 계열사를 15개사로 늘렸다. 지난해 매출액은 5000억원선. 신도림 테크노마트가 완공되면 연간 매출액이 4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프라임측은 밝히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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