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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연구기관 정반대 집값전망…“폭락없다” “대세하락”

    경제연구기관 정반대 집값전망…“폭락없다” “대세하락”

    부동산 시장의 위축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주택가격 전망을 놓고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대세 하락기에 접어들었다는 주장과 그럴 가능성이 낮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에는 경제연구기관들까지 논쟁에 뛰어들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5일 ‘최근 부동산 시장 부진 원인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가계부채 누적, 금리 인상 가능성, 주택보유 수익률 하락 등이 주택가격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연구원은 가계신용 잔액이 지난 6월 말 754조 9000억원까지 늘어난 가운데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이자비용은 소득의 2.2%를 차지해 2003년 통계청 조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중대형 위주로 지어 수급괴리” 장민 연구위원은 “가계부채와 이자비용이 늘고 주택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장기적으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인구 고령화 등으로 전반적인 주택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 수요가 많은 35∼54세 인구 추이와 주택가격의 상관관계를 제시하면서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주택시장 수요에 구조적인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3인 이하 가구의 증가에도 중대형 위주로 주택을 지었고 분양가 상한제 시행에 앞서 건설사들이 주택 공급 시기를 앞당기는 등 수급 괴리 현상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삼성경제연구소는 이와 반대되는 내용의 전망을 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부동산 시장, 대세 하락 가능성 점검’ 보고서에서 “가격조정, 인구구조, 불안심리, 주택담보대출 등 요인을 점검한 결과 부동산 시장의 대세적인 하락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가격조정 ▲인구구조 ▲불안심리 ▲주택담보대출 등 4개 쟁점별 분석을 통해 이런 결과를 내놓았다. 박재룡 수석연구원은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국내 부동산 시장이 선진국과 달리 큰 폭의 가격 조정을 받지 않아 추가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있지만 이미 위기 이전부터 대출규제로 부실 위험을 낮췄기 때문에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해 주택 처분이 급증하고 인구가 줄어 부동산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도 “노후 세대도 주택 보유의 필요성을 느끼는 데다 주택 수요의 기본 단위인 가구 수는 지속적으로 늘 것이기 때문에 인구구조 변화가 부동산 수요를 위축시킬 가능성은 작다.”고 반박했다. 정부도 이와 비슷한 입장이다. 지난달 20일 열린 관계부처 합동 부동산시장 점검회의에서 주택가격의 급락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이라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당장에도 전국 부동산 시장의 가격흐름에 큰 문제가 없는 데다 가구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버블(거품) 붕괴를 경험한 일본이나 미국 등과는 달리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 등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이유다. ●“35~54세 인구수가 변수” 하지만 통계청은 인구 구성의 변화에 따라 2011년부터 주택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을 지난해 발표한 바 있다. 통계청은 “주택을 주로 구입하는 35∼54세 인구가 2011년부터 감소한다.”면서 “이 현상이 1955∼63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맞물리면 주택 경기가 구조적으로 침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35∼54세 인구가 줄어들고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된 1990년부터 집값이 폭락했고, 미국은 35∼54세 인구가 줄어드는 시기에 맞춰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가 발생하면서 집값이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국과위, 대통령 상설委 격상

    비상설 자문기구인 국가과학기술위원회(국과위)가 대통령 소속의 상설 행정위원회로 개편된다. 내년 상반기에 출범 예정인 국과위는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아 국책 연구개발(R&D) 정책을 기획하고, 관련 예산의 배분·조정 및 평가권까지 갖는 등 위상이 대폭 강화돼 과학기술 분야의 새로운 컨트롤 타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1일 오전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관계부처 장관과 민간위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제32회 본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국과위 위상 및 기능 강화방안’을 확정했다. 김창경 교과부 2차관은 브리핑에서 “세계 경제위기 이후 새로운 국제질서 구축에 대비해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차원에서 이번 방안을 마련했다.”면서 “자문 역할에 그쳤던 국과위를 실질적인 과학계 컨트롤 타워로 격상시켜 향후 50년의 발전 기반을 구축하는 창조적 혁신의 기회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방안은 국과위를 독립기구로 상설화하고, 지금까지 기획재정부가 갖고 있던 예산권 등 핵심 기능을 대폭 이양시키는 내용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위원장은 당초 검토됐던 장관급으로 임명하는 방안 대신 과학기술 정책의 중요성을 고려해 대통령이 직접 맡기로 했다. 여기에다 장관급 부위원장을 두고, 차관급인 상임위원 두 자리를 신설해 정책 심의와 예산 자문에 한정됐던 국가위의 위상이 대폭 강화되게 됐다. 그동안 부처 간 이견으로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R&D 예산권 이양과 관련, 경직성 인건비를 제외한 나머지 예산도 국과위가 모두 넘겨받게 됐다. 이에 따라 올해보다 1조 2000억원이 늘어난 내년도 국가 R&D 부문 예산(14조 9000억원)의 75%를 국과위가 직접 배분·조정하게 된다. 국과위 관계자는 “이 같은 국과위의 위상 강화를 통해 기존 과학기술 관련 예산 배분과 조정, 평가기능 같은 실질적인 권한들이 기획재정부에 있어 과학에 대한 중장기적인 계획 수립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문제를 해소했다.”면서 “뿐만 아니라 국과위 사무국이 교과부 소속으로 역할이 제한돼 범부처적인 예산 조정이 어려웠던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 전북 내년 지역개발사업 ‘빨간불’

    전북권 지역개발사업비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대폭 삭감돼 각종 사업들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2011년 전북권 정부 예산은 5조 2104억원으로 도가 요구한 5조 7253억원의 91%가 반영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5%(2465억원)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새만금과 무주태권도공원 등 주요 현안 사업비는 22~77%만 반영되는 데 그쳤다. 특히 총사업비가 5조 9000억원에 이르는 신규 도로건설공사는 6건 모두 한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예산이 전액 삭감된 도로공사는 ▲새만금지구와 포항을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 ▲부안군과 고창군을 잇는 부창대교 건설 ▲전주권 우회도로 마지막 공구(완주 용진면~전주 우아동) 건설 등이다. 이에 따라 내년 예산이 전액 삭감된 이들 도로건설사업이 언제 착공될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 전북의 최대 숙원인 새만금 내부개발사업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방수제 축조와 농업용지 조성 공사의 경우 관련 예산이 요구액의 60%인 1500억원만 반영됐다. 익산 왕궁축산단지 환경개선사업은 34%, 46억원만 반영돼 사업 첫해인 내년부터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질 우려가 크다. 새만금 담수호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서둘러야 할 만경·동진강 중상류 7개 시·군의 하수관거 확충사업비 역시 77%인 390억원에 머물렀다. 전북도와 전주시가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주권 탄소밸리 구축 사업도 요구액의 22%인 50억원만 반영돼 사업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공공부문 이자 무는 빚 605조

    공공부문 이자 무는 빚 605조

    정부와 비금융 공기업들의 이자를 내는 부채(이자부 부채)가 600조원을 넘어서면서 공공부문의 재무 건전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일반정부와 공기업(금융공기업 제외)의 이자부 부채는 지난 6월 말 현재 605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77조 9000억원(14.8%)이 증가한 것이다. 공공부문 이자부 자산은 같은 기간 69조 1000억원(8.76%) 늘어난 857조 4000억원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이자부 자산을 부채로 나눈 배율은 1.42배로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2년의 1.99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배율이 낮을수록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는 의미다. 특히 공공부문의 재무 건전성은 점점 나아지는 민간부문과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개인과 비금융 민간기업의 이자부 자산 대비 부채 배율은 2008년 말 2.1배와 0.77배에서 올해 6월 말 2.33배와 0.9배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은은 민간 지출이 주춤한 것을 메우기 위해 재정 지출과 공기업 사업 발주를 늘리면서 민간부문의 빚이 공공부문으로 이전된 결과로 해석했다. 특히 6월 말 기준으로 공기업의 지난해 동기 대비 부채 증가율은 16.2%로 민간기업(3.3%)은 물론 정부(13.9%)나 개인(7.2%)보다 높아 공공부문 재무 건전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정부는 금융위기 탈출 과정에서 공공부문의 적극적 역할은 불가피했으며 아직 정부 부채가 자산보다 적고 재정 수지도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자체가 벌여 놓은 무리한 사업과 공기업의 재무구조 악화는 앞으로 공공부문의 경기 진작 역할이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LG경제연구원 이근태 연구위원은 “LH공사의 재무 악화로 대표되는 공기업 부채와 지자체 사업 축소가 침체된 건설투자의 회복을 더디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중산층 세제지원액 前정부의 2배

    중산층 세제지원액 前정부의 2배

    이명박 정부 첫해인 2008년에 정부가 중산층 지원을 위해 각종 조세감면특별조치를 통해 비과세·감세·면세한 금액이 15조 3000억원으로 노무현 정부 첫해 7조 9000억원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현 정부가 첫해에 중소기업에 대해 비과세·감세·면세한 액수는 3조 3000억원으로 참여정부 첫해의 2조 1000억원의 1.6배였고, 중소기업 지원을 제외한 설비투자지원, SOC(사회간접자본)·공공투자지원 등 경제개발관련 조세지원은 5조 3000억원으로, 참여정부 첫해 4조 1000억원의 1.3배로 집계됐다. 국세청에 따르면 2008년 조세지출 가운데 중산층 지원을 위해 조세감면특별조치에 의해 비과세·감세·면세된 총액수는 15조 2938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근로자 소득에 대한 비과세·감세·면세액이 8조 8400억원인 것을 비롯해 저축지원액 1조 7410억원, 농어민지원액 4조 7128억원 등이었다. 참여정부 첫해인 2003년 중산층에 대한 비과세·감세·면세지원액은 총 7조 8738억원으로, 근로자 지원이 3조 6517억원이었고 저축지원 1조 5012억원, 농어민지원 2조 7209억원 등이었다. 중소기업에 대한 비과세·감세·면세액은 2003년 2조 955억원에서 2008년엔 3조 3027억원으로 57.6% 늘었다. 중소기업 지원을 제외한 경제개발지원액은 2003년 4조 1164억원에서 2008년 5조 2800억원으로 28.3%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2003년에 비해 2008년엔 경제규모가 커졌던 만큼 통계적으로 드러난 숫자상의 차이를 실제 차이로 받아들이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당시 경제여건과 경제규모 등을 아울러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2008년 국세수입은 167조 3063억원으로 2003년 국세수입 114조 6642억원보다 45.9% 늘었다. 이런 점으로 미뤄볼 때 현 정부와 직전 정부의 첫해 조세지원 내역을 비교할 때 중산층 및 중소기업에 대한 비과세·감세·면세지원 규모 증가율은 국세수입 증가율을 앞섰으나 경제지원 관련 조세지원 증가율은 세수증가율에 뒤졌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내년 세입 어떻게] 법인세 13.8%·부가세 6.9%↑… “세수 예측 낙관적” 지적

    [내년 세입 어떻게] 법인세 13.8%·부가세 6.9%↑… “세수 예측 낙관적” 지적

    내년에 법인세가 올해보다 5조원가량 더 걷히는 등 경기 확장세에 따른 기업실적 호조가 향후 국세 수입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경상성장률이 7.6%(실질성장률 5.0%)를 유지하면서 국세수입이 매년 7~9%의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잠재 성장률을 감안할 때 너무 낙관적이란 지적이 나온다. 세수 예측은 정부지출의 전제가 되기 때문에 수입 전망을 너무 좋게 하면 재정 건전성이 나빠질 수 있다. ●법인세·부가가치세·근로소득세 증가 정부 세입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에 기업들이 낼 법인세는 41조 5000억원으로 올해(36조 4000억원)보다 13.8%(5조 1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유가증권 상장법인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80%에 육박하는 등 기업실적이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법인세 수입 증가율 13.8%는 국세 수입 증가율의 2배 가까운 것으로 전체 세목 중 가장 높다. 세수 규모가 가장 큰 부가가치세는 해외수입 증가 등으로 13%가 늘어 52조 9000억원이 걷힐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보다 6.9%(3조 4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봉급 생활자가 내는 근로소득세도 올해보다 8.1%(1조 2000억원) 늘어 16조 500 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글로벌 경제위기 동안 묶여있던 명목임금이 6% 오르고 취업자가 정부의 목표대로 25만명이 늘어난다는 것을 전제로 했다. 종합소득세도 경기 회복으로 내년에 6조 4000억원이 걷혀 올해보다 4.6%(3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양도소득세는 부동산 경기가 부분적으로 회복되더라도 올해보다 1%(1000억원) 증가한 8조 7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국세+지방세’ 2014년 300조원 돌파 정부는 내년부터 경상성장률이 7.6%를 유지한다는 가정 아래 국세와 지방세 수입이 2014년 30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성장률이 1% 늘어나면 통상 세수는 1조 5000억~2조원 증가한다.”고 말했다. 국세 수입은 내년 187조 8000억원에서 2012년 204조 2000억원, 2013년 221조 1000억원, 2014년 241조 7000억원 등 연간 7~9%대의 증가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지방세 수입도 내년 52조 1000억원에서 2012년 56조 1000억원, 2013년 60조 4000억원, 2014년 65조원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국민 한 사람이 내는 세금(국세+지방세)은 내년 490만원에서 2012년 530만원, 2013년 573만원, 2014년 623만원 등으로 늘어나게 된다. 국민이 낸 세금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조세부담률은 내년에도 19.3%를 유지하겠지만 2012년 19.5%, 2013년 19.6%, 2014년 19.8% 등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비과세·감면 축소와 과표 양성화 등 세입을 늘리려는 노력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마다 5% 실질성장?… “너무 낙관적” 다만 내년에 국민연금과 의료보험료 등 사회보장기여금이 증가하면서 국민부담률(세금과 국민연금·의료보험료·산재보험료 등 각종 사회보장기여금을 합한 총액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2%로 올해보다 0.2%포인트 오를 전망이다. 전체 조세 중 지방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1.5%에서 올해 21.5%, 내년 21.7% 등으로 거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부가세의 5%를 지방소비세로 넘겼지만, 부동산 침체에 따라 지방세수가 감소할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의 이 같은 중기(2009~2013년) 국세 수입전망이 너무 낙관적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실질성장률을 5%로 전제하고 중기전망을 산출했다. 하지만 삼성경제연구소가 내년 실질성장률을 3.8%로 전망한 것을 비롯해 한국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이 나란히 4.5%로 예측한 것을 고려하면 정부 예측의 전제가 너무 높다는 지적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디지털 교과서·농기계 보급… 전경련 일자리 3만여개 창출

    디지털 교과서 보급과 농기업 활성화를 통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300만 고용창출위원회는 16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제4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내놨다. 위원회가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의 하나로 제안한 디지털 교과서 보급 사업은 1조 9000억원의 예산을 투입, 태블릿PC 등을 활용해 중학교 전 학년에 디지털화한 교과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다. 위원회는 디지털 교과서를 보급하면 단말기 생산과 콘텐츠·소프트웨어 개발 및 유통 등 청년층이 선호하는 1만 6500여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분석했다. 위원회는 디지털 교과서 사업이 성공하려면 교육과학기술부 등 정부가 강한 추진 의지를 갖고 관련 제도 정비와 학교 정보인프라 확충 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또 농촌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농기업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농기업은 가족농 등 기존 영세한 영농방식에 기업 경영 노하우를 투입, 생산·유통·판매·연구개발 등을 조직화한 기업을 말한다. 위원회는 매출액 100억원 이상의 지역기반형 ‘1군(郡) 1대표 농기업’ 150개를 육성, 청년층 일자리 4700개를 포함해 2만여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회의에서 이종걸 국회 일자리만들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고용 창출의 미래를 위해 국회와 정부, 기업이 서로 힘을 합쳐 지속적으로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은 “제안된 안건들을 고용전략과 청년실업종합대책에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MB·슈워제네거 50조원 고속철사업 협상

    MB·슈워제네거 50조원 고속철사업 협상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영화 ‘터미네이터’의 주인공인 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만났다. 이 대통령은 슈워제네거 주지사와의 접견에서 우리 기업이 캘리포니아주 고속철도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 고속철이 프랑스에서 도입되었으나 단기간 내 자체 기술을 개발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경제성이 높다.”고 설명한 뒤 “이 사업에 우리나라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이에 대해 “오늘 KTX시승 등을 통해 한국 고속철의 우수성을 체험했다.”면서 “한국 기업이 캘리포니아 고속철 사업에 관심을 갖는 것을 환영하며,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캘리포니아 고속철 사업은 미국 새크라멘트~로스앤젤레스~샌디에이고 등 총연장 1250㎞를 고속철로 잇는 사업이다. 사업비 규모만 무려 430억달러(약 49조 9000억원)에 달하며 현재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등 7개 나라가 수주전에 뛰어들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와 캘리포니아간 경제통상관계의 강화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조기발효를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캘리포니아가 강점을 가진 생명공학, 정보기술(IT), 엔터테인먼트,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기업간 협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국 50조 美고속철사업 수주할까

    한국 50조 美고속철사업 수주할까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방한으로 50조원 규모의 미국 고속철도 건설사업의 수주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4일 국토해양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슈워제네거는 15일 우리나라 자체기술로 제작한 KTX-II(산천)를 시승한다. 슈워제네거는 지난 12일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중국 고속철인 허셰호를 시승했고, 14일 일본에서는 신칸센을 탔다. 내년도 고속철사업 입찰을 앞두고 있어 국토부는 물론 건설업계도 슈워제네거가 KTX-II를 시승하는 이벤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리나라가 캘리포니아 고속철 건설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규모와 상징성 때문. 이 사업은 미국 새크라멘토와 샌디에이고를 잇는 총 연장 1250㎞ 규모로 사업비만 430억달러(약 49조 9000억원)인 초대형 사업이다. 또 이 사업이 미국에서는 첫 고속철 사업이고 이후 플로리다·텍사스·일리노이주 등이 고속철사업 계획을 갖고 있어, 이 사업을 따낼 경우 추가사업을 수주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주의 사업계획이 가장 구체적이고 연방정부로부터 재정적 지원도 받고 있다. 이 사업들을 따내면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에 진출했다는 상징성 외에도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고속철사업에는 한국 외에도 중국, 일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이 관심을 갖고 있다. 우리 정부가 다른 나라와 비교해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 것은 운영 능력과 가격경쟁력이다. 우리나라는 프랑스 TGV의 기술을 들여와 10여년 만에 자체 기술로 KTX-II를 제작했고, 기존 철로와 고속철도 전용선을 혼용하면서 복잡한 신호체계 등을 문제없이 운영해온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국토부 관계자는 “2006년 고속철을 도입한 중국이 단시간 내에 6920㎞라는 세계 최장의 고속철을 건설해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운영능력이나 안전성을 지적하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이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포스코건설, 철도시설공단, 현대로템, 삼성엔지니어링, SK C&C 등으로 구성된 사업단이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제조업 비중 27.6%… 22년만에 최고 경신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계절조정 기준 제조업의 총생산액은 올해 2분기에 79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80조원에 육박하는 제조업 총생산액은 이 기간 명목 국내총생산(GDP) 289조 5000억원의 27.6%에 해당한다. 국제 금융위기의 여파로 지난해 1분기 23.3%까지 낮아졌던 제조업 비중은 회복세를 보이면서 사상 최대 기록인 1988년의 27.5%를 넘었다. 서비스업도 대체로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제조업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서비스업의 GDP 대비 비중은 지난해 1분기 55.9%에서 올해 2분기 52.6%로 계속 위축됐다. 이는 2004년 4분기의 52.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시총 1조800억 증발… “봉합 늦으면 더 하락”

    신한금융지주 내부에서 터져나온 악재로 며칠째 신한금융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태가 빨리 봉합되지 않으면 주가는 더욱 하락할 것”이라고 말한다. 신한금융은 8일 주당 4만 2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1.97%(850원) 하락했다. 신한은행이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검찰에 고소한 2일부터 주가는 내려갔다. 전날인 1일 4만 6200원이던 주가는 2일 4만 3950원으로 뚝 떨어지더니 3일 4만 3100원으로 또 떨어졌다. 3일간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8일 4만 2300원으로 다시 떨어졌다. 신한금융 사태 직전인 1일 21조 9000억원이던 시가총액은 8일 기준 20조 586억원으로 1조 800억원가량이나 줄어들었다. 신한금융은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없는 점이 높이 평가돼 금융지주사 가운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가장 높았다. 그런데 이번 사태로 인해 그동안의 호재가 오히려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한금융 투자자의 60%가량을 차지하는 외국인들이 가장 감내하기 어려운 리스크가 거버넌스(통치) 리스크”라면서 “이사회가 열려 신 사장의 거취가 정리되지 않으면 불확실성 때문에 주가는 더욱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리스크가 많이 반영됐기 때문에 당분간 주가는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박정현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락세인 다른 은행주보다 더 떨어지지는 않는다.”면서 “사태가 악화되고 정부까지 개입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주가가 얼마나 더 떨어질지는 가늠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엥겔계수 13.3%

    엥겔계수 13.3%

    소비지출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엥겔계수가 올 2분기에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게 결정적이었다. 7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우리나라 가계의 엥겔계수(계절조정)는 13.3%로 집계됐다. 2분기 가계의 최종 소비지출액 145조 9000억원 가운데 13.3%인 19조 4000억원이 식료품을 사는 데 쓰였다는 얘기다. 2001년 3분기( 13.8%) 이후 8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엥겔계수는 대체로 못사는 나라일수록 높은 경향이 있다. 집에서 먹고 마시려고 지출하는 돈의 비중이 커질수록 다른 분야의 소비 여력이 줄어 경제의 전체적인 복리후생에 좋지 않게 작용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1970~1980년대 20~30%대에 이르던 우리나라의 엥겔계수는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2000년대 12%대로 하락했지만 금융위기를 겪고 난 지난해부터 13%대로 반등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강원도 위해 분골쇄신할 것”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강원도를 위해 분골쇄신(粉骨碎身)하겠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헌법불일치 판정으로 취임 62일 만에 직무에 복귀한 이광재 강원도지사는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이 지사는 “직무가 정지된 지난 두 달동안 강원도 곳곳을 다니며 사회간접자본 유치와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이 가장 시급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강원도가 아시아의 스위스가 될 수 있게 18개 시·군마다 특화된 전략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장 다음주 초부터 행안부와 지식경제부, 국회 등을 찾아 다니며 그동안 챙기지 못했던 내년도 예산과 강릉~원주 간 철도 등 실무적인 일부터 할 계획이다. 그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도 적극 나서 내년 7월에는 강원도민들이 희망을 갖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또 “소극적인 강원도의 시대는 끝났다.”며 “서울에 있는 강원사무실을 활성화시켜 18개 시·군 공무원들이 상주, 중앙부처와 국회를 상대로 실무자들을 만나 현안을 논의하는 등 적극적인 강원시대를 열어가겠다.”는 포부도 펼쳐 보였다. 강원도교육청이 실시하고 있는 무상급식에 대해서도 “국회에서 1조 9000억원이 들어가는 무상급식을 놓고 법안을 마련 중이다.”며 “교육청 예산으로 50%를 투입하기로 한데 이어 강원도와 일선 시·군이 적극 협조해 제도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친환경 농산물을 적극 재배해 타지역 무상공급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강원도의 환동해시대 대륙전진기지화를 위해 철길을 통한 각종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이 지사는 “다음달에는 안희정 충남지사, 김두관 경남지사 등과 함께 러시아 연해주를 방문해 축산농가의 조사료를 해결하고, 부산에서 기차를 타고 강릉에 도착해 세미나를 연 뒤, 속초항에서 배를 타고 러시아와 네덜란드까지 갔다오면서 철길의 중요성을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3일부터 출근해 사무인계인수서에 서명한 뒤 직원조회와 의회 방문, 기업유치 제안회의를 열며 업무에 복귀한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내년 재정지출 최대 311조원

    내년도 국가 재정지출 규모가 최대 31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2010~14년 국가재정운용계획 수립방향’ 보고서에서 “균형재정 목표 달성을 위해 2010~14년 예산지출 및 기금지출 증가율을 연평균 4~5%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재정지출은 306조~311조원으로 올해 292조 8000억원(국회 확정예산 기준)보다 4.5~6.2% 늘었다. 2012년은 321조~326조원, 2013년 335조~340조원, 2014년 350조~355조원이다. 재정부는 “지방교부세, 국채이자, 공적연금, 건강보험 등 법적·의무적 지출이 확대될 전망이고 성장동력 확충,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지출요구도 증가하고 있다.”고 지출 증가 배경을 설명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언급한 ‘통일세’ 도입도 감안됐다. 재정부는 “저출산·고령화, 장기적인 통일 비용 등 재정위험요인에 대한 관리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된다.”면서 “통일 대비 역량을 강화해야 하며 남북협력기금 사업은 남북 관계 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당은 남북협력기금 일부를 통일 계정으로 전환하고 국세의 일부를 여기에 넣는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천안함 침몰 사건을 계기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에 대비한 감시정찰·정밀타격 등 핵심 전력을 중점 지원하고, 성폭행 등 강력범죄 예방에 첨단과학 수사장비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앞서 각 정부 부처가 재정부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총지출 기준) 요구안의 규모는 올해 예산보다 6.9% 늘어난 312조 9000억원이다. 하지만 재정부가 이보다 적은 306조~311조원의 재정지출 규모를 제시했다. 때문에 정부가 다음 달 1일 국회에 제출하는 예산안도 이 범위 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내년 재정수입은 310조~316조원으로 예상된다. 재정부는 2010~14년 재정수입은 연평균 7%대 수준으로 늘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채무는 올해 36.1%, 2011년 35~37% 등으로 관측되며 조세부담률은 2010~14년간 19%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제수품 공급 최대 4배 확대

    정부가 2일 서민·민생 물가를 잡기 위해 관련 부처가 모두 동원된 총체적 대응 방안을 내놓았다. 당장 급등하는 추석 물가에 대해 신선식품의 수급안정과 할당관세 적용 등 단기 대책과 시장경쟁 촉진, 유통구조 다양화 등 중장기 구조 개선이 모두 포함됐다. 정부는 국민경제대책회의를 거쳐 이러한 내용의 ‘추석 민생과 서민물가 안정방안’을 확정했다. 단기적으로 물가안정, 장기적으로 물가구조 선진화가 목표다. 점점 가팔라지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사전에 막아 향후 금리인상 등에 따른 충격을 줄이겠다는 포석도 있다. 하지만 매년 추석에 앞서 발표되는 물가대책이라 실효성에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과일·목욕료 등 21개 특별관리 우선 정부는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더욱 시급해진 추석물가 안정을 위해 무, 배추, 사과, 쇠고기 등 농축수산물 15개 품목과 목욕료, 이미용료 등 6개 서비스 요금을 포함, 모두 21개 품목에 대해 3주간 집중 점검을 한다. 제수용품 공급을 최대 4배까지 늘리고 수급불안 품목에 대해 비축물량 방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대책과 관련해서는 추석 자금난 해소를 위해 14조 4500억원의 대출 및 보증을 하기로 했다. 한국은행 3000억원, 산업·기업은행 2조 2000억원, 시중은행 6조 9000억원, 중기청 500억원 등 대출 9조 4500억원과 보증 5조원 등 모두 14조 4500억원이다. 68만가구가 신청한 근로장려금(5222억원)을 추석 전에 지급하고 초과 납부된 소득세 250억원을 영세자영업자 등 35만명에게 환급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中企 추석자금 14조 4500억 지원 최근 3년간 20~30%씩 올렸던 연탄 가격을 올해는 동결하고 신설 주유소는 물론 기존 주유소의 셀프화(소비자가 직접 주유)를 추진하기로 했다. 마늘의 경우 올해 수입쿼터 14만 5000t을 10월까지 전량 도입해 방출하고 명태에 대해선 공급물량을 대폭 늘리되 필요할 경우 조정관세 인하를 검토하고 지방공공요금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동결하기로 했다. 정부가 이번 대책에서 심혈을 기울인 것은 물가구조의 개선이다. 비효율적인 유통구조로 소비자 물가가 생산자 물가보다 높게 상승하는 고질적 문제점을 이번 기회에 잡겠다는 의미다. 강호인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경쟁촉진과 유통구조 효율화, 소비자 감시 강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서민 물가를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지방재정 정말 안전한가?/이동구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지방재정 정말 안전한가?/이동구 정책뉴스부 차장

    우리 지방자치단체의 살림살이 실상이 조만간 밝혀진다. 감사원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상태를 파헤쳐 보겠다며 ‘지방재정 건전성 감사’를 준비하고 있다. 늦어도 연말까지는 서울시를 비롯한 몇몇 지자체의 곳간 상태가 온전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매년 100여곳의 자치단체를 감사하고 있다. 기관운영감사와 결산감사가 주류를 이룬다. 그런데 이번 지방재정 건전성 감사는 그동안의 정례적인 감사와는 사뭇 다르다. 연간 예산의 사용 내역을 확인하는 결산감사 수준이 아니라 민선 자치가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15년여 동안의 지자체 자금흐름을 전체적으로 들춰볼 계획이다. 민선 5기가 시작되자마자 성남시가 지불유예(모라토리엄)를 선언한 데 이어 호화청사 및 선심성 정책이 잇따르면서 지자체의 재정상태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감사원뿐만 아니라 행정안전부 등도 현재 지방자치단체의 일반적인 재정상태는 파산을 우려해야 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런데도 감사원이 갑자기 지방재정 상태를 파헤쳐 보겠다며 칼을 빼든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첫째는 최근 그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지고 있는 지방채무의 증가세에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방채 채무잔액은 25조 6000억원으로 국가 예산 대비 18.6%(일본은 152%)로 낮은 수준이지만 전년(2008년) 대비 32.9%나 증가하는 등 급증세를 보였다. 특히 지방공기업 부채는 47조 3000억원으로 지방채 잔액의 2.5배에 달하고 연평균 22.1%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감사원은 분석하고 있다. 두 번째 이유로는 지방자치단체의 장밋빛 공약사업에 대한 의구심이다. 재정자립도와 예산규모 등을 고려할 때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정책이나 공약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자치단체들이 많기 때문이다. 전남의 한 지자체는 재정자립도가 17.3%에 불과한데도 7조원이 소요되는 장기임대주택 1만가구의 공급을 공약사업으로 내걸고 추진하고 있다. 또 한 자치단체는 65세 이상 노인에게 틀니와 임플란트를 공급하겠다며 2000억원의 예산을 배정하기도 했다. 광역자치단체장의 주요 공약사업만 최소 2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감사원은 이번 지방재정 건전성 감사는 특히 이와 같은 부분에 방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 현직 자치단체장이나 전임자들이 장밋빛 공약을 내걸고, 이를 실천하면서 과연 정당한 방법으로 지방재정을 운영할 수 있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선거를 의식한 단체장이나 이에 비위를 맞추려는 공직자들이 채무를 숨긴 채 성과만을 홍보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특히 감사원은 자치단체들이 그동안의 무리한 재정지출을 감추기 위해 분식회계 등 불·탈법적으로 재정상태를 숨겨왔다면 국가 및 지방재정 문제의 심각성이 훨씬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집중 감사를 펼칠 계획이다. 만약 감사과정에서 분식회계 등 회계부정 사실이 밝혀질 경우, 전임 단체장에게도 엄정한 책임을 지게 할 방침이다. 실제로 일본의 유바리 시는 분식회계로 수년간 심각한 재정상태를 감추며 인기성 공약사업을 남발하다 파산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감사를 통해 적어도 이런 자치단체를 확인하고 미리 대처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감사에 나서는 감사원의 각오다. 올해 국가 예산 256조원 가운데 53.5% 정도인 139조 9000억원을 자치단체가 집행한다고 한다. 자치단체의 살림살이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은 국가 재정상태를 견고히 하는 것과 다름없는 일인 셈이다. 그러기에 민선 자치제도가 시행된 지 15년여 만에 실시되는 이번 지방재정의 건전성 감사가 지방자치를 한 단계 더 성숙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진정한 자치는 건강한 재정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yidonggu@seoul.co.kr
  • 은행 주택담보대출 최대 273조2000억원

    은행의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년째 커져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출금 가운데 실제로 주택시장에 흘러가는 돈은 올 들어 감소세를 보였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은행 가계대출 잔액 418조 9000억원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273조 2000억원으로 65.2%를 차지했다. 통계가 처음 만들어진 2003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008년 2분기 60.9%였던 이 비중은 지난해 1분기 63.1%, 3분기 64.0% 등으로 8분기 연속 커졌다. 상호저축은행이나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을 포함하면 주택담보대출은 341조 6000억원으로 전체 가계대출의 60.1%였다. 그러나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실제 주택 구매에 사용한 금액은 다소 감소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부동산대책 이른 시일내 발표”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현재의 부동산 상황을 고려해 빠른 시일 내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임 차관은 이날 KBS와 SBS 방송에 출연해 이번 세제개편안에 부동산 관련이 빠진 것에 대해 “현재 부동산 시장 전반에 대해 관계 부처가 실태 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일단 기존의 성과를 분석한 뒤 보완이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빠른 시일 내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완화 방안에 대해서는 “이 부분도 면밀하게 성과를 검토해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르면 이달 안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완화와 무주택·1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를 골자로 한 부동산 대책이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 차관은 이번 세제개편에 대해 “앞으로 고용을 많이 늘릴수록 혜택이 많도록 세제를 전환하려고 한다.”면서 “특히 청년 고용을 많이 할수록 세액 공제 한도를 높여 청년 실업 해소에도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소기업의 경우 고용 창출이 많아 상대적으로 세제 혜택이 많아질 것”이라며 “재정건전성을 위한 보완 장치도 마련해 비과세·감면을 대폭 폐지·축소하고 세무검증 제도를 도입한 결과 1조 9000억원의 세수 증대효과가 있으며 이런 세수 증대는 대부분 고소득자와 대기업에 귀착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반환점 돈 이명박정부] 5대 키워드로 본 후반기 과제

    [반환점 돈 이명박정부] 5대 키워드로 본 후반기 과제

    이명박 정부가 25일로 임기 반환점을 맞는다. 순탄치 않은 여정만큼 남은 기간 해결해야 할 숙제도 많다. 경제전문가들의 고언을 통해 ▲고용 ▲친서민 ▲대기업 중소기업 상생 ▲신성장동력 ▲재정건전성 등 5가지 경제현안을 중심으로 집권 하반기 풀어야 할 과제를 점검해 본다. 유영규·유대근기자 whoami@seoul.co.kr ■고용: 고용 질 높이고 청년 맞춤형취업 지원 전문가들은 하반기 일자리 수를 늘리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고용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은 “양극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비정규직, 저임금 계층 양산을 막아야 한다.”면서 “저임금계층을 위해 최저임금 수준을 끌어올리는 등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한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비슷한 맥락의 지적은 국제통화기금(IMF)도 했다. 최근 IMF는 “한국경제는 안정된 일자리를 만들어낼 능력을 상실했다.”면서 “원인은 외환위기 이후 과도하게 늘린 비정규직”이라고 꼬집었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37%에 이르는 비정규직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2.5배에 이른다. 하지만 임금 수준은 63%, 사회보험 가입률은 40%에 불과하다. 전반기 불황에 대처했듯 나아지는 경제 상황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OECD 평균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 저임금 근로자 비중이 높은 편인데 불황 때는 이사람들을 위한 일자리 사업을 벌일 수 있지만 호황 때는 그렇게 하기가 어렵다.”면서 “후반기 자영업계층이나 일용근로자들이 임금근로자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려면 이들에 대한 직업훈련 지원 수혜율부터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물론 일자리 자체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이명박 정부는 1년에 60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그러나 취임 첫해인 2008년에는 일자리가 14만 5000개 증가하는 데 그쳤고, 다음해는 오히려 7만 2000개가량 줄어들었다. 올해는 30만명 정도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약대로라면 3년간 180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나야 하지만 실제로는 37만 3000개밖에 늘어나지 않았다. 현재 청년실업률 8.5%로 위험 수위다. 7월 통계청이 집계한 전체 실업률도 3.7%보다 2배 이상 높다. 손 연구원은 “청년층을 위한 취업 정보제공과 맞춤형 직업 상담이 절실하다.”면서 “구직 연령이 점점 높아지지만 직무경험은 적어지는 문제와 청년층과 베이비붐 세대와 취업전선에서 충돌하는 문제 등도 함께 풀어야 하는 숙제”라고 지적했다. 민·관의 유기적인 협력도 요구된다. 이규용 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정부가 예산을 들여 직업훈련 등 정책을 강화해도 민간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노력은 수포로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친서민: 무조건 대출보다 신용 평가체계 정비를 보이는 현상보다는 숨은 본질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현 정부가 상반기에 내놓는 소액 신용대출, 햇살론, 학자금 융자 제도, 보금자리 주택 등은 발등의 불을 끄는 데는 도움을 주지만 이것만으로는 양극화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 박덕배 연구위원은 “햇살론과 같이 서민들에게 무조건 자금을 지원해주는 것보다는 신용등급평가 체계를 개편해 담보력이 없어도 의지가 있다면 신용등급을 높여주는 등 좀 더 정교하게 시스템을 정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물론 양극화 대책은 고용증진이라는 점에서 친서민이 고용과 연결된다는 의견도 많다. 본질로 접근하라는 지적은 문제가 금방 끝날 일이 아니라는 점에도 기인한다. 유경준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현재의 양극화는 기술진보가 만든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한다. 유 교수는 “세계화, 기술이 발달하면서 고소득자는 더 많은 돈을 벌게 되고 저소득자는 일자리 자체가 줄어 사회계층 간 격차가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해석했다. 집권 하반기 이명박 대통령의 대표적인 구호를 꼽는다면 단연 친서민이다. 대중영합주의라는 비판도 있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그만큼 자신을 서민이라 생각하는 국민이 많다는 이야기도 된다. 현 정부 들어 양극화 지수는 계속 높아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5분위 배율은 5.76(전국가구 기준)을 기록해 전년대비 0.05포인트 증가했다. 이 수치는 낮을수록 분배가 잘 되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데 2006년 5.39를 기록한 이후, 2007년 5.61, 2008년 5.71 등으로 계속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상대적 빈곤이 남의 일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상생: 대·중소기업 공정거래 법제도 마련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문제 해결에 ‘적당히’는 없다고 말한다. 이미 30년 이상 묵은 고질병이기에 그만큼 환부가 넓고 깊다고 진단한다. 김 교수는 “모든 정권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문제를 고치겠다는 장담했지만 누구도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해묵은 문제이기에 제도 개선과 더불어 이 제도를 끝까지 밀어붙일 수 있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최근 정부의 행보는 문제 심각성을 인식하고 방향 선회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는 수준”이라면서 “하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하도급)거래는 사적 계약이기 때문에 공정위는 할 일 없다는 식이라면 앞으로도 상생 가능성은 없다.”고 못 박았다. 공정한 시장 질서 이상으로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는 얘기도 적지않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는 “지금 상생논의는 너무 공정거래 중심으로 흐르는데 궁극적으로는 연구개발(R&D)형 중소기업을 많이 육성해야 문제를 풀 수 있다.”면서 “영업이익률이 2% 인 중소기업이 공정거래 관행 정착만으로 7% 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일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이 7%가 넘는 이유는 R&D형 중소기업이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선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 “한쪽(대기업)의 배려만으론 지속적인 상생이 이뤄질 수 없다.”면서 “배려는 임시적이고 보완적 요소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올 상반기 우리나라 무역흑자는 176억 4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액을 돌파했다. 정부의 경기 부양과 환율효과 덕분에 삼성전자는 2분기에 영업이익 5조원을 넘어섰다. 기아차도 4000억원을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보였다. 하지만 이런 대기업의 실적을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결국 과실은 그들(대기업)만의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신성장 동력·재정 건전성: 지식서비스 경쟁 유도·세수 추가확보 하반기에는 반드시 미래 한국이 먹고살 동력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라는 주문도 나온다. 이시욱 KDI 연구위원은 “국내 서비스산업은 아직도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데 이중 대표적인 것이 의료나 법률, 회계 등 지식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라면서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규제 탓에 오히려 경쟁이 없어지고 생산성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해당사자의 반발이 강해 어렵겠지만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자격사 진입장벽을 낮춰 경쟁을 유도해야 하는 것이 일자리 창출과 국가발전에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KDI가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을 추계한 결과 10년마다 성장률이 1%포인트씩 떨어져 2030년대부터는 2%로 낮아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성장률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은 인구 감소와 노령화. 국가 경제 전반에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구조적인 개혁이 없다면 장래가 밝지 않다는 이야기다. 학자들은 또 재정건전성을 우려한다면 ‘감세란 포플리즘’과 과감히 결별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영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세제개편안을 보면 재정건전성을 고려해 5년 동안 1조 9000억원 정도의 세수를 더 거두는 것으로 돼 있지만 전체적인 효과는 부족해 보인다.”면서 “재정정책이 단기간에 바꿀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현 정부는 앞으로 세수를 추가로 확보하려는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는 359조 6000억원으로 1년전보다 50조원 늘었다. 올해는 400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세출 구조조정과 비과세·감면 정비로 2014년까지 균형재정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적어도 2014년에는 균형 재정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빠른 고령화에 국방비 부담과 통일 비용 등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악조건과도 맞서야 한다.
  • 고용 늘리면 세금↓·다자녀 공제 2배로

    정부는 기업이 고용인원을 늘릴 경우 이에 비례해 투자 금액을 세액에서 공제해 주는 고용창출투자 세액공제제도를 내년부터 2년간 도입한다. 출산 장려를 위해 다자녀 추가공제를 2자녀의 경우 100만원, 2자녀 초과 시 1인당 200만원 등 현재의 두배로 확대한다. 또 세원 확충과 조세 투명성을 위해 의사와 변호사 등 고소득층에 대해 소득세 신고 전에 장부 내용을 검증받게 하는 세무검증제도를 도입한다. 기획재정부는 23일 당정협의와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거쳐 ‘일자리 창출·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2010년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임시투자세액 공제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투자액의 7%를 세액공제하는 골격을 그대로 살려 전년 대비 고용 증가가 있을 때만 투자금액을 공제해 주는 제도를 2년 기한으로 신설했다. 내국인 근로자 고용이 1명 늘어나면 1000만원, 청년(15~29세)은 1500만원, 파트타임 근로자는 500만원씩 세액에서 빼주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도 임투 제도를 폐지하려던 정부 방침이 재계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어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자녀 추가공제 확대로 연간 총급여 5000만원인 경우 근로소득세는 자녀 2명일 때 3.05%(7만 5000원), 3명이면 10.81%(22만 5000원), 4명이면 21.97%(37만 5000원) 가 줄어든다. 소득공제 한도의 경우 퇴직연금과 연금저축 불입액에 대해선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정부는 세제개편으로 세수 증가가 향후 5년간 1조 9000억원이며 세부담 귀착효과는 대기업·고소득자가 1조 3000억원(전체의 90.2%), 중소기업·서민·중산층이 1400억원(9.8%)으로 추정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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