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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노트7 단종에도… 삼성株 장밋빛, V20 출시했는데도… LG株 안갯속

    “삼성, 갤S7·반도체 호조 지속…LG, 스마트폰 손실 이어질 듯” 삼성전자와 LG전자의 4분기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 충격에도 반도체 부문 호조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많다. 반면 스마트폰 적자가 심화된 LG전자는 야심작 V20을 출시했음에도 여전히 전망이 어둡다. 주요 증권사들은 28일 일제히 보고서를 내고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을 7조원대 중·후반에서 최대 8조원대 초반으로 전망했다. 3분기 영업이익 5조 2000억원보다 2조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이 8조 1000억원으로 가장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도현우 연구원은 “모바일의 경우 갤럭시S7 등 대체 모델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반도체는 낸드 출하 증가세가 지속되고 소비자가전은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TV 판매 증가 등으로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베스트투자증권(7조 9000억원)과 삼성증권, 하이투자증권(이상 7조 8000억원),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7조 7000억원) 등도 7조원대 중·후반의 영업이익을 제시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4분기 실적 개선 전망으로 2.61%(4만 1000원) 오른 161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쳐 나흘 만에 160만원대를 되찾았다. 하지만 LG전자는 4분기에도 고전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가전과 TV·오디오 부문은 비용 확대로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70%나 줄어든 1035억원으로 예측했다. 목표주가도 8만원에서 6만 5000원으로 떨어뜨렸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도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 줄어든 1658억원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7만 5000원에서 7만원으로 낮췄다. 이날 LG전자 주가는 3.15%(1550원) 떨어진 4만 7600원에 마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강력 범죄 예측 빅데이터 ‘살인예비죄’ 낙인 딜레마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강력 범죄 예측 빅데이터 ‘살인예비죄’ 낙인 딜레마

    앞으로 다가올 일을 미리 알거나 짐작하여 말한다는 의미의 ‘예언’은 예로부터 과학과는 거리가 먼 개념이었다. 16세기에 살았던 노스트라다무스를 과학과 연관 짓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과학과 예언이 만나는 지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 우리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내놓는 수많은 예측 즉 ‘과학적 예언’ 속에 살고 있다. 정보기술(IT) 및 빅데이터 기술이 발달하면서, 기존의 데이터를 재분석하고 이를 통해 앞날을 예언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과학은 인류의 삶과 생활을 어디까지 예측하고 예언할 수 있을까. ●마트 진열대 올릴 물건부터 지진 예측까지 곳곳에 활용 과학이 예측하는 자연정보 중 가장 각광받는 것은 역시 지진 예보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등 유력 IT기업까지 나서 더욱 정밀하고 정확한 ‘예언’을 내놓기 위해 애쓰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수십 년간 쌓은 지진 데이터 및 이와 관련한 사건·사고 데이터 등을 3D그래픽으로 구현해 시대별, 계절별, 지역별 지진 특성을 파악한다. 또 이를 이용해 미래에 어떤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지 예측하기도 한다. 과학적 예언이 미치는 영향은 날씨와 지진 등 자연에 국한되지 않는다. 예컨대 세계적인 유통기업인 테스코는 날씨가 좋은 날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샐러드나 빵의 재고를 늘린다. 날씨가 좋으면 야외에서 바비큐 파티를 많이 해 신선식품 수요가 늘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자본이 움직이는 산업 전반에도 과학적 예언은 필수가 된 것이다. 과학이 이 모든 것을 예측하고 예언할 수 있는 바탕에는 다름 아닌 빅데이터가 있다. 빅데이터는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의 일환으로 분류된다. 4차 산업혁명이란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으로 이뤄지며 인공지능(AI)과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산업혁명을 일컫는다. 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빅데이터이며 이 빅데이터가 우리 생활 전반을 예측하고 예언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국 우범자 예측 프로그램 개발… 한국도 ‘프리크라임’ 준비 시장조사업체 IDC는 빅데이터 시장 규모가 2019년까지 연평균 23.1%씩 성장해 486억 달러(약 53조 9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할 만큼 빅데이터가 분야를 가리지 않고 과학적 예언의 기초를 제공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빅데이터가 자살과 살인 등 강력범죄를 예측하고 막을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영국 런던 경찰청은 2014년, 런던 전역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조직범죄 데이터를 기반으로 SNS 동향을 분석하고 우범자를 사전에 가려내는 빅데이터 프로그램을 시범 도입했다. 이스라엘 역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15가지 구별요소로 얼굴 특징을 분석해 성격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범죄를 일으킬 가능성을 예측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시험 운영 중이다. 독일에서는 한 IT 회사가 과거 범죄가 발생한 시간과 장소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범죄가 발생할 장소를 사전에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실제로 독일 남부 바바리아주 경찰은 이 프로그램을 테스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최첨단 치안 시스템인 ‘프리크라임’을 개발하고 2018년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생체정보를 감지하는 센서가 부착된 전자발찌를 통해 중앙관제센터가 맥박과 체온, 움직임 및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전송받고 과거의 범죄수법이나 이동패턴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재범 위험성을 예측할 수 있다. 문제는 빅데이터, 더 나아가 각종 과학 기술이 예측하는 ‘예언’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가이다. 미국 리처드 버크 펜실베이니아대 통계학 교수는 현재 인간이 출생하는 순간부터 18세 성인이 될 때까지 범죄를 저지를 확률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구상하고 있다. 이 알고리즘은 단순히 범죄자의 재범을 억제하는 데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판사가 보호관찰이나 가석방 대상자를 심사할 때 무의식적인 편견이나 개인적인 감정의 기복 등으로 인해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것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버크 박사는 주장한다. 그러나 해당 알고리즘에 포함되는 자료를 넣는 것은 프로그램이 아닌 사람이다. 알고리즘에 흑인이나 여성, 특정 지역에 대한 선입견을 미리 녹일 수 있다는 뜻이다. 또 특정인이 범죄를 저지르기 직전 자신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데, 이러한 마음이 ‘데이터화(化)’ 되지 않는 이상 그를 ‘미래의 범죄자’로 낙인찍은 예언을 취소할 방법이 없다. ●빅데이터, 특정 계층·인종에 범죄자 낙인 찍을 우려도 형법 255조에는 살인예비죄라는 것이 있다. 범죄의 실행착수에 이르지 아니한 범죄준비행위 중, 특히 형법상 처벌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는 범죄와 연관됐다고 판단됐을 때 살인예비죄를 적용한다. 예컨대 칼을 소지하고만 있어도 특정 경우에는 살인예비죄에 해당될 수 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2015년 살인예비로 기소된 사람은 2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만약 이들이 체포되지 않았다면, 실제로 살인을 저질렀을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신이 아니고서야, 아무리 똑똑한 알파고라도 알 수 없는 일이다. 물론 빅데이터 등 첨단 과학이 내놓는 예측이 강력범죄를 막는 데도 획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사실에 동의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빅데이터에 활용될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도, 이를 분석하는 것도 결국은 사람의 몫이다. 빅데이터나 AI가 인간의 판단력과 자제력까지 알아채고 분석하는 단계에 이르진 않았다는 뜻이다. 탄탄한 논리와 데이터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예언을 조금 더 냉정하게 보고 다뤄야 하는 이유다. huimin0217@seoul.co.kr
  • 반도체·디스플레이 집중 투자 ‘1등 삼성’ 굳히기

    반도체·디스플레이 집중 투자 ‘1등 삼성’ 굳히기

    V낸드·플렉서블 OLED ‘증설’ 주주 “노트7 회사 측 대응 실패” “이건희 회장이 신경영에서 밝힌 것처럼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야 될 때다.”(삼성전자 주주) 27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1시간 15분가량 진행된 임시 주주총회 현장은 갤럭시노트7 성토장이나 다름없었다. 이날 안건은 프린팅솔루션 사업부 분할 승인안과 이재용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이었지만 상당수 주주들은 “갤럭시노트7 사태에 대한 회사 측 대응이 실패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오현 부회장 “원인 책임 소재 밝힐 것” 한 주주는 “엄청난 리콜 사태에 따른 우발적 손실이라고 하지만 경영 관리에 틈새가 생겼다는 점에서 ‘신상필벌’의 원칙에 따라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원인 분석이 되면 그에 걸맞은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겠다”고 답했다. 최대 관심사인 이재용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은 큰 진통 없이 통과됐다. 권 부회장은 안건을 상정하면서 “미래의 지속 성장 기반 마련과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를 위해서는 (이 부회장의 선임은) 더이상 미룰 수 없다”면서 “이사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주주들은 “주주 이익 제고에 부합하고 책임 경영 차원에서 찬성한다”고 화답했다. 주총의 공식 안건은 아니었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사태 관련 진행 사항에 대해서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신종균 IM(IT·모바일)부문 총괄사장은 “배터리 공법, 셀 구조뿐 아니라 보호회로를 비롯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제조공정, 물류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에 대해 면밀히 점검 중”이라면서 “미국 UL 등 제3의 전문기관에도 의뢰해 독립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주 자격으로 참가한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갤럭시노트7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은 엔지니어, 기술 차원이 아닌 회사의 의사결정 구조, 경직적인 조직문화에 있다”면서 “앞으로 이 부회장은 이사회에서 개선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다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프린팅 사업부 직원 “고용 보장” 시위 주총장 밖에서는 다음달 1일 자회사로 분할되는 프린팅 사업부 직원 1100여명이 모여 사측에 “고용 보장을 확실히 해 달라”고 주장했다. 프린팅 사업부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분할을 반대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앞으로 5년 동안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아닌 구조조정 자체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주총에 앞서 역대 최대 규모인 27조원 이상을 시설투자 용도로 쓰겠다고 밝혔다. 3차원(3D) 낸드플래시인 ‘V낸드’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수요가 큰 폭으로 늘 것으로 보고 반도체(13조 2000억원)와 디스플레이(10조 9000억원)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반도체 투자는 메모리 반도체(V낸드 등) 비중이 80%에 달한다.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 들어가는 낸드 시장이 내년에 D램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이 분야 1위인 삼성전자가 후발 업체와의 격차를 더 벌리겠다는 심산이다. 디스플레이 투자는 ‘플렉서블 OLED’ 라인 증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삼성전자 측은 “내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한 평택(반도체) 공장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설비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빅데이터 통한 ‘과학적 예언’, 어디까지 믿을 수 있니

    [송혜민의 월드why] 빅데이터 통한 ‘과학적 예언’, 어디까지 믿을 수 있니

    앞으로 다가올 일을 미리 알거나 짐작하여 말한다는 의미의 ‘예언’은 예로부터 과학과는 거리가 먼 개념이었다. 16세기에 살았던 노스트라다무스를 과학과 연관짓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과학과 예언이 만나는 지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 우리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내놓는 수많은 예측 즉 ‘과학적 예언’ 속에 살고 있다. IT 및 빅데이터 기술이 발달하면서, 기존의 데이터를 재분석하고 이를 통해 앞날을 예언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과학은 인류의 삶과 생활을 어디까지 예측하고 예언할 수 있을까. ▲지진부터 산업까지…과학적 예언과 생활, 그리고 빅데이터 과학이 예측하는 자연정보 중 가장 각광받는 것은 역시 지진예보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등 유력 IT기업까지 나서 더욱 정밀하고 정확한 ‘예언’을 내놓기 위해 애쓰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수십년 간 쌓은 지진 데이터 및 이와 관련한 사건·사고 데이터 등을 3D그래픽으로 구현해, 시대별, 계절별, 지역별 지진 특성을 파악한다. 또 이를 이용해 미래에 어떤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지 예측하기도 한다. 과학적 예언이 미치는 영향은 날씨와 지진 등 자연에 국한되지 않는다. 예컨대 세계적인 유통기업인 테스코는 날씨가 좋은 날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샐러드나 빵의 재고를 늘린다. 날씨가 좋으면 야외에서 바비큐 파티를 많이 하기 때문에 신선식품 수요가 늘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자본이 움직이는 산업 전반에도 과학적 예언은 필수가 된 것이다. 과학이 이 모든 것을 예측하고 예언할 수 있는 바탕에는 다름 아닌 빅데이터가 있다. 빅데이터는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의 일환으로 분류된다. 4차 산업혁명이란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으로 이뤄지며, 인공지능과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산업혁명을 일컫는데, 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 기술 중 하나가 바로 빅데이터이며, 이 빅데이터가 우리 생활 전반을 예측하고 예언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빅데이터의 빛과 그림자 시장조사업체 IDC는 빅데이터 시장 규모가 2019년까지 연평균 23.1%씩 성장해 486억 달러(약 53조 9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할 만큼 빅데이터가 분야를 가리지 않고 과학적 예언의 기초를 제공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빅데이터가 자살과 살인 등 강력범죄를 예측하고 막을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영국 런던 경찰청은 2014년, 런던 전역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조직범죄 데이터를 기반으로 SNS 동향을 분석하고 우범자를 사전에 가려내는 빅데이터 프로그램을 시범 도입했다. 이스라엘 역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15가지 구별요소로 얼굴 특징을 분석해 성격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범죄를 일으킬 가능성을 예측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시험 운영 중이다. 독일에서는 한 IT 회사가 과거 범죄가 발생한 시간과 장소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범죄가 발생할 장소를 사전에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실제로 독일 남부 바바리아주 경찰은 이 프로그램을 테스트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최첨단 치안 시스템인 ‘프리크라임’(Pre-Crime)‘을 개발하고 2018년 도입을 계획 중이다. 이 시스템은 생체정보를 감지하는 센서가 부착된 전자발찌를 통해 중앙 관제센터가 맥박과 체온, 움직임 및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전송 받고, 과거의 범죄수법이나 이동패턴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재범 위험성을 실시간으로 예측할 수 있다. 문제는 빅데이터, 더 나아가 각종 과학 기술이 예측하는 ‘예언’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고,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가에 있다. 미국 리처드 버크 펜실베이니아대 통계학 교수는 현재 인간이 출생하는 순간부터 18세 성인이 될 때까지 범죄를 저지를 확률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구상하고 있다. 이 알고리즘은 단순히 범죄자의 재범을 억제하는데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판사가 보호관찰이나 가석방 대상자를 심사할 때 무의식적인 편견이나 개인적인 감정의 기복 등으로 인해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것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버크 박사는 주장한다. 그러나 해당 알고리즘에 포함되는 자료를 넣는 것은 프로그램이 아닌 사람이다. 알고리즘에 흑인이나 여성, 특정 지역에 대한 선입견을 미리 녹일 수 있다는 뜻이다. 또 특정인이 범죄를 저지르기 직전 자신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데, 이러한 마음이 ‘데이터 화’(化) 되지 않는 이상 그를 ‘미래의 범죄자’로 낙인찍은 예언을 취소할 방법이 없다. 형법 255조에는 살인예비죄라는 것이 있다. 범죄의 실행착수에 이르지 아니한 범죄준비행위 중, 특히 형법상 처벌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는 범죄와 연관됐다고 판단됐을 때 살인예비죄를 적용한다. 예컨대 칼을 소지하고만 있어도 특정 경우에는 살인예비죄에 해당될 수 있다는 뜻인데, 대검찰청에 따르면 2015년 살인예비로 기소된 사람은 2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만약 이들이 체포되지 않았다면, 실제로 살인을 저질렀을 사람은 기소된 23명 중 몇이나 될까. 신이 아니고서야, 아무리 똑똑한 알파고라도 알 수 없는 일이다. 물론 빅데이터 등 첨단 과학이 내놓는 예측이 날씨를 예측하고 재고수량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강력범죄를 막는데도 획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사실에 동의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빅데이터에 활용될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도, 이를 분석하는 것도 결국은 사람의 몫이다. 빅데이터나 인공지능(AI)이 인간의 판단력과 자제력까지 알아채고 분석하는 단계, 인간과 차별성이 전혀 없는 단계에 이르진 않았다는 뜻이다. 탄탄한 논리와 데이터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예언을 조금 더 냉정하게 보고 다뤄야 하는 이유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박근혜 정부 국가채무 200조↑

    적자국채 내년까지 164조 예상 기재부 “GDP 대비 38% 양호” ‘증세 없는 복지’를 추진해 온 박근혜 정부가 발행한 적자국채 규모가 160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이명박 정부 때보다 50% 이상 많은 규모다. 23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실에 따르면 내년까지 박근혜 정부 5년간 적자국채 발행 규모는 164조 8000억원으로 연평균 3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이명박 정부 때 발행된 107조원(연평균 21조 4000억원)보다 54% 많은 것이다. 노무현 정부가 발행한 적자국채는 32조 3000억원(연평균 6조 5000억원)이었다. 정부는 예산 지출액이 세금 등 국가 수입 규모를 초과할 때 부족분을 메우려고 적자국채를 찍는다. 적자국채 발행 규모가 커지면서 국가 채무도 2012년 말 443조 1000억원에서 올해 644조 9000억원으로 약 200조원 늘었다. 고령화에 따른 연금지출 등 복지지출 부담으로 세출이 증가한 반면 세수는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37.9% 수준으로 115.5%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보다 낮아 재정건전성이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전 UAE 원전 운영권 54조원 또 ‘잭팟’

    한전 UAE 원전 운영권 54조원 또 ‘잭팟’

    한국전력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운영권을 수주해 또 한번의 ‘잭팟’을 터뜨렸다. 60년간 매출 54조원(연간 9000억원)을 올릴 수 있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따낸 것이다. 특히 원전 설계·건설에 이어 운영권까지 계약해 원전 수출국으로서의 국제적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원전 수출국 국제 위상 높아질 듯 한전은 20일 UAE 아부다비에서 에미리트원자력공사(ENEC)와 UAE 원전 운영 사업에 대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조환익 한전 사장과 무함마드 알하마디 ENEC 사장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칼둔 알리파 알 무바락 아부다비 행정청 장관 겸 ENEC 이사회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계약서에 서명했다. ●자동차 228만대 수출 효과와 맞먹어 한전은 총 5600㎿ 출력의 UAE 바라카 원전을 60년간 운영하는 동안 54조원(약 494억 달러)의 안정적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금액은 원전 운영 전체 매출액 305조원(약 2744억 달러)에서 한전이 확보한 지분(18%)의 배당 수익이다. 매출 54조원은 UAE 원전 건설 사업의 수주 금액인 21조원(약 186억 달러)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자동차 228만대 또는 휴대전화 5200만대를 수출한 것과 비슷한 경제 효과를 낳을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1호기 준공… 2020년 4호기 완공 한전은 2009년 국내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1400㎿급 전력을 생산하는 한국형 신형 원전(APR1400) 4기의 건설권을 따냈다. 내년 5월 1호기가 준공되며, 그 이후 해마다 1호기씩 추가로 준공돼 2020년에 최종 완공된다. 한전은 ENEC와 함께 UAE 원전의 공동 운영 사업자로 9900억원(약 9억 달러)을 출자해 지분을 확보하고, 지난 7월 바라카 원전을 운영하는 나와(NAWAH) 법인을 세웠다. 정동희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관은 “이번 원전 운영권 확보로 계약 수주 관계에서 공동 투자한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면서 “원전이 폐로할 때까지 운영 수익을 거두고 수명이 연장되면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간 최대 1000여명의 해외 신규 고용도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과 자회사인 한전KPS는 UAE 원전 정비 인력을 10년간 파견하는 계약을 추가 체결하기로 했다. 지난 7월 한국수력원자력이 체결한 14년간 3000여명의 인력을 파견하는 원전 운영지원 계약과 더불어 연간 최대 1000여명에 이르는 해외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는 셈이다. 국내 관련 기업들도 UAE 원전 건설, 기자재 공급, 운영, 유지·보수에 참여할 수 있어 우리 경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에 대한 경쟁력 입증으로 원전 수출 강국의 위상도 확보하게 됐다. 조 사장은 “신뢰받는 원전 운영으로 세계 최고의 원전 프로젝트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4대강 사업 또 1600억원 손실…수자원공사 “올해도 배당 없다”

    4대강 사업 또 1600억원 손실…수자원공사 “올해도 배당 없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올해 4대강 사업비 1600억원 이상을 손실로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조 6000억원을 회계상 손실로 처리한 것에 이은 두번째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4대강 사업과 관련된 부채를 떠안으면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이익 배당을 못 할 전망이다. 20일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최근 2016년 배당계획 기초자료를 기재부에 제출하면서 ‘배당 여력이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올해 수자원공사는 4대강 사업비 1615억원을 추가로 손실 처리했다. 추가 손실액은 4대강 사업 막바지 공사인 영주댐 건설에 따른 사업집행예산액 922억원, 건설이자 비용 693억원 등이다. 이 때문에 수자원공사가 떠안은 전체 4대강 사업비 손실액은 더 늘어나게 됐다. 무엇보다 올해 배당을 못 하는 이유는 4대강 부채 결손금이 올 회계로 이월된 영향이 크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손상 처리한 부채 대부분을 회계상 이익 잉여금으로 메꿨지만, 나머지 9000억원은 이번 회계로 넘겼다. 수자원공사법과 공사 정관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이 발생하면 이월결손금 보전에 우선 사용하고, 결손 보전 완료 시 배당을 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수자원공사의 올해 영업이익은 3000억원대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수자원공사는 올해 발생한 영업이익 일부를 9000억원에 달하는 이월결손금을 보전하는 데 가장 먼저 사용할 방침이다. 회계상 이월결손금이 9000억원에 달하고, 4대강 부채 때문에 발행한 회사채를 고려하면 정부 배당은 당분간 불가능할 것으로 수자원공사는 내다봤다. 수자원공사는 2014년까지만 해도 회계상 수천억원의 순이익이 발생했다는 이유로 5년간 모두 2700억원, 최대 주주인 정부(91.3%)에는 연평균 47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특히 4대강 사업이 사실상 완료된 2012년부터 3년간 같은 이유로 정부에 1980억원을 배당해 논란이 됐다. 정부에 수천억원을 배당한 수자원공사는 2013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광역 상수도 물값을 각각 4.9%, 4.8%씩 인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룻밤만 더 다른곳도 더… ‘K투어’

    하룻밤만 더 다른곳도 더… ‘K투어’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민국을 대표할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K-Tour Best 10) 육성에 나선다. 종전의 천편일률적인 관광지 활성화 패턴에서 벗어나 우리나라 국민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찾는 분산형·체류형 관광코스를 키우겠다는 시도로 평가된다. 쉽게 말해 서울과 제주에 편중됐던 내·외국인 관광객들을 전국 각 지역으로 분산시키고, 이들의 숙박일수 또한 늘리겠다는 것이 핵심 의도다. ●외국 관광객 체류 하루 늘면 年 5조 숫자로 보면 알기 쉽다. 지난해 하루 평균 328.1달러를 지출했던 외래 관광객이 우리나라에서 하루만 더 머물러도 연간 약 43억 4000만 달러(약 4조 9000억원)의 추가 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리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관광당국이 숙박일수 증대에 골몰하는 이유다. 관광객의 지역 분산 문제는 그간 수없이 지적돼 왔으나 좀처럼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부분이다. 외래 관광객들이 서울, 제주 등 특정 지역에만 머물게 되면 관광수입 역시 늘 일정한 선에서 정체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각 지역으로 여행객을 분산시켜야 하는데 ‘테마여행 10선’을 이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것이 문체부의 복안이다. 테마여행 10선의 추진 방향은 4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지방자치단체별 ‘점’ 단위 지원에서 관광코스를 잇는 ‘선’ 단위 연계로의 전환이다. 기존의 행정구역 단위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평창올림픽 코스, 선비문화 코스처럼 복수의 지자체 간 연계를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둘째 수요자 관점에서 신규 하드웨어 건립은 지양하고 교통이음망 개선, 숙박·음식 서비스 고급화 등 질적 수준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한다. 셋째 지역만의 특색 있는 콘텐츠 개발로 관광자원에 옷을 입히고, 넷째 관계부처 간 협력체계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서울·제주 이외 전국으로 관심 유도 문체부는 이달 말까지 1차 선정을 완료하고, 지자체의 자구노력 평가 등을 거쳐 12월에 10대 코스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조윤선 문체부 장관은 “이번 10대 코스를 선도 모델 삼아 서울, 제주로 집중되는 관광수요를 우리나라 구석구석으로 분산시키고, 관광객들이 좀더 오래 머물면서, 더욱 만족스럽게 여행할 수 있도록 관광 여건을 촘촘히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이재현 회장 치료위해 곧 미국행…이르면 내년 초 경영 복귀 수순

    이재현 회장 치료위해 곧 미국행…이르면 내년 초 경영 복귀 수순

    올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영 복귀가 조금씩 가시화하고 있다. 16일 CJ그룹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조만간 현재 앓고 있는 유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병(CMT)의 집중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은 현재 서울대병원과 자택을 오가며 치료를 받고 있고 올해 안에 병의 집중 치료를 위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미국을 다녀온 뒤 병세가 호전 되는 대로 이르면 내년 초 경영에 복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월 사면 직전 젓가락도 들지 못할 정도로 병세가 악화됐던 이 회장은 사면 이후 정신적 스트레스 등에서 벗어나 조금씩 증세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서면 및 제한적 대면 보고 등을 통해 중요 경영 사안을 점검하며 조금씩 경영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J그룹은 한국맥도날드와 동양매직 등 대형 인수·합병(M&A)에서는 발을 뺐지만 CJ대한통운이 말레이시아의 2위 물류기업 센추리 로지스틱스를 인수하고 CJ제일제당이 미국 바이오 벤처기업인 ‘메타볼릭스’를 인수하는 등 올 하반기에만 2건의 M&A를 단행하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CJ그룹은 이 회장의 경영 복귀 시점과 맞물려 바이오 분야와 물류 등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추가 M&A도 검토 중이다. CJ그룹의 투자액은 2012년 2조 9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 7000억원까지 줄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단독] 28년 전 ‘日 정치스캔들’ 주역 리크루트 한국서 피소

    일본 취업정보 업체 ‘리크루트’가 최근 한국에서 특허법 위반 혐의로 피소돼 우리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리크루트는 1988년 정·관계 인사 76명에게 미공개 주식을 불법 양도해 당시 다케시타 노보루 일본 총리 등 ‘거물’들까지 사임하게 했던 ‘리크루트 스캔들’의 장본인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8월 관련 고소장을 접수한 뒤 지적재산권 문제를 담당하는 형사6부에 사건을 배당했고, 최근 고소인 측 조사까지 마친 상태다. 특히 이번 사건은 한국 검찰이 다루는 일본 기업 간 형사 사건이어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고소장을 낸 일본의 취업정보회사 ‘크리니칼’은 2007년 9월 한국에서 취득한 ‘취직 정보제공시스템’에 대한 특허권을 리크루트가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취업 희망자의 학력, 적성 등을 파악한 뒤 실제 회사와 연결시켜 주는 크리니칼 프로그램은 한국, 일본에서 출원이 이뤄졌다. 리크루트는 2004년 크리니칼과 해당 프로그램 사용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듬해 11월 계약 기간이 끝난 뒤에도 계속 프로그램을 쓰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리크루트가 공개한 재무 자료에 의하면 관련 사업으로 올린 매출은 2013년 한 해에만 2668억엔(한화 약 2조 9000억원)이고, 2006년부터 기록한 총매출은 1조엔(약 11조원)으로 추정된다. 크리니칼 관계자는 “일본에서 논란이 일자 2012년 무렵 800억원에 특허권을 매입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협상을 주도하던 리크루트 창업주가 사망하고, 곧이어 일본 증시 상장에도 성공하면서 돌연 입장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크리니칼은 같은 혐의로 2014년 7월 일본 검찰에 고소장을 냈지만 여전히 결론이 나오지 않고 있다. 한 특허 변호사는 “일본에서 리크루트의 영향력이 대단한 데다 수사 속도도 한국만큼 빠르지 않다”며 “우회로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리크루트는 2014년 상장 때 시가총액만 18조원으로 일본 경제가 불황의 늪에 빠진 1990년대 이후 일본 최대 규모를 기록해 화제가 됐다”면서 “국내 굴지의 로펌들까지 가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크리니칼은 홍콩, 싱가포르에서도 고소를 벌일 예정이어서 한국 검찰의 수사 결과가 향후 고소전의 잣대가 될 것으로 법조계에서는 보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매출 10%만 늘어난 코리아세일페스타

    매출 10%만 늘어난 코리아세일페스타

    면세점 29.5% 신장 ‘최대 수혜’ 전통시장 등 31일까지 행사 연장 ‘코리아세일페스타’의 매출 실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9일까지 코리아세일페스타의 대규모 특별 할인 기간에 참여한 유통업체 5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출액은 4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4조 4500억원) 행사 때보다 10.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행사가 아예 없었던 2014년(10월 2~12일)과 비교하면 35.8% 증가했지만 정부가 예산을 투입하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던 점을 감안하면 매출 증가폭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는 전국의 유통·제조·서비스 업체 341개사, 6만여개의 매장이 참여했다. 지난해(유통업체 92개사, 3만 4000여개 매장)보다 참여 업체와 할인 품목이 늘었고 할인율도 크게 올랐다. 매출이 크게 뛴 곳은 면세점이다. 지난해보다 29.5% 늘었다. 중국 국경절(10월 1~7일)을 맞아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한국을 찾은 게 결정적이었다. 초반 열풍을 불러일으키는 듯했던 5대 백화점 매출은 전년 대비 8.7%로 한 자릿수 증가에 머물렀다. 제조업체가 참여한 가전 매출은 48.7%로 급증했지만, 비중이 가장 높은 의류·패션 매출이 따뜻한 날씨 속에 4.0% 증가에 그쳤다. 산업부는 흥행몰이에 실패한 원인에 대해 태풍 ‘차바’ 등 기후 요인과 주요 백화점들이 할인 기간을 오는 16일까지로 연장하면서 소비가 분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태풍 영향권에 든 지난 4~6일 매출은 전년 대비 9.3% 줄었다. 도경환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기저 효과를 고려하면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이 나온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면서 “정부가 하는 일이 큰 판을 벌여 주는 일인데 전통 시장의 참여율이 낮았던 건 인식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리다매를 통해 이익을 크게 늘릴 수 있도록 내년에는 홍보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전 전문점과 편의점, 일부 면세점을 포함한 197개사와 남대문시장(19~21일) 등 전통시장 130여개도 이달 말까지 할인 행사를 이어 간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글로벌 증권가 “갤노트7 충격 삼성전자, 최대 3조원 손실”

    글로벌 증권가 “갤노트7 충격 삼성전자, 최대 3조원 손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을 결정하면서 많게는 3조원의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국내외 금융기관에서 나온다. 하지만 갤노트7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삼성전자가 받을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간스탠리는 12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4분기 6800억원, 내년에는 8400억원의 기회비용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했다. 삼성전자의 4분기 IT·모바일 영업이익을 기존 2조 9000억원에서 1조 6000억원으로 1조 3000억원 하향 조정했고, 내년 전망치도 14조 4000억원에서 13조 6000억원으로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갤노트7 판매 감소가 갤럭시S7 출하 소폭 증가로 이어지는 것을 반영하면 삼성전자 4분기 매출은 3조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맥쿼리그룹도 삼성전자의 손실이 4분기에만 28억 달러(약 3조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위기를 극복해 낼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모간스탠리는 “삼성전자가 다각화된 사업 덕분에 제품 하나의 몰락은 견딜 수 있다”며 “갤노트7은 전체 영업이익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이 갤노트7 없이도 1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갤럭시S7 시리즈는 갤노트7의 충격을 크게 받지 않고 있다며 4분기 출하량을 기존과 마찬가지인 900만대로 잡았다. HSBC도 “삼성전자 스마트폰 브랜드 가치가 단기적인 충격을 받겠지만 신뢰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증권사 중에선 한화투자증권이 총 2조 5000억원의 영업이익 감소를 예상했다.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예상치 30조원의 8% 규모다. 이순학 연구원은 “갤노트7 구매자 70%가 환불을 선택한다고 가정할 때 예상되는 비용은 1조 2000억원이며 재고 물량 처리 비용 등이 추가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2조원의 손실을 예상했다. 갤노트7 250만대 리콜 비용으로 1조원이 들고, 당초 기대한 350만대 판매가 불가능해지면서 5000억원의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봤다. 여기에 개발비 상각 등 기타 손실 비용을 5000억원으로 잡았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0.65%(1만원) 떨어진 153만 5000원에 마감해 8.04%나 하락한 전날 충격에서 어느정도 벗어났다. 장 초반 3% 이상 하락해 150만원이 무너졌으나 낙폭을 되찾았다. 이날 주가는 미국 뉴욕에서 갤노트7이 공개되기 하루 전인 8월 1일 156만 800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은행권 가계대출 사실상 총량관리…대출 심사 잣대 깐깐하게

    은행권 가계대출 사실상 총량관리…대출 심사 잣대 깐깐하게

    은행들이 가계대출에 대한 자체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에 들어갔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가계대출 증가 속도 조절을 주문한 가운데 당국이 직접 총량 목표를 설정한 것은 아니지만 ‘자율적 설정 목표’에 근거한 사실상의 총량 관리이다. 은행에서 대출 심사 잣대를 한층 깐깐하게 들이대거나 더 높은 가산금리를 적용할 전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0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나 자산건전성에 비춰 가계대출 증가속도가 과도한 은행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과도하게 늘지 않도록 리스크관리를 적절히 해달라고 지속해서 신호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주택시장에서도 분양물량이 대거 대기하고 있어 중도금 대출을 중심으로 한 신규 가계대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내부적으로 정한 가계대출 연간 목표치를 살펴보고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자산규모 대비 지나치게 가파른 금융회사를 상대로 특별점검에 나서는 등 리스크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은행 집계를 보면 8월 한 달간 은행권 가계대출은 8조 7000억원(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 늘어 월간 기준 최대 증가치(지난해 10월 9조원)에 육박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도 이어졌지만,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도 2조 5000억원이나 늘어 2010년 5월(2조 7000억원) 이후 사상 두 번째 증가 폭을 기록했다. 다만 9월 들어서는 KB국민·우리·하나·신한·농협·기업 등 6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 폭이 8월 대비 9000억원가량 줄어드는 등 증가세가 소폭 둔화하는 분위기다. 일부 시중은행은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주택담보대출 등에 가산금리를 소폭 높여 적용하고 있다. 실제 한국은행이 집계한 8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7월보다 0.04%포인트 오른 연 2.70%로, 8개월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은행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태도는 한은이 조사하는 대출행태 서베이에서도 드러난다. 한은이 지난 6일 발표한 가계 대상 주택담보대출 태도지수 전망치는 -27로, 마이너스를 기조를 이어갔다. 전망치가 마이너스면 금리나 만기 연장 조건 등의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고 응답한 금융기관이 완화하겠다고 밝힌 기관보다 많다는 뜻이다. 8·25 가계부채 대책에 따라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이달부터 중도금 대출 보증비율을 100%에서 90%로 낮추기로 한 것도 대출심사 강화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10%의 리스크를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은행들은 분양 사업장별로 대출금을 떼일 가능성이 없는지를 더 꼼꼼히 들여다볼 수밖에 없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효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상승곡선 “4분기 영업익 8조 9000억 달할 듯”

    ‘효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상승곡선 “4분기 영업익 8조 9000억 달할 듯”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리콜이라는 악재를 딛고 3분기 견조한 실적을 내면서 시장의 관심은 4분기로 쏠린다. ‘효자’로 떠오른 반도체·디스플레이의 상승세가 무섭고, 가전 시장 또한 본격적인 성수기에 진입하면서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영업이익이 8조 9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장밋빛 전망은 금물이라는 의견도 있다. ●낸드플래시 대표 품목 점유 1위로 ‘최대 수혜’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3분기 이후 실적은 당분간 세트(완성품)가 아닌 부품이 좌우할 것”이라면서 “부품 부문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메모리 반도체에 속하는 낸드플래시만 해도 공급 부족으로 인해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는 낸드플래시 대표 품목인 ‘임베디드 멀티칩 패키지’(eMCP)의 평균 판매가격이 4분기에 10~15%가량 상승(전 분기 대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분야 점유율 1위를 달리는 삼성전자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4세대 64단 3D(3차원) 낸드플래시 생산을 앞두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면서 후발업체와의 격차도 크게 벌려 놓는다는 전략이다. 3분기를 기점으로 D램 가격 내림세가 주춤해졌고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상승세를 타는 것도 부품 시장을 밝게 보는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변수가 남아 있다. 갤럭시노트7 발화 이슈가 재점화되면서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여객기 내에서 발생한 갤럭시노트7 발화와 관련해 불이 난 제품이 신형 제품인지가 관건이다. 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조사를 위해 신속하게 행동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것을 시사했다. 새로 교환한 제품도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예상됐던 300만~350만대보다 판매량이 더 낮아질 수 있다. 일부에서는 갤럭시노트7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삼성전자가 갤럭시S8 출시 일정을 늦출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갤럭시노트7을 예년보다 일찍 내놓으면서 발생했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란 해석이다. ●LG 영업익 2832억… 지난 분기 절반 수준 LG전자도 이날 3분기 283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2분기 대비 51.6% 감소했다. 여름철 폭염 등으로 에어컨 판매가 급증했지만 스마트폰 판매 부진 탓에 실적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은 3.7% 감소하는 데 그쳤다”면서 “시장 기대치(2000억원대 중후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반도체 깜짝 실적 리콜 충격 줄였다

    삼성전자가 3분기 7조 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1조원대로 추정되는 갤럭시노트7 리콜 비용을 감안하면 호실적이다. 세트(완성품)가 주춤할 때 부품(반도체·디스플레이)이 살아난 덕분이다. ●영업익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 삼성전자는 7일 3분기 매출 49조원, 영업이익 7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55% 증가했다. 2014년 1분기 이후 9분기 만에 8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린 2분기(8조 1400억원)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4.18% 감소했다. 그러나 일회성 비용인 갤럭시노트7 리콜 비용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에 따른 손실 규모를 1조~1조 2000억원으로 추정한다. 사상 초유의 리콜 사태가 없었다면 최대 9조원까지도 노려볼 수 있었다는 얘기다. ●주가 170만 6000원 사상 최고가 3분기 호실적의 주역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 부문이다.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에서만 3조원 넘는 ‘깜짝 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도 액정표시장치(LCD) 적자폭 축소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실적 개선에 힘입어 9000억원대 영업이익이 전망(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된다. 전체 영업이익의 약 55%를 부품에서 올린 셈이다. 이날 주가는 사상 최고가인 170만 6000원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가는 전날 기록한 169만 1000원(종가 기준)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국세청 1∼7월 세수, 20조원 더 걷혀…세무조사 줄였다더니 왜?

    국세청 1∼7월 세수, 20조원 더 걷혀…세무조사 줄였다더니 왜?

    “비과세·감면 정비, 역외소득 자진신고 효과도” 국세청이 올해 7월까지 거둔 세금이 지난해보다 20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국세청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세무조사와 사후검증을 줄였는데도 세수가 늘었다. 국세청은 지난해 법인들의 영업실적이 나아지고 민간소비가 증가하는 등의 효과로 세금이 더 걷혔다고 분석했다. 7일 국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세청 소관 세수는 총 150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9조 9000억원보다 20조 1000억원이 증가했다. 올해 예상했던 세금 중 실제로 걷힌 금액의 비율을 나타내는 세수 진도비는 67.2%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8% 포인트 늘었다. 국세청은 올해 세수가 늘어난 것에 대해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4.9% 성장하고 법인 영업실적이 개선된데다 민간소비가 증가하는 등 긍정적 경제요인에 기인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비과세·감면을 정비하고, 미신고 역외소득·재산 자진신고 제도를 시행하는 등 세법개정 효과가 더해졌다고 국세청은 분석했다. 국세청은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올해도 세무조사를 늘리지 않기로 했다. 총 세무조사 건수를 지난해와 비슷한 1만 7000건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미 매긴 세금의 오류나 누락을 잡아내는 사후검증은 혐의가 큰 경우에 한해 최소한으로 신중하게 실시할 계획이다. 올해 총 건수를 지난해 3만 3735건보다 대폭 줄어든 2만 3000건 안팎으로 관리한다. 또 사후검증 대상자를 선정할 때 영세납세자 비율을 줄이고, 중소법인에 대해서는 사후검증 유예제도를 적극 시행하기로 했다. 반면 국세청은 고액·상습체납자는 지방청 재산추적팀을 통해 집중 관리하고, 현장 징수활동을 강화해 숨긴 재산을 끝까지 추적하기로 했다. 추적조사 실적은 올 상반기 86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증가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빌 게이츠 재산 810억 달러…23년 연속 미국 부호 1위에

    빌 게이츠 재산 810억 달러…23년 연속 미국 부호 1위에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60)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미국 400대 부자 리스트에서 2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포브스가 4일(현지시간) 발표한 리스트에 따르면 게이츠의 재산은 810억 달러(약 89조 9000억원)로 1년 전보다 50억 달러가 늘었다. 제프 베저스 아마존닷컴 최고경영자가 2위에 올랐다. ‘투자의 귀재’로 통하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655억 달러)도 전년보다 35억 달러가 늘었지만, 베저스에 밀려 15년 만에 처음으로 3위로 내려앉았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555억 달러)는 1년 새 152억 달러가 불어나 작년 7위에서 4위로 올라섰고,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493억 달러)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위권에 진입했다. 400대 부자의 재산 총액은 2조 400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600억 달러 늘어나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들의 평균 재산도 60억 달러로 작년보다 2억 달러 증가했다. 반면 미국 대통령선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37억 달러)는 작년보다 8억 달러 줄면서 순위도 35계단 낮아져 156위가 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빌 게이츠 재산 810억 달러… 23년 연속 미국 부호 1위에

    빌 게이츠 재산 810억 달러… 23년 연속 미국 부호 1위에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60)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미국 400대 부자 리스트에서 2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포브스가 4일(현지시간) 발표한 리스트에 따르면 게이츠의 재산은 810억 달러(약 89조 9000억원)로 1년 전보다 50억 달러가 늘었다. 제프 베저스 아마존닷컴 최고경영자가 2위에 올랐다. ‘투자의 귀재’로 통하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655억 달러)도 전년보다 35억 달러가 늘었지만, 베저스에 밀려 15년 만에 처음으로 3위로 내려앉았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555억 달러)는 1년 새 152억 달러가 불어나 작년 7위에서 4위로 올라섰고,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493억 달러)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위권에 진입했다. 400대 부자의 재산 총액은 2조 400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600억 달러 늘어나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들의 평균 재산도 60억 달러로 작년보다 2억 달러 증가했다. 반면 미국 대통령선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37억 달러)는 작년보다 8억 달러 줄면서 순위도 35계단 낮아져 156위가 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빅브러더 위에 빅데이터… 자살도 막는다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빅브러더 위에 빅데이터… 자살도 막는다

    지난 3월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은 빅데이터가 인공지능과 결합했을 때 발휘하는 위력을 전 세계에 증명해 보였다. 바둑은 직관적 통찰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인간만이 가능한 영역으로 여겨졌지만, 알파고는 총 16만건에 달하는 기본 데이터를 학습해 인간의 직관마저 모방할 수 있었다.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고 미래를 예측하는 빅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의 ‘석유’로 불린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신기술들은 빅데이터와 맞물렸을 때 파급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또 금융과 쇼핑, 의료 등 거의 모든 영역에 걸쳐 획기적인 혁신을 가져다 준다는 점에서 미래 신산업의 보고(寶庫)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빅데이터 시장 규모가 2019년까지 연평균 23.1%씩 성장해 486억 달러(약 53조 9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바일 시대가 열리며 실시간 데이터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포털 등에 실시간으로 누적되는 데이터는 이용자들의 소비 패턴이나 트렌드뿐 아니라 사회 현안과 여론 분석에까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공공 데이터와 각종 통계자료, 검색사이트의 검색 로그도 빅데이터의 유용한 원천이다. 기업들은 이들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별 고객의 수요를 파악하고 마케팅에 활용한다.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인 넷플릭스와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빅데이터에 기반해 개별 고객의 취향에 맞춘 주문형비디오(VOD)와 상품을 추천하는 게 대표적이다. IoT와 자율주행이 가져오는 초연결시대의 근간 역시 빅데이터이다. 공공 분야에서의 활용성도 무궁무진하다. 교통사고 기록과 실시간 교통 트래픽 등을 분석해 교통사고를 예측하거나 SNS에 나타난 청소년들의 심리를 파악해 자살을 예방하는 등의 공공정책 시스템이 세계 각국에서 구현되고 있다. 미국 행정부는 2012년 ‘빅데이터 이니셔티브’의 시동을 걸었다. 유전자 연구와 의료, 교육, 지구과학, 국방 등 공공영역의 거시 정책 수립에 정부가 보유한 공공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연구로 매년 2억 달러 이상을 투입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빅브러더 위에 빅데이터… 자살도 막는다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빅브러더 위에 빅데이터… 자살도 막는다

    지난 3월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은 빅데이터가 인공지능과 결합했을 때 발휘하는 위력을 전 세계에 증명해 보였다. 바둑은 수학적 계산을 넘어 직관적 통찰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인간만이 가능한 영역으로 여겨졌지만, 알파고는 총 16만건에 달하는 기본 데이터를 학습해 인간의 직관마저 모방할 수 있었다.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고 미래를 예측하는 빅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의 ‘석유’로 불린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신기술들은 빅데이터와 맞물렸을 때 파급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또 금융과 쇼핑, 의료 등 거의 모든 영역에 걸쳐 획기적인 혁신을 가져다 준다는 점에서 미래 신산업의 보고(寶庫)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빅데이터 시장 규모가 2019년까지 연평균 23.1%씩 성장해 486억 달러(약 53조 9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바일 시대가 열리며 실시간 데이터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포털 등에 실시간으로 누적되는 데이터는 이용자들의 소비 패턴이나 트렌드뿐 아니라 사회 현안과 여론 분석에까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공공 데이터와 각종 통계자료, 검색사이트의 검색 로그도 빅데이터의 유용한 원천이다. 기업들은 이들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별 고객의 수요를 파악하고 마케팅에 활용한다.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인 넷플릭스와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빅데이터에 기반해 개별 고객의 취향에 맞춘 주문형비디오(VOD)와 상품을 추천하는 게 대표적이다. IoT와 자율주행이 가져오는 초연결시대의 근간 역시 빅데이터이다. 스마트폰과 가전, 자동차 등 각각의 기기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처리, 분석해 적절한 알고리즘을 찾아낼 때 초연결시대의 구현이 가능해진다. 공공 분야에서의 활용성도 무궁무진하다. 교통사고 기록과 실시간 교통 트래픽 등을 분석해 교통사고를 예측하거나 SNS에 나타난 청소년들의 심리를 파악해 자살을 예방하는 등의 공공정책 시스템이 세계 각국에서 구현되고 있다. 미국 행정부는 2012년 ‘빅데이터 이니셔티브’의 시동을 걸었다. 유전자 연구와 의료, 교육, 지구과학, 국방 등 공공영역의 거시 정책 수립에 정부가 보유한 공공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연구로 매년 2억 달러 이상을 투입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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