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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고점 다시 간다” 장밋빛 전망까지... “크립토 스프링은 시기상조” 신중론도

    비트코인 “고점 다시 간다” 장밋빛 전망까지... “크립토 스프링은 시기상조” 신중론도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부터 시작된 ‘은행 리스크’로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가 ‘안전자산’으로 수혜를 받고 있다. 지난해 ‘크립토 윈터’(하락장)을 겪었던 암호화폐는 올해 들어 시중 은행에서 유입된 자금이 몰려들며 가파르게 상승했다. 미국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2021년 11월 기록했던 최고점에 다시 도달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마저 나오지만 신중론도 상당하다. 미 연준 ‘금리 정점’ 기대감에 은행 리스크까지 호재로 비트코인은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코인마켓캡에서 2만 7619.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독일 도이체방크의 주가가 15% 가까이 폭락하며 2만 8000달러선이 무너졌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70% 이상 상승해 이달 말 2만 9000선에 육박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상승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끝나간다는 ‘금리 정점’ 기대감이 뒷받침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강력한 긴축 의지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정점에 다다랐다는 전망과 함께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전통 금융 시스템 역시 불안하다는 심리가 확산된 것도 비트코인에 호재로 작용했다. 암호화폐가 은행을 대신할 피난처로 여겨지면서 은행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암호화폐로 유입된 것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조심스레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점(6만 8990달러·2021년 11월)을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마저 고개를 들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마셜 비어드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비트코인은 아마 올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라면서 “비트코인이 6만 9000달러에 육박하며 최고치를 갈아치우면 10만 달러에 이르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가 되려면 약 270% 상승해야 한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의 파올로 아르도이노 최고기술책임자 역시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에 이르는 것을 재차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버블 시기 ‘디지털 금’으로 불렸지만 미 연준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과 루나·테라 사태 등으로 급락했던 비트코인은 최근 다시 금과 같은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종섭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난 24일 윤창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개최한 ‘SVB사태 &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혹한기), 금융발(發) 경제위기 다시오나’ 간담회에서 “(SVB사태로) 결국에는 시장이 중앙은행의 위험관리 능력에 대해 다시 한번 의구심을 갖게 됐다”며 “인플레이션을 통해서만 은행 위험을 막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면 인플레이션 헷지 기능을 가진 비트코인에 대한 선호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비트코인 시세는 나스닥, S&P500 지수 등과 동반 하락했지만, 최근에는 나스닥, S&P500과는 괴리된 채 금과 동반 상승하고 있다. 금융위기 심화하면 ‘크립토 윈터’ 장기화 다만 SVB 파산 사태와 같은 ‘은행 리스크’가 ‘크립토 스프링’(상승장)으로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 교수는 “금융위기가 국지적으로 끝나면 연준이 금리 인상 사이클을 높게 가져갈 수 없어 상대적인 양적 완화가 일어나 비트코인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면서도 “금융 불안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될 경우 달러를 담보로 하는 스테이블 코인 시장도 함께 붕괴되면서 크립토 윈터(가상화폐 시장 냉각기)가 장기화 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장재철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이날 간담회에서 “가상자산 자체가격 변동이 상당한 시장임을 고려할 때, 지나친 낙관적 해석은 성급하다”며 “비트코인 대량 보유자로부터 자금 이탈이 시작되면 폭락도 시작될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나스닥지수 ‘15000’ 돌파

    ‘차이나 리스크 해소’ 기대감 반영中 빅테크 기업 폭등에 사상 처음S&P500지수도 4486.23 ‘최고치’ 지난달 차량공유 업체 디디추싱에 대한 중국 당국의 전방위 압박으로 촉발된 세계 자본시장의 ‘차이나 리스크’가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퍼졌다. 24일(현지시간) 중국 기술주들이 일제히 폭등하면서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만 5000 고지’를 돌파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52% 오른 1만 5019.8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2월까지만 해도 9000선에 머물던 나스닥은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같은 해 3월 20일 6879.52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제로금리’(0~0.25%)를 선언하고 매달 1200억 달러(약 140조원) 규모의 자산 매입에 돌입하자 방향을 바꿔 용솟음치기 시작했다. 이후 반등한 나스닥은 지난해 6월 10일 1만선을 돌파했고, 다시 14개월 만에 1만 5000도 뚫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15% 상승한 4486.23에 장을 마쳐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S&P500은 올해 들어 50번째 최고치를 달성했다. 전날 미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감염병 백신을 공식 승인해 월가에 훈풍을 불어넣은 가운데 중국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한꺼번에 치솟은 것이 원동력이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앞서 통신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에 정치·규제 리스크에 대해 공시할 것을 의무화할 것”이라고 타전했다. 이는 ‘어찌 됐건 SEC가 중국 기업들을 (쫓아내지 않고) 계속 받아들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돼 차이나 리스크 해소 기대감이 커졌다. 중국 일부 매체도 “미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에 대해 자동차용 반도체 수출을 허용했다”고 보도해 미중 갈등 완화 조짐을 전했다. 이에 기술주 폭락장을 저가 매수 기회로 인식한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섰다. 이 결과 이날 뉴욕증시에서 종목별 상승폭은 핀둬둬 22%, 텐센트뮤직 13%, 징둥닷컴 10%에 달했다. 차이나 리스크의 시발점이 된 디디추싱도 13% 가까이 상승했다.
  • 천정부지로 치솟는 비트코인…4만 달러 돌파

    천정부지로 치솟는 비트코인…4만 달러 돌파

    ‘가상화폐의 대명사’인 비트코인 가격이 7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사상 처음으로 4만 달러(약 4372만 원)를 돌파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풍부한 유동성에 더해 대안 투자자산으로 주목받으면서 제도권 금융사의 투자 참여가 늘어난 점이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가상화폐 사이트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은 이날 오전 3시가 조금 지난 시점에 개당 4만 367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상승 폭이 다소 줄어들며 곧바로 3만 9000선으로 되밀렸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16일 2만 달러 선을 넘은지 불과 20여일 만에 다시 2배 수준으로 급등한 것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가격이 올해 들어 30% 넘게 상승했으며, 지난 1년 간 460% 급등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는 것은 풍부한 시중 유동성에 더해 “이번엔 다르다”는 월가 기관들의 인식 덕분이다. 전 세계 정부들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꺼내면서 인플레이션 대비책으로 가상화폐를 사들이는 경우가 생겼다는 설명이다. 시몬스 첸 바벨파이낸스 이사는 “1월 가상화폐의 상승세는 자산 관리자들이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가상화폐나 금과 같은 대체 투자를 찾고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자산을 암호화하는 데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많은 개인투자자 또한 최근 상승장 속에 이익을 놓칠까 두려워 레이스에 합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월가의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인 폴 튜더 존스, 스탠리 드러컨밀러 등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비트코인이 향후 금 수요를 일부 대체할 것”이라며 최고 14만 6000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낙관론을 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전체 가상화폐 시장 가치도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 중 비트코인만 7000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페이팔과 피델리티 같은 글로벌 금융사들이 가상화폐를 통한 결제 서비스 제공을 하기 시작한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페이팔은 올해 전 세계 매장 상용화를 계획 중이다. 전 세계 3억 명의 회원을 보유한 만큼 서비스 확장에 따라 가상화폐 활용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앤서니 폼플리아노 모건크릭디지털에셋 공동 창업자는 “지난해 총 결제 거래량은 벤모, 페이팔, 애플페이보다 비트코인이 더 많았다”며 “월스트리트에선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비트코인에 투자하길 원하고 있기 때문에 자산의 가격 절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 폭이 크다는 점은 아직 아쉬움으로 남는다. 로젠버그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전략가는 “짧은 기간 내 비트코인 가격 포물선은 매우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가격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여전히 적지 않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디지털 금’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검증이 덜 됐다는 것이다.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지난달 24일 야후 파이낸스 라이브에 출연해 비트코인의 상승세와 관련해 “투기적인 상승”이라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한 무리의 사람들에 의해 전적으로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CNBC도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을 거품이라 부른다”며 “투자은행 전략가들은 비트코인이 높은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선 실질적인 가격 변동성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한다”고 경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6년째 갇힌 ‘박스피’ 돌파구 기대… 단기효과 그칠 수도

    6년째 갇힌 ‘박스피’ 돌파구 기대… 단기효과 그칠 수도

    한국거래소가 24일 주식 거래 시간을 16년 만에 30분 연장하겠다고 밝힌 것은 6년째 ‘박스’(상자)에 갇힌 증시의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도다. 거래소는 거래 시간 연장으로 하루 평균 4조 7000억원인 거래 대금이 3~8%가량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거래 시간 연장이 반드시 시장 활성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2007년 7월 25일 2004.22로 사상 첫 20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2011년부터는 사실상 ‘보이지 않는 상자’에 갇혔다. 1800선에서 2000선 초반을 왔다 갔다 하는 박스권 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박스피’(박스+코스피)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을 정도다. 일본 닛케이225가 2011년 9000선에서 현재 1만 6000선까지 뛰어오른 것과 대조된다. 시장의 활기를 보여 주는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2011년 역대 최고인 6조 9000억원에서 이듬해 4조 8000억원으로 뚝 떨어지더니 2013~14년에는 4조원까지 곤두박질쳤다. 거래소는 미국이나 유럽 등에 비해 적게는 30분에서 많게는 2시간 30분이나 짧은 거래 시간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독일·프랑스·네덜란드 주식시장은 오전 9시에 개장해 오후 5시 30분에 폐장(8시간 30분)한다. 미국은 우리보다 30분 늦은 9시 30분에 개장하지만 오후 4시에 문을 닫아 전체 거래 시간은 30분 많다. 아시아 국가는 대체로 거래 시간이 짧지만 일본과 홍콩, 싱가포르가 최근 점심시간 휴장을 단축하거나 없애는 방법으로 30분~1시간 30분 연장했다. 김세찬 대신증권 연구원은 “거래 시간 증가는 거래금액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식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일본과 홍콩의 경우 거래 시간 연장으로 거래대금이 증가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실제 과거 세 차례 거래 시간 연장 가운데 두 차례는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1987년 4시간에서 4시간 20분으로 연장됐을 때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전년도 33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1998년 4시간에서 5시간으로 늘었을 때도 거래대금이 전년 대비 19%가량 늘어난 6600억원으로 증가했다. 코스피지수 역시 큰 폭으로 올랐다. 하지만 점심시간을 없애 거래 시간이 1시간 늘어난 2000년에는 정보기술(IT) 거품 붕괴로 거래대금이 3조 5000억원에서 2조 6000억원으로 감소한 데다 지수도 반 토막 났다. 글로벌 시장이 불안하거나 침체됐을 때는 거래 시간 연장이 무용지물인 것이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거래 시간 연장이 거래대금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중장기 모멘텀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사무금융노조와 거래소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 지수 편입을 위해 무리하게 거래 시간을 연장했다”고 비판했다. 김경수 사무금융노조 대외협력국장은 “30분 연장한다고 (주식 거래를) 안 할 사람이 하지는 않는다”며 “점심시간도 없는 증권 노동자의 근로 여건이 더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실물경제 위기감 확산…상하이 증시 1500여 종목 하한가

    실물경제 위기감 확산…상하이 증시 1500여 종목 하한가

    24일 중국 상하이발(發) 증시 대폭락은 ‘차이나 리스크’가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증명했다. 2008~2009년 금융위기 당시 세계 경제는 중국 시장에 힘입어 간신히 회복했다. 하지만 이제 그 소방수가 방화범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8년 만에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한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3209.91. 지난 6월 12일 찍었던 최고점 5166에서 무려 1956 포인트나 주저앉은 것으로 올 2월 말과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갔다. 상하이 주식시장에 상장된 2600여 종목 가운데 이날 빨간 글씨(주가 상승)로 주가가 표기된 종목은 5개뿐이었다. 1500여 종목이 무더기로 하한가(하루 변동제한폭 ±10%)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의 폭락은 아시아 전체에 ‘블랙 먼데이’를 연출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4.61%(895.15 포인트) 하락하면서 1만 9000선이 무너진 1만 8540.68로 장을 끝내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만증시(자취안지수)는 25년 만에 최저치인 7203.07을 기록했다. 인도, 홍콩 등의 주식시장도 쑥대밭이 됐다. 이번 폭락의 직접적인 요인은 지난 11일 단행된 중국의 위안화 절하 조치다. 투자자들은 위안화 절하 조치를 통해 중국 경제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을 직감하고 투자 의지를 상실했다.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자 외국 투자자는 물론 중국의 부호와 기업까지 자본을 해외로 유출했다. 자본이 빠져나가자 인민은행은 계속 자본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하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였다. 특히 지난 23일 중국 정부가 발표한 양로보험기금 30% 증시 투입 계획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시장은 “그 정도 호재는 이미 다 소진됐다”는 듯 투매로 반응했다. 중국 정부의 승부수였던 위안화 평가절하는 수출확대 및 증시·경기부양 효과를 내기도 전에 신흥국 자본유출을 초래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장중 한때 1200원대까지 올랐다. 말레이시아 링깃화,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태국 밧화 가치도 수년 내 최저치로 떨어졌다. 아시아 통화를 팔고 달러를 사려는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증시 폭락의 근본 원인은 점차 현실화되는 실물 경제의 위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1로 집계돼 2009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 철강 생산량은 4억 1000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스마트폰 매출도 올 2분기 4% 감소했고, 7월 승용차 생산대수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6.3%나 줄었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정부 목표치 2.0%에 훨씬 못 미치는 1.6%대에 맴돌고 있다. 다른 지표를 떠나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하는 미국 애플의 시가총액이 한 달 사이에 1500억 달러(약 180조원)나 증발한 것만 봐도 중국 경제가 차가워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세계 경제의 더 큰 문제는 현재 중국 이외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슈퍼엔고 막자” G7 공동개입… 글로벌 증시 반등

    주요 7개국(G7)은 18일 일본 대지진으로 촉발된 ‘슈퍼 엔고’를 막기 위해 일본과 함께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한다고 밝혔다. G7은 긴급 화상회동을 끝내고 내놓은 성명서에서 “과도한 외환시장의 변동성과 무질서한 환율 움직임은 경제와 금융시장의 안정을 해친다.”면서 “외환시장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며, 적절히 협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일본을 방치할 경우 일본발(發) ‘경제 쓰나미’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할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G7의 외환시장 개입 선언은 ‘핵 공포’에 짓눌렸던 글로벌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반향을 불러왔다. 전날 미국 뉴욕 전자거래시스템에서 장중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낮은 76.25엔을 기록했던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일본 도쿄 외환시장 기준으로 81.75엔까지 급등했다. 일본 엔화의 가치는 이날 미국 달러화 외에 다른 16개 주요국 통화 대비 급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엔화의 약세 여파로 전날보다 8.7원 내린 1126.6원에 마감됐다. 글로벌 증시는 반등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지수는 전일 대비 244.08포인트(2.72%) 오른 9206.75로 마감했다. ‘방사능 공포’로 급락한 지 사흘 만에 9000선을 회복한 것이다. 코스피지수도 전날보다 22.10포인트(1.13%) 오른 1981.13에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33% 상승)와 타이완 가권지수(1.35% 상승) 등 아시아의 주요국 증시도 대부분 오름세를 기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① 16년 만의 개입 의미 주요 7개국(G7)이 18일 외환시장 공동개입 의지를 천명한 것은 1995년 고베 대지진 이후 16년 만이다. 1985년 당시 G5(미국, 서독, 일본, 영국, 프랑스)가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외환시장에 개입해 미 달러화의 약세, 이에 따른 독일 마르크화와 일본 엔화의 강세를 용인하기로 한 ‘플라자 합의’와는 달리 엔화 약세를 유도했다는 점에서 ‘역플라자 합의’라고 불린다. 16년만의 ‘역플라자합의’는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게 나왔다. 첫 ‘역플라자합의’는 고베 대지진이 발생한 지 3개월이 지나서였다.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합의)관측이 있긴 했지만 빠르게 가시화됐다.”고 평가했다. 대지진을 겪은 일본에 엔화 강세까지 겹쳐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면 세계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 이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회복세로 접어든 세계 경제가 더블 딥에 빠질 수도 있다. 일본보다 금리가 높은 세계 각국에 투자된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규모가 커져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1995년 말 일본의 대외투자 잔액은 270조엔(약 3722조원)에서 2009년 말 555조엔(약 7651조원)으로 배 이상 늘어났다. 환율 안정에 대한 국제공조가 이뤄짐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도 안정을 찾아갈 전망이다. ② 엔-달러 환율 어디까지 G7이 개입했지만 엔·달러 환율이 급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개입 공조가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80엔이 붕괴된 시점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은 당분간 80엔을 전후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일본중앙은행(BOJ)이 개입을 단행한 18일 엔화는 81엔선에서 움직였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G7이 개입한 만큼 단기적으로 80엔 전후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재건비용 등으로 일본 정부의 재정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엔화 약세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80엔대에서 움직이며 개입 강도가 약해질 것”이라고 덧붙엿다. 이 연구위원도 “단기적으로 80엔선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이달 말 결산을 앞둔 일본 기업들의 이익송금 영향이 끝나면 4월초 엔화가 약세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진 복구를 위해 BOJ가 20조엔 넘게 방출한 긴급자금이 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데도 일정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이번 G7합의는 급격한 엔화 강세를 막는 데 그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대지진이 발생하기 이전의 엔·달러 환율인 80엔대 중반을 넘어서기는 힘들 전망이다. ③ 원-달러 환율 전망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 압력이 더 클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점진적으로 안정되면 나라별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따라 환율이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또 국내 물가의 상승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물가를 잡기 위해 환율 상승보다 환율 하락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일본의 시장개입 이슈보다 우리 정부의 개입 여부나 강도에 따라 방향성이 정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원화 가치는 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반면 시장에서는 원화의 대외 변수 취약성을 고려하면 환율 하락 기조가 더욱 늦춰질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풍부한 달러 유동성 등을 감안하면 향후 환율 하락세가 맞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확실한 대형 변수들이 생긴 만큼 예상보다 ‘원고(高) 현상’(환율 하락)이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시중은행 딜러는 “원화 가치는 그동안 대외 변수가 생길 때마다 떨어졌다.”면서 “이는 경제 펀더멘털과 환율이 같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대외변수가 잠잠해질 때까지 환율 하락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④ 국내 엔화 이탈 가능성 국내의 일본계 투자자금은 아직 눈에 띌 만한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한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주말을 제외한 3일간 우리나라의 일본계 주식·채권 투자자금 중 1000만 달러가 각각 순매수 또는 순매도 됐다. 이는 지진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에서 1000만 달러가량의 순매매는 미미한 수준으로 일본계 자금의 회수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특히 규모가 작은 채권투자도 거의 거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외국계 증권 투자자금 중 일본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2%대로 작아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호주나 브라질 등 일본계 투자비중이 높은 국가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우리나라에 주는 간접적인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영환 국제금융센터 연구원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일본 투자자금 회수비율이 높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도 대량의 자금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하·황비웅기자 lark3@seoul.co.kr
  • 삼중고 日경제 “위험수역 진입”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경제가 수렁에 빠졌다. 지난 20일 디플레이션을 공식 선언한 이래 ‘두바이 쇼크’까지 겹치면서 엔화 가치는 급등한 반면 주가는 급락, ‘삼중고’에 걸렸다. 현재로선 디플레이션, 엔고, 주가하락이 뒤섞인 수렁에서 탈출구도 뚜렷하지 않다. 금융계 일각에서는 “일본 경제가 위험수역에 들어섰다.”는 경고까지 내놓았다. 지난해 10월 리먼브라더스에 이은 ‘제2의 바닥’을 우려하는 시각도 적잖다. 엔화 가치는 지난 27일 한때 달러당 84엔대로 가파르게 오르다 86엔대로 물러났지만 1995년 7월 이래 최고 수준이다. 닛케이평균주가지수도 27일 4개월 만에 9100선이 붕괴된 9081.52로 마감, 30일 9000선 붕괴 여부에 초점이 맞춰졌다.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29일 오후 관저에서 간 나오토 국가전략상과 히라노 하로후미 관방장관, 후지이 히로히사 재무상 등과 긴급회의를 갖고 엔고와 주가하락에 적극 대응토록 지시했다. 특히 2조 7000억엔(약 36조 4500억원) 규모의 올해 제2차 추경예산에 고용·환경·경기 대책뿐만 아니라 엔고 및 주가 대책도 포함시키도록 했다. 수출 기업들을 중심으로 실적 악화 등 실물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한 비상 처방이다. 산업계와 금융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하토야마 총리는 다음달 1일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와 디플레이션과 엔고, 주가 등 경제 상황의 전반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우선적으로 엔고 문제에 집중할 전망이다. 수출 타격이 막대해서다. 금융시장에선 벌써부터 정부가 단기적인 시장개입에 나설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후지이 재무상도 엔고와 관련, “(외환시장을) 긴장해서 주시하고 있다. (엔화가) 이상하게 변동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며 여러 차례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터다. 일본은 2004년 3월 이후 외환시장에 한번도 손을 댄 적이 없다. 금융 전문가들은 최근의 엔고 현상을 미국이 경기회복을 위해 초저금리정책을 장기화한 탓으로 돌리고 있다. 때문에 엔고와 달러 약세 현상은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미 달러 값이 떨어진 데다 ‘두바이 쇼크’로 유로화의 가치까지 하락하는 현실에서 엔화 가치는 상대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디플레이션도 큰 숙제다. 물가가 8개월 연속 마이너스에 머물고 있는 디플레이션 상태다. 하토야마 총리는 통화량 완화정책의 지속이 필요한 만큼 시라카와 총재에게 중앙은행이 적절한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hkpark@seoul.co.kr
  • 코스피 1500·코스닥 500 돌파

    코스피 1500·코스닥 500 돌파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1500선과 500선 돌파에 성공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주요 증시는 최근 2주간 10% 안팎의 동반 상승세를 연출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23일에 비해 6.10포인트(0.41%) 오른 1502.69로 거래를 마쳤다. 1500선 돌파는 지난해 9월25일 1501.63 이후 10개월 만이다. 지난 14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올라 역대 최장 기록(2007년 5월28일~6월7일의 8거래일)도 갈아치웠다. 이 기간에만 코스피지수는 9.03% 올랐다. 그동안 장벽처럼 여겨졌던 1500선을 뛰어넘은 것은 미국 증시 강세로 투자 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인 외국인들도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13포인트(0.43%) 오른 500.02로 장을 마감,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1.33% 오른 3372.60,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는 1.55% 상승한 9944.55를 기록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2.12% 오른 9069.29를 기록, 지난 1월6일 9015.10 이후 6개월여 만에 9000선 고지에 올라섰다. 24일은 소폭 하락한 9038로 출발했지만 9000선은 유지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4일 1949로 출발해 12거래일 연속 상승을 마감했다. 12거래일 연속 상승은 1992년 1월 이후 17년 만에 최장 기록이다. 유럽 주요 증시도 23일 9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1.47% 오른 4559.80, 독일 DAX 주가지수는 2.45% 상승한 5247.28, 프랑스 CAC40 주가지수는 2.08% 오른 3373.72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고맙다, 중국” 亞증시 급등

    아시아 증시가 10일 급등했다. 일본은 엔화 약세가, 중국과 홍콩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주가를 끌어 올렸다. 10일 도쿄 주식시장에서는 지난 주말 미국 주가의 상승과 외환 시장에서의 엔화 약세 등으로 수출 관련주를 중심으로 폭넓은 종목에 걸쳐 사자 주문이 쇄도하며 닛케이평균주가지수가 한때 500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폭등세를 보였다. 마감 지수는 498.43포인트(5.81%) 상승한 9081.43을 기록해 9000선을 회복했다. 엔화가 1달러당 99엔대까지 떨어지는 등 지난 주말에 비해 약세를 보이면서 자동차와 정밀기기 등 수출 관련주가 상승해 지수를 견인했다. 중국 증시는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쏟아 붓겠다는 소식에 힘입어 급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1874.8로 마감하면서 7.27% 올랐다. 단숨에 1800선을 회복하면서 1900선을 엿보는 상황이다. 선전 성분지수는 6127.12로 6.5% 올랐고 B주지수는 100.08로 9.06% 폭등했다. 중국 국무원이 지난 5일 상무회의에서 4조위안(8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하고 중국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히자 바닥에서 횡보해 온 중국 증시에 기폭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침체로 직격탄을 맞은 철강 등의 업종이 큰 폭으로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는 1만 4744.6으로 3.52% 올랐고 H지수는 7412.8로 9.10% 폭등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지수는 각각 1.15%와 1.16%의 증가율을 보이며 904.24와 1885.02를 기록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日금리 0.2%P 인하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은행이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경기 진작 대책으로 정책금리인 무담보 콜금리를 현행 0.5%에서 0.3%로 0.2%포인트 인하했다. 또 은행권의 초과 지급준비금에 연 0.1%의 이자를 지급하기로 했다. 금리 인하 조치는 시중에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 완화정책의 도입에 따라 금리를 제로(0)로 유도했던 2001년 3월 이래 7년7개월만이다. 일본은 이로써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 등과 함께 금리인하를 통한 금융위기의 극복에 보조를 맞춘 셈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일본은행 총재를 포함한 정책위원 8명의 찬반 의견이 4대4로 맞서는 바람에 시라카와 마사아키 총재가 캐스팅보트를 행사, 직권으로 결정했다. 시라카와 총재는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충격을 줘 일본 경제가 향후 수분기 동안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경기 침체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인플레이션의 위험은 이전보다 낮아졌다.”고 금리인하의 배경을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소비의 활성화와 함께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 주식시장의 부양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일본은행은 성명서에서 “전세계 중앙은행의 공조 아래 정책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을 단행하고 있지만 금융시장의 스트레스는 여전하다.”면서 “일본은행은 현재 시점에서 금융불안을 진정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은행의 금리인하 폭이 예상했던 0.25%포인트보다 낮게 결정되자, 실망감으로 국제 외환시장에서의 엔화가치는 강세로 돌아섰다. 이날 엔화는 1달러에 97.5엔으로 상승했다. 때문에 엔고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주식 역시 9000선이 다시 깨졌다. 일본의 금리인하는 금리차이를 이용한 ‘엔 캐리 트레이트’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한 금융관계자는 “예컨대 엔의 금리가 낮고 달러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엔 캐리’가 발생하는데 미국의 금리가 1%로 떨어져 엔과 달러의 금리차가 그다지 크지 않은 탓에 ‘엔 캐리’는 힘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hkpark@seoul.co.kr
  • 한·중·일 동시침체 늪 빠지나

    한·중·일 동시침체 늪 빠지나

    한국과 중국, 일본은 월스트리트발(發) 금융위기에서 그동안 서로 다른 상황에 처해 있었다. 한국은 분주하게 대책을 마련하며 금융위기가 닥쳐올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일본은 풍부한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해결사’ 역할을 자임하고, 중국은 한 발자국 비켜서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세 나라 모두 금융위기의 영향권에 직간접적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세 나라의 상황을 점검한다. ■ 경기둔화 징후 보이는 한국 - 사무실·종업원 등 ‘무조건 줄이기’ 바람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 경기둔화에 대해 “네 주변의 친구들이 직업을 잃는 것”이라고, 경기침체에 대해서는 “당신이 직업을 잃는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신용위기 경색이라는 격랑을 만나 흔들리고 있는 한국에서도 경기침체의 조짐들과 마주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화정에 사는 김모(42)씨는 지난 일요일 아파트 상가에서 영업하는 부동산 중개업자가 사무실을 절반 크기로 줄여 이사하는 모습을 지켜봤다.21일 김씨는 “이쪽 상가에서 가장 크게 영업을 하던 부동산 중개업자가 사무실을 줄이는 것을 보니, 최근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고 있다는 보도들이 피부에 와 닿는다.”고 말했다. 경기에 민감한 자영업자들의 힘든 모습도 쉽게 보인다. 서울 마포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최모(44)씨는 경기둔화의 분위기에 벌써부터 내년을 걱정하고 있다. 최씨는 “두어 달 전만 해도 베란다 확장공사 등을 포함해 2500만~3000만원짜리 전면 수리작업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도배와 마루를 교체하는 등 400만~500만원짜리 공사로 규모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가 폭락하고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보도 때문에 주부들마저 지갑을 닫았다는 것이다. 소비를 줄이면서 재활용 쓰레기양도 급감하고 있다. 민간 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정책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쓰레기양을 살펴본다고 했는데, 최근 퇴근길에 아파트 단지 앞에 쌓여 있는 재활용 쓰레기의 양이 줄어든 것을 보고 경기 둔화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고용인들도 일자리를 잃고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고모(39)씨는 “최근 파마하는 손님들이 줄어서 같이 일하던 헤어디자이너 2명을 해고했고, 대신 비정규 직원을 채용했다.”고 말했다. 고씨는 강남의 미용실에서는 보통 헤어디자이너들이 매출의 40% 정도를 수입으로 가져갔는데, 최근에는 25%로 줄었다.”면서 “경기민감 업종들이라서 힘이 든다.”고 말했다. 부자들도 돈지갑을 닫고 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의류사업을 하는 이모(48)씨는 “철마다 한번씩 옷을 맞추러 오던 사모님들이 이제 아들딸 약혼식이나 결혼식 등 대소사에만 옷을 해 입는다.”고 말했다. 각종 지표들에서도 경기 둔화를 실감할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제조업 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1.9%로 7월의 8.7%에서 뚝 떨어졌다. 신규고용은 더 형편없다. 최근까지 15만명 안팎을 간신히 넘던 신규고용은 9월에 11만명으로 뚝 떨어졌다. 경기불안이 지속되면 소비가 위축되고 기업들은 투자를 줄이고, 고용은 더욱 악화되는 경로를 겪는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경기 둔화·침체기를 맞아 재정을 풀어서 사회안전망을 확대하는 등 정부의 역할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흔들리는 세계공장’ 중국 - 미국발 금융위기→수출급감→연쇄도산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5년 만에 한 자릿수로 곤두박질했다는 소식에 세계가 화들짝 놀란 모습이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 경제에 본격 작용한 신호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은 지금 수출 급감에 따른 기업의 연쇄도산, 이어지는 대량 실직에 내수 부진의 악순환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 올해 중국의 수출증가율은 21% 수준으로 추락이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25.7%,2006년에는27.2%였다. 내년에는 둔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내용 면에서도 좋지 않다. 지난 2분기에는 2004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별 무역수지 흑자가 감소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에 따른 대미 수출둔화 등 외부 요인과 함께 위안화 절상, 가공무역 제한 조치, 수출 억제 정책 등 자체 요인 등이 결합된 결과다. 사실 중국의 실물 경제에 그늘이 드리운 것은 금융위기 이전부터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단초였다. 중국은 2004년부터 아홉 차례나 금리를 인상해 가며 줄곧 과열 경기 진정에 애써올 정도로 호황을 누리다 느닷없이 방향을 전환해야 했다. 미국과 세계의 소비가 위축되면 수출 의존형 경제구조를 가진 중국으로서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도 수출감소, 생산비용 증가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영난, 기업의 이익 감소로 인한 고용 창출 감소, 주식과 부동산시장의 불황 등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려는 벌써 현실화되고 있다. 남방지역에선 기업들의 도산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발개위에 따르면 이미 올 상반기 6만 7000개 기업이 도산했다. 특히 섬유업종에서 1만여개 기업이 부도를 맞았다. 전국 중소기업의 10분의1은 상반기 부가가치 증가율이 전년 동기보다 15% 포인트 하락했다. 설상가상으로 불어닥친 금융 위기는 전망이 어려울 만큼 파괴력이 크다. 최근 홍콩 증시 상장사인 바이링다가 선전 공장을 폐쇄해 1500명이 실직하고, 중국 최대 장난감 위탁생산업체 허쥔그룹이 문을 닫아 6,500명이 실직한 것은 대량 실직의 전조로 받아들여진다. 중국의 이같은 상황은 한국에 직접적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국의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3%로 미국의 2배, 일본의 4배 규모다. 중국 수출은 지난 7월 30.2%,8월 20.7%로 갈수록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3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짐에 따라 4분기에는 수출 증가세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jj@seoul.co.kr ■ ‘실물경제 후퇴 현실화’ 일본 - 소비·생산 ‘뚝’… 경기 하향 움직임 뚜렷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경제가 심상찮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때문에 경기 후퇴를 우려하는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일 공개한 10월 월례경제보고에 ‘약해지고 있다.’는 표현을 넣었다. 지난달 월례보고에서 ‘약세 조짐이 있다.’는 진단을 수정,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적시한 것이다. 10월 월례보고서는 11개 항목 가운데 개인소비·수출·생산·도산·고용·업무상황 등 무려 6개 항목을 ‘하향’으로 고쳤다. 일본 자체의 금융위기를 겪었던 1998년 4월 이래 10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판단을 유보한 설비투자·주택건설·공공투자·수입·기업수익 등 5개 항목 역시 경기 침체의 영향권에서 예외가 아니다. 요사노 가오루 경제재정상은 “경기의 하향 움직임이 한층 명확해졌다.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국내총생산(GDP)의 50% 이상을 차지한 개인 소비는 12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식품과 가솔린 가격의 인상에 따라 소비자 심리가 악화돼 백화점 등의 매출이 늘지 않고 있다.7~8월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씩 올랐다. 수출과 생산도 감소 추세에 있기는 마찬가지다. 수출은 미국 자동차 시장의 침체가 뚜렷하다. 때문에 도요타 자동차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40%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아시아 시장도 약세 수준으로 봤다. 결국 기업이 생산 감축 체제에 돌입한 데다 실물경제 동향이나 GDP추계·노동생산성측정 등의 기초가 되는 광공업 생산지수는 3분기에도 하락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고용의 경우,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조사에 따르면 내년 봄에 졸업하는 대학생들의 취업 내정률은 5년 만에 올해보다 1.4% 감소했다. 조사에 응한 주요 880개사 가운데 7.6%인 116개사가 채용인원 감축계획을 밝혔다. 경기 침체에 부동산회사도 직격탄을 맞았다. 올 들어 부채총액 2000억원 규모의 대형 부동산회사 파산만 따져도 16곳에 이른다. 보험업계에서는 지난 10일 야마토생명이 파산했다. 월례 보고서는 “앞으로 세계 경제의 하락과 함께 금융위기의 심화, 주식과 외환시장의 불안정 등 더욱더 어려운 위기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hkpark@seoul.co.kr ■ “일본, 한국 등 금융지원 할 수도” 뉴욕타임스 인터넷판 보도 일본이 세계 금융위기를 기회로 국제경제 무대에서 위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견고한 일본 금융계가 세계 금융시장을 주름잡았던 월가(街) 은행들을 대신해 공백을 메울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은 현재 9960억달러에 이르는 보유외환 등 모두 2조달러가량의 ‘실탄’으로 금융 위기에 빠진 나라들을 지원할 수 있는 입장이다. 일본 정계도 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주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금융위기 극복 차원에서 보유외환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카가와 쇼이치 재무상 겸 금융상도 최근 “개도국이 국가부도 위기를 맞지 않도록 보유외환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특히 한국이 외환차입 지급 보증 등 자체 구제책을 내놨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지원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계가 공개적인 언급을 꺼리지만 한국 금융시장의 불안은 일본의 최대 관심사라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신중하다. 시오자키 야스히사 전 관방장관은 뉴욕타임스에 “이번 위기로 미국의 경제·금융 부문 파워가 상당부분 약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다극화 경제 시스템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미국을 대체하자는 얘기는 아니다. 중국, 인도, 유럽, 일본 등이 미국과 더불어 세계 경제를 이끌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규제개혁 통해 시장 신뢰 회복” 스티글리츠 ‘금융위기 5대해법’ 제시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가 글로벌 금융위기 진원지인 미국의 신용위기 타개를 위한 5가지 해법을 내놓았다. 그는 21일 미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에서 은행 자본 확충, 주택압류사태 예방, 경기 부양, 규제개혁, 다자간 기구 창설 등을 주장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자본주의는 인간이 만든 최상의 경제 시스템이지만 30년 동안 100차례 이상의 위기가 있었다.”면서 “시장은 그 자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정부가 역할을 제대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그가 제시한 5가지 해법. ●은행의 자본 확충 은행들은 부실여신으로 발생한 손실 때문에 자본을 상당히 잠식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이 자본을 확충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정부가 이를 공급해줄 필요가 있다. ●주택 압류사태 예방 주택압류에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환자’를 구할 수 없다. 구제금융안에 대한 의회의 수정 이후에도 대책이 여전히 부족하다. 모기지 이자와 재산세 삭감 등이 뒤따라야 한다. ●부양책이 효과 내도록 해야 미국 경제는 심각한 침체로 향하고 있어 대규모 부양책이 필요하다. 실업보험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도와주지 않으면 국민들은 지출을 줄일 것이고, 이는 경제의 위축으로 이어진다. ●규제개혁을 통한 신뢰 회복 이번 사태의 근저에 깔린 문제는 은행의 잘못된 결정과 이에 대한 규제의 실패다. 신뢰가 회복되려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효과적 다자간 기구 창설 전 세계 경제가 더욱 상호 연계됨에 따라 더 나은 감독체계가 필요해졌다.50개 주(州)의 감독 시스템에 각각 의존한다면 미국 금융시장이 제 기능을 발휘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우리는 반드시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이런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美, 2차경기 부양책 기대 증시 반등 |워싱턴 김균미특파원|2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뉴욕 증시의 주요지수가 20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13.21포인트(4.67%) 상승한 9265.43을 기록, 지난 14일 이후 처음으로 9000선을 회복했다.S&P500지수는 4.77%, 나스닥지수는 3.43% 상승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백악관이 경기부양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결과다. 버냉키는 이날 하원 예산위원회에서 “경제가 몇 분기 동안 둔화국면을 보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의회가 재정지출을 통한 경기부양책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적절하다.”고 말했다. 백악관의 데이너 페리노 대변인은 의회가 검토 중인 경기부양책에 열린 자세를 갖고 있지만 수용 여부는 민주당이 이끄는 의회가 어떤 내용의 안을 가지고 오느냐에 달렸다고 밝혔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2차 경기부양 법안은 1500억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의 신용경색도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20일 런던은행간 대출금리(리보)는 6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4.42%에서 4.06%로 떨어졌다. 리보 금리가 하락하면 증시와 투자 등급 채권시장의 투자 심리도 급속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채 금리의 상승세도 금융시장의 회복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안전자산으로 몰렸던 투자자들이 대출시장과 주식 등 보다 위험한 자산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얘기다.3개월만기 재무부 채권 금리는 이날 1.2%로 지난주 말 0.81%에서 크게 상승했다.1조 5000억달러 규모인 미국 기업어음(CP) 시장도 신용 경색이 풀리기 시작했음을 뒷받침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FRB 자료에 따르면 하루짜리 무보증 CP 금리는 지난 17일 1% 밑으로 내려갔으며 30년 무보증 CP도 평균 금리가 1.43%까지 떨어졌다. kmkim@seoul.co.kr
  • 금융시장 ‘냉온탕’

    이틀 동안 급등했던 주가가 내림세로 돌아섰고, 원·달러 환율이 다시 오르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냉온탕’ 양상을 보이고 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31.50원 급등한 1239.50원으로 거래를 마쳐 5거래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전날 하락폭 30.00원을 만회, 1240원에 육박했다. 이날 환율은 13.00원 떨어진 119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193.00원으로 밀린 뒤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자 꾸준히 상승하면서 1257.00원으로 급등하기도 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41포인트(2.00%) 내린 1340.28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6.04포인트(1.52%) 내린 390.28로 장을 마쳤다.코스닥지수는 4.81포인트(1.21%) 내린 391.51로 출발해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늘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미국 뉴욕증시 주가도 9월 소매판매 감소와 JP모건 실적악화 소식 등이 겹치면서 전날에 이어 이틀째 급락, 장중 한때 90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는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현재 290.79포인트(3.12%) 하락한 9020.20를 기록 중이다.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세 같은 시간 유럽 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영국 FTSE지수는 243.21포인트(5.53%) 하락한 4151.00을, 프랑스 CAC지수는 183.55포인트(5.06%) 밀린 3444.97 을 기록 중이다. 독일 DAX 지수는 279.04포인트(5.37%) 하락해 4920.15에 머물고 있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날보다 99.90포인트(1.06%) 상승한 9547.47로 장을 마친 반면 토픽스지수는 0.79포인트(0.08%) 하락한 955.51로 마감했다. 타이완증시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45.30포인트(0.86%) 하락한 5246.26으로 끝나는 등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다음달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채권값은 올랐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펀드투자자 추가손실 한달새 1조원

    펀드투자자 추가손실 한달새 1조원

    펀드 대량환매(펀드런)의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 폭락에 따라 국내 펀드 투자자들이 최근 한 달 사이에 1조원 이상의 추가 손실을 보고, 해외펀드 순자산이 1년여 만에 100조원 밑으로 줄어들었다. 펀드 계좌수 역시 최근 꾸준히 줄고 있다. 금융당국은 펀드런이 가시화되는 경우 금융사의 유동성 부족 사태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악화한 지난달 15일 이후 주식형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이 국내펀드는 -20.80%에서 -35.35%로, 해외펀드는 -24.47%에서 -45.94%로 각각 추락했다. 해외펀드 수탁고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중국펀드는 -54.14%로 반 토막이 났고, 러시아펀드는 -57.08%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 8일 기준 국내와 해외펀드의 순자산총액은 각각 7조 8000억원,8조 1000억원 정도 감소하면서 전체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95조 5050억원에 머물렀다. 지난해 8월28일 이후 13개월 만에 10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이 기간에 환매로 빠져나간 자금을 고려해도 주식형펀드에서 15조원의 평가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나 이날 미국 다우존스지수 9000선이 5년 만에 붕괴하고 마지노선으로 간주해온 코스피지수도 한때 1200선이 무너지는 등 국내외 증시가 다시 패닉(공황)으로 빠져들고 있어 투자 손실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더구나 투자 지역이나 섹터와 상관없이 모든 주식형펀드들이 일제히 추락하면서 도피처를 찾을 수 없다는 점도 손실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펀드런 사태가 가시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조짐은 나타나고 있다. 국내외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꾸준히 증가하던 주식형펀드 계좌 수는 7월부터 30만개 줄어들면서 8월 말 기준 1780만개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11월에 펀드 열풍이 가장 높았던 만큼 1년이 지난 다음달에 대량 환매가 가시화될 수 있다. 금융당국의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펀드런이 발생하면 국내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원화 부족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민간경제연구소 연구원은 “펀드런 사태가 발생하면 증권사의 주거래은행이 대출을 늘려 주는 식으로 유동성 공급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깊이와 폭이 어느 정도 될지 모르는 상태에서의 무분별한 지원은 자칫 은행까지 동반 부실에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추락하는 세계금융] IMF, 11년만에 ‘긴급차입’

    지난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때 발동된 후 사라졌던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차입제도가 11년 만에 부활했다. 특히 IMF는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서방 국가도 지원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IMF의 조치는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5년 만에 9000선 이하로 주저앉은 직후 발표됐다.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는 9일 미국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세계적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8일부터 긴급차입제도를 가동시켰다.”면서 “위기에 대해 신속하고 강력한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칸 총재는 서방 국가들도 긴급차입 대상이 될 수 있으며 “2주일 이내에 신속하게 자금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IMF는 이미 국가부도 사태를 맞은 아이슬란드에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한국에도 낯익은 긴급차입제도는 1995년 도입된 IMF의 대표적인 구제금융 프로그램이다. 유동성이 부족한 국가에 신속하게 대출하는 제도로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 때 긴급차입금을 지원받았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WB) 총재도 이날 “현 금융위기가 인류적 위기로 확대되고 있으며 여러 국가들의 부도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며 국제적인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IMF에 새로운 방식의 긴급융자제도를 만드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재정위기에 빠진 국가들에 일본과 중국 등의 외환보유고로 지원하는 긴급융자제도를 일본 정부가 IMF에 제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제안한 긴급융자제도는 거액의 공적자금 투입으로 재정자금이 바닥난 부도 우려의 국가들에 IMF의 지원 한도보다 많은 자금을 빌려주는 것으로 G7 등 선진국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일본의 외환 보유고는 9800억달러로 1조 8000억달러를 갖고 있는 중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규모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거품 빠지는 中증시

    거품이 빠지기 시작했다. 중국 증시가 조정국면을 맞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2일 장중 한때 5000선까지 위협받았다. 이달 들어 지난 7일 하루를 빼고는 계속 떨어졌다. 지난달 15일 6000선(6030.09)을 돌파, 최고점을 찍은 뒤 지속적인 내리막길을 가고 있다. 이날 5187.74를 기록, 한달새 1000포인트 가까이 빠졌다. ‘내년 1월쯤에는 9000선을 넘길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은 빗나간 듯하다. 내년 베이징 올림픽까지는 꾸준히 오를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도 흔들리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2003년부터 올해까지 5년째 두 자릿수의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두 달 연속 6%대의 높은 물가상승률을 보이는 등 인플레 부작용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사상최대치인 270억 50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하면서 과잉유동성에 대한 우려도 높아졌다. 또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부터 끊임없이 위안화 절상 요구를 받는 것도 유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 여기에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위기가 서서히 중국대륙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 주말 9번째로 지급준비율을 올리면서 본격적인 긴축정책에 나선 것도 증시조정을 부추겼다. 모건스탠리 전 경제분석가인 셰궈중(謝國忠)은 “중국 증시가 거품단계에 들어가 있으며, 투기적 요소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조정도 큰 폭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말 5300선인 상하이 종합지수는 연말까지 4500선까지 주저앉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따로 노는 美주가·경기선행지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 경기지표가 ‘널뛰기’를 하고 있다.지난주에는 소비자 신뢰지수가 급락,시장에 적신호를 보내더니 19일에는 경기선행지수가 예상을 깨고 크게 상승,청신호를 보냈다.경제전문가들은 낙관론을 펴면서도 기업의 투자심리와 실업률 추이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17개월만에 가장 큰폭으로 올라 뉴욕의 콘퍼런스 보드는 3∼6개월 뒤 경기동향을 반영하는 선행지수가 5월 중 1% 상승,111.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2001년 12월 미 경제가 9·11테러의 여파에서 벗어나며 1.1% 오른 이래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당초 전문가들은 0.6% 오를 것을 점쳤다.콘퍼런스 보드는 4월 0.1% 상승에 이어 2개월 연속 선행지수가 높아져 경기가 상승국면으로 들어선 것을 암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경기가 하반기에 오를 것을 예상하면서도 성장 속도가 탄력을 받을지 우려한다.웰스 파고 은행의 손성원 수석 부행장은 경기가 바닥을 치고 상승국면으로 접어들 때는 성장률이 5∼6%는 돼야 하는데 하반기 성장률은 4%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다른 분석가들은 40년만의 저금리와 세금감면 등에 힘입어 소비가 근근이 유지되고 있을 뿐 기업들은 디플레이션과 주택 버블에 대한 우려로 투자를 기피하는 것으로 분석한다.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월가,24~25일 금리인하 폭에 촉각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조사 결과에도 월가는 팔자세를 보였다.최근의 주가급등에 따른 이익매물과 함께 경계심리가 쏟아졌다.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나스닥 종합지수는 1.7% 내렸다.그래도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여전히 9000선과 1600선을 넘은 상태다. 월가의 분석가들은 장기적으론 주가가 오르겠지만 투자에는 신중할 때라고 말한다.3월 중순 이후 다우존스는 22%,나스닥은 30%씩 올랐다.지금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움직임을 지켜볼 때라고 강조한다.FRB는 24∼25일 이틀 동안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은행간 단기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연방기금 금리의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디플레이션의 우려가 커지고 무역·재정 적자가 다시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시장은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문제는 금리인하의 폭.블룸버그가 경제전문가 1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4명은 0.25%포인트,33명은 0.5%포인트 인하를 점쳤다. 그러나 FRB가 금리를 내릴 경우 디플레이션을 사실상 시인한 것으로 해석돼 시장과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더 위축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mip@
  • 경기회복 조짐 있나 없나

    주가 상승,기업전망 호전 등 긍정적인 경제지표들이 잇따르면서 경기가 서서히 상승국면에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특히 지난달 경상수지가 지난해 12월 적자 전환 이후 6개월 만에 흑자로 반전된 것으로 나타나 ‘낙관론자’들의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낙관론을 펴는 쪽은 주로 정부와 한국은행 등 거시경제정책 당국이다.하지만 이렇게 긍정과 부정이 혼재되는 것은 불경기 때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주장도 많다.실제로 지난 11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2.9%)로 뚝 떨어뜨렸다. ●조심스러운 회복 기대감 박승 한은 총재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경기의 본격적인 상승시점은 모르지만 3분기가 2분기보다 좋으리라는 것만큼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특히 “외환보유고,성장동력 등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은 아직 튼튼하다.”면서 “5월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나 국제수지는 크게 걱정할 게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 이후 우리에게 찾아왔던 ▲북핵문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미국·이라크 전쟁 ▲고유가 ▲반도체가격 폭락 등 국외 요인들이 4∼5월을 거치면서 상당부분 소멸되거나 완화됐다고 입을 모은다.또한 ▲신용대란 ▲SK글로벌 사태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책 불확실성 ▲한·미 갈등조짐 등 대내적인 문제도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는 분위기다. ●전자업종 등 경기호전?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올 하반기 미국경제 회복 등 외부여건 개선에 힘입어 전자·반도체·조선·석유화학을 중심으로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내수는 정부의 경기부양과 관련산업 수요증가 등으로 전자(지난해 동기대비 13.1%),섬유(6.2%),석유화학(5.7%) 등에서 증가세가 예상됐다.수출에서는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반도체(18.9%)와 전자(10.7%),섬유(10.7%),조선(6.8%) 등에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산업은행의 3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104로 전분기(102)보다 소폭이지만 좋아졌다. 우리 경제 회복의 열쇠가 되는 미국경제에도 긍정적인 조짐이 확연하다.이달초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0개월 만에 9000선을 돌파했고,소비지표나 제조업생산지표 등도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중국도 사스가 수습국면에 들어가면서 올해 8%대의 성장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개발연구원(KDI) 한진희 연구위원은 “주가가 갖는 선행적인 성격을 감안할 때 최근 한국·미국·일본 등의 증시 상승국면은 경기회복에 분명히 긍정적인 신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속단은 이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각종 지표들은 ‘청신호’보다는 ‘적신호’를 더 많이 보여주고 있다.한은 관계자는 “수출을 뺀 생산·소비·설비투자·건설투자 등의 지표가 모두 뚜렷하게 위축돼 있다.”고 말했다.통계청이 지난 10일 발표한 ‘5월 소비자전망 조사’만 봐도 현재의 경기·생활형편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가 67.0으로 기준치인 100에 한참 못미쳤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회복세를 보여주는 경기지표가 국내외에서 나타나고는 있지만 워낙 산발적이어서 추세적인 분석은 어렵다.”면서 “사스 등 최악의 상황이 2분기에 집중됐기때문에 3분기가 지표상으로 2분기보다 나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아직 회복시기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태균 주현진기자 windsea@
  • 美첨단기업 CEO 주식 대량처분

    |애틀랜타 블룸버그 연합|미국 주요 첨단기업의 간부들이 최근 보유주를 속속 대거 처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월가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내부자 거래 동향을 추적하는 비커스 위클리 인사이더 리포트는 5일 지난 10개월 사이 내부자 주식 거래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와 AOL 타임워너의 테드 터너 전 부회장,델 컴퓨터의 마이클 델 회장을 대표적인 케이스로 거론했다. 비커스 리포트는 지난 8주 사이 기업의 간부와 ‘큰손’ 투자자들이 주식을 1회 매입하고 3.1회꼴로 매각하는 추세를 보였다면서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매각률이 높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커스 리포트는 지난해 5월의 경우 평균 1회 매입하고 4회 매각하는 것으로 조사된 이후 8주에 걸쳐 주가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기준으로 27% 폭락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번에도 그런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자산 3억 3000만달러를 운용하는 애틀랜타 소재 노던 트러스트의 필 라킨스 사장은 “기업 간부와 큰손의 보유주 매각 가속화가 불길한 조짐”이라고 말하고 “이런 내부자 거래는 향후 6∼12개월의 증시 전망이 밝지 않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올들어 증시가 S&P 500지수 기준으로 12% 올랐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의 경우 지난해 8월말 이후 처음으로 9000선도 돌파하는 등 최근 뉴욕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내부자 거래가 급증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비커스 리포트의 데이비드 콜맨 편집장은 “내부 인사들이 일반 투자자들에 비해 주식 정보를 더 빨리,많이 알게 마련”이라면서 내부자 거래가 급격히 늘어나는 점을 크게 우려했다. 최근의 주요 내부자 거래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발머가 지난달 5540만주를 13억 4000만달러에 매각한 것과 CNN 창업주로 AOL 타임워너의 부회장을 얼마전 그만둔 터너가 6000만주를 7억 8360만달러에 처분한 것이 지적됐다. 또 델 컴퓨터의 델 회장은 1000만주를 2억 9680만달러에 매각한 것으로 전문기관인 워싱턴 서비스가전했다. 이와 관련해 윌리엄 도널드슨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5일 주식거래 과정에 대한 ‘폭넓은 조사’를 SEC가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미국도 호재늘어 ‘회복 청신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뉴욕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0개월 만에 9000선을 돌파했다.테러공포와 전쟁의 그늘에서 벗어나면서 경기지표가 조금씩 개선되자 낙관론이 비관론을 압도했기 때문이다.미국과 유럽에서의 금리인하 기대감도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높였다. ●개선되는 경기지표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5월 중 은행·소매·서비스 등 비제조업 지수가 54.5를 기록,2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밝혔다. 4월보다 3.8 포인트 는 것으로 2002년 5월 이후 최대의 상승폭이다.ISM이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대되고 있음을 뜻한다. 노동부도 1·4분기 비농업 부문의 생산성 증가율이 1.9%로 당초 예상치 1.6%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생산성 증가는 기업들이 고용을 줄인 탓도 있지만 기업의 수익증대에 기여하며 생산 확대로 장기적으로는 고용을 늘릴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앞서 5월 중 소비자 신뢰지수도 83.8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금리인하의 기대감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베를린 국제통화회의(IMC)의 위성전화 연설에서“미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연방 당국이 이를 방지하기 위해 최대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24∼25일 열리는 미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이 문제가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는 연방기금 금리가 1%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mip@
  • 김경신의 증시 전망/‘트리플위칭데이’ 외국인 동향 주목

    지난주 주식시장은 혼조양상을 보였다.740선에 근접했던 종합주가지수는 주초대비 1% 정도 밀린 반면,코스닥은 2.6% 올라 상대적으로 활기찬 모습이었다.11일 연속 주가가 상승하는 강세기조 속에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1조원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거래소 시장에서 외국인투자가들은 6주째 순매수세를 이어갔으나 매수 규모는 2800억원어치에 그쳐 직전 주의 5900억원에 비해 강도가 다소 둔화됐다. 이번주 주요 점검 변수로는 미국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꼽을 수 있다.9000선까지 근접했던 다우지수가 8600선,1500선을 넘보던 나스닥이 1420선까지 밀려나는 등 지난주 미 증시는 약세 기조를 나타냈다.이같은 주말지수가 지지선으로 작용하는지 여부가 외국인 매매패턴을 가르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주에는 트리플위칭데이(선물·옵션·개별주식옵션 동시만기일)를 앞두고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동향도 주시해야 할 것이다.현재 외국인들의 선물 누적순매수 규모는 8000계약에 이르러 변동성을 강화할 변수로 꼽히고 있다.선물옵션 예수금도 연중 최고치인 2조 6000억원선에 이르렀다. 이번주에도 거래소 690∼750,코스닥 50∼53의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지수가 박스권 상단부를 돌파할 때 매도하고 하단 지지선으로 내려올 때 저점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브릿지증권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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