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9000억원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취향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에이스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전 대표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건국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57
  • 증가세 꺾였지만… 가계빚은 여전히 ‘뇌관’

    증가세 꺾였지만… 가계빚은 여전히 ‘뇌관’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한국 경제를 위협할 뇌관으로 꼽힌다. 가계대출의 양보다 질이 더 나빠지고 있어서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금리 상승 충격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11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은행, 보험,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33조 60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40조 2000억원에 비해 6조 6000억원(16.4%) 줄어든 것이다. 지난달 가계대출 역시 6조 3000억원 늘어 1년 전 7조 7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둔화됐다. 문제는 주택담보대출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고 변동금리상품이 많은 신용대출을 비롯한 기타대출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2016년만 해도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에서 기타대출 증가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18.8%(68조 8000억원 중 12조 9000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이 비중은 36.7%(58조 9000억원 중 21조 6000억원)로 뛰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42.0%(25조원 중 10조 5000억원)까지 치솟았다. 더욱이 가계대출은 통상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증가 폭이 커지는 경향이 강한 데다 가계빚 증가세가 여전히 소득 증가세를 웃돌고 있다는 점에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용이 악화된 상황에서 자영업자 등의 기타대출이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전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는 추세에서 지불해야 하는 이자마저 불어나면 이들이 한계차주로 내몰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융위는 이날 은행의 예대율 산정 시 가계대출은 불이익을 주고 기업대출은 유리해지도록 ‘은행업 감독 규정’을 개정했다. 2020년부터 적용된다. 예대율은 예금 대비 대출 비율로 100% 이하로 관리하고 있다. 개정안에는 은행이 예대율을 산정할 때 가계대출은 가중치를 15% 올리고 반대로 기업대출은 15% 낮췄다. 가중치가 상승하면 그만큼 가계에 대출할 수 있는 규모가 줄어든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국민 불편·기업 희생 아랑곳 않는 트럼프… 中 “WTO 제소”

    국민 불편·기업 희생 아랑곳 않는 트럼프… 中 “WTO 제소”

    첨단제품에 필요한 희토류 포함 中 굴복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미국의 2000억 달러(약 223조원) 추가 관세폭탄 예고에 중국이 즉각 반발했다. 하지만 미국은 자국 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희토류’ 등까지 관세폭탄 대상에 지정하는 등 ‘전의’를 불사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이날 발표한 관세 리스트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부터 풍력 터빈과 군사 장비까지 첨단 제품 생산에 필요한 전략 자원인 중국산 ‘희토류’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중국산 코발트도 이번 관세 목록에 포함됐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미국도 희토류 수입의 78%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산 희토류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은 자국 제조업의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무역전쟁에서 중국을 굴복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 미국은 중국이 보복을 지속하면 더 큰 규모의 4차 조치를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5일 기자들에게 “2000억 달러 이후엔 3000억 달러(약 335억원) 규모의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유보 상태로 기다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미국의 2000억 달러 관세폭탄 예고에 즉각 반발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중국은 미국의 행위에 경악한다”면서 “국가의 핵심 이익과 인민의 근본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서 중국 정부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보복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와 동시에 미국의 일방주의 행위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즉시 추가 제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중국 정부가 미국 기업과 산업계에 ‘비관세적’ 방식으로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의 안전 승인이 지연되는 등 당국의 개입이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이 철강 산업과 같은 특정 산업을 웃게 할 수도 있지만,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미국 기업의 ‘이빨’을 몇 개 잃게 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WSJ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수출 의존적인 아시아 국가들이 특히 취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말레이시아, 한국, 태국 등의 미국행 수출품 중 상당 부분이 중국을 통과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문은 미국의 대중 고율 관세가 부과되는 주요 품목의 수출 규모를 합산한 결과, 멕시코가 802억 달러(약 89조 9000억원)로 가장 크고 한국이 570억 달러(약 63조 900억원)로 두 번째로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미·중 간 무역분쟁의 장기화·확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1단계 조치로서 민관합동 대응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12일 강성천 통상차관보 주재로 미·중 무역분쟁 관련 실물경제 대응반 회의와 미국 자동차 232조 관련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연이어 개최한다. 13일에도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미·중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범부처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대우조선 ‘반짝 흑자’ 났다고 파업하나

    공적자금을 수혈받아 회생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에 파업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얼마 전 대우조선 노조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시행한 결과 참가 조합원 중 93.4%가 찬성했다. 노조는 당장 파업하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파업요건을 갖춰 놓고 회사를 압박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납득하기 어렵다. 파산 직전의 회사에 수십조원의 국민 혈세를 쏟아부어 겨우 살려 놓았더니 월급부터 올려 달라는 모양새로 비치기 때문이다. 물에 빠진 사람 구해 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고 떼쓰는 것과 다를 게 없다. 노조는 기본급 4.11% 인상과 노동 강도에 따른 보상제도 강화, 성과급 지급 기준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임금 10% 반납과 정기상여금 월 분할 및 기본급 전환 등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노조의 요구는 무리할 뿐만 아니라 약속 위반이라고 본다. 대우조선은 2015년 산업은행 등으로 구성된 채권단으로부터 13조 7000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았다. 당시 노조는 파업을 자제하고 자구안 이행 등에 협조한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제출했다. 또한 지난해 노사는 임단협에서 경영 정상화까지 전 직원 임금의 10% 추가 반납, 진행 중인 교섭의 잠정 중단, 채권단에 제출한 노사확약서 승계 등에 합의했다. 회사 측이 이번에 임금 반납을 주장하는 것도 지난해 임단협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노조의 임금 인상 주장은 약속 위반 소지가 크다. 노조는 회사의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으니 노조원들이 고통 분담한 것에 대해 사측이 답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대우조선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298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정부와 채권단이 2조 9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투입한 덕분이라는 게 조선업계의 분석이다. 자구계획 이행도 아직 멀었다. 대우조선은 2020년까지 5조 9000억원에 달하는 유동성을 마련하는 자구안을 이행해야 한다. 올해만 1조 3000억원을 채워 넣어야 한다. 선박 수주도 지난해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회복 국면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즉 ‘반짝 흑자’가 났다고 노조가 파업 운운할 상황이 아닌 것이다. 게다가 파업은 자구안 이행 합의 파기 논란을 가져올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채권단이 약속 위반을 내세워 공적자금 회수에 나설 수도 있다. 2년째 허리를 졸라맨 노조원들의 어려움은 이해한다. 그래도 회사가 자구계획 이행을 완료해 정상화될 때까지는 노조가 자제와 인내심을 발휘해 주기를 바란다.
  • [사설] 인구절벽 늦추려면 혁명 수준 대책 내놔야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어제 육아기 부모는 임금 삭감 없이 2년간 1시간 단축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하고, 남편의 육아휴직 급여 상한액과 유급출산 휴가기간을 늘리는 내용의 저출산 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합계출산율이 처음으로 1명 아래로 내려가고 출생아 수도 30만명 선이 붕괴될 것으로 보이는 등 ‘인구절벽’이 가시화되는 데 따른 조치다. 정부는 대책을 두고 ‘2040세대의 육아부담을 줄이는 식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했다. 이번 대책을 바라보는 젊은층의 시선은 역시 싸늘하다. ‘몇백만원 더 준다고 누가 애를 낳겠냐’는 것이다. 아빠의 육아휴직 급여는 기존 2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올렸지만, 휴직 뒤 첫 3개월에만 국한되면서 4개월 이후에는 120만원으로 쪼그라든다. 아빠들이 생계 부담에 육아휴직을 낼 수 없는 현실은 여전하다. 고용보험 미적용자에게 150만원을 더 준다지만, 그 수준으로 출산율이 높아질 리도 만무하다. 9000억원의 재정 투입 규모도 사안의 심각성에 비해 터무니없는 수준이다. 재정 당국이 소극적으로 예산 편성을 했다는 뒷말도 들린다. 이쯤 되면 정책 입안자들이 ‘저출산 속도를 늦추는 건 불가능하니 괜히 헛돈만 쓰지 말자’고 여기는 게 아닐까 의문이 들 정도다. 어제 발표된 ‘신혼부부 주거 지원 방안’도 향후 5년간 88만 가구의 신혼부부에게 공공주택 등을 공급하겠다고 했지만 34만 가구는 혜택에서 제외되고 재원확보 등에서 실효성이 떨어진다. 현재 저출산은 결혼해 출산하면 양육과 교육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데 남녀 젊은이들이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탓에 ‘애 낳으면 패가망신’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주거와 고용, 양육, 교육 등 분야별로 실효성 있으면서도 종합적인 정책이 필요한 이유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1.13%(2013년 기준)에 그치는 저출산 지출 규모는 영국이나 프랑스 등처럼 3% 내외 수준으로 대폭 높여야 한다. 무엇보다 저출산 문제는 돈으로만 해결되지 않는다. 엄마의 ‘독박육아’가 엄마·아빠의 공동육아로 전환되고, 취업과 승진 등에서 기혼 여성의 불이익이 없어지며, 여성 인권을 높이는 등 사회·문화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 10월에 발표될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에는 ‘백약이 무효’였던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혁명 수준의 대안이 제시되길 기대한다.
  • [저출산 대책] 방과후 돌봄 30만명 펑크… 육아휴직 고맙지만 소득 70% 싹둑

    [저출산 대책] 방과후 돌봄 30만명 펑크… 육아휴직 고맙지만 소득 70% 싹둑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5일 발표한 저출산 대책은 ‘출산율 통계’ 대신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이를 통해 지난해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29위인 삶의 질 지수를 15위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유럽 선진국인 프랑스(18위), 독일(13위)보다 높거나 근접한 수준이다. 그러나 대책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과연 이 정도로 아이를 낳고 싶을까 하는 근본적인 회의감이 들 정도다. 국가 소멸 위기까지 거론되는 상황인데도 이번 대책은 파격은커녕 기존 정책을 확장하는 수준에 그쳤다.●5년 내 돌봄 20만 충원 낙관하는 정부 올해 초등학생 267만명 중 방과 후 학교 등을 통해 돌봄을 받고 있는 아동은 33만명 수준이다. 그러나 맞벌이 가정의 돌봄 수요는 두 배인 최대 65만명에 이른다. 수도권 일부 지역의 초등돌봄교실은 경쟁률이 2대1에 이를 정도로 부모의 부담이 크다. 그래서 부모들은 어쩔 수 없이 이른바 ‘학원 뺑뺑이’를 선택한다. 직장인 이선영(41·여)씨는 “특히 하루 종일 돌봄이 필요한 방학 기간은 맞벌이 부부에게 큰 고통”이라고 토로했다. 이번 대책에서 아이돌보미 규모를 2만 3000명에서 내년 4만 3000명으로 늘린다. 그러나 이 인력으로 맞벌이 부부 수요를 모두 감당하기 어렵다. 정부는 나머지 수요를 부모와 퇴직 교사들이 품앗이 형태로 동네에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동육아나눔터’에 의존하기로 했다. 이들에게는 ‘봉사료’ 수준의 활동비만 지급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돌봄제도로 보긴 어렵다. 이런 실정인데도 정부는 초등학생 돌봄 규모를 현재 33만명에서 2022년까지 53만명으로 늘릴 수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유럽의 선진국들은 휴직 기간 소득을 상당 부분 보전해 주기 때문에 ‘쓰지 않으면 손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육아휴직 급여액은 부부가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했을 때 월 250만원으로 현재보다 50만원 올리는 데 그쳤다. 문제는 4개월째부터다. 이때부터는 100만원으로 급여가 급격히 쪼그라든다. 이 때문에 육아휴직 급여의 평균 소득대체율은 2006년 35.7%에서 2015년 32.1%로 오히려 후퇴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난해 육아휴직을 한 20~49세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육아 휴직을 결정할 때 가장 큰 고민은 ‘재정적 어려움’(31.0%)으로 조사됐다. 반면 노르웨이는 49주의 육아휴직 기간 동안 임금의 100%를 보전해 준다. 14주는 ‘아버지 할당제’로 준다. 스웨덴도 육아휴직 후 13개월 동안 평균 급여의 80%를 보전해 주고 있다. 핀란드에서는 사회보장 담당 기관이 예산으로 육아휴직 급여를 제공해 소득의 75%까지 보장한다. 우리나라는 사업주와 근로자가 일정액을 내는 고용보험으로 급여를 주고 소득대체율도 최대 40%에 그치고 있다. 직장인 김민재(37)씨는 “육아휴직을 하면 승진에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는데 한 달에 50만원을 더 준다고 사용자가 갑자기 크게 늘어날 것 같진 않다”고 지적했다. ●9000억짜리 단기 대책… 실효성 의문 근로시간 단축도 아직 갈 길이 멀다. 근로시간 1시간을 단축하면 임금을 100% 보전해 주기로 했지만 1시간은 아이를 보육기관에 맡기거나 데려오기에는 빠듯한 시간이다.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사업주와의 갈등이 더욱 깊어질 우려도 있다. 네덜란드는 남성 근로자 중에서 1주일에 35시간 이하로 일하는 비율이 21%에 이른다. 20, 30대 여성의 상당수는 1주일에 3~4일만 일한다. 그래서 첫아이를 낳고 직장을 그만두는 여성은 17%에 불과하다. 정치권도 내년에 9000억원을 투입하는 단기 대책 효과에 의문을 제기한다. 여당 내에서도 “이번 대책이 실효성이 있겠느냐”는 의구심을 표했다.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정부는 근본적인 대책을 다시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창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기획조정관은 “적정한 인구 규모를 전망하고 장기 대책인 ‘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재구조화하는 내용을 오는 10월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육아기 부모, 임금삭감 없이 1시간 단축 근무

    육아기 부모, 임금삭감 없이 1시간 단축 근무

    자영업자·특수고용직 등 5만명 출산휴가 90일간 150만원 지급 신혼부부·청년 163만 가구 지원 생애 첫 내 집 취득세 50% 감면 文대통령 “국가가 짐 나눠 질 것”내년부터 만 8세 이하 아동을 둔 부모는 임금 삭감 없이 하루에 근무 시간을 1시간 줄일 수 있다. 또 청년층 주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2022년까지 총 163만 가구를 신혼부부와 청년에게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생애 처음 내 집을 마련하는 신혼부부에게 취득세 50%를 깎아 준다. 그러나 육아 정책은 기존 대책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것에 그쳤고 신혼부부·청년 주거 대책은 자칫 노년층이나 빈곤 계층, 사회적 약자에 대한 주거복지 축소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는 5일 이런 내용의 ‘일하며 아이 키우기 행복한 나라를 위한 핵심과제’와 ‘신혼부부·청년 주거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과거와 달리 출산율 목표 대신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삶의 질 개선, 청년 주거 여건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는 임금 삭감 없이 근로 시간을 최대 2년간 1시간 단축할 수 있다. 출산휴가 급여의 사각지대도 없앤다. 보험설계사, 학습지 교사 등 특수고용직과 자영업자, 단시간 근로자 등 고용보험 미가입자 5만명에게 새로 월 50만원씩 3개월, 총 150만원을 지원한다. 만 1세 미만 아동의 의료비는 크게 줄인다. 외래진료비 본인부담금을 66% 줄이고 나머지는 국민행복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아이돌봄 서비스는 확대된다. 지금은 3인 가구 기준 월 442만원(중위소득 120%)까지만 아이돌보미를 지원받지만 내년부터 553만원(중위소득 150%)까지로 범위를 넓힌다. 남편의 유급 출산휴가는 3일에서 10일로 늘어난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유급휴가 5일분은 정부가 대신 지급한다. 향후 5년간 최대 88만 가구의 신혼부부에게 공공주택을 공급하고 매입·전세 자금을 지원한다. 또 75만 가구의 청년들에게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맞춤형 금융 지원을 한다. 6세 이하 자녀를 둔 한부모 가족 6만 가구에도 ‘공공주택 신혼부부 지원 프로그램’이 적용된다. 이번에 새로 편입된 신혼부부 28만 가구는 공적임대 5만 가구, 신혼희망타운 3만 가구, 주택 구입자금 지원 8만 5000가구, 전세자금 지원 10만 가구, 전세금 안심대출보증 1만 5000가구 등이다. 특히 변두리가 아닌 도심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면서 소득 요건을 완화한 ‘신혼부부 매입·전세임대Ⅱ’(3만 5000가구)를 도입한다. 이번 대책으로 새로 혜택을 보는 청년은 청년주택 2만 가구, 대학 기숙사 입주 1만명, 월세 대출 등 기금대출 13만 5000가구, 민간 2금융권 대출의 버팀목 전환 등 금융지원 2만 가구다. 청년들의 주택 마련을 돕기 위해 최고 3.3%의 금리로 비과세·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도 이달 말 출시된다. 그러나 이번 대책의 상당수가 기존 정책을 확대하는 데 그쳤다. 내년 투입 예산 9000억원도 역대 최악의 저출산 상황임을 감안하면 많지 않은 규모다. 청년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데 집 수만 늘린다고 저출산을 해결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구로구 오류동 행복주택 단지를 방문해 “그동안 내 집 마련을 위해 개인과 가족이 너무 큰 짐을 져 왔다. 이제 국가가 나누어 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책에 투입되는 재정 규모가 지난 정부의 3배에 이른다”며 “심각한 저출산 문제의 해결을 위해 국민께서 동의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내년부터 시행되는 저출산·고령화 대책 목표는 ‘삶의 질’ 향상

    내년부터 시행되는 저출산·고령화 대책 목표는 ‘삶의 질’ 향상

    특고직, 자영업자 등 출산휴가급여 90일간 월 50만원 지급1세 아동 의료비 16.5만원에서 5.6만원으로아이돌보미 지원대상 중위소득 150%까지 확지임금삭감없는 육아기 근로시간 日 1시간 단축아빠 육아휴직 보너스제 2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배우자 유급출산휴가 2일서 10일로 확대정부가 낮은 출산율에서 벗어나기 위해 육아기 부모와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것에서 2040세대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저출산·고령화 대책의 방향을 틀었다. 5일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 교육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일하며 아이키우기 행복한 나라를 위한 핵심과제’를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해 12월 26일 대통령 주재 위원회 위원 간담회에서 ‘출산율 목표 중심의 국가주도 정책’에서 삶의 방식에 대한 선택을 존중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정부는 ▲출생부터 아동의 건강한 성장 지원 ▲아이와 함께하는 일·생활균형 ▲모든 아동과 가족에 대한 차별없는 지원 ▲청년의 평등한 출발 지원 ▲제대로 쓰는 재정, 효율적 행정지원체계 확립까지 5개 개혁 방향을 설정해 정책을 마련했다. ●출생부터 아동의 건강한 성장 지원 우선 출생 이후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출산휴가 사용이 어려원던 단시간 근로자와 특수고용직(보험설계자, 학습지교사, 골프장캐디, 신용카드모집인, 레미콘기사, 택배기사), 자영업자에 출산휴가급여를 월 50만원의 출산지원금(90일 간 총 150만원)을 지급한다. 고위험 산모의 비급여 입원진료비를 지원하는 대상질환 범위도 5개에서 11개로 대폭 확대한다. 기존에 조기진통, 분만관련 출혈, 중증임신중독, 양막의 조기파열, 태반조기박리 5개만 지원했지만 절박유산과 자궁경부 무력증, 분만 전 출혈, 전치태반, 양소과당증, 양수과소증 6개를 추가했다. 임신출산 진료비로 사용할 수 있는 국민행복카드는 50만원에서 60만원으로 10만원 인상된다. 다태아도 9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는다. 분만예정일 이후 60일까지 써야했던 사용기한도 1년으로 확대했다. 1세 아동 의료비 제로화를 목표로 외래 진료비 건강보험 본인부담을 21~42%에서 5~20%로 낮춘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 본인부담 평균액이 16만 5000원에서 5만 6000원으로 66% 가량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산후조리원을 이용하지 않아도 최소 비용으로 가정에서 건강과니를 할 수 있도록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지원대상을 내년부터 기준중위소득 80%에서 100%로 확대한다. 지원 받는 산모와 신생아는 8만명에서 11만 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돌봄서비스도 확충된다. 아이돌봄서비스 지원대상은 중위소득 120%에서 150%(월 442만원→월 553만원)까지 확대한다. 저소득층 가구의 이용급액도 정부 지원비율은 최대 80%에서 90%로 확대한다. 2만 3000여명인 아이돌보미 숫자를 4만 3000명까지 2만명 늘려 2022년까지 이용 아동 규모를 9만명에서 18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아이돌보미 임금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직장어린이집은 매년 각 450개소, 135개소 추가 확충하고 국공립어린이집은 2022년까지 2600개소를 확충한다. ●아이와 함께하는 일·생활균형 하루 2~5시간 사용할 수 있던 육아기근로시간 단축을 하루 1시간부터 쓸 수 있도록 하고 이 때 통상임금의 100%(상한 200만원)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만 8세 이하 아동의 부모는 육아휴직 합산 최대 2년간(육아휴직 포함) 근로시간 단축이 가능하다. 기존엔 1년까지만 사용이 가능했다. 남성 육아 활성화를 위해 한 명이 육아휴직을 쓴 다음 쓸 때 추가 지원하는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 급여지원 상한은 2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오른다. 배우자 출산휴가 중 유급휴가 기간도 3일에서 10일로 확대된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유급휴가 5일 분에 대한 임금은 정부에서 지원한다. 아울러 같은 자녀에 대해 사실상 부모 중 한쪽만에 휴직이 가능하도록 한 제도를 개선에 부모가 동시에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육아휴직과 단축근로 사용에 따른 대체인력을 활성화를 위해 인수인계기간 중 대체인력에 대한 중소기업 지원 금액을 월 6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확대한다. 금액 지원기간도 15일에서 2개월로 늘린다. 육아기 근로단축에 따른 중기 지원금은 월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된다. ●모든 아동과 가족에 대한 차별없는 지원 한부모의 육아 고충 해소를 위해 아동 양육비 지원 자녀 연령을 14세에서 18세로 상향하고 지원액도 13만원에서 17만원으로 높인다. 청소년 한부모는 18만원에서 25만원으로 늘어난다. 비혼 출산·양육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자 올해안으로 미혼모가 자녀를 기르던 중 아이 아빠가 자녀를 인지하게 되더라도 쓰던 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고 주민등록표 상에는 계부나 계모라는 표현이 드러나지 않도록 표기를 개선한다. 한편, 사실혼 부부도 법적혼 부부와 마찬가지로 난임시술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자격기준과 지원절차 등을 내년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대책에 드는 재정소요는 약 9000억원(신혼부부 주거대책 재외)으로 전망된다. 내년도까지 실행할 수 있는 안들로 마련된 이번 대책외에 보다 근본적인 대책들은 올 10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보육 중심의 이전 대책과 달리 중소기업의 일?생활 균형과 모든 출생에 대한 차별없는 지원에 중점을 두었다”고 하면서 “이번 대책은 기존의 출산율 위주의 정책에서 2040 세대 삶의 질 개선 정책으로 전환하는 첫 걸음으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지속 검토하고, 보다 근본적인 대책은 기존 3차 기본계획 재구조화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사설] 더 교묘해진 재벌 일감 몰아주기

    공정거래위원회가 어제 발표한 재벌 총수 일가의 내부거래 실태 변화 분석은 ‘공정경제’를 추구하는 정부의 규제도 아랑곳하지 않는 한국 재벌의 ‘민낯’을 보여 주었다. 정부는 재벌 총수 일가가 지배적인 지분을 보유한 회사에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편법적으로 지배력을 확대하는 행위를 막고자 2014년 총수 일가 사익편취 규제를 도입했다. 총수 일가 지분율 30% 이상인 상장사와 20% 이상인 비상장사 등 규제 대상 회사들은 정상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하는 행위 등이 금지됐다. 공정위 분석 결과 규제 대상 회사들의 내부거래 규모는 2013년 12조 4000억원에서 규제 시행 직후 7조 9000억원으로 ‘반짝’ 떨어진 뒤 2017년 14조원으로 껑충 뛰었다. 규제 전보다 일감 몰아주기 행태가 늘어난 셈이다. 특히 총수 일가는 지분율 규제를 회피해 내부거래를 강화하기도 했다. 지분율 29%대 상장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규제 대상보다 6% 포인트가 높았다. 그 사례로 현대글로비스 등 8곳은 지분율을 낮춰 규제를 회피한 뒤 20% 후반대의 높은 내부거래 비중을 유지했다. 이런 일감 몰아주기는 편법적인 부의 대물림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현대차그룹의 차기 승계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2001년 그룹 물류를 담당하는 현대글로비스 설립 때 30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매입했다. 현재 그 지분의 가치는 1조 5000억원을 넘는다. 도중에 매각한 수천억원의 지분을 제외해도 500배가 뻥튀기됐다. 광고계열사 이노션의 지분 역시 12억원에 매입했다가 3000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뒀다. 적은 종잣돈으로 지분을 확보한 비상장사에 계열사 일감을 몰아줘 실적을 끌어올린 뒤 상장해 수백 배의 수익을 올린 결과다. 이렇게 형성된 정 부회장의 재산은 4조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정부가 기업의 경영활동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총수 일가가 법의 허점을 악용해 상상을 초월하는 수익을 내고 경영권을 대물림하는 행태를 보장하는 것이 시장경제는 아니다. 기업들은 ‘규제 때문에 경영을 못 하겠다’는 볼멘소리를 하기 전에 편법으로 부를 대물림하는 불공정 행위를 끊어야 한다. 정부와 국회는 관련법을 개정해 최고 3년 이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 벌금 등인 사익편취 규정 위반 때의 제재 수위를 높여서 규제의 실효성을 확보해야 한다. 총수 일가의 지분율 규제 기준도 상장사까지 20%로 일원화하고, 공익재단과 간접 지분을 규제 기준에 포함해야 한다.
  • 총수 일가 지분율 낮춰 일감 몰아주기 꼼수

    총수 일가 지분율 낮춰 일감 몰아주기 꼼수

    지분율 30% 이상 시 규제 대상 지분율 기준선 아래로 떨어뜨려 내부거래 규모 전년비 2배 늘어 새달 공정위 제도 개선안 발표정부가 2014년부터 대기업 총수 일가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를 규제하고 있지만 제도 시행 이후 오히려 계열사 간 내부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대기업은 상장사의 총수 일가 지분율을 규제 대상 기준선인 30% 미만으로 낮추는 ‘꼼수’ 등으로 법망을 피해 내부거래를 계속해 왔다. 내부거래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내부거래가 많으면 그만큼 일감 몰아주기 등 불법 행위가 개입됐을 가능성이 크다. 규제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정부는 규제 강화 방안을 마련해 다음달 6일 발표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5일 이 같은 내용의 ‘사익 편취 규제 이후 내부거래 실태 변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사익 편취란 일감 몰아주기 등으로 총수 일가에 부당 이익을 주는 행위를 말한다. 대기업집단 중 총수 일가 지분율이 상장사는 30%, 비상장사는 20% 이상인 회사가 규제 대상이다. 규제 대상 회사들의 내부거래는 2013년 12조 4000억원에서 제도 시행 첫해인 2014년 7조 9000억원으로 반짝 감소했지만 지난해 14조원으로 3년 새 77.2% 급증했다. 매출액 중 내부거래 비중도 2014년 11.4%에서 지난해 14.1%로 2.7% 포인트 늘었다.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는 회사들은 내부거래 금액 및 비중이 더 높았다. 총수 일가 지분율이 29%대로 규제 기준의 턱밑에 있는 상장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2014년 20.5%에서 지난해 21.5%로 오르면서 규제 시행 이후에도 20% 이상을 유지했다. 회사당 내부거래액은 같은 기간 평균 5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늘었다. 총수 일가의 지분율이 20~30%인 상장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지난해 7.1%로 규제 대상 회사들의 절반이었지만 평균 내부거래액은 3000억원으로 규제 대상 회사(700억원)들의 4.3배였다. 제도 시행 전후로 총수 일가의 지분율을 30% 아래로 떨어뜨려 규제 대상에서 빠진 회사들도 있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광고업체 이노션은 총수 일가가 100% 지분을 가진 비상장사였지만 2013~15년 총수 일가의 지분을 팔아 지분율을 29.9%로 낮췄다. 2015년 7월 상장해 규제 대상에서 완전히 빠졌다. 이노션의 내부거래액은 2013년 1376억원에서 지난해 2407억원으로 1.7배 늘었다. 현대차 계열사인 물류업체 현대글로비스도 43.4%였던 총수 일가 지분율을 2015년 2월 29.9%로 낮춰 법망을 피했다. 총수 일가가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의 자회사에 내부거래를 몰아줘 기업 가치를 높인 사례도 있었다. 총수 일가가 직접 지분을 갖고 있지 않은 회사는 규제 대상이 아닌 점을 악용한 것이다. 한화S&C의 100% 자회사인 한화에너지는 다른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를 통해 2010년부터 평균 76%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결국 총수 일가가 지배하는 한화S&C의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져 총수 일가를 간접 지원하는 효과를 봤다. 공정위는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음달 제도 개선안을 발표한다. 상장사 규제 기준의 경우 총수 일가 지분율을 현행 30%에서 비상장사와 같은 20%로 낮추고, 자회사 내부거래 등 간접 지원도 규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신봉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다음달 6일쯤 공정거래법 전면개편특별위원회 기업집단분과에서 개최하는 토론회에서 구체적인 제도 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軍, 1조 9000억 해상초계기 美 포세이돈 수의계약

    軍, 1조 9000억 해상초계기 美 포세이돈 수의계약

    사업비 1조 9000억원 규모의 차기 해상초계기 도입 사업이 미국 기종을 수의계약으로 구매하는 방식으로 결정됐다. 방위사업청은 25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13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법적 측면은 물론 비용, 일정, 성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차기 해상 초계기는 미 정부로부터 대외군사판매(FMS)를 통해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상초계기 사업 경쟁에 뛰어들었던 미 보잉의 포세이돈(P8A)과 스웨덴 사브(SAAB)의 ‘소드피시’, 유럽계 다국적 기업 에어버스의 ‘C295MPA’ 중 포세이돈 구매로 결정됐다. FMS는 미 정부가 동맹국에 무기 등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공개경쟁을 하는 상업 구매와 달리 일종의 수의계약에 속한다. 방사청은 이달 중 미국에 제안요구서(LOA)를 발송해 오는 8월부터 포세이돈을 FMS로 구매하는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군은 2022년부터 2023년 초반까지 해상초계기 수대를 도입해 운용할 계획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FMS는 비용 면에서 미 해군과 함께 구매하는 방식이 돼 10~20% 가격이 저렴해지는 측면이 있다”며 “포세이돈은 올해 연말 도입 계획이 시작된다는 빠른 일정과 미 해군이 이미 운용 중인 검증된 기종이란 점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국민 삶은 팍팍한데 정부 곳간은 ‘대풍년’

    국민 삶은 팍팍한데 정부 곳간은 ‘대풍년’

    세수 27조·사회보장기금 7조 늘어지난해 정부와 공기업을 총망라한 공공부문 흑자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가계의 살림살이가 소득 정체와 부채 증가 등으로 팍팍해진 것과 대비된다. 공공부문의 흑자가 늘어나면 재정 건전성을 높일 수 있지만 반대로 민간 부문의 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7년 공공부문 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부문 수지는 53조 7000억원 흑자다. 기존 최대 흑자인 2016년 47조 7000억원을 연거푸 넘어섰다. 총수입은 1년 전보다 5.7% 증가한 815조원, 총지출은 5.3% 늘어난 761조 3000억원이었다. 총수입과 총지출 모두 2007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다. 총수입 증가율이 총지출 증가율을 웃돌아 흑자 폭을 키웠다. 주체별로 보면 일반정부 흑자가 48조 7000억원으로 전체 흑자의 90.7%다. 취업자 증가와 기업 실적 개선 등으로 세금이 1년 전보다 27조 9000억원(총 348조 6000억원) 더 걷힌 영향이 컸다. 건강보험료와 같은 사회보장기금도 7조 1000억원(총 143조 6000억원)이 늘어 증가세를 이끌었다. 연금제도가 주요 선진국에 비해 늦은 편이어서 아직은 지출보다 수입이 많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한국의 공공부문 흑자 비율은 3.1%였다. 스위스 0.8%, 영국 -1.8%, 호주 -1.7%, 일본 -3.0%(2016년 기준) 등 주요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GDP 대비 일반정부 수지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0%를 훨씬 웃돌았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9000억 매출’ 인천공항 면세점, 신세계 품으로

    신라 제치고 따내… 업계 3위로 우뚝 연매출 9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사업장을 둘러싼 경쟁에서 신세계면세점이 최종 승자가 됐다. 신세계는 업계 2위 신라면세점을 제치고 DF1(향수·화장품, 탑승동 전 품목) 구역과 DF5(패션·피혁) 구역의 사업권을 모두 따냈다. 이로써 신세계는 롯데, 신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업계 3위로 우뚝 올라서게 됐다. 관세청은 22일 충남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재입찰 특허심사위원회를 열고 최종 심사를 진행한 결과 DF1과 DF5 구역 사업자로 신세계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신세계는 2023년 7월까지 5년 동안 두 구역의 면세사업장을 운영한다. 입찰가격의 차이가 성패를 갈랐다는 분석이다. 관세청 심사는 1000점 만점에 운영인의 경영능력(500점), 특허보세구역 관리역량(250점), 사회환원 및 상생협력(200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50점) 등으로 평가했다. 이 중 운영인의 경영능력 항목의 500점 중 400점을 차지하는 입찰가격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신세계가 최종 승자가 된 것이다. 앞서 신세계는 DF1 구역에 2762억원을 써내 2202억원을 써낸 신라보다 약 25%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DF5 구역에도 신세계 입찰가는 608억원으로 신라의 496억원보다 23% 높았다. 임대기간을 감안하면 5년간 신세계가 신라보다 3300억원 이상의 임대료를 더 내는 조건이다. 이번 결과로 신세계는 업계 3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기준 국내 면세점 매출 점유율은 롯데(41.9%), 신라(29.7%·HDC신라면세점 포함), 신세계(12.7%) 순이었다. 그러나 롯데가 인천공항의 일부 매장 사업권을 조기 반납하면서 점유율이 35.9%로 하락한 반면 신세계는 18.7%까지 올라섰다. 특히 ‘면세점의 꽃’이라고 불리는 향수·화장품 구역의 사업권을 따내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넓힐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는 기존에 운영해 오던 제1여객터미널 DF7(패션·잡화) 구역과 제2여객터미널 DF3(패션·잡화) 구역을 더해 인천공항 출국장에 4곳을 운영하게 됐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적극적인 투자 의지와 명동에 위치한 시내 면세점 및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등에서 보여 준 콘텐츠 개발 능력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무리한 베팅으로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장점유율을 높여 구매력과 브랜드 협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사업 확장 과정에서 필요한 투자”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관세청으로부터 심사 결과를 통보받은 공사는 신세계면세점과 사업제안 내용 등을 최종 검토한 뒤 다음달 6일 이전에 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9000억 매출’ 인천공항 면세점, 신세계 품으로

    연매출 9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사업장을 둘러싼 경쟁에서 신세계면세점이 최종 승자가 됐다. 신세계는 업계 2위 신라면세점을 제치고 DF1(향수·화장품, 탑승동 전 품목) 구역과 DF5(패션·피혁) 구역의 사업권을 모두 따냈다. 이로써 신세계는 롯데, 신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업계 3위로 우뚝 올라서게 됐다.  관세청은 22일 충남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재입찰 특허심사위원회를 열고 최종 심사를 진행한 결과 DF1과 DF5 구역 사업자로 신세계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신세계는 2023년 7월까지 5년 동안 두 구역의 면세사업장을 운영한다.  입찰가격의 차이가 성패를 갈랐다는 분석이다. 관세청 심사는 1000점 만점에 운영인의 경영능력(500점), 특허보세구역 관리역량(250점), 사회환원 및 상생협력(200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50점) 등으로 평가했다. 이 중 운영인의 경영능력 항목의 500점 중 400점을 차지하는 입찰가격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신세계가 최종 승자가 된 것이다.  앞서 신세계는 DF1 구역에 2762억원을 써내 2202억원을 써낸 신라보다 약 25%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DF5 구역에도 신세계 입찰가는 608억원으로 신라의 496억원보다 23% 높았다. 임대기간을 감안하면 5년간 신세계가 신라보다 3300억원 이상의 임대료를 더 내는 조건이다.  이번 결과로 신세계는 업계 3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기준 국내 면세점 매출 점유율은 롯데(41.9%), 신라(29.7%·HDC신라면세점 포함), 신세계(12.7%) 순이었다. 그러나 롯데가 인천공항의 일부 매장 사업권을 조기 반납하면서 점유율이 35.9%로 하락한 반면 신세계는 18.7%까지 올라섰다.  특히 ‘면세점의 꽃’이라고 불리는 향수·화장품 구역의 사업권을 따내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넓힐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는 기존에 운영해 오던 제1여객터미널 DF7(패션·잡화) 구역과 제2여객터미널 DF3(패션·잡화) 구역을 더해 인천공항 출국장에 4곳을 운영하게 됐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적극적인 투자 의지와 명동에 위치한 시내 면세점 및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등에서 보여 준 콘텐츠 개발 능력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무리한 베팅으로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장점유율을 높여 구매력과 브랜드 협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사업 확장 과정에서 필요한 투자”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관세청으로부터 심사 결과를 통보받은 공사는 신세계면세점과 사업제안 내용 등을 최종 검토한 뒤 다음달 6일 이전에 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원전 지역 주민 지원하고 한수원 채용 늘린다

    지역상생지원금 1050억 집행 원자력 전공 채용 비중 30%로 재생에너지 기본지원금도 인상 노후원전 설비 교체 비용 확대 2022년까지 1조 9000억 투자 정부가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신규 원전 건설 계획 취소 등으로 영향을 받는 원전 주변 지역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재생에너지 기본지원금 지원 단가를 인상하고 20년 이상 가동된 노후 원전 설비 교체에 총 1조 9000억원을 투자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자력 전공자 채용 비중도 대폭 늘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조정점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에너지전환(원전 부문) 후속조치 및 보완대책’을 보고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한수원이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월성 1호기 영구정지 운영변경허가를 신청하면 이를 허가하고 해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월성 지역에 대한 지역상생지원금은 영구정지 운영변경허가 때까지 계속 지원한다. 지역상생지원금은 1310억원으로 260억원을 제외하고 모두 집행됐다. 경북 영덕의 천지 1·2호기는 한수원이 전원개발사업예정구역 지정해제를 신청하면 다음달 말 해제 고시한다. 한수원은 해제 고시 이후 원전 건설을 위해 이미 사들인 토지(18.9%)를 매각할 계획이다. 영덕군에 이미 지원한 특별지원금 380억원은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 심의위원회’ 심의에 따라 환수 여부를 결정한다. 강원 삼척에 건설 예정이던 대진 1·2호기는 영덕과 같은 절차를 거쳐 해제한다. 에너지전환 정책의 영향을 받게 된 원전 지역에 대한 정부의 보상 비용을 어떻게 마련할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전력산업기반기금을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력기금을 재원으로 하면 전기사업법 시행령을 고쳐 용도를 마련해야 하며 다른 대안이 있다면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자체의 제안사업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원전 지역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소득창출 효과가 높은 사업에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에 대한 기본지원금 지원단가(현재 0.1원/)를 올려 재생에너지 개발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원전 지원금 감소의 영향을 완화할 예정이다. 또한 한수원을 통해 20년 이상 장기 가동원전(2018년 기준 14기)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설비교체 등에 2022년까지 총 1조 9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기존 계획 대비 7810억원 늘어난 규모다. 또한 보조기기·예비품 중소기업의 성장역량 보완과 사업구조 개선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에너지전환펀드를 조성한다. 한수원의 원자력 전공자 채용 비중은 2018년 13% 수준에서 30%(향후 5년 평균)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전국 16개 대학에 설치돼 있는 원자력학과의 융합교육, 해외취업 지원·안전 연구개발(R&D) 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신규 인력의 진출 경로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53조 영업익’ 삼성전자, 정부에 낸 세금만 12조

    전년 대비 2배 늘며 10조 첫 돌파 주주 배당금도 1조 늘어 5조원대 삼성전자가 지난해 정부에 낸 조세 공과금이 12조 2310억원으로,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였던 53조원의 영업이익 중 국내 생산 비중이 높은 반도체 부문에서만 35조 2000억원을 벌어들인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삼성전자의 ‘2018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회사가 지난해 납부한 조세 공과금은 2014년 2조 9150억원, 2015년 3조 9780억원, 2016년 5조 9630억원, 2017년 12조 2310억원이다. 매년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처음으로 10조원을 넘겼다. 회사 관계자는 이날 “반도체는 국내 생산 비중이 높은데, 지난해 반도체 호황으로 이 부문 영업이익만 2016년 약 13조원에서 지난해 35조 200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게 국내 세금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각국 정부에 낸 조세 공과금 총액도 증가세다. 지난해 총 15조 1000억원으로 전년(8조 9000억원)보다 70%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한국 정부에 낸 비율이 81%로 월등히 높았고, 이어 아시아 10%, 미주·유럽 8%, 기타 국가 1% 순이었다. 반면 전 세계 매출에서 한국 시장 비중은 13%에 불과했다. 글로벌 매출액 239조 6000억원 중 미주가 34%로 가장 많이 차지했고, 유럽 19%, 아시아·아프리카 18%, 중국 16% 순이었다. 배당금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지난해 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금은 총 5조 826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 8340억원 늘었다. 2015년 주주 배당금은 3조 690억원, 2016년엔 3조 9920억원이었다. 임직원 인건비로는 지난해 27조 2000억원을 집행해 2016년(24조원)보다 3조 2000억원 증가했다. 인건비 상승은 임직원 수 증가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회사 임직원 수는 전년(30만 8745명)보다 1만 1926명 늘어난 32만 671명을 기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협력사로부터 제품·서비스 구매 비용으로 135조 2000억원을 집행했고,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경영에 3850억원을 썼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고용 쇼크] 벼랑 끝 일자리… 제조·건설업 악화에 최저임금 충격 겹쳤다

    [고용 쇼크] 벼랑 끝 일자리… 제조·건설업 악화에 최저임금 충격 겹쳤다

    제조업 취업자 지난달 8만여명 감소 車·조선 구조조정 여파 고용시장 ‘휘청’ 건설업 부진 심화… 일용직 7개월째 뚝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고용 위축 심각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정부’를 내세우며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고 있지만, 월간 취업자 수 10만명대가 무너지는 역대 최악의 ‘고용 쇼크’가 발생했다.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역대 최고라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주력업종의 고용 창출력은 떨어졌고 최저임금 인상 충격까지 겹친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일자리를 지탱해 왔던 건설업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 4월 1년 전보다 6만 8000명 줄어들고 지난달에는 7만 9000명 줄었다. 장기간 지속된 조선업 구조조정에 이어 올 들어 한국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산업 구조조정까지 겹쳐 고용시장에 충격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취업 증가를 주도할 수 있는 자동차, 조선업 등이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영향과 하락 추세인 경기의 영향을 동시에 받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제조업, 반도체 의존한 성장 심화 제조업 영업이익률이 역대 최고지만 이는 반도체 호조의 영향으로 인한 착시 효과라는 지적이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4%로 1년 전보다 0.3% 포인트 올랐다. 특히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8.8%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5년 1분기 이후 사상 최고다. 건설업 취업자 수는 지난 4월 1년 전보다 3만 4000명 늘었지만 지난달에는 4000명 증가에 그쳤다. 특히 지난달 임시 근로자는 1년 전보다 11만 3000명 줄어 2016년 9월부터 21개월째 감소세다. 일용 근로자 역시 12만 6000명 줄어 7개월째 줄었다. 황인웅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건설업에서 5월 집중호우로 임시·일용직 근로자들이 일을 못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취약계층 취업이 많은 건설업은 물론 음식·숙박업 등의 고용 위축도 심상치 않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여파로 줄어든 중국인 관광객의 회복세가 아직 뚜렷하지 않는 데다 최저임금 인상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도소매업 취업자도 1년 전보다 5만 9000명 줄어들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째 감소세다. ●“공무원 시험 앞당겨져 실업률 상승” 청년 고용 상황도 열악하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10.5%로 1년 전보다 1.3% 포인트 올랐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다. 통계청은 지난해에는 6월이었던 지방직 공무원 시험 일정이 5월로 앞당겨지면서 경제활동참가인구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분석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체 고용률은 61.3%로 1년 전보다 0.2% 포인트 하락했지만 청년 고용률은 42.7%로 0.3% 포인트 떨어졌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투입 등 일자리 창출 노력이 무색한 상황이다. 정부는 올해 본예산에 19조원이 넘는 일자리 예산을 투입했고, 상반기에 청년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3조 9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했다. 하지만 해당 사업은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중소기업에 취직하려거나 이미 다니고 있는 청년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자리를 찾고 있는 청년 구직자들에 대한 정책은 다소 미흡하다.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추경이 현장에서 효과를 발휘하기에는 시간이 걸리는 문제도 있다. 금재호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는 “올해 최저임금 인상 규모,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으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꺼리고 있고, 이에 가장 영향을 받는 게 청년들”이라면서 “정부가 기업들의 기를 살려 주고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게끔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대통령이 주요 기업과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격려해 주고, 어려운 상황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기업에 투자를 유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혁신성장으로 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울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美보호무역 역풍에… EU·남미 FTA 순풍

    美보호무역 역풍에… EU·남미 FTA 순풍

    20년간 협상 부진… 최근 급물살 쟁점 거의 해소… 연내 타결 전망 EU, 美협상 틀어져 새 활로 개척 세계 최대 규모의 무역 공동체 유럽연합(EU)과 네 번째로 큰 무역 공동체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이르면 오는 10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타결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에 대한 반작용으로 약 20년간 지지부진했던 양측의 협상이 빨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AP통신 등은 13일(현지시간) 알로이지우 누네스 브라질 외교장관의 말을 인용해 “EU와 메르코수르가 오는 10월 브라질 대통령선거 전에 FTA를 맺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누네스 장관은 이날 연방하원에 출석해 “EU와 메르코수르 간에 300여 가지의 견해차가 대부분 해소됐고 이제 50개 정도가 남았다”면서 “올해 안에 협상을 끝내기 위해 양측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U와 메르코수르는 1999년 협상을 시작했다. 그러나 EU 농민들이 값싼 메르코수르의 소고기와 설탕, 가금류를 수입하는 데 반대해 2004년 10월 협상이 중단됐다. 2015년 6월 EU·중남미 정상회의에서 FTA 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2일까지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협상을 벌였다. 아순시온 협상에서 양측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제약 특허권을 비롯한 지적재산권, 농업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으나 이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정부가 FTA 협상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올해 안에 FTA 체결이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앞서 주앙 크라비뉴 브라질 주재 EU 대사는 지난달 “6~7월 사이에 FTA를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영국 더타임스는 “EU와 미국의 무역 협상이 틀어지면서 EU가 다른 활로를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EU는 지난 4월 멕시코와 모든 교역 상품의 관세를 폐지하는 새로운 협정을 체결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연내 합의문 작성을 목표로 양측이 협상 중이다. 또 지난해 12월 일본과 맺은 EU·일본 경제동반자협정을 내년 상반기 안에 발효시키고자 비준 절차에 들어갔다. EU의 대(對)메르코수르 수출은 2005년 210억 파운드(약 31조원)에서 2015년 460억 파운드(67조 9000억원)로 2배 이상 늘었으며, 메르코수르의 대EU 수출은 같은 기간 320억 파운드에서 420억 파운드로 증가했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 동맹이다. 2012년 베네수엘라가 추가로 가입했지만 대외 무역 협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인천 인구 294만명… 제2도시로 성큼

    인천 인구 294만명… 제2도시로 성큼

    행안부, 위상 맞게 인사교류 확대인천이 머지않아 부산을 제치고 우리나라 ‘제2의 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 규모로는 부산을 따라잡았고, 인구수도 10년 안에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인천의 위상 변화에 맞춰 인사 교류 확대를 추진한다. 12일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의 주민등록 인구는 347만 653명으로 10년 전인 2008년(356만 4577명)보다 10만명 넘게 줄었다. 반면 인천의 지난해 주민등록 인구수는 294만 8542명으로 2008년(269만 2696명)보다 30만명 가까이 늘었다. 1995년과 비교하면 부산(389만 2972명)은 23년 만에 40만명 이상 줄었지만, 인천(236만 2132명)은 50만명 넘게 불어났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두 도시 간 인구수가 10년 안에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천은 2016년 10월 19일에 ‘300만명 도시’(주민등록 인구 294만 1405명, 외국인 5만 8608명)를 선언했다. 서울과 부산에 이어 세 번째다. 경제 규모는 이미 뒤집힌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지역 소득’에 따르면 부산의 명목 지역내총생산(GRDP)은 81조 2000억원으로 인천(80조 9000억원)과의 격차가 3000억원으로 좁혀져 지난해는 인천이 역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08년만 해도 두 도시의 격차가 8조원이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인천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이 부산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며 “인구가 꾸준히 늘어 경제 활성화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부산과 인천에서는 이미 ‘제2의 도시’ 이슈를 두고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17개 광역지자체 협의체인 전국시·도지사협의회 관계자는 “제2 도시가 바뀌는 것은 우리나라의 지역 질서를 새로 쓰는 민감한 문제이다 보니 지자체 간 논의가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인천이 경제 규모나 인구수로 제2의 도시가 된다고 해도 당장 의전이나 재정상 혜택이 달라지지는 않는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제2국무회의’(대통령과 광역지자체가 함께 참석하는 논의기구) 등에서 의전 순서가 바뀔 수 있고 이에 맞춰 인사 교류도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동연 ‘경제 컨트롤타워’ 행보…“내년 예산 저소득층 적극 지원”

    김동연 ‘경제 컨트롤타워’ 행보…“내년 예산 저소득층 적극 지원”

    내년 복지·노동 예산 150조정부가 소득분배 악화 등을 위해 단기·중장기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올해 수준을 뛰어넘는 좀더 적극적인 재정 정책이 예상된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소득분배 관련 경제현안간담회를 주재하며 “저소득층 소득 감소와 분배 악화와 관련된 단기·중단기 과제들이 현장에서 즉시 작동되도록 필요시 내년도 예산·세제 개편안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소득층, 1분위(소득 하위 20%) 중심의 소득 감소, 분배 악화는 구조적 문제로 단기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면서 “중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병행해 긴 호흡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현안간담회는 관계 부처 장관 등이 모여 중요 현안을 논의하는 비정기 회의체다. 지난 4월 한국GM 관련 경제현안간담회가 열린 바 있다. 이날 회의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9일과 31일 열린 가계소득 동향 점검회의와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분배지표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을 지시한 뒤 처음 열린 장관급 회의다. 통계청 가계소득동향조사에 따르면 올 1분기 1분위 가계의 명목소득은 역대 최대로 줄어든 반면 소득 상위 20%(5분위)는 역대 최대로 늘었다. 김 부총리는 “1분위 가구 특성별 맞춤 대응 방안 마련에 우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노인 일자리 확대 지원, 영세 자영업자 등을 위한 경영 부담 완화와 안전망 강화, 임시·일용직을 위한 기존 지원 제도 점검과 근로 유인 강화 등을 단기간 내 마련할 수 있는 대책으로 꼽았다. 이어 중장기 대책으로는 “근본적으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일할 기회를 많이 주고 근로 능력이 취약한 분들을 위해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것”이라면서 “올해 추진할 수 있는 단기 과제뿐 아니라 제도 개선이 수반되는 중장기 과제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문 대통령의 잇따른 지시와 이날 김 부총리의 발언은 내년도 세제개편안과 정부예산안 편성을 앞둔 시점에서 재정지출 증가율을 더 높이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기재부에 따르면 1~3월 국세수입은 78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조 9000억원 증가하는 등 ‘실탄’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144조 6588억원을 기록한 보건·복지·노동 분야 예산이 150조원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관계 부처 장관 외에 이례적으로 홍장표 경제수석과 김수현 사회수석이 참석했다. 최근 불거진 컨트롤타워 논란을 의식, 김 부총리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저소득층 문제를 정부가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김 부총리가 직접 소매를 걷어붙이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적극적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산업부 “민간 일자리 5년간 12만 3500개 창출”

    산업부 “민간 일자리 5년간 12만 3500개 창출”

    산업통상자원부가 향후 5년 동안 민간 일자리 12만 3500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총생산(GDP)의 1.5% 수준인 산업부와 산하 공공기관의 예산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산업부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백운규 장관 주재로 산하 41개 공공기관장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청년 고용 친화형 예산·투자사업 확대 방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연간 25조 5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5년간 청년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사업에 집중 투입한다. 올해 6조 7200억원 규모의 예산사업 중 11.3%(7604억원)에 불과한 일자리 연계형 사업을 50% 수준인 3조 3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그동안 예산사업 지원 기업을 선정할 때 경쟁력 중심으로 평가했지만 앞으로는 경쟁력과 일자리 효과를 같이 평가해 일자리 창출 우수 기업을 우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3900여개, 내년 이후 연간 7900여개 등 2022년까지 총 3만 5500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들도 한국전력을 비롯한 투자 여력이 큰 에너지공기업을 중심으로 5년간 74조 6000억원을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에 투자한다. 17개 공공기관이 연평균 14조 9000억원의 투자사업을 추진하며, 이는 지난 5년간 평균 투자액 10조 1000억원보다 4조 8000억원 많은 것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신산업과 발전소 건설, 해외 발전사업 등의 분야에서 올해 1만 7000여개, 내년 1만 8000여개 등 2022년까지 총 8만 8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